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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토론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안철수 “단일화 진정성 의심”

    김종인 “토론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안철수 “단일화 진정성 의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는 없다”고 일침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토론회 횟수 등을 놓고 난항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안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회의’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 간 토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토론회를 기피하는 협상은 될 수도 없고, 우리 당 오 후보는 자연인 오세훈이 아니다. 이런 것을 무시하고 딴짓을 하자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은 짓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단일화는 어려운 것처럼 느껴지지만,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은 혼연일체가 돼서 우리 당 후보로 단일화되고, 서울시장 보선을 승리로 이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문제를 갖고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규정에 의해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단일화 난항이니 어쩌니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난항을 겪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4·7 서울시장 보선은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솟아날 계기를 마련해줄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중심이 된 보선 승리가 내년 대선에서 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발언, 오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을 들어보면 단일화를 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실무협상단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 시점에 걸림돌이 되는 말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작년 총선 한 달 전 얼마나 야권의 분위기가 좋았는가. 그런데 대패했다. 이번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여당에 대해 “자기들이 상대하기 쉬운 야권 단일후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어 한 달 동안 선거가 야권에 쉽게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권에 대한 국민의 인식·민심이 나빠지는 상황에서도 저는 한결같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야말로 더 큰 2번, 더 큰 야권 통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큰 성공도, 실패도 해 봤다”며 “저는 소중한 자산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그분이 실수하지 않고 정치권에 안착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어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민정 “나를 파블로프의 강아지라고…막말 심판 기억하길”

    고민정 “나를 파블로프의 강아지라고…막말 심판 기억하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15일 야권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MB(이명박)가 귀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 시절에 용산 참사로 끔찍한 장면들을 목도했었다. 또 피맛골을 모두 밀어버리면서 추억이 다 빼앗겼다. 뿐만 아니라 양화대교를 구조 개선하는 공사를 시의회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다가 다음 박원순 시장 때 억대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서울에는 오세훈 후보가, 부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는데 그 두 사람을 보며 ‘결국은 다시 MB가 귀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고 의원은 “최근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도 보면, 결국 예전 노 대통령 사저를 가리켜 아방궁이라고 하며 물고 늘어지던 그 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저 개인에게는 크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또 야당의 ‘막말 정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저를 두고 파블로프 강아지라는 표현을 썼고 윤희숙 의원은 ‘심신이 걱정된다’고 하셨다”며 “제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진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지는 것은 정치 전체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후보가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했더니 소위 박영선 캠프 대변인이라는 고민정 의원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대변인이면 파블로프의 강아지처럼 반사적으로 오세훈 후보 때리러 나오지 말고 님 후보 공약부터 살피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윤 의원은 고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의혹을 두고 야권을 향해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특검을 거부하느냐”고 한 것과 관련해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원색 비판했다. 고 의원은 “상대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막말 정치는 청산하자는 것이 국민들의 선택이었다. 막말 정치로 심판을 받았던 당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객실에서 북극곰 구경”…中 호텔 멸종위기 동물 학대 논란

    “객실에서 북극곰 구경”…中 호텔 멸종위기 동물 학대 논란

    중국에서 문을 연 ‘북극곰 호텔’이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최근 개장한 한 호텔은 북극곰을 24시간 볼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호텔은 일부 객실에서 통유리를 통해 북극곰을 24시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로비 일부 구간에서도 북극곰을 볼 수 있다. 북극곰은 사방 전체가 인위적인 환경에 노출된 채 24시간을 보내야 하는 환경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설의 북극곰들은 강한 조명과 가짜 바위 및 고드름, 흰색 페인트로 칠해진 바닥 등 북극을 흉내 낸 인위적인 환경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호텔 측은 “총 33개의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어 안심하고 북극곰을 구경할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이 호텔은 북극곰을 24시간 ‘구경’할 수 있는 객실을 만드는데 1억 위안(약 17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아시아 측은 “북극곰은 수족관의 동물원이나 유리상자가 아니라 북극에 있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야생 북극곰은 수천 ㎞를 이동하며 다니는 동물”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동물에게 비참한 일상을 보내게 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시설을 비난한다”며 문제의 호텔을 이용하지 말 것으로 촉구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2100년이면 북극곰이 멸종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은 북극곰을 멸종 위험에 처한 종으로 지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H직원 “국회의원이 더 해먹어” 폭로에 황교익 “실명 밝혀라”

    LH직원 “국회의원이 더 해먹어” 폭로에 황교익 “실명 밝혀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익명 게시판에 “정치인들 투기가 더 많은 데 왜 우리만 갖고 난리냐”며 억울하다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LH 사원 게시판에는 “너무 억울하다. 왜 우리한테만 지X하는지 모르겠다”며 “솔직히 사내에서 듣기로 정치인 국회의원이 해먹은 게 우리 회사가 해먹은 것 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특히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쪽에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것을 몇 번 봤다”며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회사 이메일을 인증해야만 글을 남길 수 있는 블라인드 속성에 따라 이 글을 쓴이가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글을 캡처해 올리고 “가장 더러운 자가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사람”이라고 일침하며 “당신이 봤다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앞서도 블라인드 LH 직원 게시판에는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다. 꼬우면 이직해라”,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간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윤식 순천 도의원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하기로

