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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소외층’ 눈물밥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하철 택배 아르바이트를 했던 송모(20)군은 1주일만에 그만뒀다.하루 10시간 이상 연장근무와 주말근무를 했지만 하루 3만원씩 회사에 입금해야 수익의 70%인 2만 1000원을 받을 수 있었다.그나마 매달 80만원을 채우지 못하면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서울 K대에서 청소일을 하는 전모(55·여)씨는 본봉 18만원과 직책수당 7만원을 포함,40만원의 월급으로 근근이 생계를 잇고 있다.전씨는 병상에 누운 아들 약값 대기도 힘에 부치지만 ‘용역노동자’라는 신분 때문에 임금인상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참여연대,경실련,민변,서울YMCA 등 32개 시민·사회·노동단체들로 구성된 ‘최저임금연대’가 ‘위반사업장 공동감시단’(집행위원장 박승흡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을 운영한 지 한달 만에 100여건의 위반 사례가 접수됐다. 이는 고용불안의 가속화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양산 등으로 법정 최저임금을 밑도는 사각지대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동감시단은 분석했다. 공동감시단은 다음달까지 사례접수와 실태조사를 마친 뒤 위반 사업주에게 시정 조치를 촉구하고,이를 거부하는 사업주를 노동부에 고발할 방침이다. 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9월 최저임금을 51만 4150원으로 책정,고시했다.시간당 2275원이다. 그러나 공동감시단에는 법정 최저임금에 훨씬 못미치는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아파트·시설노동자,장애인,아르바이트 학생 등 비정규직과 중소 제조업 종사자가 대부분이다. 공동감시단이 지금까지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환경미화원의 평균 임금은 40만원 안팎에 그쳤다. 장애인의 임금은 10만∼30만원 선이며,시간당 2100원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많았다. 이에 따라 공동감시단은 현행 최저임금법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고 불평등 임금구조를 해소한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특히 시설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경비원,물품감시원,기계수리공,보일러공,전용운전원 등 ‘감시·단속적 노동자’는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어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감시단측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경비원,감시원,기계수리공 등 이른바 ‘감시·단속적 노동자’에 대해 최저임금 적용을 제외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統獨후 경쟁력 2위서 15위 추락 세계시장점유율 11.5%서 9%로

    ‘통일후유증’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경제적 관점의 통일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내놓은 ‘독일경제의 장기 부진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독일 국가경쟁력이 90년대 2위에서 2002년 15위로,세계시장 점유율이 11.5%에서 9%로 추락한 것은 통일후유증 탓”이라면서 “우리는 동서독 통일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후유증이란 경제통합정책의 오류에 따른 통일비용의 과다 발생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말한다. 이같은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통일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사전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독일의 경우 경제실상의 정확한 파악,통계의 신뢰성 제고,자본주의 교육실시 등 기초 준비과정에 소홀했다.통일전 동독은 총자산 규모를 1조 2000억마르크인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제로는 400억∼1000억마르크에 불과해 예상을 초월한 통일비용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에 바탕을 둔 이성적인 통일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통일후 독일은 정책결정 과정에서 경제논리보다 민족의식이나 정치적 고려를 우선시,경제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낳았다는 것이다.1대1로 화폐교환 비율을 적용,동독의 임금인상을 초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보고서는 또 통일을 위해서는 공평한 고통분담 원칙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서독은 고비용 경제구조를 동독에 그대로 이식시키려고 했으나,그보다는 서독의 경제 체질을 개혁하는 작업이 더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김득갑 수석연구원은 “북한경제가 경쟁력있는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고 남한이 통일비용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경제력을 확보했을 때 통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코헨 제일은행장 ‘한국체험 1년’강연/“경제성장 못따라가는 국민의식이 한국의 문제”

    “이제 한국은 공장만 세울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로버트 코헨(53) 제일은행장은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 참석,“한국의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국민의식이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외국인 CEO가 겪은 1년간의 한국체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한국을 위한 건설적인 ‘쓴소리’라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공적자금 회수에 대한 집착 코헨 행장은 공적자금은 붕괴한 경제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비용이었기 때문에 회수여부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상당수 공적자금은 도산했거나 부실화된 기업부채를 정리하면서 이미 사라져버렸다.”면서 “공적자금 회수에 집착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30년간 국가가 경제발전을 주도하면서 누적된 문제가 곪아 터진 것이기에 개인적인 책임추궁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공적자금을 낭비해서는 안되지만 이 자금을 통해 한국의 금융·경제체제가 회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투자 경시 풍조 한국은 외국자본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외국자본의 중요성과 역할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헨 행장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외국인 투자와 수출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밖에 없다.”면서 “국수주의 성곽을 이제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의 성과를 축소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태도는 새로운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면서 국제적 시각으로 경제를 관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획일적인 임금인상률 직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임금을 결정하며 인상률을 물가상승률보다 5% 높게 책정하는 것은 후진국형 경제운영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은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이기에 높은 임금인상률을 요구하는 후진국형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5년내에 이같은 임금인상률 관행을 바꾸지 못하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코헨 행장은 “한국이 앞으로 20년 동안 지난날과 같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진국형 국민의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자산 40조원 은행으로 키우기 위해 조흥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불안한 한국경제/ 내수↓가계부채↑물가↑내년 경기 꽁꽁 얼어붙나

