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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와 산] 경남 남해 금산

    [도시와 산] 경남 남해 금산

    경남 남해 금산(錦山)은 조물주가 빚은 천태만상의 바위조각 걸작품들의 전시장이다. 곳곳에 솟아있는 갖가지 기묘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 군상이 남쪽 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남해와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금산은 금강산을 빼닮았다고 해서 소금강 또는 남해 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각각의 전설과 이야기를 갖고 비경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기암괴석과 유적만 모두 38개나 된다. ‘금산 38경’이다. ●조선 건국의 기도를 받아준 산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품은 금산은 조선 건국 신화를 비롯해 많은 전설과 역사를 담고 있다. 산 아래 남쪽은 상주 은모래 비치(상주해수욕장)로 이어지며 한려해상 속으로 잠긴다. 금산은 원래 보광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금산이라는 이름은 이성계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계는 고려 후기에 백두산과 지리산을 찾아 나라(조선)를 세워달라며 산신에게 기도했다. 두 산이 뜻을 받아 주지 않자 보광산을 찾았다. 임금이 되게 해주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100일 기도를 했다. 결국 이성계는 조선 건국의 꿈을 이뤘다. 임금이 된 이성계는 이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신하들과 의논했다. 신하들은 비단으로 덮으면 당장은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러워져 보기 싫어지기 때문에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으로 지어 영원히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진언했다. 이를 이성계가 받아들였다는 것. 정상 바로 아래 기도도량으로 유명한 보리암이 있고 보리암 동쪽 밑으로 200m쯤 떨어진 곳에 이성계가 기도했던 곳으로 알려진 이씨기단이 있다. ●‘밤배’가 태어난 금산 검은빛 바다 위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한없이 흘러가~네./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들텐가./음~볼 사람 찾는 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 1970년대 포크듀엣 ‘둘 다섯’이 부른 노래 ‘밤배’다. 아름다운 가사와 감미로운 곡으로 지금도 널리 애창된다. 이 노랫말이 태어난 곳이 금산이다. ‘둘 다섯’의 멤버인 이두진씨는 몇년 전 이렇게 적었다. “1973년 남해를 여행하던 길에 금산 보리암에 하룻밤을 묵게 됐는데 발아래는 남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상주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캄캄한 바다에 작은 불빛이 외롭게 떠가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즉석에서 노래를 짓게 됐다.” 이씨는 “당시 느낌을 그대로 적어 즉석에서 곡을 흥얼거려 보니 어느 정도 노래가 돼 다음날 서울에 올라온 뒤 오세복씨와 함께 다듬어 밤배를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정상까지 걸어서 1시간 금산을 오르는 데 많이 이용하는 길은 2가지다. 상주해수욕장 쪽에서 걸어서 오르는 길과 산 뒤쪽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8부 능선까지 가는 길이다. 금산의 진면목을 찬찬히 감상하기에는 걸어서 오르는 길이 제격이다. 금산탐방지원센터 최태운(62)씨는 “일년내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금산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상주해수욕장 쪽 주차장에서는 1시간쯤 걸으면 정상이다. 바위에 2개의 큰 굴이 뚫려 있는 쌍홍문을 통과하면 곧 정상이다. 고려 명종 때 설치된 높이 4.5m의 봉수대가 있는 망대가 정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최남단에 있는 봉수대다. 동쪽으로는 창선면 대방리 봉수대를 거쳐 진주로 연결됐고 서쪽으로는 남면 봉수대를 거쳐 여수 돌산도로 이어졌다. 북쪽으로는 이동면 원산 봉수대로 연결됐다. 망대에 서면 금산 38경과 광활한 남해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금산 일출도 장관이어서 정상 일대는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전설과 이야기의 보고 주봉인 망대를 중심으로 문장봉, 대장봉, 형사암, 삼불암, 천구암, 쌍룡문, 상사바위, 촉대봉, 향로봉, 흔들바위, 일월바위, 화엄봉 등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바위 위에 얹혀 있거나 매달려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은 등산객들의 발걸음 소리에도 금방 떨어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해빙기 때 낙석이 잦아 봄이 되면 암벽 등산로 구간은 위험지구로 지정된다. 문장봉에는 조선시대 학자 주세붕이 새겼다는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이라는 글귀가 있다. 주세붕은 금산이 명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쌍홍문을 통해 정상에 오른 뒤 전설이 가득한 비경에 감탄해 이런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망대 아래 삼사기단은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가 기단을 쌓고 기도를 올렸다고 해서 지어졌다. 촉대봉과 향로봉은 대사 세 명이 기도를 올릴 때 촛대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씨기단 옆에 깎아지른 바위 3개는 부처의 좌상처럼 생겼다고 해서 삼불암이라고 부른다. 삼불암은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하기 전에는 모두 누워 있었으나 기도가 끝나자 2개는 일어나 앉았다. 3개가 다 일어났더라면 이성계는 중국까지 다스리는 천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사선대 북쪽에는 입구는 넓지 않은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져 100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백명굴이 있다. 정유재란 때 100명의 주민이 한꺼번에 피란한 곳이라고 해서 백명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굴 안에는 방을 놓았던 아궁이 흔적이 남아있다. 이 굴은 찾기가 어려워 등산객들의 발길은 뜸하다. 금산 서남쪽의 큰 바위 부소암과 부소암 아래 상주리 석각은 중국 진시황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부소암은 진시황 아들 부소가 유배됐다 간 바위라는 전설이 전한다. 석각은 진시황의 사신 서불(徐市)이 선남선녀 500명을 이끌고 금산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돌아가면서 남긴 흔적(徐市過此)이라는 설이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판독을 못하고 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런 제야음악회 어때요?

    이런 제야음악회 어때요?

    12월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엔 가족은 가족대로, 연인은 연인대로 한 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해를 축복하기 바쁘다. 매서운 추위를 감수하며 서울 종로 보신각의 타종을 듣기도 하고 새해 첫 일출을 구경하기 위해 밤기차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몸고생은 감수해야 한다. 몸고생은 덜한 대신 새해의 여운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제야 공연’에 가보는 건 어떨까. ●오페레타·성악·뮤지컬 등 다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이날 방송인 진양혜의 진행으로 ‘2009 제야음악회’를 연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연주와 합주단 음악 감독인 김민의 지휘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이 라벨의 ‘치간느’를 협연한다. 4만~7만원. (02)580-1300.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의 ‘2009 제야음악회’는 소리꾼 장사익과 바리톤 고성현, 뮤지컬 배우 윤항렬 등 장르를 막론한 출연진들이 흥을 돋군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서울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한다. 장사익이 직접 카운트 다운을 외친다. 2만~5만원. (02)399-1114~6. 경기 고양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도 ‘아람누리 제야음악회’를 연다. 최선용의 지휘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김남두, 팝페라 가수 박완 등이 성악과 뮤지컬 갈라콘서트를 한다. 1만~7만원. 1577-7766. 경기 성남 야탑동의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은 ‘60인조 남성앙상블과 함께하는 2009제야음악회’를 진행한다. 60인의 남성 성악인으로 구성된 모스틀리 보이시스의 목소리로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 합창곡을 선보인다. 3만~5만원. 1544-8117. ●김창완·김장훈 등 대중음악도 대중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김창완밴드는 경기 화성아트홀에서 팬들과 함께 2009년을 보내고 2010년을 맞는다.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2만~4만원. (031)267-8888. ‘완타치’라는 이름으로 전국투어를 함께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공연꾼 김장훈과 싸이는 오후 10시부터 부산 KBS홀 무대에 오른다. 6만 6000~11만원. 1600-1716. 전국투어를 하고 있는 MC몽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오후 11시부터 공연을 펼치며 올해 마지막 밤을 서울에서 보낸다. 4만 4000~8만 8000원. 1544-1555. CGV 서울 영등포점에 있는 신개념 문화공간 ‘펍 프로젝트’에서는 31일 오후 10시 ‘플라이 미 투 2010’ 공연을 펼친다. 빼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여성 보컬 BMK와 다이나믹 듀오가 키운 힙합 듀오 슈프림팀 등이 역동적인 새해 맞이 공연을 선보인다. 4만원. (02)2638-2626. 서울 W호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에서는 2009년 마지막 밤과 2010년 첫 새벽을 잇는 음악 파티가 열린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넉넉하고 구수한 시골장터 이야기

