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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기업 100년상품] 한국의 장수 상품들

    기업이 길이 존속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게 오랫동안 제품 브랜드를 지켜내는 일이다.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전략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의 ‘장수만세’를 외치고 있는 우리 상품들을 되짚어 봤다. 국내 유일의 100년 상품은 동화약품의 ‘부채표 활명수’.1910년 한일합방 직후 일본상표법에 따라 특허등록해 공식적으로는 100년이 안됐지만 실제로 회사(동화약방)를 차려 대량생산을 한 것은 1897년부터였다.1924년에는 영원한 서민의 술 ‘진로’가 평안남도 용강의 진천(眞泉)양조상회에서 처음 생산됐다.초기에는 평남지역에서 복의 상징으로 통했던 원숭이가 상표에 쓰였다가 55년 지금의 두꺼비로 교체됐다.6·25전쟁 뒤 기반을 서울로 옮기면서 남쪽에서 교활하다고 여기는 원숭이는 용도폐기됐다. 이듬해인 25년에는 조선무약이 ‘기사회생 우황청심원’을 발매했다.현재 ‘솔표 우황청심원’으로 바뀐 이 약은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한국의 대표명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수많은 유사제품 중 지금도 솔표의 시장점유율이 제일 높다.유한양행이 33년에 출시한 ‘안티푸라민’은 여전히 소염진통제의 대명사로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4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구회사인 동아연필이 설립돼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손에 쥐어봤을 ‘동아연필’을 만들기 시작했다. 50년 동방청량음료(지금의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생산을 시작했다.칠성사이다는 단순한 음료수라기보다는 중장년층에 향수의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60년에는 광신화학공업사(지금의 모나미)가 설립돼 63년 ‘모나미 볼펜’과 ‘모나미 싸인펜’ 생산을 시작했다.40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 모양 그대로 간직한 가장 친숙한 필기도구다.같은해 ‘이태리타올’이 처음 나왔다.이태리타올은 장수브랜드 차원을 떠나 손바닥만한 때밀이용 수건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된 지 오래다.원조 이태리타올의 특허권이 소멸된 70년 송월타올이 자사 브랜드로 생산을 시작했다. 동아제약이 61년 출시한 ‘박카스’는 지금도 연간 2000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웬만한 제약회사의 전체 매출액보다 많은 액수다.처음에는 정(錠)제 형태로 나왔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문제가 발견돼 63년 지금의 드링크 형태로 바뀌었다.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강신호 회장이 독일 유학시절의 기억을 살려 박카스란 이름을 지었다. 70년대 들어서 ‘장수 과자’들이 잇따라 선보였다.70년 해태제과에서 ‘부라보콘’이 나왔고,71년에는 농심이 ‘새우깡’을,74년 오리온제과가 ‘초코파이’를 각각 내놓았다.‘야쿠르트’(71년 한국야쿠르트)와 ‘바나나맛우유’(74년 빙그레)도 빼놓을 수 없는 베스트셀러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삷과 경영이야기] (13) ‘마라톤 CEO’ 구자준 LG화재 사장

