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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기차마을로의 초대

    곡성 기차마을로의 초대

    눈꽃 기차여행을 빼고, 겨울여행에 대해 논하지 말라!지난 17일 전국에 폭설이 내리면서 진정한 겨울이 찾아왔다. 며칠 전 친구와 함께 전라남도 곡성군의 기차마을을 다녀왔다. 설경이 너무 아름다워 이 겨울에 그 곳으로 초대한다.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행 열차를 타고 곡성역에서 내렸다. 안내판을 따라 700m 정도 걸어가니 흰눈에 쌓인 기차마을이 보였다.1933년에 지어진 구 곡성역(기차마을)부터 가정역(청소년 야영장 입구)까지 약 10㎞ 구간에 전국 유일의 관광용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고 있다. 또한 구 곡성역 일대에 기차모형과 조형물, 그리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사용된 증기기관차 등으로 철도공원을 조성해 가족나들이에 안성맞춤의 장소로 변모해 있다. 글 사진 곡성 박준규 철도여행가 현재 운행중인 증기기관차는 1960년대 우리나라에서 운행하던 것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실제는 디젤 기관차. 어렸을 적 기차를 타고 다녔던 추억과 고향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외형은 미카형 증기기관차를 본뜬 듯하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위로 하얀 증기가 나오고, 특유의 기적을 울리기도 한다. 속도는 시속 30∼40㎞. 기관차 2량에 객차 3량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 312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25분 정도 소요되며,20여분을 머문 다음 되돌아 간다. 운행은 하루 2∼4회. 자, 기차표도 샀으니, 출발해 볼까. 역명판과 대합실 등이 온통 나무로 만들어져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하다. 영화촬영장으로 쓰였던 각종 도구들도 잘 보존되어 있다. 기차는 정확히 오후 2시에 힘찬 기적소리를 내며 출발했다. 건널목을 지날 때, 차단기에서 주의를 알리는 ‘땡땡∼’ 하는 소리며, 빨간색의 철교 등 구 전라선 철길을 원형 그대로 잘 보존해 놓았다. 이런 원시적인 철길에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설국, 바로 옆으로는 17번 국도와 섬진강이 나란히 달리니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지 않을 수 있겠는가. 멋진 풍경을 정신없이 눈과 카메라에 담았다. 게다가 위의 창문이 열리니 시원하기까지 하다. 만약 입석으로 탄다면? 객실에서 서서 가도 되지만, 시원하고 상쾌한 강바람을 맞으며, 객차와 객차 사이의 통로에 앉아서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단, 안전사고에는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열차는 완충장치가 되어 있지 않으므로 철길 이음매를 달릴 때 엉덩이가 조금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도 기차에 대한 어렸을 적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 레일바이크도 탈 수 있어요 천천히 25분여를 달려 가정역에 도착했다. 아래로 대칭미가 뛰어난 두가현수교가 보인다. 사람만 다닐 수 있어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눈 쌓인 두가현수교를 뒤뚱뒤뚱 건너면 청소년야영장과 폐교를 손질한 녹색 농촌체험학교를 볼 수 있다. 다리 왼쪽에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전통마을을 조성중이다. 다시 기차에 올랐다. 정차시간 20분 동안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기차 앞이 온통 눈천지로 변했다. 증기기관차를 타보았으니, 이제 철로 자전거체험을 해볼 차례. 일명 레일바이크다. 한 대에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1회 이용요금은 2000원. 내년엔 3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곡성 레일바이크의 거리는 약 510m. 정선 레일바이크나 문경 레일바이크에 비해 거리가 다소 짧다. 레일바이크 외에도 하늘자전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랜드가 설치되어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을 위해 1960년대의 증기기관차와 2004년 3월31일까지 운행되었던 추억의 통일호, 그리고 영화 ‘아이스케키(2006년 개봉)’ 세트장 등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구경도 다 했으니 이제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볼까. 철도공원 내의 기차카페나 초가에서 토속음식도 좋지만, 시간을 내 곡성읍내의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곡성역 앞 식당에서는 증기기관차 승차권을 소지한 사람에게 10% 할인혜택을 준다. 곡성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참게.23년 전 개업한 이래 남도요리명장대회에서 8번이나 상을 탄 새수궁가든(061-363-4633)은 게장으로 유명한 집. 너무 짜지도 맵지도 않은 게장맛이 신기하기만 하다. 새송이 버섯도 별미. 대표 메뉴는 6만원짜리 ‘닭잡아먹는 참게탕’. 은어조림(소)은 2만 5000원, 참게+메기탕(대)은 3만 5000원을 받는다. # 가는 길 용산, 영등포역에서 평일은 12회(새마을호 3회, 무궁화호 9회), 주말엔 총 13회 운행. 무궁화호 4시간20분 소요. 요금은 무궁화호 2만1000원, 새마을호 3만 900원(편도). # 증기기관차 인터넷(www.gstrain.co.kr)으로도 좌석예약이 가능하다. 하루 3회 운행. 어른은 왕복 5000원, 어린이는 왕복 4000원을 받는다.20명 이상 단체, 국가유공자, 청소년 등은 할인해 준다.23일∼내년 1월1일까지 50% 특별할인행사도 벌인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061)360-8850,8378. ■ “여기도 좋아요” 눈꽃 여행지 5곳 # 태백산 도립공원(강원 태백) 눈꽃여행 하면 태백산! 천제단의 장엄한 일출, 천년의 세월에도 끄떡없이 서있는 주목 등이 장관이다. 당골광장에서는 내년 1월26일∼2월4일까지 눈축제도 열린다. 충북 제천에서 태백까지 태백선 열차 차창으로 펼쳐지는 눈꽃세상도 볼 만하다. 무궁화호가 청량리역에서 태백역까지 하루 7회 운행한다.1만 5200원.4시간 소요. 태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33번 버스를 타면 당골광장까지 갈 수 있다. 태백시 문화관광과(festival.taebaek.go.kr) 033-550-2081∼5. # 승부역(경북 봉화)과 추전역(강원 태백) 추전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m에 위치한 역.‘하늘도 세 평, 마당도 세 평’으로 알려진 승부역은 오지중 오지다. 두 곳 모두 서울에서 한번에 가는 열차가 없어, 패키지 여행이 적합하다. 환상선 열차(당일)가 1월13일∼2월11일까지 매일 출발한다. 요금은 주중 성인 3만 6000원, 어린이 3만 3000원. 주말엔 성인 3만 9000원, 어린이 3만 6000원. 인터넷 예매시 2000원 할인. 경인관광여행사(www.ktx7788.co.kr)032-343-7788,080-343-7788. # 덕유산 국립공원(전북 무주) 설경 하면 빠지지 않는 곳. 무주리조트(063-322-9000)에서 곤돌라를 타고 해발 1522m의 설천봉에 가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까지 20분 만에 오를 수 있다. 등산을 할 경우,5∼6시간 정도 소용된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에서 부산·마산행 등의 열차를 타고 영동역에서 내려, 영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무주구천동행 버스(하루 9회,1시간30분 소요)를 이용하면 된다. 덕유산국립공원(www.npa.or.kr/gyu)063-322-3174. # 대관령(강원 평창) 대관령 삼양목장(033-336-0885,1234)과 양떼목장(033-335-1966)이 대표 관광지. 삼양목장은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동해전망대,‘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촬영지 등 볼거리가 많은 곳. 산악오토바이(ATV)체험도 가능하다. 양떼목장은 눈덮인 드넓은 초지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엉덩이 썰매 등의 놀이도 할 수 있다. 이곳 역시 경인관광여행사 등에서 운영하는 패키지 여행상품이 적합하다. # 소백산 부석사(경북 풍기) 영남의 대표절집 부석사. 무량수전 등 뛰어난 건축물들을 자랑한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소백산맥이 부석사를 향해 숭배하는 듯한 형상. 흰눈에 쌓인 소백산을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부석사 관광 후 풍기온천에서 목욕을 하며 여행의 피로를 달래는 것도 좋다. 청량리역에서 안동행 열차를 타고 풍기역에서 내린 다음, 부석사행 버스에 오르면 된다. 약 50분 소요. 풍기온천은 20분 정도 걸린다. 박준규의 기차여행기(www.traintrip.wo.to)와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cafe.daum.net/traintripwrite)참조.
  • 한라산 일출 1월1일 개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새해 첫 해맞이를 희망하는 관광객 등을 위해 1월1일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한라산 동능정상에 대한 야간등산을 허용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라산 일몰시간대에는 등반이 금지돼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등산로는 성판악·관음사∼백록담 동능정상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5인 이상 한 조를 이루고 방한복과 아이젠 등 겨울 등산장비를 갖춘 입산자에 한해 등산을 허용한다. 그러나 1월1일 대설경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등반이 금지된다.
  • [Seoul In] 팔각정서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

