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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14조원대 최대규모 부채감축 계획 내놨다

    한국전력공사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4조원대의 부채 감축 계획을 내놨다. 한전은 ▲사업구조조정 ▲자산매각 ▲원가절감 ▲수익창출 ▲금융기법 활용 등을 통해 2017년까지 14조 7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실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사업 구조조정으로 3조원가량을 줄일 방침이다. 해외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신규투자는 최소화할 계획이다. 5조 3000억원대의 자산 매각도 추진된다. 자회사인 한전기술·한전KPS 지분은 경영권 유지를 위한 최소 지분(51%)만 남기고 모두 판매한다.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등의 보유 지분은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시가 3조원대인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도 판로를 모색 중이다. 또 임금인상분·경영성과급 반납 등과 함께 고비용 구조인 영업제도를 뜯어고쳐 4조 2000억원을 아끼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136%인 부채비율은 최대 145%를 마지노선으로 삼는 한편 당기순이익은 2조원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과도한 이자 비용 등으로 해마다 느는 부채비율을 2014∼2016년 145% 선에서 관리하고 2017년에는 143%(부채총액 65조 2000억원)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2383억원 수준인 당기순이익은 내년 1조 369억원, 2017년 2조 2021억원 등으로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학 비정규직 “이대로는 못살겠다”

    대학 비정규직 “이대로는 못살겠다”

    이화여대, 고려대 등 서울시내 대학 및 대학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다음 달 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한국가스공사-취약층 에너지 복지 돕는 溫누리 사업단

    [사회공헌 선도 기업들] 한국가스공사-취약층 에너지 복지 돕는 溫누리 사업단

    한국가스공사는 온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는 뜻의 ‘온(溫)누리’를 사회공헌브랜드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0.15%를 사회공헌 비용으로 쓰고 직원 1인당 ‘사회공헌 마일리지’를 도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회공헌을 실천한다는 게 중장기 목표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를 강화하는 ‘온누리 열효율개선사업’을 들 수 있다. 전국 쪽방촌 공동시설과 지역아동센터의 바닥 난방과 벽체 단열, 창호 교체를 통해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에너지 빈곤층에는 가스요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지난해 5월 사회적 배려대상자와 사회복지시설의 도시가스요금을 정액제로 감면하고 다자녀 가구도 감면 대상에 포함해 한 해 동안 482억원을 깎아줬다. 전년(349억원)보다 38% 증가한 규모다. 가스공사는 생활이 어려워 가스요금을 내지 못한 저소득층을 돕고자 지난 1월 한국에너지재단에 3억 4933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2급 이상 임직원 264명이 지난해 임금인상분 전액을 내놓아 성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미래세대와 공익 개선을 위해 문화예술을 후원하고, 해외 자원개발 대상국 출신의 외국인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시론]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김동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통상임금문제는 2014년 한국 노사관계의 가장 첨예한 이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말 한 달마다 지급하지 않는 상여금이라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이를 반영한 통상임금지침을 발표했다. 이러한 법원과 정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을 둘러싼 현장의 혼란과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추가임금청구분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명확하지 않은 점과 정부지침에 대한 노동계의 이견이 혼란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통상임금은 우리나라 임금제도의 후진성과 복잡성에 기인한 문제다. 서구의 경우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은 기본급과 초과근로수당으로만 구성돼 있다. 즉,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은 대부분의 경우 (1)일한 시간에 비례한 시간급과 (2)초과근로시간에 대해 시급의 1.5배 정도인 초과근로수당의 합으로 구성된다. 임금 계산도 쉽고 기업 간 비교도 수월하며, 임금정책을 펴기도 용이하다. 반면 한국의 임금제도는 기본급과 극히 복잡한 수당들로 구성돼 있다. 기업에서 사용되는 수당의 예를 들면 효도수당, 월동수당, 체력단련수당, 피복비, 위험수당, 벽지수당 등으로 수당의 명칭을 모두 헤아리면 250개가 넘는 기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이렇게 복잡한 수당이 발생한 것은 그간 수당 신설에 대한 노사 간 묵시적인 담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퇴직금이나 초과근로수당에 따르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조의 동의하에 임금인상 요인이 있을 때 기본급보다는 수당을 계속 신설해 왔다. 그 결과 기업마다 기본급과 10여개의 수당으로 구성된 복잡한 임금체계를 갖게 된 것이다. 결국 우리의 임금 구조는 금액으로 봐도 기본급은 적고 수당은 많아서 본봉의 비중이 전체 임금의 40%에 불과해 세계에서 예를 찾기 힘든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학자들은 10여년 전부터 이 문제를 거론해 왔고 일부 학자들은 “한국의 임금제도는 걸레와 같다”라고 까지 언급한 바 있다. 임금체계가 이렇게 복잡하다 보니 기업에서는 초과근로수당이나 휴업수당, 퇴직금을 지급할 때 어느 수당까지를 포함해 계산해야 할지를 판단할 기준이 필요했다. 그 결과 고용부는 행정지침으로 초과근로수당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과 퇴직금의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이 각각 어느 수당까지를 포함하는 것인지를 정해 주게 됐다. 한편 법원에서는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 수당이 계속 늘어나서 기본급성 임금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경향에 제동을 걸기 위해 지난 수년간 고용부 행정지침보다는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판결을 내려왔다.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도 기존의 판결 경향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금 한국의 노사는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과거임금을 얼마나 추가로 청구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대법원 판결과 고용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혼란이 지속되는 이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는 미래에 있다. 한국의 임금제도를 지금의 기형적인 모습에서 서구의 선진국처럼 명쾌하고 단순한 형태로 바꿔 계산과 비교가 쉽고 정책의 효율성이 담보되도록 임금체제를 개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진작 이런 식으로 임금제도가 개편됐다면 이번 통상임금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임금체계를 개혁하지 않고 이대로 방치해 둔다면 수년 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통상임금의 문제는 우리 임금제도가 선진화돼 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불거져야 할 문제가 이번에 대두한 셈이고, 언젠가는 해결돼야 할 문제다. 이번에 대법원 판결로 이슈가 된 문제만을 거론하기보다는 이참에 우리의 임금제도를 전면 개편하는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노사정은 머리를 맞대고 한국 노사관계의 백년대계를 마련하는 심정으로 임금제도 혁신 방안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 [신흥국 금융위기 후폭풍] 1000兆 가계 빚 폭탄… 외자 이탈 기폭제 우려

