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화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선주문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열광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화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정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906
  • ‘석션팁’ 재사용으로 의사면허 6개월 정지…법원 “적법하다”

    ‘석션팁’ 재사용으로 의사면허 6개월 정지…법원 “적법하다”

    석션팁을 소독해 재사용한 치과의사가 ‘의사면허 6개월 정지 처분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치과의사가 일회용 석션팁을 재사용해 내원 환자의 입안을 진료한 것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의료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봤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정상규)는 한 치과의 원장으로 근무하는 치과의사 A씨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6개월의 의사면허자격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하루 5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1일 3회 미만정도 일회용 석션팁을 재사용했다. 석션팁이란 치과용 의료용품으로 병원에서 석션을 작동할 때 환자의 입안에 있는 침과 혈액, 물, 소독제 등의 흡입을 돕는 역할을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 A씨의 이러한 행위가 의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6개월의 면허정치 처분을 내렸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의료인은 일회용 의료기기를 한 번 사용한 후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되며, 행정처분기준에 따라 이를 어길 시 6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그러나 A씨는 처분이 과하다며 지난해 12월 정식 소송을 제기했다. 석션팁을 소독한 뒤 재사용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자신이 부당한 이익을 취한 바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사한 다른 사건과 비교했을 때도 지나치게 처분이 가혹한 점에 비춰 복지부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대신 복지부의 손을 들어줬다.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이 과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진료행위와 관련해 의사에게는 높은 수준을 주의의무가 요구된다”면서 “고의로 범한 것이든, 과실로 범한 것이든 치과의사가 일화용 석션팁을 재사용한 것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의료질서를 훼손하게 될 우려가 크므로 이를 엄격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일회용 석션팁을 완전히 멸균 소독하지 않고 재사용하면 곰팡이나 바이러스에 환자가 노출될 우려가 있고, 혈액을 매개로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치과 도구는 전용 세척액으로 닦고 고열로 소독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석션팁은 고압·고온에 약해 멸균소독이 용이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행정처분 기준에 대해서는 “일회용 의료용품의 객관적인 재질과 특성, 용도, 위험수준 등에 따라 상세히 처분기준을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기준 설정이 기술적이고 복잡해 다른 이해관계의 대립이나 형평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재량준칙에 해당하는 행정처분기준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급적 존중하는 게 옳다”고 봤다.
  • 대선 D-6개월, 민심 향방 어디로 갈까…역대 여론조사 돌아보니

    대선 D-6개월, 민심 향방 어디로 갈까…역대 여론조사 돌아보니

    민심흐름 읽는 지표, 여론조사과거 대선에선 흐름 안 바뀌는 경우 많아유력주자 사퇴 등 6개월 내 변수도전문가 “이번 대선은 양상 달라…예측 불가”내년 3월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대선 레이스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사 방식 등에 따라 후보들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조사 방식과 기관, 질문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여론조사에 제대로 민심이 반영되는지 의구심을 보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민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각 대선주자 캠프에서 여론조사의 추이를 면밀하게 살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주하는 후보가 없는 대선 정국에서 6개월 뒤 민심은 어디로 향할까. 16~19대 대선 6개월 전 여론조사를 통해 짚어봤다. 6개월 전부터 ‘승기’ 잡은 후보들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6개월 전 여론조사에서의 선두가 대선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리얼미터가 조사해 발표한 2012년 6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포인트), 당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42.8%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조사를 포함해 박 후보는 당시 10주 연속 40% 지지율을 보이고 있었다. 2위는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21.1%를 기록했다. 3위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11.6%), 4위는 손학규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3.5%) 등이었다. 6개월 뒤인 18대 대선에서 박 후보는 51.55%의 득표율로 승리를 차지했다. 17대 대선 6개월 전인 2007년 6월에는 당시 유력 주자던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38.2%로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 주간 여론조사결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2위는 당내 유력 라이벌 주자였던 박근혜 후보로 30.4%를 기록했다. 당시 이 후보는 ‘BBK 주가 조작 의혹’ 등으로 당 안팎으로 집중 공세를 받았다. 박 후보는 이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었지만, 결국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경선에서 밀어내고 대선에서도 승리했다.유력주자 사퇴·단일화…변수 많던 6개월도 19대 대선 6개월 전인 2016년 11월 첫째 주 리얼미터가 조사한 주간 집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에서의 1위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로 20.9%를 기록했다. 이른바 ‘최순실 파문’ 정국 속에서 문 후보는 당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 17.1%, 3위는 안철수 후보로 10.7%를 기록했다. 다만, 19대 대선에선 반 총장의 불출마라는 변수가 있었다. 반 총장은 당시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지지율을 기반으로 ‘반기문 대망론’을 내세워 출마했지만, 귀국 약 20일 만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 후보는 대선 6개월 전인 이즈음을 기점으로 거머쥔 선두를 이어갔고, 안 후보와 홍준표 후보 등이 2중(中)으로 뒤를 쫓았지만 대선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16대 대선에서는 반전이 있었다. 6개월 전 여론조사와 대선 성적표는 전혀 달랐다. 2002년 6월 당시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1.4%의 지지도를 얻었다. 노 후보는 26.8%를 기록했다. 당시 한나라당이 완승한 6·13 지방선거 결과를 반영한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앞서 강하게 불어왔던 일명 ‘노풍’이 불다가 주춤한 모양새였다. 이후 정몽준 후보까지 3자 구도가 이어졌지만, 대선을 3주 남기고 이뤄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등으로 대선 승리는 노 후보가 거머쥐게 됐다. 당시 대선은 노 후보 득표율 48.91%, 이 후보 46.58%로 접전 양상이었다. 치열해진 20대 대선…민심 어디로 갈까 20대 대선을 앞둔 지금 대선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지난 9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9월 2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에서 1위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경기지사(27.0%)가 차지했다. 2위는 국민의힘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24.2%), 3위는 홍준표 의원(15.6%), 4위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3.7%)였다.윤 전 총장이 지난 조사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1위인 이 지사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접전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야권 내에서도 윤 전 총장을 위협하는 홍 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결과를 보면, 1위는 홍 의원(32.6%)이 차지했고, 윤 전 총장은 25.8%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유승민 의원(9.9%), 4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4%), 5위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3.7%)로 그 뒤를 이었다. 여야 간 대결이 치열한 것은 물론 야권 내에서 어떤 후보가 승기를 잡을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셈이다. 게다가 여야 1위 주자들이 각각 일명 ‘대장동 특혜의혹’(이 지사)과 ‘고발사주 의혹’(윤 전 총장)에 휩싸이며 리스크 관리에 빨간불까지 켜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까지 대선에선 6개월 전쯤에는 여야 후보가 확정이 됐던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가 정권 교체·재창출이라는 정치 지형에서 결과가 결정된 측면들이 있어서 대선에서의 승패가 크게 바뀌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번 대선은 양상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대선은 유권자들이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의 욕구가 높으면서도 후보간 대결을 붙여보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붙거나 이 지사가 앞서는 경우가 있다”면서 “즉, 정치 지형과 인물 경쟁력이 같은 흐름을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큰 대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여야 각각 후보가 확정된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 문제에 대한 확실한 답을 내놓는 후보가 최종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몸 푸는 안철수 “도덕성도 뒤지면 대선 필패”