    중구(구청장 정동일) 내년 1월1일 오전 7시 남산 팔각정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새벽녘에 남산봉수대의 불을 밝힌 뒤, 전통 타악 북울림팀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구청장의 신년 해맞이 축원문 낭독, 축시 낭송, 큰북치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남산의 일출시간인 오전 7시47분 10초 전부터는 참가자 전원이 카운트다운을 한 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힘찬 함성을 지른다. 문화체육과 2260-1089.
  • [여의도IN] 새해 무등산서 대선승리 결의대회

    한나라당이 광주 무등산에서 새해 대선 승리 결의 대회를 갖는다.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는 내년 1월1일 무등산 정상에서 권영세, 유석춘 공동본부장을 비롯한 당직자 및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해맞이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새해 첫날 새벽 4시에 광주 숙소를 떠나 무등산 중머리재까지 오른 뒤 일출을 지켜볼 예정이다. 해맞이 이후에는 영호남 대학생 대표들이 새해 한나라당에 바라는 희망사항을 발표하고 등산객들과 떡국을 함께 먹는 행사도 갖는다. 이들은 이어 망월동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원희룡 의원 등 당내 대선주자들도 초청을 받아 이들이 참석할 경우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일부 대선주자들은 같은 날 열리는 당사 단배식 관계로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무등산 해맞이는 대선을 앞두고 당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호남지역에서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공 들이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최근 당 지도부의 호남지역 봉사활동과 같은 맥락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송구영신 소망여행

