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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野 3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정치적 노림수” 일침

    민주, 野 3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정치적 노림수” 일침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정기국회 회기 내 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예결특위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12월 2일 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재난지원금 예산을 반영하는 것은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난색을 표했다고 의총 뒤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긴급재난지원금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 “재난지원금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총론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이 사안을 일주일 내에 결정해서 내년 본예산에 넣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여야의 동의,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2일까지 빨리 마치고 재난지원금에 대해 논의를 해나간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본예산에 반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하자고 여야가 그냥 합의하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야당이 생각하는 방식은 그린 뉴딜을 포함한 뉴딜 예산을 확 깎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인데, 그렇게는 할 수 없다”며 “본예산을 먼저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가덕신공항 문제 등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이슈로 판을 바꿔보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항암치료 받는 12살 딸 안고 5km 걸어간 아빠의 사연

    [여기는 남미] 항암치료 받는 12살 딸 안고 5km 걸어간 아빠의 사연

    경찰의 횡포로 암치료를 받고 있는 딸을 안고 무려 5km를 걸어 귀가한 아빠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르헨티나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여론이 들끓자 당국은 아이의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사회적 분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州)에 사는 어린이 암환자 아비가일 히메네스(12)와 그의 부모가 겪은 일이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부모는 딸 히메네스를 데리고 항암치료를 받으러 갔다.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이웃 투쿠만주에 있는 모 병원이었다. 7살 때 왼쪽 다리에서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히메네스는 재발 방지를 위해 5년째 주기적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치료를 받고 귀가하는 길에 벌어졌다. 투쿠만주로 넘어갔던 히메네스의 가족은 다시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로 넘어오면서 주 경계선에서 경찰 검문에 걸렸다. 경찰은 코로나19 통행증 등 서류가 미흡하다고 시비를 걸면서 가족을 보내주지 않았다. 경찰이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길에 자동차를 세우게 하고 꼬박 2시간을 잡아뒀다. 참다못한 아빠는 자동차에서 내려 딸을 안았다. 목발을 짚고도 제대로 걷지 못하는 딸을 번쩍 품에 안은 아빠는 자동차를 버려두고 묵묵히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빠는 딸을 안고 집까지 장장 5km를 걸었다. 사건은 히메네스의 엄마가 동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엄마는 "문제가 없으면 보내달라고 했지만 상부의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며 차를 통과시켜주지 않았다"고 경찰의 횡포를 고발했다. 생고생을 한 12살 히메네스에겐 트라우마까지 남았다고 한다. 엄마는 "지금도 딸이 자고 일어나면 '나쁜 경찰아저씨들이 우리를 집에 못가게 했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사회적 분노가 폭발한 건 20일 인기 있는 한 시사프로그램이 사건을 소개하면서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스트가 이 사건을 소개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광고를 내고 있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광고 예산이 있으면 경찰 교육이나 제대로 시키는 게 좋겠다"고 일침을 가한 게 결정적이었다. 일파만파 파문이 확산되자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주정부는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주정부는 "경찰의 경직된 행정처리가 히메네스 가족에게 피해를 준 데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사프로그램 광고를 위해 편성된 예산의 용처를 변경, 히메네스의 치료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국가에 모든 질서의 근간이자 최상위 법인 헌법이 있듯, 정당에도 집권을 위한 가치를 문구로 규정한 당헌당규가 존재한다. 당헌당규의 경우 시대정신을 반영해 수시로 개정 작업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정치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에만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비위 의혹으로 두 곳의 보궐선거가 발생한 상황에서 치열한 반성이 담긴 혁신안을 내놓기는커녕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기존 약속까지 뒤엎자 민심이 들끓은 것이다.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명분과 책임은 온데간데없고 ‘엿장수’라도 된 듯 당헌당규를 바꿔 선거만 이기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문재인표 혁신안’ 스스로 뒤집은 민주당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내리 물러나며 내년 보궐선거가 생기자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혁신안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당헌 96조 2항에 반영한 혁신안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었다. 당헌을 손보지 않는 이상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불가능해진 민주당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1만 1804명(26.35%)이 참여해 86.64%가 찬성했다며 당헌 개정을 확정했다. 이후 당원의 26%만 참여한 설문조사가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재차 불거졌지만 결국 당헌 96조 2항에는 ‘단, 전 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추가됐다. 이낙연 대표는 당헌 개정에 대해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강조했던 ‘책임정치’를 보란 듯이 폐기하자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놨고, 김웅 의원은 “그때그때마다 편한 대로 바꾸는 엿장수 당헌당규라면 이미 정당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당헌을)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지난 4·15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저쪽(국민의힘)에서 만드니까 ‘천벌 받은 짓’이라고 해놓고 (똑같이) 천벌 받은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이 만들었던 공천 감산 기준 당규도 고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규 35조에는 ‘각급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의 임기를 4분의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출마해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의 100분의25를 감산한다’고만 돼 있었지만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갑자기 생기자 지난 8월 ‘다만,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감산하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로 인해 현역의원들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현역을 제외할 경우 후보군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이 급히 당헌당규에 손을 댄 것이다.●선거만 앞두면 눈 감고 귀 막는 정당들 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당헌당규를 손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4·15 총선 때도 사상 초유의 비례위성정당이 등장하자 가장 적극적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소속 의원들을 제명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냈다. 정당투표용지에서 미래한국당을 앞 순번인 ‘기호 3번’에 올리기 위해 한국당 의원 일부를 머릿수 채우기용으로 건너가게 한 것이다. 문제는 비례대표는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이 제명을 해줘야 하는데 해당행위도 하지 않은 의원을 제명하려다 보니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가 없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제명은 가장 수위가 높은 징계로,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원회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잘못이 없는 비례대표의 징계를 논할 윤리위는 소집조차 되지 않았고 한국당은 의원총회만 열어 제명을 의결했다. 당시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의 차이일 뿐 모든 제명을 꼭 윤리위에서 의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표결에 참여한 한 의원은 “징계 사유가 없는 비례대표를 제명하려다 보니 어색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고 자조적인 반응을 내놨다.당헌당규가 ‘돌려쓰기’ 식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등은 민생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통합을 알렸는데 단기간에 이뤄진 결정이었던 만큼 당헌당규도 ‘뚝딱’ 완성됐다. 