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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어지는 ‘민주 내홍’/반노파 제압 명분 찾아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재신임·후보직 사퇴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내홍(內訌)이 계속되고 있다.당무회의에서 노 후보의 재신임이 인준돼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중도개혁포럼이 후보·지도부 사퇴를 요구했고,21일에는 주요 당직자들이 집단지도체제의 당무운영방식을 비판하고 나섰다.친노(親盧)-반노(反盧),쇄신연대-중도개혁포럼 간의 권력투쟁 양상도 복잡하다.민주당내 움직임을 각 세력별로 알아본다. ■盧후보측 대응책 부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중도개혁포럼 등 ‘반노(反盧)파’가 세력화할 뜻을 밝히면서 장기전 채비에 돌입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반노파의 움직임을 권력투쟁의 서곡으로 간주하는 분위기다.반노파가 갈수록 세를 규합해 나가는 가운데 8·8 재·보선에서마저 참패한다면 노 후보의 입지는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초반에 반노파의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팽배해지면서 강경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노 후보의 측근은 “이미 (반노파를)포용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며 “투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노 후보를 지지하는 쇄신파 의원들의 발언수위도 전에 없이 강경하다.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중개포가 저렇게 나오는 것은 재·보선 이후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중개포는 더이상 명분도 없고,영향력도 없다.”고 폄하했다. 쇄신연대 장영달(張永達) 회장도 “중개포 회원들이 주류 입장에 있다가 전당대회이후 소외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해관계에 따른 반발로 의미를 축소했다. 노무현 후보는 “당은 당대로 가야 하니까 일일이 대꾸 안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한화갑(韓和甲) 대표도 “한번 결정되면 총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노 후보는 21일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12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강한 톤으로 당원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노 후보는 “나무에서 떨어지고 찬밥 먹고 산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반드시 해낼 자신감이 있으니 나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노 후보는 “노무현이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고 한심한 사람도 아니다.”며“족보 없는 떠돌이 무사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비장한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이어 “계보에 줄서듯 하지 말고 믿고 따라달라.자학하지 말고 사활을 걸어달라.”고 거듭 단합과 ‘파이팅’을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중립파 입장-盧 헐뜯으면 대선 패배” 지난 20일 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 인사들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즉각 사퇴’언급과 관련,당에서 중립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후보 흠집내기’ 시도가 계속되면 노 후보는 상처가 날 수밖에 없으며 ‘국민경선’으로 얻은 민심마저 잃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은 “아직 16대 국회 원구성이 끝나지 않아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모두가 뼈를 깎는 자세로 반성해야 할 때”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전 의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정치를 해야지,자꾸 모여 상대편을 헐뜯으면 결국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협(李協) 최고위원은 “원론적으로는 모두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가야 한다.”면서 “당의 형편상 지도부가 당장 물러나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을 납득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은 것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일한 해법은 ‘현실’을 놓고 당의 구성원들이 꾸준히 대화하는 방법뿐”이라면서 “다소 혼란스럽게 보여도 미봉책보다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순(金聖順) 지방자치위원장은 “후보가 스스로 물러나기 전에는 국민경선을 거쳐 뽑은 후보를 끌어내릴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중부지역 출신 의원들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정치적 생명보다 당과 대의를 생각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또 “이제는 노 후보를 가꾸고 다듬어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해야 할 때”라고‘노 후보 중심의 개혁’을 강조했다.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중개포 출범 취지는 어려울 때도 당의 근간이 되자는 것이었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노 후보에게만 돌리는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이어 “일단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면서 “노 후보에게 권한은 주되 책임은 분산시켜야 한다.”고 ‘후보 보호론’을 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이인제·비주류 입지 찾기/반노파의 노림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지도노선과 득표력에 회의를 표시하며 파상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민주당내 반노(反盧)파의 움직임이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진행중이다. 그동안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당무위원회의,그리고 20일 중도개혁포럼 모임에서 노 후보와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던 반노 진영은 21일 추가적 집단 움직임이 없었다. 다만 개별 의원들이 산발적으로 후보사퇴 요구 목소리를 거두어들이지 않은 채 “월드컵이 끝나면 후보사퇴 서명작업 등 세력화를 하겠다.”거나 “7월달에 신당창당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탈당할 수 있다.”고 주장,분열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태다. 당내 주류쪽에서는 이같은 반노 진영의 움직임에 대해 다양한 성격규정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반노파의 성격과 관련,이인제(李仁濟) 전 고문과 연결짓는 시각이 압도적이다.이 전 고문은 “말없이 가만히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반노 움직임의 핵은 이인제 전 고문이라는 게 주류쪽 시각이다. 실제로 반노 움직임의 핵심엔 이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충청권 의원들이 서 있다.그리고 중부권 및 수도권의 ‘친(親)이인제 성향’의원들도 함께하고 있다.전날 후보와 지도부 사퇴를 촉구한 중도개혁포럼도 대선후보 경선 전까지만 해도 상당수 회원들이 ‘친이인제 성향’으로 분류됐었다. 따라서 민주당내 반노 진영의 움직임은 어느 정도 이인제 전 고문의 향후 정치적 구상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물론 반노 움직임의 지향점을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영입시도와 연결시키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반노파의 움직임이 대선국면이나 대선 후를 겨냥,이인제 전 고문과 비주류의 입지 확보를 위한 정치적 몸짓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반노파의 상당수 의원들은 이날 “당의 결속과 외연확대를 위해 노력할 때지 갈라서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설훈(薛勳) 의원이 제시한 ‘노무현 후보-이인제 당 대표’란 절충안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이 전 고문이 독자적으로 선택할 카드가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당직자 일제사의 배경/한대표의 친위쿠데타 21일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과 박병윤(朴炳潤) 정책위의장,정범구(鄭範九)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당안팎의 관측통들은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당내 위상 강화를 위한 친위 쿠데타적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평소 한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이 같은 날 줄줄이 사퇴를 한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이들이 사퇴 이유로 집단지도체제의 문제점을 거론한 게 한 대표측의 집단 반발이라는 관측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한다. 정 대변인 등이 밝힌 사퇴의 변은 한마디로 “이해관계가 제각각인 11명의 최고위원들이 동등한 권한을 행사함에 따라,제대로 할 수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이는 한 대표가 이름만 대표일 뿐,제대로 된 권한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 대표는 그동안 “대표 비서실의 비서 한명도 내 맘대로 임명 못한다.”고 푸념하곤 했다.노 후보도 최근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이 불거지자 “지금 대표는 여러 최고위원들중 한명일 뿐이어서 제대로 재량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한 대표를 옹호했었다. 하지만 당직자들의 사의표명에 대한 다른 최고위원 진영의 반응은 냉소적이다.한 비주류 최고위원측은 “그렇다면 집단지도체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냐.대안을 내놓아야지….”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선택6.13/ 대선후보.각당대표 출사표

