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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지도층은 금수저가 아니라 개인 영달 위해 사는 독수저”

    “한국 지도층은 금수저가 아니라 개인 영달 위해 사는 독수저”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 사는 우리 지도층이 무슨 ‘금수저’인가요. 그들은 ‘독수저’를 갖고 있는 거예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가 없는 고위층은 본인에게도 그리고 국가에도 재앙일 뿐입니다.”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원로 사회학자 송복(79) 연세대 명예교수는 인터뷰 내내 우리 사회 지도층을 날 선 언설로 매섭게 채찍질했다. “지금 이대로의 대한민국이라면 미래가 없어요.” 그의 인식 속에 있는 우리나라는 지도층부터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짙었다.  그는 최근 펴낸 책 ‘특혜와 책임’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한국의 지도층에 대해 “모두 특권만 누리려고 할 뿐 의무는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내의 대표적 보수 학자 중 한 명인 그가 우리 사회의 주류에 대해 따가운 일침을 가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송 명예교수가 바라본 한국 지도층은 ‘천민 상층’이라는 표현에서부터 그 민낯이 드러난다.  “우리나라 고위층들은 ‘당신들의 몫까지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 주마’라는 생각보다는 ‘당신들의 몫까지 내가 다 빼앗아 살겠다’는 적나라한 탐욕에 젖어 있다. 세계 어느 나라 지도층과 비교해도 우리 고위층만큼 탐욕적이고 사욕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천민성이 두드러진 집단은 없다.”  송 명예교수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해방 이후 산업화 시대를 거친 단기 세대, 즉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인 당대에 권력과 지위, 부를 거머쥔 ‘뉴하이’(새 상층)의 짧은 역사성에 둔다. 당대에 급격히 형성된 상층부다 보니 윤리와 규범, 문화가 내면화되지 못한 ‘문화 지체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상류층은 있어도 ‘상류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송 명예교수의 진단이다.  “천민성은 사회의 병이다. 사회의 병은 육신의 병이 아니라 생각의 병이고 행동의 병이다. 생각이 병들어 있고 행동이 병들어 있는, 생각과 행동이 천(賤)해지는 병이다. 사회는 함께 더불어 사는 곳이다. 그래서 모두 뒤엉켜 병이 들고 병이 들어서는 예외 없이 ‘네 탓’을 한다.”  송 명예교수에 따르면 어느 나라든 상류사회의 핵심적 특징은 ‘감시’와 ‘견제’ 그리고 ‘희생’이다. 흐트러진 행동이나 도덕규범에 어긋나는 행동, 법을 이탈한 행동에 대해서는 상류사회 내부적으로 엄하게 책임을 묻고 퇴출한다. 우리 사회는 그런 감시와 견제가 없다. 송 명예교수의 눈에 비친 우리 지도층은 특히 ‘3행’(목숨을 바치는 희생·기득권을 내려놓은 희생·배려와 양보, 헌신의 희생)이 부재하다. 그는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다 국가와 사회의 특혜를 받은 사람들이다. 자기 능력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니다. 그런데 특혜에는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점은 잊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 지도층이 먼저 앞장서 희생한다’는 정신을 3행 중 ‘1행’으로 꼽는다. 영국 상류층 학교인 이튼칼리지 출신 중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전사한 사람은 비공식 기록으로 5000여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일반 국민의 병역 면제율은 4% 미만에 불과하지만 고위층은 25%에 달하는 모순적 현실에 살고 있다.  특혜받는 자들은 사회적 불평등이 심해질수록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송 명예교수가 꼽은 ‘2행’이다. ‘3행’인 배려와 헌신은 가정이 출발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정에서부터 우리는 ‘출세해라, ‘성공해라’라고 가르친다. 공익이나 소명 의식은 없이 사욕과 지위를 탐하며 영혼이 없이 자란다. 그러니 내가 국민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식은 없고, 자신의 피와 땀과 노력으로만 그 자리를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 정신이야말로 한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역사적 동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송 명예교수는 미국, 영국, 일본을 예로 들며 이들 나라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에 대해 “그들에게는 ‘계속’ 존경심을 유발하고 ‘계속’ 도덕심을 높여 주는 지도층이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심 이길 장사 없다… 우병우·이석수 국민엔 하찮은 존재”