    주윤식 순천 도의원 예비후보, 무소속 출마하기로

    4·7 전남도의원 보궐선거 순천 제1선거구(송광·외서·낙안·별량·상사면, 도사·저전·장천·남제·풍덕동)에 도전장을 낸 주윤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주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면접 공천과정은 일방적인 편파행위였다”며 “이를 심판하기 위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여지없이 지역발전 공약은 없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선거만 등장했다”면서 “또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일부 언론은 사실 확인 없이 가짜뉴스로 선거에 개입했다”고 서운함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생각도 없고 소신도 없는 일부 시·도의원들의 편 가르기와 줄서기는 너무나 비열하다”며 “지금 순천은 새로운 국회의원과 함께 순천의 정치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허무하게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주 후보는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도 없고, 또 뻔뻔하게 말을 뒤집는 태도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정치행태에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라고 민주당 관계자들을 비난했다. 그는 또 “후보가 아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지역위원장님을 한 번만 만나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지만 소병철 위원장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주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수사결과에 대해 “저를 선거에서 낙선시키기 위해 상대 후보측 다수의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행위이자 공작선거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경찰 조사결과 조작된 허위문자로 주윤식을 해당 행위자로 만들어 면접에서 낙선시키려고 했다는게 드러났다”며 “전남도당은 상대 후보에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가짜 허위 진정서에 테러당한 피해자를 탈락시켰다”고 분개했다. 그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고, 은폐하기에만 급급한 비겁한 정치 현실을 만천하에 알려 이러한 선거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비겁한 정치공작 선거를 시민들 손으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후보는 “무소속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길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어떠한 고난과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저는 시민들만 보고 꿋꿋하게 앞만 보고 묵묵히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주 예비후보는 “전남도의회에 입성하면 십수년을 농산물유통사업에 매진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포스트 코로나 이후 지역 농산물 판매와 발전에 접목시켜나가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순천시의회 재선 의원으로 부의장을 지낸 주 후보는 최근 임기를 마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이사,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순천시인재육성 장학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야권 대선주자들도 선두 노리고 ‘존재감 키우기’ 본격화

    야권 대선주자들도 선두 노리고 ‘존재감 키우기’ 본격화

    대선 D-1년 야권 주자들도 꿈틀공고한 선두 균열 내고 추격 노린다2022년 3월 대선을 1년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직을 내려놓고 공식 대권 행보에 나선 가운데 야권 주자들도 존재감 키우기를 본격화했다. 여당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3강 구도가 공고해지자 압박감을 느끼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지지율 열세에 놓여 있는 이들은 선두의 지지율에 균열을 내고 반등을 노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선 1년을 앞두고 ‘경제 문제’를 강조하며 목소리를 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다”라며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그 출발점은 경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부패한 세력에게 이 나라를 5년 더 맡긴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고도 일침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최근 4·7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상임부위원장직도 맡았다. 당내 역할을 키워가며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지사를 지내고 있어 대권 행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SNS를 최대한 활용해 현안마다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LH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비판하며 “정부가 좌충우돌을 넘어 혼돈 속으로 침몰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잡으려는 것은 검찰인가 LH범죄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야 경찰의 압수수색이라니 국민들의 의혹은 가실 길이 없다”며 “수사능력이 충분한 검찰을 배제시켜놓고 우왕좌왕이니 결과가 불보듯하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LH 고양이들이 살판 난 나라, 정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탄스러운 나라”라고 꼬집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대권 여론조사 선두를 지키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도 “또 선거를 앞두고 수십조 매표행위를 위해 임시 국회가 소집 되었다”며 “국가재정을 고갈 시키더라도 선거는 이겨야 하겠다는 절박감만 문정권에게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상을 좋아 하시는 경기지사님은 이런 좋은 기회인 퍼주기 국정은 예찬 하지 않고 이제 도정에만 전념 한다고 하시긴 했습니다만 언제든지 도정보다 국정에 기웃거릴 기회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가 내놓는 ‘기본 시리즈’를 두고 10여년 전 좌파 진영에서 유행하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再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태호 의원과 김세연 전 의원도 야권 대선 주자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4·7 서울시장 보선 주자로 뛰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야권 대선후보 카드로 여전히 분류된다. 향후 야권 단일화와 선거 결과에 따라 이들이 대선에 또다시 나설 수도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호란 “수준미달 인간이 혓바닥 놀려”…라이브클럽 비하 공무원에 분개