    ■“진보정치 국민적 열망 꼭 실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진보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안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다.”면서 “217명의 후보자들은 노동자·서민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이어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꼈다면 민노당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언론의 무관심과 기성 정치권의 높은 장벽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향응 제공,금품 수수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후보자간 상호비방과 고소·고발이 치열했다.”고 지적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저질스러운 정치싸움은 냉소적 유권자들의 발길을 더욱 돌려버리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민노당 후보가 선전한 울산시장선거와 관련,“한나라당이 보여준 추악한 음해공세는 혼탁선거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했다.또한 “방송사들이 토론회에 민주노동당을 배제,진보정당의 주장과 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노무현후보 “낡은정치 개혁 계속돼야” “민주당이 최근 국민에게 적지않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은 사실이지만,그렇다고해서 한나라당이 대안일 수는 없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대국민메시지를 통해 “세풍사건 등 각종 부정과 부패로 손을 더럽혀온 이회창(李會昌)후보와 한나라당은 부패청산의 주역이 될 수 없고,때묻은 손으로는 결코 깨끗한 정부를 세울 수 없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마지막까지 판단이 어렵다.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을 받겠다는 약속에 대해선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나중에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선거시기에 이런저런 사건들이 계속 터져나온 것이 어려웠다.”며 그동안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털어놓았다.투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지난날을 되돌아 보니,아쉬운 점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아들들 비리의혹 등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당 안팎에서 제기된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억지로 자기의 역사를 부정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잘못을 짊어지고 반성과 개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지,당 이름을 바꾸고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월드컵 열기 등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되는 것과 관련,노 후보는 “축구대표팀을 한마음 한뜻으로 성원했듯이 그 성숙한 자세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민주당 지지세력인 20∼30대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자민련 김종필 총재 “충청인의 정당은 자민련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2일 기자회견을 생략한 채 오전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곧바로 충남지역으로 달려가 막판 표심잡기에 부심했다.앞서 김 총재는 11일 대전과 청주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대신했다. 김 총재는 이들 기자회견에서 ‘충청권 위기론’을 제기하며 충청표 결집을 호소했다.그는 “충청인들을 사분오열시키려는 한나라당에 일부 충청인들이 부화뇌동하는 것이 충청의 첫째 위기이며,충절과 의리의 고장이 변절과 배신의 고장으로 돼가는 것이 둘째 위기”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충청을 대변할 정당은 자민련뿐이고,어느 정당도 충청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대전과 충남의 형제자매들이 13일을 충청인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날,충청인이 존경받는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민주당과 공조했다가 파기하는 등 엇갈린 정치행보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우리가 민주당과 공조한 대의적 생각이 충청인에게 이해가 안갔던 것 같다.국가의 내일을 위해 공조한 것이고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망각한 행위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이회창후보 “부패한 정권 심판의 날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는 부패정권을 심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세력에 또다시 국가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부패정권 심판론’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직답은 피했지만,자신은 있는 듯했다.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한결같은 민심을 읽었다.”면서 “서울·대전·울산·제주 등 접전지역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며 국민들이 좋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기간중 (각 정당들이) 정권창출을 강조하는 등 마치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처럼 진행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이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대선인 것처럼 혼동시킨 것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또 “자민련 때문에 충청도가 변방에 밀려난 게 안타까워 울산이나 경남에서도 한 거함론 얘기를 충청도에서도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큰 배에서 국정운영의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한 것일 뿐,(일부 정치인들처럼)지역감정을 부추긴 게 아니며 지역을 볼모로 한 것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 월드컵 성적과 지방선거의 승패를 연결시키려는 전망과 관련,이 후보는 “설령 한나라당에 불리해 지더라도 월드컵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우리팀이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갈 20∼30대 젊은층은 부패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의 부패에 맞서 싸우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드는 일에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곽태헌기자 tiger@ ■미래연합 박근혜대표 “기존정치 엄중 경고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참신성을 강조하며,이번 지방선거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심판의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기존의 부패한 정치,구태의연한 정치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엄중히 경고하고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면서“새롭고 깨끗한 정치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우리 한국미래연합을 지지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국당 김윤환대표 “거대정당 독식 막아야”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이끄는 민국당측은 “주민자치까지 위협하는 거대 정당의정치적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소수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한다.”면서 군소정당의 지방행정 진출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민국당은 “아울러 마음 내키지 않는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오늘의 대선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계개편의 충격요인이 이번 선거를 통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녹색평화당 임삼진대표 “건강한 녹색정치 구현” 임삼진(林三鎭) 녹색평화당 공동대표는 “개발과 발전의 논리로 황폐해진 ‘회색한국’을 살려내기 위해 녹색씨앗을 뿌렸다.”면서 “아직 그 씨앗은 미약하지만 그 씨앗이 건강하게 자라 녹색 한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 대표는 “상호비방과 욕설공방으로 얼룩진 ‘흑백 정치’를 따스하고 인간미 넘치는 ‘녹색 정치’로 바꿔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사회당 원용수대표 “보수정당은 희망 없다”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부패와 타락에서 보듯 기존 보수 정당에 희망은 없다.”면서“한국의 좌파정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환경과 생태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당에 표를 몰아줘 기성 보수정당의 썩은 정치,지역주의 정치,금권정치에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자.”고 밝혔다.
  • 박철, 좌충우돌 생쇼 이색 축구해설