    “민심 이길 장사 없다… 우병우·이석수 국민엔 하찮은 존재”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민심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며 24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은 대단한 고위 공직자이지만, 주권자인 국민 입장에서 보면 하찮은 존재”라며 “‘나는 임명직이니 임명권자에게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교만”이라면서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석수 특별감찰관도 함께 거론하며 “이 두 사람이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왕이 없는, 국민이 주권자인 공화국”이라며 “국민이 주권자임을 헌법에 규정한 대한민국에서는 국민이 무겁고 공직자는 가볍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도쿄는 이미 올림픽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나자마자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일본 정치권과 기업 등의 경쟁이 불붙었다. 도쿄올림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정치권과 올림픽마케팅에 승부를 거는 기업들의 행보가 벌써부터 뜨겁다. ●슈퍼마리오 아베, 장기집권 의지 2018년 9월 이후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을 부인해 왔던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2일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슈퍼마리오’ 의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를 두고 “그가 입으로는 임기 연장을 부인해왔지만 실제로는 차기 올림픽 개최 때까지 총리를 하겠다는 장기 집권 의지가 강하다”는 인상을 줬다고 일본 정치권은 분석했다. 일본에선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겸한다. 아베 총리의 깜짝 등장은 리우 시장에게서 올림픽대회기를 인수받은 차기 개최지 수장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압도하는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자민당 소속이지만 불편한 관계다. 지난달 31일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고이케에게 자민당 총재인 아베는 공천조차도 주자 않았고, 두 사람의 골은 더 깊어졌다. 아베는 “4년 뒤 어떤 입장에서 (올림픽을) 맞이하고 싶으냐”는 기자 질문에 “어떤 입장에 있더라도 올림픽 성공을 위해 땀 흘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슷한 질문에 연임을 않겠다고 못박았던 발언과는 뉘앙스가 사뭇 달라졌다. ●고이케, 집권당 준비상황에 일침 고이케는 23일 현지에서 “올림픽 비용을 적절하게 바로잡고, 도쿄도민이 납득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아베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1일 당선 확정 직후 고이케는 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혼선 등 집권당의 방만한 올림픽 준비 상황을 재검토하겠다고 일격을 가했다. 고이케는 향후 올림픽 준비 예산의 적정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아베 정권엔 ‘계륵’(鷄肋) 같은 존재가 될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실무를 맡은 도쿄도와 조직위원회, 올림픽상(相) 등은 경비 감축과 테러 대책 등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절약 올림픽’ 리우조차 개최 비용이 당초 예상 46억달러보다 1.5배 더 소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비 절감과 함께 올림픽 이후 경기장 재활용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무토 도시로 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은 “(리우의) 간소한 행사 진행 등 경비 삭감 운영이 인상 깊다”고 밝혔다. 한편 56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활용하려는 일본 기업의 기대와 준비도 남다르다. 일본 기업들은 리우올림픽에서 마케팅으로 순풍을 탔다고 자평하면서 4년 후를 겨냥하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 최고의 후원사인 도요타 자동차는 전지차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승용차 제공을 목표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NEC는 얼굴 인증 기술에 의한 방범 시스템을 곳곳에 배치하며 테러 방지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파나소닉·닛산 등은 마케팅 올인 리우올림픽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고 자평하는 관련 기업들도 이를 2020년까지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리우에서 개·폐막식 영상 기기 납품과 레슬링 경기 등에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의 기술력을 과시했던 파나소닉은 도쿄에서도 결의를 다지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리오에서 선수 이동 및 성화 봉송에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제공한 뒤 브라질 현지에서 2000대 이상의 판매 예약을 기록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이를 한 단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캐주얼 의류품점 유니클로, 미즈노 등도 유망선수 후원, 수영 일본 대표가 입은 모델의 수영복 판매 등을 통해 올림픽 마케팅 바람을 이어 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EU ´올림픽 종합우승´ 트윗에 “왜 합산·英은 왜 포함…” 조롱

    EU ´올림픽 종합우승´ 트윗에 “왜 합산·英은 왜 포함…” 조롱

     유럽연합(EU·로고) 통합에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회가 회원국들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성적을 합산해 ‘EU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선언하는 듯한 트위터 글을 올렸다 망신을 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EU 회원국들이 딴 메달(325개)를 미국(121개), 중국(70개)의 메달 수와 비교하며 “유럽의 모든 승자들과 참가자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라고 썼다.  이에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뒷말이 터져 나왔다. 한 사용자는 “‘유럽연합’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으니 일원인 척하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브렉시트(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의 메달 수 67개를 EU 메달 수로 합산한 데 대해 브렉시트파 사이에서는 “편승하기의 완벽한 예”라는 조롱이 나왔다.  영국독립당 유럽의회 의원 마이크 후켐은 “애처롭다”며 “영국 대표팀의 성공은 EU와 조금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선수들을 도운 것은 영국인들에게서 나온 국가 복권 자금이다. 우리는 브렉시트에 투표했고 우리의 메달 수는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나라인지를 보여줄 뿐”이라며 브렉시트와 영국 스포츠를 동시에 옹호했다.  리우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한 영국은 엘리트 선수 육성에 복권 수익을 투입하는 ‘스포츠 복권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며 이는 올림픽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발판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몬스터 성유리 “사랑이 뭔지는 아니?” 돌직구..조보아 “기분나쁜 패배감”

    몬스터 성유리 “사랑이 뭔지는 아니?” 돌직구..조보아 “기분나쁜 패배감”

