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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화시대 경영은 전문인이(사설)

    최근 국내 대기업이 전문경영인 회장체제를 도입하면서 전문경영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대림그룹에 이어 8일 미원그룹이 전문경영인 회장제를 도입했고 정부는 하반기 중에 공기업 사장을 전문인중에서 공채할 방침이다. 국내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쓰러지면서 그룹 총수 한사람에 의한 선단경영에 대해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전문경영인제가 대두돼 더욱 주목된다.경영사정이 극도로 악화되면 그룹 총수가 경영환경변화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 점과 외형위주의 과도한 투자(공격적 경영)를 한 것이 문제로 부상되어 왔다.그 대안으로 전문경영인제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그동안 전문경영인제 도입논의가 있었지만 국내 대기업이 여전히 총수와 그룹비서실 및 종조실에 의해 운영되어온 것은 그나름의 이유가 있다.전문경영인체제로는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워 공격적 경영을 통한 문어발식 경영확대가 어렵다는 점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총수 1인체제 지양해야 이러한 분석에서 간과되고 있는 것은 그룹총수,특히 창업 1세의 경영스타일이다.창업 1세들은 ‘앞만보고 뛰는 경영’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이같은 경영방식이 2세에 와서 흔들리고 있는 것은 경제가 탈산업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산업사회에서는 장치산업이나 조립산업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 경제를 주도했다.이 시대에는 과감한 설비투자가 기업 성장을 좌우한다.그러나 현재 전개되고 있는 지식·정보화산업시대는 전문지식과 정확한 정보가 기업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접어든 미국은 전문경영인체제를 넘어서 모든 종업원의 전문인화를 지향하고 있다.전문경영인에 의한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으로 미국경제가 장기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들은 설비투자보다는 전문성에 입각한 연구개발투자에 온 힘을 쏟고 있다.올해 미국 민간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는 지난해보다 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비보다 연구개발 투자를 미국 최고경영책임자나 전문경영인은 과학적인 경영을 통해 경비·인건비·재고를 대폭적으로 축소시겼다.마이크로 소프트사는 97년 상반기 결산에서 인건비 증가를 제로로 억제시켰다.실리콘 벨리 주요기업 50개사 경영진 800명의 96년 임금인상률은 3%에 그쳤다.이들 회사는 임금을 올리지 않는 대신 스톡 옵션(자기회사 주식구입권)을 주어 실질적인 수입은 43%가 늘었다.흑자를 많이 내면 주식값이 올라 경영진 수입이 늘게하는 신급여제도를 통해서 기업을 성장시키고 경영진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전문경영인제와 종업원의 전문인화를 통한 새로운 경영패턴이 정착되면서 장기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이는 정보화시대 경영은 전문인이 맡아야 한다는 실증적 사례라 하겠다.국내 대기업도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회사경영을 전문인에게 맡기는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어야 할 때이다.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이 당장 어렵다면 계열사 대표에게 경영의 자유도을 높여주는 것이 전문경영인제 도래에 대비하는 길이다.
  • “650개 주요기업 임금동결”/박세일 수석 보고

    ◎임금인상 평균 4.1% 박세일 청와대사회복지수석은 9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고회의에서 “한라 쌍용 등 대기업을 포함,6천여개 주요 기업의 10%선인 650개 업체에서 노사협의 결과 임금동결을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박수석은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한 경우도 지난해의 6배가 넘고 타결된 평균임금 상승률도 지난해 7%선에서 4.1%선으로 낮아졌다”면서 “지난 87년부터 심각해졌던 노사분규가 10년만에 정상화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수석은 이어 “특히 중앙노동위원회가 작년까지 조정실적이 한건도 없었던 것에 반해 올해는 KBS를 포함,15건의 조정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 수출경쟁력 상실”/신용등급 하향화 검토/국제평가단‘무디’

