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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피해 제로…영등포구, 호우 대비 빗물받이 등 준설

    침수 피해 제로…영등포구, 호우 대비 빗물받이 등 준설

    서울 영등포구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집중 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준설 작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인해 관내 주택 5273건, 공장 및 상가 864건이 침수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구는 빗물받이 청소의 날 운영, 침수 취약지역 집중 준설, 빗물받이 책임관리제 확대 등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수립해 침수 피해를 철저히 예방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8월까지 통·반장, 직능단체 등 지역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월 1회 취약 지역의 빗물받이를 청소한다. 지하철역 주변, 전통시장 주변, 음식점 밀집 지역 등 빗물받이 주변의 쓰레기를 제거하고 임의로 설치한 덮개를 수거한다. 구는 5월까지 관내 18개동, 28개 간선도로, 골목길 등 하수관로 50km 및 빗물받이 2만 5516개소를 집중적으로 준설할 계획이다. 빗물받이 준설은 전 구역을 대상으로 우기 전 1회를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침수 취약지역에 수시로 실시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구는 오는 12월까지 지난해 대비 1억 9000만원 증액된 총 8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빗물받이를 준설한다. 전체 빗물받이 2만 5516개소에 대해 개소별 1.8회에 해당하는 약 4만 5000회의 준설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연속형 빗물받이(선형 배수체계)를 확대해 도로의 노면 배수를 극대화하고, 집중호우 때 저류 기능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빗물받이 덮개 제거를 위한 전담인력 상시 배치, 빗물받이 책임관리제 확대, 태풍 등 집중호우 예보 시 빗물받이 순찰 강화 등 수해에 철저히 대비한다. 한편 구는 오는 20일 장마·홍수 등에 대비해 관내 육갑문 4개소를 시험 가동 및 점검한다. 육갑문은 한강이 범람할 경우 강물의 도심 유입을 차단하는 수문으로 ▲노들길나들목 ▲당산나들목 ▲여의도나들목 ▲양평나들목에 각각 위치해 있다. 구는 권양기 작동, 수문 및 수밀 상태, 이물질 적치 여부, 수위계 및 안내 표지판 상태 등을 집중 점검해 수방 대비에 만전을 기한다. 최호권 영등포구 청장은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안전한 영등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쥐’와의 전쟁…뉴욕시, 연봉 2억 주고 쥐잡기 담당관 임명

    ‘쥐’와의 전쟁…뉴욕시, 연봉 2억 주고 쥐잡기 담당관 임명

    오랜 시간 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미국 뉴욕시가 사상 처음으로 ‘쥐잡기 책임자’를 임명했다.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쥐 떼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CNN, 폭스5뉴욕(FOX 5 New York)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전날 뉴욕시 이른바 ‘쥐 차르’(Rat Czar)라 불리는 설치류 대책 담당관으로 시 교육부서에서 일한 케슬린 코라디를 임명했다. 애덤스 시장은 코라디를 책임자로 임명하며 “쥐 개체군과 싸우는 데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다”라면서 “코라디는 뉴욕의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관 간 노력을 성공적으로 조정할 마에스트로(한 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난 사람)”라고 말했다. 이어 ‘쥐 차르’가 그를 위해 만들어진 직업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던 코라디는 최근까지 시 교육부서에서 토지 사용 지속가능성 관련 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특히 교내 쓰레기 배출 줄이기 정책을 주도해 쥐 퇴치에 효과를 내며 그 공을 인정받기도 했다. 뉴욕시 최초의 쥐 방역 책임관이 된 코라디는 쥐 개체 수를 줄여 주민들의 삶의 질과 건강 문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쥐 문제와 관련해 지역사회 조직 및 민간 부문 전반에 걸쳐 총책임자 역할도 맡는다. 코라디는 임명식에서 “쥐는 위생, 건강, 주택, 경제 등을 포함한 구조적 문제”라며 “쥐 퇴치는 뉴욕 시민들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이 ‘피자 쥐’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쥐를 위한 환경은 더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코라디가 언급한 ‘피자 쥐’ 오명은 2015년 뉴욕의 한 지하철 계단에서 쥐가 자기 몸보다 큰 피자 조각을 물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비롯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가 된 이 영상은 12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각종 매체에서 보도되어 뉴욕의 쥐를 대표하는 영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뉴욕시는 18세기부터 시 전역에서 출몰하는 쥐 떼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에 얼마나 많은 쥐가 서식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시 인구인 9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대담하게 행동하는 뉴욕 쥐들의 영상이 여러 차례 공개돼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뉴욕시는 수백만 달러를 들여 잠금장치가 달린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쥐 구충제 등을 배치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뉴욕시는 지난해 12월 연봉 12만 ~17만 달러(약 1억 6000만~2억 2300만원)를 내걸고 쥐 떼와 싸우기 위한 쥐잡기 인재를 구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실제로 뉴욕시 최초의 쥐잡기 전문가가 된 코라디는 15만 5000달러(약 2억 100만원)를 연봉으로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 반세기 만에 펼쳐진 직지의 구절 ‘이치와 현상은 둘이 아니다’

    반세기 만에 펼쳐진 직지의 구절 ‘이치와 현상은 둘이 아니다’