    넉넉하고 구수한 시골장터 이야기

    2009년, 제주도 장돌뱅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교양 전문 케이블 채널인 MBC 라이프가 17일과 24일 오후 11시30분 ‘임현식의 장터 사람들’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2회에 걸쳐 제주도 서귀포 향토 5일장과 세화 5일장을 찾아 아직도 구수한 입담과 넉넉한 인심이 살아숨쉬는 생활공간인 장터를 조명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의 도시화로 인해 현대식 시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옛 정취를 찾기 힘들어진 재래시장을 찾아 장터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드라마 ‘허준’, ‘대장금’ 등에 출연하며 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탤런트 임현식이 내레이션을 맡는다. 17일 방송분에서는 5일에 한 번씩 오는 서귀포 최대의 장인 향토 5일시장을 찾는다. 매달 4일과 9일에 열리는 서귀포 향토 5일시장에서는 채소, 해산물, 의류, 먹을거리 등은 물론 제주 특산물인 감귤, 흑돼지, 각종 약초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이를 눕혀 재우는 요람인 제주 특산물 ‘애기구덕’은 서귀포 5일시장의 볼거리다. 24일 방영되는 세화 5일장은 제주도 5일장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세화 5일장은 제주 북동부 지역 바닷가에서 열리는 장이다. 세화 5일장 앞에는 세화리에서 성산일출봉까지 이어지는 동부해안도로가 있고 그 너머에는 바다가 펼쳐진다. 비경의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우도가 지척이다. 제작진은 점차 사라져가는 장터의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놓고 싶었다고 했다. 프로그램의 조재현 작가는 “이제는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한 5일장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장사가 안 돼도 ‘오늘 못 팔면 내일 팔면 된다.’며 웃는 상인들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천왕봉 새해 해맞이 어려워진다

    2010년 경인년(庚寅年)부터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15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새해 첫날 일출을 보려는 등산객들이 몰려들면서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커 내년부터 1월1일에는 지리산 모든 등산로를 오전 5시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당초 새벽 2시보다 3시간 늦은 시각이다. 새해 1월1일 천왕봉 일출 예정시간은 오전 7시 36분이다. 중산리에서 해발 1915m인 천왕봉까지는 걸어서 4시간, 백무동에서는 5시간쯤 걸리기 때문에 당일 출발해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걸어서 천왕봉과 1~2시간쯤 떨어진 장터목산장과 로터리산장에서 전날 숙박을 하면 천왕봉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산장 수용인원은 장터목산장 135명, 로터리 산장 35명 등으로 많지 않다. 1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석산장에서 자면 20여분 거리에 있는 촛대봉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으나 3시간쯤 걸리는 천왕봉에서 해맞이는 어렵다.2000년부터 올해까지는 새해 첫날 오전 2시에 등산로를 개방했기 때문에 천왕봉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었다. 올해 1월1일에는 2000여명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구경했다.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장소가 좁은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려는 등산객들이 깜깜한 오전 2시부터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안전사고와 천왕봉 훼손 우려가 커 새해 첫날 등산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무소 측은 지리산 등산로 주요 지점 9곳에 12월31일부터 다음날까지 안전관리 캠프를 설치하고 100여명의 관리요원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할 예정이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사무소와 소방서 직원들이 200여명 규모로 구조대까지 편성해 일출을 보려는 등산행렬을 보호했으나 안전관리가 한계에 이르러 다시 통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3일(KBS1 오후 9시40분) ‘겨울바다’ 하면 생각나는 동해안. 그중에서도 강원도 3대 미항이자 동해안 최고의 일출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양양 남애항이 있다. 아담한 포구를 중심으로 예쁜 해수욕장이 양옆에 붙어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남애항의 겨울바다를 찾는 사람들과 바다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003년, 뉴욕 일대의 전기가 완전히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급작스러운 정전 사태로 도시는 대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현대사회에서 전기는 단순히 기계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의 생활과 문화, 산업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전기, 그리고 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청난은 과자에게 부모님이 신종플루 때문에 결혼식에 못 오신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때 순경이 들어와서 하행선이라는 사람이 마누라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안 찾아주면 또 사고 칠 것 같아 찾아야 된다고 말하자 청난은 기겁한다. 한편 어영은 이상을 집에 초대해 범인에게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인연 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혼자 별장에 있는 해성을 찾아간 윤희는 그의 낯선 모습에 놀라고, 해성은 윤희에게 진주와 둘이서 밥 먹고 싶다고 말한다. 효은은 여준에게 상은과 함께 놀이동산에 놀러가자고 한다. 여준은 놀이기구 안에서 무서워하는 상은의 곁에 앉아 자신만 바라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현행법상 가해자 혹은 피의자는 합의나 피의자 방어권을 이유로 범죄 신고자나 피해자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가해자가 앙심을 품게 되면 그 정보들은 보복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만다. 증인 보호에 철저한 미국의 증인 보호프로그램 운용을 현지 취재를 통해 살펴보고 보복 범죄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저수지 공사현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40세도 안 되는 나이에 사망한 배우자. 두 살 때 질병으로 사망한 아들. 15년 전 사망한 딸. 사랑하는 가족을 셋이나 앞세우고, 할머니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 혹시나 찾아올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사연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고대 향신료의 가치와 오늘날 의학에도 이용되는 향신료에 대해 알아본다. 향신료는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고 다른 누구에게는 아픔의 기억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변화와 영욕의 세월을 보내며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전 세계 역사를 뒤흔든 향신료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 독도 새해 첫날 태양광발전 가동

    독도의 첫 태양광 발전시설이 새해 일출과 함께 본격 가동된다. 한국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9일 “새해 1월1일 일출 무렵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협회 회원 및 독도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55㎾급 독도 태양광 발전시설은 전기공사협회 회원 2900여명이 ‘일본의 독도 망언과 도발에 대응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 회원 성금 등 30억원을 들여 건립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95%이다. 순수 국산 제품과 우리 기술로 시공되고 있다. 동도 등대 옥상에 15㎾, 독도경비대 인근에 40㎾급이 설치 중이다. 이들 시설이 가동되면 현재 독도에서 1300㎾급 디젤발전기로 만든 전력의 상당량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대의 경우 전력 사용량의 90%, 독도경비대는 30%를 태양광 발전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발전시설은 주간‘에 태양광판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축전지에 임시 보관했다가 야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독도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 사업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 보자는 협회 회원들의 뜻과 정성이 모였기에 가능했다.”면서 “우리 국민 가슴 속에 따뜻한 불을 밝혀 주는 의미 있는 사업인 것 같아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공사협회는 독도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을 위해 오는 31일 420명이 탈 수 있는 임차 선박편으로 묵호항을 출발, 울릉도에서 1박한 뒤 1월1일 같은 배편으로 새벽 독도에 입도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기짱 아빠되기? 비결 여기 다 있네!

    인기짱 아빠되기? 비결 여기 다 있네!

