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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한국영화 ‘빅3’…‘타짜’ 가장 먼저 웃었다

    추석 한국영화 ‘빅3’…‘타짜’ 가장 먼저 웃었다

    ‘타짜: 원 아이드 잭’,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올 추석 극장가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웃은 것은 타짜였다. 첫날 관객 수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예매율에서도 다른 두 영화를 압도했다. 도박판 승부사들의 세계를 그린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 만화 원작 ‘타짜’ 시리즈 3번째 영화다. 전설적인 도박사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 분)이 매력적인 여성 마돈나(최유화 분)와 엮이면서 위기를 맞는다. 그런 그의 앞에 애꾸(류승범 분)가 등장해 거액의 도박판을 제안한다.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첫날인 11일 일 관람객 32만 5558명으로 세 영화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예매율은 무려 45.93%에 이른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벌어지자 경찰이 사라진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로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는 내용이다. 2017년 동명 원작 드라마를 바탕으로 오구탁(김상중 분) 반장이 과거 함께 활약했던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을 찾아가고 새로운 팀을 구성한다. 개봉 첫날 23만 9753명을 동원해 2위로 바짝 따라붙었지만, 예매율이 28.66%로 다소 뒤처진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칼국숫집에서 일하는 철수(차승원 분) 앞에 갑자기 딸 샛별(엄채영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우월한 외모, 근육질 몸매지만 정신지체가 있는 철수가 무작정 샛별을 따라나서면서 좌충우돌 사건이 벌어진다. 간만에 차승원이 코미디 영화로 복귀했지만, 관객 5만 4859명으로 3위로 밀렸다. 빅3 가운데 타짜가 먼저 웃었지만, 네티즌 평점은 반대여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 기준 ‘타짜: 원 아이드 잭’이 6.81점,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7.99점,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8.07점이다. 빅3를 제외한 전체 상영작 가운데 한국영화 2편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극장가는 한국영화 5편의 싸움이 될듯 하다. 조정석과 윤아의 단짠 코미디 ‘엑시트’가 누적 관람객 926만 5309명으로 천만 고지를 앞두고 있으며, 김고은, 정해인의 로맨스 ‘유열의 음악앨범’이 118만 3151명을 동원했다. 그러나 예매율이 각각 2.17%, 1.62%에 불과해 빅3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추석 극장가 흥행 이끌 한국영화 삼두마차는

    추석 극장가 흥행 이끌 한국영화 삼두마차는

    올 추석 극장가에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자 3),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나쁜녀석들: 더 무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2년 ‘광해,왕이 된 남자’, 2013년 ‘관상’, 2016년 ‘밀정’처럼 추석 흥행의 영광을 이어갈 작품이 나올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타짜 3’이 예매율 31.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나쁜 녀석들’과 ‘힘을 내요’는 각각 28.7%와 18.4%로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개봉작 최초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012년 추석 연휴 3일간 182만7801명이 봤고, 개천절 징검다리 연휴까지 총 6일 간 306만9376명 관객이 들었다. 올 추석은 주말을 합하면 연휴 기간이 4일이다. 게다가 추석에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2016년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10년 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허영만 작가의 ‘타짜’ 시리즈 가운데 3부 ‘원 와이드 잭’을 각색한 ‘타짜3’은 청년문제를 독창적으로 풀어낸 저예산 장편 ‘돌연변이’의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전설적인 타짜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자란 주인공 도일출을 박정민이 연기했다. 권 감독은 “포커를 모르는 관객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심리 묘사에 집중했다”고 밝혔다.청소년관람 불가 등급인 점과 기존 ‘타짜’ 팬층의 기대를 넘어서야 하는 점은 걸림돌이다. ‘타짜’ 최동훈 감독은 “서스펜스와 유머가 가득하다”고 평했다. ‘타짜-신의 손’ 강형철 감독은 “다채로운 캐릭터가 넘쳐나는 추석 선물 세트 같은 영화”라고 ‘타짜 3’에 만족감을 표했다. ‘나쁜 녀석들:더 무비’는 액션 영화다. 케이블 채널 OCN 동명 드라마의 확장판이다.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는다’는 원작 세계관을 그대로 가져왔다. 대신, 규모를 키우고 이야기를 달리했다. 연출을 맡은 손용호 감독은 지난 4일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다만, ‘타짜’와 마찬가지로 원작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넘어야 하는 것이 숙제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가족 영화다. 어수룩한 아버지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어린 딸이 대구 여행을 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이야기다. 영화는 2003년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계벽 감독의 전작 ‘럭키’(전국 관객 697만명)도 ‘웃픈’ 영화였다. 블라인드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차승원의 코믹 연기에 웃다가 진한 부성애 연기에 울었다.올여름 극장가는 조용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빅4’ 배급사가 경쟁하듯 내놓는 텐트폴무비가 ‘엑시트(CJ엔터테인먼트)’ 하나였다. 추석을 피해 여름 개봉을 택한 ‘나라말싸미’, ‘봉오동 전투’는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영화 3편은 규모나 화제성 면에서 예년보다 못한 편”이라고 말했다. 3편의 개봉작이 부진했던 여름 성적을 만회하고 추석 극장가 흥행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캐릭터 힘빼고 살도 빼고 ‘담백 청년’으로 돌아오다