    지난 4일 오전 서울 다동 LG화재 본사 사장실.인터뷰 도중 구자준 사장의 휴대전화에서 ‘띠리링∼’ 문자메시지 도착음이 울렸다.‘5월 손익 ○○억원 초과 달성.목표치 상회.상세보고 예정-권중원 드림’경영기획본부장의 보고를 받은 구 사장이 노란색 최신형 카메라폰 위로 잰 손놀림을 이어간다.‘수고했음.오후에 상세보고 바람-구자준’ 분당 200타는 됨직한 능숙한 문자입력 솜씨.“허리춤에 전화기 차고 다니면 아저씨 취급 받는다지만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구 사장에게서 대기업 오너라는 딱딱한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다.아침에 직원들과 달리기로 땀을 낸 뒤 설렁탕 한 그릇 하는 걸 최고로 친다는 그 스타일 그대로다.미사일공학 엔지니어에서 보험업계 대표 경영인으로 연착륙하기까지의 경험과 철학을 들어봤다. ●미사일공학 엔지니어가 보험CEO로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창업자 가족치고는 너무 늦게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하지만 나는 그런 대접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다.집안 전통이기도 하다.대학 졸업하고 금성사(현 LG전자)에 말단으로 들어가 남들과 똑같은 과정 밟아 입사 13년 만인 1986년에야 처음 임원이 됐다.우리 연배의 경우 사원에서 임원까지 평균이 15년이 걸렸으니까 2년 정도 혜택 본 것 아니냐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만일 위에서 배려해 주었더라도 내가 거부했을 것이다.폼잡는 데 익숙해지 있지 않다.어려서부터 부잣집 아들이란 소리 신물나게 들었지만,남들 다 걸어가는데 나 혼자 차 타고 편하게 갈 성격이 아니다. -원래 나는 서울대가 목표였다.그러나 68년 초 대학입시를 얼마 안 남기고 급성맹장염에 걸려 시험을 제때 보지 못했다.그래서 잠시 미국행(캔자스대,미주리대)을 하기도 했지만 70년 다시 돌아와 한양대에 들어갔다.다른 건 몰라도 수학만큼은 천재소리를 들었던 나는 공과대학을 택했고 74년 금성사에 입사했다. -현장에서 직원들과 같이 생활했는데 동료들은 ‘저 사람은 사주집안 자식이니까 곧 경영진이 될 것’이라고 수군거렸다.하지만 내 스타일을 알게 된 뒤 금세 친구가 됐다.얼마 후 방위산업 부문이 금성정밀로 분사됐고,나는 이곳에서 대학 전공을 살려 미사일 개발 분야를 맡았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미사일 연구를 가장 많이 한 축에 내가 끼지 않을까 싶다.그때 우리 팀에서 해낸 일이 미국산 호크 미사일의 재(再)장착 작업 국산화였다.미사일은 실전배치된 뒤 몇년 지나면 정기적으로 내부 전자장비 등을 개보수해 재장착을 해야 한다.그때까지 우리나라는 기술력이 없어 재장착을 하려면 일일이 미사일을 미국으로 보내야 했다.미사일 기술 국산화는 지금도 나에게 커다란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마침 이번에 그 회사(현 LG이노텍내 방산부문)가 LG화재에 인수돼 ‘넥스원 퓨처’라는 계열사로 다음달 1일 출범한다. -99년 LG그룹 계열분리로 나는 생전 몰랐던 보험업계에 발을 들였다.용어부터 낯선 보험업계는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다.농사꾼이 사무실에 넥타이 매고 앉은 격이었다.“어이쿠,바로 일에 뛰어들었다가는 괜히 회사에 방해만 되겠다.” -2000년 1월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보험전문대학원 TCI에 입학했다.우리 나이로 50줄에 접어든 때였지만 여유 부릴 계제가 아니었다.그러나 그해 여름 LG화재의 자회사였던 럭키생명이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했다.서둘러 귀국했다. ●퇴출위기 회사맡아 ‘마라톤경영’ 시작 -럭키생명 사장은 CEO로서 첫자리치고는 너무나 여건이 가혹했다.직원 월급 주기도 빠듯한 퇴출 직전의 회사였다.사장 한달 접대비가 고작 200만원.마냥 고민할 만큼의 여유도 나에겐 없었다.더욱이 사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원들 앞에서 나까지 힘든 표정을 지을 수는 없었다. -골프를 끊었다.당시 내 골프실력은 핸디3에 이를 만큼 수준급이었다.“많지 않은 돈으로 직원들을 다독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마라톤이었다.새벽이나 휴일에 직원들을 불러모았다.1시간 정도 뛰고 나서 설렁탕 한 그릇 같이 먹으면 50명이 모여도 20만원이면 족했다.가장 힘들다는 영업소의 소장들을 선발해 함께 달리기를 하기도 했다.나는 매번 꼴찌였다.맨 뒤에 처져 있는 소장들을 도착점까지 이끌어야 했다.1년여 전 시작한 달리기는 많은 힘이 돼 주었다. -자연스럽게 사내 술자리가 줄었다.어려운 회사일수록 술자리가 잦다.쓰린 마음을 달래려고 술을 마시고,다음날 컨디션이 안 좋으니 열심히 일을 안 하고,그러다 보니 실적 안 오르고,또 술을 찾게 되는 ‘술의 악순환’ 고리가 끊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른바 ‘마라톤 경영’이라고 명명한 경영기법은 여기에서 비롯됐다.마라톤과 보험업은 비슷한 점이 많다.둘다 한번 경쟁에서 처지면 선두를 따라잡기 힘들다.제조업은 한번 대박이 터지면 수직상승을 하지만 10원,10원씩 꾸준히 돈이 쌓이는 보험은 그게 불가능하다. -보험과 마라톤에는 철저한 준비와 기초체력이 필요하다.순간적인 재치나 순발력,기술만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지구력도 마찬가지다.보험의 ‘보’자만 들어도 고개를 돌리는 게 사람들 심리다.그때마다 지쳐 포기한다면 레이스는 그걸로 끝이다.적응력과 순발력도 보험과 마라톤의 공통점이다.마라톤 코스에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보험업도 순간순간 바뀌는 영업환경에 적응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마지막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란 점이 똑같다.통상 42㎞ 구간 중 35㎞ 지점이 되면 도저히 못뛰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러나 거기에서 포기하면 35㎞까지의 고생과 노력도 말짱 헛일이 된다. -흔히 쓰는 말 중에 ‘못 먹어도 고’란 게 있다.왜 먹을 수가 없는데 ‘고’를 하나.당연히 ‘스톱’이어야 한다.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접어야 한다.대신 확실하게 판단을 내려 게임에 뛰어들었으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우리 LG화재 경영의 1차 목표는 ‘이기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단지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자기 마라톤 기록을 2시간30분에서 2시간으로 단축시킨다 한들 남들이 1시간30분에 들어왔다면 자기 자신한테는 이겼을지 몰라도 다른 선수에게 이긴 것은 될 수가 없다. -LG화재는 ‘비전 2010’이라는 경영목표를 갖고 있다.지금은 업계 3∼4위이지만 2010년에는 확고한 2위를 차지해 1위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그 핵심수단이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기본기,지구력,순발력 등 모든 조직역량을 총동원하는 ‘마라톤 경영’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뷰로크라시’(관료주의)다.금성사에 있을 때부터 뷰로크라시를 없애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회사내 상관은 휴일에 등산 가서도 상관이고,골프를 칠 때도 상관일 때가 많다.그러면 그 회사는 경직돼 있는 것이다.윗사람에게 문제점을 제대로 건의하지 못한다는 말도 된다.내가 보고를 휴대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받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왜 다들 바쁜데 사장실 앞에 서류철 들고 죽 늘어서서 기다리나. ●‘이기는 회사’ 목표 줄서기부터 없애 -사장실 앞 줄서기는 내부 줄서기와 무관치 않을 수 없다.직원의 업무능력이 인사 고과평가의 90% 이상이 돼야 하는 데 줄서기가 만연하면 그게 어렵게 된다.직원들의 신뢰가 깨지면 인사고과의 공정성이 사라지고 투명한 인사로 평가받지 못한다.줄서기를 없애는 것이야말로 ‘이기는 회사’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인사청탁은 있을 수 없다.정기인사때 일정 직급 이상 직원의 인사파일을 모두 내가 외우듯이 들여다보는 이유다. -우리 사회 전반에 비효율이 너무 많다.예를 들어 해외에서 쓸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려면 미국에서는 단돈 10달러와 자국 면허증만 있으면 되는데,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여권 사본을 내야 한다.여권없이 해외 나가는 사람도 있나.어차피 출국할 때 없으면 안되는 서류를 왜 번거롭게 중복해서 한번 더 제출하게 하나.대입 수능시험도 그렇다.해마다 한번씩 직장인 출근시간을 늦추고,경찰들이 수험생을 실어나르기 위해 오토바이 비상대기를 한다.차가 막혀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이 울면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시험시간을 몇 시간 늦추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 아닌가.인감증명은 일제시대 잔재인데 정작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없어졌다. -어른들을 위해 한마디.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녀에게 직접 사랑을 표현해 보라.어색하지도 번거롭지도 않고 즉석에서 바로바로 답장이 날아온다.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를 늘리는 데 이것만한 게 없을 것 같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구자준 사장은 구자준(具滋俊·53) LG화재 사장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 고 구철회 회장의 4남4녀 중 막내다.반도상사(현 LG상사)와 락희화학공업(LG화학) 등의 사장을 지낸 구철회 회장은 창업주와 동고동락하며 그룹의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구 사장은 LG전자·LG상사 등을 거쳐 1999년 LG화재가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올 때 부사장으로 취임했다.‘마라톤 경영’을 주창해온 그는 국내 2회,해외 3회 등 5차례의 완주경험(최고기록 4시간28분)을 갖고 있다. 해발 8611m의 세계 2위봉인 K2원정대(2001년)와 남극원정대(2003년)의 원정대장으로 현지에 동행,강철 같은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지난해 11월에는 개인홈페이지 ‘준스 스토리’(Joon’s Story)를 개설해 직원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보고의 상당부분을 휴대전화로 해결하는 능률 위주의 전문경영인이다. ‘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그의 좌우명이다. ˝
  • [NGO 플러스]

    ● 일자리만들기 운동본부 출범 실업극복국민재단·한국여성단체연합·경제정의실천연합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20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일자리만들기운동본부’ 출범식을 갖는다. 공동위원장인 강원용 목사는 “최근 실업인구가 88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민간 차원의 범국민 실업극복운동을 전개하고자 운동본부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실현 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한편,실업예방과 극복을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한다.정부의 정책평가와 일자리만들기 대안을 공론화하기 위한 토론회와 실업계층별 특성과 대안을 모색하는 월례포럼도 열 계획이다. ● 두꺼비 서식지 보전 합의체 제의 환경운동연합은 청주시 산남3지구 ‘원흥이 두꺼비마을’이 한국토지공사의 택지조성사업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청주 원흥이 두꺼비마을은 도시 한복판에 두꺼비가 대량 서식하는 전국 유일의 생태계 보고로 지난해 발견돼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전운동이 전개돼 왔다.환경운동연합과 시민대책위는 2만여평의 두꺼비 생태공간을 확보하면 주변을 둘러싼 38만평의 구룡산과 함께 총 40만평의 생태타운이 조성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시공업체인 토지공사측은 이미 두꺼비 이동통로 조성과 7000평의 생태공원 조성계획을 마련했다며 공사를 계속 강행할 방침이어서 마찰을 빚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태해결을 위해 토지공사를 비롯 청주시,법원,검찰청 등과의 토론회를 주관했지만 토지공사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이들은 학계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친 ‘상생의 대안 및 지역사회 합의안’을 제시하는 한편,사회적 합의체 구성을 제의했다. ● 생태탐험 새달 4일까지 회원모집 녹색연합은 석가탄신일인 26일과 다음달 12∼13일 두 차례 남양주 수종사와 경북 울진 왕피천 일대, 소광리 금강송 군락 등을 둘러보는 생태탐험에 나선다. 사찰로 떠나는 야생화탐사는 남양주에 있는 운길산 수종사 인근 야생화를 둘러보는 것으로 들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시민참여국 011-266-0415. ‘왕피천일대와 소광리 솔숲체험’은 경북 울진 왕피천 상류에서 트레킹과 왕피천 민물고기 전시관 관람,불영사 산사체험에 이어 울창한 금강송 군락을 둘러보게 된다.참가신청은 다음달 4일까지.02)747-8500.˝
  • ‘영업통’서 변신 2년… 유근창 LG화학 홍보상무

