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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자 우상화 내용 교과서에 대폭 보강

    【내외】 북한은 김일성사망이후 각급 학교 교재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위대성」을 선전하는 내용을 상당 부분 새로 반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교육도서출판사에서는 김일성사망 이후 김일성과 김정일의 「위대성」을 각급 학교 교과서와 도서들에 더욱 깊이 반영하는 것을 「역사적 과제」로 제기하고 이를 적극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다.출판사 일꾼들과 종업들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만수대언덕을 찾아나서고 지방 출장도 다녀오는가 하면 수시로 협의회를 갖고 교종별로 새로반영할 내용들을 찾아내 토론에 부치는 등 제기된 과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북미회담 재개 합의안 남북대화 전망

    ◎고위급회담 등 재가동 가능 채널 12개/핵통위·경제공동위 선개최 제의 유력/정상회담접촉은 북 권력승계 완료후 남북대화 30년사를 되돌아 보면 격류가 흐르는 도랑을 돌다리로 조심스레 건너는 것과 같은 긴 여정이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꾸준히 대화가 지속된 게 아니라 양측이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 전향적인 합의를 이루는가 하면 다시 한동안 대화가 단절되면서 경색상태로 뒷걸음치는 형국을 되풀이 해왔던 것이다. 63년 로잔에서 64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남북이 첫 대좌를 한 이래 남북대화는 이어졌다 끊기기를 수없이 되풀이 해왔다. 이제 제네바 북­미 핵협상이 마무리됨으로써 지난 6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이후 중단된 남북대화가 다시 이어질 또 하나의 전기를 맞게 됐다.남북대화의 진전을 가로막았던 북한핵문제라는 거센 물줄기가 일단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미간 협상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남북대화 재개에 합의 한 만큼 당분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 뒤 다각적인 남북대화 재가동 방안을 모색하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와 점진적인 변화와 개방을 유도하다는 대북정책의 당면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실효성있는 대화채널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기존의 대화채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대화창구를 개설하는 게 효율적인 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남북간에는 모두 3백23차례의 공식접촉 내지 회담이 열렸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우리측의 이후락 전중앙정보부장,장세동·서동권전안기부장 및 박철언씨와 북측의 박성철 허담 등이 밀사로 극비리에 남북을 오간 경우는 제외된다. 이 과정에서 갖가지 형식의 대화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유효한 대화채널은 고위급회담 관련 창구와 적십자회담 및 남북 정상회담 등 모두 12개 채널 정도다. 이를테면 역사적 7·4공동성명에 따라 72년 11월 구성된 남북조절위 채널은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모두 3차례의 본회담을 가졌으나 73년 8월 북측이 김영주 명의로 일방적으로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79년 우리측의 조절위 대표와 북측의 위장 사회단체인 「조국전선」대표가 판문점에서 만난 이른바 「변칙대좌」와 올해 3월 북측 박영수대표의 『서울 불바다』 폭언과 함께 마감한 특사교환 실무접촉 채널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았다. 지난 71년부터 본회담 10회를 포함해 예비회담·실무회담 등 무려 1백11차례의 접촉을 가진 적십자회담도 85년 단 한차례의 고향방문단 교환이라는 성과를 남겼을 뿐 92년 8월 이후 중단되고 있다.이산가족의 상봉 등 인적 교류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우려한 북측이 갖가지 전제조건을 달면서 무성의한 자세로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올해 6월 단 한번의 예비접촉과 두차례의 실무대표으로 성사된 정상회담 준비 대화 채널도 우리 측으로서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다만 김일성 사망이라는 북측의 「유고」로 무기연기된 만큼 김정일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승계 등 북의 권력승계 공식절차의 완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현재로선 가장 실효성있는 대화채널은 고위급회담 관련 9개 창구이다.즉,고위급회담 그 자체는 물론 이 회담을 통해 92년 각각 발효시킨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라 구성된 정치·군사·교류협력 3개 분과위,그리고 화해·군사·경제협력·사회문화 및 핵통제공동위 등 5개 공동위가 그것이다. 사실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통일로 가는 주춧돌을 놓아가는 대장전이었다.이 합의만 제대로 이행되어도 통일전단계인 남북 국가연합 단계로까지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대단히 전향적인 작품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상호비방금지 등 합의내용이 북한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파기된지 오래인 데다 이 합의서에 따라 가동된 각 분과위에서 구성해 가동키로 했던 분야별 공동위들도 전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단지 비핵화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천기구로 구성된 핵통제공동위만 모두 22차례 열렸으나 이 또한 북핵사태가 벌어지기 2개월전인 지난해 1월25일 위원장간 접촉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우리측으로선 북­미협상에서 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이 합의됐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남북 상호사찰 규정마련을 위해 핵통위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동시에 북한이 절실히 바라고 있는 경협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도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이 체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합의서 틀안에 있는 경제공동위도 반드시 개최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 차분한 마음으로 세계를 보자/신재인(서울광장)

    ○단편Ⅰ 아시안 게임이 끝나고나서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이긴 사람에 대한 축복과 진 사람에 대한 무관심이 언론매체에 가을낙엽처럼 쌓인다.특히 이번 아시안 게임은 일본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일본과의 경쟁이 크게 증폭되고 감정화되어서 그 승패자체가 두드러지게 부각된 면이 없지않다.그래서 우리가 축구에서 여자농구에서 여자배구에서 핸드볼에서 유도에서 그리고 우리 모두다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던 마라톤에서 일본을 이기고 난 뒤에는 온 국민이 마치 극일의 전리품을 얻은 것처럼 흥분하고 열광했었다.그런데 사실 우리가 어느 경기에서 우승을 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해서 어떤 절대적인 승자로서의 권력이 자동적으로 향유되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대부분의 한일 경기를 자세히 되살펴보면 일본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당당함,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그 오만함이 이기고 지는 승패와 관계없이 그대로 살아남아 열광하고 있는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게 된다.그러한 당당함은 단지 경기장에서의 그들이 하는 표정몸짓에서만 풍기는 것이 아니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유니폼,특수운동화나 물병 그리고 마라톤 선수가 착용한 X세대의 것과 같은 검은 안경들에서도 퍼져나오고 이것은 곧 그들의 막강한 경제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게된다.뿐만 아니라 보도에 따르면 경기운영이나 방송기술쪽에서도 일본은 세계적으로 편리한 공통 표준을 사용하지 않고 그들 방식 그대로를 사용하는 고집스러움도 보여 주었다고 한다.이것도 역시 일본이 주최하고 있다는 강한 자부심의 발로라고 생각된다.그래서 우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단순히 금·은·동의 승패의 숫자로서만 살펴보지 말고 주변의 모든 고려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보고 우리가 실제로 극일의 성과를 얻었는지 판단해 보아야 한다. 스포츠의 인프라를 살펴보고 그동안 수집했던 스포츠 정보의 다양성과 정확성,과학적 훈련의 결과를 평가해 볼 뿐만 아니라 스포츠 외교의 성과 그리고 스포츠를 통해서 우리가 부릴수 있는 아름다운 멋 그리고 정신적 당당함을 심어주는 일까지 챙겨봄으로써 2년후의 미국 올림픽에서는 단순한 승패이외에도 이제 모든면에서 세계인으로서의 한국인이 당당히 소프츠선진대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편Ⅱ 미국과 북한사이의 핵협정이 지루한 장마처럼 끌어가더니 가을맞이 햇볕처럼 합의서를 만들어 내었다.이것은 미국이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목적에 맞추어 시작되었고 끝났지만 당연하게도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이다.따라서 협상의 내용에 대해 많은 추측·기대·소망등이 여과없이 밖으로 흘러나왔다.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중에는 매우 정확하지못한 이야기,너무 성급한 바람,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비판들이 매우 많았다.그리고 특히 이러한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저명한 원로들에게서 이루어짐으로써 국민들이 받는 실망감·오해 그리고 국가외교의 어려움을 초래하는 일까지 종종 발생하게 되었다.사실 북한의 핵문제­경수로를 지어주는 대신에 짓고 운전하려던 위험한 흑연로를 철거하고 핵무기제조시설을 폐쇄하며 사용하고 나온 핵연료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일들은 실제로 그 수행과정에서 많은 기술적 절차와 문제 그리고 국제간의 협력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래서 우리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너무 과거의 일에만 집착하지 말고 당당하게 북한 핵문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모두 차분하게 점검해서 우리가 단순히 경수로를 짓고 돈을 낸다는 일차원적인 문제접근방식을 지양하고 남북의 경제·문화·과학기술교류가 북한의 핵문제를 통해서 진일보할 수 있는 방안,그리고 경수로의 건설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인적교류가 성사될 수 있는 총체적 국가통일방안 측면에서 분석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그래서 넓은 눈으로 우리 한반도를 세계에 내어놓고 선진화하는 방안을 이러한 계기를 통하여 실속있게 강구하였으면 한다. ○단편Ⅲ 오늘 아침에 방문한 외국인은 사무실 앞의 단풍이 그렇게 아름아울 수 없다고,한국의 가을이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을 한다.
  • “북,당중앙위 금명 소집/김정일 권력승계 공식화할듯”

