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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시설’로 변경된 송현동 부지… 이승만 기념관 건립도 가능해지나

    ‘문화시설’로 변경된 송현동 부지… 이승만 기념관 건립도 가능해지나

    서울시가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대해 이건희 기증관과 주차장 조성 등을 위한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변경안에는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내용이 포함돼 이건희 기증관과 함께 이승만 기념관 건립도 가능하게 됐다. 시는 지난달 30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를 개최하고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에는 송현동 부지(종로구 송현동 48-9 일대, 3만 6903.3㎡)의 옛 미 대사관 직원 숙소 특별계획구역을 폐지하고 문화공원, 주차장 및 문화시설로 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서기로 한 동쪽 부지가 문화시설로 지정됐고 서쪽 부지는 문화공원으로 지정됐다. 문화공원으로 지정된 서쪽 부지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설립이 논의되던 지역이다. 이승만 기념관은 지난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송현동에 기념관을 세우겠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이건희 기증관 맞은편에 기념관을 지을 수 있다는 구상도 나왔다. 하지만 야권 등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자 시는 ‘시민 의견을 듣겠다’며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지난 3월 시가 발주한 ‘송현동 부지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서도 이건희 기증관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내용만 담겼다. 다만 도시계획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문화공원 내에도 일정 규모 이내의 기념관 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 이번 변경안만으로도 이승만 기념관 건립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이번 변경안은 이건희 기증관과 주차장 건립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동 부지는 서촌과 경복궁, 창덕궁이 동서로 이어지고 남북으로 북촌에서 인사동이 위치한 서울 도심 문화관광 중심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엔 조선식산은행 사택으로, 해방 이후엔 미군과 미대사관 숙소 등으로 활용되다가 1997년 민간에 매각됐다. 이후 서울시가 한진그룹으로부터 부지를 사들여 2022년 11월부터 녹지로 조성돼 시민에게 공개됐다.
  • 결혼식 축가 부르는 반려견 화제…음악 나오자 “아오~”

    결혼식 축가 부르는 반려견 화제…음악 나오자 “아오~”

    견주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반려견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다.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결혼식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혼식 사회자가 “동생 ‘최커피’군의 노래 순서가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축가 순서를 소개하자 한 남성이 푸들로 보이는 개를 안고 등장했다. 정장 셔츠에 넥타이까지 매 제법 의젓한 모습으로 신랑·신부 맞은편에 자리한 ‘최커피’군은 수많은 하객과 낯선 공간에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를 안은 남성이 마이크를 가까이 댔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곧 장내에 아바(ABBA)의 ‘워털루(Waterloo)’가 흘러나오자 ‘최커피’군은 눈을 번쩍 뜨더니 노래에 맞춰 연신 “아오~” 소리를 냈다. ‘반려견이 대체 축가를 어떻게 부른다는 거지’라며 의아해하던 하객들은 최커피군의 ‘열창’에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보냈다. 이를 지켜보던 신부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의 반려견이 결혼반지를 운반하는 ‘화동’ 역할을 맡은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반려견이 축가를 부르는 장면은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견주는 해당 영상에 “저희 ‘커피’는 노래를 잘 부르나 오이 간식을 줘야 목청이 뚜렷하다”며 댓글을 남겼다.
  • 조국 “근로자의 날→노동절 바꾸겠다…노동자 대접받아야”

    조국 “근로자의 날→노동절 바꾸겠다…노동자 대접받아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도록 법을 개정하겠다”며 “노동과 노동자가 제대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노동절 메시지를 올리며 “주가 조작하고 땅 투기하고 사람을 속여서 돈 버는 이들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기술로 일해 돈 버는 사람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노동에 제 이름을 돌려줘야 한다. ‘근로’, ‘근로자’는 일제강점기, 군사독재의 잔재로 사람을 부리는 쪽에서 ‘열심히 일하라’고 채근하는 용어”라고 지적하며 “근로는 옳고, 노동은 불순하다는 편견은 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고 사는 ‘사회권 선진국’으로 가려면 건강한 노동이 존중을 넘어 존경받아야 한다”며 “노동의 본질을 살려내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노동 선진국’”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외국인고용법, 기간제법, 가사근로자법, 건설근로자법 등에 들어 있는 ‘근로’를 ‘노동’으로 바꾸겠다”며 “최종 목표는 제7공화국 헌법에서 ‘근로’를 ‘노동’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단지 단어를 바꾸는 게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휴가 단상

