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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제기자연맹의 바른소리

    국제기자연맹(IFJ)이 한국의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발표문을 최근 낸 것은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국민 대부분과 언론 종사자·관계자 및 시민운동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없다.국제기자연맹은 100여 국가에서 기자 45만여명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언론인단체여서 그 성명의 무게가 남다르기때문이다.특히 발행인을 비롯한 신문사 간부들의 모임인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우리 국민 여론을 무시한 채 내정에 간섭하는 듯한 엉뚱하고 무례한 서한을 보내온 뒤끝이어서 이같은 소식이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 IPI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특정 신문사들에 대한 정부의 ‘재갈 물리기’로 왜곡한 것과는 달리,국제기자연맹은 “세무조사가 언론자유를 위협한다는 발행인들의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 관심을 호도하려는 기득권자들의 시도”라고 해석했다.아울러 조선·동아·중앙일보의 사주들이 재무활동(세무)조사에 큰 이해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언론개혁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본 국민이라면 어느쪽 주장이 맞는지 굳이 따져볼 필요도 없을 것이다. 언론개혁은 우리사회가 스스로 이루어내야 할 일이므로 외부 시각에 일희일비할 까닭은 없다.그렇더라도 우리의 언론개혁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게끔 실상을 널리 알리는 일은 중요하다.마치 우리사회가 언론자유조차 누리지 못하는 후진국가인 양 오해받는다면 그것은 국민 자존심,국가적 위신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게다가 국제기자연맹이 지적했듯,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이 있어 국제언론단체까지 동원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국제기자연맹은 오는 11일부터 닷새동안 서울에서 총회를갖고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IFJ 서울총회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를 계기로 한국의 언론개혁 노력이 지구촌 곳곳에 알려져 지지와 성원을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 외국인 유동성장세 장밋빛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유동장세가 어디까지 갈까? 국내 증시는 올들어 5개월째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외국인들은 올들어 23일 현재 5조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종합주가지수가 지난 4월10일 올들어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한달 보름 가까이 상승세를 이어가게 하는 견인차 역할도 외국인들이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펀드의 아시아시장 유입이 뚜렷해,한국증시로의 추가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아시아에 유입되는 국제펀드중 상당 부분이 우리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유동장세는 국내경제 회복이 가시화될 올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펀드 유입 지속=최근 2주일동안 주요 국제펀드의 국내시장 유입세가 두드러지고 있다.현대증권의 외국인투자자금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주동안 외국인자금은 글로벌 이머징마켓펀드(GEMS)에 5,128만달러,아시아펀드에 4,438만달러,인터내셔널펀드에 4억4,784만달러 등 모두 5억4,300만달러가 아시아시장으로 유입됐다. 현대증권 장선희(張善姬)선임연구원은 “아시아시장으로 흘러온 5억4,300만달러중 상당 부분이 한국시장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위버그증권사 한국지점은 지난주의 모건스탠리지수(MSCI) 변경으로 올해 25억달러 규모의 국제펀드자금이 한국증시로 추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외국자금이 한국에 매력갖는 이유=한국시장으로 유입되는외국자금은 경제회복 기대에 따른 장기자금인지,아니면 MSCI지수 변경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좋아지고 있는 한국의 경제지표,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현대투신 외자유치,대우자동차 매각 등이 가시화돼 한국이 ‘떠오르는 시장’으로 간주되는 것이외국인들의 매력을 끌게 하는 주 요인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辛龍奎)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대형주에서 은행주쪽으로 매수를 확산하고 있는 것은현대·대우의 구조조정을 낙관하는 반증”이라면서 “외국자금의 증시 유입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어 국제적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보장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철수기자 ycs@
  • [사설] 주가·환율 개입 신중하게

    요즘 주가 급락과 환율 급등에는 대부분 해외요인 탓이 크다.미국의 급격한 경기하강과 주가급락,일본 경기 회복지연과 엔화 약세 등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이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양상이다.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와 한국은행 고위 정책결정자들이 4일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이런 외적 변수를 지적한 것은 적절한 인식이다. 그런데도 당국자들이 연·기금을 동원해 주가를 받친다거나 환율과 관련해 “필요할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식의 인위적인 조치에 무게를 둔 것은 실효성에서 문제가있다.물론 ‘시장의 실패’가 나타날 경우 정부가 당연히나서야 한다는 데 이론(異論)이 있을 수 없다.또 투자층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장기적인 주식투자자에게 세제혜택을준다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처럼 외국 요인이 크게 작용해 주가와달러 시세가 급변할 경우 정책의 선택 여지는 좁아진다.무리하게 주가를 부양할 경우 연·기금 운용이 투자손실로 멍이 들 위험성이 있으며 빨리 주식을 팔고나가려는 단기투자자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다.이런 시장조치가 시행될지도 의문이다.연·기금 자금중 연내에 6조원을 증권시장에투입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주가가 떨어지는데 주식을사라고 연·기금만 떼밀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인위적으로 환율을 떨어뜨리려는 조치는 1997년 외환위기때나 다른나라의 경우를 봐도 성공하기 어려우며 외화보유고만 축낼까 우려된다. 특히 현재 국내 금융시장 상황은 외국의 충격이 파도처럼주기적으로 밀려와 잇따라 조정을 받고 있는 단계라고 우리는 판단한다.시장 조정기능이 작동해 주가가 자율반등하고환율이 떨어지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따라서 정부는 현재 단기간의 주가와 환율시세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당분간 주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무엇보다 환율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에 대비해외환보유고를 더 쌓아야 한다.또 금융시장 대책을 남발하는것보다는 경기 회복과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등 경제의 큰흐름을 다잡아야 한다.