    ◎정부 소식통 북한은 금명간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김정일을 당총비서에 선출하는 등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은 중앙추도대회에 참가한 당중앙위원 전원에게 평양에 대기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당중앙위에서 김정일을 당총비서에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과거의 관례로 보아 북한당국이 비밀 전원회의에서 국가주석도 미리 내정 놓고 추후에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이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주요 대내외 노선을 토의,결정할 뿐만 아니라 철저한 당우위체제인 북한의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와 당정치국·비서국·군사위원회 등을 조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북 권력승계 지연/김정일,직접결정”/중앙방송 보도 【내외】 김일성사망 1백일추모제에 이어 김정일의 국가주석 및 당 총비서직 승계시기에 관심이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16일 김정일의 승계지연은 추모분위기를 감안해 김정일 자신이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북 김정일체제 조기안정 희망”/일 총리 【도쿄 교도 AFP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는 17일 북한의 상황이 새로운 지도체제의 조속한 확립과 더불어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라야마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김정일이 16일 지난 7월 20일 김일성주석 추도대회이후 거의 3개월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것과 관련,언급하면서 『(북한이) 그런식으로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정일,88일만에 공석 등장/어제 김일성사망 추모대회 참석

    ◎북방송,김정일 「위대한 영도자」 호칭… 승계 임박 지난 7월20일 김일성 장례식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북한 김정일이 16일 하오 김일성 사망 1백일 중앙추모회에 참석,88일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날 하오 4시 평양시내 금수산 의사당(주석궁)에서 열린 중앙추모회에 당·정간부들을 대동하고 참석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겸 군최고사령관」이라고 호칭한뒤 이어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고 지칭,그의 주석 및 당총서기 승계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여러가지 징후로 미뤄보아 북한은 이번주부터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에서 벗어나 김정일에 대한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를 밟아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빠르면 17∼18일께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선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점쳤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만수대 언덕 김일성동상앞 광장에서 열린 추모헌화식에는 오진우인민무력부장,강성산 정무원총리,이종옥·박성철·김영주·김병식부주석 등 고위 당·정·군 간부 대부분과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했으나 김정일과 계모인 김성애는 나타나지 않아 김정일의 신상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 오늘 김일성 사망 100일 추모제/김정일 공석등장 여부 주목

    ◎카리스마 높이려 의도적 “잠재통치” 추정/“지도력 부족 등 권력장악에 이상” 풀이도 지난 7월8일 김일성사망이후 1백일이 다 되도록 공식후계자 김정일의 행적은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파묻힌 느낌이다. 당총비서와 국가주석등 핵심요직의 승계 절차를 밟기는 커녕 지난 7월20일 김일성 추도대회이후 공식석상에서도 완전히 자취를 감춘 탓이다.그는 추도대회 당일까지만 해도 비교적 활발한 공식활동을 한 바 있다.7월19일의 영결식과 그 다음날의 중앙추도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등 장례서열 1위로서의 당연한 역할뿐만 아니라 외빈을 잇따라 접견하는등 최고권력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추도대회가 있었던 20일 일부 조문인사들에 대한 「위로연」참석을 끝으로 공개무대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이후 열린 ▲「조국해방전쟁 기념일」(휴전일,7·27)▲정권수립기념일(9·9)▲생모 김정숙 45주기 추도식(9·21)▲노동당 창당기념일(10·10)▲단군릉 개건준공식(10·11)등 북한의 큰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김은은둔중에도 막후에서 몇가지 대내외 활동을 수행했다.그에 대한 북한 선전매체들의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군인·학생등 일부 주민들에게 친필서한 형태의 감사문을 전한다든가 외국 국가원수및 당지도자들과 전문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특히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중국이 강택민 당총서기겸 국가주석명의로 김정일에게 9·9절 축전을 보낸 사실은 김을 명목상이든 실제적이든 최고권력자로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의 은둔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 애도기간」설정에 따른 시한부적 성격이므로 그의 1인자 등극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나아가 이같은 막후 통치가 카리스마를 높이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즉,대중연설과 건강에 문제가 있는 김이 굳이 추도기간중에 전면에 나서기보다 막후조종을 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독재권력의 속성상 1인자 자리의 장기유고 상태는 김의 지도력 부족이나 치열한 물밑 권력투쟁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김일성 사후 김이 측근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하는 식으로 인사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그의 권력장악력에 대한 이상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지적이다.때문에 김정일체제의 행로는 15일 예정된 김일성 1백일추모제에 그가 어떤 위상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북에 김일성 피살설 파다/총알 등 제거위해 부검”/김정일이 살해

    ◎“시신이상 매장 추진”/고위소식통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김일성이 김정일에 의해 피살되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북한 주민과 조총련계 인사 사이에 폭넓게 퍼져 있다고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이 5일 밝혔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자유로운 언로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소문이 북한안에 널리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은 그 진위를 떠나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더라도 정권유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그의 권력이 오래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일성사망직후 불과 몇시간후에 이뤄진 부검은 몸에 박힌 총알이나 유리조각 파편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었으며 시신을 방부처리하지 않고 단군릉에 매장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도 시신의 이상상태를 주민들에게 드러내보이지 않으려는 사정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일대관식 상징조작에 이용/북 「단군릉」 준공식 연기배경 뭔가

