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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발 ‘S공포’, 골든타임 4주… 100달러 땐 성장률 0.3%P 하락

    중동발 ‘S공포’, 골든타임 4주… 100달러 땐 성장률 0.3%P 하락

    사태 장기화 땐 경기 침체 현실화2% 경제 전망도 유가 62달러 전제최고가격제 도입, 공급 위축 우려도“석유 의존도 낮출 구조 개편 시급”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치솟던 국제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종전’ 언급에 7~8% 하락했다. 하지만 불안한 중동 정세는 그대로다.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중동발 3고’가 불러올 ‘S(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공포’는 한국 경제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4주가 중동발 충격이 실물 경제 침체로 옮겨갈지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중 11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의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에 전쟁의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유가 상승 랠리는 언제든지 이어질 수 있다. 유가 상승은 경상수지 악화와 환율 상승을 촉발하고, 다시 물가를 자극해 실물경제 전반의 동력을 갉아먹는 악순환의 굴레를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4주 이상 장기화하면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할 거라고 경고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쟁이 한 달 이내 끝난다면 기업의 재고 물량과 200일분의 정부 비축유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으나 두 달을 넘기면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지금은 고유가에 따른 일시적 충격 단계지만 4주를 넘기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그러면 스태그플레이션 진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해보다 낙관적이었던 올해 경제 전망도 흔들리고 있다. 재정경제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0%는 산유국의 공급 확대로 두바이유가 62달러로 하락할 것을 전제로 산출됐다. 물가상승률 2.1%와 경상수지 1350억 달러 전망치도 같은 유가 전망을 전제로 설계됐다. 따라서 이번 중동발 악재에 따른 경제 지표 전망치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유가가 연평균 10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소 0.3% 포인트 하락하고 150달러까지 오르면 최소 0.8%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급등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29년 만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사재기 현상이나 공급 위축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비축유를 풀 때 가격 인상을 자제한 정유사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은 시장을 간접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를 개편하지 않고선 중동발 변수에 경제 구조가 요동치는 걸 막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양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원자력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믹스를 개편하는 등 산업 구조 자체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5% 뛰어 5500선 회복… 환율도 안정 찾았다

    코스피 5% 뛰어 5500선 회복… 환율도 안정 찾았다

    중동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에 전날 폭락했던 코스피가 10일 5%대 뛰어올라 55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엔 급등세 속 올해 여덟 번째 코스피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도 발동됐다. 전날 15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60원대로 떨어지며 안정을 찾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595.88까지 올라 등락률 6.55%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하루에 5~10%씩 지수가 등락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매도, 5일 매수, 9일엔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날도 개장 직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특히 5일과 9일엔 증시 급락세에 더 강한 조치인 매매거래 일시 중단 조치(서킷브레이커)까지 내려졌는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등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분쟁의 조기 종식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전쟁 장기화 우려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도 동시에 완화됐다. 전날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8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중동 전쟁 여파로 확산했던 위험자산 회피 현상도 수그러들었다. 공포지수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이날 전장 대비 7.25% 내린 66.6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급등해 70선을 돌파했지만 이날 다시 7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급격히 안정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69.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일 주간 거래 종가(1495.5원)와 비교해 26.3원 급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이란 혁명 서수비대가 변수”라며 “국제 유가의 뚜렷한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국면”이라고 말했다.
  • 인재와 미래의 초연결… 26일 한국 과학 백년대계 열린다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인재와 미래의 초연결… 26일 한국 과학 백년대계 열린다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노벨상 수상자들도 한자리에… 이공계 기피 넘을 해법 찾는다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과학·기술 인재의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가 오는 26일 첫발을 내딛는다.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미래를 짓고, 인재를 잇다’다. 호반그룹과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학계·산업계·교육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호반그룹과 서울대는 로봇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비 과학 인재들이 연구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적 난제로 떠오른 이공계 기피와 의대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정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정책에 발맞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랜디 셰크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와 2025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M 야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화학과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기조강연 등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로봇과 함께하는 포토존 등 풍성한 볼거리로 흥미로운 과학기술을 만날 수 있다. 국내외 과학기술계 교수, 연구자, 학생 등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전 9시 30분에 공식 행사를 개막한다. 이어 MOU 체결식이 열리며 기조강연, 패널 토의, 콘퍼런스, 타운홀 미팅 순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래를 만드는 연구는 무엇인가’라는 대주제로 진행되는 첫 번째 기조강연 세션에서는 셰크먼 교수가 ‘파킨슨병을 기초과학으로 해결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셰크먼 교수는 세포 내 단백질 수송 메커니즘을 유전학적으로 규명해 세포 단백질 운반 시스템 이해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과학자다. 이어 야기 교수가 녹화 강연을 통해 ‘미래를 만드는 기초과학’을 주제로 발표한다. 야기 교수는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개발해 새로운 다공성 재료 설계에 혁신을 가져온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연구자다. MOF는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해 기후위기 대응에도 활용될 수 있다. 두 노벨상 수상자의 기조강연을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기초과학’이다.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기초과학 분야의 열악한 연구 환경과 처우 문제는 과학기술 인재들이 연구 현장을 떠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이번 아카데미를 계기로 기초과학 인재들이 연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 인재를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연단에 오른다. 장 교수는 AI 연구를 이끌며 차세대 과학 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장에 참여해 온 연구자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인공지능의 진화: 상징에서 몸을 가진 지능까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이자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장이 ‘양자 시대에 필요한 미래 인재의 역량’을 주제로 강연한다. 정 교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선임·책임연구원을 거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Boulder) 객원 박사후연구원을 지낸 연구자다. 그는 현재 초전도체 기반 양자정보처리와 양자소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다뤄질 주요 주제들은 서울신문 ‘K사이언스랩’이 두 차례 시리즈로 연재한 ‘초격차 과학인재 1만 명 프로젝트’를 통해 조명한 연구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와 제도적 과제, 과학자를 대하는 사회적 위상 문제 등과 맞닿아 있다. 행사에서 교육계 관계자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이공계 인재 양성과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을 내놓는다. K-과학인재 아카데미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과학 인재 육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앞으로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대학·고등학교 재학생들의 도전과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주최 : 호반그룹·호반장학재단 ■주관 : 서울신문·전자신문 ■장소 :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 유가 폭탄에 말 바꿔… 트럼프 “전쟁 곧 끝나”

