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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 Go] 동해안 품은 양양 암자 3곳

    [Let’s Go] 동해안 품은 양양 암자 3곳

    ‘조고각하(照顧脚下). 이 길을 걷는 자는 네 발밑을 살피라’. 강원도 양양의 바닷가 절집 홍련암 들어가는 절벽길 팻말에 써 있는 글귀다. 단순히 산길이 험하니 조심해서 건너오라는 충고에 그치지 않는다. 불가에서는 순간순간 스스로가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지 뒤돌아보라는 가르침으로 쓴다. 그래서 법당이나 승방의 댓돌 위에서도 간혹 볼 수 있다. 7번국도를 따라 강원도 양양 땅을 주유하다 보면 이처럼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암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나같이 관음신앙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불경에서 관음보살이 흰꽃이 만발한 바닷가의 산에 상주하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바로 그렇게 돌아서면 바다, 돌아서면 절집이다. 귀와 눈 그리고 폐부를 씻기에 맞춤한 곳. 입춘도 지났고 봄은 이미 멀잖은 곳에 와 있다. 바닷바람이 차긴 하나 한겨울의 매서운 맛은 사라졌다. 새봄을 준비하는 당신, 이 바람에 겨우내 묵은 기운을 훌훌 털어내시라. 대가람 낙산사의 산내 암자인 홍련암(紅蓮庵)은 의상대에서도 북쪽으로 300m 정도 더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암자 옆자락으로 철책선이 필요할 정도로 바다와 맞닿아 있다.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와 더불어 3대 관음도량이라 일컬어진다. 여기에 여수 향일암을 더하는 이도 있는데, 숫자야 어찌 됐건 바닷가 절벽을 주춧돌 삼아 선 홍련암의 자태가 더없이 신비하다. 홍련암은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낙산사 창건에 앞서 관음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하려 했던 의상대사가 이곳에서 밤낮으로 7일 동안 기도하자, 바다 위에서 관음보살이 탄 붉은 연꽃이 솟아났다고 해서 홍련암이라 이름 지어졌다. 바다에 접해 있던 덕에 2005년 낙산사 화재 당시 화마를 피할 수 있었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앞이 아닌 옆에 달려 있는 것이 독특하다. 절벽 위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언뜻 봐서는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것 같지만, 실은 파도가 들이쳤다가 나오는 바닷가의 자연동굴 위에 서 있다. 법당 마루에는 8㎝ 크기의 사각 구멍이 뚫려 있다. 이 구멍으로 바다와 절벽 그리고 해조음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창건 이래 수많은 보수공사를 벌이면서도 이 구멍만은 손대지 않았다고 절집 관계자는 전했다. 양양8경의 하나인 의상대를 거쳐 홍련암에 이르는 구간은 내 나라 안에서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상쾌한 바닷가 풍경을 펼쳐 보인다. 특히 의상대는 일출 감상 명소로 새해 첫날이면 5000명의 해맞이 인파가 몰려들곤 한다. 겨울철만 되면 임연수어 낚시터로 유명세를 떨치는 동산항과 인구항 사이에 죽도라는 섬이 있다. 둘레 1㎞, 높이 54m로 섬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크기다. 예전에는 뭍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잇닿아 있다. 이름대로 장죽(대지팡이)으로 쓰이는 대나무가 사시사철 울창하다. 죽도암(竹島庵)은 섬 뒤편에 있는 듯 없는 듯 숨어 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다면 절집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어려운 곳에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다. 주지 도경 스님과 비구니 우성 스님 그리고 젖먹이 때부터 키웠다는 동자 셋이 가족처럼 어울려 산다. 죽도암 옆으로는 죽도해수욕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세찬 바람이 불 때면 파도가 멍석처럼 둘둘 말린 채 밀려오는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죽도암에 건물이라고는 관음전과 요사채뿐이다. 해수욕장에서 섬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요사채가 먼저 눈에 띈다. 관음전은 오른쪽 커다란 바위 위에 터를 잡았다. 요사채 앞마당은 곧바로 검푸른 바다. 간혹 큰바람 불 때면 요사채까지 파도가 들이친다. 건물 자체로야 대단할 것 없지만 앞마당만큼은 세상 어느 부호의 저택과 견줘도 부럽지 않을 크기와 경관을 가졌다. 관음전의 문을 열면 동해 만경창파가 법당 안을 가득 채운다. 파도소리, 갈매기 울음소리와 어우러진 청아한 독경소리는 외지인의 가슴을 청량하게 씻어낸다. 암자 주변 바닷가에 늘어선 다양한 형태의 갯바위들은 풍취를 보태기에 모자람이 없다. 7번국도를 따라 주문진 방향으로 가다 남애 못미처 인구해수욕장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죽도암이 나온다. 표지판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주의해서 찾아가야 한다. 죽도암 주변 갯바위에 올라 남쪽을 향해 서면 거대한 불입상이 눈에 띈다. 휴휴암(休休庵)에서 조성 중인 관음보살상으로, 낙산사 해수관음상에 견줄 만한 크기다. 휴휴암은 죽도암에서 7번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1㎞쯤 내려가다 만날 수 있다. 온갖 번민일랑 바다에 떨궈 버리고, 쉬고 또 쉬어 가라는 뜻에서 절집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1997년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휴휴암은 바닷가에 누워 있는 듯한 와불 형상의 바위가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후 불사가 크게 일어 비룡관음전과 요사채 등의 건물이 들어섰고, 이젠 제법 번듯한 가람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더불어 고즈넉했던 풍경도 요족하고 번다한 풍경으로 바뀌었으니, 여행자들이 예전처럼 편히 숨 한자락 내려놓고 쉬어 가기란 쉽지 않게 됐다. 절벽 위에 세워진 ‘비룡관음전’을 내려서면 커다란 너럭바위에 닿는다. 연화법당이라 불리는 곳으로 휴휴암의 가장 큰 볼거리다. 너럭바위 20m 앞 오른쪽 해변에 있는 긴 바위가 해수관음보살이 감로수병을 들고 연꽃 위에 누워 있는 형상이란 게 이 절집 사람들의 설명이다. 너럭바위 주변의 와불, 발가락 바위 등도 이채롭다. 저마다 사연을 감추고 있는 바위들이어서 흥미를 더한다. 묘적전 옆의 동굴 법당에서는 대다라니경에 등장하는 85보살상과 만날 수 있다. 범종각 오른쪽에 세워지고 있는 16m짜리 관음보살상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 경기도 양평에서 44번국도를 타고 강원도 홍천, 인제 등을 지나 미시령과 한계령 갈림길에서 한계령 방향을 따른다. 한계령을 내려서면 양양이다. 양양 시내에서 속초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낙산사, 우회전하면 죽도암, 휴휴암으로 향한다. 영동고속도로→현남 나들목→속초방향 7번국도→양양 등 역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 :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 수산항 수산횟집(671-1580)은 사골국물로 육수를 낸 물회(1만원)가 일품이다. 휴휴암 인근 갑산메밀국수(671-1833)는 쫄깃한 막국수가 별미. 6000원. 서면 송천리 떡마을(673-7020)에선 장작불로 떡쌀을 삶고 떡메로 쳐 만드는 전통 떡을 맛볼 수 있다. ▲잘 곳 : 쏠비치 호텔&리조트(1588-4888)는 비수기에도 투숙객들이 몰리는 곳. 오산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아쿠아월드’에서 동해의 만경창파를 바라보며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인근 관광지 : 일출 명소로 유명한 하조대는 반드시 찾아야 한다.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아름다운 항구로 손꼽히는 남애항도 찾을 만하다. 글ㆍ사진 양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덕유산 향적봉~구천동계곡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덕유산 향적봉~구천동계곡