    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을 주도해 온 내수의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가운데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대외경제 여건은 갈수록 불투명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악화,생산부진,물가상승 등 우리경제가 1년 남짓만에 다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6% 달성 가능할까 최근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당초 6.2%에서 지난달초 5.6%로 낮췄다.한국경제연구원은 6.0%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로 전망,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내놓았다.경제여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수와 서비스산업 위축 3·4분기 들면서 내수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9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이 3.4%로 전월 8.5%에 비해 5.1%포인트나 떨어졌다.내수출하는 2.9%가 감소했다.도·소매 판매증가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2.9%였다.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매출은 지난 9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1.4%) 성장을 기록했다.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10월에도 부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부채 폭발하나 가계부채는 지난달 기준으로 4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중소기업 대출 100조원의 4배 수준이다.전문가들은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이 일시에 폭발할 경우,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이르면 내년상반기중 급격한 경기냉각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지금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정보기술)제품과 자동차가 미국·중국 등지로 잘 팔려나갔기 때문이다.KDI 임경묵(林敬默)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점치고 있으며 미국도 가계부채 부담때문에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미국·이라크 전쟁의 발발에 따른 유가상승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 압박 커진다 공공요금 인하와 환율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물가는 최근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3% 올라 8월(1.4%)과 9월(2.7%)에 이어 3개월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한은은 환율상승과 국내외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은 “대선 정국에다 불안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인상 가능성,높은 임금인상률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 물가가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올해 2.9%(전망치)보다 높은 3.6%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융시장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금리는 바닥,채권 값은 꼭지점,증시는 정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답보하고 있다.어디를 둘러봐도 초과수익을 올릴만한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 경기 후퇴의 우려감이 짙어지자 자금의 초단기화,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자금이 선순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하지만 미국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써버린 상황에서 남은 거시정책 수단이 거의 없는 게 문제다. ◆미국 금리인하로 주가 하락 미국 FRB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추가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예상치를 뛰어넘는 인하 폭으로 디플레 압력을 사전에 봉쇄하면서,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시장에 던지는 양날의 의도로 풀이됐다. 하지만 상승추세를 타고있던 한국 증시와 미 증시는 금리인하이후 약세로 반전됐다.이종우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팀 실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인하를 보면서시장은 정책당국의 어두운 경기전망을 읽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와 환율의 동조현상 주가와 함께 외환시장에서 달러시세도 꺾어져 지난 11일 장중 한때 12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의 현상황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한다.디플레에 대한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재정·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전망이다. 유럽이 미국의 금리인하조치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유럽-미국간 금리차이는 더욱 커져 국제금융자본의 미국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이라크전쟁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미 증시의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계 달러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달러약세가 주가강세와 동반돼 나타났다면,최근에는 달러약세 그 자체가 악재가 돼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가-달러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우리 증시도 고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값도 꼭지 미국의 금리인하는 채권수익률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불러와 국내시장의 장기채 수익률이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채권가격 강세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KGI증권 이문재 채권딜러는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극도로 좁혀졌다.”