    【서울 AFP 연합】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는 북한의 경제난이 한국에 미칠수 있는 부정적 영향과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에 대한 취약성 등을 들어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5일 발표했다. 무디는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주택은행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에 적용되고 있는 장단기신용등급 ‘프라임­1’과 ‘A1’ 등 2가지 등급의 하향조정을 검토중이다. 무디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인상에 더해 95년 중반 이후에는 엔화 약세까지 겹쳐 수출 경쟁력 상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회생에 기업 30% 감량 필요/박진서(전문가 기고)

    ◎한국 과잉고용 68만명… 임원수는 미의 80배 현재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극약처방’만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늦긴 했지만 기업들은 인원을 30% 감축하든가 임금을 30% 삭감하지 않으면 생존 기회마저 잃을 우려가 크다.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작용이 따르겠지만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침몰해 가고 있는 우리 경제의 모습을 보면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30대 그룹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18.2%,부채비율은 449%다.95년에 비해 엄청나게 악화된 것이다.부채비율만 보면 국내 30대 재벌은 미국 제조업(160%)의 2.8배,대만 제조업(85.7%)의 5.2배나 된다.지난해 지출한 금융비용도 현대그룹이 2조2천5백70억원,삼성 1조8천6백억원,LG 1조5천5백억원,대우 1조8천7백억원,선경 1조3천3백억원이나 된다.진로(21.4%) 통일(21.0%) 한일(13.8%) 두산(12.0%) 대농(11.6%) 갑을(10.6%) 신호(10%)그룹 등은 매출액의 10∼21%를 이자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늘고 수익은 줄고 뿐만 아니라 재벌그룹은 수익률도 크게 악화돼 95년엔 1천원어치를 팔아 25원을 남겼으나 지난 해에는 겨우 2원밖에 벌지 못했다.우리 기업의 수출 적정마진율은 15.1%였으나 실제 수출마진율은 10.2%로 결국 4.9%를 손해보고 수출한 셈이 됐다.제조원가가 수출 원가를 웃돌고 있어 기업의 부실화를 피할수 없다. 이같은 사상 초유의 난국은 고비용과 수출 주종품목의 단가폭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에서 비롯되고 있다.반도체가격 61%를 비롯,화공품 14.8% 철강 8% 등 지난해 수출단가가 평균 12.8% 떨어졌다.반면 수입단가는 겨우 0.4% 떨어지는데 그쳤다.이에 따라 순상품 교역조건은 전년보다 12.5% 하락하여 지난 80년의 2차 석유파동때의 13.3% 하락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 10년간 거의 해마다 물가상승률의 2배가 넘는 15%선의 임금인상도 한 요인이 됐다.예컨대 자동차는 미국과 일본의 저가정책에 밀려 절망적이며 세계 제일을 자랑하던 조선도 이미 일본에 추월당했다.최후의 보루인 철강까지 위협받게 된 상황이다. ○노동비 반감땐 수익 3배 그렇다면 왜 감량이 필요한가.미국이 자국시장에서 일본 상품을 몰아내기 위해 절치부심하면서 극약처방으로 사용한 감량의 목표는 전부문을 30% 절감하는 것이었다.상품값을 내리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했다.사람도 엄청나게 줄였다.미국의 최고경영자는 기업이 부실화할 조짐을 보이면 ‘종업원 명부’부터 찾는다.인원정리를 통한 극약처방 대응을 의미한다.US스틸이 종업원을 12만명에서 10년만에 2만명으로 줄인 것을 비롯 GM GE IBM 등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원을 30∼40%씩 줄였다. 30만명의 근로자를 살리기 위해 4만명을 대량 해고했던 ATT사의 로버트 알렌회장은 ‘탐욕스런 괴수’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ATT란 거대한 생명체를 살린 훌륭한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세계적인 제지회사인 스콧 페이퍼의 경영자 앨버트 던랩도 한꺼번에 임원 70%와 직원 1만2천명을 감원해 ‘전기톱’이란 별명을 얻었으나 훗날 부실기업 회생의 예술가로 칭송받고 있다. 이는 노동 코스트가 전체 경비의 10∼15%정도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노동비의 삭감이기 때문이다.국제노동기구도 현재의 노동비를 반으로 줄이면 수익이 3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하마 교수는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1개 기업이 40%까지 직종을 통폐합할 수 있고 특히 중간관리자는 80%까지 줄일수 있다고 주장한다.현재 우리 노동시장의 과잉고용인원이 68만명에 달하며 임원수는 미국에 비해 80배,일본보다 9배가 많으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50%,일본의 74%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재계는 경제회생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할 시점이다.
  • 기아 핵심계열사 이외 모두 매각/자구 강화