    몸 푸는 안철수 “도덕성도 뒤지면 대선 필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야당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서지 못하면 대선 필패”라면서 “추석 연휴 기간 대한민국을 위해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의 차기 대권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계 입문 9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다. 네거티브와 돈 나눠 주기 경쟁만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야당의 무기는 도덕성이어야 한다. 모든 권력을 틀어쥔 대통령과 여당과 싸우려면 오로지 당당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각종 의혹과 설화 논란이 이어지는 야권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연휴 기간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생긴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대선 때 국민의당이, 그리고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집중해 고민하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의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의 추진, 국민안전, 미래성장동력의 창출, 동북아 안정과 대한민국 안보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사실상 대선주자의 정책비전으로 보이는 내용이다. 추석 연휴 동안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석 이후 공식 대권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대선 대비 선거기획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최근 박스권에 갇힌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와 보수 색채가 분명한 홍준표 의원의 선전이 안 대표의 조기 등판을 촉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가 출마하면 앞서 합당이 결렬된 국민의힘과의 막판 단일화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와의 연합의 기로에 서게 된다. 안 대표는 “저와 생각의 방향이 같은 분들이면 어떤 분이든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 몸 푸는 안철수 “도덕성도 뒤지면 대선 필패”

    몸 푸는 안철수 “도덕성도 뒤지면 대선 필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야당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서지 못하면 대선 필패”라면서 “추석 연휴 기간 대한민국을 위해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의 차기 대권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계 입문 9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다. 네거티브와 돈 나눠 주기 경쟁만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야당의 무기는 도덕성이어야 한다. 모든 권력을 틀어쥔 대통령과 여당과 싸우려면 오로지 당당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각종 의혹과 설화 논란이 이어지는 야권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연휴 기간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생긴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대선 때 국민의당이, 그리고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집중해 고민하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의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의 추진, 국민안전, 미래성장동력의 창출, 동북아 안정과 대한민국 안보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사실상 대선주자의 정책비전으로 보이는 내용이다. 추석 연휴 동안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석 이후 공식 대권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대선 대비 선거기획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최근 박스권에 갇힌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와 보수 색채가 분명한 홍준표 의원의 선전이 안 대표의 조기 등판을 촉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가 출마하면 앞서 합당이 결렬된 국민의힘과의 막판 단일화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와의 연합의 기로에 서게 된다. 안 대표는 “저와 생각의 방향이 같은 분들이면 어떤 분이든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 대선 출마 초읽기 들어간 안철수…“도덕성 없이는 필패”

    대선 출마 초읽기 들어간 안철수…“도덕성 없이는 필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야당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서지 못하면 필패”라면서 “추석 연휴 기간 대한민국을 위해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의 차기 대권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계 입문 9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다. 네거티브와 돈 나눠주기 경쟁만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야당의 무기는 도덕성이어야 한다. 모든 권력을 틀어쥔 대통령과 여당과 싸우려면 오로지 당당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각종 의혹과 설화 논란이 이어지는 야권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며 연휴 기간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생긴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대선 때 국민의당이, 그리고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집중해 고민하겠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통령의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의 추진, 국민안전, 미래성장동력의 창출, 동북아 안정과 대한민국 안보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사실상 대권주자의 정책비전으로 보이는 내용이다. 추석 연휴 동안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석 이후 공식 대권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대선 대비 선거기획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최근 박스권에 갇힌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와 보수 색채가 분명한 홍준표 의원의 선전이 안 대표의 조기 등판을 촉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대표가 출마하면 앞서 합당이 결렬된 국민의힘과의 막판 단일화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제3지대와의 연합의 기로에 서게 된다. 안 대표는 관련 질문에 “저와 생각의 방향이 같은 분들이면 어떤 분이든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돼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안철수, 대선출마 임박…“정권교체 위해 어떤 일도 마다않겠다”

    안철수, 대선출마 임박…“정권교체 위해 어떤 일도 마다않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추석 연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듣겠다”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 정치 입문 10년 차를 맞는 안 대표는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대표는 정부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교육·노동·연금 개혁 △국민 보호 △미래성장 동력 확보 △튼튼한 안보 네 가지를 꼽았다. 그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 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러한 터널 속에서 벌어지는 거대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라며 “야권이 현 정권의 국정 실패에 대한 반사이익에만 기댄다면 새로운 희망을 찾는 다수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당의 무기는 도덕성이어야 한다”며 “야당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설 수 없다면 야권은 필패”라며 ‘고발사주’ 의혹에 휩싸인 야권의 현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상대의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적대적 대결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며 “초당적 실용 중도의 정치는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대선기획단을 발족하며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착수한 모습이다. 특히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거 1년 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한 당헌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해 안 대표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해당 당헌에 대해서 일부 언론이 잘못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면서 “법률 조상에 대해 유권 해석을 해서 면밀하게 세부사항을 해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데 대해서는 “객관적인 지표는 굉장히 위기 상황”이라며 “선거공학적 시나리오에 대해 벌써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낙관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 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 300명 가까이 참여, 노새 몰고

