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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시내버스 요금 인상 필요…지자체, 재원 마련해야”

    정부 “시내버스 요금 인상 필요…지자체, 재원 마련해야”

    정부가 12일 총파업으로 치닫고 있는 버스업계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파업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에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재갑 노동부 장관이 참석한 합동연석회의를 개최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버스업계의 인력 추가 고용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 재원이 필요하기에 고용기금, 공공형 버스 등 중앙정부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나 현실적으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부처는 “시내버스의 경우 수도권 지역은 최근 4년 주기로 요금을 인상했고 다른 지역도 2012∼2017년 이후 요금이 인상되지 않는 등 수년에 한 번씩 요금을 인상 중이므로 각 지자체는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요금 인상을 포함한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 버스노조가 총파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정부도 재정 여건이 열악한 업체에는 최대한 지원하겠으며 노사도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심을 갖고 조정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버스업계 인력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이 집중된 경기도는 3000여명의 인력 충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매년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상태다.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올리면 2500억원의 재원이 마련되고 여기에 정부의 고용기금 등 지원을 추가하면 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은 올해 상반기 임단협 유효기간 종료를 앞두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추진 중이다. 김 장관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버스 운행이 중단돼선 안 된다”며 “지자체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도 “버스노조가 15일 파업을 예고해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지자체, 버스 노사가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갖고 합의점을 찾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번 파업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에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주 52시간 적용에 따라 추가 고용 등 대책이 필요한 업체들이 있다”며 정부의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김 장관은 “이번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 업체는 대부분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있거나 1일 2교대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도 그간 이에 대비해 왔지만 과도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이어 “버스업계의 인력 추가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재원이 필요하다”며 “중앙 정부에서도 고용기금, 공공형 버스 지원 등 최대한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노선버스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업장별로 임금인상, 근무제도 개편, 정년 연장 등 여러 현안이 논의되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지만, 준공영제 시행 지역 상당수 업체는 주 52시간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정부도 탄력 근로제 도입, 교대제 등 근무제도 개편과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등 제도를 활용해 주 52시간제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노선버스의 경우 지역별로 재정여건이나 교섭상황에 차이가 있지만, 버스 노사, 자치단체가 조금씩 고통 분담을 통해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실제 버스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에 대비해 지자체와 협력해 비상수송대책을 철저히 준비해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버스노조 파업 쟁점은 ‘임금’과 ‘정년’…버스요금 인상 불가피?

    버스노조 파업 쟁점은 ‘임금’과 ‘정년’…버스요금 인상 불가피?

    다음주로 예고된 전국 버스노조 파업에 참가하는 버스업체의 대부분이 이미 주 52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로 고용 인원이 늘어나게 되면 약 200원의 버스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5일로 예고된 전국 버스노조 파업에는 500개 버스 회사 중 245개 회사 노조가 참여할 전망이다. 이들 245개 업체 중 200개 업체는 준공영제와 1일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나머지 업체 중 약 40곳은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내년부터 받게 된다. 이는 이번 버스 파업이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과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이번에 파업을 예고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지자체 업체 대부분이 준공영제가 운영되고 있다. 전남은 300인 이상 업체가 없고 전남도 아직 준공영제가 완전히 도입되지 않았다. 반면 주 52시간제 적용 대상인 나머지 250여곳의 버스 회사 노조들은 아직 쟁의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명수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파업은) 근로시간 단축 문제가 쟁점이 아니라 유리한 임금 협상을 위한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에 적극적인 중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인상과 정년 연장이 가장 큰 이슈 같다.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이 아니라 45시간까지 낮춰달라거나 근무시간 감축에도 임금을 그대로 달라는 게 대부분 요구”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업장 31곳 중 22곳은 경기도 버스 회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버스 업체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준수하기 위해선 약 3000명의 추가 채용 필요하다. 전국적으로는 약 7100명의 버스 기사를 추가로 고용해야 한다. 손 실장은 “경기도의 경우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액이 약 3000억원 정도”라면서 “경기도는 요금을 100원 인상하면 연간 1250억원 재원을 마련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요금을 200원 올리면 2500억원의 재원이 마련되고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지원정책을 추가로 활용하면 어느 정도 대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파업이 주 52시간제 시행보다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성격이 더 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임금인상과 주 52시간제 확대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결국 버스 요금을 올려야 하지만, 시민들의 표를 신경 쓰는 지자체장 입장에선 최대한 시기를 늦추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경기도 압도적 파업 찬성… 15일 전국버스 2만여대 멈출 듯