    [신흥국 금융위기 후폭풍] 1000兆 가계 빚 폭탄… 외자 이탈 기폭제 우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내에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개인회생과 신용회복지원 신청은 처음으로 20만건을 돌파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는 심각하고, 봉급생활자의 임금인상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출상환 능력은 바닥이다. 가계부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외국자금 이탈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 대법원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및 신용회복지원 신청 건수는 20만 3024건으로 개인회생이 시행된 200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신용회복위원회에 개인워크아웃(대출·카드 연체 채무조정) 및 프리워크아웃(단기 연체 채무조정) 등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한 이들은 지난해 9만 7139명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만 1714명)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이들은 지난해 10만 5885명으로 제도가 시작된 후 가장 많았다. 일각에서는 빚을 갚기보다 지원을 받으려 한다는 ‘도덕적 해이’를 지적한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채무를 상환하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대출 중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비중은 2007년 말과 비교해 약 7% 포인트 증가했다. 비은행권 대출은 은행보다 대출 이자가 높은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이 제공한다. 대출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돈을 벌어 빚을 갚아야 하는데, 지난해 노사가 결정한 협약임금 상승률은 3.5%로 2009년(1.7%)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1.3%)을 감안하면 실질임금 상승률은 2.2%에 불과하다. 반면 가계부채는 2012년 말 96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991조 700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4분기 가계부채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제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이 올해에는 기준금리(2.5%)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HSBC는 3분기, JP모건·노무라는 4분기를 인상 시기로 봤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도 오르게 된다.가계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교육비와 주택 구입자금이 가장 큰 문제다. 2000년 1분기 4조 2437억원이었던 교육 소비는 지난해 3분기 10조 922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사교육비의 증가가 주원인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정부는 부동산 규제 완화로 경기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과도하게 규제를 풀어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월 중 부동산 규제를 더욱 완화하는 식의 선거전략을 쓸 경우 가계부채는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면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것과 맞물릴 경우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빠르게 자금을 유출하도록 하는 주요 판단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에 행정명령 발동”