    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 300명 가까이 참여, 노새 몰고

    201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대규모 철수 작전 가운데 가장 손꼽히는 극적 장면을 그린 영화인데 인도군 병사 300명 가까이가 포함돼 있었다. 영국 BBC는 영화 상영 당시에도 인도군 병사들이 2500 마리의 노새들을 징발해 봄베이(지금의 뭄바이)를 출발해 프랑스 마르세유까지 갔다고 소개하며 왜 놀란 감독의 영화에 인도군은 사라졌느냐고 따졌는데 13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다뤄 눈길을 끈다. 1940년 5월 나치 독일의 맹공에 밀린 연합군 병력 33만 8000명 이상이 아흐레에 걸쳐 프랑스 항구 도시 덩케르크 해변과 항구를 통해 영국으로 달아났다. 연합군에게 치욕과 수모였지만 한편으로는 병력과 전력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고 유지해 반격의 기반을 닦아 나중에 나치 패망으로 이끈 성공적인 철수였다는 역사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런데 마땅히 유럽인들의 전장이었을 이곳에 무함마드 악바르 칸 인도군 소령이 이끄는 병사들 300명 가까이가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그 해 5월 28일 그는 휘하 인도군 병사들과 23명의 영국군 병사들을 이끌어 해변에 쏟아지는 포탄 사이를 뚫고 1.6㎞에 이르는 나무 돌제(突堤, jetty)에 이르렀다. 악바르 소령은 키가 183㎝라 인도군 병사 사이에서 눈에 확 띄었으며 종전 후 인도로 돌아갔는데 영국의 인도 통치가 막을 내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됐던 1947년 8월 무렵이었다. 파키스탄 건국 영웅이며 초대 대통령을 지낸 무함마드 알리 진나를 군사 참모로 모셨다. 그는 또 40권 이상의 책을 쓴 저술가였으며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을 만난 일화까지 남겼다.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도 있었다는 사실은 완전히 잊힐 뻔했는데 영국 역사학자 기 바우먼이 5년 동안 5개국을 돌며 문서고를 뒤지고 가족 앨범에 남겨 있는 사진들을 찾아내며 병사들의 후손들을 인터뷰해 밝혀냈다. 인도 병사들이 속한 부대 이름은 제25 동물수송연대였는데 영국군 병사들을 돕기 위해 노새들을 데리고 1만 1265㎞를 여행한 것이었다. 넷을 빼고는 모두 무슬림들이었던 것도 특이하다. 펀잡주 출신들로 카키색 제복에 깡통헬멧을 쓰고 파그리(터번)를 두른 채라 눈에 확 띄었다. 누구도 자신들이 6개월의 긴 여정 끝에 프랑스까지 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무기도 소지하지 못한 채였다. 프랑스에서 혹독한 겨울을 맞은 영국군은 보급품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자동차 등을 대체할 당나귀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동물들을 다룰 능력이 있는 병사들이 없어 인도군 병사들의 도움을 빌게 됐다. 2차대전 때 영국군에 가담한 영연방(커먼웰스) 병사들은 500만명 정도인데 그 중 절반은 남아시아 출신이었다. 인도군 병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초드리 왈리 무함마드란 병사는 나중에 “독일 비행기들이 끔찍한 새들마냥 머리 위를 맴돌며 우리에게 총을 쏴댔다. 난 15일이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덩케르크 해변에 이르는 일 자체가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는데 그들은 5월 23일 해변에 도착했다. 그는 “우리는 덩케르크를 살아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화염에 휩싸였다. 덩케르크에서는 모든 것이 불타고 있었다. 마치 대낮처럼 불이 많이 일어났다. 우리가 타기로 돼 있었던 배는 가라앉았다. 해변에 이르러서야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우리는 숲 쪽으로 돌아 뛰어야 했다.하지만 이들 뒤 무함마드의 병사들은 그곳을 탈출했다. 제마다르 몰라 다드 칸은 병사들과 동물들이 안전하게 그곳을 빠져나온 것은 “대단한 용기와 냉철함, 결단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바우먼은 “인도군의 중요성은 숫자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곳에 있었으며 인도인으로서, 영국 왕실의 일원으로 몰비(maulvi, 무슬림 신도)로서, 파그리를 두르고 그곳에 세상 완전히 다른 생김새로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BC는 4년 전에 2500마리의 노새들을 현지 주민에게 줬다고 썼는데 이번에는 동물들이 함께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몇 마리나 탈출했는지 적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1940년의 대부분을 프랑스 북부 릴 바로 북쪽 위 마을에서 지냈다. 노새들을 훈련시키고 먹이며 마을 사람들을 만나곤 했다. 주에 한 번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 노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모습을 시범으로 보여주거나 펀잡 지방의 힘넘치는 민속무용인 방그라(bhangra) 춤을 시연하곤 했다. 하지만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공한 5월에 상황은 급변했다. 바우먼은 “일사불란했고 규율 잡힌 다국적 군대였는데 2주 안에 해변에 닿으라는 철수 명령이 내려진 뒤 혼란의 아수라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도버에 도착하자 인도 병사들은 방가르 춤을 췄고, 많은 영국 병사들이 구경하다 춤판에 뛰어들었다. 영국인들은 따듯하게 이들을 맞았고, 나중에 이들 모습을 본뜬 장난감인형이 만들어질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프랑스와 영국을 거쳐 살아남은 이들의 인생은 인도에 돌아가 많이 달라졌다. 독일군에 붙잡힌 몇몇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의 수용소에 갇힌 신세가 됐다.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1940년 연설 ‘구원의 기적’에도 인도군 병사 얘기는 등장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까마득하게 잊혔을까? 바우먼은 한 이유로 이들이 전투병이 아니라 보급병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한 뒤 “집단 기억이나 집단 망각 모두 흥미로운 과정이다. 모든 이유를 다 대려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후 유럽과 인도의 여건이 완전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유럽에서는 물리적으로 재건과 새로운 사회 건설이 시급했다. 초점은 미래에 맞춰졌으며 전쟁 요소는 백인 일과 즐거운 일만으로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독립과 분리가 우선 순위가 됐음은 물론이다.
  • 강준만 “홍준표 개그 본능 자제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관리해야”

    강준만 “홍준표 개그 본능 자제하고, 이준석은 싸가지 관리해야”

