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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제철 임협 타결/올 임금 5.6% 인상

    현대그룹 계열사인 인천제철은 15일 노사간의 합의로 올 통상임금 5.6% 인상에 성과금 1백50%를 지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 임투와 선거연계 경계한다(사설)

    대검이 「민주노총준비위원회」(민노준) 등 재야 노동단체 간부 9명에 대한 특별검거령을 내린 것은 임금투쟁을 지방선거와 연계하려는 재야 노동단체의 전략을 차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재야 노동단체의 임투 전략은 오는 6월1일부터 5일까지 「민노준」과 공공부문노조대표자회의 산하 노조들이 일제히 쟁의발생신고를 하고 쟁의 냉각기간이 끝나는 16∼20일 쟁의에 돌입한다는 것이다.이는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올해의 정치상황을 임금투쟁과 연계해 최대의 성과를 거둬 세불림을 한뒤 오는 11월로 계획하고 있는 제2노총 출범 입지를 강화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재야 노동단체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활동 허용 쟁취,제3자 개입금지의 노동법 개정,사회개혁등 자신들의 정치·사회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한 「법 안지키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나 이들의 요구사항들은 모두가 노동조합법 또는 쟁의 조정법에 위배되는 것들이어서 당국의 제재를 받아왔다.이번에 특별검거령이 내린 사람들도 이때문에 이미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수배중이었다. 선거분위기라는 것이 이성적인 협상보다는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약화되는 호기로 인식돼 온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이번 선거를 앞두고 그같은 조짐이 이미 나타나 전체 단체협상에 지장을 주고 있다.9일 현재 전체 임금협상의 타결진도는 23.6%로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편이나 공공부문은 20.3%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는다.이는 올해의 임금협상이 지역별·직종별로 추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다 선거분위기와 맞물림으로써 기대욕구가 커 협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노사간의 임금협상이 선거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된다.정부는 탈법적 임금투쟁에 대해서는 강력히 단속해 선거철이라 해도 정책선택의 제약이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
  • 올 임금협상 순조/100인이상 사업장 21.6% 타결

    ◎경총조사… 평균 6.9% 인상 전국의 사업장에서 노사협력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올해는 기업의 노사간 임금교섭 타결도 예년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발표에 따르면 현재 1백인 이상 사업장 5천5백74개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업체는 21.6%에 해당되는 1천2백6개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에 비해 2·6%포인트이상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사회 및 개인 서비스업이 30%,전기·가스·수도사업이 23.8%,운수·창고·통신사업이 24.7%로 평균보다 더 빠른 진도를 나타냈고 제조업(19.9%)과 도소매·음식·숙박업(20%)및 금융·보험·부동산사업·서비스업(20.4%)은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한편 근로자 1인당 평균 협약인상률은 6.96%로 전년 동기(5.6%)를 다소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나 공익연구단에서 제시한 평균 적정 협약인상률인 7.1%에는 미달됐다. 특히 임금교섭 준거가 제시된 3월21일 이후 협상이 타결된 3백인 이상 30대 그룹 계열사 등 주요기업 32개소의 경우 평균 협약 인상률이 5.48%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 될 경우 전규모 평균 인상률이 낮아질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국책은/임금 5%인상 합의/상은·기은·주택은

    국책은행들이 올해 임금을 기본급기준으로 5% 올리는 선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산업은행이 21일 기본급 3%와 경영개선 조건부 2%를 포함,모두 5% 올리기로 노사간에 합의한 데 이어 중소기업은행과 주택은행도 각각 21∼22일 같은 내용의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이에 따라 20개 정부투자기관 중 이미 노사간 협상을 통해 올해 임금인상률을 5.4∼5.6%로 결정한 가스공사·관광공사·근로복지공사를 포함,모두 6개 기관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국책은행들의 임금협상 타결시기는 예년보다 2∼3개월정도 빨라졌으며,나머지 정부투자기관의 임금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 산은 임금 5% 인상

    산업은행 노사는 21일 올해 임금을 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금융기관중 처음으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기준봉급 인상분 3%와 경영개선 조건부 인상분 2%이다.
  • LG전자 올 임금 6.2% 인상/「노총헌장」 채택

    ◎노·사 새 협력관계 구축 다짐 LG전자 노사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노경화합」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다짐하는 「노경헌장」을 채택했다.LG전자 노사는 19일 「노경헌장」 채택과 함께 올 임금을 평균 6.2% 올리기로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LG전자 구자홍 사장과 유재섭 노조위원장은 「노경헌장」에서 세계화와 국민생활향상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생산적이고 공동체적인 노경관계를 바탕으로 노경헌장의 성실한 실천을 다짐했다. 노사는 총체적인 혁신활동을 함께 전개,신노경문화를 창조하고 최고의 노사화합기업을 실현하기로 했다.특히 회사는 사원 모두에게 보람과 긍지를 주는 진정한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풍토를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또 복지기금을 25억원,주택기금을 4백억원으로 각각 늘리고 종합검진대상도 사원가족까지 확대키로 했다.
  • 파리 교통노조 재파업/오늘부터 사흘간/임금협상 등 요구