결과적으로 민생당 당헌은 국민의당 당헌과 내용이 상당 부분 유사했는데 이유는 민생당의 주요 인사 대부분이 옛 국민의당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국민의당에 있다가 여러 갈래로 쪼개진 뒤 다시 합치면서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차용한 셈이다. ●‘오만’ 與·‘무능’ 野…‘거대양당’ 독식 구도가 악순환 원인 민주당이 비판을 감수하며 내년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밀어붙인 건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슈퍼여당’과 역대 최약체로 불리는 ‘무능 야당’ 정치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궐선거가 다음 대선과도 관련이 깊다 보니 민주당은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 승리라는 현실 정치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궁색한 사과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이 최근 4번의 선거(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자만심의 함정에 빠진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가볍게 할 수 있는 건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우리가 후보만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지금 제1야당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원내는 물론이고 여론전에서도 민심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거대양당 체제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 정치문화가 몰염치의 악순환을 야기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다당제가 아닌 양당체제하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든 하나의 상대만 꺾으면 모든 걸 독식하는 구도가 유지된다”며 “당헌당규를 바꾸든, 질타를 받든, 당원들과 똘똘 뭉쳐 선거 승리를 따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제와 양당체제 정치구조를 바꿔서 제대로 된 다당제를 시작해야만 몸집이 큰 정당들도 눈치를 보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너 하나만 이기면 돼’라는 생각이 사라졌을 때 상식적인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부정부패 있었다면 무공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국가에 모든 질서의 근간이자 최상위 법인 헌법이 있듯, 정당에도 집권을 위한 가치를 문구로 규정한 당헌당규가 존재한다. 당헌당규의 경우 시대정신을 반영해 수시로 개정 작업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정치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에만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비위 의혹으로 두 곳의 보궐선거가 발생한 상황에서 치열한 반성이 담긴 혁신안을 내놓기는커녕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기존 약속까지 뒤엎자 민심이 들끓은 것이다. 정치가 지향해야 할 명분과 책임은 온데간데없고 ‘엿장수’라도 된 듯 당헌당규를 바꿔 선거만 이기면 그만이라는 ‘한탕주의’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문재인표 혁신안’ 스스로 뒤집은 민주당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내리 물러나며 내년 보궐선거가 생기자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15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만든 혁신안이 발목을 잡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당시 당헌 96조 2항에 반영한 혁신안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었다. 당헌을 손보지 않는 이상 보궐선거 후보 공천이 불가능해진 민주당은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전체 권리당원 80만 3959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21만 1804명(26.35%)이 참여해 86.64%가 찬성했다며 당헌 개정을 확정했다. 이후 당원의 26%만 참여한 설문조사가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재차 불거졌지만 결국 당헌 96조 2항에는 ‘단, 전 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추가됐다. 이낙연 대표는 당헌 개정에 대해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강조했던 ‘책임정치’를 보란 듯이 폐기하자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놨고, 김웅 의원은 “그때그때마다 편한 대로 바꾸는 엿장수 당헌당규라면 이미 정당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당헌을)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며 “(지난 4·15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저쪽(국민의힘)에서 만드니까 ‘천벌 받은 짓’이라고 해놓고 (똑같이) 천벌 받은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명분보다 너무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이 만들었던 공천 감산 기준 당규도 고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규 35조에는 ‘각급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본인의 임기를 4분의3 이상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출마해 보궐선거를 유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의 100분의25를 감산한다’고만 돼 있었지만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갑자기 생기자 지난 8월 ‘다만,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경우에는 감산하지 아니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로 인해 현역의원들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현역을 제외할 경우 후보군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이 급히 당헌당규에 손을 댄 것이다.●선거만 앞두면 눈 감고 귀 막는 정당들 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당헌당규를 손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4·15 총선 때도 사상 초유의 비례위성정당이 등장하자 가장 적극적이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소속 의원들을 제명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냈다. 정당투표용지에서 미래한국당을 앞 순번인 ‘기호 3번’에 올리기 위해 한국당 의원 일부를 머릿수 채우기용으로 건너가게 한 것이다. 문제는 비례대표는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당이 제명을 해줘야 하는데 해당행위도 하지 않은 의원을 제명하려다 보니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가 없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제명은 가장 수위가 높은 징계로,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원회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잘못이 없는 비례대표의 징계를 논할 윤리위는 소집조차 되지 않았고 한국당은 의원총회만 열어 제명을 의결했다. 당시 당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의 차이일 뿐 모든 제명을 꼭 윤리위에서 의결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지만 표결에 참여한 한 의원은 “징계 사유가 없는 비례대표를 제명하려다 보니 어색한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라고 자조적인 반응을 내놨다. 당헌당규가 ‘돌려쓰기’ 식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등은 민생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통합을 알렸는데 단기간에 이뤄진 결정이었던 만큼 당헌당규도 ‘뚝딱’ 완성됐다. 결과적으로 민생당 당헌은 국민의당 당헌과 내용이 상당 부분 유사했는데 이유는 민생당의 주요 인사 대부분이 옛 국민의당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함께 국민의당에 있다가 여러 갈래로 쪼개진 뒤 다시 합치면서 국민의당 당헌당규를 차용한 셈이다. ●‘오만’ 與·‘무능’ 野…‘거대양당’ 독식 구도가 악순환 원인 민주당이 비판을 감수하며 내년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밀어붙인 건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슈퍼여당’과 역대 최약체로 불리는 ‘무능 야당’ 정치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궐선거가 다음 대선과도 관련이 깊다 보니 민주당은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 승리라는 현실 정치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궁색한 사과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이 최근 4번의 선거(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자만심의 함정에 빠진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결정을 손바닥 뒤집듯 가볍게 할 수 있는 건 어떤 비판을 받더라도 ‘우리가 후보만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지금 제1야당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원내는 물론이고 여론전에서도 민심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거대양당 체제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우리 정치문화가 몰염치의 악순환을 야기하는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다당제가 아닌 양당체제하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든 하나의 상대만 꺾으면 모든 걸 독식하는 구도가 유지된다”며 “당헌당규를 바꾸든, 질타를 받든, 당원들과 똘똘 뭉쳐 선거 승리를 따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제와 양당체제 정치구조를 바꿔서 제대로 된 다당제를 시작해야만 몸집이 큰 정당들도 눈치를 보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너 하나만 이기면 돼’라는 생각이 사라졌을 때 상식적인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베 닮아가는 스가의 코로나 대응

