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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등 OTT에 영화발전기금 부과해야”… 일각선 구독료 인상 우려

    “넷플릭스 등 OTT에 영화발전기금 부과해야”… 일각선 구독료 인상 우려

    넷플릭스,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영화산업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이들 기업에 영화발전기금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갈 위기인 영화발전기금의 재원 확충과 극장 업계와 OTT 업계의 형평성 개선 차원이다. 하지만 OTT 업계가 이를 빌미로 구독료를 인상하면 되레 소비자 부담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기재부 기금부담금 운용평가단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프랑스 정부가 글로벌 OTT 기업이 수익의 일정 부분을 자국 내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하도록 한다는 사례를 들며 “OTT 기업에 부과금을 부담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운용평가단은 대학 교수,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 재정·조세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재부 내 자문기구다. 영화발전기금 부담금은 한국 영화 발전 및 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가 극장 업계에 부과하는 기금으로 영화 티켓의 3%가량이다. 그러나 갈수록 영화관 관람객 수는 줄어드는 반면 OTT 업계의 영향력은 커지며 극장 업계에서만 부담금을 징수하는 현 제도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담금 재원이 바닥을 보이며 추가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2022년 징수된 부담금은 약 179억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45억원의 33%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OTT 업계가 부담금을 핑계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담금 전면 재검토 지시와 어긋나는 방향이란 점도 논의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문체부는 “OTT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휴지값 돌려줘” 소송…CGV, 3075만원 받는다

    “휴지값 돌려줘” 소송…CGV, 3075만원 받는다

    CGV가 농협을 상대로 다른층 이용자들이 화장실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며 ‘휴지값’ 등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제기해 일부를 돌려받게 됐다. 다만 소송비용 대부분은 영화관 측이 부담해야 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는 CGV가 충북 청주의 한 건물 신탁사(소유권을 이전받아 건물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회사)인 농협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CGV가 요구한 6억 2000여 만원 가운데 ‘휴지값’ 등 소모품에 달하는 3075만원을 지급하게 됐다. 이 건물 1층에 화장실이 없어 1층 직원과 이용객들이 2층 CGV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일정 비용을 공용 관리비에서 공제하기로 했는데, 농협은행이 임의로 불리한 계산 방식을 써 손해를 봤다는 게 CGV의 주장이다. CGV는 2층 화장실 휴지 등 소모품 비용에 더불어 수도광열비와 교통유발부담금, 건물보험료, 수선유지비 등을 합쳐 모두 6억 2000만원을 돌려달라고 했다. 다만 법원은 이 중 화장실 부분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나머지 관리비는 임대차 계약에 따라 정당하게 납부된 것으로 본 것이다. 재판부는 “2016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화장실 소모품 비용이 매달 적게는 10여만원, 많게는 50여만원 등 모두 3075만원에 달했다”며 이를 돌려줄 것을 농협은행에 명령했다. 이어 재판부는 “다만 수도광열비, 교통유발부담금, 건물보험료, 수선유지비 등 약 5억 9000만원에 대한 원고의 주장은 이유가 없으므로 소송비용 중 95%는 원고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원고가 일부 승소했음에도 소송비용 대부분을 내야 해 이례적이다. CGV 측은 소송 인지대, 변호사 비용, 시간적 경비 등을 부담하게 돼 실속 없는 소송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전국 인문대학장 “무전공 모집 중단해야”…속도 조절 나선 교육부

    전국 인문대학장 “무전공 모집 중단해야”…속도 조절 나선 교육부

    주요 대학들이 ‘무전공’ 입학생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교수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면 특정 학과 쏠림 현상 등의 부작용으로 기초학문이 붕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24일 업무보고에서 “올해까지는 정성평가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2026학년도 대입 계획을 올 하반기에 수립하겠다고 밝힌 만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국공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와 전국 사립대 인문대학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책 없는 무전공 모집제도 도입은 기초학문의 붕괴를 가속할 것”이라며 “교육부는 무전공 모집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들은 적성보다 시류에 따라 소수 인기 학과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교육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최근 검토 중인 정책 내용을 보면 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 등은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해 일정 비율을 충족해야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한 데다 과거 상당수 대학이 인기 학과 쏠림 탓에 철회했던 ‘자유전공학부’를 또다시 부활·확대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협의회는 “교육부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과 대책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무전공 모집 비율을 획일적으로 정하는 교육부의 무전공 모집안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미국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육을 모두 전문대학원에서 제공하는데 한국은 이런 학과가 학부 단위에 있어 부작용이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7개 교수 단체로 구성된 교수연대도 전날 “교육부는 재정 지원을 미끼로 대학에 무전공 모집을 강제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대학생 황모(21)씨는 “선호가 낮은 자연과학이나 인문학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생 김모(21)씨는 “첨단융합학부 신설 때처럼 졸속 추진으로 학생들만 손해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준석·양향자 합당 “서로 비전·가치 동의”…제3지대 통합 신호탄

