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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작은 일자리 만들자 ‘노동일자리 대책본부’ 구성

    경기도, 작은 일자리 만들자 ‘노동일자리 대책본부’ 구성

    경기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새로운 경기노동일자리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20일 이재명 지사가 긴급 소집한 일자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정 1·2부지사와 평화부지사 등 3명이 공동본부장을 맡게 되는 대책본부는 일자리책임관, 더 좋은 일자리추진단, 공익적 일자리추진단, 평화미래 일자리추진단 등 4개 추진단을 두고, 해당 분야별로 일자리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도는 대책본부 출범과 함께 시민순찰대와 체납관리단 같은 공공일자리와 버스종사자 확충 지원 등 공익적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기로 했다. 도는 최근 추경예산안에 720억원의 일자리 관련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생활불편 해소와 방범 활동 등을 지원하는 50명 규모의 시민순찰대 5개를 시범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폐업률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에 5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소상공인 교육과 컨설팅, 창업과 상권 활성화 등 소상공인 전담 지원기관인 ‘시장·상권진흥원’을 조기 설립하기로 했다. 또 이 지사가 추진 중인 지역화폐 도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구리·남양주 등 곳곳에 조성을 추진 중인 테크노밸리 관련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밖에 2021년까지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21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도는 이같은 일자리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22일 도지사와 중소기업중앙회장 간 면담을 하고, 23일 시·군 부단체장 회의와 24일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도가 이날 긴급 대책회의까지 하며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도내 일자리 증가가 6만5000 개에 그쳐, 2016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한꺼번에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이미 누군가가 다해서 쉽지 않다”며 “작은 영역을 세부적으로 나눠 일자리를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현안중심 내실있는 행정구현 정부정책 선제적 대응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 “현안중심 내실있는 행정구현 정부정책 선제적 대응할 것”

    경기 광명시는 매주 금요일마다 한 차례 시정현안대책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사항에 부서간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 중심’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일정한 시기를 필요로 하는 시정 현안이나 정부 정책사업, 정책 아이디어 제안을 주제로 토론식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유로운 토의를 통해 국·소 간 칸막이를 없애고 시정 업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로써 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책을 발굴해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7일 첫 회의가 ‘버스가 이용하지 않는 버스베이 개선대책’을 주제로 열렸다. 회의 안건을 제안한 직원이 현 실태와 문제점을 설명한 뒤 개선 방안과 기대 효과를 얘기하면 관련 부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눴다. 버스베이는 버스가 정차하기 쉽도록 보도쪽으로 들어간 공간이다. 현안 대책회의에서는 버스베이에 무분별한 주정차 차량을 문제 삼고, 레드존을 설치해 주정차 시 단속할수 있는 개선책을 내놨다.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해 관련업무 부서가 향후 대책을 세워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매주 열릴 시정현안 대책회의에서 2019년 공공일자리사업 개선방안을 비롯해 학교 다목적체육관 증축 지원과 출산장려금 확대 대처 방안 검토 등을 안건으로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단순한 행사들을 관료적 회의식으로 보고하는 행태를 지양하고, 현안 위주로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회의를 진행하겠다”며, “현안대책회의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불편한 점을 해소하는 등 시민 위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정부정책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고용참사 사과한 정부, 일자리 창출에 재정투입 주저말라

    어제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긴급 일자리 대책회의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용 상황과 관련) 송구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진한 경제정책도 그간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늦게나마 고용 상황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정책 수정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당·정·청이 휴일 부랴부랴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은 지난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고용동향’이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평균 31만 6000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올 들어 2월부터 10만명대로 떨어지더니 지난달에는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참사 수준이다. 특히 허리인 40대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 불안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도 있고, 지난 10년간 제조업 위주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게을리하다가 뒤늦게 조선업과 자동차 분야 구조조정에 나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고용이 준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인터넷 쇼핑 활성화 등으로 자영업자들 폐업도 늘었다. 고용은 문제가 얽혀 있어 해법도 간단치 않다. 그런 점에서 김 부총리의 ‘한두 달 내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주목한다. 기왕 단기 대책이 없다면 차분히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고,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공정경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성장 3축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다. 3축 기조가 효과를 내려면 짧게는 몇 달, 길게는 3년은 족히 걸린다는 것을 정부·여당도 알 것이다. 다만 이 기간에 일자리 대란이 해소되는 기미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이 3축 기조는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꿩 잡는 게 매’다. 5년간 추가로 걷힐 것으로 예상한 세수 60조원을 활용한 재정확대 방침은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3조 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바 있어 야당의 반대가 예상되지만, 고용 상황이 이 지경이라면 4조원의 재정 보강뿐 아니라 하반기 추경을 큰 폭으로 편성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복지에 방점을 둔 정부이지만, 내년 정부 예산에서는 직접 고용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재원을 배분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강북 경전철 건설에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마침 문 대통령도 오는 22일 17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경제 현황 등을 점검한다. 재정의 일부를 지자체 현안 사업에 배정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본다.
  • 2년간 42조 투입 ‘일자리 로드맵’ 약발 미미