    【파리 연합】 파리시 교통공사(RATP)소속 지하철 및 시내버스노조들이 임금인상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19일부터 사흘간 또다시 파업을 벌임에 따라 파리시내 교통이 대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파업은 운전기사들이 출·퇴근시간에 맞춰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어서 파리시내의 대중교통체제가 마비상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RATP노조는 지난달 30일 국영철도회사(SNCF)노조 및 국내항공사 에어 앵테르노조와 동시에 파업을 벌여 파리시 및 그 근교는 물론 프랑스 전국의 대중교통체제를 사실상 마비시키면서 대혼란을 야기했었다.
  • “「종량제」후 쓰레기 34% 감소”/김 환경(국무회의:18일)

    ◎「주민 카드」·행락철 안전사고 방지 논의 18일 국무회의는 가뭄에 대비한 중장기대책인 「제3차 가뭄극복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형사소송법개정안등 10건의 안건을 의결했다.또 행락철 안전사고방지및 주민등록증의 전자카드화에 대한 내무부의 보고와 토론이 있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각종 안전대책과 관련,『지난 2월7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차원의 중앙긴급재난구조본부를 내무부에 설치키로 해 예산과 인력은 확보되었으나 사무실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면서 『내무부와 총무처가 긴밀히 협조해 빠른 시일안에 상황실을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특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관리가 차질없이 수행되어야 한다』고 전제,『내무·건설교통부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미 수립된 안전대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중간점검을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주민등록증의 전자카드화방침을 슬라이드를 통해 보고한 뒤 『관계기관과의 협의과정에서 언론에 미리 알려져 죄송하다』고 사과.이에 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은 『획기적인 조치』라면서 『국민연금도 하반기부터 일제히 시작되니 주민카드에 연금사항도 입력하고 카드의 명칭도 복지카드등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총리도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걸맞는 획기적인 사업』이라면서 『국민편의에 맞도록 추진하고 카드의 명칭이나 인감이 꼭 필요한지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은 임금협상 타결상황과 관련,『4월17일 현재 임금타결업체는 전체의 13.4%인 7백46개 업체』라고 설명하고 『평균임금인상률은 7.41%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노사협력선언이 7백86개 업체로 확산돼 올해의 임금타결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간부문은 타결율이 높으나 공공분야가 잘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쓰레기종량제 실시이후 쓰레기가 34% 줄었고 재활용품수거도 41%나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그러나 재활용품으로 만든 재생품의 활용이 잘 안되고 있으니 각 부처에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의결안건 ▲형사소송법(개) ▲은행법시행령(개) ▲보험업법시행령(개) ▲보호관찰법시행령(개) ▲환경영향평가법시행령(개)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감사원 조직개편에 따른 소요경비) ▲대한민국정부와 타지키스탄공화국정부간의 투자의 증진및 보호에 관한 협정체결안 ▲대한민국과 파라과이공화국간의 범죄인인도조약체결안 ▲대한민국과 멕시코합중국간의 범죄인인도조약체결안 ▲영예수여안(법률문화향상 유공자 등)
  • 노사화합 분위기 전산업 확산/쟁의발생 42% 줄었다

    ◎7백86곳 「노사불이」 선언/「무교섭 임금타결」 잇따라/노총대회서 회사홍보 열올리기도 일부 대기업에서 비롯된 노사화합 분위기가 전체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경 없는 경제전쟁과 세계화 시대를 맞아,노사가 뭉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노사대립 대신 「노사불이」를 부르게 하고 있다. 이런 노사화합 분위기는 교섭 없는 임금협상 타결과 화합결의 대회,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동선언,노조의 회사홍보활동 등으로 보다 구체화 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11일 교섭 없는 임금타결의 첫 선례를 남겼다.동국제강 부산제강소 노사 1천여명은 같은 날 「세계화선언 결의대회」를 가졌고 회사쪽은 노조가 제시한 4.8%의 인상안을 즉각 받아들였다. 호텔신라도 18일 특급호텔 업체로는 처음으로 협상 없이 임금안을 확정했다. 코오롱 구미공장은 오는 6월까지 「95년 한마음 대행진」을 갖기로 하고,지난 13∼14일 구미공장 사택과 구미시민 운동장에서 벚꽃축제와 한마음 체육대회를 치렀다.작년 분규를 겪었던 만큼 체육대회가 열린 것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4대 전자업체는 「경쟁적」으로 노사화합 운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노조는 지난 2월 노총 전국대의원 대회가 열린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노조간부들은 「금성사가 LG전자로,금성사 노조는 LG전자 노조로」라는 어깨띠를 두르고,대의원과 시민들에게 홍보하기에 바빴다.다른 회사노조 간부들이 『노총 전국대의원 대회인지,LG전자 대의원 대회인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7일 「노와 사가 따로 없는 한가족」을 선언하고,10대그룹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임금인상을 합의 했다. 대우전자도 지난 11일 구미공장에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노사합동 전진대회」를 갖고,노사협력체제 구축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현대전자 노사는 지난 달 16일 서울 계동의 그룹사옥과 경기도 이천 공장을 연결하는 노사합동 성화 봉송식을 갖고 노사화합의 새로운 문화를 개척할 것을 결의했다. 대기업에서 시작된 노사화합은 전체업계로 번져 노사화합을 선언한 사업장이 지난해 10개에서6백50여개 업체로 늘어났다. 또 올들어 18일 현재 쟁의발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발생신고건수는 22.6%,분규 참가자는 31.4%가 각각 감소했다. 전통적 분규 시발점인 인천지역은 인천기전등 2백여 곳이 지난 3월을 전후해 노사화합을 선언함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노사가 함께 뛴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낙관만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본격적인 임금협상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지방자치선거,「제2노총 건설」 등의 변수가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 노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화합분위기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 금융기관 임금인상률/5.6%내 억제 당부/홍 부총리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2일 대한상의 클럽에서 금융관련 협회장 간담회를 갖고 올해 금융계의 임금인상률이 통상임금의 5.6%이내로 억제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부총리는 국영기업인 국책은행에 대해서는 정부투자기관의 예산편성 지침의 범위(4.7∼5.7%)에서 임금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모임에는 은행연합회,증권업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투자금융협회,종합금융협회,리스금융협회,신용카드협회,상호신용금고연합회 회장과 산업·주택·중소기업은행장,신용보증기금 이사장,투신사 대표 등 14명이 참석했다.
  • 「산업평화」노사가 맞든다/노­경총,“생산적관계 정립 공동노력”선언

