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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임팔라 상륙 임박 “구체적인 사양은?”

    쉐보레 임팔라 상륙 임박 “구체적인 사양은?”

    쉐보레 임팔라 상륙 임박 “구체적인 사양은?” 쉐보레 임팔라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지엠 본사가 위치한 인천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시험차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또 마크 코모 한국지엠 판매·AS·마케팅 총괄 부사장도 최근 공석에서 “임팔라의 한국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출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게 완성차업계의 시각이다. 임팔라는 1958년 1세대를 시작으로 현재 10세대에 이른 쉐보레의 준대형 앞바퀴굴림 세단이다. 엔진은 4기통 2.4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4기통 2.5ℓ 가솔린, V6 3.6ℓ 가솔린이다.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경우 알페온을 대체하면서 쉐보레 엠블럼의 플래그십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 경우 뷰익 라크로스 기반의 알페온은 단종될 전망이다. 게다가 알페온은 쉐보레 디자인 기조가 적용되지 않아 후속 차종도 불투명했다는 점에서 임팔라 도입은 초 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처럼 외부에서 임팔라 이름이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국내 준대형차 시장 규모가 꽤 크기 때문이다. 실제 경쟁급으로 평가받는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5월까지 판매량이 3만 7000대에 달할 만큼 인기이고, 기아차 K7도 한때 준대형 시장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월 450대 판매에 머무른 한국지엠의 준대형차를 알페온에서 임팔라로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교육부는 백년대계를 신중하게 정하라/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시론] 교육부는 백년대계를 신중하게 정하라/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라고 단언할 수 있다. 과학기술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며, 대부분의 국부를 창출해낸다. 과학기술에서 앞서 나가지 못하면 절대 선진국의 대열에 낄 수 없다. 앞으로는 과학기술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래서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려면 과학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 인류 역사도 살펴보면 과학기술 때문에 흐름이 바뀌었다. 쓸모없던 돌에서 금속을 제련해 내는 기술에서 시작된 청동기와 철기는 주변국을 정복하는 무기로 사용됐다. 또한, 산업혁명 이후 재빨리 기계문명으로 경제를 부흥시킨 민족의 후손들은 지금도 여전히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은 우습게 보이는 기술들이 당시에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개발한 첨단과학기술이었다. 21세기 첨단기술은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끌어갈 것이다. 그러기에 정부도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해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산업,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를 하자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는 초소형 컴퓨터,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리는 미래에 대비하는 적절한 전략일 것이다. 이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창의적 인재교육이다. 미국은 10여년 전부터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영국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하는 국제적인 평가의 기준도 읽기, 수학, 과학과목만 평가한다. 이 요소들이 미래에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온 세상이 과학기술과 ICT로 뒤덮일 터이니, 전 국민의 과학적 소양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이다. 그래서 선진국이 앞다투어 과학적 소양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과 학생에게는 인문학적 소양, 문과 학생에겐 과학적 소양을 기르고자 모든 학생에게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겠다는 취지다. 환영할 일이지만 문제가 있다. 교육부가 겉으로 표방한 이런 취지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들린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에 대한 소양을 키워주기는커녕 오히려 축소하겠다고 한다. 2009년 교육과정 개정 때 고등학교에서 과학과 사회를 합쳐 35단위(1단위는 1학기당 17시간) 이상 이수하도록 했던 것을 이번에 20단위로 축소한다는 것이다. 이런 안을 내놓은 ‘교육과정개정 연구위원회’의 구성이 적절하지 않다. 위원 11명 중 한 명만 이과다.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문과 출신인 상황에서 과학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게다가 11명 전원이 교육학 전공자다. 교육학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가르쳐야 좋은 교육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정하는 자리라면 과학계와 산업계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전 교육과정도 아닌 과학교육 과정 하나를 그것도 그의 목표만 설정하는 데 4년 동안 150여명이 참여해 연구했다고 한다. 과학자, 과학교육학자는 물론 공학자, 심리학자, 철학자까지 참여했다고 한다. 다행스러운 일은, 시대에 역행하는 이런 안이 극도로 편향되게 구성된 연구위원회의 초안일 뿐이고, 아직 교육부가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를 하겠다고 나서는데, 교육부가 창조경제를 거스르겠다고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청소년들의 교육은 예로부터 국가의 백년대계다. 대한민국은 1970년대 과학 교육에 투자한 덕분에 풍요를 누리고 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하지 않는다면 30~40년 후 후손들의 먹거리가 걱정이다. 교육부는 부디 신중한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 문창극 독도 칼럼 도대체 뭐길래 “다른 글도 좀 읽어보시고…” 항변

    문창극 독도 칼럼 도대체 뭐길래 “다른 글도 좀 읽어보시고…” 항변

    문창극 독도 칼럼 도대체 뭐길래 “다른 글도 좀 읽어보시고…” 항변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9일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친일(식민)사관’ 논란과 관련,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후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로비를 통해 퇴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우리 현대 인물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안중근 의사님과 안창호 선생님”이라며 “저는 나라를 사랑하셨던 분, 그 분을 가슴이 시려오도록 닮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을 제가 정말로 존경하는데 왜 저보고 친일이다, 왜 저보고 반민족적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정말로 가슴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문 후보자는 “다른 얘기는 다 들어도 저보고 친일이라고 그러고, 반민족적이라고 말씀을 하면 저는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자는 이어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은 중국의 뤼순 감옥과 재판정을 자신이 직접 다녀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 소감을 바탕으로 쓴 자신의 과거 칼럼의 일부를 읽기도 했다. 또 세종대에서 ‘국가와 정체성’이라는 강의를 나간 사실을 알리며 강의안의 일부도 낭독했으며, 남산의 안중근기념관에 자신이 헌화한 사진을 준비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사실이면 사실대로 보도해 달라. 여기서 이런 얘기, 저기서 이런 얘기 소문대로 보도하면 얼마나 나의 명예가 훼손되는가”라며 “그것을 모르는가. 언론인의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확인”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로비에 선 채로 20여분 넘게 해명과 호소를 이어갔다. 총리 후보자가 이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 후보자는 전날 오전 9시 창성동별관으로 출근하면서 자신이 작성한 칼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 칼럼은 그것 말고도 직접 독도 가서 쓴 칼럼이 있는데 분명 우리 땅이고 독도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의 동해가 있다는 걸 분명히 썼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여러분들 그런 거 읽어보시고 질문을 좀 하시라”라고 말했다. 이날 한 매체는 문 후보자가 자신의 칼럼집 ‘자유와 공화’에서 ‘독도와 서해5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서는 독도를 내세워 이를 과장하고, 실제 위협이 있는 북한은 무조건 감싼다. 일본의 독도에 대한 태도가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쉐보레 임팔라 국내 출시 임박했나…전국 곳곳에서 시험차 운행 포착돼

