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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사 첫 무쟁의 임금협상 마무리

    철도노사가 2005년 공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쟁의절차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5일 서울사옥에서 2010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철도노사는 교섭을 시작한 지 22일 만인 지난달 28일 2010년 임금을 2009년 기준으로 동결하고,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유급 근로시간 면제) 관련 무급 전임자를 현재 64명에서 14명으로 줄이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철도노조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63.76%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올해 임금협상은 지난해 ‘11·26 파업’으로 해고된 146명에 대한 복직과 경춘선을 비롯한 일부 철도산업의 조건부 위탁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됐으나 타협점을 찾으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코레일이 연봉제와 임금피크제 등 쟁점안을 철회하고 노조와 협의키로 한 것이 주효했다.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한 업무의 조건부 위탁 카드에 대해 협의 추진으로 방침을 바꾼 것도 협상타결에 보탬이 됐다. 철도노조는 임금 및 전임자에 대한 정부 지침을 깨진 못했지만 노조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2년 이상 재직한 무기계약직의 7급 정규직 전환이라는 성과도 챙기게 됐다.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하지 않고 노사 간 본교섭에서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합의안에 반발해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이 사퇴하는 등 내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현 집행부가 차기 집행부에 부담을 떠넘겼다는 지적도 있다. 또 해고자 복직 등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강경일변도 투쟁방식에 대한 노조원들의 변화가 확인됐다.”면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 상생모델을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무기계약직도 월급제로…울산시와 5개구·군 전환 예정

    울산시와 5개 구·군에 근무하는 무기계약 근로자의 임금이 일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 달 30일 울산시, 구·군과 전국자치단체 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임금교섭에서 무기계약 근로자(상용직)의 임금체계를 일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무기계약 근로자 노조는 오는 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시행해 잠정 합의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월급제 전환은 올 1월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노조가 월급제 전환을 수용하면 330여명의 무기계약 근로자는 올해 임금인상분 차액을 연말까지 일괄적으로 지급받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철도 노사 또 충돌하나

    철도노사가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단체협약 체결 후 5개월 만이다. 발단은 ‘차장’ 직명 폐지와 전환배치 등에 따른 갈등이었지만 자칫 임금교섭 때까지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저지 및 징계자 원상회복,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키로 했다. 사측(코레일)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금교섭과 병행키로 하고 10월쯤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11월로 예정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번 갈등은 차장 직명 폐지가 발단이 됐다. 노조의 반대에도 사측은 지난 1일 자로 전동차 차장을 전환배치했다. 노조원들은 반대 농성에 돌입했고 사측은 농성장 철거로 맞섰다. 지난 2일에는 코레일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 8개 철도노조 지방본부에 대해 단전·단수 조치를 내리면서 갈등이 더욱 증폭됐다. 철도노조는 진행 중인 교섭의 중단을 선언하고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전·단수 조치는 명백한 노동탄압으로 원상회복돼야 한다.”면서 “대의원 대회에서 쟁의 발생 결의를 중앙위원회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가 사안을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장 전환 배치는 장기 재직자에 대한 순환인사로 노조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코레일 서울지역본부 앞에 가건물 형태로 만든 농성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철거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전·단수 조치는 사용자가 노조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합리적인 주장은 수용하겠지만 부당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노사, 임단협 인준투표에 촉각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노사, 임단협 인준투표에 촉각