    ◎“임금협상 사업장 자율 타결/부당노동­불법행위 등 추방”/7개항 발표 올해 산업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중앙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선언문이 사상 처음으로 채택됐다. 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과 경총(회장 이동찬)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임금교섭의 조기타결 등 7개 실천사항을 담은 「95년 산업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총과 경총은 선언문에서 『국제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국제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노사안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며 『우리 노사는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국민경제발전을 위해 창의와 참여에 기초한 생산적 노사관계를 확립하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노사화합을 주내용으로 하는 이 선언문은 개별기업에 강제되지는 않는 선언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나 중앙노사간 사회적합의가 무산된 이후 임금교섭을 앞둔 각 단위사업장에 초래된 혼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총과 경총은 선언문에서 산업평화 정착을 위해 올해 임금교섭이 단위사업장 노사간에 자율적으로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계층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향상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이를 통해 기업발전과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와 노조의 불법행위를 산업현장에서 추방키로 했다. 박종근 위원장 등은 선언문발표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시행돼온 사회적합의가 올해 무산됨으로써 빚어질 단위사업장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노사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선언문 채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 정부/재계/앙금씻고 협력시대진입/경제5단체장 청와대 오찬회동 의미

    ◎재벌정책 완화 시사… 기업활동 전념독려/일류화 지원약속… 재계분위기 일신기대 27일 낮 1시간20분동안 진행된 김영삼대통령과 경제5단체장의 오찬회동은 「동창회」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의 신임인사를 둘러싸고 폭소와 농담이 오갔다.말미에는 구평회무역협회장이 오찬메뉴인 도토리냉면의 조리법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김대통령이 『청와대비법이라 안된다』고 말해 다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유럽순방에 즈음해 조성되기 시작한 재계와 청와대의 협력분위기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경제5단체장오찬을 통해 최고조에 이른 인상이다.김대통령의 발언요지에 비추어 기업활동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것이 확실해졌다.오찬회동의 동창회 같은 분위기를 놓고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기업들이 정부의 공권력행사를 우려하지 말고 기업활동에 전념해달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고 적극적인 해석을 내렸다. 오찬회동내용을 브리핑한 한리헌경제수석은 회동의미에 대해 『재계와 정부의 공동체인식강화,정부와 재계의 깊은 대화와 협력분위기제고』라고 말했다.한수석은 『재벌정책이 바뀌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재벌정책이란 게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여러가지 상황인식에 달린 것』이라면서 『현재는 공동체인식이 강조되고 있고 기업과 정부가 건실한 경제운용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와 오찬을 통해 경제제1주의·기업우선주의 정책,정부와 기업의 공동체인식강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3가지 큰 선물을 재계에 내놨다. 김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활동과 관련,경제장관회의에서 『담합과 같은 거래질서문란행위가 없도록 하되 기업이 정부의 이런 노력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도록 「예방」과 「지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그동안 재벌그룹의 구조개편등을 유도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자주 활용했고,전경련회장사인 선경그룹이 이 문제로 정부와 갈등 속에 있음을 감안할 때 이같은 대통령의 지시는 「재벌정책」의 완화를 시사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특히 재벌구조의 축소개편에 앞장섰던 한수석이 공동체인식을 강조한 것은 정부의 재벌정책이 규제보다는 세계와의 싸움을 지원하는 쪽으로 바뀔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업여건과 규제완화를 원점에서 재검하도록 지시했다.또 건설업계의 자금난과 도산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미분양아파트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도록 이야기했다.정부의 기업지원을 한단계 더 높이라는 지시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재계는 그동안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에 있어 갈등상태를 지속해왔다.재벌기업들은 정부의 공권력행사에 방어벽도 없이 노출돼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덕산과 유원건설사태,선경건설 세무조사등이 재계의 이같은 심리를 보다 위축시켜왔다. 이날 오찬회동과 경제장관회의 지시사항으로 정부와 재계는 밀월시대에 들어간 것으로 봐도 좋을 듯싶다.김대통령의 이런 변신은 유럽순방을 통해 예고된 부분들이기도 하다.벨기에에서의 수행기자간담회에서 『선진유럽제국의 모든 관심이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에 있음을 보고 놀랐다』고 말함으로써 귀국후 경제우선정책으로 국정운영구도가 바뀔 것임이 예고된 것이다.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세계화인식,여러가지 국내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보수세력인 재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국내상황의 인식등이 겹쳐진 결과들로 풀이되고 있다. ◎청와대오찬 대화록/기업자금 선거유출 없게/김 대통령/환율 급속 절상… 경쟁 애로/단체장 김영삼대통령이 27일 낮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에게 오찬을 베풀며 나눈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 대통령=유럽순방을 통해 우리의 세계화정책이 시의적절한 것임을 확인했다.기업체들이 일류화 경쟁에 앞장 서 달라.정부는 그에 대한 뒷받침으로 기업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이다.엔고의 여건을 잘 활용해 일본의 부품산업이 우리나라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도 여건개선을 위해 제도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이를 통해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의 기업들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구평회무협회장=환율이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원화환율의 급속한 절상으로 중소기업,특히 동남아 후발개도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상희 중기협회장=경선 10년만에 처음으로 창업주가 1백20만 중소기업인의 대표가 돼 자부심을 느낀다.중소기업을 무조건 도와달라고 하던 시대는 지났다.홀로서기노력이 최우선이고,그렇게 하면 정부가 돕지 않을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김 대통령=듣던중 가장 반갑고 고마운 이야기다.박회장은 곧 대기업이 될 것 같다.(좌중에 폭소) ▲박 회장=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중소기업제품의 단체수의계약은 97년부터 금지된다.그 이전에는 남도록해 중소기업들이 적응할 시간을 달라. ▲이동찬 경총회장=경·노총간에 중앙차원의 임금합의는 없었다.그러나 적정수준의 임금타결,임금격차 완화에는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있다.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이고 올 임금협상은 전체적으로 큰 분란 없이 수용될 것이다. ▲김 대통령=올해 선거가 있어 시중자금이 선거로 빠져나가면 기업자금사정이 특히 어려워진다.그렇다고 통화를 더 늘릴 수도 없다.법정선거자금외의 자금이 선거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종현 전경련회장=대통령의 뜻을 재계에 옮기고 협조하도록 하겠다.유럽순방에서 경제제1주의를 천명해 기업의 사기가 높다.최선을 다하겠다.
  • “임금안정·세계화 실천/정부·재계 공동노력을”

