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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제 건넨 친모, 목 조른 계부… ‘성폭력 신고’한 10대 딸은 기댈 곳이 없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수면제 건넨 친모, 목 조른 계부… ‘성폭력 신고’한 10대 딸은 기댈 곳이 없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고생했다”…친딸 살해한 비정한 부모, 법정서 등 돌린 추악한 공범수학여행 이틀 전, 성폭력 신고한 딸을 살해한 계부와 친모치밀하게 계획된 10일간의 살해 여행, 그리고 시스템의 외면2019년 4월 27일 오후 전남 무안군의 한적한 농로에 멈춰 선 승용차 안. 공기는 얼음장처럼 차갑고, 오가는 대화는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너, 왜 날 신고했니.” “내 몸 사진 찍어 보내라고 하고 강간도 하려고 했잖아요.” 계부 김 모(당시 31세) 씨의 추궁에 의붓딸 A(당시 12세)양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며칠 전, A양은 자신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계부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김 씨는 친부 집에 머물던 A양을 목포 터미널로 불러내 이곳까지 끌고 온 참이었다. 차량 앞좌석에는 A양의 친모 유 모(당시 39세) 씨가 13개월 된 젖먹이 아들을 안고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이미 딸의 손에는 엄마가 건넨 수면제가 든 음료수가 들려 있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실랑이 끝에 A양이 신고를 취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친모 유 씨는 돌연 딸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그 순간이 비극의 신호탄이었다. 오후 6시 30분, 계부 김 씨는 뒷좌석에 앉아 있던 A양의 목을 졸랐다. 엄마와 어린 동생이 바로 앞 좌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중학생 소녀는 짧은 생을 마감했다. 김 씨가 “나가든지 알아서 해라”고 말했지만, 친모 유 씨는 “안에 있겠다”라며 자리를 지켰다. 범행 후 김 씨는 A양의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광주 자택으로 가 아내와 젖먹이를 내려준 뒤, 홀로 광주 동구의 한 저수지로 향했다. 벽돌을 넣은 마대를 딸의 발목에 묶어 차가운 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그 시각, 목포의 친아버지는 수학여행을 이틀 앞둔 딸이 돌아오지 않자 애타게 행방을 찾고 있었다. 어느 곳 하나 기댈 곳 없었던 소녀의 한 맺힌 삶A양의 삶은 태어날 때부터 가시밭길이었다. 부모의 이혼 후 친모가 양육권을 가졌지만, A양은 주로 친부의 집에서 자랐다. 그러나 친부의 집 역시 안식처는 아니었다. 2016년, A양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친아버지가 ‘왜 (친모·계부가 사는) 광주 집에 찾아가느냐’며 청소 도구 등으로 수시로 때렸다”라고 털어놓았다. 법원은 친부에게 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갈 곳이 없어진 A양은 마지못해 친모와 계부가 사는 광주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의 학대는 친부의 폭행보다 더 잔인하고 교묘했다. A양의 친할머니는 “의붓아버지와 친모가 툭하면 손녀를 때리고, 추운 겨울에 밖으로 쫓아낸 뒤 문을 잠가버렸다”라고 증언했다. 친모 유 씨는 “도저히 못 키우겠다”라며 A양을 아동보호소로 내쫓기까지 했다. 계부 김 씨의 학대는 성적인 영역으로까지 번졌다. 2018년부터 음란 동영상과 자기 신체 사진을 보내며 “네 몸도 찍어 보내라”라고 강요했고, 불응하자 욕설을 퍼부었다. 급기야 목포까지 찾아가 A양을 차에 태우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실을 알게 된 친모 유 씨의 첫 반응은 딸에 대한 질책이었다. 그는 전남편에게 전화해 “어떻게 내 남편과 이럴 수 있느냐. 딸 교육 잘 시켜라”며 모든 책임을 A양에게 돌렸다. 결국 A양은 친부의 도움으로 계부를 경찰에 신고했다. 구멍 뚫린 사회 안전망, 비극을 막지 못한 경찰A양의 용기 있는 신고는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 경찰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사건을 계부의 거주지인 광주 경찰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허비했다. 그사이 A양의 신고 사실은 가해자인 계부와 친모의 귀에 고스란히 들어갔다. 보복을 두려워한 A양은 신변 보호까지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청장은 훗날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좀 더 관심 갖고 신속 철저히 조치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이미 소녀의 목숨은 사라진 뒤였다. 친모와 계부의 범행은 결코 우발적이지 않았다. 이들은 A양의 신고 사실을 안 직후부터 10여 일간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범죄를 계획했다. 철물점에서 청 테이프와 마대 등 범행 도구를 사고, 경북 문경의 한 낭떠러지에서는 돌을 굴려보며 “이 위치가 괜찮겠다”라고 말하는 등 시신 유기 장소를 사전 답사하는 파렴치함까지 보였다. “아들 키워야 하니 아내 선처를”… 법정에서 드러난 파렴치한 부정(父情)함께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했던 부부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추악하게 서로를 등졌다. 자수했던 김 씨는 처음엔 단독 범행을 주장하다가 “아내 유 씨가 범행을 유도했다”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유 씨는 “남편이 어린 젖먹이 아들과 나까지 죽일 것 같아 무서웠다”라며, “수면제는 내가 죽으려고 처방받은 것”이라는 거짓말로 자신을 변호했다. 하지만 중형이 불가피해지자 김 씨는 돌연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키워야 하니 낮은 처벌을 받게 해달라”라며 뒤틀린 부정을 드러냈다. 법원의 판단은 단호했다. 1심 재판부는 유 씨에 대해 “딸에게 극도의 분노를 갖고 수면제를 직접 처방받는 등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라며 “범행 관여 형태로 볼 때 남편 못잖은 엄벌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김 씨에 대해서도 “범행을 주도적으로 저질렀다”라며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항소심과 대법원 역시 원심을 확정했고, 이들 비정한 부부에게는 각각 징역 30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계부 김 씨는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진다. “신용불량자에 기술도 없어 출소 후 살길이 막막합니다. 교도소에 면회 올 사람도 없는데, 형사님들이라도 와주면 좋겠습니다.”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범죄자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말은 끝내 참회나 반성이 아닌, 자기 연민뿐이었다.
  • 광주 곤지암역세권 2단계 개발계획 확정…2030년 완공

