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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광산 추도식 7~8월 개최 어렵다”

    지난해 ‘반쪽’으로 파행을 겪었던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이 올해도 당초 예정됐던 7~8월을 넘겨 열릴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지난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협상 당시 일 측이 추도식 일시를 7~8월로 구상하고 우리에게 전달해 온 바 있다”며 “지난해에는 7월 말 등재 후 시기적으로 불가피하게 늦어진 측면이 있고 올해도 여러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7~8월 개최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도식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이 우리 정부와 합의를 통해 약속한 ‘후속 조치’다. 지난해에도 한일 간 합의에 따라 추도식이 매년 7~8월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첫 행사로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는 등의 이유로 11월 말에야 열렸다. 당초 첫 추도식은 한국 유족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지만 추도식 명칭부터 구체적인 일정, 일본 정부 참석자 등 구체적인 사항에서 한일 간 견해차가 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결국 한국 측이 참여하지 않고 반쪽으로 파행을 빚었다. 정부는 당시 사도 현지에서 주일본대사 주재로 유족들과 함께하는 별도의 추도식을 가졌다. 올해도 예정된 시기에서 늦어져 이르면 가을쯤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해 파행의 원인이 된 구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광주 경찰, 징용 피해 이춘식 옹 자녀들 불구속 송치···배상금 신청서 위조 혐의

    광주 경찰, 징용 피해 이춘식 옹 자녀들 불구속 송치···배상금 신청서 위조 혐의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인 고(故) 이춘식 할아버지의 자녀들이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금 신청 서류를 위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고(故) 이춘식 할아버지의 자녀 2명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치매로 병원에서 요양 중인 이 할아버지를 대신해 서명하는 방식으로 배상금 신청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남의 고발장을 접수해 지난 5개월 동안 수사한 결과, 자녀 2명이 배상금 수령을 거부하는 이 할아버지의 의사에 반해 서명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대질조사를 통해 자녀 1명이 이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한자 ‘李’(이)를 배상금 수령 목적으로 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에 함께 있던 또 다른 자녀 1명은 이런 의도를 알면서도 가담·공모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할아버지는 17살이던 1940년 일본 이와테현 가마이시제철소로 끌려갔으며 지난 1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할아버지 측은 지난해 10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으로부터 대법원의 징용 피해 손해배상 승소 판결에 따른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수령했다. 장남 이창환씨는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노환과 섬망증으로 아버지는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동생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 전문가 80% “새정부 노동정책 1순위는 노동시장 활성화”

    전문가 80% “새정부 노동정책 1순위는 노동시장 활성화”

    국내 경영·경제 전문가 10명 중 8명은 새 정부의 고용·노동정책 최우선 순위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주 4.5일 근무제와 노조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전국 대학 경영·경제학과 교수 1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에 바라는 고용·노동정책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9.6%가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 취약계층 보호’(8.7%),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6.8%), ‘산업현장의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노동법제도 개선’(4.9%)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 최우선 순위로 꼽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활성화 정책으로는 ‘근로 시간 운영의 유연성 확대’(27.2%),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개편 지원’(20.9%), ‘해고제도 개선 등을 통한 고용 경직성 완화’(17.5%)가 1∼3위를 차지했다. ‘정년 연장’(11.2%), ‘최저임금제도의 합리적 개선’(10.7%), ‘파견·기간제 근로자 사용 관련 규제 완화’(6.3%), ‘주 4.5일제 또는 4일제 시행’(4.9%)이 뒤를 이었다. 두 번째 순위였던 노동 취약계층 보호와 관련해선 ‘미취업 청년·경력 단절 여성 등에 대한 고용서비스 확대’(42.7%), ‘고령 근로자 재취업 지원·교육훈련’(38.8%), ‘플랫폼 종사자·프리랜서·1인 자영업자 노동법 적용’(10.7%) 등이 세부 정책으로 꼽혔다. 이어 산업현장 법치주의를 위한 정책으로는 ‘채용세습 등 위법·불합리한 관행 개선’(28.2%), ‘노동조합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22.3%), ‘노조 회계 투명성’(15.5%),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처벌(12.6%) 순으로 조사됐다.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방안을 묻는 말에는 ‘불법·정치파업 처벌’(26.7%), ‘부당노동행위 제도 개선’(20.4%), ‘쟁의행위 시 대체근로 허용’(13.6%) 순으로 답이 나왔다.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주요 내용인 ‘하청 노조의 원청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교섭·쟁의행위 허용’은 11.7%, ‘불법파업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제한’은 7.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한편 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법안으로는 ‘근로 시간 단축’(31.1%)과 ‘노란봉투법’(28.2%)이 각각 1,2위에 꼽혔다. 이어 ‘정년 연장’(13.1%),‘사업변동·이전 시 근로관계·조건 승계 의무화’(13.1%),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12.1%)이 뒤를 이었다.
  • ‘K-스마트농업’의 미래…전국 최초 ‘공공형 수직농장’ 준공

