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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2005] “아…박주영”

    ‘축구천재’가 몰아친 골폭풍은 차라리 아름다웠다. 부산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무패 전기우승을 눈 앞에서 물거품으로 만든 박주영이 그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부산은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무패행진을 ‘10’으로 마감했다. 부산은 오는 10일 대전과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할 경우 우승이 넘어갈 수도 있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무패 우승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는 FC서울의 절박함은 우승을 거의 손에 쥐었던 부산보다 강했다. 특히 팀 복귀 이후 최근 2경기에서 슈팅 1개에 그치며 부진했던 박주영(20)의 활약은 눈부셨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반 28분 FC서울 박주영은 히칼도(31)가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자 눈빛을 교환한 뒤 곧바로 골문을 향해 전력질주했다. 히칼도는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날카롭게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박주영은 달려들며 이를 절묘하게 헤딩 로빙슛, 앞으로 뛰쳐나오던 골키퍼 김용대를 살짝 넘기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규리그 4호골(시즌 10호). 부산 역시 정규리그 7승3무의 저력의 팀. 후반 11분 ‘삼각편대’ 박성배-루시아노-뽀뽀가 합작해서 만회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동점골에 쏟아진 부산팬들의 환호성이 채 가시기도 전인 후반 11분 미드필더 히칼도가 중앙에서 공을 찔러주자 박주영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득점 공동3위를 자축하는 시즌 5호골.‘박주영 특급도우미’ 히칼도도 어시스트 4개로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는 올시즌 들어 가장 많은 3만 3421명이 찾아 부산의 우승을 직접 보고자 했으나 10일로 미뤄야 했다. 한편 인천은 대전을 1-0으로 꺾고 마지막 성남과의 경기까지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반면 울산은 2골을 몰아친 ‘라이언킹’ 포항 이동국(26)의 활약에 밀리며 우승 가능성을 날렸다. 광주와 성남, 전남과 전북은 1-1로, 수원과 부천은 0-0으로 비겼다.부산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거짓말 염증” 최연소 대의원이 정치판 떠난 까닭

    “거짓말 염증” 최연소 대의원이 정치판 떠난 까닭

    “청소년 권리를 두고 특정단체와 어른들이 주도권 싸움을 하는 것도 싫고 ‘정치 지망생’이라는 시선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올 2월 고교생 신분으로 민주노동당 최연소 중앙대의원으로 뽑혀 화제가 됐던 이계덕(18)군이 대의원직 사퇴와 동시에 민노당을 탈당했다. 지난 15일 탈당계를 낸 이군은 “당분간 쉬고 싶다.”는 말로 그간 어려움이 많았음을 내비쳤다. “최근 청소년 단체끼리 서로 돕기 보다는 세력 다툼을 하는 것을 보고 선배로서 충고를 했죠. 하지만 제게 돌아오는 건 ‘정치 지향적인 사람은 빠지라.’는 식의 얘기뿐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3월 한 교사가 일진회의 실태를 폭로한 데 대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주장을 편 뒤, 수많은 비난을 받았을 때도 사퇴를 생각했지만 임기를 채우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당을 벗어난 외부활동을 하려고 해도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고 농담조차도 색안경을 끼거나 왜곡되어 기사화되는 바람에 힘들었습니다. 당내에서도 특정 단체소속들이 청소년을 대표하는 식인 것을 보고 의견 수렴 절차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의원직을 내놓았지만 청소년 문제에 쏠리는 관심은 여전했다.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데 힘을 써온 그는 ‘여야가 19세에 잠정합의했다.’는 소식에 “국민을 배신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서명 운동에 동참할 때는 18세에 찬성하던 여야 지도부가 이제 와서 서명을 종이쪼가리 취급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거짓말을 밥먹듯하면 정치인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다. 끝내 19세로 최종 합의된다면 다음 총선 때 서명했던 의원들을 대상으로 낙선운동을 벌일 생각입니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군은 “부모님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들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탈당이 민노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후원회원으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친일진상규명위 사무처장 정운현씨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강만길)는 17일 위원회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별정1급)에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출신인 정운현(46)씨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처장은 경북대 문헌정보학과와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 중앙일보와 대한매일(현 서울신문)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냈다.
  • 국내기업 사업다각화 나섰다

    IMF를 계기로 핵심사업 중심의 전문화에 주력해왔던 국내기업들이 조금씩 눈을 돌리고 있다. 주력업종이 포화상태를 맞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쌓아둔 현금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본업과 상관없는 ‘이종(異種)사업’으로의 진출은 그만큼 위험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레인콤은 최근 휴대전화를 시험 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MP3업체의 절대강자였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거센 도전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휴대전화 외에도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카오디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으로의 진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창립이래 50여년간 철강에만 매진해 온 동국제강은 최근 휴대전화 키패드 전문업체인 유일전자를 전격 인수하며 IT산업에 뛰어들었다. 동국제강은 내친김에 ‘유비쿼터스’ 사업을 2010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까지 세웠다. 지난 2월에는 골프장, 의료시설, 종합레저, 스포츠시설 건설·운영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탈 철강기업’을 꿈꾸고 있다. 전선사업으로 ‘50년 흑자경영’이라는 기록을 세운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 인수로 시작한 레저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전북 고창의 선운레이크밸리 골프장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1조 5000억원 규모의 무주 기업도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전선 임종욱 사장은 “이제 한우물만 파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지나친 ‘이종사업’ 진출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전자부품과 다이아몬드 가공이 주력이었던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의 아들인 허정석 전무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일진은 소니와 세이코엡손 2개사만 생산하는 고온 다결정 실리콘(HTPS) LCD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를 지난해말 독립회사로 출범시켰다.SK텔레콤은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을 뛰어넘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연예기획사 싸이더스와 영화제작사 아이필름 등을 자회사로 두고있는 IHQ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YBM 음반을 인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사실상 ‘방송사’로 볼 수 있는 ‘TU미디어’에 프로그램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사를 속속 인수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행보에 기존 공중파 3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도 가전사업부에서 ‘플라스마 조명시스템(PLS·Plasma Lighting System)’을 개발, 올 하반기 조명사업에 본격 진출한다.2015년에는 조명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그룹은 지난해 11월 중견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유로써키트의 설비를 인수하며 PCB사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지난해말 의료정보화 전문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 이수화학에서 추진중인 바이오사업에 힘을 보탰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부연구위원은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외환위기에서 경험했듯이 성장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에 무리하게 진출하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녹색공간] 안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현주 목사