    덕유산(德裕山)은 덕이 넉넉하다는 이름처럼 품이 넓은 산이다. 전북 ‘무진장 고을’의 무주와 장수, 경남의 첩첩 산마을인 거창과 함양 등에 걸쳐 있다. 남녘의 지리산에 가려 평상시엔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지만 겨울철에는 달라진다. 지리적으로 금강의 본류와 가까운 데다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많은 눈을 퍼붓는다. 게다가 날이 추워지면 습한 대기가 산을 넘다가 그대로 얼어버려 나뭇가지마다 환상적인 상고대(얼음꽃)가 피어난다. 그래서 덕유산의 겨울은 눈꽃산행 인파로 늘 북적거린다. 덕유산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1614m의 고도와 지리산보다 험한 산세 때문에 일반인들은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무주리조트의 스키 곤돌라가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턱밑까지 파고들면서 산꾼은 물론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곤돌라를 이용해 향적봉만 찍고 내려오는 것은 눈앞에 보물을 두고 돌아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향적봉에서 부드럽게 이어진 중봉까지 갔다가 오수자굴을 거쳐 구천동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 보자. 이 길은 걷기에도 좋고 덕유산 최고의 보물인 덕유평전과 구천동계곡을 둘러볼 수 있는 환상적인 산길이다. ●남한서 4번째 높은 해발1614m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5분여 오르면 갑자기 설경이 펼쳐진다. 뽀드득 소리 내며 걷는 눈길은 언제나 싱그럽다. 15분가량 오르면 설천봉(1530m)이다. 여기서 향적봉까지는 쉬엄쉬엄 가도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등산로 양옆으로 빽빽이 늘어선 나무들이 가지를 드리우고 연출하는 눈꽃터널 사이로 저 멀리 향적봉이 눈에 들어온다. 눈꽃터널을 벗어나면서 강풍이 몰아치자 정신이 번쩍 든다. 향적봉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이나 구천동계곡에서 걸어온 산꾼들이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이다. 덕유산은 남한 산줄기들의 중심에 놓인 만큼 탁월한 조망을 보여 준다. 남쪽의 지리산, 동쪽의 가야산, 서쪽의 대둔산 등 고산준령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특히 거창의 첩첩 산줄기 뒤로 소머리처럼 솟은 가야산에서 떠오르는 일출은 산악 사진가들 사이에서 소문난 명장면이다. 향적봉에서 지척인 대피소 건물로 내려가니 박봉진 산장지기가 반갑게 맞아준다. 그는 덕유산이 좋아 1997년부터 구천동에 들어와 살다가 2000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덕유산에 조난자가 생기면 구조대보다 항상 그가 먼저 달려간다고 한다. 산에서 살면서 산을 닮아가는 탓일까. 덕유산의 너른 품처럼 마음씨가 넉넉하고 따뜻하다. 대피소에서 언 몸을 녹이고 중봉(1594m)으로 향한다. 이 길에는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의 가지마다 새 생명처럼 싱그러운 눈꽃이 가득하다. 중봉은 덕유연봉이 기막히게 보이는 전망대다. 발아래 펼쳐진 평평한 땅이 덕유평전인데, 봄여름가을 야생화가 그득하고 겨울이면 눈꽃으로 은세계를 이루는 곳이다. 덕유평전에서 미끄러져 삼각뿔처럼 치솟은 무룡산(1492m)과 삿갓봉(1264m)을 넘어 남덕유산(1507m·봉황산)으로 흘러가는 산세는 백두대간 능선 중에서 가장 역동적이다. 거기에다 무룡산 왼쪽 멀리 허공에 일필휘지로 피어난 지리산 능선에 입이 떡 벌어진다. ●중봉서 내려다보는 덕유평전 전망 하산은 중봉에서 오수자굴 방향을 잡는다. 내려오다 뒤돌아보면 주목으로 가득 찬 향적봉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오수자굴 안은 각양각색의 얼음 기둥 전시장이다. 굴 안 낙숫물이 얼어붙으면서 얼음 종유석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수자굴에서 백련사까지는 참으로 호젓한 길이 이어진다. 길섶에 푸른 산죽들이 눈을 맞은 모습은 태초의 시간처럼 고요하다. 백련사 입구에 도착하면서 구천동계곡과 합류한다. 이 길은 널찍한 비포장도로가 나 있어 걷기에 수월하다. 이어 금포탄, 사자담, 인월담 등의 명소를 지나게 된다. 겨울이라 계곡의 빼어난 맛은 없지만 눈과 어우러진 풍경은 심신을 포근하게 정화한다. 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굴~구천동계곡의 거리는 약 10㎞, 4시간가량 걸린다. 향적봉대피소는 난방 장치가 잘 갖추어진 현대식 건물이다. 이곳에서 1박 하면서 장엄한 해돋이를 구경하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산악전문작가 #교통과 맛집 서울에서 무주리조트 가는 버스는 대원고속(02-575-7720)이 사당, 양재, 잠실 등에서 오전 시간에 운행한다. 무주리조트(063-322-9000)의 곤돌라는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다닌다. 왕복 1만 1000원. 편도 7000원. 향적봉 대피소 063-322-1614. 금강이 굽이쳐 도는 무주 지역에는 민물고기 요리가 유명하다. 동자개 등 민물 잡어로 죽을 쑨 어죽, 쏘가리매운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읍내 금강식당(063-322-0979)이 유명하다.
  • [멋과 맛이 있는 여행 ①] 우리는 구룡포로 간다

    [멋과 맛이 있는 여행 ①] 우리는 구룡포로 간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다. 바다는 원래 하나지만 동해, 서해, 남해 그 바다에 각기 다른 색깔이 있다. 우리 바다는 3색의 바다인 것이다.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는 눈물의 바다다. 울고 싶을 때 찾아가는 바다다. 다도해가 아름다운 남해는 맛의 바다다. 바다의 맛은 대부분 남해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동해는? 해가 뜨는 동해는 신화의 바다다. 당신이 《삼국유사》를 읽었다면 연오랑 세오녀, 만파식적, 처용의 신화가 동해바다에서 나온 것을 기억할 것이다. 동해가 신화의 바다가 될 수 있는 것은 그 바다에서 날마다 해가 뜨기 때문이다. 어둠을 뚫고 솟구치는 해는 때로는 신화가 되고 때로는 희망이 된다. 이런 말도 있다. 사랑을 할 사람은 동해로 가고 이별을 할 사람은 서해로 가라고. 나도 사랑을 하기위해 동해로 간다. 거침없는 바다와 정열적인 파도가 동해의 멋이라면 동해의 맛은 그 멋 속에서 나온다. 당신이 당신의 삶에 지쳤다면 이 여행의 동행이 되길 바란다. 동해로 떠나는 여행은 잃어버린 희망을 바다에서 다시 건지러 가는 여행이다.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체감온도가 수시로 빙점 이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동해는 겨우 그 정도로 엄살이냐고 우리를 나무란다. 바닥이 있어야 치고 오르는 맛이 있는 것이라고 우리를 위로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구룡포’다. 한반도 지도를 보면 호랑이 꼬리인 호미곶이 있다. 호미곶 아래에 장기반도가 있다. 장기반도에 구룡포가 있고, 구룡포 바다가 있다. 행정적으로는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이다. 구룡포읍 구룡포리가 구룡포의 중심이다. 구룡포 항도 그곳에 있다. 구룡포 항은 작은 만이다. 거기다 수심이 깊어 동해안의 주요 어업전진기지다. 꽁치, 대구, 방어, 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며, 미역과 전복 양식장이 많다. 구룡포 항은 어선이 많고 수산물이 많아 늘 풍성하다. 내 기억 속의 구룡포는 언제나 풍성하다. 피데기 오징어가 그렇고 요즘 제철인 과메기가 그렇다. 바다를 마당처럼 펼쳐놓고 사는 구룡포 사람들의 인심도 풍성하다. 어느 식당에서든 푸짐하고 또한 싱싱하다. 구룡포는 ‘피데기 오징어’의 본향이다. 피데기 오징어란 동해 청정바다에서 잡은 오징어를 산지 신선한 해풍으로 70%쯤 건조시킨 오징어를 말한다. 구룡포 말로 ‘피득피득 말린다’는 것이다. 바짝 말린 마른 오징어보다는 피데기 오징어가 노화방지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피데기 오징어보다 과메기가 제철이다. 이제는 동해한 별미가 아니라 ‘국민 음식’이 되어버린 과메기도 구룡포가 본향이다. 과메기를 만드는 꽁치는 원양에서 잡아오지만 구룡포 해풍과 햇살에 말려야 상품(上品)이 된다. 과메기는 꽁치를 여러 차례 얼리고 말린 것이다. 북태평양 냉동꽁치를 녹이고 손질해 내다 걸어 3~10일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말린다. 그러면 꽁치가 과메기로 변신한다. 과메기는 주로 경상북도 지방에서 먹던 음식인데, 과메기라는 말은 청어의 눈은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과메기도 역사가 있는 음식이라는 것이다. 옛 책인 《규합총서(閨閤叢書)》에도 ‘비웃(청어)을 들어 보아 두 눈이 서로 통하여 말갛게 마주 비치는 것을 말려 쓰는 그 맛이 기이하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지금도 청어 과메기만을 과메기로만 인정하는 식도락가가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청어가 많이 잡히지 않고 값도 비싼 데다, 건조기간이 오래 걸려 지금은 꽁치로 만든다. 물론 구룡포 근해에서도 국내산 꽁치가 잡힌다. 국내산 꽁치는 기름기가 적어 건조 때 살이 푸석푸석해진다. 과메기 본래의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북태평양산 냉동꽁치는 배에서 바로 잡아 급냉해 선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녹고 얼고를 반복할 때마다 육질이 야무지게 변한다. 맛도 시대 따라 변하는 법이다. 청어면 어떻고 원양꽁치면 어떠랴. 국민의 사랑을 받을 때 그것이 다시 국민의 맛을 차지하는 것이다. 2009년 새해의 멋과 맛의 트렌드는 명품이 아니라 대중적인 것에 있다. 값이 비싼 명품이 더 이상 대세가 되지 못한다. 예를 들자면 바로 과메기 같은 것이 사랑을 받을 것이다. 꽁치 과메기는 주머니 부담이 없어서 편하다. 맛도 뛰어나다. 꽁치 과메기 20마리 한 줄에 1만 2천 원 내외를 받는다. 4~5인이 푸짐하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과메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냉동꽁치를 먼저 자연 상태에서 하루 동안 해동을 시킨다. 꽁치를 통째로 말리는 ‘통마리 과메기’는 짚에 엮어 그냥 걸어둔다. 반으로 가르는 ‘배지기 과메기’는 일일이 내장과 뼈를 추려내는 작업을 사람의 손으로 한다. 기계에 맡기면 꽁치 본래의 살결이 그대로 살아나지 않는다. 요즘 소비자들이 통마리보다는 배지기 과메기를 선호하기에 구룡포 주민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자연 해동된 꽁치는 해저에서 퍼 올린 해수로 깨끗이 씻어낸 다음 손가락 굵기의 곧은 시누대에 걸어 그늘 깊은 응달에서 말린다. 통마리는 영하 2~영상 5도의 기온 사이에서 약 15일간 건조한다. 배지기는 영상 5~8도 사이에서 바닷바람에 얼고 녹고를 3~5일 정도 반복시킨다. 그러면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과메기는 어떻게 먹는가? 과메기는 본래의 맛도 맛이지만 생미역과 김, 겨울배추에다 쪽파, 미나리, 고추, 마늘을 얹어 달콤한 초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과메기가 예전엔 주로 겨울철 바닷사람들의 술안주였지만 요즘은 무침, 구이, 튀김, 초밥 등 다양한 요리방법이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의 맛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메기는 왜 좋은가? 과메기는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영양가가 높다. 생선 자체보다 과메기로 만들었을 경우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점점 많이 생성되어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쇠퇴 방지에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영덕이나 울진에서도 과메기를 만든다. 그래도 과메기는 구룡포 과메기를 최고로 친다. ‘구룡포 과메기는 달라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구룡포에서는 육지에서 부는 북서 계절풍과 영일만 바닷바람이 교차한다. 그 때문에 동해안 어느 지역보다도 적절한 기온과 겨울바람이 최상의 과메기를 만들어낸다.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메기를 만드는 구룡포 사람들의 정성스러운 손이 있다. 과메기가 일본에까지 소개됐다. 최근 일본의 유력지인 《요미우리》신문에 소개되면서 일본열도에 널리 알려졌다. 구룡포에는 일제 적산가옥들이 많아 남아 있다. 구룡포 일출을 보고 낮에는 천천히 적산가옥이 있는 이국적인 풍경 사이를 거닐어 본다면 구룡포만이 가진 멋에 저절로 취할 것이다. 자, 떠나자. 주머니 걱정일랑 하지 말고 구룡포에서 푸짐하고 영양 많은 과메기 맛에 취해 보자. 자, 지금 우리는 구룡포로 가고 있다. 글·사진 정일근 기획위원
  • 제주 기생화산 ‘오름’ 생태관광지로