    ◎김일성 백일추모식 등 승계 시나리오로/남쪽 재야 초청은 우리국론 분열 노림수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예정된 단군릉 개건준공식을 연기,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이 김일성사망 이후 그의 「유훈」임을 내세우며 단군릉 성역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온 이면에는 몇가지 정치적 복선이 깔려 있다는게 일반적 관측이었다.즉,북한정권의 정통성 강화와 함께 김일성 시신처리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추론이었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단군릉 준공식을 일시 연기한데도 나름의 다목적 계산이 개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4일 중앙방송을 통해 『이미 초청한 남조선 각계 대표들이 도착할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예정된 단군릉 준공식을 미루고 있다』고만 연기 사유를 밝히고 있다.북측은 지난달 25일 이기택 민주당대표 등 야당대표 및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과 백기완씨 등 우리측 재야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내왔었다. 북한측이 스스로 밝힌 연기 이유에서도 종전의 대남 전략을버리지 않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북한으로선 이미 초청장을 보낸 우리측 재야권 인사들 중 일부가 준공식에 참석해 「조연」또는 들러리역을 해주면 이를 체제 공고화에 이용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방송들이 3일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장인 최정남씨가 한총련대표로 단군릉 준공식에 참석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남조선의 각계인사들이 당국의 방해를 물리치고 단군릉 준공식에 기어이 참가하리라 기대한다』고 선동한데서도 감지된다. 일부 관측통들은 북한이 각종 보도매체를 총동원해 단군릉 준공식에 대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김정일의 권력승계 절차가 임박했다는 징후로 해석하기도 한다. 현시점에서 1인자 등극을 앞둔 김이 주민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곤 정치적 상징조작 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북한당국으로선 만성적인 식량부족 사태 등 갈데까지 간 경제난에다 최근 콜레라 발병까지 겹쳐 단군릉 준공식 등을통해 정통성을 강변하는 것 이외에는 체제공고화를 위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단군릉 준공식→김일성 시신처리→김일성 1백일 추모식→김정일 추대식이라는 권력승계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북한 선전매체들도 최정남씨와 기자회견을 통해 1백일 추모행사가 열릴 것임을 기정사실화해 이같은 승계일정이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정일이 김일성 사후 1백일이 지난 이달 중순부터 이달말 사이에도 당총비서나 국가주석 등 두 핵심요직에 취임하지 못할 경우 후계체제에 결정적 이상요인이 생겼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일반적 시각이다.
  • 북에 「특별사찰 수용」 압박/한외무 「마지노선 발언」의 배경

    ◎막바지 북핵협상 “주도권 잡기”/「선핵해결」 등 한미공조 재확인 한승주외무장관이 3일(한국시간)뉴욕에서 북한핵 특별사찰과 관련,「특별사찰이전 경수로 지원불가」라는 「마지노선」을 그었다.이는 북한핵 막바지 협상에 앞서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를 염두에 두고 「강경입장」을 천명,반사이익 획득으로 수세국면에서 벗어나 협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한장관의 발언이 5일 제네바에서 열릴 북미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미국등 관련당사국과 대책을 협의중인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즉 「마지노선」의 표명은 『융통성은 보일만큼 보였다』는 전제아래 한미간 공조의 틀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국내정치사정이 복잡한 북한에게는 일종의 압박요인으로 작용시켜 북한을 「유화」쪽으로 선회시키려는 복안인 것이다. 현재 북한핵회담의 최대쟁점은 특별사찰의 시기문제이다.이와관련,북한측은 당초의「경수로 완공시점」에서「경수로 건설이 시작된 직후부터 완공되기까지 미국의 경수로 제공이 보장된다고판단되는 적당한 시기」로 다소 융통성을 보였으나 기존입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한국과 미국은 「경수로 지원이전」이라는 입장아래 「경수로 건설을 위한 부품이 북한에 반입되는 시점」까지는 양해 할 움직임이다. 바로 이 점이 북미 3단계 2차회담이 휴회까지 가게 된 큰 이유였고 이같은 입장차이는 5일 제네바에서의 회담이 속개되더라도 현재로서는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우선 우리나라로서는 경수로 지원이 북한핵문제해결을 전제로 나온 것이고 핵문제의 해결은 특별사찰을 통해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국제사회의「결론」을 외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금까지의 북한태도에서 보듯 경수로 건설이 끝난 뒤 북한이 「딴소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더욱이 한국내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국내의 여론을 감안할 때 핵해결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지원약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북한이 특별사찰시기에 융통성을 갖는 일은 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미양국은 김일성사후 북한의 군부발언권이 강화되고 있고 이점이 현재 군부가 관리하고 있는 미신고시설의 사찰을 수용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정일의 권력정지작업이 불안한 상황하에서 북한의 협상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른 한편으로 김정일은 이미 전권을 장악했으며 바로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와 함께 타결을 지으면서 그의 카리스마를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현재로서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는 한장관의 지적도 있지만 어느 경우든 경수로지원후 특별사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경수로」외 대안 없다/한승주외무장관 기자간담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3일 상오(한국시간·현지시간 2일 하오)숙소인 유엔플라자파크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네바 북·미 3단계회담등 북한 핵문제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갈루치 미핵대사가 워싱턴으로 귀환했는데. ▲핵관련 주요쟁점을 놓고 미·북양측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어 잠시 휴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양측이 합의했을 뿐이다. ­이번 회담 진행중에 파국의 위기가 있었나. ▲회담초기에 지난 8월 12일 미·북이 합의한 4가지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양측의 구체적 이행계획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이같은 양측간 입장차이로 인해 회담이 파국의 위기를 맞은 것은 아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나.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대안이 없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한국형 경수로 채택문제에 대해 북한의 입장이 지난 8월 1차회담,베를린 전문가회의,2차회담을 거치면서 각각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가장 강한 반대입장을 보인 때는 베를린회의였다. ­갈루치대사는 특별사찰 시기에 대해 융통성이 있다고 했는데. ▲경수로지원 이전에 과거 핵의혹 규명을 위한 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은 마지노선이다.융통성이라는 것은 이같은 마지노선안에서의 융통성을 뜻한다. ­이번 회담에 임한한미양국의 입장이 전보다 확고한 것 같은데. ▲그동안에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특별사찰,한국형경수로 채택,회담기간중 북한핵동결에 대한 북·미간 합의등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융통성을 보일 여지가 없다.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입장이 8월 12일 때보다 후퇴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제공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아직은 그런 문제를 논의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5일 속개되는 회담에 대한 전망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 김정일 권력승계/이달 15일후 추정/정부 당국자