    ‘취업 성공 패키지’도 급여 등 質 낮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재설계해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일자리정책 관련 사업들이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조원이 투입됐지만 실적이 저조하거나 사업 방향조차 불분명한 사례가 수두룩했다. 재난 수준의 ‘고용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일자리정책 재정사업 분석에 따르면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관련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모두 42조원을 웃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은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일자리 창출, 민간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5대 분야, 10대 중점 과제로 이뤄져 있다. 사업 성과가 저조한 분야는 청년·여성·중장년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대책이었다. 우선 정부가 올해 예산 2430억원을 편성한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대상자는 지난해 292명(계획 대비 32.4%)에 이어 올해 3월 기준 653명(계획 대비 3.3%)에 그쳤다. 추가고용장려금은 중소기업이 청년 세 명을 채용하면 한 명분의 임금 전액을 연 2000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사업인 ‘취업 성공 패키지’도 질 낮은 일자리로 연계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을 통해 구직에 성공한 취업자 중 50.5%가 최저임금 수준인 월 180만원 미만을 받았다. 예산정책처는 “취업한 곳의 급여 수준이 낮거나 고용 유지율이 저조하다는 것은 취업한 이들이 다시 실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장년층 취업지원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4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 재취업과 창업,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희망센터’는 구직자 대비 취업률이 2014년 31.7%에서 지난해 29.1%로 오히려 하락했다. 또 고용센터를 이용하기 어렵고, 취업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고령자 인재은행’도 취업률이 2014년 44.6%에서 지난해 42.5%로 하락했다. 이 밖에 혁신형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혁신형 인재에 대한 정의조차 불분명한 점, 공무원 17만 4000명 충원 계획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재정 소요 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취업자 수를 보면 일자리가 증가한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노동시장의 핵심 연령층인 20~50대는 심각한 고용 상황을 보였다”며 “단발성 사업을 급하게 만들다 보니 정책 혜택 대상자와 미스매치가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재설계하고, 규제 완화나 노동수요 확충과 같은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와대·민주당, 기존 정책 큰 틀 유지… 고용 참사 ‘보완책’ 방점

    청와대·민주당, 기존 정책 큰 틀 유지… 고용 참사 ‘보완책’ 방점

    올 4조 추가·내년 예산 12.6% 이상 합의 靑 “소득주도성장 통한 체질 개선 박차” 정책 추진 과정서 정부와 잡음 가능성 車·에너지 등 업종·분야별 순차적 대책 생활형 SOC 예산 대폭 늘려 일자리 창출당·정·청이 최근 ‘고용 참사’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인 19일 긴급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는 4조원의 재정을 새로 투입하고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 증가율(12.6%) 이상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 기조다. 다만 이는 그동안 언급됐던 내용이다. 또 각론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기존 갈등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용 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최근 고용 상황 부진이 경기적 요인, 인구·산업 등 구조적 요인과 정책적 요인의 중첩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책적 요인을 원인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소 다르다. 청와대는 상황의 엄중함에는 공감하면서도 지금 정책들이 장기적으로는 고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득주도성장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한두 달 내에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지는 않는다”며 “경제성장 혜택이 중산층, 서민, 자영업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 모순된 상황이 계속되는 현실”이라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경제구조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청와대와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3축 기조에는 흔들림이 없다. 다만 미세적으로 보완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이 1년여 만에 엄청난 효과를 낸다면 경제정책을 운용 못할 정부가 어딨겠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초 정도가 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정책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 당과 협의해 개선·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청과 정부가 이견을 드러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과장되고 무리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청와대와 민주당은 경제 기조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당장의 고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보완책’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할 정도로 이 문제에 힘을 쏟았던 정부로서는 ‘고용 참사’에 따른 여론 악화가 한층 엄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정·청은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업종별·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자동차산업, 에너지, 바이오·헬스 등에서 신산업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도소매·숙박음식 등 생활 밀착 서비스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안전 등 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 개선, 미래 성장동력 투자 등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투자를 제약하는 핵심 규제를 찾아 신속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소 경제 등 전략투자 분야별 로드맵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한 정책을 다음주에 발표하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 관련 보완 대책도 마련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생활밀착형 SOC는 SOC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도로 건설 등 그동안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용했던 SOC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면 국민체육센터, 박물관 등을 설치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생활형 SOC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책 수정 vs 소득 주도… 정부·靑 고용대책 엇박자