    캐릭터 힘빼고 살도 빼고 ‘담백 청년’으로 돌아오다

    “굳이 살아남아야 하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등장하는데 굳이. 배우가 자꾸 크게 뭘 하려고 하면 보는 사람이 파고들 틈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요. 옆에 너무 훌륭한 캐릭터들이 많으니까, 너무 과욕부리지 말자고 마음먹었죠.” 캐릭터 전쟁인 ‘타짜’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박정민(33)은 어떻게 관객의 눈에 들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에서 공시생 ‘일출’ 역을 맡았다. 평범한 청년의 성장을 그렸던 그간 ‘타짜’의 주연과 비교해보면, 일출은 밤에 포커판에서 눈이 반짝인다는 것만 빼곤 더욱 평범하고 담백하다. 이는 태생적으로 자기 드러내기를 꺼리는, ‘담백한 사람’ 박정민에 힘입은 바가 커 보인다. 이번 ‘타짜’의 세 번째 시리즈는 박정민의 필모그래피에서 꽤나 튄다. 독립영화 ‘파수꾼’(2011)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동주’(2016), ‘변산’(2017) 등 예술성이 두드러지는 영화들에 주로 나왔다. ‘타짜2’에 ‘짜리’ 역으로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는 박정민은 중학교 때부터 케이퍼무비(강탈·절도하는 행위와 그 과정을 보여주는 범죄영화 장르)의 광팬이었다. “‘오션스’ 시리즈, ‘나우 유 씨 미’ 같은 영화들 보면 참 신나거든요. 사람들이 나와서 사기 치고, 복수하고…. 주변에서 볼 수 없는 사람들이니까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잖아요.” ‘담백한 정민씨’이지만, 장르물이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더욱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자연스러움에 기대서 ‘인간 박정민’을 편하게 그리면 안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곧게 자리잡고 서서 정확하게 전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 덕에 ‘애꾸’(류승범 분), ‘마귀’(윤제문 분) 같은 ‘센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냈다.박정민이 ‘타짜’를 대하는 자세에는 매서운 데가 있다. 일단 몸무게를 20㎏ 이상 뺐다. 복수를 도모하는 영화 후반부에 가서는 58㎏의 ‘버석버석한’ 일출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신조어 ‘급짜식’을 언급했다. ‘급하게 차게 식는다’는 변형한 말이다. “‘나중에 두고 봐’라는 건 사실 무섭지 않죠. 너무 화날 때 되려 싸늘해지는 사람,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일출이 초반에는 빨강·초록색이 들어간 옷을 입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무채색이 되는 것도 “모노톤의 인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라는 의도였다. 현란한 카드 기술도 직접 구사했다.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7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적절히 연습했어요. 남이 해줘도 대세에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배우가 하는 걸 보면 (관객들) 몸이 앞으로 한 번은 더 가니까요.” 지난달 28일 열린 시사회에서는 뜻밖에 박정민이 류승범에게 보낸 편지가 화제가 됐다. 류승범은 “시나리오와 함께 받은 그 편지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최근 에세이 개정판(‘쓸 만한 인간’)을 내기도 한 그다.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후배가 누구인지 알려 드려야 할 거 같았어요. 선배를 보면서 꿈을 키웠던, 제 소개를 하는 차원의 편지고 팬레터인거죠. 감히 ‘선배님과 같이 영화를 하고 싶다’고는 못 적었고요.” 어릴 적 우상인 류승범과의 촬영과 함께, 영화 현장에 더욱 깊숙이 들어가게 된 것도 ‘타짜’가 준 소득이다. “자기 연기만 신경 쓰던 배우가 영화를 생각하게 됐어요. ‘파수꾼’ 때 만났던 촬영·조명 감독님이었고, 미술 감독님도 영화판에서 같이 성장한 형들이죠. 그래서 아이디어도 계속 공유하고, 같이 영화를 빚어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일출’과 ‘인간 박정민’은 닮은 부분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열등감”을 꺼내 들었다. 그에게 일출은 ‘포커는 금수저나 흙수저나 카드 7장 들고 치는 건 똑같다’는 대사처럼, 열등감이 많은 캐릭터다. “저도 저 자신에 대해 만족을 잘 못하고, 열등감이 있는데 그래서 자꾸 잘하는 게 뭘까 고민하면서 움직입니다.” 항상 완성된 영화를 처음 보면, 실수한 부분이 눈에 띄어서 기분이 안 좋다는 박정민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번 새 작품에서 그의 더 치열한 연기를 볼 수 있는 게 아닐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날아다니는 응급실’ 일곱 번째 닥터헬기 24시간 운항 개시

    ‘날아다니는 응급실’ 일곱 번째 닥터헬기 24시간 운항 개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 7호기가 지난달 말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이를 지원할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도 6일 출범했다. 앞서 정부는 일곱 번째 닥터헬기 운용 지역으로 경기도를 선정했으며, 응급환자에게 더 빠르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닥터헬기 운영 방식을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다. 새로운 일곱 번째 닥터헬기는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한다. 기존에 운영되던 6개 지역의 닥터헬기는 안전성을 고려해 주간(일출~일몰)에만 운항해왔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에 운항하는 방식이 안전하고 효율적인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새 닥터헬기에는 구조대원이 탑승해 구조활동도 병행한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산에서 실족으로 추락한 사고 등으로 중증 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닥터헬기가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구조대원의 도움이 필요해서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 구조대원 6명이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학교 병원에 파견돼 상시 대기하다가 구조 활동이 필요하면 함께 탑승해 출동한다. 헬기 규모도 더 커졌다. 일곱 번째 닥터헬기는 기존 기종보다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대형헬기(H225)다. 운항거리가 838㎞에 달해 야간에 발생한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응급환자를 한 번에 6명 이상 이송할 수 있다. 복지부는 ‘H225’기종을 우선 도입했고, 앞으로 준비되는 대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하는 수리온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닥터헬기가 배치된 지역은 경기도(아주대병원)를 포함해 인천시(가천대길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강원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경북(안동병원), 충남(단국대병원), 전북(원광대병원) 등이다. 2011년 9월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지난달 말까지 약 9000번 출동해 누적환자 8300여 명을 이송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50일 기념→이별 여행? “어둠의 그림자”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 50일 기념→이별 여행? “어둠의 그림자”