    경기도가 22일 광주시 곤지암역 주변에 추진되는 ‘곤지암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사업’의 구역을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경강선 곤지암역을 중심으로 광장, 공원, 주차장, 자족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공동주택을 조화롭게 배치해 총 2065가구(약 4956명)가 거주할 수 있는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1단계 개발에서 부족했던 교육시설과 공원 등 기반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중학교 부지와 근린공원 부지를 새로 포함했다. 경기도는 이번 2단계 사업이 곤지암읍을 광주시의 새로운 부도심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진 일정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토지 및 지장물 조사를 마치고, 2026년 보상 절차에 착수한다. 이후 2027년 실시계획 인가와 함께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사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성 경기도 도시정책과장은 “곤지암역세권 2단계 사업은 광주시 역세권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핵심 사업이며, 각종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의 두 번째 달?…60년간 함께 있을 준달 ‘2025 PN7’ 발견

    지구의 두 번째 달?…60년간 함께 있을 준달 ‘2025 PN7’ 발견

    수십 년 동안 우리 주위에 있었으나 아무도 몰랐던 지구의 ‘두 번째 달’이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 ‘2025 PN7’이 준달(준위성)로 앞으로 60년 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구의 새로운 친구인 2025 PN7은 준달(quasi-moon)로 엄밀히 말하면 달과 같은 위성은 아니다. 2025 PN7은 지름이 약 18~36m에 불과하지만 지구 주위를 도는 달과 달리 ‘당당하게’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이는 지구와의 중력이 느슨하게 묶여있기 때문으로, 태양을 도는 지구 궤도와 유사하고 공전 속도가 비슷해 마치 우리 주위를 도는 것처럼 보인다. 2025 PN7은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 거리가 400만㎞로 달보다 10배 이상 멀며, 2083년경 우리 곁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2025 PN7이 약 60년 동안이나 지구와 함께 있었다는 점이다. 먼 거리와 작은 크기 때문에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지난 8월 미국 하와이 할레아칼라화산 천문대에 설치된 판-스타스1(Pan-STARRS1)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됐다. 천문학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준위성은 8개에 불과하며 각각 소행성의 궤적과 지구 주위 중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미 항공우주국이 지원하는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미니 문(mini-moon) ‘2024 PT5’가 발견된 바 있다.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일정 시간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소행성을 미니 문이라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매우 작고 희미하며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다.
  • 지구의 두 번째 달?…60년간 함께 있을 준달 ‘2025 PN7’ 발견 [핵잼 사이언스]

    지구의 두 번째 달?…60년간 함께 있을 준달 ‘2025 PN7’ 발견 [핵잼 사이언스]