    정책 수정 vs 소득 주도… 정부·靑 고용대책 엇박자

    김동연 “기존 경제정책 필요하면 개선” 장하성 “현 정책 안정되면 일자리 늘어” 민주당, 상가 임대료 등 구조 개선 추진 전문가 “안일한 대응, 고용 참사 키웠다”‘지난달 취업자 수 5000명 증가’라는 고용 참사로 당·정·청이 19일 긴급 회동했지만 시각차는 여전했다. 청와대는 기존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을 지속할 뜻을 밝혔지만 기획재정부는 그간 추진한 경제정책을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안일한 대응이 고용 참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긴급회동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고용 문제가 어려운 것은 구조 요인, 경제 요인, 정책 요인이 작용한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규제개혁과 미래성장 동력 등 혁신성장 가속화를 통해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추진한 경제정책도 그간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 부처와 당과 협의해 개선, 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면서 “우선 일자리 상황 및 추경을 속도감 있게 하고 내년 재정 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청년과 노인, 저소득층 소득을 확대하고 가계 지출을 줄여 주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우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성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고용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책을 계속할 뜻을 밝힌 것이다. 장 실장은 “자영업자 대책과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 자영업자 상황이 일부 개선되고 일부 산업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이 안정화되면 고용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감히 말씀드린다.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여당에 달려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좀처럼 고용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구조적 문제가 뭔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서 적절한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진단이 정확해야 올바른 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당 지도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본질은 높은 상가 임대료, 카드 수수료, 가맹본부의 갑질 등 구조적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융통성 부족한 주52시간제의 시행 등을 고용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실수를 인정하고 궤도 수정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 실장과 김 부총리가 담론투쟁하는 듯한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면서 “차분하게 정책 대응을 해도 모자랄 판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동연 “고용상황 개선 추세로 전환하도록 최선”

    김동연 “고용상황 개선 추세로 전환하도록 최선”

    7월 취업자수가 5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가 긴급 경제현안간담회를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현안간담회에 참석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고용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금융위원장, 청와대 일자리·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고용부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에 머물렀고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주력산업 고용창출력 저하, 자동화 등 구조적 요인과 함께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부진 등 경기 요인이 고용부진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도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고 있어 그 영향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고용상황을 개선 추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사업과 추가경정예산안 사업 집행을 가속하고, 4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패키지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예산을 포함한 내년 재정 기조를 확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종·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규제혁신과 미래성장동력 투자 등 혁신성장을 통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 만큼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가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비관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휴가 중 7월 고용동향을 보고받고 출근해 간담회를 주재한 김 부총리는 이어 기재부 1·2차관과 1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포시, “기업 현장 찾아 신산업 규제완화 해결사로”

    김포시, “기업 현장 찾아 신산업 규제완화 해결사로”

    경기 김포시가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탐방해 애로사항을 푸는 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14일 장영근 부시장을 비롯해 김포시규제개혁위원장과 경기도 규제개혁추진단장, 관련부서장 등과 기업애로를 겪고 있는 ㈜쎌바이오텍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기업 생산과 투자를 막고 있는 각종 규제해소 추진 현황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신산업으로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인 쎌바이오텍에 대한 심사기준과 시험방법에 대해 규제 완화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관련부처가 지난 7월 네거티브 규제 도입 발굴과제로 선정해 기업 건의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이르면 연내 규제완화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는 “유산균을 접목한 대장암 치료제의 생산 확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장 증축과 유전자치료 관련 규제를 속히 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 부시장은 “이번 기업탐방으로 기업 생산과 투자 촉진을 막고 있는 규제로 기업이 어려움을 느끼는 데 공감했다”며, “기업이 안고 있는 애로사항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시는 실질적인 규제개혁과 현장중심의 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부시장과 기업인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액 체납 있어도 ‘간편조사’ 허용…매출 20% 급감 업체 납세 미뤄줘