    “축구 해설이란 선수들에게는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팬들의 관심을 극대화하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SBS 러브FM에서 2002 한·일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탤런트 박철(사진·33)씨를 11일 만났다.SBS 파워FM ‘박철의 2시 탈출’에서 개성있는 진행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것으로 정평 있을 만큼 거침없이 쏟아내는 입담이 주특기.라디오 총괄본부장이 이런 그의 역량을 평가해 해설위원으로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축구 경기의 본질은 전투”라면서 “진행도 국민정서에 걸맞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우리나라 경기만 해설하기에 그에게는 해설자보다 응원단장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는 게 주변의 평가.그 자신도 “우리나라와 경기를 벌이는 팀에 힘을 실어주는 일은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폴란드와는 1대1로 비길 것”이라든가,“미국에 되겠어?”라는 등의 점잖은 추측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우리 팀이 잘해서라기보다 응원자로서 우리 팀을 믿고 기대한다는 확실한 신념을 표현해야 하지 않느냐는논리다. 그의 해설은 ‘난리 생쇼’를 방불케 한다.헛발질은 ‘개발’로 표현하고,반칙한 상대팀에게는 ‘비행기를 태워 당장 출국시켜야 한다.’는 등의,직설을 넘어 선동적이기까지 한 멘트도 서슴지 않는다.“전통적인 스타일의 해설이 아니라 동네 선술집 아저씨 스타일”이라는 게 박철의 자평이다.그러나 이런 거친 표현 뒤에는 분명한 나름의 원칙이 있다.그는 “페어플레이 정신만 지킨다면 젊은 사람에게는 열심히 앞으로 치고 나가는 투지를 심어주고 또 그렇게 하도록 응원해 줘야 한다.”면서 “겸손이라는 것은 무턱대고 남을 비하하거나 자기만 잘났다며 나대지 않는 것으로 족하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태도에 대해서도 일침 주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세계의 월드컵인데도 우리나라와 달리 한국에서 이뤄지는 경기를 전혀 생중계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그는 “그럼에도 경기장에 붉은 옷 대신 흰옷을 입고 오는 우리 관중을 보면 우리끼리도 뭉치지 못하나 싶어 울화가 치밀어오른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것만큼 쓰레기도 열심히 주워야 한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폈다.영어로 길 안내를 잘하고 우리와 경기를 펼치는 외국팀을 위해 우리팀 응원을 좀 덜 하는 것보다,쓰레기를 손수 치우는 작은 수고로 우리의 시민의식을 충분히 각인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철은 우리 대표팀에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냉정함 속에 열정을 잃지 않는 경기를 해주기 바란다.”면서 “대∼한민국,포르투갈전 승리”를 목청껏 외쳤다. 주현진기자 jhj@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 英 “아르헨 포도주는 안마셔”

    월드컵 열기가 더해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숙적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 나라에서 수입한 제품구매를 자제하는 ‘애국심’을 보이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파산한 독일의 한 유료 TV는 월드컵 중계 때문에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위기를 면할 수 있게 됐다. ●영국서 아르헨산 포도주 소비 급감= 숙적 아르헨티나와 7일 경기를 치른 영국에서 아르헨티나산 포도주 판매가 16%가량 감소했다고 현지 대형할인유통업체들이 밝혔다. 세이프웨이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이전과 비교해 아르헨티나산 포도주 판매는 급감한 반면 초밥과 아사히 맥주 등 일본산 제품의 판매는 8∼10% 늘었다.또 구강청정제 판매도 25%나 급증했다.펍(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관람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영국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음주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비상용으로구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열린 7일 2500만 근로자중 20%가 휴가를 내고 10%가 병가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영국내 직장의 70%도 직원들에게 사무실내 경기 시청을 허용하고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30분에 열린 점을 감안,점심시간을 연장해줬다. 나이지리아,초상집 분위기 7일 스웨덴에 역전패,16강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큰 실망감을 표시했다.이른 아침 경기가 중계된 탓에 축구팬들은 직장에서도 대표팀의 탈락원인을 분석하는 등 한동안 어수선함이 계속됐다.나이지리아 주요 매체들은 패전소식과 함께 그동안 인맥과 파벌의 입김이 작용해왔던 축구 관행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파산한 독일 유료TV,가입자 급증= 지난 4월 파산한 뒤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중인 독일의 키르히 미디어 그룹 산하 유료TV ‘프리미어’가 월드컵 개막과 함께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월드컵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고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등 왕년의 스타선수 5명이 해설자로 나섰기 때문이다.또 다음 대회 개최국으로서 독일 국민의 대표팀에 거는 기대와 이번 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 몫 했다. ●위조 달러지폐 사용하던 영국팬 덜미= 월드컵을관람하러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외국인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삿포로 경찰은 6일 시내 바에서 50달러짜리 미국 위조지폐로 맥주값을 지불한 영국인 3명을 체포,조사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선택 6.13/ 후보들 인기영합에만 급급, 쟁점 해결책이 없다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유력 후보자들이 표가 깎일 수 있는 미묘한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하이닉스반도체 매각 등 국가경제를 좌우할 사안에 있어서도 표만을 의식한 정치논리가 우선됨으로써 우려를 자아내고있다.이런 가운데 재원확보가 쉽지 않거나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실현이 어려운 각종 장밋빛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매일이 7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선정한 수도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결과 주요 후보들은 극히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했다.이를테면 서울시와 서초구민의 이해가 엇갈리는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문제에 대해 무소속 이경희(李京熹) 후보를 제외한 각 정당 후보들은 피상적이거나 양시론적 반응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발간한 지방선거 정책공약 비교분석집에서 “각 정당은 정책공약을 유권자에게 보이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공약한 개별정책의 실현가능성과 예산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신뢰성 회복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장밋빛 공약’에 일침을 가했다. 경기와 충북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노조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하이닉스 독자생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민주당 진념(陳^^)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하이닉스매각을 주장했지만,최근에는 독자생존쪽으로 말을 바꿨다.한나라당도 그동안 정부가 하이닉스에 퍼주기식으로 지원한다고 비판했지만,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도 독자생존을 강조하고 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하이닉스 매각을 놓고 정치인들이 대안도 없이 독자생존론을 주장하는 것을 보면,5년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전 기아자동차 문제 처리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하이닉스를 살릴 수 있으면 잘 해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모 정당의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을 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 외자를 유치하고 외국의 대학과 연구소 등을 끌어오겠다.”면서 “인프라 비용 40조원은 정부에 부담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실현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다른 정당의 대구시장 후보는 지하철 부채를 전부 탕감받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중앙정부의 입장과는 거리가 멀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택 6.13 민주 막판 선거전략/ ‘쇄신 승부수’ 모색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안에서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 등을 핵심내용으로 한 제2쇄신론을 제기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당내 동교동 구파와 비주류는 물론 주류 내부에서도 이같은 쇄신주장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어 자칫 내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그럼에도 쇄신 주장은 하루하루 구체성을 더해가는 형국이다. 특단의 대책에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에 대한 검찰 수사 촉구,아태재단 해체 및 사회 헌납,김방림(金芳林) 의원 검찰 자진출두 종용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지난 5일 신촌 정당연설회에서 “필요하다면 DJ를 밟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이는 ‘DJ차별 본격화’의지로 비쳐지면서 쇄신 주장이 노풍(盧風) 위기 타개책으로 인식되기도 했다.노 후보측은 “노벨상 수상,경제난 극복 등의 업적 승계를 강조하면서 (DJ 밟고 넘어가기) 발언이 나왔다.”고 해명했으나 여운은 남았다. 이같은 복잡한 상황속에서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이 ‘총대’를 메고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민주당이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와 8·8재보선 참패는 물론 대선 기세 싸움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선거 전에 특단의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쇄신 주장이 파장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일단 불을 끄고 나섰다.한 대표는 6일 제주도지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각 구성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며 그런 문제(중립내각 구성)는 행정부에서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며“당에서 공식적으로 이를 논의해 본 사실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런 얘기가 있다면 개인적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 대표는 그러나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그런 얘기가 제기되면 논의는 할 수 있다.”면서 “사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 비서실장인 임종석(任鍾晳) 의원도 “대통령 아들과 측근들 비리로 인해 선거를 치르는데 아예 얘기가 되지 않고 있는데,최고위원회의에서 토론을 갖고 거당적 수습안을 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청와대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정치권의 이런저런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얘기다.이와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했고 장관들도 모두 당적을 정리한 만큼 현 내각은 이미 중립내각의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내각구성 등)고유권한에 대해 정치권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룡화’ 정부위원회 정밀진단/ (상)위원회 난립 ‘작은정부’ 무색