    정부의 한 당국자는 3일 『김정일이 김일성사망 1백일추모제가 끝나는 오는 15일이후 적절한 시점을 택해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을 승계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일성사망 1백일추모제가 끝난뒤 10월18일이나 이번달말 또는 11월초에 김정일이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달 하순에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친선협회등에서 30여명의 친북인사가 오는 15일 김일성 1백일추모제에 참석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김정일이 김일성 1백일추모제와 동시에 국가주석직등 권력승계를 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신빙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달중 이뤄지지 않으면 김정일의 건강이상등 북한권력승계과정에 뭔가 변고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정부는 이같은 변고설등 북한권력승계과정을 예의주시하며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 북 군부 강경파 득세한듯/김익현 등 서열 급부상

    ◎제네바핵협상 제동 추정/정부 당국자 분석 김일성 사망후 군부를 포함한 강경보수세력들이 북한의 실세로 등장,주요 대외·대남 정책을 주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29일 밝혔다. 정부는 특히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미북간 핵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북한 군부 강경파들이 신속한 타결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현재 노동당 정치국 중심의 권력구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이 와중에서 군부나 노동당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8월28일 「김정일노작 발표20돌」기념식에서 공안담당 비서인 계응태가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치자』고 밝힌 이래 북한정권 핵심인사들이 포진한 당정치국 회의를 통해 중요 정책방향이 결정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북한의 권력구도가 정립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실세그룹과 관련,『폐쇄체제의 속성상 과도기에는 무력을 장악한 군부와 공안계통이 힘을 쓰게 마련』이라고 말해 최광인민군총참모장,인민무력부부부장인 김광진·김봉율,김익현중앙군사위원 백학림사회안전부장 등 인민군 실세그룹과 최근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계응태 공안담당비서의 득세 가능성을 점쳤다.특히 김익현등 인민군차솔그룹들은 김일성사망직후 발표된 장의위원 명단에서 서열이 43위에서 79위 사이에 불과했으나 이후 열린 여러 행사에서는 서열 24위인 김기남 당비서보다 서열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 정부당국은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평양주재 슈브니코프 소대사(「85년 북한」 극비보고서:상)

    ◎북­소,전함 공동생산 합의/김정일 “러시아어 교육 대폭강화” 명령/북서 활약한 소노동자 소재 영화합작/“서방에 납·아연등 팔았다” 공진태 무역위장 해임 서울신문사는 24일 1985년10월 슈브니코프 당시 평양주재 소련대사가 본국 당중앙위에 보낸 북한 김정일 관련 비밀보고서(슈브니코프대사가 85년10월12일,13일 양일간 김정일의 초청으로 원산의 휴양지에서 그와 장시간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작성)를 입수했다.이 보고서는 당시 소련 외무부와 당중앙위에 극비 보고됐으며 즉각 당지도부는 당중앙위 정치국원들에게 회람토록 했었다.「극비보고서 №374 제목=김정일은 소련·북한 두나라관계가 긴밀해진데 대해 만족을 표했음」의 핵심부분을 3회에 나누어 게재한다. 김정일은 북한지도부가 최근들어 북한·소련 두나라간의 군사협력이 활발해진데 대해 특히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북한해방 40주년 경축사절로 왔던 소련대표단의 단장인 제1국방차관 V I 페트로프 원수와의 대화에 매우 만족을 표했음.김정일은 이 대화에서 북한의 해안경비력 강화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의 군수산업을 현대화시키는 문제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힘.그는 아울러 소련전문가들을 초빙,북한 군수산업의 현황을 정밀진단하고 현대화 작업의 범위,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 ○합훈실시도 합의 김정일은 소련에서 휴양중인 조선노동당 정치국상임위원겸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에게 소련정부가 보여준 호의에 사의를 표했음.오진우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현대 군사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가졌고 페트로프차관과 회담한 것을 비롯 10월13일에는 국방장관 S L 소콜로프원수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음.김정일비서는 해군함대 총사령관 김일철 제독의 소련방문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음.김일철제독은 소련해군 총사령관,참모총장과의 회담에서 두나라 합동군사훈련 실시와 합동작전계획수립에 합의했으며 양국공동으로 전함 수종을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함.북한이 전함의 선체를 생산하고 소련측은 군사,전자장비를 제공하는 조건임.김정일은 이제 두나라관계가 실질적인 동맹관계를 갖게됐다고 말함.조선노동당 정치국은 해군사령관의 보고서와 양국관계 발전계획을 승인했다 함.김정일은 『이유는 말하지 않겠지만』이라고 말한 뒤 이미 20년전 김일성과 브레즈네프 사이에 양국해군협동훈련실시에 합의하고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 ○강성산 방소 결정 김정일은 또 김일성·고르바초프의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증진에 엄청난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그는 이 정상회담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고르바초프가 지난 4월 제27차 소련공산당대회 참관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남외교부장을 만나 자신은 「의무적으로」평양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환기시킴.김정일은 만약 당대회 직후 평양방문이 어려우면 지난 196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나라 정상이 우호회담을 가진 것과 같이 소련극동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의.그는 현재 국제정세가 어렵게 돌아가고 두나라 정상회담을 가진지가 오래됐다는 점을 강조. 김정일은 세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조만간 있을 일본방문 뒤 평양을 방문해 줄것을 요청.또한 M S카피차 외무차관도 업무협의차 연말까지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자신의 소련방문과 관련,김정일은 소련동지들이 초청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힘.그러나 자신의 방문은 시급한 것이 아니며 두나라 당서기장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임을 재강조함.그는 호네커 동독당서기장으로부터 서면초청,토드르 지브코프 불가리아 당서기장으로부터 구두로 방문초청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유럽방문기회가 생기면 소련·동독·불가리아를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고 함.특히 소련을 방문하면 고르바초프를 면담하고 지방시찰,휴양지도 가고 싶다고 함.그는 그러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너무 바빠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함. 이런 문제들을 소련과 협의하기 위해 당정치국 결정으로 자신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함.김정일비서는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소련방문길이 결정됐다고 말함.양국 실무진의 협의를 거쳐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함.그는 해군군사수역에 관한 양국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고 협정체결을 하자고 말함.지난해 양국 지상국경 협상의 선례를 따라 과감하게 진행시키면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고 그는 강조. 경제협력과 관련,김정일은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알루미늄·시멘트 생산을 위한 네펠린 생산에 도움을 원한다고 밝힘.그는 네펠린의 산업용 재생기술이 소련에서만 개발된 기술이라고 말함.그래서 북한기술자들을 소련에 보내 기술습득과 필요장비를 구입토록 하자고 제의. 김정일은 제2차 북한·소련 합작영화 제작 합의에 만족을 표시.40∼50년대 사이 원산에서 활약한 소련의료노동자 「마루샤」의 영웅적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임.그는 또한 평양예술단 「만수대」가 10월16일 모스크바로 떠나 크렘린의 인민대회궁전,볼쇼이무대,키시네프시의 옥차브르 연주홀에서공연할 계획이라며 만족을 표시.그는 자신이 직접 이번 만수대예술단의 해외나들이를 준비시켰으며 특히 한국어를 모르는 소련청중들을 위해 노래보다 춤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음.김정일은 소련과 협력증진방안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러시아어교육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함.자신의 명령으로 전체학생 60%가 러시아를 제1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이전에는 러시아어와 영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했는데 영어를 선호하는 학생수가 많았다고 함.중앙라디오 방송에서 정기적으로 러시아어 강좌를 방송한다고 말함. 김정일은 김일성주석의 소련과 모스크바방문 직후 청진부근의 주일시에서 개최됐던 1984년 7월의 당중앙위 전체회의 결정사항을 모든 지도자들이 다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당시 당중앙위 총회의 주요 결정사항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전방위협력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함.김정일은 정치국후보위원으로 대외경제관계총책인 공진태를 구습에 빠진 대표적 인물로 예로 듦.김정일은 공진태가 아연·납등 전략수출물품의 50%이상을 당의 허가없이 소련·동독 등 형제국에 보내는 대신 자본주의 시장에 내다팔았다고 밝힘.이같은 사실은 소련과 북한간 최근의 회담에서 드러났는데 이밖에도 공진태는 5만명의 북한노동자를 소련에 보내겠다는 제의도 했다고 함.이는 그의 권한밖의 일로 당중앙위와 정부당국에 사전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김정일은 말함.김정일은 조국의 노동력도 부족한 시기에 그런 제의를 했다고 밝히고 『한사람이 자의적으로 한 일로 인해 소련측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음.그는 앞으로 당중앙위는 국가의 무역외무조항이 엄격히 이행돼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공진태가 한 약속에 대해서는 여유 노동력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추가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약속을 결국 지킬수가 없었다고 함. ○군사력 필요 강조 김정일은 한반도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북한이 남한보다 많은 군사력을 보유해야한다는 점을 소련동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함.아울러 인구는 남한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모심기,추수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많은 주민을 농업분야에 동원시켜야 한다고 함.공진태는 정치국전체회의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10월1일 열린 북조선중앙인민위원회에서도 비판을 받았다고 함.그는 정무원 부총리직에서 해임됐고 국가대외무역위원장직에서도 해임된뒤 인민봉사위원회위원장에 임명됐다고 함.아울러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국 후보 위원직도 박탈키로 결정.그때까지 정치국원 자격은 정지시킨다 함.공진태는 자신의 행위가 개인의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으며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당으로부터 칭찬을 받고싶은 나머지 그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아비판했다고 함.
  • 「김정일 새달중순 승계」 가장 유력/북한권력체제 언제 자리잡나

