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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반미비판서 2권 인기 “”반미주의는 유럽인의 자기위로””

    프랑스에 확산된 반미주의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 2권이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어 화제다. 장 프랑수와 레블의 ‘반미주의의 망상(L’Obsession anti-americaine)’과 필리프 로제의 ‘미국의 적(L’Ennemi americain)’ 두 책 모두 미국에 대한 프랑스의 무조건적인 반미주의에 일침을 놓는 신선한 시도를 하고 있다. 논픽션 부문의 베스트셀러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반미주의의 망상’에서 저자는 프랑스인이 집착하는 반미주의는 정치세력과 학자층이 그들의 실패와 무가치를 감추기 위해 고의적으로 심어놓은 망상이라고 주장한다.즉,유럽인의 실패에 대한 변명이며 자기위로라는 것이다.때문에 유럽 특히 프랑스의 반미주의는 미국이 옳고 합당할 때조차 반사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레블은 프랑스가 미국에 대해 가장 과격하고 매서운 비판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레블은 작년 미국을 강타했던 9·11테러의 원인에 대한 논란을 놓고 봐도 프랑스에서는 미국에 대한 분노의 결과라는 측면만 부각된다고 말한다. 독특한 학문세계를 담은 필리프로제의 ‘미국의 적’은 높은 사실성과 도전적인 시각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로제는 공식적으로는 두 나라가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미국이 반민주적이고 퇴폐적이며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열등한 나라라고 끊임없이 비난해왔다고 주장한다.반미주의는 미국이 국가로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 1750∼1770년 즈음부터 형성됐으며 1898년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이 열강 대열에 합류하자 절정을 이뤘다는 것이 로제의 생각이다.로제는 당시 당파싸움으로 분열된 프랑스가 미국을 가상의 적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한다. 이들 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프랑스의 주간지 르 누벨 옵저바테르는 ‘미국의 적’을 가리켜 어리석음,무지,편집증 등이 복합된 프랑스 전통을 능란하게 분석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프랑스의 국제관계연구소장인 티에리 드 몽브리알은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과 반미주의는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연예계 비리 이렇게 없애라/ 주철환 이화여대교수

    ‘구조적 비리의 척결!’ ‘연예계 비리’라는 주제만 나오면 따라붙는 말이다.방송국과 기획사가 비리를 양산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으니 뜯어고치라는 얘기다.그러나 일선 PD들은 이 말에 ‘니들이 방송을 알아’라고 되물으며 코웃음친다.문제해결 자체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쓴소리를 했다. “PD한사람 한사람이 잘해야 방송이 제대로 선다.”는 질타다.주 교수는 1980∼90년대 MBC의 ‘퀴즈 아카데미’‘우정의 무대’등 인간미 넘치면서도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들의 연출을 맡아 ‘히트 프로그램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은 PD 출신이다. 연예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일단락되면서 연예계의 구조적 비리 척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8일 그를 교수실로 찾아가 대안을 들었다. ●“그럼 네가 한 번 만들어보라구?” “제대로 하라는 말에 대뜸 ‘그럼 네가 만들어봐.’라고 따지는 PD가 있는데 정말 문제 있습니다.치열한 경쟁을 뚫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에 올랐으면 그만한 책임의식과 전문성을 보여줘야 합니다.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거라면 왜 굳이 어려운 시험을 통해 PD를 뽑겠습니까?” 주 교수는 PD는 기본적인 전문성 말고도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구조적 비리’라는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PD들에 대해서는 “PD라는 자리가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때문에 도덕적인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방송국은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하루에 음반이 수백장 새로 쏟아지지만 대중음악 담당 PD는,TV의 경우 지상파 방송3사를 합쳐 10명 안팎인 게 현실이다. “구조적인 문제는 결국 재료의 문제인 만큼 PD 개개인이 잘해야 문제해결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PD는 자신이 만드는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제 선택이 아름답고 의미있는 것인지,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인지를 항상 반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경계하라 사람들은 TV에서 교훈이 아닌 재미를 찾는다고 일선 PD들은 입을 모은다.공중파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프로그램의 명멸은 시청률에 달렸다 보니 PD들은 그야말로 성적표(시청률)에 목을 매는 수험생만큼 처절하다. 라디오 청취율을 들여다 보면 10대의 충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10대위주로 편성이 바뀐 지 오래다.대중매체가 보여주는 대중가요는 10대의 잔치가 됐고,다른 오락 프로그램에도 이 대중가수들이 나와야 시청률이 오른다.방송사와 기획사들의 유착관계가 형성되는 주요 이유중 하나다. 주 교수는 “PD는 기획사와의 유착관계에서 오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스타 위주의 보여주기식 프로그램 말고 의미와 재미를 한데 묶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거든 설탕을 묻혀 내놓는 지혜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면서 “수돗물과 같은 공중파에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콜라만 공급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말했다. ● 윗사람이 뒷받침 돼 줘야 주 교수는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모 의원이 방송사와 기획사의 구조적 비리를 없애기 위해 방송사 내에 캐스팅위원회를 두고 특정 가수와 음반제작자,방송PD의 결탁 여부를 사후 심사하자고 제안했다.”면서 “PD가 흔들릴 때 잡아주어야 하는 것은 위원회가 아니라 데스크”라고 주장했다.시청률이 오르면 가만히 있다가 그 반대가 되면 곧바로 갈아치울 궁리만 하는 데스크가 PD들을 위험에 몰아넣는다는 것.때문에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필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새로운 아이디어로 좋은 프로그램을 내놓는 PD,좋은 내용을 방송하는 PD에게는 시청자와 시민단체가 앞장서서 칭찬해야 구조적 비리가 사라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 교수는 “PD들은 싫은 소리에 대해 ‘너희가 방송을 아냐?’라고 말들하지만 방송의 공적인 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꾸준히 왈가왈부해야 TV가 발전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현진기자 jhj@
  • 공직자 폭로 각부처 반응/ “선 넘었다” “폭로 당연”