    국민의 정부가 98년 출범과 더불어 주창해 온 ‘작은 정부론’이 흔들리고 있다.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선 뒤 국가 책임론이 일고,국민들의 분노가들끓자 정부는 인력과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규제를 철폐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작지만 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 임기를 8개월여 앞둔 현재 작은 정부론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범 초기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공무원 수가 늘기도 했지만,장·차관급 위원장을 둔 행정위원회가 잇따라 출범하는 등 ‘준정부조직’인 각종 정부위원회가 존치되면서 공조직의 몸집 부풀리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위원회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세차례에 걸쳐 정밀 점검한다. 정부위원회는 정부부처의 기관장 독단으로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기 위한장치이지만 각종 위원회가 난립하면서 행정낭비를 초래하는가 하면,기능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와 갈등을 빚는 등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않다.많은 위원회들이 관련 부처와의 업무조율이나 기능조정을 명확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했거나,일부 정치적인 명분론이 앞섰기 때문이다. ●줄지 않는 위원회 수= 5월말 현재 정부위원회는 364개에 이른다.이는 국민의 정부 출범 직전인 97년의 380개에 비해 16개가 줄어든 수치다.전체 위원회 수가 줄어든 것은 자문위원회가 355개에서 329개로 줄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행정행위를 하며 정부부처와 같은 기능을 갖는 행정위원회는 10개나 늘어났다. 97년 25개에 불과했으나 출범 첫해인 98년 여성특별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중소기업특별위원회,기획예산위원회 등 4개가 신설돼 29개로 늘어났다.이어 2000년 2개,2001년 3개에 이어 올들어 부패방지위원회가 생겨나 모두 35개가 됐다. 게다가 부패방지위원회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 일부 위원회의 출범에 대해선 행정 수요가 아니라 정치적 명분이 앞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관련 부처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는 김영삼정권 말기보다 7개나 늘어난 16개나 된다.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위원회,수도권정비위원회,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위원회,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등 생소한 이름들도 많다.대통령 직속 정부위원회가 늘면서 행정행위를 하는 장관급 행정위가 돼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도 있다.정부부처와 갈등도 심각하다. 지난달 23일 퇴임한 김광웅(金光雄) 전 중앙인사위 위원장은 퇴임사에서 “(행자부가)말이 협조지 간섭과 조정으로 일관하다 보면 우리가 애써 만든 원안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다.”고 일침을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태권(河泰權) 산업대 교수(행정학)는 “행정위원회는 파견 형식의 공무원을 수십명씩 거느리고 있어 결국 공무원수만 늘려준 꼴이 돼 국민의 정부 초기의 작은정부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활동 않은 식물위원회= 위원회 구성만 해놓고 활동을 하지 않는 ‘식물 위원회’도 많다. 행자부가 지난해 8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회의를 2차례밖에 열지 못한 위원회가 15개에 이른다.정부는 당시 운영실적이 저조하거나 관계부처 협의성격을 지닌 위원회 등 49개 위원회를 정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9개월여 지난 5월말 현재 정비된 위원회는 23개에 불과하다. 기능을 다한 위원회를 자동 폐기토록 한 ‘위원회 일몰제’가 98년 도입됐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도 원인의 하나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회의성격 및 기능에 비춰 실·국장이 맡아도 되는데 장·차관 등 고위직이 맡아 운영상 효율이 떨어지는 위원회 24개를 폐지키로 했으나,이 또한 정비된 것은 4개에 불과하다. 반면 위원회 참석수당이 5만원으로 지나치게 낮아 이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중앙부처 김모(32) 서기관은 “학계의 저명한 인사를 불러놓고 수당으로 5만원 주기가 낯 간지러워 따로 예산을 확보,10만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행정위를 제외한 자문위의 경우 ‘거마비’ 외에 많은 운영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 정부 부처들이 산하 위원회를 적극 정비하지 않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문위원회와 행정위원회란= 자문위원회와 행정위원회는 상설적인 하부기구와 인력을 갖추고있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자문위원회는 각 부처에서 행정행위에 앞서 자문을 구하는 기구이다.그러나 행정위원회는 행정행위를 하는 위원회다. 자체적인 기구와 인력도 갖추고 있으며 위원장은 통상 장·차관급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보신탕문화 조롱은 우리 무시하는 것”