    [길섶에서] 휴가 단상

    휴가를 내서 베트남에 다녀왔다. 비행기를 탄 것이 10년 만이었으니 그 자체로 한숨 돌리는 기분이었다. 오래전 회사 일로 가본 적이 있는 수도 하노이는 베트남의 문화를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자부심이 엿보이는 도시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이번에는 냐짱과 달랏을 묶은 패키지 여행이다. 깜라인만(灣)의 해변도시 냐짱에는 깊은 밤 도착했는데 아침이 되니 창밖 바다 풍경이 예술이었다. 다시 버스로 네 시간 남짓 달려야 하는 고산지대 달랏은 더위를 많이 타는 나도 내내 겉옷을 걸치고 있었을 만큼 쾌적했고 매력이 있었다. 달랏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지은 건물이 적지 않고 몇몇은 랜드마크가 된 것도 사실인 듯했다. 하지만 이 도시의 아름다움이 모두 식민시대 유산인 것처럼 말하는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에는 좀처럼 동의하기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일제강점기 지은 건축물을 관광자원화하고 있는 군산이 뇌리에 떠올랐다. 주객을 뒤바꾸는 관광 안내는 없어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 [황성기 칼럼] 고려 불상을 그냥 보낼 순 없다

    [황성기 칼럼] 고려 불상을 그냥 보낼 순 없다

    이제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돌려줘야 하지 싶다. 2012년 10월 도굴꾼들이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의 절 간논지에서 훔쳐 온 고려시대 불상이다. 불상 제작의 역사적 사실을 들어 충남 서산 부석사가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1심 승리, 2심 패배에 대법원까지 갔다. 부석사의 소유권은 인정되지 않고 ‘장물’로 확정됐다. 불상은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보관 중이다. 최종심 판결이 지난해 10월이었으니 반 년이 흘렀다. 진작에 장물을 소유주에게 돌려주는 ‘환부’를 했어야 했다. 사법부의 오락가락 판결로 10년 이상 끌었다. 선거를 앞두고 또 환부가 미뤄졌다. 이제라도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거쳐 불상 환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랜 세월 일본에 있었던 우리 불상의 절도에 의한 ‘귀환’과 11년간 제 땅에 잠시 머물다 돌아가야 할 불상의 행로에 마음이 복잡하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도난 전까지 관리인이 없는 무인 절에 쓸쓸히 있었다. 부석사는 원고 승소가 확정되면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좌상을 맞이할 계획이었다. 불상이 한일 어느 쪽에 있는 게 더 행복한지 혜량할 길이 없다. 불상이 어디 있건 부처님으로 계시면 된다고 교리를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1965년 국교를 정상화한 한일은 일제가 불법으로 수집·반출한 우리 문화재의 반환도 다뤘다.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을 기초로 역대 정부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3200점의 반환을 요구해 왔다. 한일 회담 중 106점을 포함해 협정 이후 1400여점이 돌아왔다. 2005년 북관대첩비, 2010년 조선왕실 의궤 81종 168책이 최근 돌아온 문화재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수탈된 문화재 반환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문화재 원산국인 피침략국은 반환을 요구한다. 침략국은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며 문화재를 잘 보존해 온 나라가 관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선뜻 내주지 않는다. 한일 간에도 식민지배국과 피식민지배국 구도에 갇혀 우리 땅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들이 적지 않다. 오구라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절도나 불법 거래를 해서라도 우리 문화재를 제자리에 둬야 한다는 환수론자들이 있다. 도굴꾼이 훔쳐 온 문화재를 비싼 값에 사들여 혼자서 즐기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일본 효고현의 가쿠린지에서 도난당한 아미타삼존도가 그렇다. 범인은 잡혔으나 아미타삼존도는 몇 차례 지하의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사라졌다. 돈 많은 사람들의 개인 소장품이 된 것을 “제자리를 찾았다” 할 수는 없다. 불상 도난 사건 이후 소유권 다툼에서 1심 재판부가 원고 손을 들어 주자 전에 없던 일이 생겼다. 우리 문화재를 빌려 와 전시하는 교류전조차 일본에서 손사래를 친다. 한번 바다 건너간 문화재는 다시는 못 돌아온다는 트라우마가 일본에서 생겨났다.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꽁꽁 숨어 버렸다. 2019년 국내 대기업이 일본 시장에 나온 고려시대 수월관음도를 25억원에 구입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고려 불상의 일본 환부를 섭섭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소탐대실할 건 없다. 그렇다고 정부마저 장물은 돌려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걱정이다. 일본도 돌아올 게 돌아온다고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후 가장 관계가 좋다는 한일에 불상 환부 이벤트는 더 없는 기회다. 5월 말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불상은 조속히 돌려주자. 대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오구라 컬렉션 일부를 들고 서울에 오면 어떤가. 불상을 보내는 부석사와 한국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겠는가. 사인(私人)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이니 일본 정부 내 컨센서스만 만들면 될 것이다. 이번이 너무 촉박하면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도 좋은 계기라고 본다. 황성기 논설위원
  • 일산에서 오피스텔 성매매 알선한 중개 업자 검거