    아베 닮아가는 스가의 코로나 대응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본 각지의 일일 감염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고질적인 대응 난맥상이 재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퇴진의 주된 이유가 됐던 무능과 무책임이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서도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특히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국정 최고 책임자인 스가 총리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 스가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여행 경비를 재정에서 지원하는 ‘고투(GoTo) 트래블’ 정책을 수정, 감염자 급증 지역에서는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국고로 외식비를 지원하는 ‘고투 이트’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스가 정부는 불과 사흘 전인 18일 일본의사회가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민들에게 “21~23일 사흘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할 때만 해도 “일률적인 자제는 필요 없다”며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고투 트래블 등의 일시중단을 결정하고도 언제부터, 어떤 지역을 대상으로 할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에 도도부현 지사(광역자치단체장)들이 이를 결정해 달라며 판단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에 대해 “고투 트래블 시행은 정부가 주체적으로 결정한 것인 만큼 중단 여부도 정부가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무대 뒤로 숨어드는 듯한 스가 총리의 태도에도 비난이 쏠리고 있다. 스가 정권을 옹호해 온 산케이신문조차 “국민의 불안과 의문에 대응하는 정보 발신은 정부 수장의 역할 중 하나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이달 이후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을 한 번도 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네야마 류이치 전 니가타현 지사는 “이것이 정말 민주주의 국가의 리더인지 진지하게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이 지난 19일 향후 감염자 추이에 대해 “신께서만 아실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효율적인 대책을 수립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책임자로서 본분을 망각한 발언”이라는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국 말바꾸기’ 비판한 김근식 “참 무식…버닝썬 사건 승리 꼴”

    ‘조국 말바꾸기’ 비판한 김근식 “참 무식…버닝썬 사건 승리 꼴”

    김근식, 이틀 연속 조국 향해 일침“윤석열을 참모총장에? 버닝썬 승리 꼴”“신공항…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는 찬성했지만, 과거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는 반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냐며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창피 떨지 않으려면 다음부터 본인(조 전 장관) 트윗을 확인해보고 끼어들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신공항 10조면 고교 무상 교육 10년이 가능하며, 4대강 투입 22조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3년을 먹여 살린다”라고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반면 현재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신공항 명을 ‘가덕도·노무현 국제공항(RohMooHyun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정하자고 제안하면서 찬성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내가 한 말을 내가 기억 못 한다?”며 “이번에 한 말도 나중에 또 바꾸면 된다는 것인가. 차라리 검찰개혁이랑 기자 고소 이야기만 하라, 헛소리라도 그건 일관성이라도 있지 않으냐”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조국 향해 “윤석열을 참모총장에? 버닝썬 승리만큼 무식” 앞서 김 교수는 21일 조 전 장관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육군참모총장’에 빗댄 것은 마치 버닝썬 사건 때 총경을 ‘경찰총장’이라고 불렀던 승리 꼴”이라고 비꼬았다. 김 교수는 “이제는 조국 스스로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고 내지르는 거 같고 지식의 한계도 드러난다”며 전날 조 전 장관의 글을 문제 삼았다. 전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육군참모총장이 국방부장관에게 맞서면서 ‘나는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군대는 국민의 것이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라며 국민의 검찰을 주장한 윤 총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에 김 교수는 “(조 전 장관이) 검찰총장이 법무장관에 반항한다면서 육참총장이 국방장관에 대든다고 비유하는데, 참 무식한 이야기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특수관계가 유사한 것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관계다”고 교정했다.김 교수는 “법무장관은 법무검찰 사무의 감독자이지만 수사와 소추를 담당하는 검찰의 수장은 법무장관이 아닌 검찰총장이듯이, 국방장관은 국방사무 감독자이고 군정권을 갖지만 군대의 작전지휘권과 군령권은 현역 군인인 합참의장이 갖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수사와 소추의 권한은 검찰총장 책임하에 있고 작전지휘권과 군령권은 합참의장에 있기에 검찰총장이 수사와 소추에 관한 한 법무장관 앞에 책임지는 것이 아니고 합참의장이 국방장관의 군령권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군대를 동원해서 국민을 사살하라고 명령하는 것을 합참의장이 따를 수는 없는 것으로 그래야만 광주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명색이 서울대 법대 교수라는 사람이 검찰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어 기껏 예를 든다는 게 무식하게도 국방장관과 육참총장을 들고 있다. 총경을 경찰총장이라고 불렀던 버닝썬 사건의 승리 꼴로 갈수록 한심하다”고 거듭 힐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시민 “北 김정은, 소설 ‘광장’ 좀 봤으면…예언서 수준”