    미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 북한을 공격할 뜻이 없다고 말했는데도, 북한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한다. 당신들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다지만, 두 나라 사이에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전에는 그 약속을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요즘 분위기는 그동안 중단되었던 6자회담이 조만간 속개될 것 같은데 아무쪼록 잘 풀려서 피차간에 안해도 될 걱정이나 겨루기로 아까운 자원과 힘을 낭비하지 않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지만, 전쟁을 하는 것이 탱크도 아니고 미사일도 아니고 결국은 사람일진대, 사람이 획기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한, 지금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대립관계는 어떤 모양으로든 지구상에서 계속될 것이다. 맞서 겨루는 두 힘이 서로 비등할 경우에는 승부가 결판날 때까지 길고 지루한 싸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양쪽 모두에게 불행하고 난감한 일이다. 그런데 어느 한 쪽이 상대보다 월등하게 강할 경우, 아이들 말투로, 서로 게임이 안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그럴 때 강자에게 주어진 길은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든지 아니면 그냥 져주든지 둘 중에 하나다. 약자에게 주어진 길도 힘에 부쳐 지든지 아니면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 미리 항복하든지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강자가 힘으로 약자를 이기는 것은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민망하고 남우세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헤비급 선수가 밴텀급 선수와 링에서 맞붙어 이겼다 치자. 그 승리가 과연 자랑스러운 일이겠는가? 사람이라면 창피해서 얼굴을 가리고 숨을 일이다. 이라크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연합군을 이라크가 이길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상대로, 군복을 입은 부시 대통령이 직접 전장에 나타나 승리를 선언했지만, 진심으로 박수치며 그들의 승전을 축하해준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 모르겠다. 힘 센 자가 저보다 약한 자를 눌러 이기는 것이 동물의 정글에서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인간 세상에서는 조금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자랑스럽기는커녕 오히려 쑥스럽고 민망스러운 일이다. 사람이 동물은 아니잖은가? 따라서 힘센 자가 이기거나 약한 자가 지는 것은 네 가지 가능성 가운데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겠다. 약한 자가 자진해서 항복하는 것도, 피흘리는 전투를 모면한다는 점에서 그나마 낫다고 하겠지만, 승자에 대한 증오나 적개심이 여전히 그 속에 남아 있겠기에 별로 바람직한 일이 못된다. 남은 한 가지 가능성은, 강자가 약자에게 져주는 것이다. 지는 것과 져주는 것은 하늘 땅만큼이나 다르다. 약자는 져줄 수 없다. 오직 강자만이 져줄 수 있다. 강자가 약자에게 짐짓 져주는 일이야말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근사하고 자랑스러운 행위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 둘 사이는 다투기 전보다 훨씬 더 친밀해질 것이다. 여섯 나라가 모여서 해결코자 하는 문제는 결국 북·미간의 긴장관계다. 그리고 무력에 있어서 미국이 북한에 견주어 절대강자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이라도 닉슨이 키신저를 베이징에 보냈듯이 부시 대통령이 사람을 평양에 보내든지 아니면 직접 가서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평화협정을 맺고 북한 인민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필요한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어떻게 될까? 6자회담은 싱겁게 끝나버리고 한반도에는 새로운 화해의 기운이 감돌 것이다. 강자가 약자에게 져주는 일은 하나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맹자 말씀이, 늙은이를 위해 나뭇가지를 꺾는 일은 그렇게 안하는 것이지 그렇게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것은 그렇게 안하는 것이지 못하는 게 아니다. 만일 그게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미국이 강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남을 뿐이다. 이현주 목사
  • 성지중·고생 학교폭력 모의재판

    성지중·고생 학교폭력 모의재판

    “급우 ‘허약한’을 자살로 몰고 간 집단따돌림에 유죄를 인정한다. 피고인 ‘나칠레’를 징역 3년, 피고인 ‘조패리’를 징역 2년, 집행유예 2년에 처한다.” 재판부가 학교폭력에 대해 엄중한 판결을 내리자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방청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3일 오전 대안학교인 성지중·고교 학생 15명은 서울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의 야외무대에서 친구, 학부모, 교사 등 6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폭력을 주제로 ‘형사모의재판’을 열었다. 방청객들은 나칠레, 조패리 등 폭력을 암시하는 이름이 처음 소개될 때에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자신들도 학교폭력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긴장 속에 재판을 지켜봤다. 이날 모의재판에서는 실제 법정과 다름 없이 검찰과 변호인, 검찰과 피고인간에 치열한 신경전과 법리논쟁이 벌어졌다. 일진회 회원인 피고인 나칠레 역을 맡은 정상기(20)군은 검사 역할의 차동환(19)군이 “자살한 허약한에게 침을 뱉고 때린 행위는 폭행치상죄에 해당하는데 인정하느냐.”고 날카롭게 신문하자 “때리지도 않았고 때리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억울하다.”라고 발뺌했다. 다른 가해자인 조패리 역의 박성환(19)군도 “나 말고도 허약한을 몇 대 안 때려본 학생이 어디 있느냐.”면서 “나칠레가 시켰을 뿐 나는 순한 양이다.”라고 진술해 집단따돌림와 학교폭력에 젖어 둔감해진 가해 학생의 내면을 보여줬다. 나칠레와 조패리의 변호인역을 맡은 김이레(19)양과 이종환(18)군은 “평범한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장난이었다.”면서 “가해 의도는 없었다.”고 강변했다. 피고인측이 혐의 인정을 거부해 소강 상태를 보이던 재판은 허약한의 짝이었던 이쁜이 역할의 배혜원(19)양과 허약한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박무임(57)씨가 등장하면서 극적으로 반전됐다. 단짝의 증언과 자살한 아들의 일기장을 읽어 나가면서 가해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 이날 검찰의 구형량은 두 사람 모두 징역 7년. 이윽고 재판부의 판결문 낭독이 시작됐다. 재판장을 맡은 김수용(19)군이 “집단 따돌림 문제를 청소년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또래 관계의 유형으로 보기에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 할 수 있고 급우를 자살로 몰고 가고도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채 변명만 늘어놓는 도덕적 상실과 가치관의 전도현상을 볼 때 애석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자 장내는 숙연해졌다. 재판부는 “집단 따돌림과 폭행은 분명한 범죄행위이며 우리 사회가 또 다른 허약한을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 마땅하다.”며 나칠레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조패리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충분히 반성했을 것이므로 정상을 참작할 여지가 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라는 조패리의 참회의 절규 속에 끝났다. 연극 지도를 맡은 박진철(42)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무서움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아기·엄마사진 기념품 제공

