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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스타병(임춘웅칼럼)

    미국사람들이 스포츠에 얼마나 열광하는지는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가끔 TV를 지켜 보노라면 이 사람들이 과연 스포츠를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스포츠에 매달려 사는 것인지 모를 일이란 생각이 들때가 많다. 연간 수백만달러씩 벌어들이는 선수들이 수없이 많은 것도,온종일 운동경기만 중계하는 TV채널이 몇개씩 되는 것도 다 이들 팬들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이에 편승해 신문 TV등 매스 미디어들이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때로는 화제를 만들어 내기도 해 미국의 스포츠 열기는 끝없이 치솟기만 한다. 요즘은 농구 철이다.NBA 동부리그와 서부리그 우승자를 가리는 7전 4승제 최종경기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동부리그에서는 91,92년 NBA챔피언인 시카고 불스와 뉴욕의 닉스가,서부에서는 피닉스의 선스와 시애틀의 소닉스가 맞붙어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데 팬들은 경기도 경기지만 팀의스타들에 더 빠져 있는것 같다.동부리그의 경우 관심은 온통 시카고 불스의마이클 조단 선수에 쏠려있다.적지인 뉴욕에서조차 닉스의 선수들보다는조단 선수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많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닉스가 승리를 거두면 조단 선수가 부진했기 때문이고 닉스가 지면 조단이 잘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스타병도이 정도면 중증에 속한다.1,2차전은 닉스의 홈코트인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벌어졌는데 두 게임 다 닉스가 승리했다.홈구장의 이점이 예상되긴 했지만 이태에 걸친 NBA챔피언인 불스의 무참한 패배를 두고 입방아가 요란했을 것은 정한 이치다. 그런데 둘째 게임이 있던 날 새벽까지 조단 선수가 뉴욕에서 자동차로 두시간여 거리인 애틀랜틱시의 카지노에서 블랙잭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팬들은 드디어 노다지를 캔 것이다.노름을 하지 않았던 첫째 게임에서는 27득점을 했고 새벽까지 도박을 했던 날엔 36득점을 냈던 기록 따위는 이미 관심권 밖이었다.조단의 흐트러진 사생활이 바로 불스의 패배원인이었다. 조단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노름을한 것은 사실이나 새벽 1시에는 이미 호텔에 돌아와 있었으며 적대적인 뉴욕의 분위기에서는 긴장을 풀기 위해서도 그런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고 구단측에서도 불스는 선수들에 대해 통금령같은 것을 두지 않고 있으며 패배원인이 조단의 외출때문이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29일과 31일 시카고에서 열린 3,4차전에서는 불스가 승리했다.더구나 4차전서 조단은 무려 54득점이란 미농구사상 한게임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이제 시카고는 조단 환호로 대도시 전체가 흐느적거리는 듯하다.뉴욕에서까지 『위대한 조단은 애틀랜틱을 극복했다』고 법석을 떨었다. 스타가 없는 세상은 얼마나 무료할 것인가.그래서 사람들은 스타를 만들고스스로 만든 스타에 취해 때로는 즐기고 때로는 분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도 요즘엔 스타가 있어서 무료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대중은 모든 영광도 스타에게 돌리지만 잘못된 책임도 스타에게 모두 씌우는 버릇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무허 알로에 제품사 6곳적발 4곳 정업

    보사부는 3일 무허가로 알로에 원료를 생산한 대구농산(대표 송영태·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동복리)과 삼일농수산(대표 이승문·부산 사하구 장림동)등 2곳을 적발해 고발했다. 또 이들로부터 원료를 사들여 건강보조식품인 알로에 제품을 만든 내추럴하우스(대표 이규석·경기 포천읍 어룡리),일진제약(대표 공정오·경기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동구약품(대표 조동섭·화성군 향남면 상신리),내추럴코리아(대표 이연희·포천군 관인면 냉정리)등 4곳에 대해 영업정지 2개월을 내렸다.
  • 미의 관리무역 강화를 우려한다(사설)

    미국이 무역적자가 예상밖으로 확대된데 따라 대일무역과 관련,강공수단을 채택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은 앞으로 3년동안 일본의 무역흑자를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일 것과 품목별 수량목표치를 설정,미국상품의 수입을 일본GDP(국내총생산)의 3%에서 4%로 확대토록 요구한다는 것이 외신보도의 골자다. 미의회나 행정부내 보호주의자들이 그간 강조해온 주장이나 최근 미무역적자의 심화등 정황논리로 보아 클린턴정부가 보도대로 강공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높다.그렇게 될 경우 세계무역질서는 새로운 혼돈에 빠질 공산이 크고 무역대국의 갈등과정에서 우리의 무역환경에 미칠 파장이 걱정이 아닐수 없다. 미국의 3월중 무역적자는 일본엔화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4년래 최고수준인 1백2억달러에 이르렀고 이중 52억달러가 대일적자로 나타났다.클린턴행정부는 출범이후 침체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제반의 대내외경제조치를 써왔으나 효과는 신통치않아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있다. 미국이 환율정책만으로는 무역적자를 완화시키기에는 한계를 느껴 관리무역의 강화라는 새로운 수단의 동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는 것같다.그러나 일본정부는 미국상품의 수입물량목표확대등 새로운 요구를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미국의 대일무역정책강화와 일본정부의 대응방향과 관련해서 우리가 갖는 우려는 두가지다.미국의 신무역정책의 목표가 일본뿐이냐는 것이다.한국을 비롯,미국의 기존통상압력대상국들이 목표권안에 포함될 가능성이다. 우리의 대미무역은 근래 합리적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그들의 입장에서 대한무역적자를 주장하고 있고 특히 몇가지 통상현안에 대해 계속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대일무역적자로 따진다면 경제규모로 보아 우리가 더 심각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해 적자해소를 위한 효과적인 압력수단이 미국처럼 없다는 현실적 벽이다.양국 경제각료회담이나 정상끼리의 온갖 합의가 아무런 효과발휘도 없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여기서 더욱 우려되고 있는 점은 일본이 미측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일본시장에서의 한국상품의 입지가 더욱 좁혀져 우리의 대일적자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반도체나 자동차부품등 미국산제품수입을 현재보다 3분의1이상 증대시키고 그 결과 대미수입을 일본GDP의 3%에서 4%로 확대할때 미국상품과 경쟁관계인 우리상품의 대일진출여력은 그만큼 약해질 것이다.세계무역갈등의 근원은 일본의 무역흑자다.이의 실질적해소에 일본의 특별한 정책노력없이는 흑자행진은 계속되고 무역갈등 또한 종식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미국뿐아니라 대한무역적자완화를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프레온가스재생기 나왔다/일진전자,새달부터 대량생산

    ◎99% 순액 즉석 재활용/수요량부족 해소될듯 지구오존층 파괴물질로 국가별로 그사용량이 규제되고있는 프레온가스(CFC)를 재생해 사용하는 냉매회수재생기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전자부품제조회사인 일진전자산업(대표 강호재)은 16일 사용한뒤 버려지고있는 프레온가스를 99.7%까지 순액으로 재생할수있는 냉매회수재생기 개발에 성공해 오는 4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재생기는 자동차 냉장고 에어컨등에서 냉매용으로 사용된뒤 수명이 다한 가스를 그자리에서 순액프레온가스로 재생하는 방식인데 조작이 간편하고 가벼워 실용화에 무리가 없을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올해 신규사용허가량은 1만3천t으로 수요량 3만5천t의 30%에 불과하며 특히 냉매용은 자동차등의 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의 절반인 3천4백t만이 할당되어있어 이제품이 실용화되면 업계에 큰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경처는 매년 냉매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5백30여t의 프레온가스를 재활용하기로하고 관련업체에서 이의 회수및 재생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미귀국 병역의무자 56명 명단