    “개를 식용(食用)으로 여기는 문화도 하나의 문화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30일 우리나라의 ‘보신탕 문화’를 비난해 온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와 미 NBC TV 투나잇 쇼 진행자 제이 레노에 일침을 가했다. 하리수는 이날 오후 서울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한국 애견 문화 바로알리기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바르도와 레노에 공개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단편적인 사실에 근거를 둔채 일방적인 비난으로 훼손하는 그들의 주장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국에도 염연히 애견문화가 있을 뿐만 아니라 보신탕 문화도 고유의 문화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이어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하고 개의 식용에는 반대하지만 나와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야유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면서 “보신탕 문화를 조롱하는 것은 우리나라 전체를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제이 레노는 지난 2월 자신의 토크쇼에서 “김동성이 화가 나서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찬 뒤 잡아먹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며,브리지트 바르도는 “한국인은 개와 고양이를 끔찍한 환경에서 키우다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죽을 때까지 두들겨 팬 뒤 내다 판다.”고 주장했었다. 주현진기자 jhj@
  • 간이식 日고노의원父子 정계은퇴 공방

    [도쿄 황성기특파원] “은퇴 권유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간경변으로 고생하고 있는 아버지의 건강을 염려한 아들로부터 정계 은퇴 권유를 받았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65) 일본 전 외상이 아들의 권유를 한마디로 일축했다. 고노 전 외상은 자신의 홈페이지(www.yohei-kono.com)를통해 간장을 이식해 준 아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정치가의 진퇴는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거부의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유감이지만 안심하고 후배들에게 뒷일을 맡길 (정치)상황이 아니다.”고 지적,“젊은 정치인들에게 보이는 편협한 국수주의의 횡행을 보고 있자면저같은 사람의 존재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고 정치를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고노 전 외상은 아들인 고노 다로(河野太郞·38) 중의원의원에게 “아직 젊어서 미숙하고 (엉덩이의)몽고반점도없어지지 않은 아들로부터 진퇴를 놓고 이래라 저래라 말을 들을 생각은 없다.”고 따끔하게 일침을 놓았다.고노다로 의원은 지난 달 이식수술이 끝난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를통해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시키겠다고 생각했지만‘정치가’ 고노 요헤이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데는 흥미가 없다.”면서 아버지의 정계 은퇴를 간곡히 당부한 바 있다. marry01@
  • [오늘의 눈] 佛대선의 교훈

    프랑스 전역에서 연일 극우파 장 마리 르펜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2차 투표 진출좌절에 눈물짓던 지지자들은 반(反)르펜 깃발 아래 모여 극우파 저지에 나섰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민주주의 상징인 대통령을 뽑는 비밀투표 결과를 놓고 “프랑스인인 것이 부끄럽다.”고 개탄하거나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특정 후보 반대시위가 버젓이 일어나는 현실이 이해가 안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저럴 거였으면 기권하지 말고 투표를 했어야지.자기들이 선택해놓고 뒤늦게 시위는 무슨 시위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프랑스와 한국의 선거제도와 정치풍토는 확연히 다르다.하지만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각종 스캔들과 논쟁으로 얼룩진 국내 정치권과 유권자에게 프랑스 대선이 주는 교훈은 자못 크다. 먼저,정치권은 유권자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선거결과가 지난 5년간의 불안정한 좌우동거 체제와 끊이지 않는 부패 스캔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경고라고지적했다. 국민들의 고충은 외면한 채 뻔한 정책논쟁만 일삼는 기존 정치인들에게 유권자들은 투표 불참(기권율 28.5%)과 극우·극좌 후보 지지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일침을 가했다. 둘째,후보간 정책 차별화 없이는 외면당한다는 사실이다.사회당과 중도 우파의 공화국연합은 정책 차별화에 실패했다.급속하게 진행되는 세계화 과정에서 고실업과 계층간 갈등,정체성 위기에 뚜렷한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셋째,부패 스캔들과 변화를 외면하는 기성 정치에 대한 혐오와 반감은 반드시 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프랑스도 미국이나 한국처럼 한 번의 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했다면 투표 결과는 달라졌을 수 있다.다행히 프랑스 유권자들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우리에게도 유권자 반란이 가능할까.정치권이 지금같이 스캔들에 빠져 허우적거린다면 유권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할 수 없다.프랑스 대선은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인 권리 행사의 중요성을 생각케 한다.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두번째 기회란 없기 때문이다. [김균미 국제팀 기자 kmkim@
  • 방송시간 연장 싸고 ‘시끌’

    지상파 3개 방송국이 방송위원회에 방송시간 연장을 요청함에 따라 방송계가 들썩이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이미 월드컵을 앞두고 원할한 경기중계를위해 오는 15일부터 한시적으로 지상파 방송시간 연장을승인했다.또 올 가을부터는 점진적으로 방송시간 자율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하루 평균 16시간정도 방송을 하던 지상파도 24시간방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그러나 부작용이 적지 않을것으로 우려된다.TV광고시장의 90%을 점유하고 있는 지상파가 종일방송까지 하게 된다면 경쟁력이 약한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다. 지상파 또한 갑자기 24시간 방송을 하기에는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서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과 재방송 위주의 편성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방송위원회는 최근 케이블방송협회,한국디지털위성방송,광고단체협회,지상파,시청자 단체 등의 대표를 초청해 ‘지상파 방송의 방송운영시간 현황과 정책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방송위원회는 토론 발제문을 통해 “재택근무,주 5일근무 등이 실현되면서 TV 시청시간이늘어나 지상파의 방송시간 연장을 고려하게 됐다.”면서 “매체간의 고른 발전을위해 상호협의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KBS의 이원군 편성국장은 “지상파 방송국이 케이블과 위성방송의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생각한다.”면서 “이제 매체간의 고른 방송을 위해서 24시간 방송은 꼭 필요하며 이를 위해 PD 10명을 차출하는등 많은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훈 광고단체연합회 WPPMC KOREA 상무는 “지상파 TV로 갈 광고가 케이블로 가지 않는다.”면서 “광고주 입장에서도 지상파의 방송시간 연장에 찬성한다.”고 지상파측의 주장을 거들었다. 그러나 이런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위해 등장한 것이 디지털 위성방송 및 케이블이다.그런데 왜 지상파가 들썩이는가 하는 지적이 대두됐다. 한강우 월드와이드넷 편성이사는 “24시간 방송은 케이블의 강점이었는데 이마저 지상파와 경쟁을 할 경우 살아남기 어렵다.”면서 “케이블이 자립력을 갖출 때까지 방송시간 연장을 기다려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중앙일보 김택환 기획위원은 “지상파에서 자꾸 탈규제를 부르짓는데 방송정책이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프랑스와 독일의 방송정책은 규제력이 강하다.”고 말한 뒤 “엄밀히말해 KBS와 MBC는 공영방송인데 왜 규제에서 벗어나려고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경실련 미디어워치의 김태현부장은 “ 매체간 균형발전을 위해서 지상파의 24시간 방송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직 이른 소리다.”면서 “시청자들은 재방송 위주의 24시간 방송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박승 韓銀총재 “경기 진작보다 안정에 무게”