    ‘몬스터’ 성유리가 조보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주성우) 40회에서는 성유리(오수연 역)가 조보아(도신영 역)에게 강지환(강기탄 역)의 아픈 구석을 살피라고 일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유리는 강지환에게 꼬리치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조보아에게 “내가 꼬리치는 것처럼 보여요?”라고 물었다. 조보아는 “어. 그렇게 보여요. 아홉개 꼬리 몽땅 흔드는 걸로. 구미호처럼”이라며 비아냥댔다. 성유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쪽이 자신 없는 거 아니고?”라고 맞받아쳤다. 조보아는 “뭐? 네까짓 게 감히 나한테 상대가 된다고 생각해?”라고 말하며 발끈했다. 성유리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상대도 안 되는 사람한테 신경 꺼”라고 답했다. 이에 조보아가 “야 오수연”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성유리는 “너 사랑이 뭔지는 아니?”라고 물었다. 이에 조보아는 “알아. 아주 잘 알아”라며 큰소리쳤고, 성유리는 “아니 너 몰라. 그게 사람을 얼마나 아프게…”라며 훈수를 두려다 목이 메인 듯 말끝을 흐렸다. 조보아가 팔짱을 끼고 “너 지금 가르치는 거니?”라고 묻자, 성유리는 “기탄이 사랑하고 싶으면 먼저 그 사람 아픈 데부터 찾아봐. 어린 애처럼 네 생각만 하지 말고. 같이 아파할 수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자격도 생겨”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조보아는 성유리가 나간 뒤 커피를 들이키며 “저게 정말. 뭐지 이 기분 나쁜 패배감은?”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방송된 ‘몬스터’는 8.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2위를 사수했다. 1위는 17.8%, 19.5%(18·19회)를 기록한 SBS ‘닥터스’였으며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첫 방송은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MBC ‘몬스터’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드 제3 후보지 논란 박지원 “국방장관 땅 보러다니는 부동산업자냐”

    사드 제3 후보지 논란 박지원 “국방장관 땅 보러다니는 부동산업자냐”

    사드 제3 후보지 논란관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2일 “국방장관은 전국에 땅 보러다니는 부동산업자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여기서 반대하면 저기로 가고, 감 찌르듯 툭툭 건드려 성주도 김천도, 대한민국 어디에도 갈등만 양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이제 사드는 안보의 상징이 아닌 갈등의 상징이 됐다”며 “어제 성주사드투쟁위원회에서 제3부지를 검토했지만 이제 김천이 들끓고 있다. 이 모든 사태 야기한 근본책임은 무책임하게 사드부지를 발표하고 이제 제3부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발언 때문”이라며 정부를 질타했다. 정중규 비대위원도 “제3후보지인 김천 역시 사드반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그 역시 용이하지 않다”며 “결국 제4, 제5 후보지를 거쳐 경북지역을 투어하는 코미디같은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가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션엔젤, 패션디자인 카피 근절 위한 캠페인 영상 공개

    패션엔젤, 패션디자인 카피 근절 위한 캠페인 영상 공개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함께 만든 패션디자인 지식재산권 지킴이 캠페인 영상이 패션엔젤 공식 페이스북에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지식재산권 존중 문화에 따른 고질적인 카피 불감증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에는 숨겨진 반전이 있다. 한 디자이너의 옷을 추천받아 입은 주인공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거리를 걷다가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은 여성들과 마주한다.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세 여성은 서로의 옷을 쳐다보며 민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이내 이들은 동일한 유니폼을 입은 축구선수처럼 공을 드리블하고 패스하며 또 다른 유사 디자인을 입은 두 남성과 시합을 시작한다. 합심하여 이긴 여성들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지만, 주인공이 입은 옷의 상표를 확인하고 유사 디자인의 가짜 브랜드, 이른바 짝퉁이라며 나무란다. 이에 주인공은 디자인 카피에 대한 복수로 디자이너를 향해 축구공을 날리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게재된 영상과 관련해 패션엔젤은 19일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 홍보 및 인식 제고를 위해 제작했다"며 "기본적인 패션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경제적 손실과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패션디자인 카피 근절을 위해 전개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션엔젤은 패션디자인 지식재산권 상담 전담팀으로 패션디자인 불법복제, 권리침해, 분쟁, 소송, 심판, 디자인권 출원·등록 등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패션디자인 지식재산권 교육 등 IP 교육 및 IP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각 스님 ‘일침’에 조계종 반격 “책임있게 해야”

    현각 스님 ‘일침’에 조계종 반격 “책임있게 해야”

    최근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 스님이 한국불교의 기복신앙화 문제를 비판한 데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원칙적으로는 현각 스님의 비판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지홍 스님은 17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스님은 이어 “하지만 (현각 스님이) 더 적극적으로 책임 있게 이야기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이 아닌 보다 공식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해야 하고, 불교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한국사회 종교의 신행 형태를 함께 이야기해야 울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각 스님은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불교의 기복신앙화 문제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 지홍 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행혁신운동 전개 △플랫폼 방식의 전법 허브 구축 △사찰 및 포교 신도단체들과의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 △유대와 공존의 다양한 공동체 만들기 △나눔과 베풂의 선행문화 창출 등 5대 종책 기조를 발표했다. 포교원은 5대 정책 기조를 실현하기 위한 9가지 과제도 제시했다. 이들 과제에는 △신행혁신 운동과 새 불자상 확립 △플랫폼 방식의 포교자원·콘텐츠 발굴 △신도교육 내실화와 교재 개편 △포교·신도단체 자립·자율성 강화 △전법 중심 도량 확대개편 △미래세대를 위한 전법 대안 마련 △도심 및 농어촌 지역 사찰 공동체 모델 개발 △포교 지도(데이터베이스) 구축 △신행혁신을 위한 포교제도 및 종법령 재정비 등이 담겼다. 지홍 스님은 “불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가 기복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며 “불교의 경우 부처님께서 계시던 시절 ‘보살행’의 불교 수행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문화마당] 공부합시다!/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공부합시다!/김민정 시인