    ◎단군릉 공사·애도기간 끝난뒤 승계/일부선 “연내엔 힘들것” 관측하기로 김일성이 죽은지 80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체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중재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이 재추진될 계기가 마련되고 있으나 정작 북한의 1인자 자리는 여전히 공석인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사망후 이처럼 많은 시일이 지났는데도 김정일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 취임 등 공식 1인자 자리에 등극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선 여전히 이런저런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이에 대해선 우리측 북한 관측통들은 물론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러시아나 중국측에서도 「정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특사로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은 22일 김정일체제 구축과 관련해 나름대로 중요한 관측을 내놓았다.그는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김일성의 후계문제는 해결됐으며 김정일이 오래전부터 당과 인민 및 군의 지도자로 인정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파노프 차관의 언급도 현재로선 검증하기 어려운 예단일 뿐이다.그는 김정일이 김일성에 대한 1백일간의 애도기간이 끝난 후인 10월16일이나 18일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에 선출될 것이라는 북한 외교가의 일반적인 관측을 그대로 전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의 1인자 승계가 10월 중순 이후 가시화될 것이라는 추측은 김일성의 시신처리가 그 때쯤이면 끝날 것이라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이는 북한당국이 매장하든,영구보존하든 김일성 시신의 처리장소를 평양 근교의 이른바 단군릉으로 결정했다는 일부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물론 김정일이 지난 13일 단군릉 개건공사를 오는 개천절 전까지 완료하도록 지시했다는 북한 중앙통신 보도에 근거한 추론이다. 23일 북한 중앙방송은 평양시 강동군에 대규모로 조성중인 단군릉 개건공사가 완료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함으로써 김정일의 10월 중순 등극설이 가장 개연성이 높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들은 현재로선 하나의 가설일 뿐이다.북한의 공식매체나 책임있는 실세 중누구도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내부 동향에 밝은 다른 관측통들 중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는 인사도 있다.지난 13일부터 17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미컬럼비아대학의 스티브 린턴교수가 최근 『북한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의 공식 선출이 연말까지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일반주민이나 당간부 할것 없이 린턴교수가 만난 북한인사들은 승계 얘기만 나오면 『김일성에 대한 애도기간이 아직 불충분하다』 『국상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고 한다.바로 이같은 분위기로 미루어 보건대 가까운 시일내에 김의 공식 1인자 취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는 얘기다. 린턴교수는 어려서부터 한국에서 다년간 생활한데다 세계적 부흥전도사인 빌리 그레이엄목사를 수행,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이처럼 한국인의 정서에 정통한 인사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추론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이같은 속사정들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왕조적 사회주의체제인 북한이 「보좌」를 이토록 장기간 비워둔다는 것은 심상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김이 권력을 1백% 장악하지 못하는 형태로 북한의 권력구조가 개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통일원 등 정부 일각에선 향후 북한체제가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귀결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즉 김이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에 취임하더라도 건강이상이나 권력장악력의 부족으로 명목상의 구심점 역할에 그치는 대신 실제 중요 의사결정은 당정치국 원로들의 「집체적 협의」에 의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 대북정책 “명분보다 실리우선”신호/통일안보조정회의 「국면전환」배경