    철도 노사가 14일 체결한 임단협에 대한 철도노조 조합원 인준투표가 25일 시작됐다. 또 공직사회의 사회공헌 활동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인준투표는 집행부 신임투표 27일까지 진행될 임단협 인준투표는 그동안 교섭을 진행한 집행부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고 있어 철도노조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는 단협 내용 중 조합활동과 관련해 일부 양보가 있었지만 노동조건을 최대한 지켜냈다는 점에서 가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측 역시 노사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한다. 단협이 14일부터 발효돼 부결되더라도 얻을 게 없을 뿐 아니라 자칫 ‘노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노사 모두 원치 않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새로운 단협이 발효됨에 따라 2년간은 평화유지기간으로 교섭요구를 할 수 없다.”면서 “다만 임금교섭은 매년 진행된다.”고 말했다. ●“몸을 움직여 마음을 전한다” 조달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27일 대전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공부방 학생 50여명을 초청해 대전청사 및 야구 관람에 나선다. 공부방 학생들의 가정형편을 감안해 어린이들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조사해 프로그램도 짰다. 초청 어린이들은 홍보관 등을 둘러본 뒤 오후 6시30분 한밭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공직협은 그동안 복지시설에 교복을 전달했으나 이번에는 야구 관람으로 전환했다. 행사에는 직협 임원과 조달청 봉사동호회원 등 20여명이 도우미로 참가한다. 최도환 직협회장은 “노대래 청장이 관심을 보이면서 공직협이 아닌 조달청 이름으로 추진하게 됐다.”면서 “형식적인 성금 전달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요타 “전자제어장치 문제없어”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자사 차량의 급발진 원인이 전자제어장치의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도요타 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있는 북미지사에서 급발진 문제에 대한 공개 검증행사를 열고 전자제어장치 결함 탓에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데이비드 길버트 남일리노이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길버트 교수는 지난달 23일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도요타에 탑재된 ‘전자식 스로틀 제어장치’(ETCS)에서 다른 업체의 차량에서 찾을 수 없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전자장치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도요타 급발진 가속 결함이 기계적 부분이 아닌 전자제어장치에 있는 만큼 최근 단행한 대규모 리콜 수리로 해결될 수 없다는 얘기다. 검증 시연회에서 크리스 게르데스 스탠퍼드대학 자동차 연구센터장은 길버트 교수가 전선 배열을 비현실적으로 조작해 실제 일어날 수 없는 전자결함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익스포넌트도 지난달 길버트 교수가 ABC방송에서 급가속 실험을 시연한 장면에 대해 길버트 교수가 맞닿게 해 문제를 일으킨 전선들이 실제 자동차 내부에서 닿을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E)은 도요타에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있는 누미(NUMMI) 공장 폐쇄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대표단과 UAE는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병 공장인 누미를 폐쇄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누미는 1984년 도요타자동차와 GM이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자동차공장으로, 소형차 캐롤라와 소형트럭 타코마를 생산해왔다. 이에 대해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누미 공장의 폐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가 2년째 신입사원 초임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대량 리콜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요타노조는 올 임금교섭에서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보너스는 요구하기로 했다. kmkim@seoul.co.kr
  • 노동계 임금인상 요구 거셀듯

    국내 경기는 ‘봄날’에 접어들었지만 올 한해 노사관계는 어둡기만 하다. 경기 회복세가 속도를 높이면서 근로자의 임금인상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경영계는 위험요소가 남아 있다며 방어적 입장이다.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싼 노사간 대립이 복수노조·전임자 무임금제 논란과 맞물릴 경우 일선 사업장 내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부는 13일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중 5168곳의 임금교섭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협약임금 평균인상률이 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년(4.9%)에 비해 3.2%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5000인 이상 사업장은 인상률이 더욱 낮아 0.2%였다. 또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곳도 2329곳(45.1%)으로 전년보다 3배 증가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노동계는 이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되찾아오기 교섭’에 나설 태세다. 지난해 2월 임금인상 자제와 일자리 나누기 등을 핵심으로 하는 노사민정 대타협에 동참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선 만큼 유예했던 임금인상 및 처우 개선을 본격적으로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임금 동결·삭감 사례가 많았던 은행 및 공기업 근로자들의 입장이 강경하다. 그러나 경영계는 임금인상 요구를 당장은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가 나아지고 있으나 수출업종의 일부 기업을 빼고는 회복세를 체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수출기업들도 최근 원화값 강세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큰 폭의 임금인상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사 임금교섭 불발… 금융노조 철야 농성

