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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에서 꽃피운 부부 금실

    교도소에서 꽃피운 부부 금실

    “부부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게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됩니다. 부부가 교정 공무원으로 같이 근무하다 보니 업무에 대해 편하게 의논할 수 있고 서로 이해하는 점이 많아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첫 부부 교정시설장인 김재곤(왼쪽·58) 부산구치소장과 최효숙(오른쪽·56·여) 경남 창원교도소장의 ‘동행’이 눈길을 끈다. 부부 교사나 행정공무원은 많아도 부부가 교도소장, 구치소장인 경우는 흔치 않다. 1977년 9급 교도로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교정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최 소장은 1983년 7급 교정간부로 임관해 성동구치소로 발령받은 남편 김 소장과 처음 만났다. 둘은 법무연수원에서 다시 만났고 “이때부터 애틋한 감정이 싹텄다.”고 최 소장은 밝혔다. 근무지를 옮겨 다니며 편지로 사랑의 감정을 키웠다고도 했다. 최 소장은 “전국을 옮겨 근무하다 보니 같이 지낸 시간보다 주말 부부로 떨어져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며 “지금은 가까운 부산과 창원에 근무하고 있어 일주일에 한번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반 연장복무 세쌍둥이 “국가에 더 봉사”

    동반 연장복무 세쌍둥이 “국가에 더 봉사”

    얼굴 생김새는 물론이고 목소리와 키, 체격, 심지어 안경까지 똑같은 일란성 세쌍둥이 형제 병사가 나란히 전문하사로 연장 복무하게 돼 화제다. 육군은 병 복무기간 단축에 대비해 부대별로 숙련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역자를 대상으로 최대 18개월까지 연장 복무하는 전문하사제도를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경기 남양주시 육군 7포병여단 758포병대대 소속으로 29일 전문하사로 임관하는 김명곤·명규·명기(21) 하사. 경동대 IT공학부를 함께 다닌 이들은 2010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보고 자원 입대를 결심, 지난해 1월 25일 동반 입대한 뒤 모두 같은 부대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해 왔다. 이들 형제는 ‘특등사수’ 자격을 갖춘 모범 병사였다. 맏형 김명곤 하사는 28일 “군 생활을 하는 동안 평소 관심이 많았던 통신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형제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해준 부대에 봉사하고 전역 후 학비도 벌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고 전문하사 지원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 부대에서 앞으로 14개월간12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전문하사 임무를 수행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교비로 이사장 동생 건물 매입한 총장

    학교 돈으로 대학 이사장 동생의 건물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고 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대학 총장이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22일 서울디지털대 조모(74) 총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학교법인 이사장의 동생인 엄모(71)씨의 강원 삼척시 상가건물을 시세보다 18억원 비싼 40억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건물은 완공 뒤 분양이 시작될 때부터 5~7년간 입주자가 거의 없어 사실상 비어 있는 상태였다. 조 총장은 2010년 엄씨로부터 “내가 갖고 있는 다른 건물도 매수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만 달러(약 3200만원)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조 총장은 배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조 총장은 2005년부터 이 대학 총장으로 일해 왔다. 서울디지털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으로 2005년에도 부총장이 교비를 횡령해 구속된 적이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뉴스 WHO] 40대 대법관 후보자 김소영 대전고법 부장판사

    [뉴스 WHO] 40대 대법관 후보자 김소영 대전고법 부장판사

    대법관 후보자로 임명제청된 김소영(46·사법연수원 19기) 대전고법 부장판사에게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1990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김 후보자는 서울과 지방의 각급 법원에서 민사, 가정, 형사, 행정 등 다양한 재판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02년에는 여성 법관 최초로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에 임명돼 대법원 판결의 체계적 분류 작업, 종합법률정보 데이터베이스 개선 사업 등을 주도하면서 행정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에는 여성 법관으로는 처음으로 지원장에 임명됐다. 대전지법 공주지원장을 맡으면서 자상함과 통솔력으로 지원 내에서는 물론 유관기관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 또 2008년에는 여성 첫 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으로 근무하면서 양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양형기준제도를 확립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이때 뇌물죄 등 비리 관련 범죄에 대한 양형을 엄정하고 일관성 있게 정립한 공로로 현직 판사로는 처음으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근정포장을 받았다. 윤성식 대법원 공보관은 김 후보자에 대해 “대법관에게 필요한 덕목을 고루 갖추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 보장을 위해 헌신해 온 대표적인 여성 법관”이라면서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충실하게 대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시절인 2011년 11월 한국전쟁 민간인학살유족회를 만들어 간첩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수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모씨 등 피해자 30명에게 국가가 모두 27억 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장기 전속계약을 불공정 거래로 판시해 과징금을 물린 판결도 김 후보자의 주요 판결로 꼽힌다. 김 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제청 소식에 법조계에서는 ‘기수파괴, 관행 파괴’ 등 파격 인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초 이 자리는 안대희 대법관의 후임으로,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검찰 몫이었다. 이 때문에 법무부가 추천한 한명관(53·15기)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이건리(49·16기) 공판송무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양승태 대법원장은 연수원 19기 후보자를 제청했다. 관행보다는 대법관 다양화와 여성 대법관 임명에 대한 시대적 여론을 더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역대 여성 대법관 중 최연소 대법관이 된다. 전체 13명인 대법관 가운데 선임인 양창수(6기) 대법관과는 13기 차이가 난다. 박보영(16기) 대법관보다도 3기수 아래로 기수 파괴인 셈이다. 대한변협(회장 신영무) 측은 “여성대법관 후보가 제청된 건 환영할 만하나 재조 출신으로만 제청이 이루어진 건 유감”이라고 밝혔다. 부친이 검사였던 김 후보자는 어릴 때부터 법조인을 동경해 왔다. 김 후보자의 부친은 서울지검 1차장검사를 끝으로 개업한 김영재 변호사이고, 남편은 대검찰청 첨단수사범죄수사과장을 지낸 백승민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불교 신자로 오로지 법리로만 판단해 내리는 기계적 판결과 오류를 피하려고 화두를 통한 참선을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헌법재판소는 이정미 재판관이 유일한 여성이다. 이 재판관은 2003년 임명된 전효숙 전 재판관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재판관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중구, ‘전문 공무원’ 키운다