    ‘K-스마트농업’의 미래…전국 최초 ‘공공형 수직농장’ 준공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생산이 가능한 ICT 기반의 스마트팜 수직농장이 문을 열었다. 기후 위기 속 미래 농업의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장수군은 30일 장수군 계남면에 조성된 전국 최초의 공공형 수직농장 ‘동부권 임대형 수직농장’의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최훈식 장수군수, 도·군의원, 사업 참여기관인 CJ제일제당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농업 혁신 현장을 함께 확인했다. ‘동부권 임대형 수직농장’은 ICT 기반 기술을 활용해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계절이나 날씨와 관계없이 연중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농업 시설이다. 지자체 주도의 ‘공공형’ 수직농장은 국내 최초다. 이 사업은 2023년 전북도가 동부권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사업에서 장수군이 최종 선정되며 시작됐다. 도비 25억 원과 군비 26억 원 등 총 5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 2024년 6월에는 전북도-장수군-CJ제일제당 3자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동부권 임대형 수직농장은 3개의 재배실과 작업장, 저온저장고, 회의실 등을 포함 총 2013㎡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5월에는 청년농 6명이 입주해 최근 미니로메인과 버터헤드 등 작물 수확을 시작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수직농장 준공은 지역 청년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의 터전이자 군이 미래 농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전국 최초의 공공형 수직농장은 스마트농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혁신 모델”이라며, “전북자치도는 앞으로 농업에 다양한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K-스마트농업 주도권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재테크+] 금리인하 기대에 美증시 ‘축포’…트럼프 ‘예측불가’ 관세가 복병

    [재테크+] 금리인하 기대에 美증시 ‘축포’…트럼프 ‘예측불가’ 관세가 복병

    미국 주식시장이 새로운 최고치를 찍으며 가파른 상승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언제든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계감이 팽배합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무역 협상 진전 소식이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순간에 급락할 수 있다는 위험 신호가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3대 주요 선물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6241.75로 0.3% 올랐고, 나스닥 100 선물은 2만 2841.75로 0.4%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도 4만 4342.0으로 0.5% 높아졌습니다.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장외 거래에서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27일 정규시장에서 S&P500 지수는 0.5% 상승해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0.5% 오르며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급등했으며, 사상 최고 종가까지 3% 가까이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기술주입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최근 연준 이사들이 잇따라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입장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미셸 보먼 이사 역시 24일 “고용 시장의 부진과 소비 둔화를 고려할 때,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물 시장 거래 가격을 바탕으로 금리 전망을 계산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30일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질 확률을 19.1%로 예측했습니다. 일주일 전의 14.5%보다 4.6%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신중론을 펼치며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경제 지표에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시장에 확산된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요구를 거듭 거부해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교체 의사를 전면적으로 밝힌 점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서너 명으로 좁혔다면서 “다행히도 곧 물러날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최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또한 고려 대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예고했던 강력한 관세 정책들이 대부분 시행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안도감이 확산됐는데요. 오는 7월 9일 상호관세 시행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은 그 전에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미 경제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시장 심리를 빠르게 흔들고 이번 랠리를 지속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내년 휴일 70일, 주5일제 근무자는 118일 쉰다

    내년 휴일 70일, 주5일제 근무자는 118일 쉰다

    내년 공휴일은 관공서 기준으로 올해보다 이틀 늘어난 70일, 주5일제 근무자 기준으로는 118일이다. 우주항공청은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6년도(단기 4359년) 월력요항’을 30일 발표했다. 월력요항은 천문역법에 따른 정확한 날짜와 절기, 관련 법령이 정하는 공휴일 등을 국민이 일상생활과 각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천문법에 따라 매년 발표하는 달력 제작 기준 자료다. 월력요항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제작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했지만, 지난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면서 천문연구원이 소속기관으로 옮겨가면서 우주청에서 발표하고 있다. 내년 달력 적색 표기 일인 관공서 공휴일은 일요일 52일, 국경일, 설날, 대체공휴일 등 20일의 공휴일을 더해 72일이 되지만, 3·1절, 부처님오신날이 일요일과 겹쳐 총공휴일 수는 올해 68일보다 2일 늘어난 70일이다. 주 5일제를 실시하는 기관은 관공서 공휴일 70일과 토요일 52일이 더해져 휴일 수는 122일이지만, 현충일, 광복절,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개천절이 토요일과 겹쳐 휴일 총수는 올해 119일보다 하루 줄어든 118일이다. 주 5일제 기관을 기준으로 3일 이상 연휴는 총 8번으로 집계됐다. 설날 연휴인 2월 14~18일(5일), 3·1절과 대체공휴일인 2월 28일~3월 2일(3일), 부처님오신날과 대체공휴일 5월 23~25일(3일), 광복절과 대체공휴일 8월 15~17일(3일), 추석 연휴 9월 24~27일(4일), 개천절과 대체공휴일 10월 3~5일(3일), 한글날 연휴 10월 9~11일(3일), 크리스마스 연휴 12월 25~27일(3일)이다. 또 내년 주요 전통명절은 설날(음력 1월 1일) 2월 17일,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3월 3일, 한식 4월 6일, 단오(음력 5월 5일) 6월 19일, 칠석(음력 7월 7일) 8월 19일, 추석(음력 8월 15일) 9월 25일이다. 여름을 알리는 초복은 7월 15일, 중복은 7월 25일, 말복은 8월 14일로 확인됐다. 월력요항은 6월 30일 관보(gwanbo.go.kr)와 우주항공청(kasa.go.kr),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astro.kas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형마트 보양식 할인전 돌입

    대형마트 보양식 할인전 돌입

    여름을 맞아 주요 대형마트들이 전복·한우 등 보양식과 제철 과일 등 먹거리 할인전에 나섰다. 백화점도 일제히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했다. 사진은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산물 매대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 “금요일도 휴무입니다” 7월 1일부터 ‘주 4일제’ 선언한 이 회사