    호란 “수준미달 인간이 혓바닥 놀려”…라이브클럽 비하 공무원에 분개

    클래지콰이 호란이 라이브클럽 공연을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거’라고 표현한 구청 관계자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호란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만하고 오만하고 또 오만하다”는 글과 함께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 내용 일부를 캡처해 올렸다. 캡처 사진에는 “마포구청 관계자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마포구내 공연장 두 곳에 27일 강제한 행정조처와 관련한 질문에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이 공연장’이라며 ‘일반음식점에서 하는 칠순잔치 같은 건 코로나19 전에야 그냥 넘어갔던 거지, 코로나19 이후에는 당연히 안 되는 것 아니겠냐’고 답변했다”는 글이 담겨 있다. 호란은 “조치의 형평성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라도, 열정과 헌신과 사명감으로 이 힘든 시기에도 방역지침 지키면서 어렵게 음악의 터전을 지켜가고 있는 라이브 클럽들에 대해 저따위 표현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내뱉는 못 배운 인간에게는 분노할 가치조차 못 느끼겠다”라며 날을 세워 비판했다.그는 “머리에 든 게 없을 수록 자기 머리에 든 게 없다는 걸 자각할 능력이 떨어지니 저만큼 오만해지는 게 가능한 것”이라면서 “아마 자기 딴에는 저렇게 말하면서 ‘흠흠 알겠냐? 나는 세종문화회관 정도 되는 데서 하는 하이 클래스의 음악만 인정하는 그런 고상한 인간이다 이 말이야’ 정도 기분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런 소리가 자신의 무식함과 교양 없음과 소양 없음을 지극히 투명하게 전시한다는 사실은 모를 거다. 메타인지는 꽤 고등한 사고의 영역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저 정도밖에 안 되는 수준 미달의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다. 고스톱해서 땄나”라고 일침했다. 호란의 게시물에는 “정말 어이 없고 화난다”, “공감한다”는 의견과 함께 “호란의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 “비판이 아니라 악플 수준의 비난”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호란은 일부 표현을 삭제하기도 했다. 호란은 댓글을 통해 “사실 전후관계를 따지자면 라이브클럽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계속 현실에 안 맞는 규제를 들이밀어온 역사가 전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음식점에서 공연이 가능하게 된 건 어느 정도 됐고, 지금은 스탠딩공연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는데 전부 라이브클럽에 대한 몰이해로 다른 영업분야의 규정을 들이미는 데서 시작된 혼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저 사람은 공무원의 신분으로 한 집단의 국민의 생업과 그 생업의 터전을 통째로 모욕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호란은 2004년 혼성 그룹 클래지콰이로 데뷔했으며 솔로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9~2020년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도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승민 “이재명, 사이다 아닌 맹물…오거돈엔 왜 침묵?”

    유승민 “이재명, 사이다 아닌 맹물…오거돈엔 왜 침묵?”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한국투택토지공사) 임직원 엄벌을 주장한 데 대해 “지당한 말씀이지만, 정작 더 힘 있는 자들의 투기나 다른 중요한 것들은 모른 척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강자에겐 침묵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지사가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을 ‘다시는 꿈도 못 꿀 만큼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LH 직원들의 투기는 강하게 비판하면서 오거돈 일가의 가덕도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도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LH 사장이었던 현 국토부 장관의 책임을 조사하자는 말은 왜 한마디도 없나. 대통령이 지시한 총리실·국토부의 자체 조사가 국민의 냉소·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가 명백히 필요한데 왜 한마디도 없나”라고 일침했다. 이어 “흑석동 투기와 관사 재테크의 주인공이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 영부인 친구가 목포에 투기를 했는데 왜 한마디도 없는가”라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손혜원 전 의원의 투기 논란에는 침묵한 이 지사를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진정한 ‘사이다’라면 강한 자에게 강해야 하는데 강한 자에게 약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게만 강한 것은 사이다가 아니라 맹물”이라며 “LH 직원들의 땅 투기는 엄중히 처벌해야 하지만 권력자들의 투기 의혹도 똑같은 기준과 잣대로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공정한 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사퇴에 여야 대선주자들 “尹 대단히 유감”vs“文 책임”

    윤석열 사퇴에 여야 대선주자들 “尹 대단히 유감”vs“文 책임”

    윤석열 사퇴에 극과 극 여야 대선주자 반응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치인 윤석열’의 탄생이 점쳐지자 여야 정치권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윤 총장을 비판하면서 견제에 나선 반면 야권 대선주자들은 윤 총장의 사퇴를 들어 문재인 정권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총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 “착잡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윤 총장을 향해 “검찰이 있는 죄를 덮고 없는 죄를 만들며 권력을 행사하는 적폐 노릇을 하지 않았느냐는 점에 대해서 인식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 명의 국민으로서 정치적 자유를 충분히 누리고, 표현도 충분히 하고, 결국 정치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합리적 경쟁을 통에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강한 비판을 내놨다. 정 총리는 “저는 윤 총장이 임기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국민 여망인 검찰개혁을 잘 완수해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법무부와 잘 협의해 앞으로 검찰개혁이 잘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윤 총장 사퇴와 관련해 “검찰개혁은 흔들림 없이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4·7보궐선거에 미칠 영향,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 사직은 대한민국 헌정사와 검찰 역사에 문재인 정권의 부끄러운 오욕(汚辱)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이 자신들의 불법과 부패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개혁이란 미명 하에 헌법이 천명한 삼권분립, 민주와 법치, 그리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 이 정권은 생생하게 보여줬고 국민들은 이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님,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앞으로도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길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문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며 임명해 놓고 그 말의 메아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두드려 댔다. 근본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하면서 “무법 정권의 연장을 막는 데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윤 총장의 사퇴는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그래서 그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어야 한다”며 “상식과 정의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국민 앞에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윤 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드루킹 상선(上線) 사건, 원전 비리 사건, 울산 시장 선거 관권 개입 사건이 적어도 문재인 정권 하에서는 묻힐 수밖에 없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행보를 하더라도 윤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상당하다”며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문재인 폭정을 막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부패완판’은 국민 겁박…검란 이끌어선 안돼”