    유가 폭탄에 말 바꿔… 트럼프 “전쟁 곧 끝나”

    美 “호르무즈 막으면 20배 더 때린다”… 이란 “끝은 우리가 결정”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전쟁 조기 종식을 예고했다.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급등하고 자국 경제도 충격이 우려되자 장기전 우려 불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가 이번 전쟁의 향방을 좌우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꽤 빨리 끝날 것이다. 단기간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가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호르무즈 해협 장악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주요 7개국(G7)의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배럴당 120달러 가까이 치솟았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0~90달러대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10일 차인 이날 대이란 전쟁 조기 종식 메시지를 내면서 전쟁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외신들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미국 내 물가가 치솟는 등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역풍이 우려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시작 후 예상을 뛰어넘는 유가 급등세로 ‘패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이날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48달러로 전쟁 발발 이후 17%가량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승리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 더욱 단호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등 메시지가 오락가락해 실제 조기 종식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그는 전쟁 종식 시점에 대해 “매우 곧”이라고만 답하며 구체적인 시점이나 구상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의 흐름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 지금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적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댄 케인 합참의장과의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고립됐으며 처참히 패배하고 있다”며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작전 목표는 이란의 방위산업 기반 및 미사일 제조 능력과 해군 파괴, 핵무기 보유의 영구적 차단이라며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도 “실망했다. 큰 실수다”라고 저격했다. WSJ는 이란이 핵 개발 프로그램 포기 등 미국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즈타바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을 승인하겠다는 의사를 측근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강경 태세를 이어 갔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보다 더 강한 나라도 이란을 제거할 수 없다. 당신 스스로나 제거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위협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대책으로 4억 배럴 규모인 전략 비축유 방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비축유 방출이 위험 신호로 작용해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많아, 원유 시장의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李 “미군 무기 반출… 반대 관철 못 시켜”

    李 “미군 무기 반출… 반대 관철 못 시켜”

    李대통령 “북 억제 전략 문제 없어”안보 공백 우려에 직접 진화 나서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주한미군 전력 반출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다”며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 안보 상황에 대해선 “전혀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전력 반출로 안보 공백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에 주한미군이 포대라든지 방공 무기를 일부 국외 반출하는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정부가 관련 언급을 피해 왔으나 이 대통령은 직접 주한미군 전력 반출 사실을 인정하고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그로 인해 우리 대북 억제 전략에 무슨 장애가 심하게 생기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국방비 연간 지출 수준은 북한의 GDP(국내총생산)보다 1.4배 높다. 객관적으로 (한국의 국방력은) 북한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사실 국가 방위는 국가 단위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어딘가에 의존하면 그 의존이 무너질 때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물은 뒤 “국가방위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또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뿐 아니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중동으로 향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탈출각’ 재는 트럼프?…“전쟁 곧 종료” 발언, 의미 알고보니 [송현서의 디테일+]

    ‘탈출각’ 재는 트럼프?…“전쟁 곧 종료” 발언, 의미 알고보니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지상군 파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던 며칠 전과 극명한 온도 차를 보여준다. 미국·이스라엘에 의해 제거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하고 주변 걸프 지역을 향해 무차별 공습을 퍼붓는 등 여전히 거세게 반격 중인 이란과도 사뭇 다른 태도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전쟁 종료’ 발언이 참모진의 ‘출구 전략 모색’ 조언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 중 일부가 전쟁을 마무리할 ‘출구 계획’을 모색해야 한다고 비공개로 조언했다”면서 “일부 참모진은 미국이 전쟁에서 발을 뺄 계획을 수립하고 미군이 전쟁 목표를 대체로 달성했다고 정당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최근 며칠간 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중 일부는 유가가 치솟아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기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면서 “일부 공화당원들로부터 오는 11월 예정된 중간선거 전망을 우려하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명분 약하고 경제 악화시키는 전쟁, 여론도 반대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적인 경제 불안은 미국 국민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유가 급등 여파로 미국 내 소매 휘발윳값은 2024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이에 따른 가계 부담과 물가 상승 압박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6~9일 미국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7%가 향후 1년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난을 받아들이고 감내할 만한 명분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군사 개입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64%였다. 이란 공격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미국 우선주의에 반하는 이번 전쟁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도 분열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클 수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은 차츰 떨어져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의 조언을 받아들여 ‘조기 전쟁 종료’를 언급하고 이를 실현한다면 미국이 아직 고려 중인 지상전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공중전에 투입되는 전쟁 지출을 중단함으로써 단단히 뿔이 나 있는 국내 유권자들을 달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 미군 기지가 있다는 이유로 이란의 공습을 받는 중동 국가들의 피해도 단번에 멈출 수 있는 방식이지만, 반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의 승리로 치부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전쟁은 언제 끝나나…미국·이스라엘·이란의 각기 다른 종전 시점트럼프 대통령이 9일 CBS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면서 “거의 완료됐다”고 표현했다. 이날 오후 공화당 행사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이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며 “이 위협을 단번에 종식시킬 것이다. 초기 계획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혀 다른 계획을 내비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공식 행사에서 “우리의 염원은 이란 국민이 폭정의 멍에를 벗어던지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쟁 조기 종료와는 거리가 먼 장기전을 시사한 셈이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강경 태세를 고수했다. 10일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대변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전 당사국 모두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만이 몇 시간 또는 며칠에 한 번씩 말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조기 종료를 언급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고, 기자회견 과정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이번 주 안에 끝날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 “호르무즈 막으면 20배 타격”…트럼프 경고 전 ‘이란 석유 심장’ 카르그섬 점령 논의 [밀리터리+]