면서 “장기채 금리는 현재 추가 하락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으면서 부동자금이 은행·투신권 등의 초단기 수익증권(MMF) 등으로만 몰려들어 자금의 선순환을 더욱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적게는 120조원에서 많게는 300조원 이상의 부동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증시단타매매 등으로 떠돌고 있다고 추정한다.이종우 실장은 “저금리,경기 위축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든 투자 메리트가 쉽사리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면서 자금시장의 동맥경화가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北경제개혁’ 高大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북한은 ‘7·1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신의주와 개성,금강산 등에 특구를 개발하고 남측에 경제시찰단을 파견하는 등 개혁·개방의 길을 걸으면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소장 김동규 교수)가최근 주최한 ‘북한 60년 재조명-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고민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그 가운데 충남대 윤기관 교수의 ‘북한의 2002년 경제개혁 및 개방조치의 현황과 과제’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94년 숨을 거두기 전부터 개방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이후 북한 체제는 김정일 위원장을 중심으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고 4∼5년의 칩거하에 내부결속을 다졌다.북한은 98년에 헌법개정을 단행했고,헌법상의 경제부문에서 개혁과 개방의 조짐을 드러냈다.이를 통해 북한경제는 서방세계와 남한의 협력없이는 북한의 경제를 스스로 일으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헌법개정 이후 4년이나 돼도 아무런 진척이 없자 김 위원장은 지난 7월1일‘경제관리개선조치’를,9월에는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을 공표했다. 국가계획위원회 권한의 하부단위 위임과 함께 ▲경영자율성 부여 및 수익에 따른 분배 차등화 ▲배급제도 폐지와 임금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관리개선조치는 국가의 지속적인 가격 제정 권한과 함께 시장경제의 이점인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고 있다.이번 조치의 가장 큰 우려는 자원배분의 왜곡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또한 만성적인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됨으로써 가격 및 임금이 급상승하는 인플레이션압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시장 중시의 경제개혁이 뒤따라야한다.즉 시장기능에 의한 자원배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가격자유화 추진이 불가피하다.둘째,기업의 생산능력을 제고해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에 대해 생산 및 판매상의 재량권 부여를 확대함으로써 북한 국내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시켜야 한다.셋째,대외개방이 필요하다.단기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확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대외투자유치를 확대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의주특구와 관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출로가 중국 이외에는나갈 수 없는 열악한 인프라 문제(전력·도로·철도·공항·항만 등) ▲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분쟁조정절차,자유로운 송금허용 등 외국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제도의 미비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존속과 바세나르협정(전략물자반출제도) 등 불리한 국제적 환경 ▲신의주특구 개발과 중국의 단둥·동북3성 개발계획과의 마찰 가능성 등이 있다. 2002년의 두 조치는 북한으로서는 어쩌면 마지막 승부수일 수도 있다.북한을 중심으로 남한·일본·러시아·중국 등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며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어쩌면 이렇게 좋은 기회는 아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결국 문제는 북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 여부다.미국을 좋아하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미국밖에 없지만 국제사회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스스로 ‘테러 지원국’과 ‘악의축’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신의주특구가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관건은 외국자본에 북한체제의 신뢰성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신의주특구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국 단둥과 함께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하며,개성과 남포의 경우는 남한의 현대·대우·삼성 등과 함께 개발해야 한다.원산의 경우는 일본과 함께 개발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 제조업체 상반기 장사 잘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73원을 남겼다.사상 유례없는 기록이다. 이는 기업이 장사를 잘한 영향도 있지만 초(超)저금리에다 환율하락으로 금융비용이 어느 때보다 덜 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올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채비율과 수익성은 개선됐고 매출액도 상승세를 보였다.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변화가 체질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부실기업의 추가 구조조정,설비투자 확대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높아진 임금인상도 변수다. 외환위기 당시 빚이 자기자본의 4배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의 182.2%보다 46.6%포인트 낮아진 135.6%였다.대기업들이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는 커녕 빚을 갚고 있기 때문이다.올 상반기의 부채비율은 1966년(117.7%) 이후 36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미국(162.1%)·일본(159.7%)보다도 낮다.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7.3%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의 2배 수준이었다.지난해 상반기에는 1000원어치를 팔아 37원을 벌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73원을 벌었다는 얘기다.89년 경상이익률 통계를 만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은 관계자는 “추가로 벌어들인 36원 가운데 18원은 초저금리와 환율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환율은 올 6월말에 지난해말보다 7.60% 하락했다. 조성종(趙成種) 경제통계국장은 “기업의 합리화 노력이 수익성 개선에 반영되기는 했으나 금리·환율 등 외부 여건의 영향이 컸다.”면서 “이런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 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취업 한파를 보는 우리의 마음