    화산섬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자원인 오름(기생화산·한라산 옆쪽에 붙어서 생긴 작은 화산)이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생태체험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노꼬매 오름과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 오름 등 2곳에 10억원을 들여 자연경관 조망 데크와 탐방 편의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노꼬매 오름과 다랑쉬 오름은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자랑하는 제주를 대표하는 오름으로 최근 자연체험 생태관광 바람이 불면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이다. 높이 833.3m 노꼬매 오름은 세계자연유산 한라선 서북쪽 지역과 비양도 등 제주 서부지역을, 높이 384.2m의 다랑쉬 오름은 한라산 동쪽과 성산 일출봉, 우도 등 제주 동부지역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도는 이들 오름과 연계해 오름의 역사·문화 등과 관련된 생태관광 체험코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곳을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제주만의 특화된 자연풍경과 생태체험 관광지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도는 오름 생태계의 영구 보전을 지난해 12월부터 훼손이 심한 제주시 조천읍 교례리 물찻오름과 서귀포 안덕면 동광리 도너리오름에 대해 13개월간 자연휴식년제를 도입,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에는 제주시 210곳, 서귀포시 158곳 등 모두 368곳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7080’ 추억의 팝스타, 지금은?…”여전하거나 망가졌거나”

    ‘7080’ 추억의 팝스타, 지금은?…”여전하거나 망가졌거나”

    1970~80년대에는 해외 팝스타가 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팝송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그들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 남녀, 그룹·솔로, 장르에 구분없이 고른 인기를 얻었다. 당시 국내 팬들에게 팝스타는 우상이었다. 이상형 혹은 부러움의 대상으로 꼽혔다. 빼어난 외모는 물론 음악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70~80년대.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팝스타들. 지금 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여전히 멋지거나 확 망가져 있었다. 추억의 7080 팝스타. 그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비교해봤다. ◆ “전성기 모습 여전해” 전성기가 20~30년이나 지났다. 강산이 두번은 변했을 긴 시간이다. 하지만 여전히 멋진 모습을 간직한 스타가 있었다. 주름만이 조금 엿보일 뿐. 외모나 분위기는 그때 그 시절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70년대 그룹 블론디의 보컬 데보라 해리. 그녀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이 소화한 ‘마리아’의 원곡을 부른 당사자다. 해리의 올해 나이는 63세. 하지만 미모는 여전하다. 군살없는 몸매와 섹시한 눈빛이 전성기와 똑같다. 영국 출신 팝가수 클리프 리차드. 국내에는 ‘더 영 원스(The young ones)’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 68세다. 하지만 얼굴 어디에서도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마의 주름 외엔 세련된 옷차림과 환한 미소가 과거와 다르지 않다. 독일출신 여가수 가수 씨씨 캐치는 80년대 디스코 여왕이다. 대표곡은 ‘소울 서바이버(Soul survivor)’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캐치는 올해 44살이 됐지만 미모는 여전히 눈부시다. 주름살 없는 얼굴과 탄탄한 몸매가 20대 못지 않다. ◆ “완전히 망가졌네?” 반면 세월의 흔적을 비껴가지 못한 스타도 있다. 살이 찐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기 절정의 순간과 비교해 스타일이 크게 변한 것도 한 몫했다. 왕년의 멋진 외모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 그룹 컬처 클럽의 보컬 보이 조지. 진한 화장과 여성스러운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중년의 아저씨가 됐다. 조지의 나이는 올해 47세. 두툼한 턱살과 입주변에 난 수염이 그 나이대 평범한 아저씨와 별반 차이가 없다. 과거와의 사뭇 다른 모습이다. 80년대를 풍미한 그룹 아담 앤더 앤츠의 아담 앤트. 솔로앨범인 ‘스트립(Strip)’으로도 유명한 그 역시 많이 변했다. 과거 날렵한 턱선과 특이한 분장이 트레이드 마크였다면 지금은 살이 찐 얼굴과 벗겨진 머리가 눈에 띈다. 다소 평범하다. 영국 여가수 킴 와일드. 80년대를 주름 잡았던 그녀도 세월의 힘을 막지 못했다. 전성기와 달리 너무 불어난 몸이 한 원인. 두겹이나 접히는 턱살과 목의 주름이 지나온 시간을 대변했다. 섹시함이 넘치던 외모는 온데간데 사라졌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결혼 이세준 ”유리상자 데뷔 때 보다 오늘 더 기뻐”(일문일답)

    결혼 이세준 ”유리상자 데뷔 때 보다 오늘 더 기뻐”(일문일답)