    자동차노련 “정부·使, 주52시간 뒷짐…버스노동자 월급 80만~100만원 줄어” 정부 “요금 인상” 지자체 “국고지원” 버스대란 위기에도 핑퐁게임만 지속 14일까지 쟁의조정… 합의 어려울 듯 서울·경기·부산·울산·대구 등 지역별로 진행된 버스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총파업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오는 15일 전국 버스 2만여대가 멈춰 설 가능성이 더 커졌다. 파업 가결 이후 지역별로 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가 14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의견 접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별로 정년 연장이나 임금인상 등 별도의 안건이 있지만 주요 쟁점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개입이 필요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보전 방안과 인력 충원이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파업 찬반 투표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남, 창원, 청주, 경기 지역 광역버스 준공영제 15개 사업장을 포함한 9개 지역 193개 사업장 버스 노동자 3만 5493명 가운데 3만 2322명이 참여했다. 투표 집계 결과 찬성 3만 1218명(96.6%), 반대 1017명(3.1%), 무효 87명(0.2%)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3171명은 기권했다. 이는 전국 사업장별로 진행된 버스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를 종합한 결과다. 핵심현안은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임금 보전 문제다. 지난해 2월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버스회사 가운데 300인 이상 사업장은 7월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은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해야 한다. 전체 버스 기사 임금 가운데 시간 외 수당이 32%에 이르는 기이한 임금구조 탓에 버스 노동자들의 월급은 80만~100만원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버스 노동자들은 지난해 법 개정 이후부터 줄곧 임금 보전과 인력 충원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버스회사들은 차량과 노선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갈등을 키웠다. 위성수 자동차노련 정책부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대책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고 정부와 사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공동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체 노조 관계자는 “버스 기사가 세금을 떼고 실제 손에 쥐는 월급은 260만원 수준에 불과한데 근무 시간이 줄어 임금이 더 낮아지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면서 “서울 등과의 임금 격차도 심해 기사 확보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업체 측은 “지금도 노선 수익성이 떨어져 적자를 면치 못하는데 인건비 부담이 더 올라가면 운영 자체가 무의미할 지경”이라면서 “주 52시간이 적용되면 인력 추가 채용이 불가피해 현 수준의 임금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지자체 재원만으로 모든 부담을 해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간 동결된 버스요금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버스 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운 지자체에선 “지자체와 업계 노력만으론 역부족”이라며 정부의 국고 지원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나마 서울은 버스 준공영제를 이미 시행 중인 데다 지난해부터 기사 추가 채용과 탄력근로제 적용 등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한 덕분에 요금 인상 압박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그러나 자동차노련이 전국 단위로 공동 투쟁을 벌이고 있어 극적인 타결을 이뤄 내는 곳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 결의를 하지 않은 사업장의 임금과 근무시간이 더 열악해 지역별로 갈등이 점점 더 증폭될 전망이다. 자동차노련은 10일 오전 11시 조정 신청을 제출한 지역별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 임금 시효가 남아 있는 경기 시내·시외버스 노조를 비롯해 경남, 경북, 전북, 충북 등의 버스노조는 노사 교섭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못 찾으면 다음달 초 2차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자동차노련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4일 최종 조정 회의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면서도 “조합원 임금 보전과 인력 충원, 버스 교통 정상화를 위한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등 합리적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버스 총파업 ‘압도적 찬성’ 도미노… 15일 전국 2만여대 멈출 듯

    버스 총파업 ‘압도적 찬성’ 도미노… 15일 전국 2만여대 멈출 듯

    국토부 “불법파업은 엄중대처” 경고 14일까지 쟁의조정… 합의 어려울 듯서울·경기·부산 등 지역별로 진행된 버스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총파업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면서 오는 15일 전국 버스 2만여대가 멈춰 설 가능성이 커졌다. 14일까지 지역별로 예정된 노동쟁의 조정회의가 열리지만, 노사 의견 접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중재나 개입 의지도 희박해 4만 1000여명의 버스 노동자 대부분이 동시에 운전대를 놓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모두 9개 지역에서 파업이 가결됐다. 지난해 2월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선 버스회사 가운데 300인 이상 사업장은 7월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은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해야 한다. 제도가 시행되면 전체 임금 중 연장 근로 등 초과근무수당이 32%에 달하는 기이한 임금구조 탓에 버스 노동자들의 월급은 80만~100만원 정도 줄 전망이다. 버스 노동자들은 지난해 법 개정 이후부터 줄곧 임금 보전과 인력 충원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버스회사들은 차량과 노선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뒷짐만 지고 있었다. 위성수 자동차노련 정책부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대책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고, 정부와 사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11개 지역이 공동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노선 버스를 지자체에서 담당한다며 재정 확충을 위해 지자체에 버스 요금을 인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2차관은 이날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지자체 재원만으로 모든 부담을 해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간 동결된 버스요금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발생하는 불법 파업에 대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자체는 여론 탓에 버스 요금 인상을 부담스러워하는 데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파업 가결 이후 지역별로 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가 14일까지 열릴 예정이지만, 의견 접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별로 정년 연장이나 임금인상 등 별도의 안건이 있지만, 주요 쟁점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개입이 필요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보전 방안과 인력 충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은 현재도 주 52시간 근무가 가능하다. 그러나 자동차노련이 전국 단위로 공동 투쟁을 벌이고 있어 극적인 타결을 이뤄내는 곳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 결의를 하지 않은 사업장의 임금과 근무시간이 더 열악해 지역별로 갈등이 점점 더 증폭될 전망이다. 자동차노련은 10일 회의를 열어 파업의 방식, 파업 시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고단한 삶 보여 준 엥겔지수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고단한 삶 보여 준 엥겔지수