    “최저임금 인상에 행정명령 발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중산층을 살리고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의회의 승인 없이 독자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천명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에 끌려다니지 않고 대통령에게 부여된 행정명령 권한을 사용해 주요 국정 과제를 강력 추진하겠다는 ‘정면 돌파’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특히 대통령이 의원들 면전에서 의회를 상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올해 극한 정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실제 공화당은 이날 연설에 대해 “대결의 정치”라고 반발했다.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임기가 3년밖에 남지 않은 올해를 실기할 경우 업적을 쌓을 기회를 영영 놓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2012년 대선 때 재미를 본 것처럼 대국민 선전전을 통해 ‘부자 대 서민’ 구도로 정국을 몰아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올해를 행동의 해로 만들자”며 “의회가 당파적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경제적 기회를 회복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의회의 승인 없이 언제 어디서든 더 많은 미국인들의 기회를 넓혀 주기 위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저 임금인상, 장기 실업자 구제, 직업훈련 프로그램 확대와 같은 경제정책을 행정명령을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설의 대부분은 경제 등 국내 현안에 할애됐으며 외교 비중은 왜소했다. 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가 11차례, ‘중산층’이 5차례 등장한 반면 ‘아시아’는 불과 2차례 언급됐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반면 아프간 전쟁, 이란 핵, 시리아 등이 언급돼 미국의 관심은 여전히 중동에 있음을 반영했다. 지난해는 북한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 전날 3차 핵실험을 하는 바람에 연설에서 북한이 언급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도중 아메리칸드림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자신의 최대 정적인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돌아보며 “술집(바) 주인의 아들도 하원의장이 될 수 있는 사회”라고 언급했다. 이에 폭소와 함께 박수가 터졌고 베이너 의장은 쑥스러운 듯 미소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래도 박수가 이어지자 베이너 의장은 일어서서 답례했다. 베이너 의장의 아버지는 과거 오하이오주에서 바를 운영했으며 그도 한때 아버지의 일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오래가는 시스템으로 미래세대도 양질의 연금 혜택을”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오래가는 시스템으로 미래세대도 양질의 연금 혜택을”

    “핀란드 공무원 연금 개혁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미래 세대도 양질의 연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헬싱키에서 만난 핀란드 재무부의 인사정책 책임자인 아스코 린드크비스트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임금인상률을 공공과 민간 모두 0.5%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먼저 전했다. 지난해 임금이 공무원 2.5%, 민간 2.3% 올랐지만 정부는 노동조합과의 3년치 임금협상을 통해 미미한 수준의 인상으로 묶었다는 것이다. 임금협상이 끝났으므로 앞으로 노조의 파업은 모두 불법이며, 노동법원은 불법파업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린드크비스트는 “몇몇 나라에는 공무원에게 임금 협상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유럽에는 노조의 경영 참여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는 ‘노르딕 노동 모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금 개혁 역시 노조의 거센 저항을 받았지만, 결국 은퇴 연령을 높여서 연금을 적립하는 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의 연금 역사는 제법 길다. 1870년 공무원 연금이 먼저 도입되었고, 이어 1956년 선원 연금, 1962년 근로자 연금, 1970년 자영업자 연금과 농민 연금이 단계적으로 마련됐다. 1990년대 초반 소련 연방 붕괴와 더불어 핀란드 경제에 침체기가 찾아오면서 25만명이던 중앙정부 공무원이 8만명으로 줄었다. 철도, 우편, 통신 등을 민영화한 결과다. 지방공무원은 45만명으로, 전체 공무원이 약 100만명인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다. 고령화로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정부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핀란드나 우리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사회복지를 점차 지방정부로 이양하고 있지만, 재정이 충분하지 않아 중앙정부가 보완하는 것도 우리와 마찬가지다. 고령화에 대한 핀란드 정부의 해법은 취업률을 높여 소비와 세수입을 향상시키는 패키지 정책이다. 여기에는 고령자들이 병원이나 요양시설로 가지 않고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노령자 케어 정책, 은퇴연령 연장 등이 포함된다. 공공재정을 아끼고 최대한 노동인구를 늘리는 게 목표다. 그는 “연금 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오래가는(endurable)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미래 세대도 연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연령을 높여 노동기간을 연장하는 데 대한 핀란드 국민의 반응을 묻자 “노동기간 연장 문제의 해법은 좋은 경영과 리더십을 보장하는 등 노동 조건에 달렸다”고 빗대어 말했다. 2017년으로 예정된 핀란드의 또 한 차례 연금 개혁은 임금인상률을 낮춰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금제도 개편에는 공무원 노조도 참여해 공무원 수와 임금, 노동시간, 연금 등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사용자 대표인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금까지는 경제가 꾸준히 성장해서 별 탈이 없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핀란드도 유로를 쓰는 유로존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로 빚을 줄이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핀란드는 정부 경쟁력 강화, 공공재정 절약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1%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의 고민과 핀란드 정부의 숙제가 여러 지점에서 맞닿아 있다. 헬싱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 국토 “공기업 혁신계획 원점 재검토”