    ◎“국제정세 반하는 주장 무익” 현실론 선회/미북회담 급진전 대비,“당사자 해결” 채비 13일 통일안보 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밝힌 이홍구통일부총리의 언급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국제정치의 현실을 인정,현실적이며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펴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말해 정부가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북미간 대화가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는 시점에서 더이상 형식적인 문제나 국제정세의 흐름에 반하는 주장들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현실론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북미회담의 당사자인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북핵문제는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의 유효성과 관계되는 것으로 오래 끌일이 아니다.앞으로 수개월내에 해결될 것이다』,『남북대화의 재개문제가 북미회담에서 명문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부총리의 발언은 우리 정부의 이같은 현실인식 태도를 잘 말해주고 있다.즉 북미회담이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어 멀지않아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우리스스로 우리 문제인 남북문제를 풀어나갈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 인식은 경수로지원문제에 대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북한에 지원할 경수로는 우리의 자금과 노력으로 규격화한 모델이 되어야 한다.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내용이다.이제 더이상 명칭논의는 생산적이지 않다.내용상 우리모델이 수용될 때 재원조달시 우리 정부가 중심적이며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게 이부총리의 설명이다. 이러한 이부총리의 발언은 북미회담결과에 대한 우리측의 강한 자신감을 토대로 하고 있다.『대북경수로지원은 다음 세기를 대비한 한반도 전체의 에너지수급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될 때 우리측이 재정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측도 잘 알고 있다.또 경수로지원이 합의된다 해도 건설완료 때까지 7∼8년동안 대체에너지지원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런 문제는 미북간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미국나름의 문제해결 프로그램상에 있어서도 과거핵투명성확보등 핵문제해결에 진전이 없을경우 연락사무소설치문제가 먼저 처리될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발언이 정부측의 이같은 자신감을 뒷받침해준다. 이부총리는 또 과거 핵투명성확보나 경수로지원문제,북미연락사무소설치문제등 현재 북미간 거론되고 있는 모든 현안이 결국은 서로 함수관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우리측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남북간의 대화없이는 총체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우리 정부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또 『현시기 북측의 태도가 명확치 않으나 김정일체제가 공식화되면 문제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는 『북한이 전반적인 남북관계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핵문제해결방향으로 북미회담이 성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한 지난 7일의 발언과 함께 우리측의 강력한 대북유화제스처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가 남북이 함께 풀겠다는 성의와 자세를 가질 때 해결될 것이라는데 한미 양국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거듭된 주장은 당사자 해결논리가 미국을 통해 이미 북측에 전달됐으며 상당부분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어쨌든 이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우리측이 실현불가능한 원칙이나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가 규격화한 경수로 지원해야”/북,권력승계 마무리뒤 입장변화 기대/이홍구부총리 일문일답 ­북한의 권력승계가 마무리되면 김정일을 상대로 남북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용의가 있는가. ▲김일성사망 후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로 정상회담의 원칙은 유효하다.권력승계가 끝나면 모든 사안의 남북대화가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 ­남북대화를 먼저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지. ▲북한의 입장이 정리되면 남북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지금 북한이 보이고 있는 태도는 전환기적 현상으로 본다.권력승계가 마무리된 뒤 북한의 입장이 전환되기를 기대한다. ­정상회담을 바로 재개할 것인가,고위급이나 실무자급 회담부터 시작할 것인가. ▲남북대화는 여러 차원이 있다.좀 더 기다려보자.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가. ▲오는 23일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에서 핵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면 검토하겠다. ­북한에 지원할 경수로의 명칭은 굳이 한국형이 아니어도 되는가. ▲우리가 많은 자금과 노력을 들여 성공적으로 규격화한 모델이 지원되어야 한다.그러나 「한국형」이라는 명칭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다.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내용이다.한국이 개발해 규격화한 경수로를 지원해야 하며 우리가 실질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는 한­미간 이견이 없다. ­한국이 주도한다면 경수로 형태가 미국형이라도 양해할 수 있다는 뜻인지.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한국형이다.미국형을 우리 실정에 맞게 성공적으로 고치고 규격화한 것이 한국형이다. ­대체에너지는 어떤 식으로 공급할 것인가. ▲여러 검토안이 있으나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한반도 전체의 에너지 수급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남북간의 이해가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 ­대체에너지 공급도 우리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뜻인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로버트 갈루치 미차관보에게 전달할 정부입장은. ▲북한핵문제는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틀 안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과 대북경수로 지원은 민족전체의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프로그램 아래 추진되지 않으면 재정적 기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북­미 3단계회담 2차회의 결과발표문에 남북대화 부분이 명시되는가.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은 명시되어야겠지만 남북대화를 명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남북대화는 결국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다. ­그동안 남북대화가 너무 형식에 얽매였다는 지적이 있는데…. ▲남북대화에 관한한 우리는 형식에 있어서 매우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우리는 언제나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 북기자 20명 “후계지명 끝났다”/미군유해송환 판문점 표정

    ◎「전단살포」 보도엔 “남조선이 조작”/북병사 4명 관이송… 35분간 엄수 지난 7월8일 북한이 김일성의 사망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13일 유엔측과 북한측이 유엔군유해 반환을 위해 만남으로써 남북한기자들도 서로 대화를 가졌다. ○…이날 판문점에 나타난 북한군이나 북한기자들은 김사망전과 다름없이 모두 왼쪽 가슴에 김일성배지를 단채 김일성에 대한 상투적인 칭송을 늘어놓았다.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일성사망 때문인지 가급적 한국기자들과 대화를 회피하고 전혀 웃음을 보이지 않는등 풀죽은 기색이 역력했다. 북한군들은 짙은 밤색의 정복이 다소 낡아보였으나 검은색 구두만은 깨끗하게 빛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북측에서는 기자 20여명이 나와 유해반환식을 주시. 북한군들은 한국측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북한기자들은 한사람이 한국기자들과 대화를 하면 즉시 여러사람들이 몰려들어 마치 대화를 감시하는 듯한 인상. 한 북한기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해『70년대 권력승계작업이 진행돼 80년대들어 후계자 지명이 끝났는데 무슨 권력승계작업을 하느냐』며 『뚱딴지 같은 소리좀 하지 말라』고 신경질적으로 답변. 그는 또 『국제사회에서는 오는 10월중순 지명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추대식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국기자들이 말을 건네자 『이미 후계자지명이 끝났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추대식이 있느냐』며 거듭 밝혀 김정일이 공식행사없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 ○…『왜 아직도 김일성배지를 달고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일성 사후 김정일최고사령관이 「위대한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함께 계신다」는 구호를 내렸다』면서 『두고보라,김정일동지의 배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 ○…다른 북한기자는 김일성시신 처리와 관련,『단군릉은 10월3일 공사가 끝나며 시신안치와는 관계없다』고 말하면서 『모택동처럼 시신을 유리관에 넣어 인민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또 어느 곳에 시신을 안치할 것인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한국측의 보도에 대해모두 거짓말이라고 맹공격. 또 신의주에 김정일 초상화가 걸렸다는 보도 및 평양시내에 반금정일삐라가 뿌려졌다는 보도,김평일의 망명설등에 대해 『남조선이 꾸민 거짓말』이라면서 『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한심하다는 표정. ○…유엔측과 북한측 유해반환공동위원회가 주관한 유해반환식이 이날 상오 11시부터 35분동안 엄수. 북한군은 유해인도가 시작되기전 미리 유해 14구가 들어있는 관을 북한측 지역에 일렬로 배열.
  • 일 총회 마친 김윤환 한일의원련회장

    ◎“일 「데라우치문고」 반환 곧 성사”/진정한 과거정리 공감대 확산/한·중·일의원협의체 구성 활발/행정구역 개편 논란불구 불가피성 인정 『과거의 역사를 정리하고 21세기의 진정한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인식을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이 공유한 자리였습니다』 지난주 일본 토쿄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총회에 47명의 우리측 대표단을 이끌고 다녀온 김윤환연맹회장은 『일본에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립내각이 들어선뒤 과거에 대한 정리없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가 있을 수 없다는 객관적인 역사관이 정립돼 가고 있다』면서 『「데라우치문고」를 포함한 문화재의 반환이나 일왕,왕세자의 방문등을 통해 과거사를 사죄하는 구체적인 역사 정리작업이 곧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데라우치문고」는 일제의 초대조선총독인 데라우치 마사다케(사내정의)가 조선에서 수집해간 문화재를 고향인 야마구치현의 여자대학에 기증한 것으로 김생,최치원,정몽주,김정희의 서화와 서간집등 1천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다.김의원은 『일본측과 반환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소장자인 야마구치여대측에서도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전하고 『역사학자들이 현지를 방문,고증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단 반환에 앞서 문화재 전부를 마이크로 필름에 담아 우리측에 보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의원은 또 『데라우치문고 말고도 일본 정부와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일본측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이고 성의있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일본측이 해방 50주년,한일기본조약 체결 30주년이 되는 내년의 역사적 의미를 매우 중시,두 나라가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같은 사업을 뒷받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물론 일왕이나 왕세자의 방문은 오히려 우리국민의 정서를 그르치게 할 우려도 있다』고 짚고나서 『그 때문에 일본의 국회가 동아시아 국가들을 향해 과거에 대한 명확한 견해를 공식결의하고,일왕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지금까지의 수사학적 변명이 아니라 「이만하면 과거문제는 정리됐다」고 납득할만한 수준의 사죄를함으로써 역사를 정리하자는 의견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의원은 이번 총회에서 한,중,일 3국이 의회차원에서의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직접 제안,구체적인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도이 다카코 일본 중의원의장은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맞아 정부차원의 APEC뿐만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국가 의회간의 회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동감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민자당의 경북도지부위원장이기도 한 김의원은 일본 체류기간중 국내에서 계속 전개된 행정구역 개편 논란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원칙을 갖고 추진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대구가 경북에 편입되지 않으면 확장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지만 그 범위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판에 박힌 「직업체제」 무너진다(현장 세계경제)