    한동안 제목에 ‘공부’가 들어가는 책이 유행이었다. ‘공부’가 얼마나 어마무시한 단어냐면 어떤 제목에 끼워 넣든 보는 즉시 자세부터 고쳐 먹게 만드는 뉘앙스를 가졌다는 걸 그때 톡톡히 알았던 듯싶다. 예컨대 편집자인 내가 만든 책을 재미삼아 예로 들어 살짝 변주해 봐도 이런 쓰임이 나온다. 공부가 선생이다, 오늘 공부가 좋아서, 공부하기 좋은 책, 공부의 정거장, 나의 사적인 공부, 엄마의 공부, 생각하는 공부…. 왠지 책 몇 권은 너끈히 기획할 수 있겠다 싶은 자신감을 자만처럼 거만하게 갖게 하는 데는 아마도 ‘공부’라는 단어의 그 끝 간 데 없는 깊이와 넓이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온몸으로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공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운다는 말이 그 공부라 할라치면 우리는 그 누구도 평생 공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는 평생 공부로부터 모자란 사람이고 그렇듯 모자란 채이니 평생 실수를 반복하며 살다갈 수밖에 없음이 당연하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실수하는 사람의 모든 실수를 그때마다 이해하고 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소한 제 밥벌이를 걸었을 때의 실수는 확실히 지적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함이 옳다. ‘나’를 넘어서서 ‘우리 모두’에게 폐해를 끼칠 수 있다면 그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백 권의 책을 만들면서 십수 년을 출판사에서 일해 왔지만 여전히 나는 편집일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조판을 마친 작가들의 원고가 백지에 얹어져 내 책상 위에 올려져 있을 때의 설렘도 잠시, 연필을 쥔 채 교정과 교열을 해 나가면서 내가 놓친 단어와 문장이 없나 자꾸만 되짚다 보면 잦은 한숨이 절로 새어나오며 앞서 이 일을 장인처럼 해내던 선배들의 굽은 등이 태산처럼 점점 부풀려져 보인 적 많았었다. 그 긴장감을 평생 등뼈처럼 곧추세워야 한다는 일침인지 책이 나온 뒤에 눈 밝은 독자들의 전화를 종종 받게 된다. 작가와 몇몇의 편집자가 뜯어먹을 지경으로 달라붙어 훑은 원고인데도 여지없이 오타가 나오고 비문이 나오고 미처 잡지 못한 오류가 발견되니 흔히 책은 끝나도 영영 끝나는 게 아니라는 말도 상투적으로 통용된다지만 그때마다 독자 게시판에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음을 안내하면서 일견 고마운 마음에 안도하게 되는 것도 솔직한 속내다. 내 사소한 실수를 사실로 받아들여 평생을 잘못된 정보 속에 살아갈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내가 끼친 악행은 얼마나 큰 것이런가. 지난 광복절에 대통령이 경축사를 읽으며 큰 실수를 했다. 하얼빈 감옥과 뤼순 감옥을 어떻게 헷갈릴 수 있었는지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지만 뭐 인간은 타고나기를 실수할 수밖에 없다고 줄곧 얘기해 왔으니 나름의 이해라는 걸 해보려 하는데 이제 남은 건 아무래도 사과이며 바로잡음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로 밥벌이를 삼은 이들도 물론이거니와 그들이 준비해 온 바를 아무런 의심 없이 낭독하기에 바빴던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모자람에 잘못했습니다, 머리 숙임과 동시에 모두 앞에 그 실수를 인정함으로써 이참에 다같이 역사 공부 한번 제대로 해보자 하는 건강하고 열린 결말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각설하고, 최소한 지금 우리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저마다 공부란 걸 하고 있는지 제 밥벌이를 걸고 스스로를 한번 들춰 볼 필요는 있겠다. 1983년에 발표된 윤시내의 노래 ‘공부합시다’가 그 시절엔 히트곡으로, 이 시절에는 명곡으로 왜 회자되는지 그 안팎의 의미는 다들 한번씩 새겨 볼 필요는 있겠다.
  • 온두라스에 0-1…이영표 “침대축구를 뭐라고 할 수 없어” 후배들에 일침

    온두라스에 0-1…이영표 “침대축구를 뭐라고 할 수 없어” 후배들에 일침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된 가운데 후배들에 ‘일침’을 가한 KBS 이영표 해설위원의 해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을 두고 “이렇게 여러번의 완벽한 찬스에서 골을 못 넣으면…저는 어떻게 해설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라고 해설했다. 경기 후에는 “온두라스 선수들이 부상당한 척 넘어져서 시간 끌고 그런 것도 문제가 있지만 한국 선수들이 먼저 선취점을 넣었다면 온두라스가 저런 침대축구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침대축구를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지 않았다면 상대가 침대축구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영표는 평소 정확한 진단과 획기적인 예언으로 ‘점쟁이 문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메, 새누리가 변했네