    서 국토 “공기업 혁신계획 원점 재검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산하 공기업들의 혁신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강도 높은 정상화 대책을 지시했다. 이를 어기거나 추진 실적이 부진한 기관장은 임기와 관계없이 6월 말에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4개 산하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4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22조원에 이른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산하기관들이 정상화 대책 후속조치를 내놓으면서 정부 지침을 피동적으로 따를 뿐 아직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눈높이로 보면 아직도 크게 미흡하고 위기의식도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채의 절대 규모를 줄이고 방만경영을 근절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15일까지 기관별로 다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 부채를 정상화하기 위해 필수자산을 제외한 보유자산 조기 매각, 불요불급한 사업 및 기능의 과감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또 예산·인력·조직의 중복부분이나 낭비요인도 확실히 걷어낼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지적도 나왔다. 서 장관은 “부채가 114조원에 이르는 LH의 경우 강력한 구조조정과 근본적인 재무 개선 대책 없이는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각오로 혁신적인 부채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서는 “22일간 장기파업으로 막대한 국민생활 불편을 초래했다”며 “철도 개혁이 공공기관 정상화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관장들은 부채 감축 및 방만경영 개선계획을 보고했다. LH는 경상비 20% 감축, 한국수자원공사와 코레일은 간부급 임금인상분 반납 등 자구노력 계획을 보고했다.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적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주택보증은 학자금·의료비 과다 지원, 과다한 특별휴가 개선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학자금 무상지원 등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이번 기회에 뿌리 뽑고 관행적으로 유지돼온 불합리한 인사·노사관계도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공공기관에 경상경비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절감하고 2017년까지 조직을 동결하라고 지시했다. 서 장관은 “3월 말에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6월 말에는 그간의 추진실적 및 노력을 평가해 부진한 기관장에 대해서는 조기 추가 해임을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래도 협상 안해!” 여종업원들 토플리스로 노동시위

    “이래도 협상 안해!” 여종업원들 토플리스로 노동시위

    임금인상을 놓고 회사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여종업원들이 가슴을 드러내고 거리에 나섰다. 페루의 초콜릿회사 라이베리카의 여종업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토플리스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가 열린 곳은 페루 남부의 아레키파라는 도시로 가톨릭 신자가 많아 페루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현지 언론은 “보수적 성향이 짙은 도시에서 여종업원들이 세미누드 시위를 벌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보도했다. 여종업원들은 임금인상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40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지금까지 성의 있는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 초콜릿회사는 여종업원들이 토플리스 시위를 벌이자 14일 부랴부랴 성명을 내고 “이번 시위로 충격을 받았을 소비자에게 사과한다”면서 “신속하게 파업 문제를 수습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이베리카는 올해 판매량이 부쩍 늘어나면서 3교대 조업을 도입했다. 초콜릿과 제과를 24시간 생산하고 있다. 사진=라레푸블리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설] 서민 발 묶는 철도노조 파업 명분 약하다

    전국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등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파문이 적잖을 것 같다. 정부와 코레일은 불법 파업으로 규정짓고 노조 집행부를 고소·고발한 데 이어 직위해제까지 추진하는 등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서민들의 교통 불편과 물류 수송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사가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우선 노조는 과연 이번 파업에 명분이나 실익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봐야 한다. 노조는 오늘 열릴 예정인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논의를 위한 이사회의 철회와 임금 6.7%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와 코레일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민영화로 가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서발 KTX 분할은 철도 발전 대안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반면 정부는 자회사의 지분율이 코레일 41%에 정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공공자금 59%로, 민영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철도 민영화는 현 정부에서 이미 수차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 데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 계열사로 KTX운영회사를 세우게 되면 코레일 소속 노조원들이 자회사로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다. 노조는 그 인원이 전체 노조원의 7%가량인 1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코레일은 400명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노조로서는 노조원 이탈과 그 이후 근무 여건 악화를 우려할 수 있다. KTX 자회사가 설립되면 경쟁이 치열해질 여지가 크다. 지금처럼 코레일이 철도 운영과 서비스를 사실상 독점하는 체제는 무너지게 된다. 파업의 이면에 복잡한 셈법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노조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KTX의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판단이라고 본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간부워크숍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신의 직장이라는 국민적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더 강력한 실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용산사업 좌초 여파로 부채는 17조 6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244.2%에서 지난 6월 433.9%로 껑충 뛰었다. 코레일은 정부의 공기업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2.8%도 반영하지 않겠다며 동결로 맞서고 있다. 노조의 정년 2년 연장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실행으로 옮겨지길 기대한다. 최 사장은 최근 “내가 선로에 드러누워서라도 민영화를 막아내겠으니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런데도 노조는 파업을 강행해 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 사장은 노조가 KTX자회사 설립 취지를 수긍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책무가 있다.
  • 철도노조 9일 총파업… 코레일 “강경대응”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투쟁 승리 및 철도 민영화 저지를 내걸고 오는 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연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정부와 코레일은 철도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9일 오전부터 철도운영에 필요한 필수 유지인원을 제외한 ‘필공(필수공익)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09년 11월 파업 이후 4년 만의 파업이 된다. 철도노조는 지난 8월 수서발 KTX 설립에 돌입하면 파업을 할 것을 결의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철도노조의 8.1%(자연승급분 1.4% 포함) 임금인상 요구에 코레일은 동결을 내세워 결렬됐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2.8%다. 철도노조의 파업 명분은 임금협약 체결이지만 코레일이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민영화 반대 투쟁으로 해석된다. 9일 파업이 확정된 가운데 돌입시간을 놓고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코레일은 불법파업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10일로 예정된 이사회는 진행키로 했다. 정부 내에서는 수서발 KTX 설립을 내년으로 넘기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결국 연내 추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역시 파업에 부담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파업에 따른 후유증이 심각하다. 조합원 1만 2000명이 징계를 받았고 해고된 197명 중 50명이 복직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인 데다 공기업의 개혁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첫 파업을 한다는 점에서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파업 돌입 시 내·외부 대체인력을 총 가동해 KTX와 수도권 전철은 100%, 새마을·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62.5%를 유지키로 했다. 그러나 화물 수송은 30%로 떨어져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필공파업이더라도 장기화하면 운행률이 떨어질 수 있고, 노조가 전면파업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갑 내년 더 춥다… 한숨 쉬는 월급쟁이