  • [국제경제 읽기] 세계증시 동반폭락 허와 실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고 그 이유까지 똑같은 것은 아니다.미국 나스닥 시장의 추락은 1차적으로 첨단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미국 경제의 침체가 주된 요인이다.그러나 기업들의 수익 악화 전망은 지난해 3월부터 예견됐고 미국 경기의둔화도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최근 들어 유독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하나는 기업 내부의 문제다.미국에선 연간 4,000억달러의 ‘회사 돈’이 이유없이 사라진다고 한다.총 매출액의 10분의1에 해당된다.비용을 줄이거나 이익을 부풀려 누군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곤 했다는 것이다.투자가 급증했던 정보통신 등 ‘신경제’ 분야에선 ‘눈먼 돈’이 더 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호황일 때는 별 탈이 없었으나 거품이 빠지면‘검은 돈’의 탈출구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최근 미국 첨단기업들의 대주주들이 보유주식 처분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기업들의 실적과 수익전망 발표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판다고 한다.자금확보 차원일 수도 있으나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내부정보를 알고 1,22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팔아 조사를 받고 있다.제2,제3의 베조스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본은 시장 시스템의 문제다.구조조정의 지연으로 금융기관들이 썩을대로 썩었다.10년간 침체를 거듭하면서 정부 재정은 바닥을 보여 자체 회생력을 잃었다.부동산 가격과 생산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 현상은 일본시장의 자체규모를줄이고 있다.여기에 정치불안이 가중됐지만 이를 헤쳐나갈‘해결사’는 나타나지 않았다.미국 증시가 폭락하지 않아도일본 증시는 스스로 무너질 요인을 오래 전부터 안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은 서로 폭락의 기폭제로 작용할 뿐이다. 중개무역에 의존하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경제대국인 미국과일본 증시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유럽 증시는 나스닥 지수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영향을 받는다.우리나라도 수출의존도가높아 미국 증시의 변동에 자유로울 수가 없다.그러나 뉴욕증시의 움직임에 지나치게 과민반응하는 것은 이상하다.차라리 우리와 밀접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증시에 더 신경을써야 한다.일본 증시를 미국의 종속변수로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나스닥 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에 우리증시도 폭락한다는 ‘일차방정식 해석’은 사라져야 한다.미국 증시에 두통제거용인 ‘아스피린’이 요구될 때 우리에게는 체질강화용인 ‘인삼’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백문일 기자 mip@
  • 美증시 따라 ‘오락가락’

    미국 주식시장에 따라 국내시장이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2,000포인트 재붕괴보다는 다우지수의 1만포인트 붕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그동안 통용돼 왔던 ‘기술주=약세,가치주=상대적 안정세’라는 공식의 기반이 약화되는 것이며,단순히 주가나 경기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확대됨을 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주가는 당분간 500선을 지지선으로 기간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중 변동성 확대 15일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의 1만포인트 붕괴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의 일본 은행들에 대한무더기 신용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개장 1분만에 20.54포인트나 떨어지며 522.74까지 급락했다.이후 외국인들의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로 542.30까지 낙폭을 줄였다.일중 지수 변동폭이 19.56포인트나 됐다. ■왜 낙폭 줄었나 외국인들이 선물을 1,727계약을 순매수,917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었다.외국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현지시간) 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증시가 증시대책에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반전하고,미국 나스닥선물도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은행주 당분간 약세 예상 20일 FRB의 FOMC(공개시장위원회)회의까지는 금리논란으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국내시장이나 미국시장에 반전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대우증권이종우(李鍾雨)팀장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금리가아니라 경기”라면서 “경제지표가 호전되지 않고는 주가는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투자정보팀장은 “기조적으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렵지만 하락폭도 깊지 않아 당분간 520∼550 박스권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미 對北정책 혼선 대책마련 부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정책에 대한 양국간 혼선이 두드러지고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미기간 내내 부시 행정부가 우리측에 시사한 메시지가 대북 정책에 있어서 ‘클린턴 행정부와의 완전결별’,‘북·미 합의 재검토 가능성’으로 요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대북 포용정책 지지’로 해석한 우리 정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안이하지 않았느냐 하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둘러싼 양국의 이견(異見)과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한·미간 다양한 접촉을 통해이견은 좁히고 공감대는 넓힌다는 전략이다.또 남북간 접촉에서 미측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북측의 심중도 파악키로 했다. 우선 10일 방북하는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을 바라보는 미측 입장을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노동당 대남 비서) 등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측근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13일부터 열리는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전금진(全今振) 내각참사 등과 보다 심도있게 한반도 정세에 대해논의할 공산이 크다. 잇단 남북 접촉을 마친 우리측은 3월 말로 예정된 한·미고위급 실무협의체를 통해 향후 대미 관계에 대한 북측 입장을 놓고 미측과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이와는 별도로 민주당지도부도 국익이 걸린 대북 문제 등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사견’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등 입단속에 나섰다.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진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미 주요 관리들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일관된 대북정책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駐美·駐中대사 기자간담회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와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는 재외공관장 회의 이틀째인 30일 서울 염곡동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센터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간 대북 포용정책 조율 문제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방중 이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두 대사와의 일문일답. *양성철 주미대사. ◆부시 정부 출범 이후 한·미 대북정책 조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두차례 전화통화,양국 외무장관의 전화통화,주미대사관을 통한 관계자 접촉 등을 종합해 볼 때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내정자의 최근 발언 등은 한·미간 이견을 예고한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항공모함에 비유하는 것이 적절하다.이 사람,저 사람의 이야기에 시시각각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한·미관계가 한사람의 의견이나 말로 왔다갔다 하는것이 아니다.남의 상에다 감 놓아라,배 놓아라 하는 수준의 관계도아니다.바람개비처럼 움직이는 우리 외교가 아니다. ◆주미대사관이 새 행정부를 접촉한 결과는. 동맹국의 이익과 입장을 존중한다,긴밀한 협의를 항상 거친다,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인정한다,대북 정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주도·중심적 역할을 존중한다는 것 등이다. ◆부시 정부 출범 후 북·미관계 악화도 우려되는데. 협상 스타일이나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협상도 하기 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부시 정부가 내세운 ‘힘의 외교’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구축에 따른 한반도 주변의 긴장고조 전망은. 힘의 외교라 해서 바로 대결구도로 가는 것은 아니다.레이건 정부 시절 구소련과의 협상을 볼 때,협상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네바 북·미 핵합의 수정 여부는. 특정사안을 갖고 왈가왈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현 단계에서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홍순영 주중대사. ◆김정일위원장의 방중배경은. 중국을 방문한 것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다.지난해 5월 방중했고 개혁·개방으로 방향을 틀면서 좀 더 세밀히 관찰한다는 의미가 있다. ◆방중을 통해중국이 북한에 개혁·개방을 조언했나. 중국은 주권존중,내정 불간섭이라는 큰 원칙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어떤 순서로 북한이 개혁·개방해야 한다고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북한 정부가결론을 내려 정할 것이다.물론 큰 틀의 모델은 중국일 것이다.그러나 중국이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식 전략을 따라갈 것이다. ◆중국이 권유하지도 았았나. 이렇게 모범을 보이면서 북한이 따라와 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을지 몰라도 말은 안한다.그것은 중국의 큰원칙 중 하나다. ◆부시 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 관계 변화는. 느낌이지만,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지 않은데 대해 평양측이 상당히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나 평양이 부시 정부의 대북정책을 미리 판단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국의 역할은. 우리의 대북정책을중국이 같이 인식하고 지지하는 것이다.단순히 평양과 서울 사이에등거리 정책을 취한다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하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좋은 것인가를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보는 것이다. ◆NMD체계와 관련한 미·중간의 갈등전망은.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이 분명하다.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약의 위반이고 다시 군비경쟁의 악순환으로 몰고간다는 생각이다.그러나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한·중간 안보교류도 얘기했는데. 양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부간교류가 있다.모든 분야에서‘전면적 동반자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주팔자, 정말 믿어도 되나?”