    워메, 새누리가 변했네

    ‘영남당’ 최고위 회의에서 호남 억양… ‘봉숭아학당’ 차단 공개발언도 없애 野3당 대표에 선배 예우 90도 인사… 비서실장엔 윤영석 의원 임명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사흘 만에 새누리당 곳곳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다. 지도부 회의에서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유일한 목소리는 바로 전라도 억양과 사투리다. 영남을 기반으로 했던 새누리당의 지도부 회의에서 첫 발언으로 호남 억양이 들려온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순서대로 돌아가며 모두발언을 했던 관행을 깨고 회의를 비공개로 바꿨다. ‘투 톱’인 정진석 원내대표조차 공개 발언권이 없다. ‘봉숭아 학당’을 막자는 취지이지만 지도부의 언로(言路)를 아예 차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따른다. 이 대표는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것들이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직 인사도 현 체제로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의원총회에 앞서 원외당협위원장 회의를 먼저 열어 당 발전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당직에서도 배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서는 “아우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길을 터 주겠다고도 약속했다. 12일까지 사흘 동안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야3당 대표들을 모두 만났고 모두 ‘선배’로 깍듯이 예우했다. 먼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손발을 가지런히 모아 앉은 뒤 두 손은 무릎 위에 놓았다. 광나는 구두 대신 발이 편한 컴포트화를 신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몇 가지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라면서 할 말은 다 하는 화법도 화제가 됐다. 이 대표는 “앞으로 자주 연락드리겠다고 했고 대통령도 알았다고 기꺼이 답변하셨다”, “(회동을) 수시로 할 것이고 사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면담을 신청해서 만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스스로 ‘수평적’ 당 운영과 당·청 관계를 언급했지만 사실상 참모진의 화법에 가깝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를 두고 새로운 ‘밀월 관계’라는 기대와 함께 “결국은 주종 관계 아니겠느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당 대표이지 대통령의 비서가 아니다. 이런 식이라면 결국 ‘박근혜 총재 시대’를 열어 정치발전의 퇴행이 불을 보듯 온다”면서 “비공개 회의도 좋지만 대통령께 직언을 해야 대통령도 성공하고 이 대표도 성공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대표는 12일 비서실장에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을, 비서실 부실장에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인 홍범식 변호사를 각각 임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하태권, 배드민턴 후배 이용대 유연성에 ‘일침’ “대만 선수 만났으면…”

    하태권, 배드민턴 후배 이용대 유연성에 ‘일침’ “대만 선수 만났으면…”

    하태권 해설위원이 후배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ㆍ유연성 복식조의 경기력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하 리우센트로 파빌리온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복식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이용대ㆍ유연성(한국) 대 매튜 차우ㆍ사완 세라싱헤조(호주) 복식조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한국)과 36위(호주)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한국 대표팀의 승리가 예상됐다. 실제로 한국은 2대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가볍게 이겼어야 할 경기에 세트 초반 계속 고전하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하태권 KBS 해설위원은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 대만이나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만났다면 떨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세계 랭킹 1위로서 첫 경기에서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많았을 것이다. 원래 공격 패턴이 잘 안 나왔다. 호주의 신예들을 상대로는 강한 기술보다는 약하지만 정확한 기술을 쓰는 게 좋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용대ㆍ유연성 복식조는 12일 밤 대만팀과 조별 예선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신혜 네일아트 논란 사과 ‘닥터스’ 제작진 “사전에 협의된 부분”

    박신혜 네일아트 논란 사과 ‘닥터스’ 제작진 “사전에 협의된 부분”

    배우 박신혜가 네일아트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측이 이미 협의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측은 10일 “박신혜의 네일아트는 제작진과 사전에 협의된 부분”이라며 “리얼리티 부분에서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마지막까지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앞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6화에서 박신혜는 의사라는 직업에 걸맞지 않은 화려한 네일아트로 극의 흐름을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10일 박신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네일아트가 지워진 깔끔한 손톱 사진을 올렸다. 박신혜는 “남은 4회 단정한 손톱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의 콤플렉스를 감추고자 선택한 결정이 보시는 분들 눈에 불편하게 보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웠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 너무 손톱에 대한 인신공격은 넣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악성 댓글들에 대한 일침도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 걷고 덜 내려는 국가·국민 ‘세금 밀당’

    더 걷고 덜 내려는 국가·국민 ‘세금 밀당’

    세금전쟁/하노 벡·알로이스 프린츠 지음/이지윤 옮김/재승출판/400쪽/1만 8000원 급여 내역서를 받아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샐러리맨이 아닐 듯. 이런저런 명목으로 공제되는 금액 없이 고스란히 월급을 손에 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급여에서 사라지는 세금도 세금이지만, 별도로 날라오는 세금 납부 고지서도 있고, 물건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알게 모르게 내야 하는 세금도 많다. 도대체 우리는 세금을 내기 위해 얼마만큼 일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은 ‘세금해방일’(Tax Freedom Day)이 풀어줄 수 있겠다. 모든 세금을 충당하는 데 걸리는 근무일 수를 가늠하는 계산법이다. 바꿔 말하면 1년 중 세금해방일부터 버는 돈은 온전히 내 지갑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자유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의 세금해방일은 3월 20일. 그러니까 우리 국민은 올해 365일 중 79일은 오로지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숨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 정도면 양반이다. 조세부담률이 높은 나라일 수록 세금해방일이 늦춰진다. 스웨덴,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7~8월이다. 복지 예산을 많이 쓰는 상당수 유럽 국가의 국민들은 1년의 절반 이상을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한다는 뜻이다. 고위 공직자들이 줄줄이 탈세 의혹에 휩싸이는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과연 세금은 공평하게 부과되고, 제대로 징수되며, 또 올바르게 쓰이는 것인지 물음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독일 경제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 학자인 하노 벡과 알로이스 프린츠 교수는 ‘세금전쟁’에서 납세자의 신뢰를 잃은 현대 조세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이들은 독일의 조세 체계와 세정(稅政)을 살펴보며 세법이 모순적이고 일관성이 없으며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표를 의식해 조세 체계에 구멍을 숭숭 뚫어놓는 예외 조항을 공약으로 남발한 탓이 크다. 줄줄 새는 재정을 메우려는 정부는 결국 세율을 높이거나 세목을 늘려야 한다. 저자들은 유쾌한 어조로 세금의 민낯을 조목조목 꼬집는다. 조금이라도 더 걷으려는 국가와 조금이라도 덜 내려는 국민들의 ‘밀당’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합법, 절반만 합법, 아예 불법, 때로는 탈법으로 절세하는 유명인들 탓에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만 바보가 되는 상황도 언급된다. 그런데 독일의 높은 조세부담률과 불합리한 조세 체계에 대한 불만이 겹친 탓인지 저자들은 탈세를 ‘떠오르는 국민 스포츠’나 ‘정당방위’ 등으로 표현하며 조금은 온정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다. 국가가 납세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수염세, 창문세, 조명세, 살인세 등 기상천외한 창의력을 발휘했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썰전’ 전원책 “새누리 공천개입 사태, 분명한 청와대 개입” 일갈