    유시민 “北 김정은, 소설 ‘광장’ 좀 봤으면…예언서 수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인훈 소설 ‘광장’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이사장은 20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3’에서 고 최인훈 작가의 소설 ‘광장’에 대해 “북한에 대한 묘사는 인간의 개별성을 완전히 말살하는 시스템과 문화관습, 언어 얘기들”이라며 “이 소설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좀 봤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유 이사장은 ‘광장’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월북한 아버지에게 건넨 발언을 인용하며 “자기 아버지한테 이 나라가 뭐냐고 퍼붓는 말인데, 여기서 위대한 레닌 동무, 위대한 스탈린 동무를 위대한 김일성 동지로 바꾸면 주체사상이 사회의 이념이 된 북한 사회와 똑같다”고 짚었다. 그는 ‘그들의 얼굴에는 아무 울림도 없었다. 혁명의 공화국에 사는 열기 띤 시민의 얼굴이 아니었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작가가 직접 눈으로 본 것들을 소설 속에 다 장치로 넣었다. 북한에 대한 묘사는 거의 예언서”라고 했다. 최인훈 작가는 북한 출생으로 청소년기 월남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작가가 바라본 한국 사회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보면 당시 한국사회에 대한 서술, 이야기는 묘사로 아주 자유로운 광장”이라며 “북한은 개별성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시스템이고, 남한은 자기가 마음먹으면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의 개별성을 살려 나갈 수 있는 체제”라고 해석했다. 이어 “심지어 부패하고 싶은 사람은 부패할 자유도 있는 자유로운 광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제원 “김종인, 李·朴 사과할 자격 없어…‘착한척’ 정치 흉내”

    장제원 “김종인, 李·朴 사과할 자격 없어…‘착한척’ 정치 흉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사과 방식과 내용은 자신에게 일임해 달라고 했는데 이토록 중요한 문제에 대해 ‘알아서 할 테니, 가만있어라?’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과거에 대해 사과를 할 만큼 정통성을 가진 분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원과 국민들에 의해 직접 선출된 당 대표가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해도 늦지 않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잘잘못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대선후보에게 일임하는 것이 도리”라며 “지금은 상대에게 정치적 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금 우리가 집중할 일은 사과보다는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이다. 국민들은 말로 하는 사과보다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바라고 있다”면서 “야당은 비판자로서의 역할과 대안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지금 국민의힘은 비판자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권의 폭정에 대해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성명 발표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하고 있느냐. 역대 야당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전세대란, 부동산값 폭등에 대한 우리의 대안은 무엇이냐. 경제3법에 대한 우리의 대안과 기본소득은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다그쳤다. 장 의원은 “이는 전형적인 김종인식 자기 정치일 뿐이다”라며 “사과는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이 해야 진정성이 있고, 그게 아니면 문재인식 ‘착한 척’ 정치를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며칠만 기다리면

    [유정훈의 간 맞추기] 며칠만 기다리면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한국시간 11월 4일 오후, 공화당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표시된 주는 쉽게 추가되는 반면 민주당을 나타내는 파란색은 더디게 늘어났다. 주요 경합주의 개표는 지지부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예측하는 선지자가 넘쳐났다. 아니, 개표 시작 후에야 ‘내가 그럴 줄 알았다’는 것이니 ‘후지자’(後知者)라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여론조사 오류를 탓하는 목소리, 바닥 민심은 역시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잠깐이나마 약간 당황했다. 접전을 예상했던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일찌감치 낙승을 거뒀고, 트럼프 지지층의 투표 참여도 생각보다 많았다. 조 바이든의 당선을 거의 확신하는 글을 인터넷 매체에 두 편이나 기고했는데 만약의 일이 생기면 대체 어쩌나 싶었다. 어떻게 될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좀더 지켜봐야 안다’는 답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터를 살펴보니 선거 전에 다들 예측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투표, 농촌 지역에서 트럼프가 앞섰지만 우편투표 및 도시 지역 개표가 진행되며 바이든이 급격하게 표 차이를 줄이는 양상이 확연했다. 남은 표를 계산해 보면 주요 경합주에서 바이든의 승리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아직 모른다’는 것은 바이든 당선을 예상한 자의 희망 섞인 언급이 아니라 중립적 진술이다. 객관적 지표는 모두 바이든 승리를 가리키고 있는데 결과 확인에 약간의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트럼프의 유권자 동원력에 감동하며 일침을 놓기 전에 며칠만 기다리면 되는 일이다. 언론 보도가 대부분 온라인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누구나 소셜미디어를 향유하는 요즘 이런 경우는 한둘이 아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여부는 부검 등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해야 밝힐 수 있다. 며칠만 기다리면 알 수 있는, 아니 기다려야 하는 문제인데 언론은 ‘속보’, ‘단독’을 띄우기에 바빴고 사람들은 카톡으로 퍼 나르는 데 급했다. 인과관계를 조사한 결과가 어땠는지에 관한 후속 보도는 문제를 제기했던 기사의 100분의1도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접하다 보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공유하고 싶은 충동을 참기 어려울 수 있다. 뭐라도 말을 얹고 싶은 유혹을 억누르기 힘든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상당수는 며칠만 기다리면 알 수 있고 아주 약간의 검증과 확인이 필요한 일이다. 내가 전하는 말의 근거가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것뿐이라면 서글프지 않나.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발언의 신빙성이 고작 그 얘기를 전한 사람의 카카오톡에 의존한 것이라면 곤란하지 않을까. 온라인에서 무엇인가를 나누고 싶을 때 특히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을 때일수록 좀더 알아보고 생각해야 한다. 남들보다 약간 느리고 조금 덜 통쾌해도 괜찮다. 속도는 정확성을 담보하지 않고, 어떤 일을 접할 때 느끼는 감정의 깊이 혹은 놀라움의 크기는 그게 얼마나 옳고 그른지와 무관하다. 뒤늦게 ‘이불킥’할 일 없는 즐거운 온라인 생활을 위해!
  • 김창원 서울시의원 “‘도로부속물 파손 복구’ 원인자 찾기에 소홀한 안전총괄실”