    ◎19C초 집약노동위해 「직장」 등장/복잡 다양한 현대엔 한계점에/경직된 근무형태·위계질서 탈피 “새바람” 어느날 졸지에 직장에서 쫓겨나는 「실직」에 대한 불안이 우리들 모두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다.그러나 세계적 경제잡지 포천은 최근호에서 「정작 우리가 지금 눈을 뜨고 대비해야 되는 것은 직업 그자체의 소멸 현상」이라는 색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직업」은 태고적부터 있어왔던 인간의 노동을 근대적으로 조직화하면서 보편화됐으나 이제 유용성을 다해 사회적 골동품에 가깝다.직업의 종언은 세계 모든 사람들을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빠뜨릴 터이나 동시에 광활한 기회의 땅으로 안내할 것이다. 날마다 경영혁신에 의한 감원 뉴스가귓전을 때린다.2000년 쯤에는 모든사람들이 1주일에 30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여가활동으로 즐겁게 보내리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건만 2000년을 눈앞에 두고 보니 그때엔 우리들중 절반은 주당 60시간의 격무에 시달리고 나머지 절반은 실직자 신세일 것으로 점쳐지는 형편이다.무엇이잘못된 탓일까. ○사회적 골동품 전락 정부나 지도층 인사들이 우리 일반 근로자들에 대해 무관심한 탓도 아니다.우리들에게 일방적인 충성을 강요해 우리들의 노력 덕분으로 성장했던 직장 조직이 어느날 우리들의 뒷덜미를 강타한 탓도 아니다.모든 문제을 일으킨 원흉으로 괴물시되어온 다른 나라들의 경쟁력도 아니다.우리가 직시해야 되는 현실은 이 보다 훨씬 괴기스럽다.왜냐하면 사라지는 것은 수를 헤아릴 수 있는 일자리가 아니라 직업 그자체이기 때문이다. 마치 생물학적으로 할당된 시간대를 다 소진해 버린 생물종처럼 지금 직업이 소멸되고 있다.세계는 창조성과 생산성에서 바야흐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직업은 미래 경제현장에서 한줌의 땅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과거,현재와 마찬가지로 해야할 일거리는 미래에도 수북이 쌓여 있을 것이나 이 일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이란 방식으로 처리·해결되지 않게 된다.사실 상당수의 많은 조직체들이 이미 탈직업의 길을 걷고 있다.우리가 망각하고 잘못 길들여져서 그렇지 직업은 결코 인류의 천연적 상황이 아닌 사회적 인공물에 지나지 않는다. ○조직재편은 미봉책 직업은 19세기초 산업화 도정의 국가에서 필요한 일거리들을 일괄화(패키지)하면서 태어난 근대의 산물이다.인류는 직업을 갖기 전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일했지만 붙잡고있는 일거리 종류나 일하는 장소나 시간시간의 일정 등이 지금과는 딴판으로 유동적이었었다.지금은 세계인 모두가 인이 박혀있지만 근대의 직업은 출현 당시 깜짝 놀라도록 새로운 개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일의 세계가 다시 변하고 있다.2백년전 직업을 창조했던 부대조건들인 대량생산과 대조직이 사라져 간다.오늘날의 조직체는 무수한 직업들이 벌집처럼 묶여있던 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다.단위 직업들로 축조된 구조물에서 해야될 일거리들이 구획된 들판으로 바꿔간다. 현재도 직업은 이 「일」들판 위에 겹쳐세운 인공물인데 어느 일이든 현재의 틀대로라면 기존 직업 단위군에다 이들 사이를 조정하는 새 직업군을 첨가하게 된다.경제가 아주 느린 속도로 변할 땐 이 직업 틀과 일,들판 간의 괴리는무시할 정도로 미미하다.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에선 일들이 제기하는 다양한 문제를 순간순간 해결하기에는 「직업」틀은 너무 경직돼 있다. 목적인 일의 완수와 수단인 직업 체제 간의 이같은 단층현상이 심해지자 조직체는 직업수를 줄이는 감원과 대대적인 조직재편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사태의 본질을 읽지못한 단방처치에 불과하다.87년부터 92년까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대량감원을 실시했던 미국 기업중 노동비용의 절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호전된 곳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개인 자율성 극대화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현재의 직업체제를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탈직업 체제의 「직업이후」 시대에도 일과 조직체는 물론 고용현상도 상존하지만 피고용자의 마음가짐이 자신을 하나의 독립된 사업체로 여기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복잡한 위계질서는 발을 붙일 여지가 없다.마이크로소프트사나 인텔사에서 직업이후시대의 피고용자 상을 얼추 그려볼 수 있다.이 조직체들은 직업(JOB)이 아니라 특정한 일거리(프로젝트)를 건축석재로 삼고있다.이런 조직에 고용되면 특정 프로젝트 팀에 배치되는데 소속 팀이 고정되지 않고 변하며 그와함께 책임과 임무가 달라진다.또 대부분 한 팀에만 붙박혀 있지 않고 서너개 프로젝트팀에 동시에 참가,근무일정·구성원·임무·복무장소가 제각각 다름에 따라 위계질서가 자연스레 필요없게 돼 「윗사람이 아닌 서로에게 보고하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다. ◎포천지 「탈직업시대」 맞아 이색주장/버려야 될 직업신화 7가지/“40세이후 전직 말라” “인기직종이 안정된 미래”/“출세하려면 세일즈맨 되라” 등 선입관 타파를 2백여년 역사의 근대적 「직업」이 곧 종말을 고하리라고 예언한 포춘지는 탈직업시대를 맞아 현재의 직업인들이 과감하게 깨뜨려 버려야할 「직업에 관한 7개의 신화」를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신화1=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면 현재의 직장을 그만둬서는 안된다. 다른 일자리를 희소하게 하는 요인이 실은 현재의 일자리를 임시방편으로 여기게 하는 그 요인이다.그런데 그 요인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신화2=최상의 일자리는 최상의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들 몫이다. 물론 이말은 절반만 진실이다.그것은 자격요건 일반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예전의 자격요건에는 학위나 공식적인 자격증,유사직장에서의 경력기간및 추천서들이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이같은 요건들이 허풍아니면 꽁무니를 빼는 상투어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새 시대가 요구하는 자격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욕망,그일이 요구하는 바를 할 수 있는 능력,적성및 다양한 재능 등이다. ▲신화3=시의에 알맞은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이 곧 안정된 미래를 보장한다. 이조언 또한 경제의 제분야가 팽창하고 탈직업화에서 제외되는 분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결코 현명한 짓이 못된다.「졸업」이란 영화에서 더스틴 호프만은 성형외과업을 가질 것을 권고받았지만 오늘날에는 컴퓨터나 생물공학이 권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화4=40세가 넘어서는 감히 전직하려 하지말라. 현재의 직업 세계가 분명 연령차별이 일반적이지만 이 직업세계를 우리는 곧 벗어날 것이다.탈직업시대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만큼 가치 있는가에 따라 보수가 정확히 주어진다.의료보험이나 퇴직적립금 등에 대한 회사들의 부담이 지금보다 훨씬 약화돼 구직시 나이가 큰 요인은 못된다. ▲신화5=중요한 것은 우리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현재도 IBM이나 교육부등 영향력과 재원을 많이 가진측이 우리들에게 원하는 바에 우리의 욕구를 길들이고 순응시키는 때 「성숙하다」는 칭찬을 듣고있다.그러나 갈수록 더 우리가 순응해야는 되는「그들」은 조직체가 아니라 고객으로 바뀌고 있다. ▲신화6=오늘날 출세하려면 세일즈맨이 될 필요가 있다. 역시 절반의 진실에 불과한 말이다.어느 물건이나 팔 수 있었던 옛날식 세일즈맨들은 요즘 다른 직업인 만큼이나 불안한 상태다.이제는 그 자신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상품을 가진 새타입이 필요한 때다.새 유형의 직업인은 옛날식 세일즈에 대한 경험이나 관심이 없어도 어떤 거래도 성사시킨다. ▲신화7=어떤 책임을 지고있는 자리에 있다면쉽게 사표를 던지지 못한다. 이 규칙은 위험을 잘못 인지하고 있다.진실로 책임이 있다면 미리 내다보고 항구적인 경력을 키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한때 좋은 일자리 그자체였던 책임있는 위치는 이제 반대로 위험한 자리가 됐고 반면 한때 불안한 프리랜스라는 활동이 이제 각광을 받고 있다.
  • 지리노프스키 30일 평양 방문/김정일 첫 외빈초청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의 극우지도자로 친북한노선을 고수해온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가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김정일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일간 세보드냐지가 8일 보도했다. 김일성사후 김정일이 외국의 고위 정치인을 공식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당총비서·국가주석직 김정일 새달 16일 승계”/모스크바 방송