    정초(正初)를 앞두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떡집만은 아니다.이때는 또한 ‘점쟁이’들의 대목.한해의 토정비결을 보기 위해 용하다는 점집앞에 길게 늘어서는 ‘사모님들’ 대열은 어느새 명절 풍속도의 하나가 돼버렸다.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싶다’는 20일 오후10시50분 설특집 ‘사주팔자,어디까지 믿어야 하나?’를 통해 사주풀이 대해부에 나선다. 제작진의 설문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52%가 점을 본적이 있으며 사주풀이를 믿는다는 응답도 40%나 됐다.인간은 태어나는 연 월 일 시에받은 우주의 기운으로 운명이 결정된다는 게 사주풀이의 골자.일부역학자들은 풀이만 제대로 하면 누구의 미래든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사주를 연구하는 대학원 과정이 생겨나고 사주와 건강,사주와 재력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과학자 모임까지 만들어지고 있는게 현실. 그렇다면 사주는 과연 믿을만한가.제작진은 신통력있다고 소문난 점쟁이들을 동원,‘블라인드 테스트’(사전지식이나 선입관 없이하는테스트)를 시도한다.우리나라 한 여성 CEO(경영최고책임자)와 유명강사 정덕희씨 사주풀이를,신원을 밝히지 않은채 의뢰했다.그러자 역학자 연령대에 따라 판이한 해석이 내려졌다.젊은층에선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자아성취를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 풀이가 압도적이었던 반면,노년 역학자들은 ‘대가 세다’‘이혼할 팔자’ 등등 부정적 진단을내렸다. 그런가 하면 결혼을 앞둔 최씨와 정씨 커플은 사주의 최대 희생자다. 예비며느리 정씨가 찾아갔을때 “궁합이 너무 좋다”던 한 역학자.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본다는 이 역학자는 그러나 시어머니 자리에는 “최악의 궁합”이라는 뒤집힌 풀이를 들려줘 한 커플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웠다.이밖에도 같은 사주로 판이한 운명의 길을 걸어간 쌍둥이사례도 제시된다. 사이비 사주학자가 너무 많다는 것은 역학계 안에서도 인정하는 일. 때문에 점집 한번 갔다왔다고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라고 제작진은 전한다. 비록 인간운명의 기본틀은 정해져 있다 해도 구체적 양태는 환경과인간의 의지로 충분히 변화할수 있다고 역학자들도 입을 모은다.그렇기에 삶의 그토록다양한 양태가 가능하다는 것.결국 사주란 인생에서 만날수 있는 불의의 가능성에 미리미리 대비하라는 경고 사인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는게 제작진의 결론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부처 업무보고/ 진념 재경장관 문답

    다음은 재정경제부 청와대 업무보고에 관한 진념 장관과의 일문일답내용이다. ■주식시장의 회복이 ‘반짝’장세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매일매일의 증시동향에 대해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간 정치권의 불안과,노조의 압력으로내외투자가들에게 과연 한국정부가 구조조정을 제대로 할수 있겠느냐는 회의를 준게 사실이다.그러나 대우자동차 문제와 한국전력,한국통신 파업,금융파업 등을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갖고 처리한 것이 증시에 먹구름처럼 깔렸던 불안을 상당부분 걷어냈다고 본다. ■올해 경제전망은. 금년들어 자금 흐름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하지만 거시경제지표가 지난해처럼 좋아질 수는 없다.올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쓰면 거시지표는 나쁘지만,체감경기는 봄기운이 돌 때부터 본격적으로 나아지면서 하반기들어 좋아질 것이다. ■서민·봉급생활자에 추가로 혜택을 주는 것은 없나. 정부가 추가로하는 것보다 기왕에 도입된 제도에 내실을 기하는게 좋다. 사회안전망 같은 것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중간급은 간다. ■기업의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은 구체적인 기준이 있나. 금융기관이강화된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을 엄격히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M&A 전용펀드도 다음달 중에 법개정을 통해 허용한다.현재 금감위에서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번주에 발표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李총재 소속의원에 ‘어깨 힘 빼라’ 당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소속 의원들에게 신중한 처신을당부했다. 최근 각종 정치현안들이 야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단순히 반사이익에 자족해선 안된다는 것이 자중론(自重論)의 요체다. 이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 모두에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재집권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는 현 정권의 실정(失政)에 국민이 실망,분노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지만 그것이 곧바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소리는 아니므로 자만하면 안된다”고 신중한 견해를 피력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고통을 헤아리고 국가현안을 풀어나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공개 석상에서 나온 점으로 미뤄 제1야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대여(對與)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여겨진다. 야당 지도자로서 여권의 실정에 편승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 차기대선을 겨냥한 이미지 제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우려도엿보인다.한 측근은 “정국현안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된 정당의 모습을 갖춰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정국현안을 바라보는 인식과도 무관치 않다.이 총재는 구조조정 등 경제 상황,여권 내부의 역학관계,사정(司正)과 각종 의혹사건 등으로 어수선한 연말 정국이 궁극적으로 정치권의 일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듯하다. 일련의 사태로 인한 ‘불똥’이 당내로 번지는 것을 미리 차단하는차원에서 ‘경계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 “北 회답없어 2차 이산상봉 순연”

    정부는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남북관계 일정에 불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로 했다. 통일부 김형기(金炯基)통일정책실장은 23일 “북한 상층부가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 등 북·미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남북관계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6·15공동선언을 어기지 못할것으로 보며,따라서 북측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실장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등 북·미간 긴급 현안이 마무리되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이나 비공개 접촉 등을 통해 북측의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다음달 2일로 예정된 2차 이산가족교환방문은 물리적으로 순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다시 한번 IMF 초심으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보도와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유가급등,미 증시 등 세계증시의 동반하락,반도체 국제가격의 하락,포드의 대우차인수 포기 등 대내외적인 요인과 그에 따른 국내주가의하락, 기업자금경색 등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불안요인이 나타나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할 것인가,아니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제2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가는 우리 스스로의 인식과 자세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워싱턴 소재 미국경제전략연구소(Economic Strategy Institute)의자모제스키 연구위원은 “한국경제는 80%가 좋고 20%가 불안한데 이20%를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미국 헤리티지(Heritage)재단의 풀러(Feulner)회장과 본인이 한국경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그 역시 외국에서는 한국경제를 좋게 보는데 한국에 오니 우려나 비판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은 데 크게 놀랐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지난 30년간 누적된기업과 금융의 부실과 불합리를 제거하고 21세기 새로운 경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경제체질을 근원적으로 바꾸는 구조조정 과정에 있다.