    추위와 신종인플루엔자로 집에서 ‘갇혀’ 지내야 하는 아이와 뒷수발에 지친 엄마에게 아빠는 ‘구세주’다. 하지만 평일 내내 야근에 시달리다 오랜만에 아이와 마주한 아빠는 어떻게 놀아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한 30대 직장인 남성은 “한 두 시간 정도 아이와 놀고 나면 아이나 강아지나 마찬가지처럼 느껴진다. 아이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런 아빠들을 위해 책 편집자로 일하는 유영준(39)씨가 ‘아빠, 놀아줘!’(랜덤하우스)를 펴냈다. 인기 아빠가 되는 놀이방법 60가지를 담았다. 그 자신 10살 큰 딸, 8살 아들을 둔 아빠이기도 한 유씨는 지난 10년간 아이들과 함께 즐겼던 놀이를 소개한 홈페이지(www.hanabu.co.kr)도 운영 중이다. 유씨는 4일 “아이와 노는 것을 고행으로 여기느냐 아니면 놀이처럼 즐기느냐는 아빠 마음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평면도로 보물지도 만들어 봐요 그가 알려주는 아빠가 ‘우리 집 오락부장’이 되는 방법은 즐기는 일을 아이와 함께하라는 것이다. 야구장에 가서 맥주 한 잔하며 소리지르고 싶다면 아이와 운동장에서 공을 주고받고, 주말에 회가 동하면 아이와 함께 바닷가로 떠나라고 권한다. 캠핑이 부담스러우면 식탁에 이불을 걸치고 그 밑에서 아이와 손전등을 켜고 그림자놀이를 한다. 아이에게 아빠와 함께라면 식탁 밑은 은하수가 커튼처럼 드리워진 밤하늘만큼이나 낭만적인 야영지가 된다. 체험활동이라고 해서 박물관만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집에서 보물찾기 놀이를 해도 즐겁다고 유씨는 말한다.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서 아파트 평면도를 내려받아 과자를 숨겨놓은 장소를 표시한 ‘보물지도’를 건네주면 아이는 당장 피터 팬처럼 날아다닌다.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만 해도 “집에 있어도 피곤하고 외출도 힘들다면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것이 남는 장사”라며 신발끈 매고 대문을 나서라고 유씨는 조언했다. 아이와의 나들이는 집 밖이기만 하면 되는데 비 오는 날 아파트 화단에서 달팽이를 구경하고, 놀이터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도 좋다. ●놀이공원은 토요일 오전이 덜 붐비죠 테마파크도 오히려 토요일 오전이 덜 붐빈다는 것이 그의 경험이다. 늦잠 자고 일어나 교통 정체에 짜증내지 말고 놀이공원이 문을 열 때 들어가서 오전에 놀이기구를 타고 오후에는 공연이나 퍼레이드를 즐기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서울 창신동 문구 골목은 온갖 장난감이 넘쳐나는 아이들의 천국인 데다 동대문 애완동물 거리로까지 연결되는 훌륭한 나들이 장소다. 유씨가 자주 찾았던 ‘비장의 명소’는 서해의 작은 포구인 성구미.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인터체인지에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깝고 조용한 바닷가라 가족들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석문 방조제와 일출·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왜목 마을도 인근에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새해 첫 일출 ( )이 가장 빠르다

    새해 첫 일출 ( )이 가장 빠르다

    기축년(己丑年) ‘불황의 그늘’을 벗어내고 경인년(庚寅年)의 ‘희망’을 쏜다. 내년 첫 일출은 동해의 독도에서 시작돼 서해의 태안반도까지 한반도 전역을 장엄하게 비출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해돋이 명소들은 새해 첫날 몰려들 관광객들을 맞기 위한 준비로 벌써부터 분주하다.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새해 첫 일출은 오전 7시31분26초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1월1일 첫 일출은 오전 7시31분26초 울산 간절곶에서 시작된다. 한반도 동쪽 섬인 독도에서는 이날 오전 7시26분26초에 장엄한 햇살을 볼 수 있다. 또 해맞이 명소인 부산 해운대는 오전 7시31분41초, 포항 호미곶은 오전 7시33분06초에, 강릉 정동진은 7시38분49초에 각각 첫 햇살이 비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에서는 오전 7시38분0초에, 지리산 천왕봉에서는 오전 7시38분38초에 일출을 볼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뜨는 시각의 기상 상태를 정확히 예보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는 1개월도 남지 않은 해맞이축제로 분주하다. 울산시는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의 아침이 열린다’를 주제로 다양한 해맞이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31일 송년 행사인 ‘아듀! 2009 울산’(울산대공원 울산대종 앞 광장)을 시작으로 전야제 행사를 가진 데 이어 다음날 오전 간절곶의 ‘2010 해맞이축제’로 이어진다. 해맞이축제는 일출 카운트다운, 소망 연날리기, 떡국나누기,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하다. 시는 서울·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31일 ‘간절곶 해맞이 관광특급 열차’(354석)도 운행할 예정이다. 또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 2010’이 열리는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호랑이 꼬리 또는 과메기 동네라는 명성에 걸맞게 높이 6m, 폭 2m의 호랑이 모형 조형물과 8m 높이의 과메기 탑을 설치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올해 15만명의 관광객들이 호미곶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릉시는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정동진 해돋이축제’를 개최한다. 해돋이축제는 1일 0시 대형 모래시계의 회전행사로 시작돼 화려한 불꽃놀이, 민속놀이체험, 소원빌기, 소원등 날리기, 새해 소망적기 등으로 진행된다. 정동진에는 30만명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과 인천 강화군 장화리 등에서는 기축년의 아쉬움을 보내기 위한 해넘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경남 합천 가야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경남 합천 가야산

    가야산(1430m)은 숨어 있다. 늘 팔만대장경을 간직한 법보사찰 해인사의 자자한 명성 뒤를 따른다. 지리산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진 웅장한 백두대간 능선에서도 한 발짝 떨어져 있다. 고구려·백제·신라가 자웅을 겨루던 삼국시대에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했던 가야국처럼 말이다. 하지만 가야산의 수려한 자태는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다. 사진작가들이 덕유산에서 찍은 일출 사진 속의 태양은 소머리 같은 가야산 상왕봉(우두봉)에서 떠올랐고, 해인사가 아무리 넓다 해도 그 뒤로 수려한 암봉들이 바늘처럼 돋아났다. 가야산은 화려하다. 1000m를 훌쩍 넘는 높이에서 무수한 바위가 꽃처럼 피어나고 불꽃처럼 일어난다. 칠불봉에서 상왕봉(가운데)을 바라보는 산꾼. 가야산 정상 일대는 멀리서 보면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봉으로도 불린다. 옛사람들은 숨어 있는 가야산의 진가를 알고 있었다. ‘산형은 천하의 으뜸이고, 지덕은 해동 제일이다.’라는 기록이 있고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바위 봉우리가 줄줄이 이어져 마치 불꽃이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듯하여 지극히 높고 수려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감록’에서는 도읍지의 기운이 한양을 거쳐 계룡산으로 옮겨가고, 종국에는 가야산으로 들어온다고 예언하기도 했다. 가야산 산길은 해인사를 들머리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성주군 백운동을 들머리로 암릉 구간을 오르며 만물상의 바위미를 즐긴 뒤, 칠불봉과 상왕봉을 비교 감상하고 해인사로 내려오는 것이 최상의 코스다. 거리는 약 9㎞, 4시간30분쯤 걸린다. 가야산 동쪽의 백운동 지구는 가야산성, 옛 금당사(金塘寺)의 여러 암자터 등 문화유산과 만물상을 비롯한 수려한 암봉들이 어우러진 유서 깊은 지역이다. 백운동 버스정류장에서 탐방안내소까지는 불꽃같이 타오르는 바위 봉우리들이 잘 보이는 구간이다. 안내소를 지나면 야영장이 나오고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형은 천하 으뜸, 지덕은 해동 제일 햇볕 잘 드는 호젓한 계곡을 20분쯤 가면 백운암지이고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20분쯤 더 오르면 서성재에 도착한다. 서성재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상아덤(서장대)을 만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출입통제 구역이다. 상아덤은 가야국의 신화가 전해 내려오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아득한 옛날, 가야산에는 성스러운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정견모주(正見母主)’란 여신이 살고 있었다. 정견모주는 가야산 자락에 사는 백성들이 가장 우러르는 신이었다. 여신은 백성들에게 살기 좋은 터전을 닦아주려 마음먹고 큰 뜻을 이룰 힘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하늘에 소원을 빌었다. 그 정성을 가상히 여긴 하늘신 ‘이비하’는 어느 늦은 봄날 오색구름 수레를 타고, ‘여신의 바위’란 뜻의 상아덤에 내려앉았다. 천신과 산신은 성스러운 땅 가야산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옥동자 둘을 낳았다. 형은 아버지인 천신을 닮아 얼굴이 해와 같이 둥그스름하고 불그레했고, 아우는 어머니 여신을 닮아 얼굴이 갸름하고 흰 편이었다. 그래서 형은 뇌질주일(惱窒朱日), 아우는 뇌질청예(惱窒靑裔)라 했다. 형은 대가야의 첫 임금 ‘이진아시왕’이 됐고, 동생은 금관가야국의 ‘수로왕’이 됐다. 이 기록은 최치원의 ‘석순응전’과 ‘동국여지승람’에 전해 오고 있다. ●가야국 신화와 기상으로 솟구치다 서성재에서 칠불봉으로 오르는 길이 가야산의 핵심 구간이다. 급경사 바위지대가 많지만 위험 구간에는 철계단이 잘 놓여 있다. 험난함에 비례해 만물상의 멋진 조망이 드러난다. 마지막 철계단과 가파른 로프 구간을 돌파하면 대망의 칠불봉 삼거리에 올라붙는다. 여기서는 먼저 칠불봉에 들렀다가 상왕봉으로 가는 것이 순서다. 성주군에 속한 칠불봉의 높이는 1433m로 합천군의 상왕봉보다 3m가량 더 높다. 그래서 성주 사람들은 가야산 정상을 칠불봉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칠불봉은 상왕봉과 불과 200m 거리에 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상왕봉과 동성재 암릉은 빼어나게 아름답다. 그래서 상왕봉과 칠불봉을 비교 감상하며 어느 곳에 더 후한 점수를 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산꾼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됐다. 칠불봉에서 암봉들을 우회해 안부에 내려서면 거대한 바위 덩어리인 상왕봉의 우람한 모습이 드러난다. 여기서 다시 철계단을 올라야 상왕봉 정상이다. 상왕봉의 조망은 가야산의 축복이다. 왼쪽 멀리 아스라이 하늘과 맞닿은 곳에 지리산 천왕봉이 우뚝 서 있고, 엉덩이 같은 반야봉의 펑퍼짐한 모습도 선명하다. 산줄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다시 웅장한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그곳이 덕유산이다. 지리산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한눈에 잡히는 것이다. 하산코스를 해인사 방향으로 잡고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투박한 돌부처가 길을 막는다. 얼굴이 닳아 거의 없어졌지만 잔잔한 미소는 입가에 남아 있다. 좋은 구경 잘했다고 감사의 절을 올리고 1시간쯤 계곡을 내려오면 해인사에 닿는다.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나들목으로 나오면 백운동 지역이 지척이다. 대중교통은 대구를 거친다. 대구서부정류장→해인사, 1일 21회(06:40~20:00) 40분 간격으로 운행. 요금 4200원. 1시간20분가량 걸린다. 백운동으로 가려면 해인사 행 버스를 타고 가야면에서 내려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요금 1만5000원. 해인사 아랫마을인 치인리의 삼일식당(055-932-7254)은 담백한 사찰 음식을 내오고, 40년 전통의 백운장식당(055-932-7393)은 산채정식과 더덕구이가 별미다.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 [도시와 산] (35) 강화도 마니산