    전 산업은행 총재,전 정보부대장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의 ‘폭로·주장’파문을 바라보는 공직자들의 마음은 착잡하다.의견은 크게 둘로 갈린다.고위 공직자로서 국가관,공직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있는 가하면 정권의 비리 폭로는 당연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공직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한다. ◆공직기강 해이인가? 한철용(육군소장) 전 5679 부대장은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6월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국방부 수뇌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군 기밀인 블랙북(일일 북한정보 보고서)을 공개했다.이에 앞서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대북 지원설과 관련,정부 고위인사의 요청으로 현대상선에 4000억원을 대출해줬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부처의 반응 국방부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한 소장에 대해 부정적이지만,국방부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현직 소장이 군사기밀을 내보이다니 어처구니없다.”면서 “한 소장은 국가안보를 생명처럼 여기는군인정신을 거스르고 군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한 소장이 아무 이유없이 이런 일을 벌이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대북 감청부대인 5679 부대장에 임명될 정도로 냉철하고 똑똑한 인물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한소장을 탓하기 전에 그를 임명한 국방부도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금감위는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의 발언에 비판적인 의견이 주류였다. 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정권의 레임덕이 극에 달했다.”면서 “공무원들이 이 정권은 도저히 재창출 안된다고 보고 다음 정권에 줄서기를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견해 해당 부처의 입장과 달리 양비·양시론적 의견이 주류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공적인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에게 자신의 업무에 대한 가장 중요한 평가의 기준은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느냐일 것”이라면서 “양심을 지키고 더욱 큰 이익을 내기 위한 내부고발은 이런 맥락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 소장의 폭로는 개인의 이해관계가 결부된 행동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순수한 내부고발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기밀을 공개하는 일이 만연한다면 공직사회는 공중분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군의 기밀을 만천하에 폭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엄낙용씨의 경우도 양심에 따라 선언하는 것은 좋다고 치더라도 서해교전 사태를 보면서 밤잠을 못이뤘다는 언급 등은 과대망상증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내일 당장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무원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정권말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개각에 의해 경질된 장관이 물러나면서 관련 업계의 로비 의혹을 폭로해 물의를 일으킨 것처럼 최근 국방부와 산업은행 사례도 정상적인 공직기강 아래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면서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일부 공직자들의 정치적 욕심이 문제”라고 말했다.건설교통부의 한 간부는 “조직에 몸담고 있는 이상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직자의 태도는 항상 엄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전제한 뒤 “역사적으로 뒤집어쓸 수 있다는 피해의식과,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이 합쳐져 그같은 발언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했다. 한편 국회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의 순기능 중 하나가 이처럼 정부기관이 은폐해온 잘못된 행정 등을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2건의 폭로는 국감의 존재 의의를 확인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그는 “다만 정보를 다루는 군 인사가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밀을 공개한 행위 등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검찰·경찰 반응 먼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기말이라고 해서 공직사회의 누수현상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직무상 취득한 기밀을 흘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집안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웠다.검찰의 고위 간부는 “기밀 중의 기밀인 대북 정보가 군 책임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검찰에 대해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자체 기강 확립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팔호 경찰청장은 “부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고 있고,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면서 입조심을 강조했다. 부처종합
  • 책/ 야마모토 쓰네토모 지음,하가쿠레-일본 고전서 배우는 자기수양

    “분별도 오래하면 썩는다.”“한 호흡 중에도 사념(邪念)을 품지 않는 것이 도(道)이다.”“남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이라도 족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신중히 써라.” 일본의 고전 ‘하가쿠레(葉隱)’에는 이처럼 자기수양과 인간경영을 위한 ‘잠언’이 그득하다.이 책은 1716년 사가번(지금의 규슈 일대)의 가신 야마모토 쓰네토모가 은둔생활을 하면서 구술한 것을 같은 번 출신 낭인인 다시로 쓰라모토가 받아 적어 정리한 것.국내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본이 나왔다.옮긴이는 주일 한국대사관 수석교육관을 지냈다.총 3권,11장의 방대한 내용 중 핵심만을 가려 뽑아 우리말로 옮겼다. 하가쿠레는 풀이나 나뭇잎 사이에 숨는다는 뜻.나뭇잎 그늘 초가집에서 이야기하고 듣고 쓴 구술서라는 의미에서 이런 제목이 붙었다.이 책은 언뜻 보기에는 단순히 무사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인간경영의 지혜,자기수양,명예의 소중함,지도자의 마음가짐,처신의 어려움,용기와 결단력 등 현대인들이 새겨야 할 덕목들을 오롯이 담았다. 책의 메시지는 서두에 나오는 “무사도란 죽음을 깨닫는 것이다.”라는 말에 응축돼 있다.싸움에 임하는 사람으로서의 행동미학,즉 무사는 어떻게 ‘멋’을 갖추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이것은 곧바로 세상사에 임하는 현대인의 자세에도 적용된다. 일본 중세(12∼16세기)의 무사는 싸우는 일이 주된 직분인 만큼 무사도의 내용은 죽음으로 주군에게 봉사한다는 충성과 상무정신이 핵심을 이룬다.무사는 주군을 위해 어떻게 죽을까.그중 하나가 할복이다.할복하는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목을 쳐주는 가이샤쿠(介錯)를 자랑스레 여기는 무사도는 소름 끼친다. 그러나 ‘하가쿠레’는 죽음의 미학만을 말하지 않는다.본문 중에 “적과 맞닥뜨렸을 때 눈앞이 캄캄해지지만 조금만 마음을 진정시키면 어슴푸레한 달빛 정도의 밝기를 되찾는다.”라는 대목이 나오는 데서도 알 수 있듯 위급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즉 사즉생(死卽生)의 정신을 강조한다. 책을 쓴 쓰네토모는 야망을 지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인물.곧고 섬세한 성격에 극기심이 강했으며,20세까지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병약한 체력을 섭생과 단련으로 극복한 놀라운 정신력의 소유자다.그 도저한 정신의 결정이 바로 이 책이다. 그는 “의학에서도 남녀의 맥(脈)에 차이가 있는데,최근 남자와 여자의 맥이 같아져 버렸다.”고 개탄한다.‘남자다운’ 기개가 희미해져가는 요즘의 유약한 남성 세태에 대한 일침으로도 들린다.비록 300년 전 봉건시대의 ‘케케묵은’ 이야기이지만,그 시대의 인간 도리 중에는 오늘날 교훈으로 삼을 만한 것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자, 삼삼칠 박수입네다 딱딱이 준비하시라요”

    “자,이번엔 삼삼칠 박수입네다.딱딱이 준비하시라요.” 부산 아시안게임의 백미(白眉)로 떠오른 북한의 미녀 응원단 뒤에는 40대응원 지휘자 2명의 재치와 연출력이 숨어 있다. 지난 29일 개막식과 북한 농구팀의 예선전이 각각 열린 아시아드 주경기장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는 미녀 응원단 200여명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양길남(43)·리광호(42)씨가 숨가쁘게 움직였다. 전날 북한팀의 축구 경기에 이어 농구팀 응원을 이끈 양씨는 남측 기자들 사이에 ‘북한판 김흥국’으로 통한다.‘오버액션’이 섞인 몸동작과 간간이 풀어내는 재담 솜씨가 수준급이기 때문이다.북한 응원단의 3·3·7 손뼉과‘이겨라’ 구호 등은 남한에서는 거의 사라진 레퍼토리이지만,그의 춤사위와 미녀들의 소프라노 톤이 어우러지면서 붉은악마 못지 않은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리씨가 응원을 ‘지휘’했다.그는 “동포들이 화합해 통일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드는 것이 응원단의 임무”라면서 “아리따운 처녀들만 쳐다보지 말고 열심히 응원하는 남성 동무들도 주목해 달라.”고 일침을 놓았다.리씨는 남측 응원단의 응원을 품평해 달라는 기자의 주문에 “보기 좋습네다.”라고 감탄하면서도 “우리들과 공동응원이 이뤄졌더라면 더 빛났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부산 이세영기자 sylee@
  • [열린세상] 요즘의 미국, 요즘의 북한