    금융권 노사 임금협상이 파행으로 치닫는 가운데 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7일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청사 앞에서 ‘자율교섭 쟁취를 위한 제1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가 금융노사 임금 교섭에 불법으로 개입해 임금 반납과 삭감 등을 종용하는 바람에 교섭이 결렬됐다.”며 노상(路上) 농성에 들어갔다. 금융노조 측은 “임금 삭감을 우선시한 정부의 반노동 정책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야농성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과 개별지부 본점 로비에서도 진행된다. 금융노조 측은 우리은행 노사가 지난달 28일 개별 교섭을 통해 임금 반납에 합의한 데 대해서도 “법적 근거가 없어 무효”라고 주장하며 금융노조 각 지부에 ‘개별 교섭에 응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임금 삭감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모닝 브리핑] 금융권 임금협상 끝내 결렬… 장기화될 듯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금융권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금융노사는 2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6차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사측은 ‘신입직원 초임 20% 삭감, 기존직원 급여 5% 반납, 연차휴가 50% 의무사용’ 등 기존 방침을 고수했고, 노조 측도 반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협상 결렬로 은행과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에게서 위임받은 교섭권을 개별 은행 또는 기관장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사측 교섭 대표인 신 회장이 교섭권을 반납함에 따라 금융노사간 산별 중앙교섭은 2000년 협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깨지게 됐다. 따라서 금융권 임금교섭이 금융노조와 개별 은행 및 기관장이 협상을 벌이는 교섭으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임금 협상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45년 무분규 임금체결…현대오일뱅크 작년수준 동결

    45년 무분규 임금체결…현대오일뱅크 작년수준 동결

    현대오일뱅크 노사는 30일 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의 임금교섭 합의서에 서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회사 창립 45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45년간 지켜온 무분규 임금협약 체결 전통을 잇게 됐다고 밝혔다. 서영태(오른쪽) 사장은 창사 기념사에서 “비상경영 상황에서 고도화 설비 증설사업과 일본 코스모석유와의 BTX 합작사업 프로젝트 등 약 3조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노동조합과 조합원이 보여준 결단이 두 사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한 노사화합과 임직원의 회사 사랑은 고스란히 회사의 새 역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태경 노조위원장도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합의 결정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준 조합원의 이해가 가장 큰 힘이 됐다.”며 “고도화와 BTX 프로젝트의 성공이 결국 노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불황극복ㆍ노사화합 확산

    불황극복ㆍ노사화합 확산

    노동부는 올해들어 지난 4월까지 노사가 만들어낸 양보교섭과 협력선언이 12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3건에 비해 3.3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노사 협력선언과 달리 임금 반납 또는 삭감, 무(無)파업, 기업 내부의 유연성 증대 등 실천이 뒤따르는 양보교섭은 927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보교섭이 46건(12%)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 4월 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 6781곳 중 임금교섭을 타결한 곳은 1327곳으로 타결률은 19.6%에 달했다. 199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임금교섭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4월 임금교섭 타결률은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에는 19.4%, 지난해에는 14.1%였다. 임금교섭이 타결된 사업장 가운데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곳은 43.2%인 573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곳에 비해 5.8배 늘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협약임금의 평균 인상률은 1.6%로 1998년과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사 양보교섭 및 협력선언을 한 1267건 중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540건으로 42.6%를 차지했다. 민주노총 사업장은 1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건에 비해 4.8배 증가했다. 한국노총은 3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건에 비해 3.1배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2월23일 노·사·민·정 합의가 이뤄지고 산업현장 전반에서 노사 상생 협력문화가 양과 질 양면에서 확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노사협력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노사화합 국민 응원 캠페인’을 벌인다. 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노사화합 동영상·응원 메시지를 공모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시상식은 다음달 28일 서울 용산 이벤트 파크에서 열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임원도 노조원도 아닌 김부장 괴로워”

    “임원도 노조원도 아닌 김부장 괴로워”