    강남차병원과 ㈜일진유니텍은 새달부터 이 병원에서 아기를 낳는 모든 산모들에게 아기와 엄마사진이 입체적으로 담긴 크리스털 기념품을 무료 증정한다. 산모들은 퇴원 당일 촬영한 뒤 출산 후 첫 외래 방문때 산전관리실에서 크리스털 기념품을 받으면 된다. 병원 측은 “산모와 아기의 기쁜 출산을 기념하고 이를 추억으로 간직하도록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정치플러스] 김희선의원에 공직사퇴 촉구

    한나라당은 18일 친일진상규명특별법의 대표발의자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부친의 ‘친일 행적’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한 월간지 보도와 관련, 공직 사퇴 촉구 등 고강도 공세를 펼쳤다.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이른바 ‘과거사법’으로 불리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안’이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과거사법은 일제 강점기 이후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주요 과거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안이다.4대 개혁법안의 하나로 지난해말 타결 직전까기 갔다가 조사범위와 조사위원회 구성, 조사위원 자격조건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바람에 국회 통과가 미루어져 오다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법이 암울했던 과거의 의혹들을 풀어줄 수 있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 때 국민들을 탄압했던 인권침해 사건들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여야의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반쪽자리 법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인혁당 사건 등 중요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없는 법이라며 발효도 되기전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사법의 내용 과거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진실규명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일제 강점기 또는 그 직전의 항일독립운동 ▲일제 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등의 해외동포사 ▲광복 이후 한국전쟁 전후의 불법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 ▲광복 이후의 헌정질서 파괴행위나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그 밖의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의혹 사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위원회가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 ▲진실규명 범위에 해당하는 사건이라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제외하되, 위원회가 의결한 재심의 사유가 있는 사건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통과된 ‘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친일진상조사위 활동과 국가정보원 등이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진실규명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에 국회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됨으로써 ‘올바른 과거사 되찾기’가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얼핏 조사 대상이 광범위해 보여도 여야의 생각이 달라 대상 선정을 놓고 대립하고 다투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과정에서 좌우 대립 또는 색깔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당은 좌익의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발굴, 김구 선생 암살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서대필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김신조 간첩 사건이나 이승복 어린이 사건, 이한영 피살사건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의 과거사건 조사활동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뒷탈 많은 과거사법 특히 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이 법안이 지도부의 막판 타협으로 ‘누더기 법안’이 되었다고 비판하고 제정 철회, 또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되, 조사위원회가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때에만 재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정이다. 민·형사소송법의 재심 조건이 매우 엄격해 사실상 확정판결이 난 사건은 재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혁당 사건이나 5·18 민주항쟁 등은 재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 조사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등’을 포함한 조항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증을 검증하고 처벌할 제도적 장치인 청문회와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압수·수색 규정이 빠진 점, 위원 자격을 변호사·공무원·교수·성직자로 못을 박은 점, 교수의 경우 ‘전임 10년 이상’이라고 제한해 특별법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교수 대부분이 배제된 점 등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은 이에 따라 이번 법이 ‘당리당략의 산물’‘밀실 논의로 만든 법’‘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표결에서도 여당 의원 122명 중 59명만이 찬성한 반면, 한나라당은 109명 참석에 92명이 찬성 표를 던지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당 지도부들 사이에서도 찬반표가 엇갈리는 등 여당의 당론이 분열됐다. ●과거사 청산 어떻게 볼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가서 과거사 청산은 왜 필요한가.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공공질서를 올바르게 작동시킬 수 없다. 역사는 한번 묻어버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을 밝히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를 밝히는 것은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세우기인 것이다. 일본의 과거사 망언과 교과서 왜곡을 볼 때 과거를 올바로 정립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가 큰 제약을 받는다. 잘못된 과거를 덮어두는 사회는 정의가 없는 사회로서 구성원 통합이 어려워진다. 또 역사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확립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가해자의 책임을 밝혀 침해받은 인권을 회복하고 피해자와의 진정한 화해를 유도하는 것도 목적이다. 그러나 조사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사회가 과거사를 놓고 갈등을 겪고 대립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연연함으로써 정치적 공방을 확대시키는 것의 폐해 또한 분명하다. 실제 과거청산이 독재세력에 의한 반대파의 숙청 수단으로 쓰였던 예도 적지 않았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국민들이 갖게 된다는 점, 초법적인 여론재판을 부른다는 점도 과거청산 작업이 초래할 수 있는 폐단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같은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신념 아래 과거사법을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 당리당략의 도구로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서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전에 국민을 통합하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과거를 청산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부고]

    ●이채오 전 국회의원 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채오(李采五) 전 의원이 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경남 거제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 상공분과위원을 지냈으며 대한민국헌정회 원로위원을 지냈다. 유족으로 부인 홍유복씨와 아들 일훈(예니코리아 대표), 성훈(자영업), 영훈(이코상사 대표), 대훈(와이번 대표)씨 등 4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7시30분. 장지 벽제승화원.(02)3410-6915. ●‘홍업씨 변호’ 유제인 변호사 유제인(57·사시 13회) 변호사가 3일 0시 22분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전북 고창 출생인 고인은 1977년 검사로 임관,1994년 대전지검 차장검사를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금품수수 사건 변호를 맡기도 했던 고인은 꼼꼼한 변론과 헌신적인 태도로 신뢰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귀옥씨와 2남 1녀. 발인 5일 오전 6시. 빈소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02)2072-2016. ●서병은(전 삼화제지 부사장)병준(전 미국 뉴욕대 교수)병교(전 해피타임즈 사장)병내(변호사)병우(한국지역난방공사 총무관리처장)병일(사업)씨 모친상 1일 포항 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54)282-5105 ●이형주(한국수출입은행 부부장)씨 부친상 강규석(경북대 교직원)최완식·천종건(사업)씨 빙부상 2일 일산병원, 발인 4일 오후 2시 (031)908-1599 ●김남규(일진 회장)씨 별세 지수(바이엘코리아 부장)지호(일진 상무이사)씨 부친상 김한길(국회의원)씨 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4 ●조용우(FOBOS group 사장)씨 부친상 김재상(럭키자동차 보험손해사정 본부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010-2236 ●이영진(월간생활영상 대표)연혜(연세모아병원장)씨 부친상 조상희(한국수자원공사)구갑우(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김종인(스마트인프라 부사장)송종현(방송위원회 연구위원)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52 ●윤남순(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양순(고양시 고봉동장)현순(동일다이아몬드 부장)경순(명성운수 주임)용순(자영업)씨 부친상 2일 일산 복음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31)975-0054 ●조명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3일 강릉 동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33)652-5129 ●문경배(신한은행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환배(전 항만기술단 부장)구배(미국 거주)씨 모친상 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929-3699
  • [주말화제] 억척 주부경찰 4인 일진회 ‘어린주먹’ 무장해제시켰다