    추미애 “윤석열, ‘부패완판’은 국민 겁박…검란 이끌어선 안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수사청이 설치되면 부패가 판을 칠 거라는 ‘부패완판’이라는 신조어까지 써가며 국민을 겁박한다”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단언컨대 수사·기소의 분리로 수사역량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일본의 특수부를 모방했지만 가장 강퍅하게 변질된 우리나라의 특수수사 관행을 검찰은 ‘나홀로 정의’인 양 엄호하고 있다”며 “과거사위원회가 정리한 사건도 뒤엎으며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며 ‘검찰 절대주의’로 가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경은 수사·기소가 분리되더라도 유기적 협력관계를 가져야 한다”며 “수사청이 설치되면 통제 불능의 일제 고등경찰이 탄생한다고 하는 것도 대국민 겁박이자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찰의 수장으로서 일선 검사들을 검란으로 이끌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 권리 보호를 위해 미래의 바람직한 검사상이 무엇인지 지도하고 소통할 공직자로서의 책무가 있다”고 일침했다.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구고검·지검 방문길에 여권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면서 “이는 재판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치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명 “문 정부의 총장 윤석열, 공무원 기준 따라 행동하길”

    이재명 “문 정부의 총장 윤석열, 공무원 기준 따라 행동하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에 공개 반발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공무원으로서의 기준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정책협의회 자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윤 총장에 대해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말씀에 들어있는 기준에 따라 행동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는 과거의 검찰이 아니라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대로 기능하는 검찰로 거듭나는 것이 검찰 개혁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검찰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가야할 도도한 흐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 산하에 둬도 좋으니 수사·기소권을 가진 반부패수사청·금융수사청·안보수사청을 만들어 중대 범죄 수사 역량을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일본, 문 대통령의 3·1절 대화 제의에 속히 응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역지사지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등과 맞물려 한일 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일본에 다시 한번 유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역사 문제와 분리된 협력 외교, 미래 지향적이라는 표현을 담는 등 역대 3·1절 기념사 가운데 가장 나아간 ‘화해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전쟁 시기 반인륜적 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고, 2019년에는 “친일 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 둔 숙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런 화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입장은 강경하다. 일본 언론들도 문 대통령의 연설 직후 “일본 정부를 향한 구체적인 요구나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일 양국은 최근 경쟁하듯 상대국 얼굴인 대사에게 수모를 안기고 있다.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 1월 22일 부임 이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물론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도 면담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최근 부임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에게 최종건 1차관 면담만 허용했다. 과거사 문제에서 한일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경색 국면은 계속된다. 평행선을 달리는 양국 관계는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는 가운데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상대의 거듭된 화해 제의에 화답해야 대화가 열리고 관계 개선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은 문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속히 응해야 한다. 일단 대화 테이블에 나와 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복안을 제시해야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 한국 정부도 필요하다면 피해자 구제는 내부에서 정리하겠다는 식의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등 한일 관계의 부담을 차기 정부에 넘겨서는 안 된다.
  • 태극마크 못 달아도 찐 한국인