    독일의 통계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에른스트 엥겔은 1857년 출간한 ‘작센 왕국의 생산과 소비 관계’에서 가난한 가정일수록 전체 지출 가운데 많은 부분을 식료품 구입에 사용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패턴은 후일 ‘엥겔의 법칙’으로 명명된다. 소득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만, 가격을 비롯한 다른 결정 요인도 있기 때문에 실제 경제학 내에서는 엥겔의 법칙이 가계의 소비 구조를 정확히 설명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확산 등 소비 패턴 변화도 있어서 엥겔의 법칙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감소해도 필수 식료품에 대한 소비는 줄일 수 없기에 전체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가 커지고 있다면 유의할 필요는 있다. 즉 경기가 어려운데 엥겔지수가 높아졌다면 필수 부문을 제외한 다른 지출은 줄였다는 뜻이어서 국민의 삶은 그만큼 고단할 수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자료에서 소비지출로 사용된 금액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비중은 일종의 엥겔지수(외식 제외)로 해석할 수 있는데, 2018년 가구당(전국ㆍ1인 이상) 수치는 월평균 14.45%로 그 직전 해인 2017년의 14.09%에 비해 0.3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엥겔지수의 분자(分子)로 볼 수 있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분모(分母)인 전체 소비지출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큰데, 2018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 7641원으로 전년도의 255만 6823원에 비해 1만 9182원 줄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 대한 지출은 2018년에 약 1.8% 증가했지만, 해당 품목의 (소비자) 가격상승률이 2.8% 정도였음을 고려하면 엥겔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식료품의 실제 구입량은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심지어는 식료품까지 포함해 소비 전반에 대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국민들은 삶이 힘들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근로자 가구로 한정해 엥겔지수의 변화를 살피면 2018년에 12.95%로 2017년의 12.63%에 대비하면 0.3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동일 지수를 근로자외(外) 가구에 대해 계산하면 2018년 16.90%로 그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2017년에는 그 지수가 16.31%였음을 감안하면 0.59% 포인트 증가해 특히 상황이 나빠 보인다. 근로자 가구와 근로자외 가구 사이에 나타나는 이러한 엥겔지수 격차는 일반적인 소비 패턴 변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2018년을 기준으로 근로자외 가구의 소비지출 규모는 근로자 가구의 78% 수준으로 나타난다. 2018년 4분기 기준(전국ㆍ2인 이상)으로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은 근로자 가구의 72% 정도에 그쳐서 격차가 있다. 결국 엥겔지수의 최근 흐름은 특히 소득이 낮고 지출 규모가 적은 계층인 ‘고용된 근로자가 아닌 사람’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몇 가지 측면에서 기존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최저임금 인상 등 사실상 임금상승을 중심에 둔 정책은 수요 부진 타개 목적으로 제시됐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생산성과 괴리된 임금인상은 기업 입장에서 노동비용 증가로 인식되면서 기업 투자 결정의 위험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은 약화시켜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오히려 가속화시키고, 그 결과 수요가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근로자외 가구 계층의 타격이 심각한데, 기존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근로자가 아닌 계층은 소득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금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려 시도하기보다 노동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고 기업 투자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용 자체가 자연스럽게 유발되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어려운 저소득계층에는 임금에 개입하기보다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더구나 근로자외 가구에는 어느 정도의 소득을 가진 전문직 자유업자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도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세자영업자나 근로 기회를 갖지 못한 계층이 직면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실제로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최저임금 등 축소·수정… 노동 19개 과제 중 완료·추진 5개뿐