    서울 중구가 공직사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야별 전문공무원을 양성한다. 중구는 특정 행정분야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전문직무 희망근무제’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순환보직제의 단점을 개선해 공무원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근무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복지 전문을 희망한 직원의 경우 주민복지과에 최소 3년간 근무하고, 이후에도 사회복지과나 가정복지과 등 복지 분야 부서에 배치해 유사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14일 전문직무선정위원회를 열어 문화관광, 사회복지, 평생교육, 장애인정책 등과 관련된 13개 부서 18개 직무를 선정했다. 구는 하반기부터 전문직무로 선정된 18개 직무 중 인사요인이 발생한 직무에 대해 행정직 7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9급의 경우 다양한 구정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외했다. 또 전문직무 부서장 책임관리제를 도입해 부서장을 평가할 때 전문직무 직원들에 대한 관리 능력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분야별 행정 전문가를 육성해 미래 행정수요에 걸맞은 인재를 키우겠다.”면서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이 향상되면 조직의 역량도 강화돼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조달청 체임관리 강화

    조달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추석을 앞두고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한편 체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조달청은 25일 직접 관리하는 57개(2조 7000억원 상당) 공사현장에 대해 기성검사를 완료하고 704억원을 조기 지급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원도급업체가 하도급 대금 및 근로자 임금을 체불하는 경우 즉시 현장 감리자에게 알리고 조달청에 신고토록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직열전 2012] 여성가족부

    [공직열전 2012] 여성가족부

    아동과 청소년의 성폭력 문제 해결이 최근 사회적 어젠다로 급부상하면서 여성가족부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여가부는 성매매 방지법과 같이 사회적 파급이 큰 정책을 많이 내놔 ‘강한 부서’로 각인됐다. 하지만 전체 인력이 229명으로 정부 중앙 부처 가운데 가장 작다. 여가부 출범은 곡절이 많았다. 1988년 정무제2장관실에서 시작해 여성특별위원회를 거쳐 2001년 부로 승격됐다. 출범 당시 34개 부, 처, 청에서 공무원 102명이 모여들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의 이름과 업무가 바뀌었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가부 고위공무원이 “우리는 고정 안티 팬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늘 ‘마초’들의 견제를 받아 왔다. 제대군인 가산점 반대, 호주제 폐지 등이 많은 반발을 샀던 여가부의 대표적인 정책들이다. 결과적으로 이들 정책은 약하고 낮은 곳을 지향하며 가족이 행복한 평등사회를 만들겠다는 여가부 정책 목표의 밑거름이 됐다. 여가부 정책이라면 무턱대고 비판하는 남성들은 ‘여가부는 페미니스트니, 남성의 이익을 위한 부처도 만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가부 직원 가운데 여성학을 전공한 사람은 거의 없으며 공직사회 입문 계기도 다양하다. 권용현 기획조정실장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 줄곧 여성관련 정책을 담당했다. 1989년 여가부의 전신인 정무장관실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여가부 경력 최고참이다.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1984년 행시 28회에 여성으로서는 행정고시 역사상 네 번째로 합격했다. 여성 행시 합격자 1호인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직을 떠났고, 2·3호도 퇴직하는 바람에 이 실장은 행시 출신 현역 최고참 여성 공무원이다. 보육정책국장을 지내면서 영아 기본 보조금을 도입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는 등 현재의 어린이집 체계를 세운 것을 보람 있는 정책으로 꼽는다. 보건복지부에서 여가부로 보육업무가 이관되던 2004년만 해도 4000억원에 불과하던 관련 예산이 4년 만에 복지부로 돌아갈 때는 1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여가부에서 ‘딸을 잘 키워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보육업무를 복지부에 넘길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여가부의 골드마우스’ 손애리 대변인은 1997년 통계청 5급 특채로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이 된 지 6개월 만에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이란 보고서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말띠, 용띠, 범띠해에는 낙태로 여아출산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통계로 잡아낸 보고서는 2002년 여가부에서 통계직을 만들어 손 대변인이 자리를 옮기는 계기가 됐다. 이기순 여성정책국장은 정무장관실 시절부터 여성정책을 맡았으며, 여성 일자리 창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강월구 권익증진국장은 1991년 민주자유당 사무처 공채 1기로 당료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9월 고위공직자 개방형 직위 응모로 여가부에 자리 잡았다. 최근 빈발하는 성폭력 사건 예방과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최관섭 청소년정책관은 행정안전부 출신으로 부처 간 인사교류제도를 통해 여가부로 왔다. 임관식 가족정책관은 9급 공채로 시작해 고위공무원이 된 신화의 주인공이지만 본인은 그저 “운이 좋았다.”며 손을 내저을 뿐이다. 말 수가 적고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경남 스타일’지만 가족들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전통시장 주변 평일 주·정차 확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평일 주·정차 허용이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현재 65개 시장에서 시행되는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정차 허용을 오는 24일부터 전국 98개 시장으로 확대해 대형마트의 잇따른 입점 등으로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서민생활 및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정차 허용 도로 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 표지판을 세우고, 노란색 모자와 조끼를 입은 주·정차 관리 요원이 안내를 맡는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정부는 전국 78개 전통시장 주변에 2시간 이내로 주·정차를 허용하도록 했다. 이후 별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전통시장이 빠져나가 70개까지 줄었다. 반면 전통시장 주변 평일 주·정차가 새로 가능하게 된 곳은 서울의 경우 종로구 통인시장, 낙원상가, 답십리현대시장, 마장축산시장, 명일골목시장 등 19곳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능곡시장, 부천시 강남시장 등 6곳이 추가됐다. 실제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전통시장 평일 주·정차를 허용하기 전후 6개월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용 고객 수는 17.2%가 늘었고 매출액 또한 25.8%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행안부는 지역별 물가책임관 및 주부 물가모니터단을 활용해 체감 물가 파악에 나서는 한편 ‘지방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려 물가안정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부사관 복무 3번째… 홀어머니 모시고파”