이 과정에서 단기적인 부작용이나 마찰이 야기될 수 있고 외부적 요인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구조조정 의지가 약화되거나 원칙과 일관성을 벗어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예를 들어 기업자금 경색이나증시불안에 대해 단기적인 정책이나 인위적인 개입을 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시장경제원리를 왜곡시켜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이런 때일수록 단기적인 고통이따르더 라도 더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혼신의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지나치게 민감하여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멀리 보고 크게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따라서 기업,금융기관,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는 자율과 책임에 의한 합리적인 경제활동이 요구되고 있고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초기 장롱 속의 아기 돌 반지까지 팔아야 했던 긴박한 상황도 있었다.우리는 다시 한번 IMF 초심으로 돌아가 이제부터 개혁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개혁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개혁없이는 우리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없기 때문이다. ■ 李瑾榮 금감위원장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농민 없이는 나라 없다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으로 ‘농산물시장이 완전히 개방된다’고 온 국민이 불안해하면서 협상결과에 일희일비하던 것이 불과몇년 전의 일이다.그런데 이제는 그 아픈 기억들을 남김없이 모두 잊어버린 것같아 걱정이다. 올해부터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이 시작되고 있다.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이미 팽팽한 긴장이 감돌면서 농산물 수출국들은 수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포위망을 구성하여 수입국들을 압박해 들어오고 있다. 수입국들은 이론적 무장을 갖추면서 수적인 열세를 상호 제휴를 통하여 수출국들의 우세한 전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만약 이번대결에서 수입국이 일방적으로 패배한다면 우리나라 농업은 회복할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이런 중차대한 국가적인 과제에 과연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있는 것일까? UR 농산물협상 결과 참담한 고통을 벌써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옛 말씀에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는데,우리는 과연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모름지기전투에 이기려면 전 국민이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그래야 전선에 있는 병사들의 사기도 오르고 전투력도 극대화되는 법이다.힘든 싸움을 하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없어 병사들의 사기마저 땅에 떨어진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그래도 지난 UR 협상때는 비록 준비가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농업에대한 국민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농산물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심정적인 동조가 있었다.그러나 최근에 중국과의 마늘협상에서처럼 농산물을 무조건 비교우위의 논리로 보고,농업은 농민들만의 문제라는비판적인 시각이 확산되는 현실을 보면서 몹시 가슴이 아프다. 농산물 수출 세계2위,수입 세계4위로 농산물 수출 초과국인 프랑스가 농산물 무역자유화 요구에 대해 가장 앞장서서 반대하는 점에서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프랑스는 우리나라와 같이 ‘농민 없이나라 없다’라는 말로 농업의 중요성을 웅변한다.농업은 그 나라의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쾌적함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다원적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논리만 가지고 그 가치를 평가해서는안된다며 농산물 무역자유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UR 농산물협상은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새로운 협상이 엄연한 현실로 다가온 지금 우리는 UR 농산물협상의 경험과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지난 UR 농산물협상 때는 피아(彼我)의 구분이 모호했고 논의의 핵심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며,정부만의 협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이를 거울삼아 새로운 WTO 농산물협상에서는 ‘생명산업’이자 ‘우리의 삶’ 그 자체인 농업과 농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韓甲洙 농림부장관
  • [대한시론] 국민의 정부를 바라보는 눈

    국민의 정부가 발족한지 2년반.그래서 지난 1기를 되돌아다 보고 2기를 향해서 마음을 가다듬어 보자는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그다지 밝은 것이 아니다.의료대란도 그렇고 여야간의 정치적 대립을 보면 국민의 마음은 어둡기만 하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밝음을 위한 일대 결단이 있다면 국민의 얼굴에 희색이 되돌아오는 법이지만 그런 지혜와 용기 있는 전환이 있을 것 같지 않다.그러니까 우울하기만 하다. 이런 때에 잠깐 눈을 돌려 좀더 넓게,좀더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사실 뒤엉킨 현실도 근본적인 것을 파악하고 거기에서 조망해 볼 때 좀더 분명하게 나타나고 어떤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국민의 정부 2년 반에 그 많은 충돌 속에서도 최루탄을 한발도 쏘지않았다던가,한 사람의 사형집행도 없었다던가 하는 데는 분명히 이정부의 자세가 깃들여 있을 것이다.일상적인 혼란 속에서 우리는 그런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했는지도 모른다.거기에는 국민의 정부의 인권에 대한 의지가 스며들어 있다고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98년 10월에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발표됐을 때 우리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가.한·일 간에 아직 여러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고는 하여도국제적으로는 한·일 밀월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했고 그것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예고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5월에 나온 일본학의 대가 매리우스 B.잰슨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명예교수의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방일하여 ‘커다란 변화를 시동시키는 이니셔티브’를 잡고 이것을 오부치 총리가 받아들임으로써 ‘중요한 전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이러한 이니셔티브가 금년 6월에는 대북 관계에 있어서 더욱 크게 시동한 것은 물론이다. 그것은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지금 그 시동이 더욱더 확대돼 가고 있다.이것이 한반도만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상황을 바꾸어 가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조차도,더욱이 그것이 일상적인 것,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리면 거의 망각하다시피 하고 오늘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게 된다. 그렇지만 적어도 국민의 정부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려고한다면 이 정부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져야하리라고 생각한다.그렇지 않다면 나무는 보아도 숲은 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국민의 정부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커다란 정치적 실험을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불안해 할 때가 적지 않다.완전한 자유를 허용하면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일이우리나라 정치풍토에서 가능할 것인가.일본이 과거청산에 아직 인색하다고 보이는데 대담하게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해도 되는 것일까. 대북 관계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그오랜 대립과 적의(敵意)의 세월을 넘어서기 위해서 무슨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인가.아무리 호소해도 상대가 합리적인 사고를 주저하고도리어 대립과 긴장이 고조돼 갈 때 우리는 햇빛을 비추려고 한다.그것은긴장을 지탱하는 한쪽 기둥을 빼어냄으로써 긴장 자체를 붕괴시키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역사에서는 남을 배제하고 말살하려고 했다.21세기에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서로 공존하고 상대의 번영이 나의 번영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이룩하려는 데 있다. 여기에 잰슨이 말한 21세기를 향한 ‘높은 차원의 정치지도력’이 요구된다.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둠의 수렁에서 벗어나기어려운 것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지 명 관 한림대학교 교수