    수십 년 동안 우리 주위에 있었으나 아무도 몰랐던 지구의 ‘두 번째 달’이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 ‘2025 PN7’이 준달(준위성)로 앞으로 60년 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구의 새로운 친구인 2025 PN7은 준달(quasi-moon)로 엄밀히 말하면 달과 같은 위성은 아니다. 2025 PN7은 지름이 약 18~36m에 불과하지만 지구 주위를 도는 달과 달리 ‘당당하게’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 이는 지구와의 중력이 느슨하게 묶여있기 때문으로, 태양을 도는 지구 궤도와 유사하고 공전 속도가 비슷해 마치 우리 주위를 도는 것처럼 보인다. 2025 PN7은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 거리가 400만㎞로 달보다 10배 이상 멀며, 2083년경 우리 곁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2025 PN7이 약 60년 동안이나 지구와 함께 있었다는 점이다. 먼 거리와 작은 크기 때문에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지난 8월 미국 하와이 할레아칼라화산 천문대에 설치된 판-스타스1(Pan-STARRS1)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됐다. 천문학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준위성은 8개에 불과하며 각각 소행성의 궤적과 지구 주위 중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미 항공우주국이 지원하는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미니 문(mini-moon) ‘2024 PT5’가 발견된 바 있다.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일정 시간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소행성을 미니 문이라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매우 작고 희미하며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다.
  • [단독] 다카이치 측근 만난 안보실장…이 대통령 셔틀외교 의지 전했다

    [단독] 다카이치 측근 만난 안보실장…이 대통령 셔틀외교 의지 전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1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측근들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 내각 출범에도 한일 양국이 변함없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위 실장은 비공개로 이날 도쿄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비롯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시절 국가안전보장 및 핵 문제 담당 보좌관을 맡았던 나가시마 아키히사 중의원(하원)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어 이날 오후 다카이치 총리의 측근들과 면담하며 한일 관계 개선 강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해졌다. 대통령실 최고위급이 새로운 일본 총리 선출에 맞춰 일본을 직접 찾아 양국 관계 개선을 강조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총리 취임에 맞춰 한국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찾아온 건 그동안 보지 못한 일”이라며 “그만큼 한일 관계를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통령실이 다카이치 내각을 집중 관리하는 데는 신임 총리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여서다. 온건 성향으로 역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 생각을 가졌던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정반대 성향으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가 복원한 ‘셔틀 외교’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대통령실이 일찌감치 새 내각과 관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새 내각에 대한 관심이 커 보였다”라며 “계속해서 한일이 소통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면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다카이치 총리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과 함께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셔틀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님을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 대표 클러스터’로 전환…공공성 강화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 대표 클러스터’로 전환…공공성 강화

    정부가 대구와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를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공공 클러스터로 전환한다. ‘수익성 중심’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참여가 미흡한 공백 기술 지원과 공공 역할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삼아 첨복단지를 국가 주도의 공공 연구·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2025~2029)’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첨복단지가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공공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공성 강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첨복단지는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지원 등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지만,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공공적 역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복지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감염병, 재생의료, 의약품 공정기술 등 국가 공백기술을 지원하는 공공형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하고, 대구·오송 단지의 4대 핵심 인프라(신약·의료기기·비임상·의약생산센터)를 기반으로 기술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민간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기술지원 체계도 새로 도입한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다수는 연구인력과 자본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하기 어렵다. 후보물질을 발굴하더라도 위탁생산 인프라가 부족해 중국 등 해외에 맡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 복지부는 첨복단지가 이 같은 공백을 메워 중소·벤처기업이 국내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감당하지 않는 초기 위탁생산을 공공이 맡아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고령친화 기술과 저출산 대응 바이오헬스 아이템을 첨복단지 내에서 육성하고, 감염병 위기에 대비한 백신 개발 기술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첨복단지를 기술개발, 비임상시험, 시제품 생산, 창업지원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의 중심 거점으로 확대해 국내외 규제 대응과 글로벌 인허가 컨설팅 등 수출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내 공백기술을 지원하는 공공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공공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해 ‘의료AI·제약·바이오헬스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베트남 호치민시 수도공사 부산 찾아 협력 논의