    도로안전시설 등이 시민의 책임으로 인해 파손된 경우 수리는 누구의 책임일까? 파손시킨 시민의 몫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서울시는 원인자를 찾아 부담금을 부과시킨 적이 한 번도 없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창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지난 13일 진행된 안전총괄실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로부속물 파손 원인은 ‘교통사고 시 사고차량과의 충돌’임에도 불구하고 원인자를 찾지 않고 시민의 세금으로 복구하고 있다”라며 소관부서가 문제 해결에 소홀함을 지적했다. 김 의원이 요청한 행감자료에 의하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도로안전시설 파손은 174건 발생, 그 중 41건이 보험회사를 통해 복구되고 나머지 133건은 관리청에 의해 복구됐다. 김 의원은 “교량 출입구 등 충격방지시설, 방호울타리 등이 파손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시설들은 도로안전을 위한 것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파손 후 빠른 시일 내에 복구되어야 한다”라며 “‘양심’으로만 파손 현장 복구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면, 안전총괄실의 근무태만으로 볼 수도 있는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파손에 대한 책임을 원인자가 부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경찰청 협조를 통한 CCTV 분석, 신고포상금 제도 등을 통해 얼마든지 원인자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징수도 없이 시민의 세금으로만 복구하는 것은 행정편의주의”라고 질타했다. 이어 “도로안전시설에 사고를 내고 자진신고하지 않은 경우는 운전자가 정상운전했던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라며 “‘안전운전’에 대한 인식을 보다 높이기 위해서라도 원인자 부담금 부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일은 필요하다. 이에 대한 방법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도로 파손 등에 대한 신고포상금 지급규칙」에 따라 120다산콜센터, 서울스마트불편신고(온라인, 앱)을 통해 도로부속물, 교통안전시설·관리시설의 고장 현장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자에게는 반기별 누적 신고 건수에 따라 30만 원 이하 포상금 또는 상품권이 지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혜민은 기생충” 현각스님, 하루 만에 “그는 아름다운 인간”

    “혜민은 기생충” 현각스님, 하루 만에 “그는 아름다운 인간”

    혜민 스님(47)을 “부처님 가르침을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일침했던 현각 스님(속명 폴 뮌젠·56)이 해당 글을 내린 뒤 “혜민 스님은 아름다운 인간으로 매우 존경한다”고 재평가했다. ‘푸른 눈의 수행자’라 불리는 독일계 미국인 현각 스님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일찍 아우 혜민 스님과 70분 통화를 했다. 우리 모두 달마 스님이 되려는 노력에 헌신 중인 사람이다”고 그와의 통화에서 오해를 풀었음을 알렸다. 이어 현각 스님은 “우리는 우리의 노력에 열중할 필요가 있고 수행이 타락으로 빠지는 일에 대한 실망을 공유했다”며 “오늘 대화에서 혜민 스님과 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서로에게 서로를 나누고 배우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그와 나는 다른 사람보다 낫거나 순수하지 않다. 끊임없이 배우고 정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혜민 스님은 인류에게 많은 선물과 함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간이다. 그는 언제나 나의 영원한 달마 형제이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매우 매우 존경한다”고 했다. 혜민 스님, 방송서 남산뷰 자택 공개한 후 세속적 삶 비판 쏟아져앞서 혜민 스님은 지난 7일 tvN의 한 프로그램에서 남산이 보이는 자택을 공개한 뒤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자신의 건물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불교법인에 팔아 차익을 남기면서 실질적으로 계속 보유했다는 의혹마저 터져 나왔다. 이 소식에 현각 스님은 15일 페이스북에 “속지마! 연예인일 뿐,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X, 불교를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야”라며 혜민 스님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자 혜민 스님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며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기도 정진하겠다”고 각종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절로 돌아갈 것을 선언했다. 그는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고 반성했다. 이러한 뜻을 알린 직후 혜민 스님은 현각 스님과 통화, 자신과 관련된 일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각 스님은 통화 후 앞서 올렸던 글을 삭제한 상태다. 미국 교포인 혜민 스님은 버클리대 학사-하버드대 석사-프린스턴대 박사 출신이며, 현각 스님은 예일대 학사-하버드대 석사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공통점이 있다. 현각 스님은 1999년 그의 불교 입문과 수행담을 적은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내 큰 관심을 모았다. 현정사 주지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내며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6년 7월 한국 불교문화를 정면 비판하며 한국을 떠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 52시간’ 연기가 전태일 정신?… 윤희숙 뭇매

    ‘주 52시간’ 연기가 전태일 정신?… 윤희숙 뭇매

    “52시간 근로 중소기업 전면적용을 코로나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을 진정으로 잇는 것”이라는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주장을 놓고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같은 당에서마저 부절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5일 “전태일 열사를 주 52시간 논란에 소환하는 것은 자신의 이념적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의 죽음의 의미를 지극히 자의적으로 또는 과도하게 추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정치적·정책적 논쟁에 소환해 갑론을박하는 것은 그분들의 삶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인 지난 13일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윤 의원은 ‘1일 8시간 근로’를 규정한 1953년 근로기준법에 대해 “근로조건이 아무리 나빠도 근로희망자들이 새벽마다 공장 문 앞에 줄을 길게 설 정도였다”며 “당시 현실과 철저히 괴리된 법”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 논리를 현재에 끌어오면서 “코로나를 견디느라 중소기업들이 절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유예 없이 52시간을 적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중소기업을 빨리 죽으라고 등 떠미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노동대변인은 논평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열사의 외침이 어떻게 주 52시간 도입을 연기하라는 것으로 들리는지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14일 추가로 글을 올려 “52시간제를 굳이 칼같이 전면적용해 근로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게 전태일 정신이냐. 이게 무슨 이념적 허세냐”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경영개선 의지가 아쉽다”