  • 부문별 실태와 대응책 긴급 점검

    *물가인상 줄줄이 대기. 올들어 8월에 0.8%의 물가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 중에도 줄줄이 물가상승이 예정돼 있다. 태풍 프라피룬이 휩쓸고 간 논과 과수원에 드러누운 벼·사과·배들은 물가 상승을 예고한다.지난해 태풍과 수해로 오른 물가는 1%다. 예년보다 2주일 빨리 다가온 추석은 일시적으로나마 제수용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9월1일부터 의료보험 수가가 6% 인상됐다.하반기에는 경수로 부담금으로 인한 전기료가 3% 인상될 전망이고 국제유가 상승은 공산품 값을 불안하게 한다. 8월까지 1.8% 상승한 물가는 이런저런 요인으로 또다른 상승압력을받고 있다.정부가 목표로 세운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2.5%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가당국은 연내 2.5% 물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재경부 오갑원(吳甲元)국민생활국장은 “올해 물가는 목표치인 2. 5% 이내에서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8월까지의 상승률이 1.8%로 매우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매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상승폭이 작다는점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2.5%로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정현기자. *원화가치 가파른 상승. 원화가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5원 70전을 기록,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97년 11월24일 1,08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환율은 그해 12월1,962원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하향안정,올들어서는 1,110원∼1,120원대의 지리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5월 이후 현대사태와 동남아 외환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한때 1,120원선을 넘는 등 약세 기조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8월 들어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자동차·기계·신발·섬유류 등 국내의 수출산업들은 대부분 달러당 1,100원선을 손익분기점 환율로 보고 있다.이 선이 무너지면 수출할수록 손해라는 계산이다.따라서 원고행진이 지속되면 수출에 심각한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계속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등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1,100원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환당국이 “지나친 환율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환율방어에 관한 의지를 강력히 시장에 내보내고 있어 반등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 않다. * 국제油價 초고공행진. 국제유가의 초(超)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우리나라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9달러를 돌파,외환위기 이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억지로 틀어막아놓았던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인상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高)유가의 지속은 하반기 물가폭등의 최대‘뇌관’으로 떠올랐다. 경상수지 방어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지난해 말 13달러에 불과하던원유도입 평균단가가 6개월새 두배 이상으로 치솟아 지난 7월까지의수입증가율을 43.9% 끌어올렸다.이 기간의 수출증가율은 25.1%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강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은행은 3일 ‘최근의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2·4분기까지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가 28∼30달러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선진국의 압력에 굴복해증산을 결의하더라도 효과는 극히 미미,현재의 공급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과 같은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경기급랭에 따른 경착륙은 물론 제3차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금융·기업 구조조정 박차 경제기반 다지기 급선무”.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거시정책 기조가 위협받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기조변경을 경계한다.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일희일비하지 말고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 경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의연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거시경제정책팀장은 “국제유가 인상은 큰 이슈가 아니다”며 “국제유가 상승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금융·기업구조조정을 하고 재정적자를 줄이는 시스템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김광두(金廣斗)교수(경제학)는 “국제유가 상승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과 맞물린다면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나빠질 소지가 있다”며 구조조정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熙)원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은 거시경제정책만으로 풀 수 없다”며 거시정책의 조정에 반대입장을밝히고 차분한 대처를 강조했다.그는 “구조조정을 강화하지 않으면자금경색과 실물경제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 당국도 전문가들의 입장과 비슷하다.국제유가 급등으로 여건이 나빠졌지만 국제수지 흑자 목표치를 유지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 관계자는 “7월까지 53억달러 흑자에다 8월 중에도 15억달러흑자를 기록해 68억달러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며 “국제수지가 급증하는 9∼10월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100억∼120억달러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6·15선언과 金대통령 통일론/(상)현주소와 성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은 ‘30년의 뿌리’를 갖고 있다.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도 김 대통령이 오랜 준비 끝에 도출해 낸 ‘인고의승리’로 보는 시각이 많다.6·15선언과 김대통령의 통일론을 두차례에 걸쳐심층 조명한다. ◆ 3단계 통일론의 전개. 3단계 통일론은 시대별로 발전해 왔다.‘통일론 구상기’인 70년대에 씨를뿌리고 싹을 틔워 갔고 80년대 ‘통일론 발전기’에서 통일의 현실성을 높이며 제도적 접근을 모색했다.이후 90년대부터 ‘통일론 완성기’로 가장 평화적이고 안전한 통일의 길을 찾으며 6·15 선언에서 열매를 맺은 셈이다. 김대통령의 지난 30년은 냉전 수구세력으로부터의 온갖 박해 속에서 자신의통일론을 ‘절차탁마’(切磋琢磨)하면서 구체적 실천방안을 찾았던 인내의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반독재·민주화 투쟁의 험난한 여정을 걸어오면서도 스스로 점진적 평화통일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실인 것이다. 3단계 통일론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은 71년 대통령 선거였다.당시 김대통령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이라는 3단계 통일방안을 ‘4대국평화보장론’과 함께 제시했다. 냉전적 반공논리가 지배하는 냉전의 최전선에서 “북한의 실체를 인정하고남북대화를 역설한 것”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그후 김대통령에 대한 용공음해 공작과 덧칠된 ‘색깔론’으로 이용되는 등 정치적 수난의 주요 원인이 됐다. ◆ 3비론(非論)과 통일론. 김대통령은 3단계 통일론 가운데 1단계인 ‘남북연합단계’를 가장 중시했다.평화공존에 이어 남북교류가 이뤄지고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게 될 경우 ‘사실상의 통일’이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의 또다른 통일인식의 주요한 기반은 ‘선(先) 민주화,후(後) 통일론’의 개념이다. 이는 그의 3단계 통일론의 주요 철학인 ‘3비론’(三非論) 즉 비폭력(非暴力)·비용공(非容共)·비반미(非反美)와 맞물려 3단계 통일론의 주요 배경이됐다. 