    그룹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이 결혼에 대한 들뜬 마음을 전했다. 이세준이 17일 오후 3시 서울 63시티(CITY)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자리에서 떨리는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신부에게 직접 불러줄 축가 ‘표현’의 일부분을 살짝 공개했다. 신랑 이세준은 멤버 박승화와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사진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있는 표정으로 이후 5시에 있을 결혼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세준과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일문일답형식으로 정리했다. ♥ 지금 심정이 어떠한가 조금 뒤 결혼식을 하는데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그동안 약 500쌍 이상에게 축가를 불렀다. 오늘 이 장소에서도 불렀는데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다. ♥ 예비신부와 8살 차이가 나는데 주위에 있는 분들 중 남자분들은 90%가 다 좋다고 했다. 여자분들은 핀잔을 줬다.(웃음) ♥ 어제 밤 어떤 꿈을 꿨는지 경황이 없어서 아직 해몽은 못했지만 굉장히 좋은 꿈을 꿨다. 빨갛고 커다란 태양이 일출하는 꿈을 꿨다. 다들 멋있다고 했다. 느낌이 아주 좋다. ♥ 오늘 결혼식에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됐나 결혼식은 최대한 경건하게 치르자고 양가 부모님들과 합의를 봤다. 신부를 위해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제목은 ‘표현’으로 승화형(유리상자 멤버)이 작곡했고 내가 작사했다. 신부와 연애를 시작할 때 느낀 감정들을 담아 만든 노래다. ♥ 신부에게 어떤 프러포즈를 했는가 신부랑 몇 시간 같이 보내면서 케이크도 만들고 촛불도 함께 껐다. 준비했던 선물을 전해주고 오늘 축가로 부를 노래를 불러줬다. 워낙 노래를 좋아해서 그 날도 좋아해줬다. ♥ 이제 곧 유부남이 된다. 아쉬운 게 있다면 그동안 총각으로 살만큼 살았다. 아쉬울 것 없다. 좋은가수, 좋은남편, 좋은신랑으로 살기 위해서는 모두 준비가 필요하다. 실제로 좋은 글귀를 스크랩하고 있다. ♥ 결혼식 전날, 어제 예비신부와 전화통화 내용은 지난 웨딩촬영 때 얼굴이 부어서 결혼식때는 덜 부은 얼굴로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신부는 몇 시간 못잤다고 하더라. (신부에게)앞으로는 뭐든지 둘이서 해야하니까 진짜 잘하자. ♥ 오늘 연예인 3커플이 결혼을 하는데 다들 좋은 날 잘 골라서 결혼하시게 됐다. 오늘이 정말 길일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세 커플이 함께 모여서 조만간 식사를 하고 싶다. ♥ 신부와 서로 부르는 호칭은 신부는 저한테 오빠라고 부르고 전 신부에게 아기라고 부른다. 처음 만났을 때 정말 아기같았다. 저희들끼리 있을 때는 상관없는데 장모님, 장인어른 앞에서 호칭할 땐 저도 모르게 놀랐다. 이제 호칭을 새로 만들어야 겠다. ♥ 평소 데이트는 어떻게 즐겼는지 같이 차타고 다니면서 노래를 불렀다. MR(반주음악)을 틀어놓고 같이 노래를 불렀고 신부가 힘들어 할 때면 음성메시지로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 2세계획은 우선은 첫째가 딸이면 한 명을 원한다. 만약 아들이라면 한 명 정도 더 시도해 볼 계획이다. ♥ 결혼허락은 수월했는지 사실 처음 결혼을 허락받는데 장모님께서 제 직업이 가수라는 사실에 놀라시는 걸 저한테 들켰다. 하지만 저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시고 주위에서도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좋은 결과 있었다. 저에게 좋은 아버지 어머니가 생긴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 ♥ 앞으로 어떤 남편이 될것인지 좋은 남편, 좋은 친구가 되주고 싶다. 연애하는 감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가정부가 필요하다면 가정부도 되주고 때로는 아빠가 되주겠다. 아직 안되봐서 모르지만 저한테 남편이란 직업이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지금 심정은 한없이 기쁘다. 오늘이 바로 인생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 살면서 가족에 대한 계획이 많이 바뀌었다.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실현도 달라졌다. 유리상자를 처음 했을 때 보다 더 좋다. 그때는 마냥 좋은 게 100이었다면 오늘은 좋은 게 90이고 나머지 10은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 이세준은 17일 오후 5시 서울 63 시티(CITY)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와 김제동이 맡고, 축가는 신랑 이세준과 함께 유리상자로 활동 중인 박승화, 그룹 SG워너비가 부른다. 동시통역사 일을 하고 있는 8세 연하의 강 모씨와 5년 열애 끝에 결혼하는 이세준은 결혼식을 마친 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이후 신접살림은 서울 성동구에 차린다. 신랑 이세준은 1997년 유리상자 1집 앨범 ‘순애보’로 데뷔해 ‘처음 주신 사랑’,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아름다운 세상’, ‘숙녀에게’ 등의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세준 ”결혼식 전날 커다란 태양 꿈꿨다”

    이세준 ”결혼식 전날 커다란 태양 꿈꿨다”

    그룹 유리가수 멤버 이세준이 결혼식에 앞서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세준이 17일 오후 3시 서울 63시티(CITY)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자리에서 “조금 뒤 결혼식인데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며 “그동안 약 500쌍 이상에게 축가를 불렀다. 오늘 이 장소에서도 불렀는데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예비신부와 8살 차이가 나는 이세준은 “주위에 있는 분들 중 남자분들은 90%가 다 좋다고 했다. 여자분들에게는 핀잔을 들었다.”고 전했다. 결혼식 전날인 어제 밤 어떤 꿈을 꿨냐는 질문에 이세준은 “경황이 없어서 아직 해몽은 못했지만 굉장히 좋은 꿈을 꿨다. 빨갛고 커다란 태양이 일출하는 꿈을 꿨다.”며 “다들 멋있다고 했다. 느낌이 아주 좋다.”고 새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늘 결혼식에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됐냐고 묻자 “결혼식은 최대한 경건하게 치르자고 양가부모님들과 합의를 봤다. 신부를 위해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제목은 ‘표현’으로 승화형(유리상자 멤버)이 작곡했고 내가 작사했다.”는 그는 “신부와 연애를 시작할 때 느낀 감정들을 담아 만든 노래다.”며 즉석에서 축가 한소절을 불렀다. 신부에게 했던 프러포즈를 공개해달라고 하자 이세준은 “신부랑 몇 시간 같이 보내면서 케이크도 만들고 촛불도 함께 껐다. 준비했던 선물을 전해주고 오늘 축가로 부를 노래를 불러줬다.”며 “워낙 노래를 좋아해서 그날도 좋아해줬다.”고 답했다. 이세준은 17일 오후 5시 서울 63 시티(CITY)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와 김제동이 맡고, 축가는 신랑 이세준과 함께 유리상자로 활동 중인 박승화, 그룹 SG워너비가 부른다. 신랑 이세준은 1997년 유리상자 1집 앨범 ‘순애보’로 데뷔해 ‘처음 주신 사랑’,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아름다운 세상’, ‘숙녀에게’ 등의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5) 제주 성산 일출봉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5) 제주 성산 일출봉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성산일출봉은 신년 해맞이 장소의 원조격이다. 전국적으로 해맞이 축제가 유행하기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성산 일대는 날이 따뜻하고 볕이 잘 들어 그런지 유독 밝고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출봉에 올라 해를 맞고, 주변 산책로를 거닐며 ‘걱정하지마, 올 한 해도 잘 될 거야~.’ 하는 희망을 품고 돌아간다. ●바다에서 치솟은 오름 제주 동부 지역에서 성산일출봉은 독보적인 존재다. 구좌, 수산, 성읍, 표선 그 어느 방향에서 오든지 바닷가에 왕관처럼 솟아난 일출봉의 모습에 감탄하기 마련이다. 성산일출봉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봉우리가 까마득히 높아 보인다. 하지만 높이는 불과 182m. 간혹 일출봉이 높아서 안 올라간다는 관광객이 있는데, 그 생김새에 기가 눌린 까닭이다. 성산(城山)은 말 그대로 일출봉이 성처럼 둘러쳐져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일출봉은 바다에서 봐도, 마을에서 봐도, 전망대에 올라 봐도 난공불락의 고성(古城)처럼 경이롭다. 매표소를 지나 몇 발자국 가면 순간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 일출봉 아래로 널찍한 잔디밭이 유감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잔디밭을 관통해 이어지는 길을 따르면 왼쪽으로 산책로가 보이고, 바다 건너편으로 우도가 살짝 머리를 내민다. 이곳 산책로는 내려오면서 둘러보는 게 순서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길을 재촉하면 어느새 계단이 시작된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계단길에 숨이 차오를 무렵, 희한하게 생긴 바위가 길을 막는다. 바위는 꼭 짐승의 얼굴처럼 보이는데, 곰바위란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 벤치에 앉으니 성산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출봉은 약 5만~12만 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화산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졌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다. 차츰 일출봉과 본섬 사이에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고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래서 마을 시내 뒤로는 바다가 들어와 있고, 왼쪽으로 광치기 해안을 따라서 이어진 길과 본섬이 간신히 이어지는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부 오름들의 기막힌 스카이라인 작년 겨울, 해가 저물 무렵에 일출봉의 숨은 진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출봉에서 본 일몰이었다. 구름에서 나온 석양은 바다로 떨어지기 직전 마지막 젖먹던 힘을 다해 동부 산간 지대를 비추었다. 그 빛에 동부 지역에 몰려 있는 영주산, 좌보미오름, 백약이오름, 동거미오름, 높은오름,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말미오름, 지미봉 등의 기막힌 스카이라인이 펼쳐졌다. 올망졸망한 오름들은 그야말로 제각각이었다. 어떤 것은 고개를 들었고, 어떤 것은 납작 엎드렸으며, 콧날처럼 솟았거나 누웠고, 또 어떤 것은 비스듬했다. 그리고 그 뒤로 오름 왕국의 어머니 한라산이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잊지 못할 감동적인 풍경이었다. 곰바위에서 급경사를 좀 오르면 정상 전망대다. 일출봉 분화구는 생각보다 넓다. 동서 450m, 남북 350m로 둥근 형태를 이루고 있다. 99개의 크고 작은 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깊이는 100m에 이른다. 분화구 안에는 풍란 등 희귀식물 150여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일출봉~광치기 해안~섭지코지 해안길 추천 이곳 전망대는 1월1일이면 어둑새벽부터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분화구 너머 바다에서 치솟는 해돋이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출을 못 봤다고 서운해할 것은 없다. 근처의 광치기 해안이나 섭지코지에서도 기막힌 일출을 볼 수 있다. 일출봉을 내려와 산책로로 발길을 옮긴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이 길이 제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에는 훈훈한 바람이 분다. 우도가 바다 건너편에서 어서 오라 손짓하며, 일출봉이 감춰둔 해안절벽을 보여준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옆 사람의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싶다. 그렇게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며 일출봉과 작별을 고한다. 성산일출봉은 2007년 한라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일출봉은 전망대까지 오르는 데 30분가량 걸린다. 좀 더 걷고 싶은 사람은 일출봉~광치기 해안~섭지코지 해안길을 따른다. 총 3시간가량 걸리고, 다양하게 변모하는 일출봉의 모습과 바닷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산악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김포, 청주, 부산 등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부산, 완도 등에서 배를 타고 제주시까지 간다.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산행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제주의 겨울 바다는 방어가 주인공이다. 방어는 씹히는 질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워 인기가 좋다. 광치기 해안의 해변공원 옆에 자리 잡은 광치기해산물촌(011-9660-3884)이 숨은 맛집이다. 방어가 싱싱하고, 전복죽과 성게칼국수도 잘한다.
  • 화천 산천어축제 등 겨울축제 풍성

