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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주자들 본격 ‘세몰이’… 1차 경선 앞두고 ‘현역 의원’ 영입전

    국힘 주자들 본격 ‘세몰이’… 1차 경선 앞두고 ‘현역 의원’ 영입전

    김문수, 엄태영·박수영 등 전진 배치홍준표 캠프 유상범·김대식 등 합류한동훈, 친한계 의원 후방지원 확보‘불출마’ 오세훈 지지세력 향방 주목 국민의힘이 16일 1차 경선 후보 8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각 주자의 ‘세몰이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1강’이 없는 상황에서 주자들은 캠프 주요 직책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을 전진 배치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다만 ‘한덕수 차출론’ 변수와 후보들의 낮은 지지율에 현역 의원들은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에 엄태영 의원, 정책총괄본부장에 박수영 의원, 특보단장에 김선교 의원,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에 이철우 경북지사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인요한 의원을 임명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 촉구에 앞장서 온 박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장관과 ‘누가 됐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데 뜻이 맞아 우선 힘을 합치기로 했다”며 “김 전 장관과 한 대행의 단일화가 필승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을 돕는 이유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위한 단계라는 뜻이다. 나경원 의원 캠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섰던 이들이 주축이 됐다. 나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르더해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대사를 만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주장했던 ‘헝가리식 파격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다. 2023년 당시 대통령실은 나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비토를 놓으며 헝가리식 대책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서는 유상범 총괄상황본부장, 김대식 비서실장 등이 일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경제·노동·과학기술 분야 정책 발표회를 열고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5년간 최소 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캠프 공식 인선 발표는 없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똘똘 뭉쳐 경선을 지원 중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경선 개입 가능성을 견제했다. 한 전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가 ‘윤심’(윤 전 대통령의 의중)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000만 배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한동훈 캠프는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각각 현역 의원 약 30명과 20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별한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확보한 현역 의원 숫자는 경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당심과 직결된다. 상당수 의원들은 공개 지지를 꺼리며 관망을 이어 가고 있다. 경선 주자들은 불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지하던 중도보수 표심을 놓고도 경쟁했다. 오 시장은 홍 전 시장과 전날 만찬을, 김 전 장관과 안철수 의원과는 각각 조찬과 오찬을 함께했다. 나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도 오 시장을 면담했다.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오세훈표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6·3 대선 경선 국면에서 화두로 떠오른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불참 선언으로 일단 힘을 잃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망론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변수가 남아 있어 본선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 빅텐트론 역시 재점화될 여지가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을 거부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16일 “모든 경우의수를 논의하더라도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하는 비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금시초문’이라고 한 데 이어 김 전 지사 역시 국민의힘과의 빅텐트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반명 빅텐트를 두고 이견을 보여 합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며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고 강조했다. 일단 빅텐트론은 사그라드는 분위기지만 한 대행이 불출마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불씨’가 살아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 대행은 전날 광주의 자동차 산업 현장에 이어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으며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조선소 방문 전 울산 중앙전통시장에서 15년간 결식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온 뚠뚠이돈가스 식당을 찾는 등 민생 행보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의 조찬에서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장관급 등에서 소통, 협력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광주의 한 식당에 ‘손편지’를 남긴 사실을 공개하기도 하는 등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여전한 변수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빅텐트는 실패할뿐더러 명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구체화된다면 한 대행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아우르는 빅텐트 주장이 다시 나올 수 있다.
  • 국힘 주자들 본격 ‘세몰이’… 1차 경선 앞두고 ‘현역 의원’ 영입전

    국힘 주자들 본격 ‘세몰이’… 1차 경선 앞두고 ‘현역 의원’ 영입전

    김문수, 엄태영·박수영 등 전진 배치홍준표 캠프 유상범·김대식 등 합류한동훈, 친한계 의원 후방지원 확보‘불출마’ 오세훈 지지세력 향방 주목 국민의힘이 16일 1차 경선 후보 8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각 주자의 ‘세몰이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1강’이 없는 상황에서 주자들은 캠프 주요 직책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을 전진 배치하고 정책 경쟁력을 부각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에 엄태영 의원, 정책총괄본부장에 박수영 의원, 특보단장에 김선교 의원,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에 이철우 경북지사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인요한 의원을 임명했다. 김 전 장관은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을 주장하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를 촉구해 온 박 의원과 손을 잡았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김 전 장관과 ‘누가 됐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데 뜻이 맞아 우선 힘을 합치기로 했다”며 “김 전 장관과 한 대행의 단일화가 필승 전략”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캠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앞장섰던 이들이 주축이 됐다. 나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르더해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대사를 만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주장했던 ‘헝가리식 파격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다. 신혼부부 1%대 저금리 대출과 둘째 자녀부터 원금 일부 탕감 방안 등이 담겼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서는 유상범 총괄상황본부장, 김대식 비서실장 등이 일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경제·노동·과학기술 분야 정책 발표회를 열고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분야에 5년간 최소 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한동훈 전 대표 측은 캠프 공식 인선 발표는 없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후방에서 지원하는 중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다른 주자들과 윤 전 대통령의 경선 개입 가능성을 견제했다. 한 전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가 ‘윤심’(윤 전 대통령의 의중)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보다 딱 5000만 배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한동훈 캠프는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각각 현역 의원 약 30명과 20명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별한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확보한 현역 의원 숫자는 경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당심과 직결된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경선에 불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하며 오 시장을 지지하던 중도보수 표심을 놓고도 경쟁했다. 오 시장은 홍 전 시장과 전날 만찬을, 김 전 장관과 안철수 의원과는 각각 조찬과 오찬을 함께했다. 나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도 오 시장을 면담했다. 현역 단체장인 오 시장은 주자들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며 이어지는 주자들의 ‘러브콜’에 대표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 추진을 강조했다.
  • 도박·음주운전? 문제없다…‘나락’ 연예인, 유튜브 발판 삼아 복귀