    92년도 미귀국 병역의무자 명단과 본적지는 다음과 같다. △정연호(22·충북 증원 이류 장성 172) △백원현(23·경남 고성 개천 기천 83) △김대현(21·광주 북 누문 86) △최경희(22·충남 천안 문화 45) △김홍진(29·서울 서대문 충정2가 119) △김경식(29·서울 종로 소격 87의1) △김충구(29·서울 강남 논현 130) △김지원(29·서울 중구 신동 419) △신청균(29·서울 성북 종암 43) △곽상용(29·서울 양천 신월3동 산59) △김홍서(29·서울 중구 입정 85) △이해림(29·대구 중구 태평6가 6) △고승곤(29·서울 은평 녹번 20의82) △박진호(29·서울 중구 신당 298) △신승엽(29·서울 성북 성북1가 35의1) △배재호(29·서울 중구 남대문3가 87) △송창두(29·경기 수원 장안 팔달3가 93의1) △김태완(29·경남 의령 용덕 장이 254) △박일진(24·부산 동구 수정 843) △김민현(20·부산 동구 초량 879) △박영훈(19·서울 중구 신당 239의10) △박지성(23·경남 고성 하이 월흥 205) △정재권(21·서울 용산 이태원 623) △정현(21·부산 동래 사직 846의1)△정만철(24·부산 남구 용호 356) △최인광(26·경남 함안 군포 도사 237) △곽호준(20·전남 무안 무안 신학 920) △김관욱(22·경남 양산 장안 임랑 75) △김교순(28·경북 영일 송파 화진 437) △남궁혁(19·서울 중구 황학 2266) △최민재(28·서울 강서 방화 산17) △손세진(25·대구 북 침산 75) △정현우(28·전남 순천 내낭 96) △한종목(20·부산 서구 남부민 40) △진재일(31·경남 의령 부림 단원 254) △박성기(23·경북 청도 이서 수이 95) △김남일(29·경북 금릉 지례 상부 641) △김주성(25·부산 중구 보수 3의70) △오수철(20·서울 성북 용담 58의1) △신광희(24·서울 성동 옥수 186) △성용승(24·충남 당진 송산 송석 288) △최신영(23·서울 종로 관철 12) △한원종(29·서울 용산 보광 74의3) △김경만(22·인천 동구 송현 66) △박장원(29·경기 김포 화성) △성웅(20·경남 창녕 성산 냉천 289) △강우성(21·서울 도봉 미아 749) △박태영(23·서울 종로 중학1) △정석호(32·경남 고성 마암 화산 422) △이일희(30·부산 동구 수정 882)△김정우(29·경북 의성 비안 화신 713) △김세종(27·전북 군산 내흥 524) △이근복(30·서울 은평 녹번 29의87) △정해영(21·경북 선산 선산 완전 198) △황진복(25·부산 영도 남항 249) △박형석(24·전남 화순 남 원산 304)
  • 「친일파99인」(화제의 책)

    ◎각분야 친일파 99명의 친일행적 추적 학계의 소장파 연구자 44명이 공동참여,본격 친일파연구서로는 최초로 출간됐다.각 분야의 주요 친일파 99명을 선정,그들의 친일행적을 사실에 근거해 낱낱이 밝혀냈다. 전3권가운데 이번에 나온 1권에는 이완용등 을사오적,송병준등 일진회관계자,박영효등 갑신·갑오개혁관련인물을 비롯,을미사변관련자,왕실·척족,관료등 35명이 수록됐다. 이어 출간될 2·3권에는 두산그룹의 모체인 박성직상점의 창업자 박성직,언론인 장덕수,여성계의 김활란,작가 유치진·모윤숙·김동인·주요한,음악가 홍난파·현재명,화가 김은호·김기창등의 친일사실이 공개된다.반민족문제연구소 엮음 돌베개 5천원.
  • 건축가 공일곤씨(이세기의 인물탐구:17)