    미국 특사가 북한을 방문한다.북·일 관계에 이어 북·미관계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하지만 미국은 포용보다는 강경 기조에서 북한의 태도를 타진하는 데 무게를 두는 듯하다. 어쨌든 요즘의 미국,요즘의 북한은 사뭇 역설적 느낌을 준다.미국은 세계최강국이자 유연성과 개방성을 자랑으로 삼는 나라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의 하나이고 ‘벼랑 끝 외교’와 완고함으로 버텨온 나라다.한데 최근 이 두 나라의 움직임은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다. 부시의 미국은 9·11테러 이후 반테러전선을 중심으로 신세계질서를 능동적으로 구축하는 전략에 몰입해 왔다.이 전략은 9·11테러로 인한 세계적인 연민과 분노,그리고 테러를 없애자는 선의(good will)를 바탕으로 아프칸 전쟁에서 유례 없는 세계 동맹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미국의 헤게모니를 보장하는 이런 동맹 체제를 지속하려면 ‘공공의 적’이 계속 있어야 하는 바,부시 정부는 이라크를 바로 지목했다. 하지만 후세인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미국의 기획은 차질을빚고 있다.우선 주요 국가들의 협조가 원활치 않다.중국과 러시아는 일찍부터 등을 돌렸고,슈뢰더의 독일이 뒤를 이었다.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아셈 회의에서 “전쟁에 대한 분별력과 책임을 중시하는 지성적 태도”를 강조하면서 전쟁불가피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미국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고이즈미 총리조차 대 이라크 전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영국과 이탈리아가 미국 편에 있으나,국제 사회의 동의 없이 전쟁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국제 정치에서 ‘역고립’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전쟁에 관한 한 단결하는 전통을 가진 미국 내에서도 부시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다.민주당 대슐 상원 원내총무는 “부시가 선거를 겨냥해 전쟁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난했고,앨 고어 전 부통령은 9·11테러 이후 조성된 세계 사회의 우호적 연대의식을 적대감과 우려감으로 변질시켰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 경제의 불안으로 미국 언론의 논조도 점점 전쟁 회의론으로 바뀌고 있다.부시의 리더십이 독단주의에 빠져 유연성이 결여되어 있음에 대한 안팎의 비판으로 부시 정부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에 비해 요즘 북한은 전례 없이 유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중국 및 러시아와 결속력을 과시한 뒤 일본과 전격적으로 정상회담을 열어 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고이즈미와 한국 정부를 매개로 미국이 대북 대화에 나서도록 압력을 가하는 노련한 ‘외곽 전술’도 병행했다.아시안게임에도 참여하여 남북관계의 진전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무엇보다 큰 사건은 신의주를 북한 체제와는 완전히 다른 자본주의 특구로 만드는 조치이다.중국마저 놀라고 있는 이 조치는 개방 개혁을 향한 북한 내부의 이견이 해소되었음을 알리는 징후이자,이제부터 북한의 변화가 언제든지 제스처로 끝날 수 있는 정치 전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한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사회경제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알린다. 이 시점에서 미국 특사의 북한 방문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악의 축’ 인식을 바꾸지 않고,북한이 무기 사찰과 관련한 선물 보따리를 냉큼 주지 않는 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울지 모른다.하지만 북한의 변화 의지가 확인된다면 미국으로서도 강경 입장을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다.한반도에서 ‘군사 논리’가 ‘외교 논리’로 전환하는 계기가 과연 마련될 것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장 경직된 나라가 유연하게 행동하고 가장 유연한 나라가 경직되게 행동하는 역설적 상황을 보면서 이런 변화의 시기야말로 지혜로운 리더십이 국가 이익에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마키아벨리의 말처럼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여우의 간지와 사자의 결단력을 함께 구사할 수 있는 지도력이 요구되는 것이다.요즘의 미국,요즘의 북한을 바라보며 문득 우리의 대권주자들은 과연 역동적인 국제 정세를 주도할 안목과 능력을 준비해왔는지 묻고 싶어진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사회학
  • 대선후보 행보/ 昌 - 정책투어 ‘가속’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26일에도 ‘정책 후보’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했다. 현 정권의 4억달러 대북지원설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대학로를 찾아 문화 예술인들과 만났다.대선을 앞두고 각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제2회 현장 정책토론회 자리에서다. ‘문화부국의 시대를 열자.’란 주제로 문예진흥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공연 ‘난타’ 기획자이자 탤런트인 송승환,연극배우 박정자,가수 유열,서양화가 한젬마,소설가 김다은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30여명과 무명 연극인·대학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과 건의가 나왔으며,이 후보는 당의 문화예술 관련 공약도 일부 소개했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은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서비스 협상에서도 미국의 일방주의에 당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문화예술분야에 관한 양허철회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승환씨는 “청소년들도 용돈을 아껴서 공연을 보러오는데 정치인들은왜 초대권 안 보내주느냐고 큰소리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책집행자와 정치인들의 문화에 대한 마인드가 달라져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또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씨는 “대통령이 되면 문화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켜 주든지,힘이 있는 장관을 앉혀야 한다.”면서 “문화 쪽에 힘이 실리는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집권하면 문화관광부장관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를 임명하겠으며,현재 예산총액의 1%인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1.5%로 늘리고,현재 4500억원이 목표인 문예진흥기금도 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씨줄날줄] 추석 민심

    올 추석의 ‘밥상 정담’은 12월 대선이었던 것 같다. “정몽준씨도 ‘보통’은 되는 것 아니야.” 19일 밤부터 추석 연휴 첫날 새벽까지 계속된 MBC TV ‘100분 토론’을 지켜 본 소감이 말머리가 됐다.누구와 누가 연대할 것이라느니 결국은 누가 이길 것이라느니 저마다 속내를 거리낌없이 헤쳐 보였다.술잔이 오가며 정담도 얼큰해졌지만 대개는 끝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한다.구태여 말하자면 아직은 딱히 찍어 줄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석은 새해 벽두의 설과 함께 이른바 민심이라는 것을 형상화한다.아무렇게나 흩어졌던 생각들이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농축되어 하나의 여론으로 구체화된다.함께 보내는 며칠이 말문을 열게 한다.혈연이라는 공동 운명체 의식이 마음의 빗장을 걷어 낸다.고향 친구라는 믿음으로 때로는 상대를 직접화법으로 공박하기도 하고 자기 생각을 쉽게 강요하기도 한다.체계적 설명이나 논리적 설득이 아니라 혈육이라는 정서와 ‘우리’라는 호소가 생각과 생각의 응집력을 높여 준다.국민적 커뮤니케이션 이벤트였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곧 모습을 드러낼 추석 민심이 대선 구도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한다.대선 주자들이 추석 민심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오히려 밥상에서 오간 얘기들이 흔들거리는 대선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한다.후보군들의 지지층이 얇고,연약하다는 점을 든다.또 여느 때와 달리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욕구가 광범위하다는 현실을 지적한다.변화의 방향을 아직 잡지못한 세상 사람들이 정치적 유랑층을 이루면서 이리 쏠리고,저리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대선 주자들의 지지도 널뛰기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정치권은 아니나 다를까 저마다 추석 민심이라는 것을 얘기한다.한 쪽에선 부패 정권 심판에 신물을 낸다고 하고,다른 쪽에선 ‘병풍’을 집어 치우라고 했다고 한다.우리네 체감 민심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이상하게도 국정 감사 좀 똑바로 하라거나,민생 법안이라도 때맞춰 처리하라는 일침은 못 들었다는 것이다.조금 있으면 또 대선 주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가 실시된다고 한다.추석 민심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누가 추석 민심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곧 판가름날 것이다.친척과 친구를 만나 무슨 얘기를 어떻게 나눴는지 사뭇궁금해진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조정래씨 한국사회·문단에 ‘쓴소리’/“대하소설 시대 아직 끝나지 않아”