    ‘연애의 맛2’ 오창석♥이채은이 50일 기념 첫 여행이 ‘이별 여행’으로 전환될 긴장감을 형성한다. 지난 22일 방송된 ‘연애의 맛 시즌2’ 13회분에서 오창석과 이채은은 50일을 맞아 정동진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이채은은 ‘50일 기념 오빵데이’를 주제로 해변에 초로 하트를 만든 후 오창석에게 꽃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쳤고, 오창석은 해가 뜨는 바다를 배경으로 숙소 앞 수영장에서 이채은에게 커플링을 건네며 한 편의 로맨틱 영화 같은 시간을 보냈다. 오는 29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연애의 맛2’에서 아아 커플은 커플링이 실종된 이후 다툼을 벌이면서 첫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일출 수영 후 아아 커플이 함께 맞이하는 첫 아침, 오창석은 일어나자마자 이채은 방으로 이동해 잠이 덜 깬 이채은을 업고 숙소 이곳저곳을 누비며 달달함을 터트렸다. 이후 아아 커플은 지난번 이채은의 여자 친구들과 만남에서 받았던 ‘좋은 남친, 좋은 여친이네요’라고 쓰인 커플 티셔츠를 입고 본격 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바닷가로 향한 두 사람은 엽서 종이에 서로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산처럼 쌓은 모래성 뺏기 내기로 서로에게 솜방망이 주먹질을 건네는 등 풋풋한 데이트를 이어갔다. 그리고 조금씩 정동진이 어둠으로 뒤덮이자 아아 커플은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때 이채은이 오창석에게서 받은 커플링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후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처음 받을 때부터 이채은 손가락 사이즈보다 컸던 커플링이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는 사이, 어느새 사라지는 사고가 벌어진 것. 당황한 두 사람은 함께 갔던 식당부터 바닷가까지 샅샅이 뒤지며 반지 찾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커플링은 나오지 않았고, 속상한 마음의 이채은과 지쳐가던 오창석은 끝내 서운한 마음을 터트리며 만난 지 50일 만에 첫 다툼을 벌였다. 과연 두 사람이 반지도 찾고 오해도 풀어 다시 달달함이 추가된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아 커플의 ‘첫 위기 봉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은 “첫 만남부터 단 한 번도 웃음이 사라진 적 없던 아아 커플에게 갑자기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 현장도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며 “‘50일 기념 여행’에서 아아 커플의 행보가 어떤 노선을 그리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가정원 태화강 ‘백리대숲’조성…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국가정원 태화강 ‘백리대숲’조성…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던 울산이 관광산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최근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게 전환점이 됐다. 지역 축제와 행사를 통해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산악·해양·생태·산업·문화·역사가 어우러진 지역 특성을 살리고, 울산만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등 관광콘텐츠도 늘릴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하고 있다.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이후 국내외 관광업계의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울산시는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이 370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21일 밝혔다. 내년에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등에 힘입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관광 울산을 이끌 전담기관을 설립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현재 과 단위인 태화강관리단을 태화강 국가정원관리국으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의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관광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年 158만명 찾는 한국 2호 국가정원 태화강 국가정원은 84㏊ 면적에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구성됐다. 태화강 십리대숲공원 일원은 연간 158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산 최고의 관광명소다. 국가정원 지정으로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내년까지 상·하류 구간에 대나무를 심어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매년 30억~40억원의 국비를 받아 태화강 국가정원을 관리한다. 오는 10월에는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도 개최한다. 지난해 울산발전연구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으로 2023년까지 생산유발 5552억원, 부가가치유발 2757억원, 취업유발 5852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객 수도 현재 158만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등 관광자원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치러진 광주 남부대에 홍보관을 열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장생포 고래생태관광, 간절곶 일출명소 등을 알렸다. ●고부가가치 복합전시 산업도 육성 울산시는 산업도시의 특성을 살려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2021년 3월에는 울산 마이스 산업을 이끌 전시컨벤션센터도 개관한다. 시는 마이스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새롭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명소와 역사 유적지, 글로벌 산업체 등을 돌아보는 ‘시티투어’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티투어 탑승객은 전년 대비 8.3% 늘었다. 시 관계자는 “마이스 관련 방문객의 1인당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보다 많고 고용 창출뿐 아니라 도시 홍보 효과도 커 세계 주요 도시들이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여행상품 취급 여행사 증가세 국내 관광업계가 울산을 주목하면서 최근 울산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가 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국내 최대 관광협회인 서울시관광협회가 울산시, 울산관광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6월 현재 1만 3937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3130명보다 1만 807명(345.3%)이나 늘었다. 울산에 머문 일정도 당일이 138명인 데 반해 2일 9884명, 3일 이상 3915명으로 조사되는 등 체류형 관광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을 찾는 관광객 증가는 온·오프라인에서 진행 한 울산 홍보 및 유치 노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의 경우 지난 1월 서울에서 국내 유수의 인바운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울산 관광정책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울산 팸투어도 실시했다. 온라인 홍보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울산 홍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송출했고, 유명한 유튜브 운영자를 대상으로 울산 홍보 행사도 했다. 해외 홍보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만, 홍콩, 베트남, 미국 등을 대상으로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벌여 왔다.울산을 다녀간 관광객들은 해돋이 명소 간절곶을 비롯해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태화강 십리대숲, 장생포 고래관광, 몽돌해변 등을 인기 코스로 꼽는다. 간절곶, 태화강 십리대숲,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등 4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대표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다. 영남알프스는 연간 수백만명의 등산객이 찾는다. 대왕암공원에는 길이 1.26㎞ 규모의 해상케이블카와 길이 0.94㎞ 규모의 집라인이 2021년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남구 장생포 고래관광도 여전히 인기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운항 횟수와 프로그램을 다양화했고, 고래문화마을을 운행하는 모노레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제품 탄생 한눈에… 이색 산업관광지로 늦은 휴가 가볼래요

    제품 탄생 한눈에… 이색 산업관광지로 늦은 휴가 가볼래요

    충북 음성군에 있는 ‘한독 의약박물관’에서 나만의 소화제 만들기 체험을 해보자. 약초원으로 사용하던 온실을 보수해 만든 팩토리투어센터에서는 오뚜기 음성공장,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 등에서 만드는 제품 현황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 옹기 집산지다. 장인의 옹기 제작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옹기를 만든 뒤에는 인근 일출 명소인 간절곶과 해안선이 아름다운 진하해수욕장도 들러 볼 만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기업, 산업 유산을 돌아볼 수 있는 ‘가볼 만한 산업관광지 20곳’을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산업관광은 산업기반시설이나 기업 박물관 등을 기반으로 견학, 직업 체험, 제조공정 체험, 기업문화·상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하는 관광 형태를 가리킨다. 이번에 선정한 20개 산업관광지는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경기 수원)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경기 고양)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경기 오산) ▲팜랜드(경기 안성) ▲산사원(경기 포천) ▲하슬라아트월드(강원 강릉) ▲영동와인터널(충북 영동) ▲한독의약박물관(충북 음성) ▲신평 양조장(충남 당진) ▲한산모시관(충남 서천) ▲옻칠공예관(전북 남원) ▲삼례문화예술촌(전북 완주) ▲대승한지마을(전북 완주) ▲상하농원(전북 고창) ▲포스코 역사관(경북 포항) ▲문경에코랄라(경북 문경) ▲합천영상테마파크(경남 합천) ▲SM 타운(서울 강남) ▲깡깡이 예술마을(부산 영도) ▲외고산 옹기마을(울산 울주)이다. 한국 산업관광 자원 조사로 수집한 470여곳의 산업관광 시설 가운데 학생, 가족 단위 관광객 등이 관광하기 적합한 곳 위주로 선정했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캠핑클럽’ 이진, 이효리 비밀 데뷔 21년 만에 알게 돼..

    ‘캠핑클럽’ 이진, 이효리 비밀 데뷔 21년 만에 알게 돼..