    LG화학 유근창(52) 홍보업무담당 상무는 ‘홍보맨’이라기보다는 ‘영업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76년 ㈜럭키에 입사해 26년 동안 영업부서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이다. 화성사업본부 영업부장을 거쳐 ㈜럭키 이사(스티렌 영업담당),㈜LG화학 상무(PE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영업·생산·연구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다가 2002년 총무·업무·홍보·환경 담당 상무로 옮겨오면서 처음으로 홍보와 인연을 맺게 됐다. 유 상무는 “홍보업무담당으로 발령받았을 때는 저도 어색했지만 대다수 직원들도 의아하게 생각했다.”면서 “솔직히 제 앞날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유 상무는 영업직에서 다져진 노하우를 홍보에도 접목시키며 새로운 스타일의 홍보업무를 추구했다.세일즈 마인드를 업무에 녹여 ‘찾아오길 기다리는 홍보’에서 ‘찾아나서는 홍보’로 바꿔놓았다.‘국내 1등기업’이라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세계를 상대로 한 홍보 전략수립에 매진했다. 이런 유 상무의 노력으로 인해 ‘홍보’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LG화학은 2년만에 홍보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면에서 홍보는 또다른 영업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홍보업무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라크 ‘제2전쟁’] 고이즈미 ‘발만 동동’

    |도쿄 황성기 이춘규특파원|일본 열도가 ‘이라크 납치 충격’에 휩싸인 하루였다.설마했던 일이 ‘민간인 피랍’이라는 현실로 나타나면서 초 패닉상태에 빠졌다.엔화가 하락하고,주가도 폭락했다. 일본 정부는 정보수집,고위관료 현지 파견,납치단체와의 접촉에 나섰으나 3명의 구출에는 이르지 못했다.‘사흘 내 자위대 철수’라는 납치단체의 요구가 워낙 무거운 탓이다.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9일 기자회견 때 “철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피랍된 3명의 안전이다.일본 정부는 신속한 구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납치단체가 어떤 성격인지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된 상황이다.이들이 내건 시한(11일)까지 교섭이 성사되지 않으면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라크전쟁을 지지하고,자위대를 파병한 일본 정부로선 속타는 시나리오다. 일본 정부는 1977년 일본 적군파에 의한 비행기 납치 사건 당시 “사람 목숨이 중요하다.”며 600만달러,적군파 6명의 석방,일본 출국이라는 요구조건을 들어줘 156명의 탑승객을 구한 바 있다.그러나 이번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범인들이 자위대 철수라는 요구를 변경하지 않는 한 일본 정부가 조건을 수용하기 힘들다.그렇다고 피랍자 가족들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가족들은 이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과 만난 자리에서 “자위대 철수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라크에는 자위대원 550명을 포함,대사관 직원,기자,비정부기구(NGO) 요원 등 640명이 있다.일본 정부는 현지 자국민을 쿠웨이트로 대피시키기 위해 군용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전했다. 납치된 일본인은 시민운동가 이마이 노리아키(18),자원봉사자 다카도 나호코(34),자유기고가 고리야마 소이치로(32)씨.이들은 3월 말,4월 초 각각 일본을 떠나 요르단 암만의 호텔에서 합류,이라크로 가다 납치됐다. 일본 정부는 이라크에 대해 최고의 경계조치인 ‘대피 권고’를 발동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처럼 자원봉사자 등의 입국에는 속수무책이다.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민간인 납치에까지 이르도록 한 일본 정부의 책임은 면하기 힘들게 됐다. 납치의 원점인 자위대 파병에 대한 근본적 논쟁이 재연될 수 있다.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자위대를 파병한 정권의 책임론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테러에 굴하지 않는다.”고 호언해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였다.순풍을 타고 온 고이즈미 정권은 2001년 4월 발족 이후 최대 시련을 맞은 셈이다. marry04@˝
  • 중견문인 4인 ‘젊은 소설을 읽다’

    최근 문학판에는 재출간이 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홍성원의 ‘기찻길’(문학과지성사),김원일의 ‘겨울골짜기’(이룸) 등 장편이 나온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양귀자의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살림)이 선보였다.이는 ‘불황기에는 스테디 셀러가 안전하다.’는 고육지책의 관행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독자의 눈을 확 끌 만한 신인작가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이런 현실에서 2000년대 주목받는 작가,이른바 ‘새로운 상상력’의 주역들을 바라보는 문단 중진 4명의 시각을 담은 글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계간 ‘대산문화’ 봄호 특집 ‘2004년 봄,젊은 소설을 읽다’는 젊은 작가 분석과,그를 통해 본 중진들의 문학관을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다. 리얼리즘을 중시해온 평론가 구중서는 천운영·이만교·박민규의 작품을 읽은 뒤 2000년대의 특징을 자본주의 세계화라고 전제한 뒤 그중에서도 박민규의 장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은 자본주의 문명을 그 어떤 소설보다 구체적으로 다루었다고 풀이한다.그 속에서 ‘가난해도 더 사랑하며 행복할 수 있다.’는 작가의 세계관을 끄집어 낸 뒤 자본주의의 모순에 맞설 수 있는 문학과 예술의 힘을 역설한다. 구중서와 달리 ‘달궁’의 작가 서정인은 문학 내적으로 접근한다.먼저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죽음의 냄새가 가득 차 있다.”고 진단한다.첫 문장부터 죽어가는 냄새가 진동하는 천운영의 ‘명랑’,작품 전편에 죽음의 음산함이 깔려있는 배수아의 장편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에 드러나는 괴기스러움은 비단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늘 존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젊은 작가들은 그들 나름의 관찰과 숙달된 말재주로 “비인간적이고 반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한 분노를 형상화했다.”며 이는 “군화발 독재와 노동문제가 시들해진 뒤 표적을 잃은 문학적 기운의 새로운 희생 염소”라고 말한다. 김주연이 세운 분석의 잣대는 ‘페미니즘’.그는 배수아·정이현·천운영 등의 작품 속 여성들이 90년대와는 모습이 매우 달라진 데 주목하면서 “‘성 주체성’ 획득에 주력한 페미니즘 문학이 2000년대에는 자본에 인한 굴절로 변화된다.”고 설명한다. 한편 김원우의 논조는 자못 신랄하다.그는 문학 일반에서는 독창성을 성취하기 위한 자기갱신과 전통 부정의 경향을 보인다고 전제하고 김영하의 ‘검은 꽃’,배수아의 ‘일요일‘,정이현의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세밀히 분석한다.그 결과 “세 작품이 모두 형식의 변주를 시도한 흔적은 역력하다.”면서도 “그 노력이 수미일관 지속되어 유종의 미를 거두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메스를 들이댔다. 구체적으로 김영하의 경우 기법의 특이성은 주목할 만하지만 각 부와 그 밑의 문장들이 균형감각을 잃고 있으며 배수아는 “반어법적 세태 읽기의 유별성에도 불구,사실주의적 기법과 후반부의 에세이풍 서술이 혼재해 있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치우쳐 있다.”고 질타한다.또 정이현은 형식 실험에서 신선미가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조영증의 킥오프] 파주NFC 센터장의 다짐