    ◎김대통령,경제장관회의·5단체장 오찬서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 및 경제5단체장과의 오찬 모임을 잇따라 갖고 최근의 경제동향을 총체적으로 점검,재계와 정부가 임금안정등 경제현안의 해결과 세계화전략의 실천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외국기업의 한국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입지제공과 기업여건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기업의 일류화 경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획기적으로 완화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활동과 관련,『담합행위와 같은 거래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되 기업이 정부의 이런 노력에 자발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예방」과 「지도」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예방과 지도를 강조하면서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독과점 품목에도 철저를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선거 때문에 물가안정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농수산물 가격 등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법정 선거자금 이상이 선거에 투입돼 기업자금 사정이 악화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와 기업에 함께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건설업체가 자금압박을 받는 주된 원인은 아파트 미분양사태에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미분양사태를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건설업체가 자금압박을 받지 않도록 도우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노사임금협상에도 언급,『노·경총의 중앙단위 임금합의는 없었지만 2백개 기업에서 노사협력 선언을 했다』면서 『이를 잘 유도해 정부 가이드라인인 5.6∼8.6% 임금인상안을 노동계가 원만하게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종현 전경련회장은 『유럽순방후 경제 제1주의의 천명으로 재계의 사기가 크게 올라있다』고 전하고 『정부의 세계화전략 실천에 재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찬 경총회장은 『노총과 경총이 인상률 숫자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적절한 임금수준에서의 타결과 임금격차를 완화하는 방향으로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있다』고 밝히고 『금년도 임금협상은 전체적으로 큰 분란없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경제의 살길은 산업평화다(사설)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로 표현되는 오늘에 있어 한 나라의 경제가 세계화·개방화의 거센 파도를 헤쳐가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사협력의 산업평화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함은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경쟁력을 키우는 것만이 경제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을 깊이 인식하기 때문에 기업주는 물론 근로자들도 서로의 욕구를 자제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기술혁신과 신제품개발 등에 온힘을 쏟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공통의 추세다. ○노사불이는 세계적 추세 엔화의 초강세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경제인모임인 일경련에서 올 임금인상률 제로를 선언하고 노동단체들도 대부분 암묵적인 수용자세를 보이는 것은 위기극복을 위한 상호이해와 협력의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미국·영국 등지의 노조활동은 산업파괴의 가능성이 큰 무리한 임금투쟁보다 고용안정을 지향하는 쪽으로 바뀐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우리 노·사관계의 현실은 아직 불안요인이 많은 편이다.올해의 경우 노총과 경총의 중앙단위임금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노동경제학자들로 구성된 「임금연구회」가 5.6∼8.6%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인상안은 물론 정부주도에 의해 마련된 것이긴 하지만 연구회가 올해 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취업자증가율 등 각종 공신력 있는 경제지표를 감안,중립적인 입장에서 산출한 것이므로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준거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 ○정치목적 투쟁은 삼가야 이러한 가이드라인 외에도 노동부에서 생산성과 연계한 임금교섭제를 새로 도입,노·사간 합의로 사전에 정해진 생산성을 초과달성할 때는 기업주가 근로자에 대한 성과배분을 실시케 함으로써 실질임금소득을 보장받게 한 것은 근로의욕을 부추기고 산업체질을 강화하는 바람직한 정책배려로 평가된다. 