    [도시와 산] (35) 강화도 마니산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마니산(469m)은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주변에 문화유적지가 많아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등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가봤을 만한 산이다. 하지만 단순한 등산보다는 과학적으로 실체가 입증되지 않은 ‘기(氣)’라는 존재에 끌려 마니산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기를 연구하는 사람과 풍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니산이 남한에서 가장 기가 쎈 산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정신과학학회가 전국적으로 기가 세다고 알려진 곳을 찾아 엘로드법(L-ROD:땅에서 나오는 전자에너지를 2개의 금속막대로 측정)으로 측정한 결과 마니산 정상이 65회전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 다음이 합천 해인사 독성각 46회전, 청도 운문사 죽림현 20회전, 대구 팔공산 갓바위 16회전 순이었다. 기 연구가 이재석씨는 “기가 센 곳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활력이 생기고 건강해진다.”면서 “마니산은 가장 좋은 기가 나오는 우리나라 제일의 생기처”라고 말했다. 이는 단군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쌓았다는 참성단(塹星壇·사적 136호)이 있다. 사람들은 이곳이 가장 기가 세기 때문에 단군이 하늘과 소통하는 장소로 정했다고 믿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금도 개천절이면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 성화(聖火)가 채화된다. 새해 첫날에는 이곳에서 기를 받아 산뜻한 출발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조선 영조 때의 학자 이종휘가 지은 ‘수산집(修山集)’에는 “참성단의 높이가 5m가 넘으며 상단이 사방 2m, 하단이 지름 4.5m인 상방하원형(上方下圓形)으로 이뤄졌다.”는 기록이 있다. 또 이 책에는 “단군이 혈구(穴口)의 바다와 마니산 언덕에 성을 쌓고 단을 만들어 제천단이라 이름하였고, 고려와 조선의 임금과 제관이 찾아가 하늘에 제사 지냈다.”고 적혀 있다. 조선 인조 17년(1639)에 개수축하였고 숙종 26년(1700)에 다시 개수축하고 비(碑)를 세웠다. 강화군은 참성단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2004년 8월부터 특별한 날이 아니면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참성단을 둘러싼 펜스가 폐쇄형이 아니어서 가까이 가면 안을 볼 수 있다. 마니산 일대에는 참성단 말고도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산 정상 동북쪽 5㎞ 지점에 있는 정족산 기슭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사적 130호)이 있고, 그 안에는 유명한 전등사가 있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인 381년에 아도(阿道)가 창건한 전등사는 현존하는 절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녔다. 이 절에는 보물 178호인 대웅전, 보물 179호인 약사전, 보물 393호인 범종 등 귀중한 유산이 즐비해 있다. 대웅전에는 중종 39년(1544) 정수사에서 개판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목판 104장이 보관돼 있다. 또 서남쪽 기슭에는 법당이 보물 161호인 정수사가 있고, 서북쪽 해안에는 장곶돈대(인천시기념물 29호)가 있다. 유중현(68) 강화향토사 연구소장은 “마니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군왕검과 관련된 유적이 있는 곳”이라며 “마니산은 강화 주민들의 정신적 지주일 뿐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성지라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니산(摩尼山)의 본래 이름은 ‘마리산’이었다.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태종실록’ 등에는 마리산(摩利山) 또는 두악(頭嶽)으로 기록돼 있다. ‘마리’란 ‘머리’라는 뜻의 고어(古語)로 온 겨레, 전 국토의 머리 구실을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에 마니산으로 명명되면서 현재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다. 때문에 수년 전 강화 주민들 사이에 ‘마리산 지명 되찾기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졌는데 국토해양부 중앙지명위원회가 지도 변경 등 각종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개명을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 하지만 막상 마니산에 가보면 주변 음식점이나 숙박·문화시설 등은 ‘마리산’이라고 표기한 곳이 많다. 강화주민 자존심의 발로라고나 할까. 마니산은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데다 산세가 수려해 등산 목적으로도 효용성이 높다. 정상에 오르면 경기만과 영종도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산코스는 대략 3가지로 분류된다. 정문 격인 상방리 매표소 방향에서 오르는 계단로·단군로, 산 뒤쪽인 정수사나 함허동천 쪽에서 오르는 코스, 선수리에서 시작되는 코스 등이다. 정수사 코스는 옆으로 바다를 조망하면서 주능선에 2㎞ 가까이 이어져 있는 바위군(群)을 타고 참성단으로 가는 재미가 일품이고, 선수리 코스는 서쪽 바닷가에서 측면 능선을 타고 오르기에 3∼4시간가량 소요돼 전문 산행코스로 분류된다. 마니산 정상에서의 일출은 동해안과 달리 산 너머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이 주변의 산과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일몰 또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골짜기마다 종교단체 즐비 마니산은 神들의 고향? 마니산이 범상치 않은 산임을 방증이나 하듯 마니산 자락에는 종교단체들이 즐비해 있다. 한얼교는 마니산 북쪽 자락에 기도원을 두고 성지로 여기며 참성단을 정기적으로 순례한다. 한얼교는 대구에 종단 본부에 해당되는 본궁(本宮)이 있으나 1980년대 말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 일대 9만 9000㎡에 기도원 성격인 ‘머리궁’을 세웠다. 명칭이 마니산의 옛 이름과 상통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신정일이 1967년 창시한 한얼교는 개교 역사를 단군 성조에 두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지향하는, 불교군(佛敎群)과 그리스도교군 사이에 있는 독창적인 민족종교다. 한얼교 관계자는 “개교조(開敎祖)인 단군과 관련된 유적이 있는 마니산을 순례하는 데 따른 불편을 없애기 위해 이곳에 기도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무속인들도 이 산을 자주 찾는다. 기(氣)가 강한 산인 만큼 신통력이 뛰어나다는 믿음 때문이다. 단군 할아버지를 신으로 모시는 무속인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마니산을 찾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들은 등산객들의 눈에 잘 띄이지 않은 산기슭 등에서 며칠씩 기도한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단군신앙과는 거리가 먼 개신교와 천주교도 산중턱과 산밑에 각각 기도원과 성당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향토사학자 유중현씨는 “마니산이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이고, 종교의 본질이 정신세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종파를 떠나 마니산에 기도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겨울에 가볼만한 온천 5선

