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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자연] 멸종위기 대형 가오리가 삼키는 플라스틱 양 측정해보니…

    [안녕? 자연] 멸종위기 대형 가오리가 삼키는 플라스틱 양 측정해보니…

    인도네시아에서 서식하는 만타가오리가 시간당 삼키는 플라스틱이 63조각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쥐가오리로도 부르는 만타가오리는 무게가 0.5~1.5t에 이르는 대형 어종으로, 8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무분별한 어획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야생뿐만 아니라 수족관에서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오스트레일리아 머독대학 소속 해양학자이자 미국 ‘해양 거대 생물 재단’(Marine Megafauna Foundation) 연구원인 엘리차 게르마노프 박사는 2016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전문다이버를 고용해 만타가오리와 고래상어의 토사물 및 배설물 샘플을 수집하고 이를 분석했다. 동시에 인도네시아에서 만타가오리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해안을 찾아 촘촘한 그물망을 설치했다, 연구진은 그물에 걸린 플랑크톤과 플라스틱의 수, 그리고 두 어류가 플랑크톤 섭취를 위해 한 번에 삼키는 물의 양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만타가오리의 경우 시간당 평균 63조각의 플라스틱을 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래상어의 경우 시간당 최대 137조각의 플라스틱을 삼켰다. 또 연구진은 샘플로 수집한 만타가오리의 배설물과 토사물을 분석한 결과, 토사물에서는 평균 26조각, 배설물에서는 평균 66조각의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게르마노프 박사는 “물속의 유기물과 미생물을 여과 섭취하는 ‘여과 섭식 동물’의 경우 플라스틱을 걸러내고 먹이를 섭취하는 일이 쉽지 않다. 때문에 이는 만타가오리와 고래상어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플라스틱을 더욱 유연하게 만드는 첨가제인 프탈레이트 등은 어류의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 해역에 사는 어류들에게서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 동안에는 일부 지역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양이 건기의 40배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기가 시작되기 직전 강이나 수로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에서 해양오염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두 번째 국가에 속하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발리섬은 올해부터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플리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의 사용을 금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해양과학프론티어(Frontiers in Marine Science) 19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양시, 생활폐기물 올해 100t 감량…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결실

    경기도 안양시가 전년대비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100t 감량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4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안양시 생활쓰레기 총 배출량은 10만 9528t으로 나타났다. 올해 같은 기간 배출량은 10만 9428t으로 지난해 대비 100t 줄었다. 이중 음식물쓰레기가 517t, 대형폐기물이 213t, 재활용폐기물이 947t으로 1677t이 감소했다. 반면 일반폐기물은 1577t이 증가해 결국 100t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폐기물 처리비용 1500만원을 절감했다. 일반폐기물 양이 증가한 요인으로는 현재 안양 지역에서 활발히 추진되는 대규모 주택재개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안양지역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매년 평균 3000여t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이번 처음으로 줄었다. 시는 올해초부터 시작한 4대 일회용품(종이컵과 용기, 비닐봉지,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기업체와 전통시장 등 민간분야로 넓혀나가고 있다. 청소업체와 각 동을 방문해 쓰레기 수거, 배출에 따른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교육을 실시하는 ‘찾아가는 청소민원 제로화’ 추진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전통시장과 상인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사회단체와 일회용품 사용자제 및 생활폐기물 줄이기 협약을 체결하고 캠페인도 전개했다. 이번 생활쓰레기 배출량 감량은 바로 이와 같은 노력의 결실로 여겨진다. 시는 내년에도 한 가정 생활폐기물 배출량 월 5kg 감량을 추진한다. 이 목표가 이뤄지면 청소대행업체 비용 20억원이 절약된다. 이를 위해 일회용품 안쓰기 운동을 지속하고 환경관련 시민사회단체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또 시민과 초·중학생 대상 환경 및 자원회수시설 견학을 추진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입시학원 자소서 대필 신고자도 ‘공익신고자’로 보호 추진

    입시학원 자소서 대필 신고자도 ‘공익신고자’로 보호 추진

    입시컨설팅학원에서 학생의 대입 자기소개서를 대필해준 사례를 신고하는 것도 공익신고로 인정하는 방안을 국민권익위원회가 추진한다. 정부가 사교육 시장의 입시 관련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신고자를 공익신고자로 보호함으로써 신고를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또 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한 주요 법률 위반행위를 신고한 사람도 보호 대상에 추가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권익위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규정하는 공익침해행위 대상에 기존 284개 법률 외에 학원법, 위생용품 관리법 등 100여개를 추가할 방침이다. 법이 개정되면 입시컨설팅학원의 자기소개서 대필 행위, 성분 기준을 위반한 물수건이나 일회용품의 판매 행위 등도 공익신고 대상이 된다. 공익신고자로 인정받으면 ▲ 인적사항 비밀보장 ▲ 신변보호조치 ▲ 인사상·신분상 불이익 조치 금지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권익위는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2~3월까지 공공기관 차량 2부제…수도권 5등급차 운행 제한