    쉐보레 임팔라 국내 출시 임박했나…전국 곳곳에서 시험차 운행 포착돼

    ‘쉐보레 임팔라’ 쉐보레 임팔라 국내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지엠 본사가 위치한 인천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시험차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또 마크 코모 한국지엠 판매·AS·마케팅 총괄 부사장도 최근 공석에서 “임팔라의 한국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출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는 게 완성차업계의 시각이다. 임팔라는 1958년 1세대를 시작으로 현재 10세대에 이른 쉐보레의 준대형 앞바퀴굴림 세단이다. 엔진은 4기통 2.4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4기통 2.5ℓ 가솔린, V6 3.6ℓ 가솔린이다.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경우 알페온을 대체하면서 쉐보레 엠블럼의 플래그십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이 경우 뷰익 라크로스 기반의 알페온은 단종될 전망이다. 게다가 알페온은 쉐보레 디자인 기조가 적용되지 않아 후속 차종도 불투명했다는 점에서 임팔라 도입은 초 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처럼 외부에서 임팔라 이름이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국내 준대형차 시장 규모가 꽤 크기 때문이다. 실제 경쟁급으로 평가받는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5월까지 판매량이 3만 7000대에 달할 만큼 인기이고, 지금은 시들하지만 기아차 K7도 한때 준대형 시장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월 450대 판매에 머무른 한국지엠의 준대형차를 알페온에서 임팔라로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논란 여파에 40%대 붕괴 초읽기…‘문창극 옹호’ 새누리도 동반하락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논란 여파에 40%대 붕괴 초읽기…‘문창극 옹호’ 새누리도 동반하락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하루새 또 떨어져 40%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논란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7~1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1.4%에 그치며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날 42.7%였던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4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종전 최저치는 김병관, 김학의, 한만수 등 장관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던 지난해 3월의 43.7%였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문창극 친일발언이 보도되기 직전인 11일 51.1%였다가 일주일새 9.7%포인트나 대폭락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7%로, 전날 조사때 수립했던 취임후 최고치 기록 50.2%를 또다시 경신했다. 박근혜 대통령 부정평가는 지난 11일 41.8%였던 것이 1주일새 9.9%포인트나 급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폭락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날 38.1%에서 36.9%로 또다시 1.2%포인트 추가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전날보다 0.4%포인트 높아진 36.7%를 기록하면서 양당간 격차는 0.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하루새 또 하락 40%대 붕괴 직전…문창극 논란 수수방관 여파

    박근혜 지지율, 하루새 또 하락 40%대 붕괴 직전…문창극 논란 수수방관 여파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하루새 또 떨어져 40%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논란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1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7~1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1.4%에 그치며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날 42.7%였던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4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종전 최저치는 김병관, 김학의, 한만수 등 장관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던 지난해 3월의 43.7%였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문창극 친일발언이 보도되기 직전인 11일 51.1%였다가 일주일새 9.7%포인트나 대폭락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7%로, 전날 조사때 수립했던 취임후 최고치 기록 50.2%를 또다시 경신했다. 박근혜 대통령 부정평가는 지난 11일 41.8%였던 것이 1주일새 9.9%포인트나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정생·권태호 선생 기념관 새달 오픈

    권정생·권태호 선생 기념관 새달 오픈

    국내 아동문학·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권정생(1937~2007)·권태호(1903∼1972) 선생을 기리기 위한 문학·음악관이 선생들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문을 연다. 안동시는 최근까지 국비 등 37억원을 들여 일직면 망호리 옛 일직남부초교 1만여㎡에 마련한 ‘권정생 동화나라’를 다음달 개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운영은 재단법인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맡는다. 문학관은 선생의 육필원고 등을 전시한 유품전시관을 비롯해 도서관, 시청각실, 동화 읽기·쓰기·구연 연구소, 강의실, 강당, 들꽃학습장, 생태체험관 등으로 이뤄졌다. 어린이 등 80여명이 함께 숙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인근에는 권 선생의 생가와 ‘강아지똥’ 등 작품의 무대가 된 곳이 많다. 권 선생은 일직면 조탑리 일직교회에서 종지기생활을 하며 ‘강아지똥’, ‘몽실언니’, ‘한티재하늘’, ‘아기양의 그림자 딸랑이’, ‘무명저고리와 엄마’ 등 40여편의 주옥같은 작품으로 동심을 사로잡았다. 시는 또 같은 달 성곡동 문화관광단지 내에 50억여원을 들여 신축한 소천 권태호 음악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527㎡ 규모로 지어진 음악관은 연주홀과 전시장, 다목적강당, 체험실, 연습실, 야외음악당 등을 갖췄다. 권 선생은 ‘봄나들이’를 비롯해 ‘꽃피는 삼천리’ 등 우리 귀에 친숙한 동요를 작곡해 80여년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초·중·고 기말고사 준비 이렇게