    “필연성의 인식없이 모든 기준을 미국이나 서구라파에 두고 있는 이 땅의 지식인들의 행태는 창피스럽고 서글프다.” 필봉 하나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강건하게 지켜온 파수꾼’이라는 평가를 듣는 소설가 조정래씨가 한국 문단과 우리 사회에 준열한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조정래씨는 최근 출간된 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대하소설 ‘아리랑’을 집필하면서 일방 ‘한강’을 쓰기 위해 취재에 나섰던 때를 회고했다.그는 당시 자신과 만난 문인과 출판계 인사 대부분이 “이제 대하소설 시대는 끝났다.”는 말을 수없이 해왔다며 “지식인들이 대중(또는 작가)의 심층을 투시하지 못하고 영악스러울 만큼 사회현상의 표피만을 보고 조급하게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90년대 들어 국내·외적으로 대변화가 일어난 것은 분명하지만,그렇다고 하여 소설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착각과 오류는 어디서 기인한 것인가.”고 반문하고 “소설이 진실을 쓰고 감동어린 문학성을 갖추면 언제든지 많은 독자들을 만날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돌이켰다. ‘프랑스와 서구라파에서는 대하소설이 없다.한 권짜리 장편이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문단의 규정에 대해서도 “그 단호한 발언들이 가상하기만 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조씨는 “프랑스나 서구라파 여러 나라들이 우리처럼 수난과 질곡의 역사를 살았다면 그 땅의 작가들이 대하소설을 안썼을 것인가.”라고 묻고 “어쩌면 그런 사대주의 근성은 수천년에 걸쳐서 뿌리박혀온 우리 반도민족의 나약하고 기회주의적인 고질병인지도 모른다.”고 탄식했다. 그는 ‘태백산맥’등 일련의 작품을 써오거나 작가로서 겪은 체험담도 담담하게 털어놨다.수년 전 어느 재단에서 연 국제심포지엄에 초대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소잉카에게 기자들이 “한국문학은 아직도 주변에 머물러 있는데 언제쯤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을 해 그로부터 “좋은 작품은 스스로가 중심”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그때 따귀를 얻어맞는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귄터 그라스 방한 때도 이같은 질문은 되풀이됐다.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베트남과 마오쩌둥의 사례를 들어 ‘일본인들을 죄악으로부터 해방시켜준 일’이라고 나무랐다. 그는 한국인들에 대해 관대한 베트남인들이지만 우리 청룡부대의 승전비와 시멘트 벙커까지도 ‘역사의 교훈’이라며 보존하고 있는 사실을 강조한다.또 마오쩌둥은 장춘을 방문해 즐비한 일제시대 건물을 보고 ‘모든 것이 우리 인민의 피땀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보존하도록 했으나 “우리의 단순하고도 몽매한 대통령은 거침없이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치적이라고까지 내세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지난 92년 사정당국이 ‘태백산맥’에 용공혐의를 씌워 수사를 벌였던 일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했다.그는 이미 수백만부가 팔린 책을 두고 ‘학생이나 노동자가 읽으면 불온서적 소지·탐독혐의로 의법조치할 것이며,일반 독자들이 교양으로 읽는 것은 무관하다.’는 단서를 달아 문제삼지 않기로 했었다고 털어놓고 “나는 다시 태어나도 소설을 쓸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여주인공 연기모델 정윤수씨 “장애인 수동적 묘사 불만”

    “우리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합니다.그러나 ‘오아시스’는 비장애인의 시각에서 장애인을 바라보았습니다.” 지난 8일 폐막한 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거머쥔 영화 ‘오아시스’가 여성 장애인의 일상과 사랑을 잘 그려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지만 정작 여성 장애인들은 불만이 많다. 특히 여주인공 ‘한공주’역을 맡은 문소리씨의 연기 모델인 정윤수(33)씨의 섭섭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문씨와 2개월 넘게 함께 생활했으며,제작진에게 장애인의 삶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한공주’를 너무나 수동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1급 뇌성마비 장애로 의사소통조차 힘들지만 장애인 인권단체인 장애시민행동에서 이동권 확보 운동을 벌이고 있다.정씨는 “영화는 창작이며 허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아시스’는 장애인을 천덕꾸러기나 바보로만 표현했던 기존의 영화와 달랐기 때문에 여성 장애인들의 기대와 애정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여성 장애인들은 ‘한공주’처럼 애인이 자신의 강간범으로 몰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비장애인들처럼 살고 싶다는 꿈을 꾸지도 않으며,빗자루를 들고 하염없이 애인을 기다리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정씨는 “단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또 “영화사측은 내가 불편해할까봐 시사회 때 초청하지 않고 따로 불러 영화를 보여줬다.”면서 “이런 발상 자체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라고 일침을 놓았다.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임희정(25·여) 간사는 “영화를 본 많은 여성 장애인들이 실망했다.”면서 “비장애인들이 영화를 보며 ‘사막’을 ‘오아시스’로 만들려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실의 여성 장애인들을 ‘한공주’로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민주 신당갈등 전망/ “한가위가 D데이”- 힘겨운 友軍찾기