    ‘캠핑클럽’ 이진, 이효리가 21년 만에 서로에 대해 더욱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는 세 번째 정박지인 울진 구산해변을 찾은 핑클의 모습이 공개된다. 캠핑 5일 차, 경북 울진에 위치한 세 번째 정박지 ‘구산 해변’에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된 이효리와 이진은 각자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아름다운 일출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일출 감상을 마친 후, 두 사람은 잠깐의 티타임을 갖게 됐다. 이진은 결혼 후 뉴욕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고 “눈물을 자주 흘리던 시기가 있었다”며 속내를 털어놔 이효리를 놀라게 했다. 이효리와 이진의 속 깊은 대화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근처 5일장에 장을 보러 가기로 한 두 사람은 시골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 대화를 나누던 이효리는 핑클 시절 본인이 살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이를 들은 이진은 “21년 만에 새로 알게 된 사실”이라며 놀라워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효리와 이진의 모습은 8월 11일(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캠핑클럽’ 이진, 눈 뜨자마자 남편과 영상통화 “뉴욕 사랑꾼”

    ‘캠핑클럽’ 이진, 눈 뜨자마자 남편과 영상통화 “뉴욕 사랑꾼”

    이진이 남편과의 꿀 떨어지는 영상 통화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11일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는 캠핑 4일차를 맞아 세 번째 정박지인 울진 구산해변을 찾은 핑클의 모습이 공개된다. 어느새 밤이 깊어 오고 가장 먼저 잠자리에 든 이진은 다음 날 아침에 1등으로 기상해 혼자 캠핑카 밖으로 나갔다. 서둘러 바다로 향한 이진은 미국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에게도 바다의 일출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눈을 뜨자마자 연락을 한 것. 통화하는 내내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달달해졌고, 특히 이진은 평소 무뚝뚝한 성격과 달리 애교 섞인 애정표현을 하는 등 반전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해가 안 뜰까 봐 걱정하는 이진에게 남편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다정한 멘트를 건네며 알콩달콩한 통화를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뉴욕 사랑꾼으로 거듭난 이진의 영상 통화는 오는 8월 11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캠핑클럽’ 이효리-이진, 일출 보며 속깊은 대화 ‘또 눈물’

    ‘캠핑클럽’ 이효리-이진, 일출 보며 속깊은 대화 ‘또 눈물’

    대자연이 이효리와 이진을 한층 더 가깝게 만들었다. 4일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함께 일출을 보며 지난 21년간 나누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 이효리와 이진의 모습이 공개된다. 캠핑 넷째 날 아침, 평소 일찍 일어나는 습관 덕분에 아침마다 함께 시간을 보냈던 모닝 커플 이효리와 이진은 이날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나 단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두 사람은 경주 ‘화랑의 언덕’에 위치한 명상 바위에 앉아 함께 일출을 보기로 했고, 잠시 후 이들의 눈앞에는 광활한 대지와 산을 배경으로 해가 떠오르는 그림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이에 이효리와 이진은 “이렇게 완벽한 해돋이는 처음 본다”고 연신 감탄하며 한동안 말없이 뜨는 해를 감상했다. 두 사람은 지난 21년간 말하지 못했던 각자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효리는 이진과의 대화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이들이 서로에게 꺼내 보인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이효리와 이진을 한층 더 가까워지게 한 일출 풍경은 8월 4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캠핑클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멸종위기 ‘풍란’ 제주 성산일출봉에 서식

    멸종위기 ‘풍란’ 제주 성산일출봉에 서식

    40개체 군락… 30개체는 이달 초 꽃 피워180m 높이의 해안 수직절벽인 제주 성산일출봉에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풍란’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5월과 7월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해 성산일출봉 외벽을 촬영한 결과 풍란 군락지를 처음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성산일출봉 외벽에 풍란과 나도풍란의 서식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가파른 절벽으로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해 확인하지 못했다. 풍란은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다. 꽃이 아름다워 원예용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무분별하게 채취돼 개체수가 급감하자 199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섬에 야생 개체군이 남아 있다. 성산일출봉 풍란은 40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30개체가 7월 초 개화하는 등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멸종위기종은 절벽과 습지 가장자리, 고산지역 암벽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분포돼 조사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드론을 활용하면서 위치와 생태정보, 생육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에 드론을 투입해 전북 선운산과 거제 해금강에서 ‘석곡’을 촬영한 바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에 - 제주 성읍 민속마을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에 - 제주 성읍 민속마을