    송구영신 소망여행

    12월31일 오후 5시40분에 전라남도 소흑산도에서 모습을 감춘 2006년의 해는 새해 1월1일 오전 7시26분 경상북도 독도에서 ‘황금돼지’띠의 첫 해로 떠오른다. 매일같이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12월31일과 1월1일에 뜨고 지는 해에는 특별함이 있다.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와는 달리 송구영신(送舊迎新) 여행은 희망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 수평선을 희롱하듯 해돋이-해넘이의 장관을 지켜보며 이루지 못한 소망 등 가슴 한편에 남아 있는 미련일랑 훌훌 털어 버리고 희망찬 한 해를 설계해 보자. 남해와 동해가 만나서 이루는 절경의 바다, 부산 기장군 해안가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는 해동용궁사와 땅끝마을 해남을 미리 다녀왔다. 각각 해돋이와 해넘이가 장관인 곳. 이밖에 전국 주요 일출-일몰 명소를 소개한다. 해남 김문·기장 손원천기자 km@seoul.co.kr ■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짓점 부산 기장 해동용궁사 해맞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으로 가는 길목에 아담한 언덕길이 하나 있다. 달맞이 고개라고 불리는 이 고갯길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15곡도라 불렸다. 달맞이길을 넘어 송정해수욕장∼수산전시관∼해동 용궁사∼기장군 대변항을 잇은 해안관광도로는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 이름만큼 고운 청사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해안가 마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특히 해동 용궁사는 동해와 남해가 맞닿은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수상법당. 국내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근동에서는 일출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너른 바다에서 들려오는 해조음과 독경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이한 문화재는 없지만 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처음 창건된 것은 고려 공민왕 때. 당시 이름은 보문사였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소실된 것을 1930년 통도사의 운강화상이 중창했고,1974년 정암스님이 지금의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절 입구에 들어서자 12지신상과 함께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주는 해동 용궁사’란 팻말이 눈에 띄었다.‘운전하는 데는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부적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교통안전기원탑’도 서 있다.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고 했으니 이 참에 소원이나 빌어볼까. 교통안전까지 세심하게 기원해주는 절이니 다른 소원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게다. 교통안전기원탑을 지나면 108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 중간쯤 득남불(得男佛)과 학업성취불이 자리잡고 있다. 만지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득남불의 둥근 배는 아들 바라는 이들의 손을 타 까맣게 윤이 나는 것이 기름칠이라도 해놓은 듯하다. 이름에 걸맞게 책을 보고 있는 학업성취불도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108계단을 지나면 드디어 해동용궁사의 전경이 막힘 없이 열린다.‘바다도 좋다 하고 청산도 좋다거늘 바다와 청산이 한곳에 뫼단 말가.’라고 했다는 춘원 이광수의 감탄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웅전 앞을 지나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가면 해수관음대불과 만나게 된다.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로 그 불상이다. 바다를 굽어 살피듯 용궁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촛불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경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뤄야 할 소망이 있으니 더욱 간절해지는 모양이다. 108계단에서 해안가로 빠지는 길목에 약사여래불이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 사찰에서 가장 바쁘신 분 중 하나다. 몸 아픈 이들이 병을 맡기고 가기 때문. 약사여래불을 지나면 동해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일출암이다. 지옥에 빠져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준다는 지장보살이 이방인을 맞는다. 연말연시만 되면 구름처럼 몰려든 중생들이 밤을 도와 소망을 빈다는 곳. 희망을 품고 왔든 가슴 한편에 남아 있던 미련을 버리려 왔든, 불상 옆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온갖 시름을 거두어 가는 듯하다. 기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해돋이 명소 ●포항시 호미곶 경북 포항시 영일만에 위치한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했을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 육당 최남선은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기도 했다. 청동 조형물인 ‘상생의 손’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매년 12월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맞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경주 토함산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안개가 자주 끼는데, 마치 산이 바다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들이마시고 토해내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토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늘과 바다가 동시에 붉게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감포의 문무대왕릉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 이맘 때면 해무가 자주 껴 갈매기떼의 군무와 함께 선경을 이룬다. ●영덕 강구항 남으로 포항시, 북으로는 울진군과 맞닿아 있는 조용한 포구. 선착장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풍광을 맞는 것도 좋지만, 해 뜨는 장소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삼사해상공원에서 보는 것이 수월하다. 강구항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삼사해상공원은 인공폭포인 천지연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곳. ●동해 추암리 TV에 방영되는 애국가 일출 장면이 촬영된 장소. 해안 절벽과 동굴, 칼바위 등의 크고 작은 바위섬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추암이란 이곳의 촛대바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꽂아놓은 듯 우뚝 솟은 촛대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는 동해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특별한 적기 없이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특히 겨울철 설경이 비경을 이루는데, 일출과 어우러지면 선계가 따로 없는 곳이다. 산세가 험한 편은 아니지만, 해돋이를 보려면 야간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젠 등의 장비는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매년 12월31일에는 태백산 등산로 일대와 해넘이를 황지연못 등에서 해넘이 행사를 가진 다음, 새벽 3시부터 산을 올라 오전 7시에 일출을 감상하는 행사를 벌인다. ●여수 향일암 향일암은 1300여 년 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 남해 수평선의 해돋이 모습이 장관이라는 뜻에서 향일암으로 이름지어졌다.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 중간쯤에 암벽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암자 근처에선 집채 만한 바위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해가 뜨면 서서히 암자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동백과 바위로 둘러싸인 절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 해넘이 명소 ●장화리(인천 강화)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힌다. 동막리에서 장화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 석모도 남단의 민머루 해수욕장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충남 태안) 대한민국 대표 낙조 포인트. 안면도 중간쯤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가 자라는 할미바위 너머로 해가 진다. 모래밭도 단단해 백사장을 거닐기에도 좋다. ●솔섬(전북 부안) 전북의 대표적인 곳. 외변산 지역은 전체가 해넘이 감상포인트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쪽으로는 새만금간척지의 방조제 입구부터 남쪽의 모항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세방(전남 진도) ‘세방낙조’란 명성에 걸맞게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쌍벽을 이룬다.‘세방 해안일주도로’가 일품 코스. 떨어지는 해가 가장 오래도록 머무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 갈대밭(전남 순천) 칠면초보다 더 붉게 탄다는 것이 순천만 노을. 뱃길투어, 갯벌체험, 갈대산책 등을 위해서는 별량면 쪽이 편하지만, 순천만을 한눈에 굽어보려면, 순천만 최고의 낙조 포인트 해룡면 용산에 올라야 한다. ■ 땅끝마을 전남 해남 해넘이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또다시 떠오를 거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대사로 유명한 말이다. 원저자 마거릿 미첼은 평생동안 이 한 작품만을 남겼고 또 1000쪽이 넘는 방대한 서사시의 마침표라는 점에서 더욱 긴 여운으로 다가온다. 지난 주말 오후, 국토의 땅끝마을에 섰을 때 저 바다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을 보면서 문득 이 영화의 대사가 생각났다. 사랑, 질투, 이별, 전쟁…. 그 영화 속에 나온 인물들, 자신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거부할 수 없이 다가온 소용돌이의 삶 속에 몸을 던졌다가 그렇게들 돌아갔겠지. 그때나 지금이나, 또 그곳이나 이곳이나 하늘 아래 숨쉬는 삶의 땅이기에 희로애락 인간냄새 또한 다를 바 없을 터. 한해가 저무는 12월의 끝자락이다.2006년의 태양이 한해 동안 생겨난 인간사의 온갖 미련과 잡념의 티끌들을 송두리째 안고 바다 속으로 막 자맥질을 하려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것은 새로운 2007년의 태양, 황금돼지의 태양을 잉태하기 직전 폭풍전야의 마지막 불끈거림이었다. 토말(土末)에서의 새해맞이 진행형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해남 김문기자 km@seoul.co.kr # 울고 왔다 웃고 가는 곳 설레는 마음을 갖고 땅끝마을까지 가는 길은 조금 멀게 느껴진다. 해남읍에서 버스를 타고 50분은 족히 걸렸다. 경운기를 운전하는 노인, 파란 보리밭에서 김매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운전기사가 “해남의 농토는 강원도에서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의 2배가 넘는다.”고 했다. 또 “여기는 울고 왔다, 웃고 가는 고장”이라면서 “해남의 부자들은 대부분 외지사람”이라고 귀띔한다. 잠시 후 ‘대한민국 땅끝마을’이라고 적힌 돌탑이 보인다.‘땅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라는 엄숙함이 앞선다. 누가 국토의 땅끝이라고 했던가. 반도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낸 첨병이요, 태곳적부터 한줄기 빛을 오롯하게 밝히며 묵묵히 ‘처음’으로 살아왔을진대 말이다. 땅끝마을 부두만 하더라도 보길도, 진도 등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을 연결시키는 연락선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기적을 울리며 떠나고 들어온다. # 해넘이·해돋이 축제 땅끝마을 부둣가 광장과 전망대에서는 매년 12월31일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11회째로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찾는다. 특히 다도해의 절경과 일출·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조건을 지녔다. 이곳에서는 관광객 및 군민이 함께하는 콘서트, 전통놀이마당, 음식문화 잔치, 깜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아련하고 정이 넘치는 땅끝마을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오는 31일 자정무렵에 벌어지는 촛불의식과 달집태우기는 새해를 맞아 소망을 기원하는 하이라이트. 이어 여명의 북소리가 울려퍼지고 소망의 연날리기에 이어 장보고호에 탑승해 선상에서 해맞이를 하면서 횡간도와 노화도를 돌아보는 행사는 땅끝마을만이 간직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송호해수욕장에서 2006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는 재미도 그만이다. 아울러 사구미해수욕장, 조각공원, 달마산 미황사, 자연사해양박물관, 두륜산 대흥사, 우항리 공룡화석지 등과 인접해 있어 가족끼리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도심 해돋이도 장관”