    1996년 1월 25일 노무현을 비롯해 ‘꼬마 민주당’이라 불리는 전·현직 의원 9명이 홍준표 전 검사 집을 찾아왔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였지만,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요청을 외면했다. 결국, 홍준표의 발길은 여당인 민자당으로 향한다. 그때 홍 전 검사가 민주당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정치인을 비롯해 여러 분야 인물을 평가하는 ‘THE 인물과사상’(인물과사상사) 최근호를 통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당시 민주당이 홍준표를 받아들였더라면, 그는 아마 진보의 대표 전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흙수저로 살아온 데다가 대학 시절 민주화 시위 경력까지 있었던 그의 삶의 궤적을 볼 때 진보와 더 친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 교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진보 성향을 2013년 당시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쇄를 감행한 일화로 설명한다. 홍 의원은 당시 “철밥통 귀족 노조만을 위한 병원을 없애고, 실질적으로 저소득층에 도움을 주는 공공의료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태도가 오히려 진보의 불만을 샀다는 것. 강 교수는 “한국의 진보는 진정한 진보라기보다는 그런 열망에 부응하려는 감성 집단에 가깝다. 홍준표가 그런 ‘천하태평 진보들’에 몰매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의원의 문제점으로 막말, 인신공격, 개그 본능을 지적하기도 했다. 예컨대 2018년 이재명과 김부선의 스캔들 의혹에 ‘(이 지사가) 워낙 무상을 좋아하니 불륜도 무상으로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는 식의 발언을 문제로 들었다. 아무런 대의명분 없이 그저 공격하는 발언이 개그를 좋아하는 홍 전 의원의 본능과 맞물리며 그를 깎아내리는 화살이 됐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이런 태도들에 대해 홍 의원이 여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소신대로 정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렇게 살겠다는 정치인이 대통령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건 난센스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다변을 칭찬하면서도 급한 성격을 문제로 삼았다. 특히, 이 대표가 하버드대에서 습득한 자유분방함이 국민의힘 대표 자리와 충돌함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준석이 무난한 관리자의 역할에 만족할 리 없다”면서 자유분방함이 결국 정치 행보에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성공의 발판이었던 이 대표의 자유분방함이 결국 실패로 이어지는 ‘성공의 저주’를 들고 “당 대표 이전의 이준석은 ‘싸가지 면책특권’을 누렸지만, 지금은 그걸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싸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칙함을 유지하면서 차분하게 행동하고 동시에 겸손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이번 호에서 ‘왜 국민의 3분의 2는 ‘이재용 사면’을 원했을까?’를 통해 삼성의 위상이 한국인의 마음속에 이미 포지셔닝이 됐다고 주장한다. ‘BTS는 ‘살아 있는 자기계발서’인가’에서는 BTS의 인기비결을 분석한다. 이밖에 책에는 윤석열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콘텐츠 부족과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는 내용이 담겼다.
  • [기고] 시설물 안전 점검과 경험적 감각/윤홍렬 서울시 시설안전과 안전점검팀장

    모든 전문 분야에서 경험이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책상머리에서 배운 지식보다는 현장에서 손발로 만지고 걸어 보면서 익힌 지식이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독일의 어느 토목 엔지니어가 최근 건립된 콘크리트 옹벽을 점검할 때였다. 그는 완공된 옹벽이 안전한 지를 확인해야 했다. 물론 계측 결과 분석과 도면 검토뿐 아니라 시공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었다. 그 정도면 기술자로서 필요한 정보는 다 얻었다. 그러나 그가 최종적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할 때가 되자, 옹벽에 가만히 손바닥을 댄 후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 행동은 그곳의 기운과 힘을 느껴 보는 듯했다. 그러고는 손을 떼면서 이 구조물은 안전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상세한 계측치, 설계 도면 그리고 시공 상황을 파악했지만 마지막 판단은 기술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각에 의존했던 것이다. 어쩌면 이는 경험과 초월적 감각을 숭배하는 과장된 일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만큼 기술자의 경험과 감각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서울시에는 ‘어사대’라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원들은 지난 수십 년간 공사 현장에서 소장, 안전 관리자 등으로 근무했던 사람들이다. 6개 반으로 편성된 이들은 건설 현장을 매일같이 방문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안전시설을 규정대로 설치했는지를 점검하고 미비된 사항에 대해서 시정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들을 공사장 안전 점검에 투입하는 것은 오랜 경험을 현장에 반영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민선 자치 단체장이 선출되고부터는 지자체의 행정 비중이 공약 사업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안전 점검과 같은 법정 업무의 중요성은 결코 경시될 수 없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전문가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 세월호의 비극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매년 2~4월까지 2개월 동안 시행되던 국가안전대진단을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8~11월 중 1개월간 지자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내실 있게 실시하도록 결정 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추석 명절 다중이용시설 점검과 연계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 이번에도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점검하게 되는데, 참여하는 전문가들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경험적 판단이다. 그것은 국가안전대진단이 장비를 이용한 정밀 점검이 아닌 육안 점검을 주로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은 위험하고 노후화된, 그리고 과거에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시설물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정부와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시설물 관리자의 자율적인 점검도 실시된다. 자율점검표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 안전에 대한 의식을 고취해야 할 것이다. 국가안전대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시설은 빠른 시일 내에 보수보강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코로나19 사태는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건설 현장에서도 코로나19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안전 점검을 할 때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예로부터 역병이 나돌면 수많은 민중들이 목숨을 잃고 경제 위기까지 닥치곤 했다. 예나 지금이나 위기가 닥쳤을 때 가난한 자의 설움은 더욱 크다. 우리 모두는 과거의 경험을 겸허히 받아들여 작금의 고난을 이겨 나가는 현명함을 길러야겠다.
  • 이재명측 “희망적” 이낙연측 “연대할 것”… 정세균 표심에 구애