    『이치와 현상은 둘이 아니다   마음자리는 자재롭고 고요하며   법성에는 본래 열 가지 번뇌가 없다.   모든 것이 부처님 일 아닌 것이 없는데   어찌 생각을 거두어 좌선을 하는가.   망상은 본래부터 공적하니   반연을 끊어 없앨 필요가 없다.   지혜로운 이는 얻을 만한 마음이 없으니   저절로 다툼도 없고 시끄러움도 없어질 것이다.   무위의 크나큰 도를 알지 못하면서   언제 현묘한 이치를 증득하리.   부처와 중생은 한 종류이고 중생이 바로 세존인데   범부는 헛되이 분별을 내어   무 속에서 유에 집착해 미혹에 분주하구나.   탐욕과 성냄이 비고 고요한 줄 알며 그 어느 것이 진문 아니리.   고요함과 산란함은 둘이 아니다   성문은 소란을 피하고 고요함을 구하니   밀가루를 버리고 떡을 구하는 것과 같네.   떡은 본래 밀가루에서 생겨났는데   만드는 사람 따라 다양하게 변하네.   번뇌가 곧 보리이고   마음이 없으면 경계 또한 없는 것이요,   생사가 열반과 다르지 않고   탐욕과 성냄은 아지랑이나 그림자와도 같네.   지혜로운 이는 부처를 구하려는 마음 없지만   어리석은 이들은 밖으로 치닫고 있네.   일생을 헛되이 보내고 있으니   여래의 묘한 정수리 보지 못하리라.   음욕과 성냄의 성품이 공한 줄 안다면   확탕지옥과 노탄지옥이 저절로 식으리라.   선과 악은 둘이 아니다   나의 몸과 마음 쾌락하니   고요하여 선도 없고 악도 없네.   법신은 자재하여 방위도 없으니   눈에 보이는 것마다 정각 아닌 것 없네.   육진은 본래부터 공하고 고요한데   범부가 허망하게 집착을 내는 것이네.   열반과 생사는 평등할 뿐이니   사해의 그 무엇이 후하고 박할 것인가.   무위의 큰 도는 자연스러운 것이니   마음으로 헤아릴 필요가 없는 것이네.   보살은 얽매임이 없어 영통하나니   하는 일 항상 미묘한 깨달음을 머금고 있네.   성문들은 법에 집착하여 좌선을 하니   누에가 실을 토해 스스로 가두는 것과 같네.   법성은 본래부터 둥글고도 밝으니   병이 나았는데 왜 약에 집착하는가.   모든 법이 평등한 줄 안다면   고요하고 맑고 상쾌하리라.』프랑스국립도서관(BnF)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을 50년 만에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다.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를 통해서다. 그런데 도서관 측은 초기 인쇄술 발달 과정을 설명하는 전시회장 앞쪽 유리 상자 안에 직지의 한 부분을 펼쳐 놓은 채 관람객을 맞는다. 이 두 쪽에는 불교의 핵심 원리 중 하나인 ‘비이원성’이 기술돼 있다. BnF에서 동양 고문서 부서를 총괄하는 로랑 에리셰 책임관은 전날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책의 뒷부분을 전시했다며 그 장에 담긴 내용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길상사 주지인 혜원 스님은 연합뉴스에 비이원성이란 선과 악, 너와 나, 아름답고 추함 등 분별과 차별을 뛰어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위에 이탤리체로 표현된 부분은 혜원 스님이 제공한 해당 구절의 번역본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이 2005년 초판을 인쇄한 직지 한글본으로, 번역은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이 했다.
  • 직지 반세기 만의 일반 공개 앞두고 실물 드러내

    직지 반세기 만의 일반 공개 앞두고 실물 드러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 하권이 일반 공개를 하루 앞두고 11일 실체를 드러냈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BnF)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 개막에 발맞춰 언론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BnF는 지식 전파 측면에서 인류 역사에 혁명을 일으킨 인쇄술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전시회를 마련하며 직지 하권을 공개했다. BnF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직지 하권을 일반 대중에 공개한 것은 1973년 ‘동양의 보물’ 전시회 이후 50년 만이다. 도서관 1층 전시회장 초입에 놓인 직지는 뒤쪽 부분을 펼쳐놓은 채로 유리관 안에서 일반 대중을 만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펼쳐진 쪽은 누렇게 색이 바랬고, 무언가에 오염된 듯 얼룩덜룩했지만, 활자는 선명하게 남아 있어 글자를 식별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BnF는 백운 스님이 말년에 부처의 가르침을 담아 1377년 간행한 직지가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이라고 소개했다. 1900년 이전 서울에 주재한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플랑시가 직지 하권을 발견했고, 앙리 베베르가 1911년 구매해 1952년 BnF에 양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시아의 인쇄 기술은 유럽보다 몇 세기 앞섰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 누리집에 올라온 전시 소책자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版木·인쇄를 위해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나무)인 ‘프로타 판목’(Bois de Protat), 유럽 최초의 활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서’ 등이 함께 전시된다. 도서관 측이 소장한 중요 자료 셋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시에 맞춰 직지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행사도 열린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13일 문화원 오디토리움에서 직지의 편찬 배경을 짚고 한국 불교의 인쇄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콘퍼런스를 연다.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직지, 활자의 시간여행’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어 연출을 맡은 제롬 세실 오프레 감독, 프랑스국립도서관 동양 고문서 부서 로랑 헤리셰 총괄 책임관 등과 함께 직지의 의미와 가치를 논할 예정이다.
  • 우리것인 ‘직지’의 한국 전시 계획 묻자 佛 도서관장 “드릴 말씀이…”