    “부사관 복무 3번째… 홀어머니 모시고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에서 반드시 성공해 가족과 후배들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현재 전북 익산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훈련받고 있는 후보생 중 중사로 두 번 전역하고도 군대가 좋아 다시 입대한 후보생이 있다. 지난 10일 입대한 이주혁(30)후보생이다. 남들은 꿈도 못 꿀 세 번째 군 생활을 시작한 이 후보생은 16일 “원래의 동기들보다 후배기수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만큼 힘든 결정이었지만 후회는 없으며 초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후보생은 2001년 8월 병참 주특기로 육군 하사로 입대해 항공작전사령부에서 급양관리관으로 4년여를 복무한 뒤 2005년 11월 중사로 전역했다. 전역후 중소기업에서 컴퓨터 수리 등을 하다가 전우애가 그리워 2007년 4월 다시 부사관으로 재입대해 66사단에서 저장반장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그는 평균 합격률이 30%에 불과한 장기복무 대상자로 뽑히기 어렵겠다는 판단하에 심사를 포기하고 지난해 4월 중사로 전역하는 길을 택했다. 군 생활만 8년을 한 그의 올해 나이는 부사관 지원 상한 연령인 만 30세다. 군 복무시절 사이버대학을 통해 부동산학을 공부하기도 한 이 후보생은 “전공을 살려볼까 생각도 했으나 군대가 좋고 올해가 지원 가능한 마지막 해라서 후회 없는 선택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꼭 장기복무자로 선발돼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드러냈다. 이 후보생은 앞으로 3주간의 양성교육을 마치면 오는 28일 하사로 재임관해 세 번째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이 후보생과 함께 훈련받고 있는 동료 2000여명 중 예비역 간부 출신 부사관 후보생은 115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장기복무 심사에 탈락했기 때문에 재도전한 경우다. 육군 관계자는 “초임 부사관의 약 98%가 장기복무를 희망할 정도로 부사관에 대한 인기가 좋다.”며 “이는 장교와는 달리 한 부대에 해당 분야 전문가로 오래 머무를 수 있으며 20년 이상 복무시 연금 혜택 등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檢, ‘깔깔이’ 원단 납품 비리 국방부 청사 압수수색

    방한용 내피(속칭 깔깔이) 원단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이 지난 12일 국방부 청사 내 감사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의 국방부 청사 압수수색은 이례적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방한용 내피 원단 납품을 책임지는 월남참전전우회의 A간부가 2006년부터 6년 동안 원단 원가를 속여 1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월남참전전우회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원단 171억원어치를 군에 납품했다. 서부지검은 수사 과정에서 월남참전전우회 간부가 국방부 감사 관련 B과장에게 채무 거래 형식으로 1억 62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서부지검에서 민간인 신분인 B과장의 책상과 컴퓨터를 압수수색했다.”면서 “B과장은 빌려준 돈을 되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A간부와의 사이에 실제 채무관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B과장에 대해 사실상의 보직해임인 본부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종용] 폭로… 해명… 파국… 26년 우정 정치판서 깨졌다