    박승(朴昇)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1일 “경기진작보다 안정쪽에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이는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기조(통화완화)를 유지해왔던 한은의 통화정책을 ‘긴축’(콜금리 인상)으로 바꾸겠다는 뜻이다. 박 총재는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직접 작성한 취임사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의 무게중심과 중앙은행 총재관 등 민감한 현안들을 두루 거론했다.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할 말을 하는’ 총재관을 드러냈다. [경기진작보다는 안정] 그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경제의 최대 과제는 불황극복이었고,따라서 경기진작에 우선순위를 두고 ‘돈을 풀어온’ 지금까지의 한은 저금리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제는 “정책기조를 변경할 때”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지난해 3·4분기를 바닥으로 경제가 이미 회복국면에들어섰으며,올해에는 잠재성장률(5% 안팎)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즉,성장 못지 않게 물가와 국제수지도 중시해야 할 때가 됐으며,통화정책의 방향은 성장 우선에서 성장·물가·국제수지간의 균형적인 안정쪽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신의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 ‘성장론자’라는 수식어를상당히 의식한 흔적이 엿보인다.그는 “모든 정책판단은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밥먹는 게 최대 화두였던 60∼70년대와 외환위기 직후에는 성장론자였지만 밥먹는 게 해결된 지금은 안정론자”라고 못박았다. [“부동산과열은 일시적 마찰현상”] 그러면서도 그는 부동산시장 과열과 관련해 “내수 주도적인 경기회복 국면의 일시적인 마찰현상”이라며 정책판단에 있어 무게중심을 두지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어찌됐든 정책기조의 변경을 공식선언한 만큼,‘행동’시기가 언제일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이 달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사흘(4일) 뒤로 촉박한 만큼 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예상보다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한은 독립 지키면서 친(親)정부적인 정책 펼 터”] 박 총재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관계를 ‘대립’이 아닌 ‘분업과보완’으로 정의했다.이같은 맥락에서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중앙은행의 견해와 정책대안을 적극 제시하겠다.”고도했다.학계(중앙대 교수)에 있을 때 대 정부 비판을 직선적으로 쏟아냈던 것처럼 “할 말을 하는 총재가 되겠다.”는 공언이다.여기에는 전임 총재 시절 정책조언 역할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녹아있다. “한은 현안과 직접 관련없는 경제장관회의에는 참석하지않겠다.”고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총재에 임명된 점에 주목,중앙은행과의 정책협조가 다소 용이할 것이라고 보는 경제부처팀 일각의 기류에 일침을 놓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 총재는 한은 예산권 독립 및 은행감독권 환원 등의 문제도 “개선방향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혀 또 한차례 쟁점화를 예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노 후보 전북TV토론/ ‘左右지간’ 매서운 색깔공방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레이스를 재개한 뒤 28일 처음 열린 전북지역 TV 토론에서 이인제·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각각의 사안에 대해 가시돋친 말을주고받으며 더욱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특히 이 후보가제기한 노 후보의 ‘이념성향’을 놓고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등 매서운 설전이 펼쳐졌다. ●색깔 공방= 이 후보는 노 후보가 지난 88년 국회 대정부질문과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자.”,“재벌총수와 일족의 주식을 정부가매수해 노동자들에게 분배하자.”고 주장했다는 자료를 제시하며,“시장을 부정하는 것은 공산주의 아니냐.노동자에게 분배하자는 게 되겠느냐.”고 노 후보의 정책노선을 ‘급진·과격’으로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지금의 내 생각과 같지 않다.”면서 “당시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억압받던 현실과 정부의자의적인 재벌 재편정책에 대한 비유적 상징 표현”이라고 일축했다.노 후보는 특히 “한두개 문구만 빼가지고 그후보의 사상을 검증하려는 것은 한나라당이나 수구 언론이 써먹던 것인데,이 후보가 왜 이를 쓰느냐.”고 반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가보안법의 경우,당은 ‘점진적 개정’인데,노 후보는 전면철폐를 주장하고 있다.”며 “안보를 위협하는 국보법 전면철폐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이 후보는 주5일 근무제가 당론임에도 반대했고,북한상선이 영해를 침범했을 때 무력행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개별정책에서는 누구나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한편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색깔론은 낡은 개념이라고 본다.”며 이 후보에게 일침을 가했다. ●정계개편 배후론= 이 후보는 “노 후보가 난데없이 후보를 내던지고서라도 정계개편을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매스컴 등에서 ‘일개 후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볼 때뭔가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파다하다.”면서 “연기가 있으면 불을 때는 것이고,그림자가 있으면 실체가 있는 것”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오래전부터 지역구도를 정책구도로 바꾸자고 말해 왔다.”고 일축한 뒤 “지난번 한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박지원(朴智元) 특보를 만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는 등 냄새만 피워놓고 싹 빠졌다.”며 “날짜만 짚어주면 알리바이를 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유종근 후보가 사퇴할 때 청와대 핵심실세의 협박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것은 분명한 사실 아니냐.”고 주장한 데 대해선 노후보는 “근거가 없다면 근거를 조사하고,근거가 박약하면 박약하다고 말해야지,그것으로 국민을 선동해서야 되겠느냐.그것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자세냐.”고 역공을 취했다. 노 후보는 “연설에서나 토론에서 (이 후보가)공격하지않으면 경선 끝나고 난 뒤 (정계개편론을)제기하겠다.”며 이 후보에게 정계개편 논쟁 중단을 간접적으로 제의했으나,이 후보는 “(노 후보가)입장을 분명히 잘 정리하면 문제될 게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장외 공방= 두 후보는 TV토론이 끝난 뒤에도 기자들에게자신의 주장과 해명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그 분이 국회에서,불법파업 현장에서 한 얘기를 그대로 한 것”이라며 “얼마나 무시무시한 내용이 들어있나.일개 국회의원이 그런 주장을 한다면 문제없지만,대통령 후보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노 후보는 “지금은 색깔로 이념 공세를 할 때가 아니다. 우리 당이 얼마나 색깔론으로 어려움을 겪었느냐.”며 이후보의 ‘색깔공세’를 비난했다.지난 88년 국회 대정부질문과 89년 현대중공업 파업 현장에서의 연설 내용에 대해선 “혈기방장한 초선시절 자유롭게 얘기한 것”이라며“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 홍원상기자 wshong@
  • 40년 은행원의 마음에 묻어둔 이야기