우리는 또 임금연구회의 인상안을 정부가 그대로 수용,개별기업의 협상지침으로 정한 데 대해 노·사의 자율교섭을 침해한 것이란 노총의 주장도 이해한다.그렇지만 노·사가 서로의 단독인상안을 계속 고집할 경우 교섭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상호갈등과 마찰이 심화됨에 따라 입게 될 국민경제적 폐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가이드라인을 적정의 타결기준으로 삼아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안에 임금협상을 끝내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생산활동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우리는 특히 일부 재야노동단체들이 노·사협상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의도로 투쟁에 나서거나 지방선거인력수요에 따른 산업인력난을 겨냥,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 등은 국민경제의 안정궤도이탈을 재촉하는 행위로 심히 지탄받아야 함을 강조한다. 정부의 경기조절대책도 필요하다.과소비억제와 함께 부분적으로 과열기미를 보이는 산업분야에 안정시책을 펴나감으로써 과도한 임금상승과 경제의 거품화를 방지해야 한다.그렇잖아도 일부대기업들은 호황을 맞아 인력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임금의 오름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된다.고임금을 주도하면서 다른 경쟁기업의 경영난과 도산을 유도하는 악덕행위는 마땅히 정부제재를 받아야 한다. ○임금수준 GNP화 세계 1위 우리 근로자들은 또 무엇보다 임금수준이 외국에 비해두드러지게 높은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근로자 한사람의 연평균임금은 1인당 국민총생산(GNP)의 1.8배로 세계에서 제일 높고 다른 경쟁대상 개도국들에 비해서도 최고 두배이상 많은 수준이다.지난 몇년동안의 임금인상률도 세계에서 수위권에 속한다. 때문에 근로자들은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결국은 산업의 공동화현상을 초래하는 사실에 그 어느때보다 주의를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산업평화가 우리경제의 살길이다.부존자원이 별로 없고 산업기술도 크게 뛰어나지 않아 노동생산성 향상에 의한 경쟁력강화가 절실한 과제인 우리로선 더욱 그렇다.
  • 임금인상 5.6∼8.6%가 적정/임금연구회,올 가이드라인 제시

    ◎노·경총안 중간수준/정부선 협상지도에 활용 지시 정부가 올해 적정 임금인상률을 산정키 위해 노동·경제 학자들로 구성한 「95년도 임금연구회」는 21일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의 범위를 5.6∼8.6%로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임금연구회가 제시한 임금가이드라인을 올해 임금교섭의 준거로 삼아 각 사업장의 임금협상을 지도할 것을 22일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에 시달키로 했다. 김대모 한국노동연구원장 등 임금관련 전문학자 11명으로 구성된 임금연구회는 이날 상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로자들의 생계비 상승과 기업의 지불능력 범위,물가안정 등 제반요소들을 감안할 때 올해 적정 협약임금인상률은 7.1%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회는 『그러나 계속 확대되어온 기업규모간 임금격차를 축소시켜 나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수준을 근거삼아 고임금 기업은 5.6%를,저임금 기업은 8.6%를 기준으로 협약임금인상률을 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임금인상안은 노총의 12.4%,경총의 4.4∼6.4%의 중간 수준으로 지난해 노·경총이 합의한 임금인상안 5.0∼8.7%에 비해 하한선은 0.6%포인트 올라갔으나 상한선은 0.1%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이같은 임금가이드라인은 노·경총의 임금인상안 차이가 최고 8%포인트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임금교섭의 준거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많으나 올 경기호황으로 인한 근로자의 임금인상 기대수준에는 못미쳐 단위사업장 노사 임금교섭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연구회는 이날 최근 수년간 임금인상을 주도해온 독과점 대기업의 노사는 올해부터라도 국민경제의 안정과 중소 협력·하도급업체 근로자들과의 임금 및 복지 격차축소를 위해 임금안정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정부도 물가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올해 한시적으로 구성된 임금연구회에는 김원장을 비롯,배무기 서울대교수,김유배 성균관대교수,박래영 홍익대교수,김재원 한양대교수 등이 참여했다.
  • 개별 임금협상의 완충역 기대/임금연의 「가이드라인」 의미