    서울교통공사가 적자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채규모는 통합 전보다 1조 원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말이 되면 자본잠식률도 60%를 넘을 전망이다. 사업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 국민의힘)은 제298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재정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민들이 공감할 정도의 뼈를 깎는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악화 문제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정 위기감이 더욱 높아졌다. 공사는 지난 9월 임단협 첫 교섭에서 ‘부도직전’, ‘임금체불’, ‘사업비 지급 불가’ 등과 같은 극단적 단어로 현재의 경영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2020년 현재 서울교통공사의 부채총액은 5조 311억 원이다. 통합전 4조 3430억 원이었던 부채규모가 5조 2256억 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54.3%에서 60.3%로 6% 증가했다. 통합 전 연간 3000억 원 대였던 영업적자도 2017년 5219억 원, 2018년 5322억 원, 2019년 532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9월 현재 702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재정상황에 비해 서울교통공사의 경영개선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성 의원은 “교통공사가 막대한 적자와 부채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보다 서울시 재정지원에 기댄 몸집 부풀리기와 밥그릇 챙기기에 골몰해 왔다”라고 진단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제출한 최근 3년간 서울교통공사 임직원의 자회사 취업현황 분석 결과, ㈜서울메트로환경(주)을 비롯한 5개 자회사에서 임원 전부가 교통공사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2년의 임기가 종료되면, 교통공사 출신의 또 다른 인사가 임원으로 임면되었다. 이들은 대체로 기본급과 평가급을 합쳐 연간 1억 이상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수입이 있는 일부 자회사를 제외한 여타의 자회사들은 교통공사로부터 운영비를 보전 받는다는 점에서 자회사의 방만경영은 고스란히 서울교통공사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성의원의 지적이다. 막대한 투자 대비 미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해외사업은 시의회의 반복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행 중이다. 문화예술역사 조성사업, 지하철 상업광고 제한, 스마트팜 사업 등을 놓고 수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교통공사가 당장 시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성 의원은 최근 경영개선을 위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무임승차 국비 지원을 내세우는 공사에 대해 “뼈를 깎는 자구책 마련이 먼저”라며 “방만한 경영행태를 쇄신하지 않고 요금인상과 국비지원만 바라보는 교통공사가 공기업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시민들은 여전히 서울교통공사와 메피아를 동시에 떠올린다”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서울교통공사가 구태와 도덕적 해이에서 벗어나 서울시민의 교통복지에 기여하는 진정한 공기업으로 역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서울시설공단, 시립 추모공원 관리비 미납 수수방관”

    송아량 서울시의원 “서울시설공단, 시립 추모공원 관리비 미납 수수방관”

    송아량 서울시의원(도봉4,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열린 제296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서울시설공단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립 추모시설 이용료 및 관리비 장기 체납액 정리와 철저한 미납금 관리를 서울시설공단에 요구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2020년 8월 말 기준 분묘관리비 미납건수 3945건(6억1400만 원), 봉안관리비 미납은 1만 2661건(10억 8800만 원)으로 미납액은 총 18억 7800만 원에 이른다. 7월에 비해 1억 8000만 원이 증가했다. 3년 이상 장기체납도 약 7000건, 체납액은 9억 원을 이미 넘었다. 시설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봉안관리비 미납 고지대상 7797건(약 8억)중 5772건(74.02%)이 2차 통보를 받고도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았다. 시설공단은 미납과 관련, 4단계의 미납자 조치 및 처리절차가 있으나, 2회의 우편 안내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시설공단의 업무지침에는 시립 추모시설에서 체납이 발생할 경우 우선 관리비 납부와 관련한 사전안내(등기우편)를 2회 하고, 미조치자에 대해 사용허가 취소 및 재산조회와 압류 절차를 진행하며, 이후에는 홈페이지와 일간지에 분묘 및 봉안 처분 공고를 게시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개장 및 유골 수거 후 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송 의원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서울시설공단은 미납자에 대해 1단계(관리비 납부 사전안내) 조치 이후 2~4단계의 조치를 단 한 번도 취한 적이 없다. 이는 서울시설공단 자체 업무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관련 조례를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 송의원의 지적이다. 현행 ‘서울특별시 장사 등에 관한 조례’는 ‘사용료 또는 관리비를 납부기한이 경과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납부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사용허가를 취소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사용허가 취소통지를 받은 날부터 1년 이내에 유골을 수거하거나 분묘를 개장해야 한다. 사용자가 유골을 수거하거나 분묘를 개장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해당 유골을 수거하거나 분묘를 개장하여 일정한 장소에 집단으로 매장할 수 있다. 송 의원은 장기체납분 징수 소홀에 따른 공단의 회계상 처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장기체납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경과 후 결손처리를 해야 하는데, 서울시설공단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결손처리를 하지않고 장기 체납상태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결손처리를 위해서는 미납자 처리규정 상 4단계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미납자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결손처리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서상 사망자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 어려웠다”는 시설공단의 답변에 핑계일 뿐이라고 일침한 송 의원은 “시설공단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제때 이용료를 납부하고 이용하는 이용자들과 추모시설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어 애가 타는 일반시민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될 뿐만 아니라, 버티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행정사무감사 이후 서울시설공단은 미납자 조치와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등 시립 추모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단은 우선 묘지일제조사를 통해 비조성 묘지 중 무연고·연락두절 등 사실상 소실예정인 묘지를 우선 관리하고 이후 미납분 체납과 결손처리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쓰레기 연구 상설기구 제안