    은행권 부장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억~3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임원들과 한데 묶여 임금 삭감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노조원도 임원도 아닌 ‘낀 세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어 더욱 서럽다고 말한다. 입행 22년차인 우리은행의 K(50)부장은 지난 연말 부장 진급을 했다. 덕분에 올 초부터는 약 70만원이 오른 월 650만원가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장급들이 모여 회사를 위한 자발적인 감봉(?)을 결의하면서 4월부터 K부장은 승진으로 오른 만큼의 월급을 도로 뱉어내야 한다. 월급은 다시 500만원대로 낮아진다. K부장은 “자율 결의이긴 하지만 20년 이상 직장 생활을 한 사람인데 (지금이)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란 걸 왜 모르겠느냐.”라면서 “그나마 진급 덕에 월급이 5만~6만원 정도 오른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6일 우리은행 부장과 지점장급 직원 1000여명은 일자리나누기(잡셰어링) 재원을 마련하는 의미에서 서울 회현동 본사에 모여 4월부터 1년간 월 급여의 10%를 자율적으로 반납키로 결의했다. 이 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부하직원과 임금 역전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삭감한 것”이라면서 “그 이상 내릴 경우 자칫 부장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임원 이하 간부직원들의 자발적인 감봉이 이어진다. 지난달 국민은행이 속한 KB금융지주와 기업은행도 부장급 이상 간부직원 총 급여의 5%를, 산업은행도 부지점장급까지 5%의 임금을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 이렇게 모은 재원은 일자리나누기와 소외계층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뜻은 좋지만, 은행 부장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국민은행의 한 지점장은 “연봉 2억~3억원이 넘는 임원들과 간부는 연봉이 극명히 갈리는 반면 임금을 깎을 때는 함께 묶이니 죽을 맛”이라면서 “부장급이면 딱 아이들이 고등학교나 대학에 다닐 때라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들어갈 때인데 고민”이라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부부장급 이상이면 간부직원으로 취급돼 자발적으로 노조를 탈퇴하는 분위기다. 은행 책임론에 따른 여론무마용 임금삭감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올 들어 임금 협상을 마친 100인 이상 사업장 10곳 중 4곳이 임금 동결 또는 삭감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까지 협약임금의 평균 인상률은 1.8%로 1999년 -0.3% 이후 가장 낮았다.노동부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노사간 임금교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협약임금 인상률 10년만에 최저

    노동부는 1~2월 100인 이상 사업장 6781곳의 임금교섭 타결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노사가 합의한 협약임금 평균인상률은 2.2%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이후 최저수준이라고 4일 밝혔다. 협약임금 평균인상률은 1999년 -1.3%를 기록한 이후 4∼6%대를 유지했고 지난해는 5.9%였다. 협약임금은 1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사가 협약으로 정하는 사전 인상률로, 정액임금과 고정상여금만을 포함한다. 정액임금뿐 아니라 초과급여, 특별급여 등 근로기준법상의 모든 임금을 뜻하는 명목임금 상승률과는 의미가 다르다.임금 동결·삭감 사업장도 타결사업장 305곳 중 10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곳)의 3배에 이른다. 임금을 동결한 사업장은 89곳으로 지난해 32곳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삭감한 사업장은 15곳으로 지난해 3곳을 크게 웃돌았다.노사간 화합선언은 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건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 선언 내용은 임금동결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사화합 다짐 39건, 교섭위임 8건, 무파업 및 임금동결 8건, 무파업 1건 등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하고 사측은 2001년까지 고용보장을 해 준 데서도 보듯 이번 분석결과는 경제위기를 맞아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임금교섭 타결률이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보다 더디게 노사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금속노조의 임금협상이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양보교섭 확산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Best CEO 열전](13) 남영선 (주)한화 대표이사