    화천 산천어축제 등 겨울축제 풍성

    1월의 강원도와 경기 북부는 겨울축제 공화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1월 한 달 동안 눈과 얼음 축제가 줄지어 열린다.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해 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가족단위 여행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 가운데 하나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10∼27일 화천천 일대에서 18일 동안 열린다. 지난해 13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은 산천어축제는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최고 인기를 끌었던 얼음낚시터는 올해부터 예약제를 도입했다.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 낚시터와는 별도로 화천천 상류에 3000명이 즐길 수 있는 예약 전용 낚시터를 새로 만들었다. ‘아시아 겨울광장’은 하얼빈 빙등(氷燈)광장과 세계겨울도시광장으로 분리 운영한다. 산천어 맨손잡기는 행사장 지름을 12m로 늘리고 대형 에어돔, 관람석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인제는 열목어축제와 전국 얼음축구대회, 빙어축제 등을 잇따라 개최해 겨울축제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0일부터 16일 동안 북면 원통 앞강에서 열리는 열목어축제는 산촌장터 등 47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29일부터 열리는 전국 얼음축구대회는 전국에서 동호인 220개 팀이 참가해 박진감있게 펼쳐진다. 인제가 자랑하는 빙어축제는 1월30일∼2월2일 소양호 상류에서 열린다. 빙어낚시, 얼음썰매, 빙판 줄다리기, 얼음축구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겨울 호수의 요정’이라는 빙어만 목적으로 한다면 북한강 어디나 축제장이 된다. 춘천에서 화천에 이르는 북한강변은 숫제 빙어 낚시터로 착각될 정도. 주말이면 빙어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파시’를 이룬다. 눈의 고장 평창에서 펼쳐지는 ‘대관령 눈꽃축제’는 15∼19일 횡계리 일대에서 열린다. 눈과 얼음을 이용한 다양한 조각을 전시하고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수레마을 황태체험, 의야지 바람마을 겨울레포츠, 수하리 송어 얼음낚시 등 마을 단위 겨울체험과 연계해 운영된다. 100개 이상의 눈조각을 대관령면 곳곳에 만들어 놓아 면 전체를 축제장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워 놓았다. 태백산 눈축제는 ‘설(雪)왕 설(雪)래! 눈을 따라, 추억을 담아’를 주제로 30일~새달 8일까지 당골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볼거리·놀거리·체험거리가 있는 눈조각 광장, 청정 먹거리가 있는 천원의 행복 먹거리촌, 얼음조각공원 체험거리 등 세 구역으로 나누어 조성한다.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에서는 제5회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가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겨울여행’을 주제로 지난 2일 개막된 축제는 눈동산 토끼몰이, 팽이치기, 송어 얼음낚시 같은 겨울철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직접 장작을 패고 모닥불을 피워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는 ‘군것질 한마당’과 옛 방식 그대로 양은도시락과 가마솥 동지팥죽 등을 만들어 먹는 ‘추억의 먹거리 장터’ 등도 마련됐다. 화천 산천어축제 기간인 10~27일 청량리역과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잇는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2만 9500원부터(이하 왕복). 12일과 18일엔 각각 전주와 군산 등에서도 출발한다. 충북 제천까지는 무궁화호 열차로, 제천에서 축제장까지는 버스를 이용한다. 4만 4300원부터. 대전에선 16~18일 대전역을 오전 7시10분에 출발해 밤 10시에 돌아오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중 5만 5000원, 주말 5만 8000원. 빙어낚시도 마련됐다. ‘인제 빙어 낚시 체험여행’ 열차가 3월1일까지 청량리와 인제빙어축제장을 오간다. 2만 9500원부터.태백산, 설악산, 오대산, 대관령, 정동진, 덕유산, 대둔산, 내장산, 주왕산 등 국내 대표적인 설경코스를 운행하는 눈꽃열차 패키지도 주목하자. 요금은 여행사별로 3만 3000~ 8만 9000원으로 다양하다. 특히 당일 코스로 운영되는 환상선은 기차여행의 백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추전역과 오지의 승부역을 거쳐 정동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어른 기준 3만 6000~4만 7000원. 청송여행사 1577-7788, 홍익여행사 (02)717-1002, 코레일투어서비스 1544-7786.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소원성취 명소’를 테마로 ‘1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소원 빌러 삼척으로 간다(강원 삼척)’,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경북 울진)’, ‘병목골 깊은 계곡에서 만난 순교자-수리산성지(경기 안양)’, ‘소원 한 점, 자애로운 남쪽 바다에 띄워 보내고(전남 고흥)’ 등 네곳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래, ‘장애인 여행단’ 구성 ”일출보며 소원 빌어요”

    강원래, ‘장애인 여행단’ 구성 ”일출보며 소원 빌어요”

    가수 강원래(35)가 새해를 맞아 장애인 여행단을 구성, 바다를 보며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기회를 선물한다. KBS 측은 7일 “KBS 3라디오에서는 신년특집으로 강원래가 주축이 돼 그간 몸이 불편해 여행을 하기 힘들었던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단을 구성, 특별한 바다여행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래와 중증장애인들의 1박2일 특별한 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특집 방송은 오는 9일부터 1박 2일간 강원래와 중증 장애인 및 부모 28명이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으로 함께 떠나는 여행기를 담게 된다. 제작진은 “장애인들은 이동의 어려움과 사회, 경제적 여건 등으로 자유롭게 여행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증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경우의 상황은 더욱 힘든 것이 현실이다.”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에 장애 가족들이 함께 바다에서 일출을 보며 연을 날리며 새해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강원래 외에 한 손 마술사 조성진, 장애가 있는 가수 나용희 등 장애를 몸소 겪고 있는 출연진들이 희망을 안기는 공연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여행에는 전국에서 지원한 자원봉사자와 스태프 등 70여 명이 자진 참여해 훈훈한 동행을 함께하며 다큐로 제작된 본 방송편은 1월 26일(설날) KBS 3라디오 ‘강원래의 노래선물’을 통해 전파를 탄다. 사진 제공 = KBS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풍선 날리기 해양환경 망친다