    이준석·양향자 합당 “서로 비전·가치 동의”…제3지대 통합 신호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합당을 선언하면서 제3지대 통합의 신호탄을 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 세력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도 이번 주 통합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이후 모든 세력이 연대해 ‘빅텐트’를 꾸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각각 정당색인 오렌지색 넥타이와 셔츠를 착용했다. 합당 후 당명은 개혁신당을 사용하되 ‘한국의 희망’을 슬로건으로 총선을 치르고, 이후 한국의희망 또는 제3의 당명을 고려할 방침이다. 둘은 과학기술 선도국가에 대한 비전, 블록체인을 활용한 정당 운영 방식 등에 대한 공감대를 합당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날 이 대표는 새로운미래나 미래대연합 등 다른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거리를 뒀다. 그는 “제가 의아하게 생각했던 지점은 (다른 세력이) 빅텐트 얘기를 하면서도 각자 개별적인 창당 분위기에 너무 주력하는 것”이라며 “다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개혁연대가 먼저 창당해 일정 세력을 규합했으니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반면 새로운미래는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합당을 빅텐트를 위한 과정으로 평가했다.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2차 회의에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합당과 관련해 “먼저 중(中)텐트를 치고 그다음에 더 나아가서 빅텐트를 치겠다는 단계별 접근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빅텐트를 향해서 가는 미래대연합의 계획은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미래대연합과의 통합에 대해 “두 군데 모두 창당을 안 한 만큼 함께 창당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주 결론을 낼 것이라 했다.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적 성향인 개혁신당과 연대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이번 주부터 ‘비전대화’라는 게 시작됐다.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노선 갈등 오해의 소지를 미리 없애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 트랜스젠더 골퍼가 女대회 우승… “테스토스테론 추가 검사 요청”

    트랜스젠더 골퍼가 女대회 우승… “테스토스테론 추가 검사 요청”

    미국 여자 골프대회에서 성전환 선수가 우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최 측은 우승자에게 “추가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헤일리 데이비슨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하위 인 더 힐스에서 열린 NXXT 골프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인 그를 두고 “남자의 몸으로 여자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남자로 태어난 데이비슨은 2015년 US오픈 남자 대회 지역 예선에도 출전한 바 있으나 2021년 성전환 수술을 받아 여자가 됐다. NXXT는 ‘여자 골프의 품격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 여자 골프 투어다. 이 대회는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산하로 여기서 일정한 요건 하에 성적을 내면 LPGA 투어로 올라갈 수 있다. 남자의 체격과 힘을 그대로 유지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은 데이비슨은 소셜미디어(SNS)에 “잘못된 정보로 절대 증오가 이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성전환 여파로 헤드 스피드가 9마일 줄었으며 티샷 거리가 30야드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자 NXXT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투명성과 철저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별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고 해명했다.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을 한 선수의 공정성 시비는 종종 논란이 되곤 한다.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성전환 올림피언으로 화제가 된 역도 선수 로럴 허버드(뉴질랜드)도 출전 당시 논란이 컸다. 허버드는 남자로 태어나 ‘개빈’이라는 이름으로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지만 2013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2015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 기준을 정했고 허버드는 이 기준을 충족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힘이 가장 중요한 역도에서 다른 여성과 근본적으로 힘의 차이가 나는 그의 출전에 엄청난 논란이 따랐다. 당시에도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려 허버드의 출전 소식을 보도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 경북도의회, 2024년 첫 임시회 개회로 의정활동 힘차게 출발