    ‘썰전’ 전원책 “새누리 공천개입 사태, 분명한 청와대 개입” 일갈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새누리당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전 변호사는 “분명한 청와대의 개입”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 변호사는 유시민 작가와 ‘박 터지는 친박 vs 비박···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이라는 주제로 대담했다. 토론 주제가 된 ‘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은 4·13 총선을 앞두고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해 ‘다른 지역구로 출마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된 일을 가리킨다. 지난 18일 TV조선은 지난 1월 말 최 의원이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나눈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윤 의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 지역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는 말을 해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현 전 수석도 지난 1월 말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저하고 약속을 하면 대통령한테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니겠냐”면서 “가서 (서청원 전) 대표님한테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다’고 말하라”고 말한 사실이 TV조선이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김 전 의원이 머뭇거리자 현 전 수석은 “(이런 상황이)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다. 원점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아는가”라면서 지역구 변경을 거듭 부추겼다. 전 변호사는 최근 새누리당 공천개입 사태에 대해 “윤 의원, 최 의원, 현 전 수석이 ‘압박 전화’를 했다”면서 “두 의원은 그럴 수 있지만, 현 전 수석의 전화는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압박한 것이다. 이건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분명한 청와대의 개입”이라면서 “청와대는 개인적인 통화라고 하지만, 정무수석 위치에서 말한 것이 확실하다. 어떻게 칼로 두부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느냐”면서 “이걸 검찰이 수사 안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 안하면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식 말안장에 앉은 주몽?… 역사 왜곡, 안방 TV서 시작”

    “영국식 말안장에 앉은 주몽?… 역사 왜곡, 안방 TV서 시작”

    신간 ‘조선의 무인은…’서 일침 주인공은 투구 없이 전투하고 임란 뒤 무기 당파, 조선초 등장 “시청률서 벗어나 고증 노력을” “조선 무예사를 연구하면서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게 영화나 사극 속의 고증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오락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극은 낯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상임연출자이자 ‘무예 인문학자’로 조선 무예를 복원해 온 최형국(41) 박사의 지적이다. 최 박사는 20일 수원 화성행궁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사극의 무예사·군사사 고증대로라면 임진왜란 때 거북선 머리에 화염방사기를 달거나 판옥선 위에 기관총을 장착해도 하등 문제 될 것이 없을 정도”라며 “드라마 ‘주몽’이나 ‘선덕여왕’에서 주인공들이 1900년에 도입된 영국식 말안장에 앉아있을 정도니 사극 소품들이 2000년 세월을 넘나드는 게 오히려 초현실적으로 보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가 최근 펴낸 ‘조선의 무인은 어떻게 싸웠을까?’(인물과사상사)는 무지와 오해, 시청률 지상주의로 얼룩진 사극 속 전투와 무예의 민낯을 보여 준다. 조선시대 사극에 주로 등장하는 무기는 삼지창처럼 생긴 당파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거의 모든 사극 속에서 포졸들이 들고 있는 대표적 무기다. 당파는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에서 들여온 최신 무기이지만 태조 이성계가 주인공인 드라마에도 등장한다. 당파는 3개의 창날 중 좌우 창날이 바깥 쪽으로 휘어져 있어 찌를 수 없는 무기다. 병졸이 적이 긴 창으로 찔러 올 때 적의 무기를 찍어 누르면 옆에 있던 병졸이 적을 제압하는 특수 병과의 무기였다. 조선시대 병법서에는 ‘용맹과 위엄이 뛰어나고 담력이 큰 사람을 따로 선발해 당파를 쓰게 한다’고 명시돼 있을 정도다. 비교적 고증이 잘 됐다고 평가받은 영화 ‘명량’에서는 군사들이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지만 얼굴을 향한 공격을 막아 주는 ‘투구 드림’을 다 풀어 헤치거나 주인공은 아예 투구를 쓰지 않고 전투를 한다. 최 박사는 이를 방탄복 조끼를 열고 총탄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전투하는 격이라고 말한다.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도 부실하기 그지없다. 조선 시대 군사는 오(伍)와 열(列)을 맞춰 진법과 대형에 따라 싸웠다. 정조가 1795년 화성에 행차하던 모습을 그린 반차도를 봐도 오와 열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하지만 사극에 나오는 전투 장면은 하나같이 ‘개싸움’ 같은 난장판이다. 지휘관의 공격 명령과 함께 여기저기서 함성을 지르며 적진을 향해 달려든다. 오와 열도 없다. 조선군을 마치 오합지졸로 보이게 연출하는 꼴이다. 야간 전투 장면에서 으레 나타나는 불화살을 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활은 초당 65m를 날기 때문에 활활 타오를 수 없다. 조선 시대에는 화약 기술이 보급돼 얇은 심지에 불을 붙인 화살이 적진에 박히고 작약 통 속의 화약이 터지면서 적 진지에 불을 지르는 방식의 전투였다. 최 박사는 “사극이 팩트인 역사 다큐멘터리까지 영향을 미쳐 똑같은 오류가 반복된다”면서 “우리 안방의 TV에서부터 역사 왜곡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사극이 자꾸 선정적으로 변해 가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입니다. 고증 노력도 중요하지만 비판적인 시청자가 많아져야 사극의 역사 왜곡이 사라질 것입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하! 우주] 진실과 음모 사이…아폴로 11호 달 착륙 47주년