    ■당권 신경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김상현(金相賢) 상임고문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6일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조찬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왜 공천을 못받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며 김 고문을 강하게 비난했다.전날 김 고문이 한 대표의 ‘백지신당론’을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격이었다. 한 대표는 “(김 고문은)한나라당이 우리 당을 비판한 것도 우리 책임이라고 했는데 그러면 한나라당으로 가지 왜 우리 당으로 왔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 고문은 지난 5일 한 인터넷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적절한 변화가 이뤄지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있어야 한다.”며 노 후보와 한 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를 간접적으로 촉구했었다. 이들의 갈등 기류에 대해 당내에서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이후 주인잃은 호남맹주 자리를 놓고 한 대표와 김 고문간의 피할 수 없는 한판이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지난 8·8재보선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김 고문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한 대표에게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한가위가 D데이” “노 후보는 지금을 인내와 자중하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극한치까지 참고 기다리겠다.” 최근 민주당 내분에 대한 노무현(盧武鉉)대통령 후보의 입장을 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은 6일 이같이 대변했다. 이는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의 신당 참여가 무산된 뒤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출범을 요구하던 강경 입장에서 다소 신중한 태도로 바뀐 모습이다. 하지만 그대로 무작정 참고 기다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음의 어떤 시점이 극한치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말로 들린다.그 시점이란 추석 연휴(9월20∼22일)를 이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노 후보가 이날 한화갑(韓和甲)대표와의 조찬 회동에서도 당의 내분 양상을 우려하며 “말과 몸가짐을 신중하게 해야 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선대위 조기출범 요구와 한 대표의 지원 발언 등이 연거푸 반노(反盧)측의 반발을 사면서 당 내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중진들의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노 후보는 최근 한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대표께서 저를 대통령으로 밀어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유용태(劉容泰)사무총장은 이날 “후보가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으면 와이드한 선대본부 구성이 가능하다.”고 일침을 놓았다.한 대표도 노후보에게 선대위 구성시한을 못박는 게 당 분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측은 이날 오후 송석찬(宋錫贊)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배포한 ‘통합신당 창당 노무현후보 사퇴요구서’에 대해서도 일단 공격적인 대응을 삼갔다.다만 민주당의 당헌 규정 96조를 인용하며 추석 전후 선대위 구성을 우회적으로 강조,정면돌파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동채 실장은 “대한민국은 헌법에 의해,당은 당헌에 의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면서 당헌 96조가 규정한 ‘선거기간 개시 2개월전(9월26일전)선대위 설치’준수를 강조했다.정 실장은 “지난 1월 규정을 만들었을 때에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일부에서 ‘96조는 강제규정이 아닌 훈시규정’이라고 하는 것은 신사도에 어긋난다.”고 반노측을 비난했다. 노 후보측은 김상현(金相賢)·정대철(鄭大哲)·정동영(鄭東泳)의원 등 중진 우호세력들과 내부 결속을 다지며 11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논의의 재검토와 선대위 구성 문제 등을 공론화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힘겨운 友軍찾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에 반대하거나,협조하고 있지 않는 반노(反盧)·비노(非盧)세력이 6일 노 후보의 ‘후보지위 최종 확정’을 막기 위해 노 후보 사퇴 서명작업에 돌입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졌다. 한동안 위축됐던 이들 세력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데는 노 후보가 지난달 30일 한화갑(韓和甲) 대표 후원회에서 “한 대표가 나를 대통령 만들어주겠다.”고 한 발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하지만 반노·비노측의 움직임과 관련,노 후보의 후보 확정을 막겠다는‘흔들어대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실제로 반노측은 후보 사퇴를 요구하지만 대안후보나 혼란수습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비노측도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을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통합대상 정당이 없다. 이 때문인지 “반노·비노의 움직임은 다분히 감정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반노·비노의 폭발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잠재성’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미약한 편이다.공개적인 반노 목소리는 10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비노파도 10명을 약간 넘긴 정도이다.반노측이 60∼70명선의 서명참여를,비노측이 40명선의 모임 참여를 자신하는 현실과는 괴리된다. 이런 상황에서 반노측은 이날 노 후보사퇴 촉구 행동에 나섰다.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신당 창당은 기존세력들이 기득권을 깨끗이 포기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면서 ‘비공개’서명착수를 선언했지만 동조 의원은 거의 없었다. 서명파로 알려졌던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서명취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나는아직 서명이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고,이희규(李熙圭) 의원도 “충분한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서명할 때가 아니다.”라고 머뭇거렸다. 비노파도 통합 수임기구 주장이 호남맹주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노린 우회전술이란 비판론을 의식,주춤거리고 있다.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서명해선 안 된다.”면서 통합 수임기구 구성을 결의할 의원 모임을 당초 10일에서 다소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영배(金令培) 신당추진위원장은 이날 김상현(金相賢) 김원길(金元吉) 장태완(張泰玩) 박상규(朴尙奎) 김덕규(金德圭) 김옥두(金玉斗) 김운용(金雲龍) 의원 등 10명의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창당 시한을 연기해서도 잘 안되면 일부가 탈당해도 추진위를 해산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1999년 코소보 두브라바 교도소 학살의혹 밀로셰비치 “NATO 폭격탓”BBC기자 “파렴치한 발뺌”

    “밀로셰비치,당신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고 멀쩡하군요.만일 당신이 폭탄에 맞았다면 시체의 상태만 보더라도 사인(死因)을 알아낼 수 있을 거예요.” BBC방송의 베오그라드 특파원을 지낸 재키 로런드(38) 기자가 2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옛유고 전범 국제법정(ICTY)에 출두해 전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61) 유고슬라비아 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로런드 기자는 1999년 5월 두브라바 교도소 학살 의혹과 관련,자신은 책임이 없으며 이들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에 희생됐다고 발뺌하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게 쏘아붙인 것. 900여명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이 복역하던 이 교도소에서는 NATO의 공습 직후 코소보 주민 50여명이 학살당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재소자들이 세르비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은 아니라며 BBC방송이 촬영해 방영한 재소자들의 시체 사진은 나토 폭격의 산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교도소를 직접 방문했던 로런드 기자는 “나는 이들 희생자들이 NATO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주장을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나는 내가 유고에서 보도한 모든 내용에 커다란 자긍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밀로셰비치는 이에 대해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로런드 기자의 주장이 당시 BBC 방송의 보도가 진실했다는 점을 입증하지는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임병선기자 bsnim@
  • 책/ 어린이 책들은 거짓말 투성이?