    16일 초·중·고교 학기말고사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스크림홈런의 초등 공부 멘토인 노희수 인천 간재울초등학교 교사로부터 초등 학년별 지도법을, 좋은책신사고로부터 중·고교 과목별 공부법을 조언받아 정리한다. 초등학교 시험, 특히 저학년 시험은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 밖에서 출제되지 않는다. 배운 내용이 크게 어렵거나 많지 않은데 자녀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거나 집중력이 부족한 탓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성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는 국어 실력이다. 어휘력을 키우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하지만, 평소 독서량이 부족하다면 시험 기간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과서를 읽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초등학교 학부모 중 자녀가 오답을 말하면 바로 설명하려는 학부모가 있는데, 이런 식의 간섭은 자녀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게 좋다. 그보다 자녀에게 풀이 과정을 말하게 하고, 틀린 부분을 바로잡는 게 효과적이다. 교과 학원을 많이 다니기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이 되면 시험기간이라고 특별히 시간을 내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 고학년 역시 글을 정독하는 게 여러 과목의 학습을 위해 필요한 습관인데, 자녀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시킬 수 있다. 인물의 심리상태 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교과서를 읽으며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드러나는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해준다. 주제 파악이 미흡한 자녀라면 공책에 중심사건을 정리하는 연습을 붙여준다. 수학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유형으로 문제가 나왔을 때 해석하는 힘을 키우는 쪽으로 연습시켜야 한다. 중·고교 국어 과목 시험을 칠 때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를 구분하기 시작한다. 하위권 학생이라면 읽기부터 시작하며 기초를 다져야겠고,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여러 유형을 가리지 않고 풀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다양한 유형을 접해야 교과서 범위 안 문제뿐 아니라 비슷한 문항의 낯선 지문 문제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 기말고사를 준비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단어 암기이다. 단어 뜻을 알면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시험이 임박했다고 무작정 독해부터 시작하지 말고, 하위권 학생일수록 남은 기간 기본필수단어를 학습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문법이다. 대체로 3~5과 정도인 시험범위 안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문법을 노트에 정리하면 주관식, 서술형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수학을 공부할 때에도 하위권 학생들은 개념 정리에, 중상위권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 유형을 익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원칙이 유지된다. 하위권 학생들이 개념을 못 잡은 상태에서 문제집만 푼다면 틀린 문제를 반복해 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중상위권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를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학기말 고사를 보게 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풀이법을 고민하느라 시험 시간이 부족해질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항모 걸프만 급파… 이란 “美와 이라크사태 협력 가능”

    美, 항모 걸프만 급파… 이란 “美와 이라크사태 협력 가능”

    미국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군사 개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사일을 실은 항공모함을 이라크 인근 걸프만으로 옮겨 언제든 작전에 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앙숙인 이란이 미국과 협력할 방침을 밝혀 중동에서 ‘오월동주’(吳越同舟·서로 미워하면서도 공통의 이해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것)의 정세가 펼쳐지고 있다. BBC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반란이 수도 바그다드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국방부가 아라비아해 북부에서 작전 중이던 항공모함 조지HW부시함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이번 항모 이동 명령으로 총사령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함 외에 미사일 순양함 ‘필리핀시’와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도 함께 움직였다. 항모에는 전투기, 헬리콥터는 물론 미사일 등의 무기가 탑재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 전투기 공습이나 무인기(드론) 폭격 시나리오를 강구 중이다. 특히 1979년 ‘이란 주재 미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외교 관계를 단절한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지원’이라는 공동 행동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어렵사리 수니파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고 친미 정권을 세운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 ISIL의 이라크 정복을 막아야 하고, ‘시아파의 맹주’ 이란도 현재 이라크의 시아파 정권을 지켜야 한다. 특히 이란의 세력 확장을 경계하는 미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이라크에 발을 들이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라크 내 테러집단을 응징하고자 미국이 행동에 나선다면 협력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16일 열리는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이라크 상황을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시사잡지 ‘더 뉴요커’는 “미국과 이란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물고 물렸던’ 이란-이라크-미국의 3각 관계도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배후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지목한 뒤 2003년 전쟁까지 벌였다. 이후 들어선 친미 정권이 독재로 일관해 수니파의 봉기를 불러왔고, 이미 종전을 선언한 미군은 ‘사후 관리’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란 역시 1980년부터 8년 동안 전쟁을 치렀던 ‘숙적’ 이라크를 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란은 이날 혁명수비대 조직인 ‘바시즈’ 등 총 2000명을 이라크에 파병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이 15일 ISIL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ISIL은 지난 10일 제2도시 모술을 장악하고 파죽지세로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했으나 정부군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시아파 민병대가 정부군에 합류함에 따라 바그다드 북쪽 100∼110㎞에서 전선을 형성해 대치 중이다. 이라크군 지휘관들은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 무장세력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바그다드 북부의 2개 마을을 다시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대변인 카심 알무사위 소장은 전날 “군은 지난 사흘간 전열을 가다듬고 시아파 민병대의 도움을 받아 반격에 나섰다”면서 “이라크 북부 살라헤딘주 이샤키 마을과 둘루이야 마을에서 ISIL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이라크 진출 국내기업 최악 상황 대비해야