    [Best CEO 열전](13) 남영선 (주)한화 대표이사

    보잉787, 자가용비행기, 헬리콥터에 로켓 모형까지 모르는 사람은 항공기 관련 업체로 착각할 정도다. 바로 서울 을지로 한화빌딩 24층 남영선(55) ㈜한화 대표이사 사장 집무실의 모습이다. 남 사장은 17일 “한화는 화약과 다이너마이트만이 아니라 항공기 부품에서 로켓발사체 부품까지 만드는 회사”라고 강조했다.“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다.” 남 사장의 좌우명이다. 그는 “나의 작은 수고로 다른 동료들이 업무에 열중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조직의 업무효율이 올라간다면 내가 하고 있는 하찮은 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꼭 필요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일을 강조하는 남 사장은 1978년 그룹 공채에 합격하면서 한화맨이 됐다. 입사한 지 꼭 30년째다. 남 사장은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과 더불어 한화그룹의 대표적 홍보맨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2003년 3월 구조조정본부(현 경영기획실) 홍보팀장(상무)을 맡으면서 김승연 회장의 눈에 들었다. 대한생명 인수 직후 어수선한 시기에 그룹의 ‘입’을 맡아, 몸을 돌보지 않는 열성으로 여론 방향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사결정구조 단축·사업부 책임경영제 도입 이듬해 11월 한화의 화약사업 총괄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어 넉달만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보수적인 그룹 풍토에서 50대 초반(52)의 젊은 사장은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다. 김 회장은 당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임원과 최고 경영자는 전략적으로 선정되고 육성된 후보자 가운데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런 ‘뉴 한화’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이른바 ‘50대 뉴 제너레이션’중에서 대표적인 CEO가 남 사장이었다. 남 사장이 CEO로 취임한 뒤 맨먼저 한 일은 ‘회사 찬찬히 뜯어보기’였다. 사업기반은 안정적이었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고심한 끝에 무엇보다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과감히 메스를 들이댔다. 그룹의 모태인 인천 화약공장을 충북 보은으로 이전했다. 경남 창원공장과 경북 구미공장 통합도 그의 작품이다. 인천 화약공장 생산종료식에서 그는 “기업은 항상 미래를 보고 변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공장 이전을 아쉬워하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달랬다.“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공장 이전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자신감이 붙은 남 사장은 조직문화에도 손을 댔다. 의사결정 구조를 대폭 단축하고 사업부 책임경영제를 도입했다.“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평가문화도 정착시켰다. 여기에는 일선 현장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홍보맨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한화종합화학(현 한화L&C)에서 PVC 영업2팀장, 여천공장 경영지원부문장, 마감재 사업부장 등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과거 경험에만 매달리지는 않았다. 취임 초부터 정기적인 사업장 방문을 통해 현장여론을 직접 청취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과장 이하 신입사원과 정기적으로 사장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여 직급간의 차이로 인해 막힐 수 있는 의사 소통을 원활히 했다. 최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테크엠 등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복귀했지만 한때 김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는 계열사는 한화가 유일했다.CEO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남 사장 주변에서는 홍보로 다져진 맷집과 인맥으로 “소신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 사장은 아랫사람들의 신임이 두터운 전형적 덕장(德長) 스타일이다. 사장 취임 이후에도 웬만한 일은 직원들에게 믿고 맡긴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 시절부터 부하직원들을 잘 다독이는 덕장으로 소문나 있었다. 남 사장은 노사관계와 사회공헌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여년 이상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노조측이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그는 “앞으로도 노조를 회사 경영의 동반자로 생각하면서 노조가 요구하기 전에 미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을 계속 이어가 한화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올해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율을 90%이상으로 끌어올리고 1인당 봉사시간도 16시간까지 확대했다.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온힘 최근에는 그룹의 미래비전인 ‘그레이트 챌린지 2011’을 열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정성을 쏟고 있다.2011년까지 그룹매출의 40%를 해외매출에서 담당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예멘 4광구 유전개발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는 미국 멕시코만 심해가스전 탐사사업, 캐나다 우라늄 탐사사업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CDM) 등 환경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노총, 대정부 단체교섭 요구

    공무원노조총연맹(이하 공노총)은 16일 임금교섭과 연금개혁 등과 관련한 ‘2008년 대정부 단체교섭’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교섭 요구는 지난해 12월 정부와 공무원노조가 처음으로 체결한 ‘2006 단체협약’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번 대정부 단체교섭안에는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문제와 지난해 단체교섭 과정에서 제외된 사안, 단체협약은 체결됐으나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안 등 모두 108개 사안이 포함됐다. 김찬균 공노총 위원장은 “이번 교섭에서는 공무원연금제도와 임금 교섭, 기능직 공무원 처우 개선, 출산·육아휴직제 보완 등을 중점 교섭과제로 선정할 것”이라면서 “교섭을 보다 내실있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2006년의 360여개에서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차 4일 총투표… 임협 잠정합의안 가결 불투명