    “도심 해돋이도 장관”

    2007년 첫날을 특별하게 맞고 싶다고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도, 먼 곳을 찾아 집을 나설 것도 없다. 멀지 않은 곳에 자치구들이 마련한 신년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정해년(丁亥年) 1월1일의 일출시간이 오전 7시40분쯤으로 예상되므로 오전 6시30분∼7시 사이에 시작되는 행사에 가서 공연도 즐기고, 해돋이도 보면서 활기차게 새해를 시작해 보자. ●억새풀 위로 돋는 새해 마포구(구청장 심영섭)는 억새풀이 만발한 자연생태공원인 하늘공원에서 풍성한 새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새벽 6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사물놀이 공연, 관현악 합주, 신년 덕담, 새해인사 등이 이어진다. 희망찬 새해의 첫 태양이 떠오르면 소망을 적은 2007개의 풍선을 날려보내고, 고르예술단의 대북 공연 등 웅장한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식전에는 서예가가 직접 가훈을 써주고, 황금돼지 모양을 한 대형판에 희망메시지를 적어 붙이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다는 아차산에서 해맞이 축제를 준비했다.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이기도 한 아차산 팔각정 근처에서 소원성취 이벤트, 희망의 공연 등을 선사한다. 진입로에는 희망의 문, 고구려벽화 사신도 얼음 조각상, 청사초롱 길 밝히기 등을 마련했다. 또 전자바이올린 연주, 구립여성합창단 축가 등 공연이 이어진다. 등산로 곳곳에 따뜻한 보리차, 토정비결보기 같은 다양한 코너가 있다. ●민족혼이 담긴 삼각산에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삼각산에서 새로운 희망과 자긍심을 높이는 행사를 준비했다. 대동문과 동장대 사이 해발 607m의 시단봉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는 신년 기원제례와 기원문 낭독, 삼각산 풍물패의 공연 등이 잇따라 진행된다. 구립 실버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만사형통의 기원을 담아 마음껏 소리를 지르는 시간도 갖는다. 또 송액영복(送厄迎福·액을 쫓고 복을 받아들인다)을 기원하는 200개의 연을 날리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건강도 챙기세요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청계산에서 ‘해맞이 걷기대회 행사’를 연다. 원터마을 굴다리 입구(미륵당 옆)∼제1약수터∼원터약수터∼깔딱고개∼헬기장∼굴다리 입구로 돌아오는 5㎞ 코스로, 오복 중 하나인 건강을 기원하는 소박한 자리다. 해뜨는 시간 즈음에는 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해 덕담을 나누며 새해소망을 기원하고, 기념촬영의 시간도 갖는다. 원터마을 입구에서 청계산 상가번영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음식장터’를 열고, 판매수익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건강도 높이고, 불우이웃도 도우며 한해를 시작하는 좋은 기회다. ●전망 좋은 곳 50선 거창한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조용히 새해 새 다짐을 하는 것도 의미있다. 서울시가 선정한 조망명소 50곳 중 한강,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곳을 찾아보자. 종로구의 북악팔각정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북한산을 감상할 수 있다. 눈 덮인 산과 탁 트인 시내를 바라보며 새 희망을 품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용산구 한남동 매봉산은 남산도시자연공원, 북악산 등 서울 서북권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광진구 아차산과 중랑구 용마산·봉화산 등에서는 한강 경관, 서울시내 경관뿐만 아니라 구리시까지 볼 수 있다.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도 서울숲과 6개의 한강다리, 일출과 중랑천 철새 도래지가 보이는 명소 중의 하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뽀드득 뽀드득~ 銀白의 유혹