그는 역대 독재정권과의 끈질긴 투쟁 속에서 “민주주의만이 공산세력의 침투를 막는 방패”라고 역설,남한민주화를 위해 싸웠고 지난 대선에서 50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통일 대통령’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 햇볕정책과 통일론 연결. 3비론은 민주화 과정에서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공산주의 적화통일의 절대 반대, 자주적 민족통일과 주변국들의 협조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과 북한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북측에 충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3단계 통일론은 햇볕정책 즉 포용정책 없이는 실현될 수 없었다는지적이 많다.포용정책은 30년간 일궈 온 자신의 3단계 통일론과 6·15 선언의 ‘연결 고리’로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남북정상회담장으로이끌어 낸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남북연합·낮은 단계 연방제 비교. 남북한이 통일방안에 합의하기는 6·15 남북공동선언이 처음이다.남측의 ‘남북 연합’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유사점을 인정하고 통일에 대한 공동 모색을선언한 것이다.남북 양측이 통일 논의의 접점과 논의의장(場)을 마련했음을 뜻한다. [유사점] ‘남북 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남과 북이 별도의 국방·외교권을 보유하며 대등하고 독립된 실체로서 행동한다는 점에서 같다.당장 통일하자는 자세가 아닌 점진적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징] 민족이란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두 국가의 실체를 인정하고 그 가정아래 교류를 추진·심화시켜 나가자는 것이 특징.대외적으론 독립된 실체이자 별개의 국가이지만 내부적으로 보통의 외국관계와 다른 ‘민족내부’란특수관계를 갖는다. 경제·사회·문화의 교류활성화로 사실상 통일 단계인 ‘공동체 형성’을목표로 한다.외국과의 무역관계에선 관세를 물지만 남북끼리는 한 국가안의교역으로 취급한다.남북간에는 수출·수입이란 표현 대신 반출·반입이란 말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가연합과 연방] 일반적인 연방제는 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주종·상하 관계를 뜻한다.남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연합은 국제법상의 연합국가(Confederation),낮은 단계의 연방은 느슨한 형태의 연방(Loose form of federation)으로 정리했다.남북연합은 민족이란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두 실체의 대등한 관계를 강조했다는 점이 일반적인 연방제나 국가연합과는 다르다. [차이점과 전망] 남측이 상정하는 국가연합은 교류를 통한 점진적인 기능 통합을 염두에 둔다.평화공존의 전제 아래 교류를 심화시켜 사실상의 통일 단계를 거쳐 제도적 통일을 이룬다는 것이다.남북연합이란 틀 아래서 정상회의·국회·각료회의 등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북측의 연방제는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국가통합이 언제든 가능하다. 통일국가 전단계로 남측은 2개 주권의 국가연합 단계를,북측은 단일 주권의연방국가를 거쳐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한민족공동체 통일안과 '대동소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단계 통일방안은 역대 정부가 다듬어온 공식 통일방안인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과 명칭이다르다. 그러나 명칭만 다를 뿐 내용상의 함의는 큰 차이가 없다.남북이 신뢰·협력의 폭을 넓히면서 단계적으로 완전통일을 지향한다는 기본 개념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기 때문. 민족공동체 방안은 화해·협력-남북연합-통일국가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시나리오다.이에 비해 3단계 통일론은 국가연합-연방-통일국가 등의 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공동체 방안의 남북연합과 3단계 통일론의 국가연합은 사실상 같은개념.공히 정상회담·각료회의·연합의회 등을 두고 있기 때문. 처음엔 양자간 간극이 있었다.하지만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시절 국회 상임위에서 이론적 접목이 이뤄졌다.이홍구(李洪九) 당시 통일부장관이 김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의 원류인 공화국연방제가 정부안과 취지가 별반 다르지않다고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 정부’ 인사들도 3단계 통일론의 연방제는 북한의 고려연방제와는전혀 다른 통일국가의 초기단계라고 설명,혼선을 정리한 적이 있다. 물론 통일방안은 통일이라는 큰 목표로 가는 가공의 설계도일 따름이다.김대통령이 집권 후 통일방안을 구체적으로 강조한 적은 별로 없다.제도적 통일은 훗날의 일이고 당장엔 화해협력 기조 정착이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구본영기자 kby7@. *金대통령 평양회담 소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처음 햇볕정책을 추진할 때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으로 확신했다”고 털어놨다.역사적인 남북 두 정상간 만남을 햇볕정책의 산물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햇볕정책 추진과정과 정상회담 협상에 이르는 길에는 숱한 고비와위기가 있었다.지난 98년 6월 동해안 잠수정 침투사건과 99년 6월 서해 연평해전은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좌초위기로까지 몰고갔다.당시 김대통령은“북한의 태도에 따라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홀로 ‘역풍’(逆風)을 막았다. 김대통령은 이번 단독정상회담때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두 사건을거론하며 섭섭함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회담도중 여러차례 절망을 느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과의회담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다.무엇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독특한 협상 스타일에 따른 현장 대처가 난제였던 것 같다.김대통령에게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옳다’고 판단되면 즉각 수용하는 합리적인 성품을드러냈으나 그는 거칠 것 없는 북한의 최고지도자였다.김대통령이 얘기하는중간에 가로막고 자기 말만 하는 ‘독선적인 모습’도 간혹 내보여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김대통령은 그래도 김위원장의 말을 묵묵히 듣곤 했다.우리측에선 상상도할 수 없는 일인데도 별로 싫은 기색없이 다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했다.‘대선 4수(修)’라는 정치역정에서도 정평이 나 있듯이 탁월한 끈질김과 기회포착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이는 1,000여쪽에 이르는 북한 자료 숙지등 그의 철저한 준비자세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또 한번도 김위원장의 주장에 ‘노’(NO)라고 하며 의제에서 배제한 적이없었다.한 수행원은 “김위원장의 웅변조 얘기하는 소리가 회담장 밖으로 흘러나왔으나 김대통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설득에 주력했음을 시사했다.공동선언문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라는 문구와 두 정상의 직접 사인,한밤 서명식 등은 김대통령이 일궈낸 작품들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美FRB금리인상결정/ 곳곳’인플레 불씨’0.5%p올려 진화할듯

    0. 25%포인트냐 0. 5%포인트냐. 세계 증시의 이목이 다시 16일(현지시간)단행할 FRB(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폭에 쏠려있다. 10일(현지시간) 각각 200.28포인트와 168.97포인트 급락했던 미국의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11일에는 다시 114.85와 178.19포인트 반등하는 혼조세를 연출했다.11일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지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3월보다 0.2%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는 98년 7월이후 첫 감소세로소비가 다소 주춤했다는 증거다.과열양상을 보이던 미국 경제가 비로소 식어가는 징조라는 성급한 분석과 함께 금리인상 압력도 그만큼 줄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가세,시장을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이처럼 금리인상 폭이 결정될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정부가 발표하는 정기적인 경제지표에 시장이 일희일비하며 불안정한 모습을보이고 있다.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인상폭에 대해서는 0.25%포인트와 0.5%포인트로 갈려 있지만 후자가 우세한 편이다. 4월 소매판매 지표의 하락은 궂은 날씨로 소비가 줄어든 때문이지 미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소비가 근본적으로 줄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또 물가상승 요인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분기중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상승했고 실업률도 4월중 3.9%로 70년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1·4분기 고용비용은 전 분기보다 1.4% 증가했다.생산성 증가율은 그러나 2.4% 상승에 그쳐 4.0%였던 지난해 4·4분기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앞서 인플레이션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관심은 과거처럼 금리라는 정책적 수단만으로 소비를 진정시키고 궁극적으로 경기의 연착륙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FRB가 단기금리인 연방기금금리(콜금리 같은 은행간 초단기거래금리)를 올리면 장기금리도 따라서 움직이게 된다.