    부동산임대업·고소득 전문직 등 제외 국세청장 “탈세 혐의땐 세무조사 할 것” 국세청이 세무조사와 신고 내용 확인(사후 검증) 면제 대상이 아닌 68만명의 자영업자들에게는 조사 기간이 짧은 컨설팅 위주의 간편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일자리를 많이 늘린 자영업자·중소기업과 혁신 성장에 앞장선 스타트업·벤처기업 등에는 세무행정 지원을 강화한다. 국세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세무부담 축소 및 세정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간편조사의 경우 신고성실도 요건을 대폭 완화해 대상을 늘린다. 간편조사는 세금을 낼 때 동일 업종 평균 매출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고해야 받을 수 있는데 이 비율을 대폭 낮춘다. 고액 체납이 있어도 대상에 포함시킨다.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주는 현장조사를 금지하고 조사 기간 연장도 최소화한다. 전년 대비 근로자 수를 업종별로 2~4% 이상 늘린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은 세무조사 대상에서 빼주거나 조사를 유예한다.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해 청년 1명을 고용하면 고용 증가 실적을 2명으로 쳐주기로 했다. 내수 부진과 고용위기,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큰 자영업자들의 사업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세금 납부 기한 연장과 징수 유예도 실시한다. 이미 올해 2분기에 14만 6000명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조 2000억원의 세금 납부를 미뤄 줬는데 더 늘린다. 직전 3개월 동안 매출이 20% 이상 급감한 업체에는 이런 혜택을 국세청이 먼저 안내문을 보내 알려준다. 올해부터 시행한 ‘체납액 소멸 제도’도 적극 홍보해 더 많은 사업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폐업한 사업자가 사업을 다시 하거나 취업할 경우 체납액 중 3000만원까지 면제해준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이번 대책으로 정기 세무조사의 원칙이 훼손되고 세수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탈세 정보 등 구체적 혐의 자료가 있으면 법에 따라 세무조사를 하겠다”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세수 감소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부동산임대업과 유흥주점 등 소비성 서비스업,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은 이번 지원 대상에서 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자영업자, 취업자 22% 차지 ‘완충지대’ 부진 계속땐 소득주도성장 물거품 우려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국세청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세수 확보와 탈세 예방·적발을 위해 꼭 필요한 세무조사와 신고내용 확인(사후 검증)까지 면제·유예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무조사와 사후 검증은 ‘세금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영업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행정 조치이고, 올 상반기 세금이 계획보다 19조원이나 더 걷히는 등 세수 상황이 좋은 점도 고려됐다. 이번 대책으로 세무조사·사후 검증을 면제받는 자영업자는 전체 중 0.1%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부가 모든 대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업황 부진을 해결하지 못하면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한 소득주도성장 달성이 물거품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도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영업 종사 인구는 전체 경제 인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 상당수의 소득은 임금 근로자 소득에 못 미치는 안타까운 수준”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경기침체로 자영업자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올 1분기 0.7%, 2분기 0.3%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보면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0.9%에서 올해 1분기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업은 같은 기간 -1.3%에서 -2.8%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체 취업자의 22%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완충지대다. 자영업자 업황이 악화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는 등 고용 지표도 부정적이다. 종사자 1~4인 기준 자영업자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7만 6000명 늘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4만 8000명이 줄었다. 종업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기 대비 7만 3000명이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는 90만 8076명인데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거라는 예상이다. 다음주 초 발표될 대책은 그동안 논의된 내용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긴 종합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제자 기준을 연 매출 2400만원 미만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올리되 간이 과세자 기준은 그대로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을 늘리기 위해 환산 보증금 기준액 상한 인상도 추진되고 있다. 환산 보증금은 상가나 건물을 임차할 때 임대인에게 내는 월세 보증금을 환산한 액수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이 액수를 기준으로 법 적용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환산 보증금 범위를 50% 이상 대폭 올렸지만 기준액이 서울의 경우 6억 1000만원으로 상한을 초과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영업자 내년 말까지 세무조사 안 한다

    사후 검증도 면제… 전국 단위 첫 조치 내주초 부가세 완화 등 稅경감 대책도 정부가 총 569만명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내년 말까지 국세청 세무조사와 신고내용 확인(사후 검증)을 면제한다. 그동안 태풍·지진 등 재해나 자동차·조선 등 지방 주력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한해 세무조사나 세금 징수를 미뤄 준 적이 있지만 전국적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사정이 어렵다는 증거다. 다음주 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당정 협의를 열고 부가가치세 부담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도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승희 국세청장으로부터 자영업자·소상공인 세금 부담 완화 대책을 보고받으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고용에 앞장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더 많이 국세 분야에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세청은 업종별로 연 수입이 도·소매업은 6억원, 제조·음식·숙박업은 3억원, 서비스업은 1억 50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 519만명을 내년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전체 개인사업자 587만명 중 88%다. 내년 세무조사는 2017년 소득·매출에 대해 실시하는데 조사 대상 명부에 넣지 않는다. 올해 이미 2016년 소득·매출에 대해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자영업자도 내년 말까지 조사를 유예한다. 이미 낸 세금을 적게 신고하는 등 탈세 혐의가 있는지 다시 들여다봐서 자영업자에게는 세무조사나 다름없는 사후 검증도 내년 말까지 전면 면제한다. 업종별 매출 기준이 10억~120억원 이하이면서 종업원이 5~10명 미만인 소기업과 소상공인 50만명도 내년 말까지 법인세 사후 검증을 하지 않는다. 전체 70만개 중 71%가 대상이다. 2011년부터 시행한 연 매출 100억원 이하 중소법인 세무조사 면제도 계속 이어 간다. 국세청은 이번 조치로 그동안 사후 검증과 세무조사를 받았던 자영업자·소상공인 중 각각 50%, 25%가량이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정했다. 세무조사를 받은 개인사업자는 2015년 4108명에서 지난해 4900여명으로 증가 추세다. 한 청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세금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본연의 경제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심리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량 감축 우려 컸지만… 아파트 경비원 휴게시간 늘려 해고 ‘미미’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량 감축 우려 컸지만… 아파트 경비원 휴게시간 늘려 해고 ‘미미’