    [안철수 불출마 종용] 폭로… 해명… 파국… 26년 우정 정치판서 깨졌다

    26년간 쌓아온 인연이 정치 때문에 갈라지더니 결국 충격적인 폭로전으로 파국을 맞았다. ‘안철수 불출마 종용’ 파문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정준길 공보위원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입학→사법시험 합격→검사 재직→변호사 전직 등 줄곧 비슷한 인생경로를 걸어 왔다. 나이는 1966년생인 정 위원이 금 변호사보다 한 살 많다. 똑같이 1986년에 대학에 들어갔다. 당시 서울대 법대는 한 학년이 약 280명이었고 금 변호사는 A반, 정 위원은 D반에 속했다. 사법시험은 연수원 24기인 금 변호사가 정 위원보다 1년 먼저 합격했다. 정 변호사는 2003년까지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의 멤버였다. 당시 울산지검에 있던 그를 안대희(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불러올렸다. 정 위원은 10년간 검찰에 몸담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을 거친 뒤 2005년 돌연 사표를 내고 CJ그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수석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광진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지난 4·11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공천을 받았지만 추미애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총선에서 떨어진 뒤 광진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공보단에 합류했다. 금 변호사는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창원지검 통영지청, 울산지검, 인천지검,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2006∼200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2006년 당시 금 검사는 한 일간신문에 ‘수사받는 법’을 연재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10회 연재할 예정이었지만 글의 취지를 놓고 검찰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2회분부터 기고를 중단했다. 그는 대검찰청으로부터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공식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검찰총장 경고’ 처분을 받은 뒤 형사4부에서 총무부로 전보됐으며 이듬해인 2007년 사직했다. 지금은 법무법인 지평지성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하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안 원장과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당시 후보의 멘토단으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과 서울대 법대 동기인 변호사 A씨는 “금 변호사와 정 위원은 대학 시절 각각 반이 달랐는데도 같이 어울려 잘 지냈다.”면서 “정 위원은 한때 과 대표를 지낼 정도로 활달했고, 금 변호사도 학내 생활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들과 같이 검찰에서 일했던 변호사는 “두 사람 모두 능력을 높이 인정받은 공통점이 있는 반면 때로는 지나치게 적극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을 다소 불편하게 만든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은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가 지난 5일 안 원장과 금 변호사 등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금태섭 변호사 더 바빠지겠네요.”라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용대 예비역 소장 임명

    국방부는 20일 군 전력 정책과 물자 소요, 군사시설 재배치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전력자원관리실장으로 이용대(56) 예비역 소장을 임명했다. 지난 19일 퇴임한 이선철 전 실장의 후임인 이씨는 서울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5기로 임관해 중앙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 “자율적 군대문화에 연장복무 결심했죠”

    “자율적 군대문화에 연장복무 결심했죠”

    “처음 입대했을 때는 빨리 제대하고 싶은 생각뿐이었지만 군대 생활이 자율적인 문화로 바뀌어 연장복무도 할 만합니다.” 이공계 인재의 요람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병사가 전문하사로 변신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8사단에서 중대 행정업무를 맡은 한재현(23)하사. 육군은 19일 한 하사가 일반병으로 복무한 다음 지난달 14일 전문하사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군은 병 복무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숙련병 확보를 위해 병장 전역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8개월까지 부사관으로 연장 복무토록 하는 전문하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KAIST 기계공학과 07학번인 한 하사는 4학년 1학기를 마친 2010년 10월 입대했으나 전역을 두 달 앞둔 지난 5월 전문하사에 지원했다. 그는 내년 1월 13일까지 연장복무를 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경영학 석사(MBA) 유학을 꿈꾸던 한 하사가 군에 더 남기로 결심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와 더불어 동기생활관 제도 등 달라진 병영문화 때문이다. 한 하사는 “사단에서 지난해 7월부터 입대 동기들끼리 생활관을 쓰도록 해 일과를 마치면 눈치를 봐야 했던 선임병도 없다.”며 “영어와 전공 공부 등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한 하사는 “처음에는 KAIST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주위의 기대가 높았지만 여러 면에서 서툴기만 했다.”며 “이제 군 생활이 할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한때 유학을 포기할까 생각도 했으나 매달 130여만원씩 받는 월급을 모아 유학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그는 “최소 복무기간인 6개월을 마치면 연장 복무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공직열전 2012] (29) 국방부 (상)고위직 면면