    “아이들 책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원로 교육사상가이자 어린이문학가인 이오덕(77)씨가 혼탁한 어린이문학계에 일침을 놨다. 지난 몇년 지병으로 활동이 뜸했던 그는 최근 낸 두 권의 책 ‘문학의 길 교육의 길’‘어린이책 이야기’(소년한길 펴냄)에서 어린이문학계의 어설픈 비평풍토를 실명으로 비판해 눈길을 끈다. 비판의 초점은 어린이문학 평론가들의 무책임한 글쓰기 태도다.첫째 권 ‘문학의 길 교육의 길’에서 이씨는 먼저 계간지 ‘아침햇살’에 실린 평론가 김이구씨의 논문 ‘아동문학을 보는 시각’에 대한 반론을 펼친다. 김씨의 논지는 “이오덕은 그릇된 동심주의에 뿌리박은 기존의 부정적인 아동문학을 해체하고자 한다.왜냐 하면 그에게는 현실의 일하는 아이들만이 진정한 아동이고,동심주의 문학은 일하는 아이들로부터 소외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도 일하는 아이들을 외면하기 때문.”이라는 것. ‘일하는 아이들’이란 이씨가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교육신념으로,노작(勞作)교육의 다른 표현이다.이씨는 “나의 어린이문학관을 ‘교조화’한 것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어린이문학가라면 마땅히 구별해야 할 문학과 교육을 혼동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평단의 어린이문학 비평방법론에 대해서도 매서운 소리를 보낸다.어린이문학 비평서들이 독자들에게 길잡이 구실을 하기보다는 무슨 이론이니 주의니 하는 거창한 논리를 펴 오히려 읽는 이를 혼란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나온 평론가 원종찬씨의 평론집 ‘아동문학과 비평정신’(창작과비평사)에서 원씨가 교훈주의의 변종이라고 밝힌 ‘속류사회학주의’라는 말의 해석을 놓고 벌였던 소동이 그 한 예다.한국문학비평계의 고질인 현학의 과잉은 어린이문학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둘째 권 ‘어린이책 이야기’에서는 구체적인 작품을 들어 어린이문학 창작의 문제점을 짚어낸다.김중미씨의 소년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황선미씨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어린이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까지 받았지만 이씨의 인식은 사뭇 다르다.‘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작가의 지나친 계몽주의적 의도가 작품을 해친 경우로,‘마당을 나온 암탉’은 자연을 적대시하는 작가의 그릇된 생태관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으로 분석한다. 어린이문학계 또한 ‘주례사 비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이씨의 진단이다.번역동화 특히 일본 어린이문학의 무분별한 소개에 우려를 표시한 이씨는 “앞으로 한국 어린이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이론화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면기자 jmkim@
  • [대한포럼] 미국에 ‘환경 회초리’를

    세계 과학자들은 최근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을 낸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따라서 예전 같으면 천재지변으로만 여기던 홍수나 가뭄 피해자들도 이제는 하늘만 쳐다볼 일이 아니라는 자각이 서서히 일고 있다.이는 유엔환경계획(UNEP) 주관으로 전세계 200여명의 기상학자들이 참여한 연구보고서에 의해 더욱 명백해졌다. 이 보고서가 “기상이변이 인류가 저지른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는 사실을 한번 더 확인해 주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재,매연,산(酸) 등 여러 오염 미립자들이 뒤섞인 갈색구름층과 연무가 기상이변의 주범이라는 것이다.이런 연구보고서들이 나올 때마다 세계는 미국을 향해 눈을 흘긴다.특히 지난주 100년만에 처음 찾아온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홍수정상회담까지 연 독일등 중부유럽 국가들은 세계 온실가스의 24%를 배출하는 미국을 기상이변의 가장 큰 원인제공자로 지목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남아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26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 불참을 발표했다.눈치가 없는 것인지 국제여론 따위는 안중에 없다는 것인지 그 발표는 공교롭게 유럽국가들의 홍수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나왔다.미국 스스로 자국성토의 멍석을 깔아준 셈이다. 미국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1992년 6월 브라질 ‘리우선언’후속조치로 마련된 기후협약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 할당제다.마지못해 이 회의에 참여한 미국은 ‘온실가스 쿠폰제’등 이런저런 잔꾀를 부리다가 그나마 부시 대통령 취임 후에는 숫제 깔아뭉개버린 것이다. 미국의 이런 행동은 국제사회로부터 왕따를 자초해 유럽인들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과 이라크보다 미국이 더 위험한 나라로 보고 있다.미국내 여론도 조금씩 비판적으로 돌아서고 있다.USA투데이는 “부시행정부가 기후협약 탈퇴,국제형사재판소 거부 등 오만하고 일방적인 정책으로 국제사회의 호의를 스스로 저버렸다.”(14일자)고 보도했다.같은 날 파이낸셜 타임스에실린 미 컬럼비아 대학 제프리 삭스 교수의 글도 미국의 국제사회 고립을 비판했다.삭스 교수는 “미국의 오만한 무관심에도 불구하고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교토의정서를 추진해온 것처럼 이제 세계는‘미국과 함께 가느냐.’ 아니면 ‘미국 없이 가느냐.’ 하는 중대 갈림길에 서있다.”며 “언젠가는 미국인들도 지구적 현실에 눈을 뜨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유엔이 지구정상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조짐들이 명백해졌다면서,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가뭄 빈발과 해수면 상승을 예로 들었다.보고서는 1990년대에 전세계 삼림의 2.4%인 9천만㏊가 훼손됐으며 대기와 물 오염으로 매년 각각 300만명 이상과 220만명이 숨지고 있음을 지적했다.그밖에 식량과 물기근 제3국가들의 빈곤문제 등에 대한 보고도 있다. 지구정상회의는 바로 이런 문제를 논의하자는 자리다.미국이 이 자리에 참석을 꺼리는 이유는 뻔하다.이런 문제들이 나오면 으레 세계인구 5% 미만이면서 지구자원은 20% 안팎을 소비하는 미국에 가장 많은 귀책사유가 돌아갈 것이며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지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우리도 재난을 맞으면 막연하게 하늘을 원망할 일이 아니다.물론 만만한 공무원들에게만 삿대질할 일도 아니다.이번 지구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국무총리,환경부장관,NGO대표 등 500여명의 대표단은 미국에 매서운 ‘환경 회초리’를들어야 한다.기상청 분석에 의하면 지난주 김해지방을 할퀸 수마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 하지 않던가. 김재성 논설위원jskim@
  • “이천수 너무 당돌” 네티즌들 입방아