    겨울에 가볼만한 온천 5선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덥게 하라는 건강법. 이 건강원리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노천온천이다. 눈앞에 바다와 산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때마침 눈이라도 내려 준다면 일상의 스트레스쯤은 저만치 달아나고 말 게다. 한국관광공사는 ‘눈 맞으며 즐기는 온천여행’이라는 주제로 12월에 가 볼 만한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경북 울진 덕구온천과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 등 널리 알려진 온천 명소에 강원 강릉의 해저심층온천 등 최근 이름을 얻고 있는 온천들을 더했다. ① 경북 울진 덕구온천 국내유일 자연용출수 피로 싹~ 이런 상상을 해 본 적 있으신지. 울창한 원시림 속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향긋한 솔향으로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것. 경북 울진 응봉산(999m) 자락의 덕구온천 노천탕은 그런 ‘로망’을 가능하게 한다. 응봉산 중턱 500m쯤에 있는 덕구온천 원탕은 온천공을 따로 뚫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용출수가 지표면으로 솟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 칼륨·칼슘·라듐 등의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하루 4000t씩 솟아난다. 노천탕은 계곡 상류의 원탕을 산 아래에 재현한 것이다. 원탕에서 솟아난 온천수는 4㎞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노천탕에 공급된다. 41.8℃의 온천수는 데우거나 식힐 필요가 없어 그대로 사용한다. 덕구온천에서 원탕까지 이어진 덕구계곡에는 겨울에도 계곡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계곡 곳곳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프랑스 노르망디교 등 세계 유명 다리들을 축소한 12개의 다리가 설치돼 있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선녀탕, 용소폭포 등 덕구계곡의 절경과 만날 수 있다. 원탕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음용이 가능하다. 원탕 아래에는 족탕을 조성해 산행의 피로를 풀도록 했다. 왕복 2시간쯤 소요된다. 주중(일요일~목요일) 어른 1만원(주말 1만 5000원), 어린이 7000원(주말 1만 1000원). 성수기인 12월19일부터는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 울진 온천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계절별미가 대게. 12월이면 울진에서 대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는 10월에 끝났지만 대게 다리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잡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울울창창한 금강송과 만날 수 있는 소광리와 7번국도를 따라 펼쳐진 죽변, 후포 등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할 풍경의 보물들이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789-6541, 호텔덕구온천 782-0677(지역번호 054). ②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수안보전경·월악산 경치는 덤 수안보온천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9년부터 온천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온천의 터줏대감이다.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고루 녹아 있는 약알칼리성 온천수의 수온은 53℃가량. 음용도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해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들이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 따로 없다. 탕에서 보는 풍경 좋기로는 수안보파크호텔 노천탕이 첫손 꼽힌다. 규모가 작긴 해도 수안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위로는 월악산 봉우리의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 노천탕 한편에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온천과 함께 삼림욕을 하는 기분도 든다. 어른 6000원, 어린이 3000원. 수안보파크호텔 846-2331,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846-3605(지역번호 043). ③ 강원 강릉 금진온천 동해권 건강 아이콘으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동해안 관광벨트의 새 건강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강원도 강릉의 금진온천이다. 일출명소인 정동진 아래 자리잡은 금진온천은 해안 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 갇혀 있던 해수를 온천수로 사용한다. 따라서 깊은 곳의 바닷물을 걸러 마시는 해양심층수와는 생성과정과 성분이 전혀 다르다. 용출 온도는 33.7℃. 칼슘·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뿐 아니라 셀레늄과 바나듐 등 희귀 미네랄이 온천수에 녹아 있다.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아 있는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파란 바다를 보노라면 일상의 시름은 어느새 남의 일이 되고 만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이어진 바닷길 헌화로는 강릉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헌화로 왼쪽에는 기암절벽이, 오른쪽에는 바다가 펼쳐져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아들 낳기를 원한다면 헌화로 중간쯤에 있는 합궁골을 반드시 들를 것.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7500원. 금진온천 (033)534-7397. ④ 충남 예산 덕산스파캐슬 물놀이 테마파크 가족여행지로 좋아요 덕산 스파캐슬은 온천이라기보다 물놀이 테마파크의 색채가 짙은 곳이다.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유럽식 수치료 시설이라는 바데풀을 성인들만 이용하도록 한 것이 특징. 대부분 물놀이 시설에 들어선 바데풀이 ‘수치료’ 목적보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는 데 반해, 이곳 천천향의 바데풀은 19세 이상만 입장시켜 차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바데풀에는 모두 11가지 26종의 수압마사지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바퀴 돌며 고루 이용하다 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난다. 온천욕 뒤엔 수덕사, 추사(김정희) 고택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봐도 좋겠다. 한때 이응로 화백이 머물렀다는 수덕사 입구의 수덕여관도 둘러볼 만하다. 겨울에도 좀처럼 물이 얼지 않는 예당저수지도 빼놓지 말아야 할 풍경의 보고. 예산군청 339-7114, 덕산스파캐슬 330-8000(지역번호 041). ⑤ 전남 담양리조트 온천욕 즐긴 후 댓잎차 한잔 어때요 전남 담양은 대나무와 하얀 눈이 어우러진 겨울풍경이 아름다운 곳. 가족들과 온천욕을 즐긴 뒤 댓잎차 한잔 곁들이며 피로를 풀기 딱 좋다. 온천시설로는 금성산성 입구의 담양리조트가 많이 알려져 있다. 담양 온천수의 자랑은 스트론튬.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담양군청 관계자는 “전국 평균치에 견줘 3배가량 많다.”고 전했다. 온천욕과 더불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댓잎차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참살이 여행이 될 듯.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담양은 정자의 고장이기도 하다. 한국 정자문화의 진수로 꼽히는 소쇄원과 식영정·환벽당·송강정·면앙정 등 노송과 어우러진 정자를 산책하는 것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창평면 소재지인 삼천리도 둘러볼 만한 곳.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돼 있다. 담양군청 문화관광과 (061)380-315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제주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

    제주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한다. 제주도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 7개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신청서를 24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질공원 신청대상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천지역폭포 등 7개 지역, 9개 명소다. 유네스코 국제자문단은 내년 5∼6월 서류심사를 거쳐 현지실사를 진행하며, 최종 인증 여부는 가을에 열리는 세계지질공원 관련 의장단 회의에서 결정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세계자연유산 탐방객 올 사상 첫 300만명 돌파

    올해 제주 세계자연유산 지구를 찾는 탐방객수가 사상 최초로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세계자연유산지구 탐방객수는 모두 282만 65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5만 2405명에 비해 10.5%(26만 8246명) 늘어난 수치다. 유산지구별로는 성산일출봉이 지난해 124만 1978명에서 올해 140만 9788명으로 13.5%(16만 7810명)나 증가했다. 이어 만장굴이 지난해 46만 6586명에서 올해 51만 4802명으로 10.3%(4만 8216명)가 각각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12월 초순쯤 세계자연유산지구 탐방객은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올레 밤에도 계속된다

    제주 올레 밤에도 계속된다

    도보여행 제주 올레 바람이 야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귀포시는 제주의 푸른밤을 즐기며 지역 명소 등을 따라 걷는 야간 올레(별빛 여행) 7개 코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 14일 서귀포시관광협의회 등과 함께 ‘별빛여행 베스트 7’ 체험 행사를 실시하고 12월부터 야간 올레 코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구간별로 10~40㎞에 이르는 야간 올레 1코스부터 5코스까지는 천지연광장을 출발해 서귀포항 새연교까지 이어지고, 6·7코스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출발해 다시 컨벤션센터로 돌아오는 코스다. 시는 별빛 여행이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는 야간 올레 전용 여행버스 등을 이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산록도로 코스인 ‘서귀포시가 한눈에’, 태양을 삼켜라 드라마 촬영지 코스인 ‘드라마 속 주인공’, 해안도로 코스인 ‘옥빛 바다의 추억’을 주제로 한 명품 드라이브 코스 3개도 개발했다. 1코스는 1115번도로~핀크스골프클럽~제주다원~탐라대~돈내코~119번도로~위미마을목장~태풍센터 등이며 2코스는 성산일출봉~시흥리 해녀탈의실~섭지코지~신천바다목장~허브동산~쇠소깍~서귀포항~컨벤션센터~박수기정~화순항~송악목장~송악산~모슬포항 등이다. 3코스는 성산포~섭지코지·표선해수욕장~해비치~남원읍~쇠소깍~보목마을, 월드컵경기장~강정천~컨벤션센터·논짓물~대평마을~안덕계곡·산방산~사계리해안~송악산~하모해수욕장~대정 등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외국어 9회, 사탐 4회(올해의 이슈)