    ◎노­경총 대신한 사실상 올 임금협상 잣대/수용땐 고·저임 틈새 6%정도 좁아질듯 「95년도 임금연구회」가 21일 발표한 적정 임금인상률은 단 한차례의 회의도 열어보지 못하고 무산된 한국노총과 경총간 임금합의를 대신한 정부의 올해 임금가이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임금연구회의 임금인상안을 정부가 고스란히 받아들여 올해 임금교섭 지도지침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연구회가 제시한 적정 임금인상률 범위 5.6∼8.6%는 노총(12.4%)과 제2노총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노총건설준비위원회」(14.8%) 등 노동자단체와 사용자단체인 경총(4.4∼6.4%)이 독자적으로 제시한 임금인상률과의 엄청난 차이를 좁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내달부터 본격화될 개별기업의 임금교섭을 앞두고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각 단체의 임금인상률에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연구회의 임금인상안은 생계비만을 고려해 산출한 노총이나 기업의 지불능력만을 따져 제시한 경총의 그것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방식에 근거해 산출된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회는 국민경제 실질노동생산성 증가율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실제임금인상률에서 임금협약에 따른 임금인상과는 별도의 연말 특별상여금 등을 고려한 임금부상률을 뺀 수치를 적정 협약인상률로 산출한 것이다. 이같은 공식에 따라 산출된 인상률이 7.1%로 연구회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5%씩의 범위를 두어 고임의 대기업은 하한선을,저임의 영세기업은 상한선을 임금교섭의 기준으로 삼도록 권고했다. 이처럼 5.6∼8.6%의 임금인상 준거를 기업별 임금수준에 따라 적용하면 임금격차가 6%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연구회측은 밝혔다. 그럼에도 연구회의 임금가이드라인에 대해 노·경총은 물론 일선 사업장 노사가 상당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겉모양은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정부가 수용한 형식이나 속을 들여다보면 임금문제에 있어서 정부가 노사자율원칙을 포기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기업에서는 연구회가 제시한 적정 임금인상률을 무시하고노총과 경총의 독자안을 기준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설 전망이다. 따라서 4월부터 본격화될 임금협상을 앞두고 개별노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설득이 중앙노사간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시도된 새로운 임금정책의 성공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 인상률 정부간섭 없었다”/김대모 노동연구원장 인터뷰 「95년도 임금연구회」에 참여해 올해 적정임금인상률을 산출한 김대모 한국노동연구원장은 『노사 모두에게 욕먹을 각오를 하고 충정을 가진 학자들이 모여 고심끝에 임금인상률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학자들 사이에 한국노총이 사회적 합의를 거부한 지난해 11월부터 노·경총 합의가 어려우면 우리들이 나서 적정한 임금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들이 있었다』면서 『올들어 사회적 합의가 불가능해지면서 2주전 공식회합을 갖고 작업에 착수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임금교섭 구조나 최근 수년간의 교섭관행 및 교섭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기업단위의 임금교섭을 보다 합리화·효율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민경제 차원의 임금인상 기준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장은 이와 관련,『우리가 임금인상률을 산정할 때 사용한 「거시임금결정모형」은 연구회에 참석한 학자들은 물론 학계에서 보편화된 공식』이라고 밝히고 『중앙노사가 협상을 통해 전국단위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앞으로도 중앙단위 협상이 어려울 경우 계속 이 모델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금연구회가 적정 임금인상률을 발표한 뒤 노총은 정부가 임금연구회 구성을 의뢰했고 연구회는 정부차원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 것에 불과하다고 즉각 성토하고 나섰다. 김원장은 이에 대해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연구회를 구성해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받은 적은 없다』면서 『노동계에서 우리의 작업을 오해할 것이 가장 염려스럽지만 회원구성이나 임금수치 등에 대해 정부의 간섭을 배제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 6대도시 시내버스 임금협상 모두 타결

    【대구·인천=남윤호·김학준 기자】 13일 상오 인천에 이어 대구 시내버스 임금협상이 타결돼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6대도시의 시내버스 노사임금협상이 모두 마무리됐다.이에따라 이날부터 예고됐던 전국 6대도시 시내버스 파업사태는 위기를 넘겼다.
  • 올해 임금인상률/경총입장/노총입장