    필자가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를 책임지는 장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한 지 꼭 10일이 지났다.이전에도 자주 찾은 곳인데다 각급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한 적이 있어 낯설지 않다.특히 필자가 태어난 곳에 위치해 더욱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2000년 NFC 부지 확보를 위해 조중연 당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것이 엊그제 일처럼 느껴진다.어려운 가운데서도 결국 일을 성사시켰다.NFC는 통일의 길목인 자유로를 끼고 앞에는 임진강이 흐르고 뒤에는 산으로 둘러싸여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세계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트레이닝센터라고 자부한다. 여섯면의 사계절 천연잔디와 한면의 인조잔디는 마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하다.관리가 잘 돼 있어 선수들의 개인기술 습득은 물론 월드컵 4강에 걸맞는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각급 대표선수들의 훈련이 1년 365일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을 정도다.미래의 한국축구를 위하여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NFC는 우수한 지도자 양성의 장이기도 하다.지난 한해 총 15회 각종 강습을 통해 400여명의 지도자들을 배출했다.이들은 현재 각기 소속팀에서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치료를 위해 다섯명의 전문치료사가 있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신속한 재활프로그램으로 능력을 배가시키고 선수생명을 연장시켜 준다. 또 영양사와 2명의 요리사는 선수들의 체력은 물론 경기력과 직결되는 영양관리를 위해 훈련의 강도에 따라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애쓴다.고된 훈련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북돋워주기 위해 다양한 메뉴도 잊지 않는다.아울러 비중있는 대회때는 선수들과 동행해 식단을 책임지는 일도 있다.비록 몸담고 있지만 훌륭한 시설과 체계적인 시스템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장기간 합숙으로 지루함을 달래줄 휴식공간과 오락시설이 부족하다는 게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이제 막 업무를 파악하기 시작한 필자는 각급 국가대표 선수들이 더 좋은 시설과 환경속에서 한국축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미흡한 힘이지만 혼신을 다해 파주 NFC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고이즈미 지지 만회용 ‘기습참배’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기습 단행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동북아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게 됐다. 이달 성사될 공산이 큰 6자회담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한·중·일 3국의 긴밀한 공조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정월 초하루 참배는 한·일,중·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일본에도 충격을 줬다.아사히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한국,중국 등의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패전기념일을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외교관계에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야스쿠니 참배 문제는 별개라는 인식을 각국 외교당국이 갖고 있으나 협조체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한국이 강경한 톤으로 참배 중단을 촉구하고,중국도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맹비난한 것은 이같은 우려의 단초이다. 일본 내 반발도 크다.제1야당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는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외에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개인의 신조를 위해국익을 해치는 것은 총리로서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국내외 반발을 뻔히 알면서 왜 고이즈미 총리는 4년 연속 야스쿠니에 갔을까. 우선 올 2,3월로 예정된 육상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앞둔 정치적 참배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조사(12월22일) 결과 11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하는 등 자위대 파병 결정 이후 정권 지지율이 하락 추세다. 자위대 본대 파병 전,지지율 하락을 저지할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공약이기도 한 참배를 실시함으로써 “신념도 관철하고” 일본 국민의 감정에도 호소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남자들의 전통의상인 ‘하오리·하카마’를 입고,정월에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관습인 ‘하쓰모데’를 겸한 자연스러운 참배라는 이미지를 연출해냈다. 또한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를 앞둔 보수세력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참배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1월1일의 ‘깜짝 참배’는 중·일 관계에 가장 큰 타격을 가할것으로 전망된다.본인 집단매춘,일본 유학생의 중국인 모독연극 등으로 불타오른 반일감정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2002년 가을로 예정됐으나 야스쿠니 참배로 연기된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도 그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이즈미 총리도 그 점을 충분히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세밑에 일본 대중문화를 추가 개방해 우호 분위기를 만들었던 한국도 뒤통수를 얻어맞기는 마찬가지다. 아시아를 무시하고 미국 일변도의 외교전략을 취해온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파장은 정초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arry04@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일지 ▲2001년 4월26일 총리 취임 ▲2001년 8월13일 첫 참배 ▲2002년 4월21일 두번째 참배 ▲2002년 10월27일 장쩌민 중국 주석,야스쿠니 참배 중지 요구 ▲2003년 1월14일 세번째 참배 ▲2004년 1월1일 네번째 참배
  • 책꽂이

    ●키스는 키스 한숨은 한숨(조용호 지음,마음산택 펴냄) ‘중남미·아프리카 문학기행’이란 부제가 말하듯 세계일보 기자인 저자가 2년 동안 중남미 5개국 8개 지역,아프리카 3개국 10개지역을 직접 답사,주민들의 삶을 문학이란 거울로 그렸다.그의 발품은 단편적·피상적이던 이곳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넓혀준다.1만 2000원. ●마르틴과 한나(카트린 클레망 지음,정혜용 옮김,문학동네 펴냄) 독일의 대표적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와,그의 제자이면서 독일의 유명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사랑을 소재로 한 소설.17살 터울의 스승과 제자,나치 부역자와 유태인 등 여러 이질적 요소를 딛고 사랑을 꽃피운 사연을 하이데거의 부인 알프레데와 한나의 시선을 통해 그렸다.9500원. ●은빛 물고기(고형렬 지음,바다출판사 펴냄) 중견 시인인 저자가 연어이야기를 소재로 쓴 산문집.강원도 남대천에서 부화한 치어의 일생을 10년 동안 추적하면서 과학적 지식의 전달에 멈추지 않고 존재론적 질문과 철학적 명상 등을 시인 특유의 감성으로 빚었다.8000원.●몸과 몸짓 문화의 리얼리티(성광수·조광제·류분순 외 지음,소명출판 펴냄) 프랑스 철학자 메를로 퐁티의 새로운 해석 이후 몸에 대한 담론이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왔다.그러나 정작 비판적인 분석의 글은 드물다.관련 분야를 연구해온 13명의 연구자들은 몸과 몸짓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그 의미를 밝힌다.1만 8000원. ●육체,비평의 주사위(최성실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계간 ‘문학과 사회’편집위원인 저자의 첫 평론집.90년대 문학에서 ‘육체적 상상력’이 태동한 의식적 무의식적 토대를 점검한다.이인성·배수아·백민석·오수연·오정희 등의 작품을 대상으로 그 발현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1만원. ●와이키키 브라더스(구자형 지음,안그라픽스 펴냄) 대중음악 평론가·방송작가·시인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해온 지은이의 록 소설.주인공 ‘최기타’와 와이키키 브라더스 밴드 이야기를 통해 예술혼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작가는 “궁핍 속에서 최고의 연주를 추구하는 이 땅의 언더그라운드 연주자들을 위해 작품을 썼다.”고 밝힌다.9500원.●미 투(김영두 지음,한국소설가협회 펴냄) 88년 등단한 작가의 소설집.소설가인 여자주인공이 연하의 남자 팬과 나누는 사랑의 감정을 깔끔하게 묘사한 표제작 등 12편의 단편을 수록했다.8000원.
  • 송도 신항만건설 양해각서 체결 인천시·美파인社… 135만평 규모