    12~3월까지 공공기관 차량 2부제…수도권 5등급차 운행 제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2~3월까지 수도권과 6개 특·광역시에서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2022년까지 폐지키로 했던 노후 석탄발전소 6기를 2021년 상반기에 조기 가동 중단키로 했다. 정부는 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과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국내 배출량 감축 및 현장 실행력을 강화해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연평균 35% 이상 저감시켜 2016년 26㎍/㎥에 달했던 전국 평균 농도를 2024년 16㎍/㎥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경유차 퇴출 본격화·노후 석탄발전소 조기 폐지 종합계획은 국내 배출량 감축 가속화를 추진한다. 노후 경유차 퇴출이 본격화된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와 경유차 재구매 억제를 위해 조기폐차 보조금체계를 개편한다. 조기폐차 지원금을 폐차시 70%를 지급하고, 친환경차 구매시 나머지 3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노후 경유차 구입시 취득세(4~7%)를 2배 이상 부과하고, 12년 이상 비영업용 경유승용차에 대한 보유세 경감률을 축소해 처분을 촉진키로 했다. 경유가격 인상 등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도 검토한다. 선박연료유의 강화된 품질기준(3.5→0.5%)이 내년부터 적용된다. 2016년 기준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9%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원인 사업장의 배출규제가 강화된다. 내년 4월부터 대기관리권역이 현재 수도권에서 중부·남부·동남권역까지 확대되고, 권역내 사업장에 대한 총량관리제를 적용한다. 총량 규제를 받는 1∼3종 대기배출사업장이 수도권 407곳에서 4개 권역 1094곳으로 확대된다. 삼천포 1·2, 보령 1·2, 호남 1·2호기 등 당초 2022년까지 폐지키로 했던 노후 석탄발전소 6기를 2021년 상반기 중으로 앞당기고, 추가적인 감축 규모를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구체화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첫 시행 올해 9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해 종합계획에 반영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3월)가 시행된다. 강력한 배출저감을 위해 1000명 규모의 민관합동 점검단을 가동하고 드론·분광계·비행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과학적이고 집중적인 감시를 실시한다. 석탄발전 가동 중단 확대 방침에 따라 11월말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수립시 최종 확정키로 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겨울철(12∼2월)은 9∼14기, 봄철(3월)은 22∼27기 가동 중단을 제안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과 관계없이 수도권과 6개 특·광역시를 대상으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다만 구급·비상용 차량과 친환경차 등은 적용이 제외된다. 수도권에서는 일정 계도기간을 거쳐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을 제한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환경회의 제안보다 강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공공부문에서 우선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11월부터 미세먼지 예보를 현행 3일 단위에서 주간 단위로 확대해 국민 알권리와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한다. 위기경보 수준에 맞춰 관리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경계·심각단계시 행정·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 등이 추진된다. 특별대책기간 국무조정실과 환경부에 점검팀과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특별대책과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될 경우 미세먼지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인식을 같이하면서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유지, 대중교통 이용 확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각나눔] 야구장 플라스틱 응원봉, 문화일까 낭비일까

    [생각나눔] 야구장 플라스틱 응원봉, 문화일까 낭비일까

    구장 내 쓰레기 뒤섞여... 분리수거 안 돼올 시즌 구장 한 곳 당 2만여장 판매 추정새달까지 의견 받은 뒤 금지 여부 논의 지난 23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야구팬들은 양손에 막대풍선 형태의 응원봉과 풍선을 들고 경기를 즐겼다. 경기가 무르익을수록 응원봉을 부딪쳐 내는 소리도 함께 커졌다. 경기가 끝나자 팬들은 응원도구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야구장 응원의 필수품인 응원도구가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자는 사회적 논의가 활발한데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 응원도구를 꼭 써야 하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은 고척돔 내 응원봉 사용 금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공단은 다음달 20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은 뒤 응원봉을 계속 사용할지 논의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응원봉을 필수품으로 생각했다. 최근 일부 응원봉에서 어린이에게 유해한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부분의 관중들은 양손에 응원봉을 들었다. 이들은 응원봉 규제 논의에 대해서는 “응원의 재미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플라스틱 낭비이므로 규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김모(40)씨는 “즐겁게 응원을 하기 위한 도구인데 왜 없애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현영(20)씨도 “응원봉 사용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반면 양모(49)씨는 “응원 필수품으로 사긴 하지만 플라스틱이니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없앤다고 해도 찬성”이라고 했다. 응원봉 외에도 접이식 부채, 고무풍선 등 야구장 응원 도구 대부분이 플라스틱 소재였다.각 구단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올 정규시즌에 각 구장에서 판매된 응원봉은 8000~2만 2000여개로, 구장 1곳당 평균 2만여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1~2번 사용 후 버려지고 사용 후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도 각종 응원도구들이 음식을 담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컵, 종이컵과 뒤섞여 버려졌다. 경기가 끝난 뒤 구장 노동자 30명이 쓰레기를 분리했지만 응원도구까지 일일이 분류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체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구팬 안지원(38)씨는 “응원이 재미있어 야구장을 찾는데 도구가 없으면 허전할 것”이라며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낭비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응원봉은 미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라며 “응원봉이 금지된다면 머플러나 깃발 등 다른 대체품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지역 특산물 담긴 ‘산행 도시락’ 전국 21개 국립공원으로 확대