    현대차가 노사 임금협상 잠정타결을 계기로 다시 성장 시동을 켰다. 파업 등으로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안팎 악재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이다. 윤여철 사장은 3일 담화문을 내고 “노사가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뤘으니 임금교섭을 타결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전날 나온 잠정 합의안은 4일 조합원 총투표에 부쳐진다. 부결 기류도 만만치 않아 통과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에는 김동진 총괄 부회장 주재로 공정거래 협약식을 연다. 협력사 대표들과 상생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지금의 위기국면을 함께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5.4%나 감소했다. 업계는 “소비 부진 탓도 있지만 (현대차 노조의)부분파업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현대차측은 지난 석 달 동안 큰 짐이었던 파업 문제가 해결 실마리를 잡은 만큼 내수시장 점유율 50%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은 47.0%.6월(49.2%)부터 석 달 연속 50%를 밑도는 처지다. 중국시장 반전도 노린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기간 물류 통제를 하는 바람에 현대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해외 생산기지도 차질없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 브라질 완성차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연내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체코 완성차 공장도 내년 준공한다. 정몽구 회장이 직접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브라질 공장부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에 공장이 들어서면 현대차는 브릭스(BRICs) 전 국가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임금협상 ‘삐걱’ 연금개혁 ‘탄력’

    임금협상 ‘삐걱’ 연금개혁 ‘탄력’

    정부가 사용자 자격으로 노동위원회에 제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둘러싼 정부와 공무원노조간 팽팽한 대립이 원인이다. 반면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 본격 협의에 돌입하는 등 공무원 노사 움직임이 주목된다.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 관계자는 7일 임금협상과 관련,“정부가 지난해 말 합의한 단체교섭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정부를 노동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금협상 팽팽한 대립 앞서 공무원 노사 양측은 지난해 12월 단체교섭을 통해 ‘정부는 2009년도 공무원 보수와 관련해 2008년 상반기 중 노조와 논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이 문구에 대한 해석 문제로 노사가 평행선을 내달려 임금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금협상에 대해 노조는 구속력이 있는 교섭 수준이라는, 정부는 이해당사자에 대한 의견수렴 차원이라는 주장을 각각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맞춰 제출하는 만큼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사실상 이달 말이 ‘데드 라인’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책임 공방으로 번져 노사가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노총 관계자는 “임금교섭은 공무원 노사간 핵심 쟁점”이라면서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노동위 제소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 관계자는 “정부 예산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면서 “공무원 노사가 협의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확정하더라도 국회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금 교섭’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제자리걸음’ 중인 임금협상과 달리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노사간 협의는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10일 연금관련 소위원회 열기로 지난 5월 말 공노총을 비롯,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5개 단체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논의기구인 공무원연금제도 발전위원회에 공식 참여하기로 했다. 노조측이 노사 동수로 참여하는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양보한 것. 때문에 정부측도 개혁안을 지난달 말까지 발표하겠다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 ‘협의 후 발표’로 선회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위원회 구성·운영 방식 등을 논의한 발전위는 오는 10일 3개 분야별 소위원회를 처음 연다. 공무원연금 수급문제 등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는 것. 발전위 첫 본회의는 오는 18일 개최된다. 다만 위원회는 2주에 한 번꼴로 개최되는 만큼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측 관계자는 “소위에서 개별 의제를 다룬 뒤 발전위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소위에서 합의가 안 되면 복수의 개혁안을 본회의에 넘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 2시간 파업 속내는