    태극마크 못 달아도 찐 한국인

    본명이 진알렉스지위(陳Alex志威)였던 그는 2019년 12월 24일 ‘진지위’라는 이름으로 한국 국민이 됐다. 애국가도 부르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질문에 거침없이 답해 한국인이 되던 날 너무 기쁘고 좋았다. 그토록 원하던 한국인이 된 그는 이제 국가대표의 꿈을 꾼다. ●前 홍콩 국가대표, 리그 수준 높은 한국으로 1993년 4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진지위(28·대한항공)는 홍콩 출신인 부모님을 따라 캐나다와 홍콩 이중 국적을 보유했다. 13살부터 배구를 시작한 진지위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홍콩 국가대표로 뛸 정도였다. 195㎝, 93㎏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그는 배구를 위해 캐나다로 갈까 고민했다. 그러다 홍콩에서 가깝고 리그 수준도 높은 한국행을 택했다. 2014년 외국인 전형으로 경희대에 입학한 그는 대학에서도 변함 없는 실력을 뽐냈다. 대학 시절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국가대표가 돼서 더 큰 무대에 서고 싶었다. 2018년 경희대와 홍콩배구협회 등의 추천을 받아 ‘체육 분야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신청했다. 국적 변경과 관련해 가족의 반대는 없었다.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고 홍콩에 사는 유일한 피붙이 여동생은 오히려 귀화를 권유했다. 그렇지만 정작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뜻하지 않은 반대로 귀화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결국 다시 도전해 특별귀화에 성공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남겨준 이름 진지위에겐 이제 한국이 고향 같다. 캐나다는 물론 부모님을 따라 오랫동안 거주한 홍콩보다 한국에 대한 기억이 더 생생하다. 한국에 7~8년 살면서 동료와 좋은 곳을 많이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진지위는 “홍콩에는 프로배구팀이 없거든요. 운동할 여건이 안되니깐 홍콩의 배구팬도 저의 귀화를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귀화하면서 부모님이 남겨준 이름에서 한국식 발음으로 ‘진지위’만 가져왔다. 그리고 그는 2019~20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출범 이후 드래프트에 참가한 최초의 신인 귀화 선수가 됐다. ●부상 시즌 아웃… 국가대표 포기 안 해 올 시즌 대한항공의 주전 센터로 성장한 그는 속공 8위, 블로킹 9위 등에 올랐다. 선두인 대한항공으로서는 진지위의 활약이 알토란 같았다. 좋은 일도 잠시, 지난 19일 그는 블로킹 훈련 중 착지하다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번 시즌은 통으로 날리게 된 것. 지난 22일 수술을 받고 최소 6개월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진지위는 28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포기하지 않습니다. 재활 치료 잘 받아서 다시 코트에 나서겠습니다”라면서 “가슴에 태극 마크를 한번 달아보고 싶습니다. 국가대표가 되면 완벽한 한국인이 되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한국말과 문화를 잘 알고, 기량이 알려진 선수에 대해서는 귀화하지 않아도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게 허용하면 좋겠습니다.” 국가의 경계를 넘은 진지위가 한국 배구에 가한 일침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프로배구 대한항공 센터 ▲1993년 4월 캐나다 밴쿠버 출생 ▲신장 195㎝ 몸무게 93㎏ ▲2019~20시즌 대한항공 1라운드 6순위 지명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홍콩 국가대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홍콩 국가대표
  • [단독] “비트코인 과열…현금화 시작 땐 6개월 내 곤두박질”

    [단독] “비트코인 과열…현금화 시작 땐 6개월 내 곤두박질”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나드는 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에서는 각 분야의 글로벌 석학,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립니다.“앞으로 여성과 노인 세대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덜해질 것입니다.” 경영학 분야 석학인 마우로 기옌(56)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트렌드를 예측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세계적 전문가다. 기옌 교수는 부와 소비 트렌드의 축이 2030년까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본다. 주도권을 쥔 세력이 미국·유럽에서 아시아·아프리카로, 젊은 세대에서 고령 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10년 뒤에는 여성이 전 세계 부의 55%를 차지하고,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이 최대 규모의 중산층 소비 시장이 될 것이고, 신흥 경제국의 중산층 진입 인구는 미국의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은 다음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예상된다. 기옌 교수는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하면 시장의 구조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과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이 된다면 투자 지형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기옌 교수는 “개별 주식 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처럼 시장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여성과 노인은 투자 위험 수용 성향이 낮아 원금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남성이나 청년층에 비해 한 곳에 장기 투자하는 경향이 짙다. 기옌 교수는 지난해 이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비트코인은 배당금을 주지도 않고, 금처럼 내재 가치가 있는 자산도 아니다”라면서 “온전히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는데, 지금은 금리가 낮고 각국 정부가 유동성(돈)을 엄청나게 풀었기에 개인은 물론 테슬라 같은 기업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건 본연의 가치 때문이라기보다는 유동성의 힘이 크다는 해석이다. 기옌 교수는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오르겠지만, 사람들이 현금화하기 시작하면 6개월 안에도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비트코인이 달러처럼 세계적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려면 더 많이 발행돼야 하는데,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의 지위를 계속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기옌 교수가 암호화폐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는 이유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급격한 저출산 문제도 대두됐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84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또 청년들의 구직이 쉽지 않은 점도 저출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옌 교수는 “밀레니얼(1980~2000년 초반까지 출생자) 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며 새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옌 교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직장 내 평등성을 높일 제도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안한 대안 중 하나는 육아휴직 기간의 연장이다. 더 긴 육아휴직을 허용한다면 아이를 키우기가 편해져 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부모 노동자에게 재택근무 기회를 더 제공하고, 회사 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여성 고위직이 승진과 경력 관리에 관심 있는 하위직 여성 직원에게 조언해 주는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기옌 교수는 “청년인구 감소 탓에 발생할 노동 공백 문제를 해결할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자와 이민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향후 10년 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므로 시간제 등 유연한 근무 제도를 활성화해 이들을 노동시장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고령 노동자와 여성 등 시간제 근무 노동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고 있다. yj2gaze@seoul.co.kr
  • 수사청 신설 주장하는 조국에 “경찰때문에 죽은 박종철 잊었나”(종합)