    지역 특산물 담긴 ‘산행 도시락’ 전국 21개 국립공원으로 확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산행 도시락’ 서비스를 21일부터 전국 21개 국립공원으로 확대한다. 산행 도시락은 일회용품 사용 및 쓰레기를 줄이고 탐방객의 도시락 준비 등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해 9월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시범 실시했다. 다도해·경주·속리산·월악산·지리산·가야산·태안해안 등으로 확대한 후 탐방객의 호응에 따라 전국에서 시행키로 했다. 22개 국립공원 중 제주도가 관리하는 한라산국립공원을 제외하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이달 말 서비스할 예정이다. 도시락은 지역 식당이나 업체가 공급하는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특색 있는 메뉴로 구성했을 뿐 아니라 맛·청결도·서비스 평가 등을 거쳤고 수저·용기 등 구성품도 재활용이 가능한 것만 사용한다. 떡갈비, 강황밥 등 로컬 푸드의 정성을 담은 내장산 백암 떡갈비 정식과 영암을 대표하는 매력한우를 이용한 불고기 및 각종 반찬이 어우러진 월출산 매력한우도시락, 계룡산 공주 알밤 소불고기, 치악산 금돈을 활용한 돈육 장조림 등을 맛볼 수 있다. 산행 도시락 가격은 7000∼1만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에서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해 이용할 공원을 선택한 뒤 업체와 상담 및 주문하면 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연을 살리멍… 올레길 걷게마심

    자연을 살리멍… 올레길 걷게마심

    ‘컵이나 물병을 꼭 가져 오세요. 식수를 담아 드립니다. 숟가락, 젓가락도 들고 오세요.’ 관광객 등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제주에서 일회용품 제로에 도전하는 축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올레길에서 펼쳐지는 2019년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축제로 연다고 15일 밝혔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유명 관광지와 올레길 곳곳에는 버려진 플라스틱 컵과 생수병이 넘쳐난다. 관광객 1인당 1개씩만 버려도 연간 1500만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제주섬에 쌓인다. 더구나 축제의 섬 제주라 다양한 먹거리 행사로 인해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품 폐기물이 쏟아진다. 올레걷기축제는 참가자들이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가을을 즐기는 이동형 축제. 4~5시간을 걷다 보니 대부분 참가자는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를 사온다. 올레길을 지나는 마을에서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점심 먹거리도 내놓는다. 제주올레는 일회용품 제로 축제를 위해 올해는 올레길 시작점과 종점 등에 물통을 설치해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소지한 참가자에게 식수를 담아 줄 예정이다. 또 올레길 마을회가 준비하는 점심행사도 플라스틱 일회용 밥그릇 등은 사용하지 않고 숟가락, 젓가락도 100원에 빌려준다. 축제 참가자에게 쓰레기봉투를 제공해 올레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올레 행사도 함께 벌인다. 사전 축제 참가 신청자에게 주는 축제 선물꾸러미도 재활용할 수 있는 부직포 등으로 포장했다. 축제 현수막과 포스터 등도 타이벡 소재로 제작했다. 타이벡은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완전 연소 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제주올레는 축제가 끝난 후 타이벡 소재 홍보물을 수거해 간세인형과 가방 등 제주올레 기념품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안은주 상임이사는 “불편하지만 컵이나 텀블러, 수저 등을 꼭 지참해 제주의 아름답고 청정한 자연을 지키는 데 올레꾼들이 한몫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31일 제주올레 8코스, 다음달 1일 9코스, 2일 10코스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일상생활 속 불편함, 제 발명 아이디어의 원천이죠”

    “일상생활 속 불편함, 제 발명 아이디어의 원천이죠”