    [주말화제] 억척 주부경찰 4인 일진회 ‘어린주먹’ 무장해제시켰다

    “저…, 저희가요, 중학교 일진들인데요. 여기가 학교 폭력 자진 신고하는 데 맞나요.” 2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8층 여성기동수사대 사무실.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남자 중학생 두 명이 머리를 긁적이며 슬며시 문을 열었다. 요즘 들어 흔해진 풍경.“너희가 그 유명한 ‘천하무적’(서클이름)이지.”“아니요, 저희는 ‘폼생폼사’인데요.” 여성기동수사대(여기대)가 학교 폭력 수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철없는 어린 주먹’들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서울시내 94개 중·고교 학생 307명으로 구성된 최대 폭력서클 집합체 ‘서울연합’을 적발, 해체를 이끌어 낸 것도 남궁숙(44) 경위, 김민정(31) 경사, 양순천(27) 경장, 박아롱(28) 순경으로 구성된 여기대 소속 주부 4인방이었다. 이들은 모두 태권도와 특공무술, 검도, 합기도 유단자. 특히 남 경위는 태권도 공인 6단으로 1978년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억척 아줌마들의 불량 청소년 구하기 지난달 한 중학교 교사의 증언을 통해 ‘서울연합’의 실체가 알려지고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남궁 경위 등 여기대 4인방은 시내 중·고교 주변 문방구와 오락실 등에서 잠복 근무에 들어갔다. 폭력과 금품 갈취는 물론이고 성인 폭력 조직을 본따 행동하는 서울연합의 실체를 파악하고, 우두머리를 찾아내는 게 급선무였다. 학교 주변을 누빈 지 일주일 남짓 만에 서울연합의 중간 리더격인 A군의 신원을 파악했고 얼마 후 자진 신고를 받았다. 완강히 버티던 A군은 결국 “17개구 94개 학교에 서울연합이 점조직처럼 퍼져 있다.”고 실토했다. 이후 4인방은 퇴근도 마다하고 조직의 리더들을 중심으로 설득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과거 탈퇴했던 학생들의 도움이 컸다. 드디어 지난 15일 고대하던 창수(15·가명)가 자진 신고를 해왔다. 창수는 전체 조직의 우두머리격이었다.“서울에서 제일 싸움을 잘한다는 연합 최고 리더가 어떤 아이일까 호기심이 들어 근무를 마친 사람까지 자리를 지켰지요. 하지만 사무실로 들어온 아이는 마른 체격에 거리에서 한번은 마주쳤을 법한 보통 아이였어요. 어쩌면 우리도 아이들에게 편견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닌지 자문해 봤지요.” 리더들의 자진 신고는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밤낮 없이 거리를 뛰어다니며 아이들을 만나고 설득하기를 한 결과, 연합 서클은 현재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29일까지 서울연합으로 파악된 학생 307명 가운데 183명이 자진신고를 통해 탈퇴를 약속했다. ●그들만의 세상 속 죄의식 없는 아이들 남궁 경위는 “자진 신고를 하러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죄의식이 없다.”면서 “주위 친구들이 다들 비슷하게 행동하는데다 그들만의 세계 속에서 일진은 멋있는 우상처럼 선망의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주먹깨나 쓴다고 해도 우리가 보기에는 마냥 어린애들이지요. 남의 답안지 훔쳐 보듯 친구 진술서를 힐끗힐끗 보는가 하면 눈치를 보며 같이 온 친구에게 발장난도 걸어요.” ●경찰서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경찰이 되기 전 3년간 학원 영어강사를 했던 박아롱 순경의 에피소드. 자진 신고를 하러온 아이가 옛 제자였다.3년 만에 학원강사는 경찰이, 학생은 일진이 돼서 한자리에 앉았다. 어색한 침묵도 잠깐.“잘 왔다.”는 옛 스승의 말 한마디에 둘은 서로를 바로보며 빙긋이 미소 지었다. 여성기동수사대는 주부 4인방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성매매 전담반과 미아 가출인 추적반, 여경기동반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경찰 조직 중에서 처벌보다는 선도를 할 수 있는 부서에서 근무한다는 데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당초 4월 말에서 5월 말로 학교 폭력 자진 신고 기간이 연장됐으니 아직 망설이고 있는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있다면 우리를 아줌마, 누나로 믿고 편안하게 찾아왔으면 합니다. 전화 (02)738-8080번으로 연락주세요.”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말 잘하는 아이, 공부도 잘한다