    베트남 호치민시 수도공사 부산 찾아 협력 논의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베트남 호치민시 수도공사 방문단이 지난20일부터 24일까지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쩐 주이 홍 호치민시 수도공사 떤히앱 정수장 기술공학부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은 21일 오전 덕산정수장, 수질연구소를 방문해 부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견학했고, 오후에는 사하구에 있는 한국주철관공업 본사를 방문해 덕타일 주철관 제조공정을 살펴보고 부산 지역의 산업 기반 시설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문단은 22일 오전 명장정수장을 방문해 정수처리 시설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상수도 행정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수도 행정교류회에서는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을 주제로 양 도시의 상수도 검침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현재 부산시의 원격검침 추진성과와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 당면현안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향후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검침 시스템의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부산시와 호치민시 상수도 행정교류회는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열어오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되었다 6년 만에 재개됐다. 김병기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부산-호치민시 상수도행정교류회의는 양 도시의 상수도 발전은 물론이고 자매도시로서의 우호 협력 강화·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 시장 개척 나선 김태흠 지사

    ‘한일 국교 정상화 60년’ 시장 개척 나선 김태흠 지사

    충남도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케이(K)-팝을 들고 일본을 찾는다. 김태흠 지사는 도내 20개 중소기업과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선다. 22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 등 방문단이 수출상담회, 문화교류 행사, 한일 문화 세미나 참석 등을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23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김 지사는 23일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도가 뉴오타니호텔에 마련한 수출상담회장을 찾아 현지 바이어에게 충남 K-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한다. 이번 상담회에는 건축자재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재와 산업재 생산 20개 기업이 시장 확대 개척에 도전한다. 김 지사는 이어 나라현으로 이동해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와 다나카 타다미쓰 의장 등 나라현 관계자 등과 충남과의 우정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24일 오사카 야마토대학에서는 김 지사가 대학 정치경제학부 1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청년 세대가 만드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충남-나라현 문화교류 행사도 열린다. 행사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및 충남-나라현 우호 교류 협정 체결 15주년을 기념해 양 도·현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K-팝과 J-팝 공연, 양국 전통 공연이 번갈아 가며 펼쳐진다. 양 지역 간 교류·협력 강화 공동선언도 내놓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의 이번 출장은 백제와 인연이 깊고, 충남과 15년째 우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나라현과 관계를 강화하고, 양 지역 미래 세대가 화합 한마당을 펼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 서대문구의회 ‘공동주택정책연구회’, 현장 간담회 마무리… ‘서대문구형 아파트 협의회 설립’ 구체화 예정

    서대문구의회 ‘공동주택정책연구회’, 현장 간담회 마무리… ‘서대문구형 아파트 협의회 설립’ 구체화 예정

    서울 서대문구의회 ‘공동주택정책연구회’(대표의원 강민하)가 이번달에 진행한 ‘찾아가는 공동주택 간담회’를 끝으로 올해 총 5회의 현장 의견 수렴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수렴된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서대문구형 아파트 협의회 설립’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강민하·이진삼·이용준·박진우·홍정희 의원으로 구성된 공동주택정책연구회는 이달 동안 북아현동 두산아파트와 홍은동 진흥아파트 입주민 및 관계자를 만나 공동주택 관리 현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노후 시설이 많은 기축 아파트의 경우 시설 개보수 관련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며, 현재 정책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입주민들은 ‘서대문구형 아파트 협의회’가 설립되면, 여러 단지가 함께 논의하여 지역별, 준공연도별, 세대수별로 맞춤화된 지원 방안을 구청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강 대표의원은 “지난 다섯 번의 간담회에서 모인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 충실히 반영하여 서대문구형 아파트 협의회 설립 및 운영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10월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올해 현장 간담회 일정을 모두 종료했으며, 수렴된 의견들은 향후 협의회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 서호성 서대문구의원, ‘순찰차 전용주차구획 설치 조례’ 대표 발의… 주민 안전과 범죄 예방 앞장

    서호성 서대문구의원, ‘순찰차 전용주차구획 설치 조례’ 대표 발의… 주민 안전과 범죄 예방 앞장

    서대문구의회 서호성 의원(더불어민주당, 홍제3동·홍은1·2동)이 제309회 임시회에서 ‘서대문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경찰 순찰차의 전용주차구획 설치 및 운영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그동안 순찰차가 별도의 주차공간 없이 이면도로에 임의로 주정차하며 발생하던 도로 무단점용 문제를 해소하고, 범죄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재 서대문경찰서는 기동성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일정 장소에 머무르며 주변을 순찰하는 거점순찰제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전용주차구획 부재로 인해 순찰차가 임시 주정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고, 이로 인한 도로 점용 논란과 주민 불편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서 의원은 노상주차장 내 순찰차 전용구획 설치·운영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고, 설치 구간·운영시간·이용 차량의 범위를 세부적으로 정함으로써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서호성 의원은 “소방차가 화재 대응의 최전선에 있듯, 순찰차는 주민의 일상 안전을 지키는 최전방 차량”이라며“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순찰차 전용주차구획이 마련되면 범죄 예방 효과는 물론 도로 점용 문제도 줄어들어 주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그간 주민 체감형 치안·안전 정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조례 개정 역시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적 입법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송도에 ‘글로벌 바이오·비즈니스’ 심는다…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