    일부 대기업의 4·4분기 대졸자 취업 경쟁률이 100대1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취업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특히 IMF를 맞아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떠났던 석·박사,공인회계사,경영학 석사(MBA) 소지자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지만,당시보다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20년 안팎을 공부하고도 사회에 첫발을 내딛지 못하는 마음은 짐작하고도 남는다.기업들은 우리 사회의 희생양일 수도 있는 그들을 배려해야 한다.이런 때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경제 사정 악화를 이유로 무작정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노동단체들도 고통을 분담하는 마음으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취업 희망자들은 채용 방식이 완전히 바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과거에는 투망식으로 몇백명∼몇천명을 뽑았지만,이제는 낚시식으로 필요한 인력을 몇명∼몇백명씩 뽑고 있다.취직이 안 된다고 해서 무작정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유학을 떠나 간판만 따려다가는 실패하기십상이다.착실하게 전문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자기만의 장점을 계발해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아울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어야 한다.요즘에는 1년 내내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충원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인터넷의 취업 사이트 등을 통해 틈새시장을 살펴보아야 한다.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비전을 보고 구인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들어가,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키워나가야 한다.무조건 대기업만 선호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지고 있다.눈앞의 체면보다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 경제 규모와 노동시장에 맞는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교육 제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 내년 공기업 임금 5%이내서 인상

    내년 공기업 임직원의 봉급 인상이 5% 이내에서 억제된다.공기업의 경상경비 증가율은 올 예산 편성금액의 3.0% 이내로,사내 복지기금 출연금액은 세전 순이익의 5% 이내로 제한된다. 정부는 30일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을 확정,다음달 초 관련부처와 각 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 지침은 도로공사 등 12개 공기업과 사실상 정부투자기관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 등 13개 기관에 적용되며,마사회 등 예산규모가 큰 정부산하기관과 지방공기업 예산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부는 지침에서 공기업의 임금인상을 5%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되,기본급 비중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했다.또 정원은 올 연말 정원기준을 넘지 않도록 했다.기본상여금은 월 기본급의 300%,올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지급되는 인센티브 상여금은 월기본급의 500% 이내에서 계상하도록 했다. 또 비핵심사업분야를 정비해 핵심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고 외부위탁 확대와불요불급한 자산매각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밖에 외부 차입금을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외부회계감사제도와 반기 공시제도의 내실화를 통해 재무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들은 반기가 끝난 후 60일 이내에 경영공시를 실시하고 자회사가 있는 경우에는 4월 말까지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해야 한다. 각 투자기관은 이 지침에 따라 내년 예산을 편성,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까지 확정하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日샐러리맨 겨울 보너스 사상최대 6.1% 깎여

    일본 상장기업 노사가 타결한 올 겨울 보너스가 전년 동기에 비해 역사상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민간 조사기관인 노무행정연구소가 춘투(봄임금인상 투쟁) 또는 여름 교섭을 통해 겨울 보너스를 타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겨울 보너스는 작년에 비해 6.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금까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던 99년의 마이너스 5.6%를 웃도는 것이다. 연구소측은 아직 보너스 교섭이 끝나지 않아 지금부터 교섭에 들어가는 곳도 있지만 “주가급락 등 경기 불투명감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의 감소폭 정도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너스 타결액은 평균 4만 3000엔 줄어든 66만엔이었다. 철강·전기기기 등 기간산업의 보너스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건설업이 16.6% 줄어든 것을 비롯(평균 타결액 51만 9000엔),철강(13.4% 감소·50만 7000엔),전기기기(12.4% 감소·62만 1000엔) 등의 감소폭이 컸다. 연합
  • 주5일제 정부최종안에 반발 규제개혁위 김대모교수 사표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측 위원인 김대모(金大摸·사진·59) 중앙대 교수는 10일 “정부가 내세우는 주5일 근무제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과대평가되고,근로자의 임금인상 등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과소평가됐다.”면서“사표가 수리되지 않더라도 규개위 회의에는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에 앞선 9일 “규개위가 지난 2일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를 우리의 산업여건을 고려,재조정할 것을 권고했는데도 정부 최종안은 규개위안과 정반대로 시행시기를 앞당겨 위원으로서 한계를 절감한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주가 600붕괴 안팎/ 해외發 악재 누적… 기관 투매 밑빠진 목요일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보며 투자자들이 한숨짓고 있다.주가폭락의 진원지가 나라 밖이라는 점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외풍이 600선 무너뜨렸다 해소되지 않는 이라크 전쟁 우려감,미국 기업의 실적악화,중남미 위기론….첩첩이 시장을 가로막은 해외발 악재들을 견디다 못해 기관들이 일제히 투매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600선이 무너져 580마저 위협받고 있다.심리적 지지선을 잃어버린 객장의 투자자들은 말을 잃었다.