    지갑 내년 더 춥다… 한숨 쉬는 월급쟁이

    노사 합의에 의한 국내 기업의 내년도 평균 임금 인상률이 3%대로 내려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경제사정은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고용노동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노사 합의에 의한 협약임금 인상률은 평균 3.5%로 집계됐다. 정부의 표본조사 대상 9580개 사업장 중 10월까지 임금 협약을 마친 5403개(56%) 기업의 평균치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까지의 평균 인상률 4.9%에 비해 1.4% 포인트 낮은 것이다. 1998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외환위기 와중인 1998년(-2.7%)과 1999년(1.9%),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1.9%)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노조와 사측이 임금협약에서 타결한 총임금(본봉 및 성과급 등)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대부분 협상 타결 시점부터 1년간 적용하기 때문에 내년 임금 수준까지 결정한다. 임금 인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경기 침체 때문이다. 김호연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 상승폭이 낮아지면 가계의 소비 능력이 약화돼 경기 활성화에 필수적인 내수 확대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는 임금뿐 아니라 노사 관계에도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노사분규(8시간 이상 작업 중단)는 총 1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4건)의 절반에 그치며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갑 내년 더 춥다… 한숨 쉬는 월급쟁이

    지갑 내년 더 춥다… 한숨 쉬는 월급쟁이

    노사 합의에 의한 국내 기업의 내년도 평균 임금 인상률이 3%대로 내려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경제사정은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고용노동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노사 합의에 의한 협약임금 인상률은 평균 3.5%로 집계됐다. 정부의 표본조사 대상 9580개 사업장 중 10월까지 임금 협약을 마친 5403개(56%) 기업의 평균치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까지의 평균 인상률 4.9%에 비해 1.4% 포인트 낮은 것이다. 1998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외환위기 와중인 1998년(-2.7%)과 1999년(1.9%),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1.9%)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노조와 사측이 임금협약에서 타결한 총임금(본봉 및 성과급 등)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대부분 협상 타결 시점부터 1년간 적용하기 때문에 내년 임금 수준까지 결정한다. 임금 인상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경기 침체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올해 협약임금 인상률 목표를 8%대로 예년보다 낮게 정했다”면서 “양대 노총에서까지 인상률 하락의 불가피성을 인정했을 만큼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 상승폭이 낮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줄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커질 수 있는 장점이 있겠으나 가계의 소비 능력이 약화돼 경기 활성화에 필수적인 내수 확대에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는 임금뿐 아니라 노사 관계에도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노사분규(8시간 이상 작업 중단)는 총 1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4건)의 절반에 그치며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조합원 삶의 질 향상 실리추구… 노동탄압 땐 파업 불사”