    송도에 ‘글로벌 바이오·비즈니스’ 심는다…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글로벌 바이오 및 첨단 융복합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송도캠퍼스 2단계 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캠퍼스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외대는 2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캠퍼스에서 복합건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송도캠퍼스는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구역 내 총 4만 3595㎡(약 1만 3188평)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2단계 복합건물은 지상 5층 규모로, 최첨단 강의실, 스마트 실습실, 공동학습공간 및 행정지원시설 등을 갖춰 캠퍼스의 핵심 융복합 교육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외대는 송도캠퍼스를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학사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바이오 & 비즈니스융합학부’와 ‘외국인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여 매년 1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바이오 & 비즈니스융합학부는 바이오 분야의 전문 지식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송도캠퍼스 2단계 준공을 통해 미래 지향적 교육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며 “국제도시 송도의 인프라와 연계하여 한국외대가 글로벌 융복합 인재 양성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도쿄도의회 방문단과 면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도쿄도의회 방문단과 면담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21일,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일본 도쿄도의회 방문단과 면담을 가졌다. 최 의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도쿄도의원 여러분을 만나 반갑다”며 방문단을 환영했다. 이어 “서울시의회와 도쿄도의회는 오랜 기간 상호 방문과 정책 협의를 통해 공동 발전과 우호 증진을 도모해 왔다”고 평가하며, “이번 방문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자키 다이스케 도쿄도의회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서울과 도쿄 간 교류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활발한 협력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울과 도쿄가 긴밀한 교류를 이어감으로써 한일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저출생 문제 대응과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요시즈미 하루오 의원은 방문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시의회 대표단의 도쿄 방문을 환영했다. 이번 방한은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이 주관한 공공외교 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이 참여하는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면담에는 최호정 의장 외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도 참석했다.
  • 3년간 함께 등교한 친구에게 살해된 여중생의 비극

    3년간 함께 등교한 친구에게 살해된 여중생의 비극

    “딸은 매일같이 가해자와 함께 등하교했어요. 3년 동안 아무런 다툼도 없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지난 4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중학교 3학년 판모(潘)양이 같은 반 남학생 종모(钟)군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지난 15일 4시간가량 이 사건을 심리했음에도 “선고는 추후에 내리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소한 문제로 불만”…흉기 들고 찾아가 범행 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하교 시간 종군은 사소한 불만을 이유로 판양에게 적대심을 품었다. 그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접이식 칼을 들고 피해자를 따라가 귀가 중이던 판양에게 따지듯 말을 걸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첫 공격에 쓰러진 판 양이 도망치려 했지만 종군은 다시 다가가 여러 차례 찔렀다. 비명을 들은 주민들이 달려왔고 그는 곧장 집으로 도망쳤고 “다른 사람을 돕다가 손을 다쳤다”고 가족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파트 관리원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판양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을 거뒀다. 다음날 종군은 바로 체포됐고 6월 ‘고의살인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유족 “가해자 측, 사과 한마디 없었다” 오열 피해자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두 아이는 초등학교부터 친구였고 3년 내내 함께 등하교했다. 서로 왕래가 잦았고 다툼 한 번 없었다”며 “이유도 모른 채 아이를 잃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유족 측은 “가해자 어머니는 사건 직후 ‘우리 아이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미성년자 범죄’에 대한 법의 판단과 사회적 숙제 종군은 사건 당시 만 14세로, 중국 형법상 형사 책임이 인정되는 최저 연령대에 속한다. 검찰은 “수법이 잔혹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중형을 예고했다.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같은 반 친구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 “아이들이 너무 쉽게 칼을 든다”는 충격과 함께, 미성년자 형사처벌 연령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법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가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점, 사건의 잔혹성, 유족의 입장 등을 모두 고려해 선고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형량을 넘어 청소년 범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3년간 함께 등교한 친구에게 살해된 여중생의 비극 [여기는 중국]

    3년간 함께 등교한 친구에게 살해된 여중생의 비극 [여기는 중국]