    ◎전계열사 임금동결·주초 임원인사 기아그룹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 28개 계열사 가운데 최소한의 핵심 계열사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또 임금인상안을 회사측에 위임한 전 계열사의 임금을 모두 동결할 방침이다. 20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당초 전 계열사의 절반인 14개사를 통폐합 또는 매각키로 했으나 보다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키로 하고 이같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이에 따라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판매 아시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판매 등 자동차계열사와 기아중공업 기아경제연구소 등 경영상태가 양호하거나 그룹 경영에 필수적인 극히 일부 계열사만 남기고 모두 매각된다.이들 핵심 기업 외에 기아특수강과 기산 등 적자 누적 기업과 부품제조업체 등 소규모 계열사는 매각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그룹의 여의도 사옥과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 부지 26만평 가운데 생산라인이 가동중인 공장건물(총 건평 8만6천평)을 제외한 전 부지를 분할 매각키로 했다. 이 밖에 일괄 사표를 낸 사장 및 부사장 35명 가운데 일부를 퇴진시키고 감축키로 한 임원 100여명을 선별,이들의 퇴임을 포함한 후임 임원 인사를 이번주 초에 단행한다.
  • 기아노사 ‘구사열기’ 뜨겁다

    ◎전직원 공휴일도 출근… 비상대책 마련 골몰/노조 임금·상여금·휴가반납 검토/정부도 수출쿼터 우선배정 지원 기아그룹 노사가 두 손을 꼭 잡았다.정부도 수출쿼터 배정을 통해 기아자동차의 수출을 직접 지원하는 등 기아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기아자동차 경영진과 직원들은 공휴일인 17일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생산라인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며 무더위 속에 구슬땀을 흘렸다. 올들어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하는 등 사측과 공동 보조를 취해 온 노조측은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뒤 회사보다 먼저 회사살리기를 결의했다.강성 노조로 매년 임금인상을 놓고 사측과 격렬한 투쟁을 해왔던 노조원들이 과거의 갈등을 완전히 씻고 구사전선에 나선 것이다. 이날 상오 8시 30분.서울 여의도 기아그룹 2층 대회의실은 회사살리기에 동참하겠다고 사측에 공동 대책회의를 요청한 각 계열사 노조위원장 22명의 결연한 의지로 넘쳐났다. 경영혁신기획단장인 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 등 경영진들과 마주한 이재승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등 노조 대표들은 경영위기 상황에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노조 대표들은 한결같이 “국민의 기업,자동차 전문기업으로서 전문경영인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조는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고 경영진들에게 다짐했다.노조는 임금과 상여금을 반납할 것을 검토하고 수출물량을 대기 위해 휴가 반납을 고려하겠다는 각오도 전달했다. 이위원장은 항간에 나오고 있는 제3자 인수에 대해 “절대 있을 수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된다”면서 “회사의 주인으로서 결연한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상산업부는 브라질과의 자동차협상에서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기아자동차를 돕기 위해 올해 쿼터량중 소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는 3천200대를 전량 기아자동차에 배정토록 요구,브라질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아냈다.김종갑 통산부 통상협력심의관을 대표로 한 정부 대표단은 지난 15∼16일 스위스 제네바의 브라질 대표부에서 브라질 정부와 새로 적용될 자동차할당관세적용을 위한 쿼터량 협상에서 의견차이로 합의를 보지 못했으나 미 소진 쿼터량은 기아자동차에 주기로 합의했다.
  • 기아자­아시아자 노조 회사살리기운동 앞장