    우리것인 ‘직지’의 한국 전시 계획 묻자 佛 도서관장 “드릴 말씀이…”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를 12일(현지시간)부터 50년 만에 대중에 공개하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의 로랑스 앙젤 관장 등이 한국에서 직지를 전시할 계획이 있는 지 묻는 한국 기자들에게 이렇게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앙젤 관장은 직지 등을 선보이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한국 기자들을 만난 자리라 이런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한국 국민들이 (한국의 것인) 직지를 볼 기회가 있을지, 이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묻는 것이 너무도 당연했다. 그는 즉답을 피한 채 직지와 같은 희귀한 고서는 잘 전시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직지와 관련해 2011년부터 문화재청 등 한국 문화재 관련 기관들과 과학적인 협력을 해왔고, 그 중심에는 “공유의 정신”이 있다며, 도서관이 소장한 직지 하권을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동양 고문서 부서를 총괄하는 로랑 에리셰 책임관은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해 인쇄 기술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를 하면서 직지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에리셰 책임관은 직지를 보존하는 일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전시를 준비하면서 제본한 부분이 상하지 않도록 책을 펼칠 때 특히 신경을 썼으며, 이를 위해 책의 뒷부분을 펼쳐놓았다고 설명했다.해당 쪽에는 한국 사람이 한문을 쉽게 읽을 수 있게끔 표기한 ‘구결’(口訣)이 등장하고, 인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손으로 수정한 부분도 있다고 에리셰 책임관은 전했다. 외부에 공개하는 일이 아주 드문 직지는 도서관 중에서도 평소 희귀한 고서를 보관하는 특별한 창고에 넣어두는데, 직지는 워낙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에 잠금장치를 따로 설치해 놨고 한다. 에리셰 책임관은 직지에 흠이 생기지 않는 것을 목표로 공기, 기온 등 보존 환경에 가장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으며 “직지를 완벽하게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문화재청이 직지 반환을 위해 영구 임대 방식 등을 제안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큰 진척이 없다. 도난·약탈 문화재는 반출 경위가 확인될 경우 본국에 되돌려 주는 것이 국제법 관례다. 하지만 프랑스는 직지가 약탈·도난 문화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직지는 1886년 초대 주한프랑스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블랑시(1853∼1922)가 1880~1890년 국내에서 구매해 프랑스로 가져간 것이다. 이후 골동품 수집가인 앙리 베베르가 1950년(1952년이란 주장도 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기증했다. 국내에서는 직지의 한국 전시를 위해 프랑스에 여러차례 요청했지만 매번 무산됐다. 2021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한 황희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프랑스 정부에 직지의 한국 전시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청주시도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에 직지 원본 전시를 목적으로 여러차례 대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프랑스 정부 측이 직지를 대여할 경우 한국에서 압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다음은 연합뉴스 특파원이 정리한 일문일답. -직지를 50년만에 전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앙젤 관장 “오래 전부터 인쇄의 역사를 주제로 대중에 전시하고 싶었다. 인쇄 기술의 역사, 보존의 역사, 특히 유럽에서의 역사를 모두 전시하고 싶었기 때문에 구텐베르크의 성경이 중요했다. 구텐베르크 성경은 한 사람만의 기술이 아니라 역사적인 흐름 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고, 구텐베르크 성경에 앞서 한국에서 직지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직지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에리셰 책임관 “보관하기가 까다로운 직지를 펼칠 때 제본한 부분이 상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을 써야 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압력을 가하지 않기 위해서 직지의 뒷부분을 펼쳐놓게 됐다.” - 펼쳐놓은 장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는가. 에리셰 책임관 “이 장에서는 불교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비이원성(non-dualite)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직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특징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문 옆에 구결(口訣)이 등장한다. 또 인쇄가 잘 안돼 붓으로 다시 쓴 부분도 있고, (활자가 금속이 아닌) 나무로 된 부분도 있다.” -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있어 직지의 가치는 무엇인가. 에리셰 책임관 “직지는 우리가 소장한 가장 중요한 인쇄 필사본 중 하나다. BnF에는 100개가 넘는 언어로 쓰인 고서를 수십만권 보관하고 있다. 동양 고서만 하면 약 4만 5000권인데, 직지는 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직지를 전시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보관하는지. 에리셰 책임관 “직지와 같은 희귀한 고서를 보관하는 곳이 따로 있는데, 직지는 그 중에서도 가치가 가장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잠금장치가 돼 있다. 직지에 흠이 생기지 않는 것을 목표로 공기, 기온 등 모든 것을 신경 쓰면서 완벽한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한국에서 앞으로 한국 국민들이 직지를 볼 기회가 있을지. 앙젤 관장 “2011년부터 문화재청 등 한국 문화재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왔다. 과학적인 협력의 핵심은 이해와 공유의 정신이다. BnF는 직지를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하기도 했다. 직지와 같은 희귀본은 전시를 잘 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 한국에서 직지를 전시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보면 되는 건가. 앙젤 관장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
  • 50년 만에 베일 벗은 직지, 활자만큼은 선명

    50년 만에 베일 벗은 직지, 활자만큼은 선명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 하권이 일반 공개를 하루 앞두고 11일 실체를 드러냈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 개막에 발맞춰 언론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지식 전파 측면에서 인류 역사에 혁명을 일으킨 인쇄술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전시회를 마련하며 직지 하권을 공개했다. 도서관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직지 하권을 일반 대중에 공개한 것은 1973년 ‘동양의 보물’ 전시회 이후 50년 만이다. 도서관 1층 전시회장 초입에 놓인 직지는 초반 부분을 펼쳐 놓은 채로 유리관 안에서 일반 대중을 만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펼쳐진 쪽은 누렇게 색이 바랬고, 무언가에 오염된 듯 얼룩덜룩했지만, 활자는 선명하게 남아 있어 글자를 식별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백운 스님이 말년에 부처의 가르침을 담아 1377년 간행한 직지가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이라고 소개했다. 1900년 이전 서울에 주재한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플랑시가 직지 하권을 발견했고, 앙리 베베르가 1911년 구매해 1952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양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시아의 인쇄 기술은 유럽보다 몇 세기 앞섰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 누리집에 올라온 전시 소책자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版木·인쇄를 위해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나무)인 ‘프로타 판목’(Bois de Protat), 유럽 최초의 활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서’ 등이 함께 전시된다. 도서관 측이 소장한 중요 자료 셋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시에 맞춰 직지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행사도 열린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13일 문화원 오디토리움에서 직지의 편찬 배경을 짚고 한국 불교의 인쇄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콘퍼런스를 연다.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직지, 활자의 시간여행’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어 연출을 맡은 제롬 세실 오프레 감독, 프랑스국립도서관 동양 고문서 부서 로랑 헤리셰 총괄 책임관 등과 함께 직지의 의미와 가치를 논할 예정이다.
  • ‘직지’ 반세기 만에 수장고 나와 12일부터 관람객 만난다