    일산에서 오피스텔 성매매 알선한 중개 업자 검거

    경기 고양시에서 오피스텔 성매매를 중개한 업주와 남양주시에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업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와 기동순찰대 7개팀 등 120명의 합동단속반으로 일제 단속을 실시해 성매매 알선업주·불법 게임장 운영자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성매매 업주 A씨는 지난 1월부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오피스텔을 임대해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서 광고하고 성 매수 남성이 찾아오면 15만∼20만원을 받고 여성 직원에게 유사성행위를 하게 했다. 남양주에서 검거된 B씨는 지난 3월부터 불법 개·변조된 게임을 하는 게임장을 운영하며 불법 환전하는 등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성매매 알선은 고양, 남양주, 파주 등에서 이뤄졌고, 불법 게임장은 구리, 동두천, 의정부, 남양주에서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설 경찰 조직인 기동순찰대 경력을 적극 활용해 불법 풍속영업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 “김정은 위대한 영도자”…北뮤비에 수백만원 ‘日악기’ 사용

    “김정은 위대한 영도자”…北뮤비에 수백만원 ‘日악기’ 사용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선전가요를 공개한 가운데, 뮤직비디오 속에서 북한이 수입할 수 없는 고가의 일제 악기가 등장해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선전가요 ‘친근한 어버이’의 뮤직비디오에 일본 악기제조 회사 ‘코르그’와 ‘롤랜드’의 신시사이저가 쓰였다고 보도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가수들은 일본 소니 제품으로 추정되는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었다. 코르그와 롤랜드의 신시사이저는 수백만원에 팔리는 고가의 제품이다. 소니 헤드폰도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고가 물품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며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핵심 호위 세력 관리와 체제 유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북한은 이 음향장비 등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친근한 어버이’를 지난 17일 처음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김 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을 보도할 때 조선중앙TV에서 방송됐다. 뮤직비디오는 김정은을 ‘위대한 영도자’와 ‘친근한 어버이’로 묘사하고 딸 주애를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인민이 한마음으로 김씨 일가를 신뢰하고 있음을 부각한다. 특히 빠른 비트의 음악, 속도감 있는 화면 전환으로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한 정황이 엿보인다. 한편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메인 보컬은 가수 김류경으로 알려졌다. 김류경은 2022년 7월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이른바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등장한 신인 가수로, 김정은이 참석했던 2023년 신년경축공연에서도 공연했다.
  • 5월 가볼만한 ‘별고을’ 경북 성주 여행지 베스트 3 [두시기행문]

    5월 가볼만한 ‘별고을’ 경북 성주 여행지 베스트 3 [두시기행문]