    ◎변화와 결미감있는 건물 설계/실내에까지 소용돌이모양의 곡선시도/60년대말이래 현대주택의 새 방향 제시/89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도서관설계로 특별상 수상 「훌륭한 건축가와 그렇지못한 건축가는 어떻게 구별되어지는가.평범한 건축가는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만 훌륭한 건축가는 어떤 유혹에도 결코 빠지지않는다」 오스트리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말이다.「건축가 공일곤은 물론 후자에 속한다」이는 그를 아끼던 건축가 김수근씨의 말이다.그는 또 『공일곤은 건축가보다 예술가로 부르는 편이 그를 표현하는데 적절하다』고 했다.『시나 음락이 건축과 무관하지않은 차원에서라면 그의 건축작업은 시나 음악을 추구하는 과정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공일곤은 어떤 건축에서도 이미 주어진 룰이나 공식에 집착하지 않으려든다. 예를들어 방 둘 또는 방 셋과 부엌 국적불명(?)의 거실 욕실의 수평적 구성은 그에게는 단조롭고 지루하기만 하다.반드시 네모진 공간속에 모든 것이 일정하게 담겨야한다는 타성은 역시 배제돼야한다고 우긴다. 벌집(봉소)과도 같은 6각형의 연속,또는 달팽이같은 나선형의 외부를 내부에까지 끌어들여 음악에서의 변화화음과 쾌미감을 살리고 싶어한다.이른바 평면상에 있어서의 소용돌이모양 나선모양의 곡선시도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현관에 들어서면 둥그렇게 말려올라간 복도.복도끝에 설정된 방,원시동굴을 연상시키는 비밀스런 방속에서 인간은 자기만의 독립된 공간을 얼마든지 누릴 권리가 있다는 논리다.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다해도 과학적인 해결방법만으로는 건축은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을 뿐이다.또 반드시 값비싼 재질이 좋은 건축을 이루는것은 아니라고 말한다.그래서 그는 60년대말이래 국민주택건설안에 참여하면서도 벽돌의 천연성으로 「빚어만드는 건축」 「살고싶은 집」 「삶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을 시도하여 현대주택에서의 새 방향을 제시한바 있다. ○나의집을 짓는 자세로 그리고 그것이 어떤 건물이든 그는 반드시 「나의 집」을 짓는다는 자세로 이에 임하고 있다.그러나 그가 「내집」이라고 생각하는데서 온 착각은 걸핏하면 건축주나 집주인과 트러블을 만들기 십상이었다. 건축주의 개성과 의도하는 바를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그 기능이 위배되지않는한 건축가로서의 시각과 의지를 최대한 반영시키려는 그의 고집과 열정을 지켜본 김수근씨는 어느날 또다시 그에게 물었다. 『자네 유산받은거 있나』라고.어리둥절한채로 『그런것 없다』고 하자 『그렇다면 건축 집어치우게』했다. 처음에는 선배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다.김수근씨로서는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순수하게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후배의 모습에서 그 옛날 자신이 추구했던 이상과 희구를 되살렸다.그것을 깨닫기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실망과 시행착오와 아픔을 겪었던가.이제 공일곤도 건축주의 간섭을 받다보면 평생을 통해 자신의 작품은 한 작품도 남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자신의 작품을 갖는다는 꿈은 영원한 꿈에 불과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는 이로인해 한동안 건축설계에 대한 의욕상실에 빠지는듯 했다. 그러나 한 넝마주이로인해 건축가가 해야할 또하나의 몫이 무엇인가를 그는다시 깨달았다. 20년전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한 노인이 자신이 평생동안 모은 돈이라면서 15평짜리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시적감수성 배어있어 그는 집 한칸을 갖기위해 그 나이까지 헌종이와 헌 물건들을 주우러다닌 것이다.과연 인간의 꿈은 무엇인가.그는 오랜 꿈속에서 깨어나 이 세상에서 가장 보람있고 의미있는 값진 집을 지을수 있었다. 지나치게 자신의 작품(?)「에 집착한 나머지 인간의 꿈을 이루어주는 건축가로서의 또하나의 역할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지금도 그 집은 장위동에 있다. 그에게선 여전히 숨가쁘게 돌아가는 건축의 현장감,현대라는 현실감,첨단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세련된 속도감 같은것은 찾아볼수 없다.다만 지난 89년 중앙대 안성캠퍼스 도서관 건축으로 제1회 건축가협회가 주는 특별상을 수상했을 때 심사위원장이던 서울대 이광로교수는 『그는 자신이 만들려는 건축의 모습과 내용에 몰두하는 동안에도 그가 목표로하는 것을 이루어가는 장인정신을 지니고 있었다.그리고 그의 건축은 인간의 모든 것이 담기는 삶의공간외에도 인간이기때문에 인간이 보다 존중돼야함을 건축의 품위로서 회복시켜주고 있다』고 경의를 표했다. 실제로 그가 설계한 수많은 주택과 아파트와 기업체 건물등을 보면 그것이 아무리 도시의 빌딩군속에 섞여있다해도 그가 광적으로 사랑해마지않는 음악에서의 시적·정적 감수성이 건물전체에 온화하게 배어있음을 쉽사리 발견할수 있다.네모진 것이 있으면 둥근것을 창출하고 둥근 캐노피(천개)와 굽어진 공간,굴곡과 원추 그리고 벽을 굴리거나 꺾기도 한다.이는 네모진 공간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려는 그의 끈질긴 일면이라 할수 있다. 브람스의 포스터앞에 선 앤서니 파킨스처럼 그는 언제보아도 뭔가 망설이는듯 나서지 않으려는 듯 언제나 소극적인 자세다.단지 음악이야기에서는 두 눈을 반짝거리면서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건물 주변경관도 염두 그는 그것이 하이페츠의 연주인지 토스카니니의 지휘인지를 귀신처럼 가려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멘델스존의 할아버지는 유명한 철학자인 모제스 멘델스존,아버지는 은행가,어머니는피아니스트,그의 「핑갈의 동굴」은 바그너가 「일류 풍경화가로 극찬한 명곡」등 음악가와 음악에 얽힌 모든 에피소드를 백과사전처럼 꿰뚫고 있다. 그는 건축가로는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라이트를 존경한다.공간적인 유동성.대지의 수평선에 동화된듯한 피츠버그 폭포의 폴링워터(Fallingwater낙수장)는 그가 가장 좋아하고 부러워하는 작품의 하나다. 공일곤의 건축지망은 너무나 소박한 동기에서 출발된다. 그는 평북 벽동에서 자랐다.강계 바로옆 수풍댐과 가까운 그의 고향은 사방이 녹음으로 우거진 자연풍광으로 인해 어떤 명화에도 비길수없는 목가적 전원풍경을 이루고 있었다.담장도 없이 그대로 드넓은 벌판과 푸른 산자락,푸르고 드높은 하늘은 하나의 완벽하게 조화된 공간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집을 지을때라 그는 그 건축물이 놓일 주변경관을 받드시 염두에 두는 버릇이 생겼다.모처럼 그의 작품성이 잘 표현된 것이 있다면 바로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도서관이라 할 수 있다. 안성캠퍼스의 상징이 될수있는 모뉴먼트의 이미지를 심어달라는 건축주의 요구에따라 가장 원시적인 것이 좀더 강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 착안,사방 어디서 보아도 피라미드 초기의 마스타바(석실분묘)를 연상시키는 신선한 선을 구사해냈다. 그것은 마치 대서양의 거센 파도가 넘나드는 헤브리디스섬의 동굴을 멘델스존이 음악으로 그렸듯이 피라미드의 네모진 평면정점의 둥근 천창을 바라보노라면 그는 이를 건축으로 이룩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게한다. 이상해교수(성균관대)의 말대로 「작품에는 천재이나 세상돌아가는 일에 무신경」한 그는 과연 유행이나 형태의 유희추구에는 도무지 관심을 두지않는다.일상생활에서도 자녀들에게 자상한 아버지가 되지 못한다.20년전의 넥타이를 한결같이 매고있고 맞춤복따위는 절대로 입지않는 고지식한 성격탓에 지금까지 부인 정수자씨(50)가 의상실을 경영하면서 살림을 꾸리고 2남2녀를 공부시켰다.그리고 「나의 작품」의 집념에 매달린 부군을 위해 7년전에 이사해온 사당동집을 팔아 S부인 남편의 꿈을 이루게해줄 계획이다. 『그가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음악을만든 사람의 주관과는 관계없이 그것을 자기방식대로 마음껏 즐길수 있기 때문』임을 부인은 너무도 깊이 이해하기도 한다. ○포기않는 끈질긴 집념 예술중에서 일반대중의 이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건축이라면 어쩌면 공일곤은 그가 아무리 부인한다해도 그 수많은 건축작업속에서 그 자신의 모습을 다양하게 시도해온 선택된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시골의 촌부로 있으면서 부엉이가 드나드는 집을 지을 꿈이나 꾸면서 살것을 공연히 거대한 기계같은 도시에서 하나의 부속품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스스로가 생각해도 한심하기만 하다』고,이만하면 왜 김수근씨가 일찍이 「공일곤은 건축가보다는 시나 음악에 가까운 예술가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는지 이해할만하다. 그는 결국 그의 건축이 어떤 미술품이나 음악작품,한편의 명시 못지않게,아니면 그보다 더 높고 찬란한 차원에서 하나의 예술성으로 빛날수 있음을 믿고 이를 추구해가는 바로 그 예술가의 한사람인 것이다. □연보▲1937년1월 평북 벽동출생 공병순씨와 문석진여사(83)의 2남2녀중 차남 ▲6·25때 월남 ▲56연 서울고 졸업 ▲56연 대법원청사 및 공관 현상설계당선 ▲60연 서울대 공대 건축과 졸업 ▲60연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응모 ▲61∼69연 김수근 건축연구소 근무 ▲63연 자유센터 설계담당 ▲67연 정동 MBC(문화방송) 설계담당(6천5백평) ▲68연 여의도 개발참여 ▲69∼75년 중앙대 건축과 강사 ▲69∼현재 향 건축연구소 운영 ▲71연 천호동 맹인재활센터,남산KBS(국립중앙방송) 증축설계 ▲73연 남산 퍼시픽호텔,건풍제약,범양식품 대구·신탄진 코카콜라 공장,범양식품 포항,범양냉방 안양공장설계 ▲74∼80연 한은 마산·강릉·수원기숙사,모라도본사,중소기업은 부산·청주·마포·목포·영등포지점,신탁은 부산기숙사·체육관 종각지점,중앙대 안성캠퍼스교사·기숙사·학생식당·교수회관,새한전자주식회사 본사 ▲81∼90연 신탁은서울기숙사·체육관,한은 제주공관,제주·대구기숙사,방지거병원,새한미디어,효성그룹연수원,실내체육관,동양나일론,한국기술개발연수원 동양폴리에스터 연구소및 아파트 미리내수녀원,일진다이아몬드,한국카드콤본사,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 ▲91∼ 청암빌딩,덕산금속,동양폴리에스터 구미 사원아파트,새한미디어 충주교육장 등 그외 건물과 주택다수. 제1회 건축가협회 특별상 수상.
  • 교무처·과장 자수,철야조사/광운대 입시부정

    ◎범행전모·답안카드 행방 추궁/부정합격 8명 추가로 확인/학부모·알선책 등 19명 구속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7일 조하의교무처장(54)과 전영윤교무처장(55)이 이날밤 자수해옴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철야조사를 벌였다. 조처장과 전과장은 사건보도 직후인 지난 2일 하오 잠적,경찰의 수배를 받아왔었다.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온 이들의 자수로 광운대 입시부정수사는 급진전됐다. 이와함께 광운대가 올 후기대입시에서 8명을 추가로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올해 전·후기 부정입학자는 50명으로 늘어났다. 광운대 부정입학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7일 당초 합격권안에 들었으나 성적을 조작,석차가 올라갔다고 발표된 9명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자공학과에 지원한 최모군(18·경복고3년),이모군(18·한강실고3년),강모군(18·현대고3년)등 3명을 포함,8명이 모두 합격권에 들지 못했으나 부정입학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광운대 93학년도 후기 부정합격자는 32명에서 40명으로늘어났다.전기대 부정합격자는 10명이었다. 경찰은 추가부정합격자들이 정원의 80%를 뽑는 1지망에서 등외로 밀려나 불합격됐으나 점수를 12점에서 35점씩 올려 1지망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전자공학과 3명을 뺀 부정합격자는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한 이모양(18·진선여고3년),경영학과 정모군,건축과 정모군,컴퓨터공학과 권모군,전자통신학과 김모군 등이다. 이날 조사를 받은 신방과 지원생 이양의 어머니 김현진씨(55)는 광운대 교직원부인과 함께 조하희교무처장을 찾아가 1억원을 주었으며 김씨의 남편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자공학과 지원생 이군의 아버지는 「한양대·덕성여대 대리시험사건」과 관련,구속된 알선책 이정택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부정합격생 학부모와 알선책들도 신병을 확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수학과 지원생 정모군은 전자계산소 직원들이 체력장점수 19점이 입력되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고 체력장점수를 추가,3등에서 과수석으로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올후기대 입시에서 돈을 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한 호유에너지 부사장 부인 정인숙씨(53·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2동 1702호)등 학부모 17명과 알선책 이도원씨(33·회사원)등 모두 18명에 대해 업무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알선책 이희돈(40·성곡여고교사)·김정희씨(47·주부)등 2명은 단지 소개만 해준것으로 밝혀져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92학년도 부정입학과 관련,전자계산소 전소장 이성악교수(43)에 대해서도 구속했다. 학부모 17명은 조하희교무처장과 조무성총장 친·인척,알선책들에게 최고 1억6천만원에서 최하 3천만원까지 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있다. 알선책 이씨등은 학부모들로부터 각각 1억원을 받아 학교측에 전달했다. 수사결과 함께 구속된 학부모 양출이씨(43·여)는 광운대 총장비서실장 최창일씨에게,채병임씨(41·여·송파구 잠실7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8동 106호)는 인문사회대학장 김일경교수에게 각각 1억원을 주었으며 박홍정씨(48·회사원·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10동 9005호)는 이준웅교수에게 1억1천만원을 주고 아들 박모군(19)을 경영학과에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앞서 경찰은 5일 하오부터 학부모 19명과 알선책 5명등 모두 24명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나계화씨(46),정향모씨(47)등 학부모 2명은 돈을 건네준 사실을 부인,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이영일전학군단장과 한양대병원 이진경씨등 2명은 단순히 소개만한 것으로 나타나 돌려보냈다. ▷구속자◁ ◇학부모 ▲정인숙(53·호유에너지부사장 부인) ▲박홍정(48·고려경제연구소 감사) ▲윤인숙(45·주부) ▲채병임(41·세왕정밀대표 부인) ▲이혜자(49·수원여자전문대학장 부인) ▲김형숙(45·성신양회부사장 부인) ▲김창동(46·포목상) ▲이상혁(49·화일건영사장) ▲윤준자(50·성보자동차대표 부인) ▲김정자(47·인성문화사장 부인) ▲양출이(43·상도전기대표 부인) ▲이영선(52·출판사영업부장) ▲황경순(42·일진기업사장 부인) ▲조병기(55·상업) ▲장형빈(45·치과의사 부인) ▲명혜화(46·육군소장 부인) ▲김양순(43·의사부인) ◇알선책 ▲이도원(33·신문사 광고국직원)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4)