    ‘직지’ 반세기 만에 수장고 나와 12일부터 관람객 만난다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이 반세기 만에 수장고를 나와 전 세계 관람객을 만난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은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열리는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에서 직지를 선보인다. 사진이나 다큐멘터리 영상 등에서 직지의 모습이 알려진 바 있으나, 일반 관람객에 실물을 공개하는 건 1973년 같은 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처음이다. 인류의 가장 뛰어난 발명으로 꼽히는 인쇄술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 직지는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직지는 인쇄술의 발명과 역사를 짚는 첫 부분에서 볼 수 있는데, 아시아 유물로는 유일하게 전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국립도서관 누리집에 올라온 전시 소책자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 판목(版木·인쇄를 위해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나무)인 ‘프로타 판목’(Bois de Protat), 유럽 최초의 활판 인쇄물인 ‘구텐베르크 성서’ 등이 함께 전시된다. 도서관 측은 직지를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이라며 “‘프로타 판목’, ‘직지’, ‘구텐베르크 성서’ 등 중요 소장 자료를 동시에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맞춰 직지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행사도 열린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13일 문화원 오디토리움에서 직지의 편찬 배경을 짚고 한국 불교의 인쇄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콘퍼런스를 연다.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의 사회부장인 범종 스님이 강연하며, 고려 불교를 전공하고 직지 불어판을 번역한 야니크 브뤼느통 파리7대학 교수가 통역한다. 18일에는 ‘직지, 활자의 시간여행’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열어 연출을 맡은 제롬 세실 오프레 감독, 프랑스국립도서관 동양 고문서 부서 로랑 헤리셰 총괄 책임관 등과 함께 직지의 의미와 가치를 논할 예정이다. 지난해 ‘활자본색’ 책을 펴낸 이재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서양에서 구텐베르크 성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이보다 먼저 금속활자로 인쇄한 직지를 인정하고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서지학자인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인쇄술은 지식과 정보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핵심”이라며 “이를 가능케 한 원천인 금속활자 인쇄 기술을 한국이 보유하고 활용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강조했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백운 경한(1298∼1374) 스님이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의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편찬했으며, 고려 우왕 3년(1377)에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했다.구텐베르크 성서(1455)보다 78년 앞선 인쇄본이다. 직지는 상·하 2권으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만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구한말 외교관을 지낸 프랑스인 콜랭 드 플랑시(1853∼1922)가 1880년대 말에서 1890년대 초 국내에서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경매를 거쳐 1950년 이 도서관에 기증됐다.
  • 기프티콘 선물앱 ‘일상카페’ 100만 다운로드 돌파

    기프티콘 선물앱 ‘일상카페’ 100만 다운로드 돌파

    국내 제휴 브랜드 수 1위인 모바일쿠폰 전문기업 즐거운은 자사의 기프티콘 선물앱 ‘일상카페’가 지난주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일상카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처럼 모바일쿠폰을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최근 애플 앱스토어 전체 1위, 구글플레이 소셜 4위에 오르는 등 인기앱으로 급부상중이다.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갓성비 끝판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자가 급상승한 일상카페는 국내 2천여종의 기프티콘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할인가로 구매를 해도 사용자간 거래되는 중고 쿠폰과 달리 모두 신규 쿠폰으로 발행되며 앱에서 유효기간 연장, 주문취소, 환불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톡으로도 할인가에 선물이 가능하고 선물을 받는 사람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채팅창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편리함에 힘입어 일상카페는 전년도 매출 성장률 542% 상승, 누적거래 360억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모바일쿠폰 선물하기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즐거운의 임관웅 대표는 “일상카페는 모바일 쿠폰 선물하기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SNS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어 반응이 더욱 뜨거운 것 같다” 며 “앞으로도 국내 브랜드사와 협업하여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착한 플랫폼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 “요리로 봄을 그리듯…가이세키 맛과 시공간까지 감상해보세요”

    “요리로 봄을 그리듯…가이세키 맛과 시공간까지 감상해보세요”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대가인 사와다 카즈미 셰프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의 일식당 하코네에서 오는 20일까지 앙코르 프로모션을 연다. 지난해 12월 진행했던 첫 디너 프로모션이 호평을 받으면서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 끝에 이달 재방문이 이뤄졌다. 가이세키 요리는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일식 ‘오마카세’(맡김차림)의 기원 격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에도 시대부터 연회장에서 대접한 고급 연회 상차림으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육미(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감칠맛), 오색(흰색, 검은색, 녹색, 빨간색, 노란색), 오방(구이, 조림, 찜, 튀김, 회)를 조화롭게 담아내는 요리다. 요리를 담아내는 식기와의 조화까지 섬세하게 고려한다. 사와다 셰프는 “가이세키 요리는 단순히 음식의 맛과 상차림뿐 아니라 그 요리를 먹는 공간과 시간까지 모두 즐기는 일본의 고급 식문화”라며 “손님이 결과물을 봤을 때 모든 것이 한순간에 표현되게끔 한 달 전부터 메뉴를 구상하고 식재료부터 색감까지 하나하나 공을 들였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사와다 셰프는 미쉐린 스타를 수여 받으며 가이세키 요리의 대가로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하코네 셰프들을 일본으로 초대해 직접 연수까지 진행하는 등 수준 높은 식사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 이번 프로모션은 ‘봄’을 주제로 벚꽃 소바, 쑥두부, 자연산 활어, 세계양식책임관리회(ASC) 인증 완도 전복, 제주 옥돔, 우월 민속 한우, 붕장어, 캐비어 등을 사와다 셰프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10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일본 최초의 프리미엄 크래프트 진 ‘키노비’도 프로모션에 포함되며, 별도로 주류 페어링도 이용할 수 있다.
  • 미래차 기술에도 세제 혜택 확대… 꺼져 가는 수출 엔진 살린다

    미래차 기술에도 세제 혜택 확대… 꺼져 가는 수출 엔진 살린다

    정부가 꺼져 가는 수출 엔진에 다시 힘을 불어넣고자 미래 전기·수소차 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무역금융은 2조원 더 늘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 애로 해소 및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이 이른 시일 내에 반등해 플러스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주요 품목 및 수출지원 인프라 관련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율주행·수소차 등 미래차 핵심 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추가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신성장·원천기술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투자액을 늘리는 만큼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미래차 기술이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새로운 수출 먹거리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신성장·원천기술에 투자하면 기업 규모에 따라 3~1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공제율을 6~18%로 높이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수출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올해 최대 362조 5000억원으로 계획한 무역금융을 2조원 더 늘려 364조 5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2조원은 산업은행이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0.6% 포인트 금리를 우대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한다. 정부는 조선업 수주 확대를 위해 조선업에 대한 산은·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확대 방안을 만들고,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 보증 비율을 현재 70~85%에서 더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 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출보증보험 특별 지원 한도를 책정 한도 1.5배로 제공하고 보험료 20% 할인, 최대 100%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 비율) 적용 혜택을 줄 계획이다. 정부는 또 농수산식품과 농기계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자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융합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정보기술(IT) 지원센터를 미국·중국·일본·싱가포르·베트남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새로 건립한다. 부가가치가 큰 K콘텐츠 수출을 지원하고자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K콘텐츠 해외 진출 협업체계도 마련한다.
  • 美 긴급 진화에…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피했다