    ‘별고을’은 경북 성주군을 지칭하는 단어다. 한자 ‘성’(星·별성)에 ‘주’(州·고을 주)를 우리말로 풀이한 것이다. 성주를 생각하면 흔히 참외를 떠올린다. 성주군 참외는 전국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한다. 국내 어디를 가도 성주 참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1950년대부터 수박과 참외를 많이 재배한 성주는 가야산을 잇는 산줄기가 겨울엔 찬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태풍과 큰비의 피해가 적고 낙동강을 기대고 있어 습한 땅이 많아 과채류의 재배가 용이했다. 현재는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과 나아가 유럽까지 수출하고 있다 참외의 제철은 6~8월이지만 자연환경과 장마기 비로 인하여 노지의 참외는 거의 없어지고 비닐하우스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닐하우스 참외는 11월 이후 씨앗을 뿌려 3월이면 수확이 가능하기에 더 빠른 시기에 질 좋은 참외를 만날 수 있다. 성주는 문화유적과 체험관광 등을 하기 좋은 다양한 명소들이 있다. 시내를 기점으로 30분 내외로 명소들이 많아 여행하는데도 편리한 곳이다. 속이 꽉 차고 단단한 참외처럼 5월의 성주는 결실을 맺는다. 대표적인 참외축제를 포함하여 연두빛으로 물드는 성밖숲,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끼는 한개마을 등 볼거리 가득한 성주 여행지를 소개한다. 성밖숲성주 읍내를 휘감으며 흐르는 이천(伊川) 강변 옆으로 거대한 왕버들나무가 즐비해 있는 곳이 있다. 성밖숲으로 불리는 이곳은 52그루의 왕버들로만 구성된 단순림이다. 조선시대 성주읍성 서문 밖의 어린아이들이 이유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풍수지리설에 따라 밤나무 숲을 조성하였고 임진왜란 후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나무로 다시 심었다. 물속에서도 잘 썩지 않고 잘 살아가는 왕버들은 하천의 범람으로 인해 수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후 시간이 흘러 성밖숲은 성주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5월이면 연두빛으로 물들어 있는 이곳을 맨발로 걷는 명소로 유명하다. 왕버들이 주는 압도적인 웅장함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역할도 해주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성주군은 오는 16~19일 성밖숲에서 ‘2024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전야제를 시작으로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가요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폐막식 날에는 별뫼 줄다리기, 대동놀이, 불꽃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개마을한개마을은 조선 세종 진주목사를 역임한 이우(李友)가 처음 입향해 개척한 마을이다. 현재는 그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성산 이가의 집성마을이다.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문신 이정현(李廷賢)이 문과에 급제한 이후 33명의 과거 합격자들을 배출하기도 하였으며 유학자와 독립운동가 역시도 배출한 이름난 곳이다. 마을의 지형이 뒷산인 영취산 줄기가 마을을 감싸고 마을 앞에는 두개의 천이 흐리고 있어 영남 제일의 길지(吉地)를 이루고 있다. 2007년 12월 31일 외암마을, 하회마을과 같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고 건축물 10동은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하며 선조들의 명맥을 이어가고있다. 3가지 주제로 구성된 ‘비채길’(비움, 채움, 과거)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전통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전통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한개마을은 전통한옥과 이를 둘러싼 토석담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과 고즈넉한 마을의 분위기와 옛 선조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한 개마을한 성주시내와 차량으로 15분 정도면 이동 가능하여 접근성이 좋으며 방문해 한복을 대여하여 사진도 찍고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고 전통가옥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성주 성산동 고분군성산동 있는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우리의 문화재를 조사한다는 목적으로 고분군의 발굴과 도굴이 이어졌다. 사실상 조사라기 보단 유물을 찾는 것이 주 목적으로 한 일본은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는데 성과는 없었다. 이후 1986년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이 고분의 구조와 축조시기 및 순서와 방법 등을 연구하며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는 다양한 무덤과 출토된 유물 등을 토대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토기들은 신라권역에 포함된 고분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하나 신라의 중심인 경주 일대의 양식과는 구별되어 성주양식 토기라 불리게 되었다. 유물로 하여금 성주지역 지배층의 구분군이라는 것과 신라와 그 지배층이 신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인접해 있던 대가야와는 문화적 교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주지역 거점으로 하였던 고대 성산가야 지배층의 정치체의 일면모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성산동 고분군은 전시실과 야외 산책길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일부 비탈길을 제외하곤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특히 5월부터는 공원의 꽃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성산의 북쪽과 남쪽으로 뻗은 능선의 정상부를 시작으로 밀집되어 만들어진 고분군은 경주의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들지만 고분이 주는 신비로움과 웅장한 모습을 느끼고 크고 작은 야생화들이 즐비해 있는 산책길을 걸으며 둘러보기 좋다.
  • 이재명, 尹에 “대일관계서 국민 자긍심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이재명, 尹에 “대일관계서 국민 자긍심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모두발언을 통해 “독도와 과거사, 핵오염수 같은 이런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또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안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계신 것을 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도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치 중심의 진영 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가 없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전환을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지난해 3월부터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 한일 정상회담 등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태극기 배지를 달기 시작했다. 이날 단 태극기 배지에도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등에 반응이 없는 윤석열 정부를 지적하기 위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돼 두 시간가량 이어져 오후 4시 14분에 끝이 났다. 영수회담 결과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각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에서 별도로 밝힐 예정이다.
  • 성북선잠박물관 기획특별전 ‘늦봄의 길한 뱀날’

    성북선잠박물관 기획특별전 ‘늦봄의 길한 뱀날’

    서울 성북구 성북선잠박물관이 기획특별전시 ‘늦봄의 길한 뱀날-선잠제의 제기와 음식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선잠제에 쓰이는 다채로운 제기와 음식을 만나 볼 수 있다.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하나인 선잠제는 해마다 양잠의 신인 서릉씨를 기리고 누에 치기의 풍요와 한 해의 안정을 기원하던 제사다. 종묘대제와 사직대제 다음의 규모였다. 성북구 관계자는 “선잠제가 일제강점기에 중단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역사적 가치를 전승하기 위해 1993년부터 재현했다”며 “다음 달 11일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초헌관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선잠제에 사용했던 60여점의 다채로운 제기를 실제로 만나 볼 수 있다. 또 어린이날을 맞이해 선잠제에 쓰인 제기에 등장하는 동물을 쿠키로 만드는 ‘어린이날 선잠놀이터-제기 동물 쿠키’ 프로그램도 열린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선잠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조선시대 국가 제사에 사용한 제기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올해 4년제 대학교 13%가 등록금 인상…12년 만에 ‘최다’

    올해 4년제 대학교 13%가 등록금 인상…12년 만에 ‘최다’