    수사청 신설 주장하는 조국에 “경찰때문에 죽은 박종철 잊었나”(종합)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주장을 펴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김종민 변호사가 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일침을 날렸다. 조 전 장관은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도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 수사청을 신설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총장은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수사 기소 분리 후 수사청 신설안에 대하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변하였다”란 사실을 언급했다. 또 “유 전 의원도 바른미래당 대선 후보 시절 수사 기소 분리와 수사청 신설 공약을 냈던 점, 곽상도 의원은 수사 기소를 분리하고 수사청을 신설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에 언론과 검찰 내부에서 아무런 비판도 나오지 않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던 이 ‘분리’ 법안을 실제 실현하려 하자, 난리를 치며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와 기소 분리가 검찰개혁의 궁극 목표임은 정파를 불문하고 모두 동의했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윤석열 총장, 곽상도 의원의 취지를 완전 왜곡하고 있다”면서 “알고 했다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몰랐다면 검찰 제도 이해가 부족한 것을 스스로 인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당시에도 검찰의 직접수사를 폐지 또는 최소한으로 축소하는 논의는 있었지만, 과거 수사지휘권이 존재하던 시절보다 훨씬 강화된 실효적인 수사지휘권을 검찰이 갖고 효과적인 수사지휘와 사법통제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변호사는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실효적인 경찰 수사 통제로 공수처든, 경찰이든, 중대범죄수사청이든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조국은 검사의 수사지휘와 사법통제 이야기는 쏙 빼고 중대범죄수사청에 찬성하지 않았냐고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권이 사라지면 통제할 수 없는 무소불위 경찰권력이 탄생한다고 우려했다. 경찰이 내사 또는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만으로도 사업하는 사람들은 은행 대출이 중단되고 거래처들이 거래를 끊어 버리며, 경쟁자를 죽이기 위해 얼마든지 수사를 활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수사권독립으로 경찰청장이 수사와 정보를 한 손에 쥐게 되었고,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을 청와대 파견 친정권 경찰 간부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그렇게 중대범죄수사청이 중요했다면 조국은 문재인 정권 초대 민정수석으로 2년 일하는 동안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라며 “부산 혜광고 서울대 동문으로 같이 서울대를 다닌 박종철이 경찰 때문에 죽어갔고, 변사체 지휘라는 제도 하나 때문에 억울한 죽음이 밝혀진 것을 벌써 잊었나”라고 한탄했다.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은 빠른 화장을 원하는 경찰을 형사소송법에 따라 지휘한 검사에 의해 밝혀진다. 이 과정은 영화 ‘1987’에서 검사 역할을 맡은 배우 하정우의 연기로 그려냈다. 경찰국가의 폐해를 온몸으로 경험한 당사자가,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다는 자들이 5공화국때보다 더한 경찰국가를 만들기 위해 폭주하는 현실에 지하의 박종철이 통곡한다고 김 변호사는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2022년 100만 가구 달성한다는 태양광 보급 목표, 왜 줄었나?”

    송재혁 서울시의원 “2022년 100만 가구 달성한다는 태양광 보급 목표, 왜 줄었나?”

    지난 25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299회 임시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에서 송재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태양광 보급 목표가 2022년까지 용량 500MW, 미니발전소 47만 가구 달성으로 하향 조정된 사항에 대해 지적했다. 이 목표는 2017년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에서 설정한 태양광 용량 1GW, 태양광 1백만 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로, 기후변화에 대한 평가와 점검 없는 선언적 정책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정책 추진은 화려하다. 2009년 제3회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개최 이후 ‘저탄소 도시(Low-Carbon City)’를 목표로 하는 ‘서울선언문’을 발표하고 이어 ‘원전 하나 줄이기’ 종합계획(2012), ‘에너지 살림도시 서울’ 종합계획(2014)을 수립하였다. 2015년에는 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 총회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서울의 약속’을 발표했다. 이후 2017년에는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하고, 2022년까지 태양광 보급량 1GW, 태양광 주택 100만 가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그렇지만 이날 업무보고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정책의 실행 주체인 기후환경본부는 목표연도를 1년 앞두고 급하게 달성 목표를 수정했다. 송재혁 의원은 현실 여건을 파악하지 않은 채 선언성 목표치만 제시하는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서울시가 주기적으로 환경정책을 발표하며 목표를 설정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와 점검은 뒤로 미룬 채 달성이 어려우면 목표를 낮추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기후변화 문제는 환경분야로 국한할 수 없는 사회구조, 건축, 교통, 생태 등 도시 전반에 거미줄과 같이 얽혀 있는 부분으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합계획의 수립과 수립된 계획의 정기적인 점검과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서울시 전분야의 목표와 성과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책임주체를 공고히 하여야 한다. 송 의원은 “기후환경의 문제는 선언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는 해답을 찾을 수 없다”며 “변화하는 사회 흐름을 반영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평가와 점검으로 나아갈 방향을 되새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후환경본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건영 “‘레임덕’ 고사 지내도 문 대통령 지지율 40% 중반”