    美 긴급 진화에…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피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폐쇄에 미 당국이 주말 동안 신속하고 강력한 구제 조치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아시아 증시가 오르는 등 세계금융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재현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신용 1위인 미국 정부의 빠른 대처에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은 제한된 범위의 피해에 무게가 실린다. 2008년에는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부동산·주가 하락, 소비위축, 투자·고용 감소가 발생했고 실물경기 침체가 벌어졌다. 반면 이번에는 미 당국이 즉각적인 금융기관 유동성 공급 조치로 금융기관의 연쇄 파산을 막았고, 예금자 보호 조치로 스타트업들이 임금이나 거래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줄도산하거나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제한했다. 또 2008년에는 미 당국이 구제금융으로 은행을 살려 ‘도덕적 해이’ 논란에 직면했다면 이번에는 예금자 구제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진을 퇴진시켰고, 주주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13일의 블랙먼데이’(월요일의 증시 폭락)를 피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상승했고 SVB 파산 직후 8%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8%가량 반등해 2만 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3일 아시아에서는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고 닛케이225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SVB 폐쇄에 대해 “일본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이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소위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밟을 확률을 98.2%로 예측했고, 골드만삭스는 더 나아가 ‘동결’을 전망했다. 그간 금융시장의 전망은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이었지만 은행들이 무너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나 보험 등 기관투자자가 SVB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없다. 다만 국민연금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그룹의 지분을 10만 795주(2319만 6961달러·300억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 2만 87주(462만 2000달러·60억원)를 갖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연준의 통화정책과 환율,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등에 불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며 작은 기업과 은행의 부도 소식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 반도체 또 폭삭, 암담한 수출 16% 뚝…무역적자 벌써 200억 달러 돌파

    반도체 또 폭삭, 암담한 수출 16% 뚝…무역적자 벌써 200억 달러 돌파

    수출 157.9억 달러, 16.2% 감소수입 207.9억 달러, 2.7% 증가반도체 -41%, 대중 수출 -35% 뚝 무역적자 누적 227.8억 달러두 달여 만에 작년 적자 절반 달해1년째 무역적자…폭 빠르게 증가 중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실적이 급락하면서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이상 감소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00억(약 27조원) 달러를 넘어섰다. 1분기(1~3월)도 채 못 지난 시점에서 무역적자가 지난 한 해(-475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쌓여가고 있다. 관세청은 이날 3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서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 9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한 상태다. 조업일수(7.5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하루 더 많았는데도 전체 수출이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4% 줄어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1.2% 하락했다.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석유제품(-21.6%), 무선통신기기(-31.9%), 정밀기기(-23.9%), 가전제품(-44.9%), 철강(-13.9%) 등의 주요 수출품목이 대부분 10% 이상 줄었다. 승용차(133.7%)는 늘었다. 지난달까지 9개월째 수출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최대 교역국 중국에 대한 수출이 -35.3%로 가장 타격이 컸다. 대중 무역적자는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베트남(-16.4%), 일본(-7.3%), 유럽연합(EU·-6.2%) 등도 줄었다. 미국, 인도 수출은 증가했다.같은 기간 수입액은 207억 8600만 달러로 2.7% 늘었다. 원유·석탄·가스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50억 42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석탄이 31.9% 큰 폭 늘었고 승용차(11.8%), 반도체(1.5%) 등도 수입이 늘었다. 이에 따라 3월 첫 열흘 간 무역수지는 49억 95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9억 3300만 달러)보다 더 늘어난 수치로 누적 적자는 227억 7500만 달러다.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무역수지는 올들어 두 달여 만에 연간 기준 최대 적자였던 지난해 무역적자의 48%에 해당하는 적자를 냈다. 1년째 무역적자는 외환위기(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이다. 정부, 수출 추가 지원 대책 발표무역금융 2조 더…364.5조 지원 정부는 이날 수출투자책임관회의와 ‘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지원책 마련에 부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출투자책임관회의에서 ‘수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애로 해소 및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이 빠른 시일내에 반등해 올해 수출 플러스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지원대책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주요 품목 및 수출지원 인프라 관련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해 올해 최대 362조 5000억원으로 계획한 무역금융을 2조원 더 늘려 364조 5000억원 공급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수소차 등 미래차 핵심기술은 조세특례제한법상 추가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신성장·원천기술 투자는 기업 규모에 따라 3~1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공제율을 6∼18%로 높이는 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원전 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체결한 기자재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출보증보험 특별 지원 한도를 책정 한도 1.5배로 제공하고 보험료 20% 할인, 최대 100% 부보율 적용 혜택을 준다. 조선업에 대한 산은·수출입은행 금융 지원 확대 방안을 만들고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 보증 비율도 현재의 70∼85%보다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콘텐츠 수출을 위해서는 업계, 전문무역상사, 콘텐츠진흥원, 코트라(KOTRA) 등이 참여하는 K-콘텐츠 해외진출 협업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은 위기돌파의 핵심 동력”이라면서 “수출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장 체감도 높은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율주행·전기수소차 기술 투자도 세제 혜택… 수출기업 무역금융 2조 확대