    도박·음주운전? 문제없다…‘나락’ 연예인, 유튜브 발판 삼아 복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방송계에서 모습을 감췄던 연예인들이 유튜브로 복귀하고 있다. 불법도박 등의 범죄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가수 신정환, 야구선수 출신 강병규부터 여러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돼 논란이 된 그룹 리쌍 출신 길, 심지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까지 유튜브로 진출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지난 2월부터 신정환과 강병규가 출연해 토크쇼를 펼치는 영상 콘텐츠가 제작돼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영상에서 주로 도박, 복역 시절 일화 등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들의 과거 범죄 전과를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이들은 방송법이나 심의 규정 등의 규제를 받는 방송사에서 퇴출당했던 인물들이다. 신정환은 2011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고, 강병규는 2009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방송사에서 출연금지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빛나리길성준 Gill Sung Jun’으로 복귀한 길도 마찬가지다. 길은 2017년에 음주운전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 길은 명상, 수면 ASMR 등 다양한 주제로 영상을 올리다가 최근 ‘길생충’이라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동에 나섰다. 이처럼 유튜브는 범죄 전과를 가진 연예인들이 활동을 재개하는 데 최적화된 환경을 갖고 있다.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은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이나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는 최대 계정 해지까지 당할 수 있다. 다만 계정을 생성하거나 콘텐츠를 게시하는 과정까지 유튜브 측에서 까다롭게 심사하진 않는다. 범죄 전과를 가진 연예인들이 유튜브로 복귀하는 게 가능해지는 배경이다. 이에 공중파 방송 등에서 출연이 어려워진 연예인들이 유튜브에선 아무런 제한 없이 활동하는 것은 문제라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개인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방송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반론도 있다.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이 유튜브로 복귀하는 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고영욱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개설 18일 만에 채널 폐쇄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유튜브 측은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개설을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해석하고 채널 폐쇄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신상정보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등을 선고받았다.
  • 김문수 측 “한덕수 대행 출마하면 단일화 시도”

    김문수 측 “한덕수 대행 출마하면 단일화 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이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적극 주장해온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으로는 김 후보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비한 포석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의원도 ‘경선 후 김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선에서 승리할 유일한 방법이고 필승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 측도 이와 관련, “박 의원 구상이 맞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지난달 24일 대통령 권한대행 복귀 이후 안정적 국정운영과 미국발 관세 전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으나, ‘대권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전북 전주가 고향인 한 권한대행이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 총리실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며 입단속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심상찮은 韓대행… 출마 여부 안 밝힌 채 ‘호남의 심장’ 광주 찾았다

    심상찮은 韓대행… 출마 여부 안 밝힌 채 ‘호남의 심장’ 광주 찾았다

    미국발 관세전쟁 적극 대응 약속인사말에서 ‘지역’ 거듭 강조 주목시장 내 식당 찾아 격려금·손편지“단순 민생 행보로만 보기 힘들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5일 광주 지역의 자동차 산업 현장을 찾아 미국발 관세전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상 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한 대행의 현장 행보지만 대선 출마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호남 민심의 ‘심장부’인 광주를 직접 방문한 건 여러 해석이 뒤따른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에 있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서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등 동맹국과 우선적으로 협상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이 있었기 때문에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35%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하며 “지난 9일 발표한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적극 이행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어 “정부는 관세로 인해 위축이 예상되는 국내 제조기반 유지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추가 지정 등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한 대행이 전날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비롯해 이번 주 통상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고 전했다. 대망론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도 부인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정치적 의미는 담겨 있지 않다는 게 총리실 측 설명이다. 정치권에선 한 대행의 행보에 계속해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모양새다. 이날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등록하진 않았지만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 시나리오 등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대선 주자’ 한 대행의 강점으로 호남(전북 전주) 및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 출신으로서 확장성이 있다는 게 주요하게 언급되는 가운데 한 대행의 이날 호남 방문을 단순한 민생 행보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이날 한 대행의 언행에서도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한 대행은 인사말에서 ‘광주 지역 대표 기업’, ‘광주 지역 1위 기업’ 등의 표현을 쓰며 지역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했을 땐 ‘수출 1위 효자 산업’이라며 반도체 분야의 중요성만 언급했다. 이후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위치한 천원 밥상 ‘해뜨는 식당’을 찾아 사비로 준비한 격려금과 응원을 담은 손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 커지는 ‘反明 빅텐트론’… 김두관 측 “가능성 열려 있다”