    “호르무즈 막으면 20배 타격”…트럼프 경고 전 ‘이란 석유 심장’ 카르그섬 점령 논의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을 직접 장악하는 군사 시나리오가 논의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전략 거점이어서 실제 공격이나 점령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큰 충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투자은행 JP모건 분석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석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카르그 섬을 장악할 경우 이란 원유 수출이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르그 섬은 페르시아만에 있는 이란 본토에서 약 30㎞ 떨어진 석유 수출 터미널로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지는 핵심 거점이다. 이 섬에는 3000만 배럴 규모의 저장 시설이 있으며 현재 1800만 배럴의 원유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정상적인 수출 기준으로 10~12일치 물량이다. JP모건은 분석 보고서에서 “카르그 섬이 공격받거나 점령될 경우 이란 원유 수출 대부분이 즉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의 석유 생산량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이란은 하루 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으로 천연가스 채굴 과정에서 나오는 초경질 액체 연료인 콘덴세이트 등을 포함하면 460만 배럴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 ‘이란 석유 생명줄’ 겨냥한 군사 시나리오 카르그 섬 점령 시나리오는 지난 7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서 처음 언급됐다. 악시오스는 미 행정부 내부 논의를 인용해 이란 농축우라늄 확보 작전과 함께 카르그 섬을 장악하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 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처리되는 전략 터미널로 장악될 경우 이란 정권의 핵심 수입원인 석유 수익을 차단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도 9일 이란 원유 수출의 80~90%가 카르그 섬을 통해 이뤄진다며 이 섬이 사실상 이란 석유 경제의 핵심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정치 분석가 이언 브레머는 “미국이 카르그 섬을 장악할 경우 이란 정권에 장기적으로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며 “석유 수출을 통제하면 훨씬 큰 전략적 레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카르그 섬이 사실상 이란 석유 경제의 ‘단일 취약점’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군사 공격이 이뤄질 경우 이란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JP모건은 “카르그 섬 공격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즉시 중단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나 중동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복 공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백악관 상황실장을 지낸 마크 구스타프슨은 카르그 섬 장악 작전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군사적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르그 섬을 확보하려면 결국 지상군 투입이 필요할 수 있으며 미군이 장기간 이란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20배 타격”…이란 “석유 한 방울도 안 내보낸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거론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강경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흐름을 막는 행동을 한다면 미국은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쉽게 파괴할 수 있는 목표물들을 제거해 이란이 국가로서 다시 건설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겠다”며 “죽음과 불, 분노가 그들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카르그 섬이 이란 석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만큼 실제 공격이나 점령이 이뤄질 경우 중동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 [포착] “트럼프 손에 죽은 아이들”…이란, ‘토마호크’ 희생자 사진 공개

    [포착] “트럼프 손에 죽은 아이들”…이란, ‘토마호크’ 희생자 사진 공개

    이란 언론이 미국의 이란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군 공습에 희생된 여학생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란 관영 성향 신문인 테헤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1면 기사에 ‘트럼프, 희생자들의 눈을 보아라’ 라는 제목으로 희생자들의 사진 다수를 공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8일 대이란 군사 작전을 시작한 직후 남부 미나브의 여학생 학교를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초등학생 175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헤란타임스는 “초등학교 공습은 미국이 주도한 공격이라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음에도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이 공습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마호크 발사한 주체는 미국? 이란?이번 전쟁과 무관한 어린아이들이 폭격으로 사망한 뒤 일각에서는 미군의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는 위성사진과 영상 분석을 근거로 미군이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오인 타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폭격을 받은 학교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기지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고, 위성사진에서도 학교를 포함해 인근에 있는 이란 군 시설 최소 6곳이 정밀 타격된 흔적이 확인됐다. 이 같은 의혹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도버 공군기지에서 “그 공격은 이란이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며 폭격의 주체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란 언론은 같은 날 7초가량의 폭격 영상을 공개했고 이후 일부 전문 매체들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 등 유력 외신은 미군 출신 전직 국방부 관료와 유럽 군사 전문가 등을 인용해 “미사일 앞부분이 경사진 직선형 원통 모양 무기의 길이가 토마호크와 유사하다”면서 “폭발의 강도도 토마호크와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계자는 로이터에 “아직 조사가 끝난 건 아니지만 공습 주체가 미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논란에서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스라엘 공군은 해당 작전 당시 근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토마호크? 이란도 가지고 있어” 거짓 주장이란뿐 아니라 미국 내부에서도 이란 학교를 공습한 미사일이 토마호크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미국 책임론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초등학교의 오폭 사고가 미군의 토마호크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토마호크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지만 다른 나라에도 판매되고 사용되는 무기다. 이란도 일부 토마호크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이 갖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토마호크가 다른 국가에도 판매되는 무기인 만큼 이란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란이 이를 이용해 오폭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의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사태 교전국 중 토마호크를 가진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고 입을 모은다. 테헤란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미국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이번 군사 작전이 핵협상 진행 중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이 군사 행동을 통해 이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이란에서는 최소 1300명이 사망했다. 미국 측에서는 병사 7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란의 무차별 보복 공격을 받고 있는 중동 국가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알카라즈 주거지에 군용 발사체가 떨어지면서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바레인에서는 30명 이상이 다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생후 2개월 영아 등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개전 이후 현재까지 48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같이 있으면 늙는다”…노화 부르는 ‘이 사람’ 정체 [건강을 부탁해]

    “같이 있으면 늙는다”…노화 부르는 ‘이 사람’ 정체 [건강을 부탁해]