    윤건영 “‘레임덕’ 고사 지내도 문 대통령 지지율 40% 중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당과 일부 언론을 향해 마치 인디언 기우제처럼 ‘레임덕 고사(告祀)’를 지내고 있다고 일침했다. 윤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신문 곳곳에서 ‘레임덕’이라는 단어를 봤다”며 “이쯤되면 야당과 일부 언론이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위해 주문을 외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심지어는 ‘레임덕이 아니다’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말을 ‘대통령에게 반발했다’고 왜곡 해석하는 지경”이며 “레임덕만을 쳐다보고 있으니 있지도 않은 청와대와 당 사이의 갈등을 억지로 만들어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 중반을 넘나든다”면서 “국민의 40% 이상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데, ‘레임덕’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이어 “코로나 국난이 진행 중인 위기 상황에 진짜 ‘레임덕’이 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며 “대체 누구를 위한 ‘레임덕’ 고사냐”고 따졌다. 이에 윤 의원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이 ‘레임덕’이 올 때까지 고사를 지내서야 되겠는가”면서 “대한민국의 언론이라면, 야당이라면 제발 그 책임의 무게를 잊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레임덕 고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47%로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지난 주 조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인구단 일으킨 원더우먼 캡틴… 편견 향해 ‘이단옆차기’

    외인구단 일으킨 원더우먼 캡틴… 편견 향해 ‘이단옆차기’

    태권도인들은 이들을 ‘여자 국군 체육부대’라거나 ‘여자 상무팀’이라고 부른다. 이런 별명의 팀을 이끄는 ‘아마조네스 군단’의 ‘원더우먼’이라고 한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 여성이지만 2013년 3월 창단한 태권도팀이 창단 다음달부터 거둔 성적이 빛나기 때문이다. 이들을 이끄는 박은희(42) 경북 성주군청 여자태권도 선수단 감독은 23일 “훈련량이 다른 팀의 두세 배”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태권도 30개 실업팀 중 유일한 여성 감독이다. 훈련장 한편에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태권도대회인 국방부 장관기 우승기가 자리하고 있다.●女지도자協, 10년 만에 30명→70명 박 감독은 여성지도자로서의 어려움을 묻자 더 큰 그림에서의 고충을 말했다. “실업팀 감독이지만 예산을 따려고 접촉하는 군청과 군의회, 대회 관계자 등 만나는 사람 대다수가 남성이다. 더 가까이 다가가 진정성 있는 대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자 하지만 식사자리를 포함해 일대일로 만나는 자리를 피하는 게 보인다. 이런 면이 답답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내 태권도 여성 지도자는 실업팀 및 초·중·고·대학의 코치까지 포함해 약 100명이다. 이들 중 여성 지도자로서 어려움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여성태권도지도자협회에 가입된 이는 70여명이다. 박 감독은 자신이 태권도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2011년의 30여명과 비교하면 여성 진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체육계의 요즘 최대 현안인 스포츠 폭력에 대해 물었다. “나는 선수들과 스킨십을 많이 한다. 손을 잡고 산책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눈을 맞춘다. 폭력은 원시적이다. 선수나 코치의 스트레스 관리가 정말 중요하고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상비군이나 청소년 선수를 지도하면서 감성적인 부분을 어떻게 다스려 주는지가 선수의 마음에 많은 영향을 준다.”●“현 체육계 인권교육, 고작 1년에 1시간” 박 감독은 현재의 교육 체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스포츠에서 폭력 및 성폭력, 선수 인권 문제에 대해 정부든 대한체육회든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코치와 감독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해야 한다. 현재는 1년에 한 시간가량 강당에 300여명을 한꺼번에 앉혀 놓고 강사 한두 명이 강연하는 게 전부다. 현실적으로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코칭 및 티칭 교육을 강화해 그런 폭력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코치나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빨리 개발됐으면 한다.” 창단 때부터 성적이 놀라웠다. “당시 신생팀 선수 구성에 애로가 컸다. 각 팀에서 방출된 선수, 자퇴한 선수 등을 모아 구성한 말 그대로 ‘외인구단’이었다.” 기량이 부족한 것을 훈련으로 보충해 창단 다음달에 열린 전국대회 단체전 준우승을 거뒀다. “나도 선수들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해마다 전국대회 단체전과 3인조 지명전 등에서 우승을 도맡았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 열린 유일한 대회인 경찰청장기 무도대회에서 소속 선수가 우승하면서 경찰 공무원으로 특채됐다. 박 감독은 “격투기 종목은 특성상 부상이 많아 30세가 되면 대개 은퇴할 수밖에 없다. 그 이후 진로 문제에서 (경찰 특채는)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랑했다. ●전국대회 승승장구… “우리 강점은 연습” 이런 성과의 비결에 대해 박 감독은 한마디로 선수들이 흘린 땀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우리 팀은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오기에는 처우나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은 연습뿐이다. 선수들에게 ‘포기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세상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반대로 마음만 먹으면 안 되는 게 없다. 다시 한번 해 보자’고 말한다.” 은퇴한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다. “박 감독을 만나면 세상에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알게 된다. 행운으로 여겨라.” 박 감독은 훈련량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체계적인 교육법도 개발해 뒀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타격감을 익히도록 하고자 스스로 스파링 파트너가 돼 머리와 몸통 등을 맞는다. 박 감독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아홉 살 때 허약 체질인 남동생을 따라 도장에 갔다가 태권도의 길로 들어섰다. “중학교 시절엔 육상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했고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그런데 체육교사의 권유로 태권도 선수생활을 했다. 2000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과 200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십자인대, 무릎 등의 부상이 겹쳐 2003년 은퇴했다. “당시엔 태권도가 인생의 전부였다. 대학교 2학년 땐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부도나 가족이 모두 흩어져 살았다. 그때 학교 훈련장으로 건장한 남성 7~8명이 나를 찾아왔다. 빚쟁이에게 쫓기는 게 너무 창피했는데 선배들이 나를 친오빠처럼 보호해 줬다. 뒤늦게 돌아온 코치님이 이를 알고 나에게 ‘러닝머신 10㎞를 뛰라’고 했다. 무섭고 창피했는데 혼자 10㎞를 울면서 뛰었다. 태권도로 성공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런 태권도에서 은퇴하자니 아쉬움이 더 컸다. 은퇴 후 한 5년 정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거나 훈련하는 꿈을 꿨다.” 이후 태권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아프리카 서부 가봉의 대통령 경호실로 2년 파견 나가는 등 5년여가 흐르면서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서운함을 달랠 수 있었다. “올해 목표? 모두 다치지 않고 즐겁게 운동했으면 좋겠다. 2019년처럼 소속 선수 모두 국방부장관기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경찰청장기 무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예산·선수 늘어 기쁨 두 배 성주군청 태권도팀은 창단 후 9년차인 올해 처음으로 예산이 늘었다. 그래서 선수 한 명을 더 선발해 모두 6명이다. 박 감독은 거의 매일 군청과 군의회에 들어가 의원과 직원에게 태권도와 다른 팀의 동향, 선수의 연봉 문제 등을 이야기한단다. 재정이 열악한 시골 군청에서 실업팀을 운영하는 것만도 감사할 만한 일이라고 한다. 태권도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자신의 세계대회 금메달보다 팀 창단 5년 만인 2017년 전국대회 금메달을 서슴없이 꼽는다. 이런 고마움에 박 감독은 성주군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능기부로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고 2019년엔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사실 성주군과 직접적인 연고는 없다. 서울에서 태어나 은광여중고를 거쳐 2002년 2월 경희대를 졸업했다. 성주군청에 실업팀이 생긴다는 선배의 귀띔에 기대 없이 제출했던 지원서가 인연이 됐다. 2018년엔 체육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몇 단이냐고 묻자 7단이라는 박 감독은 “영화처럼 날고 그런 건 없다. 오랜 기간 꾸준히 수련했다는 징표일 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주열 한은 총재 “비트코인 이상 급등”…투자자에 엄중 경고