    [공직열전 2012] (29) 국방부 (상)고위직 면면

    64만 장병들을 관리하는 국방부는 ‘작은 행정부’다. 군 본연의 임무인 작전·정보 분야뿐 아니라 대외 군사정책과 방위력 개선 사업, 건설, 보건, 법무 등 다양한 행정부의 기능을 포괄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한 폐쇄적이다. 보안을 중시하는 부서답게 다른 행정 부처와 달리 일반인의 정보 접근이 철저히 제한돼 있다. 그래서인지 국방부 사람들은 군인과 민간인을 막론하고 입이 무겁다. 현재 국방부 본부의 주요 실·국장급 고위직 21명 가운데 예비역을 포함한 군 출신은 12명이다. 이 중 해군 소장인 국방운영개혁관을 빼고는 모두 육군 출신이라 국방부가 ‘육방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은 과제로 남는다. 영관급 시절부터 정통 야전 군인으로 촉망받던 김관진 장관은 선이 굵고 전략적 마인드가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육군 전략기획처장 시절부터 1군과 3군의 통합을 주장하는 등 국방개혁에 대해 뚜렷한 소신이 있다. 이용걸 차관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예산, 재정, 공공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2010년 8월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네 번째로 국방부 차관에 임명됐다. 소탈한 성격으로 사명감이 뛰어나며 누구보다 군을 잘 이해하려는 마음 자세를 갖췄다는 평가다. 국방정책실장은 요직 중의 요직으로 꼽힌다. 임관빈 국방정책실장은 중·장기 국방정책의 수립과 남북 군사회담, 군비통제, 한·미 군사동맹 관리, 해외파병 업무 등을 총괄하는 수장답게 인맥이 광범위하고 성격이 원만하다.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 등 대미 업무와 해외 군사교류 등의 중심을 잡으며 협상 파트너인 미국 국방부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하지만 지난 6월 한·일 정보보호협정 추진과 관련해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김광우 기획조정실장은 이 차관과 행시 동기로 소문난 ‘마라톤 마니아’다. 풀코스를 20여 차례 완주할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정책·예산 등 국방부 내 여러 부서를 거쳐 현안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정책통으로 평가된다. 부하 직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 ‘소통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부재원 인사복지실장은 지난 6월 김 장관에 의해 발탁됐다. 장군 인사를 주관하는 자리답게 강직하고 일 잘하는 부 실장의 덕목이 드러난 인사라는 평가다. 퇴임을 앞둔 이선철 전력자원관리실장은 군수분야 전문가로 장병 복지에 관심이 많고 착용감이 향상된 신형 전투화를 도입한 주역으로 꼽힌다. 숙명여대 교수 출신인 홍규덕 군 구조·국방운영개혁실장은 국방부의 가장 실험적인 인사로 통한다. 민간인 출신답지 않게 군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이론을 자랑하며 국방개혁 법안 추진 과정에서 다른 부서와 융화를 이루고 누구보다 적극적이라 장관의 신뢰가 크다는 평가다. 최종일 국방정보본부장은 자이툰 부대 부사단장 출신으로 성실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외유내강형으로 통한다. 부하에 대한 배려심이 뛰어난 덕장형이다. 육군 소장인 승장래 조사본부장은 뚜렷한 원칙론자로 알려져 있으나 영관급 장교 시절보다 뒤늦게 빛을 본 대기만성형이다. 국방정책 수립과 위기관리 업무의 실무자인 신원식 정책기획관은 통이 크며 통찰력과 정세판단이 뛰어나 지성과 용맹을 겸비한 장군으로 평가된다. 육사 37기의 선두 주자로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다. 행시 출신인 김윤석 기획조정관은 국방부에서 22년째 공직 생활을 하며 무기체계 획득, 예산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김민석 대변인은 군사전문기자로 16년을 국방부에 출입해 군사지식에 해박하다. 장관의 신임 아래 무리 없이 군과 출입기자들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산촌농부 변신 이계진 前 아나운서