기관 로스컷(손절매)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고,그것이 다시 로스컷을 불러들이는 악순환 장세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700선이 깨질 때만 해도 주식의 편입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기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40만원대에서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20만원대에 팔고,6만원대에 편입한 LG전자를 2만원대에 던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우리 증시 선방중’vs‘착각은 금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6년만에 최저치로 급강하한 미국 다우존스나 나스닥,20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일본 닛케이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그래도 선방중”이라면서 “그만큼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지난해 9·11테러 당시 저점 대비 최근 지수의 각국별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 다우는 8.92%,영국 FTSE는 15.86%,독일DAX는 30.76%,일본 닛케이는 10.15%가 추가 하락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32.1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가 지난해 9월18일 8235.81에서 9일 7286.27로,닛케이는 역시 9504.41에서 8539.34로 내려 앉았으나 종합주가지수는 당시 저점 468.95에 비해 아직 견조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잠복 악재들을 간과한 채 정부가 지나친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춘욱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우리증시는 아시아권에서 하락률 1위”라면서 “하락추세가 늦게 불붙은 만큼 낙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던져야 하나,버텨야 하나 주식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나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줄 분석가는 없다.기술적 실적분석이 무기력한 장세이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없이 주가가 빠지다가 거래량이 증가하고,해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가 바닥 징후인데 지금으로선 언제가 될지 가늠할 길이 없다.”면서 “낙폭과대 우량주는 처분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만 상당한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뉴욕·도쿄 증시 표정 -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 일본과 뉴욕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동반 추락하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은 10일 거의 패닉상태를 연출했고 뉴욕에서는 9일 첨단기술주,은행주에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까지 하락세에 가세하며 다우지수가 5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다. ○도쿄 증시 10일 개장과 함께 추락했다.오전에 끝난 뉴욕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하락세는 예고됐지만 하락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한때 3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200엔선마저 무너진 8197까지 떨어졌으며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7% 빠진 8439.62엔으로 마감했다.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기관투자가들과 개인들이 투매에 나섰고,미국과 유럽의 연금과 투자신탁 등이 잇따라 환매를 요구해오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급락세는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한 은행주들이 주도했다.공적자금 투입 1순위로 떠오른 미즈호홀딩스와 UFJ홀딩스의 낙폭이 컸다.미즈호홀딩스는 거래일 기준으로 9일 연속 하락하며 44% 폭락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수출주와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후지쓰(富士通) 주가가 22년만에 최저가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히타치(日立)제작소 NEC 등 대형 전자·전기메이커와 도요타 NTT 등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세계 증시 동반폭락의 진원지인 뉴욕 증시의 분위기도 극히 비관적이다.통신·첨단기술주와 은행주,자동차주에 이어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하고 있다. 9일 모건스탠리가 GE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블루칩들에 대한 팔자 주문을 촉발시켰다.이어 무디스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제너럴 모터스(GM)의 어두운 유동성 전망 등이 가세하며 낙폭을 키웠다.다우존스지수는 이날 2.87% 떨어져 7286.27로 마감,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1.31% 밀린 1114.09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73% 떨어진 776.76으로 마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증시 이모저모 - 코스닥시장 107개종목 공모가의 10% 밑으로 주가 폭락세가 멈출 줄 모르고 진행되면서 한때 대박의 상징이던 종목들이 껍데기가 되어 객장에 나뒹굴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최고점 대비 주가가 41.46% 떨어질 동안 개별 종목별 최고점 대비 등락률은 평균 -64.79%에 달했다.그만큼 개별종목 부침이 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834종목 가운데 공모가의 10%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107개나 됐다.8종목 중의 하나가 공모가의 10%에도 못미치는 셈이니 한때 공모제도가 대박 터질 주식을 저가매집하는 루트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감안하면,코스닥 투자자들의 가슴이 이만저만 멍든 게 아닌 셈이다.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내린 종목들이 한둘이 아니다.한때 반도체장비 대표주자로 각광받았던 주성엔지니어링.2000년 2월 주가가 장중 12만 1000원까지 솟아오르자 공모 때 3만 6000원으로 주식을 받아뒀던 투자자들은 환호했다.일각에서는 목표가격을 20만원까지 불러댔다.하지만 그후 2년반,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910원이 됐다.5만원에 공모돼 한창때 12만 8100원까지 치솟은 핸디소프트의 현주가는 4150원. 보안관련주의 대표주자로 한때 8만원대까지 갔던 안철수연구소.당시 2만 3000원에 우리사주를 받아쥐었던 직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지금 1만 4400원까지 떨어진 주가에 가장 충격을 받은 이들도 바로 그들이다. 손정숙기자 ■한국경제 충격 이겨낼까 - 외환등 기초체력 ‘튼실' 전반적인 세계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최근 국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튼튼한’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 여건)로 계속 대내외적인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펀더멘털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금리·재정 등 각종 정책수단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어 극단적인 상황만 없으면 향후 경제운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민들에게)경제지표가 무조건 좋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도 정부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변했던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이에 대해 전부총리는 “97년에는 실제는 좋지 않았는데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전 부총리는 ▲여유있는 재정운용 ▲적정한 금리수준 ▲높은 외환보유고를 ‘튼튼한 펀더멘털’의 근거로 들었다. 