    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쓰레기 연구 상설기구 제안

    서울특별시의회 송재혁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지난 7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그간의 서울시 쓰레기 정책을 지적하며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정책을 수립하려면 생활쓰레기, 일회용품, 재활용 업무를 전담하는 상설 연구소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현재 서울시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반입금지라는 넘기 힘든 큰 장애물을 앞에 두고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 수도권 매립지 건립 당시부터의 문제를 되짚으며 인천시와 서로의 책임을 묻는 핑퐁게임을 하고 있지만 쓰레기 매립이 한계 지점에 다다랐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서울시는 15개소 공공선별장을 운영하며 분리배출된 쓰레기를 재활용 자원화하여 2025년까지 직매립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분리수거 기준 모호, 분리배출된 쓰레기 처리 공정의 문제 등으로 실제 재활용률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가까이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시 통계자료 “서울시 생활폐기물발생량 및 처리현황” 에 따르면 2009년에는 재활용률 68.1%, 소각률 18.8%, 매립률 13.1% 2019년에는 재활용률 68.0%, 소각률 22.8%, 매립률 9.1%를 보여준다. 재활용률은 제자리, 매립률이 약 4% 감소했지만 소각률이 4% 높아졌다. 10년째 소폭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는 쓰레기 처리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2025년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의 달성은 풀기 힘든 과제임이 분명하다. 송 의원은 현실 여건을 파악하지 않은 채 선언성 목표치만 제시하는 서울시의 쓰레기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서울시는 2018년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1회용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서울 비전을 제시하였고, 2020년에는 플라스틱 없는 서울 붐업 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1회 용품 50프로 감축, 재활용률 70프로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매년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지만 현실의 변화는 크지 않다. 1년에 배출되는 1회용 컵의 경우 가맹점 25억 개, 국내 전체로는 250억 개에 달한다. 특히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배달문화의 확산으로 2013년 87만이었던 배달 앱 사용자가 2018년 2500만으로 급증하였으며,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이미 1회 용품의 생산 이용 추세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 의원은 1회용 컵 재활용률 5%, 플라스틱 전체 10%에도 미치지 않는 현 실정은 실제 분리수거가 문제가 아닌 수거된 재활용품의 처리 공정, 재활용을 위한 시설 지원 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하였다. 기반 조건이 만족되지 않고 있는데, 서울시는 분리수거에만 방점을 찍고 재활용의 책임을 분리배출하는 시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직매립 제로화라는 목표는 달성하고 싶은 희망 목표일뿐이다. 송 의원은 문제의 정점에 도달해야만 일을 하는 서울시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계획과 목표는 그럴듯하지만, 달성할 수 있는 해법은 찾을 수 없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쓰레기에 대해 장기적으로 연구하여 다양한 경우의 수에 치밀하게 대비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연구와 검토, 대응책을 찾아가는 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송 의원은 쓰레기 문제는 서울시의 문제만이 아닌 전국적, 더 나아가 전 지구적으로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로서 서울시가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창원 서울시의원 “공사기간 연장 따른 간접비 부담으로 흔들리는 회사 없어야“

    김창원 서울시의원 “공사기간 연장 따른 간접비 부담으로 흔들리는 회사 없어야“

    공사 기간 연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를 건설사에 전가하는 일에 서울시가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지난 11일 도시기반시설본부 행정감사를 통해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추가 비용을 건설사에 떠밀어왔는가? 이런 관행으로 인해 문닫게 되는 건설회사들을 보아왔다”라며 “‘갑’의 위치에서 서울시가 모범적으로 이런 악습을 끊어내는 것이 상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7호선 지하철 연장 공사의 경우 공사기간이 21개월이 늦춰지면서 공사비 141억이 추가로 들었으나, 발주처인 서울시가 추가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 8년 째 소송 중인 사례가 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길어지는 공사 현장이 있을텐데,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도리어 나쁜 관행들을 끊어낼 수 있다”며 추가비용 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힘들 수 있지만, 어려운 상황을 계기로 기존의 문제점이 개선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건설사 책임으로 인한 공사 기간 연장이 아니라면, 연장에 따른 간접비 등의 부담으로 흔들리는 회사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력에 취해 길 잃은 진보의 몰락” 반기 든 진보 논객들 따끔한 일침

    “권력에 취해 길 잃은 진보의 몰락” 반기 든 진보 논객들 따끔한 일침

    “文대통령은 ‘내 사람이 먼저’인 인물”“文정권 정치 프레임은 적대적 공생”진보 세력을 향한 진보 논객들의 따끔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권력을 잡은 진보가 독선에 빠진 채 특권을 누리고 반칙도 버젓이 저지른다는 지적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신간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천년의상상)에서 문재인 정부에 관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책은 올해 1~7월에 일어난 일들을 소재 삼아 30편을 실었다.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 말에 그동안의 지지를 내려놨다고 토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공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사람이 먼저’가 아닌 ‘내 사람이 먼저’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집합 개념을 이용해 “법이 작은 원이라면 윤리는 그것을 포함한 큰 원”이고 작은 원을 뺀 여집합인 윤리적 판단의 영역에서 “지도자의 도덕 역량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사태에서 보듯, 문재인 정권에선 이 부분이 증발했다고 지적했다. 윤미향 의원의 거취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범법만 없으면 문제없다”고 판단한 점을 비슷한 사례로 짚었다. 그는 과거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386세대가 기득권을 쥔 586세대가 됐고, “무능하나 순결했던 진보는 어느새 유능하나 부패한 보수로 변신했다”고 꼬집었다.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진보가 권력에 취해 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지난달 26일 출간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인물과사상사)에서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선한 권력’임을 내세우고 ‘아예 DNA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기본적인 국정 운영과 정치 프레임을 가리켜 ‘적대적 공생’으로 설명했다. 강경한 독선과 오만을 저지름으로써 반대편의 강경한 극우보수 세력을 키워 주고, 이런 구도하에서 다수 대중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 행태를 낡아빠진 극우보수 행태에 비해 사소한 것으로 보이게끔 해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는 셈법이라는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상구 서울시의원 “서남물재생센터 유휴부지 내 공공주택 건설사업 입장 밝혀야”