    커지는 ‘反明 빅텐트론’… 김두관 측 “가능성 열려 있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항하기 위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6·3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보수·중도 주자들의 후보 연대 또는 단일화로 ‘이재명 독주 체제’를 막아서자는 취지이지만 빅텐트 시점, 범위 등 각론을 놓고 주자들 간 셈법은 조금씩 다르다. 특히 빅텐트 성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민주당 주자들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선을 그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며 빅텐트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당내 경선이 끝나고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며 ‘경선 성공’이 먼저라고 봤다.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선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해야 (이재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 후보가 탄생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단일화가 아닌 ‘정치적 결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연정과 신(新)탕평책까지 거론했지만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덕수 차출론’에 “몇몇 의원들이 이건 어떠냐고 하면서 바람 잡고 있는 것”이라며 “좀 거칠게 비유하자면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빅텐트 성사의 ‘키맨’ 중 하나로 꼽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측은 “낡은 정치공학 구태”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 측 이동훈 공보단장은 “‘빅텐트’ 스토킹을 즉각 멈추라”며 “과거 패권의 잔재를 쓸어 모아 권력을 재조립하겠다는 시도에 불과하다. 뭘 그렇게 자신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경선에 불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반이재명 연대에 들어갈 경우 빅텐트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 전 총리는 대구·경북(TK), 김 전 지사는 부산·울산·경남(PK) 기반의 정치인이라 보수 진영에서 거부감이 덜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경선 룰에 반발해 민주당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 전 지사 측은 이날 빅텐트론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 등이 빅텐트 참여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빅텐트가 보수 진영의 논의에만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총리 측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김 전 총리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며 “김 전 총리는 민주당원이다. 민주당원들과 함께 정권 교체를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통화에서 “빅텐트에 합류하게 된다면 내란 세력과 동조한다는 건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지난 2월 윤석열과 이재명의 동반 청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전 총리가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새미래민주당의 전병헌 대표는 통화에서 “(빅텐트 제안은) 너무 많이 나간 이야기”라면서도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민주당은 반명 빅텐트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 측을 내란 동조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와 반대되는 측을 ‘내란종식연대’로 묶어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경선 경쟁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대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조국혁신당 등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는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갈 동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하게 경쟁하되 통 크게 단합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정성호 의원은 각각 라디오에 출연해 “제3지대에서 텐트가 쳐진다면 국민의힘이 더 손해”, “실현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 직접 운전대 잡은 장관·3배 늘린 경호… ‘마무리 홈런’ 시리아 수교 막전막후

    직접 운전대 잡은 장관·3배 늘린 경호… ‘마무리 홈런’ 시리아 수교 막전막후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과 전격 외교관계를 수립한 시리아가 우리 측에 매우 극진한 예우를 보여주며 양국 관계 협력에 대한 매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특히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받기 위해 실무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직접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것을 두고 “시리아가 의전, 경호 측면에서 최고의 예우로 장관을 맞이했다”며 “타국 장관에게 제공하는 경호 인력의 3배를 제공했고 공항에서 레바논 국경을 넘을 때까지 모든 일정을 경호 수행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극비로 준비된 일정에 따라 10일 새벽 출국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약 1시간 남짓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어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을 예방한 뒤 레바논 국경을 통해 시리아를 떠났다. 다마스쿠스에 불과 5시간 머문 셈이다. 아직은 다소 불안정한 시리아 정세를 고려해 시리아 체류 시간을 최소화한 것인데, 머무는 시간 내내 시리아 측이 세심하게 경호와 의전을 준비해줬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장관 회담을 마치고 외교부에서 대통령궁으로 이동할 때 갑자기 알샤이바니 장관이 운전석에 앉아 두 분만 한 차로 이동하게 됐다”며 “본인이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은 아랍권에서는 최고의 예우로 (조 장관을) 각별하게 예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10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을 차 옆에 태우고 직접 15분간 운전했다. 조 장관과 함께한 정부 대표단도 안전 문제로 인원을 최소화했는데, 시리아 측은 이를 고려해 조 장관의 방문과 수교 과정을 직접 촬영한 영상을 조 장관과 알샤라 대통령의 면담이 끝난 뒤 1시간 만에 한국에 편집한 촬영 영상을 보내주는 등 공보 업무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줬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처럼 시리아가 조 장관과 정부 대표단 방문에 신경을 쓴 것에 대해 당국자는 “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 시리아 신정부가 맺은 첫 번째 수교이고 가장 중요한 외교적 이벤트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와의 외교는 매우 속도감 있게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초 김은정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시리아 신정부 측에 수교 의사를 타진하며 공감대를 형성했고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시리아와의 수교 방침이 결정됐다. 이어 박일 주레바논대사가 지난달 20일 시리아에서 세부 협의를 진행했다. 당국자는 “협의 과정에서 대사관 간 각서 교환 방식으로 할 건지, 고위급이 방문해서 수교 성명서에 서명할 것인가 논의했고 시리아가 고위급 방문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국으로서는 이번 수교로 1991년 유엔에 가입한 지 34년 만에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외교사의 쾌거를 달성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 조태열 장관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초 장관 취임 직후 쿠바와 수교한 데 이어 이번에 시리아와의 수교를 통해 재임 기간 중 유엔 회원국과의 수교 완결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행운이자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야구로 치면 마무리 홈런쯤 될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과의 밀착으로 인해 소원했던 시리아와의 새 장을 열었고 모든 유엔 회원국 대상으로 수교를 완성해서 외교망을 완결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가 한국을 “어려운 과정에서도 국가를 재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며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과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조 장관은 알샤라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 분야 및 경제 재건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조 장관이 한국의 경제성장 비결에 대해 ‘깨어있는 리더십, 능력 있는 관료 집단,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무장한 국민’이라고 소개하자 이를 알샤라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경청했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리아는 재건 분야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한국의 지원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특히 알샤라 대통령이 정보기술(IT), 에너지 등 여러 각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며 실무단 파견 제안 및 ‘전략적 관계’ 수립 의사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가 본격화하면 한국이 재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우호적 기반이 구축됐다고 본다”며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함께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강병규, 양준혁 저격 “눈물 글썽이더니…나만 잘리고 싹 바뀌었다”