    말 잘하는 아이, 공부도 잘한다

    말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한국인들은 표현력이 매우 부족하다. 학교에서 말하기 교육을 체계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도 10여년밖에 안 된다. 학교 수업에서 발표와 토론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도 면접과 구술고사는 중요한 전형방법이다.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말을 잘해야 한다. 거꾸로 말하기 훈련을 제대로 하는 것은 학습 능력을 높이는 비결이기도 하다. 말이란 조각조각 머릿속에 들어있는 정보와 지식을 재구성해 표현하는 고도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말 잘하는 아이가 왜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는지,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수 있는지 알아본다. 대학 입시와 취업에서 면접의 비중이 커지면서 말하기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흔히 ‘말을 잘한다.’는 것을 말을 많이 하거나 재미있게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다른 사람들이 잘 알아듣도록 전달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보조합 능력과 논리력, 표현력은 필수다. 이 때문에 말을 잘 하면 공부도 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말을 잘하면 왜 공부를 잘하나 기본적으로 공부는 책 등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자기 생각으로 정리해 활용하는 것. 여기에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이해력, 인과 관계와 숨은 뜻까지 파악해 내는 분석력, 내용을 취합하는 종합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표현력 등이 포함된다. 1989년 초등학교 국어 교과를 ‘말하기·듣기’‘읽기’‘쓰기’로 개편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고려대 국어교육과 노명완 교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한마디로 ‘정보를 잘 다루는 능력’인데, 이는 곧 말을 잘하기 위한 요인과도 일치한다.”고 말하기와 학습 능력의 상관성을 설명했다. 말의 내용을 잘 만들어 낸다는 것은 지식과 정보를 머릿속에서 찾아 조직해 청자의 수준에 맞춰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것. 노 교수는 “말하기 훈련은 학업과 관련된 전반적 능력을 향상시켜 곧 공부를 잘하도록 하는 훈련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지식·정보 자기생각으로 정리 활용 아나운서 출신으로 최근 ‘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나무생각)’는 책을 낸 이정숙씨는 “지식과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자기 생각으로 정리하지 못하면 활용할 수 없어 쓸모없게 된다.”면서 “말은 공부한 것들을 머릿속에 정리해 오래 기억되도록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어지럽게 자료가 널려있는 책상에 서류 정리를 하듯, 말을 함으로써 정리가 된다는 것. 그는 또 “똑같은 정보를 갖고 있어도 말하기 능력이 뛰어나면 그 결과물은 더 돋보인다.”면서 “교사에게 스스럼없이 질문하고, 친구들과 모여 함께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되는 것도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말하기의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말 잘하려면 체계적 연습 중요 말하기 교육을 할 때는 우선 ‘말은 저절로 배우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야 한다. 노명완 교수는 “말을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달리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해야 하듯 말하기도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배우기에는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한국말은 저절로 익히면 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빠른 효과를 노려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거나 암기를 강요하는 것은 금물. 전직 아나운서로 ‘어린이 말하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윤채현 원장은 “남의 글을 외워 말하거나 굳어진 문장으로 책읽듯 하는 딱딱한 말하기는 진정한 말하기기 아니다.”면서 “생활 속 모든 대화에서 긍정적인 표현으로 구체적이고 자연스럽게 생각을 이야기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말하기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말하기의 기본이 되는 정보·어휘·문장이 모두 책 속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글을 깨치기 시작하면 간단한 내용의 책을 읽히고 그 내용을 역으로 묻는 방법이 좋다.“주인공 이름이 뭐야?”“그 호랑이는 어떻게 생겼니?” 등의 질문을 하면 아이는 읽은 내용을 되새겨 답하면서 종합적인 언어 능력이 향상된다.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책의 내용이 훌륭한 토론 주제와 주장의 근거를 주기도 한다. 노명완 교수는 “온갖 지식을 뭉쳐서 재구성해 내놓는 것이 곧 말하기의 과정”이라면서 “생각을 바른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은 논리력과 사고력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창의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어린이 말하기교육 다섯가지 원칙 (1) 아이의 대변인 노릇을 하지 마라. 대신 대답해줘 버릇 하면 아이는 결국 아무 말도 못하게 된다. (2) 토막토막 하는 말은 못알아 듣는 척하라. 완벽한 문장으로 말할 때까지 유도하라. (3) 국어사전을 항상 옆에 두고 함께 찾는다. 정확한 단어 사용은 언어 능력의 기본. (4) 질문을 많이 하라. 표현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지름길. (5) 말 자르지 말고 끝까지 들어라. 재촉하면 말하기에 부담만 커져 입을 닫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 집에서 할수있는 말하기 교육 말하기 훈련은 처음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생활 속에서 꾸준히 계속돼야 한다. 때문에 자녀의 말하기 교육에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를 키우며 말하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예 ‘말하기 교육 전문가’로 나선 시그니어 미디어그룹 이정숙대표로 부터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말하기 교육법을 들어봤다. 영아기에는 말을 많이 들려주는 것으로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좋은 문장으로 된 책을 틈날 때마다 읽어주는 것. 흔히 아기가 못 알아 들으려니 하지만 어릴 때 듣는 말의 양과 질은 기본적 언어 능력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기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유대인의 오랜 교육 방법이기도 하다.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말하기를 유도하면 된다. 특히 “예.”“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단순한 질문보다는 6하 원칙을 기본으로 아이가 한 가지씩 설명할 수 있도록 묻는 것.“오늘 유미랑 소꿉장난 했니?”라고 묻기보다는 “오늘은 누구랑 무슨 놀이 했니?”라고 묻는 식이다. 이때 가장 주의할 것은 아이의 말을 가로채거나 재촉하지 않는 것이다. 누가 “너 몇 살이니?” 하고 물었을 때 옆에서 “네 살이에요.”하고 답해 주거나 “얼른 대답해야지.”라고 다그치지 말라는 것. 유치원 수준으로 말이 늘면 수수께끼를 내거나 스무고개를 하는 것도 놀이와 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하루에 한 가지씩 밖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도록 유도한다. 소재에 제한을 두지 말고 현상을 최대한 자세하고 정확하게 완성된 문장으로 말하는 훈련을 시킨다. 혀 짧은 소리나 토막말은 바른 표현으로 되풀이해 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고쳐준다. 고학년이 되면 찬반이 필요한 토론성 대화를 시작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게임을 하루에 몇시간 할 것인가를 두고 부모와 생각을 주고받는 식이다. 이때 절대 화를 내거나 윽박질러서는 안되며, 아이도 사실을 증명해 설득을 하도록 하고 화를 내거나 떼를 쓰는 것은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토론의 기본은 잘 듣는 것임을 주지시켜 준다. 중학교에서는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을 연습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숫기가 없는 아이는 친척들이 모인 자리나 교회 모임 등에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일진회 문제나 독도 분쟁 등 흥미를 주면서도 정보와 논리력을 요하는 주제를 두고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도록 도와준다. 이씨는 “말하기는 선천적 능력보다는 후천적인 훈련이 중요하므로 바른 말하기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필수”라면서 “국어사전을 활용해 정확한 어휘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美등 선진국에선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말을 잘할까. 우리가 TV 등을 통해 미국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유심히 들어보면 표현력과 논리력, 비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미국에 어릴 때 입양된 한국인이라도 마찬가지다. 이는 결국 미국식 교육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 교육과정에서 발표와 토론이 수업의 기본을 이룬다. 유치원에서는 그날 그날의 일과를 친구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식으로 말하기의 두려움을 없앤다. 초등학교부터는 3∼4명씩 그룹을 짜 주제를 주고 토론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하도록 한다. 그룹 토론 과정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자료를 찾기도 하고 협상력도 길러진다. 발표자는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전달력까지 평가받는다. 발표뿐 아니라 수업 중 질문이나 대답에 적극 참가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수학이나 과학도 말로 풀어야 한다. 이정숙씨는 “수학은 설명 대신 공식으로 표현하는 ‘압축된 언어’를 바탕으로 한다.”면서 “혼자서는 잘 풀어도 다른 사람에게 그 풀이 방법을 설명할 수 없다면 문제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선진국 교육의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교육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토론 수업도 중요하다. 일상의 주제에서부터 상상력과 철학적·문학적 배경까지 요하는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며 논리적 말하기 습관을 들인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식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논리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고려대 노명완 교수는 “우리나라도 발표와 토론 수업, 구술고사 등의 비중이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선진국 수준의 말하기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책꽂이]