    민주노총의 2일 총파업은 사실상 금속노조의 2시간 부분파업으로 끝났다. 파업의 주축은 금속노조 소속의 현대·기아자동차였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이들 사업장 소속이었다.‘민주노총 힘=금속노조=현대·기아차지부’ 등식의 역학구도를 그대로 보여줬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을 생산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촛불대열에 본격 동참하는 ‘촛불출정식’으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2일 총파업에 이어 3∼6일에는 촛불집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3일에는 2만∼3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생산타격 대신 촛불출정식 부각 성공 하지만 금속노조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해 첫 산별 출범 이후 사실상 올해의 협상결과가 지도부의 지도력을 평가받는 성적표가 된다. 현대·기아차 사측은 올해가 단협이 아닌 임금협상의 해로 산별교섭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산별교섭을 해봐야 지부와 또다시 임금교섭을 위한 이중교섭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금속노조는 교섭이 안 되면 이달 중순쯤(17∼18일쯤) 결렬선언과 함께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속노조는 파업시기를 앞당겼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라기보다 산별교섭 중인 금속노조의 압박성 파업으로 봐야 한다. 파업이 2시간에 그친 것도 이같은 내부 사정에 따른 투쟁동력 저하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동력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장 노조원들은 그동안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 지도부의 촛불시위 참여 목소리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2차례에 걸친 파업찬반투표에도 찬성률은 60%대 안팎에 그쳤다. 지도부로서는 정치파업이라는 여론의 부담과 함께 전면 파업 등 수위를 높일 경우 자칫 조합원의 동참이 없는 ‘유령파업’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이슈가 근로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금속노조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동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금속노조의 산별교섭 결과와 촛불의 향방에 따라 파업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에 진전이 없고 쇠고기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7일 전면파업 돌입 검토 이번 파업불참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주 순환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7일쯤 전면파업 돌입을 검토 중이다. 오는 7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쟁의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공공운수연맹도 파업 가능성을 예고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공공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파업에 대한 노조원의 지지는 60%대 초반에 그쳤지만 촛불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았다.”면서 “민주노총이 국민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래 지속되면 불리해 질 수밖에 없다.”고 2시간 파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구·경북 노사 화합 순조

    노사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노동 현장에는 투쟁 대신 화합의 목소리가 커져간다.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지난 20일 17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분규없이 타결했다. 시내버스 노사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구시의 중재 아래 자율적으로 임금 및 단체 협상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인 평화정공㈜도 무교섭 임금 타결을 했다. 평화정공 노사는 14일 성서4차단지 회사내 본관 대강당에서 ‘노사 무교섭 타결 선포식’을 갖고 노조가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측에 일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 대구지방노동청은 대구·경북지역 100인 이상 사업장 630곳 가운데 현재까지 88곳이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분규가 발생한 사업장은 단 한 곳도 없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 해에도 20년만에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사실상 무분규를 달성했다. 노사 화합을 선언하고 행사를 개최한 사업장은 134곳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도 노사화합이 이어져 1분기 동안 ‘부당해고 및 노동행위 심판 사건 화해 건수’는 39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115건)의 3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건보다 무려 630%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유가 및 원자재값 폭등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음에 따라 노사가 위기 의식을 느끼고 회사살리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노사의 인식 변화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무분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G전자 50돌] “고객가치 창출로 새 100년을 개척”

    [LG전자 50돌] “고객가치 창출로 새 100년을 개척”