    “딸은 매일같이 가해자와 함께 등하교했어요. 3년 동안 아무런 다툼도 없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지난 4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중학교 3학년 판모(潘)양이 같은 반 남학생 종모(钟)군이 휘두른 흉기에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지난 15일 4시간가량 이 사건을 심리했음에도 “선고는 추후에 내리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소한 문제로 불만”…흉기 들고 찾아가 범행 검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하교 시간 종군은 사소한 불만을 이유로 판양에게 적대심을 품었다. 그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접이식 칼을 들고 피해자를 따라가 귀가 중이던 판양에게 따지듯 말을 걸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첫 공격에 쓰러진 판 양이 도망치려 했지만 종군은 다시 다가가 여러 차례 찔렀다. 비명을 들은 주민들이 달려왔고 그는 곧장 집으로 도망쳤고 “다른 사람을 돕다가 손을 다쳤다”고 가족에게 거짓말을 했다. 아파트 관리원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판양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을 거뒀다. 다음날 종군은 바로 체포됐고 6월 ‘고의살인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유족 “가해자 측, 사과 한마디 없었다” 오열 피해자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두 아이는 초등학교부터 친구였고 3년 내내 함께 등하교했다. 서로 왕래가 잦았고 다툼 한 번 없었다”며 “이유도 모른 채 아이를 잃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유족 측은 “가해자 어머니는 사건 직후 ‘우리 아이도 피해자’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미성년자 범죄’에 대한 법의 판단과 사회적 숙제 종군은 사건 당시 만 14세로, 중국 형법상 형사 책임이 인정되는 최저 연령대에 속한다. 검찰은 “수법이 잔혹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중형을 예고했다.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같은 반 친구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 “아이들이 너무 쉽게 칼을 든다”는 충격과 함께, 미성년자 형사처벌 연령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법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가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점, 사건의 잔혹성, 유족의 입장 등을 모두 고려해 선고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형량을 넘어 청소년 범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신한투자증권,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신탁’ 출시… 상속·증여 신탁 서비스 본격화

    신한투자증권,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신탁’ 출시… 상속·증여 신탁 서비스 본격화

    신한투자증권이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신탁’ 브랜드를 론칭하고, 유언대용신탁과 증여신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신탁은 가입자가 보유한 금전, 유가증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신탁 형태로 맡겨 생애주기에 맞춘 상속·증여 플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신탁을 통해 가입자가 생전부터 사후까지 종합적인 자산 이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상속 설계형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신탁’과 증여 설계형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증여신탁’이 있다. 먼저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신탁은 위탁자가 생전에 상속받을 사람(수익자)을 지정해 두고, 사후에 재산이 자동으로 이전되도록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는 가족 간 합의 없이도 수익자, 지급 시기, 지급 방법 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 생전 생활비나 의료비를 받도록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위탁자가 사망한 이후에는 지정된 수익자에게 신탁재산이 상속된다.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증여신탁은 증여자가 수증자에게 자산을 미리 증여하고, 신탁 만기 시점까지 증여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증여자는 증여 후에도 일정 부분 통제권을 갖게 돼 수증자가 동의 없이 출금하거나 해지할 수 없으며, 계약서상 조건 충족 시 증여된 자산을 반환받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신한투자증권은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신한 프리미어 내자녀 금전증여신탁’과 ‘신한 프리미어 내가족 보험금청구권신탁’도 함께 선보였다. 신한 프리미어 내자녀 금전증여신탁은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손쉽게 금전을 증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상속·증여 상담은 신한투자증권 영업점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이후 변호사·세무사 등 전문가 그룹의 심층 상담으로 이어진다. 행복이음신탁의 최소 가입금액은 3억원, 행복이음증여신탁은 1억원 이상이다. 비금전 자산의 경우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미성년 자녀 증여신탁은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고, 계약 정보도 웹과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권영대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2년 7개월의 준비 끝에 신한 프리미어 행복이음신탁을 선보이게 됐다”며 “유언대용신탁과 증여신탁을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로 고객의 상속·증여 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G마켓, 내년 7000억 투자… 국내외 ‘영토 확장’에 사활 걸었다