    최저임금 등 축소·수정… 노동 19개 과제 중 완료·추진 5개뿐

    사회적 대화로 현안 해결 사실상 불가능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도 무산 위기 탄력근로·주 52시간 근무 변질 과제 분류 ‘김용균법’ 통과로 안전보건 강화는 이행 “경제 상황·경영계 반발에 정책 방향 변질”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노동절(5월 1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성장은 노동자를 위한 성장이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범 초기에는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추진하면서 노동존중사회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신문과 참여연대의 문재인 정부 2년 국정과제 이행평가에서 노동사회 분야는 낙제점을 받았다.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 현안 해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제 개편 등으로 노정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반영된 평가다. 노동 관련 대표 과제는 ‘노동존중사회 실현’,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 ‘휴식 있는 삶을 위한 일·생활의 균형 실현’, ‘성별·연령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강화’, ‘실직과 은퇴에 대비하는 일자리 안전망 강화’ 등이다. 19개 세부 과제에서 이행 중이거나 이행이 완료된 과제는 5개에 그쳤다. 반면 축소·변질 이행은 10개, 이행 사항 없음 또는 폐기가 4개였다. 약 26%만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종수 노무사는 “경제 상황이나 경영계 반발에 밀려 정책 방향이 수정되거나 변질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드맵 찾기 어려운 노동존중사회 기본계획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첫걸음으로 거론되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은 무산 위기에 놓였다. 대선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인 ILO 핵심협약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가입해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정치적 견해나 파업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가단은 “정부 차원에서 협약 비준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에 맡겼다”면서 “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이 부당노동행위 처벌조항 폐지 등을 요구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근로자대표제도 기능 강화’, ‘중소·영세 미조직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 등은 축소·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노동존중사회의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과제에 대해서는 “로드맵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며 진행 사항이 없는 것으로 봤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 계획도 축소·변질 임금과 노동조건 등에서 발생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려는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도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하겠다는 과제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을 위한 로드맵은 축소·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나마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통과로 ‘도급인의 임금지급 연대책임 및 안전보건조치 의무 강화’는 이행 중으로 평가됐지만, 지난 22일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김용균법 하위법령(시행령·시행규칙)이 오히려 법을 후퇴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평가단은 “2018년까지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인상률을 유지했지만, 정부가 최근 들어서는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온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실질 임금인상 효과마저 줄었다는 평가다. 또 정부가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면서 ‘생명 안전 관련 업무는 직접고용한다’는 원칙도 사업장마다 다르게 적용되며 갈등을 빚고 있다. 비정규직 사용 제한 제도와 비정규직 사용 부담 강화 대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주 52시간 근무 확립, 포괄임금제 규제, 장시간 근로사업장 지도·감독 강화 등은 축소·변질된 과제로 분류됐다. 평가단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가 근로기준법에 명시되면 주 52시간을 규정한 법 개정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맥도날드, 미 최저임금 인상에 앞장

    맥도날드, 미 최저임금 인상에 앞장

    미국의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가 앞으로 최저 임금 인상을 저지하는 로비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뉴욕 등 일부 시와 주 등에서 점진적으로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만들거나 논의 중인 움직임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제나 젠트 맥도날드 미 정부 관계 담당 부사장은 전미레스토랑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최저임금 인상 반대 로비 불참 계획을 밝히면서 “임금 인상은 단계적으로, 그리고 모든 산업에서 같은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젠트 부사장은 “임금에 대한 대화는 중요한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리가 지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진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맥도날드 직영매장에서는 시간당 평균 10달러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가맹점주들 역시 비슷한 임금을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점진적인 최저 임금인상에 힘을 보탰다. 현재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시간당 7.25달러에 머물러 있지만, 주와 도시별로 시간당 15달러로 올렸거나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용주 중 하나인 맥도날드가 임금 인상 저지 로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최저 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미 민주당의 노력에 힘을 더해주는 것이다. 이달 초 민주당이 주도하는 연방하원의 교육노동위원회는 연방 최저임금을 오는 2024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연방 최저임금 인상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노동운동 경력 홍영표 “대기업·공공부문 노조 임금 인상 5년 자제를”

    노동운동 경력 홍영표 “대기업·공공부문 노조 임금 인상 5년 자제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1일 고임금을 받는 대기업과 공공부문 정규직 노조를 향해 최대 5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데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요구로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기업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고임금을 받는 대기업·공공부문 정규직 노조가 3년 내지 5년간 임금 인상을 자제하는 결단을 내려 줘야 한다”고 했다. 또 직원들이 임금인상분의 일정액을 내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추가해 협력사와 하청업체를 지원하는 SK하이닉스 사례를 들며 “이런 방식을 대기업과 공공부문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노동계는 ‘해고는 살인’이라면서 유연성 확대를 거부하고, 경제계는 안정성을 강화하면 기업에 부담이 된다고 반대하는데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사회적 대타협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덴마크의 ‘유연 안정성’ 모델을 노사 상생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우리도 덴마크와 같은 선진국 수준으로 고용불안에 대비하려면 현재 9조원인 실업급여를 26조원 정도로 확대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을 최소한 2030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추진하자”고 했다. 또 “노동유연성도 높여야 한다”며 “업무량의 증감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어야 하고, 경기변동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인력 구조조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동향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은 현명한 판단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대기업·공공부문 노조, 3~5년 임금인상 자제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대기업·공공부문 노조, 3~5년 임금인상 자제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사회적 대타협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동계는 ‘해고는 살인’이라면서 유연성 확대를 거부하고, 경제계는 안정성을 강화하면 기업에 부담이 된다고 반대했다”며 덴마크의 ‘유연 안정성’ 모델에서 노사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도 덴마크와 같은 선진국 수준으로 고용불안에 대비하려면 현재 9조원인 실업급여를 26조원 정도로 확대해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을 최소한 2030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덴마크의 인구는 2018년말 기준으로 577만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임금체계 손질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고임금을 받는 대기업·공공부문 정규직 노조가 3년 내지 5년간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체계의 단순화도 필요하다”며 “호봉급 비중을 줄이고 직무급과 직능급을 확대해야 하며, 경기나 실적 변동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아울러 공공부문 임금공시제도를 도입해 직종별, 직무별, 직급별 수당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포용적 성장은 결코 최저임금 인상이 전부가 아니라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과정에서 경제 전반을 세밀히 살피지 못한 점도 있다”며 “조금 더 가다듬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산교육청 추경 1446억원 규모 편성 ...공립유치원 증설 등