    #성읍민속마을 #제주도_삶의_원형 “여자로 사느니 쉐로 나주” 제주 속담이다. 뜻을 알면 슬프다. 제주에서 ‘여자로 태어나는 것보다 소로 태어나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다. 숨구멍 뚫린 현무암 돌덩이만 가득한 척박한 땅, 바람만 불면 풀풀 하늘로 날리는 화산회토에서 논농사는 애당초 꿈도 꾸지 못한다. 보리, 메밀, 조 농사를 지어야 했고, 물숨 먹어가며 전복, 해삼 캐는 일은 전부 여자의 몫이었다.그러다보니 제주의 집들은 살림살이 맡은 여자들의 힘든 삶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덜(아들)이 아니라 지집아이(여자아이)로 태어나면 비바리(처녀)가 되어 시집가고 아주망(아주머니)이 되어서 할망(할머니)으로 늙어도 물 긷는 항아리인 물허벅을 놓지 못한다. 물질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육지의 아궁이같은 화로모양의 ‘부섭’에 불을 붙이고, ‘돌방에’에 곡식을 찧어 ‘고래’로 보리를 갈아 껍질을 떼내어 가족들을 먹였다. 물이 귀한 화산섬이다 보니 부엌 입구에는 한라산 중산간부터 지고 내려온 물허벅을 놓는 자리인 ‘물팡’이 있고 항상 물이 채워진 허벅이 있어야 했다. 제주의 옛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성읍 민속마을이다.1984년에 국가민속문화재 제 188호로 지정된 제주 성읍민속마을 시작은 이러하였다. 1423년(세종 5년) 제주도를 세 군데의 행정 구역으로 나눈다. 현재 제주시가 있는 중심은 제주목으로, 지금의 중문관광단지로 가는 서쪽은 대정현으로, 성산일출봉이 있는 동쪽은 정의현으로 구분하였는데 성읍 민속마을이 바로 정의현의 중심, 즉 도읍지였다.마을은 한창 제주 개발 바람이 지나가던 2000년대 이후에도 고스란히 옛 마을 형태를 보존하였는데 지금도 770m에 이르는 성곽을 포함하여 동헌을 비롯한 향교, 돌하르방 등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제주 가옥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현무암 돌담으로 둘러싼 ‘새(볏집)’가 올려진 초가지붕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해서 제주 민속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답사지이기도 하다. #여자들의땅 #올레길유래는 사실 우리나라에는 성읍처럼 이름난 민속 마을은 지역마다 있다. 경주의 양동마을, 고성의 양곡마을, 천안 아산의 외암마을, 안동의 화회마을, 영주의 무섬마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육지에 있는 이들 마을들은 이리 오너라를 서너 번 외치면서 헛기침 한 두 번씩 뒷짐 지며 돌아다닐 수 있는 마을이다 보니 양반이나 유림이 아니고서야 대문간에 이름 석 자 감히 붙이지를 못하는 곳이 많다.하지만 성읍마을은 애당초 양반님들 에헴하며 돌아다니는 담길 뻗은 마을이 아니라 팍팍한 삶을 고스란히 살아내야 했던 제주민들의 힘든 시간이 보존된 곳이어서 더더욱 의미가 있다. 이 곳 주민들은 예로부터 마을 주변에서 논농사를 짓지 못하고 한라산 오름에 올라 검은 돌덩이 치워가며 만든 돌랭이(밭)에 심은 곡식을 돌봐야 했다. 돌랭이에서 캐낸 구멍 숭숭 뚫린 돌들은 돌담이 되어 집집마다 밭의 경계를 이루었는데 한라산 꼭대기에서 보면 이런 밭담이 만든 올레길이 제주 전역에 9천 7백리에 이른다고 하여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도 불렸다. 지금 외지 사람들이 그리 열광하는 우아한 올레길의 실상은 제주 아주망들이 산짐승으로부터 밭을 지키고 바람 막을 방풍용도로 쌓은 고된 노동의 흔적인 셈이니 돌덩이 하나하나 허투루 볼 일은 아니다.삶이 이러하다보니 마을에 한가로이 남아 있는 사람은 없어 성읍 민속마을에는 집집마다 ‘정주석’과 ‘정낭’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정주석은 세 개의 구멍이 뚫린 돌로 ‘정낭’이라 불리는 통나무 세 개를 끼울 수가 있다. ‘정낭’이 하나만 걸쳐져 있으면 잠시 외출, 두 개가 걸쳐 있으면 반나절이상, 세 개 다 걸쳐져 있으면 하루 종일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지금도 그 역할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성읍 민속마을에는 사라져가는 제주의 시간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방문객들에게 제주의 삶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제주 성읍민속마을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제주도 방문의 횟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제주 역사에 인문지리학적인 관심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마을이다 보니 천천히 3. 가는 방법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29길33 - 제주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720번, 720-1번 버스를 타고 '성읍 민속 마을(성읍 1리)'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 표선에서 '표선면 사무소'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720번, 720-1번 버스를 타고 '성읍 민속 마을(성읍 1리)'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4. 특징은? - 제주의 역사를 품고 있다.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도 않으며 관람객들도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성곽, 동헌, 제주 화장실인 통시, 올레길의 구조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마을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물품을 판매하려는 호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 살펴 보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jeju.go.kr/culture/folklore/samda/showPlace/placeStone.htm?act=view&seq=60025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표선 해수욕장, 섭지코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제주는 삼다(三多)라 하여 돌과 바람, 여자가 많았고 삼무(三無)로 도둑, 대문, 거지가 없었으며 가뭄과 홍수, 태풍 등 삼재(三災)의 땅이다. 관광지로서의 제주와 고단한 삶의 흔적을 지닌 역경의 땅으로서의 제주도 함께 바라보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대구대·영남대 학생 120명 제주도 국토대장정

    영남대와 대구대 학생들이 제주도 대장정에 나섰다. 두 대학은 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각 대학의 총학생회 주관으로 16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 올레길 트래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구대생 60명, 영남대생 60명 등 총 12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장정은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대구대 학생들은 제주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성산일출봉을 거쳐 서귀포시까지 170여km에 이르는 우측 코스를 걷는다. 또 영남대 학생들은 제주 국제공항에서 협재 해수욕장 등을 거쳐 서귀포시에 이르는 150여km의 좌측 코스로 트래킹을 하게 된다. 각 코스를 완주한 두 대학 학생들은 23일 서귀포시에서 합류해 한라산을 함께 오르며 우의를 다진다. 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이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윤호 대구대 학생처장은 “이번 대장정을 계기로 지역을 대표하는 두 대학이 학생 행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며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9일간 제주 ‘비밀의 숲’ 열린다

    9일간 제주 ‘비밀의 숲’ 열린다

    세계자연유산 국제트레킹 대회 맞춰 20일부터 거문오름 용암길 한시 개방 울창한 곶자왈 백미… 출입증 받아야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거문오름의 용암길이 1년 만에 다시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0일부터 9일간 거문오름 일대에서 201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평소 개방되지 않는 거문오름 용암길이 개방된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와 구좌읍 덕천리에 걸쳐 있는 거문오름은 화산섬 제주가 자랑하는 세계자연유산이자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름이란 찬사를 받는 곳이다. 오름은 제주 사람들이 쓰는 말로 기생화산이란 뜻이다. 거문오름은 2005년 천연기념물 제444호로 지정됐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과 함께 2007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은 낮은 지형을 따라 북동쪽 월정리 바닷가까지 15㎞나 흘러내리면서 만장굴·벵뒤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 제주의 걸작 동굴을 탄생시켰다. 분화구 내 울창한 산림지대가 검고 음산한 기운을 띠고 있어 거문오름이란 이름을 얻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인 태극길(10㎞)과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 내려간 구간인 용암길(6㎞) 2개다. 거문오름 태극길은 평소 예약을 해야 탐방이 가능하고, 용암길은 1년에 한 번만 열리는 신비의 길이다. 용암길은 거문오름 정상을 지나 상록수림, 곶자왈 지대의 산딸기 군락지, 벵뒤굴 입구, 알밤(알바메기)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5㎞ 코스로 주파하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현무암의 척박한 환경에서 울창한 숲이 펼쳐지는 수만년 전 태고의 화산섬 제주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트레킹 기간 탐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탐방 전에 탐방안내소에서 사전 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탐방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노선은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평일은 30분, 주말은 2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24시 손맛 짜릿한 수상리조트… 스피드·스릴 만점 어벤저스 보트