    [김문이 만난사람] 산촌농부 변신 이계진 前 아나운서

    ‘자 이제 돌아가자/고향산천이 황폐해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지금까지 정신을 육체의 노예로 삼아온 것을/어찌 슬퍼하고 서러워만 할 것인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나오는 첫 대목이다. 이뿐만 아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헤르만 헤세의 ‘전원생활 이야기’, 타샤 튜터의 ‘정원’ 등에도 ‘귀거래사’와 같은 ‘돌아감’의 행복을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천상병 시인도 ‘나 이제 돌아가리라~’로 ‘귀천’을 읊었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귀(歸) 철학’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터. ‘국영수’로 정신없이 치열하게 세상을 살다가 결국 ‘예체능’을 택하듯이 말이다. 이계진(66) 전 아나운서. 얼마 전 방송을 통해 1996년부터 산촌생활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물론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재선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출마 등 정치활동을 했지만 이때에도 개인생활의 주거는 산촌이었다. 따라서 산촌생활은 올해로 꼭 16년째인 셈이다. 최근에는 세속과의 인연을 아예 단절하고 시골 농부로 자연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직접 밭을 갈고, 씨 뿌리고, 퇴비 주고, 땀 흘려 수확하는 행복에 푹 빠져 있는 것. 지난 13일 낮 경기도 한 산촌에 사는 이씨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집 주소가 알려지면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일부러 세상 시름 잊기 위해 조용한 곳을 찾아왔기 때문이란다. 이씨의 집에 도착하자 그는 “옥수수는 금방 찐 것이 맛있어요. 제가 직접 농사를 지은 것입니다.어서 드세요.”라고 활짝 웃으면서 권했다. 그러면서 방울 토마토를 꺼낸다.“이것도 직접 기른 것입니다. 제가 주스 만드는 솜씨를 보여드리지요.”라고 하면서 야외 살강 쪽으로 간다. 허름한 청바지 차림에 밀집모자를 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마당에는 365일 걸려 있다는 태극기가 눈에 들어왔고 바로 옆에 오래된 산벚나무가 있었다. 그 아래에서 옥수수와 토마토 주스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눴다. ●직접 기른 옥수수·방울토마토로 손님 맞아 “집 주변으로 쭈욱 밭이 연결돼 있습니다. 대부분 자갈밭인데 흙을 구해다가 50㎝정도 두께로 덮고 농사를 지었지요. 그러느라 처음에는 고생 좀 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농작물이 잘 자라 보람을 느끼고 있지요.”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집과 마당, 밭을 포함 모두 5610㎡(1700평)이다. 그 넓은 밭을 어떻게 혼자 일구고 농사일을 할까. 궁금해하자 “경운기 등 필요한 농기계를 다 장만했지요. 또 ‘건농회’라고 있습니다. ‘건달 농민 모임’을 줄인 말입니다. 교장선생님, 무역회사 사장, 건축사 등 이른바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로 모임이 결성됐는데 그분들과 함께 농사를 짓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해준다. 거침없이 나오는 말이 프로 농군이다. “감자는 대개 장마가 지기 전인 하지 무렵에 캡니다. 고구마는 지금 막 크기 시작했는데 며칠 전 멧돼지들이 습격해 싹쓸이하고 가버렸습니다. 주로 밤에 공격을 하는데 진돗개 한 마리가 이들을 저지하지만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밤에 잠 들려고 하면 개 짖는 소리에 랜턴을 들고 진돗개를 응원하러 나가 보지만 멧돼지들이 워낙 동작이 빨라서 말입니다.” 이씨는 주변 농가들도 대부분 그런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서울에서는 뱀이나 멧돼지 한 마리만 나타나도 큰 뉴스거리로 취급하지만 여기에서는 밤마다 나타나는데도 아무런 뉴스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며칠 전에는 집 앞마당에 독사, 능구렁이, 꽃뱀 세마리가 나타나 잡았단다. 환경운동 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함부로 잡지 말라고 주장하지만 인간을 공격하는 동물들을 그냥 나둘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가 현재 재배하는 농작물들은 어떤 것일까. “많습니다. 고추, 가지, 토마토, 옥수수, 호박, 참외, 파, 오이, 상추, 쑥갓, 토란, 고구마, 그리고 올해 새로 심은 인디언 감자까지 포함해 20여가지는 되지요. 다 잘 자라지는 않습니다. 농약을 안 쓰니 전멸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말없는 흙에서, 식물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는 농약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잠시 얘기한다. 프로 농부인 경우 최고 품질의 농작물을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하기 때문에 농약을 안 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과실인 경우 더욱 그러하다는 것. 다만 시장에 출하하기 7일전까지만 농약을 치면 광분해와 수분해를 거쳐 농약성분이 없어지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다. “제가 16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저농약 농법을 한 번 정도 해 봤지요. 완전 무농약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옥수수, 고구마, 호박, 부추, 토란, 상추 등은 농약을 안 쳐도 잘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배추는 새끼 때 살짝 한 번 (농약을) 쳐 주면 되구요.” 그가 맨처음 산골에 왔을 때 주위에서는 왜 왔을까 많이 의아해했단다. 잘 나가는 아나운서가 땅을 사서 값이 오르면 팔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투기로 생각했다는 것. 