    풍선 날리기 해양환경 망친다

    새해 해맞이 행사 때 자치단체에서 무더기로 날린 헬륨 풍선이 해양 생태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강원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일출시각에 맞춰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각각 2009개의 풍선을 날려 보냈다. 속초·망상·추암해수욕장 등의 해맞이 행사에서도 수백개씩의 풍선을 날려 보냈다. 고성군은 통일전망대에서 500개,화진포해수욕장에서 100개의 풍선을 날리는 등 강원도내 지자체들이 새해 해맞이 행사를 위해 준비한 헬륨 풍선은 모두 1만 265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풍선들이 낙하해 해양쓰레기로 바뀌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해양환경보호단체 한국해양구조단은 지난해 9월 ‘국제 연안 정화의 날’ 때 동해안 등 해변에서 하루 풍선 잔해물 171개를 수거했다. 2007년 같은 날에는 217개를 수거했다고 구조단측은 밝혔다. 한국해양구조단 홍선욱 환경실장은 “주로 축제나 해맞이 행사 때 날린 풍선으로 추정된다.”며 “고무로 만든 풍선의 경우 바다 물고기나 해변의 야생동물이 먹이로 착각해 삼키다가 목숨을 잃을 수 있고, 선박의 프로펠러와 엉켜 사고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강릉시청 관계자는 “강원도는 환경이 자원인데 1회성 행사 후 풍선의 뒤처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면서 “내년에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재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로봇이 인사말… 보트 타고 상륙작전

    로봇이 인사말… 보트 타고 상륙작전

    전국에서는 로봇이 참석해 새해 인사말을 하고 해병대를 초청한 ‘상륙작전 시무식’ 등 이색 시무식이 열렸다. 2일 경남 마산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로봇 3대가 참석했다.연말에 발표된 정부 국책사업인 로봇랜드 사업자로 마산시가 확정된 것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로봇랜드 조성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경남도청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로봇 ‘지니’가 이날 마산시청을 방문, 황철곤 마산시장의 신년사에 앞서 인사말을 한 것이다.지니는 “마산시의 새 희망을 여는 로봇랜드 유치를 축하하고 마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로봇들도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인사해 참석한 공무원 등 500여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경남 하동군은 금성면 갈사만 경제자유구역개발 현장에서 공무원 400여명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사만 경제자유구역 개발의지를 다지는 시무식을 했다.시무식이 시작되자 군민 10여명이 소달구지를 몰고 행사장으로 입장했으며,조유행 군수가 달구지를 건네받았다.또 해병대 전우회 회원 4명이 ‘하동호 경제자유구역’ 깃발을 들고 행사장 방파제에서 보트 2대에 나눠 타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상륙하는 작전도 펼쳤다. 경북도는 시무식 행사의 조명·난방 사용으로 총 119㎏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구매해 행사 개최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을 제로화했다. 광주 남구는 직원들이 기금을 모아 구입한 연탄 1000여장을 시무식 이후 불우이웃 8가구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별도의 시무식은 하지 않고 김태호 지사가 이날 새벽 창원·마산지역 인력 및 재래시장을 찾아 근로자와 상인을 격려하는 것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이춘성 청장 등 직원 170여명은 아침 일찍 청주 상당산성에서 ‘산상 시무식’을 갖고 일출에 맞춰 새해 소망을 적은 ‘희망풍선’을 날렸다. 부산은행은 이장호 행장 등 임직원 100여명이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의 4500t급 충무공이순신함 선상에서 시무식을 갖고 국제금융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도로공사는 경기 용인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 확장공사 현장에서 ‘속도’와 ‘나눔’,‘개혁’을 다짐했다. 전남체신청은 3년 후 받아볼 희망의 편지쓰기와 이웃돕기를 위해 ‘안 쓰는 동전 분수대 쏟아붓기’ 등 행사를 했다.육군 39사단 장병들은 연병장에서 각자의 인생 목표를 적은 ‘사명선언서 선포식’을 한 뒤 헌혈을 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초등학교 시절,시골에서 인근 대도시인 천안으로 전학을 오게 된 안상태.뒤짱구였던 그는 전학 첫날부터 친구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됐다.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그때,그를 구해준 이가 있었으니,바로 이계환이란 친구.개그맨 안상태가 소심했던 자신을 변화시켜 준 단짝친구를 찾는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외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육권과 친권을 줄 테니 이혼하자는 남편 창준의 요구에 선미는 이혼한다.얼마후 선미는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고 장례식장에서 우연히,선미에게 시가 5억~6억원의 땅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신애는 창준에게 친권을 갖게 되었으니 아이는 자신이 키워주겠다며 유산을 노린다. ●그분이 오신다(MBC 오후 7시45분) 전진에게서 자꾸만 힘으로 비교당하는 문식.분한 문식과 지지 않으려는 전진의 경쟁은 끝을 모르고,자전거가 걸린 패밀리사이즈의 경품행사 1등은 하필 전진인데….한편 재용은 민지가 방에 빼놓은 옛 애인과의 커플링을 주머니에 숨겨 나오고,마술 장난을 치던 만수가 실수로 그 반지를 삼켜 버린다.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수영장에서 은재는 교빈과 마주치자 빨리 물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긴다.교빈이 여자들에게 치근덕대자 휴대폰 카메라로 그 모습을 촬영하고는 얼른 자리를 뜬다.숨이 가빠진 채 집으로 돌아온 은재는 양주를 마시다가 기침을 하며 괴로워한다.건우가 들어오고 은재는 술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10분) 2009년을 여는 최고의 화제작 ‘쌍화점’.세 배우 조인성,송지효,주진모가 소개하는 ‘쌍화점’은 어떤 영화일까? 영화 ‘쌍화점’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세 배우들에게 들어본다.자우림의 김윤아가 톡 쏘는 소다수 같은 영화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을 소개한다. ●주말ⓝ(YTN 오후 8시35분) 2009년의 첫 주말,새해맞이로 앵커인 승연,미희,민지 미녀 삼총사의 특별한 여행기를 공개한다.새해를 계획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 일출 명당 동해안 강릉바다 여행길에 오른 미녀 삼총사.여행 첫날 바다를 둘러보던 그녀들은 각각 경포호,정동진역,밤바다에 담긴 저마다의 추억들을 이야기한다.
  • 서울 2.4㎏ 여자아기 첫울음… 기축년 ‘대한민국 1호’들

    서울 2.4㎏ 여자아기 첫울음… 기축년 ‘대한민국 1호’들

    기축년(己丑年)의 첫날을 힘차게 시작한 대한민국 ‘1호’들이 잇따라 탄생했다. 새해 첫 아이는 서울 퇴계로 관동의대 제일병원에서 태어났다.병원측에 따르면 1일 0시0분 이경숙(32)씨가 2.4㎏의 여아를 출산했다.임씨는 “소띠 해인 만큼 우리 아기도 건강하고 근면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남편 임유승(32)씨와 기쁨을 나눴다. 부부는 진료비와 병실사용료 전액을 면제받으며,신생아 건강검진권과 출산기념품 등 축하선물도 받았다. 첫 일출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6분에 독도에서 새해 첫 해가 동해상으로 떠올랐다.독도경비대장 김태석 경위는 “새해에는 독도를 지키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독도 내 대원들이 건강하고 국가 경제가 좋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날 해경의 함정을 타고 소년소녀가장 70여명과 자전거원정대 30여명 등이 독도에 입도할 예정이었으나 높은 파도로 주변에서 돌아가야 했다. 독도에 이어 7시31분쯤에는 울산 대송리 간절곶과 방어진,부산 기장군 삼성리,태종대,해운대에서 일출이 잇따라 연출됐다.강릉 강동면 정동진과 경포대에서는 7시39분쯤 새해 첫 해를 볼 수 있었고,서울 남산에서는 7시46분쯤 해가 떠올랐다. 이날 0시2분에는 중국 베이징 광산기술회사에 근무하는 탕엔리어우(44·여)가 인천공항을 통해 첫 손님으로 입국했다.새해 첫 열차는 이날 오전 4시 동대구를 떠나 서울로 향한 무궁화 1302호와 같은 시각 광주에서 용산으로 출발한 무궁화 1422호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독도 그림전으로 새해 여는 권용섭 화가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독도 그림전으로 새해 여는 권용섭 화가