    올해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13%가 넘는 26개 대학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등록금 동결 정책을 실시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23개 일반대학과 142개 전문대학 등 총 409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사이버대학·폴리텍대학을 제외한 4년제 일반대·교육대 193개교의 등록금 공시를 살펴보면 166개교(86.0%)는 등록금을 동결했고 1개교는 인하(0.5%)했다. 26개교(13.5%)는 등록금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2024학년도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82만 7300원으로 전년(679만 4800원)보다 3만 2500원(0.5%) 상승했다. 대학가에 따르면 주로 비수도권 사립대들이 4~5%가량 등록금을 인상했다. 경동대, 계명대, 조선대, 동아대, 경성대 등 일반 사립대와 감리교신학대, 서울기독대, 영남신학대, 총신대,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 등 종교 계열 대학이 등록금을 올렸다. 올해 법정 등록금 인상 상한선(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은 5.64%로 대학들은 이 한도 안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설립 유형별 평균 등록금은 사립이 762만 9000원, 국공립은 421만 14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학은 평균 768만 6800원, 비수도권은 627만 4600원이었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984만 3400원), 예체능(782만 8200원), 공학(727만 7200원), 자연과학(687만 5500원), 인문사회(600만 3800원) 순이었다. 전문대의 2024학년도 등록금은 130개교 중 111개교(85.4%)가 동결했고 18개교(13.8%)는 인상, 1개교(0.8%)는 인하했다.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18만 2600원으로 전년(612만 7200원) 대비 5만 5400원(0.9%) 상승했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에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인상을 억제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과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도 17개 대학이 일제히 등록금을 인상했다.
  • ‘5명과 불륜’ 오체불만족 저자…‘5위’로 日 중의원 낙선

    ‘5명과 불륜’ 오체불만족 저자…‘5위’로 日 중의원 낙선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로, 한때 불륜 논란에 휩싸였던 오토타케 히로타다(48)가 보궐선거에서 9명 중 5위를 기록해 낙선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29일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토다케가 도쿄 15구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1만 9655표를 얻어 낙선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야당인사 사카이 나츠미 입헌민주당 후보가 초선에 성공했다. 오토다케는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집권여당 자민당의 범여권 인사로 분류된다. 자민당 출신 고이케 지사가 특별 고문으로 있는 도쿄 내 지역정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자민당 현직 의원이 불법 선거자금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열린 보궐선거였기 때문에 자민당은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이번 선거 공천을 보류했고, 대신 오토다케라는 범여권 인사를 올린 것이다. 오토다케는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소비세 감세, 복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고이케 지사는 선거 유세 기간 12일 중 9일이나 오토다케 지원 유세에 나섰다.오토다케는 “(선거 패배는)저의 역부족 때문이었다.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결과가 전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팔다리가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 대학에 재학 중 경험을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발간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 불륜스캔들이 터지며 명성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결혼 생활 중에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인정한 후 부인과 이혼했다. 당시 자민당은 그를 상원 선거에 공천하려고 했으나 불륜 파문으로 정계 진출은 없었던 얘기가 됐다. 무소속으로 2022년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5%의 득표를 받아 당선되지 못했다. 오토다케의 낙선으로 7월 도지사 선거를 앞둔 고이케 지사의 연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신문은 “정계 내에서 고이케의 인기에만 매달리는 것은 이제 한계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일본 자민당 보궐선거 참패 일본 3개 지역(도쿄15구, 시마네1구, 나가사키3구)에서 실시된 중의원 보궐선거 결과 세 곳 모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이겼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은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입헌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끝날 즈음인 6월말 내각불신임결의안 제출을 검토하는 등 기시다 정권과의 대결 구도를 한층 강화해 갈 태세다. 특히 비자금 파문 재발 방지책으로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에 대해 자민당이 소극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즈미 겐타 대표는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의 개혁안은 기대에 완전히 어긋난 것”이라며 “자민당의 정치 개혁 법안이 진행되지 않는 것 같으면 (중의원) 조기 해산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인기 시들해진 교대…수능 6등급도 합격했다

    인기 시들해진 교대…수능 6등급도 합격했다

    학생수 감소와 교권침해 논란으로 최근 교사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지난해 교육대학 정시모집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교대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방학 등으로 상위권 학생에게 인기가 많았던 교대가 예전만 한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종로학원이 홈페이지에 정시 합격선을 공개한 전국 9개 교대와 초등교육과(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공주교대·광주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청주교대·부산교대) 합격선을 대학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모두 떨어졌다. 특히 공주교대는 올해 일반전형 입시에서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에서 최저 6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의 과목에서 최저 6등급을 받고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는 의미로 같은 학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교대는 내신 1~2등급, 수능도 2등급대가 합격하는 것으로 인식됐는데 등급이 하락한 것이다. 합격자의 수능 최저 등급을 공개한 곳은 공주교대가 유일하다. 공주교대 최종 등록자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평균 등급은 전년 2.6등급에서 올해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에서 최저 점수 합격자가 받은 과목별 수능 평균은 3.88등급이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전국 13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시 경쟁률은 3.20대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 점수를 맞추지 못한 학생이 많아져 수시 이월이 대량 발생했고,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서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교대 모집정원이 내년부터 축소되지만 합격선 상승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의협 “증원 백지화 없인 협상도 없다”

    의협 “증원 백지화 없인 협상도 없다”