    그동안 회사측과 수시로 갈등,대립을 빚어온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노조가 회사살리기에 앞장서 그룹 차원의 노사화합을 주도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 노조는 노조원들이 개인돈을 털어 10억원을 모금,회사측에 무기한 무이자로 대출키로 하고 지난 15일부터 모금에 나서 이날 하루 2억여원을 모았다.기아자동차 노조도 개인통장 등을 털어 1천억원의 자금을 갹출,회사측에 무이자로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김회장이 눈시울을 적시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판매 아시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노조간부들은 수시로 회동,노조 차원의 구사대책으로 임금 및 상여금 반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노조는 회사측에 일임한 올해 임금인상안에 대해 동결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있다.
  • 서울대병원 오늘 부분파업/노사협상 결렬

    ◎당국 “강행땐 전원 사법처리”/한대·이대·중앙병원은 타결 서울대병원 노사는 15일 임금 인상안 등을 두고 협상을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16일 상오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임금 등에 대한 노사의 입장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 노조원들도 전면 파업에는 부정적이어서 노조 집행부만 참여하는 부분파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자정까지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노사협상안을 중재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따라서 앞으로 15일 동안 노사협상은 가능하나,결렬을 이유로 노조가 쟁의행위에 들어가면 불법이 된다. 노사는 이날 하오 3시부터 서울지노위가 조정안으로 제시한 ▲임금 5.8% 인상 ▲인사위원회 노조대표 참가 ▲교대 휴식시간 30분 근로시간 인정 등을 놓고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는 임금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을 수용한 반면 사용자측은 모두 거부했다. 한편 16일 서울대병원과 함께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던 한양대병원 노사는 15일 ▲총액임금 기준 7.69% 임금인상 ▲설·추석 귀향여비 5만원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한 임단협에 합의,파업을 철회했다. 17일 파업돌입 예정이던 서울 중앙병원 노사는 총액임금 기준 7.1% 인상안에 합의,15일밤 파업을 철회했고 19일 파업돌입 예정이던 이화여대의료원 노사도 6% 인상안에 잠정합의했다.
  • 자동차 판매경쟁서‘브레이크’/재계8위 기아그룹 왜 ‘급정차’했나

    ◎내수판매 부진에 악성루머 설상가상/책임없는 체제 따른 방만 경영이 주인 자산순위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자동차의 내수판매 부진이 외형상의 요인이다.설상가상으로 기아특수강에 대한 과중한 투자로 자금난이 가중됐고 여신이 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제2금융권에서 대출금을 일시에 회수한 것도 부도유예협약이란 치욕적인 상황을 불러온 요인이 됐다.그러나 보다 궁극적으로는 책임없는 경영체제와 이로인한 방만한 경영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력기업인 기아자동차의 내수판매량은 올들어 급격히 감소해 경영난을 예고했다.올 상반기 동안 기아자동차의 내수판매 실적은 지난해보다 27.3%나 준 16만93대.불황으로 자동차업계 전체의 판매량이 떨어진데다 현대·대우자동차의 경쟁차종에 시장을 빼앗겼기 때문이다.중형차 크레도스는 현대의 쏘나타Ⅲ와 대우의 레간자에,소형 아벨라는 현대의 엑센트와 대우의 라노스에 밀려 국내 판매량이 급속히 줄었다.시장점유율 2위 자리도 신차 3종을 내놓은 대우자동차에 내주었다.인도네시아의 국민차사업이나 러시아 터키 공장,아시아자동차의 브라질 공장 건설 등 해외사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계속 돈을 쏟아붓는 단계여서 자금압박을 심화시켰다. 기아그룹은 이와 더불어 국내 수요량을 훨씬 초과한 80만t의 공급능력을 갖춘 기아특수강 군산공장을 세우는데 1조원 가량을 투자,결정적으로 자금난을 자초했다.대규모 투자를 했으면서도 판매는 신통치 않아 기아특수강은 지난해 엄청난 적자를 기록,그룹의 부실을 부채질했다.기아특수강의 지난해 적자액은 8백95억원으로 그룹 전체 적자액 1천2백91억원의 70%나 된다.기아자동차는 판매부진 속에서도 경영이 더 어려운 기아특수강과 기산에 2조5천억원의 지급보증을 서줘 자금난에 몰렸다. 지난 44년 경성정공으로 설립된 기아그룹의 경영은 대그룹으로서는 유일하게 김선홍 그룹회장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인이 있는’ 오너체제와 달리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전문경영인체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책임경영의식이부족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지난해와 올해 모든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조직슬림화,잉여인력 방출에 나섰으나 기아는 이같은 작업을 펴지 못했다.기아자동차는 자동차 3사 가운데 임금이 가장 높고 잉여인력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매년 임금인상을 놓고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았으며 파업에 따른 손실도 경영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식의 대부분은 우리사주 등 소액주주의 소유로 대주주의 권한 행사가 사실상 힘든 형편이다.기아자동차의 최대 주주는 제휴업체인 미국 포드사로 전체 주식의 9.4%를 소유하고 있으며 일본 마쯔다사도 7.5%를 갖고 있는 등 해외제휴업체들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 기아 임금 무교섭타결/26개 전계열사 매듭… 10대그룹선 처음