    인천시는 미국 파인사(Pyne Company)와 12선석 규모의 송도 신항만 건설 양해각서(MOU) 체결에 최종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파인사,독일의 항만개발 투자회사인 HHLA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송도신항을 건설해 50년간 운영후 기부채납하는 방식에 따르기로 했다.시는 파인사 등과 타당성 및 기본계획 범위를 결정하고 내년 2월부터 연말까지 공동용역을 시행한다.135만평 규모의 항만 물류단지 조성사업인 송도신항 건설은 2008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총 1조 8000억원이 소요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중국 TCL·프랑스 톰슨社 생산라인 합병/ 세계최대 TV제조업체 탄생

    중국 최대의 TV 생산업체인 TCL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톰슨이 공동으로 세계 최대의 TV 제조업체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아시안월스트리저널 등 외신들은 3일 두 기업이 TV와 DVD 플레이어 생산에 주력하는 새 합작기업 TCL-톰슨(가칭)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새 합작회사의 직원수는 2만명,연간 매출액은 30억유로(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연간 TV 생산대수는 최대 1800만대로 예상된다. 합작사 지분은 TCL이 67%,나머지 33%는 프랑스의 톰슨이 보유할 예정이다.양사는 곧 합작회사 설립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작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했던 중국의 TCL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해야 했던 톰슨의 요구사항이 맞아떨어져 성사됐다.이번 합작은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합작회사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 회사의 낮은 임금을 활용해 새 제품을 내놓는 기존방식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톰슨은 합작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럽·북미시장 판매,TCL은 아시아시장 판매를 맡는다. ●톰슨의 브랜드로 세계 시장 넘보는 TCL 흑백 TV가 주류이던 1981년 설립된 중국의 TCL은 해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제휴 및 합병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TCL은 중국 TV 내수시장의 급팽창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이어왔다.TCL의 지난해 매출 중 TV 비중은 77%로 절대적이다.중국의 내수시장은 최근 2년간 중산층의 성장으로 세계 최대 단일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에만 3300만대의 TV가 팔렸다.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2600만대,유럽에서는 2500만대가 팔렸다.TCL은 톰슨이 보유·생산하고 있는 미국 TV 대표 브랜드인 RCA의 인지도와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의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이기도 한 TCL은 2001년 필립스의 매그너복스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뒤 지난해 독일의 파산한 TV 제조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자회사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어 중국 기업 중 지배구조가 투명한 편이다. ●부가가치 높은 미디어 솔루션업체로 도약 노리는 톰슨 톰슨의 이번 합작사 설립은 TV와 DVD부문에서 늘어나는 손실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소니와 필립스 등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낮아 사양산업으로 꼽히는 TV의 자국내 생산을 중단,채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들과 맥을 같이한다.톰슨 최고경영자 찰스 드헬리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톰슨의 주요사업과 향후 청사진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은 가전업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부가가치가 높은 비디오 및 미디어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최근 2년간 45억유로를 투입,기업 인수를 추진했다.톰슨의 지난해 매출에서 TV·비디오 관련 기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합작사 설립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UBS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톰슨이 TV부문 합작사를 성공적으로 설립한다면 지난 99년 기업공개 이후 평균 6.4%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이 2005년 1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책꽂이

    ●사춘기(김행숙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99년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사춘기와 귀신 등 경계에 머무는 소재를 통해 ‘떠도는 감성’을 노래.평론가 이장욱은 “구체적 개인으로서의 서정적 자아를 창조해 현대시의 새 징후를 보여준다.”고 평가.6000원. ●살아남은 자의 전설(장혜영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조선족 작가의 장편.여성 4대의 삶을 소재로 중국에서 겪은 우리 민족의 억압된 역사와 남존여비 등 수난사를 비롯, 자본주의 도입 이후 변화된 사회상을 묘사.모두 2권,각 9000원. ●해방후 조선족 소설문학연구(이광일 지음,경인문화사 펴냄) 중국 옌볜대 교수인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조선족 문학에 대한 기존연구를 검토한 뒤 김학철,이근전 등의 작품세계를 조명.해방 후 조선족 소설이 중국문학의 단순한 번안이 아니라 자체의 발전법칙이 있음을 규명.2만 2000원. ●휴일의 에세이(이어령 편저,문학사상사 펴냄) 나도향,김동인,최인호와 생텍쥐페리,앙드레 지드,보르헤스 등 국내외 유명 문인들의 유려한 에세이 61편을 모은 것.생활·자연·사상·문명·기행 등 5개의 장으로 나눠 작가들의 내면 풍경과 철학을 섬세하게 담았다.8000원. ●열대어(요시다 슈이치 지음,김춘미 옮김,문학동네 펴냄)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소설집.일본문학의 전통을 바탕으로 대중문화적 감수성을 겸비한 작품세계로 젊은 세대를 가장 잘 그리는 작가로 평가받는다.심리묘사 없이 행동만을 묘사한 표제작 등 3편.7500원. ●나의 날개로 날고 싶다(이춘해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교직생활,전업주부로 살면서 습작한 작가의 첫 장편.남편의 숱한 외도를 알면서도 가정을 위해 참아온 주인공이 이혼 뒤 옛 애인을 만나 참된 사랑을 찾아간다는 내용.8500원. ●아쉬움에 대하여(유자효 지음,책만드는집 펴냄) 언론인 시인의 8번째 작품집.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그리워한다.그러나 그 정조는 과거로의 퇴영이 아니라 현실의 삶을 긍정하기에 역동적이다.해서 노래한다.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살만하다고.물론 “당신이 떠난 뒤에도”.6500원.
  • 생활속 아이디어로 창업 성공/ 中企廳, 여성기업인 12명 포상