그러나 지금은 정다운 마을 주민이 됐다. 농법을 가르쳐주는 청년도 있고 경조사때 초청하는 이웃들이 많아졌다. 산토끼 잡았으니 먹으러 오라는 연락이 오면 막걸리 몇병 사들고 가서 같이 웃고 즐긴다. 화제를 바꿨다. 그는 법정스님을 인생의 스승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어떤 까닭일까. “오래 전 집사람이 가족들과 함께 송광사 수련회를 간 적이 있었지요. 이때 처음 인연이 됐습니다. 이후 길상사 창건할 때에도 만났고 제가 여기 집을 지을 때도 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에게 농사를 지을 때 비닐을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흙에도 미생물이 있는데 비닐농법을 하면 죽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농사를 지을 때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뭐든지 적게 쓰고 덜 쓴다는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저는 법정스님의 유발상좌(삭발하지 않고 은사스님을 따르며 불법을 행하는 사람)이지요. 다비식때에도 그런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법정스님이 생전에 권한 소로의 ‘월든’이나 타샤의 ‘정원’도 유발상좌가 되면서 읽었고 산골행을 결심한 것도 이때였다고 술회했다. 법정스님한테 계를 받았고 법명은 향적(香積)이다. “원래 제 집사람이 건강이 안 좋았는데 여기 와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농사일을 노동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운동으로 여기고 있지요. ‘이땅은 당신의 건강을 지켜주는 종합병원’이고 ‘당신의 두 팔과 다리는 명의’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즐겁게 농사일을 합니다. 숲속의 삶은 곧 어지러운 세상의 삶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욕심이 없어지고 선한 생각이 저절로 생겨나지요.” 그의 앞마당에는 조그마한 개울이 있다. 봄이 되면 개구리며 도룡뇽 수천마리가 ‘봄의 왈츠’를 노래한다. 이씨는 행여나 도룡뇽 알이 잘못될까봐 개울 물길을 이리저리 살피며 자연스럽게 잘 성장하도록 도와준다. 그는 밭 가장자리에 해바라기를 많이 심었다. 왜 그랬을까. “해바라기의 진실을 혹시 아세요. 흔히 해바라기라고 하면 권력이나 또 어떤 곳의 눈치를 보는 아부의 상징이라고 하잖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해바라기는 자기가 태어난 곳만 항상 바라보는 우직함이 있지요. 동쪽을 바라보며 태어났으면 죽을 때까지 동쪽만 바라봅니다. 아부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태어난 방향만 바라보는 우직한 해바라기 사랑 인터뷰가 거의 끝날 무렵 아랫마을에 도토리묵 음식을 잘하는 곳이 있는데 간단히 식사하자고 권했다. 그리하여 장소를 옮겼다. 안주와 시원한 막걸리가 나왔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궁금했던 것 한 가지를 물었다. 그는 고려대 국문학과 재학 중 학군단(ROTC) 훈련과정을 모두 마치고 임관 직전 불가통보를 받았다. 이유를 물었더니 처음 밝히는 내용이라고 했다. “임관할 때에는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그런데 결핵환자이니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멀쩡한 폐가 왜 결핵이지 의아해 하면서 이젠 군대도 못 가겠구나 생각했지요. 대학 졸업후 국어교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군 입대 통지서가 왔어요. 신체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그런데 결핵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등병으로 군에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제대를 했습니다. 제대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일하던 어느 날 고려대 학군단장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더니 당시 학군단장이 대학 4학년 때 데모대열에 합류한 사실 때문에 일부러 결핵 판정을 내렸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어이없더군요. 어쨌거나 지금은 ROTC 8기 동기모임에도 나가고 병장 제대 모임에도 나갑니다(웃음).” 그와의 술잔이 길어졌다. 우주와 자연, 영화와 문학 등에 대해 질펀하게 대화를 나눴다. 헤어지면서 그는 “낭만인을 만나 오랜만에 대취했다.”며 먼 길 잘 살펴가라고 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계진 前 아나운서는 고교 국어교사 재직하다 입대→KBS 시작 30년간 방송진행→2004~2010년 재선의원 의정활동 1946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1965년 청소년 시절까지 고향에서 자랐다. 원주고를 나와 1970년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ROTC 훈련을 모두 마쳤으나 임관 직전 불가 통보를 받고 원주 대성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있던 중 일반 병으로 입대, 1974년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군복무 중 K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1992년까지 KBS에서 일했고 이후 SBS 아나운서로 2년동안 지내다가 프리랜서로 일했다. 30년동안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1시에 만납시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연예가 중계’ ‘한밤의 TV연예’ ‘체험 삶의 현장’ ‘TV내무반 신고합니다’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재선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가 됐던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꾹!’ ‘이계진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솔베이지 노래’ 등이 있다. 2010년에는 ‘주말농부 이계진의 산촌일기’를 펴냈다.
  • 민주당, 헌법재판관 후보에 김이수 사법연수원장 추천