    이라크가 또다시 짙은 포연에 휩싸였다. 시아파 이라크 정부에 맞선 수니파 반정부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는 가운데 이란이 시아파 정부를 돕기 위해 정예 혁명수비대를 파병하는 등 단순한 내전을 넘어 이슬람 종파 간의 종교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북부 쿠르드족까지 이번 기회에 독립의 꿈을 이루려는 듯 무장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이라크 전역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의 군사개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상군 투입은 주저하고 있지만 항공모함 등을 걸프 해역으로 급파해 공습이나 무인기 공격 등의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위험 지역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이라크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해당 기업이나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이라크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쌍용건설, STX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20개 건설업체가 진출해 이라크 재건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한국인 직원은 1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모슬을 비롯한 무장세력 점령지와 인근 지역 내 우리 기업체를 상대로 ‘즉시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라’는 권고를 내린 상태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현지 정세를 감안하면 더욱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업들은 비상 매뉴얼을 다시 한번 숙지하는 한편 많은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철수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대피경로 등을 반드시 확보해 놓고 있어야 한다. 근로자 외에 개별적으로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국민의 안전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이라크는 현재 사실상의 여행금지국가인 여권사용제한국으로 지정돼 있어 우리 국민이 정부의 허락 없이 입국할 수 없지만 과거의 사례에 비춰보면 선교 등 목적으로 비밀리에 들어간 이들이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혹시라도 그런 국민이 있다면 당장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키길 바란다. 정부도 현지 정부와의 유기적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우리 국민이 있는지 점검하고, 그들의 안전한 대피를 지원해야만 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 권역의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의 동태를 면밀히 분석하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 [사설] 개혁과 통합에 초점 맞춘 개각돼야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선 듯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정부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해 실질적인 2기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한다. 그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데다 오는 16일부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는 일정을 감안하면 응당 조속한 개각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한 인사검증 작업도 얼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 개각에 걸린 의미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멀게는 박 대통령이 천명한 국가 개조의 출발점이며, 당면한 정국에 있어서는 지난 1년 4개월 이런저런 논란을 빚어온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일대 전환이 이뤄지는 분기점이 돼야 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이 같은 비극을 딛고 일어서도록 할 동력을 확보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어떤 개각이 돼야 하는지는 진도 앞바다에 잠긴 세월호에 답이 있다. 바로 개혁과 통합이다. 관료사회를 중심으로 사회 각 부문에 켜켜이 쌓여 있는 적폐를 거둬내고, 비정상의 낡은 관행들을 쓸어내기 위한 개혁을 시작하는 개각이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그 개혁의 막을 박 대통령은 개각으로 올려야 한다. 마땅히 인선의 기준 또한 개혁을 향한 추진력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다. 집권 후 첫 조각(組閣)이 국정 5년의 기반을 다지는 데 무게가 놓였다면 이제 강력한 리더십으로 각 부문 개혁을 이끌 내각이 요구된다. 관료나 학자 대신 정무적 감각과 추진력, 개혁성을 갖춘 정치인을 중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간과해선 안 될 사항은 개혁을 추진할 능력 못지않게 그럴 자격을 갖춘 인사라야 한다는 점이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서 보듯 개혁을 이끌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가 외려 개혁 대상으로서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면 이는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떠나 정부의 개혁 동력 자체를 갉아먹는 일이 될 것이다. 청와대의 인선 작업이 지금 박 대통령의 낙점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면 마땅히 개혁 능력보다 개혁 자격을 우선해야 한다. 일개 장관이나 참모의 개혁 능력보다 사회 전체와 국민 개개인의 개혁의지를 북돋우는 것이 국가 개조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박 대통령은 깊이 새겨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개각은 그 자체로 통합적이어야 한다. 지역 안배가 요구된다. 지금 청와대와 정부, 검찰 등 이른바 권부는 부산·경남(PK) 출신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아무리 능력을 우선한 인사라 강변한들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역 안배가 국민통합의 충분조건일 수는 없으며 이를 넘어 국정 운영 자체가 국민 통합을 지향해야 함은 분명하나 지역 안배를 외면한 인사로 통합의 첫발을 뗄 수도 없는 일이다. 정파와 이념의 반경도 넓혀야 한다. 필요하다면 야권 인사도 과감하게 중용하는 협치(協治)의 국정을 펼쳐야 한다. 통합은 야당에 요구하기 전에 집권세력 스스로 실천해야 할 과제다. 이번 개각에서마저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비판을 듣는다면 박 대통령의 집권 중반 국정은 정처 없이 표류하게 될 것임을 박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
  • 靑 “검증 바늘구멍 뚫어라”

    靑 “검증 바늘구멍 뚫어라”

    후임 총리 지명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장고가 깊어지고 있다.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사퇴한 지 13일째인 9일에도 청와대는 지명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청와대를 막판까지 고민하게 하는 건 청문회 통과 문제인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장애물은 검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은 총리 지명 발표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하면서 총리 후보 인선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검증 작업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검증에는 청와대도, 당사자들도 자신감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청렴한 인사로 평가되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전관예우 문제로 인사청문회장에 서 보지도 못하고 낙마한 뒤부터다. “문제가 있는 후보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돌파가 가능한 대목에서도 주춤거리게 되더라”고 한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며칠 내로 인사를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오는 16일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조만간 인사’를 언급한 상태에서 총리 지명도 없이 해외 출장을 나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총리 지명은 사실상 바둑의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결국 검증에 문제가 크지 않은 몇몇 인사 가운데 한 명을 낙점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은 청와대의 당초 구상이 깨지면서 그 방식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인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신임 장관 내정은 총리 발표 직후 이뤄질 수도 있다. 후임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기다리다 보면 신임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 통과 시점은 7월에나 가능해진다. 다만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현 총리와 협의해 사실상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은 여론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내각 인사를 한꺼번에 단행하지 않고 수요가 생기는 대로, 분야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개편도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사표 수리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획이 엉켰다. 총리에 대한 인사를 제일 먼저 단행하지 못한 점이나 한꺼번에 이뤄졌어야 할 인사를 한자리만 먼저 낸 것 등이 여러모로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박 대통령 순방 직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종교와 과학의 충돌… 끝나지 않은 인간 창조론 vs 진화론