    톡톡 튀는 생활속의 아이디어로 창업에 성공한 여성 창업인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복잡하고 거창한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평소 가정생활에서 불편하게 느꼈던 점이나 육아,주거,의복 등과 관련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대부분 나이가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청은 31일 제4회 여성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친환경 액상세라믹’을 개발한 ㈜포조피아의 박민화(사진·41)사장 등 12명을 수상자로 선정,포상한다.이들은 116개 참가업체 가운데 아이템이 우수했을 뿐만 아니라 6개월간의 영업실적을 토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음악 나오는 선풍기까지 최우수상을 받는 박 사장은 희귀한 천연광물인 ‘포조란’을 벽과 천장,바닥용 바름재 등으로 활용한 건축시공 업체를 지난 4월 창업했다.포조란은 고대 그리스 판테온 신전 등에 사용된 화성암으로 뛰어난 내산성,내부식성,단열성,내구성,방수성을 지녔다.시멘트 등 일반 건축자재 대신 포조란이 첨가된 자재를 사용하면 시멘트 독이중화되고 에너지를 절감하며,원적외선과 음이온 발생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리모델링 비용은 아파트 34평형 기준 350만원이다. 박 사장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우연히 아파트 벽지를 뜯어보니까 곰팡이 투성이였다.내장재에 독성 성분(포름알데히드 등)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비염에 자주 걸려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했다.양친이 국내 유일의 포조란 채취지역인 강원도 횡성에서 광산업을 하는 점에 착안,포조란 건축자재를 만들었다.은행대출 등으로 1억원의 창업비용을 마련,전업 주부에서 여성사업가로 변신했다. 금상을 받은 ‘라뜨나’의 김향선 사장은 일반 선풍기에 물통과 녹음 기능을 장착해 냉풍송풍,음악감상,아로마향 발산 등이 가능한 ‘그린 선풍기’를 개발했다.더운 여름 집안에서 시원하고 향기가 나는 바람을 쐬면서 음악을 듣고 싶은 심정에서 착안했다. 은상을 받은 ‘세미콜론’의 유다혜 사장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하던 십자수 도안을 컴퓨터가 대신해서 원하는 그림을 십자수 도안으로 바꿔주는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4명은 유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 낡은 명품 의류를 깨끗한 새 옷으로 고쳐주는 업체와 신소재로 한지 수의(壽衣)를 개발한 업체도 상을 받는다.12명의 수상자 가운데 4명은 유아용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여성 창업인들이다. 포조피아 박 사장은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은 제품개발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영업은 남성보다 더 낫다는 자신감을 키워야 한다.”면서 “미래유망 직종인 환경·건강 등과 관련된 업종은 섬세한 여성들에게 훨씬 유리하다.”며 창업을 권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 주목되는 北 ‘서면 불가침’ 평가 발언

    북핵 대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부시 대통령의 ‘다자틀내 대북 안전보장 문서화’ 방안을 긍정 평가한 것은 고무적이다.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제안이 나온 지 하루만인 지난 21일 관영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가소로운 짓”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북측의 돌연한 태도 변화에 어리둥절한 감이 없지 않지만,북한이 체제보장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방향 선회를 꾀하는 게 아니냐는 희망적인 관측을 낳는다.결론적으로 말해 북·미 모두 모처럼 무르익고 있는 대화의 기류를 그냥 흘러보내선 안 된다. 북한은 특히 북·미 뉴욕접촉 채널을 통해 북측의 입장을 전달했으며,미국의 진의를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양자간 물밑접촉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고 나선 것 또한 예사롭지 않다.북한이 그만큼 이번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북·미간 논의가 깊숙이 진행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평가된다.북한이 그간 양자간 불가침협정 체결을 고집해 왔음에 비춰 이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다.문제는 미국이 북한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고,수용하느냐이다.국제정세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되,기존의 원칙도 고수하겠다는 북한의 이중적이고 모호한 태도에 대한 한·미·일의 정교한 분석과 공동대응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북한은 물론 전제를 달았다.동시행동 원칙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 한 6자회담 거론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북한이 핵폐기에 진전을 보인다는 것을 전제로”했던 부시 대통령의 조건에 한발도 양보하지 않았다.북·미간 넘어야 할 산이 분명 있다.그만큼 오는 29∼31일 방북하는 우방궈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이목이 쏠린다.6자 후속회담 성사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기대한다.
  • “한국만화 세계석권에 승부 걸었죠”/유럽 수출 일꾼 1호 김남호 씨

    “그동안 일본에 퍼준 것 이상으로 해외시장에서 받아오고 싶어요.” 김남호(金南鎬·39) 대원씨아이(Culture industry) 국제판권 사업부장은 ‘한국 만화의 유럽 수출 일꾼 1호’로 통한다.그는 국제 시장에서 동양 만화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일본말 ‘망가(MANGA)’에 맞서 ‘만화(MANWHA)’라는 우리말을 유럽 시장에 널리 알리고 있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佛 출판사와 만화월간지 창간 그는 지난 7월 대원씨아이가 프랑스 씨베데(SEEBD)출판사와 손을 잡고 한국 만화 전문 월간지 ‘도깨비(TOKEBI)’를 창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나아가 오는 12월 프랑스에서 우리 순정 만화를 중심으로 하는 만화잡지를 내고,새해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국 만화 전문잡지의 창간을 추진하고 있다. “‘도깨비’는 프랑스 캐나다 벨기에 등 프랑스어권에서 한달 평균 5만부 정도를 찍고 있습니다.적다고요?수익을 내자는 것이 아니라 현지 출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로 개척용입니다.이 정도면 상당한 성공이지요.” 김 부장은 ‘도깨비’의 표지에크게 찍힌 ‘MANHWA’를 가리키면서 “유럽 출판인들이 ‘망가’가 아니라 ‘만화’라고 말할 때가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이탈리아 파니니(Panini) 출판사와 만화 판권 계약을 맺을 때도 태극무늬가 들어간 ‘MANHWA’ 마크를 단행본 표지에 넣을 것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지금은 한국 만화가 유럽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입니다.매우 중요한 시기죠.일본 만화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 콘텐츠적 브랜드 전략이 필요합니다.” 김부장은 지난 13일 폐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 페어’에서 한국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50여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이번 ‘프랑크푸르트 북 페어’에는 23개 만화 관련 업체가 한국 만화 홍보관을 차리고 모두 190여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독일의 어린이 채널 ‘KIKA’ 등 7개 TV가 한국 만화 특집을 방영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 국제 전시회에는 올해 처음 본격적으로 만화 콘텐츠를 내놓기 시작했지만,연말까지 3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할 만큼 성적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김 부장이 불과 2년전인 2001년에 유럽의 도서 전시회를 좇아다닐 때만 해도 한국 만화를 팔겠다고 나선 업체 관계자는 그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볼로냐 어린이 도서 전시회’에 같이 간 다른 출판사 관계자들은 ‘만화책 들고 뭐하러 왔느냐.’고 비웃었지요.그렇지만 결국 가장 많은 계약액을 따낸 사람은 처음 간 저였어요.” ●“한국만화 수출” 사명감으로 한국 만화를 수출해야 한다는 그의 강박관념에 가까운 사명감의 원천은 단순하다.만화 출판사로는 최대 규모인 대원씨아이를 포함하여 현재 우리 만화 출판사들의 주수입원은 일본 만화를 찍어내는 것이라고 한다.“만화 시장을 키워야 한국 만화가들도 살 수 있습니다.적자를 감수하면서 만화 잡지를 내는 등 여러 사업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그는 로열티 등 명목으로 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일본에 내주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한국 만화 출판사는 일본 만화 번역 업체’란 비아냥을 들으면 그래서 더욱 화가 난다.김부장이 만화 수출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도 일본에 대한 묘한 자존심 경쟁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밤 늦게까지 남아서,혹은 일요일에 홀로 출근해서 해외 출판사들에 이메일 등으로 수출을 타진했다.당장 실적이 나오지 않아 출장비만 날리는 것 아니냐는 타박을 견디면서 해외 유명 전시회에 얼굴을 내밀며 인맥을 쌓았다.그의 노력의 결과는 계약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 로열티로 생각지도 않았던 부수입에 기뻐하는 만화가들의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요.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욕구도 한몫을 했고요.무엇보다 해외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한국 만화의 경쟁력이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日만화와 차별화 ‘경쟁력' 김부장은 “해외 시장을 선점한 일본에 비교해도 우리 만화는 그림과 스토리 등 모든 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면서 “다만 마케팅력이 떨어져 해외에 소개가 잘 안되고 있어 작가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김 부장의 출판 마케팅 경력은 올해로 8년.그럼에도 업계 최고참이라는 것은 우리 만화 출판 분야의 인력구조가 얼마나 열악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장는 “기본적인 어학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수출상담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충분한 경력과 노하우를 쌓은 전문 마케팅 인력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힘이 닿는 한 이 일을 하고 싶다.”면서 “유럽 뿐 아니라 일본시장에서도 우리가 준 것 만큼은 받아오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최돈웅 100억수수 인정 반응/ “불똥 어디로” 한나라 촉각