    기아그룹 26개 전 계열사의 올 임금협상이 무교섭으로 마무리됐다.그룹의 전 계열사가 노조의 임금협상 회사위임이나 사원들의 임금동결 결의 등 교섭없이 임금협상을 끝낸 것은 10대 그룹에서는 처음이다. 기아그룹 핵심계열사의 하나인 기아자동차판매(주)노조는 10일 올해 임금인상 문제를 회사측에 일임하고 본사에서 회사측과 조인식을 가졌다.이로써 기아의 올 임금협상은 모두 무교섭으로 종결됐으며 자동차업계는 물론 산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매년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어온 기아그룹은 지난해 노사분규로 인해 기아자동차가 3만4천608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2천5백92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아시아자동차도 6천628대의 생산차질로 7백94억원을 손해를 보았다. 기아그룹은 계열사인 기아모텍이 지난 3월20일 처음으로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위임한뒤 4월3일 기아특수강,4월29일 기아정기,6월13일 기산,6월20일 기아자동차,7월2일 아시아자동차 순으로 25개 계열사가 노사 합의로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 해고자 복직·손배소 취하 이견 “팽팽”/서울지하철 노사협상 쟁점

    ◎노 요구에 사 “쟁의 대상 아니다” 거부/민노총의 연대파업 부추김도 걸림돌 파업 예고시한을 하루 앞둔 8일 서울지하철공사 노사 양측은 13차 최종교섭을 갖고 ‘파업이냐 타결이냐’를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였다. 지난달 23일 쟁의발생 결의이후 지루하게 평행선을 달려온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쟁점은 임금,해고자복직,노조전임자,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등 4가지로 요약된다. 노조의 요구안은 △총액기준 10.78% 임금인상 △해고자 19명 전원 복직 △노조전임자를 현재의 25명에서 94명으로 증원 △51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취하 등을 핵심으로 한 203개 조항의 단체협약 갱신이다. 공사측은 △임금 5% 인상 △전임자를 현재 25명에서 11명으로 축소 △역사 및 전동차안 유인물부착 불가 △1개월 단위 특정주 56시간제 등 변형근로제 도입 등 94개 조항의 갱신을 내세웠다. 이날 절충에서 노사 양측은 일단 임금 및 노조전임자 문제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좁힌 것으로 관측된다.당초 21.9% 인상안을 내놓은 노조측이 10.78%로 한걸음물러선데 이어 유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전임자 문제도 현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결의 최대 걸림돌은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 문제다. 특히 지난 94년 6월 일주일동안의 파업으로 공사가 입은 운수수입 결손과 파업비상대책본부 운영비에 대해 낸 손배소송은 노조의 향후 활동에 발목을 거는 조치로 노조로서는 ‘눈에 가시’다.법원이 공사측에 대해 노조조합비(월 1억1천여만원)압류조치를 허용,이후 2년동안 노조활동에 제약을 주었다.지난해 노사합의로 압류조치는 일단 해제된 상태이다. 해고자 복직문제 역시 전체 해고자 35명중 지난해 복직된 16명을 제외한 나머지 19명 전원을 복직시켜 달라는 노조측 요구안에 공사측은 ‘불가’로 맞서고 있다. 공사측은 해고자복직과 손배소송 취하문제는 노동쟁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노사간 별도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논의하자는 주장이다. 특히 노조측은 파업을 선택할 경우 ‘불법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에다 노조간부에 대한 고발,노조원 해고 등의 악순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지하철 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공사 노조와의 연대가 물 건너간 것도 ‘반쪽 파업’에 의한 영향력 반감을 우려하는 노조지도부측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공공노조와의 연대파업을 부추기는 민주노총의 영향력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노조측의 최대 고민이다.
  • “지하철 파업땐 사고예방에 최선을”(국무회의:8일)