    월드컵스타 이천수(21·울산)가 자서전에서 밝힌 ‘당돌한 표현’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 6일 발간한 ‘당돌한 아이 이천수가 말하는 월드컵 뒷이야기’에서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동료들을 거칠게 묘사,일부 팬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이천수는 히딩크 감독을 “욕 잘하는 독사”,주장 홍명보를 “과묵한 인상과는 달리 말싸움을 잘한다.”고 표현했다.또 평소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이영표는 ‘짠돌이’라고 적었다.이천수는 또 S선수에 대해 “팬들 앞에서 웃는 모습이랑 우리끼리 있을 때 웃는 모습이 너무 다르다.너무 가식적이다.”라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팬들과 네티즌들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장진부(29·직장인)씨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담는 게 자서전이지만 정도를 넘어섰다.”며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대표팀에 이렇게 생각하는 선수가 있었다는 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디가 ‘경운’인 네티즌은 붉은 악마 D인터넷카페에서 “평소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드러내는 이천수의 솔직한 모습이 나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 대선3인방 속내는/ 李 “”걱정없다””, 盧 “”재경선뿐””, 鄭 “”혼자라도””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넘나들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간의 각축전이 본격화하고 있다.특히 이들 유력 대선주자간의 수읽기와 막전·막후에서의 상호 견제 움직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李 “걱정없다”/ 병풍·정풍도 노풍처럼 사그라질것 1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공식 일정은 없었다.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는 휴가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후보는 전국적인 폭우로 지난 11일 경남 김해의 수해현장을 방문하면서 사실상 휴가를 하루로 끝냈다.12일에는 충남 안면도에서 열린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 참석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보고,16일 기자회견을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 이은 8·8 재보선의 압승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에게는 매우 유쾌한 일이다.국회 의석 과반수를 차지한 거대 야당으로서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이런 대형호재에도 이 후보는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은 것 같다.병풍(兵風)과 지지율정체 탓이다. 이 후보는 8·8 재보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으려고 불법이나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있다면 대통령후보 사퇴는 물론 깨끗하게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정면 대응했다.하지만 민주당의 병풍공세는 계속되고 있다.이 후보는 검찰의 태도와 방송 등 일부 언론의 보도에도 불만이 있다.다른 당직자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오는 등 ‘정풍(鄭風)’이 예사롭지 않은 것도 신경써야 할 대목이다.하지만 이 후보는 겉으로는 여론조사에 별로 개의치는 않는 것 같다.담담하다고 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 후보는 정 의원의 지지도 상승세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선이 4개월여 남은 상태에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때문인 듯하지만 기분이 좋을 리는 없을 것 같다.물론 올 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노풍(盧風)’이거세게 불었지만,시간이 가면서 거품이 꺼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정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한나라당의 당직자들도 아직은 별로 걱정을 하는 것 같지 않다.권철현(權哲賢) 후보 비서실장은 “이회창 후보의 반대편에 있는 세력들을 모두 합쳐 단일후보를 냈을 때의 지지율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반(反) 이회창 세력들이 모두 한 곳으로 결집될 가능성도 낮은 상태에서의 여론조사는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요즘 이 후보는 기자회견 외에 다음주 초에 발족될 예정인 대통령 선대위인선에 고심하고 있다.지지층을 넓히기 위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선대위 출범과 함께 각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특보단과 자문단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보수적인 색채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참신한 명망가를 영입해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상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곽태헌기자 tiger@ ■盧 “재경선뿐”/鄭의원 경선거부는 反민주 발상 8·8재보선 참패 이후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원군(援軍)’을 만났다. 노 후보를 지지해온 사회 각계 인사들이 당내 반노(反盧)세력의 ‘신당창당을 통한 후보 교체’ 움직임에 맞서 ‘노무현 지키기’에 본격 나선 것이다.노 후보는 단순한 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닌,200만 국민이 참여해 뽑은 국민후보인 만큼 정당한 이유없이 후보를 교체하거나 무원칙적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해선 안 된다는 논리에서다. 노 후보의 정책조언자인 국민대 김병준(金秉準) 교수,고려대 최장집(崔章集) 교수,함세웅 신부를 비롯해 영화배우 문성근(文成瑾)씨,시사평론가 유시민씨,문재인(文在寅) 변호사 등 100여명은 13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 활동’을 선언하고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노 후보는 단순한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200만 국민이 참여해 뽑은 국민후보”라며 “정당한 이유없이 노 후보를 공격하고,후보교체와 무원칙한 신당 창당 등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파괴하려는민주당 일부세력에 국민경선 정신을 부정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 후보에게도 “정책과 노선을 달리하는 정치세력이 정파 이익을 위해 무원칙하게 손잡는 구시대적인 신당 시도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며 “국민을 믿고 정도를 걸을 것”을 주문했다.아울러 노사모 회원 50여명은 같은시각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운동을 벌였다. 노 후보측은 반노세력의 집중포화에 대한 ‘외곽때리기’와 함께 당내 지원사격도 병행했다.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은 이날 신당의 대선후보 선출방식과 관련,“국민경선은 최소한의 공리(公利)”라며 국민경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지난 12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노 후보가 포함되는 재경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노 후보를 배제한 국민경선에만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그건 우리 입장에서 불가능하다.”고 선을그었다.어떤 형태의 신당을 만들더라도 기존의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노후보의 지위만큼은 반드시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 후보측은 반노세력에 대해 공세를 취하기도 했다.노 후보측 한 핵심관계자는 신당 창당을 친노(親盧)세력의 ‘친위 쿠데타’로 보는 시각에 대해 “논리적,실질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그러기 전에 확실한 사람(재경선 후보)을 데려와야 한다.그래야 확실한 게임이 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민경선을 반대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지난번 국민경선에서 졌던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민경선이 노후보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鄭 “혼자라도”/ 신당 국민경선 고집땐 참여안해 최근 여론지지율 급상승과 함께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의 ‘영입대상 0순위’로 지목되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3일 ‘대선 출마’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날 현재까지 정 의원의 직접 언급과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신당이 국민경선을 고집하지 않고,추대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나서겠지만 그런 여건이 안되면 신당 혹은 무소속으로라도 대선에 출마한다.”는 입장으로 요약된다. 정 의원은 이날 “당선 가능성을 검토하겠지만 당선가능성이 없어도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정치개혁과 대선 분위기를 바꾸는 의미가 있다면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그가 사실상 처음으로 대권 꿈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정 의원은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참석차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에서 저에 대한 기대가 많이 나오니까 책임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 신당 추진 세력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언행이다. 정 의원은 대선출마를 위해 상당히 깊이 있고 충분한 검토를 마쳤다는 인상도 짙게 풍겼다.즉 출마를 위해선 “마음의 준비가 제일 큰 것”이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번이나 후보로 나왔고 일생 동안 정치를 했기 때문에 많은 준비가 돼 있었지만 저는 이번이 ‘첫경험’이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하는 일이많은 집사람한테도 앞으로 일을 줄이라고 했다.”고 덧붙여 가족·주변인사들 쪽에서도 대선행보 구체화에 대비한 정지 작업을 마쳤음을 시사했다.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시원시원해서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모든 게 정당중심이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가) 불리하다면 생각을 해보겠다.”고도 언급했다. 지금까지 무소속 출마쪽에 비중을 두었던 태도에서 벗어나 민주당의 신당이든,제3의 독자 신당이든 당을 업고 출마하는 게 유리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나아가 신당논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도 감추지 않았다.민주당 신당추진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에 대한 분리대응 전략을 드러낸 것이다.그는 민주당의 주류쪽이 신당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후보 재경선 문제에 대해 “국민경선에 참여한 많은 국민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부정적 입장을 피력,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비주류가 제기한 ‘분권적 대통령제’를 매개로 한 개헌론엔 “총리의 권한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여 비주류를 앞세워 노 후보측을 압박해 들어가는 전략 구사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두 퇴임장관이 남긴 말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과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의 퇴임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 전장관 말대로 자신이 다국적 기업의 퇴임 로비로 물러났다면 참으로 국가의 근본을 흔드는 큰 일이다.복지부 수장은 국민의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이기에 더더욱 그렇다.청와대는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라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으나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따라서 이제라도 국회 등에서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그에 앞서 청와대는 구체적인 경질 사유를 밝혀야 한다. 제약 회사들의 ‘퇴임 로비’의 빌미가 된 것으로 알려진 약가인하 사업과 고가약 사용 억제책은 이 전장관이 추진한 대로 시행해야 한다.다만 약가인하의 폭은 비용 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이 전장관이 재임시 업무보고나 국무회의 등을 통해 약가 인하의 정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퇴임사에서 뒷북을 치는 듯한 모습은 공직자로서 당당한 태도는 아닐 것이다. 송 전장관이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 송상현이 일본 장수의 요구를 거부하며 ‘싸우다 죽기는 쉬우나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戰死易 假道難).’고 말했다고 한 대목은 청와대의 외압설을 은연중에 다시 확인해 준다.홍업씨를 불구속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경질될 것이라는 얘기가 퍼져있는 가운데 나온 말이어서 더 가슴에 와닿는다.그는 당연한 얘기지만 “누구도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송 전장관과 같은 사람이 몇사람만 나왔다면 검찰의 위상이 지금처럼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비록 반려되기는 했으나 이명재 검찰총장의 사표도 검찰 신뢰를 싹트게 하는 것이다.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아들 둘을 구속하고 선배 검찰총장과 고검장을기소한 아픈 마음은 헤아리고도 남는다.그러나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검찰은 그런 아픈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그동안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 신간 맛보기/’블록버스터의 환상,한국영화의 나르시시즘’, ‘신화와 역사의 건널목’