    한나라당은 21일 최돈웅 의원이 100억원 수수 사실을 시인한 데 대해 일단 당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박진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논평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서로 정보를 주고받거나 외부의 ‘정보망’을 가동하는 등 상황 파악에 어수선했다.한편으로는 최 의원에 대한 비난도 일기 시작했다.‘누구누구에게 돈이 전달됐을 것’이라는 풍문도 급증했다.의혹의 선상에 놓인 쪽에서는 ‘나는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묘해지는 이해관계 최병렬 대표는 “이 문제는 내가 진지하게 국민을 상대로 말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최 의원의 설명을 듣지 않고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한 당직자는 “지난 대선 때 공식 후원금 10억원 말고는 SK로부터 들어온 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회창 전 총재의) 사조직과 관련된 부분은 알지도 못한다.”고 말해,당 지도부와 이 전 총재간의 미묘한 이해관계를 드러냈다. 김병호 의원은 “문제의돈이 이회창 후보의 사조직으로 흘러갔다면,사조직 운영 자체도 불법인 만큼 적지 않은 문제가 예상된다.”며 “당에서 책임질 부분과 책임지지 않을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가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당 법률지원단장인 심규철 의원도 “(당이) 설령 받았더라도 공식라인으로 자금이 들어갔겠느냐.”면서 여운을 남겼다. 소장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이런 유보적 태도에 반발하고 있다.남경필 의원은 “현 지도부가 이번 문제를 대선 당시의 지도부로 떠넘기려 해선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당 내부가 책임논쟁에 휘말릴 여지도 없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남 의원은 “과거 정치자금 전반의 문제인 만큼 우리 당부터 고해성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정치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고,박종희 의원은 “개인적 유용이든 뭐든 한나라당 이름을 팔아 받은 거라면 돈을 다 토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회창 전 총재측의 반발 이 전 총재의 측근들은 “이 전 총재는 일의 전모를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호막을 쳤다.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자꾸 이 전 총재의 사조직 얘기가 나오는데 부국팀은 사조직이 아니라 선관위에 등록된 국회의원 이회창의 공식후원회였으며,대선기간 선관위의 실사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까지 받았다.”면서 “이 전 총재가 밝힌 대로 최 의원 사건과 우리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발끈했다.그러면서 그는 “후원회와 최 의원 문제를 단절해달라.사람들 눈초리도 이상하고…,죽겠다.정말 답답하다.총재도 황당한 심경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인사는 “대선 기간 (이 전 총재가) 최 의원을 따로 만난 적도 없고,전화 한 통화 제대로 한 적이 없다.검찰에서 통화추적 등도 다했을 것 아니냐.최 의원이 모든 것을 밝히면 우리 문제는 정리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혹,어느 쪽으로 돈이 흘러들지 않았을까.”하면서 의혹의 시선을 내부로 돌리는 모습도 관측된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ade@
  • “주한美軍 30% 감축 협상중”/AP “부시정부, 한국 압박” 외교부·美국방부선 부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현재 주한 미군 병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2000명 가량을 감축하는 계획을 갖고 한국정부를 압박중이라고 AP통신이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19일 보도했다. 주한 미군의 이같은 대규모 감축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대 테러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추진중인 전세계적인 미군 재배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통신은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미 행정부가 이같은 대규모 감축을 놓고 한국 정부와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잔류 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어느 곳에라도 파견될 수 있는 ‘원정군’ 성격을 띨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군은 감축되더라도 비무장 지대의 남쪽으로 이동해 북한의 공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특히 감축 후 한국에 유지되는 주한미군 병력도 유사시 테러전 수행을 위해 한국 외 지역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신속이동 가능하고 경량화되도록 전투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주한 미군이 인계철선 역할을 위해 DMZ주변에 더 이상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의 말을 인용,주한 미군은 북한 노동미사일의 사정거리 훨씬 이남으로 이동배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래리 디 리타 국방부 대변인이 “주한미군의 철수병력 숫자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한·미 동맹조정회의에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가 협의되고 있으나 현재 논의중인 것은 기지 재배치”라며 AP통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mip@
  • 파주가 뜬다 / 개성공단 길목… 남북교류 허리로