    뽀드득 뽀드득~ 銀白의 유혹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 소리, 아시죠? ‘뽀드득 뽀드득∼’. 눈꽃여행을 유혹하는 순수의 소리죠. 낙엽 뒹구는 모습을 본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은 한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눈꽃여행하면 첫손 꼽는 곳이 태백산입니다. 해발 1567m로 제법 높지만, 산세가 비교적 완만해 겨울이면 눈꽃과 설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곳이죠. 일출광경이 장엄하기로도 유명합니다.‘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朱木)사이로 붉은 숨결을 쏟아내는 해를 보노라면, 가슴 한켠에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북받쳐 오릅니다. 매년 1월이면 태백산 들머리인 당골광장에서 눈조각전이 열리기도 하죠.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행사입니다. 눈꽃 시즌이 막 시작됐습니다. 기차여행도 할 겸, 이번주는 태백산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요? 설경이 제법입니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태백산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곳 도시에도 눈은 내렸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도무지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다. 순결한 눈을 뒤집어 쓴 채 은빛 세계로 변해 있을 태백산. 마치 신기루처럼 눈앞에 아련하게 오버랩되더니, 급기야 조급증에 걸린 두 발은 어느새 태백시로 향하는 무궁화열차에 오르고 있다. # 절반쯤 올라야 하얀 눈세상 백두산에서 뻗어내려온 태백산맥 줄기가 금강산과 설악산, 그리고 오대산을 일으킨 다음, 마지막 용틀임하듯 솟구쳐 오르며 빚어 놓은 산이 태백산.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도 불린다.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아도, 최고봉인 장군봉(將軍峰·1567m)과 문수봉(文殊峰·1517m)을 중심으로 웅장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정선과 영월을 거쳐 남한강이 되어 흐르고, 남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낙동강의 원류를 이루기도 한다. 당골광장을 들머리로 하고 산행에 나섰다. 얼음이 채 얼지 않은 계곡수가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낙동강으로 향해간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있는 나무들. 아마도 정기가 강한 태백산을 닮은 것일 게다. 등산로 초입부터 눈이 쌓여 있기는 하지만, 나뒹구는 나뭇잎의 등살에 순백의 제색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은 이른가. 밟아도 밟아도 눈이고, 땅이라고는 한뼘도 찾을 수 없는 설산을 기대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붙잡고 물어보아도 여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란다. 초반부터 이어진 비탈을 오르던 다리에 힘이 빠졌다. 하지만 정상 부근은 다르지 않을까. 40여분쯤 오르자 등산로의 절반쯤에 해당하는 반제에 이르렀다. 백단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지는 곳. 여기에 와서야 눈이 비로소 하얀 제빛깔을 찾기 시작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귀를 씻어주고, 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은 산을 하얗게 덧칠해 놓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날린 하얀 눈꽃잎이 얼굴에 와 부딪힌다. 단가 ‘사철가’에서 그려진 겨울산의 모습 그대로다.“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낙목한천 찬바람에/백설만 펄펄 휘날리어/은세계가 되고 보면은/월백(月白) 설백(雪白) 천지백(天地白)허니/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 엉덩이 썰매로 만든 등산로 반제를 지나서부터 길바닥이 미끄럽다. 등산객들이 엉덩이 썰매를 타며 등산로를 다져놓았기 때문이다. 흰 눈에 쌓여서인가. 숲이 무성할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박새와 딱새, 어치 등 산새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동고비란 녀석은 등산객들이 뿌려놓은 먹이를 먹느라 이방인의 발걸음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세상 모든 일은 양면성을 가지는 법. 쉽게 배불리 먹어 겨울을 편안하게 날 수는 있겠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점차 잃어가지 않을까. 한 비탈을 더 넘자 정상 바로 아래 자리잡은 망경사(望鏡寺)에 도착했다. 해발 1470m. 천년의 유래를 자랑하는 이 사찰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용정(龍井).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이다. 샘 위에 용왕각을 짓고 용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해서 이름도 용정이다. 망경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단종의 넋을 기린 단종비각이 처연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곳부터 태백산은 또 한번 옷을 갈아 입는다. 극한의 맑음과 완벽한 무채색. 바람이 매서울수록, 눈꽃도 화려하게 피어나듯, 하얗게 영근 나무들이 시리고 부신 눈 세상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윽고 천제단에 올라섰다. 사방이 탁트인 정상. 백두대간의 고산준령들이 이곳저곳으로 거칠 것 없이 줄달음치고 있다. 머릿속에 관념으로만 머물던 ‘일망무제’가 현실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멀리 도심속에서나 보았던 검은 띠가 산과 하늘을 가르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생긴 것인지, 속세의 홍진이 모여 만들어진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마치 승속을 가르는 듯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온 박인화(52)씨는 “참 절경이라예.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는 듯 하네예.”라며 입을 다물 줄 모른다. 뉘라서 그렇지 않을까. ■ 열차타고 눈꽃여행 떠나요 눈꽃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 것이 바로 눈꽃열차. 가족이나 연인끼리 음식을 나눠먹으며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눈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금년에도 한국철도공사는 여행사와 손잡고 다양한 지역으로 눈꽃여행객들을 실어나른다. ●태백산 눈꽃축제에 맞춰 출발한다. 올해는 당일 코스에 새마을호가 투입되는 것이 특징. 아침 7시10분 서울역을 출발해 태백산 눈꽃축제장을 돌아보고, 밤 10시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코스.1월 14·15·18·21·22·25일 등 모두 6차례 운행한다.6만 3000원. 무궁화호로 출발하는 무박2일 코스는 매주 금·토요일밤 11시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7만 5000원. 우리테마(02-733-0882). ●승부·추전역 150개가 넘는 터널을 지날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환한 세상이 아름다운 눈꽃열차여행 상품. 기차로만 갈 수 있다는 승부역, 하늘에 가장 가까운 추전역 등 아름다운 간이역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1월 운행예정. 지구여행사(1566-3035). ●소백산 12월30일과 1월2∼26일,2월1∼18일 오전 9시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 당일코스(5만 4000원)는 부석사,1박2일코스(13만 2000원)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각각 들른다. 홍익여행사(02-717-1002), 청송여행사(1577-7788). ●덕유산 당일코스만 있다. 용산역에서 오전 8시25분 출발.2월27일까지 운행한다.5만 8000원. 비타민(02-736-9111). 서울역 출발 열차는 12월30일까지만 운행된다. ●정동진·대관령 1월2∼22일. 영등포와 수원역에서 출발한다. 무박2일코스.5만 4000원.KTX관광레저(02-393-3100), 수원은 비타민(02-736-9111). ●대둔산 12월30일∼내년 2월28일까지 당일일정으로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간다.5만 9000원. 지구투어(02-393-3100) ●정동진·정선 1월2∼22일까지 운행한다. 무궁화호를 타고 영등포역을 출발해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본 다음, 정선에서 레일바이트를 타는 프로그램.6만 6000원.KTX관광레저(02-393-3100).
  • ‘새해 소망’ 간절곶에서 띄우세요