    ■외국어-배경지식 늘려야 독해 학습능력 쑥쑥 외국어 영역은 영어 실력만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님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닙니다. 영어 지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글 읽기 능력이 성적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지요. 이 독해 능력에서 간과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배경지식입니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의 지문을 더 수월하게 풀어본 경험은 누구나 겪어봤을 테니까요. 최종 점검 기간, 주제별로 독해학습을 하며 배경지식을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각 주제마다 빈출 어휘는 거의 정해져 있으므로 어휘를 마무리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비록 배경지식이 단기간에 축적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결코 아니지만, 실제 시험에 유사 소재라도 나온다면 자신감은 상승하고 임기응변도 쉽게 발휘되지 않겠습니까? 두 사람의 대립된 의견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Person A Concern over the environmental impact of burning fossil fuels has helped spur interest in an alternative fuel. As for this issue, I strongly believe that we should choose biomass as an alternative fuel. Biomass is plant-derived material usable as a renewable energy source which does not deplete existing supplies. It contains almost no sulfur, little ash, and gives off few pollutants, so it is very clean. Another good point is that it is readily available and in large supply because plants are probably one of the richest resources in the world. Most of all, biomass technology is simple, so biomass can be burned as easily as coal and liquefied even more easily than coal. I believe one day it will replace fossil fuels. Person B Some people argue that we should use biomass as alternative energy. They insist that biomass fuels are clean, readily available, and easily converted into gas or liquid form. However, I think they ignore the fact that biomass has low efficiency, resulting in high production costs. One-third to two-thirds of energy is lost in most biomass conversion. The low conversion rates of biomass lead to burning more plants, generating much more carbon dioxide and pollution gases. I am convinced that this fact is strongly against the idea that biomass is clean energy. The low efficiency also requires substantial amounts of land, which will increase the possibility that biomass fuel crops will eventually . 1. 두 글의 핵심 쟁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efficient land use ② using biomass energy ③ raising cost of fossil fuels ④ recycling of biomass wastes ⑤ necessity of substantial land 2. Person B의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lower the cost of food crops ② be suitable for food production ③ decrease environmental damage ④ compete for land with food crops ⑤ remove harmful insects from land 환경에 부정적 영향(impact)을 끼치는 화석연료(fossil fuel)를 대체(replace)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renewable energy source)으로서 조명된 생물에너지(biomass)에 대한 찬반양론의 글이다. Person B는 생물에너지의 비효율성(low efficiency) 때문에 연료작물이 식용작물에 돌아갈 땅을 너무 많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정답은 1. ② 2. ④ 위 글은 수능이 선호하던 생태학(ecology) 분야지만, 생물에너지라는 소재는 시사성이 충분했고, 반대의견도 제시된 신선한 글이었다. 게다가 환경문제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concern 우려, alternative 대안의, deplete 고갈시키다, sulfur 황, give off 방출하다, pollutant 오염물질, convert A into B A를 B로 전환시키다, generate 발생시키다, carbon dioxide 이산화탄소)도 많아서 어휘 복습용으로도 매우 유익했다. 역시 수능과 모의고사에 자주 등장했던 세계화에 대한 다음 글을 읽으면서, 배경지식도 쌓고 어휘 정리를 해 보도록 하자. For good or ill, globalization has become the economic buzz-word of the 1990s. National economies are becoming more integrated as cross-border flows of trade, investment and financial capital increase. Consumers are buying more foreign goods, a growing number of firms operate across national borders, and savers are investing more than ever before in far-flung places. Whether all of this is for good or ill is a topic of heated debate. One positive view is that globalization is an unmixed blessing, with the potential to boost productivity and living standards everywhere. This is because a globally integrated economy can lead to a better division of labour between countries, allowing low-wage countries to specialize in labour-intensive tasks while high-wage countries use workers in more productive ways. And with globalization, capital can be shifted to whatever country offers the most productive investment opportunities, not trapped at home financing projects with poor returns. Critics of globalization take a gloomier view. They predict that increased competition from low-wage developing countries will destroy jobs and push down wages in today‘s rich economies. There will be a “race to the bottom” as countries reduce wages, taxes, welfare benefits and environmental controls to make themselves more “competitive”. Pressure to compete will erode the ability of governments to set their own economic policies. The critics also worry about the increased power of financial markets to cause economic havoc, as in the European currency crises of 1992 and 1993, Mexico in 1994-95 and South-East Asia in 1997. 윤재남 강남구청인터넷수능 외국어영역 강사 ■사회문화-이슈와 사회문화 개념 접목하는 연습을 무엇보다 사회적 이슈를 항상 사회문화 내 개념과 연관하여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회문화는 사회적 상황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사회과학적 탐구 능력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으로 출제되고 있다. 최근에는 복합적 개념 활용 문제 또는 단원 간 연관 문제와 함께 시사적이고 까다로운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한 모의고사에서는 재미교포 출신의 가수가 한국에서 활동하며 겪은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가 사회문화에서 출제되기도 하였다. 평소 사회적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사문제를 개념에 적용시키는 연습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면 더욱 좋지만, 남은 시기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부분에서 많은 연습이 어려울 경우는 기존 개념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는 것에 투자하자. 사회문화의 개념이 체계적으로 적립되어 있다면, 처음 보는 사회적 이슈에 관한 제시문이 출제되더라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6, 9월 모의고사에서 나온 주제는 반드시 점검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최하는 모의고사의 경우 반드시 수능 전 해당 주제를 점검하도록 하자. 매년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출제되었던 문항은 수능에서 빠지지 않고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사회문화에서 6, 9월에 나온 주제는 총 10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사회문화현상의 특징, 사회문화현상을 보는 관점, 사회문화현상 탐구방법, 자료 수집 방법, 개인과 사회구조, 사회집단과 관료제, 사회이동과 계층구조, 가족/친족 관계의 이해, 도시와 농촌,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등이다. 특히 연구태도에 대한 문제나 계급과 계층 개념의 이해 문제는 올 6월 처음 출제된 부분이므로 이와 관련된 개념도 충분히 연습해 두도록 하자. 끝으로 남은 기간 자료해석과 관련된 고난도 문제를 집중 연습한다. 사회문화는 탐구영역 중 문제 적용 연습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과목 중 하나이다. 상위권과의 격차가 자료 해석 문제에서 주로 벌어지기 때문에, 수능 막바지에는 이와 관련한 고난도 문항을 집중 점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계층 이동, 도시와 농촌, 가족과 친족관계의 이해 단원은 고난도 도표가 자주 출제되는 단원이다. 문제와 주석에서 특히 함정에 빠질 수 있는 요소가 많으니 이 부분을 항상 주의하고, 비율로 주어진 두 집단의 조사 인구 수를 동일하게 보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유의하자. 항상 모든 답은 문제 내에서 주어지므로 수능 날 긴장하지 말고 평소 실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하자. 이 현 스카이에듀 사회문화강사 ■한국지리-세종시 예정지·도청 이전지 살펴봐야 첫째, 자원 부분에서 정리를 하자면 천연가스와 대체에너지의 비중이 높아졌다. 탄소배출권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청정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개발과 조력, 조류, 태양광 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강화와 시화 지구에 건설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과 공모하거나 투자방식을 통한 ‘자원외교’를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국가로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석유, 천연가스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목재 개발 등을 들 수 있겠다. 둘째, 도시 계획이나 행정기능이전에 관한 이슈가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행정기능 이전 도시 ‘세종시’를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다. 공주시와 연기군 일부에서 떨어져 나와 주요 이슈로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행정기능의 집중을 막고 중소도시의 활력을 주기 위해 ‘도청’이 이전되거나 이전 예정인 곳들이 있다. 그 예로 경북의 안동, 충남 홍성 등의 도청소재지를 알아두도록 하자. 그 밖에 다음과 같은 이슈들도 있다. 저출산 문제와 합계 출산율의 감소, 통일과 관련된 철도 중 경원선 철도에 대한 확인, 개성공단의 사례를 토대로 해주공단의 입지 예측, 임진강 방류사건 위치 확인, 자원 외교 강화(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긴밀), 수도권 2기 신도시 출현(김포, 파주, 용인, 화성, 송파 등), 도시통합추진방안 - 예) 하남, 광주, 성남시의 통합 추진계획, 인천대교 건설(송도신도시와 영종을 이어주는 다리), 강화도에 세계최대 조력발전소 건설 중, 강원도 평창에 동계올림픽 유치 계획, 민간 기업에 의해 주도되는 기업도시(원주, 충주, 무안, 무주, 태안 등), 호남 고속철도 노선(분기점 충북 오송), 대형할인점의 입점으로 중소 상가나 슈퍼의 타격,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건립-우주선 발사, 경남 남해에서 중생대 경상계로 추정되는 작은 공룡 발자국 발견,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에 우리나라 8번째로 조선왕릉40기 등재,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성산일출봉, 거물오름, 용암굴, 한라산국립공원), 람사르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들(창녕 우포늪, 전남 순천만습지 등), 송도 국제 신도시와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등이다. 이런 곳의 위치와 간략한 내용 등을 알고 있으면 좋겠다. 한 만 석 스카이에듀 한국지리강사
  • 일년에 두번뿐인 이 장면 담고 싶다면…23~28일 해남 땅끝마을로 가자