    “조합원 삶의 질 향상 실리추구… 노동탄압 땐 파업 불사”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파업보다 성과를 중심으로 한 당당한 실리를 추구하겠지만,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등 중대한 사태 발생 땐 파업도 불사하겠습니다.” 이경훈(53)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성과 중심의 실리를 추구하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노조의 사회적 고립과 노동운동 자체를 좌우 구도로 나누고 갈라지는 악순환을 끝내라는 조합원들의 요구”라면서 “현 집행부의 상처뿐인 파업과 경영 실적에 걸맞지 않은 성과분배, 주간 연속 2교대제에 조합원들이 실망한 것으로 본다”면서 “실리 중심의 선거 공약이 조합원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 냈다”고 당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경영비리와 구조조정, 정리해고, 노조 파괴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파업투쟁을 단행하는 전투적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겠다”며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단체교섭의 원칙과 기준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합원 복지를 위해 “‘주주 3, 조합원 3, 재투자 3, 사회공헌 1’이라는 성과분배의 원칙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임금인상 수준도 물가상승, 노동생산성, 부가가치 증가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노사가 힘을 합쳐 전원마을 원가분양, 반값 생활비 추진, 새마을금고 운영 참여, 각종 생활금융 지원 등 이른바 사회적 조합주의 운동의 대중화로 조합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조 운영의 우선과제로 “삶의 질 향상과 분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임·단협 투쟁에 집중하며 주간 2교대제의 문제점을 마무리하고 실리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에 대해서는 “해마다 천문학적 광고비와 사회공헌기금을 쏟아붓고도 노조의 경우 노동 귀족으로 낙인찍히고, 회사도 협력업체의 등골을 빼먹는 불법 경영자로 성토당하고 있는 만큼 26년의 낡은 악습을 없애려면 회사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소외계층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협력업체와 같이 상생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데 노사가 다를 수 없다”면서 “조합원들도 실리와 유쾌한 변화를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 연봉 2년새 20%↑

    국책연구기관 연구위원 연봉 2년새 20%↑

    2010년부터 2년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4개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위원(박사급) 평균 연봉이 1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공무원의 임금 인상률이 9%였던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반면 연구기관들의 지방 이전으로 인재 이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23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이학영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4개 국책연구기관의 직급별 평균 임금’에 따르면 정규직 연구위원의 평균 연봉은 2010년 6090만 290원에서 지난해 7304만 8460원으로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규직 선임연구위원(22개 기관)의 평균 연봉은 7710만 1270원에서 9349만 3230원으로 21.3% 올랐다. 비정규직 연구원(18개 기관)의 평균 연봉은 상대적으로 적은 13.1% 증가(2693만 2720원→3048만 1940원)를 기록했지만 공무원 평균보다는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연구위원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으로 9869만 4000원이었다. 뒤 이어 대외경제정책연구원(8910만 5000원), 한국노동연구원(8739만 8000원), 에너지경제연구원(8464만 2000원), 한국개발연구원(8259만 5000원) 순이었다. 선임연구위원의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1억 2589만 2000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1억 2315만 4000원), 한국법제연구원(1억 945만 7000원), 한국개발연구원(1억 847만 5000원), 한국교육개발원(1억 200만 3000원) 등 5곳이었다. 통상 국책기관의 인건비는 정부 출연금과 자체 수익으로 구성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출연금 인상률은 공무원 인건비 인상률과 같도록 관리하지만 연구기관 자체 수익이 있고, 성과급도 있어 실제 임금인상률은 차이가 난다”면서 “또 국책 연구기관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에 적용되는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금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반 기업의 협약임금인상률은 2011년 5.1%, 2012년 4.7%였다. 반면 지방 이전으로 인한 인재 유출을 고려할 때 이 정도의 임금은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09년부터 최근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체 직원 254명 중 51명이 직장을 옮겼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128명 중 45명이 직장을 떠났다.KDI 관계자는 “선임연구위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기는 하지만 이직자가 대부분 교수직으로 가기 때문에 연금 등 처우는 그쪽이 더 좋다”면서 “인센티브 격인 능률 성과급을 2011년부터 인건비에 포함시킨 것도 임금인상률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24개 국책기관에서 지난 5년간 이직한 524명 중 262명(50%)이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시호황에 美 CEO들 ‘돈벼락’

    증시호황에 美 CEO들 ‘돈벼락’

    미국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1000억원이 넘는 ‘돈 잔치’를 벌였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기업 지배구조 평가기관인 GMI는 이날 발표한 ‘2012년도 CEO 보수 조사’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비롯해 상위 10위권의 CEO가 지난해 최소 1억 달러(약 106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MI의 보고서는 북미 지역 2259개 기업 CEO의 최근 2년간 급여 내역을 조사한 것으로, 기본급에 성과급과 스톡옵션(주식매수권) 등이 포함됐다. 특히 상위 10위권에는 정보기술(IT) 기업 CEO가 다수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포브스 집계 미국 최고 부자 순위 20위를 차지한 저커버그는 지난해 22억 7800만 달러(약 2조 4060억원)를 급여로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에너지기업 킨더모건의 리처드 킨더는 11억 1669만 달러, 3위 시리우스 XM 라디오의 멜 카마진은 2억 5536만 달러, 4위인 리버티 미디어의 그레고리 마페이는 2억 5489만 달러를 각각 보수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티머시 쿡 CEO는 1억 4383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상위 10명의 총보수액은 47억 달러, 조사 대상 CEO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8.47%로 나타났다. 상위 10명의 보수가 1억 달러를 웃돌고 10억 달러 이상의 보수를 받은 CEO가 2명이 나온 것은 조사가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통신은 “올해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이들 CEO의 지갑이 더 두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강경파 정병모 당선…“힘 있는 노조 되겠다”