    이재명측 “희망적” 이낙연측 “연대할 것”… 정세균 표심에 구애

    丁, 1차 슈퍼위크 10% 기대했다 4% 충격캠프 “20만명 모았는데 아무도 안 찍어”호남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판단에 하차 SK계, 친문 빼면 당내 최대 규모 조직세이재명·이낙연, 丁 캠프 인사 영입 나서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출마 선언 88일 만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민주당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빅3´로 불리며 예비경선을 시작했지만 지역 순회 경선에 이어 1차 국민선거인단에서도 민심을 얻지 못하자 결국 경선 레이스를 중단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 하차에 따른 손익 계산에 들어갔다. 정 전 총리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순회 경선을 하면서 고심해 왔던 내용인데,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결심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1차 슈퍼위크에서 목표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자 이날 오전 ‘2차 슈퍼위크 WE대한 후보’ 관련 영상 촬영 등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했다. 오후에는 캠프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정 전 총리는 경선 완주 의지를 피력해 왔다. 지난 7일에도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전날 슈퍼위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 완주를 묻는 말에는 “다른 생각이 없으면 그런 거 아니겠나”라며 다소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조직표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1차 슈퍼위크에서 10% 이상 득표를 기대했지만, 3위 경쟁을 벌이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1.67%)에게 크게 뒤진 4.03%를 득표하는 데 그치자 충격에 휩싸였다. 캠프 관계자는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 20만명을 모았는데 어제 결과를 보니 아무도 안 찍은 셈”이라면서 “호남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했다. 정 전 총리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사퇴하면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 전 총리는 사퇴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후보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며 “제가 드린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 달라”고만 답했다. 5연승 과반 승리하며 호남에서도 과반승을 노리고 있는 이 지사와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두며 누적 득표율 31.08%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이 전 대표 모두 정 전 총리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 진안 출신으로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하고 당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SK계의 수장으로서 경선판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세균 캠프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양 캠프의 구애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은 호남·총리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정 전 총리가 이 전 대표에 대해 지지를 밝히지 않은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정 전 총리측 핵심 관계자와 소통하며 교류해 왔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총리의 득표율이 5% 미만이어서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1위 주자 쏠림이 더 심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색이 가장 비슷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민주당 정통성의 계보를 잇는 분”이라면서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더해지면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학부모 연합회 100명,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공개 지지 선언

    부산 학부모 연합회 100명,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공개 지지 선언

    내년 6월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후보들의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학부모 연합회 대표 100명(이하 학부모)이 13일 ‘포럼 교육의힘 공동대표’인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지지선언문에서, 하 전총장은 “부산교대 총장을 역임하고 국내 최대교원단체 한국교총 회장을 재선하는 등 교육계 대표성과 검증된 리더십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또 “투철한 교육철학과 소신으로 교육의 이념·정치성 탈피와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해 줄 노력해왔고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양극화 해소, 인성교육과 기초기본교육 복원 등 우리 아이들이 바른 인성과 기초소양을 지닌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헌신해왔다”고 평가했다.학부모들은 하 전총장이 “우리 아이들이 우리 지역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고,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는 부산교육”으로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내년 부산시 교육감 선거는 부산교육 뿐만 아니라 부산의 생존과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하 전총장이 기본에 충실한 교육혁신으로 침체된 부산시를 활력이 가득찬 역동적인 도시로 되살릴 것”이라며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다. 학부모들은 앞으로 하 전 총장의 비전과 철학이 부산교육을 새롭게 만드는 데 올바른 방향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세균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 지지 표명 없이 후보 사퇴

    정세균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 지지 표명 없이 후보 사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 경선레이스를 중단하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정 전 총리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빅3’로 경선을 시작했으나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까지 누적 득표율 4.27%를 얻는 데 그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도 밀려 4위로 뒤처졌다. 향후 반등의 기회를 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중도 포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6파전에서 5파전으로 좁혀졌다. 정 전 총리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두고두고 갚겠다”고 했다.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 없이 후보직을 내려놓은 정 전 총리는 경선 종료 후 ‘원팀’ 복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1차 슈퍼위크가 끝난 후 페이스북에 “초심으로 돌아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으나, 이날 오후 3시 캠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오는 25~26일로 예정된 호남 경선까지 치르자는 의견, 완주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으나 정 전 총리의 최종 결정은 후보 사퇴였다. 그는 6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총리를 역임했다. 총리 퇴임 후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내걸고 대선에 도전했고, 예비경선에서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했다. 본경선 돌입 후 추 전 장관에게 3위를 내주고 유의미한 득표를 올리지 못하면서 결국 사퇴에 이르렀다. 최대 격전지인 호남 경선을 앞둔 다른 후보들은 정 전 총리의 사퇴가 몰고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을 가결했다. 지난달 25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를 통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드러나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퇴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지 19일 만이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윤 의원은 결국 1년 3개월의 짧은 의정 생활을 불명예로 마감했다. 재적 의원 223명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였다. 국민의힘은 당론 찬성 표결로 윤 의원의 의사를 존중했고, ‘사퇴쇼’라고 비판했던 민주당도 자율 투표로 사직안 처리에 동참했다. 윤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누구보다 날카로운 비판을 해 왔다”면서 “의혹의 법적 유죄 여부와 상관없이 공인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빅3’로 첫발 뗐다가 4위로 사퇴한 정세균

    ‘빅3’로 첫발 뗐다가 4위로 사퇴한 정세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민주당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빅3’로 불리며 예비경선을 시작했지만 지역 순회 경선에 이어 1차 국민선거인단에서 민심을 얻지 못하자 결국 경선 레이스를 중단했다.  정 전 총리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순회경선을 하면서 고심해 왔던 내용인데,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결심했다”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1차 슈퍼위크에서 목표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자 이날 오전 ‘2차 슈퍼위크 WE대한 후보’ 관련 영상 촬영 등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했다. 오후에는 캠프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사퇴 결정에는 정 전 총리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한다. 그동안 정 전 총리는 경선 완주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왔다. 지난 7일에도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전날 슈퍼위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 완주를 묻는 말에는 “다른 생각이 없으면 그런 거 아니겠나”라며 다소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캠프 관계자는 “본인 의지가 강했고, 현실이 그랬다”며 “3등을 하려고 경선에 나온 건 아닌데 3등마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세균 캠프는 조직표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1차 슈퍼위크에서 10% 이상 득표를 기대해 왔다. 그러나 3위 경쟁을 벌이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1.67%)에게 크게 뒤진 4.0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정 전 총리는 대전·충남에서 7.84%를 얻으며 3위로 출발했지만 세종·충북 5.49%, 대구·경북 3.60%, 강원 6.39%로 하락세를 그렸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국민선거인단에서 추 전 장관(5만 7977표)보다 뒤진 2만 14표를 얻으면서 사실상 3위로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자 충격에 휩싸였다. 캠프 관계자는 “1차 선거인단에서 20만명을 모았는데 어제 결과를 보니 아무도 안 찍었다”며 “호남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가 중도 사퇴하면서 과반 승리하며 대세론에 탄력을 받은 이 지사와 누적 득표율 31.08%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이 전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 전 총리가 어느 후보에게도 힘을 실어 주지 않으면서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민심은 당분간 부동층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 전 대표를 배려해 호남 경선 직전에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전 총리는 “제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결정”이라면서 “제가 드린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 달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5% 미만이어서 당장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1위 주자 쏠림이 더 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공약 발표에서 “정 전 총리는 당대표 시절 제가 상근 대변인으로 모시던 분이라 제가 정세균 대표님의 식구”라며 “지금 사퇴하시지만 민주당 정권재창출에 역할을 하실 어른”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결선 투표까지 함께 가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 정세균 89일 만에 후보 사퇴…“평당원으로 백의종군”(종합)