    “금요일도 휴무입니다” 7월 1일부터 ‘주 4일제’ 선언한 이 회사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다음달부터 주4일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격주 금요일 휴무 정책을 매주 금요일 휴무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기존 월 2회 휴무가 매주 금요일 휴무로 확대된다. 그동안 인공지능(AI) 및 자동화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켜온 결과”라며 오는 7월 1일부터 주 4일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카페 24에 따르면 금요일에 당직 등 근무를 하게 될 경우에는 대체휴가가 지급돼 월~목요일 중 하루 쉴 수 있다. 다만 금요일이 법정 공휴일인 경우 추가 휴무는 부여되지 않는다. 카페24는 지난 2021년부터 격주 금요일 휴무제를 적용해왔다.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 전사 직원이 휴무하는 방식이다. 평일 근무는 유연근무제를 채택해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주 4일제 시행으로 근무일이 축소되지만 평일 근무시간과 임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카페24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업무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이제는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주 4일 근무제를 통해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개인의 창의성 발휘와 조직의 지속적 성장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근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정부는 주 4.5일제를 시범 도입한 뒤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4시간 줄이거나 연차휴가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대통령의 공약대로 국내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다. 국민 여론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에 따르면 지난 4~5일 전국 19~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이들은 37.9%였다. 입장을 유보한 ‘중립’은 36.6%, 부정적인 시각은 25.5%로 집계됐다. 주 4.5일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점은 ‘일과 삶의 균형 향상’(64.0%)이었다. 이어 ‘직무 만족도 및 근무 환경 개선’(14.6%),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13.4%), ‘청년 고용 기회 확대’(7.6%) 순이었다. 반면 우려되는 점으로는 ‘소득 감소 또는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29.4%)이 가장 높았다. ‘생산성 저하 및 업무 공백 발생’(25.4%), ‘업종·직군 간 형평성 문제’(24.0%), ‘현실성 부족 또는 시기상조’(20.5%) 등이 뒤를 이었다.
  • 거래정지 풀리자, 카카오페이 10%대 급락.. ‘스테이블 코인’ 관련株 출렁

    거래정지 풀리자, 카카오페이 10%대 급락.. ‘스테이블 코인’ 관련株 출렁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에 급등하던 관련주들이 한국은행의 경고로 급락한 가운데, 거래정지됐던 카카오페이가 해제 첫날 10% 넘게 떨어지며 뒤늦게 충격을 반영했다. 일부 낙폭 과대 종목은 반등했지만,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의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23% 하락한 8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국은행이 ‘코인런’ 우려를 제기하며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매매거래 정지로 하락을 면했다가 이날 해제되며 낙폭을 한꺼번에 반영한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는 최근 며칠 사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는 이달 25일까지 주가가 148%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주가 과열을 이유로 카카오페이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했고, 26일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또 하루 거래를 막았다. 이날은 전날 크게 하락했던 종목들이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넥써스는 8.02% 오른 4245원에, LG CNS는 7.64% 오른 8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뱅크(0.32%), NHN KCP(0.18%), 아이센티글로벌(0.42%) 등도 전일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이 훼손되거나 준비자산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 대규모 상환 요구, 즉 ‘코인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여파로 전일 카카오뱅크(-14.3%), NHN KCP(-15.93%), 넥써스(-9.53%), LG CNS(-8.19%)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락한 바 있다.
  • 이 대통령 “독립 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얘기 회자되어서는 안돼”

    이 대통령 “독립 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얘기 회자되어서는 안돼”

    이재명 대통령이 “독립 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얘기가 회자되어서는 안된다”며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과 예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과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고, 우리는 그걸 국가 안전 보장 또는 안보라고 부른다”며 “그런 예우를 해야 우리 국가와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또 다른 희생과 헌신을 하는 분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참전용사, 민주화운동 유공자,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들을 이 대통령은 직접 호명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6·25 전쟁, 4·19혁명, 월남전, 5·18 민주화운동, 서해수호까지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 모든 고비마다 청춘을 바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도전과 응전의 대한민국 현대사가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국가 공동체의 존속, 국가 구성원들의 더 나은 삶과 안전, 생명을 위해서 희생하신 것에 대해서는 국가 공동체 모두가 특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상응하는 보상을 하고 예우해야 우리가 문화 높은 선진 대한민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각별한 관심과 보상, 예우에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며 “많은 의견을 주시고 소외감과 섭섭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환영한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160여 명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보훈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통의상을 입은 국군 의장대의 도열과 전통악대의 연주 속에서 최고 의전을 받으며 청와대 영빈관에 입장했고,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자들을 영접하며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여동생도 오빠에 법적 대응…콜마그룹 경영 분쟁 점입가경

    여동생도 오빠에 법적 대응…콜마그룹 경영 분쟁 점입가경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로 유명한 콜마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깊어지고 있다. 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대표가 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오는 7월 2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갈등은 윤 부회장이 지난 4월부터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지난달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다. 앞서 콜마그룹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윤 부회장을 상대로 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윤 부회장이 증여받은 콜마홀딩스 주식은 2018년 경영합의를 전제로 한 것인데 이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경영합의는 윤 회장, 윤 부회장, 윤 대표 등 3자 간 합의로 세부내용은 심문기일에 법정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윤 대표 측은 “이번 임시주총 소집 청구가 해당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함은 물론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성과 콜마그룹의 지배구조 안정성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주요 주주(지분율 5.59%)이자 3자간 경영합의 당사자로서 윤 대표의 보조참가인 자격으로 이번 가처분 절차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의 행위가 “콜마그룹의 합리적 승계 구조 및 경영질서, 나아가 콜마그룹의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 심상찮은 스테이블코인株… 美 폭락·한은 경고에 韓도 ‘우수수’