    ◎“경력기관사 424명 동원 안전운행 최대노력” 8일 열린 정례국무회의는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공표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공공부문의 파업대책을 논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조순 서울시장 대신 참석한 강덕기 부시장은 『지하철공사가 올해들어 노조와 10차례에 걸쳐 협의를 가졌으나 노조는 조합원 9천여명 가운데 70%의 찬성으로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강부시장은 『노조는 94년 이후 해고된 19명의 복직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의 각하,무노동무임금의 철회 등 수용이 불가능한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다 특히 임금인상요구는 당초 27.7%에서 17.7%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4.6%를 제시하고 있는 공사측과는 아직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부시장은 그러면서 『현재 철도청과 경찰,소방서,구청과 함께 인력수급계획을 세워 파업에 대비하고 있으며 424명의 경력기관사를 동원하면 5∼6일 정도는 정상운행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지하철의 파업사태는 되도록 피해야 하겠지만 파업을 피할수 없다면 기관사들의 과로로 대형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다소의 불편이 있더라도 사고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의결안건◁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정)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개)▲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개) ▲지방교육행정기관직제(개) ▲1997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충남 예산군·포항시 북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관리비용 ▲1997년 원자력연구개발기금 운용계획안.
  • 올 노사관계 잣대…밀리면 ‘도미노’/정부,불법파업 강력대처 배경

    ◎무리한 요구 들어줄땐 노동법 개정취지 무색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울지하철의 노사협상이 벼랑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8일 중재회부를 결정한 가운데 서울지하철 노조는 중재회부에 상관없이 9일 상오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강경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불법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노조나,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의법조치하겠다는 공안당국의 자세 역시 예년과 조금도 다를바 없다.노사간에 현격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임금인상안(사용자측 임금동결에서 5% 인상,노조측 27.7% 인상에서 10.78% 인상으로 수정제의),해고자복직(19명),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취하,노조 전임자 축소 등 쟁점도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르다면 지난 1월 노동법이 개정된 이후 앞으로 노사관계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무대’라는 전략적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노조는 물론 사용자,정부도 일정 수준 이상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노동계로서는 과거 투쟁열기를 부추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기아·쌍용·아시아자동차 등이 올해에는 경영난을 이유로 교섭권을 사용자측에 일임한 상황에서 서울지하철마저 ‘무너지면’ 입지가 급속히 위축된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사용자와 정부도 연례행사가 되다시피한 지하철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밀리면 노동법 개정의 취지 자체가 무색해질뿐 아니라 임기말 국정운영에도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시민의 발을 몰모로 한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절대 다수 시민이 등을 돌리고 있고 ▲대부분 복직자들로 구성된 현 집행부로서도 구속,해고 등을 감수하며 파업을 강행하기도 어렵고 ▲해고자 복직이나 손해배상 소송 취하,전임자 문제 등은 중노위의 중재대상이 아니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예년처럼 파업돌입 시점 직전에 임금은 5∼6%선,해고자 복직은 10명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부산지하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서울지하철과 보조를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하철 협상 타결 확실시/노사 의견접근/출근길 불편 없을듯