    강병규, 양준혁 저격 “눈물 글썽이더니…나만 잘리고 싹 바뀌었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야구 해설위원 양준혁을 비판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강병규가 출연해 프로야구 선수 시절에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1991년 프로야구 OB 베어스에 지명받은 강병규는 2000년 은퇴 후 연예계에 진출했다. 강병규는 방송인으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나는 야구에서 잘렸다”라며 “한국야구선수협회(선수협) 대변인 하면서 내가 매일 뉴스에 나가 우리 팀 구단주를 씹어대니까 나를 예쁘게 볼 수가 있나”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10억에 SK 와이번스에 팔렸지”라고 부연했다. 강병규는 “지금은 메이저리그 형태의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생겨서 선수들이 100억대 계약을 하지만, 그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선수들이 거의 노예계약을 했다”라며 선수협 대변인으로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강병규는 “양준혁이 나를 꼬셔서 선수협회 대변인을 시킨 거지. 구단이랑 내가 싸우게끔”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인 신정환이 “야구 인생이 위태로웠을 텐데 안전장치로 연예계를 염두에 둔 거냐”라고 묻자 강병규는 “그런 건 없었다. 양준혁 정도는 믿었지”라고 답했다. 강병규는 “내가 잘리면 본인도 야구 그만둔다고 그랬거든”이라며 “(양준혁이) ‘너만은 나를 배신하지 말아라’라며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읍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나만 잘리고 양준혁은 계속 야구하고 ‘양신’이 됐다”라고 토로했다. 강병규는 프로야구선수 최저연봉이 20년 전과 같은 3000만원이라며 “고액 연봉 선수들이 나서서 최저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데 아무도 구단이나 협회와 싸우지 않는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대중들은 양준혁도 피해자라고 생각하잖아요”라는 제작진의 말에 강병규는 “그런 사람도 나랑 3분 정도만 대화하면 생각을 다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이) 해태 타이거즈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선수협회를 만든 것”이라며 “프로야구 선수 저변을 확대하고 최저 연봉 선수를 위한 건 절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양측의 입장이 확인되지 않은 강병규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강병규는 “양준혁을 너무 믿었던 건 멍청했다. 근데 계속 ‘너만은 나를 배신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더니 싹 바뀌더라”라며 씁쓸해했다. 지난 199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해태로 트레이드된 양준혁은 1년 뒤인 2000년 선수협 결성을 추진했다. 소속팀인 해태에서 임의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양준혁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선수협 출범 이후 KBO는 양준혁의 영구 제명을 추진했으나 시민 단체와 선수들의 반발이 이어져 구체화하지 못했다. 양준혁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10년 은퇴했고, 그의 등번호 10번은 삼성의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 “송혜교 손등에 담배를…” 김국희, 영화 촬영 중 ‘큰 실수’ 저질러

    “송혜교 손등에 담배를…” 김국희, 영화 촬영 중 ‘큰 실수’ 저질러

    배우 김국희가 영화 촬영 중 배우 송혜교의 손등에 실수로 담뱃불을 지졌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김국희와 배우 장현성, 최원영, 배해선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국희는 송혜교와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함께 연기했던 소감을 밝혔다. 장현성이 “송혜교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냐”고 묻자 김국희는 “호흡 좋았다. 눈만 봐도 너무 좋았다. 짧은데 여자들의 우정이 있었다”고 답했다. 김국희는 “제가 실수를 한 게 있다”라며 “송혜교와 같이 담배 피우는 장면이었다. 컷하면 바로 담배를 끄지 않냐. 그런데 재떨이로 너무 작은 종이컵을 준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이컵으로 동시에 손이 향하면서 실수로 송혜교 손등에 담배를 꺼버렸다”고 전했다. 이에 장현성은 “미친 거냐. 제정신이냐. 우리 송혜교 님한테”라며 놀랐다. 김국희는 “손등에 물집이 생기거나 벌게졌거나 그랬다면 미쳐버렸을 텐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다”며 안도했다. 이어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서 남편에게 그날 일을 설명했더니 장현성과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남편이 ‘네가 감히 송혜교 님 손에’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국희는 “지금 송혜교와 다른 작품도 함께 촬영하고 있다. 한번 같이 작품을 하고 나니 더 끈끈한 사이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장현성은 “네 생각은 그렇지만 송혜교 매니저는 너랑 같이 있으면 막고 그러는 것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열린세상] 이식(耳食)의 시대