    경북도의회, 2024년 첫 임시회 개회로 의정활동 힘차게 출발

    경북도의회(의장 배한철)의 2024년도 첫 회기인 제344회 임시회가 오는 25일부터 2월 2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현안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2024년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업무보고와 각종 민생 조례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25일 개의되는 제1차 본회의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이 2024년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업무보고를 하며, 신효광 의원(청송)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사과 수입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과수농가 지원책 마련 등 농업정책 방향의 개선을 주문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에 접수된 의안은 전체 22건으로 민생 관련 조례안 등 21건과 지역 문화예술 공간인 경북예술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경북예술센터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1건이다. 접수된 안건은 해당 상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월 2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계획이며, 오는 3월 1일 임기가 종료되는 김천의료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실시하고 청문 결과보고서를 채택하여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배한철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3년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경북도의회가 광역의회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달성했다”라며 동료의원과 공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도정과 교육행정의 역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경북도의회와 경북도, 경북도교육청이 파트너로서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하며 “민생회복을 위한 입법정책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민생의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 경북도에서 결연한 각오로 추진하는 초저출생 극복과 K-U시티 사업 등 ‘경북형 사업’에 도의회가 적극 협력해 도민의 복리증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 영등포에서의 행복한 노년…‘찾아가는 경로당 건강지킴이’ 호응

    영등포에서의 행복한 노년…‘찾아가는 경로당 건강지킴이’ 호응

    서울 영등포구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관내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3년 말 기준 총 6만 5000여명이다. 전체 인구 중 17.5%이다. 이처럼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구는 어르신들의 만성 질환 등 건강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생활 속 건강 관리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찾아가는 경로당 건강지킴이’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매주 목요일마다 구 소속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치과위생사 등 전문 인력들이 팀을 구성하여 경로당으로 직접 방문한다. 현재 ▲기초 검진 체크 및 건강상담 ▲고혈압 당뇨 건강 교실 ▲어르신 영양 관리 ▲치매 예방 교육 및 조기검진 ▲노인 우울 척도 검사 및 관리 교육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 실습 교육 ▲틀니 및 구강 관리 교육 등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이외에도 한의사 진료와 침술 치료를 제공하는 ‘한방 순회 진료’ 프로그램과 낙상과 관절 구축 예방을 위해 바르게 걷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르신과 함께 동네 한 바퀴’도 진행 중이다.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80살이 넘어서야 정확히 걷는 방법을 배웠다. 걸을 때 그렇게 아팠던 무릎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3년에도 진행한 ‘건강지킴이’ 사업은 관내 총 170개소의 경로당(구립 45개소, 사립 125개소) 중 145개소 경로당을 방문하고, 총 3442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여 큰 성과를 거뒀다. 이에 구는 올해도 꾸준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경로당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사업은 경로당 회원이 아니어도 65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건소로 문의해 일정에 맞는 경로당으로 방문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지킴이 역할을 앞으로도 톡톡히 하고, 행복한 노년 생활을 위해 다양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 한국만 호구? ‘노쇼 날강두’ 호날두, 중국엔 직접 사과… “미안하다”