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주택대출금리와 자동차 할부금리도 따라서 오르게 된다.부담이 커지면 소비자들이 주택이나 자동차 등 덩치가 큰 물건의 구입을 자제하고 결국 경기과열을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리메카 은행의 수석 경제분석가 데이비드 리트만은 연방기금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주택 모기지(저당) 금리도 오르지만 소비자들이추가로 떠안는 부담은 미미하다며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1%에서 4.5%로 올렸고 내년 전망치도 2.3%에서 2.9%로 상향조정했다.내년 경제성장률을 3%대 이하로 묶으려면 단기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고 따라서FRB가 올 여름까지 단기금리를 1%포인트 정도 더 올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당분간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FRB와 세계 증시와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FRB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RS)의 최고의사결정기구. 그 임무는 ▲지준율,재할인율,공개시장조작정책 등을 통한 통화정책 관장▲은행­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감독 ▲미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유지 ▲미정부 및 공공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으로 크게 규정돼 있다.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14년 단임의 이사(governer) 7인(현재는 2인 공석중)으로 구성된다.월·수요일 워싱턴 D.C. 본부에서 필요에 따라관련 당국자를 초빙한 가운데 공개회의를 열지만 중요한 결정사항은 비공개회의로 진행하기도 한다. FRB의 기능 가운데서도 전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이 재할인율 조작을 통한 금리정책.FRB 전 멤버와 지방 연방준비은행(FRD)총재 가운데 5인 등 총 12인 멤버가 모여 금리 향방을 최종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일에는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FOMC는 통상 1년8차례 회의 외에 미국 경제의 현황을 보고하는 ‘베이지북’을 발간,경기변동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FOMC 위원장은 FRB 의장이 겸임하며 부위원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맡는다. 손정숙기자 jssohn@. *그린스펀 FRB의장. 1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앨런 그린스펀(74)의장의 입과 행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경제에 미치는 그의 엄청난 영향력으로 ‘지구촌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그는 87년 폴 볼커 후임으로 FRB 의장에 올라 110개월째 연속 호황이라는금자탑을 세웠다. 이때문에 미 경제의 1등공신으로 꼽힌다.1913년 설립된 미국의 중앙은행 FRB 사상 최고의 의장으로,이 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중앙은행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87년 의장에 취임한지 두달만에 미 주가가 하루 22%나 빠진 ‘블랙 먼데이’를 맞은 그린스펀은 재빨리 단기정책금리를 7,25%에서 6,75%로 내렸고 몇달만에 증시는 안정을 찾았다.그때부터 그의 신화는 시작됐다.98년8월 러시아의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국제금융시장에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나자 금리인하에 나섰다.결과는 성공.92년 이후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려는 그의 조치는언제나 주효했다. ‘이상과열’.이른바 그린스펀 효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말이다.96년 12월5일 FRB 역사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그린스펀이 이같이 말했다는 보도가나가자 호주 일본 홍콩 영국 독일 미국의 주가가연쇄적으로 폭락했다.그의말 한마디로 세계 주가가 요동친 대표적 사례다.지난 3월에도 ‘미 경제가신규노동자의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그의 말 한마디에 뉴욕증시와 세계증시가 급하락했다. 앞서 1월4일 그가 4번째 의장 연임이 확정된 사실만으로도 또다시 전세계에서 주가 폭락 도미노가벌어지기도 했다. 2000년 6월부터 4년간 임기를 새로 시작할 그린스펀의 1차 과제는 4%대의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면서 매년 4.1∼4,7%의 성장을 하고 있는 미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인플레 없는 성장’을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5차례 금리를인상해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여야 상황실·지도부 표정

    여야 지도부는 개표에 들어가면서 예상 외로 접전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밤새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그러나 개표결과,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로 나타나자 자민련과 민국당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민주당. 한마디로 ‘맑은 뒤 흐림’이었다. 시작은 대단히 고무적이었다.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원내1당’이 유력시된다는 예측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미리 승리의 기쁨을나눴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보다 의석수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실망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특히 수도권 현역 중진들의 부진이 현실로 나타나자 안타까워하면서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표로 나타난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386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할 때에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손에땀을 쥐었다.지도부는 “방송사간 지역구별 당락이 서로 엇갈리고 막판까지지켜봐야 당락을 알 수 있는 선거구가 많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당직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이 때문에 밤 10시로 예정됐던 김한길 선거기획단장의 브리핑도 연기해야 했다. 자정 무렵에서야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단장은 “출구조사에 거품이 있을것이라는 내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분발하라는 뜻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단장은 ‘목표 달성’에 중점을 두었다.당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부탁했을 때,목표는 지역구 100석이었고,이를 달성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지역구도를 깨지는 못했지만충청·강원·제주 등에서의 약진을 통해 전국 정당화의 기반을 확보했다는점에도 큰 의미를 두었다.수도권의 압승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당. 개표가 시작되면서 한나라당 분위기는 반전을 거듭했다.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선 많게는 20석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과 대등한 수로 1위를 달리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밤 12시가 넘으면서 압승이 예상되자 당은 축제 분위기로 돌아섰다.개표상황을 줄곧 지켜보던 홍사덕 선대위원장,이한구(李漢久)정책위원장,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 등 지도부들의 얼굴도 한결 밝아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가회동 자택에서 TV 개표상황을 지켜보다 환한 웃음을 머금고 밤 11시30분쯤 당사 상황실로 돌아왔다.이 총재는 “수고가 많았다”면서 당직자들을 격려했다.이어 이 총재는 상황실을 지키고 있는 당직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이 총재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그러나 홍 위원장은“혼전 지역이 많아 끝까지 가봐야 한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당직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나라당이 앞서나가자 “그럼 그렇지”라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출구조사에 대한 부정확성을 신랄하게 비난했다.이들은 “지금까지 재·보선 출구조사는 크게 10%까지 실제 개표결과와 차이가 났다”면서 관련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상황실에 들렀지만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형편없이 나오자 서둘러 당을떠났다.이 총재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말만 남겼다.