    [열린세상] 이식(耳食)의 시대

    정조 때 성균관 유생을 지낸 이옥(1760-1815)이 지은 책 ‘백운필’(白雲筆)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내가 서울에 있을 때 이웃집에 벼슬을 했던 나이 든 선비가 손님을 맞이하여 청어국을 대접하면서 그 맛을 다음과 같이 자랑하였다. “이것이 진짜 해주에서 난 청어입니다. 어찌 다른 생선과 비교할 수 있겠소.” 그러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해주에 아직 청어 실은 배가 들어오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그 맛이 진짜인지 믿을 수 없습니다.” 선비는 마침 마실 것을 가져온 하녀에게 “어디서 난 생선이지?”라고 물었다. 하녀가 “함경도 청어인데, 인마로 운반해 온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선비는 바로 청어국 그릇을 밀쳐 밥상 아래에 놓으면서 “나도 실상 그 맛이 약간 탁하다고 여겼소. 먹을 수 없는 것이오”라고 꼬리를 내렸다. 이에 손님 모두가 그를 비웃었다. 이 글을 몇 번이나 읽어도 당시 사정을 모르니, 왜 이런 일화가 생겼는지 알기 어렵다. 알다시피 청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바닷물 온도가 섭씨 2-10도인 저층 냉수대에서 주로 산다. 그런데 수온이 바뀌면 같은 바다에서 늘 잡히던 청어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이옥보다 거의 200년 앞에 살았던 허균(1569-1618)은 “청어는 네 종류가 있다. 함경도에서 나는 것은 크고 배가 희다. 경상도에서 나는 것은 껍질이 검고 배가 붉다. 호남에서 나는 것은 조금 작다. 해주에서는 2월에 잡히는데 맛이 매우 좋다. 옛날에는 매우 흔했으나 (중략) 지금은 전혀 잡히지 않으니 정말로 괴이하다”라는 글을 썼다. 그 후 청어는 해주 앞바다로 돌아오지 않고 함경도와 경상도의 동해에서 주로 서식했다. 그래서 18세기 서울에서 음식 맛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음력 2-4월에 구하는 청어의 맛을 어획된 곳에 따라 다르게 요리해 먹었다. 영조 때 왕실 의관이었던 유중림(1705~1771)은 “함경도 바다에서 나는 것은 껍질이 두껍고 느끼한 내가 나서 맛이 좋지 않으며, 남쪽 바다에서 나는 것은 구이를 하기에 알맞으며, 혹 반쯤 말려서 먹으면 매우 맛있다. 서쪽 바다에서 나는 것은 국으로 끓이면 아주 맛있고, 구이를 하려면 살아 있는 것을 가져다가 소금을 치고 바로 센불에다 구우면 맛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어획된 곳에 따라 청어의 맛이 다른 이유는 유통 기간 때문이었다. 함경도와 경상도의 바닷가에서 어획돼 서울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름진 청어는 부패해 냄새가 심해졌다. 그래서 해주 앞바다에서 잡은 청어가 가장 싱싱했다. 당연히 이 해주 청어로 청어국을 끓여야 비린내가 적었다. 이옥은 나이 든 선비의 태도를 두고, “음식은 단지 맛을 취하여야지 명성으로 취하면 안 되는데, 세상 사람들은 다들 이식(耳食)을 하므로 이름만 취하고 맛으로 취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여기에서 ‘이식’은 진짜로 먹어 본 경험이 없으면서 소문에만 의지해서 음식 맛을 평가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사실 ‘이식’이란 단어는 사마천의 ‘사기’에 처음 나온다. 사마천은 선비들이 진시황의 진나라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감히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두고 “이식과 다름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요사이 말로 하면 이식은 어떤 일의 진위를 따지지 않고 소문에만 의지해 사실로 믿는 행동이다.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이식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음식점을 선택할 때도 진짜 맛을 모른 채 인터넷이나 SNS의 정보만 믿고 줄서기에 급급해한다. 바야흐로 대선의 시간이다. 이식에 기대서 찾아간 음식점에서 실망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이야 비웃음거리로 삼다가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이식에 의지한 투표는 나라를 낭떠러지에 빠트릴 수 있다. ‘이식의 시대’를 끝장내지 않으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지 모른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터프우먼 장영신’… 애경에 화학과 외국어 DNA를 심다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터프우먼 장영신’… 애경에 화학과 외국어 DNA를 심다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美 유학 때 ‘악바리 인싸’로 유명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 활약친족 회사와 내부거래 등 논란도 “여성 경영인 1호로서 나쁜 선례가 되지 않았다는 것, 용기를 얻고 꿈을 키운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 장영신(89) 애경그룹 회장이 자서전 ‘스틱 투 잇’에서 밝힌 소회의 일부다. 장 회장은 국내 1호 여성 최고경영자(CEO), 여걸 등 수식어가 많다. 1980년대 외국 기업과 합작사를 만들고 연 창립기념식에서 “한국 기업만은 아니니 태극기를 달지 말라”고 요구받고도 오히려 태극기를 달고 애국가를 불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합작사 관계자는 이런 장 회장에게 ‘터프 우먼’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1936년 7월 서울에서 아버지 고 장회근씨와 어머니 고 문금조씨의 4남 4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부유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6·25 전쟁 후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외국어에 재능이 있던 그는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1955년 미국 필라델피아 체스넛힐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악바리’였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기에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면서 처음 1년간 옷을 입은 채로 책을 베고 책상에 누워 잤다. 실험실에서 밤늦게까지 화학 이론과 실험 결과를 연구하는 날도 있었다. 평균 B학점 이상을 받아야 장학금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그러면서도 대학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인싸’ 기질도 다분했다. 장 회장은 “유학 시절 익힌 영어 덕분에 사업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1973년 제1차 오일 쇼크 당시 원료 공급이 안 돼 삼경화성(현 애경케미칼로 무수프탈산 제조사) 공장이 멈출 위기에 처하자 걸프사의 미국인 사장을 만나 원료 물물교환 중개를 요청했다. 사실 걸프사에 큰 이득이 없는 제안이었는데 걸프사는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훗날 장 회장은 “통역을 통했더라면 드러나지 않았을 절박한 심정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1970년대 일찌감치 직원들에게 원어민 강의를 지원하고 1997년 한국외국어대에 국제회의장을 만들어 기증한 것도 외국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였다. 남편 고 채몽인 창업주는 이웃사촌으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채 창업주는 출장을 핑계로 미국을 여러 번 찾으며 애정 공세를 폈다. 둘은 1959년 6월 서울 중구 신당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평범한 주부의 길을 택했던 장 회장의 인생이 달라진 건 1970년 채 창업주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였다. 막내(채승석 부회장)를 낳은 지 사흘 만이었다. 경리학원에서 복식부기를 배우며 경영 지식을 쌓았다. 네 아이의 엄마는 1972년 애경유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경영 참여를 선언하자 처음엔 시댁과 친정, 회사 임원까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결재 서류는 하나같이 어려웠고, 공무원에게 솔직하게 답했다는 이유로 임원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유일한 여성으로 참석한 경영인 모임에선 어색함과 부담감에 몸서리를 쳐야 했다. 하지만 장 회장은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로 여기며 포기하지 않았다. 애경은 화학,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그는 1987년 회장에 취임했다. 장 회장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은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학구열이 강했던 부모 덕에 장 회장의 형제들은 공부를 잘했다. 장 회장의 큰오빠인 고 장윤옥씨는 감사원 국장을 지냈는데 그의 아들이 현재 포스코그룹을 이끄는 장인화(70) 회장이다. 장영신 회장과는 고모·조카 사이다. 둘째 오빠 고 장성돈 전 애경유지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낸 셋째 오빠 고 장위돈씨와 그의 부인 김보겸(84) 우영운수 회장 가족은 장 회장 일가와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계다. 운송·물류회사인 우영운수는 김 회장과 그의 세 아들 장우영(57) JAS 대표, 장지영(55) 사내이사, 장대영(53) 에이엘오 사내이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애경 계열사다. 이들은 에이엘오(도급·용역업), 비컨로지스틱스(창고·운송업)도 소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우영운수와 비컨로지스틱스의 애경그룹 내부 거래 비중은 각각 53.13%, 100%에 이른다.
  • ‘한덕수·단일화’ 변수 넘어… 대선 ‘反明 빅텐트’ 본격화