    종교와 과학의 충돌… 끝나지 않은 인간 창조론 vs 진화론

    신들을 위한 여름/에드워드 J 라슨 지음/한유정 옮김/글항아리/472쪽/2만 3000원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되었는가, 아니면 진화했는가. 1925년 7월 미국 테네시 주의 생물학 교사였던 존 스콥스가 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법정에 섰다. 테네시 주는 그해 초 공립학교 내에서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이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시민자유연맹이 재판정에 설 교사를 물색하다 최종 선발한 사람이 24세의 스콥스였다. 이 재판은 단순한 범법 행위를 다룬 게 아니라 기독교 원리주의자와 진화론을 옹호하는 근대주의자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돼 원고와 피고 양측은 내로라하는 변호인단을 구성,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반(反)진화론법을 옹호하는 원고 측 변호는 한때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자 원리주의 운동의 선도자인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 맡았다. 피고 측 변호사는 미국 최고의 형사 변호사이자 반(反)교권주의 투사로서 절정을 맞이한 클래런스 대로였다. 재판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신문과 라디오 관계자, 방청객들이 물밀듯 밀려들자 판사는 마침내 재판정을 실외 잔디밭으로 옮겼다. ‘신들을 위한 여름’은 1925년 여름 미국 테네시 주에서 열렸던 스콥스 재판을 처음으로 독립된 연구 주제로 다룬 책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적 관점에서 재판의 배경·전개·결론에 이르기까지, 논쟁의 양쪽 당사자를 공평하게 조명했다. 재판 결과 스콥스에게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유죄였던 것이다. 방청객들은 피고 측 변호사 대로와 원고 측 변호사 브라이언에게 몰려와 환호를 보냈다. 마치 자기 쪽이 승리한 것처럼. 브라이언에게는 평생을 굳게 지켜온 신앙심을, 대로에게는 개인의 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열망이 간절했다. 두 사람은 평생에 걸쳐 쌓은 역량을 총동원했다. 브라이언은 재판이 끝난 지 며칠 뒤 숨을 거뒀다. 세월이 흘러 1948년을 기점으로 미국 대법원은 연이은 판결에서 수업 시간에 종교를 가르치는 행위, 학교가 후원하는 기도 시간, 성경읽기 의무화를 페지했다. 1968년에는 반(反)진화론법을 철폐했다. 1987년 미국 대법원은 창조과학은 과학을 가장한 종교에 지나지 않으므로, 국교 금지 조항에 의거해 다른 형태의 종교적 가르침과 함께 공립학교 수업에서 금지한다고 포고했다. 공립학교 생물교육 과정에 과학적 창조론을 융합시키려는 시도가 법정 판결로 좌절되기는 했지만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창조과학회에서 옹호하는 성경의 천지창조설을 받아들이고 있다. 전파 경로는 기독교 학교와 기독교 서점, 기독교 TV, 기독교 라디오 등이다. 만만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창조론에 대한 반격의 선봉에 선 이는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인기 과학 작가 찰스 도킨스. 그는 창조에 관한 주장을 일축하듯 공언했다. “다윈은 지적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무신론자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창조론자인 캘리포니아대 법학과 교수 필립 존슨은 “진화론도 결국에는 하나의 이론이므로 그에 대한 반대이론도 공립학교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스콥스 재판이 끝난 지 90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미국에선 진화론과 창조론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과학이 자신들의 신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다. 물론 이것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스콥스 재판은 어느 사회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과학과 종교 간 충돌의 한 예에 불과하다. 당신이, 우리 사회가 유사한 상황을 맞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게 하는 책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오늘 6·4 선택의 날-관전포인트] ‘누굴’ 여론조사 부동층 30% 치솟아

    6·4 지방선거 6일 전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는 ‘모름·무응답’이 최고 30% 안팎에 달하는 등 부동층 비중이 어느 때보다 컸다. 특히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부산·인천·광주·대전·세종과 강원·경기·충북 등 접전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줬다. # 여론조사 얼마나 맞았나 그러나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고도 표심을 숨겨 버리는 이른바 ‘숨은 표’로 변했을 수 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여론조사 읽기를 복잡하게 한 요인으로 세월호 참사가 꼽히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보수층이 대거 숨은 표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지방선거 여론조사들은 민심 소재를 읽어 내는 데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도 많은 여론조사에서 선거 전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여당의 참패였다. 2010년 6·2 지방선거 직전까지도 여당(당시 한나라당)의 완승을 예상한 여론조사가 많았지만, 결과는 여당의 패배였다. 세월호 참사가 제대로 수습되지 못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선 여론조사상으로는 여당 지지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 여론조사 기관이 여당 지지율이 낮아진 것이 아니라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보수층 유권자 다수가 숨은 표로 돌아섰을 가능성을 제기해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여권에 실망한 유권자가 늘었지만, 그렇다고 야당이 대안은 아니라고 고민하는 유권자도 많은 것 같다”며 ‘보수층의 숨은 표화’ 진단에 동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숨은 표의 상당수는 지나간 선거 때처럼 여전히 야당 지지자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 보수·진보 엄살 작전 통했나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민심의 반영일 수도 있고, 민심을 이끄는 역할(밴드웨건 효과)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지방선거 막판 10개 이상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광역단체장 선거의 승패는 예측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나 정당들이 짚어 내지 못했던 민심의 흐름이 드러나는 새로운 정치 상식이 탄생할 수도 있다. 선거를 앞둔 여야의 여론조사 분위기는 상반됐다. 새누리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함구했다. 이에 비해 새정치연합 쪽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다가 백중이나 열세로 변하는 지역이 늘었다”는 ‘새정치연합 조사 결과’ 내용이 흘러나와 엄살 작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문화단신]