    “CEO보다 CDO로 불려지길 원한다.”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이 임기를 하루 앞둔 28일 직원들에게 고별방송을 하면서 한 얘기다.CEO는 Chief Executive Officer(최고경영자)의 약자.그런데 그는 E를 D로 바꿨다.D는 Destruction.파괴,즉 개혁을 뜻한다. 위 행장은 “도약을 위해서는 과거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안된다.”고 강조했다.그리고는 직원들에게 물었다.“여러분이 소속돼 있는 조직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는 분이 몇이나 되느냐?”고.이어 그는 “하나의 상품이 개발돼 5000만명이 이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살펴보니 라디오가 30년,TV가 13년,인터넷은 4년이었다.”고 소개한 뒤 “이렇게 모든 게 급변하는데 우리는 정작 변하지 않고 있다.특히 조직의 핵심인 중간관리자들의 변화의지가 뒤떨어진다.”고 일침을 놓았다. 행장 재임 시절엔 차마 하지 못했던 얘기도 털어놓았다. 평사원에서 행장에 오르기까지 39년을 철저한 자리관리 하나로 버텼다는 그는 “이제 내일이면 나가니까 얘기해준다.행장에 취임하고 보니 인사기록표에 꼬리표가 붙어다니는 사람이 있었다.자기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게 붙는거다.자기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원고없이 진행된 이날 방송은 아침 8시부터 두시간 동안전국 446개 지점에 동시 생방송됐다.위 행장은 29일 이임식을 갖고 이사회 회장으로 물러앉는다. 안미현기자
  • 韓銀, 모건스탠리 주장 정면 반박

    한국은행이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의 ‘한국 가계빚 거품 경고’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27일 “모건 스탠리의 주장처럼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빚 비중이 연말에 68%로 늘어나려면 올해 명목GDP 성장률을 8%(실질경제성장률 5%+물가상승률 3%)로 가정했을 때 가계빚이 17% 증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에 금리가 오르고 기업의 설비투자 회복세가 가시화되면 가계빚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수 밖에 없어 17% 증가는 사실상 어렵다.”고 반박했다. 정 국장은 “한국의 가계빚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중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모건 스탠리의 주장은 근거가 의심스러운 지나친 과장”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빚(341조 7000억원)은 28% 증가했지만 올해는 객관적인 경제여건상 증가율이 10%선으로 급감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GDP대비 가계빚비중은 64%에 머물게 된다.2000년말 미국의 가계빚 비중은67%였다. 한은은 처분가능한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지난해말 92%로 미국(107%) 일본(113%)보다 높고,가구당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2.4배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최근의 ‘가계빚 거품붕괴론’에 다소 거품이 끼었다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 “기업가치 평가까지 영역 확대”

    “기업의 인수·합병에 중요한 부동산 감정 평가분야가 등한시 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최근 한국감정평가업협회 7대 회장에 취임한 송태영(宋泰永·52)감정평가사는 “감정평가사가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며 “감정평가업계의 업무영역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단순 감정평가 시장은 한계가 있다.”며 “부동산 컨설팅,기업 가치 평가 업무 등으로 업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송회장은 영업권·상표권등 기업가치 평가 분야 전문가를 키우기 위한 평가사의 재교육에 집중 투자할 뜻을 비쳤다.또 부동산 권리분석 업무,코스닥 등록기업의 유형자산 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가사의 업무가 전문·고도화되는 추세인 만큼 평가사들의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며 “평가사 시험에 부동산투자론,부동산금융론 등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업무량이 준 만큼 평가사의 수도 조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혼탁해지는 감정평가시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그는 “평가사들의 일감 확보 경쟁으로 부실 감정이 발생하고 있다.”며 “감정평가사는 직업윤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직업”이라고 말했다.회원들의 과당경쟁을 막고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협회 안에 독립기관 성격을 갖는 윤리조정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6대 회장을 맡아 정기적으로 주요 건물의 임대수익률을 조사,발표해 왔으며 대형 평가 물건을 협회 공동으로 수주하기도 했다.또 한국감정평가연구원을설립·운영하고 있으며 대법원의 경매업무 전산 시스템을 마련하기도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여우와 솜사탕’ 표절시비 법정에

    지은:지금 나한테는 그 사람이 어떤 누구보다도 잘생기구매력있구 근사해./심애:사귄 지 얼마나 됐니?/지은:오개월닷새째야 오늘이/심애:그걸 세구 있니?/지은:일부러가 아니라 자연히 세어져.(92년 MBC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중). 선녀:그 사람 내 눈엔 그 누구보다 잘생기구 매력있구 카리스마가 돋보여./구자:그 인간 만난 지 얼마나 됐다구 다 아는 것처럼 말하니?/선녀:49일하고 23시간 지났어/구자:하라는 공부는 안하구 그것만 세고 앉아 있니?/선녀:세지 않아도 그냥 알게 돼.(MBC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중). 박이사:왜 우냐구./지은:말 안 할거야./박이사:다 큰 딸이 너,한밤중에 목놓아 운다.너 그건 부모한테 굉장한 심리적부담을 준다./지은:꼭 그렇게 다 말해야 해?(‘사랑이 뭐길래’중). 선녀:왜 울었냐구?/국민:그래/선녀:말하고 싶지 않아/국민:다 큰 딸이,그것도 한밤중에 들어와서 다짜고짜 우는 거,부모로서 굉장한 스트레스야.(‘여우와 솜사탕’중). 순자:내가 말을 하지 말아야지 내 눈을 내가 쑤셔놓고…미쳤지 미쳤어.하기는 안양 일대가 날더러 미쳤다구 했지 여부잣집 막내딸이 미쳐서 아무것두 없이 방울 두 개만 달그락거리는 사람한테 간다구….(‘사랑이 뭐길래’중). 말숙:휴우 일러 뭐해,말해 뭘해? 내 눈알 내가 쑤셔 놓고. 딸부잣집 어말숙이 미쳐서 달랑 두 쪽 뿐인 인간한테 간다구 온 춘천이 다 뒤집어 졌었는데….(‘여우와 솜사탕’중). 창작으로 가는 모방과 창작을 포기한 표절의 차이를 생각하지 않는 방송가에 일침을 놓는 법정 공판이 열렸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에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그것. 마지막 심리인 3차 공판이 14일 오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펼쳐졌다.방송작가 김수현(60)씨는 지난달 25일 MBC의 ‘여우와 솜사탕’이 자신의 92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표절했다고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방송드라마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김수현씨 측의 주인중 변호사는 두 드라마의 비디오테이프와 대본을 증거자료로 제출하면서 “가부장적 집안의남자 주인공과 개방적인 집안의 여자 주인공의 결합,양 부모간의대립관계,비슷한 세트 등 전체적인 골격뿐만 아니라 대사까지 지나치게 흡사해 표절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수현씨 측은 “‘사랑이 뭐길래’ 대본을 갖다놓고베낀 것처럼 비슷하다.”면서 “이같은 증거자료를 본다면표절의혹을 벗기 어렵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 법무저작권부는 법정에서 “드라마는 작가의 대본을 토대로 한 2차 제작물이기 때문에 방송작가가 표절을 시비로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면서 “또 앞으로 방영될 드라마의 대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드라마를 방영금지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남부지원은 보름 이내에 선고를 내릴 예정이며 김수현씨는 판결 결과에 상관없이 MBC와 ‘여우와 솜사탕’의 김보영 작가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송하기자 songha@
  • [충무로 산책] 충무로에 희망 던진 77세의 신인 여배우