    한국만 호구? ‘노쇼 날강두’ 호날두, 중국엔 직접 사과… “미안하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가 중국 방문 친선경기를 돌연 취소하자, 소속팀 선수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례적으로 중국 팬들에게 공개 사과를 전했다. 알나스르는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24일, 28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치를 예정이던 두 경기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여기 선전에서 중국 축구 팬, 특히 호날두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이런 점과 더불어 사우디와 중국의 끈끈한 관계까지 고려하면 계획대로 선전에 트레이닝 캠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 주최 측과 (친선전) 일정을 최대한 빨리 새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며 “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무조건 헌신하려 했다. 호날두를 포함한 전체 선수단을 이끌고 투어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알나스르는 애초 24일 상하이 선화, 28일 저장FC와 친선전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런 발표만으로는 갑작스러운 경기 취소에 화난 중국 팬들을 달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SPN 등은 일부 팬이 알나스르 선수단이 묵고 있는 선전 시내 호텔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알나스르가 언급한 ‘통제할 수 없는 이유’는 호날두의 부상이다. 호날두는 이례적으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팬들에 갑작스런 일정 변경을 사과했다. 호날두는 “내게 오늘은 슬픈 날이다. 중국 팬들, 특히 선전에 온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축구를 하다 보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22년을 축구 선수로 뛰었다. 그간 부상이 많지는 않았는데, 매우 슬프다”며 “여기 중국에 와서 투어를 즐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이 보여준 환대와 이곳의 문화 덕에 항상 중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느낀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연기했을 뿐이다. 취소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호날두는 투어 전후로 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상이 장기화하면 중국 투어뿐 아니라 다음 달 초 예정된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친선전에도 나서지 못하게 된다. 인터 마이애미와 알나스르의 경기는 전 세계 축구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호날두(포르투갈)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알나스르의 방중 경기 주최 측은 실망한 중국 팬들에게 입장권, 항공, 숙박 등 비용을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약속했다.앞서 2019년 7월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이던 호날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내한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주관사와 계약 조건에 호날두가 엔트리에 포함돼 최소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넣었지만,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팬들의 열망을 외면했다.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돼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그럼에도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궂은 날씨에도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5000명의 관중에 그 어떤 해명도 남기지 않았다. 1초도 뛰지 않은 호날두와 ‘날강도’를 합성한 신조어 ‘날강두’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 여론이 악화했으나 끝까지 호날두는 사과하지 없었다. 주최사와 프로축구연맹의 사과만 있었을 뿐이다. 호날두는 귀국 후 인스타그램에 ‘집에 와 좋다’는 표현과 환한 표정의 영상을 올려 한국팬들의 분노를 더했다. 당시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으로 2시간 만에 매진된 입장권 수익만 6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스포츠에서 역대 단일 경기 최고 수익을 거뒀지만, 사실상 ‘대국민 사기극’으로 마무리됐다.
  • [사설] 임혁백 제안 ‘권역별 비례제’ 검토할 만하다

    [사설] 임혁백 제안 ‘권역별 비례제’ 검토할 만하다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아직도 ‘게임의 룰’인 선거제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제안했다.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석을 배분하되 소수 정당에 일정 의석을 보장해 주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의 준연동형제가 낳은 위성정당 창당 꼼수를 차단하면서 여야의 영호남 지역색 희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해 볼 만한 방안이라고 본다. 현행 준연동형제는 소수 정당 배려 차원에서 21대 총선 때 도입됐다. 지역구 선거 결과와 별개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제가 거대당의 의석 독식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연동형제는 대표성이 떨어지는 소수 정당에 지나치게 많은 의석이 돌아가게 해 위성정당 난립을 초래했다. 쏟아지는 비난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히 선거제 개편을 약속했지만 개편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임 위원장이 내놓은 안은 전국을 수도권, 중부권, 남부권 등 3권역으로 나눠 병립형을 적용하되 비례의석 47석 중 30%(15석)를 소수 정당 몫으로 보장한다. 이렇게 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금보다 비례의석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권역별로 따로 뽑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민주당은 영남에서 의석 확보가 가능해져 지역주의 타파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다. 권역별 비례제는 민주당이 ‘약속 이행’이란 명분과 의석수 손익에 대한 저울질 끝에 내놓은 타협안이다. 그럼에도 이대로 선거를 치를 경우 기형적 총선이 되풀이된다는 현실적 측면을 고려할 때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총선이 80일도 남지 않아 법 개정 일정이 촉박한 만큼 여야가 논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에버랜드 ‘푸바오’ 4월 초 한국 떠난다

    에버랜드 ‘푸바오’ 4월 초 한국 떠난다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초 한국을 떠난다. 이주 장소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다. 에버랜드는 23일 “많은 국민이 궁금해하셨던 푸바오의 이동 일정과 장소가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하기 전 한 달간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는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에 공개된다. 이동을 위한 적응 등을 위해 오는 27일부터는 오전 시간엔 공개되지 않고 오후에 한 시간씩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대우건설, 21.8㎞ 인도 최장 뭄바이 해상 교량 준공

    대우건설, 21.8㎞ 인도 최장 뭄바이 해상 교량 준공

    대우건설이 인도 최장 해상 교량인 ‘뭄바이 해상 교량’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뭄바이와 나비 뭄바이를 잇는 교량으로 전체 길이는 21.8㎞에 달한다. 이번 개통으로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은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됐다. 대우건설은 2018년 인도 타타그룹의 건설부문 자회사인 타타 프로젝트 리미티드와 합작으로 공사를 시작해 약 69개월 만에 무재해로 공사를 완료했다. 전체 교량 가운데 대우건설은 최대 난코스인 왕복 6차로 해상 교량 7.8㎞ 본선과 1개 인터체인지의 시공, 설계, 조달, 공정관리를 맡았다. 공사 과정에서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숲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PSM 공법’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일정한 길이의 교량 상부구조(세그먼트)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한 뒤 크레인으로 연결해 시공하는 방식이다.
  • 인구 늘리고 작은학교 살리는 농촌유학… 복병은 ‘주택 인프라’