    “독도! 엎드리면 오른팔이요,드러누우면 왼팔이로다.그러하니 영원한 한반도의 혈육이 아닌가.” 지난 수천년 동안 해마다 새해를 처음 알린 것은 늘상 독도였다.새로운 태양의 빛을 우리가 사는 땅으로 이끌도록 자나깨나 방향잡이를 해왔다.올해도 그 독도는 우리가 잠든 사이에 25분이나 먼저 한반도의 새해 아침을 맞았다.그런 ‘신체발부’에 한번쯤 진정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오는 7일까지 ‘독도 소그림전´ 열어 10년째 독도를 온몸으로 그려온 화가가 있다.국내보다는 미국과 유럽,남미,평양 등 주로 해외에서 ‘독도 그림전’을 열어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세계에 꾸준히 알려온 그다.국내에서 아무리 떠들봐야 소용없다는 남다른 고집과 신념에서다.재미교포 화가 권용섭(51)씨.지난 1998년 금강산에서 한국의 비경과 독도 그림전을 처음 가져 화제가 됐고 이후 경찰청 초대 독도순회전,그리고 2002년 월드컵 개막기념 행사 때 안면도에서 60X15m의 천에 세계 최대의 수묵작품을 3시간 만에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안면도 해변의 낙조와 독도 일출의 절묘한 조화를 화폭에 담아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이때 기네스북에 등재는 안 됐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묵속사’ 기법을 구사하는 화가로 인정받았다.최근에는 지난 10월 국회도서관에서 ‘우리 땅,독도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독도 수묵화 등 150여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했다.지난달 그가 잠시 귀국했다. 국회를 방문해 독도특위 의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펼쳤고,12월10~15일 대구 대백프라자에서 ‘대한민국의 아침은 독도에서 시작된다-권용섭 전’을 가진 데 이어 기축년 새해를 맞아 오는 7일까지 ‘독도 소그림전’ 을 열고 있다.아울러 이달 말까지 경북 청송군립 야송미술관에서 권 화백의 개인전인 ‘독도 송구영신전’을 열고 있다.이 전시가 끝나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아울러 오는 9일부터 4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청에서 울릉군수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형 독도그림을 그리는 등 ‘독도는 우리땅’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2월 초에는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독도시화전도 연다.특히 그는 국제아동복지기구(ICC) 홍보대사를 맡아 올해만 30개국 가까이 해당 국가의 풍경과 독도 그림을 그린 전시일정이 빽빽하게 짜여 있다. 그의 독도 그림은 힘찬 붓터치로 그려낸 기암괴석의 힘줄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다이내믹 독도’가 묘사의 중심이다.독도를 둘러싼 해태바위,백두산 천지를 닮은 바위 등 울릉도 주민들조차 몰랐던 독도의 깊은 속살을 권씨가 찾아냈다. 이래저래 바쁜 권 화백과 잠시 만났다.먼저 왜 독도 그림에 천착하는지를 물었더니 “처음부터 애국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아름다운 독도를 그리다 보니 애국도 되더라.”고 했다.또한 2000년 일본 모리 요시로 총리의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이 보도되면서 이에 분개,해외에서 독도 그림전을 열기 시작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모리 전 총리의 망언 직후 작심하고 LA코리아타운 한복판에 독도 전문 화랑 ‘가야화랑’을 내고 독도사랑운동을 펼쳤다.부인 여영난 화백과 청실·진실 두 자녀까지 4식구가 모두 독도사랑에 동참했다.비용이 모자라 집까지 팔아 경비를 충당했다. ●독도 바위섬 36곳 직접 찾아 스케치 “독도 주변 바위섬이 여든 몇개라고 합디다.저는 그 가운데 독도 촛대바위,독립문바위,삼형제바위 등 36개를 직접 찾아내 스케치를 했습니다.천지바위는 물살에 따라 간혹 보였다 안 보였다 합니다.정광태처럼 가수는 노래로 독도를 알리지만 화가는 열심히 그림을 그려야 하지요.” 지금까지 독도를 10여차례 다녀오면서 그린 독도 그림만 500여점.전시 때마다 대형 독도 그림 안에 ‘온몸으로 독도를 사랑하는 자만이 내 땅으로 주장할 수 있다.’고 써놓는다.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부터 수묵화를 공부했다. 이후 독도그림으로 300여차례의 해외 전시회를 가져 ‘독도화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소개했다.“한국에서 독도미술관을 여는 게 꿈입니다.독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달집태우기서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달집태우기서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무자년(戊子年)의 ‘멍에’를 벗고,기축년(己丑年)의 새 ‘희망’을 쏜다. 극심한 경제불황 속에서 맞는 기축년 새해의 해맞이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새해 첫날 독도를 시작으로 떠오르는 태양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를 빚은 서쪽 끝 태안반도까지 한반도 전역을 장엄하게 비춘다.붉게 솟아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가족,친지,연인 등과 함께하는 것도 좋다. ●보내는 ‘아쉬움’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에서는 31일 오후 5시부터 1일 오전 9시까지 한 해의 악운을 떨쳐버리는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행사는 해넘이제,땅끝마을 송년 음악회,국악음악회,난장,달집태우기 등으로 진행된다.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한 해의 아쉬움을 날려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는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수도권 제1의 명소다.끝없이 펼쳐진 갯벌에서 노니는 철새와 수평선 넘어 떨어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2008년을 보내는 시민·관광객들의 마음이 모아진다.길놀이를 시작으로 소망풍선 날리기,연날리기,연주회,불꽃쇼 등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듀! 2008 울산’(31일 오후 9시~1일 오전 0시20분)은 울산대공원 울산대종 앞 광장에서 열린다.송년음악회,제야행사,울산대종 타종,신년행사,가훈 써주기,불꽃놀이 등은 무자년의 시름을 잊기에 충분하다. ●맞이하는 ‘희망’ 기축년 첫 일출은 1월1일 오전 7시26분 한반도의 동쪽 끝 독도에서 장엄하게 펼쳐진다. 독도에 이어 육지 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에는 오전 7시31분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다.울산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모듬북 난타,재즈 팝 오케스트라 공연,새해 카운트다운,해야! 솟아라 기원무,희망기원,소망 연날리기,해상 선박퍼레이드,사랑의 떡국 나눠먹기 등으로 희망찬 일출을 맞는다.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9’가 열리는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호랑이 꼬리 또는 과메기 동네라는 명성에 걸맞게 높이 6m,폭 2m의 호랑이 모형 조형물과 8m 높이의 과메기 탑을 설치돼 해맞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경남 통영 충무유람선협회는 이날 오전 6시10분 도남관광지안 유람선선착장에서 유람선 8척을 띄워 매물도 앞바다에서 해맞이를 한다.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해돋이의 명소로 주목받는 강릉 정동진(오전 7시39분)은 대형 모래시계의 회전행사로 정해년 마지막을 보내고 모듬북,퓨전 발레,연예인 공연 등 젊음의 열기로 기축년 첫 새벽을 연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도심 해맞이 명소 ‘다채로운 행사’

    도심 해맞이 명소 ‘다채로운 행사’