    ‘재사용 가능한 빨대’ 초등학생 딸 제안에 분리형 스테인리스 제품 직접 샘플 제작 여성발명대회서 최고 발명품 선정 영광 “생활 속 아이디어로 경력단절 끊고 창업” “딸의 아이디어가 재밌다는 생각에서 접근했는데 창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지난 6월 23일 세계 최대 규모에 유일한 여성발명 축제인 ‘2019 여성발명왕 EXPO’에서 ‘스테인리스 조립식 빨대’(아래 사진)로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최고상(그랑프리)을 수상한 하나연 포어스 대표는 발명을 생활 속 불편에 대한 개선이라고 밝혔다. 스테인리스 조립식 빨대는 일상 속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전업주부였던 하 대표는 가족들의 건강(환경 호르몬)을 감안해 집에서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자제했다. 그러나 빨대는 대안이 없었다. 지난해 커피를 마시는데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왜 빨대는 플라스틱을 쓰냐. 사용 후 반으로 잘라 씻어 다시 사용하면 되는데…”라고 말하는 걸 듣고 번뜩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엄마와 딸은 직접 실험에 들어갔다. 일회용 빨대를 반으로 자른 뒤 둘을 다시 연결해 물을 빨아 보니 가능했다. 단순한 아이디어였지만 불가능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학을 전공한 남편의 기술적 자문이 더해졌다. 유리는 잘 깨지고, 실리콘은 먼지가 많이 쌓이며 종이는 오래 사용할 수 없으니 스테인리스를 제안했다. 음료가 새거나 흡입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표면장력’이 해결해 줬다. 유리에 물을 넣으면 수막이 생겨 잘 떨어지지 않는 원리를 활용했다. 하 대표는 “원통형보다 불편하지만 깨끗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사용 자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대부분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는다. 하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기업에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직접 만들기로 마음을 바꿨다. 3차원(D) 프린터로 모형을 만들고 샘플을 제작하기로 했다. 공장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지만 계속 2%가 부족했다. 새로운 제품이다 보니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소재와 두께 등부터 제품의 길이나 조립 방식 등에서 제동이 걸렸다. 샘플 제작에 수개월이 걸린 끝에 완성품이 손에 들어왔다. 두 개의 반원통 형태로 하나의 원통으로 맞물리게 조립해 사용하다 분리 후 세척할 수 있다. 이 제품으로 30개국에서 347점이 출품된 여성발명대회에서 최고 발명품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포어스’는 회사이자 제품명이다. ‘우리(US)를 위하고, 지구(EARTH)를 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특허 및 국제특허협약인 PCT 출원도 마쳤다. 연말쯤 시중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 대표는 “딸의 순수한 아이디어가 경력단절된 엄마에게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면서 “청소 의자와 같이 일상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좋은 발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6년간 목격한 공장 사고 8건…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요”

    [단독] 6년간 목격한 공장 사고 8건…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요”

    기계 폭발로 얼굴부터 손목까지 화상 이주노동자 피해 6건 중 산재 신청 1건 사업주 허락없이 사업장 옮길 수 없고 대처법 몰라 불이익 당할까 두려워해 “안전 위해 사업장 산재정보 제공해야”“무서워요. 이제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요.”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하던 지난 3일 개천절, 비닐장판 재료를 생산하는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네팔 이주노동자 사미르(42·가명)가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다. 공장의 낡은 기계가 폭발하면서 180도 가까이 되는 물질의 화기에 오른쪽 얼굴부터 손목까지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병원에 실려간 그는 네팔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왼쪽 얼굴 사진을 찍어 보냈다고 한다. 가족들이 걱정하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 8일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 김달성(65) 목사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6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미르와 대화를 하다가 그가 일했던 공장이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13년 9월 고용허가제로 입국하고 나서 이 공장에서만 일했던 사미르가 6년 동안 목격한 사고는 자신의 사고를 포함해 8건이었다고 한다. 이 중 6건(화상 2건, 발가락 절단 1건, 실명 1건, 다리 부상 1건, 팔 부상 1건)은 이주노동자들이 피해자였고, 2건은 내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사미르는 이렇게 위험한 공장에서 빠져나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현행 고용허가제하에서는 임금체불 등 사업주의 명백한 잘못이 있지 않은 경우 사업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사업장을 옮길 수 없다. 사미르는 “산재 사고가 자주 일어나서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분진 때문에 호흡기 장애도 생겨서 사업장 이동을 요구했었다”면서 “그러나 사장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일터를 옮길 수 있었다면 사미르는 사고를 피했을지도 모른다. 한국어가 서툴고 산재를 당했을 때 대처법을 잘 알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산재를 신청하기도 어렵다. 실제 이 공장에서 실명을 당한 이주노동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산재 신청을 못 했다고 한다. 사업주가 반대하는데도 산재를 신청하려면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사업주와 싸울 각오까지 해야 한다. 사미르 역시 김 목사에게 “이렇게 회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했다. 이미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도 마음속에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이주노동자들이 산재 신청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노동당국도 어떤 공장이 산재다발공장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설사 산재다발공장이라고 하더라도 이주노동자들에게 그런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최정규 변호사는 “우선 노동당국이 산재가 발생하는 기업의 감점 기준을 높여 필터링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고용센터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사업체를 알선할 때 산재 정보도 함께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들에게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는 만큼 안전에 대한 기본 정도는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목사는 “산재 처리를 해 주지 않아도 처벌이나 불이익이 크지 않고, 안전 시설을 갖추지 않고 안전 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더라도 이주노동자들을 공급받으니까 사용주들이 일회용품처럼 쓰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합법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미르는 주야 맞교대로 12시간씩 일한 후 ‘성실근로자’(4년 10개월 동안 사업장을 한 번도 옮기지 않았을 때 사업주 동의로 재입국할 기회를 주는 제도)로 지난해 7월 한국에 돌아왔지만, 얼굴과 팔에 큰 상처가 생기면서 코리안드림은 비극으로 끝나게 됐다. 사미르의 마지막 바람은 산재를 신청한 후 치료를 받고 한국을 떠나는 일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무실 코앞서 “일회용 컵에 주세요”…환경 감수성 떨어지는 환경부 기관들