    파업으로 치닫던 서울지하철의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지하철 노사양측은 파업 예정일인 9일 새벽까지 마라톤협상을 갖고 막판 타결을 시도한 끝에 5∼6%의 임금인상안에 접근,지난 4월이후 13차례에 걸쳐 끌어왔던 지루한 임금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노사는 이 날 하오 9시30분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협상을 계속한 결과 노조측이 당초 10.78%의 임금 인상안에서 후퇴한 8%를 제시하면서 협상이 급진전됐다.공사안은 5%이다. 특히 타결의 최대 걸림돌인 51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안의 경우 법원의 판결이 난후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선에서 이견이 조정됐다.또 해고자 19명에 대한 복직문제도 10명선에서 매듭짓기로 했다.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은 당분간 정상 운행된다.서울시는 비노조원 및 경력기관사 424명을 투입,지하철운행을 계속하는 등 시민수송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 아시아자 노사 감원 합의/일반·생산직 1,447명

    ◎임금인상 사측 위임 아시아자동차 노사는 2일 1천447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올해 임금협상을 회사에 위임키로 합의했다.아시아자동차 노사는 이날 광주 본사 회의실에서 인원 감축 등의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를 실시,노조원 78%가 찬성함에 따라 이같이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노조가 인원감축에 합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앞으로 아시아자동차의 모그룹인 기아그룹은 물론 다른 대그룹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합의한 감축인원은 임원 및 일반직 직원 346명과 생산직 근로자 1천101명이다.인원 감축은 명예퇴직과 아시아자동차판매 전출,협력회사 파견 등을 통해 이뤄진다. 노조원 5천14명이 참가한 찬반 투표에서 78.3%인 3천924명이 인원감축과 임금협상 위임에 찬성했다.아시아자동차는 조직의 슬림화를 위한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지난 5월 말까지 1단계로 2천694명의 인력을 줄였으며 지난달 말 2단계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갔었다. 상용차 생산회사인 아시아자동차는 판매 부진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최근에는 종합금융사의 대출금 회수로 한때 자금난에 빠지기도 했으나 브라질 진출과 수출 증가로 경영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 올 임금인상률 평균 4%/상반기

    ◎작년보다 3.5%P 낮아… 동결은 3배 올들어 노사쟁의가 크게 줄고 임금상승률도 평균 4%로 낮아지는 등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고 있다. 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1∼6월 사이 쟁의발생 건수는 2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4건의 57%에 그쳤다.파업이나 태업 등 분규 건수도 30건으로 지난해 동기 41건의 75%로 줄었다. 특히 6월중 쟁의발생은 118건으로 지난해 6월 205건보다 87건이나 줄었고 노사분규는 11건에 불과,지난해 같은 기간 25건의 절반도 안됐다.이에 따라 파업에 따라 작업장에서 일을 하지 못하는 손실일수도 지난해 37만8천일에서 올해 7만일로 71%나 감소했다. 또 단체협약을 마친 사업장의 평균 임금상승률도 통상임금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에서 4%로 3.5%포인트 낮아졌다.임금을 동결한 업체도 4백73개로 지난해 143개의 3.3배이며 임금교섭을 않겠다고 선언한 업체도 189개로 지난해 35개의 5.4배에 달했다. 그러나 임금협상을 마친 사업장은 종업원 1백명 이상인 5천754개 가운데 2천434개로 협상타결 진도가 42.4%로 지난해 60.4%보다 낮아졌다.또 현대그룹 계열의 현총련과 지하철공사 및 한국통신 등 공공부문의 협상도 마무리되지 않아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 OB맥주·두산음료 노조 임금인상 회사에 일임

    OB맥주와 두산음료 등 두산그룹 주력 2개사 노조는 27일 올해 임금 인상을 회사측에 백지 위임했다.이들 2개사 노조 집행부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조합원의 승인을 받은뒤 이날 회사측에 백지 위임장을 전달했다.이들 노조는 불황으로 회사의 경영이 어렵다고 보고 노사간 신뢰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경제불균형 극복(통독7년 그 이후:하)