    “너 때문에 내가 늙는다”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 사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변 인간관계 중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월 18일 자에 게재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뉴욕대·미시간대·유타대 연구진은 18~103세 성인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인간관계와 건강 상태, 생물학적 노화 지표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뉴욕대 사회학과 이병규 교수가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삶을 어렵게 만들거나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해슬러’(hassler), 즉 괴롭히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자신과 가까운 사람 가운데 누가 자주 문제를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답했다. 연구진은 동시에 참가자의 타액 표본을 수집해 DNA 메틸화 정도를 분석했다. DNA 메틸화는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세포 노화 속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많지만, 부정적인 인간관계가 신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괴롭히는 사람’ 많을수록 노화 빨라졌다 분석 결과 주변에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괴롭히는 사람이 한 명 늘어날 때마다 노화 속도는 약 1.5% 증가했다. 이를 생물학적 나이로 환산하면 같은 시점 기준 평균 약 9개월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만성적인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등 건강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주변에 괴롭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 경우 노화 속도는 최대 2.6% 빨라지고 생물학적 나이는 약 15개월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참가자 가운데 약 28.8%는 최소한 한 명의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으며 약 10%는 두 명 이상의 스트레스 관계를 경험하고 있었다. 또 여성이나 흡연자, 어린 시절 학대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주변에 괴롭히는 사람이 많다고 응답했고 생물학적 노화도 더 빠른 경향이 나타났다. ◆ 가장 위험한 인간관계는 ‘가족’ 연구에서 특히 주목된 것은 가족 관계의 영향이었다. 여러 유형의 인간관계 가운데 가족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관계는 쉽게 끊기 어렵고 의무감과 상호 의존성이 강하기 때문에 갈등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서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스트레스 사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만 배우자의 경우 긍정적 교류와 부정적 교류가 혼합되는 경우가 많아 생물학적 노화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가족이 아닌 관계에서는 직장 동료나 룸메이트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관계는 공동생활이나 업무 등으로 얽혀 있어 갈등이 생겨도 쉽게 관계를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이 교수는 “괴롭히는 사람이 실제로 노화를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괴롭힘을 당하는 경험과 노화 속도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보다 건강에 해로운 관계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암살이 암살을 낳는다…“이란, 5년간 ‘트럼프 암살팀’ 운영” 실패의 결과는? [핫이슈]

    암살이 암살을 낳는다…“이란, 5년간 ‘트럼프 암살팀’ 운영” 실패의 결과는? [핫이슈]

    이란이 지난 5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암살팀’을 운영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의 테러 전문가이자 예비역 대령인 이갈 카르몬은 뉴욕포스트에 “최근 궤멸된 이란의 강경 이슬람 정권은 지난 5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암살팀’을 구성해 왔다”면서 “그들은 마치 마피아처럼 완전한 살인자들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암살 시도범 “이란이 돈 걱정 말라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미국 대선 운동 당시 자신을 노린 암살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음을 시사하며 “그들은 나를 두 번 죽이려 했지만 내가 먼저 (이란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를 쳤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24년 11월 이란혁명수비대(IRGC) 요원인 파르하드 샤케리가 트럼프 당선자 청부 살인 공모 등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포스트는 법원 문서를 근거로 “샤케리는 이란혁명수비대에 ‘트럼프 암살에는 엄청난 돈이 들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수비대 측은 ‘우리는 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케리는 미 FBI와 인터뷰에서 “당시 혁명수비대로부터 트럼프 암살 계획을 실행할 시간적 여유가 7일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비대 측은 만약 내가 암살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계획을 2024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겠다고도 말했다”면서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할 것이고 그 후에는 그를 암살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미국, 또 다른 암살 시도범 제거 성공미국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대이란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2024년 트럼프 암살 시도를 모의했던 혁명수비대의 특수부대 사령관 하흐만 모카담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 작전이 시작되기 한 달 전인 지난 1월,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2024년 버틀러 유세 당시 암살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목표물을 빗맞히지 않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5일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부대의 지휘관을 추적 끝에 사살했다”면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새 이란 최고지도자 암살 고려 중”미국이 이번 전쟁 시작 직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하자, 이란은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것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의 정권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제기는 수뇌부 암살이나 생포로 적의 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참수 작전’의 재시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공식 석상에서 “(이란의)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강경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한다는 이란 발표가 나오기 직전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우리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핵 개발 프로그램 포기 요구 등 미국의 요구 사항을 이란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즈타바 제거 작전을 승인하겠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거짓말했나”…이란 학교 공습 현장서 美 토마호크 파편 발견 [핫이슈]

    “트럼프 거짓말했나”…이란 학교 공습 현장서 美 토마호크 파편 발견 [핫이슈]

    이란 남부 학교 인근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개입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분석 결과 해당 무기가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현장에서 미국산 미사일 파편이 확인됐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책임 공방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영상과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해당 공격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의한 타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미사일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건물을 타격한 뒤 짙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외신들은 영상 속 건물 구조와 전선, 차량 위치 등을 위성사진과 대조한 결과 촬영 장소가 학교 바로 인근 지역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시 학교 주변에서는 이미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으며 영상은 학교가 공격받은 바로 그날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공습은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발생했다. 학교와 인접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시설이 동시에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란 당국은 샤자라 타이예바 초등학교 공습으로 최소 165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 외신 분석 “영상 속 미사일, 미군 토마호크 가능성” 조사보도 단체 벨링캣 연구진은 미사일의 형태와 비행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해당 무기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토마호크는 미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최대 사거리 약 1600㎞에 달하는 정밀 타격 무기다. 외신들은 이번 전쟁에 참여한 세력 가운데 토마호크를 공개적으로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뿐이라고 전했다. 미군도 이번 전쟁에서 토마호크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28일 작전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전단에 속한 미 해군 구축함 스프루언스함이 해당 미사일을 발사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또 NYT는 이란 측이 촬영한 현장 사진에서 미국에서 제작된 미사일 부품 파편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파편 구조가 토마호크 계열 미사일 부품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YT는 영상과 위성사진 분석에 이어 미사일 파편까지 확인되면서 미국이 사용한 무기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이란도 토마호크 보유”…외신 “확인된 증거 없다” 다만 미국 정부는 학교 자체가 공격 목표였다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미군은 이번 공격이 학교 옆 혁명수비대 시설을 겨냥한 작전이었다는 입장이다. 외신들은 학교 건물이 인접한 IRGC 해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토마호크는 여러 나라가 사용하는 무기이며 이란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란이 해당 미사일을 확보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학교 공격의 책임이 이란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외신들은 영상 분석 결과와 배치되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독립적인 조사기관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공격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군사시설과 학교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었던 만큼 실제 공격 대상과 피해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집 앞 물청소 자제하자” 가뭄의 악몽 되살아나는 우루과이 [여기는 남미]