    사무실 코앞서 “일회용 컵에 주세요”…환경 감수성 떨어지는 환경부 기관들

    환경과학원·환경공단 등 정부 기관 텀블러 사용 홍보 영상 등 제작하며 정작 직원들은 일회용 컵 사용 많아일회용품 줄이기의 최전선에 있는 환경부 산하기관의 ‘환경 감수성’이 일반 국민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나 머그컵 등 다회용기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이를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 서구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국립환경과학원 건물의 카페는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년간 3만 3000개의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사용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부 소속 기관이다. 과학원은 지난해 5월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벌였지만, 캠페인 이전 1년 동안과 비교해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은 4000개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단지 내 위치한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점심 시간 전후로 카페를 찾는 임직원들 가운데 텀블러나 머그컵을 들고 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단지 내 위치한 카페들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자원재활용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테이크아웃한 음료를 건물 내 마련된 별도의 휴게공간에 앉아 마시는 임직원이 대부분이다. 일회용품 사용 억제를 앞장서 계도·홍보하는 기관의 성격을 감안하면 임직원들의 환경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단은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 2편을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했다. 동영상에는 ‘안에서는 머그컵, 밖에서는 텀블러’,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처럼 지구도 한 번 쓰고 버리실 건가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감량, 90% 이상 재활용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책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은 일회용품 줄이기를 나몰라라하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5월 수도권 카페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자원재활용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7월 206t이었던 일회용컵 수거량은 올해 4월 58t으로 72%나 줄었다. 이용득 의원은 “환경당국자부터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된다는 믿음을 버리고,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캐나다 녹색당 포토샵으로 일회용컵을 재활용컵으로 조작

    캐나다 녹색당 포토샵으로 일회용컵을 재활용컵으로 조작

    캐나다 녹색당이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 중 당 대표가 든 일회용 컵을 재사용이 가능한 컵으로 바꾼 사실을 인정했다.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녹색당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에서 엘리자베스 메이 대표가 녹색당 로고가 박힌 텀블러와 금속 빨대를 들고 있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 뉴스 웹사이트에 올라온 같은 사진에서는 메이 대표가 일회용 컵을 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이 대표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이 내 승인도 없이 이런 조작을 가했다는 사실에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을 바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숨길 것이 없는데 왜 포토샵을 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메이 대표는 종이컵은 퇴비로 만들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사진 조작이 가져다 주는 부수적인 효과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난 플라스틱 물병 등 일회용 플라스틱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개인 머그컵과 수저를 들고 다닌다. 허위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한테 왜 이런 조작이 필요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메이 대표는 “사진을 조작할 것이었다면 왜 내 얼굴을 좀 더 젊게 만들지는 못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캐나다에서는 최근 몇 달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관한 여러 이슈가 있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은 2021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접시와 수저 등의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약속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얼마 뒤 회의에서 트뤼도 총리 등이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정치인들은 자신이 환경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데 골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등산 타며 ‘남도의 맛’ 즐겨볼까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입구까지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운영된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21일부터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 시범 운영과 동시에 도시락 품평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는 탐방객에게 도시락 준비 불편을 없애주고, 국립공원에서 일회용품을 쓰지 않도록 하는 한편 지역사회에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꾀하는 1석 3조 효과가 기대된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공모로 지역 업체를 선정하고 광주지역 증심탐방지원센터와 원효분소, 화순지역 수만리탐방지원센터 등 3개의 탐방로 입구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시락 메뉴는 2종류이다. 남도의 한정식을 느껴볼 수 있는 무등정식(잡곡밥, 보리굴비고추장, 제육볶음, 밑반찬과 제철 채소·과일)과 광주대표 음식인 떡갈비와 보리굴비를 넣어 만든 무등보리굴비 주먹밥(밑반찬과 제철 채소·과일 포함)이다. 예약 주문은 카카오톡에서 ‘무등산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검색해 친구 맺기 후 산행 하루 전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된다.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요금은 개당 8000원으로 계좌로 입금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품평회는 21일 장불재에서 선착순 20명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주고 가질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18개 프로그램 선보이는 시흥갯골축제 골라보는 재미