    ‘새해 소망’ 간절곶에서 띄우세요

    “새해 아침,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간절한 소망 편지를 보내세요.” 해맞이 관광명소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바닷가 간절곶에서 대규모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밝아온다.’는 간절곶은 해마다 1월1일이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울산시는 1월1일 간절곶 일출 시간이 오전 7시31분19초로 호미곶보다 2분, 정동진보다는 8분30초가 빠르다고 밝혔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등대와 조각공원 등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다운 간절곶에서 울산시와 울산 MBC(사장 김재철)는 공동으로 ‘2007 간절곶 해맞이 축제’ 행사를 개최한다.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까지, 송년콘서트와 신년콘서트로 나뉘어 가수 20여팀을 비롯해 400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릴레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초대형 우체통. 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오는 20일 간절곶에 가로·세로 2.4m, 높이 5m의 세계에서 가장 큰 ‘간절소망 우체통’이 설치된다. 새해 전국에서 간절곶을 찾는 해맞이 관광객들이 소망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으면 주소지로 무료 배달된다. 편지는 우체통옆에 준비해 놓은 엽서를 이용하면 된다. 간절곶 소망 우체통은 연중 운영된다.“간절곶에서 소망을 빌면 그해에 반드시 이뤄진다.”는 간절곶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라,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마련했다. 600년 만에 찾아온 황금 돼지해를 기념해 높이 5.2m의 대형 황금돼지상도 임시로 설치된다. 돼지저금통 5만개를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1일 아침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신년 콘서트에는 현숙·김범룡·하동진 등이 출연한다.31일 자정이 되면 하늘·육지·바다선박에서 레이저쇼·선박점 등 쇼와 함께 2007발의 불꽃쇼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해 아침에는 5만여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의 2007m짜리 시루떡 자르기 행사도 마련된다.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31일 서울역에서 5000여명을 태우고 출발해 1일 새벽 서생역에 도착하는 간절곶 해맞이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통도∼경주사이에서 울산고속도로로 빠져 나오면 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해안 해맞이도 볼만하죠

    강원도 동해안 곳곳에서 정해년(丁亥年) 해맞이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김일성 별장 등이 남아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새해 첫날 소원성취 기도행사를 비롯해 통일기원 범종타종식,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또 일출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와 하조대, 남애항 일대에서는 소망기원 연등달기, 범종 타종식, 해맞이 대법회 등이 개최된다. 해안에서 가까운 기차역과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에서는 다채로운 해맞이 축제가 열리며 경포해수욕장과 강릉시청 앞 임영 대종각에서도 풍성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동해에서 흔치 않게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 노르는 해를 구경할 수 있어 동해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동해 추암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해수욕장에서도 전통무용 공연과 등을 밝힌 어선이 펼치는 선상퍼레이드, 불꽃놀이, 촛불기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행과 함께 시작되는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소원빌기, 칠선녀 기원무 등 행사를 통해 희망찬 새해 출발을 기원할 수 있다.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당골광장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떡국 나누어 먹기, 떡치기 전통민속체험놀이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일출이 끝난 뒤 노래자랑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설악산 대청봉과 원주 치악산, 춘천 대룡산 등 산상 일출 명소에서도 새해 맞이 함성지르기, 소원성취 기도행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골라서 보는 동해안 해맞이

    강원도 동해안 곳곳에서 정해년(丁亥年) 해맞이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김일성 별장 등이 남아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새해 첫날 소원성취 기도행사를 비롯해 통일기원 범종타종식,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또 일출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와 하조대, 남애항 일대에서는 소망기원 연등달기, 범종 타종식, 해맞이 대법회 등이 개최된다. 해안에서 가까운 기차역과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에서는 다채로운 해맞이 축제가 열리며 경포해수욕장과 강릉시청 앞 임영 대종각에서도 풍성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동해에서 흔치 않게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 노르는 해를 구경할 수 있어 동해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동해 추암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해수욕장에서도 전통무용 공연과 등을 밝힌 어선이 펼치는 선상퍼레이드, 불꽃놀이, 촛불기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행과 함께 시작되는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소원빌기, 칠선녀 기원무 등 행사를 통해 희망찬 새해 출발을 기원할 수 있다.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당골광장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떡국 나누어 먹기, 떡치기 전통민속체험놀이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일출이 끝난 뒤 노래자랑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설악산 대청봉과 원주 치악산, 춘천 대룡산 등 산상 일출 명소에서도 새해 맞이 함성지르기, 소원성취 기도행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방송가 사람들 옛모습 한자리

    방송가 사람들 옛모습 한자리

    김혜자·황신혜·손석희 등 방송가 사람들의 옛 모습이 한 자리에 공개된다.MBC는 창사 45주년을 맞아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여의도 본사 남문광장에서 기념 사진전 ‘아름다운 만남 45년´을 개최한다. 지난 45년간 방송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의 역사를 담은 사진 2000점이 먼지를 털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전시회는 드라마, 예능, 보도·스포츠, 시사교양, 라디오, 행사, 인물사진 등 주제별로 나뉜다. 드라마에서는 ‘수사반장´ ‘호랑이 선생님´부터 ‘주몽´까지, 예능에서는 ‘웃으면 복이와요´부터 ‘안녕, 프란체스카´까지 과거와 최근 프로그램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역대 뉴스 앵커들과 라디오 진행자들, 연기대상 등 행사를 빛낸 연예인들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인물 코너에서는 당대 최고 배우와 개그맨, 아나운서 등을 만날 수 있다. 최불암·김혜자 등 원로 연기자들의 젊은 시절과, 김혜수·채시라·김희애·하희라 등의 앳된 미소, 손석희 전 아나운서의 젊은 시절 장발머리 모습 등 인터넷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진들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한류 스타 이영애·배용준 등의 실물 크기 사진도 전시된다. 전시기간 중 매일 오후 3시 방송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들을 초청, 사인회와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SBS도 창사 16주년을 기념,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목동 본사 1층 아트리움에서 촬영감독 29명의 제작현장 모습을 담은 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여인천하´ ‘올인´ ‘임꺽정´ 등 드라마 현장과 야구경기장, 인도의 일출현장 등에서 촬영한 그들의 생생한 사진작품 70여편이 전시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eoul in] ‘…일출·일몰’ 사진전 수상작 선정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구 사진작가회는 지난 8월 작품을 공모한 제2회 ‘아름다운 사랑, 일출·일몰’ 사진전에서 수상작 3편을 선정했다. 응모한 909점 가운데 영예의 금상은 북한산성의 야경을 촬영한 김지수씨의 ‘화성의 일몰’이 차지했다. 은상은 박영진씨의 ‘희망’과 김효현씨의 ‘제자 사랑’이 받았다. 동상은 김광득씨의 ‘자연의 신비’ 등 3점이 받았다. 구는 13일 시상식을 갖고 오는 17일까지 입선 이상의 작품 164점을 동대문문화원에서 전시한다.
  • (9) 12시간제 에티오피안 타임