    ◎경총입장/김영배 경총 정책부장/왜 5.4∼6.4% 인가/국제경쟁력 고려… 자동화·기술개발 부담/중앙차원 임금교섭땐 탄력적 대처할 것 87년 이후 생산성을 상회하는 고율의 임금인상은 여전히 경제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들어 임금상승률과 국민경제생산성간의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으나 아직도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따라서 국민경제생산성 범위내의 임금조정은 국민경제의 성과를 임금에 연동시킴으로써 국제경쟁력 제고 및 배분의 공평성을 기할 수 있는 논리적 과제임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WTO 체제 출범 등에 따른 국제 경쟁이 더욱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실현은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관건이라 할 수 있다.흔히들 지금의 우리 경제를 호황이라 표현하고 있으나 그러한 호황의 이면에는 자동화등 설비투자의 증대와 기술개발을 위한 엄청난 비용의 투입이 존재하였음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작금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있어서 자본의 생산기여는 급속한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은 경영과실을 앞으로 닥쳐올 경쟁의 위협에 대비하여 전액 재투자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현실에 처해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경총은 올해의 임금인상제시율을 5.4%∼6.4%의 범위내에서 개별기업들이 임금수준과 지불능력을 고려하여 결정토록 하였다.다만 한국노총은 이미 12.4%의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한바 있고 경총이 평균 5.4%를 제시함으로써 양 단체간의 임금요구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은 당연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한국노총과 경총이 중앙차원의 협의를 통해 양측의 주장을 다소 양보하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경우 경영계는 탄력적으로 임할 계획이다.그러나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임금수준이 이제 작년 기준으로 1백10만원을 향해 달리고 있고 이러한 수준의 임금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여 인력의 채용을 기피함으로써 사람을 쓰지 않는 기업들만이 성장기업군에 들어가게 되어버린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경총은 이러한 사실에 기초하여 향후의 임금조정문제는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전제한 가운데 다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가까운 일본의 경우 사용자 단체인 일경연은 최근 계속해서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들의 방식을 원용해보니 우리 경제의 임금상승률은 4.4%로 도출된 바 있다.그러나 노사관계의 안정이 전제되지 않은 임금안정은 어렵기 때문에 경총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협력적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며 노동계도 경총의 이러한 자세에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길 희망한다. ◎노총입장/조한천 노총 정책연구실장/왜 12.4% 제시했나/기업노동소득분배 낮아져 근로자 희생/물가 등 반영 생계비 확보위한 최소 요구 한국노총은 3월2일 노총의 민주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혁차원에서 새로이 설치된 중앙위원회에서 금년도 임금인상을 통상임금기준 89,969원(12.4%)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이같은 요구의 근거는 94년 상반기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 가운데 가구주의 근로소득으로 노동력 재생산비인 생계비를 확보한다는데 두고 있다.금년도 임금정책과 관련하여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은 노총이 왜 사회적 합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인 임금인상요구율을 제시했는가 하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노총은 93년의 중앙단위 임금교섭과 94년의 사회적합의를 하여 임금안정을 통한 경쟁력강화로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정책,제도개선을 통한 노동자의 지위개선과 노동조합의 활동영역을 확대하고자 하였다.그러나 지난 2년간의 사회적합의는 고용보험제와 노동법개정,세제개혁등에서 노총의 요구가 전폭적으로 반영되지 못하였고 합의사항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등 정부와 사용자의 무성의와 비협조적인 태도로 노·사·정간의 신뢰를 지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에 독자적인 임금인상 요구를 하게 된 것이다. 한편 작년도 우리경제는 경제성장률 8%,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6.2%를 기록하였으며,금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은 7% 이상,소비자물가는 6%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노동자의 임금인상 기대 요구가 적지않은 상태이다.그럼에도 노총은 고율의 임금인상이 국민경제 발전에 반드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만은 아니며,노동조합이 임금위주의 경제투쟁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되고 정책,제도개선을 통한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지위개선과 국민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통상임금 기준 12.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87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제조업의 노동소득분배률이 91년의 54.33%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하여 93년에는 52.56%로 떨어졌다.이는 결국 생산성 증가에 비하여 임금인상이 낮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따라서 금년도 노총의 임금인상 요구는 경기 및 물가전망,노동조합의 사회적책임,그리고 생산성향상을 고려할 때 정책,제도개선과 함께 최소한의 수준이라 하겠다. ◎정부는 왜 「임금인상 원칙」 내놨나/“경총­노총 합의 물건넜다” 판단/생산성 향상 웃도는 인상막는데 초점 정부가 「공익연구단」을 구성해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키로 결정한 것은 한국노총과 경총의 사회적 합의가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판단해 내린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연구단」이 교수 등 공익대표로 구성된 신뢰할 만한 집단이긴 하지만 「노사자율」체제에서 노사 당사자가 아닌 제3의 단체에서 임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한걸음 후퇴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중앙노사간 사회적 합의를 우리의 바람직한 임금문화로 정착시키려고 했던 정부로서는 아쉬움 속에 2년만에 「용도폐기」한 셈이다. 정부는 임금협상이 본격화되는 3월을 앞두고 노총을 사회적 합의를 위한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노력했으나 노총의 거센 반발로 합의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지난 연말부터 조심스럽게 대안마련에 착수했었다. 그동안 「연구단」의 독자적인 임금제시 방안 외에도 ▲국민경제사회협의회(경사협)에서 노사가 제시한 임금을 공익위원이 중재하거나 ▲노·경총이 낸 임금인상안을 각각 임금의 상한과 하한선으로 결정하는 방안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임금을 제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이중 노사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큰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제1안이 선택된 것이다. 정부의의뢰를 받아 적정 임금인상률을 제시할 「연구단」은 생산성에 기초해 임금을 산정하게 된다. 국민경제와 생산성을 고려해 적정 임금인상을 유도하는 생산성임금제는 이형구 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월 취임한 이후 공·사석을 막론하고 강조해 이같은 임금정책으로의 전환이 예고됐던 것이다.이는 생산성 향상보다 임금인상이 높았던 80년대 말 임금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이다. 세계화 첫 과제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보다 웃도는 임금인상을 막자는 뜻이다. 그러나 당시와 다른 점은 생산성에 기초한 적정임금을 정부가 아닌 공익대표가 제시하고 개별기업의 임금협상에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즉 노·경총간 임금합의처럼 「연구단」의 임금제시를 준거로만 활용하고 임금결정의 「노사자율」원칙은 생산현장에서는 지켜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새 방식은 재야 노동계로부터 중앙노사의 「밀실야합」에 의한 임금결정이라는 비난의 소지는 근원적으로 제거됐으나 새로운 임금통제수단으로 생각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설득하고 생산현장에관철할 것인가가 성공의 관건으로 보인다.
  • 일 임금인상률/사상최저 전망/고베지진·엔고 등 영향