    7·21일 세종문화회관 뒤뜰 ‘소소시장’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뒤뜰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세종예술시장 소소’(소소 시장)가 오는 7일과 21일에 개장한다. 공원을 한가로이 거닐면서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만든 독립출판물과 회화,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사진 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7일 오후 3시부터 재즈 밴드 느루, JJK 트리오가 공연을 펼친다. 이효재의 ‘보자기에서 시작되는 자연주의 디자인’(낮 12시)과 이주희의 ‘사계절 힐링 아이템, 드라이플라워’(오후 4시) 강연도 마련했다. 21일에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와 팝아트 작가 코마가 협업한 아트카를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소소 시장은 무더위 기간(7~8월)엔 문을 닫았다가 9~10월에는 토요일마다 열린다. (02)399-1076.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감상평 공개모집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3일까지 ‘사서추천도서’ 감상평을 공개 모집한다. 4~6월 중앙도서관이 어문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주제 분야별로 추천한 24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디브러리 블로그(blog.naver.com/dibrary1004)에서 ‘사서들이 권하는 책’에 소개된 추천 도서에 감상평(100자 내외)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우수 감상평을 올린 참가자에게는 1만원 상당의 온라인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감상평은 중앙도서관이 오는 7월에 발간하는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에 수록한다. 노원 초등학생 ‘국악꿈터’ 참가자 모집 노원문화예술회관과 상주예술단체 ‘어쿠스틱앙상블 재비’는 오는 12일까지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국악꿈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어린이 국악꿈터’는 오는 13일부터 8월 29일까지 3개월에 걸쳐 매주 금요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장구, 소리, 소금 등 우리 음악을 접하는 시간이다. 우리 음악을 뿌리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는 ‘어쿠스틱앙상블 재비’와 함께 다양한 전통예술 이야기를 듣고 연주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nowonart.kr)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02)951-3355.
  • 장동건, 잘 생긴 남자 날 세운 남자 물 오른 남자

    장동건, 잘 생긴 남자 날 세운 남자 물 오른 남자

    커다란 그의 눈망울에는 차가운 비정함이 그득했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우는 남자’로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장동건(42). 그는 이번 작품에서 실수로 한 소녀를 죽인 뒤 소녀의 어머니 모경(김민희)까지 죽여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갈등하는 킬러 곤 역을 맡았다. 영화 ‘아저씨’로 한국형 누아르의 전범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이정범 감독과 손잡은 그의 연기는 더 날카롭고 더 과감해졌다. 개봉이 초읽기에 들어간 2일 그를 만났다. →첫 장면부터 강렬한 ‘킬러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는데. -영화 ‘아나키스트’에서 잠깐 킬러로 나온 것을 제외하고 직업 킬러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누아르 장르의 킬러 역은 수많은 남자 배우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만큼 잘 만들기가 어렵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온 킬러 캐릭터의 결정판을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어떤 후회도, 미련도 남기고 싶지 않았다. →‘아저씨’로 628만명을 동원하며 큰 흥행 성적을 거뒀던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컸을 법하다. -근래 한동안 내가 심리적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흥행을 떠나 이 감독과 함께라면 그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을 듯했다. 그런데 이 감독은 처음부터 ‘우는 남자’는 그의 전작 ‘아저씨’ 보다 ‘열혈남아’에 더 가까운 영화라고 선언했다. 촬영 현장에서도 그랬다. 주인공 곤의 액션을 풀샷으로 담아 멋있게 보여 줄 생각이 없으며 곤의 얼굴만 보여 줄 것이니 감정 연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외형적으로 스타일을 중시한 영화가 아니라 감정선이 중요한 액션 연기란 뜻이었다. 그래서 보여 주기 식 노출은 가급적 지양했다. →곤이 흑사회에서 온 삼인방과 아파트, 여의도 금융회사에서 대결하는 총격 액션 등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많다. -앞에 탄두가 발사가 되지 않게끔 장치하고 총격 장면을 찍었다. 쓴 총알의 양이 수백발쯤 되는데 전쟁 영화인 ‘마이웨이’를 찍을 때보다 더 많아 나도 놀랐다. 총기 액션에는 나도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깜빡거리지 않고 능숙하게 총 쏘는 장면을 보여 주는 일은 참 어려웠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킬러들이 총을 쏠 때면 왜 선글라스를 쓰고 눈을 가리는지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웃음). →40대에 킬러 연기에 도전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았을 것이다. -홍콩 누아르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을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기존 작품들은 체력만 있으면 가능한 액션이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기술적 부분이 중요했다.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한 액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과거와 싸우는 느낌이 더 강했다고 할까. 파주의 액션 스쿨에서 넉달 반 정도 하루에 4~5시간씩 훈련을 했다. 예전 영화들에서 2~3주 했던 것에 비교하면 훨씬 강도가 높았다. →곤이 어린 시절 미국에서 자란 설정 때문에 영어 연기가 많이 등장한다. 할리우드 배우 브라이언 티와도 호흡을 맞췄는데. -지금껏 영화에서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연기를 많이 했다. ‘태풍’에서는 러시아어, 태국어까지 해 봤는데 영어가 제일 어렵더라. 한국 관객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한국계 미국인 브라이언 티의 친척들이 부산 촬영장을 방문하기도 했고 한국말도 잘해서 호흡이 잘 맞았다.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배우로서도 달라진 점이 있을 것이다. -작품을 고를 때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의 영화를 볼 때 어떤 생각을 할까, 그 점을 고려하게 됐다. 20년 넘는 연기 경력에 비하면 작품 수가 부족하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선뜻 작품을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친구’ 이후 줄곧 무거운 남자 영화를 많이 해 왔는데, 앞으로는 좀 더 일상적인 연기를 해 보려 한다. 흥행성과 예술성을 절묘하게 조율할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6·4 지방선거 D-4] 경기·부산·강원·광주 ‘혼전’ 여야 지지층 결집 막판 변수