    24시 손맛 짜릿한 수상리조트… 스피드·스릴 만점 어벤저스 보트

    날씨가 한여름을 향해 가면서 한정된 공간을 뛰어넘는 물놀이 시설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워터파크 하면 떠오르는 실내, 혹은 일정 규모의 야외 공간을 넘어 아예 바다와 강을 테마파크의 무대로 삼고 있다. 제주 바다에는 ‘1천만 도시 어부’들의 낚시 욕구를 한껏 해소할 수 있는 ‘아일랜드 에프(F)’가 떠 있고, 북한강 청평호에는 세상 모든 물놀이 시설들을 모아 놓은 듯한 ‘캠프 통 포레스트’가 들어섰다. 둘 다 바지선을 활용했고, 숙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제주 ‘아일랜드 에프’… 도시어부의 낙원 서귀포 성산항에서 배로 5분 남짓한 거리. 성산일출봉과 우도 사이의 바다 위에 2층짜리 해상 건물이 떠 있다. 숙박 스타트업 에프가 운영하는 해상리조트 ‘아일랜드 에프’다. 원래 제주 성산 주민들이 운영하던 ‘제주 마린리조트’를 인수한 뒤 시설 개보수를 거쳐 지난 1일 공식 오픈했다. 아일랜드 에프는 가로 15m, 세로 50m 바지선 위에 세워진 2층짜리 리조트다. 1층은 낚시 체험 공간과 레스토랑, 2층은 객실(15실)로 운영된다. 바지선 외에 승객을 실어나르고 바지선을 끄는 선박 각 1척 등 모두 3척의 배로 이뤄졌다. 아일랜드 에프는 1000만명에 달한다는 ‘도시어부들’의 욕구를 한껏 풀 수 있는 리조트다. 바다에서 잠을 자며 줄곧 낚시만 할 수 있다. 추레한 몰골의 아저씨들만 득실댈 것 같지만, 외려 젊은 가족과 여성층의 방문율이 더 높다. 꼭 하루를 머물지 않더라도 3시간짜리 낚시 체험만 이용할 수도 있다. 잡은 물고기는 ‘에프 코인’으로 바꾼 뒤 선내 레스토랑에서 쓸 수 있다. 일반적인 체험낚시와 달리 잡은 물고기로 회를 떠주지는 않는다. 바지선은 무동력선이다. 주의보가 내리지 않더라도 파도가 세면 곧바로 성산항으로 들어온다. 바지선 1층은 전체가 체험낚시 공간이다. 성산일출봉을 보며 낚시를 할지, 우도를 보며 할지는 ‘옵션’이다. 배엔 낚시 장비가 갖춰져 있다. 낚시 체험료에 장비 대여료가 포함돼 있어 말만 하면 낚싯대를 내준다. 물론 개인 장비를 갖고 있는 이들은 이를 활용해도 된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것은 짧은 선상용 낚싯대다. 미끼를 달고 봉돌을 바닥까지 내려준 뒤 살살 고패질을 하면 물고기들이 덜컥 문다. 바닥층 어종을 공략하는 낚시이다 보니 잡히는 것도 대체로 놀래미 종류다. 간혹 아지라 불리는 전갱이 새끼가 잡히기도 하는데 이는 흔치 않은 경우다. 서울에서 온 한 체험객은 잡힌 아지를 그대로 미끼로 활용해 달고기를 낚아 올리기도 했다. 입질은 잦은 편이다. 포식성이 강한 놀래미들이 많은 만큼 입질이 오면 바로 챔질을 해 바늘이 입술 부위에 걸리도록 하는 게 좋다. 해가 지면 입질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때는 저녁을 먹고 쉬며 밤낚시에 대비하는 게 효율적이다. 메뉴는 제주 출신 셰프가 요리한 ‘제주 흑돼지 몬스터 스테이크’, ‘제주 바당 플레이트’ 등 퓨전 음식이 대부분이다. 이전 손님들이 잡은 한치 등의 재료를 활용한 요리도 나온다. 밤에는 한치 낚시를 즐긴다. 이 시기에 가장 잘 잡히는 어종이다. 지렁이 등 생미끼가 아닌, ‘에기’라고 불리는 루어(인조미끼)를 쓰기 때문에 한결 깔끔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부디 승선객 모두 ‘어복’이 충만하시길. 주간 체험낚시는 어른 2만 5000원, 야간 한치낚시 3만 5000원이다. 객실은 10만원(2인 기준, 조식 포함)이다. 본선을 오가는 배는 오전 8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총 12회 운항한다. 체험낚시는 오전 10시~오후 1시에, 3시간 동안 하루 4회 이뤄진다.●경기 가평 ‘캠프통’… 수상 레포츠 천국 경기 가평의 청평호에는 캠프통이 있다. 워터파크와 숙소, 카페 등이 합쳐진 수상 레포츠의 천국 같은 곳이다. 캠프통은 가평군 고성리 쪽의 아일랜드, 청평호 맞은편 사룡리의 포레스트로 이뤄졌다. 캠프통아일랜드는 진작부터 운영을 하던 곳이고, 포레스트는 지난 3일 오픈했다. 두 곳 모두 바지선을 이용한 수상 레포츠 시설이란 점은 똑같다. 하지만 규모는 다르다. 시설과 다양성 등 모든 면에서 포레스트가 아일랜드에 비해 3배 정도 크다. 업체 측은 수상 어트랙션 수가 세계 1위라고 밝혔다. 총 3만 3000㎡(1만평) 규모의 포레스트에는 수상 워터파크, 바지선을 활용한 고급 숙소인 롯지, 카페 등이 빼곡히 들어찼다. 아일랜드에 견줘 규모나 놀이기구 숫자 등이 딱 3배다. 수십종의 견인식 놀이기구도 갖췄다. 견인식 놀이기구는 고속 보트가 이끄는 수상 어트랙션을 말한다. 와일드 펀, 5인 와플, 4인 땅콩, 디스코 보트, 팡팡, 밴드 왜건, 자이언트 마블, 헥사곤 등이 있다. 바나나보트 정도만 알던 사람들로서는 이름 외기조차 버겁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건 최근 레저 보트 강국 스페인에서 들여온 어벤져스 보트 4종이다. 물 위를 날듯 달리는 스피드 보트 ‘워터 페라리’, 빠른 속도로 달리다 물속으로 순간 잠수를 하며 “이거 실화냐”를 연발하게 하는 ‘워터 범블비’, 540도 급회전을 통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워터 포르쉐’, 지그재그 갈지자 커브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워터 마징가’ 등이 있다. 20m 높이의 3층 바지선에서 미끄러진 뒤 공중으로 솟구쳐 무중력 체험을 하는 몬스터 슬라이드, 60여종의 에어 바운스로 구성된 호수 위 초대형 워터파크도 재밌다. ‘케이블 보드’도 새로 들여왔다. 리모컨으로 조종되는 와이어를 잡고 헬멧에 부착된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체험객끼리 대화를 주고받으며 웨이크보드를 탈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아울러 풀사이드 파티와 야외 온수 스위밍 풀, 대형 트러스와 조명을 갖춘 야외무대에 1500개의 로커를 갖춘 샤워실, 3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시설, 애견인들을 위한 애견카페 도토리와두부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이용료는 주말 기준 포레스트가 7만 3900원으로 아일랜드(6만 8900원·이상 종일권)보다 비싸다. 포레스트 오픈을 기념해 이달 13일까지 캠프통포레스트 홈페이지에서 이용권을 사면 최대 30% 할인된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불길의 흔적 숲길의 전설