    부산시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안 1446억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부산교육예산 규모는 이번 추경예산안 1446억원을 포함해 4조3 555억원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추경예산을 공립유치원 신·증설, 학교급식 식당배식 전환, 교원명예퇴직 희망자 전원 수용, 교육공무직원 임금협약에 따른 보수 증액분 반영, 어린이회관 전시물 교체와 시설 보수, 지방교육채 조기상환 등에 초점을 맞춰 편성했다. 이번 추경예산 세입 재원은 교육부의 국가시책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교부금 64억원을 비롯해 부산시 법정전입금 2017년 정산분 1000억원과 비법정전입금 10억원, 2018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차액분 368억원 등이다. 세출예산안은 부산지역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14개 공립유치원 신·증설비 39억원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유치원교사 추가 임용시험을 위한 운영비 3억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2년까지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로 올릴 계획이다. 학교급식 만족도 향상과 급식위생 개선을 위해 현재 교실배식을 하는 13개 학교에 식당 설치비 61억원을 반영했다. 또 지난 1974년 개관한 어린이회관을 과학, 예술, 인문학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전시물 교체와 시설 리모델링비 63억원을 편성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임금협상을 올해 2월 타결함에 따라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임금인상분 84억원을 책정했다. 이밖에 교원들의 명예퇴직수당 205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8월말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두 수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말 명예퇴직자 552명을 비롯해 부산지역에는 올해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모든 교원이 교직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교육재정의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지방교육채 조기상환재원으로 678억원을 반영했다. 노동인권교육 7000만원,자연친화적인 학교 환경조성에도 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3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교육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월급만 1억원’ 넘는 고소득 직장인 2500명…보험료 수준은?

    ‘월급만 1억원’ 넘는 고소득 직장인 2500명…보험료 수준은?

    건보공단, 월급만 1억원 넘는 고소득 직장인 분석전체 직장가입자 1690만명의 0.014%…2495명직장에서 받는 월급만 1억원이 넘는 고소득 직장인이 25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보수월액 보험료’로 지난해 12월 기준 최고액인 월 310만원가량(본인부담금)을 내는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는 2495명으로 2500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직장 가입자 1690만 6786명의 0.014%에 해당한다. 보수월액 보험료는 직장인이 근로 대가로 받는 보수에 매기는 건보료를 말한다. 이런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으로 지난해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월급으로 매달 781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직장인만 월 239만원을 냈었다. 하지만 작년 7월부터 고소득층의 부담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부담을 낮추는 쪽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개편하면서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전전 년도 전체 직장 가입자의 평균 보수월액 보험료(지난해 기준 20만 6438원)와 연동해 30배 수준이 되게 맞춰서 월 309만 7000원으로 올리고, 이후 매년 경제성장과 임금인상 등 여건 변화를 반영해 조금씩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이런 자동 조정장치에 따라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올해 1월부터는 월 318만 2760원으로 올랐다. 그러면서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을 물리는 기준소득(월 7810만원 이상)도 폐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월 310만원가량)을 내는 직장 가입자는 매달 9900여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고소득자들이다. 평범한 직장인과는 달리 대부분 수십억,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 임원이나 전문경영인(CEO), 재벌총수들이다. 건강보험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어서 가입자가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지 않고, 소득이 아무리 높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이면 상한 금액만 낸다. 여기에다 직장 가입자는 회사와 본인이 건보료를 절반씩 나눠서 부담한다. 다만,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에 동시에 등기임원으로 등록해 일하는 경우에는 회사별로 받은 보수월액에 따라 각각의 건보료를 내야 한다. 원칙적으로 월 보험료는 소득이나 보수에다 정해진 보험료율을 곱해서 산출한다. 올해 직장인의 건강보험료율은 보수월액의 6.46%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SK이노 신노사문화 정착… 상견례와 동시 임금협상 합의

    SK이노 신노사문화 정착… 상견례와 동시 임금협상 합의

    작년 소비자물가 수준 인상 87.6% 찬성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올해 정유업계 첫 임금협상 타결이다. 노사는 상견례 이후 30분 만에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5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김준 총괄사장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18일 상견례 자리에서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교섭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이뤄진 합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은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인 1.5%로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전체 조합원 2476명 가운데 2170명(투표율 87.64%)이 참가한 찬반 투표에서 1901명(87.6%)이 찬성표를 던져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노사가 이처럼 빠른 타결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2017년 9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합의안은 조합원 73.57%라는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후 노사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임금협상에서도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1.9%에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쟁과 단결로 상징되는 소모적인 기존 노사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신노사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한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사장은 “노사 모두 상호 존중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는 갈등과 대립 없이 한마음으로 임금인상률을 안정시켜 모두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저임금은 올랐는데 더 쪼그라든 1월 월급