이 총재는당사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가회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준석기자. ■자민련. 저녁 10시를 넘어서도 1위로 앞서가는 지역이 11곳에 지나지 않는 등 참패가 확실해지자 마포 중앙당사 지하 1층 상황실은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당지도부들도 대부분 자리를 떠나 30여명의 실무자들만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일부 당직자들은 개표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도 애써 외면했다.더구나 ‘텃밭’인 충청권에서도 절반 가까이 뒤지며 고전하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이긍규(李肯珪·보령 서천)총무와 김현욱(金顯煜·당진)사무총장도 낙선 위기에 몰리자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총무와 총장이 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탄식도 새어나왔다. 반면 기대를 별로 안했던 경기 평택갑의 조성진(趙成珍)후보가 1위로 치고 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이내 선두자리를뺏겨 또다시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한편 7층 총재실에서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비례대표후보 등과 함께방송을 지켜보던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오후 7시 조금 넘어 상황실로 내려왔다.이 총재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는 등 출구조사 결과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결국 영남권에서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참패했다. 승부처였던 부산에서조차 한나라당에 완패가 확실해지자 당 전체가 침체 분위기에 휩싸였다.비례대표 역시 1번 강숙자(姜淑子)씨만 당선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초반 1·2위를 다투던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기장을)후보와 이수성(李壽成·경북칠곡)후보는 중반 이후 패배가 짙어지면서 상황실을 메운 당직자들도 하나둘 자리를 떴다.자정이 지나 마지막까지 1위 다툼을 했던 한승수(韓昇洙·강원춘천)후보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강릉에서 귀경한 조순(趙淳)대표도 오후 8시쯤 당사에 들러 당직자들을 격려했지만 보도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침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조 대표와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윤원중(尹源重)사무총장 직대 등당 수뇌부들은 저녁 늦게 시내 모처에 모여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 등 활로마련에 골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군소정당. 초조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군소정당은 현실의 벽을 실감한 듯 침통한분위기였다. 첫 원내 진출 가능성을 기대했던 민주노동당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허탈한분위기였다.당관계자들은 울산 북구에 출마,줄곧 1위를 달리던 최용규(崔勇圭)후보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2위로 밀려나자 당황해했다.또 그러면서도최 후보를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의 선전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권영길(權永吉)후보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위를달리자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년진보당 출마자 46명 전원은 개표가 시작되자 연세대 학생회관에 모여 TV개표상황을 지켜봤다.개표결과 자민련과 민국당 후보들을 제치고 3위를 고수하는 후보들이 많이 나오자 위안을 삼는 분위기였다. 한국신당은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김용환(金龍煥)의장 혼자만이 당선되자 실망하는 눈치였다.그러나 당직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남북 정상회담/ 성사 의미·전망

    황원탁(黃源卓)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0일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를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지난 55년간 분단과 갈등,분열과 대립의 역사에서 화해와 협력,평화와 공존공영의 길로 들어설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또 올해는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맞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이날 남북이 동시에 발표한 합의서에도 ‘민족의 화해와 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라고 정상회담의 목적을 분명히 명시하고있다. 사실 정상회담 성사는 대북 포용정책의 목표가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와 평화 정착에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 2년 동안 포용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버리지 못한 북한이 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왔다는 자체가 그 방증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 이후 조금씩움직이던 북한이 마침내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일련의 과정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황 수석도 “베를린선언은 포용정책이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정책이라는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었다”면서 “북한이 이를 이해하고 신뢰하게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무엇보다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국제적 지지가 동인(動因)이 되었다.포용정책은 그동안 국내 보수세력의 반발과 북한의 돌출 행동에 의해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북한 무장 잠수정 침투와 연평해전,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그리고 야당의 ‘주기만 하는 정책’이라는 비판 등으로 속도를 높이는 데 한계에 부딪혀 왔다.총선정국으로 들어서면서성과 부진을 이유로 야당의 포화 대상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그때마다 “북한의 태도에 일희일비할 수는 없다”며 포용정책의 지속을 강조했다.이번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일관된 대북정책의 실효성을입증하게 된 셈이다. 북한측 입장에서 보면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개혁·개방노선을 추구하기로했다는 것을 뜻한다.정상회담 자체가 국제사회의 남북간 당사자 대화 ‘압력’을 북측이 받아들인 결과라 할 수 있다.아울러 우리를 ‘개방 파트너’로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SOC 건설 지원 등 경협문제와 이산가족 상봉을포함한 제반 문제가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한반도 내부에 의미심장한 변화가 예고된다. 이렇게 볼 때 남북 정상회담의 키워드는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정착,화해협력이라고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이재춘 駐러대사 내정자 인터뷰

    이재춘(李在春) 주러시아대사 내정자는 7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통일에러시아의 협력이 절대적이라면서 “양국간 신뢰관계를 더욱 강화,최근 탈북자 북송 문제와 같이 양국간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할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탈북자 문제로 악화된 양국관계의 복원 복안은. 탈북자 문제는 근본적으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에 기인한 것이다.처리 과정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최근들어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지난 90년 10월 한·러 수교 이후 북·러간 교류는 거의 없었다.이바노프 장관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관계 복원은 불가능에 가깝다.하지만 러시아가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하길 기대한다.방북하는 이바노프 장관에게는 이같은 뜻을 전달한 상태이다. ◆러시아 대사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안은. 러시아는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멀지않아 강대국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다.우리의 운명과도연결된 중요한 나라인 만큼 양국간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일희일비하지 않고 큰 목표를 향해 인내심을 갖고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오일만기자 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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