    농촌 인구 유입과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해 지자체마다 추진하는 농촌유학 사업이 거주 문제라는 복병을 만났다. 농촌유학 신청자들 사이에서 주거시설 노후화 및 미흡한 인프라 문제로 유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유학사업은 도심 속 초·중·고교 학생들이 농어촌에서 일정 기간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시골살이를 체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농어촌으로 유학을 와 시골 학교를 다니고, 주민들과 함께 시골에서 먹고 자는 방식이다. 농촌유학으로 인한 인구 유입은 교부금 산정에도 포함되는 만큼 지역의 관심이 높다. 2021년 전남, 2022년 전북을 시작으로 강원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3년 차를 맞이한 전북특별자치도 농촌유학에는 올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등에서 137명(신규 89명)이 신청했다. 처음 시행된 2022년 신청자 수(27명)의 5배가 넘는 인원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신규 신청자 89명 중 58명만 학교를 배정받았다. 지난달 사전 방문 기간 학교와 거주시설을 둘러본 학부모들이 자녀의 농촌유학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농촌유학을 포기한 31명 가운데 4명은 ‘거주시설이 노후돼 지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취소했고, 나머지 27명 역시 원하는 거주시설로 가지 못하게 되자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체류형 시설이 110곳이나 되지만 주거시설 노후화 및 주변 인프라 문제 등으로 최종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다. 전북 한 시군 관계자는 “나름 깨끗하게 집을 마련했지만, 서울시민들이 보기엔 미흡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특정 학교와 거주시설에만 신청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남 교육청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거주시설 사진 등을 보고 각 가정에서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정확한 분석이나 통계는 없지만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몰리고, 배정받지 못하면 신청을 취소하는 사례는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마다 월 2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수도권 가정을 농가주택으로 끌어들일 유인책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원금으로 월세와 등유 보일러 난방비 등 생활비는 충당할 수 있어도 마트와 도서관, 의료기관 등의 접근성이 낮다는 단점은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무턱대고 새집을 지을 순 없지만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양질의 거주시설 조성과 편의시설 확충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노동 리스크’ 쿠팡, 경총 가입했다

    ‘노동 리스크’ 쿠팡, 경총 가입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인 쿠팡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가입했다. 쿠팡은 23일 “경총은 산업정책 진흥과 규제 완화 등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경제단체로서, 당사는 산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위해 가입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정식 회원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 주요 사용자 단체인 경총은 일정 규모의 기업이 되면 법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다르게 사업자의 자발적 신청으로 가입할 수 있다. 쿠팡이 경총에 가입한 것은 각종 현안 중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한 노동 문제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쿠팡과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택배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고용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6만명을 넘겨 국내 3위 규모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의 ‘과로사 공방’도 잇따르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 노동 문제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노사분쟁에서 경영자의 목소리를 내주는 경총의 회원사로서 정부나 국회를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다. 2022년 이 법 시행 후 경영자 총 12명에 대해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되는 등 기업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상당하다. 쿠팡은 “지난 5년간 근로자 수 상위 20대 기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자 수는 219명인 반면 쿠팡은 같은 기간 1명”이라면서 자사 사업장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 아홉 살 지능에 멈춘 엄마가 아이 지킬 ‘안전지대’ 없나요