    ●나는 전범이 아니다(문창재 지음, 일진사 펴냄) 일본이 일으킨 2차대전 때문에 전범으로 처벌받은 한국인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외로운 투쟁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패전후 한국인 148명이 전범으로 처벌받았으며, 그중 23명은 사형을 당했다.1만원. ●학교의 탄생(이승원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00년 전 무렵, 학교의 풍경으로 본 근대의 일상을 담았다.‘민족’적 색채를 벗어나 섹슈얼리티, 신체, 위생, 기독교, 인종주의, 신여성담론 등 각종 신문과 잡지에 나타난 다양한 빛깔의 풍경을 그려낸다.1만 4000원. ●마음이 태어나는 곳(개리 마커스 지음, 김명남 옮김, 해나무펴냄) 마음, 생각, 의지 등 복잡한 정신적 작용들이 일어나는 과정을 뇌와 유전자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급속히 발전해온 생물학 연구성과를 동원해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정신의 영역’을 생물학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1만 3000원. ●한국인의 신화(김열규 지음, 일조각 펴냄) 한국 민속학계의 대표적 학자로 꼽히는 지은이의 신화에세이. 지난 1976년 펴냈던 것을 내용을 보충해 다시 출간했다. 한국 신화의 흐름이 어디서 왔는가를 더듬어 시베리아, 더 나아가 그리스, 인도, 북유럽 등 북반구의 신화에까지 시야를 넓힌다.1만 2000원. ●광복60년, 사진60년, 시대와 사람들(민족사진가협회 엮음, 눈빛 펴냄) 8·15 해방이후 현대사의 순간순간, 그리고 질곡의 역사를 살아온 민중의 삶을 담은 사진집. 항복문서에 서명하는 아베 조선총독의 사진으로부터 6·25전쟁 속의 전쟁고아들, 도시 변두리와 농촌의 서민들까지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3만원. ●자유와 진보, 그 교활함을 논하다(데이비드 에드워즈 지음, 송재우 옮김, 모색 펴냄)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가’란 물음속에 인간이 철저하게 이익활동에 종속되어 ‘자본주의의 감옥’에 살고있음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삶의 무기력을 극복하는 처방을 제시한다.2만원. ●달라이 라마님, 화날 때 어떻게 하세요?(달라이 라마 지음, 김석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03년 달라이 라마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주요 강론과 법어를 녹취해 정리했다. 부모로서의 바른자세와 회사 경영자로서의 마음가짐, 마음의 평화를 찾는 명상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8500원.
  • [부고]

    ●윤해영(전 조흥은행 지점장)씨 별세 계섭(대우엔지니어링 부회장)완섭(자영업)씨 부친상 승노(한국정보보호진흥원 연구원)씨 조부상 이명호(한국외대 경영학과 교수)조순행(아주대 환경공학과 〃)조한구(전 일진디스플레이 사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2 ●신건(전 국가정보원장)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15 ●이한태·한철(사업)한익(유한C&C 대표)씨 모친상 송충석(전 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6 ●이원균(서울시치과의사회 공보이사·이원균치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65 ●박만옥(전 조흥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승준(한국게임산업개발원 교수)승현(조흥은행 자금시장부 대리)씨 부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01 ●차성훈(해오름 대표)씨 모친상 류중래(대우증권 투자공학부장)이동만(경북대 교수)김재두(국방연구원 연구위원)씨 빙모상 20일 경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53)420-6152 ●김종일(건국대 교수)종열·종오(자영업)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6 ●노두식(인천영제한의원 원장)씨 상배 승조(인천영제한의원 부원장)보연(국립발레단 단원)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1 ●최영훈(왈레니우스 윌헬름센 한국지사 운항부장)영진(세종문화회관 경영기획부 차장)영준(두진종합상사 대표)영조(휫엔휘니스 이사)씨 부친상 21일 인천 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32)472-3172 ●정민철(현대증권 목동지점 과장)씨 부친상 21일 보라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30분 (02)835-1899 ●황창국(증권예탁결제원 총무부 연수팀장)씨 모친상 21일 경북 성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54)931-2252 ●최동영(보성고 교사)씨 부친상 이석호(세아특수강 상무)박상응(중외휴먼텍)씨 빙부상 이향석(잠동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64 ●여상현(증권예탁결제원 홍보실 대리)씨 빙부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921-6299 ●고태영(전 고의원 원장)씨 별세 희종(치과원장)희철(사업)씨 부친상 김종계(탤런트)김승우(에스에취상사 대표)손두형(아시아나항공 상무)배수천(가람전자 대표)씨 빙부상 21일 제주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64)720-2193
  • [신연숙칼럼] ‘망언’의 자유 제한