    박상구 서울시의원 “서남물재생센터 유휴부지 내 공공주택 건설사업 입장 밝혀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상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이 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서남물재생센터 유휴부지 내 공공주택 건설사업에 대해 “누구의 발상이며, 시민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 부서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실시된 물순환안전국 소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악취나는 현장에,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주민활용 시설을 빼앗기까지 하면서 누구를 위한 공공주택을 짓는 것인가?“라며 ”지역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으나 미진하다“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공공주택과에서 지으라고 결정하면 그대로 따르기만 하는 것인가“라며 이와 관련한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요구하고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서남물재생센터와 맞닿은 유휴부지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주체로 행복주택 사업이 진행 중으로 향후 2500호의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현재 사업대상지에는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탁구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모든 시설은 공공주택 건설 계획으로 인해 이전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진행되고 있는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은 속도를 내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박상구 시의원은 ”서남물재생센터 지하화 및 상부를 공원화하는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 해당 지역에 충분히 이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은 노후화된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운 물재생시설을 지하에 신설하는 사업으로, 상부는 공원을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하게 된다. 단계별로 이뤄지고 있는 이 사업은 1단계가 2009년 11월에 시작됐으며 2021년 5월 준공예정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정선 경기도의원, 평생교육학습관 운영전반 미비점 지적

    권정선 경기도의원, 평생교육학습관 운영전반 미비점 지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5)은 지난 6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평생교육학습관이 만들어진 취지와는 달리 여느 교육도서관과 다를 바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운영 전반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미비점을 보완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질의에서 권정선 부위원장은 “교육감이 설립·지정한 유일한 평생교육시설인 평생교육학습관이라면 그 취지에 맞게 특화하여 운영해야 하는데 실제 공간구성과 프로그램을 보면 여느 교육도서관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며 “넓은 공간을 사용하면서 VR·AR과 같은 미래사회를 위해 아이들이 흥미를 갖을 수 있는 장비는 구비할 노력도 하지 않고, 볼 거리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는데 도민들이 도서관과 다르지 않은 이 곳을 왜 찾아오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권 부위원장은 “평생교육학습관 프로그램 중 ‘찾아가는 청소년 문화 특강’의 경우에도 학생들에게 재즈·인형극·클래식·국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기획했으면 제대로 운영을 해야 하는데 2019년에 국악 한 분야로 범위를 임의로 축소하더니 2020년에는 아예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프로그램이 시간이 갈수록 이전 보다 나아져야하는데 조금 해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이렇게 금방 폐지하는게 올바른 행정이냐”며 “운영이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위원장의 일침은 평생교육학습관장의 복무현황 지적으로도 이어졌다. 권 부위원장은 “기관장이 가사를 이유로 지나치게 많은 지각과 조퇴를 사용하고 있는데, 단순히 가사 때문에 이렇게 지각과 조퇴를 남발해서 사용해도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진규 평생교육학습관장으로부터 “지각과 조퇴도 연가의 일종으로 시간단위로 필요할 때 쓴 것이고, 특별한 사유를 적기 애매할 때 가사로 적은 것”이라는 답변이 이어지자 권 부위원장은 “아무리 자신의 연가를 사용하는 것이라도 기관장이 정해진 근무시간에는 제대로 자리를 지키며 근무를 해야 하는 것이지, 직장이 파트타임 일자리도 아니고 남들 다 근무하고 있는데 조퇴하고, 지각하고 하는 일이 자주 되풀이된다는 것은 기관장으로서는 부적절한 복무행태 아니냐”라며 “급한 일이 있다면 차라리 연가를 쓰거나, 그렇지 않다면 자리를 지키는 것이 기관장의 올바른 자세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대호 의원, 학벌사회 조장 및 왜곡된 역사관 방조하는 도교육청에 일침

    황대호 의원, 학벌사회 조장 및 왜곡된 역사관 방조하는 도교육청에 일침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6일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된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경기성남교육도서관, 경기화성교육도서관에 대한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학벌사회 타파를 외치면서도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년 전 역사관 왜곡 문제가 지적됐던 서적을 버젓이 공공도서관에 비치하고 있는 경기교육의 현 실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질의에서 황대호 의원은 “학력중심에서 직업능력 중심으로, 학벌중심 사회를 타파하겠다던 도교육청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개설한 프로그램들 중 일부가 대학 진학과 학력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황대호 의원이 지적한 ‘공부를 잘 못해도 학교활동으로 대학 가기’ 프로그램은 학력의 결손이 있거나 학습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대학지침서’로, 대학이 원하는 학생 유형, 학생부 전형 방법 등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으며, 이외에도 자녀 영어교육 강의 등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 개설된 일부 프로그램들은 학력 보강을 목적으로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황대호 의원은 “학벌사회를 타파하겠다는 도교육청의 교육방향에 비추어볼 때 학력 위주의 강의 프로그램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공교육이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황대호 의원은 “지난 2018년도 경기일보에서 김일성 미화와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이 있는 ‘노무현, 바로 대통령의 삶과 꿈’이라는 서적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과 도내 교육도서관에 비치된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서적이 아직까지도 버젓이 경기평생교육학습관 1층 어린이실에 비치되어 있는 데다, 대출건수도 13건이나 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황대호 의원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쉽게 고정관념이 생기고 그 관념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용하고, 객관적인 검수를 거친 어린이 역사책을 비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밖에 황대호 의원은 지역 향토사와 환경교육, 성교육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확대 운영해 줄 것과, 경기교육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건강한 미래관을 심어주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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