    아홉 살 지능에 멈춘 엄마가 아이 지킬 ‘안전지대’ 없나요

    ‘IQ 71 이상 비장애’ 정부가 그은 선… 복지사각으로 밀려난 모자 “개가 아이 얼굴을 물었어요. 지금 수술 중인데 어떡해요.” 이혜인(24·가명)씨의 다급한 목소리에 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국장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한 살배기 아이가 얼굴에 붕대를 동여매고 누워 있는 것도 기가 막혔는데, 다친 사연을 듣고선 말문이 막혔다. “아는 언니가 맡긴 개가 아이를 물어 눈 밑까지 찢어졌다는 거예요. 순한 개라도 낯선 사람들과 있으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잖아요. 한 살 아이가 있다면 개를 맡지 말았어야 했는데, 엄마가 생각 못 한 거죠.” ●장애 판정 못 받아 정부 지원 제한적 아이가 한 달간 치료해야 할 정도의 큰 화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 뜨거운 죽그릇에 손을 담갔다고 한다. 아이 옆에 뜨거운 것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혜인씨는 몰랐다. 아이를 키우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운 혜인씨는 지능지수(IQ)가 아홉 살 수준인 ‘경계선 지능인’이다. ‘느린 학습자’라고도 하는 경계선 지능인은 IQ가 71~84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의사소통 능력 등은 비장애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또래보다 학습력과 사회 적응력이 떨어진다. IQ가 높은 사람도 육아는 고단하고 서툰 법인데, 혜인씨는 지능이 지적장애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데다 ‘독박 육아’까지 하고 있다.●돌봄 미흡해 아이 안전·발달도 불안 경계선 지능인이 홀로 아이를 키울 경우 양육자의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양육 방법 교육, 맞춤 돌봄 등 공적 지원은 없다시피 하다. 돌봄이 절실한데도 잊힌 존재. 혜인씨 모자는 사회의 무관심 속에 오늘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김지영(25·가명)씨는 게임에 빠져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다. 집 정리와 수납을 도와줘도 일주일도 안 돼 난장판을 만들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도 않았고, 걱정돼 찾아가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아이 방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지영씨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기로 하고 가정위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에는 30대 친모가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영양결핍으로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재판부는 “(친모의) 사회연령이 14세 수준으로 아이 돌보는 것이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23일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 복지 시설을 나와 홀로 아이를 키우다가 도저히 양육할 형편이 안 돼 다시 시설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며 “엄마·아빠가 된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전무해 부모는 아이 키우기가 어렵고, 아이는 발달이 지연되고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혜인씨 사례는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양육 환경을 조사했는데도 ‘사례관리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돼야 주거, 의료, 양육 등 다양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다. 혜인씨는 양육 방법 교육과 돌봄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인지능력이 낮아도 장애인은 아니어서 양육비 지원 등 비장애인 한부모가 받는 일반적인 수준의 복지서비스만 받을 수 있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지적장애인은 출산하고서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고 입양 보내는 경우가 잦다. 반면 경계선 지능인은 상당수가 아이를 키우는데도 도움을 줄 제도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양육비를 받거나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를 수급하는 것만으로는 돌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당장 육아도 어렵거니와 아이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도울 방도가 마땅치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에 대한 정부 지원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숙자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은 “한부모 시설에 입소하면 입소자가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상담, 사례관리, 심리치료를 연계해 지원한다. 지역사회에 사는 한부모도 경계선 지능인으로 판명되면 여가부가 위탁운영하는 가족센터에서 지원하지만 본인이 신청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경계선 지능인이란 사실도 병원 검사를 받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시설 밖 한부모에게 검사비를 지원하진 않는다. 검사 비용은 10만~80만원 선. 빠듯한 형편인 경계선 지능인들에게는 이마저 부담스럽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사례관리정책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지원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다”면서 “병원에서 검사받아 증명을 받아 와야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검사받고 가족센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전제부터 그들에겐 어려운 과제다. 허 조사관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에서 출산한 한부모 중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되는 경우 무료 검사를 하고, 결과를 지자체로 통보해 양육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설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가족, 지인, 사회복지사가 요청하면 복지서비스 대상자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일정 나이에 이를 때까지 장기적으로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아이의 안전이 우려돼 아동과 부모를 분리하더라도 가정 위탁이나 보육시설 외에 아이를 보낼 곳이 없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들이 지역사회로 나와 다른 이들과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경계선 지능인이 얼마나 되는지 실태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부모 복지시설 입소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경계선 지능 단계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계선 지능이면서 한부모인 경우를 많이 봤다. 자신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채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사례가 경계선 지능인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은 적고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 보니 방임이 발생하고,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몰라 아이를 눈으로만 본다. 그러다가 총체적 문제에 빠지기도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계선 지능인을 장애 복지체계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이들이 한부모 복지시설을 나서는 순간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면서 “공공주택을 활용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지원도 해야 하며 일자리를 연계하고 심리 상담도 촘촘하게 해야 한다. 이런 게 사각지대에 놓인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통합사례 관리”라고 밝혔다.
  • 尹 “열차 함께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尹 “열차 함께 타자” 韓 “자리 있습니까”