    118개 프로그램 선보이는 시흥갯골축제 골라보는 재미

    2019 문화관광 우수축제이자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된 ‘제14회 시흥갯골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골에 조성된 갯골생태공원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시흥갯골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예술놀이터라는 슬로건 하에 생태놀이체험 구역과 생태예술공연 구역으로 운영된다. 축제 프로그램은 갯골 패밀리런 등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갯골놀이터와 소금놀이터, 나무숲공연장, 수영장 예술극장, 갯골달빛난장 등 20개 프로그램 존이 운영될 예정이다. 모두 118개의 프로그램과 공연이 사흘간에 걸쳐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무장애 프로그램인 ‘갯골프리런’이 열린다. 주말 늦은밤까지 어쿠스틱과 마임·재즈 등 가을밤에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을 한곳에서 골라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주말 오후 4시부터는 갯골에 사는 동식물을 오브제로 한 갯골퍼레이드도 즐길 수 있다. 갯골축제 대표 공연프로그램인 어쿠스틱음악제도 더욱 풍성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폴킴’, ‘양희은’, ‘죠지’, ‘십센티’ 등 유명한 아티스트들뿐 아니라 시흥 청소년으로 사전 선발된 시흥싱어와 시흥시립합창단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갯골축제는 ‘차 없는 축제’로 이어간다. 축제기간 동안 축제장안 일반 차량 진입은 전면 통제된다. 마유로 등 축제장 진출입로가 통제될 예정이어서 자가용 운전자들은 각 동과 시청에 주차 후 축제장까지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축제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환경캠페인이 실시된다. 직접 개인 식기와 텀블러를 가져오는 방문객은 푸드트럭에서 할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갯골축제 홈페이지(http://www.sg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관광과(031-310-6749)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원순환 홍보대사에 영화배우 김고은

    자원순환 홍보대사에 영화배우 김고은

    영화배우 김고은씨가 환경부 자원순환 홍보대사로 활동한다.환경부는 세계 각 국의 관심이 높아진 자원순환에 대한 국민 참여와 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자원순환 홍보대사 위촉 행사를 갖는다. 김씨는 2012년 영화 ‘은교’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주목받으며 2013년 뉴욕아시아영화제에서 아시아스타상을 수상했다. 2016년 방영돼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또 강원지역 산불피해 주민을 위한 기부와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도전(노플라스틱 챌린지)’으로 물속에 직접 들어가서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등 사회 공헌과 환경보호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김씨는 노플라스틱 챌린지 당시 인스타스램에 “현대인은 플라스틱의 대홍수 속에 살고 있다…일회용 컵이나 페트병, 빨대…‘일회용’…손에 머무르는 시간은 단 몇 분…버려진 후 수백 년 동안 자연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를 떠돌며…지구와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목소리 재능기부와 개인 SNS 등을 통해 환경부의 비닐봉투·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자원순환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각나눔] 인권과 경영권 사이…풀릴 길 안 보이는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생각나눔] 인권과 경영권 사이…풀릴 길 안 보이는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EPS)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을까. 이주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인 이주공동행동이 18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주노동자 대회를 연다. 사업장 이동의 자유와 노동허가제(WPS)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다. 거의 해마다 열리는 행사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17일 이주공동행동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는 2004년 8월 17일 도입된 제도로 시행한 지 정확히 15년이 지나고 있다. 마땅한 내국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한해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게끔 허용한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를 적용하는 업종은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어업·농축산업 등 5개다. 고용허가제 관련 취업비자(E-9)를 받아서 입국한 외국인은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동일한 근로기준법상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사업장을 마음대로 이동할 자유가 없다. 외국인고용법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는 일을 시작한 사업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게 원칙이다. 폐업이나 반복적인 임금체불 등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때 예외적으로 사업장 이동을 허용한다. 이외에는 반드시 사업주의 허가를 받아야 사업장을 바꿀 수 있고 최대 이동 횟수도 3회로 제한된다. 이런 제도 아래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회사를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사업주의 부당한 지시나 대우를 받아도 이주노동자들은 그저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한국어가 서투르거나 사업주의 보복이 두려워서 관할 노동청에 신고도 하지 못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들이 많다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이주공동행동 등은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도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문제가 있는 사업장에선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 인력을 활용하는 기업은 대부분 영세한 곳이다. 심각한 구인난에 허덕이는 이들의 필요에 의해 비자를 발급하고 그에 맞게 외국 인력을 데려오는 것인 만큼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묵은 논쟁이지만 본격적인 제도 개선 논의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실제로 인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외국인에 대한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에게 내국인과 똑같은 임금을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정치권의 공감을 얻기에는 아직 요원해 보이는 이유다. 물론 황 대표의 발언은 국적을 이유로 처우의 차별을 금지한 근로기준법이나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을 위반한다. 이주공동행동은 “(이런 발언들은) 더욱 싼값으로 기업주에 철저하게 종속된 노동력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하다 일회용품처럼 버리려는 시도”라면서 “우리는 고용허가제가 ILO가 금지하고 있는 강제노동이라고 주장한다.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쟁취하고 나아가 노동허가제로 바꿔내기 위해 이주노동자 대회와 선전전으로 열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동·청소년 정책, 당사자 목소리 듣는 송파