    아메리칸 타임, 프렌치 타임? 혹은 저패니스 타임, 차이니스 타임? 기억에 없다. 여러 나라에 살면서 또 여행하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나라 이름에 타임을 붙여 즐겨 사용하는 나라가 딱 두 곳이 있는 것 같다. 하나가 코리안 타임의 대한민국이요, 다른 하나가 바로 에티오피안 타임을 사용하는 에티오피아다. 시계가 우리와 다른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간을 쪼개는 방법이 우리와 달라 하루를 25시간, 26시간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우리와는 다른 독특한 방법으로 시간을 부르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1일 24시간제가 아닌 낮과 밤으로 구분한 12시간제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24시간제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일출시가 되는 06시가 이곳 에티오피아에서는 0시가 된다. 이들은 해가 뜨는 때를 하루의 시작인 0시로 계산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몰시인 18시는 12시가 되면서 동시에 다시 0시가 된다. 그리고 일몰시인 18시, 즉 0시를 출발해 다음 아침 일출시인 06시가 이곳에서는 12시가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오전 7시라고 부르는 시간이 이곳에서는 낮 1시가 되므로 이 시간에 시계 알람을 맞추려면 07:00AM이 아닌 01:00AM으로 맞추어야 지각을 면할 수가 있다. 에티오피아는 GMT 보다 3시간이 빠르므로 한국과는 6시간의 차이가 난다. 이런 이유로 시간을 계산하기가 아주 편하다. 처음엔 우리 보다 6시간 느리다는 가정하에 한국 시간에 6을 빼는 일을 반복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이곳에서 오전 2시면 한국에서는 오후 2시가 된다. 물론 이곳에서 오후 2시면 한국에서는 오전 2시가 되는 것이다. 5시에 만나자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오후 5시를 생각했는데 오전 11시 약속이었음을 알고 황당해했던 적이 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는 24시간제도 널리 사용하는 추세이지만 아직은 12시간제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시간 약속이 필요할 때는 혼동을 막기 위해서 에티오피안 타임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에티오피아에서는 그래야 안전하다.       <윤오순>
  • 수성, 태양앞 통과 ‘우주쇼’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이 태양 앞면을 5시간에 걸쳐 가로지르는 ‘우주쇼’가 9일 펼쳐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9일 오전 4시12분(한국시간)부터 9시10분까지 수성이 태양 앞면을 가로질러 통과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6일 밝혔다.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태양과 수성, 지구가 일직선으로 일치할 때 발생하며 2003년 5월7일 이후 3년 만이다. 태양의 앞면을 통과하는 행성은 내행성인 수성과 금성뿐이다. 천문연구원측은 수성의 궤도면이 지구 궤도면과 7도가량 기울어져 있어 이같은 현상이 100년에 13∼14번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출시각(오전 7시5분) 이후 수성이 태양면의 중간 정도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관측할 수 있다. 하지만 수성의 겉보기 크기는 태양의 200분의1로, 망원경 없이 육안으로는 관측하기 어렵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경남 양산 천성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남 양산 천성산

    가지산∼운문산∼신불산∼취서산으로 이어지는 영남 알프스의 끝자락,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 ‘영남의 소금강산’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천성산(922.2m). 경남 양산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천성산엔 지금 억새가 한창이다. 천성산은 사철 끊임없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산홍을 이루고, 내륙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어 신년 일출 산행지로도 손꼽힌다. 또 20여개의 늪지를 품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특히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동식물들의 서식처로도 유명하다. ‘천성산에 공룡이 살고 있다?’ 이름하여 천성산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이 포효하는 육식공룡의 거친 모습이라면, 내원사매표소 향하는 길에서 만난 공룡은 유순한 초식공룡의 형상. 공룡능선은 상리천과 성불암계곡 사이에 위치한다. 공룡의 등줄기를 향하는 길. 곧추선 산길의 만만찮은 경사는 시작부터 숨을 거칠게 만들고, 이마에선 줄곧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드디어 능선이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조망의 즐거움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능선에 올라서면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바위벽.‘산 너머 산’이다. 바위능선 왼편은 천길 낭떠러지. 공룡능선은 말 그대로 거대한 공룡의 등줄기를 오르내리듯 새로운 봉우리가 쉴 새 없이 기다린다. 무감각한 걸음을 내딛는 사이 집북재에 다다른다. 그 옛날 원효가 화엄강론을 펼치기 위해 흩어져 있던 1000명 제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려고 북을 쳤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천성산 제2봉(812.7m)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정상에는 군사시설물이 서 있어 더 이상 올라설 수 없다. 군 시설물을 우회해 내려서면 화엄벌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원효대사가 제자 1000여명을 모아놓고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전설의 화엄벌이다. 이곳은 1999년 발견된 고층습지로 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태양은 서서히 밝기를 다하고, 홍룡폭포 쪽으로 하산을 재촉한다. 내원사 주차장을 출발해 공룡능선∼집북재∼천성산 제2봉∼정상을 거쳐 홍룡사로 하산하면 약 6∼7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잘 알려진 등산로는 내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 내원사계곡을 따라 812.7m봉에 올랐다가 집북재를 거쳐 산하동 계곡이나 성불암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 특히 산하동 계곡은 골짜기 풍광이 뛰어나다. 산행 시간은 5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산 동쪽의 미타암과 법수원 쪽으로 오르면 기암을 보면서 산행할 수 있어 좋다. # 교통정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통도사IC로 나와 부산 방면 35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천성산 내원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며, 진입로에서 산행들머리까지 10분 정도 소요된다. 글 사진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한강~마곡지구 운하 연결