    ‘77세의 신인 여배우’ 영화 ‘집으로…’의 여주인공 김을분 할머니에게 붙은 애칭이다.극중에서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외할머니로 나온 김 할머니는 “생전 영화 한편 본 적 없다.”는 말이 믿기지않을 만큼 매끈한 연기로 시사회장에서 뜨거운 박수갈채를받아냈다. ‘생초짜 배우’ 김 할머니의 경우는 이래저래 충무로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한글 한자 모르는 까막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머니의 캐스팅 및 제작과정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 이정향 감독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서 호두농사를 짓고 사는 할머니를 현장에서 ‘즉석 캐스팅’했다.그러나 할머니가 “자식들 얼굴에 먹칠할지도 모른다.”며 계속 고사하는 통에 할머니의 아들을 몇차례나 따로 만나는 등 ‘삼고초려’도 해야 했다.이뿐만이 아니다.조금은 거칠지만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50여명의 영화속 엑스트라도 모두 촬영장 인근의 주민들이다. 철저한 자본의 논리로 굴러가는 상업영화판에서 이렇게까지 ‘실험적인’ 캐스팅이 이뤄진 건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터.스타배우를 캐스팅해야만 안심하고 카메라를 돌리는 충무로의 경직된 관행에 김 할머니와 ‘집으로…’는 보란듯 일침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영화의 흥행여부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순제작비 15억원도 채 못 건져 득의양양하던 감독의 어깻죽지가 축 처질 수도 있을 거다.하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하다.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시도.그것만이 ‘오∼래가는’ 영화의 진짜힘이라는 사실이다. 황수정기자
  • “황영조감독 더 반성을” 육상원로들 복권 반대

    “황 감독,올 해엔 자숙하면서 지내도록 하세요.”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황영조(32) 감독의 대한육상연맹 강화위원 ‘복권’ 움직임에 대해 육상원로들이 일침을 가했다.황 감독이 지도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단숨에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황 감독.지난 2000년 12월 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창단 감독으로 부임하면서지도자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지난해 소속 팀 선수들이 감독의 사생활 등에 불만을 품고 숙소를 무단이탈한 책임을물어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그해 10월 황 감독의 연맹강화위원직을 박탈했다.황 감독으로서는 치욕에 가까운 조치였다.이후 황 감독은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등 명예회복에 나섰다.이런 황 감독의 모습을 보고 육상계 일각에서는 “그래도 ‘국민적 영웅’인데 이제는 복권시켜줘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일었다. 그러나 육상원로들은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난색을표하고있다.육상연맹 한 관계자는 “원로들의 생각이 완강하다.”면서 “올 부산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야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 정상회담 이모저모/ 中·美정상 “현안 견해차 극복 가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 (江澤民) 중국 주석은 21일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내내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 테러전과 경제협력 등에서 상당한 의견일치를 보여 9·11테러 이후 호전되고 있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려는 양국 정상들의 의도가 엿보였다. ■부시는 중국의 무기수출, 인권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되도록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모든 국민들이 자유롭게 사는 방식과 종교, 직업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드러운 일침을 가하는 여유를 보였다. ■장 주석은 공동기자회견 도중 가톨릭 주교들의 구금 등 종교의 자유와 이라크에 대한 견해를 묻는 미국 기자들 질문에 즉답을 피해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장 주석은 나중에 “”중국에는 카톨릭 기독교 회교 도교 등 많은 종교가 있으며 구속된 사람들은 종교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법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중국이 강대국이 되더라도 다른 나라에 위협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을 은근히 꼬집었다. 뒤늦은 답변에 앞서 장 주석은 “기자회견에 있어서는 부시 대통령이 한수 위”라고 농담을 던지는 등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 도착,인민해방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런민다후이당에서 장 주석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미국계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2일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조찬을 한 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 안내로 주 총리의 모교인 칭화대(淸華大)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어 장 주석 부부와 오찬을 한 뒤 만리장성을 둘러보고 30시간 만에 중국을 떠난다. ■중국 정부는 21일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봉쇄하는 등 철통경계에 돌입했다. 부시의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 주변에는 수백명의 경찰과 군인들이 ‘인(人)의 장막’을 치는 등 물샐틈없는 경계를 펼쳤다. 호텔측은 수일 전부터 양해를 얻어 투숙객들을 다른 호텔로 이동시켰고,레스토랑·연회장 등의 약속들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정부는부시 대통령 방문 후 ‘호의적 제스처’로 정치범들을 석방할 수 있다고 존 캄 변호사가 밝혔다. 캄 변호사는 “부시 대통령 방중 이후 4∼6주 안에 주요 정치범들이 석방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관계자들과 12∼24건의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신문들과 TV들 및 인터넷뉴스 사이트들은 21일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 생중계 사실 자체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타이완과 인권·종교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할 부시의 기자회견이 미칠 여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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