    ◎매신의 항일논조/을사조약 다음날 즉각 “무효” 보도/일진회의 합병주장 사흘에 걸쳐 통박/“매국의 자유는 없다”… 친일지 정면비판/황성신문과 공동보조… 민족지의 방향 주도 20세기 초반의 국운은 풍전등화 그것이었다.일제의 만행을 지켜보면서도 그저 「침묵」만이 금과옥조로 여겨지던 암울한 시기이기도 했다.그러나 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가 깨어있는 언론으로 날카로운 배일논조를 통해 사라져가는 민족혼을 불러일으켰다.또 다투어 일제 찬양에 앞장서고 있던 친일지들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논조뿐 아니라 기사는 물론 연재소설까지 총체적으로 일본침략에 맞섰기 때문에 친일적 사회분위기에 늘 경종을 울렸다. ○타지의 논조 감시 1904년 발발한 노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제는 이 땅에 배타적 지배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이듬해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통감부를 설치한 일제는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초대 총감에 앉혔다.그리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몰수하고 민족의 분열을 획책하는등 조선을 합병키위한 온갖 탄압통치를 자행하고 나섰다.이같은 상황에서 당시 대한매일신보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주장하며 민족 단합의 기치를 올렸다.황성신문 제국신문 만세보등 민족지들은 이에 동조했지만 국민신보 대한신문등 친일지들은 통감부에 추파를 던지면서 아부까지 일삼았다.민족혼을 일깨우는 일방 친일지들의 논조와 태도를 감시하는것 또한 민족지들의 중요한 임무가 될수밖에 없었다. 신보는 민족지들 가운데 통감정치에 대한 대항과 친일지들을 비판하는데 선봉장 이었다.주필 양기탁을 비롯하여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 황희민등 논설기자를 주축으로한 당시 신보의 필진은 신랄한 필봉으로 통감부및 대한제국의 친일내각 정부를 규탄했다.그래서 신보의 논조는 일제침략의 두려움과 조정의 무능에 실망을 느끼고 있던 국민들에게 각성제가 되었다.결국 환영받는 신문으로 다투어 구독함으로써 당시 다른 신문들의 발행부수가 2천부내외에 불과했던 것과는 달리 신보는 1만부를 돌파하기에 이른다. 1905년 11월17일 을사조약의 체결은 대한매일신보로 하여금 배일논조의 강도를 더높이게 하는계기가 됐다.조약체결 바로 다음날인 11월18일자를 보면,이 조약의 무효를 공공연히 제기한다.『한국황제께옵서는 한국 독립을 중념하사 정대한 의리로써 거절하시고 칙어로써 불윤하셨다』는 대목이 그것이다①. 이어 신보 21일자는 황성신문 20일자에 장지연사장의 사설 「시일야방성대곡」과 을사조약이 강제로 맺어진 경위를 폭로한 기사인 「오건조약청체전말」등의 게재로 벌어진 황성신문사태를 보도한다.이 기사는 황성신문이 일군의 검열을 받지않고 배포함으로써 사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사원이 체포되고 무기정간 당한 사실등을 상세히 보도했다.또 23일자에는 장지연에 대한 수사 속보와 함께 「황성긍지」 제하의 사설에서 황성신문의 매국적들에 대한 규탄을 찬동하면서 일제의 언론탄압과 친일지들의 침묵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대한매일신보의 논조는 통감부가 보면 눈의 가시처럼 여겨졌으나 사장 배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섣불리 손을 댈수도 없었다.2년후인 1907년 전국적으로 전개된 국채보상운동과정에서 신보의 논조는 국민들의항일구국의지에 또한차례 불을 댕겼다.이 문제를 사설로 처음 다룬것은 이해3월1일자 「한인충애」란 표제의 글이다.여기서 신보는 『국채보상운동은 일본으로부터 면탈하려는 인민의 제의이다.이를 성취시켜야겠다는 것과 신문이 이러한 가찬할만할 일을 돕는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라고 일제의 비위를 긁어버린다.이는 결과적으로 이 운동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애국운동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다한다②.일제는 점차 두려움을 느껴 이 운동에는 배일사상이 개재돼 있으며 미국이 이를 배후조정하는 것이라고 공격하면서 탄압을 가중해오거나 회유책을 쓰는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그러나 신보는 이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일제회유책 거부 1909년12월4일 한일합병을 주장해온 일진회가 소위 「일진회합병성명서」를 발표하자 당시 민족지는 물론 일반국민들의 격분은 극에 달했다.이때 신보는 「한일합병론자에게 고함」이라는 반박사설을 연3일에 걸쳐 실을 정도로 강력히 항의했다. 대한매일신보는 또 1906년 1월 국민신보에 이어 이듬해대한신문,1909년 9월 시사신문등 친일지들이 잇달아 창간되자 그 필봉을 더욱 날카롭게 갈았다.그들의 매국적 보도태도를 감시하고 지적하는데 한시도 눈을 팔지 않았다.1907년 12월17일자에 보도된 「위국민대한양신문초혼」 제하의 사설은 친일지들의 신보 비판에 대한 답신의 성격을 띤 것이었다.당시 친일지들이 전국 각지에서 일고 있는 의병을 「폭도」라고 보도하는데 대한 김정익이라는 독자의 반박문을 신보가 게재했다.그러자 친일지들은 「대마두매일보」「대화태매일보」등 사설로 일제히 신보를 비판했던 것이다.장문의 이 신보의 사설은 『공격도 자유고 비판도 자유다.그러나 매국하는 자유는 있을 수 없다』는 논지를 펴며 조목조목 친일지들의 반성을 촉구했다③. 이어 1910년 4월1일자의 「고·시사신문」제하의 사설은 시사신문이 일제에 아부하는 비천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 서슴없이 경고한다.특히 시사신문이 사내에 관광계를 설치하여 일본관광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한 비난을 퍼부었다.『일본관광의 목적이 선진실업을 수입하여 실업개발을 이룩하자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것은 한국인을 일본인화 시키려는 일제의 획책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 관광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할것을 촉구했다.그밖의 경고성 사설들을 보면 「본보의 우인과 적혐자」(07·5·11)「부국민신보」(7·18)「대한신문마기자아일람」(12·8)「국민보마기자아」(09·5·21)「국민대한양마두상각일봉」(5·23)「파외파의 담계」(6·6)등 수를 헤아릴수 없이 많다. 대한매일신보의 배일은 논조나 기사를 통해서만 나타난것이 아니라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신문소설을 통해서도 나타난다.대표적인것으로는 「소경과 앉은뱅이 문답」(1905년 11월17일부터 12월13일까지 연재)이 있다④.무기명으로된 이 작품은 미신타파와 단발령선포등 사회개혁으로 생활기반을 상실당한 소경 점쟁이와 앉은뱅이 망건쟁이의 대화형식을 빌려 구성한 것이다.수구파와 개화파로 갈라지는 신구세력의 대립,외세의 가열한 침투,무능한 정부의 외세의존,자유주의사상 전래등 급격한 변혁으로 인한 현실비판이 주요골격이다.이들의 대화중에는 을사오적에 대한 규탄도 있고 관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비분강개도 나온다.또 「이태리국 아마치전」에서는 이탈리아의 건국영웅 아마치의 구국투쟁 편력을 서술함으로써 은연중에 애국사상을 고취시키기도 했다. 대한매일신보의 이같은 적극적 배일 태도는 1909년 5월 사장 배설이 죽고 만함(Marnham)이 사장직을 이어받은 후에도 1년여간 계속되었다.그러나 1910년 6월 이장훈에게 양도된 이후 그 예리한 필봉이 비운을 맞는다.그래서 역사는 수레바퀴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①정진석,일제하한국언론투쟁사(정음사 1975)PP26∼32◎최준,한국신문사론고(일조각 1976)PP113∼117 ②이해창,한국신문사연구(성문각 1983)PP405∼406 ③이재선,한말의 신문소설(한국일보 1975)PP40∼47
  • 이라크,“일전불사” 선언/비상각의 발표/“서방공격땐 즉각 반격”