    최저임금은 올랐는데 더 쪼그라든 1월 월급

    기업들 최저임금 인상 부담 피하려고 상여금 쪼개거나 식대 기본급에 포함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가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한다는 사실이 2019년 첫 월급명세표에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상여금을 매월 쪼개서 지급하거나 식대를 기본급에 포함하고 있다. 1월부터는 최저임금 대비 정기 상여금 25%, 복리후생비 7% 초과분은 최저임금에 산입되고 있다.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이민영(가명)씨는 1월 월급명세표를 받고 당황했다. 2019년 최저임금이 약 17만원(월 209시간 기준) 인상됐지만, 실수령액은 지난해보다 약 4만원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2018년에는 매월 기본급 135만원과 식대 10만원 등 수당을 포함해 총 175만원을 받았다. 4대 보험료와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164만원이었다. 2019년 들어서는 식대 10만원 등이 기본급에 포함돼 기본급으로만 175만원을 받았다. 비과세였던 식대 등이 기본급으로 전환되자 세금 4만원이 추가됐다. 결국 이씨의 손에는 지난해보다 적은 약 159만원만 쥐어졌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전국 3000개 영업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1월부터 격월로 100%씩 지급하던 상여금 600%를 매월 50%씩 쪼개서 지급한다. 지난달 25일 새해 첫 월급명세표를 받은 노동자들은 “매월 지급되는 상여금이 최저임금 산입에 포함되면서 최저임금 인상분인 17만원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억울해했다. 비영리단체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18일 “현대그린푸드가 상여금을 월할 지급으로 변경하면서 결과적으로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임금인상분이 직원 8000명 기준으로 매달 13억 7100만원, 연 16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신원이 확인된 최저임금 관련 제보 19건을 분석한 결과 식대와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을 삭감·산입하는 ‘수당삭감 갑질’이 6건(31.6%)으로 가장 많았다. 고정휴일·연장근로수당 일방 삭감이 5건(26.3%)으로 뒤를 이었다. 최혜인 노무사는 “식대나 수당이 없어지는 것은 노동자에게 불이익이 되기 때문에 노동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최저임금 변경절차 특례가 도입되면서 상여금을 월할로 지급하는 취업규칙 변경은 노동자들의 의견 청취만으로도 가능하다. 현대그린푸드 노동자들이 사측 관계자들로부터 “법대로 했다. 정부를 원망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최저임금 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는 정부 통계를 기준으로 342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노조가 없는 노동자들은 산입범위 확대에 따른 피해를 더 심각하게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현 의료연대본부 조직국장은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들은 임금체계 변경에 저항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노동조합 조직률은 10.7%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정부는 최저임금 정책의 취지와 달리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는 업종과 지역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제 블로그] SK이노베이션 노사 앞서 울먹인 송철호 울산시장

    [경제 블로그] SK이노베이션 노사 앞서 울먹인 송철호 울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이 최근 대기업 노사 행사에서 미리 준비된 원고를 제쳐 놓고 즉석 연설을 하다 울먹여 화제가 됐다고 합니다. 지난달 28일 SK울산CLX에서 열린 ‘2019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였습니다. 송 시장은 “그간 수많은 행사에 다녔지만 오늘이 가장 기분 좋고 가치 있는 자리 같다”며 이례적인 노사 화합에 대한 감상을 전했습니다. 오랜 인권 변호사 생활 동안 첨예한 갈등 상황에 익숙했던 그는 노사 단합 장면에 감격, 떠밀리듯 노동 사건 변론을 시작하게 된 과정을 깜짝 공개했다고 하네요.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 노사 화합 모습에 울컥 “1980년대 울산 ‘노동자 대투쟁’ 당시 노동자들이 구속될 때 변론할 사람들이 없었다. 변호사인 나도 처음에 하기 싫었다. 돈도 안 되고 힘도 들고, 솔직히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변호할 사람이 없으니 떠밀리다시피 내가 그 일을 하게 됐고, 인권 변호사라는 이름으로 오랜 세월 노동자들을 위해 활동하게 됐다. 이후 싸워서 쟁취하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며 합의가 이뤄지는 세상을 꿈꿨다. 그 가능성을 여기서 봤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와 회사 일대일 매칭 그랜트를 통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 중 23억 6000만원을 울산을 포함해 66개 협력사 구성원과 저소득층에 전달했습니다. 회사의 성과를 협력사 및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노조가 먼저 제안한 겁니다. ●“쟁취가 아닌 이해·합의하는 세상 가능성 봤다” 송 시장은 “그간 노조는 더 많이 받아 내려고, 사측은 조금이라도 덜 주려고 갈등을 계속해 왔다. 간혹 40m 타워에 올라 농성을 하는 노조원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내가 더 아찔하고 과거 아픈 기억들만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SK 노사의 아름다운 화합을 보고 그동안의 감회가 떠올라 울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SK 노사는 임금협상 갈등을 없앤 일로도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소모적인 임금협상 마찰을 피하려고 2017년 9월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기로 노사가 합의한 것이지요. 최저임금 및 주휴수당 갈등 등 노사 문제로 시끄러운 요즘입니다. ‘비현실적인 우호관계’로 협력사와 불우 이웃까지 챙긴 SK의 노사 문화에 더 눈길이 가는 이유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年10만대’ 빠른 안착 위해 보조금·세금 감면…모호한 임단협 불씨