    심상찮은 스테이블코인株… 美 폭락·한은 경고에 韓도 ‘우수수’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급등의 한축을 담당했던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국과 미국 양국의 증시에서 이틀 연속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어서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거품이 붕괴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34% 하락한 3만 1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936개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는 전날에도 1.08% 하락했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낙폭이 두 번째로 큰 종목은 더존비즈온으로 전날 5.74%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1.08% 떨어졌다. 카카오뱅크와 더존비즈온은 모두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돼 있다. 카카오뱅크와 더존비즈온 외에도 LG CNS(-8.19%)와 아톤(-10.85%)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 다수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들어 일제히 급등한 증권주들 사이에서도 더 큰 상승 폭을 자랑했던 미래에셋증권도 큰 폭의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날 3.99% 상승하긴 했지만 이날 6.82% 급락하며 2만 1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것 등을 이유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됐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뉴욕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대표주로 분류되는 서클이 이틀 연속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서클은 24일(현지시간) 15.49% 폭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더니 25일에도 10.79% 추가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공포로 바꾸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상장 이후 주가가 8배 이상 급등한 서클이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은 상장 이후 최초다. 스테이블코인 과열에 대한 한국은행의 경고도 투심을 악화시켰단 분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신뢰가 훼손되면 연동된 자산 가치와 괴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 상환을 요구하는 코인런으로 이어져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번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권가에선 미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낀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은 명확한 실체 없이 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더라도 성공적 안착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진군 가금 계류장,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강진군 가금 계류장,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전라남도는 26일 강진군 강진읍 소재 가금 계류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에 나섰다. 해당 농장은 전통시장에 닭을 판매하기 전에 보관하는 계류장으로 모두 43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으로 판매하기 위한 출하 전 정밀검사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사하며, 1~3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전통시장에 출하하는 모든 가금은 출하 전에 정밀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는 경우만 출하가 가능하다. 전남도는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계류장 출입 통제 및 소독 등 방역 조치에 나서는 한편 현장에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 조사와 발생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해 이동 제한과 소독, 예찰을 강화했다. 방역 지역 가금농장 13호에 대해 신속히 검사하고 전통시장 가금판매소와 계류장에 대해 일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내 닭 농장 및 관련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과 축산차량에 대해 26일 15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가금농장 및 축산 관계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도 한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철새는 북상했지만 농장 주변 환경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가금농장에서 차단방역이 실천되지 않으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소독과 기본 방역수칙을 꼭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 대전부청사 ‘시민 공회당’으로 조성…2027년 상반기 개관

    대전부청사 ‘시민 공회당’으로 조성…2027년 상반기 개관

    최초의 대전시청사(구 대전부청사)가 ‘시민 공회당’으로 조성된다. 올해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2027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1937년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 건립된 대전부(大田府)청사는 ‘대전 공회당’ 등으로 활용되다 1942년 청사가 입주해 1959년까지 사용됐다. 1966년 민간에 매각 후 도시 발전에 맞춰 철거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대전시가 매입해 현재 원형 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대전부청사를 과거 대전 공회당의 구조와 기능을 현대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자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공회당 1층은 지역에서 생산된 각종 특산품을 판매, 전시하는 ‘산업장려관’이 설치됐다. 2층은 상공회의소 회원들이 중심이 된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했고 3층은 대강당으로 각종 집회와 공연, 영화 상영 등이 이뤄졌다.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건축 유산의 보존과 시민 환원,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세 원칙을 갖고 최적의 활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대전사회혁신센터 커먼즈필드에서 건축·문화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대전시청사 보존·활용계획 시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1층은 대전 지역 콘텐츠인 ‘꿈씨 패밀리’와 ‘0시 축제’, ‘한화이글스’ 등 로컬 브랜드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공간이 조성된다. 2층은 1930~40년대 ‘대전 구락부’를 재현한 카페 및 팝업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3층은 350석 규모의 컨벤션홀로 공연·강연·공공 집회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옥상은 대전부 당시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특성을 살려 ‘옥상 공원’을 조성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홍순연 로컬바이로컬 대표는 “대전뿐 아니라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로컬 브랜드를 입주시켜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전문 인력 확보와 운영관리 체계 구축 등도 병행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의열단’ 도운 폭탄 전문가 헝가리인 ‘마자르’…100년 만에 정체 밝힌 전 주한 헝가리 대사

    ‘의열단’ 도운 폭탄 전문가 헝가리인 ‘마자르’…100년 만에 정체 밝힌 전 주한 헝가리 대사

    독립운동 도운 헝가리인 ‘가보르 마자르’연구와 기록 통해 마자르 찾은 초머 모세 교수“한국 도운 헝가리인 있었다는 사실 밝혀 기뻐” 일제강점기 ‘의열단’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헝가리인 ‘마자르’의 정체가 100여년 만에 밝혀졌다. 각종 기록을 연구해 마자르의 정체를 밝힌 건 전 주한 헝가리 대사를 지낸 초머 모세(47) 헝가리 부다페스트 카롤리대 교수다. 2018~2022년 주한 헝가리 대사를 지낸 초머 교수는 대사 임기를 마치고 교수로 복귀해 연구에 전념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주한 헝가리 대사를 지내던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한·헝 수교 3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관련 학술 발표를 듣고 연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학계에서 ‘마자르’라고 알려졌던 헝가리인 남성은 초머 교수의 끈질긴 연구 끝에 가보르 마자르(‘가보르’는 이름, ‘마자르’는 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직감적으로 ‘마자르’가 헝가리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의 성씨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마자르는 영화 ‘밀정’에서도 헝가리 출신 아나키스트(극중 이름 루비크)로 등장하기도 한다. 폭탄 제조 전문가였던 마자르는 300여개의 폭탄을 한국으로 밀반입하는 데 동참했으며, 1923년 1월 김상옥 열사가 종로경찰서에 던진 폭탄도 그가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년 전의 인물의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기록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초머 교수는 한국 작가의 책, 헝가리에 남아 있는 자료 등을 참고해 연구를 이어갔다. 그는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도운 헝가리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 기쁘다”고 했다. 초머 교수가 연구를 결심하게 된 세미나 현장에 함께 참석했던 장두식 전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교수는 “초머 교수에게 헝가리에 돌아간 후에도 관련 연구를 해달라 했는데 드디어 결실을 이뤘다”며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연구였는데 초머 교수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초머 교수는 올가을 한국을 방문해 마자르에 대한 주제로 학술 발표를 한다. 조만간 마자르와 관련한 한국어 논문과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2023년 본인이 근무 중인 카롤리대에 한국학과를 설치했고, 지금은 한국학과 학과장이 됐다. 현재 헝가리 학생들에게 ‘한헝 관계사’라는 과목을 통해 마자르와 의열단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 “한국은 문학의 나라… 세계인들 K팝·드라마에 열광하는 원천” [서동철의 노변정담]