    자율주행·전기수소차 기술 투자도 세제 혜택… 수출기업 무역금융 2조 확대

    정부가 꺼져 가는 수출 엔진에 다시 힘을 불어넣고자 미래 전기·수소차 기술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무역금융은 2조원 더 늘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 애로 해소 및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이 이른 시일 내에 반등해 플러스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주요 품목 및 수출지원 인프라 관련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율주행·수소차 등 미래차 핵심 기술을 조세특례제한법상 추가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신성장·원천기술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투자액을 늘리는 만큼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미래차 기술이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새로운 수출 먹거리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신성장·원천기술에 투자하면 기업 규모에 따라 3~1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 공제율을 6~18%로 높이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수출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올해 최대 362조 5000억원으로 계획한 무역금융을 2조원 더 늘려 364조 5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2조원은 산업은행이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0.6% 포인트 금리를 우대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한다. 정부는 조선업 수주 확대를 위해 조선업에 대한 산은·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확대 방안을 만들고, 선수금환급보증(RG) 특례 보증 비율을 현재 70~85%에서 더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 프로젝트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출보증보험 특별 지원 한도를 책정 한도 1.5배로 제공하고 보험료 20% 할인, 최대 100%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 비율) 적용 혜택을 줄 계획이다. 정부는 또 농수산식품과 농기계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자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융합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정보기술(IT) 지원센터를 미국·중국·일본·싱가포르·베트남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새로 건립한다. 부가가치가 큰 K콘텐츠 수출을 지원하고자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K콘텐츠 해외 진출 협업체계도 마련한다.
  • 곰팡이 가득한 숙소…“군인이라 당연하게 살았다” 초급간부의 호소

    곰팡이 가득한 숙소…“군인이라 당연하게 살았다” 초급간부의 호소

    육군 초급간부가 곰팡이가 가득하고 난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열악한 숙소 상황을 폭로했다. 13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육군 ○군단 예하부대의 현역 중위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소속 부대와 지휘관에게 누가 될까 봐 선뜻 제보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돼 이렇게 제보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저희 부대는 인접부대 간부숙소를 협조해서 생활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 숙소의 관리 부대가 군단에서 사단으로 변경되면서 사단 소속 부대가 아닌 간부들은 전부 3월 안으로 퇴실하라고 전파받았다”고 했다. 부대는 인접 다른 부대에 간부숙소 협조를 시도했으나 5월 말쯤에 들어갈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재 숙소에 거주하고 있는 간부들은 4월부터 5월 말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곳이 없게 됐다. 그는 “사단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규정상 맞는 말이며 이는 거주하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인계한 군단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차례) 협조가 안되겠느냐고 물어봤으나 계속해서 안된다는 일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호소했다. A씨는 “전역이 앞으로 백여일 남은 상황에서 거주지가 불투명한 것도 당황스럽지만 이와 같이 초급간부 주거지원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며 “현재 살고 있는 숙소가 좋아서 남고 싶은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1980년대에 지어진 열악한 숙소 내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바닥 타일은 깨져있고 벽은 곰팡이로 뒤덮였다. 부엌 싱크대는 수십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모습이다.그는 “곳곳이 금 가고 곰팡이가 슬고 가구는 부서져 있고, 기름보일러에 기름 보급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한겨울에 실내 온도 영상 2도인 숙소여도 군인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면서 “하지만 부푼 꿈을 가지고 임관하는 후배들이 저의 경우처럼 잘 곳도 없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는 젊은 청년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군에 남게 만들어야 한다”며 “스스로 군을 떠나게 해서는 앞으로 우리나라 군에 미래가 어두워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해당 숙소에 관해 올해 5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라 지난 2월 입주 간부들에게 퇴거 안내와 함께 신축한 숙소 또는 부대 인근 독신자 숙소로 이전 가능함을 안내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일부 인원은 소통이 부족해 이전 가능한 숙소가 없는 것으로 오해한 것이 확인됐다”며 “‘퇴거 대상인원은 모두 기간 내 다른 숙소로 정상 이주가 가능함’을 다시 안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은 간부들이 안정된 주거생활을 통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숙소 개선과 신축 확보를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간부의 처우를 둘러싼 성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한 공군 초급간부는 지난달 2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공군 모 비행단 독신자 간부 숙소’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숙소는 1인용 매트 두 개를 깔면 신발장과 화장실도 겨우 오갈 정도의 공간만 남고, 기본적인 가구조차 없는 모습이다. A씨는 “두 사람이 간신히 발 뻗고 누울 수 있는 이러한 방을 사람이 살라고 주는 것인지 최소한의 개인 공간도 보장되지 않는다. 초급간부들의 처우가 왜 이런 것인지 정말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간부숙소 부족소요를 해소하기 위해 예산(신축 및 리모델링) 확대, 위탁개발, 법령개정(간부숙소 대상자 전월세 지원 확대)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노후 협소한 간부숙소 개선을 위해 국방군사시설기준 개정을 통한 면적 확대(18→24㎡), 유지보수 강화, 30년 도래 간부숙소에 대한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초급간부 처우개선을 위하여 3년 미만 초급간부에게도 주택수당이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기재부, 인사혁신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軍 가혹행위 없어도… 법원 “스트레스로 얻은 조현병, 보훈 대상”

    軍 가혹행위 없어도… 법원 “스트레스로 얻은 조현병, 보훈 대상”

    초급 장교가 군 생활 스트레스로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얻었다면 보훈 대상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구타 같은 가혹행위 없이 업무 수행에 따른 스트레스만으로도 질환이 생겼다면 보훈 대상이 된다는 취지의 판결이라 보훈 대상 범위에 대한 후속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행정소송 판결문에 따르면 최근 전역 군인 A씨는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보훈보상대상자로 인정해 달라’며 국가유공자 및 보훈보상대상자 요건비해당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A씨는 1986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1989년 조현병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다가 그해 말 중위로 전역했다. 국방부는 2018년 A씨의 질병 발병과 공무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하며 ‘공상’으로 의결했다. A씨는 국방부 의결 등을 근거로 2020년 서울북부보훈지청에 보훈보상 대상자로 등록해 달라고 신청했다. 하지만 보훈심사위원회는 “(조현병과) 공무상 인과관계를 인정할 만한 객관적 입증자료가 없다”며 A씨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이 사건과 관련한 행정심판 및 앞서 진행한 다른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는 것도 기각의 근거가 됐다. 그러자 A씨는 보훈심사위의 결정에 대한 불복 소송을 냈다.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 최기원 판사는 “심한 구타나 가혹행위를 겪었다고 볼 만한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서도 “군 복무 중 병사들 혹은 다른 간부들과의 관계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질환이 발병했고 악화했다”고 판단했다. 또 “소대원을 통솔하는 어려움이나 체력 문제 등으로 다른 간부들이 A씨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임 소대장으로 겪은 이런 상황은 상당한 정신 고통과 스트레스를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행정9-2부(부장 김승주·조찬영·강문경)도 같은 판단을 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정신적 스트레스에 관한 보훈 신청과 관련 소송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2020년 한국국방연구원의 ‘군 간부의 스트레스 요인과 정신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군 간부 자살자 수는 병사 자살자 수를 앞질렀다. A씨 변호를 맡은 박경수 변호사는 “물리·육체적 손상이 있을 때 공상과 보훈을 인정하는 판례는 어느 정도 정착됐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인정한 건 극히 드물다”며 “공무 수행의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다르고, 현대사회에서 정신질환 문제도 커지는 만큼 국가가 특히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2.4대1’까지 추락한 ROTC 경쟁률…3가지 해법 [밀리터리 인사이드]