    ◎시한 임박… 미,작전준비 완료/“미­이라크 본격 충돌국면”/미 하원 외교위장 【바그다드·워싱턴 로이터 AP 외신】 서방의 최후통첩시한을 불과 수시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8일 하오 비상각료회의를 열어 서방의 공격을 받을 경우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라크정부는 이날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한뒤 성명을 통해 자국남부의 「비행금지구역」에 배치된 지대공미사일을 철수하라는 서방의 최후통첩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거듭 밝히고 『이라크의 미사일진지가 공격을 받을 경우 응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라크가 이처럼 전례없이 강경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미 걸프해역에 배치된 다국적군이 군사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정부기관지 알 타우라지도 이날 사설을 통해 『서방의 최후통첩은 뻔뻔스럽고 신경질적인 위협』이라고 일축하고 『이라크는 서방의 새로운 위협과 주권침해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한 알 타우라지의 사설은 또 『이라크는 전영토에 걸쳐 완전한 주권을 행사할 것이며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위권을 행사할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회도 8일 서방의 최후통첩시한을 수시간 앞두고 긴급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으며 TV를 통해 2백50명의 대의원들에게 회의에 참석토록 지시했다. 한편 걸프주둔 미군은 서방측의 최후통첩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작전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스 콜 미해군 대변인은 『우리는 최후통첩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할지 모르는 모든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해 군사조치를 위한 준비가 이미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리 해밀턴미하원 외교위원장은 8일 이라크와 미국을 주축으로 한 동맹국들이 본격 대결할 국면으로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선거돈 썩는 냄새 역겹다(박갑천칼럼)

    돌고 돈다 하여 돈이라던가.돈은 돌고 또 돈다.이손에서 저 주머니로.저 주머니에서 그 치마폭 속으로.빨리도 느리게도 돌고 어디든 간다.저승까지도.월명대사(월명대사)가 죽은 누이동생 제사 지내면서 「제망매가」(제망매가)를 지어 불렀더니 일진광풍이 제상에 얹어놓은 종이돈을 서쪽으로 날렸다는게 「삼국유사」(삼국유사)의 기록 아니던가.서쪽은 서방정토(서방정토)를 뜻하는 것.누이동생은 저승길 노잣돈을 챙긴 것이었으리라.지노귀새남(지노귀굿)에서 노랑·하양 종이돈 얹어놓고 돈전풀이 창송(창송)하는 것도 그 흐름이다. 돌고돈 돈은 돌고돈 사이 돌고돈 사람도 만들어낸다.돌고돈 과정의 현기증 때문일까.돈을 벌려면서부터 사람들은 돈다.거짓말하고 아첨하고 애교 부리고 울고 웃고 마침내 살인도 서슴지 않으면서.많이 벌어 놓고도 돈다.흥부의 형님 놀부같이.욕심 때문이다.욕심이 항심(항심)을 짓뭉개기 때문이다.못벌어놓은 흥부도 돈것은 마찬가지.매(장)품 팔아 돈 「벌어」오는게 어디 정상이던가.박 쪼개어 돈 나오자 『돈 돈 돈봐라』고춤출 때도 정신은 돈 상태였다고 할 것이다. 돈은 돈 사람들의 냄새를 전해 주는 능력도 지닌다.하기야 귀신도 부리고(유전가사귀),처녀 수염도 가져올 수 있는 무소불위(무소불위)의 능력을 지니지 않았던가.후한(후한)의 영제(영제)때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매관매직이 성행한다.이 틈에 최열(최렬)이란 사내는 5백만금을 쓰고 사도(사도:삼공의 하나)가 되었다.어느날 그 아들 균(균)에게 자기에 대한 세평을 묻는다.아들의 대답­『세상에서는 비난이 자자합니다.아버지한테서 동취(동취:돈냄새)가 나는 때문입니다』 서양에도 이와 같은 부자(부자)간의 냄새 나는 얘기는 있다.로마제국 9대황제 베스파시아누스와 그아들 티투스가 주인공.계속된 정변 속에서 황제가 된 베스파시아누스는 인두세(인두세)·통행세등 갖은 명목으로 세금을 짜내었다.그러고도 달리 더 짜낼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무릎을 친다.「기막힌 아이디어」는 「공중변소세」.어느날 그 아들에게 묻는다. 『어떠냐.곧 공중변소 이용하는 세금을 징수하려고 하는데』 『아이구 「아바마마」,이건 품위문제입니다.냄새도 나고요』 그러자 황제는 제 주머니에서 금화를 꺼내어 그 아들의 코에 갖다대었다. 『하지만 말이다.돈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 법이다』 이게 돈에 돈 사람의 행태.공중변소세에서 어찌 냄새가 안난다고 하겠는가.공중변소를 이르는 이탈리아어(vespasiana=베세스파시아나),프랑스어(vespasienne=베스파지엔)는 이 황제이름에 연유한다. 아침에 눈만 뜨면 물씬거리는 선거판의 돈 썩는 냄새.통탄스런 적폐의 되풀이이다.너무 역겹다.그 역겨움,「동취」가 당한다 하랴.「공중변소세」가 당한다 하랴.
  • 미국의 선택 한국의 선택/박화진 서울신문수석논설위원(정경문화포럼)