    G마켓, 내년 7000억 투자… 국내외 ‘영토 확장’에 사활 걸었다

    5년 안에 거래액 2배 이상 목표“동남아 이어 북미·중남미도 진출”셀러 지원에 연간 5000억 투입소비자 혜택 늘리고 AI 활용도 국내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인 G마켓이 내년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하고 5년 안에 거래액을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5대 5로 출자한 합작법인의 자회사가 된 만큼 양사 지원을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임스 장(40·한국명 장승환) G마켓 대표는 “다시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와 해외 시장을 잇는 플랫폼이란 의미에서 ‘G-마켓=글로벌-로컬 마켓’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였다. G마켓의 신규 전략은 해외 확장에 방점이 찍혔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을 기반으로 셀러(판매자)가 해외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지난달 합작법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G마켓은 셀러들이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연동했다. G마켓은 2027년까지 북미, 중남미, 중동에 진출하고, 5년 내 진출국은 200여곳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커진 한국산 상품과 콘텐츠에 대한 해외 수요를 G마켓이 ‘온라인 수출 창구’로 흡수하겠다는 의미다. 우수한 셀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보고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셀러 지원책도 내놨다. 이 중 3500억원이 기존 입점 셀러의 판촉과 매출 확대를 위해 쓰인다. 대형 행사를 진행할 때 고객 할인 비용을 G마켓이 100% 부담하고, 할인쿠폰에 붙던 별도 수수료도 폐지해 연간 500억원의 셀러 부담금을 줄인다. 신규 셀러 대상으론 일정 기간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소비자 대상 혜택에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정기 할인 행사 ‘빅스마일 데이’에 고객 지원 규모를 50% 늘리고, 알리바바가 보유한 유통망 등을 활용해 100만개의 상품을 확보한다. 인공지능(AI) 활용에 연 1000억원도 투자한다. 다만 쿠팡과 네이버에 뺏긴 시장 점유율을 다시 찾아올 구체적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주요 과제는 G마켓과 옥션의 업그레이드에 있고 셀러의 매출과 수익 증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G마켓이 합작법인으로 편입되며 고객 정보의 해외 유출 우려가 커진 데 대해 김정우 G마켓 PX본부장은 “고객 정보는 G마켓이 단독 관리하며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도 독립된 클라우드에 보관하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 최민희 “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 안 해”

    최민희 “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 안 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정감사 기간 자녀의 국회 결혼식 논란과 관련해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등에게 최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는지 물으면서 “국감을 진행하려면 피감기관, 관련 기관으로부터 축의금 받은 것을 다 토해 내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원외에 계신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뿌렸다’,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슨 저런 엄마가 다 있냐’며 모성 논란을 일으킬 것 같아서였다”고 반박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이날 자녀에 대해 언급하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딸은 고등학교 때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 심리 상담을 오래 받았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말하면 일방적으로 통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좌진 명의로 게시된 글에는 “최 의원은 국회 일정과 의정활동으로 매우 바쁜 상황이었고 ‘조만간 결혼한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정확한 날짜는 한 유튜버의 방송을 통해 명확히 인지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 “악의적 정보 기준 모호… ‘입증 못 하면 과징금 내라’로 악용 우려”

    “악의적 정보 기준 모호… ‘입증 못 하면 과징금 내라’로 악용 우려”

    정권 입맛 따라 선별적 처벌 가능성결국 개인의 표현의 자유 크게 위축지금도 허위 보도 땐 배상·언론중재징벌적 손배, 해외보다 센 이중 처벌 더불어민주당이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표하자 21일 법조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악의적으로 불법·허위정보를 유통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개정안 핵심인데 ‘악의’의 기준이 모호한 데다 여러 보도 중 선별적으로 처벌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형사상 명예훼손이나 언론 중재 등의 수단이 있는데 민사상 징벌적 손해배상을 추가하는 것은 사실상 이중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전날 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가 발표한 개정안의 골자는 악의적으로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한 언론 및 유튜버 등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배액배상제(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이날 전화 인터뷰한 6명의 법조 전문가는 법안 내용에서 ‘악의’, ‘사실 확인을 위한 충분한 조치’ 등 주관적 표현이 다수 사용된 데 우려를 표했다. 또 ‘악의’의 판단 기준이 매번 달라질 수 있는 점 등에 비추어 위헌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특정 언론사와 유튜브를 공격하는 등의 선별적인 처벌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운용 다솔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징벌적 배상을 청구하려면 ‘알면서도 악의적으로 유포했다’ 등을 입증해야 하는데 입법은 가능할지 몰라도 실제 소송에서는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이 악용될 경우에는 기자나 유튜버에게 ‘악의가 아님을 입증하지 못하면 돈을 내라’는 식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 출신인 허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악의적·반복적으로 유통하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한 조항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판단하는 기준도 진영이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미통위 구성이 바뀌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도 “현실적으로 유튜브 영상이나 언론 보도로 인한 손해는 금액으로 산정하기가 어렵고, 제재 대상이라는 일정 규모 이상 언론사·유튜버에 대한 기준도 필요하다”며 “법률 자체에서 기준을 정하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중재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이지은 법률사무소 리버티 변호사는 “언론과 유튜브상의 모든 내용을 규제할 수 없으니 입맛에 따라 책임을 묻는 ‘선별적인 처벌’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개인의 표현의 자유가 굉장히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과잉 입법 및 이중 처벌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허위 기사 등으로 개인의 명예를 떨어뜨렸을 때는 지금도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하고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의 수단도 있다. 추가적인 법률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우리나라는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처벌이 세게 적용되고 있는데 민사상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적용하면 해외보다 센 ‘따따블’ 규제가 된다”며 “해외의 경우 명예훼손죄가 약하게 적용되거나 형사에서 인정이 안 되는 편”이라고 밝혔다.
  • 中 겨눈 트럼프 “한국과 공정 협정했다”… 호주와는 ‘희토류 동맹’