    [6·4 지방선거 D-4] 경기·부산·강원·광주 ‘혼전’ 여야 지지층 결집 막판 변수

    6·4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30일까지 공개된 ‘막판 여론조사’들의 추이에 따르면 영호남을 제외한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여야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산·강원·광주 등은 박빙 양상을 띠고 있고, 인천과 충북은 야권이 불안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보수층의 숨은 표’와 ‘여야 지지층의 결집도’ 등이 남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15% 포인트 이상 격차로 크게 앞서고 있다. 27~28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50.8%로 정 후보(32.0%)를 18.8% 포인트 앞섰다. 같은 기간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50.8%)는 정 후보(31.3%)를 19.5% 포인트 앞섰다. 경기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지난 26~28일 MBC와 SBS 공동 여론조사 결과 경기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36%로 34.7%를 얻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와 1.3% 포인트 차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27~28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남 후보가 33.8%로 김 후보(33.3%)보다 불과 0.5% 포인트 앞섰다. 사실상 동률인 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김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백중세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기관별로 차이가 커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MBC·SBS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송 후보가 43.9%로 유 후보(35%)를 8.9% 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 27~28일 MBN·매일경제 조사에서는 송 후보(44.7%)와 유 후보(41.5%)가 불과 3.2% 포인트 차 접전으로 나타나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충북의 경우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42.1%로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34.5%)를 7.6% 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윤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MBC·SBS 공동 여론조사에서 최문순 새정치연합 강원지사 후보는 41.1%로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36.3%)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오차 범위 내 박빙 승부 또는 야권의 불안한 우세는 향후 새누리당 지지층의 숨은 표 등으로 인해 추월당할 수도 있는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각 여야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부산과 광주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일고 있지만 갈수록 여야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 MBN·매일경제 조사 결과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44.2%로 오거돈 무소속 후보(42.5%)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반대로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38.0%)가 서 후보(35.7%)를 오히려 앞섰다. 양측이 1~2% 내외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9일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실상 오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전격 사퇴하면서 선거 막판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3~4% 지지율을 보여 온 고 후보의 사퇴가 오 후보에게 득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29일 저녁 부산선대위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지율 제고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이용섭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지지율이 앞섰지만, 최근 들어 새정치연합의 총력전으로 박빙 지역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한겨레 여론조사에서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34.4%)와 강 후보(33.3%)의 격차가 불과 1.1%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29일에는 새정치연합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김옥두, 이부영 상임고문과 박지원 의원이 윤 후보 지원을 위해 광주에 가는 등 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막판 여론 흐름이 주목된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부동층 규모가 줄어들면서 여야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야 모두 ‘숨은 5%의 표’를 장담하고 있지만 속단할 수 없다. 야권 표심은 세월호 여파로 인해 가시적인 결집이 확인됐지만 숨은 보수 표심은 흐름을 읽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단순 지지율로 봤을 때 5% 포인트 이상은 차이가 나야 야권에서 승산이 있다”면서 “인천과 충북 등 우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도 야권 후보들이 자칫 방심하면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진심’ 사용법/황수정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진심’ 사용법/황수정 문화부장

     광화문 교보생명 건물 벽에 글판이 새로 걸렸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풍경 소리 들리면/보고 싶은 내 마음이/찾아간 줄 알아라’(정호승 ‘풍경 달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다시 볼 수 없어 숨이 막히는 이에게 이 고요한 시구는 그대로 절창(絶唱)이다.  어제까지는 무심히만 들렸을 절집 처마의 풍경 소리. 그 소리가 오늘은 공연한 울림이 아니게 되는 것. 그리운 사람의 마음이 맹렬히 달려와서 나 여깄소, 기척을 내는 반가운 소리가 되는 것. 먹기 나름인 ‘마음’이란 그런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정확히는 그의 마음을 이야기해 본다. 세월호 참사 와중에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크게 잃었다. 일거수 일투족에 구설이 붙어다녔다. 대통령이 국민들 마음을 잃어 곤두박질친 건 지지율만이 아니다. 팽목항에서 청와대까지, 도무지 닿지 않는 진심에 유가족과 국민들 마음도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도 무능 정부의 속수무책이 전부가 아니다. 위정자들의 영혼 없는 언사, 진심 없는 몸짓들이 우리를 얼마나 절망시킬 수 있는지도 통감했다.  대통령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국민은 그와의 소통을 포기할 수 없다.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의 몇몇 지점들을 복기하는 건 그래서다. 혹자는 지나치게 후벼판다고 하겠지만 대통령의 마음 사용법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의 연속이었다. 세월호 사고 열흘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예정대로 방한했다. 하루에 수십구의 시신이 수습되는 절통함 속에도 큰 손님을 맞았던 대통령의 담대함은 헤아릴 일이다. 그러나 나라가 상(喪)중인데, 검정 수트를 챙겨 입은 남의 나라 대통령 앞에 하늘색 정장에 한 치 흔들림 없는 우리 대통령 가슴에는 예의 그 브로치가 곱게 달려 있었다. 장보기 의욕조차 없었던 필부(匹婦) ‘앵그리 맘’들이 불편한 시선을 쏟았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모르겠다. 충심을 담아 ‘디테일’을 간언하는 살뜰한 측근 하나 두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현실도 덩달아 목도됐다.  사고 한 달째 어렵게 이뤄진 유가족 면담에서도 국민들의 가슴 체증은 내려가지 못했다. 절박한 유가족의 질문에 답변은 겉돌았다. “수사본부에 왜 (사고책임자인) 해경이 들어가 있나”라는 호소에 초점을 맞춰 주지 못하는 대답(“걱정하지 않도록 각별히 챙기겠다”)이 지나가는 식이었다.  산통 끝에 나온 대국민 사과에도 국민들은 마음을 나눠줄 수가 없었다. 대통령이 읽어내린 문어체 투성이의 사과문에는 진심을 교감하기 힘들었다. 마음의 빗장을 열 준비를 했던 국민들이 설득되지 못했다. 대통령의 연설문을 만든 실무자에게 조선 최고의 문장가였던 연암 박지원 읽기를 감히 권한다. 연암은 “고상한 표현을 붙여 실질에서 멀어지게 하지 말고, 뜻을 드러내라”고 갈파했다. 그 뜻이란 진심이다.  대통령과 책임 장관, 정치인들에게 공감 능력의 부재를 연일 탓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유족과 국민)에 대한 예의, 근원적 슬픔을 공감하는 데 따로 능력이란 게 필요한지 모르겠다.  세월호는 아직도 바다에 잠겨 있다. 나라님의 묘수가 여전히 간절하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달라는 억지가 아니다. 유가족, 국민들의 삭막한 마음에 위로의 풍경(風磬) 하나 달아주는 일은 나라님의 진심(盡心)을 품은 진심(眞心) 하나면 된다. 어찌 헤매시는가.  sjh@seoul.co.kr
  • 데미 무어 딸, 가슴 완전 드러낸 채 거리 활보