    이주열 한은 총재 “비트코인 이상 급등”…투자자에 엄중 경고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이 아닌가 싶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상 급등을 시사했다. 사실상 맹목적인 투자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달 16일 사상 처음으로 개당 5만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1조달러(약 1100조원)를 돌파했다. 국내 거래에서도 이달 20일 개당 6500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의원들이 비트코인 관련 전망을 요청하자 “워낙 급등락하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망이 현재로서는 아주 힘들다”면서 “암호자산은 내재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 앞서 22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지극히 비효율적 수단이며, 매우 투기적 자산으로서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국내 증시가 과열 상태인지 묻자 이 총재는 “과거와 비교해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고, 이례적으로 개인의 비중이 대단히 크고 증시 주변자금도 급증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것) 등 무리한 주식 투자는 이성적으로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전반적 추세나 개인 투자 자금의 조달원 등을 보면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차입 자금을 통한 과도한 레버리지로 투자를 하면 조그만 외부 충격에도 타격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하고 있다. 과도한 낙관적 기대를 갖고 차입으로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가계 신용(빚) 잔액은 1726조 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처럼 가계 빚이 급증한 데는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영향도 있지만, 투자 열풍에 편승해 빚을 내면서까지 무리하게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탓도 있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신용대출 규제를 강력하기 시행하는데도 작년 4분기에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19조 5000억원)은 24조 2000억원이나 뛰어 역대 최대에 다다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민정 “의협, 백신으로 국민 ‘협박’…왜 의사만 안 되나”

    고민정 “의협, 백신으로 국민 ‘협박’…왜 의사만 안 되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의사단체를 향해 “국민을 향한 협박을 거둬들이라”고 일침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고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건복지위에서 통과시킨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 의협은 ‘코로나 진단과 백신접종 등 코로나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며 급기야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국회 복지위는 지난 19일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등이 ‘백신접종 보이콧’, ‘의사면허 반납’ 등 강력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 의원은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국회의원 등 전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같은 규제가 적용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만 안된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한 이번 법안은 진료나 수술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업무상과실치사상죄’는 제외됐다”고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해당 법안은 ‘여야합의’로 통과시킨 것”이라며 “지금 당장 국민을 향한 협박을 거둬들여라”고 요구했다. 앞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 2차회의’를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다면 코로나19 진료와 백신 접종과 관련된 협력 체계가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때 면허 취소되고 형이 집행 종료돼도 5년 동안 면허를 갖지 못하게 하는 가혹한 법”이라면서 “의료계에서 심각하게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걸 복지부가 국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불행한 사태로 가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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