    아동·청소년 정책, 당사자 목소리 듣는 송파

    서울 송파구가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정책 수립 및 사업 추진 과정에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송파구는 17일 구청 대강당에서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소속 초·중·고등학생 70여명이 참가하는 ‘아동·청소년 100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학생들은 10여명씩 원탁에 둘러앉아 오전 10시부터 100분 동안 자유로운 토론을 펼친다. 이어 원탁별 최종 결과를 발표한 후 예비토론회 모니터링단 점수와 전문가의 의견으로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현장에서 제안된 내용은 검토를 거쳐 향후 정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도 토론에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 앞서 송파구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1차 예비토론회에서 4개 분과의 정책 7개를 제안하고 청소년 모니터링단의 호응도를 조사했다. ‘안전보호분과’의 청소년 안전 귀가와 일회용품 자제 방안, ‘참여권리분과’의 청소년의 사회참여일 제정 및 학교 교칙 검토를 통한 선택적 평등 실시, ‘홍보운영분과’의 ‘스몸비’(스마트폰 좀비) 해결 방안, ‘교육문화분과’의 성적에 따른 차별 금지와 성에 따른 호칭 차별 방지 방안 등이 안건에 올랐다. 박 구청장은 “아동·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아동친화도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구, 1회용품 ZERO 사용

    중구, 1회용품 ZERO 사용

    서울 중구가 1회용품 없는 친환경 중구 만들기에 적극 발벗고 나섰다. 구는 지난 6월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취지에서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 금지와 각종 회의·행사 시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추진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공공부문 일회용품 사용제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가 사용한 컵은 내가 씻기’ 운동을 전개해 개인용 다회용컵(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공용컵 비치, 식기세척기 설치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일회용품 사용금지 대상 기관을 구 산하기관과 민간위탁시설 총 90개소까지 확대 시행했다. 먼저 시설관리공단, 복지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의 시설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계도기간을 갖고 사용자의 인식을 개선한다. 다음 달부터는 1회용품 사용 실태에 대한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달 말에는 민간기관 주요 시설 관리자들과 1회용품 근절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개최해 민간의 자율참여를 유도하고 구 전체로 확장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는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위한 전담 단속직원을 채용해 도심 지역 상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새우와 플라스틱/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새우와 플라스틱/박록삼 논설위원

    이마에는 7개의 작은 돌기가 나 있고, 몸통은 두꺼운 껍질에 짧은 털이 촘촘히 나 있다. 붉은 반점이 어찌나 예뻤는지 이름 앞에 ‘꽃’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군산 앞바다에 사는 꽃새우다. 이 꽃새우는 50년 가까이 사랑을 받았다. 어른 손, 아이 손 할 것 없이 자꾸만 손을 뻗쳤다. 1971년 출시된 ‘새우깡’ 덕이다. 이 과자에는 5㎝ 크기의 꽃새우가 4마리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산 꽃새우의 70%가 이 과자의 원료로 쓰였다. 최근 이 과자 회사가 군산 꽃새우가 아닌 미국산 새우를 쓰겠다고 해서 군산이 발칵 뒤집혔다. 당장 판로가 끊길 지역 어민들은 물론 군산시장을 비롯한 정치인들까지 나서서 반발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누리꾼들까지 가세해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이 회사는 결국 미국산 새우 사용 방침을 철회했다. 이른바 ‘새우깡 논란’이다. 그 시작은 새우 가격 탓이 아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입 새우 가격이 국산보다 10~15% 정도 싸지만 납품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최근 납품된 꽃새우에서 플라스틱, 비닐 등이 나와 이를 분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점을 지적하자 ‘서해 수산물 오염설’로 이어졌고, 다른 수산물까지 일파만파 번질 위기였다. 군산뿐 아니라 부안군, 고창군, 서천군 등 서해를 접한 주변 지방자치단체들도 예의 주시해 왔고, 여차하면 ‘새우깡 싸움’에 가세할 기세였다. ‘원료 품질이 보장된다’는 조건에 이 회사가 서둘러 백기를 든 이유다. 새우깡 논란은 일단 정리된 듯하지만, 바닷속 깊은 곳에 논란의 핵심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지난달 22일 생명다양성재단과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는 ‘한국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동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공동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충격적이다. 2010년 기준 한국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612만톤이며, 이 중 17.5%가 바다로 흘러가는 부실 관리 폐기물로 분류됐다. 전 세계 바다 위를 떠다니거나 가라앉은 플라스틱 중 약 300억개의 플라스틱 조각 또는 150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한국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바다 플라스틱, 폐비닐로 인해 매년 바닷새 100만 마리가 죽는다는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얼마 전 태풍 ‘다나스’가 지나간 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떠밀려 온 폐비닐,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는 그 단적인 사례다. 군산 꽃새우와 미국 새우의 다툼은 잘 마무리됐다. 서해안 어민들의 생존권도 어느 정도 지켜졌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넘쳐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계속 인류가 사용하고 재활용 시스템이 부실하다면 바다와 뭇 생명들은 계속 신음할 것이다. youngtan@seoul.co.kr
  • [안녕? 자연] 세계자연유산 태평양 무인도, 인류 탓에 ‘쓰레기 섬’ 됐다