    88% 24시간 근무제… 월급 8.4% 올라 노동권익센터 “장기적 개선 대책 필요”올해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이 지난해보다 16.4% 올랐지만 서울시 아파트 경비원들의 고용 규모는 큰 변화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파트 경비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대적인 인원 감축 우려가 제기됐던 직군 가운데 하나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14일 내놓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서울시 아파트 경비원 고용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3245단지 가운데 인력이 줄어든 곳은 169단지로 전체의 5.2%였다. 전체 고용 인력으로 보면 2017년 8월 기준 2만 4219명에서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된 2018년 1월 기준 2만 3917명으로 302명 줄었다. 단지당 경비 인력은 지난해 8월 7.46명에서 올해 1월 7.37명으로 감소했다. 조사는 지난 1~2월 한 달간 서울시 아파트 4256단지 가운데 경비원이 없는 단지 등을 제외한 3245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주택관리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파트 관리비는 2.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경비원을 해고하거나 휴게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증가한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장기적으로 아파트 무인경비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고령층 일자리인 아파트 경비원의 고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경비원의 대량 인력 감축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경비원들의 하루 평균 휴게시간은 지난해에 비해 39분 정도 늘어난 7시간 57분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88.8%가 24시간 근무제 형태이고, 하루 노동시간은 10.1시간,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50.9시간으로 분석됐다. 경비원들의 시간당 임금은 2017년 6725원에서 올해 7565원으로 15.9% 정도 올라 최저임금 인상률(16.4%)과 비슷한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휴게시간이 늘어나면서 월급 기준으로는 지난해 161만 7000원에서 올해 175만 3000원으로 8.4%(13만 6000원)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량 해고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휴게시간 확대와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자리안정자금은 한시적인 정책이고, 휴게시간을 늘려 고용을 유지하는 것도 한계치에 이른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당 “더 갖고와라”, 정부 “다 쥐어짰는데”…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연기

    당 “더 갖고와라”, 정부 “다 쥐어짰는데”…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연기

    정부와 여당이 당초 14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전격 연기됐다. 대책을 “쥐어짰다”는 정부와 달리 여당은 “미흡하다”며 당정 협의 일정을 이번주 말 이후로 늦췄다. 영업 악화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대책 갈증까지 커지는 모양새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몇 가지 부족한 부분을 더 신경쓰라고 (정부에) 주문했다”면서 “대책 발표를 위한 당정 협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서울 청량리시장 현장 방문에서 “빠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 초 중에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대책으로 모든 것이 다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부 모아서 내고 재래시장 상인과 자영업자를 만나며 들었던 주차장 문제, 옥외 영업 허용 문제 등도 현장과 소통하면서 풀겠다”고 덧붙였다. 당정 사이에서 가장 민감하게 여겨지는 문제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가가치세 부담을 얼마나 낮춰 주느냐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의 현장 간담회에서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건의한 대책이기도 하다.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현재 연매출 2400만원 미만인 부가세 면세자 기준과 48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자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간이과세자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업종별로 매출의 10%가 아닌 0.5~3%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면세자는 말 그대로 부가세를 안 낸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의원 입법안을 보면 간이과세자 기준액을 1억원, 면세자 기준액을 4800만원까지 올리자는 법안도 있다”면서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기준액을 올리면 자영업자 탈세 증가, 소득 파악 어려움 등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결국 당정에서 정치적 논리에 따라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퇴짜’에 기재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방안을 내놔야 하지만 뾰족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기부는 외식비를 연말정산 소득공제 항목에 넣자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늘어났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손님까지 줄어든 식당 등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지원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기재부는 “세수 감소는 물론 외식비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은 과도하다”며 대책에 반영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당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압박하는데 새로운 게 없으니 곤혹스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14가지의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제시한 상황에서 새 대책은 찾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 한계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구로구, 경비원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구로구, 경비원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서울 구로구가 관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경비원 취업지원 2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로구는 “경비원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경비업법 제13조 제1항에 따라 일반경비원 신임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며 “교육부터 취업까지 논스톱으로 지원하는 경비원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구로구는 지난해에도 7월부터 12월까지 136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경비원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55명(40.4%)을 취업에 성공시켰다. 올해 3월 진행된 2018년 1기 교육에서는 수료자 54명 중 25명(46.3%)이 취업했다. 올해 2기 교육은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민간경비 교육기관인 ㈔한국경비협회 서울지방협회에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 내용은 경비업법, 범죄예방론 등 이론교육과 사고예방대책, 장비사용법, 시설·호송 경비, 신변보호 등 실무교육으로 구성된다. 참여자에게는 교육비와 취업 연계가 지원된다. 만 40세 이상 70세 미만의 구로구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22일까지 구로구 일자리플러스센터를 방문해 구직등록 후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으로 선발인원은 46명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일자리플러스센터와 교육기관을 통해 교육 수료 후에도 수시로 취업 알선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 58% 의미 새겨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인 58.0%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아래로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주 국정수행 긍정 평가율은 한 주 새 5.2% 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지지율 급락의 배경은 여러 가지다. 리얼미터 측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기대에 못 미친 전기요금 인하 등 폭염 대책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누적된 악재도 많다. 최저임금을 인상했지만 소득주도성장에 가시적 성과가 없었다. 특히 일자리는 월 10만명대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경제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용이 줄고,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는 얼어붙은 탓이다. 주 52시간 노동도 혼란을 키우고, 교육부의 대입정책 결정 방식도 나빴다. 게다가 기대가 높았던 남북 관계도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이런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 바깥의 중도·보수층은 지지를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혁신성장을 위한 은산분리 정책 완화와 의료 부문의 규제완화 등은 민주당 지지층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선 공약 파기’라는 비판과 함께 “정부가 삼성에 포섭됐다”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이미 대선 공약인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못 지키게 됐다고 사과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을 앞두고 나온 ‘청와대발 투자 구걸’ 논란도 바람직하지 않았다. 그나마 논란에도 삼성이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와 성장을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겠다. 대통령 지지율은 대통령과 정부가 자신들의 정책을 실행해 나갈 추진력을 부여받는 근거이기는 하다. 그러나 집권 2년차에도 대통령의 인기가 70% 이상 고공행진할 수 있다는 발상은 그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이제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일희일비할 단계가 아니다. 대통령과 여당은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성장을 위해 매진하길 바란다. 또 기득권과 혁신산업의 이해가 부딪쳐 갈등하는 현안은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현장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설득 또 설득해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은 살림살이가 개선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저절로 올라갈 것이다.
  • “환산보증금 추가 인상 검토”… 자영업자 숨통 틔운다