    “한국은 문학의 나라… 세계인들 K팝·드라마에 열광하는 원천” [서동철의 노변정담]

    빨갱이 자식에서 유공자 아들로부친은 항일·농민운동 하다 옥살이초교 4년 때 첫 대면… 6·25로 이별2020년엔 국가유공자증·훈장 받아신춘문예 10관왕 되기까지‘당선’되지 않은 것은 뭔가 모자란 탓상상 못 할 고통의 시간 보내며 창작‘기성의 벽’ 넘어 나만의 새로움 제시200만개 단어 가진 우리말주말이면 시를 싣는 신문 적지 않아이런 문학 대접은 한국 말고는 없어‘좋은 시’는 썼는데 ‘위대한 시’는 과제이근배 시인은 ‘신춘문예 10관왕’으로 통한다. 그가 문학청년이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신춘문예는 바늘구멍을 지나기보다 어렵다. 그런 시인에게 ‘우리 사회에서 문학에 대한 존중이 옛날보다는 좀 덜해진 것 아니냐’고 했더니 펄쩍 뛴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중앙일간지마다 1면에 신춘문예 당선자의 이름과 사진이 나가고 작품도 실리는 것을 예사로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문사마다 신춘문예에 적지 않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는 것은 물론 주말이면 시를 싣는 신문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렇게 문학을 대접하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른바 문화 선진국에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문학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말은 200만개의 단어를 갖고 있는데 10만개에 불과한 언어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게 뛰어난 언어로 우리만의 체험을, 나만의 시어(詩語)로 쓰는 것이 시인의 책무라고 했다. 이 시인은 한국 사회에서 문학의 역할, 특히 시의 역할에 할 말이 많은 듯했다. “우리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 않습니까. 드라마라는 게 뭐냐 하면 시예요. 드라마의 스토리가 그렇고, 드라마의 대사가 모두 우리말로 지은 시입니다. 방탄소년단(BTS)도 난리가 났는데 우리말로 시를 써서 노래를 부른 것 아닙니까. 그러니 세계인이 열광하는 한류의 원천은 우리 문학입니다. 그 꼭대기에 시가 자리잡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런 이치를 잘 몰라요.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조선 사회에서도 근본적으로 시를 잘 써야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야 영의정도 하고 좌의정도 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시의 나라입니다. 한국 문화가 최근 크게 각광받는 이유도 우리 언어와 문학에 있다고 봅니다.” 그는 신춘문예 등단을 넘어 일가(一家)를 제대로 이룬 문인이다. 월간 ‘한국문학’을 필두로 다양한 문예지에 주간으로 참여했고 서울예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시 창작을 강의하기도 했다. 힌국시인협회상을 비롯해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에 예술원 회장을 지냈으니 문화예술계의 최고 영예를 누렸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그동안 ‘좋은 시’는 많이 썼다고 생각하지만 ‘위대한 시’는 쓰지 못했다”고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시인이 고뇌해야 하는 과제라는 것이다. 이 시인이 최근 펴낸 ‘이근배 육성 회고록’을 펼치면 ‘신춘문예 당선하는 비법 있어요’라는 제목이 큼지막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가 동화출판사 주간 시절 신경림 시인이 5년 동안 편집장을 했는데 신춘문예 당선자가 나오면 “또 이근배구먼” 했다는 일화도 있다. 그의 당선작들은 신춘문예 응모자들에게는 일종의 ‘모범답안’처럼 비쳤다. 그러니 대학에서 시 창작을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신춘문예에 당선하는 비결을 알려 주겠다”고 하면 귀가 쫑긋해서 집중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비결’이라며 “신춘문예는 투고한 자만이 당선한다”고 하면 학생들은 일제히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스포츠도 그렇잖아요. 금메달 딸 줄 알았는데 못 따면 뭔가 모자란 게 있는 것 아닙니까. 내가 공부를 모자라게 했기 때문에 당선되지 않은 것이거든요.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지만 예전에는 어떤 작가나 작품을 가리켜 ‘기성(旣成)의 벽을 넘었다’는 평이 큰 덕담이었어요. 이미 만들어져 있는 틀을 벗어나서 자기만의 어떤 것, 지금 있는 것하고는 다른 것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러니까 남의 아류 같은 것보다는 미래성, 자기 자신에 대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신춘문예 당선의 비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썼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낸 것이 사실입니다.” 시인은 1994년 서울신문에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서사시 ‘동학의 함성을 찾아서’를 연재했다. 당시 문화부 기자였던 필자는 전북 고창의 동학농민운동 현장을 둘러보는 시인의 연작시조기행에 한 차례 동행한 적이 있다. 오래전이지만 그가 역사 현장을 찾은 감회를 봇물 터뜨리듯 즉석에서 운문으로 형상화하는 모습에 크게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구상 시인의 뒤를 이어 공초숭모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오상순 시인을 기리는 공초문학상을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제정해 시상하고 있기도 하다. 시인은 “신춘문예 첫 당선을 서울신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남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1960년 12월 31일 밤 명동 향지원 다방에 공초 선생을 모시고 있었어요. 섣달그믐엔 통행금지가 해제됐으니 거리는 발 디딜 틈이 없었지요. 한 친구가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너 신춘문예 당선했잖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당선 사실을 미리 알려 주지 않았으니 1월 1일 자 신문을 보고 확인해야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서울신문에 ‘벽’이 당선하지 않았어?” 하고 거듭 다그치는 것입니다. 내가 서울신문에 응모한 사실은 물론 제목도 이 친구가 알 까닭이 없으니 믿을 수밖에요. 막 뛰어서 태평로 서울신문사 뒤편에 가니 배달 차량이 시동을 걸고 있었어요. 가판신문을 10원인가 주고 딱 한 장을 샀는데 쫙 펴니까 ‘응모작은 총 1000여편, 당선작은 시조부의 벽’이라고 대문짝만하게 보이는 겁니다. 