    데미 무어 딸, 가슴 완전 드러낸 채 거리 활보

    세계적인 스타를 부모로 둔 스카우트 윌리스가 가슴을 드러낸 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진이 화제다. 미국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59)와 전 부인 데미 무어(51) 사이에 태어난 둘째 딸 스카우트 윌리스(22)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의 누드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토플리스 거리에서 가슴을 드러낸 채 산책하는 사진을 SNS상에 올렸다.그녀 트위터에 올려진 사진 속에는 모자이크 없이 가슴을 훤희 드러낸 상태의 윌리스가 꽃무늬 치마에 갈색 신발만을 신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과 꽃가게 앞에서 꽃을 고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의 사진 검열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스는 최근 그녀의 트위터에 “(이런 일들은) 인스타그램을 제외하고 뉴욕에선 합법적”이라며 “왜 인스타그램은 보지 못하게 하는가?”란 글을 남겼다. 이어 그녀는 “내 몸과 내 편안함은 다른 사람이 저를 인식하는 방법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누구에게도 내 모습이 강제로 보여서는 안된다. 누구든지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땐, 메시지 읽기를 중단해도 괜찮다”고 밝혔다.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이 휴면 상태인 윌리스는 “실험적인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각 중”이라며 “오직 아름다움과 예술 누드, 나 자신이 얼마 만에 쫓겨나는지 확인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카우트 윌리스는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패션매거진 ‘나일론’이 주최하는 파티에서 가슴이 비치는 과감한 패션을 선보여 이목을 끈 바 있다. 사진·영상=Scout Willis twitter/유튜브 영상팀seoultv@seoul.co.kr
  • 영화, 바둑에서 ‘한 수’를 배우다

    영화, 바둑에서 ‘한 수’를 배우다

    “너는 입단을 못 해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난 인생을 잘못 살아서 인생 아마추어다. 그래도 넌 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꼭 프로가 돼서 살아라.” 조직 보스로 살아온 남해는 자신의 아들뻘인 민수를 바둑 선생으로 들인다. 조직 생활 끝에 온 회의, 프로 바둑기사의 꿈을 접은 채 암울하게 살아가는 민수에 대한 연민을 품은 남해는 소주를 한 잔 따르며 털어놓는다. “정말 인생이 바둑이라면 첫수부터 다시 한번 두고 싶다.”(영화 ‘스톤’) 영화가 바둑에서 ‘한 수’를 배울 참이다.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스톤’과 ‘신의 한 수’가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웹툰 ‘미생’의 인기에 이은 두 영화의 개봉은 바둑을 통해 인생과 세계를 논하는 스토리텔링의 가능성도 엿볼 기회다. 다음 달 12일 개봉하는 ‘스톤’은 자신의 인생을 한 수 한 수 바로 잡아가는 인생 아마추어들의 이야기다. 바둑 선생인 민수(조동인)는 잃어버렸던 프로 바둑기사의 꿈을 되찾고, 제자인 조직 보스 남해(김뢰하)는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그러나 고수(高手)와의 대국이 늘 그렇듯 이들 앞에 뜻하지 않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7월 개봉을 앞둔 ‘신의 한 수’는 곪을 대로 곪아버린 내기 바둑판에서 범죄 누명을 쓴 프로 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이 벌이는 복수의 한 판을 그린다. 정우성, 안성기, 이범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361개의 점 위에서 하나의 선택이 승부를 좌우하는 바둑은 흔히 ‘인생의 축소판’으로 이야기된다. 영화의 소재로 제격인 이유다. 차영구 한국기원 차장은 “바둑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수를 하지 않아야 이길 수 있으며, 초반의 실수보다 후반 실수가 더 치명적”이라면서 “꾸준히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생에 비유된다”고 설명했다. “초읽기, 사활 등 바둑 용어는 실생활에서도 자주 쓴다”고 덧붙였다. 바둑의 격언을 인생에 대입하는 묘미는 ‘스톤’에서 발견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은 위기십결(圍棋十訣)과 대마불사(大馬不死)와 같은 격언들을 언급하는가 하면, 폭력적인 재개발 사업에 참여해야 하는 비굴한 상황에서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를 두고 언쟁을 벌인다. 정적인 스포츠인 바둑의 이면에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이 숨어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차 차장은 “바둑판에서 경우의 수는 우주에 있는 별보다 많다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대국에서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가는 순간 긴장감은 극에 달한다. ‘신의 한 수’를 홍보하는 호호호비치 이채현 실장은 “화려한 색감이나 묘기도 없는 바둑이 액션 누아르와 결합한다는 점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바둑을 다루는 영화에서는 감독과 배우들의 바둑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스톤’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보지 못한 채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고(故) 조세래 감독은 일찌감치 바둑소설 ‘역수’를 집필한 ‘바둑 고수’였다. 조 감독의 아들인 주연배우 조동인 역시 상당한 바둑 실력을 갖췄다. ‘신의 한 수’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틈틈이 모임을 만들어 바둑의 원리와 규칙을 공부하기도 했다. 바둑 마니아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만큼 리얼리티도 생명이다. 바둑판 위 알의 배치부터 바둑알을 놓는 손동작, 상대의 ‘한 수’에 반응하는 표정까지 실제 고수들의 대국처럼 흐트러짐이 없도록 신경 썼다. ‘신의 한 수’는 영화에 쓰일 바둑 기보(棋譜·바둑 대국의 수순을 기록한 그림)를 수십 개 만들고, 실제 바둑 대국을 보면서 기사들의 각기 다른 표정과 바둑알을 굴리는 손동작까지 콘티에 넣었다. 이를 프로 바둑기사 2명에게 검증받았다. ‘스톤’에서는 바둑알을 놓는 손을 클로즈업할 때 조 감독과 조동인이 직접 손 대역을 맡기도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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