    서천시장 화재 현장 함께 둘러봐대통령 전용열차로 귀경길 동행한동훈 “尹 존중·신뢰에 변함 없다”당 안팎 총선 위기감에 조기 수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화재 현장 점검차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하고 대통령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 양측 간 정면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에 ‘갈등 봉합’을 알렸다. 총선을 불과 78일 앞두고 공멸은 안 된다는 여권의 한목소리에 신속히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나 현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은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했고,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외부 일정은 없었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라고 답한 뒤 함께 전용열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최근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고, 두 사람을 포함해 10여명이 테이블 형태의 좌석에 둘러앉아 주로 서민·약자·소상공인·화재 현장 지원 같은 민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시절 추억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강추위 속 화재 현장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던 한 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전용열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민생 지원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 정치는 민생인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께서)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별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식이나 시기에 얽매일 경우 화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고 결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내 일부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서로가 충분히 조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사적 공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이 조기 봉합을 요구하는 ‘당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김기현, 이준석 전 대표 때처럼 ‘여당 대표 잔혹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곧 ‘봉합 현실론’이 대두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에게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교체하면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화합을 요구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빠른 봉합이 이어졌지만 ‘신구 권력’ 충돌이 표면화되면서 한 위원장은 ‘윤석열 아바타’ 이미지를 일부 덜어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과제로 꼽혔던 ‘수평적 당정관계’ 구축도 일부 진전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권을 거머쥐고 여권이 한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충돌 양상에서 한 위원장을 지지한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총선 리더’로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 세력인 영남권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의 호응이 없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권이 당장 한 위원장에게 있으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의 등장을 관측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훼손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 없이는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충돌을 촉발한 김 여사 리스크와 한 위원장의 사적 공천 논란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해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일정이 갈등 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니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유튜브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결혼 약속한 여자친구 흉기로 190회 찔러 살해

    결혼 약속한 여자친구 흉기로 190회 찔러 살해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를 190여 차례 흉기로 찌른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딸이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1심 재판 결과가 억울하다는 유족의 사연이 소개됐다. 유족 측에 따르면 피해자와 동거하던 이 남성은 지난해 7월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 돌아왔다가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190여 차례 휘두르며 살해했다. 남성은 자해한 뒤 직접 112에 자신의 범행을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동기에 대해 “이웃과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나에게 ‘정신 지체냐’라는 말을 했다. 이 말 듣고 격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와 달리 유족 측은 계획 범행 정황이 있으며 남성이 수시로 진술을 번복한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또 다른 정황을 들어 남성이 범행을 계획했을 것으로 의심했다. 검찰은 남성에게 징역 25년 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17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앞서 피해자 지원 센터에서 위로금을 받았는데 “그걸 받았다고 감형시키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 박성훈 변호사는 “(위로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양형에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가해자가 전혀 배상할 능력도 되지 않을 때 일정 부분 피해를 회복시켜주기 위해서 나라에서 만들어 놓은 제도인데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감형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과 남성 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 조태열, 日외무상과 첫 전화 통화… “한일관계 개선 흐름 강화”

    조태열, 日외무상과 첫 전화 통화… “한일관계 개선 흐름 강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취임 인사를 나눴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35분부터 6시 10분까지 가미카와 외무상과 통화하며 한일관계와 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고, 이시카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제공에 사의를 표했다. 조 장관은 취임 축하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이시카와 지진 피해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를 건넸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가 지난해 7차례 정상회담과 6차례 외교장관 회담 등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가 정상화한 것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두 장관 사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장관은 또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며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가기로 했다. 양측은 엄중한 국제정세 하에 지역·글로벌 현안 관련,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이 더욱 늘어가고 있다고도 공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을 높은 수준으로 제도화한 것을 평가하고 특히 올해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동시에 수임하게 된 만큼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조하며 3국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난 1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관계와 한미일 협력 강화,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는 아직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른 나라 주요국 외교장관들과도 통화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이 취임한 뒤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을 비롯해서 주요 국가들이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 총선 앞 현실론에 갈등 봉합한 尹·韓…“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