    기축년 새해를 맞아 서울에서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강원 정동진과 제주 성산 일출봉 등 전국의 해맞이 명소를 찾기가 부담스럽다면 가족들과 함께 도심 속의 명산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새해 첫 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올 한 해의 소망을 빌어보자.그리고 함성도 질러보자.사물놀이 공연과 떡국 나눠먹기 등의 부대 행사도 많아 신나는 새해 아침을 보낼 수 있다.한국천문연구원은 새해 아침 서울의 해뜨는 시간을 오전 7시47분으로 예측했다. ●도심 명산 곳곳에서 해맞이 서울에서 가장 먼저 첫 해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광진구가 오전 7시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축제를 연다.매년 4만명이 몰릴 정도로 서울시의 대표적인 해맞이 행사로 자리잡았다.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해맞이 장소에 도착한다.재물운과 건강운 등을 기원하는 운수대통 발도장 찍기,새해 소망을 스티커에 적어 10m 길이의 천에 붙이는 ‘소망메시지 천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성동구는 오전 7시 응봉산 팔각정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소원 성취’의 대북 타고를 시작으로 축시 낭송과 무형문화재 김기수의 봉산탈춤,구립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의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종로구는 인왕산과 동망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인왕산에선 오전 6시30분부터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는 인왕산제와 축하 폭죽 터뜨리기,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행사 후에는 청와대 분수대 옆 대고각에 설치된 북을 한 사람당 세번씩 치면서 신년 소망을 비는 순서도 마련된다.동망산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서도 사물놀이 공연과 새해 아침체조,애국가 합창,떡국 나눠먹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중구는 7시30분부터 남산 팔각정 앞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남산의 일출 시간인 오전 7시46분10초 전부터 참가자 전원이 카운트다운을 한 후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힘찬 함성을 지른다. 서대문구는 오전 6시40분부터 연희동 안산 봉수대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망을 담은 풍선을 띄우는 행사를 연다.도봉구도 구민들과 함께 도봉산 입구에서 도봉서원,천축사를 거쳐 마당바위까지 산행을 하며 새해를 맞기로 했다.성북구는 오전 7시 개운산 근린공원 내 운동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불꽃놀이,타악 퍼포먼스,브라스밴드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강에서 새해를 맞는다 한강에서 바라보는 해맞이도 좋을 듯 하다.도심 스카이 라인과 어우러진 유람선 일출은 색다른 한 해의 출발을 알린다.서울시는 새해 첫 날 ‘기축년 선상 해맞이 유람선’을 운행한다.1월1일 오전 6시30분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한강대교~동작대교~밤섬~여의도 구간을 운항한다.유람선은 7시45분 노들섬 앞에서 해맞이 시간을 갖는다.승객들은 선상에서 청계산을 바라보며 소망풍선 날리기 등 해맞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전화(02-3271-6900)로 예약할 수 있다.요금은 어른 2만원,어린이(3~12세) 1만원,3세 이하는 무료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해맞이 수상관광택시’도 운행된다.수상관광택시는 오전 7시 여의도 119승강장을 출발해 노들섬 부근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돌아온다.요금은 1대(7인승)당 25만원.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연말연시 한파…그래도 1월1일 해돋이 볼수 있다

    연말연시 한파…그래도 1월1일 해돋이 볼수 있다

    연초까지 한파가 예상된다.강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 전국 어디서든 기축년(己丑年) 새해 첫 해돋이는 무난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낮 기온도 2도 안팎을 보이며 춥겠다.충남 서해안과 울릉도·독도 지역은 비나 눈이 내리겠다. 31일과 새해 첫날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각각 영하 8도,영하 9도로 뚝 떨어지는 등 전국의 아침 수은주가 영하권을 맴돌고,낮 기온도 1도 안팎의 분포를 보이며 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기상청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내려와 연초까지 맹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며 “31일과 새해 첫날인 1일이 가장 춥고,2일부터는 평년 기온(아침 영하 6도,낮 2도)을 보이겠지만 추위가 수그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1월1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동해안 등 바다 접경 지역과 전라 일부 지역에 구름이 다소 끼겠지만 일출을 보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4) 태백산 천제단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 (4)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1566.7m)은 한민족의 시원이 담겨 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단군의 신비로운 탄생과 활약을 기록한 단군신화의 무대가 이곳이기 때문이다.태백산은 이러한 상징성과 더불어 눈꽃과 일출이 아름다워 신년 일출산행 코스로 인기가 좋다.기축년 새해를 태백산 천제단에서 맞는 것은 어떨까.그곳 시퍼렇게 열린 하늘을 향해 무당 할미처럼 극진한 절을 올려 보자. ●태초의 성스러운 분위기… 산행길 압도 딸깍!헤드랜턴을 켜자 화들짝 놀란 어둠이 황급히 피하면서 빛의 길이 생긴다.이미 하늘에서는 수많은 별이 저마다 크고 작은 랜턴을 켜놓고 운행하고 있었다.이른 오전 4시30분,태백산 천제단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당골광장을 떠났다.계곡으로 들어서자 차가운 공기가 뺨을 때리고,향기로운 냄새가 막힌 코를 뚫는다. 태백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웅장한 산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다.사람마다 느끼는 크기와 강약은 다르겠지만,기본적으로 단전을 감싸주는 맑고 따뜻한 기운이다.그 기운을 한번이라도 느껴본 사람들은 줄기차게 태백산을 찾고,또 태백산 예찬론자가 된다.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속인이 태백산에 모여,신내림(接神)을 받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이런 연유와 일맥상통한다. 반재 오르는 길에 호식총(虎食塚)을 만났다.지금은 남한에서 호랑이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태백 지역에서는 100년 전만 해도 호랑이에게 물려간 화전민의 수가 부지기수였다고 한다.절반은 올랐다는 뜻의 반재를 지나자 동편 하늘에서 심상치 않은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시간은 충분했으나 마음이 달떠 걸음을 재촉한다. 물 좋기로 소문난 망경사 용정(龍井)에서 목을 축이고,단종비각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단종은 수양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변변한 묘 하나 없이 구천을 떠돌았다.이를 애잔하게 생각하던 태백산 인근의 백성들이 단종을 태백산 산신으로 모셨다고 한다.절을 올리고 길을 재촉하니 곧 천제단이다.시간은 6시50분.다행히도 거세기로 유명한 천제단 바람이 잠잠하다. ●천제단에 서서 호연지기 품는다 시나브로 해가 뜨는 동남쪽으로 핏빛 띠가 깔렸고,검붉은 빛은 물에 풀리듯 하늘에 풀어져 장쾌한 산줄기들을 물들인다.꼭 신비스러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성스러운 분위기다.어쩌면 단군신화에 나오는 상제(上帝) 환인의 서자이자 단군의 아버지 환웅이 풍백,우사,운사를 비롯한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 밑에 내려올 때가 저러했을지도 모른다.환웅의 무리가 유성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하는 순간 눈이 부셨다.천제단으로 한민족 태초의 빛이 쏟아진다. 주변의 무속인들은 얼굴에 환한 빛을 받으며 해를 향해,또 천제단을 향해 두 손을 모아 바쁘게 절을 한다. 태백산 천제단만큼 사방팔방의 산들이 일대 장관으로 펼쳐진 곳이 또 있을까.어둠에서 깨어나는 산줄기들은 마치 천제단에 서 있는 관찰자를 향해 일제히 말을 몰아 달려오는 것처럼 역동적이다. 아!이 후련하고 시원한 느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선인들은 이를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불렀다.제단에 절을 올리고 드넓은 부소봉의 품에 안긴다.이어지는 갈림길에서 문수봉으로 들어선다.빛이 가득 쏟아지는 숲 터널을 통과하니 문수봉이다. 태백산은 부드러운 육산인데,문수봉 정상에만 검은 바위들이 무더기로 있어 더욱 신비롭다.멀리 천제단과 장군봉으로 이어진 부드러운 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천제단과 장군봉은 영락없는 어머니의 두 가슴이었고,두 봉우리에 쌓은 제단은 영락없는 젖꼭지였다.태백산은 두 가슴으로 배달민족을 길러냈던 것이다.문수봉에 오래오래 머물렀지만 떠날 시간이 되었다.태백산의 높고 거룩한 기운을 품고 다시 억센 세상으로 발길을 돌린다. 태백산은 길이 순해 겨울철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등산 코스는 당골에서 천제단에 올랐다가 문수봉을 거쳐 제당골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다.당골~반재~천제단 4.4㎞ 2시간,천제단~문수봉~당골 6㎞는 3시간 걸린다. 산악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승용차는 중앙고속도로에서 서제천 나들목으로 나와 연결된 국도를 이용해 영월을 거쳐 태백을 향한다.열차는 청량리역→태백역이 08:00 10:00 12:00 14:00 17:00 22:00,버스는 동서울터미널→태백터미널이 06:10~18:30까지 운행.태백터미널에서 당골까지는 07:30부터 수시로 버스가 운행한다.태백 시내의 맛집은 연탄불에 질 좋은 태백 한우를 굽는 태성실비집(033-553-5289)과 강원도식 한정식을 내오는 너와집(033-553-9922)이 유명하다.
  • [Seoul In] 개화산 정상서 ‘해맞이 행사’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새해 첫날인 내년 1월1일 오전 7시 방화2동 개화산 정상에서 한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연다.해가 뜨기 전 행사로 태동연희단이 펼치는 힘찬 대북공연,성악가들의 ‘희망의 노래’합창,김재현 구청장의 신년 해맞이 메시지 낭독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했다.새해 일출 예정시간인 7시47분(한국천문연구원)에는 참가자 전원이 아름다운 해돋이를 감상한 후 새해 소망을 적은 기원문을 풍선에 달아 날리는 행사도 갖는다. 문화체육과 2600-6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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