    “집 앞 물청소 자제하자” 가뭄의 악몽 되살아나는 우루과이 [여기는 남미]

    2023년 혹독한 장기 가뭄으로 최악의 피해를 본 우루과이에서 가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상수도 공급 기관인 상하수도공사(OSE)는 세차와 보도블록 물청소 등을 자제해달라며 절수를 당부했다. 공사는 수돗물을 채워 넣어야 하는 개인 수영장 사용도 자제하자고 호소했다. 상하수도공사는 “비가 내리지 않아 담수 저수량이 줄기 시작했고 남부 일부 지역에선 벌써 수압이 낮아지기 시작했다”면서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수돗물 사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와 주변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파소 세베리노 댐에 저장된 담수로 생산된다. 이 댐의 저수량은 6700만㎥이지만 지난 2월 4680만㎥로 준 후 이달 들어 다시 평균 저수량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 상하수도공사 관계자는 “저수량이 감소하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아 경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비가 내리기까지 물 사용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곳은 우루과이 남부와 동부다. 이들 지역의 올해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에 그쳐 물 부족이 가시화하고 있다. 우루과이 남부는 물 부족으로 이미 농업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파엘 페르베르 우루과이 농업협회장은 “2023년 역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겨우 다시 일어서고 있는 농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물 부족으로 올해 대두 농사에서만 최소 7억~8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의 강우량이 줄고 있는 것은 라니냐의 영향 때문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수온은 낮아지고 서태평양의 수온은 높아지며, 남반구의 강우량은 감소한다. 우루과이 기상 전문가들은 “지금의 가뭄이 2023년 가뭄처럼 최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농축산 등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언론은 중앙정부가 우루과이 전국에 농축산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2018년 시작된 가뭄이 2023년까지 6년간 지속되면서 최악의 물 부족을 겪었다. 파소 세베리노 댐이 거의 말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우루과이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라플라타강 하구의 기수와 담수를 혼합해야 했고, 이로 인해 수돗물의 나트륨과 염화물 농도가 상승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 “주한미군 사드, 이미 중동으로 이동”美 언론 확인…한국 입장은? [밀리터리+]

    “주한미군 사드, 이미 중동으로 이동”美 언론 확인…한국 입장은?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전력을 이미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익명의 행정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는 현재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이동 중인 주한미군 전력으로 사드만 언급됐지만, 패트리엇 미사일 등 다른 주요 방공 체계도 중동으로 이미 이동했거나 준비 중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인도·태평양 지역과 다른 곳에서 끌어와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 대형 수송기 C-5와 C-17이 최근 오산기지에 이례적으로 기착한 것이 포착되면서 주한미군 전력 차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C-5 수송기 최소 2대가 2월 말에서 지난 2일에 걸쳐 한국을 떠났다. 다만 국방부는 9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전력 차출 가능성에 대해 “미군과 우리 측 간에 상시로 상호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 없어”사드와 패트리엇 등 주한미군의 주력 방공 체계가 한국에서 이란으로 차출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대북 억지력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서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의 방공무기가 반출되더라도) 이로 인한 대북 억지 전략에 장애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군사 방위비 지출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봐도 매우 높다. 물론 북한 핵이라고 하는 특별한 요소가 있지만, 재래식 전투역량, 군사 역량으로 따지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우리가 전쟁에 일상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것처럼, 국제질서의 영향에 따라서 외부의 지원이 없어질 경우에도 우리는 자체적으로 방위할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을 충실히 갖춰야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방비 부담 수준이나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발전 정도, 국제적 군사력 순위 등 객관적인 상황을 우리 국군 장병들의 높은 사기와 책임감을 고려하면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동 상황으로 주한미군 전력이 일부 이동하더라도 한국의 자체 군사력으로 충분한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군, 1조 5000억원 짜리 레이더 손실최근 미군은 이란의 집중 공격으로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군 사드 포대의 AN/TPY-2 이동식 레이더를 손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와이스·사데르 인근 사드 포대도 지난달 28일에서 3월 1일 사이 이란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 사드 레이더는 지난해 미사일방어청 예산안 기준 1대당 5억 달러(한화 7363억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로, 즉각 대체가 불가능해 다른 지역의 사드 레이더를 가져다 재배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는 대당 가격이 1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고성능 레이더가 손상돼 미군의 미사일 추적 능력이 타격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대이란 방공시스템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현재 미국이 보유한 사드 미사일 방어체계는 단 7대뿐이며 이 중 2대는 괌과 한국에 장기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최근 공격에 자폭 드론 ‘샤헤드’를 적극 투입하고 있는데, 이는 미군이 사용하는 고가의 요격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기존 방어체계로는 대응하기 까다로운 저속도·저고도 공격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 “특수부대로 부족”…트럼프, 이란 핵물질 ‘지상군 침투작전’ 고심 이유 [밀리터리+]