    [아하! 우주] 진실과 음모 사이…아폴로 11호 달 착륙 47주년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7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그리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은 위같은 명언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 위에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겼다. - 아폴로 11호 신화와 그 비화  매년 이 시기만 되면 조작설이 나오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우주경쟁에서 소련에 뒤처진 자존심을 찾기 위한 미국의 야심찬 계획에서 출발했다. 1969년 7월 16일 선장 암스트롱과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86) 그리고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85)는 아폴로 11호를 타고 케네디 우주센터를 이륙해 사흘 후 달 궤도에 진입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0일 사령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이글(Eagle)이 무사히 달에 내려앉았고 암스트롱은 달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비화도 많다. 그중 왜 암스트롱이 올드린보다 먼저 달에 발을 내딛었을까? 이는 2등은 기억하지 않는 세태상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두 사람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비화는 2년 전 공개됐다. NASA의 자료에 따르면 1969년 NASA는 총 29명의 우주인 후보 중 위 3명을 선발했다. 이중 콜린스는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을 지킨 까닭에 달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사람은 암스트롱과 올드린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두 사람 모두 달에 첫 발을 내딛을 자격과 조건이 되는 사람이지만 NASA의 선택은 암스트롱이었다. 이는 발사 3개월 전 이미 결정된 사항으로 우주선의 해치 역시 암스트롱이 먼저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설계됐다. 당초 1966년 제미니 12호에 탑승해 5시간에 걸친 우주유영도 성공시킨 바 있는 올드린이 ‘첫 발’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으나 모두 사실무근이 됐다. NASA 측이 암스트롱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올드린 보다 1년 앞서 아폴로 11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과 ‘첫 발 과업’을 더 잘 수행할 것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그러나 달에 다녀온 후 두 사람의 대외 활동은 극과 극을 달렸다. 지구 귀환 후 부담감을 느낀 암스트롱은 대중과 점점 멀어졌으며 2012년 8월 관상동맥 협착 증세가 발견돼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반해 영원한 2등이었던 올드린은 그를 대신해 지금도 우주 개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흥미로운 비화는 하나 더 있다. 암스트롱의 유명한 명언에 얽힌 진실이다. 당시 암스트롱은 “달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갑자기 이 말이 떠올랐다”고 밝혀 전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2013년 1월 암스트롱의 동생인 딘은 영국 BBC 다큐멘터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말이 거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딘은 “형이 우주로 떠나기 몇 달 전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종이 한장을 내밀었다”면서 “종이에 바로 이 명언이 적혀 있었다”고 폭로했다.   - 아폴로 11호 달 착륙 음모론 달 착륙이 조작된 거짓이라는 음모론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음모론 주장의 핵심은 ‘성조기가 바람에 날리듯 흔들린다’ , ‘17t 짜리 달 착륙선은 표면에 자국을 남기지 않았는데 암스트롱의 발자국은 너무나 선명하다’ 등등 그럴듯한 이유다. 이에 대해 NASA는 황당한 소리라고 일축하면서도 간혹 이를 반박하는 증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2년 전 NASA는 달 탐사 45주년을 맞아 달 정찰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촬영한 역사적인 ‘그 장소’를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학계의 반응도 NASA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교수이자 괴짜 물리학자로 유명한 브라이언 콕스 역시 지난해 7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만약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바보이거나 새로운 뇌가 필요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 진실을 누구보다 잘아는 올드린은 이 트윗을 리트윗하며 “브라이언 콕스 교수는 정말 똑똑한 젊은이다. 만약 우리가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지금까지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엄마와 딸