    불길의 흔적 숲길의 전설

    지난 7일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는 이제 1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나뉘는데, 우리가 가진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이 유일합니다. ‘화산섬’이 한라산 일부와 성산일출봉 등을 포함하고 있다면 ‘용암동굴’을 품고 있는 곳은 거문오름입니다. 그 거문오름에서 7월 하순에 국제트레킹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평소 굳게 닫힌 ‘용암길’이 이 대회 기간에 활짝 열리기 때문입니다. 일년에 단 9일만 장삼이사들의 발걸음을 허락하는 것이지요. 대회에 앞서 지난 5일 세계유산센터 서포터스들 틈에 끼어 ‘용암길’을 먼저 돌아봤습니다. 느낌을 요약하면 이랬습니다. 지질시대 제주 오름의 원형이 여태 유지되고 있는 곳.거문오름은 알고 가야 한다. 대부분의 여행지가 그렇듯, 알아야 더 잘 보이고 더 많이 볼 수 있다. 거문오름은 어떤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이 됐을까. 이름에 답이 있다. 정식 명칭은 ‘거문오름과 용암동굴계’다. 땅 위는 거문오름, 아래는 용암동굴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거문오름은 사실 그리 도드라진 오름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건 ‘용암동굴계’다. ●30만년 전 화산 폭발… 14㎞ 흐른 용암 따라 동굴 20여개 생겨 시계추를 10만~30만년 전으로 되돌리자. 거문오름이 마지막으로 용암을 뿜어내던 시기다. 당시 폭발적 분화는 없었지만 흘러나온 용암의 양은 많았다. 원형의 분화구 한쪽을 헐고 흐른 용암은-이 때문에 분화구 형태가 말발굽 모양이 됐다-월정리까지 흘러가면서 독특한 화산 지형을 만들었다. 이때 형성된 화산 지형이 선흘곶자왈과 벵뒤굴·대림굴·만장굴·김녕사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을 포함한 20여개 용암동굴이다. 한 화산에서 이처럼 여러 동굴이 만들어진 예가 세계적으로 드물고, 일부에서는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성이 함께 관찰되기도 했다. 여러 동굴 가운데 앞서 언급한 6개 동굴 덕에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지난해 웃산전굴·북오름굴·대림굴이 추가됐다.아쉽게도 용암동굴은 모두 출입금지 구역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다. ‘불의 길’이 만든 시원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주 오래전 용암이 흘러갔던 길이다.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쏟아져 나온 용암은 월정리 해변까지 14㎞를 흘러갔다. 용암길은 이 가운데 약 5㎞ 구간을 걷는다. 제주의 숲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삼나무다. 반듯하게 솟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조형미가 빼어나다. 한데 이를 제주 숲의 원형이라 보기는 힘들다. 대부분 조림을 통해 형성됐기 때문이다. 거문오름도 마찬가지다. 오름의 전면부는 예의 그 삼나무 숲이다. 그러나 용암길에 들어서면 확 달라진다. 붉가시나무 등 제주 고유의 나무들이 이리저리 얽혀 있다. 용암길 대부분은 곶자왈이다. ‘곶’은 숲, ‘자왈’은 자갈을 뜻한다. ‘자갈 더미 위에 형성된 숲’이 곧 곶자왈이다. 용암길의 나무들은 대부분 뿌리를 드러내고 산다. 토층이 얇고 바위가 많은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나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다. 이를 판근(板根)이라 부른다. 굵은 나무 주변은 이끼로 뒤덮인 화산석과 고사리 등 양치식물이 우거져 있다. 이 덕에 마치 선사시대의 숲을 어슬렁대는 느낌을 받게 된다.●미기후 형성 기온차 극명… 식물 300여종 서식 ‘생태계 보고’ 용암길은 식물의 보고다. 거문오름 일대에만 30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섯류는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하루가 멀다하고 미기록종이 발견된다. 어쩌면 그 숲에서 당신이 보고 있는 작은 버섯이 여태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한 미기록종일 수도 있다. 이곳은 미기후가 형성되는 곳이기도 하다. 미기후는 지표면에서 1.5m 정도 높이의 기후를 말한다. 지표면의 상태나 주변 지형지물의 영향으로 기후상태에 미세한 차이가 생기게 된다. 특히 풍혈 일대에 이르면 여름철 한낮에도 7~11도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자연이 만든 에어컨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김상수 자연유산해설사는 “이처럼 극명한 기온차 때문에 불과 몇 m 고도 차이에도 꽃의 개화시기가 한 달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한 식나무도 흔하다. 정화 능력이 산세비에리아보다 5배 정도 높다고 한다. 김 해설사는 이를 두고 “용암길엔 외부와 다른 공기가 흐른다”고 표현했다. 숲에선 종종 긴꼬리딱새(삼광조)의 고운 울음소리가 들린다. 긴 꼬리에 코발트빛 테두리의 아름다운 눈을 가진 녀석이다. 숲의 정령이 있다면 아마 긴꼬리딱새를 닮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자태가 곱다. 체색이 짙어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높은 휘파람소리가 들리거들랑 발걸음을 멈추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시라. 이전에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자태의 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을 것이다. 모든 구간에서 발밑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뱀이 많기 때문이다. 살모사가 가장 흔하고, 꽃뱀과 유혈목이 등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날도 예닐곱 마리 뱀과 조우했다. 절반은 살모사였던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용암길을 걸었으니 이제 거문오름을 오를 차례다. 거문오름은 해발 456m, 둘레 4551m다. 높지는 않아도 품은 제법 넓다. 탐방은 예약제로 이뤄진다. 자연유산해설사가 동행한다. 탐방 코스는 모두 3개. 거문오름 정상만 갔다 오는 정상 코스(약 1.8㎞·1시간), 분화구 안쪽을 걷는 분화구 코스(약 5.5㎞·2시간 30분), 거문오름 정상과 분화구 안쪽을 둘러본 뒤 분화구 능선의 아홉 봉우리, 이른바 구룡 구간까지 마저 도는 전체 코스(태극길 코스·약 10㎞·3시간 30분)다. 이 가운데 분화구 코스가 사실상의 ‘거문오름 탐방로’다. 출발지는 세 코스 모두 자연유산센터다. 같은 시간에 출발한 뒤, 각 코스의 교차점에서 각자 시간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진퇴를 결정하면 된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4)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20~28일 열린다. 기간 중 용암길을 포함해 거문오름 전 코스를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다. 평소에는 반드시 세계유산해설사와 동행해야 하지만, 대회 기간에는 혼자 돌아볼 수도 있다. 거문오름 탐방 예약은 홈페이지(wnhcenter.jeju.go.kr)에서 받는다. 당일 예약은 불가. 710-8981. 탐방은 오전 9시~오후 1시, 30분 간격으로 하루 9차례 진행된다. 화요일은 휴무다. 탐방비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에서도 거문오름 탐방 정보를 비롯해 각종 제주 관광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까망고띠 하우스(782-0200)는 거문오름 인근 주민들이 만든 브랜드의 음식점이다. 흑돼지 돈가스 등을 판다. 무더운 날 웬 돈가스냐 싶지만 트레킹으로 지친 몸에 은근히 잘 맞는다. 청귤차 등 특산 음료들은 갈증 해소에 딱 좋다. 방주할머니식당(783-1253)은 두부가 맛있는 집이다.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써 맛이 담백하고 정갈하다. 두 집 모두 용암길 날머리에 있다.
  • ‘타짜3’ 최유화, 예고편 공개 후 화제되는 이유