    [안녕? 자연] 세계자연유산 태평양 무인도, 인류 탓에 ‘쓰레기 섬’ 됐다

    인류의 문명과 5500㎞ 떨어진 남태평양 중부에는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한 37㎢의 작은 섬이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이 섬의 이름은 헨더슨 섬. 섬 주위가 석회질 절벽으로 이루어진 헨더슨 섬은 많은 고유종 생물과 물새와 바다새가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로 지난 1988년 유네스코(UNESCO)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할 만큼 소중한 곳이다. 그러나 이렇게 세상을 등진 채 아름답게 보존됐던 섬도 인류가 버린 쓰레기의 재앙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수많은 쓰레기로 뒤덮힌 헨더슨 섬의 현재를 고발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등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헨더슨 섬으로 흘러들어온 플라스틱 쓰레기는 무려 18톤. 매일 3500개 정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밀려들어와 현재 3900만 개의 엄청난 쓰레기가 섬 곳곳에 뒤덮여있다. 한때는 지구상에서 가장 때묻지 않은 환경을 자랑했던 보석같은 섬이 최악의 쓰레기 섬이 된 상황인 셈이다. 지난달 헨더슨 섬을 탐사한 태즈메이니아 대학 제니퍼 라버스 연구원은 "섬 곳곳에서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국적을 보면 독일, 캐나다, 미국, 칠레, 아르헨티나 등 세계 곳곳에서 흘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헨더슨 섬의 사례는 아무리 멀리 떨어진 나라라도 환경보호를 위해 세계 모든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사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처럼 버려진 쓰레기를 조류나 거북이 같은 야생동물이 쉽게 먹고있다는 점이다. 라버스 연구원은 "2주 동안 해변에서 무려 6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역부족"이라면서 "방금 말끔하게 치운 해변에 다시 쓰레기가 밀려들어온 것을 볼 때면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며 한탄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갈수록 늘고있는 있는 상황이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지금까지 바다에 버려진 인간의 쓰레기는 무려 1억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우리가 흔히 쓰는 생수병부터 의류, 각종 일회용품들이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생기는 미세입자로 이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래 뿐 아니라 거북과 바다새 등 수많은 생물이 이렇게 파편화된 각종 플라스틱 찌꺼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다. 물론 이는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과 식량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새벽배송의 성장, 쓰레기의 급성장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새벽배송의 성장, 쓰레기의 급성장

    쓰레기 문명의 그림자/카트린 드 실기 지음/이은진·조은미 옮김/따비/352쪽/1만 8000원 ‘새벽배송’ 시장이 무려 4000억원대로 성장했다 한다. 우유 정도 배달해 먹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온갖 신선식품은 물론 요리까지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장삼이사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문제도 적잖다. 배송 인력의 노동 강도가 가장 큰 문제고, 스티로폼과 아이스팩 등 각종 일회용품 쓰레기도 골칫거리다. 태평양 한가운데 거대한 플라스틱 섬이 생기고,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정도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간다. 프랑스의 공공쓰레기 처리 분야 전문가 카트린 드 실기의 ‘쓰레기, 문명의 그림자’는 인간이 버리고 줍고 묻어 온 것, 즉 쓰레기의 역사를 들춘 책이다. 예전처럼 ‘유기성 쓰레기’일 때는 큰 문제가 없었다. 가축의 먹이로, 또한 발효시키면 퇴비로 만들 수 있는 오히려 좋은 자원이었다. 사람과 말의 배설물로 만들어진 도시 진흙탕이 시골의 밭을 비옥하게 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도시가 발달하고, 창밖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진 쓰레기로 도시는 몸살을 앓게 됐다. 거리를 걷던 귀족이 쓰레기와 배설물을 뒤집어쓰는 일이 19세기까지 이어졌다. 국가가 나섰고, 죄수와 극빈자 등이 거리청소에 동원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지금은 보편적인 인식이지만, 사람들은 쓰레기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오래 전 터득했다. 그 시작이 바로 넝마주이다. 쓰레기나 뒤적이는 극빈자나 노숙자 정도로 치부하면 안 된다. 13세기부터 유럽 뒷골목을 배회했던 넝마주이들은 가장 아래 ‘라마쇠르’부터 책임자인 ‘십장’까지 몇 개 계층으로 구성됐다. 십장은 자신의 창고에서 고물을 분류해 전문업체들에 넘기면서 부를 축적했다. 19세기에는 족히 10만명의 넝마주이들이 활동했고, 음으로 양으로 연관된 사람만 50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끝없이 쏟아지는 신상품과 그것을 탐하는 인간의 욕망이 어우러지면서 재활용 첨병이었던 넝마주이는 20세기 들어 점차 사라졌다. 예술품 재료로 쓰이기도 하지만, 이제 쓰레기는 인류 최대의 과제가 됐다. 앞서 언급한 새벽배송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용기포장재’는 생활의 편리함이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을 언제나 이긴다는 점에서 문제다. ‘문명의 그림자’인 쓰레기는 이제 그림자를 넘어 그 본체를 집어삼킬 태세다. 인류의 앞날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벽배송의 유혹을 ‘쓰레기, 문명의 그림자’를 들추며 가까스로 달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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