    ‘年10만대’ 빠른 안착 위해 보조금·세금 감면…모호한 임단협 불씨

    누적 35만대 생산까지 ‘반값 임금’ 등 유지 ‘중대 사정땐 조정’ 넣어 임단협 유예 보완 근무조건 등 ‘협의 결정’ 문구 갈등 가능성 현대차, 19년 만에 경차 시장 다시 도전장 “2021년 경형 SUV 첫 출시… 새 시장 개척” 민노총 “경차 포화상태… 대국민 사기극”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전격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사상생형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함께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의 근무조건이나 노사관계 등의 합의안이 불명확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노동계와의 갈등을 조율하는 것이 향후 사업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와 현대차는 1, 2대 주주로서 2021년 하반기 차량 생산을 목표로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산업계·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000㏄ 미만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하고 신설법인에 생산을 위탁하며 공장 건설·운영, 생산, 품질관리 등을 위한 기술 지원·판매를 맡는다. 빛그린산업단지 부지(62만 8000㎡)에 2021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1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 광주시는 신설법인의 사업이 조기에 안정화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조례 범위 내에서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근로자 임금인상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노사민정협의회가 객관적·합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신설법인은 이를 준수해 인상률을 결정한다. 신설법인의 조기 경영안정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사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을 누적생산 35만대 달성까지 유지한다. 다만 가시적인 경영성과 창출과 같은 중대한 사정의 변경이 있는 경우 유효기간 이전이라도 협의회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임단협 유예가 임금인상, 노조 결성 등을 막는다는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의(조정)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고 임금 등 근무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완성차와 부품사를 포함한 근로자 평균연봉 및 적정임금을 설정하고 성과급 배분 기준을 마련한다. 적정 노동시간 및 유연한 인력운영, 협력사 간 상생 협력 방안도 찾기로 했다. 합작법인을 비롯해 빛그린산업단지 입주 업체의 근무조건이나 노사 문제 등을 노사민정 협의로 결정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 하지만 임단협 등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협의해 다시 결정하겠다고 함으로써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는 지적도 따른다.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은 ‘수익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는 완성차를 위탁 생산할 ‘광주공장’을 운영 초기에 비교적 낮은 임금으로 가동할 수 있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신설법인 전체 근로자의 평균 초임 연봉을 3500만원(주 44시간 근무 기준)으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 노조원 1명이 받은 평균 연봉 92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광주시와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기 때문에 현대차로서는 임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된다. 대외적으로는 직·간접 고용으로 1만 2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현대차엔 호재다. 현대차는 19년 만에 국내 경차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국내 경차 시장 규모는 최근 5년 평균 16만대 수준으로 10대 중 1대(9%)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경차의 판매 가격 대비 생산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경차 시장에서 발을 뺀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1년 하반기에 광주공장에서 출시될 신차가 ‘경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낮은 생산 원가가 보장되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경차 라인업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노조원 1000여명은 광주시청 앞에서 ‘자동차산업 파괴 노동권 부정 문재인 정부 일방통행 규탄’이라는 붉은색 현수막을 앞세우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위탁생산하는 현대차는 경차가 안 팔리면 아무런 부담 없이 광주를 떠날 수 있다”며 “그 결과는 광주시민의 부채와 국민의 세금으로 떠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광주형 일자리는 고용 효과를 부풀리고 성공 가능성, 지속 가능성도 없는 정책”이라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위기 상황에서 이미 포화 상태인 경차를 생산하겠다는 것은 셈법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기아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는 文정부 노동적폐 1호”

    노조 반발은 임금 인상 명분 약화 분석 사회적 공감대 형성도 파업 발목 잡아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30일 우여곡절 끝에 사실상 타결됐지만 현대자동차는 노조의 거센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이 사업에 대해 거세게 반대해 온 노조를 의식한 듯 “합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문재인 정부의 정경유착 노동적폐 1호로 규정한다”며 거세게 비판하면서 대정부 및 대회사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노조의 대의원과 집행부 등 확대 간부는 31일 하루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광주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식이 열리는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확대 간부는 현대차 노조만 600여명 규모지만 일반 조합원이 조업을 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생산공장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노조와 금속노조, 민주노총 등 노조 측은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되면 임금이 하향 평준화되고 일자리가 줄어들어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사업성이 떨어지고 자동차 업계의 일자리만 축소시킨다”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되면 총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노조 측이 대대적으로 반발하는 이유가 광주형 일자리가 노조의 임금인상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봉 3500만원대 공장이 생기면 연평균 9200만원(지난해 기준)을 받는 현대차 노조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현대차는 생산 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노조가 불법 파업을 이어 갈 동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31일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오후 2시 30분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노사민정 대표와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아직 최종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협상 타결을 아직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SK하이닉스, 협력사에 284억 생산장려금