    강서구가 한강변 마곡유수지와 마곡지구 중앙 지점 9호선 신마곡 사이에 1.4㎞ 상당의 운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려 한강과 마곡지구를 운하로 연결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청사진이다. 구는 이를 위해 제대로 된 접안시설을 건설,‘한강∼강서습지생태공원∼궁산 전통 문화유적지∼마곡지구∼양화진∼마포나루’를 연계하는 관광 코스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양화진과 마포나루는 강서구 건너편인 마포구에 있다. 서울시에서도 강서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방화대교 아래 습지 생태공원에서 올림픽대로를 따라오면 궁산이 보인다. 궁산엔 양천향교(서울시 기념물 제8호)와 소악루(서울시유형문화재 40호), 양천고성지(국사사적지 제372호) 등 문화재가 산적해 있다. 소악루에서 본 한강의 일출과 일몰은 이미 그 명성이 알려져 있다. 궁산에서 내려오면 가양동에 허가바위(서울시기념물 제11호)와 허준박물관, 한의학연구소 등이 있다. 김도현 구청장은 “겸제 정선이 이곳 현감으로 있으면서 한강변을 주제로 그림을 많이 그렸다.”면서 “서울에서 한강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는 곳은 강서뿐이어서 문화재청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구의 계획대로 마곡유수지와 마곡지구 한강을 연결하는 운하가 건설되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한강~마곡지구 운하 연결

    강서구가 한강변 마곡유수지와 마곡지구 중앙 지점 9호선 신마곡 사이에 1.4㎞ 상당의 운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려 한강과 마곡지구를 운하로 연결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청사진이다. 구는 이를 위해 제대로 된 접안시설을 건설,‘한강∼강서습지생태공원∼궁산 전통 문화유적지∼마곡지구∼양화진∼마포나루’를 연계하는 관광 코스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양화진과 마포나루는 강서구 건너편인 마포구에 있다. 서울시에서도 강서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방화대교 아래 습지 생태공원에서 올림픽대로를 따라오면 궁산이 보인다. 궁산엔 양천향교(서울시 기념물 제8호)와 소악루(서울시유형문화재 40호), 양천고성지(국사사적지 제372호) 등 문화재가 산적해 있다. 소악루에서 본 한강의 일출과 일몰은 이미 그 명성이 알려져 있다. 궁산에서 내려오면 가양동에 허가바위(서울시기념물 제11호)와 허준박물관, 한의학연구소 등이 있다. 김도현 구청장은 “겸제 정선이 이곳 현감으로 있으면서 한강변을 주제로 그림을 많이 그렸다.”면서 “서울에서 한강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는 곳은 강서뿐이어서 문화재청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강서구의 계획대로 마곡유수지와 마곡지구 한강을 연결하는 운하가 건설되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Local]제주 ‘전국시인축제’ 27·28일

    [서울신문]전국 시인들이 함께 모여 평화의 섬 제주를 노래한다.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전국시인축제가 오는 27∼28일 KAL호텔과 천지연야외공연장,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열린다. 전국 16개 시·도의 시인 30여명과 제주시인 60여명이 참여해 세미나 및 시낭송, 공연축제, 일출기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27일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재산, 제주문화 만들기’ 초청강연과 최동호 고려대 교수의 ‘갈등의 시대에 있어서 시의 기능’을 주제로 한 강연이 펼쳐진다.28일에는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일출기원 및 시낭송 등이 진행되며 제주를 주제로 제작한 시집이 발간된다.
  • [길섶에서] 어머니와의 여행/염주영 논설실장

    노모를 모시고 안면도에 다녀 왔다. 안면도 여행은 봄철이 제격이지만 가을에도 운치가 있다. 군데군데 하늘을 향해 수십m나 치솟은 소나무숲들이 일품이다. 그 사이로 난 아스팔트 포장길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황금빛 들녘 위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30여분쯤 달려 섬의 남쪽 끝 자그마한 어촌 마을에 당도했다. 마을 어귀에서 운 좋게도 창문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예쁜 오각형 모양의 펜션을 잡았다. 여장을 푸니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다. 토속 내음이 물씬한 누룽지 동동주를 어머니와 나눠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섬 이름처럼 달콤한 안면(安眠)을 즐겼다. 이튿날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지만 일출을 보지는 못했다. 이 지점이 서해안에서 몇 안되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수평선이 안개에 가려 불그스레한 기운만 감돌았다. 안면도는 서해안 태안반도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길쭉한 섬. 전혀 낯선 곳이지만 어머니 품에 안긴 것처럼 포근하다. 어머니와 여행할 때면 이런 느낌이 좋다. 염주영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제주, 세계 자연유산 등재될까

    ‘제주를 세계의 자연유산으로.’ 요즘 제주도에서는 곳곳에 ‘화산섬 제주를 세계 자연유산으로’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산업은 물론 세계속의 ‘제주’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섬 전체가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불국사와 석굴암, 종묘, 수원화성 등 유네스코에 등재한 세계문화유산은 있지만 자연유산은 없다. 지난 1995년 설악산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됐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세계자연유산은 지구의 주요 진화단계를 대표하는 사례나 빼어난 자연미를 지닌 지형 또는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아직 생존하고 있는 서식지 등이 대상이다.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지난 1월 유네스코에 제주도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만장굴, 김녕굴, 용천굴, 당처물동굴, 벵뒤굴), 성산 일출봉 등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한라산은 화구호(백록담)와 영실기암의 주상절리, 조면암돔, 용암대지 등 다양한 화산학적 특징과 수많은 기생화산의 분포는 전형적인 화산지형을 간직하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20만∼30만년 전에 구좌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만들어낸 벵뒤굴, 만장굴과 김녕사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은 세계적인 희귀 지질현상으로 세계동굴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용천굴과 당처물굴은 최근에 발견된 미공개 상태로 신비한 태고의 자연 그대로의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여부는 2007년 6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제3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다음달 중순에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제주도를 찾아 직접 현지에서 실사를 벌인다.IUCN의 실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가는 중요한 절차로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자연유산의 원형보존상태 및 진정성, 유산지구 보호장치와 관리계획 등을 조사,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하게 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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