    “환산보증금 추가 인상 검토”… 자영업자 숨통 틔운다

    임대차보호 대상 확대·부가세 완화 거론 정부가 상가 임대차보호 대상 확대 등을 담은 자영업자 대책을 다음주 발표한다. 자영업자들은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최저임금 인상의 보완 대책으로 상가임대차법 시행령을 개정해 상가 보증금·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기존 9%에서 5%로 낮췄다. 또 최대 4억원이던 환산보증금 기준액을 6억 100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로선 보증금·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더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신 환산보증금을 추가로 올릴 방침이다. 환산보증금은 상가나 건물을 임차할 때 임대인에게 내는 월세 보증금을 환산한 액수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그러나 기준액이 낮아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2015년 서울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동과 청담 등 유동인구가 풍부한 5개 ‘알짜 상권’의 환산보증금은 평균 7억 9738만원으로 기준액을 훨씬 웃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상한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이유다. 국회에서 임차인의 상가 계약갱신요구권을 현행 5년에서 10년까지 늘리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되면 자영업자들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한 ‘안전장치’가 일정 부분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자영업자 임대료 완화, 일자리안정자금, 자영업 관련 근로장려금(EITC),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페이, 세제 지원 등을 거론했다. 이 중 세제 지원의 핵심은 부가가치세 부담 완화 여부다. 자영업자들은 연매출 4800만원인 간이과세자 기준과 연매출 2400만원인 면세자 기준을 높여 부가세 부담을 덜기를 원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30여년 누려온 지방세 감면 없애… 갑질에 철퇴