    성과급 갈등… 1700% 사무직 우선 지급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가 사업장 내 10개 상주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장려금 284억원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생산장려금이란 초과 이익분을 협력사와 나누는 제도로, 하이닉스는 특별격려금 71억원을 포함해 전년보다 120억원 늘어난 액수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SK하이닉스 노조가 개최한 임시 대의원 대회 찬반 투표에서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기준급의 1700% 수준 성과급을 설 명절 전 기술 사무직부터 순차 지급하기로 했다. 이천·청주 등 생산라인 근로자와 다르게 노조 가입률이 낮은 사무직의 경우 성과급 기준이 되는 임금인상률이 노사 간 임단협으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임단협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성과급을 책정할 수 있다. 생산직의 성과급 수령은 노사 임단협 타결 이후로 당분간 지연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무금융노조 “정규직화 위해 임금 동결”…‘사회연대’ 실험

    사무금융노조 “정규직화 위해 임금 동결”…‘사회연대’ 실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사무금융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조건으로 임금 인상을 양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규직 중심의 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드는 비용을 사측과 분담하는 것으로 ‘사회연대’의 한 모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무금융노조는 29일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작년 사업 평가와 결산,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 임·단협 방침과 요구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임·단협 방침과 요구 안건의 하위 항목인 올해 임금 요구안은 임금 인상 기준을 ‘4.4%+α’로 제시했다. 4.4%는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2.7%)과 물가상승률(1.7%)을 합한 것으로, 임금 인상률이 그 이상은 돼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사무금융노조는 노조가 사측에 임금 인상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할 경우 임금인상 요구안을 ‘물가상승률+α’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임금을 사실상 동결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사측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나설 경우, 노조가 임금 인상을 양보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하기로 한 것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직·간접, 파견, 도급 등 사업장 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뿐 아니라 과거 외주화한 사업 부문을 모회사로 편입하는 경우를 포함한다는 게 사무금융노조의 설명이다. 임금 인상의 양보를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비용을 분담하는 것을 산별노조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사무금융노조의 임금 요구안은 이번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내건 구호인 ‘직장을 넘어 사회연대로’와 같은 맥락에 있다. 정규직 중심의 노조가 비정규직과 연대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사무금융노조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각종 사회적 사업을 위한 기금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노·사 공동으로 출연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노동조합이 임금과 근로 조건 개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사업장에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묵묵히 시설관리, 콜센터 상담 등을 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를 위해 임금 인상안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문가 “기업 지불능력 포함 땐 객관성 부여” 청년·여성 “최저임금 인상률만 낮추는 결과”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한 것을 두고 전문가와 이해당사자 간 주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반겼지만, 청년·여성 대표들은 “결국 최저임금 인상률만 낮추는 결과만 가져온다”고 반대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고용부가 지난 7일 내놓은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분리하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초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전문가가 중심이 됐던 앞선 두 차례의 토론회와 달리 이날 토론회에는 청·장년, 여성 등을 대표하는 패널도 참석했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법이 제정됐을 때와 다른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이나 고용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기업의 지불능력을 측정할 때 근로자의 구매력 상승률이나 임금인상률 등을 활용한다”며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면 (지불능력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용진 서울과기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영세 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감안할 수 있는 결정 방식을 만들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초원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근로자의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의 목적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도 “기업의 지불능력은 객관적이고 구체화하기 어렵다”면서 “(기업들이) 구체적 근거도 없으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양 자료를 내세우면 최저임금을 낮추는 효과만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 포함해야 할까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 포함해야 할까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마지막 토론회…이해당사자도 참여전문가들 “과거와는 달라진 상황…기업 지불능력 포함 맞다”청년·여성 “객관적일 수 없어…최저임금 낮추는 효과만 발생”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와 청년·여성 등 이해당사자 간 서로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결정 기준에 객관성을 부여할 수 있어서 타당하다고 반겼고 청년·여성 대표들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결과만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고용노동부는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고용부가 지난 7일 내놓은 최저임금위원회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 초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다. 전문가가 중심이 됐던 앞선 두 번의 토론회에 이은 이번 마지막 토론회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청년, 장년, 여성 등을 대표하는 패널도 참석했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것은 1988년 처음 최저임금법이 제정됐을 때와 달라진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기업 지불능력이나 고용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프랑스에선 기업의 지불능력을 측정할 때 근로자의 구매력 상승률이나 임금인상률 등을 활용한다”면서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면 (지불능력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만들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용진 서울과기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맺기 때문에 영세상공인 등의 지불능력을 감안할 수 있는 결정방식을 만들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초원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면서 “근로자의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의 목적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은 “기업의 지불능력은 기본적으로 객관적·구체적이기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마치 객관적인 것처럼 최저임금을 낮추는 효과만 발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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