    현대중공업 노조, 강경파 정병모 당선…“힘 있는 노조 되겠다”

    강경파와 온건파 간 대결로 펼쳐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 노선의 정병모 후보가 온건·실리 성향의 현 노조위원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노조를 표방한 강성 집행부가 선출된 것은 2001년 이후 12년 만이다. 노조는 18일 전체 조합원 1만 8048명(투표자 1만 6864명 93.4%)을 상대로 한 위원장 선거에서 정 후보가 8882표(52.7%)를 얻어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현 김진필 위원장은 7678표(45.5%)를 얻는 데 그쳤다. 조합원들이 강성 집행부를 선택한 것은 그 동안 실리 노선의 집행부가 회사 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한 불만 등이 표심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까지 19년째 무파업을 했지만 오히려 노조가 매년 파업을 벌이는 이웃 사업장인 현대차보다도 임금·복지 면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강성 성향의 군소 조직이 연대한 ‘노사협력주의 심판 연대회의’라는 현장노동조직에서 나온 정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힘 있는 노조가 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또 “실리노조는 2009년 임금동결, 교섭권 위임에 이어 휴양소 사업에 조합비를 소진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현 집행부를 비판했다. 정병모 당선자는 기본급 중심의 임금인상, 호봉승급분 2만 3000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 임금삭감 없는 정년 60세, 사원아파트 건립, 대학 안 가는 자녀들에게 사회적응기금 제공 등을 공약했다. 이 밖에 작업환경 불량 시 작업중지권 발동, 주·야 교대 근무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야간 1시간 취침시간 신설, 현실성 없는 현 노조집행부의 휴양소 사업 폐기, 정규직 퇴직 시 퇴직자의 1.5배에 해당하는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채용 등도 제시했다. 정병모 당선자는 “꿈을 꾸면 꿈이지만 실천하면 현실이다”며 “앞으로 험난한 길이라도 변치 않고 나아가고 현장에서 고통받는 조합원들을 위해서도 나아갈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9년 무파업을 기록한 노사화합 사업장으로 평가받는 현대중공업에 새로운 강성 노조가 출범, 앞으로 임단협 과정에서 적잖은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법인택시기사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기고] 법인택시기사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법인 택시기사의 처우는 버스 등 같은 운수업 종사자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따라서 시민들이 바라는 수준의 택시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택시기사의 처우개선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택시기사의 임금체계는 택시 운송수입금 전체를 회사에 납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공식 수입의 인정 없이 적정수준의 월급을 지급 받는 것이 서울시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그러나 과거 불법도급제로 운영되던 시절의 임금형태인 사납금제의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다.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희망하는 택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를 기반으로 한 완전월급제 전환에는 퇴직금의 증가분 확보문제와 5대 보험금 증가에 따른 택시기사의 실소득 감소 등 많은 장애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조정 전에 서비스 개선과 함께 택시기사의 처우도 개선될 수 있도록 임금협약을 위한 노사 간의 협상에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법인택시 노사는 기존 임금체계의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임금협상과정에서 운송수입금의 전액 확인을 기반으로 정액급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결국에는 완전월급제로 발전하는 단계적인 개선안을 채택했다. 지난달 22일 타결된 노사 협상결과에 따르면 월 정액급여가 기존 126만원에서 27만원이 증가된 153만원이고 여기에 비공식 수입 78만원이 더해지면 임금은 231만원 수준이 되지만 5대 보험료와 근로소득세 부담액이 20만원 정도이므로 실수령액은 월 211만원 수준이 돼 기존의 187만원보다 23만원(12%)이 증가하게 된다. 과거에는 택시요금 인상 후 임단협을 체결하는 모양새를 가지면서 노사 양측이 요금인상분 과실 나누기 협상을 지루하게 하다가 종국에는 납입기준금만 대폭 인상하고 월 정액급여는 소폭 조정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에 요금 조정은 사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불신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울시가 요금 인상 전에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을 전제로 임단협을 체결하도록 권고하여 과거와 같은 사례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번 임금 타결에서 1일 납입기준금이 10만 5000원에서 13만원으로 2만 5000원이 증가해 월 납입기준금 65만원이 늘었다. 월 납입액 증가분 중 택시 기사의 급여 증가분 23만원과 유류비 실사용량 추가지원금 23만원 등 54만 6000원(84%)이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으로 돌아가도록 정리됐다. 유류비는 1일 25ℓ까지 사용자가 부담하던 것을 평균 실사용량인 35ℓ까지 부담하도록 개선해 유류비 상승에 따른 택시기사의 추가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와 같이 개선된 결과는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므로 11월부터 임금인상액이 지급되면 현장의 택시기사들이 처우 개선 내용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택시기사들은 과거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택시 서비스 개선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 택시요금 인상에 수긍할 수 있는 것은 친절하고 안전한 서비스뿐이기 때문이다.
  • [사설] 공직사회 임금인상 최소화로 솔선수범해야