    일년에 두번뿐인 이 장면 담고 싶다면…23~28일 해남 땅끝마을로 가자

    해남 땅끝마을이 늦가을 아침 장관을 연출하는 ‘맴섬 일출’로 들썩이고 있다. 22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송지면 땅끝마을 맴섬 일출이 23~28일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땅끝 선착장 앞에 자리한 두 개의 작은 바위섬인 맴섬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맴섬 일출은 땅끝 일출의 백미로, 매년 2월과 10월 두 차례만 연출된다. 이때가 되면 황홀한 일출 광경을 앵글에 담으려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몰려든다. 군과 마을 주민들은 24~25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간단한 아침식사와 요즘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삼치회를 곁들인 한마당 행사를 연다. 신선한 삼치회를 비롯해 삼치찜 등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삼치요리를 땅끝마을 음식점의 요리 고수들이 직접 시연하고 관광객들과 함께 나눈다. 삼치잡이 배의 조업시간에 맞춰 관광객들에게 삼치를 현장 판매하는 난장도 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맴섬 일출이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외지인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며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도시와 산] 군포 수리산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를 누가 수리산 자락에 조성했을까. 매우 공평한 결정이라고 여길 만하기 때문이다. 1기 신도시 5곳 가운데 하나인 산본은 분당, 평촌 등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떨어져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대신 이곳 주민들은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를 뿜어주는 진산을 선물 받았다. 산본신도시를 병풍처럼 감싸 안고 안양과 안산에 걸쳐 있는 수리산은 3개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오를 수 있는 도심 속 ‘녹색섬’이다.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연평균 140만명이 찾는다. 관악산, 청계산과 더불어 한강 남쪽에서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수리산은 한남정맥의 한줄기로,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 듯한 산세를 지녔다. 사시사철 숲이 울창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무수한 굴곡을 이루면서 뻗어 있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으며 약수터와 명상의 숲, 개나리 숲, 한마음 놀이터 등 다양한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수리산이란 이름은 우선 산본이나 군포시에서 보면 독수리를 닮아서 지어졌다고 한다. 1864년에 편찬된 대동지지를 보면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修理)라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산 중턱에 자리한 신라 시대의 거찰인 수리사에서 이름을 따왔다고도 한다. ●연평균 140만명 찾는 수도권 남부 진산 수리산에는 군포시와 안양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8경 가운데 4곳이 있을 정도로 두 지역주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최고봉인 태을봉(489m)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산신제가 행해져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 오고 있다. 태을봉을 중심으로 슬기봉(451.5m), 관모봉(426.2m), 수암봉(395m)이 연결돼 있다. 맑은 날 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 인천 송도신도시와 수원시가지까지 볼 수 있다. 일출시 산 그림자가 태을(太乙) 형상을 연출해 군포의 제1경으로 꼽힌다. ‘태을’은 도교의 천제(天帝)를 지칭하지만 십간의 하나로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군포시의 제2경인 수리사는 수리산 거룡봉 해발 225m 지점인 속달동에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으며 전성기에는 대웅전 외에도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암자가 있는 거찰이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전소됐다. 남아있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삼성각,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다. 군포시 속달동 ‘구렁터 당숲’은 음력 10월1일이면 이틀간 동제(洞祭)가 치러지는 전형적인 마을 숲이다. 조선 중기 문신인 정래륜이 조성했으며 100~300년가량 된 고목들이 우거져 2003년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리산 안양 9동 ‘담배촌’에 조성된 최경환 성지(안양 제5경)는 2000년 순례지로 지정됐다. 최경환(1805~1839년)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1821~1861년)의 아버지로 담배촌에 정착해 천주 신앙을 전파하다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순교했다. 전국 각지에서 연간 3만여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찾는다. 병목안 석탑(안양 제7경)은 병목처럼 마을 초입이 좁으나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병목안 삼거리 부근 채석장 자리에 대규모 절개지 사면을 이용해 길이 65m, 넓이 9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가 만들어졌다. 수리산은 편리한 교통망 때문에 군포·안양·안산뿐 아니라 인근 수원·과천·의왕 등 수도권 주민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전철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안양역, 금정역, 명학역 등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 정도면 등산로에 닿는다. 3개 시에 걸쳐 있는 만큼 코스도 다양하다. ▲안양소방서~충혼탑~팔각정~능선삼거리~관모봉~태을봉~슬기봉~용진사~한양8단지 ▲안양 병목안삼거리~능선삼거리~관모동~태을봉 ▲성결대정류장~상록수약수~관모봉~태을봉 ▲안산 수암파출소~수암봉약수~수암봉~335봉~창박골재~병목안삼거리 등으로 크게 나뉜다. 코스별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전철 산본·금정역에서 걸어서 20분 수원 세류초등학교 32회 산악회장 이필현(49·회사원)씨는 “산악회원들과 수리산을 자주 찾는데, 늘어선 봉우리들의 자태가 빼어나고 곳곳에 바위길을 가진 능선이 변화 있게 이어져 도심에 있는 산 가운데 몇 안 되는 명산으로 손색이 없다. ”고 소개했다. 특히 울창한 수림으로 조망이 좋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의 산세가 험하지 않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여성들에게 큰 부담이 없다. 산행 초입부터 송림이 울창해 상쾌한 느낌을 준다. 자외선 노출이 우려돼 야외활동을 꺼리는 여성들에게 수리산은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도 살려주는 건강코스이다. 얼마전 수리산을 처음 다녀온 주부 최경민(48·수원시 영통동)씨는 “모처럼의 산행이어서 힘들지 않을까 겁부터 났으나 관모봉까지 30여분간을 빼곤 별 어려움 없이 산을 탈 수 있었다.”며 “명상의 숲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여성들에겐 안성맞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리산 셀프카메라 군포 수리산이 지난 7월16일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71년 지정된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 일대, 2005년 가평군 연인산 일대에 이어 3번째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수리산 면적 6.97㎢ 가운데 군포시가 4.3㎢(속달동)로 가장 넓고 안양시 안양동 관내 2.55㎢,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관내 0.12㎢ 등이다. 수리산은 전체 면적 가운데 75%가 도유지, 4%가 국유지, 16%가 사유지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는 2006년 10월부터 제3도립공원 대상지를 물색했다. 공모를 통해 신청된 도내 각 지역의 산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수리산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소요산, 청계산, 명성산, 철마산 등 쟁쟁한 경쟁지를 물리친 것은 수리산이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립공원으로 만들자는 지역 주민들의 열기도 한몫했다. 수리산은 자연 생태계 측면에서도 한국 특산종인 변산바람꽃, 맹꽁이, 왕은점표범나비, 고려집게벌레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박쥐능선(태을봉~슬기봉)과 수리사, 속달동 바람고개 주변은 자연 경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116억원을 들여 이곳에 주차장과 화장실, 방문자 센터, 등산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노재영 군포시장은“수리산은 수도권 남부주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심 녹색공간”이라며 “도비를 지원받아 ‘자연을 지키며 숲을 배우는 공원’이라는 컨셉트에 맞는 도립공원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마당] 톈안먼광장과 광화문광장/양세욱 한양대 중문학과 교수