    “특수부대로 부족”…트럼프, 이란 핵물질 ‘지상군 침투작전’ 고심 이유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특수작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깊은 지하 시설에 보관된 핵물질을 공습만으로 제거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내부에서 이란 핵물질 저장시설을 직접 급습하는 특수작전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심 변수는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규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약 60%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 핵폭탄 10기 분량…이스파한 터널에 200㎏ IAEA 기준으로 60% 농축 우라늄 약 42㎏이면 핵폭탄 1기를 만들 수 있어 현재 비축량은 핵무기 약 10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마지막 사찰 당시 이스파한 원자력기술센터(INTC) 지하 터널에 60% 농축 우라늄 200㎏ 이상이 저장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이 여전히 이스파한 지하 시설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 “특수부대로 부족”…지상군 투입 가능성 CNN은 이란 핵물질을 확보하려면 소규모 특수부대 작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미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 정예부대와 이스라엘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스파한 지하 터널에 침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실제 작전이 실행될 경우 핵시설 주변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 명에서 수백 명 규모의 지상군 지원 병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퇴역 특수부대 장교는 CNN에 “제75레인저연대나 제82공수사단 병력 등이 외곽 경계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지금은 아냐”…위험한 마지막 선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핵물질 확보를 위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묻는 말에 “어느 시점에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가 특수부대 투입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발언은 협상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거나 무력화하는 작전이 군사적으로 매우 위험하지만 핵 확산을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살 빼고 시력 잃을 수도…“오젬픽 쓰고 시력 상실, 줄소송 진행 중” [건강을 부탁해]

    살 빼고 시력 잃을 수도…“오젬픽 쓰고 시력 상실, 줄소송 진행 중” [건강을 부탁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비만 치료제인 오젬픽 처방 이후 시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토드 엥겔의 사례를 전했다. 그는 2023년 트럭 운전사로 일하던 당시 주치의로부터 당뇨병 관리를 위해 오젬픽 처방을 받았다. 이듬해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으로부터 오른쪽 눈의 시력이 완전히 상실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는 오젬픽 복용과 실명과의 연관성을 전혀 알지 못했다. 10개월 뒤에는 왼쪽 눈의 시력마저 잃었다. 이 남성의 정확한 진단은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으로 확인됐다. 이 병은 시신경 앞부분으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시신경 손상 질환이다. 이후 엥겔은 법적으로 시각 장애인 인정을 받았다. 그는 폭스뉴스에 “실명 진단을 받은 뒤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아내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직장을 포기해야 한다는 현실에 매우 무서웠다”고 말했다. 점점 심화하는 법적 분쟁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수십 건의 유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엥겔을 포함한 원고들은 오젬픽 제조업체가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오젬픽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실명을 유발하는 이상 반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 위고비, 리벨서스에 공통으로 포함된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 확장을 이끄는 핵심 성분이다. EMA는 제2형 당뇨병 환자 35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약물이 NAION 발병 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오젬픽으로 2년간 치료받은 환자에서 타 약물 대비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 발생률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MA는 제품설명서에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을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명시하고, 환자가 시야 손실이나 시력 저하를 경험할 경우 즉시 의사 상담을 받도록 권고했다. 캐나다 연구진 “황반변성 위험 2배 높여”캐나다에서는 오젬픽과 위고비가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뿐 아니라 다른 안과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66세 이상 당뇨병 환자 13만 9002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가 노년 안과 질환인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nAMD)의 발생 위험을 두 배가량 높인다고 발표했다.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눈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혈관이 터지면서 황반이 젖어 실명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노화와 흡연이 대표적인 유발 요인으로 알려졌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약 1억 9600만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신생혈관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빈도가 높은 것은 아니라고 인정하면서도, GLP-1을 오래 복용한 사람의 경우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젬픽은 한국에서 2022년 5월 당뇨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후 체중 감소 효과가 주목받으며 비만 치료 및 다이어트 목적의 처방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젬픽 등 GLP-1 계열의 한국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억 228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3억 861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트럼프 통화 중 16세에 마사지 요구”…엡스타인 새 FBI 문건 공개 [핫이슈]

    “트럼프 통화 중 16세에 마사지 요구”…엡스타인 새 FBI 문건 공개 [핫이슈]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에서 엡스타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도중 미성년자에게 마사지를 요구했다는 피해 주장 여성의 진술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 가운데 미연방수사국(FBI) 면담 기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여성은 2004년 당시 16세로, 다른 소녀의 소개를 통해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엡스타인의 자택을 방문했다. 그는 FBI 조사에서 자신이 칠레에서 태어나 뉴욕 퀸스에서 성장했으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세 번째 방문에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메모에는 “엡스타인이 ‘서둘러라’고 재촉하며 마사지 테이블에 올라갔고 그때 스피커폰으로 트럼프와 통화하고 있었다”고 피해자가 기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엡스타인의 지시에 따라 옷을 벗고 마사지를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신체 접촉이 확대됐고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뒤 엡스타인이 300달러(당시 약 30만원)를 건넸다는 내용도 문건에 기록됐다. 다만 문건은 통화가 언제 끝났는지, 실제 통화 상대가 트럼프였는지, 통화 당시 상황을 인지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미 법무부는 이 문건을 올해 초 공개된 대규모 ‘엡스타인 파일’에서 제외했었다. 당시 담당 부서는 해당 자료를 ‘중복 문서’로 잘못 분류했다. 법무부는 이후 재검토 과정에서 문건을 뒤늦게 공개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도 이 문건 내용을 전하며 피해 여성의 진술과 FBI 조사 경위를 추가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문서가 올해 초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에서 중복 자료로 잘못 분류돼 빠졌다가 최근 재검토 과정에서 뒤늦게 공개됐다고 전했다. ◆ “전용기서 발 마사지”…다른 피해 주장도 포함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또 다른 여성의 진술도 담겼다. 이 여성은 1990년대 엡스타인의 마사지사로 일하면서 그의 전용기에서 트럼프에게 발 마사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롤리타 익스프레스’로 불린 엡스타인의 전용기 비행 기록에는 트럼프의 이름이 등장한다.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1995년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뉴저지 테터보로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 당시 엡스타인과 그의 측근 기슬레인 맥스웰도 함께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 주장 여성은 FBI 조사에서 13~15세 사이 엡스타인에게 학대당했고 그 과정에서 트럼프를 만나 성폭행 시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성적 행위를 강요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외신은 스피커폰 통화 상황을 진술한 여성과 성폭행 시도를 주장한 여성이 서로 다른 인물이라고 전했다. FBI는 두 번째 피해 주장 여성에 대해 최소 네 차례 면담을 진행했지만 트럼프를 기소하지는 않았다. 백악관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수십 년 전 제기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어떤 증거도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결백이 이미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2019년 뉴욕 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관련 수사 자료가 단계적으로 공개되면서 미국 정치권과 사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마침내 제대로 복원한 조상님 얼굴…오스트랄로피테쿠스 ‘리틀 풋’ 두개골 복원 성공 [핵잼 사이언스]