    ◎유권자의 마지막 결정 냉정하고 신중해야 민주정치를 두고 흔히 「대안의 정치」라고한다.「선택의 정치」혹은 「최선의 정치」라고도 부른다.자본주의경제개념을 도입한 「경쟁의 정치」라고도 한다.모든사람을 완전무결하게 만족시킬수있는 절대적대안은 있을수없다는 사실을 전제로하는 민주정치가 갖는 특징의 일면을 강조한 별명들이라 할수있다.민주정치의 생명은 이「대안의정치」와 「최선의선택」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그것이 가장 잘부각되고 구현되는 민주정치과정의 하나가 바로 대통령선거가 아닌가한다. ○전형적 민주정치 클린턴 차기대통령을 탄생시킨 지난 3일의 미국대통령선거는 민주정치가 갖는 그러한 측면의 특징을 가장 잘보여준 전형적인 대통령선거였다고 해도 무방할것이다.현직의 공화당후보 부시와 그에 도전한 아칸소주지사의 민주당후보 클린턴 그리고 이 민주·공화 양당후보의 싸움판에 뛰어든 제3의 무소속후보 페로가 선택의 대안들이었다. 부시는 화려한 외교업적에도 불구하고 국내경제실패의 약점이 컸으며 클린턴은 젊고 의욕적이었으나 각종 스캔들로 도덕적 자격면에서 상처가 많았다.페로는 과감한 경제개혁을 제창하면서 기성정치에 반발하는 많은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나 개인적 정치력양의 불확실성에 신뢰할수있는 정당조직의 배경도 없는것이 큰 흠이었다.결과적으로 끝까지 누구도 유권자들의 적극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못하는 치열한 접전의 경쟁을 벌였으며 그과정에서 「차선의 대안」말하자면 주어진 현실여건에서 가능한 「최선의 선택」으로 부상하게 된것이 바로 클린턴이라 할수있는것이었다. 금년선거의 미국유권자들을 지배한것은 변화욕구였다.그러한 욕구에 가장 잘 부응하면서 부채질까지 한것이 제3의후보 페로였다.그는 워싱턴의 모든것을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고 기염을 토했으며 선풍적인 호응을 얻기도했다.자수성가한 백만장자 기업가 출신의 정치문외한인 그를 선택했더라면 미국인들은 적어도 변화 그것도 혁명적인 변화만은 확실히 보장받을수 있었을것이다.그러나 그들은 변화를 원하면서도 그를 선택하는 모험은 하지않았다.페로의 변화는 변화를 위한 변화요 모든것이 불확실한 미지수의 불안한 변화였기 때문이었다.그대신 그들은 혁명적이지는 않으나 예측가능하고 확실하며 안정되고 현실성있는 「차선의 변화」로서 확실한 기성정당의 배경을 지닌 클린턴의 변화를 택한것이라 할수있을것이다.분노와 불만에도 불구하고 선동에 호응은 하면서도 그러나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냉정하고 신중한것이 다수미국유권자들의 전통적 보수성향이며 그것이 오늘의 미국을 지켜가는 원동력이란 말을 흔히한다.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그런 성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고 할수있다. ○3후보 경쟁구도 이같은 미국대통령선거의 선택을 보면서 우리는 다가오는 우리 대통령선거의 선택이 어떻게 될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된다.형식적으로 보면 미국의 경우와 같은 구도의 3후보대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내용면에선 큰차이를 보이고있다.도전과 응전이 아니라 3후보 공히 도전자다.변화의 욕구가 지배하는 분위기도 아니다.압도적인 세계변혁의 과도기를 여하히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발전의 전기로 삼을 것인가가 지상의 국가적과제인 시점이다.누구에게 이 역사적 대임을 맡길것인가. 후보개인의 인품과 정치적 배경이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될수도 있을것이다.양금으로 통하는 두명의 후보는 공히 반독재투쟁의 선봉에 섰던 한국정치민주화운동의 화신같은 인물들이다.그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온갖 탄압을 감수하고 극복하면서 살아남은 한국정치의 분신같은 인물들이기도 하다.집권욕·대권욕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정도의 집념도 없었다면 그들은 살아남지 못했을지 모른다.좋게보면 그것은 오히려 그들의 정치적 장점일수도 있을것이다.한국정치의 대권을 둘러싼 민주선거의 본격적인 한판승부를 벌일만한 자격과 권리가 있는 인물들이라 해야할것이다.다른 한후보는 한국경제발전의 상징같은 인물이다.국가적 욕심같아서는 한국경제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는데 진력해 주었으면하는 바람이 어울릴것같지만 경제를 위해서도 정치를 바로잡아야겠다는것이 정치에 뛰어들고 대권에 도전한 본인의 소신이다. 보다 중요하고 유익하며 효과적인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없는것인가.미국의 경우에서처럼 국가적 필요의 우선순위가 가장중요한 판단의 기준이아닐가 생각하게된다.다수 미국인들에게 있어 그것은 침체일로의 경제재활성화였으며 그것을위해 그들은 「차선」일진모르나 현실적으론 「최선」일수있는 클린턴의 변화를 선택한것이라 할수있을것이다. ○유권자 판단기준 오늘의 한국적 국가필요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우리도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않을까한다.우선 차기대통령은 민주화통일을 주도하게되는 결정적시기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불안의 변화보다는 안정된 개혁이 요청되며 민주화로 해이된 시민의식의 회복과 국가기강의 확립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수없다.민주화의 정착·발전과 지속적이고도 안정된 경제발전의 유지도 급선무중의 하나일것이다.부정부패의 청산과 깨끗한 사회분위기 조성도 절실한 과제의 하나다.지역감정의 극복을 통한 국민적화합과 인화의 달성 또한 새대통령이 반드시 이룩해야할 중요한 과제의 하나다.어느당의 누가 그러한 국가적필요성들을 가장 많이 잘 충족시키고 달성할수 있을것인가.
  • 대한중석 유찰

    대한중석의 매각을 위한 입찰이 성원미달로 유찰됐다. 5일 산업은행 회의실에서 실시된 대한중석의 입찰은 입찰 등록을 마친 거양개발,고려합섬,일진등 3개사 가운데 거양개발만 참가해 성원미달로 자동 유찰됐다.
  • 새 경영전략 소사장제 늘고있다(경제화제)

    ◎공정별 법인화… 생산성 극대화/실적 성과급 보장·인력절감 효과/기술투자 한계… 법개정 뒤따라야 한 사업장내에 여러명의 사장을 두는 소사장제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산업인력난과 생산성향상을 위해 도급생산방식을 생산라인이나 공정별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소사장제는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최근 기업들간에 널리 시도되고 있는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소규모 단위로의 조직재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성공사례◁ 16년간 전력배선기기를 생산해온 서일중전기(대표 이종식)는 지난 4월 LBS(부하개폐기)와 ATS(절제스위치)등 두 라인을 별도법인화 시키고 새로 출범한 법인의 사장에는 입사 이후 6년간 라인을 책임맡고 있던 이모차장(37)과 성모주임(42)을 각각 임명했다. 이 회사는 라인을 법인화시키면서 생산능률에 따라 최고 2백%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고 일할 물량이 없을 경우엔 기본적인 생활비를 지급키로 했다. 또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일체를 공급하는 대신 납기와 품질을 라인의새 사장들에게 맡겼다. 소사장제를 실시한 이후 이 회사의 생산량은 종전에 비해 무려 1백%나 늘어났다.이처럼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차장과 성주임등 두 사장의 월급봉투도 두툼해졌다.새 회사를 차리기 전까지만 해도 이차장은 한달에 90만원,성주임은 60만원씩 받았으나 사장을 맡고 난 뒤에는 이사장이 1백70 만원,성사장이 1백10만원을 손에 넣게 됐다. 대전공단의 기관차부품 제조업체인 삼영기계공업사(사장 한금태)도 소사장제를 도입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한사장은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장단점을 파악한뒤 지난 8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사장 희망자를 신청받아 일진·천일·대원·경도기계 등 6개 소회사를 독립시켰다. 이 회사는 소사장제를 실시한 이후 중단됐던 수출도 재개됐고 월평균 매출도 2억원에서 5억원으로 1백50%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소사장들에게 돌아가는 월평균 임금도 1백50만원으로 종전보다 50%가량 불어났다.삼영기계는 앞으로 핵심기술이 필요한 브레이크디스크제품과 선박용실린더헤드조립분야등 2개 분야도 소사장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장점◁ 생산성향상을 통한 인력절감효과가 있다. 모기업은 근로자에게 실적에 따른 성과배분을 보장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부족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소사장들은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보다 유연한 입장에서 친·인척등 가족노동력을 활용하거나 시간제 고용등의 방법으로 주부인력등 유휴노동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는 것도 이 제도의 장점으로 꼽힌다. 소사장제는 장기근속한 생산직간부에게 사업경영의 기회를 주고 생산량증대에 따라 고소득 확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높은 이직률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생산직 이직률은 연52%(월평균 이직률 4·3%를 연율로 환산)에 이르러 제조업체들은 구인을 위한 노력과 비용의 과다한 지출,숙련공 양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모기업은 또한 소사장에게 공장 및 시설을 대여해 주고 회계·세무업무대행등 각종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소기업의 창업에 따르는 애로와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다. ▷단점◁ 생산성향상에 주로 목표를 두다보니 기술개발이나 장기적인 비전에 등한히 하는 경우가 많다. 성과급에 급급한 소사장들이 투자가 뒤따르는 기술개발에 눈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모기업과 소사장과의 모호한 관계도 앞으로 제도가 정착돼 가면서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선방안◁ 소사장제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장려만 할것이 아니라 모기업·소회사·근로자 3자 모두에게 유익한 제도로 정착시키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고용관계가 전제가 되는 소사장제는 그 운영실태에 비추어 사업주와 소사장과의 관계가 일방적인 종속관계가 아닌 만큼 기존의 노동관계 법령만을 무차별적으로 적용하지 말고 이에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 간첩단사건 구속자 명단