우선 올해 4조 1000억원의 추경예산을 세계(稅計)잉여금,불용(不用)예산 등을 모아 어렵지 않게 짰을 정도로 재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5∼6%대의 시중 금리가 최근 다소 오르고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또 콜금리가 0%대여서 더 이상 금리조작이 의미를 못갖는 일본(유동성 함정) 등과 달리 우리 금리수준(4.25%)은 외국보다 높아 여차하면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120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는 세계 4위 규모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주요국 증시가 침체되면서 국내주가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를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대내외적인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도 ▲기업들의 두자릿수 임금인상 ▲부동산가격 급등세 ▲내년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국내 불안요인을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통위 금리동결 배경 - 주가폭락 소식에 인상주장 힘잃어 10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금융통화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하자는 주장과 인상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던 오전 11시10분쯤.주가 600 붕괴 소식이 회의장 안으로 전해지면서 금리 인상쪽의 논거는 약해졌다. 인상 쪽에 섰던 금통위원들은 “증시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장사가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면서 동결로 돌아섰다.박승(朴昇) 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증시 침체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5개월째 4.2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정책에 대한 한은의 접근방법은 미묘하게 변화됐다는 것이다.이를테면 9월 금통위에서는 ‘대외변수를 지켜보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남겨뒀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앞으로 앞으로 국내외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내년 경기에 자신한다는 것일테지만 동결은 경기의 리스크(위험성)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금리인상보다는 동결이 적절한 조치라는 경제전문가들이 많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상무는 “금리 동결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지금은 금리를 손댈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울버스 노조 파업계획 철회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8일 “사용자측이 공식 문서를 통해 ‘종사원 임금인상 소급분을 지급하겠다.’고 확약함에 따라 11일로 예정됐던 파업 계획을 철회한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사용자들이 파업계획의 원인이 됐던 ‘임금인상 협정 파기’ 취소와 이 부분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함에 따라 파업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임금인상 협약을 파기하기로 한 지난 16일의 결정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문봉철 이사장 명의로 버스노조측에 보냈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임금인상협약 파기를 취소한 결정은 문이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한 사항이며,9일 전체 조합원 총회를 통해 이 내용과 교통카드 사용 여부 결정 등에 대해 최종적인 입장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서울버스 11일 파업 가결

    서울시버스노조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7일 시내 58개 회사 60개 노조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전체 조합원 1만 5698명 가운데 91%가 투표에 참여해 82.3%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0일 오후 3시30분 서울 잠실 교통회관 앞에서 조합원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출정식을 갖고 11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원방안을 결정하고 향후 노사와 협의해 임금인상분 지원 시기 등을 논의키로 한 만큼 파업의 관건은 사용자측에 있다.”며 “사측이 임금인상분 지급불가 결정 철회와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한다면 파업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시가 요금인상요인이 있으면 3·4분기중 요금을 인상해 주겠다고 한 당초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시의 약속을 토대로 노조측과 합의한 임금인상안도 지킬 수 없다.”며 종전 입장을 고수해 파업의 가능성이짙어지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 시내버스노조 “파업 강행”

    서울버스 노조가 서울시의 임금보전대책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키로 해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버스 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분 가운데 4.7%인 연간 250억원(월 21억원)을 업체에 직접 지원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일 ‘올 임금인상분을 보조해 주겠다는 방침[대한매일 3일자 26면 보도]’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같이 공개했다. 이에 대해 버스 노조는 “서울시의 이 같은 입장은 버스 노사와 사전조율없이 일방적으로 나온 것이고 사용자측이 지난달 임금인상철회 방침을 폐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오는 11일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내버스 요금인상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 검증을 실시한 결과 유류가격은 인상요인이 없는 반면 올해 버스 노사가 총액대비 6.5%의 임금인상에 합의했기 때문에 인건비는 인상요인이 있다고 볼 수 있어 보조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직 교통관리실장은 “노동자의 임금은 생계비라는 입장에서 시 재정에서 보존하기로 했다.”면서 “내년도에 요금체계를 개편하면서 노동자의 임금체계도 다른 형태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덕현기자 hyoun@
  • 서울시 “버스 임금 인상분 보조”