    정세균 89일 만에 후보 사퇴…“평당원으로 백의종군”(종합)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가 13일 민주당 경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지난 6월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89일 만이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는 “부족한 저를 오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단일화가 거론돼 온 이낙연 후보 등 다른 후보 지지 여부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선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사퇴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습니다.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잠깐만요” 잘나가는 범인의 간담 서늘케한 ‘형사 콜롬보’ 50년

    “잠깐만요” 잘나가는 범인의 간담 서늘케한 ‘형사 콜롬보’ 50년

    1971년 9월 15일 미국 NBC 시청자들은 후줄근한 옷차림에 의미 없는 잡담을 늘어 놓아 돈 있고 힘 있는 범죄자들을 방심케 한 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한 방’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새로운 유형의 형사를 처음 만났다. LA 경찰청 강력계 반장인 ‘형사 콜롬보’. 2011년 치매 후유증 등으로 세상을 떠난 피터 포크가 시가 연기를 뿜어 대거나 덥수룩한 머리칼을 매만지며 생뚱맞은 얘기를 늘어놓다가 휙 돌아서며 “잠깐만요. 한 가지만 더”라면서 결정적 증거나 알리바이 조작을 드러내 범죄자를 옭아매는 모습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 통렬한 재미를 안겼다. 첫 방영 50주년을 앞둔 이 드라마가 코로나19 봉쇄의 영향 덕에 새로운 세대의 팬층을 확보했다고 영국 BBC가 최근 전했다. 1978년까지 여덟 시즌이 제작됐고 1989년부터 2003년까지 간헐적으로 속편이나 스핀오프 ‘미시즈 콜롬보’ 등이 방영됐다. 최근 NBC의 클래식 재방 채널에서 주말 두 편씩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1974년 4월 6일 처음 방영돼 1982년 10월 1일까지 KBS에서 1984년 세상을 떠난 성우 최응찬의 목소리로 안방을 찾았다. 1994년 서울방송(SBS)에서 주말 심야 시간에 재개돼 이듬해 1월까지 계속됐는데 배한성의 목소리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여느 범죄 드라마와 다른 점은 도입부에 범인과 수법을 미리 알려주고, 사회적으로 성공했거나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여기는 범인의 완벽한 계획 범죄가 어수룩한 콜롬보에 의해 들통나는 과정을 보여줘 색달랐다. 매회 분량이 영화와 맞먹을 정도인 90~120분이었던 점도 특이했다. 진 배리, 잭 캐시디, 윌리엄 새트너, 안 백스터 등이 출연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시즌1의 첫 회를 연출했고, 조너선 데미도 젊은 시절 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크는 네 차례 에미상, 한 차례 골든글로브를 차지했다. 44개국에서 방영될 정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내에 콜롬보 동상이 세워졌고, 루마니아 공산 정부는 드라마 방영이 중단된 것이 엄격한 수입 규제 때문이 아니라 미국에서 종영됐기 때문이란 사실을 포크 자신이 비디오로 녹화해 보내줄 것을 요청할 정도였다.윌리엄 링크와 리처드 레빈슨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 등장하는 포르피리 페트로비치란 인물에 영감을 얻고, GK 체스터턴이 이미 연극 ‘살인 처방(Prescription Murder)’에 등장시킨 콜롬보 반장에 캐릭터를 녹여냈다. 미스터리 반전의 묘미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다이얼 M을 돌려라’에서 끌어왔다. 두 작가는 처음에 빙 크로스비에게 콜롬보 역을 제의했는데 이미 반쯤 은퇴했던 크로스비가 골프를 즐기겠다고 하는 바람에 포크에게 순서가 돌아갔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각본을 훑어본 포크는 평상복 차림이었는데 작가들에게 “죽여주게 그 경찰 연기를 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한 번도 콜롬보의 성(姓)이 소개된 적이 없는데 각본에는 ‘프랭크’였다. 솔직한 사람이란 뜻에서였다. 늘 “우리 마누라가 그러는데 말이죠”라고 말하는데 한 번도 아내가 등장한 적이 없었다는 것도 재미있다. 데이비드 쾨닉은 “콜롬보 이전의 모든 형사는 강심장에 감정이란 없는 것 같으며 거친 사내들이었다. 모든 면에서 그는 정반대 인물이었다. 총을 싫어했고 폭력을 혐오했다”고 말했다. “날 성가시게 하는 게 뭐냐면”이란 그의 멘트는 범죄가 들통날까 싶어 붉으락 푸르락하는 범인들의 성깔을 돋워 실수를 유발하는 극적 장치로 작용했다.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 구도로 우리네 흔한 이웃 아저씨가 상류층, 식자층의 지능 범죄를 이겨낸다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4일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지역인 대전·충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을 막지 못하고 패배한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역전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동반 사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제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대표와 윤 의원은 각각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내세우며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한편에서는 두 사람을 선출한 국민에게 임기 끝까지 봉사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불리한 국면 전환 위해 차별화로 시작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는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사례가 있었다. 1992년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13일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는 국회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자당에서 김 후보와 갈등을 빚던 노태우 대통령과 박태준 최고위원이 탈당하자 수세에 몰린 김 후보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의원직을 고수하던 것과 차별화하는 효과도 노렸던 김 후보는 대권을 거머쥐었다. 2012년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둔 11월 2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안 후보가 같은 달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자 박 후보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반면 부산 사상구 의원이었던 문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했으며 안 후보의 공식 지지도 얻어 냈지만 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반면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도전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도 두 번 모두 의원직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 후보는 199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불복해 제3후보로 나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에 의해 지지율을 잠식당하고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도 받는 상황에서 그해 11월 전국구(현재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2002년 3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비판을 받자 총재직을 내려놓았다.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3주여 앞둔 11월 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 이 후보는 의원직을 또 한 번 던졌지만 대선에서 낙선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3위에 그쳤다.●제적·출석의원 과반 찬성 얻어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의원들도 여러 이유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곤 했으나 실제 사퇴한 경우는 드물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기 위해서는 제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을 얻어야 하고, 국회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사직을 허가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8~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5명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다만 2005년 박세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의결을 우회해 의원직을 던졌다.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박 의원은 여당 열린우리당과 야당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행정도시특별법을 합의 처리한 데에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회에서 사직이 허가되기 어려워 보이자 박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규정을 이용,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직을 내려놓았다. 이처럼 의원직 사퇴가 어려운 정치 구조하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상대 당을 견제하고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진정성 없이 의원직 사퇴만 선언한다는 것이다. 2019년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강행 처리하자 자당 의원 전원의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총사퇴는 실현되지 않았다. 10년 전에는 정당만 바뀐 채 똑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야당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고, 장세환·최문순·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퇴는 무산됐다. ●진정성 보여주기냐… 책임정치 저해냐 의원직 사퇴의 진정성 논란을 넘어 의원직 사퇴 자체가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것인지, 오히려 저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에 반하는 정책을 저지하지 못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을 때, 자신의 과오로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의원직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주장이 있다. 아울러 대선에 뛰어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전념하느라 의정·지방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에 직무를 유기를 하는 것보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유권자가 특정 임기 동안 권한을 부여해 주겠다고 선출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간에 자신만의 판단으로 권한을 내려놓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며,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선거 과정에서의 권력 남용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가중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사 등의 자원을 자신의 선거에 활용할 수 있어 대선 본선 또는 경선에서 ‘불공정’ 또는 ‘불법’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대선 후보자가 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지방자치단체장의 관권 선거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1명이 사퇴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에 의해 의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사퇴할 경우 지방행정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기에 단체장이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이상 약발 안 받는 ‘정치쇼’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의정·지방행정 활동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직을 사퇴할 경우 누가 의정·지방행정을 맡을 것인가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직의 유지와 사퇴 중 어떤 선택이 유권자에게 더 피해를 주는지 측정하기 어렵기에 현재는 의원·단체장 등 당사자에게 판단을 맡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가 자신의 진정성과 책임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수단으로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사퇴 선언 이후 구체적인 행보와 정책 등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즉시 사퇴가 처리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사례가 많기에 의원직 사퇴의 충격파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세에 몰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경우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민은 의원직 사퇴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사퇴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尹 “연애하다 차인 게 대부분”… 洪 “개그맨 시험 응시할 뻔”