    총선 앞 현실론에 갈등 봉합한 尹·韓…“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

    서천 시장 화재 둘러보고 전용열차로 상경여권 총선 위기감에 조기 봉합 수순“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전언으로 양측 간 ‘정면충돌’이 벌어진 지 이틀 만인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한 한 위원장은 “저는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며 ‘갈등 봉합’을 알렸다. 이날 기준으로 총선 78일을 앞두고 공멸의 길을 걸어선 안 된다는 여권의 한목소리에 신속히 대화에 나선 셈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에서 만나 현장을 둘러봤다. 한 위원장은 예정됐던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을 취소했고, 화재 현장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도 예정된 외부 일정은 없었지만, 대통령실 참모진이 현장 방문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만나자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친근감을 표하듯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쳤다. 현장 점검을 마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 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말했고, 한 위원장이 “자리 있습니까”라고 답한 뒤 함께 전용열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추위 속 화재 현장에 도착해 미리 대기하던 한 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재난 현장에서 만남부터 대통령 전용열차를 통한 귀경까지 함께 하며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했다. 전용열차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다”며 “정치는 민생인데,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께서)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별도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형식이나 시기에 얽매일 경우 화해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태를 수습하고 결실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내 일부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서로가 충분히 조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사적 공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던 두 사람은 조기 봉합을 요구하는 여권의 여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관섭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김기현, 이준석 대표 때처럼 ‘여당 대표 잔혹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으나 곧 ‘봉합 현실론’이 대두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에게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을 교체하면 다른 대책이 없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도 화합을 요구했다. 친윤계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KBS라디오에서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이 총선 앞뒤로 겪을 ‘신구 권력’의 충돌 시점을 지연시켰을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한 위원장이 사실상 공천권을 거머쥐고 여권이 한 위원장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충돌 양상에서 한 위원장을 지지한 비주류와 수도권 의원들이 사실상 ‘총선 리더’로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당내 주류 세력인 영남권도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 현안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의 호응이 없어 취소됐다는 후문이다. 당 관계자는 “공천권이 당장 한 위원장에게 있으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친윤계와 전략적 동반 관계를 구축했던 한 위원장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의 등장을 관측하기도 한다. 반면 충돌을 촉발한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한 위원장의 사적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여전해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일정이 갈등 봉합의 출발선이지 종점은 아니라는 인식이 대체적이다. 앞서 여권의 정면충돌이 ‘약속 대련’이라고 주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여러 유튜브에서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차·3차전이 있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을 물러나게 하지는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해코지하러 달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르면 달려간다’, 천안 콜버스 인기…구간 확대

    ‘부르면 달려간다’, 천안 콜버스 인기…구간 확대

    충남 천안시는 정해진 노선과 운행 시간 없이 승객이 부르면 찾아가는 ‘천안 콜버스’ 운행 구간을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천안콜버스는 ‘수요응답형교통 대중교통 서비스(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로 일정한 노선과 운행 시간표가 없다. 앞서 시는 대중교통 서비스 취약지역에 체감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직산읍 일대에서 콜버스 운행을 시작했다.콜버스는 애초 직산읍 일원 약 8㎢ 구간 89개 정류장을 권역을 설계했지만,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구간 면적을 2배 가까이 확대했다. 확대 구간은 충남테크노파크, 상덕리, 마정리, 양당리 등 7.5㎢, 정류장 26개소로 총 15.5㎢, 115개소 정류장이다. 콜버스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기존 시내버스 요금이 적용되고 수도권 전철 환승할인 등 할인 혜택도 유지된다. 시 관계자는 “이동수요와 효과 등을 분석해 상반기 중으로 운행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푸바오, 이젠 안녕”…4월초 중국 보낸다

    “푸바오, 이젠 안녕”…4월초 중국 보낸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초 중국으로 간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에버랜드는 23일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귀환 시점이 정해졌다고 공지했다. 푸바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생활하게 된다.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하기 전 한 달간 푸바오를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푸바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에 공개된다. 아울러 에버랜드는 이동을 위한 적응 훈련 차원에서 이번 주말부터는 푸바오 관람시간을 오후 시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가 타고 갈 항공편이 확정되면 중국 귀환 상세 일정을 다시 공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고객들과 함께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올해 네 살이 되는 푸바오는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세 살 생일을 맞은 작년 7월부터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 보전연구센터 등과 푸바오 귀환 문제를 협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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