    ‘타짜3’ 최유화, 예고편 공개 후 화제되는 이유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이 티저 예고편으로 베일을 벗은 가운데 여주인공 최유화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10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타짜3’의 추석 개봉을 고지하며 54초 분량의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전국을 뒤흔든 전설적인 타짜가 셋이 있었다. 전설적인 타짜 셋은 경상도의 짝귀, 전라도의 아귀 그리고 전국구의 원 아이드 잭이다.”이라는 애꾸 역의 류승범의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현란한 영상이 이어졌다. 일출(박정민)을 비롯해 까치(이광수), 영미(임지연), 권원장(권해효) 등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여주인공으로 알려진 최유화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극했다. 최유화는 이번 영화에서 마돈나로 분했다. ‘타자’(2006)의 정마담(김혜수)의 뒤를 잇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유화는 영화 ‘비밀은 없다’, ‘밀정’, ‘최악의 하루’ 등으로 주목받은 신예다. 이번 영화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짜3’는 오는 9월 중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타짜3’ 예고편·티저 공개, 류승범 강렬 인상 ‘눈길’

    ‘타짜3’ 예고편·티저 공개, 류승범 강렬 인상 ‘눈길’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 권오광 감독, 싸이더스 제작)이 오는 9월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예고편과 런칭 스틸을 공개했다. 으슥한 골목, 휘파람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정체불명의 남자, 애꾸(류승범). 그는 전국을 뒤흔든 전설적인 타짜가 셋이 있었다는 말로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전설적인 타짜 셋은 경상도의 짝귀, 전라도의 아귀 그리고 전국구의 원 아이드 잭이다. 인생을 바꿀 찬스를 잡기 위해 원 아이드 잭 팀을 꾸린 애꾸는 일출(박정민)을 비롯해 까치(이광수), 영미(임지연), 권원장(권해효)까지 개성 강한 타짜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원 아이드 잭 팀이 되어 새로운 판을 벌이는 다섯 타짜들. 포커판에 인생을 베팅한 그들이 선보일 포커 플레이가 이전과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애꾸가 끌어들인 뉴페이스 일출이 짝귀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칠판보다 포커판과 더 가까운 공시생 타짜 일출. 전설적인 타짜의 피를 물려받은 그가 새로운 판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저 예고와 함께 작전회의 중인 원 아이드 잭 팀을 담은 런칭 스틸도 함께 공개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들의 세계를 그려온 이전 시리즈와 달리 ‘타짜3’는 개성 만점의 타짜들이 한 팀이 되어 펼치는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인다. 또한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인 일출과 전국적인 타짜 원 아이드 잭 팀을 꾸린 애꾸, 두 사람이 스승과 제자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영화는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돌연변이’의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개봉.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도등이 반짝이자 車도 멈췄다

    유도등이 반짝이자 車도 멈췄다

    LED등 매립 야간·흐린날 가시거리 확대 강남역 인근 3곳 운영… 14개월간 사고無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지역 곳곳에 깔아 선진국형 교통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는 지난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했던 지역을 조사해 신호등이 없어 사고 위험이 높은 이면도로 86곳에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란 횡단보도 양옆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유도등을 매립해 건널목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시설이다. 시야가 어두운 밤뿐 아니라 미세먼지나 안개가 심한 날, 비 오는 날 등 기상 변화로 가시거리가 짧아졌을 때 유용해 미국, 유럽 등에서 쓰이고 있다. LED 유도등이 반딧불처럼 반짝여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 멀리서도 횡단보도임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횡단보도는 점등 시간은 계절별 일출, 일몰 시간에 맞춰 제동 제어되고 조도 센서로 자동으로 알맞은 조도를 나타내는 영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범 운영에서는 실제로 보행자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 4월 시범으로 운영한 강남역 인근 3개 지역에서 지난 1년 2개월간 보행자 교통사고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챙기기 위해 도입한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대표 사례로,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고 삶에 도움이 되는 구정을 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어 ‘기다리는 마음’으로 ‘다뉴브강의 비극’ 달래주다

    한국어 ‘기다리는 마음’으로 ‘다뉴브강의 비극’ 달래주다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외로워도 외로워도 님 오지 않고/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지으네.” 검은색 연미복을 갖춰 입은 푸른 눈의 연주자들의 입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곡 ‘기다리는 마음’이 낮고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 한 몸처럼 다루는 악기는 잠시 옆에 두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부르는 악사들의 노래는 엄숙했고, 합창단이 아닌 연주단이 서툰 우리말로 부르는 노래에도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이 여럿 보였다. 가곡이 끝나고 공연장에는 20초가량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만 흘렀고, 이역만리를 날아온 연주자와 월요일 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을 애도했다.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다뉴브 유람선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이고, 친구였다. ●이반 피셰르와 63명 단원들 엄숙한 합창에 20초간 정적 지난 24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 공연은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연주와 노래로 시작됐다. BFO를 이끄는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이반 피셰르(68)는 본공연에 앞서 “우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왔다. 최근 참담한 사고가 있었던 곳다. 이 사고로 많은 한국인이 희생됐다”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헝가리 국민과 부다페스트 시민들, 단원들과 저는 마음을 다해 유족들의 슬픔에 공감하고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 싶다”며 63명 단원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야노시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도 BFO 측의 제안으로 추모의 글을 보내 “사고의 정확한 상황을 철저하게 확인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을 잘 보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휘자 이반 피셰르와 오케스트라가 헝가리를 대신해 깊은 조의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음악을 통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피셰르는 1989년 부다페스트 연주회 당시 헝가리로 온 동독 난민들을 초대하고, 2015년 베를린 연주회에서는 시리아 난민을 위한 연주회를 여는 등 음악을 통해 인류애와 평화를 강조하는 ‘클래식 휴머니스트’로도 존경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토벤·쇼팽 협연 한편 이날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BFO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하고, 앙코르로 쇼팽의 프렐류드 4번과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을 선사했다. BFO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선사했고, 예정된 프로그램을 마친 뒤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1번으로 객석을 떠나지 않는 관객들에게 화답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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