이병기 선생과 이태극 선생의 심사평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시인은 신문을 들고 다시 뛰어서 명동 다방으로 갔다. 공초 선생에게 보고했더니 기뻐하면서 손을 굳게 잡아 줬다. 명동 자리가 파하자 삼촌이 사는 남산의 한의원으로 가서 난로에 불을 지피고 의자에서 잤다. 날이 밝자 신춘문예에 응모한 신문사를 돌아다니며 게시판을 확인했다. 경향신문은 시조 ‘묘비명’이 당선됐고, 조선일보는 시조 ‘압록강’이 가작으로 뽑혔다. 이해 신춘문예는 모두 이사천이라는 필명으로 응모했는데 사천(沙泉)은 공초 선생이 지어준 아호다. 1962년엔 동아일보에 시조 ‘보신각종’이 당선됐고 조선일보에는 동시 ‘달맞이꽃’과 시조 ‘바위’가 가작과 가작 2석에 각각 올랐다. “1963년엔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에서 시 ‘달빛 속의 풍금’과 시조 ‘산하일기’가 각각 수석상으로 뽑혔어요. 1964년에는 자유시 ‘꽃과 왕령’과 ‘북위선’이 각각 동아일보와 한국일보에서 당선됐지요. 이해 5월에는 동인지에 발표하려고 써둔 시 ‘노래여 노래여’가 있었는데 전에 신촌에서 같이 하숙했던 친구 하나가 영천 하숙집으로 찾아와 문공부 신인예술상 얘기를 꺼내는 겁니다. 같은 방을 쓰던 중학생 이름으로 작품을 건네주었는데 문학부 특선작에 뽑혔어요. 특상은 늘 소설이 탔는데 그해는 시가 된 겁니다. ‘노래여 노래여’는 나를 유명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이후 문단과 언론에서 신춘문예 일곱 차례와 신인예술상 세 차례를 합쳐 모두 열 차례 등단했다고 ‘10관왕’이라고들 했지요” 시인은 자신을 ‘한글둥이’라고 말한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에 들어간 것이 광복 이듬해인 1946년이다. ‘5000년 역사에 한글로 정규교육을 받은 1기생’이라는 것이다. 국어 교과서도 없었으니 선생님이 백묵으로 ㄱ, ㄴ, ㄷ, ㄹ을 써서 가르쳤다. “집안에 어떤 문학적 배경이라도 있느냐”고 물으니 ‘자화상’이라는 시를 보라고 했다. ‘너는 장학사의 외손자요 이학자의 손자라 / 머리맡에 얘기책을 쌓아놓고 읽으시던 할머니 안동 김씨는 / 애비, 에미 품에서 떼어다 키우는 똥오줌 못 가리는 손자의 귀에 /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을 못박아주었다 /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나라 찾는 일을 하겠다고 / 감옥을 드나들더니 광복이 되어서도 집에는 못 들어오시는 아버지와 / 스승 면암의 뒤를 이어 조선 유림을 이끌던 장후재 학사의 셋째 딸로 시집와서 / 지아비 옥바라지에 한숨 마를 날 없는 어머니는 / 내가 열 살이 되었을 때 겨우 할아버지 댁에 들어왔다 / 그제야 처음 얼굴을 보게 된 아버지는 삼팔선이 터져 바삐 떠난 이후 오늘토록 소식이 끊겨있다…저 놈은 즈이 애비를 꼭 닮았어 / 할아버지가 자주 하시던 그 꾸지람…’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처음 봤다. 아산에서 적색농민조합을 만들어 농민운동을 하다 옥살이를 하고 농민진흥회에서 민족운동을 이끌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항일운동을 했지만 좌익이라고 광복이 되자 국방경비대에서 죽은 목숨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반동분자로 지목됐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피신시키고 다시 아산으로 갔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만삭의 어머니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문하생인 친정아버지의 회갑연 준비로 부엌에서 일하다 산통을 느껴 외할아버지 소실댁에 가서 외아들인 나를 출산하셨어요. 외할아버지는 황룡이 달려드는 용꿈을 꾸고 소실의 태몽인 줄 알았는데 외손자 꿈이었던 거지요. 할아버지는 감옥을 드나드는 아버지 구명운동에 몸과 마음, 재산을 다 바치셨어요. 손자도 그런 길을 갈까 봐 아버지를 닮았다고 꾸지람을 하셨지요. 어머니는 중학교엔 못 보낸다고 했지만 아래채를 팔아 기어이 입학시킨 것도 할아버지였지요.” 시인은 ‘가장 기쁜 날’이 2020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이라고 했다. 국가보훈처에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증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날이다. 조선총독부 재판 기록과 당시 신문기사로 아버지의 항일운동 공적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빨갱이 자식’에서 ‘국가유공자 아들’로 바뀌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에게선 용돈 10원도 받은 적이 없는데 국가에서 매달 연금이 나오고 병원비나 약값 모두 공짜이니 엄청난 일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그토록 아프게 여기시던 큰아들의 독립운동이 가문을 빛나게 하고 있으니 지금은 어디를 가더라도 아버지 자랑을 한다”며 웃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하시라’고 했더니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라고 자신의 문학론을 다시 펼쳤다. 그러니 시나 소설로 역사를 다룰 때도 미래가 담겨 있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문학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남이 하지 않은 일, 자기만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남보다 반 발짝이라도 앞서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문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배 시인은 194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58년 서라벌예술대학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해 김동리·서정주 교수의 지도로 소설과 시를 공부했다. 1961년부터 1964년까지 서울신문과 경향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일간지 신춘문예에 시·시조·동시가 당선됐다. 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 ‘노래여 노래여’, ‘추사를 훔치다’와 기념시집 ‘대백두에 바친다’, ‘종소리는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 시조집 ‘동해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달은 해를 물고’, 장편서사시집 ‘한강’, 기행문집 ‘시가 있는 국토기행’ 등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 가람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만해대상 문학부문 등을 수상하고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서울예대, 추계예대, 재능대, 신성대에서 강의했다. 월간 ‘한국문학’ 발행인, 계간 ‘민족과 문학’과 ‘문학의 문학’ 주간, 간행물윤리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2019 세계한글작가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외국인, 이달 SK하이닉스·삼성전자 많이 샀다… 한미 ‘반도체 랠리’