    ‘한덕수·단일화’ 변수 넘어… 대선 ‘反明 빅텐트’ 본격화

    국힘 ‘8인 대진표’… 경선 흥행 꺾여호남 출신 韓대행 중간 역할 기대일각 “이낙연·김부겸과 손잡아야” 6·3 대선 초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강’ 구도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에선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주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덕수 대망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탈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변수 등이 모두 반명 빅텐트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무게감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사이에선 14일 반명 빅텐트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 전 대표가 독주하는 가운데 이번 대선을 ‘이재명 vs 반(反)이재명’ 구도로 치르기 위해 다양한 세력이 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경선 불참을 선언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 역할은 범죄자에게 국가의 운명을 맡기는 것을 막는 일이고, 계속해서 제도권 내외, 검은 카르텔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길이 외롭더라도, 반명 연대의 물꼬를 트는 고난의 길일지라도 묵묵히 견디며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관련 질문에 “반이재명 전선의 빅텐트는 아마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이날 경선룰을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당 경선 거부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이 전 대표를 견제했다. 출마 여부조차 불투명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빅텐트 구상으로 설명된다. 노무현 정부를 경험한 호남 출신의 ‘중도보수’ 한 대행이 ‘반명 빅텐트’의 중간 지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덕수 추대론에 앞장서고 있는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는 중도보수 빅텐트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 불참을 선언했으나 대선 출마 가능성은 닫지 않은 유 전 의원도 반명 빅텐트로 모일 가능성이 있다. 유 전 의원의 일부 측근과 지지자들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제3지대 연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제3지대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향은 있나’라는 질문에 이날 “아직 결심이 확실하게 선 것은 아니다”라며 “백지상태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보수 빅텐트에 파급력을 키울 수도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등과의 단일화 또는 연대 언급을 아직 일축하고 있으나, 3자 구도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져 15% 안팎의 지지율이 나온다면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특히 그는 과거 “그 당의 숟가락 개수까지 다 알고 있는 전직 대표”라고 설명했듯 단일화 협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에서 이 전 대표의 일극 체제에 반기를 들고 이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손부터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권 후보로도 거론됐던 한 친윤(친윤석열) 인사는 “윤 전 대통령은 과거로 묻고 우리에게 다가올 공포, 닥친 미래인 ‘이재명은 안 된다’로 모두가 모이면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룰에 불만을 품은 잠룡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날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 전 지사 등의 이탈을 이끌어 추후 빅텐트를 구상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도 정리하지 않은 국민의힘과 선거 연대를 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정 주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빅텐트는 2017년 대선에서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거론된 바 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은 이날 홍 전 시장의 공식 출마, 윤 의원의 경선 불참 선언으로 ‘8룡(龍) 대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선관리위원회는 15일 후보 등록 마감 이후 조별 토론회 등을 통해 경선 흥행을 노릴 계획이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누가 1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추후 반명 빅텐트 논의 등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수 있다. 후보군이 탄핵 찬성과 반대로 확연히 갈려 한 대행, 유 전 의원, 이 후보 등과의 단일화 가능성과 효과 등을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탄핵 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면 반명 빅텐트 구성은 동력을 얻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尹멘토 신평 “이재명 쓰나미 무시하지 말라”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尹멘토 신평 “이재명 쓰나미 무시하지 말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를 거론하며 보수우파 진영에 냉정한 현실 직시를 촉구했다. 신 변호사는 13일과 14일 페이스북에 연이어 올린 글에서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며 “‘정신 승리’에 빠지지 말라”라고 요구했다. 신 변호사는 “지지율 상으로 보면 이재명의 적수는 없다. 보수의 다른 후보들은 도토리 키재기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재명을 쉽게 이길 수 있는 듯이 호언장담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크게 ‘판짜기’를 시도하지 않는 한 ‘이재명 대통령’은 점점 굳어진다”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의 근거로 신 변호사는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신 변호사는 ‘정부가 바뀌었는데도 나아지는 것이 없는 것 같다’라는 자신의 한탄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보수든 진보든 다 똑같은 놈들 아닙니까? 그놈들이 번갈아 가며 기득권을 이루어 지금까지 다 해 먹어 왔지요”라며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은 선명한 반기득권론자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기득권을 해체하여 국민이 고루 잘 사는 실용주의 추구자”라고 평가하며 “그가 집권하면 ‘기득권 깡패’가 된 일부 의료인들 중심의 의료사태를 아마 한 달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또 “정치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무리로써 하는 것”이라며 “휘하에 많은 인재와 운명을 같이 하며 정책 발굴, 정국 운영을 해온 대선후보는 여야를 통틀어 이재명이 독보적”인 점 역시 ‘어대명’ 분위기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신 변호사 본인은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우파 진영에 ‘이재명의 쓰나미’를 통째 무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신 변호사는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대부분 현실감각을 잃어버리고 쓰나미의 존재를 지워버린다. 마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주술이 되어 그의 당선을 막는 큰 힘이 되리라고 믿는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권의 대선후보들이 ‘탄핵당한 것은 윤석열이지 보수가 탄핵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신 승리 중인데, ‘이재명의 쓰나미’를 통째 무시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한국의 보수우파는 안팎으로 손과 발이 다 묶인 형국”이라며 “포박에서 벗어나 ‘이재명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는 길은 오직 국민이 그 포박을 풀게 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기관총으로 전투기를 떨어뜨린다는 식의 어리석은 정신 승리에 빠지지 말고,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마음으로 조용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 대구 찾은 이철우 “한덕수 차출론 반대…당 자존심 문제”