    민주통합당이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던 야당 몫의 헌법재판관에 김이수(59) 사법연수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조용환 변호사를 추천했다가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지 14개월 만이다. 김이수 원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전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사법시험 19회에 합격해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했고 서울지법·특허법원·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남부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는 인사청문회를 마무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5·16 세력 ‘얼굴마담’ 장도영씨 영욕의 삶 마치다

    5·16 세력 ‘얼굴마담’ 장도영씨 영욕의 삶 마치다

    1961년 5·16 쿠데타 때 군부 세력에 의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으로 옹립됐다가 미국으로 쫓겨난 장도영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밤(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89세. 장 전 장관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으며 휠체어가 아니면 거동을 못하고 대화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한때 5·16 주체 세력의 ‘얼굴마담’ 노릇을 해야 했던 고인의 생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악연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장 전 장관은 1923년 1월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나 신의주고등보통학교를 마친후 1944년 일본 도요대학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중국에서 일본군 소위로 활동하였으나 1945년 8월 일본이 패망한 뒤 신의주동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양성에 주력했다. 이후 월남한 고인은 1946년 2월 군사영어학교에 입교하였으며 같은 해 3월 졸업과 함께 육군 참위(소위)로 임관해 본격적인 군 생활을 시작했다. 1950년 6·25전쟁에 참여한 고인은 육군 9사단장, 2군단장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제2공화국이 출범하자 장면 국무총리에 의해 육군참모총장으로 발탁되는 등 거칠 것 없는 경력을 쌓아왔다. 1961년 5월, 장 전 장관의 인생에 전환점이자 몰락의 서곡인 5·16 쿠데타가 발발하자 그는 박정희 소장 등 ‘군사 혁명세력’에 의해 최고의 권한을 가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내각 수반, 국방부 장관으로 옹립된다. 민주당 정권 아래서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고인은 당시 쿠데타가 발생하자 모호한 태도를 보여 사실상 쿠데타가 성공하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고인은 2001년 펴낸 회고록 ‘망향’에서 “쿠데타 세력의 음모를 사건 발생 하루 전에야 파악했을 정도였고 방첩대의 거짓보고로 사전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쿠데타 세력에 둘러싸여 실권이 없던 고인은 1961년 7월 정변 주체세력에 의해 의장직에서 해임되고 8월에는 중장으로 군에서 강제 예편당했다. 이후 중앙정보부에 의해 반혁명 혐의로 기소되고 1963년 3월 무기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5월 형집행 정지로 풀려난 후 정권의 강요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고인은 이에 대해 회고록에서 “조속히 민정으로 돌아가자는 나의 방침에 반발한 쿠데타 주체세력이 장기집권을 획책해 반혁명 사건이라는 터무니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국내 언론과 접촉을 끊은 지 13년 만에 가진 지난해 5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등에 대해) 서운한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5·16 당시 육군 참모총장으로서 쿠데타를 저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다 넘어갔어. 어떻게 할 수 없었어.”라고만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먼 산만 바라봤다. <서울신문 2011년 6월 2일자 1면>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을 거의 다 잃은 고인이 어눌한 발음으로 힘겹게 세상에 던진 마지막 말들이었다. 고인은 도미 이후 1969년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3년까지 위스콘신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은퇴 후에는 부인 백형숙(83)씨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근처 윈더미어에 거주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씨와 아들 효수(재미 개인사업)·경수(의사)·진수(개인사업)·완수(의사)씨와 딸 윤화(미 아이오와대 의대 교수)씨 등 4남 1녀. 장례식은 오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족장으로 열릴 예정이다. 국내 연락처는 (02)798-3155, 011-264-2524.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소망교회 판사 공정성 논란 우려 이상득 공판 한차례 변경해 배당

    서울중앙지법은 3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재판을 부패사건 전담재판부인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에 배당했다. 법원은 컴퓨터 배정 방식으로 당초 23부(부장 정선재)에 사건을 맡길 방침이었으나 재판장인 정 부장판사가 “피고인과 똑같은 소망교회 신자라 공정성에 의심을 살 여지가 있다.”고 스스로 형사수석부에 통보, 다른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로 재배당했다. 재판장인 이원범(47·사법연수원 20기) 부장판사는 대구 영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1994년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뒤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과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현재 최태원 SK 회장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 대기업 총수에 대한 횡령·배임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재판은 다음 달 말이나 9월 초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전망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8000시간 봉사… 빨간명찰의 천사

    8000시간 봉사… 빨간명찰의 천사

    경북 포항 해병대 상륙지원단에서 근무하는 이찬우(37·사관후보생 97기)대위는 22년 동안 장애인을 위해 8000시간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지난 1990년 3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난 5월에 한국장애인봉사협회 기준 8000시간의 봉사활동을 달성했다. 8000시간은 2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대위의 선행은 고교 재학시절 오르막길을 힘겹게 가던 장애인 휠체어를 도와주면서 시작됐다. 이 대위는 “당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망설이다 장애인을 돕고 나니 너무 뿌듯해 곧바로 한국장애인봉사협회에 가입했다.”며 “저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 타인이 주는 사랑과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위는 “학창시절에는 매일 봉사했으나 10년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뒤부터는 주말에만 활동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토요일 아침 8시만 되면 협회에서 지정해 준 장애인과 하루를 함께 시작한다. 목욕을 시켜 주고 병원에 동행해 보호자가 돼 주기도 한다. 약을 받아와서 먹이고 매끼 식사를 수발하는 것도 이 대위의 몫이다. 장래희망으로 봉사전문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현재 사회복지사 1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대위는 “장애인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며 활짝 웃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 ‘행정정보 공개 4대 원칙’ 시행

    서울시는 ‘행정정보 전면공개 4대 원칙’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4대 원칙은 ▲사전공개 행정정보를 64종에서 올해 말까지 100종, 2014년 150종으로 확대 ▲정보 비공개 제로화 추진 ▲직원 정보공개 마인드 내재화 ▲정보공개 스피드 지수 적용 등 수요자 중심의 만족도를 지속관리하는 것이다. 시는 의회나 감사에서 지적되는 등 사회적으로 관심을 끄는 사업에 대해서도 기본계획 수립부터 사업완료까지의 모든 문서를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비공개 결정에 시민이 이의를 제기했을 때만 정보공개심의회가 심의했지만 앞으로는 비공개되는 모든 사항을 직권 심의하도록 했다. 비공개 결정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부서에 제재를 가해 재발을 없앤다는 취지다. 실국 및 부서별 ‘정보공개 책임관’도 운영해 업무에 대한 정보공개의 조타수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아울러 행정정보의 전면공개엔 직원의 자발적인 공개·공유 의지가 필수인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활동가를 통한 정기적인 주제별 맞춤 교육을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해 도입한 스피드 지수를 정보공개에도 적용해 현재 10일인 정보공개 처리기간을 7일 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이창학 행정국장은 “공급자 위주에서 벗어나 수요자 입장에서 행정정보를 공개해 알 권리를 최대한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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