    외국인, 이달 SK하이닉스·삼성전자 많이 샀다… 한미 ‘반도체 랠리’

    장중 ‘29만닉스’… 이틀째 ‘6만전자’이달 들어서만 각각 40%·9% 올라美도 상승… 엔비디아 전고점 근접증권가선 “반도체 선전 이어질 것”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반도체 열풍’이 다시 한미 증시를 견인하고 나섰다. 업황 회복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 반도체 종목들이 급등하며 전고점 돌파에 시동을 걸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종목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이며 데자뷔 행보에 돌입했다. 25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9% 상승한 28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만 1500원까지 치솟으며 ‘28만닉스’ 입성 이후 하루 만에 ‘29만닉스’를 찍기도 했다. 전날 ‘6만전자’에 복귀한 삼성전자도 이날 1.32% 오른 6만 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의 선전을 필두로 이날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업종은 전 거래일 대비 1.93% 상승했다. 방산과 조선, 은행 등 새 정권 출범 이후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업종들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상승세를 이어 가며 코스피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3108.25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일었던 지난해 상반기와 닮은 꼴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와 2위는 SK하이닉스(1조 6617억원)와 삼성전자(1조 955억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 2위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차지한 건 지난해 6월(1위 삼성전자 2조 5426억원·2위 SK하이닉스 9069억원) 이후 1년 만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 속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39.85%와 9.07% 올랐다. 앞서 뉴욕증시 반도체 종목도 24일(현지시간) 일제히 우상향했다.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고 불확실성이 사그라들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전일 대비 2.59% 상승한 147.90달러로 거래를 마친 엔비디아는 전고점(149.43달러)에 근접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77% 급등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3% 상승한 1만 9912.53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19일(2만 56.25) 이후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2만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종의 선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34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 “새달 4일까지 추경 처리” 밀어붙이는 與… “李 당선 축하금 안 돼” 벼르는 野

    “새달 4일까지 추경 처리” 밀어붙이는 與… “李 당선 축하금 안 돼” 벼르는 野

    여야 이견 커 예결위 구성도 지연경제6단체, 여야 대표와 회동 가져“상법개정안·노란봉투법 우려 전달” 국회가 25일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예비심사에 착수했다. 정부·여당은 “추경의 생명은 속도”라며 신속한 처리를 목표로 잡았으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예산결산특별위 구성까지 연계되면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는 이날 국토교통위·환경노동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문화체육관광위·국방위 등 6개 상임위원회를 일제히 가동해 예비 심사를 시작했다. 지난 23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 추경안은 상임위 예비 심사를 거쳐 예결위 종합심사, 국회 본회의까지 3단계를 거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다음달 4일을 ‘추경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추경 지연은 국정 발목잡기가 아니라 국민 발목잡기”라며 “신속한 추경 심사에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경 핵심 사업인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금’으로 규정했다. 또 4000억원 규모로 소상공인의 빚 일부를 탕감해 주는 사업을 두고도 “소상공인의 박탈감과 국민적 분노가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소비쿠폰 대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대폭 확대해 경기 부양을 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까지 여야 합의를 주문한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여야 합의가 끝내 불발되면 민주당은 27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예정이다. 이후 여야 대치가 격화하면 최악의 경우 야당을 배제하고 ‘반쪽 심사’로 추경안을 단독 처리할 수도 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6단체 부회장단은 이날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대표와 각각 상견례를 했다. 이들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우려를 표했다. 이에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에 대해선 이미 배임죄와 관련해 법원에서 경영 판단 원칙이 판례로 정립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별배임죄 기소 남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보완 입법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김남근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보완을 위한 대화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말했다. 반면 송 원내대표는 면담에서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을 우격다짐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말하는 코스피 5000 시대, 이를 위한 상법 개정안은 실물 경제에 기반한 건강한 코스피 5000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상법과 노란봉투법이 (우리 경제에) 큰 저해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관세,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 환경이 너무 어려운데 이 상태로 가면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 김영훈 “SPC 중대재해, 지배구조부터 봐야 발본색원”