    마침내 제대로 복원한 조상님 얼굴…오스트랄로피테쿠스 ‘리틀 풋’ 두개골 복원 성공 [핵잼 사이언스]

    인간이 속한 호모 속(genus Homo)은 아마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genus Australopithecus)에서 진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 인류보다 작은 뇌를 지녔으나 직립 보행을 했고, 논란이 있기는 하나 아마도 원시적인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연구에 큰 기여를 했던 화석은 1970년대에 발견된 루시(Lucy)로 골격의 약 40%가 온전히 보존돼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이해하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통상 고생물 화석, 특히 인류 선조의 화석은 뼈의 일부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루시의 발견은 과학자들에게 큰 선물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루시가 마지막 선물은 아니었다. 루시의 발견 이후 수십 년이 지난 후 과학자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털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에서 골격의 약 90%가 보존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인 리틀 풋(Little Foot)을 발굴했다. 그러나 주변 암석에 완전히 매몰된 상태로 발견되어 이를 떼어내 손상 없이 분리하는 데 무려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다. 오랜 세월 힘든 작업 끝에 분리된 리틀 풋은 과학자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두개골은 이미 심하게 눌려 변형된 상태였다. 귀중한 화석을 손상시키지 않고 분석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이 화석을 기반암에서 분리한 2017년 이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연구를 진행했다. 10일 학계에 따르면 아멜리 보데가 이끄는 프랑스 고생물학·진화·고생태계·고영장류학 연구실(PALEVOPRIM),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푸아티에 대학교 연구팀은 강력한 3차원 스캔 기술을 이용해 리틀 풋의 두개골을 물리적으로 건드리지 않고 얼굴 부분을 가상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X선 스캔’을 통해 귀중한 두개골을 건드리지 않고 비파괴 검사 방식으로 조사했으나 많은 한계가 있었다. 화석화 과정에서 리틀 풋의 두개골 내부는 연조직이 사라지고 퇴적물로 채워졌는데, 일반적인 X선 CT(컴퓨터단층촬영)로는 밀도가 높은 퇴적층 때문에 충분한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대안으로 훨씬 강력한 ‘싱크로트론 방사선 스캐닝’을 선택했다. 싱크로트론은 전자를 가속해 매우 강력한 X선을 만들어내는 시설로, 초고해상도의 단층 이미지를 얻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리틀 풋의 두개골을 영국으로 가져가 다이아몬드 라이트 소스 싱크로트론의 I12 빔라인에서 약 21㎛ 해상도로 스캔했다. 이 과정에서 9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수 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데이터가 생성됐다. 이를 다시 퍼즐처럼 맞춰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했기 때문에 연구팀은 케임브리지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복원 작업을 수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과학적 성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리틀 풋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리틀 풋의 안와(눈이 들어가는 위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는 이 부위가 당시 진화 과정에서 어떤 선택 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인간처럼 시각 정보에 많이 의존하는 특징을 지녔을 수 있다. 또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리틀 풋은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친척들과 여러 해부학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리틀 풋이 살았던 약 360만~370만 년 전 시기에는 두 지역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직 크게 분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독자적인 진화가 진행되었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아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많이 남아 있다. 실제로 리틀 풋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진화 계통에서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구를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인간의 족보에 대해 훨씬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마침내 제대로 복원한 조상님 얼굴…오스트랄로피테쿠스 ‘리틀 풋’ 두개골 복원 성공 [핵잼 사이언스]

    마침내 제대로 복원한 조상님 얼굴…오스트랄로피테쿠스 ‘리틀 풋’ 두개골 복원 성공 [핵잼 사이언스]