    [신연숙칼럼] ‘망언’의 자유 제한

    한승조, 지만원 등의 일제관련 망언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함께 반박 글을 쏟아냈다. 그러나 “백범 김구는 빈라덴, 일본경찰을 이유없이 죽인 살인범” “일본 대사관에서 집회를 하는 할머니 가운데 80%는 가짜” “전쟁 중에 여성을 성적 위안물로 이용하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며, 그것도 일시적이고 예외적 현상이었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일일이 반박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증스러운 일이다. 정말 이런 망언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수는 없을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방안을 내놓았다.‘일제찬양 행위자 처벌 특별법’을 제정하여 망언을 처벌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 원희룡의원도 ‘일제침략행위 왜곡 및 옹호방지법안’제정 구상을 밝혔다. 친일진상규명법에 따라 진상규명위가 친일범죄, 또는 친일 반민족 행위로 규정한 행위를 옹호·찬양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별도 법률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은 아직까지 별다른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반응을 보인 곳은 오히려 반대의사를 표명한 쪽이다. 표현의 자유 침해가 우려되고 폐기돼야 할 국가보안법의 찬양죄 조항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런 법을 제정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전쟁범죄 청산에 철저했다고 알려져 있는 프랑스조차 게소법(Gayssot Law)을 제정해 전범 부인행위를 처벌하고 있는 것을 보면, 친일청산이 되지 못한 우리의 경우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망언이 되풀이된다면, 미래세대 역사의 눈은 흐려지고 말지 않겠는가. 프랑스의 게소법은 뉘른베르크 국제 전범재판이 정의한 반인도범죄를 부인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다. 독일과 동맹국이 자행한 잔혹행위와 잔혹행위 혐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공개적 발언, 출판, 방송, 인터넷 유포, 판매자까지 처벌 대상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던 극우 정치인 르펜은 1987년 “가스실은 2차대전 역사에서 극히 사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가 120만프랑(20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르펜은 10년후 독일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사소한’부분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1000여 페이지의 2차대전에 관한 책에서 가스실은 15줄 정도 된다는 뜻”이라고 망언을 되풀이했다가 투옥과 함께 법원 판결문의 12개 신문 게재비용 20만프랑(5만달러)을 부담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한다. 르펜은 이후 스스로 ‘망언’은 다시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밖에 수정주의 홀로코스트 사학자 포리송, 철학자 가로디, 국제법 교수 골니시 등 많은 사람들이 “유태인 학살은 거대한 정치적 사기” “독일군은 보호자” “안네 프랑크의 일기는 진짜인가”등의 발언을 했다가 처벌되었다. 게소법은 언론의 자유와 인권침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대자들은 이 법을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유엔인권위원회는 인권규약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 등도 게소법과 유사한 ‘홀로코스트 부인법’을 제정했다. 언론·표현의 자유는 기본권적 자유지만 무제한의 자유는 아니다. 우리 헌법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고,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했을 경우 피해자는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망언 제한법은 일제 피해자나 순국선열의 명예와 권리 구제를 현행법보다 좀더 확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프랑스처럼 국내에도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수정주의 사관’이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즈음이다. 민족사관을 자학사관이라고 비판하는 이까지 생겼다. 식민 피해자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미래세대에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무엇을 할지를 깊이 생각할 때라고 본다.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열린세상] 학교폭력 해결 힘든 근본적 이유들/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학교폭력 문제는 우리사회의 해결되지 않는 대표적인 골칫거리로 이미 자리잡았다. 최근의 일진회 사건, 혹은 지난해의 집단따돌림 동영상으로 시작해 해당 학교장의 자살로까지 번진 사건 등 주기적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국민을 경악하게 한다. 하지만 학교내 집단따돌림과 폭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도무지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학교폭력의 부작용은 단지 피해학생의 고통뿐 아니라 학교라는 환경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이 심각하다. 이제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결코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불시에 폭력이 가해질 수 있고, 완력을 가진 패거리의 눈치를 보면서 폭력에 대항조차 못해 보는 이상한 분위기의 환경으로 변질되어 간다. 이처럼 사회악적 요소가 강한 학교폭력이 왜 해결되지 않는지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문제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왜 학교폭력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까. 첫째, 학교폭력의 가해자 혹은 주동적 역할을 하는 청소년에 대한 이해와 대책이 몹시 부족하다. 이 학생들의 폭력적 행동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고, 어릴 때부터 폭력성이 키워지고 주변 상황에 의해 강화가 된 장기적 결과물이다. 따라서 그 폭력적 행동이 몇차례의 교육·경고조치로는 교정되기 어렵다. 상당히 전문적인 개입이 지속될 때만 교정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사회에서는 청소년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가해학생을 학교내에서 다루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쩌면 초등학교 때부터 교내에서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아동을 색출하여 이들을 돕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일 수 있다. 둘째, 가해학생의 집안에 어려움이 많다. 문제학생 뒤에 존재하는 부모의 문제 역시 심각하여 교정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자녀 문제를 일차적으로 부모나 가정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문화가 강하므로 그 부모들을 어떻게 돕느냐 하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학교의 역할 중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외의 부분에 준비가 부족하다. 과거 학교의 역할은 주로 학습관련 업무일 것이나 사회가 복잡·다양해진 현시점에서는 더욱 다양한 역할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약 7∼8년전 필자는 ‘학교 정신보건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서울 일부 지역 초등학생들의 정신적 문제를 조사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벌써 8∼10%의 학생들에게 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이들로 인해 교사들이 몹시 힘겨워하는 것을 알았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계속 친구들을 방해하여 수업분위기를 흐리는 학생을 아무리 달래고 야단쳐도 소용이 없어 포기한 경우가 있었다. 담임교사가 부모에게 이야기해도 별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그 학급의 학생들은 그 친구로 인해 1년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수년전에도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이제는 학교폭력이라는 문제로 불거져나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제는 학교의 역할을 학업이외에 학생 보호·복지 차원으로 넓히는 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사회 전반적으로 폭력의 수위가 증가하지만 이에 대한 제도적·문화적 대비는 미미하다. 근래 가정해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인터넷 활성화로 저급의 성적·폭력적 자극이 전혀 걸러지지 않고 우리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전달되는 상황이다.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어린 시절부터 부족하여 집단따돌림 현상도 만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폭력수위를 낮추기 위한 거시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자기보호가 부족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법적·제도적 마련이 정교해져야 한다. 위에 언급한 문제가 너무 원론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학교폭력 문제는 근본부터 제대로 알고 접근하지 않으면 결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이런 근본적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하기보다는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아직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시 한번 근본적 문제부터 제대로 해결해 보자는 겸손한 자세가 우리 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하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 [서울광장] 일진회와 조폭, 같은 점 다른 점/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진회와 조폭, 같은 점 다른 점/이용원 논설위원