    대구 찾은 이철우 “한덕수 차출론 반대…당 자존심 문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국민의힘 경선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오는 것은 좋지만, 추대론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우리 당 자존심이 있지 않느냐. 누굴 추대하는 것은 우리 당 힘을 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당에서 후보를 냈는데도 계속해서 상대 후보에게 뒤처진다면 그때 가서는 (단일화)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내 경선 경쟁자들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가급적 우리 당 후보 평가는 삼가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저는 ‘신무기’로서 이미 평가받은 사람들과는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이 도지사는 한동훈 전 대표를 두고 “입에 담기도 싫은 존재”라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이 도지사는 또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세를 흡수할 전략을 묻는 말에 자석론을 언급했다. 그는 “자석이 힘이 세면 모두 끌려온다”며 “내가 어떤 나라를 만들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국민이 인정해주면 유승민·오세훈 지지표도 모두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을 제안받았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의 대통령 특별수행단으로 참가했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았다”며 “당시 국정 운영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윤 전 대통령이 강력하게 나에게 총리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었다. 대통령이 이야기하기만을 기다렸더니 비상계엄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심(尹心)을 팔아 대통령 하려면 대통령 안 하는 게 낫다”고 했다.
  •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나타난 尹… 김성훈 경호 속 30분 산책

    아크로비스타 상가에 나타난 尹… 김성훈 경호 속 30분 산책

    사저 복귀 이후 첫 외부 활동 포착주민에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관저 퇴거 땐 청년 포옹·주먹 불끈 김문수·나경원, 청년과 ‘햄버거 회동’단일화엔 “생각한 적 없어” 선 그어강성 반탄 윤상현도 “15일 출마 선언”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886일 만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저로 복귀하며 “어차피 뭐 (대통령) 5년 하나, 3년 하나”라고 주민들에게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용산 관저를 나오면서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사저 정치’의 시작을 공식화했다. 윤 전 대통령이 6·3 대선의 상수로 자리잡으며 보수 주자들의 ‘윤심’(尹心) 연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윤 전 대통령은 13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 1층 상가에서 경호팀 5명 정도를 대동하고 오후 2시 10분쯤부터 30분가량 걸었고 오후 5시쯤에도 같은 곳을 산책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패딩 점퍼에 운동화 차림의 편한 복장을 했고, 머리는 손질된 모습이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후 첫 외부 활동이다. 윤 전 대통령 산책에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동행하며 밀착 경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파면 등으로 임기 만료 전 퇴임한 대통령도 경호·경비와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사저로 복귀해 입주민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온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퇴거하며 지지 청년들과 포옹하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지자가 건넨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Korea Great Again)라고 쓰인 빨간 모자를 쓰고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예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면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보수 스피커 전한길씨 등을 만나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에 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 의원은 함께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전날 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앞 햄버거 가게에서 청년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1일에는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도 함께 참석했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 모두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했던 만큼 추후에 연대 또는 단일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경선 후보 등록 전이라 양측 모두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햄버거 회동 이후 “어떤 목적의 만남이 아니다”라며 “단일화는 염두에 둔 적 없다”고 말했다. 강경 행보를 보여 온 윤 의원도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변 지지자들의 권유가 있어 결심을 했다”며 “15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대선후보 접기로 한 조국혁신당… 민주당에 ‘공동선대위’ 제안