    ‘2.4대1’까지 추락한 ROTC 경쟁률…3가지 해법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와 복무기간 격차 ‘10개월’ROTC의 추락…대책은 ‘복지 강화’ 학군사관(ROTC)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정예 장교 양성의 요람’이라는 구호는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ROTC 지원 경쟁률은 2015년만 해도 4.8대1에 이르렀으나 지난해는 2.4대1로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병사 의무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 18개월인데 반해 ROTC는 28개월로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ROTC는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사건인 ‘1·21사태’ 이후 55년 동안 28개월로 고정된 반면 병사는 36개월에서 계속 줄었기 때문입니다.병사 월급도 정부 ‘매칭지원금’을 더하면 월 평균 121만원에 이릅니다. 반면 소위의 월평균 세후 급여 수령액은 242만원으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단기복무 뒤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장교의 매력은 더 크게 줄어듭니다. ●ROTC 입단 뒤 포기 급증…병사로 선회 ROTC에 지원했다가 포기하고 병사 군복무로 선회하는 인원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12일 육군군사학교에 따르면 ROTC 후보생으로 입단했다가 포기하는 인원은 2017년 99명으로 100명을 밑돌았지만 2020년엔 253명까지 늘었습니다. 지난해는 8월 기준으로 225명이었습니다. ROTC 지원 후 입단 직전 포기하는 인원도 계속 늘어 지난해 8월 기준 1827명이나 됩니다.ROTC는 군 초급장교의 70%를 차지하는 육군의 핵심 전력입니다. 위상이 추락한다고 방치할 일이 아닙니다. 충분한 ROTC 인원을 확보하지 못 하면 전방 지역 방위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의견을 살펴봤습니다. 12일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연구팀이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에 제출한 ‘국방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육군 ROTC 제도 개선 방향 탐색 연구’ 논문에 따르면 대책은 3가지로 요약됩니다. ●“복무기간, 1단계로 24개월까지 감축 필요” 연구팀은 우선 ROTC 복무기간의 단계적 단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1단계는 24개월, 2단계 21개월, 3단계 18개월로 차례로 줄여 병사 복무기간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24개월까지는 대통령령으로 복무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군인사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만약 법 개정이 어렵다면 후보생 때 3개월간 받는 ‘입영훈련’을 복무기간에 합산시키는 대안도 있습니다. 물론 초급 장교들의 숙련도 하락을 감안해 장기복무 장교 보충 등의 대책도 동시에 시행해야 합니다.두 번째 대책은 ROTC에 대한 복지혜택 강화입니다. 한국 ROTC 후보생은 임관 때 장려금 900만원과 3개월 기간인 입영훈련 때 월 100만원의 봉급을 받습니다. 연구팀은 ‘교내훈련’도 적정한 봉급 지급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사관생도처럼 ‘교내훈련 지원’ 등 검토해야” 사관학교 생도와 마찬가지로 ROTC 후보생도 민간인이 아닌 군인의 신분으로 지원을 격상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6월 교내훈련에 대한 보수지급을 담은 군인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미 육군 ROTC 후보생(2021년 기준)은 학비 전액과 연간 교재구입비 1200달러(한화 159만원), 매달 생활보조비 420달러(55만원)를 받습니다. 자격에 따라 기숙사 숙식비를 지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ROTC도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그 만큼 의무복무기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연구팀은 현재 단기복무 인력이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병사와 마찬가지로 자산형성을 위한 ‘매칭지원금’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받습니다.●“군무원 채용시 ‘ROTC 경력직’ 채용 확대” 세 번째 대책은 ROTC 전역자의 군무원 채용 확대입니다. 군무원은 부적응과 임무 부담 등의 영향으로 퇴직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군무원 퇴직자는 2016년 113명에서 2020년 359명으로 늘어났고, 퇴직률도 같은 기간 1.3%에서 3%까지 확대됐습니다. 따라서 ROTC 경력자를 중심으로 군무원 채용을 확대해 ROTC 전역자는 취업의 기회를 넓히고 군무원 분야는 숙련된 경력자를 채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릴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대책들은 각종 법률 개정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정부와 정치권, 군 내부의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 제안 외에도 ROTC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무엇이 있을지 지금부터라도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 尹, UDT 첫 방문 “특수전 전력 강화해야”…당선 1주년 안보행보

    尹, UDT 첫 방문 “특수전 전력 강화해야”…당선 1주년 안보행보

    세종대왕함·도산안창호함도 방문“군통수권자로서 세금 아깝지 않다” 격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경남 진해 해군 특수전전단(UDT)을 방문해 ‘특수전 전력 강화’를 역설했다. 당선 확정 1주년인 이날 윤 대통령은 진해에서 안보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 윤 대통령은 UDT SEAL 및 해난구조부대 현황을 보고받은 뒤 “최근 전쟁은 비대칭전과 특수전 양상을 띠고 있기에 특수전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어 “직접 와서 보니 든든하고 자랑스럽다. 여러분이 곧 대한민국 군의 국격이다. 군 통수권자로서 신뢰한다”며 “세계 최고의 특수부대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불가능을 모르는 세계최강 특수부대’라고도 적었다. 윤 대통령은 UDT 방문 전에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4년만에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 참석하고, 진해기지 내 정박 중인 세종대왕함과 도산안창호함을 찾아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미사일방어체계·대량응징보복) 현황과 전력을 보고 받았다.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만난 승조원들에게는 “세종대왕함은 1년에 200일 이상 해상작전을 수행 중으로 대단히 힘든 임무임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헌신과 강한 자부심에 국군 통수권자로 감사하다”고 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대적관과 전시에 혼란과 두려움없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몸이 자동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평소에 훈련을 연마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국군통수권자로서 뿌듯하고 국민세금이 아깝지 않다”고도 했다.또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에도 탑승해 SLBM 수직발사관 개방 시연 등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산 안창호 선생 순국 85주기 추모식에도 조화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해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 축사에서는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군사관학교 일정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 [서울포토] 육해공 합동전력 공중침투 시연