    ‘초강경’ 임현택 의협 새달 1일 출범의대 교수들 내일부터 주1회 휴진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대치 중인 의료계가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대정부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중 초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당선인이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 의대 교수들도 30일부터 다음달에 걸쳐 주 1회 휴진에 돌입한다. 각개전투를 벌여 온 의사단체들이 임 회장을 중심으로 결집하면 ‘의정(醫政)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임 당선인은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먼저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만이 우리 의료계가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를 새롭게 시작하는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사태는) ‘의정 갈등’이 아니라 오로지 정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라며 “망국의 의료 정책을 죽을 각오로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의료계를 향해선 “강철과 같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건파’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의대 교수들은 그나마 증원은 필요하다고 보고 ‘1년 유예’,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하지만 임 당선인은 의대 정원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점 재검토’를 하지 않는 이상 정부와의 대화도 실효가 없다며 의료개혁 특위는 물론 정부가 비공개로 제안한 의정 협의체 참여도 거부했다. 이처럼 의정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출구 없는 의료 대란은 다음달에 가속화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부터 ‘빅5’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이 휴진한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30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다음달 3일을 휴진일로 잡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다음달이면 빅5 병원이 요일을 골라 외래진료·수술을 중단하는 ‘주 1회 셧다운’에 일제히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빅5 병원 외에도 고려대 의대 교수들이 30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했고 건양대병원과 계명대 의대 부속병원 교수들도 일단 다음달 3일 하루 쉬기로 했다.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 실제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충남대병원이 26일 집단 휴진을 예고했지만 정작 당일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신입생 증원 규모 결정과 서울대·세브란스 병원 교수들의 휴진이 동시에 이뤄지는 30일을 기점으로 휴진 규모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국 24개 의대 교수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총회 후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참여 여부와 휴진 기간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증원이 기정사실로 되면 휴진 기간을 더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증원 규모를 정해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받아 다음달 말 ‘모집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 의대 증원은 되돌릴 수 없게 된다. 늘어난 의대 정원을 배정받은 32개 대학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선발 규모를 자율 조정 중이다. 현재 국립대 중심으로 증원분 감축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최종 증원 규모는 1500~1700명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대비하고자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관계 법령을 위반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 휴진이 더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휴진 초반에 정부가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 미국발 ‘S공포’… 韓경제 찬물 끼얹나 [뉴스 분석]

    미국발 ‘S공포’… 韓경제 찬물 끼얹나 [뉴스 분석]

    정부, 성장률 2.6%까지 상향 검토美, 고물가 속 1.6% 성장률 쇼크연준 금리인하 늦출 가능성 커져하반기 내수경기 더 나빠질 수도 ‘나홀로 호황’이라던 미국 경제에 돌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드리웠다. 지난 25일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1.3%)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과는 정반대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정반대로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벗어나면서 정부 고심도 커지게 됐다.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점치기 쉽지 않은 데다 우리 경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원달러 환율 변화의 직접적 영향권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기획재정부와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서 한미의 희비는 엇갈렸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자신한 까닭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 이상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기관별 성장률 전망치는 한은 2.1%, 기재부·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 국제통화기금(IMF) 2.3% 등이다. 반면 시차를 두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1.6%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3.4%에서 1.8% 포인트 둔화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은 지난해 주요 선진국들이 일제히 저성장의 늪에 빠졌을 때 홀로 2.5% 성장을 했다. IMF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7%로 0.6% 포인트 상향하며 “미국의 지난해 경기 호황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IMF의 세계경제전망이 발표된 지 9일 만에 미국의 경제 전망은 순식간에 온탕에서 냉탕으로 바뀌었다.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국 경제에 모처럼 분 순풍이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당장 정부의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 경제가 좋을 때 함께 좋아지진 않지만, 나쁠 땐 함께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가 뒷걸음질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이 예측한 6월에서 더 미뤄질 가능성이 커진 점도 악재다. 한미 양국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 국내 기업의 투자 심리가 꺾이고, 가계부채 확대로 실소득이 줄어 1분기에 반짝 회복된 내수 경기는 언제든 뒷걸음질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 물가가 안 잡히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우리도 금리를 못 내리니 연말까지 국내 경기는 둔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1분기 성장률 3.4%에 버금가는 수치가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시장이 전망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6월에서 9월, 다시 12월 이후로 계속 미뤄지는 추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연내) 금리를 아예 안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고 우리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으려면 금리를 늦게 내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에 준하는 상황이 장기화할 것인지도 우리 경제의 회복 경로를 가늠할 중대 변수다. 이른 시일 내에 미국 물가가 안정을 찾아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우리 통화 당국도 고금리 상황을 해제할 모멘텀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는 경기 부양책을 쓸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장기 둔화하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0% 아래로 미끄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 강달러(달러 강세)로 수출이 줄고 기업 재고가 소진됐기 때문”이라면서 “고금리가 유지되면 내수 소비가 침체할 수밖에 없으므로 통화당국은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물가가 안정화됐다 싶으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수 경기 회복을 꾀하려면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1분기 내수 성장을 이끈 건 전 분기 대비 2.7% 증가율을 기록한 ‘건설투자’였다. 정부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25조 1000억원 가운데 35.4%(8조 9000억원)를 1분기에 집행했다. 공공부문 재정의 조기 투입 효과가 성장률 반등으로 나타난 만큼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정이 경제 성장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식 교수는 “건설투자를 제외하면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고 금리·환율 정책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재정정책뿐”이라면서 “저소득층 핀셋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명분이 사라졌단 주장도 나온다. 현재 경제 상황이 ‘전쟁·대규모 재해·경기침체’ 등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경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면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올라 투자가 줄어든다. 그러면 오히려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며 추경 무용론을 주장했다.
  • 5대 금융그룹 1분기 순익 일제히 감소…1.3조 신한 ‘리딩뱅크 탈환’