    대선후보 접기로 한 조국혁신당… 민주당에 ‘공동선대위’ 제안

    조국혁신당이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범진보 진영 유력 후보를 지원하면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1일 당무위원회에서 4시간에 걸친 치열한 토론 끝에 선거연대가 현재 정세에 부합한다는 결의가 있었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의 유력한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는 결의”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16~17일 최근 7개월간 당비를 5회 이상 납부한 주권 당원과 추첨직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당원 투표를 진행해 찬반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그동안 진보 진영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주장해왔던 혁신당이 민주당이 이를 사실상 거절하자 독자 후보를 내는 대신에 정책·선거 연대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고 추후 단일화 과정에서 혁신당의 정책과 공약을 협상하는 것보다 정책·선거 연대 과정부터 논의를 하는 게 더 실익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번 주 초 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정당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구성요건 정상화’ 등의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사무총장은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혁신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릴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서도 협의하자고 제안해 놨다”고 했다. 여기에는 지난 대선 당시 일부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거진 정의당 ‘사표 논란’ 등 책임론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사무총장은 “(당무위 토론 당시) 선거연대 방안과 관련해 주장하는 분들은 필요한 건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의견과 지난 대선에서의 0.7% 포인트를 다시 반복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0.73% 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자 대선을 완주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책임론을 띄우기도 했다. 한편 독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당내 경선에 돌입한 진보당은 13일까지 권역별 유세를 마친 뒤 14일 온라인 토론회, 15일부터 닷새간 전 당원 총투표를 거쳐 19일에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 李·비명 3金… 민주 경선 ‘4파전’

    李·비명 3金… 민주 경선 ‘4파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1강’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김 전 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비명(비이재명)계 3김(金)이 도전하는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비명계 대선 주자들이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하는 경선 룰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일각에선 출마 철회 등 경선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자치정부, 국민이 한마음이 돼 나와 우리, 모두가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비상계엄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권력을 나누고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정치개혁,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일의 대타협과 5년의 비상대책정부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1만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라며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 분권의 첫 번째 공약으로는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제시했다. 부울경·대구경북·호남권·충청권·수도권 권역은 메가시티로, 강원·제주·전북 권역은 특별자치도로 개발하자는 것이 골자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을 완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종시를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것도 지역 분권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이 친노(친노무현) 적자임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 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계 대선 주자로 거론됐던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 대 비명계 3김’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사의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발언에 대해 “제가 먼저 말했었다”며 “이미 지역균형 빅딜을 이야기했었고 그 전에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다. 대검찰청과 대법원도 이전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지사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 룰을 둘러싼 파열음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당원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비명계 주자들이 반대해 온 방식이다. 김 지사와 김두관 전 지사는 경선 보이콧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경선 룰은 그동안 민주당이 유지한 전통이자 많은 국민이 참여한다는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절차에 대한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전 지사 측 백왕순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를 포함해 다양한 방향을 열어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비명계 후보들이 대선 출마를 철회하거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민주당의 당내 경선 흥행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대선이 당내 화합이 아닌 균열의 장이 될 우려도 있다. 비명계 주자들의 반발에도 경선은 국민참여경선 규칙으로 진행될 분위기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당의 룰을 결정하면서 후보를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다만 권리당원뿐 아니라 당비를 납부한 적이 있는 당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는 것이 국민참여경선 취지에 맞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 吳·劉 불출마… 국힘 경선 ‘요동’

    吳·劉 불출마… 국힘 경선 ‘요동’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14~15일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출마를 접으면서 경선 구도가 요동치게 됐다. 또 ‘한덕수 대망론’은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1+1), 경선 결선 참여 특례 주장까지 나오면서 계속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대선 불출마가 아닌 경선 불참이라고 밝혀 무소속 출마 등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20룡(龍)설까지 나왔던 국민의힘 경선은 불출마가 이어지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등 10명 이내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출마 촉구 성명을 냈다. 당 일각에서 한 대행이 15일까지 경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지 않더라도 추후 다른 후보들과 경쟁하는 길을 열어 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경선 후보 캠프 등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한 대행은 이날까지도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 조국혁신당 대선후보 안낸다 “민주당에 공동선대위·공약 협의 제안”

    조국혁신당 대선후보 안낸다 “민주당에 공동선대위·공약 협의 제안”

    조국혁신당이 이번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범진보 진영 유력 후보를 지원하면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1일 당무위원회에서 4시간에 걸친 치열한 토론 끝에 선거연대가 현재 정세에 부합한다는 결의가 있었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의 유력한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는 결의”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16~17일 최근 7개월간 당비를 5회 이상 납부한 주권 당원과 추첨직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당원 투표를 진행해 찬반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그동안 진보 진영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주장해왔던 혁신당이 민주당이 이를 사실상 거절하자 독자 후보를 내는 대신에 정책·선거 연대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고 추후 단일화 과정에서 혁신당의 정책과 공약을 협상하는 것보다 정책·선거 연대 과정부터 논의를 하는 게 더 실익이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번 주 초 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정당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구성요건 정상화’ 등의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사무총장은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혁신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릴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서도 협의하자고 제안해 놨다”고 했다. 여기에는 지난 대선 당시 일부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거진 정의당 ‘사표 논란’ 등 책임론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 사무총장은 “(당무위 토론 당시) 선거연대 방안과 관련해 주장하는 분들은 필요한 건 압도적 정권교체라는 의견과 지난 대선에서의 0.7% 포인트를 다시 반복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0.73% 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자 대선을 완주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책임론을 띄우기도 했다. 한편 독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당내 경선에 돌입한 진보당은 13일까지 권역별 유세를 마친 뒤 14일 온라인 토론회, 15일부터 닷새간 전 당원 총투표를 거쳐 19일에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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