    ◎평균 3%선서 노·사 주장 엇갈려 【도쿄 AFP 연합】 고베대지진과 증시침체,엔고 등 경제전반을 뒤흔든 각종 악재들로 노동시장이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일본 근로자들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되는 새회계연도 기간중에 사상 최저의 임금 인상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임금협상에 들어간 주요철강·자동차·전기업계 노조측은 지난 회계연도의 평균 임금인상률 3.13%와 거의 같은 수준인 3%이상의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각 회사의 경영자측에서는 각종 악재 등을 들어 전후 최저치인 3%이하를 고집,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지난 40개월에 걸친 전후 최장의 경제침체기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 돌출악재들로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는 점이 경영진의 임금인상율 축소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닛코연구소의 한 철강산업 분석가는 『올해 임금 인상률은 사상 최저치가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최근 달러당 90엔선으로 급등한 엔고로 또 다시 타격을 입은 철강업계의 경우,올해에는 지난해의 1.56%보다 낮은 최저 1%의 평균 임금인상이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산업에도 엔고에 따른 경쟁력 약화는 마찬가지다.도요타자동차 경영진은 월 1만엔(1백11달러)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 버스임금협상 노사의 지혜/한찬규 전국부 기자(현장)

    ◎명분싸움 타성벗고 대화 해결 12일 상오 0시15분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 4층 서울버스조합 소회의실. 지난해 12월8일부터 10차례에 걸쳐 지루하게 끌어온 서울시내버스 임금협상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원만하게 타결되고 있었다. 노사양측은 올해 협상에서도 「우리 주장이 전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고 해마다 반복해온 타성으로 버텼다.실제로 노조는 13일 상오 4시부터 파업을 강행키로 공언해 온 터라 올해도 시내버스 파업이라는 한차례 홍역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올해 협상에서는 양측의 자세가 달랐다.이날 밤 노사대표는 협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이해와 양보를 바탕으로 예년과는 사뭇 다르게 노사협상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측의 기본급 4.2% 인상안과 노조측의 12.4% 주장사이의 「8.2%」의 폭이 좁혀지기 시작한 것은 11일 8차협상때.이날 하룻동안 노조측은 3차례나 수정안을 냈고 조합측도 2차례나 인상안을 변경하는 성의를 보였다.두차례의 정회를 거듭하는 진통은 겪었지만 해마다 파국직전에야 타협점을 찾아내곤했던 노사는 파업시한을 하루이상 남겨놓고 만족스런 협상안을 찾아냈다. 『막판에는 명분싸움이었지요.지난해 기본급 인상폭과 비교하는데 노사가 시각이 달라 시간을 끌었지만 파업이라는 극한대결까지 가서는 안된다는 공동인식을 가지고 있었지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준 조합측 대표에게 노조원들을 대신해 감사를 드립니다』 여느해와 달리 대화와 타협으로 시내버스 파업을 일찌감치 막았던 이들은 양측에 고마움을 전하는 여유와 미덕까지 보여 주었다. 같은날 국회의장 공관과 여당 부의장 자택에서 7일째 비슷한 국면을 벌여온 정치권은 끝내 경찰력이 투입되는 상황을 연출해내고 말았다. 서울시내버스 노사가 이날 밤 보여준 협상의 지혜와 자세는 경찰력이 투입 되고서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정치권에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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