    [서울포토] 육해공 합동전력 공중침투 시연

    해군은 10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77기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여군 18명을 포함한 해군 136명, 전원 남성인 해병대 24명 등 총 160명의 신임 장교가 탄생했다.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베트남 등 6개국의 수탁생도 6명은 해사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 임관한다. 이날 행사는 졸업생 가족·친지를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각 군 참모총장, 군 주요 인사 등 1천200여 명이 참가했다. 졸업하는 생도들은 지난 4년간 교육훈련과 생도 생활을 거쳐 해군·해병대 장교로서의 사명감, 군사 지식, 체력, 부대 지휘 능력을 함양했다. 특히 지난해 110일 동안 9개국 10개 항을 방문,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약 4만㎞를 항해하는 순항 훈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최고 성적을 거둔 생도에게 수여하는 영예의 대통령상은 강녕한 해군 소위가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신지한 해군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지연 해군 소위, 합동참모의장상은 김성훈 해군 소위,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은 박현 해군 소위에게 돌아갔다. 해군참모총장상은 손용비 해군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소정 해군 소위, 공군참모총장상은 김신아 해군 소위, 해병대사령관상은 이용성 해병대 소위, 해군사관학교장상은 이동명 해군 소위가 받았다. 대통령상 수상자 강녕한 소위는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해군 장교이자 전투형 강군의 주역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이한 이력을 지닌 졸업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장민 해군 소위는 할아버지 장풍길 예비역 공군 대령(공사 10기)과 아버지 장광호 육군 대령(육사 46기)에 이어 해군 장교로 임관해 3대 장교 가족이자 육해공군 장교 가족이 됐다. 장 소위는 “조국을 위해 헌신해온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며 “조국의 하늘을 지키신 할아버지와 땅을 지켜낸 아버지에 이어 조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재혁 해군 소위는 아버지 최낙중 예비역 육군 준장(육사 43기)과 어머니 김윤미 예비역 육군 대위(여군 36기), 누나 최민성 공군 소위(학사 148기)에 이어 해군 장교로 임관해 가족 구성원 전원과 장교의 길을 간다. 최 소위는 “가족들과 제복은 달라도 같은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는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해군 장교가 된 이들도 있다. 김진호 소위와 김은엽 소위다. 김진호 소위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참전용사이며, 부친은 공군 준위로 예편했다. 동생은 해군 부사관으로 호위함인 동해함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국가유공자이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형제가 나라에 봉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해군 1기로 입대해 해병 3기로 군 복무 중 6·25전쟁에 참전해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던 참전용사가 외할아버지인 김은엽 소위는 “외할아버지처럼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훌륭한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은 한미동맹 70주년을 상징하는 각종 함정과 해양 작전 시연으로 채워졌다.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앞바다 옥포만에 대형수송함 마라도함(1만4천500t급)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7천600t급) 등 수상함 6척,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등 잠수함 3척, 거북선,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차륜형장갑차 7대 등이 환영전단으로 나와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또 인공지능 기반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를 활용한 해양 작전 시연이 이어졌다. 무인기와 경계 작전용 드론의 해상감시 및 조기경보, P-3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 헬기의 대잠 작전, 특수작전 요원의 공중침투, 고속단정 해상침투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공군 F-35A 전투기와 육군 아파치 헬기의 화력지원을 시작으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과 해군의 솔개급 공기부양정, 한미 해병대원이 함께 탑승한 KAAV와 차륜형 장갑차가 한미연합·합동 상륙작전까지 선보였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초등 군사교육을 거친 후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돼 대한민국 해양 수호를 위한 임무를 시작한다.
  • 尹대통령,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가짜 아닌 진정한 평화 구축해야”

    尹대통령,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가짜 아닌 진정한 평화 구축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경남 진해에서 열린 제77기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확장 억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세계 안보 질서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동북아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하다”며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한미 핵 기획 및 실행 체계를 확립해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할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교로 임관하게 된 160명의 77기 생도와 6명의 외국군 수탁생도들을 향해 “1년 전 오늘은 제가 대통령으로 당선확정된 날”이라며 “이날 해군 장교로서 첫 발을 딛는 여러분을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최우등 졸업생인 강녕한 신임 해군 소위에게는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또 “해군과 해병대는 6·25전쟁과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도발과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NLL(북방한계선)과 서북도서를 사수해 왔다”며 “해군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해양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을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데 앞장서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생도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를 전했다.
  • [서울포토] 윤 대통령 내외, 해사 졸업생 세리머니에 박수

    [서울포토] 윤 대통령 내외, 해사 졸업생 세리머니에 박수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경남 진해에서 열린 제77기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을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군 및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사관생도 졸업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현직 대통령의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은 4년 만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3월에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안보 질서가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핵 기획 및 실행 체계를 확립해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한 압도적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갖추고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춰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첨단전력이 신속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가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을 유지한 가운데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며 “군 복무 환경도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우리 군이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강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6·25전쟁,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 아덴만 여명작전,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한 해군과 해병대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후예이고, 강력한 해양 강군의 꿈을 실현하는 주인공”이라며 “헌신과 명예를 선택한 여러분이 조국 수호의 숭고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최우등 졸업생인 강녕한 신임 해군 소위 등에게 대통령상을 직접 수여했다. 160명의 해사 77기 생도 및 6명의 외국군 수탁생도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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