    서울시는 3일 서울버스노조가 오는 11일부터 승무를 거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지난 3월 노사가 합의한 총액대비 6.5%의 임금인상 비용을 보조해 주기로 했다. 음성직 서울시 교통관리실장은 이날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급을 거부한 버스 기사들의 임금 인상분을 인상요인 조사와 별도로 일정부분 시가 직접 보조해 줄 방침”이라며 “총액대비 6.5%는 버스요금에 대비할 때 21원의 인상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16일 총회를 열고 서울시가 당초 약속한 요금인상을 백지화했다며 요금 인상이 안되는 만큼 지난 3월 노사가 합의한 총액대비 6.5%의 요금인상안을 철회한다고 노조에 통보,노조측의 승무 거부를 초래했다. 서울시는 또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오는 15일부터 교통카드 사용을 거부하고 현금만 받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승객들이 무임승차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통카드를 안 받는 업체에 대해서는 부당 요금 징수로 10일간의 사업정지 또는 건당 2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협상파트너인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측과 전혀 조율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고,승객들이 무임승차할 경우 승객과 버스기사간 갈등이 예상되는 등 마찰이 클 전망이다. 시는 또 버스 운행이 중단될 경우,지하철 배차간격을 2∼3호선은 3분,4∼7호선은 3∼4분,8호선은 5분 등으로 단축해 하루 154회를 늘려 운행하기로 했다.또 도심기준 막차 운행시간을 현재 오후 11시40분에서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전세버스 48개 업체 1595대를 대체투입하고 교회,학원차량,시,구청 버스도 투입하며,마을버스도 연장운행하고,관공서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차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17개 업체 85개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던 버스요금 실사가 업계의 거부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수입금 실사가 가능할 때까지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조덕현기자 hyoun@
  • 국내외 전문가 전망/ 내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국내외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5%대 후반,물가상승률은 3%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보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2003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5.8% 성장이 예상되지만 위험요인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경제의 재침체,미-이라크전쟁 장기화,국제금융시장 불안,국내 부동산시장 급랭,개인파산 급증,대통령선거 전후의 정책혼선 등에 따른 위험요인들이 상호 연쇄작용을 일으킬 경우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경상수지 흑자는 19억달러로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이라크전쟁이 장기화되면 유가급등 여파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 물가상승률이 4%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내년 5.7%정도 성장하겠지만 물가불안,경상수지 적자(7억 4000만달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도 미국 경제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신중한 경제운용을 당부했다.경제성장률은 올해(6%)보다 다소 둔화된 5.8%에 머물고,경상수지는 올해 43억달러 흑자에서 7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물가가 현재까지는 안정세를 보이지만 높은 임금인상률 등 잠재적 물가불안 요인이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제성장률은 5%,경상수지 흑자는 2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우리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은데다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면서 경제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인성(黃寅性)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중립’기조를 유지한 채 경기급랭에 대비하면서 여신의 건전성 여부를 수시로 점검,가계부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외환시장·금융시장·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시내버스 11일부터 총파업

    서울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11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해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신동철)은 1일 강남구 역삼동 연맹 사무실에서 지부장 총회를 열고 오는 11일 오전 4시부터 전면 승무거부에 돌입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7일 58개 회사,60개 지부 조합원 1만 8000여명이 참여하는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그러나 대다수 노조원이 파업을 지지하고 있어 50% 이상 찬성표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용자들이 서울시의 연내 요금 인상 동결 방침을 핑계로 노사간 합의사항인 7.5% 임금인상분 지급약속을 폐기키로 한 것은 중대한 단체협약 불이행으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노조는 오는 15일 승무 거부키로 결의했었으나 이날 지부장 총회에서 승무거부 일정을 앞당겼다. 조덕현기자
  • ‘3월의 약속’ 펑크, 서울버스 서나

    서울 버스업계가 요동치고 있다.서울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작업이 추진중인데다 버스요금 및 임금 인상을 놓고 시,버스운송사업조합,노동조합간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져 다음달 15일부터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최근 버스업계의 갈등 원인과 업계 및 서울시의 입장을 살펴본다. ◆경과-버스 업계와 서울시의 갈등은 지난 3월 시의 요금 인상 약속과 이를 바탕으로 버스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안에서 비롯됐다.당시 시내버스 노사는 9차례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파업을 결의했다.그러자 시는 지방노동위원회에 ‘버스요금에 대해 실사한 뒤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3·4분기 중 조정해 주겠다.’는 공문을 보내 노사 합의를 유도했다.이에 노사는 임금을 7.5% 인상하되 인상분은 요금 인상 후 지급하기로 해 파업은 막았다.시는 그 뒤 한양대 경제연구소에 요금실사를 의뢰했고,110원의 요금 인상요인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의 입장은 당초 약속과 달리 서비스를 개선한 뒤 인상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쪽으로 바뀌었다.시는 이와 함께 시내버스 운송 체계 개편안을 마련,버스업계를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처음에는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가 다음 달 15일부터 버스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또 시가 요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지난 3월 합의한 임금인상안을 파기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노조에 통보,노사간 갈등이 빚어졌다.