    어제 아침신문에는 일가족 3명의 동반자살에 얽힌 참혹한 사연이 보도됐다.40대 후반인 아버지는 죽음에 앞서 교육부총리 등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남겼다. 그는 아들이 고교 입학후 3년째 동료학생들에게 수없이 폭행당했다면서, 학교에 도움을 청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죽음을 안고 하소연한다.”고 적었다. 그 전날 신문도 마찬가지였다. 마산의 한 아버지는 중학교 2학년때 목숨을 끊은 아들의 유서를 3년만에 공개했다.“사람 좀 괴롭히지 말라.” “귀신이 되어서라도 너희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중학생인 아들이 교내 폭력에 희생됐다며 샌드위치형 피켓을 걸치고 그 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인 어머니도 있었다. 이제 학교폭력은 학생 개인을 희생자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족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며, 심지어는 가정을 파괴하기까지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학교폭력과 그에 따른 피해의 실상이다. 지난달 9일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가 밝힌 일진회의 실상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일진회원의 숫자가 전국적으로 40만명으로 추정된다느니, 지역별 연대조직이 존재한다느니,‘섹스 머신’이라는 성적(性的) 일탈행위를 한다느니 폭로한 내용은 차마 듣지 못할 것들이었다. 그러나 ‘40만명’이라는 숫자 자체는 부풀려졌다 쳐도, 또 학교별 차이는 있을지라도 학교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사실만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참에 학교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했다. 그런데 한달여가 지난 지금 학교폭력은 사회의 관심에서 슬며시 벗어난 인상이다. 일진회로 상징되는 학교폭력의 실상을 보고 들으면서 가끔 조폭과 비교하게 된다. 일진회와 조폭은 폭력을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그렇다면 일진회는 단순히 조폭의 축소판인가, 아니면 조폭을 흉내낸 아이들의 놀이에 불과한가. 그 폐해의 심각성으로 말하면 일진회, 즉 학교폭력이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보통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조폭과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다. 출퇴근 길에 조폭에게 돈을 빼앗기거나 매를 맞고, 직장 안에서 동료들의 폭행·폭언에 시달리는 직장인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아이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에서는 이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생활을 같이하는 동료들에게 늘상 매맞고 돈을 빼앗긴다면 어른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하물며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조폭의 폭력에는 또 일정한 목적이 있다. 따라서 요구사항을 들어주거나 적절히 타협하면 폭력은 행사되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폭력에는 목적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괴롭히는 것 자체가 가해자에겐 목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피해 학생이 아무리 애써도 타협이 되지 않는다. 피해학생에겐 적절한 방어수단이 없다. 조폭이 폭력을 휘두르면 경찰이 개입한다. 그러나 학교폭력에는 어지간해서 공권력이 간섭하기 힘들다. 대신 학교에서 학생을 보호할 일차적인 책임은 교사가 지고 있다. 그렇지만 교사들은 교실 안팎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를 잘 모르거나, 또는 모른 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보호받기조차 어렵다. 결국 학교폭력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데다 개인적인 방어가 어렵고 공권력에서 일정거리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또 대상이 어린이·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조폭의 폭력보다 치명적이다. 학교폭력은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 그 실상이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우리사회가 이를 근절하지 못한다면 학교폭력은 더욱 고착되고 기승을 부릴 것이다. 지난달 말 중·고생을 대상으로 벌인 한 설문조사에서 91.5%는 경찰의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일진회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이 사회 어른들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박주영의 서울’ 안방서 첫승

    ‘축구천재’ 박주영을 앞세운 FC서울이 ‘레알 수원’의 19경기 연속무패행진을 저지하며 올시즌 홈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부천은 부산을 꺾고 사흘 만에 선두에 복귀,‘꼴찌의 반란’을 이어갔다. FC서울은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수원과의 경기에서 히칼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라이벌전에서 승리,2승1무3패(승점 7)로 8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두 번째로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은 수원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 장신 수비수 마토(191㎝)의 그림자 수비에 막혀 경기 초반에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주영의 첫 번째 슈팅이 터진 것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전광석화 같은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공은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가슴에 빨려들어 갔다. 전반 20분에는 히칼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공은 골대위로 크게 빗나갔다. 박주영은 그러나 투톱으로 함께 나선 김은중에게 결정적인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만드는 등 프로무대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 37분 안효연이 벌칙지역 중앙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FC서울 골키퍼 박동석이 한 손으로 가까스로 펀칭, 선제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일진일퇴의 균형은 수원 수비수 곽희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깨졌고, 히칼도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상암벌 혈투’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1월7일 포항전 승리 이후 계속된 무패행진 기록도 ‘18’에서 마감됐다. 부천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이리네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 윤희준의 자책골을 묶어 2-1로 이겼다.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 대구FC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FA컵 결승전 패배를 4개월 만에 설욕한 셈.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공효진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공효진

    “그동안 ‘필살기’로 남겨뒀던 건데, 이번에 살짝 공개하는 거예요. 제 망가지는 코믹 연기 어때요?” 탤런트 공효진(26)이 13일 첫 전파를 탄 SBS 수목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극본 박계옥, 연출 오종록·김형식)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 팬들에게 얼굴을 내밀었다.2003년 KBS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 가자’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그녀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은 천방지축 ‘쌈짱’ 여자 선생님 나보리. 우연한 사고로 인해 반강제로 고교를 자퇴한 뒤 짝사랑하던 선생님 앞에 당당하게 서겠다며 검정고시를 통해 모교 교사로 돌아온 임시교사다.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와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는 ‘얼짱’ 문제 학생 박태인(공유)과 호흡을 맞춘다. 그녀는 극중에서 박태인이 몰고 가던 스포츠카가 배달을 가던 중국집 오토바이를 쓰러뜨리면서 짬뽕 국물 세례를 받는 등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철저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똑부러지는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요. 웃기고 엉뚱하고 엽기적인 면도 있죠. 한마디로 동네 골목대장이에요.(웃음)” 그녀는 ‘학교’와 인연이 깊다. 전작인 ‘상두야 학교가자’에서는 선생님으로,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과 ‘품행제로’에서는 학생역을 맡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역할 아니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는 그녀.“‘상두‘에서 맡았던 채은환이 평범한 선생님이었다면, 나보리는 고교 시절의 교생선생님을 여전히 짝사랑하고 학창시절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사는 여고생 같은 선생님이죠.”여고생에서 선생님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란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그녀의 팔과 다리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와이어’도 타고, 우산을 무기로 하는 ‘우슈’ 동작 등 과감한 액션을 많이 촬영하다 보니 온 몸이 상처투성이네요.(웃음)” 하지만 본래 일진회 ‘짱’역할로 설정됐지만,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액션 장면이 대부분 없어지는 바람에 조금은 아쉽다며 미소 짓는다. 그동안 대중적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마니아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드라마에 출연한 그녀다. 오랜만의 출연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이 클 법도 하다. 그녀는 “지금껏 출연한 드라마들이 화제작이긴 했지만 시청률 운은 없었던 편이에요. 이번엔 제가 흥행 제조기인 오종록 감독 작품을 선택했잖아요. 아마도 시청률 20%는 너끈히 넘을 것 같지 않아요?(웃음)” 공유와의 호흡을 묻자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같은 피가 흘러서인지 연기 호흡도 잘 맞고, 특히 ‘개그 코드’가 비슷해 남들이 썰렁하다고 느끼는 이야기도 서로 맞장구치며 웃을 때가 많아요. 공유씨가 할아버지뻘 되죠. 스캔들이요?‘DNA’가 같은데 그런 오해가 생길 일이 있나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한전기협회 ‘전기의 날’ 포상

    대한전기협회는 ‘전기의 날’(10일)을 맞아 8일 한국전력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김선창 전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에게 ‘전기인 최고공로탑’을 비롯, 모두 62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성파워텍㈜ 임도수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평일 김봉주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한국전력공사 임정재 본부장과 두로산전㈜ 이윤재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일진전기㈜ 홍순갑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송암시스콤㈜ 이해규 대표이사가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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