    中 겨눈 트럼프 “한국과 공정 협정했다”… 호주와는 ‘희토류 동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과 협상을 진행 중인 무역 협정에 대해 “공정한 협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으로부터 거액의 대미 투자를 약속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미국과의 협의 결과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다. 특히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무역협정 후속 협의를 위해 22일 긴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 협상 최종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호주, 일본과 광물 개발 투자 연대에 나서는 등 반격 채비를 갖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유럽연합(EU) 및 일본과 매우 공정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장소인 한국과도 공정한 협정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한국과 일본, EU 등에 바라는 것은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이라며 ‘공정’이란 단어를 썼는데 이날 다시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이 완료된 것처럼 표현했지만 우리 정부는 3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 등을 놓고 일부 조율할 사안이 남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21일 주중 방미 일정을 마친 김 실장과 김 장관을 포함한 협상단의 보고를 검토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대면보고의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미국 출장 중에도 상시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협상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사항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남은 쟁점에 대해서는 우리도 들어 봐야 한다”며 “비교적 작은 쟁점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우리가 내줄 수 없다고 판단하면 작은 쟁점이 아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남은 쟁점의 완결성과 시장 파급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관세 협상에 대해서) 타결 임박이라고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희토류 매장량 세계 4위인 호주와 협력을 강화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앨버니지 총리와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문에 공동 서명했다. 백악관은 팩트시트를 통해 양국 정부가 향후 6개월간 총 30억 달러(4조 3000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회수할 수 있는 자원 가치는 530억 달러(75조 7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맞서는 ‘희토류 동맹’을 체결한 셈이다. 백악관은 또 미국 전쟁부(국방부에서 개명)가 서부 호주에 연간 100mt(미터톤) 규모의 첨단 갈륨 정제소를 건설하는 데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갈륨은 반도체나 태양전지 제조 등에 쓰이는 광물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본 기업도 참가해 미국·호주·일본의 3자 협력이 될 것이라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분석했다.
  • 日 다카이치 시대… 긴장감 도는 한일

    日 다카이치 시대… 긴장감 도는 한일

    다카이치 사나에(64) 자민당 총재가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여성 총리의 탄생은 1885년 일본이 내각제를 도입한 이래 140년 만이다. 강경 보수파로 역사·영토 문제에서 한국과 자주 충돌해 온 ‘매파’ 성향의 인물이 총리에 오르면서 훈풍이 불던 한일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하원) 임시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의원 과반 득표가 총리 선출 요건이다. 과반이 안 되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그는 26년간 연정을 이어 온 공명당의 이탈로 정권 기반이 흔들렸지만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손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자민당(197석, 의장 몫 포함)과 유신회(35석)를 합쳐 과반(233석)에 단 1석이 부족했으나 일부 무소속 의원의 지지를 얻어 결선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새 내각 출범이 지연된 데 대해 사과하고 “강한 일본 경제를 만들고 외교와 안보에서 국익을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직후부터 경제·외교·연립 운영이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물가 상승, 재정건전성 등 일본 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회의와 27~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도 잇따른다. 보수 강경파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꾸준히 참배해 왔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1994년 국회 질의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에게 “50년 전의 일을 지금 세대가 잘못이라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있느냐”고 따졌고, 2010년에는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인식을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말해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매년 2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서는 정부 대표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향후 한일 관계의 관건은 이재명 정부의 ‘투트랙’ 실용외교 기조에 다카이치 총리가 호응할지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도 관계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시금석은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복원한 ‘셔틀 외교’의 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취임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전 총리와 지난달까지 세 차례 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복원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6일 아세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국제 정세와 주변국 여론을 고려하면 다카이치 총리도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총재 선출 직후인 지난 17일 추계예대제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또 이날 회견에서 경주 APEC 등을 언급하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외교 기둥으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자민당이 온건 보수인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인 유신회와 손잡으면서 언제든지 극우 행보로 회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일본 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카드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불시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 가자”고 밝혔다. 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식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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