    ▲황인오(32·조선로동당 중부지역당 총책·노동) ▲최호경(35·〃 〃 강원도당 지도책·신발노점상) ▲황인욱(25·〃 〃 편집국장·서울대대학원 서양사학과 2년) ▲은재형(28·〃 〃 전충북도당지도책·학원강사) ▲장창호(33·〃 〃 충북도당 지도책·의류행상) ▲정경수(27·〃 〃 충남도당 지도책·한미은행 법규담당) ▲이경섭(26·〃 〃 강원도당위원장·카페경영) ▲양홍관(33·〃 〃 강원도당 노운조직책) ▲신동욱(32·〃 〃 충북도당 조직책·빙그레 문성대리점 판매원) ▲이철우(32·〃 〃 강원도당 춘천지역책·영남에어펌프 대리) ▲이형두(30·〃 〃 원주지역책·판촉업) ▲최종만(30·〃 〃 영동지역책·무직) ▲조덕원(25·〃 〃 재정정보책·인하대대학원 법학과) ▲변의숙(25·여·「95년위원회」연락책·무직) ▲송혜숙(31·여·무직) ▲전재순(59·여·「민사협」회원) ▲마육종(27·조선로동당 편집국 제작담당·광문고교 불어교사) ▲임명규(25·〃 편집국 구국의소리 방송청취담당·서울대 서어서문학과 4년) ▲함정희(27·여·「5·1노동동맹」지도책·과외교사) ▲정언영(24·여·〃 편집국 제작담당·성덕여상 교련강사) ▲전달수(20·〃 편집국 배포담당·서울대 불어교육학과 3년) ▲최상(27·「95년위원회」산업선교회 담당·일진기획 대리) ▲김현찬(26·「5·1 노동동맹」돌격소조원·잠신속셈학원 강사) ▲김선태(31·석탑출판사 사원) ▲우진성(26·「95년위원회」김창중 돌격소조 담당책·영지교회 전도사) ▲이성구(33·「5·1노동동맹」소조원·동양시멘트 대리) ▲고한석(27·조선로동당 편집국 제작담당·서울대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 ▲이규성(31·「95년위원회」구로담당·전새누리신문사 기자) ▲임인출(30·〃 서대문담당·한겨레신문 성남지사 동부지국 총무) ▲주병화(26·「5·1노동동맹」현장지도 소조원·기린제과 공원) ▲김표무(29·「95년위원회」성남지역책·상업) ▲최진섭(31·〃 언론담당책·「말」지 수석기자) ▲이원배(26·〃 연극담당·유니슨산업 사원) ▲이승미(28·여·「5·1노동동맹」현장지도 소조책·한울출판사 편집디자이너)▲진용근(30·나라기획대표) ▲이영지(24·여·「95년위원회」구국의 소리 편집장) ▲이철(28·〃 의사담당책·군의관(육군 중위)) ▲정인미(23·여·〃 편집국 구국의 소리 방송청취담당·안양시 볼링대표) ▲임종호(33·「5·1노동동맹」사무직노동자 지도소조원·한국투자신탁 사원) ▲윤정환(26·「95년위원회」문화 예술담당책·작곡가)▲전송임(25·여·「5·1노동동맹」물자담당·유치원 교사) ▲이강훈(30·「11·11동맹」지도책·연곡 장성교회 전도사) ▲민영원(26·「5·1노동동맹」현장노동자 지도소조원·대우자동차 도장공) ▲최지영(26·여·조선로동당 강원도당 지도책 비서·무직) ▲김경태(24·「95년위원회」조직원) ▲심상득(20·〃·「8·28학생동맹」지도책·고대 통계학과 3년) ▲신선아(25·여·「5·1동맹」총책비서·문영학원 영어강사) ▲한경임(26·여·「5·1노동동맹」조직원·강원치과기공소 경리) ▲박미옥(23·여·〃 자료담당·정산속셈학원 수학강사) ▲조일순(26·〃 사무노동자 지도소조원·현대자동차 사원)▲김동훈(33·노동)▲정경진(24·「5·1노동동맹」노동자 교관담당)▲이근희(26·민주당 김대중대표 비서) ▲윤림현(39·동아일보 서원주 지국장) ▲손병선(52·반핵평화운동연합 공동대표) ▲장기표(47·「민사협」회장) ▲김옥기(53·여·대한교육보험 영업사원) ▲조무하(42·여·전「민가협」총무
  • 육상경기와 기초교육(사설)

    금메달의 위력은 대단하다.금메달 한개가 나올 때마다 온국민이 환호하고 기뻐한다.혹시나 금메달나오는 장면을 놓칠까봐 조츰조츰 기다리다가 TV앞에서 날밤을 꼬박 새운 직장인들도 많다.메달을 따준 선수가 너무 고마워서 가까이 있으면 쓰다듬어주고 싶다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어딘가 우리의 메달가능성이 있는 숨겨진 김맥은 없는가 하고 톺아보느라고 늦은밤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올림픽시즌의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톺아보면 금메달이 수십개씩 널려있는 종목이 있다.그러나 이런 구역에서 우리 선수들은 금단구역처럼 차단당해 있다.「육상」이 그 대표적인 종목이다.수영도 체조도 비슷하다.우리는 올림픽을 그토록 열을 올려 준비하고 역점사업으로 펼쳤건만 이들 분야에서는 노상 소외되어 있다. 특히 「달리기」 「뛰기」 「던지기」를 기본으로 하는,금메달 43개가 달려 있는 육상에서는 역대 올림픽 사상 예선에도 들어본 적이 없는게 대부분이다.52년 헬싱키대회,56년 멜버른 올림픽대회때 마라톤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을 말고는 84년 LA올림픽에서 「남자 멀리뛰기」가 예선에 드는 8위를 차지한 것이 고작이었다.신체조건에 격차가 있고 여러가지 여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많은 약점을 지닌 가난한 신생국의 처지에 있던 우리가 빠른 시일안에 두각을 나타내려면 전략종목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메달작전을 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의 하나였다.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그 결과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눈부신 성장을 올림픽에서 올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좀 달라질 때가 되었다.달리고 뛰고 던지는 기본기는 어떤 종목에서도 갖춰야 하는 기초기능이다.이것이 제대로 되면 그 이후의 것은 거기다가 쌓으면 된다.체육정책의 방향은 그렇게 바로 잡혀가야 할 때가 되었다. 그것은 기초과학교육의 문제와도 같은 이치다.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성장해온 우리의 경제가 과학기술에서의 투자와 발전에서 뒤떨어져,오늘날에 이르러 겪고 있는 시행조오와 낙후성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지루하고 빨리 빛도 안나는 것이 기초과학에의 투자지만 이것 없이는 첨단과학으로 경쟁하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발전을 해갈 수가 없는 것이다. 여건도 이유가 되지않는다.같은 신체조건으로 모든 종목을 석권하는 중국이나 육상이나 수영에서 간간이 빛나는 성적을 올리는 일본의 예를 보면 아주 포기할 만큼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바르셀로나가 보여준 또 하나의 시사는 동북아 3국에서의 한국의 위상이다.태평양권을 형성하는 중심국으로서 중국과도 다르고 일본과도 같지 않은 채 고유하고도 중요한 국가의 역할을 확고하게 맡고 있는 것이 한국임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우리가 그런 나라일진대 모든 분야에 부응하는 역할과 능력으로 우리의 위치를 다져가야 한다. 그런 뜻에서도 편법과 약식으로만 대응하는 시대는 이제 불식해야 할 때가 되었다.토목공사의 단계에서 불실하면 겉보기 그럴 듯한 건조물도 허망하게 무너진다.우선 올림픽정책에서부터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계획으로 조정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외언내언

    덥다.움직이기만 하면 땀은 줄줄.불쾌지수 80을 넘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어 온다.삼복더위라더니 과연 그렇다.◆더구나 월복이 들었다.7월23일이 중복이었으니까 보통으로는 8월2일이 말복이 된다.그러나 올해는 월복이기 때문에 20일후인 8월12일이 말복.여름이 그만큼 길다는 뜻이다.기상청도 8월의 기상전망을 하면서 중순께까지 찌는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한다.절전이 외쳐지고 있는 가운데서의 무더운 날씨.각종 여름 장수들만 신바람나게 되어 있다.오늘부터 그 막바지 더위의 8월도 들어선다.◆복더위는 장마 속에서 보낼 때가 가장 좋다.더운줄 모르고 넘기기 때문이다.그런데 올해는 장마가 늦게 시작된데다가 강우량 또한 시원치가 못하다.또 장마의 형태도 남쪽에서 상륙하여 북상하는 관례를 깨고 중부에서 시작하여 게릴라처럼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고.그래저래 남부지방은 30년만의 마른장마.강우량이 적어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도 낮고 제한급수설까지 대두되는데 이달 들면서 장마는 물러간다고 한다.그 대신 중순 이후에는 태풍이 올 것이라는 전망.7월 중순의 영동쪽 우박피해와 함께 변덕부리는 기상이 걱정이다.◆불쾌지수가 80을 넘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함을 느낀다.짜증이 나면서 사소한 일에도 시비가 걸린다.그렇건만 이 불쾌지수를 몰아내준 것이 올림픽의 금메달 소식.그 예쁘고 씩씩한 메달의 주인공들만 생각하면 웃음은 절로 난다.앞으로도 멀리 바르셀로나에서 번쩍번쩍 비치는 금빛이 우리의 불쾌감과 더위를 씻어내 줄 것이다.유난히 길고 더운 이 여름은 그래서 영광스럽다.◆홍수 피해는 없었다 해도 태풍에의 대비는 있어야겠다.더울수록 물놀이 조심은 해야겠고.벌써 비명에 간 숫자가 적잖지 않은가.정치도 찜통더위속의 일진취우를 보여줬으면.
  • 건설업체 일진출 적극 지원/한·일건설회의 정례화