    대한항공·아시아나 30여년 누려온 지방세 감면 없애… 갑질에 철퇴

    취득세 60%·재산세 50% 혜택 제외 작년기준 대한항공 289억·아시아나 50억 군산 등 고용·산업위기지역 중소기업 업종 전환 때 취득·재산세 절반으로 결혼 5년 이내 부부 생애 첫 주택 구입 내년 한시적으로 취득세 50% 깎아줘내년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방세(취득세·재산세) 감면 대상에서 빠진다. 감면 혜택을 누려온 지 각각 32년, 31년 만이다. 그간 두 회사의 총수 일가가 보인 ‘갑질’ 논란에 정부가 철퇴를 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산업 위기지역의 중소기업에 세금 감면(50%) 혜택이 주어지고 내년 신혼부부 생애 최초 주택자에게도 한시적으로 취득세 50%를 깎아 준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토론회와 지방세 감면통합심사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세 관계법률 개정안’을 10일 입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항공운송 사업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 방안이다. 지금껏 취득세 60%, 재산세 50% 감면 혜택을 받았던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형 항공사(FSC)들이 내년부터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자산은 23조 4231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조 1209억원이다. 지방세 감면액은 대한항공이 289억원, 아시아나항공이 50억원으로 모두 354억원이다. 두 항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저비용 항공사(LCC)에는 감면 혜택이 유지된다.행안부 관계자는 “30년 넘는 혜택을 제공해 국적 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라는 목적을 이미 달성했다”면서 “저비용 항공사 등 국내 항공업계의 자생력을 키워 경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한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운송 순위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의 총수 일가가 약속이나 한 듯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조현민 전 부사장이 부하 직원에게 욕설을 하며 물컵에 담긴 물을 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아시아나항공도 박삼구 회장이 과거 직원들에게 성희롱·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른바 ‘기내식 대란’으로 혼란을 겪었다. 항공운송 업체에 대한 지방세 감면 혜택은 1987년 도입됐다. 대한항공은 32년 만에,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은 31년 만에 감면 대상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항공기를 구매할 때 취득세가 면제됐고 보유한 항공기의 재산세도 절반을 깎아 줬다. 2011년 지방세특례제한법이 발의되면서 특혜 중단 논의가 시작됐고 지난해에는 감면율을 100%에서 60%로 줄였다. 이번 지방세법 개정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내용도 담겼다. 우선 고용·산업 위기지역 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혜택을 새로 만들었다. 군산·통영·울산·목포 등 지역 내 산업이 침체된 곳에서 중소기업 사업주가 업종을 전환하면 취득세와 재산세를 깎아 준다. 예컨대 군산에서 한국GM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가 전자 부품 제조로 업종을 바꾸면 취득세 50%를 깎아 주고 5년간 재산세 50%를 감면받는다. 현행법에서는 업종 전환이 창업에 해당하지 않아 업종을 바꾸면 감면 혜택 없이 과세액 전액을 내야 한다. 하지만 행안부가 지정하는 지역에서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종 전환을 독려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신혼부부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 50%를 감면해 준다. 혼인 3개월 전~혼인 뒤 5년 내 부부의 합산 소득이 7000만원(외벌이는 5000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의 주택(60㎡ 이하)을 구입할 때 취득세를 절반 깎아 준다. 예를 들어 부부가 수도권에 있는 3억 7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때 평소에는 370만원을 취득세로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185만원을 내면 된다. 내년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연내 감면 혜택이 마무리되는 감면액은 2조 5000억원 규모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과 서민 지원 등 핵심 국정과제와 관련이 있는 기존 혜택은 기한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청년 창업과 중소·벤처기업에 주어지던 취득세(75%) 혜택 등 2조 2000억원 규모의 혜택이 이어진다. 개정안은 오는 30일까지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필요하면 조정 과정을 거친다. 이후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다음달 하순쯤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대통령 지지율 첫 60% 붕괴… 영남·중도·보수 이탈 두드러져

    文대통령 지지율 첫 60% 붕괴… 영남·중도·보수 이탈 두드러져

    김경수 특검·누진제 완화 실망 등 분석 靑 현안회의서 민생 대처 점검 ‘자성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 공식 언급 피해 文대통령 말에도 ‘속도감’ ‘체감’ 등 빈번 규제개혁 통한 혁신성장 성과 의지 반영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60% 선이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5.2% 포인트 하락한 58.0%로 나타났다. 종전 최저치는 가상화폐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논란이 일었던 지난 1월 4주차의 60.8%였다. 리얼미터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가 확산되고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12.9% 포인트), 대구·경북(▼10.5% 포인트),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6.8% 포인트)와 보수층(▼6.6% 포인트) 등 비(非)핵심지지층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만 지지층에 해당하는 호남(▼2.7% 포인트), 40대(▼5.8% 포인트), 진보층(▼2.9% 포인트)에서도 고전을 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도 전기요금 누진제의 한시적 완화나 BMW 화재 등 현안 대책을 내놓는 속도나 내용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자성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민생 현안 대처가 민심에 부합할 정도로 신속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에 대한 공식 언급은 피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리얼미터 수치를 갖고 논의한 것은 아니며 BMW나 전기요금 등에 정부가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을 막후에서 성사시키는 등 외교 성과에 힘입어 70%대 고공행진을 펼치던 지지율이 7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은 청와대도 부담스럽다. 집권 1년차 지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고용지표 개선, 특히 규제개혁을 통한 혁신성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국정운영 동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기류는 문 대통령의 ‘말’에서도 읽힌다. 7월 들어 ‘속도감 있는 추진’ 내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이란 표현이 빈번하게 등장했다.“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임종석 비서실장)로 규정된 6월 말 수석비서관 인사도 같은 맥락이다. 교체설이 제기됐던 일자리(반장식)·경제수석(홍장표)은 물론 예상하지 못했던 사회혁신수석(하승창)의 교체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도 충격이 컸다는 후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근 조직개편이나 인사를 보면 대통령의 의중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데 대한 답답함과 경제는 물론 사회갈등 현안도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5년째 살고 있으면서 못 해드린 게 부끄러울 뿐”

    “25년째 살고 있으면서 못 해드린 게 부끄러울 뿐”