    5대 금융그룹 1분기 순익 일제히 감소…1.3조 신한 ‘리딩뱅크 탈환’

    KB, ELS 8600억원 반영…이자이익 3조원하나, 813억원 환손실에도 1조원대 순익우리, ELS 충격 없었지만 순익 9.8% 감소농협, 비이자이익 30% ↓…순익 6500억 5대 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관련 배상비용을 대부분 1분기 충당부채(영업외비용)로 반영한 결과다. 신한금융그룹은 1조 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KB금융을 제치고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신한금융은 26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 3215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8% 감소했지만, ELS 관련 충당부채로 2740억원을 쌓았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이자이익 증가와 카드·보험·증권 등 계열사들의 수수료이익에 기반한 비이자이익 증가로 그룹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8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비이자이익은 1조 25억원으로 0.3%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분기 928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 1분기 대비 0.3%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98.2%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하루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ELS 관련 비용으로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쌓은 결과 1분기 순이익이 1조 491억원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30.5%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빠지는 등 ELS 비용의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영업 실적만 놓고 보면 KB금융이 압도적이었다. 이자이익은 3조 1515억원(지난해 1분기 대비 +11.6%), 수수료이익은 9901억원(+8.3%)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이익 체력이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1조 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KB를 바짝 추격했다. ELS 관련 충당부채로 1799억원을 쌓고, 환율 상승으로 813억원의 환손실이 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6.2%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자이익(2조 2206억원)과 수수료이익(5128억원)을 합쳐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게 하나금융의 자체 평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1% 감소한 8432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거뒀다.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8% 감소하며 8245억원에 그쳤다.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ELS 관련 비용이 75억원으로 적어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손비용이 36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60억원(+40.5%) 늘어나면서 이익을 상쇄했다.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4%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은행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20%로 0.01%p 올랐다. 우리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이자이익 2조 1982억원을 포함해 2조 5488억원을 실현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7897억원으로 집계됐다.1분기 가장 큰 폭으로 성적이 떨어진 곳은 NH농협금융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의 당기순이익 지난해 1분기 대비 31.2% 빠진 6512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관련 비용으로 3416억원이 반영됐다. 이자이익은 2조 2049억원으로 8.6% 증가했으나, 유가증원 운용손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비이자이익이 5046억원으로 30.1% 감소했다.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215억원에 그치며 37.3% 감소했다.
  •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0.98%↓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 마감…다우 0.98%↓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을 크게 하회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물가 상승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12포인트(0.98%) 내린 3만 808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6%, 나스닥 지수는 0.64%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을 발표한 이후 주식시장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계절 조정 기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분기 대비 연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를 밑돈 수치다. 이런 소식에 다우지수는 한때 6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이상 빠졌지만 장 후반에 하락 폭을 줄였다. 증권가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동안 개인소비지출(PCE) 상승 폭은 커졌다. GDP 성장률과 함께 발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3.7% 상승했다.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셈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하방 경로에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도 테슬라 가격 할인 합류… 모델Y 200만원↓

    한국도 테슬라 가격 할인 합류… 모델Y 200만원↓

    테슬라가 국내에서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다. 최근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요 모델의 가격을 낮춘 테슬라가 국내에서도 가격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은 5299만원으로 종전보다 200만원 낮아졌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월 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따라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을 200만원 낮췄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 판매 가격 상한이 기존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아진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이번 가격 인하는 보조금 개편과는 무관한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테슬라는 미국, 중국,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 등 주요 시장에서 주력 모델의 가격을 일제히 낮추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Y·S·X의 판매 가격을 2000달러(약 276만원)씩 낮췄고, 다음날 중국에서도 전 모델에 대해 2000달러씩 가격을 인하했다. 이후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일부 모델의 가격을 낮췄다. 1분기 글로벌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가격을 인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전 세계 자동차 인도량은 38만 68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매출도 213억 100만달러(약 29조 310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 [세종로의 아침] 과학 안 보이는 과학의 달을 보내며