    【내외】 북한 김정일은 김일성사망 1백일이 되는 오는 10월 16일 노동당 총비서와 국가주석에 공식 추대될 것이며 이를 위해 최고인민회의가 조만간 소집될 것이라고 모스크바방송이 8일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평양발 외신보도를 인용,이같이 전하면서 김정일의 국가주석 및 총비서 추대는 시간문제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 북핵 등 현안 산적/여야 격돌 가능성/내일 개회 정기국회 전망

    ◎WTO비준·보안법개폐 최대의 고비/“지방선거 전초전” 판단 힘겨루기 예상 제1백70회 정기국회가 10일부터 1백일의 회기로 열린다.여야는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예산안및 추곡수매동의안,행정구역개편안,세계무역기구(WTO)가입비준동의안,세제개편,국가보안법,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외교정책,북한의 체제변화와 통일에의 대비책등 과거 어느때보다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다루게 된다. 그러나 산적한 현안들 가운데 어느 하나도 여야가 정치적 격돌을 피해 순탄하게 넘길 사안은 없다.건드리면 터질수 밖에 없는 지뢰밭 투성이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는 김영삼정부출범 2년째를 결산한다는 의미에서 사뭇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일 공산이 크다.지난해 정기국회가 개혁드라이브와 사정정국에 위축된 분위기였다면 이번 국회는 현안들과 맞물려 그동안의 국가운영에 대한 총체적인 진단에 초점이 모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정치적으로는 내년 6월에 있을 4대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가미되어 벌써부터 여야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국제적으로는 WTO체제출범으로 내년부터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고,국내적으로는 김일성사후 남북문제와 북한핵문제등 국가장래에 대비한 생산적인 활동이 어느때보다 요구된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그러나 여야는 다같이 이같은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적 이해의 절충이 쉽지않다는데서 고민을 하고있다.한 예로 WTO가입비준동의안은 여당에서는 반드시 회기안에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절대불가에서 한치도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정기국회의 풍향은 먼저 국정감사에서 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민자당은 국감본연의 권한과 임무에 충실한 정책감사와 수감기관의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중복감사를 피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민자당은 예산집행등 행정의 효율성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내리되 잘된 정책집행은 모범사례로 타기관에 전파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야당은 국감에서 잘못된 정책결정,폭로성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이를 토대로 법안및 예산심의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또 국감과 상임위활동에서 정부의 주사파대책및 외교의 난맥상등을 주요쟁점으로 부각시키려고 벼르고 있다. 한차례 여야가 국감에서 힘겨루기를 벌이고 나면 국회는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국감이 야당이 적극 참여를 원하는 대국민 홍보장이라면 예산안심의나 법안심의,동의안처리등은 정당의 자존심을 건 실력대결장이기 때문이다. 여권은 이번 예산심의를 「흑자예산」의 기조 아래 재정의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흑자예산으로 재정지출을 줄여 물가불안을 해소하고 남는 재원으로 국공채를 갚아 통일등 유사시에 대비한 여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또 최근 몇년동안 제때에 처리된적이 없는 예산안을 이번에는 법정기한안에 통과시켜 행정의 부담을 더는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민주당은 흑자분으로 국공채를 갚을 것이 아니라 이를 중소기업과 서민의 세금 경감등에 활용하는 균형예산을 주장하고 있다.번 정기국회의 최대고비는 WTO가입비준동의안,행정구역개편안이 어떤 시기에 등장하느냐와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에 대한 대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전되느냐에 달려있다.민자당은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반드시 WTO가입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생각이나 야당의 반대는 이미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상황이다.또 행정구역개편문제는 현재까지 나타난 여권의 당정혼선에 민주당등 야권이 편승해 반대를 분명히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사안이다.국가보안법문제도 민자당은 논의는 할수 있으나 북한의 형법체계를 감안,국익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생각이나 민주당은 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하는 것을 원만한 국회운영의 전제조건으로 활용할 움직임이다.따라서 이번 정기국회는 어느 한곳이라도 삐걱하면 최종적인 예산안처리등 전체가 흔들리는 폭발성 이슈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결국 이번 국회의 성패는 여야가 어떻게 파행을 피해 타협을 통한 결론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특히 국가경영의 문제인 현안들에서 당리당략과 정치색을 얼마만큼 떨쳐버리느냐에 점수가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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