    인간이 속한 호모 속(genus Homo)은 아마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genus Australopithecus)에서 진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현생 인류보다 작은 뇌를 지녔으나 직립 보행을 했고, 논란이 있기는 하나 아마도 원시적인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연구에 큰 기여를 했던 화석은 1970년대에 발견된 루시(Lucy)로 골격의 약 40%가 온전히 보존돼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이해하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통상 고생물 화석, 특히 인류 선조의 화석은 뼈의 일부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루시의 발견은 과학자들에게 큰 선물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루시가 마지막 선물은 아니었다. 루시의 발견 이후 수십 년이 지난 후 과학자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스털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에서 골격의 약 90%가 보존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인 리틀 풋(Little Foot)을 발굴했다. 그러나 주변 암석에 완전히 매몰된 상태로 발견되어 이를 떼어내 손상 없이 분리하는 데 무려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필요했다. 오랜 세월 힘든 작업 끝에 분리된 리틀 풋은 과학자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두개골은 이미 심하게 눌려 변형된 상태였다. 귀중한 화석을 손상시키지 않고 분석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이 화석을 기반암에서 분리한 2017년 이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연구를 진행했다. 10일 학계에 따르면 아멜리 보데가 이끄는 프랑스 고생물학·진화·고생태계·고영장류학 연구실(PALEVOPRIM),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푸아티에 대학교 연구팀은 강력한 3차원 스캔 기술을 이용해 리틀 풋의 두개골을 물리적으로 건드리지 않고 얼굴 부분을 가상으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도 과학자들은 ‘X선 스캔’을 통해 귀중한 두개골을 건드리지 않고 비파괴 검사 방식으로 조사했으나 많은 한계가 있었다. 화석화 과정에서 리틀 풋의 두개골 내부는 연조직이 사라지고 퇴적물로 채워졌는데, 일반적인 X선 CT(컴퓨터단층촬영)로는 밀도가 높은 퇴적층 때문에 충분한 해상도의 이미지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대안으로 훨씬 강력한 ‘싱크로트론 방사선 스캐닝’을 선택했다. 싱크로트론은 전자를 가속해 매우 강력한 X선을 만들어내는 시설로, 초고해상도의 단층 이미지를 얻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리틀 풋의 두개골을 영국으로 가져가 다이아몬드 라이트 소스 싱크로트론의 I12 빔라인에서 약 21㎛ 해상도로 스캔했다. 이 과정에서 9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수 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데이터가 생성됐다. 이를 다시 퍼즐처럼 맞춰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했기 때문에 연구팀은 케임브리지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복원 작업을 수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과학적 성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리틀 풋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리틀 풋의 안와(눈이 들어가는 위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는 이 부위가 당시 진화 과정에서 어떤 선택 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인간처럼 시각 정보에 많이 의존하는 특징을 지녔을 수 있다. 또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리틀 풋은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친척들과 여러 해부학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다. 따라서 리틀 풋이 살았던 약 360만~370만 년 전 시기에는 두 지역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직 크게 분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독자적인 진화가 진행되었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아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많이 남아 있다. 실제로 리틀 풋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진화 계통에서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연구를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인간의 족보에 대해 훨씬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 “정월에 머리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 미신 때문에 외조카에 2억 소송 건 외숙모…법원 판단은? [여기는 중국]

    “정월에 머리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 미신 때문에 외조카에 2억 소송 건 외숙모…법원 판단은? [여기는 중국]

    음력 1월인 정월에 머리를 깎았다는 이유로 외숙모에게 거액의 소송에 휘말린 외조카가 있다. 외삼촌이 돌아가신 이유가 머리를 깎았기 때문이라며 손해배상을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중국언론 ZAKER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가장 어이없는 법정분쟁을 다뤘다. 중국 설날 다음 날인 정월 초이틀에 리우 씨는 외삼촌에게 “머리가 지저분하다”라며 핀잔을 들었다. 조카인 리우 씨는 외삼촌과 실랑이 끝에 근처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았다. 문제는 당일 날 밤에 발생했다. 외삼촌이 술을 마신 뒤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외숙모는 충격에 빠졌다. 그러다가 사고 당일 조카 리우 씨가 머리를 자른 것을 알게된 뒤 분노의 화살은 뜻밖에도 외조카에게로 향했다. “정월에 머리를 깎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외조카를 상대로 간접 고의 살인 혐의까지 주장하며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2억 1581만원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음주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다 발생한 교통사고일 뿐, 외조카의 이발과는 법적으로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월에 머리를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는 속설 자체가 미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리워하다’는 뜻의 ‘사구’(思旧·스지우)와 ‘외삼촌이 죽는다’(死舅·스지우)가 발음이 비슷해 생긴 미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타인에게 책임을 묻거나 도덕적 압박을 가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법원은 외숙모의 모든 청구를 기각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건 미신이 아니라 욕심”, “세상에 이런 소송이 다 있냐”, “무식한 사람이 신념이 생기면 벌어지는 일”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 “정월에 머리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 미신 때문에 외조카에 2억 소송 건 외숙모…법원 판단은? [여기는 중국]

    “정월에 머리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 미신 때문에 외조카에 2억 소송 건 외숙모…법원 판단은? [여기는 중국]

    음력 1월인 정월에 머리를 깎았다는 이유로 외숙모에게 거액의 소송에 휘말린 외조카가 있다. 외삼촌이 돌아가신 이유가 머리를 깎았기 때문이라며 손해배상을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중국언론 ZAKER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가장 어이없는 법정분쟁을 다뤘다. 중국 설날 다음 날인 정월 초이틀에 리우 씨는 외삼촌에게 “머리가 지저분하다”라며 핀잔을 들었다. 조카인 리우 씨는 외삼촌과 실랑이 끝에 근처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았다. 문제는 당일 날 밤에 발생했다. 외삼촌이 술을 마신 뒤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외숙모는 충격에 빠졌다. 그러다가 사고 당일 조카 리우 씨가 머리를 자른 것을 알게된 뒤 분노의 화살은 뜻밖에도 외조카에게로 향했다. “정월에 머리를 깎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외조카를 상대로 간접 고의 살인 혐의까지 주장하며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2억 1581만원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음주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하다 발생한 교통사고일 뿐, 외조카의 이발과는 법적으로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월에 머리를 깎으면 외삼촌이 죽는다는 속설 자체가 미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리워하다’는 뜻의 ‘사구’(思旧·스지우)와 ‘외삼촌이 죽는다’(死舅·스지우)가 발음이 비슷해 생긴 미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타인에게 책임을 묻거나 도덕적 압박을 가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법원은 외숙모의 모든 청구를 기각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건 미신이 아니라 욕심”, “세상에 이런 소송이 다 있냐”, “무식한 사람이 신념이 생기면 벌어지는 일”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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