    공무원들의 내년 임금 동결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는 공무원 봉급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정책을 택한 적이 있다.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4.1%)과 1999년(-0.9%)에는 임금이 깎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2010년에는 임금이 각각 전년과 같은 수준에서 묶였다. 중앙정부 공무원의 임금 조정은 지방공무원이나 공기업, 공공기관, 준공공기관의 임금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한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직사회의 솔선수범을 기대한다. 안전행정부는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차등화하는 안(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3급 이상은 2.8%, 4급 이하는 4.1%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평균 인상률 2.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고위직은 물가상승률을, 하위직은 사기 등을 고려해 인상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 각 부문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은행권 노사는 노조 측의 양보로 내년 임금 인상률을 2.8% 선에서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 안행부의 공무원 임금 인상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너무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그저께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서 업무추진비, 여비, 행사비 등 공공부문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 등으로 경제활력 회복을 뒷받침하는 투자는 최대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을 두고 공무원 임금이 동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증세 없는 복지와 관련해 논란이 적잖다. 막대한 재원 조달 문제 때문이다. 그렇다고 기초연금이나 무상보육 등의 복지정책은 속성상 제대로 시행해 보지도 않고 중단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는 공무원 수가 많고 공공부문의 부채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 부채는 468조 5000억원, 493개 공공기관 부채는 493조 4000억원이나 된다. 특히 지방정부의 재정 위기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공직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의 2013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 3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공채 선발인원은 9667명인 데 비해 지원자 수는 45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제조업 생산직의 15~29세 청년층은 8.8%에 불과하다. 절반에 가까운 48.3%는 50대 이상이다. 공무원이 근무 여건에서 민간기업체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지난해 공무원 급여는 민간기업의 83.7% 수준이다. 공무원연금 누적 적자는 9조 8000억원이지만 올해 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219만원으로 국민연금의 2.6배 수준이다. 임금 인상 최소화와 함께 차제에 공무원연금 체계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 공무원 임금 내년 첫 차등인상

    내년도 공무원 임금이 역대 처음으로 직급에 따라 차등 인상될 전망이다. 공무원 보수의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는 4급 이하 공무원은 4.1%를 올리고, 3급 이상 고위직은 2.8%만 인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예산지출 억제에 공공부문이 모범을 보인다는 정책 기조와 공무원의 사기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이 절충된 방안이다. 예산권을 쥔 기획재정부와 새누리당은 차등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인상률은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최종 인상률은 3급 이상 1%대, 4급 이하 2%대에서 결정될 게 유력하다. 안행부 관계자는 12일 “박근혜 정부의 첫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3급 이상 2.8%, 4급 이하 4.1%로 정하는 방안을 놓고 기재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공무원 임금의 차등 인상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3급 이상의 인상률을 2.8%로 잡은 것은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2.8%)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동결’이 되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2009년과 2010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임금 상승을 동결한 이후 하위직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라면서 “공무원 수는 매년 1%씩 줄어들고, 업무는 갈수록 과중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직급보조비에 소득세를 과세하면서 과장급(4급)의 연봉이 줄어드는 부분도 반영됐다. 지난 4월 공무원 노조는 정부에 9.6%의 임금 인상안을 제출한 바 있다. 4.6%는 2014년 기본급 인상분이고 5%는 2년간 동결한 것에 대한 보충분이다. 기재부는 차등 인상에는 동의하면서도 인상폭은 낮추자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하위직이라도 4%선까지 임금을 올리는 것은 공공부문이 예산을 솔선수범해 줄이자는 정책 취지를 볼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공무원 임금 상승이 공공부문 전체 임금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기본 임금인상률은 공무원과 같은 2.8%였다. 여당도 기재부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공무원 임금을 동결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안행부의 인상폭을 조정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4급 이하 2%대, 3급 이상 1%대 인상이다. 올해 공무원 기준소득 월액(연봉을 공무원 수로 나눈 평균 임금)은 세전 435만원이고 1인당 평균 연봉은 5220만원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 평균 연봉(5860만원)의 89% 수준이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2%대의 임금상승률은 사실상 실질임금의 삭감 내지는 동결 수준이라는 점에서 허리띠를 졸랐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 상황에서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하위 공무원들을 배려하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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