    ◎“동독 재건” 생산성 2배로/도시지역 갈등 불씨 임금격차 거의 해소/동·서독출신 통합 경영시스템 연구 활발 베를린에 진출해 있는 컬러 TV브라운관 생산업체인 삼성전관 책임자 김인상무는 동·서독 출신 근로자 사이의 갈등을 묻자 지난 93년 공장 인수당시에 있었던 한 사례를 공개했다.『생산1부 부장에 서독출신 전문가를 고용했는데,본인이 힘들어 하고 동독출신 근로자들의 텃세를 배겨내지 못해 결국 동독출신 근로자로 교체했습니다』. 인수후 4년이 지난 지금은 서독인 출신보다 통독전에 과장급에 불과하던 메인 케라는 동독출신을 발탁,부사장으로 승진시킨뒤 전권을 주고 있다고 했다.이제 서독출신 간부는 전문분야인 경리·자금담당 부장등 1∼2명이 전부라고 한다. 이렇게 된 데에는 통독후 동·서독 근로자간의 임금격차 등 독일사회 전반에 걸친 동·서독출신간의 갈등 때문이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요즈음은 베를린시 등 대도시 근로자의 경우 임금격차가 거의 해소돼 갈등이 크게 완화됐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다만 높은 실업률과 지방도시의 경우 동독출신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여전히 서독출신의 70∼80%에 불과해 불만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16일 동베를린 지역은 건설노동자들의 집단 시위로 도시가 하루 종일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베를린시청 경제부 볼프강 홈멜국장은 이에 대해 『건설공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과 임금인상,그리고 고용보장을 요구한 시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독전 동독인의 노동생산성은 서독인의 30%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 평균 60%로 상승한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기술수준과 노동생산성에 비해 임금이 높은게 문제』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생활은 서독인과 똑같기를 원해 통일후 동독지역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금 가운데 25%만이 산업재건에 투자되고,나머지 75%는 소비재 생산에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동독기업의 민영화를 담당하던 신탁관리청의 후신인 자본분배 경영회사(BMGM) 한스 주르겐 알베르트씨는 『동·서간 갈등해소를 위해 새로운 경영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한다.즉 판매와 영업부문은 경험이 풍부한 서독인에게 맡기고 동독인들도 최고경영에 일부 참여하게 하며,동·서독의 젊은이들을 대거 채용,기업의 미래를 이들에게 맡기는 경영시스템을 개발중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은 곳곳에서 감지됐다.작센주 경제진흥공사 투자상담역인 켄스만씨는 『60명의 직원 가운데 서독출신은 5∼6명에 이른다』며 『이 지역이 고향인 동독출신들이 애향정신과 자존심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 기아노조,임금인상 회사 일임/투표서 결정

    ◎자동차업계 임금교섭 영향줄듯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조건없이 위임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26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 등 단위사업장별로 임금협상 회사 위임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투표에 참가한 노조원 1만3천968명 가운데 1만193명이 찬성,73%의 찬성률로 무교섭 위임키로 결정했다. 매년 임금인상을 놓고 진통을 겪어온 자동차업계에서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백지 위임한 것은 기아자동차 노조가 지난 81년 산업합리화 조치 직후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반납한뒤 16년만에 처음이다.현대·대우자동차에서는 전례가 없다. 민노총의 핵심 노조로서 강성 노조로 분류됐던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을 위임함에 따라 현대와 대우 등 동종 업계의 임금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노조측이 임금협상을 위임함에 따라 일단 올해 임금을 동결할 방침이다.임금이 동결되면 기아자동차는 예년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을 경우와 비교해 8백억원 이상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 건설근로자 퇴직공제 경총 3년유보 건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한 「건설근로자의 퇴직공제제도」의 시행을 3년 이상 유보해줄 것을 건의했다.경총은 『경기침체로 대형 건설업체도 부도가 나는 상황에서 퇴직공제제도의 무리한 시행은 건설업체의 존립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특히 『일용직 및 계약기간 1년 미만인 근로자에 대한 공제부담(1인당 하루 1천∼5천원)을 전액 사업주가 지도록 함으로써 국내 건설업체에 5.4%의 임금인상과 같은 9천4백억원의 인건비 추가부담을 발생시키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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