    尹 “연애하다 차인 게 대부분”… 洪 “개그맨 시험 응시할 뻔”

    유승민 “이재명 이기겠다” 경쟁력 어필인간적 면모 부각… 정책·비전 제시 없어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12일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인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 나섰다. 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사인 만큼 패널인 ‘조국흑서’ 저자 서민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가벼운 질문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만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에 걸맞은 긴장감은 없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라방에서 부인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늦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애하다 차인 게 대부분”이라며 “사람이 부실하니까 장가를 못 간 게 아닐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려견 네 마리와 반려묘 세 마리를 키우고 있는 윤 전 총장은 개 식용과 관련된 질문에는 “다른 사람의 선택과 관련한 문제라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 때문에 라방 이후 “애견인이 할 말이 아니다”라는 경쟁 후보 장성민 전 의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홍준표 의원은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일화로 웃음을 자아냈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고 김경태 PD의 권유로 시험을 보려고 했다”고 말한 홍 의원은 “그런데 그해 10월 유신이 발생하는 바람에 시험을 못 봤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층으로부터의 높은 지지율을 두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말 빙빙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들과 제가 가진 캐릭터가 맞아떨어져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경쟁력을 ‘어필’했다.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올라온다면 저는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는 “차갑고 까칠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데 지난 5~6년간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카메라에 심각하게 잡혀서 그렇다”면서 웃음을 보였다. 일각에선 1차 컷오프 전 토론회가 무산된 상황에서 후보들이 경쟁력을 입증하거나 비전을 내보일 만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인간적인 코너를 하는 것에 반대하진 않지만 1차 컷오프 전 후보들 간 토론회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토로했다. 후보가 8명으로 좁혀지는 1차 컷오프 결과는 13~14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5일 발표된다.
  • 전국서 모인 수백명 지지자 응원전 ‘거리두기 실종’

    전국서 모인 수백명 지지자 응원전 ‘거리두기 실종’

    12일 더불어민주당 강원 순회 경선이 열린 원주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 앞마당은 전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지지자들로 파란 물결이 일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의원 현장 투표를 온라인·ARS 투표로 전환했지만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으로 몰려왔으며,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는 실종됐다. 원주 오크밸리리조트는 시내에서 20㎞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각 후보에게 힘을 보태 주기 위에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 경쟁을 펼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중교통으로 닿기 어려운 곳이라 앞선 세 차례 경선보다 지지자들이 적게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더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민주당에서 배치한 안전관리요원이 있었지만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실외이긴 했지만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는 곳곳에서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지지하는 후보들이 올 때마다 지지자와 취재진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파란색 바람개비를 든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은 컨벤션홀 양쪽 길목에 도열해 “지켜 줄게, 이낙연”을 연호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강모(62)씨는 “충남보다는 충북이, 충북보다는 대구에서 득표율이 더 높았다”며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막을 친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성 지지자들은 민중가요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명랑여성시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대동세상,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지사 지지자인 이규리(50)씨는 “이 지사가 과반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예비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한 이광재 의원이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강릉 시민인 이영경(49)씨는 “어제 원주로 와 하루 종일 응원하고 있다”며 “강원지사까지 지낸 이광재 의원이 왔는데 대구보다는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 홍준표·이재명 막말 공방에… 다시 떠오른 ‘돼지 흥분제’ 사건