    [공희정 컬처 살롱] 엄마와 딸

    “착한 내 딸이 왜 이렇게 됐을까.”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이 세상 모든 여자는 ‘누구나’ 딸이고 ‘대부분’ 엄마로 살아간다. 서로에게 기쁨이면서 희망이고, 때로는 슬픔이면서 아픔인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마음을 흔들었다. 다시 태어나면 엄마의 딸로 때어나고 싶다고, 삶이 수백 번 바뀌어도 너의 엄마로 또 살아가겠다고 서로에 대한 의리를 힘주어 말하지만 모녀지간의 일상은 맹세와 달리 치열한 갈등의 연속이었다. 같이 볼까 하는 마음에 거실에서 TV 보고 계신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뭐하세요?” “테레비 본다.” 코고는 소리가 낮게 울린 듯해서 “주무시지 않았어요?” “안 잔다니까. 연속극 보고 있다고.” 엄마는 졸다 들킨 아이처럼 괜히 목소리를 높이셨고, 그 바람에 나는 심통이 나 같이 보자는 말도 하지 않은 채 방으로 돌아갔다. 세월의 옷을 입은 엄마를 보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건강마저 엄마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면 그건 슬프기까지 하다.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맛난 음식과 예쁜 옷을 만들어 주셨다. 때로는 아빠보다 힘센 모습으로 집안일을 하셨고, 어떤 때는 대범한 용기로 가족을 지켜 내셨다. 애지중지하는 흰색 양산 쓰고 한여름 거리를 사뿐사뿐 걷는 ‘젊은’ 엄마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하지만 두서없이 부딪치는 모녀의 일상을 몇 장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해결해 주진 못한다. 엄마는 딸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한다. 어떤 엄마가 배 아파 낳은 딸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겠느냐며 엄마 말대로만 하면 잘될 것이라고 한다. 딸들은 엄마에게 원한다. 엄마의 길이 아니라 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힘이 들어도 해볼 터이니 지켜봐 달라고.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삼십대 딸은 그렇게 말한다. 고생하는 엄마를 보며 엄마가 원하는 착한 딸로 살아왔지만 그것이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고. 이제는 좀 놓아 달라고. 그건 엄마의 삶이지 나의 삶이 아니라고. 도움이 필요할 땐 돌아서 있었고, 독립이 필요할 땐 과도하게 간섭했다. 격려가 필요할 땐 야단쳤고, 따끔한 일침이 필요할 땐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했다. 엄마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딸에게 엄마는 항상 아쉬운 존재였다. 엄마도 한때는 딸이었다. 자신은 엄마 말을 어긴 적이 없다고 하시지만, 외할머니의 말씀은 달랐다. 세상 안에서 자유롭고 싶었고, 세상 밖으로 도전해 보고 싶어 하며 할머니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한다. 무엇이 엄마로 하여금 청춘의 꿈을 잊고 잔소리 쟁이가 되게 했을까. 엄마와 괜한 신경전을 치르다 세수 한번 하고 거울을 보니 보이는 것은 나인데 그 안엔 엄마가 있었다. 오십의 딸이 아직도 걱정인 엄마도 문득 딸에게서 오래전 잊었던 젊은 시절의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 생각과 감정이 대물림되는 모녀지간, 자신의 과거와 미래는 서로의 모습 안에 들어 있었다. 마치 오래전 잘려 나간 탯줄이 다시 이어진 듯 엄마와 딸은 하나였다. 딸들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착하고, 엄마는 딸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엄마의 엄마가 그러했고, 딸의 딸이 그러할 것처럼. 드라마 평론가
  • ‘아빠본색’ 김구라, 아들 MC그리 “엄마 이야기 그만해” 일침에 ‘눈치’

    ‘아빠본색’ 김구라, 아들 MC그리 “엄마 이야기 그만해” 일침에 ‘눈치’

    ‘아빠본색’에서 김구라와 MC그리 부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6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방송인 김구라, 배우 김영호, 이창훈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빠본색’에서는 독설가로 유명한 김구라도 아들을 위해서라면 서툰 솜씨로 아침상을 차리는 등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 11월 아들 MC그리가 이혼한 아내와 함께 살게 되면서 김구라는 독립생활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네가 엄마를 잘 돌봐야 한다”며 “엄마가 돈 개념이 좀 부족하지 않냐”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MC그리는 “엄마 이야기 그만하자”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아들의 냉랭한 모습에 김구라는 말을 멈추고 MC그리의 눈치를 보는 등 어디에서도 보인 적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MC그리는 ‘아빠본색’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잘못한 것을 너무도 잘 알지만 그걸 인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저는 엄마를 정말 좋아한다. 빚 때문에 엄마와 멀어지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김구라는 아들에게 “나랑 있어서 행복한 적은 있었냐”고 물었고 MC그리는 “늘 행복하다”고 무심히 답해 김구라를 감동케 했다. 한편 채널A ‘아빠본색’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더민주 손혜원 의원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장관 날아가게 생겨”

    더민주 손혜원 의원 “새 국가브랜드 표절 의혹… 장관 날아가게 생겨”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6일 새 국가브랜드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나라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더민주 홍보위원장을 지냈던 손 의원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프랑스의 무역투자진흥청 비즈니스 프랑스가 선정한 ‘크리에이티브 프랑스’ 캠페인의 슬로건을 공개하며 표절을 주장했다. 손 의원은 “참 불행한 것은 표절된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란 말이 들어있는 것”이라며 “표절과 창의, 참으로 비극적인 코리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 의원은 “이 상황을 보면서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김종덕) 문화부장관이 (홍익대) 제 직속 후배란 사실도 부끄럽고, 마지막 최종 결정을 했을 이 나라의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 일로 장관 한분 날아가게 생겼다”라며 “돈은 둘째치고 나라망신은 어떻게 하나. 만든 인간은 물론 심사한 사람, 지휘한 사람, 모두 밝혀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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