    ◎양국 합의사항 이행 촉구/일정부 제3국 공사실적 인정따라 정부는 일본이 국내 건설업체의 제3국 공사실적을 인정키로 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의 일본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지난해 신설된 한일건설산업협력회의를 정례화하고 수석대표의 지위를 격상시키는 한편 일본의 공공공사 발주때 양국간에 합의한 사항이 지켜지도록 계속 촉구키로 했다. 10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공사에 국내 건설업체가 참여하는데 최대의 장애요인이 돼온 제3국 공사실적 인정문제가 지난달의 한일협력회의에서 타결됨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의 일본시장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양국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건설부는 이에따라 지난 7일 현대·대우·삼성·삼환등 이미 일본에서 건설업면허를 받은 11개사와 대림·동산·선경·우성등 면허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10개사등 21개사의 해외담당 임원들을 소집,한일협력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정부의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의 해외건설협회와 일본의 해외건설협회,건설단체연합회간의 상호방문등을 통해 민간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기술자의 일본연수 확대,민간업체간 상호신뢰관계 구축등 일본시장진출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일본정부에서 발주하는 공사입찰에서 국내 건설업체가 가격경쟁에서 현저하게 불리한 위치에 처할 경우 금융·세제상의 지원대책도 함께 강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업체는 일본의 민간부문에서 발주한 공사 24건에 참여,모두 7천7백71만1천달러를 수주했다.
  • 「한·일 산기재단」설치 합의/우리측안서 후퇴한 20억엔 규모

    ◎주한 일상사 수출활동 허용/국내건설업체 일진출 길 열려 한국과 일본은 1일 양국간 무역불균형 시정과 산업기술협력 촉진을위해 금년말까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을 각각 서울과 도쿄에 설치,운영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돼 그동안 협상을 벌여온 「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보고서」 문안에 합의,이날 상오 공동 발표했다. 양국은 실천계획 작성의 최대 쟁점인 산업기술협력재단과 관련,▲양국의 민간기업인들로 구성된 「한일경제협회」(회장 박용학)와 「일한경제협회」를 재단의 모체로 하고 ▲각 재단의 출자액은 10억엔(8백30만달러)을 목표로 민간기금을 조성하며 ▲이재단이 실시하는 사업에 대해 양국 정부가 각각 6억엔(5백만달러)을 정부보조금으로 지원키로 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한국 건설업체의 일본건설시장등 공공공사 참여문제와 관련,한국 건설업체의 제3국 공사실적을 일본측이 인정한다는데 합의하는 한편 한국 정부는 한국에 주재하는 일본상사의 수출활동을 허가하기로 했다. 방일중인 김용규외무부통상국장과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낭)일외무성아주국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천계획합의서 문안에 가서명했다.
  • 한·러시아 과기공동연구 “큰결실”

    ◎과학자 17명 내한 1년… 활동상을 알아보면/항공·신소재·기계등 첨단분야 참여/공업용다이아·고성능필터등 개발/내년까지 3백명 더 유치… 기술도약 기여 기대 한국·러시아 양국의 과학장관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유치과학자들의 국내 활동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러 양국은 지난 90년 12월 과학기술협력협정(당시 상대국은 구소련)을 체결,91년만도 3백여명의 양국 과학자가 오갈만큼 인적 교류가 활발했다. 양국은 또 이번 과학장관회의를 통해 93년중 2백명의 러시아과학자 한국유치계획을 발표함으로써 합의된 92년중 계획 1백명을 포함,내년까지 러시아과학자 유치규모가 3백명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실제로 누가 어느 연구소에서 어떤 연구에 참여하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은 상태.과기처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과학자들의 인적사항이나 기술이전 내용이 알려지면 국제사회나 러시아내부로부터 불필요한 주목을 받게 된다』면서 『향후 과학자유치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도 이런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러시아과학자들의 국내체류기간이 1년을 넘기면서 공동연구성과들이 드러나기 시작함에 따라 활동상도 베일을 벗고 있다.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현재 활동중인 러시아과학기술자들은 모두 17명으로 서방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항공 우주 신소재 기계 신에너지분야등 첨단분야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한·러간에 합의된 19개 공동과제 연구에 참여,이미 8개과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중앙항공우주연구소(TSAGI)에서 온 리핀교수와 에세프박사,미슐린박사등은 국내 정부출연연구소인 항공우주연구소와 (주)삼성항공 (주)대한항공 (주)대우중공업등과 함께 항공기 설계 및 복합재 구조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복합재료를 이용한 항공기 동체 및 부품설계기술은 미국 영국등 선진국도 집중적인 연구끝에 이제 상용화단계에 있는 기술로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전수가 불가능한 분야.이들 세 과학자들은 러시아에서 항공기설계용 소프트웨어를 갖고와 항공기설계 및 복합재료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항공기부품 설계능력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고멜금속고분자연구소(NPRI)에서 온 책임연구원급 과학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기전연구부팀과 함께 혁신적인 고성능 필터를 개발,상품화준비에 들어갔다. 기존의 오일필터가 단순히 기공의 크기에 의해 불순물을 여과시키는데 반해 이 자성 폴리머 필터는 합성수지소재에 자화물질을 혼합시켜 필터에 자성을 부여함으로써 일반 불순물은 물론 기존 필터로는 여과가 곤란한 미세한 자화성오염입자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한국측의 아이디어와 러시아과학자의 기술이 결합돼 탄생한 이 제품은 양산용 사출기도 설계제작중에 있어 특허만 얻으면 곧바로 (주)신정산업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초경질재료연구소팀은 KIST 경질재료연구실과 함께 각종 내마모재료및 광학 광전재료등에 응용되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개발해냈다.기존 다이아몬드필림과 비슷한 경도와 열전도를 갖고 있으면서 저온에서도 합성할 수 있는등 여러 장점을 가진 이 제품은 (주)일진다이아몬드가 상품화할 계획이다. 모스크바 물리연구소(MEPI)소속 과학자들은 레이즈 빔 플라즈마를 이용한 표면처리기술을 KIST 금속재료연구단과 (주)한국종합기계에 전수했다.기계부품 금형 공구등의 수명연장과 표면기능향상에 쓰이는 이 표면처리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러시아과학자들은 레이즈 플라즈마 발생장치까지 공동설계 제작했다. 러시아의 유명한 핵물리연구소인 쿠르챠토프연구소에서도 과학기술자가 한국에왔다.이들은 금속표면에 이온빔을 쪼여 재료의 강도를 향상시키는 산업용 이온주입기술을 한국원자력연구소 핵융합연구실팀과 공동 연구,금속용및 반도체 이온주입기 시제품을 내놓은 단계다. 이밖에도 NAMI자동차연구소 과학자가 천연가스 겸용 디젤엔진 연료공급장치를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개발한것을 비롯,일반물리연구소(GPI)바딘연구소등 세계적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국내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50여명이 새로 입국절차를 밟고 있어 국내 과학기술수준 도약에 이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과기처 기술협력국 협력3과 정윤과장은 『이번 한·러회의에서 기존 48개 합의과제 이외에 26개 과제가 신규공동연구과제로 추가되고 내년도 과학자 유치규모도 2백명으로 확대된 만큼 러시아과학자들의 입국이 당분간 러시를 이룰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다만 러시아의 정정불안과 기술에 대한 자존심,러시아측의 이익추구가 다소의 장애를 주고 있어 신중하게 이에 접근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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