    홍준표·이재명 막말 공방에… 다시 떠오른 ‘돼지 흥분제’ 사건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의 ‘성폭행 모의’ 논란이 일었던 ‘돼지 흥분제’ 사건이 다시 한번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홍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공격하자 이 지사 측이 ‘돼지 흥분제 사건’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쌍욕 프레임’하고 ‘막말 프레임’하고 붙으면 쌍욕하는 사람을 뽑겠느냐”면서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은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이 지사를 먼저 공격했다. 이에 이 지사 측 전용기 대변인이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하자 홍 의원은 “이런 작태를 뿌리 뽑기 위해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돼지 흥분제’ 사건은 홍 의원이 자신의 자선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스스로 소개한 일화다. 대학시절 하숙집 친구가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고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한 친구에게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돼지) 흥분제를 구해 주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홍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이재명 측 대변인의 허위 성명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물러섰다.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밤새 생각해 보니, 제소하면 당시 하숙생이 다 나와야 한다”며 “당사자가 두 명인데, 그 사람들이 안정된 장년 보내고 있는데 내 오해 하나 풀자고 그 사람들 가정을 흔드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2030 여성에게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만큼 돼지 발정제와 같은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의 공격에 홍 의원이 강하게 반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논쟁은 ‘이재명 대 홍준표’의 양자구도를 부각시키려는 홍 의원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잡자, 여권 1위를 겨냥하며 야권 대표주자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이다.
  • 연애 경험 털어놓은 尹·개그맨 될 뻔한 洪…친근감 부각한 국민의힘 주자들

    연애 경험 털어놓은 尹·개그맨 될 뻔한 洪…친근감 부각한 국민의힘 주자들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올데이 라이브 방송’러브스토리·학창시절 일화…친근감 앞세웠지만긴장감 없어…토론회 없는 아쉬움도 여전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12일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인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 나섰다. 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 위한 행사인 만큼 가벼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패널로는 ‘조국흑서’ 저자인 서민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나섰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가족, 학창시절 일화, 경쟁력 등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듯 라방에 임했다. 친근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였음에도 그에 걸맞은 긴장감이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애 경험 말한 윤석열·‘MZ’ 경쟁력 자신한 홍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라방에서 부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와 처음 만났을 때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검사가 사람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저에 대한 인상이 괜찮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연애 경험을 두고는 “주로 차였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싸고 이제까지 나온 논란 중에서 가장 억울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못사는 사람이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가 좀 그렇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불량 식품은 유해 식품이고 부정 식품은 정부가 어느 정도 선으로 규제해 놓은 식품”이라면서 “기업이나 자영업자는 거기 맞추려 하다 보면 그 사람들도 힘드니 불필요하게 과다 규제하는 게 안 좋다는 이야기”라고 부연하기도 했다.이날 대구 일정을 소화하느라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으로 라방에 참여한 홍준표 의원에게는 부인과의 첫 만남,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일화, 젊은 층 사이에서의 인기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등 젊은 층에 자신이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고 말 빙빙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들과 제가 가진 캐릭터가 우연히 맞아떨어져 폭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까칠하다는 건 오해” 유승민·미담 뒷이야기 풀어낸 최재형 유승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차별화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어필’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상대로) 올라온다면 저는 이 지사와 차별화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에 대해서는 “차갑고 까칠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데, 지난 5~6년간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라 늘 카메라에 심각하게 잡혀서 그렇다”면서 “알고 보면 재미있고 농담도 잘한다. 억울하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자신을 향한 배신자 프레임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써달라는 요청에는 “최순실, ‘진박’ 이런 사람 말씀 듣지 마시고 저 같은 사람의 말씀을 좀 더 귀 기울여 주고 했다면 어땠을까”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잘못된 길 가기 전에 모두 다 던지고 더 강하게 옳은 길로 갈 수 있게 얘기했음 어땠을까 아쉬움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딸 유담 씨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유담 씨는 지난 2016년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유 전 의원과 함께 유세에 나서면서 화제를 모았고, 유 전 의원은 ‘국민장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유 전 의원은 “공천학살 당했을 때니까 예비 사윗감들에게 사위 공천권 제가 행사한다며 농담한 적이 있다”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돼 본선에 가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는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학창시절 친구인 강명훈 변호사를 업고 다닌 일화 등 미담에 집중된 질문이 나왔다.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서는 “자랑할 게 많지만 내세우지 않은 겸손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감사원장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한 것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점에 대해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마음은 변함없고, 배신한 적 없다”면서 “(배신을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충성의 주체를 잘못 생각하신 것”이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후보들, 1차 컷오프 전 무산된 토론회 아쉬움은 여전 이날 후보들은 앞선 9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면접관으로 나선 국민면접과는 전혀 다른 편안한 분위기에서 라방에 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라방을 두고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이벤트에 걸맞은 긴장감은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도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인간적 면모 부각을 위한 이벤트였다고 설명했지만, 1차 컷오프 전 토론회가 무산되고 마련된 자리인 만큼 각 후보의 경쟁력과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패널들이 던진 질문은 대부분 가족 등 사적인 부분에 집중돼 있었다. 유 전 의원도 “인간적이고 재미있는 코너를 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진 않지만 1차 컷오프 전 후보들 간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토론회가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전 원장도 “규제개혁과 노동개혁 등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터치하는 인터뷰였다”면서 “앞으로 토론을 통해 저의 달라진 모습,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박찬주, 홍준표 지지 밝히고 사퇴…1차 컷오프, 15일 발표한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이날 라이브방송 이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전 대장은 “무너진 안보를 바로 세울 분이 필요하다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는데, 홍 의원님이 강단 있게 하실 것”이라면서 홍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도 화답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국충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잘 모시고 반드시 정권을 쟁취해 함께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의 사퇴로 11명이 된 대선 예비 후보들이 8명으로 좁혀지는 1차 컷오프 결과는 13~14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5일 발표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