    “月 2000원 전기 사용료 나눠 내요” 포스트잇 제안 이어 자비 구입 ‘화제’ “다른 아파트 지인들한테 문의 쇄도” “주목받는 건 좀…” 사진 촬영 거절“25년째 살고 있는데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경비아저씨께 그동안 뭐 하나 해드린 게 없어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자택에서 만난 최기영(62)·백은옥(54) 교수 부부는 최근 알려진 경비원에 대한 ‘에어컨 선행’이 주목받는 것이 부끄럽다는 듯 손사래를 쳤다. 신문에 사진이 실리는 것도 극구 거절했다. 교수 부부는 지난달 26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대책 없는 무더위를 경비아저씨들은 어떻게 견디시나 늘 마음 한편이 무겁다”면서 “경비실에 냉방기가 설치되면 각 가정에서 월 2000원 정도의 전기사용료를 나눠 낼 의향이 있으신가요”라고 의견을 묻는 안내문을 붙였다. 그로부터 1주일 만에 ‘○○호 찬성’이라는 포스트잇이 24개가 붙었다. 전체 가구 수가 30가구임을 고려하면 80%의 찬성률이었다.부부는 지난 3일 경비실 공간에 알맞은 소형 에어컨을 자비로 구입해 설치했다. 그러자 이병필(55)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도 부부의 선행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자비로 경비실 초소 등 2곳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부부는 “주민들과 함께한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주목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번 사례가 하나의 미담으로만 끝나지 않고 다른 곳에도 온정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에어컨 설치로 추가되는 월 전기료 6만원을 30가구로 나누면 두 달에 4000원에 불과한데, 이는 커피 한잔 값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당초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전기료도 직접 낼 생각이었다고 했다. 백씨는 “귀찮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같은 공동체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최씨는 “각자 자산을 조금이라도 떼어 공동체에 쓰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부부가 이 프로젝트 추진을 서두른 것은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다간 더운 여름이 다 지나갈 것 같아서였다. 일단 경비실 추가 전기료를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는 방식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파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고, 기대는 현실이 됐다. 최씨는 “다른 아파트에 사는 지인들이 어떻게 하면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추진할 수 있느냐고 묻는 연락이 온다”면서 “이는 아파트 주민 모두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선뜻 나서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부는 기계화 시스템이 경비원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최씨는 “자동화로 남게 되는 노동력은 일자리가 아닌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비실 에어컨 선행’ 부부 “25년째 살고 있으면서 못 해드린 게 부끄러울 뿐”

    ‘경비실 에어컨 선행’ 부부 “25년째 살고 있으면서 못 해드린 게 부끄러울 뿐”

    “25년째 살고 있는데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경비아저씨께 그동안 뭐 하나 해드린 게 없어요.”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자택에서 만난 최기영(62)·백은옥(54) 교수 부부는 최근 알려진 경비원에 대한 ‘에어컨 선행’이 주목받는 것이 부끄럽다는 듯 손사래를 쳤다. 신문에 사진이 실리는 것도 극구 거절했다. 교수 부부는 지난달 26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대책 없는 무더위를 경비아저씨들은 어떻게 견디시나 늘 마음 한편이 무겁다”면서 “경비실에 냉방기가 설치되면 각 가정에서 월 2000원 정도의 전기사용료를 나눠 낼 의향이 있으신가요”라고 의견을 묻는 안내문을 붙였다. 그로부터 1주일 만에 ‘○○호 찬성’이라는 포스트잇이 24개가 붙었다. 전체 가구 수가 30가구임을 고려하면 80%의 찬성률이었다.부부는 지난 3일 경비실 공간에 알맞은 소형 에어컨을 자비로 구입해 설치했다. 그러자 이병필(55)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도 부부의 선행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자비로 경비실 초소 등 2곳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부부는 “주민들과 함께한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주목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번 사례가 하나의 미담으로만 끝나지 않고 다른 곳에도 온정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에어컨 설치로 추가되는 월 전기료 6만원을 30가구로 나누면 두 달에 4000원에 불과한데, 이는 커피 한잔 값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부부는 당초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전기료도 직접 낼 생각이었다고 했다. 백씨는 “귀찮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같은 공동체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최씨는 “각자 자산을 조금이라도 떼어 공동체에 쓰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부부가 이 프로젝트 추진을 서두른 것은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다간 더운 여름이 다 지나갈 것 같아서였다. 일단 경비실 추가 전기료를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내는 방식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파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고, 기대는 현실이 됐다. 최씨는 “다른 아파트에 사는 지인들이 어떻게 하면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추진할 수 있느냐고 묻는 연락이 온다”면서 “이는 아파트 주민 모두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선뜻 나서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부는 기계화 시스템이 경비원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최씨는 “자동화로 남게 되는 노동력은 일자리가 아닌 노동시간을 줄이는 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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