    영화 속에 엮여 있는 사회와 역사라는 실을 한올한올 풀어낸 야심찬 서적 2권이 출간됐다. ‘블록버스터의 환상,한국영화의 나르시시즘’(김경욱 지음,책세상)은 영화에 반영된 한국사회의 징후를 읽어 낸 책.먼저 할리우드 문법을 좇은 ‘쉬리’가 국민영화로 자리잡은 현상에서 이율배반을 포착한다.원인은 IMF 경제위기.세계적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욕구가 할리우드 베끼기로 나타났다.하지만 경쟁 단위가 민족이기 때문에 한국영화에 대한 무조건적 애정이 공존한다.‘쉬리’의 성공에는 세계화와 배타적 민족주의라는 이율배반적 욕망이 숨어있다는 것. 나아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이수혁 병장의 자살 후 한국영화 전반에 번져간 자멸의 나르시시즘은 현실 사회에서 죽어가는 수많은 진정한 피해자들을 숨기기 위한 가짜 희생양으로 분석한다.‘해피엔드’에서 최보라(전도연 분)의 죽음은 어머니의 의무를 소홀히 한 여성에 대한 응징으로,또 ‘엽기적인 그녀’의 여성상이 처벌받지 않는 것은 순결을 지킴으로써 가부장적 사회에 위협을 주지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관객 수에 따라 평가가 좌지우지되는 최근 한국 영화계에 일침을 놓고,여기에 관통하는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는 작업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하지만 작가는 예술이 사회를 반영하는동시에 자율성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듯하다.예컨대 조폭영화의 주인공을 좋게 그렸다고 사회의 도덕관념을 개탄하는 식은 지나치게 영화를 단순도식화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4900원. ‘신화와 역사의 건널목’(안정효 지음,들녘)은 신화와 역사,또는 이를 다룬 문학에서 파생한 영화를 가치판단없이 소개한다.‘할리우드 키드’인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혀를 내두를 정도.검투사·하이랜더·그리스신화·오디세이 등의 소재와 조셉 콘라드,허먼 멜빌의 소설 등이 영화에서 어떻게 변주되는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아는 만큼 보이는 법.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 본다면 서양문화를 잘 몰라 놓쳤던 맥락이 눈에 들어올 듯 싶다.1만 2000원. 김소연기자
  • 베일벗은 홍업비리/ 정치권 반응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金弘業)씨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에 대해 한나라당은 핵심 의혹이 빠졌다며 검찰과 청와대, 민주당을 싸잡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착잡해 하면서도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홍업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이번 기소 내용은 사안의 본질에 비해 축소·은폐·미봉으로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즉,100억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의 출처와 성격,아태재단을 통한 국정개입,국정원과의 검은 거래 등 핵심 의혹이 모두 빠졌다는 것이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특히 논평에서 이번 사건을 ‘국정원 게이트’로 규정한 뒤 “국정원장이 대통령 아들을 만난 이유와 용돈을 준 사연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선 본인과 주변 인사들이 통렬하게 반성하고 법에 따라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제,“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더 수사해서 의혹을 말끔히 털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대통령 아들이라고 특혜를 받아서도 안되지만,불이익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대해선 ‘자질론’등을 거론하며 강력 반박했다.이 대변인은 “안기부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총선자금을 빼돌린 정당이 이번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대단히 뻔뻔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승진 홍원상기자 redtrain@
  • 최고감독 히딩크, 타임 “”亞축구 세계무대 올렸다””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평가한 2002한·일월드컵 최고의 감독에 선정됐다. 타임 인터넷판은 2일 ‘마지막 집계’란 제목의 월드컵 최종평가 기사에서‘최고의 감독’에 히딩크 감독을 선정하면서 “그는 나카타나 안정환 등 몇몇 선수로만 통하던 아시아축구를 ‘세계지도’에 올려놓은 것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타임은 “히딩크는 그 누구나 능력과 자격이 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주지시키면서 “그의 단순한 지도 원칙은 선배의 권위가 젊은이의 재능을 억누르는 나라에서 사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타임은 또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송종국의 태클시 일부러 넘어져 퇴장을 자초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의 ‘할리우드 액션’을 터키전 때 주심의 눈을 속인 히바우두(브라질) 경우보다 더 죄질이 나쁜 ‘최악의 곡예’에 선정함으로써 이탈리아측의 편파판정 시비에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했다.이 잡지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전에서 패한 뒤 음모론을 제기한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감독을 ‘최악의 감독’에 선정했다. 타임은 이밖에 한국과의 4강전에서 이천수의 강력한 오른발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낸 올리버 칸(독일)의 선방을 ‘최선의 방어’로 꼽았다. ◆타임(인터넷판) 선정 부문별 내용 ◇최고의 골:16강 벨기에전에서 넣은 히바우두(브라질)의 선제골 ◇최악의 골: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기록한 제프 어구스(미국)의 자책골 ◇최선의 방어:4강 한국전에서 이천수의 슈팅을 막은 올리버 칸(독일) ◇최악의 실수:16강 잉글랜드전에서 퍼디낸드의 슛을 가슴으로 막은 뒤 팔로 쳐 자기 골문으로 밀어넣은 토마스 쇠렌센(덴마크) ◇최고의 감독: 거스 히딩크(한국) ◇최악의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베스트헤어: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워스트헤어: 크리스티안 지게(독일) ◇최고의 곡예: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유도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최악의 곡예: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최고의 심판: 피에르루이기콜리나(이탈리아) ◇최악의 심판: 독일-카메룬전에서 옐로카드 14회와 퇴장 2회를 기록한 안토니오 로페스(스페인)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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