    [세종로의 아침] 과학 안 보이는 과학의 달을 보내며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외쳤던 4월이 지나고 있다. 농경 사회였던 과거에는 전년 가을에 거둔 곡식이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은 4월은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던 시기였다. 해방 직후 제주 4·3 사건, 10년 전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인에게 4월은 분명 잔인한 달이다. 그렇지만 황무지 같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는 희망의 달이기도 하다.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회복한 4·19 혁명의 기억이 그렇고, 식량 혁명으로 보릿고개를 넘어선 것이 그렇다. 4월은 우리에게 어둠의 계절이자 빛의 계절이며, 절망의 시기이자 희망의 날이다. 4월이 빛과 희망의 시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학’도 한몫했다. ‘과학의 날’이 있고, 과학의 달이라는 점도 4월이 희망의 상징임을 보여 주는 사례다. 과학의 날 기원은 찰스 다윈이 죽은 지 50주년이 되던 1934년에 그의 기일인 4월 19일을 ‘과학 데이’로 정했던 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독립까지 꿈꿨던 이 땅의 과학기술인들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 움직임이었다. 당시 과학 데이 행사는 라디오 강연, 과학관 단체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과학에 관한 관심을 끌어냈다. 일제강점기에 경성에서도 얼마 볼 수 없었던 자동차들을 긁어모아 퍼레이드까지 벌였다. 일제에 의해 강제 폐지됐다가 1968년 정부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국민적으로 인식시키고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4월 19일이던 과학 데이를 21일로 날짜를 옮겨 ‘과학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한 뒤 지금에 이른다. 그런데 약 10년 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전담 부처가 합쳐지고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도 합쳐져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부터 과학의 날, 과학의 달 취지가 퇴색된 느낌이다. 더군다나 몇 년 전부터는 대중을 위한 과학의 날, 과학의 달 행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 과거 4월만 되면 과학 독후감, 과학 경시 대회, 과학 전시회 등 다양한 과학 행사가 줄줄이 열렸던 것과 비교해 요즘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찾지 않는 한 관련 행사들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됐다. 현대사회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지만 요즘 들어 한국에서 과학기술의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할 때가 많다. 지난 10여년 동안 창조경제니 4차 산업혁명이니 하면서 포장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과학에 교육, 미래, ICT를 무리하게 접붙이기하는 정책 실험만 하면서 ‘우리는 잘하고 있어’라는 자기 최면만 걸었던 것 아닐까 싶다. 과학 선진국들처럼 과학기술이 목적이거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라는 인식도 지배적이다. 수단으로 생각하다 보니 정책적으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문제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가 한국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태도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자세한 설명 없이 삭감해 과학계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폭 증액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웃기는 것은 놀랄 정도로 R&D 예산을 늘리겠다면서도 어느 정도 규모로 증액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거가 끝나니 다시 조용하다. 이 땅의 연구자들을 고사성어 ‘조삼모사’ 속 원숭이들로 생각하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4월 과학의 달에 흔들리는 한국 과학의 현실을 보면서 과학기술의 본질이 뭔지 되새겼으면 싶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대법 “일용직 월평균 근무 22일→20일”… 21년 만에 기준 변경

    대법 “일용직 월평균 근무 22일→20일”… 21년 만에 기준 변경

    손해배상금 산정이나 보험금 지급 등의 기준이 되는 일용근로자의 월평균 가동 일수(근로 일수)를 ‘20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연간 공휴일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경제적 변화를 고려해 대법원이 21년 만에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향후 유사 소송이나 배상금 산정 기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5일 근로복지공단이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구상금 지급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일용근로자의 근로 일수를 기존 22일에서 20일로 줄였다. 대법원은 “대체 공휴일 신설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연간 공휴일이 증가했고, 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으로 강조되면서 근로·생활 여건도 달라졌다”며 “사건 당시 관련 통계나 여러 사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심리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대가 달라져 과거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용근로자 A씨는 2014년 7월 경남 창원의 철거 공사 현장에서 28m 높이의 굴뚝 철거 작업 중 떨어져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공단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A씨에게 휴업·요양·장해급여 등으로 3억 5000여만원을 지급한 뒤 크레인 보험자(보험회사)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7957만원의 구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일용근로자의 월 근로 일수를 19일로 계산해 삼성화재가 공단에 7118만원을, 2심은 22일로 책정해 공단에 7460만원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3년 6개월의 심리 끝에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월 근로 일수는 20일을 초과할 수 없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주 5일제 도입’이 골자인 근로기준법 개정 등으로 노동환경이 개선됐고 생활 여건이 바뀐 데다 21년 전 기준을 그대로 따르기엔 무리가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관계자는 “(근무일) 기준점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실제 실무 사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소송의 손해배상액이나 보험사 보험 지급액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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