    [문화마당] 톈안먼광장과 광화문광장/양세욱 한양대 중문학과 교수

    오는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 기념식이 진행될 톈안먼광장은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광장 둘레로 중국 56개 민족을 상징하는 거대한 기둥들이 세워지고, 광장 안에는 건국 60주년을 테마로 기념 화단이 들어섰다. 1949년 10월1일 톈안먼 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이 선포되던 무렵, 톈안먼 일대는 날씨에 따라 먼지가 흩날리기도, 진창이 되기도 하는 길 위로 인력거가 끙끙대며 지나다니는 황량한 공간에 지나지 않았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과 함께 베이징이 수도로 결정되었을 때, 이 낡은 도시를 어떻게 신중국의 수도로 변모시킬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었다. 량쓰청(梁思成) 등 보수 진영의 건축가들은 역사적인 도시를 보존하고 구시가지 서쪽에 행정센터를 신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면 좌익 진영의 건축가들과 서양에서 훈련받은 도시설계자들은 베이징의 전통적인 시가지 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오쩌둥이 후자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논쟁은 일단락되었다. 지난달 새롭게 단장을 마친 광화문광장이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의도와 무관하게 광화문광장은 톈안먼광장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톈안먼광장이 800년 고도 베이징의 황궁 자금성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고 그 남문을 이름으로 삼았듯, 광화문광장 역시 600년 고도 서울의 왕궁 경복궁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고 그 남문을 이름으로 취했다. 톈안먼광장이 들어선 자리가 남북으로 자금성을 잇는 상징축을 따라 육부를 비롯한 관가가 조성되었던 거리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광화문광장이 들어선 자리 역시 삼각산에서 경복궁을 거쳐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상징축을 따라 육조거리가 조성되었던 공간이다. 정책입안자들의 주도로 조성된 ‘위로부터의 광장’이라는 점에서도 두 광장은 닮아 있다. 이런 유사성을 걸러내고 나면 이내 두 광장의 차이가 시야에 들어온다. 동서 500m, 남북 880m로 총면적 44만㎡인 세계 최대 규모의 톈안먼광장과 동서 34m, 남북 557m로 총면적 1만 8000㎡인 광화문광장의 크기 차이는 불가피하다. 현실적 공간의 제약 이외에 상상력의 제약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자금성을 이어 베이징, 나아가 신중국의 새로운 중심점이 되면서 톈안먼광장은 고립된 황실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모습을 바꾸었다. 베이징이 세계적인 대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도시 계획들은 이때 내려진 결정을 기초로 진행되었다. 동쪽의 국가박물관, 남쪽의 마오주석기념당, 서쪽의 인민대회당, 북쪽의 자금성 등 정치적 위엄으로 압도하는 건축물들이 이 중심점을 둘러싸고 있으며, 베이징 시가지의 주요 방사선도로와 순환도로들은 이 소실점을 기준으로 확장되었다. 광장 중앙에서 일출과 일몰에 맞춰 엄숙하게 거행되는 국기게양식과 하강식에서는 세계의 중심을 향한 열망마저 읽힌다. 개장 두 달째를 맞는 광화문광장에서 이런 상징성을 기대할 수는 없으며, 사실 그럴 필요도 없다. 시민들의 일상적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 충분하다. 그러나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전시 위주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플라워 카펫과 분수, 각종 전시물들이 광장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한글날에는 세종대왕동상과 관련 전시공간이 새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한다. 광화문광장은 휴식을 위한 공간이기보다는 체험학습을 위한 공간에 가깝다. 어번 보이드(urban void). 광장의 본질은 비어 있음이 아닌가. 학습을 위한 광장은 어색하고 불편하다. 그래서 걱정이 앞선다.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는 오명 위에 ‘세계 유일의 학습을 위한 광장’이라는 다른 이름이 더해지지 않을까. 양세욱 한양대 중문학과 교수
  • [경제플러스] 우리은행 ‘자전거 국토대장정’

    우리은행은 20일 전국을 돌며 지방자치단체에 자전거를 기부하는 ‘자전거 국토대장정’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은행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매월 경남, 전남, 경북, 충청, 강원, 경기 등 16개 시·도 자치단체를 돌며 총 5000여대의 자전거를 기증할 예정이다. 첫 행사로 다음달 10일에는 자사 우수고객 모임인 ‘명사클럽’ 회원들과 함께 성산일출봉에서 제주해녀박물관까지 15㎞를 하이킹한 뒤 제주도에 자전거 300여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 [문화마당] 올레길, 돌담길/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문화마당] 올레길, 돌담길/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제주도 올레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는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일출봉과 우도로 유명한 1코스에서 울창한 숲이 우거진 저지오름을 거치는 13코스까지, 현재 개방된 길이가 250㎞에 이른다. 두어 해 전, 처음 이 길을 다듬어 낼 때 3000명에 불과했던 탐방객이 올해는 벌써 12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올레길 위에서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을 쌓아 만든 구불구불한 현무암 돌담길도 만날 수 있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지리산에는 둘레길이 있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 주민들과 함께 지리산 보전운동을 펼쳐온 ‘지리산생명연대’가 2007년 설립한 ‘사단법인 숲길’에서 낸 길이다. 지리산 둘레의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둥글게 이어서 2011년까지 총 300㎞에 이르는 길을 완성한다고 한다. 현재는 주천~운봉~인월~금계~동강~수철 등을 잇는 다섯 개 코스가 마련돼 있다. ‘숲길’은 지리산길을 ‘어머니의 산, 지리산 둘레를 잇는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길’로 정의하면서, 지리산길을 통해 ‘속도의 문화를 느림과 성찰의 문화로, 위로만 오르는 수직의 문화를 눈높이 맞추는 수평의 문화’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5일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북한산국립공원 자락 63.1㎞를 잇는 둘레길을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지방자치단체들도 ‘강원 올레길’ 만들기에 나섰다. 천혜의 자연생태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비무장지대길, 강변길, 호수길, 산촌길 등을 지역문화와 연계시켜 제주도 올레길과 같은 관광 명품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반가운 일이다. 필자는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도 올레길을 걸어 보았다. 모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제주도 올레길에서 만난 현무암 돌담길은 특히나 다정했고 인상적이었다. 돌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도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발길에 차일 정도로 흔한 게 바로 ‘돌’이었다. 예부터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청렴하게 살라고 이르며 ‘황금 보기를 돌처럼 하라.’라고 했으니 이 세상에 돌처럼 하찮고 흔한 것이 없음을 뜻한 말일 터다. 지금이야 콘크리트길이 이 땅을 온통 뒤덮어 옛말이 무색해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흔한 돌로 쌓아 놓은 제주도의 돌담은 분명 쓸모없고 하찮은 것이 아니다. 돌담은 있는 그대로 생긴 돌들을 넉넉하게 품어 주고 있다. 똑같은 크기로 재단해서 깎고 다듬지 않아도 상관없다. 큰 돌도 작은 돌도, 둥근 돌과 모난 돌도 모두 돌담 안에서는 제각각 한몫을 하고 있다. 작은 돌과 큰 돌이 무질서하게 어지러이 겹쳐 있는 것 같지만,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새들은 오히려 서로를 잘 맞물리게 지탱해 준다. 모난 돌끼리 부대끼고 짐이 되면서도 손을 꼭 잡는다. 돌담은 자로 잰 듯 반듯한 모양새를 고집하지 않는다. 굽이굽이 곡선이고 자유롭다. 주변의 여러 환경 조건과 땅의 모양새에 맞추고 스며들어 무리하지 않은 완만한 곡선으로 서 있다. 그러고는 넉넉한 어머니의 품, 대지에 안겨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햇발은 돌담에 속삭이고, 바람은 돌담을 어루만진다. 씨가 날아와 꽃이 피고, 세월의 무게는 이끼가 된다. 오랜 세월, 돌담을 따라 흘러 지나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돌 틈에 그대로 남아 전설이 된다. 이 이야기가 사람의 길로 이어진다. 이 길은 이웃과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이다. 돌담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말없이 가르쳐주고 있다. 제주도 올레길, 돌담길에서 그렇게 배운다.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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