그러자 노조는 사용자측을 단체협약 불이행으로 노동위원회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다음 달 15일부터 승무 거부를 하기로 해 시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양자간의 갈등은 지난 26일부터 시가 하고 있는 요금실사과정에도 불거지고 있고 시가 추진하는 시내버스 체계 개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버스업계 입장-버스업계는 서울시가 지난 16일 설명한 노선 개편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현재로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간선버스로의 재편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가 가능한 8∼10차선 도로가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지하철과 경합을 피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간선버스 정류장을 지하철 역이 없는 곳에 설치해야 하며,이는 이용객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또 간선버스 정류장이 줄어드는 반면 줄어든 정류장 이용승객의 편의를 위해 지선버스와 간선버스가 경합운행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더불어 지선버스가 간선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을 경유하다보면 또다른 교통혼잡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결국 시민들은 몇번씩 갈아타고,체증을 겪어야 하는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게 돼 버스 승객만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따라서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스업계의 이같은 주장에는 사실 서울시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전임 시장 때 시가 공문으로 한 약속을 시장이 바뀌었다고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현 시장이 추진하는 정책이 뒤집히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는 얘기다.시의 방침대로 수용했다가 실패할 경우 현 시장과 교통실무자들은 떠나버리면 되지만 버스 사업자들은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 입장-서울시는 지난 3월 지방노동위원회에 보낸 공문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결국 공공기관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시는 지난번 용역이 제대로 됐는지 검증하는 중이라고 해명한다.그렇지만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전액 올려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인상요인이 크면 인상해주고 크지 않으면 다른 수단으로 보조해 주겠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인상시기는 내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서울시내버스 관련 일지 -2002년 2월21일: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3월 28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하기로 선언 -3월11일:서울버스노조 쟁의발생신고 -3월20일:서울시,지방노동위원회에 버스요금 인상 서면약속 -3월22일: 노사임금협약 타결 -4월8일:서울시,한양대 경제연구소에 요금실사 용역의뢰 -9월4일:건설교통부,각 시·도에 요금 조정 약속 이행 권고 -9월13일:서울시,시내버스 개편안 발표 -9월16일:서울버스사업조합,버스카드 거부 및 임금협약 백지화 결의 -9월24일:서울버스노조,승무 거부 및 사용자 고발 결정
  • 지하철·도시철도公 방만경영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방만한 경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김광원(한나라당) 의원은 27일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양 지하철 공사는 지난 99년 61억원,2000년 63억원,지난해 70억원,올해 현재 46억원 등 240억원 상당의 무임승차권을 직원과 가족들에게 공급했다고 주장했다.이 가운데 4년간 직원 가족들에게 지급한 무임승차권이 70억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이어 서울 지하철 노사는 올 단체협약을 맺으면서 추석에 5만원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합의,지난 추석때 임·직원 및 일용직 등 1만 238명에게 5만원씩 모두 5억 119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가 조정무(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2002년 감사원 감사결과 처분 및 조치사항’에 따르면 지하철공사 노사는 지난 99년 14.31%의 임금인상에 대해 합의했으나 노조측이 2000년도에 ‘호봉승급 등 자연증가분은 임금인상으로 볼 수 없다.’며 1.81% 추가인상을 요구,총 55억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또 퇴직금과 지나친 휴가제도 등을 개선하면서 내부적으로 모두 수당 등으로 보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부터 퇴직금 누진지급률을 법정지급률로 변경하면서 내부적으로 손실액을 별도 수당으로 보전했으며 연·월차 휴가와는 별도로 과다하게 인정한 특별 휴가 12일을 폐지하면서 수당을 신설,인건비 절감효과를 보지 못했다. 감사원은 특히 올 임·단협과정에서 최소승진소요연수보다 2배수 이상 초과된 직원 가운데 5·6급 직원은 지난 7월 1일자로,7·8급 직원은 오는 12월1일까지 승진시키기로 했다면서 합의내용대로 승진하면 5∼9급 가운데 63.8%인 5034명이 일괄승진하게 돼 결과적으로 4∼6급은 정원대비 3839명을 초과하고 7∼9급은 3417명이 모자란다고 지적했다.또 연간 221억원의 인건비가추가로 소요된다고 밝혔다. 김광원 의원은 “경영이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면 모르겠지만 양공사의 부채가 4조 3289억원에 달하고 연간 적자가 750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경영을 하면 망하지 않는 것이 도리어 비정상”이라고 꼬집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사설] 민영화 앞둔 한전 돈잔치

    한국전력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발전 자회사의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신우리사주신탁제’(ESOP)를 추진하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어제 “발전 자회사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남동발전의 우리사주조합에 주식 일정량을 무상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도 이에 대해 “신우리사주신탁제의 취지도 살리고,경영권 매각 때 회사가치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신우리사주신탁제의 도입 취지를 악용하는 것이다.‘신우리사주신탁제’라는 간판을 내걸고 주인 없는 공기업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벌이는 무책임한 ‘돈잔치’이다.민영화를 앞두고 이같은 한전의 방만한 경영은 종업원들의 임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한전은 지난해 실질임금을 정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의 6배인 36.6%나 올린 데 이어 올해 노조는 12.2%의 추가인상을 요구하고 있다.이것이 민영화를 앞둔 알짜 공기업의 ‘돈잔치’가 아니고 무엇인가.우리는 한전의 신우리사주신탁제 도입 계획이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전은 매년 수천억원의 흑자를 내온 알짜 공기업이다.이에 대한 경영진과 종업원들의 공로를 인정한다.그렇더라도 종업원의 임금·복지 문제는 민영화 이후 새로 들어설 대주주와 협의할 문제다.한전의 경영진은 국가재산을 위탁받은 관리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신우리사주신탁제는 종업원지주제의 확산을 위해 대주주의 주식 무상출연을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대주주가 ‘자기 주식’을 종업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면 세제혜택을 부여한다는 취지이다.남의 재산,특히 국가재산을 그 주인인 국민의 동의 없이 무상으로 나눠주라는 것은 아니다.한전 사장이 발전 자회사 주식의 실 소유주는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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