    한국전쟁이 끝나고 어수선하던 1957년 초.“마누라와 전축 가운데 전축을 택하겠다.”는 직원의 말에 구인회 락희화학(현 LG화학) 사장의 귀는 번쩍 뜨였다. 그 직원에게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다. “그거(전축) 우리가 만들면 안 되겠나. 기술이 없으면 외국서 배워오고, 그래도 안 되면 외국 기술자 초빙하면 될 거 아닌가.”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회사인 금성사는 그렇게 해서 설립됐다. 이듬해 10월의 일이다. 구본무 그룹 회장의 취임과 함께 1995년 사명을 LG전자로 바꿨다. 제2창업을 선언하면서 1997년부터 창립기념일도 지금의 3월27일로 바꿨다. 올해로 꼬박 반세기를 맞은 LG전자의 사사(社史)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959년 11월 첫 국산 라디오(A-501)를 시작으로 선풍기, 전화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카세트 녹음기, 전자레인지 등 국내 최초의 가전 제품을 잇달아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삼성은 ‘가전은 금성’이란 소비자들의 뿌리 깊은 인식을 깨느라 한동안 고전했다. 때마침 박정희 정권이 정부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농어촌에 라디오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금성사의 사세는 더욱 급신장했다. 이를 토대로 1966년 8월 출시에 성공한 첫 국산 흑백TV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쾌거’로 평가된다. 당시 흑백TV(19인치) 한 대 가격은 6만 8000원. 지금으로 치면 500만원대의 고가 사치품이었지만 주문을 따라잡지 못해 공개추첨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웃지 못할 풍경마저 벌어졌다. 흑백TV의 대히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됐다.1968년 미국 뉴욕지사를 설립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5년의 미국 최대 가전회사 제니스 인수였다. 인수·합병 얘기가 나올 때마다 대표적 실패사례로 거론될 만큼 LG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제니스는 올해 9000만달러(약 900억원)의 디지털TV 로열티를 LG에 안겨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운 오리새끼가 10년간의 구조조정 끝에 ‘효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창업 당시 300명이던 임직원 수는 273배인 8만 2000명으로 늘었다. 해외망(법인+지사)도 120여개국에 걸쳐 있다.5000만원이던 연간 매출은 지난해 41조원으로 불었다. 무려 82만배다.1990년부터 19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타결 전통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11년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에 역전을 허용한 데다, 위상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과제가 만만찮은 실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빼앗긴 탓이 크다. 브랜드 가치(4조 6740억원)는 삼성전자(11조 2169억원)의 절반도 채 안 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가치 창출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이 되겠다.”고 도약 의지를 다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격변하는 세계 노사관계가 주는 교훈/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열린세상] 격변하는 세계 노사관계가 주는 교훈/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세계 노사관계가 격변하고 있다. 교섭구조가 중앙집중화하던 국가는 점차 분권화를 지향하고, 분권화하던 국가에서는 집중화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는 교섭구조가 분권화되면서 임금격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예컨대 스웨덴의 연대임금(solidarity wage) 사례도 이젠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는 중앙집중적이던 교섭구조가 분권화하는 변화가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이 유럽 국가들에서 단체교섭이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예컨대 교섭력이 큰 대기업노사 경우에는 노조의 막강한 교섭력으로 높은 임금상승 현상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서 하청 중소기업은 원청 대기업 노사의 집단이기주의로 인해 임금 및 근로조건 악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격차를 심화시키는 문제 또한 야기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인 계층간 양극화 현상에서도 노사간 단체 및 임금교섭이 해결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이 보인다.ILO는 이를 단체교섭의 위기이자 동시에 노동운동의 위기로 규정한다. 정부정책 변화도 노동운동의 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 대처의 정부정책은 정책변화가 노사교섭력 약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를 가늠할 중요한 사례이다. 유럽의 대다수 정부는 노조의 힘을 약화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선진국 정부의 대노조정책 변화 사례로는 미국의 경우 노동조합 결성조건을 까다롭게 한다든지, 영국의 경우처럼 노동조합측의 단체교섭 요구를 사용자가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 그리고 노동조합 결성에 대한 사용자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법적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설상가상으로 계속 떨어지는 노조조직률도 노조의 교섭력 약화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노조조직률 하락은 선진국가의 일반화된 현상이다. 또한 노조의 힘이 예전과 같지 않은 현상은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도 확인된다.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공공부문 개혁조치에 대해 강성노조의 상징인 노동총동맹(CGT)도 전혀 투쟁다운 투쟁을 못 하고 있다. 압도적 지지를 보이고 있는 의회권력 앞에서 체념 상태에 있다는 말이 옳을 것이다. 우리와 비슷한 경제규모를 보이고 있는 스페인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스페인의 최대노조인 노동총연합(CCOO)과 강성노조 노동총동맹(UGT)도 노동시장유연화법안을 사회경제위원회(CES)에서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노동운동의 약화 요인에는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가 기저에 자리잡고 있다. 무한경쟁이 가속화되는 글로벌화는 노조의 침묵을 강요하고 있으나, 노조의 대응은 기껏해야 반세계화를 메아리 없이 외치는 것뿐이다. 바야흐로 노조의 위기시대다. 그럼에도 세계노동조합의 파수꾼을 자처하는 ILO는 각국 정부에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 유럽 각국 정부의 우경화 현상, 거역할 수 없는 세계화에 대해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다. 요즈음 신정부의 노동정책이 보수주의적으로 변화하여 향후 5년 동안 노사관계가 요동을 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전문가가 많다. 그러나 세계 노사관계의 흐름에서 볼 때 우리나라만 이단아가 될 수 없거니와 그렇게 되어서는 세계화 추세에 살아남을 수도 없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 3만달러 시대를 열어가야 하고 경제선진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노사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노동계의 참여에 의한 노사관계의 대변혁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8년 다보스 포럼은 올해 화두를 ‘협력적 혁신’으로 정했다. 노사관계 혁신도 노사협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세계 노사관계 변화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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