    김영훈 “SPC 중대재해, 지배구조부터 봐야 발본색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SPC에서 반복되는 중대재해와 관련해 “발본색원하려면 지배구조까지 통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5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 끼임 사망 사고 발생 당시 이재명) 대선 캠프의 노동본부 차원에서 SPC 노사와 간담회를 갖고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논의했다”며 “SPC에서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문제를 봤을 때 지배구조부터 시작해 다층적 요소들이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지배구조도 통합적으로 봐야 (중대재해를) 발본색원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차원에서 SPC는 발본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9일 SPC삼립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뒤 셧다운 상태였던 8개 생산라인에 대해 고용부는 전날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시화공장 사건에 대해서도 (SPC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얼마나 예산을 제대로 집행했는지 저희가 수사 상황에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 이어 주 4.5일제, 노란봉투법 추진 의지를 밝히며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거버넌스가 존재한다”며 “고용부에는 고용정책심의위원회가, 보건복지부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있고 이곳엔 (노동)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한다. 이런 대화들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사문화된 사회적 대화 채널을 강화해 노동계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양대 노총은 용산 대통령실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밀어붙인 노동조합 회계공시를 중단하고 국고보조금을 원상회복할 것을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노동계가 반발하는 이유를 살펴보겠다”며 “노조 회계공시 참여율이 90%에 달하는 이유를 살펴보고 그 제도가 얼마나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는지도 보겠다”고 밝혔다.
  • ‘불교 노천 박물관’ 경주국립공원의 남산을 걷다 [두시기행문]

    ‘불교 노천 박물관’ 경주국립공원의 남산을 걷다 [두시기행문]

    1000년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품은 경주는 우리 민족 문화의 발자취와 삼국 통일의 웅장한 기상이 어려 있다. 가는 곳마다 명승고적과 전설, 고유 민속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존한 대표적인 문화 관광지다. 훌륭한 사적과 문화·역사적 유물이 집중돼 있고 국보급 고고품이 쏟아지며 불교문화와 예술을 확인할 수 있는 경주는 말 그대로 도시 전체가 ‘벽 없는 박물관’이다. 이런 독특한 문화 유산을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경주를 방문한다. 경주에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경주국립공원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이나 한려해상국립공원처럼 산이나 바다의 자연경관이 아닌 문화유산으로 이루어진 사적형 공원이다.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불교문화의 백미인 불국사, 석굴암을 품에 안은 토함산과 ‘불교 노천박물관’이라 불리는 남산을 비롯해 8개 지구의 면적이 136.55㎢에 달한다. 잘 보존된 신라 문화 유적과 조화로운 자연경관 때문에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1979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10대 유적지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에 포함된 남산에서는 희로애락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경주의 시가지 남쪽에 있는 남산은 옛 신라인들에게는 신앙의 대상이었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를 필두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이 뻗어 타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절터 100여 곳과 석불 80여 구, 석탑 60여 기가 있어 ‘노천 박물관’이라 불린다. 옛 신라는 경주를 수도로 하며 불교를 국교로 한 이후 남산을 부처가 머무는 영산으로 신성시했다. 그래서일까 신라의 역사의 모든 것이 남산에 남아 있다. 신라의 첫 임금인 박혁거세의 탄생 신화가 깃들고, 신라 건국 이전 서라벌에 있었던 6촌의 시조를 모신 사당 등도 있다. 신라의 1000년 역사가 막을 내린 포석정도 함께 볼 수 있으며 한국적 아름다움과 자비가 가득한 보리사 석불좌상을 비롯한 미륵골 석불좌상, 국보 칠암불 마애불상군 등 다양한 보물, 사적,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는 특별한 곳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남산에는 안타까운 비화도 존재한다. 버려진 유물들과 목이 잘린 불상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과거의 영광과 아픔까지 고스란히 간직한 터라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훼손된 불상은 신라를 지나 고려말, 조선을 거치면서 불교의 세를 약화하려는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흔적의 일부다. 특히 조선의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으로 상당히 손실됐다고 보기도 한다. 목이 없는 불상과 목에 선을 그어 놓은 모습의 석상 등을 보면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등 한반도 아픈 역사의 상흔이 느껴져 상실감이 들기도 한다. 신앙을 떠나 우리의 역사로서 앞으로라도 보존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도 커진다. 남산 정상까지의 해발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 산행 난도는 낮지만 샛길마다 다양한 문화재를 보면서 만감을 느끼다 보니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남산은 유적만 아니라 자연경관으로도 훌륭하다. 변화무쌍한 많은 계곡이 즐비해 있고 괴암괴석들이 만물상을 이룬 듯 장엄하게 들어서 있다.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 서는 경주를 보았다 말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칭찬한다. 그만큼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랜 역사가 자연스레 녹아 예술로 승화한 곳이 경주의 남산이다. 가장 쉽게 남산을 느낄 수 있는 등산코스는 삼릉코스로 문화재가 많고 경치도 좋으며 난도가 낮아 많은 이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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