    남북 분단후 반세기 동안 ‘소외지역의 대명사’로 불리던 파주가 떠오르고 있다.지난 96년 이후 수방사업에 3400억원 이상을 투자,상습수해지의 오명을 벗었고 초대규모 첨단산업시설 ‘LG 필립스’ 유치와 신도시 지정 등으로 ‘수도권 서북부 성장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경의선 연결과 복선전철화로 휴전선 넘어 개성으로 향하는 길목이 트이면서 경기·인천·강원의 휴전선 접경지역 3개 시·도 15개 시·군중 최고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택지개발 붐 부동산값 급등 견인 지난 96년과 98,99년 매년 침수됐던 파주읍 봉암리 이모(66)씨의 논은 2000년 이후 피해를 입지않았고 평당 20만원선이던 가격이 3∼4년 사이 50만원선으로 올랐다. 파주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1월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에도 불구,꾸준히 계단식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000년말 교하·운정지구 택지개발지구 지정이 부동산 가격을 견인했다.이달 분양에 들어간 교하지구 평당 분양가는 650만∼700만원선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에 비해 평당 200만원 정도나 높다. 신도시 주변이나 LG필립스 예정부지 주변의 임야·준농림지는 최고 1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전국부동산협회 파주지회장 김종훈(47·금촌 고려공인중개사)씨는 “신도시 등 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비해 배 정도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또 “서울과 경기도 남부,경기북부 동부 구리·남양주권은 이미 난개발이 진행됐다.”며 “수도권에서 파주만큼 개발압력이 큰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부동산 업소도 1년 사이 450곳에서 540곳으로 90곳이 늘었다. 파주시청이 있는 금촌 시가지는 최근 인구집중으로 불황속에서도 그나마 장사가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퇴색하고 초라한 운정역 일대도 경의선 복선전철과 관련,역세권 상업지 땅값이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한다. ●LG 필립스,접경지 개발 시너지 효과 월롱면 덕은리,탄현면 금승리 일대 50만평에 들어설 LG필립스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은 ‘도약하는 파주’의 상징이다.내년 3월 착공,2006년 6월 완공된다.외자 100억달러가 투자되고 고용인원 5000명,연간 3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필립스는 서울에 인접하고 중국과 북한으로 가는 교두보의 이점을 감안,투자를 결정했다.접경 지역에 위치해 북핵문제 등으로 한국 투자를 꺼리는 다국적 기업들의 불안감을 해소한 효과도 크다. 정부의 접경지개발계획과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개성공단 분양과 연계해 월롱면 덕은리 일대 70여만평에는 남북경협산업단지,장단면과 문산읍 일대 300여만평엔 남북교류협력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하는 청사진도 마련되고 있다.남북교류에 대비,파주를 국제자유무역지대와 통일의 전진기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이같은 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통선 지역에 잘 보존된 생태계를 이용,도라산역을 중심으로 자연탐방로와 평화관광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파주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할 지역특화발전특구로 남북교류 및 경협단지,DMZ 생태공원,출판문화단지와 헤이리아트밸리를 활용한 문화예술단지 등 3개 특구 개발을 신청했다. ●5년내 인구 2배 ‘50만 전원도시’로 파주의 인구는 현재 24만명에서 오는 2008년 50만명으로 늘 전망이다.연내 금촌택지지구(15만 6000㎡,상주인구 6200여명) 조성이 완료되고 2006년까지 교하지구 (204만 3000㎡,상주인구 3만 2000명)가 조성된다.부지 907만 7000㎡에 14만명이 상주할 운정신도시는 내년 11월 착공예정으로 이달중 건교부의 지구지정 절차가 끝난다. 운정지구는 수도권 신도시중 인구밀도는 가장 적고 녹지비율은 가장 높은 ‘전원형 신도시’로 조성된다.운정의 인구밀도는 ㏊당 155명으로 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 신도시 평균 283명의 55%에 불과하다.녹지비율은 30.1%로 일산과 최근 개발을 시작한 남양주 호평·평내 3곳 평균 18.6%에 비해 훨씬 높다.농업생태공원·인공호수·인공습지도 조성해 생태환경도시로 개발된다. 파주 개발의 기본 컨셉트는 베드타운이 아닌 ‘정주형 전원도시’를 지향한다.이를 위해 LG필립스와 문발1·2,금파·오산,탄현 등 5개 산업단지(18만 5000평)를 조성해 자족기반을 갖추고,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을 막기 위해 대학설립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괄목할 교육·문화여건 개선 파주종합고등학교 3학년 김모(18)군은 중위권 실력.서울소재 대학 입학이 어렵다.타 지방으로 가는 것도 하숙비 등 부담이 커 고민해 왔다. 웅진세무재학이 탄현면 금승리에 내년 3월 개교한다.김군은 이 대학에 응시해볼 생각이다.세무대학은 앞으로 4년제대로 개편될 예정이고 파주시는 또 다른 4년제대 1곳과 전문대 2곳의 유치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내에 교육특구식 시설인 ‘영어마을’도 들어선다.내년 8월 착공,오는 2006년 3월 개원할 예정으로 초·중학생과 일반인 등이 합숙생활을 하며 영어를 익히는 현장이 된다. 영어마을이 들어서면 파주의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원어민과의 생활속에서 산 영어를 익히는 혜택을 받는다.또 운정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와 LG 필립스 배후 주거지에 들어설 중·고교를 명문으로 육성하는 한편 특수목적고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파주는 또 수해와 구제역·말라리아를 연상해온 삭막한 도시에서 문화·예술 도시로 탈바꿈하려 한다.금승리 출판문화단지와 통일동산의 예술인촌 헤이리아트 밸리가 조성되고 있고 통일동산은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로·철도망 거미줄 확충 급속한 개발압력과 인구증가에 발맞춰 도로·철도 교통망도 시원스레 뚫릴 전망이다. 서울∼문산간 경의선 복선전철이 오는 2008년까지 완료되면 파주도 수도권 전철망에 포함돼 금촌에서 서울역까지 5∼10분에 한대씩 전철이 연결된다.현재 2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상암∼강매∼대화를 잇는 제2자유로도 2008년까지 건설될 예정이고 이어 운정신도시까지의 4.9㎞구간 연결이 추진된다.자유로∼교하지구∼운정신도시∼조리면∼법원읍간 국지도 56호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일산∼교하간 지방도 310호선도 확장된다. 건교부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중이고,경기도가 조기 착공 의사를 밝힌 제2서울외곽순환도로도 파주를 지나가도록 돼 있다.전노선이 오는 2015년까지 준공되지만 동탄신도시∼김포∼파주 구간은 신도시가 본격 입주할 2010년으로 잡혀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이준원 파주시장 “파주 개발은 그동안 소외됐던 경기북부와 3개 시·도에 걸친 접경지 개발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이준원(李準源·50) 파주시장은 “파주는 향후 5∼6년 사이 ‘남북교류의 전진기지’와 ‘친환경 전원도시’의 틀을 함께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장기적으로 동북아 경제·물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군사시설보호법과 수도권정비법 등 이중규제를 받고 있는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취임후 첨단산업유치를 시정 제1과제로 삼았다. “국가간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LG 필립스 유치는 파주 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고,신도시는 자연순응형 녹지 공간체계와 물 순환형 공원을 갖춘 수도권 최고의 청정도시로 꾸며질 것입니다.” 이 시장은 강도 높은 개발 압력에 따라 우려되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법적·제도적 난개발 방지책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산발적 개발을 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초 민간기업의 경영원리와 기법을 시정에 도입,경영수익 사업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에 따라 우선 금촌택지지구내에 시의 공신력을 걸고 시 직영 아파트 건설에 착수했다.이 과정에서 축적될 노하우로 운정신도시 지역에서도 아파트 건설 사업을 시행하고 향후 택지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경복고 서울대 공대 출신의 이 시장은 현대모비스 전무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 2003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 고객만족 브랜드에 불황은 없다

    -대한매일 ·브랜드協·FN리서치 부문별 브랜드 1위 41개 선정 대한매일과 (사)한국브랜드협회,FN리서치&컨설팅이 공동으로 주관해 조사한 ‘2003 베스트 브랜드 경영대상’은 1위 품목에서도 격차율이 천차만별이었다.총 41개 브랜드가 1위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의 핵심자산인 브랜드를 소비자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점유율 7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는 ‘마티즈Ⅱ’(80.1%)를 비롯,‘SK텔레콤 준’ ‘백세주’ ‘웅진코웨이’ ‘한국도자기’ ‘SK엔크린’ ‘하이마트’ ‘이마트’ 등 13개에 달했다. 자동차부문은 경차인 ‘마티즈Ⅱ’가 2위를 2.5배 차이로 제치면서 1위를 차지했다.마티즈는 인지도,호감도,구매도에서 타 차종을 월등히 앞섰다.준중형차에서는 ‘SM3’(49.3%),중형차는 ‘뉴EF쏘나타’(63.8%),승용차 RV는 ‘쏘렌토’(40.4%),수입자동차의 ‘아우디’(44.2%)도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됐다. 전자제품부문에서는 이동통신단말기 ‘애니콜’(68.1%)이 2위와 41%,드럼세탁기 ‘트롬’(61.4%)은 15%,에어컨 ‘휘센’(50.5%)은 12%,삼성 노트북의 ‘센스’는 12% 차이로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반면 냉장고의 ‘디오스’(57.5%),대형 TV ‘파브’(53.8%)는 근소한 차를 보였다. 국민의 술인 소주는 ‘참眞 이슬露’와 전통주의 ‘백세주’는 2위권과 높은 격차를 벌리면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맥주의 ‘하이트 프라임’,양주의 ‘임페리얼’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반영하듯 10∼20%대의 상대적으로 작은 격차를 보였다. 소비자의 관심과 더불어 제품 종류가 다양해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서는 ‘웅진코웨이’(2위와의 격차 36%),‘JM산소피아’가 각각 1위에 선정됐으며 화장품의 ‘LG이자녹스’,골프용품의 ‘야마하’도 1등의 영예를 안았다. 금융분야에선 ‘국민은행’(54.3%),‘삼성증권’(41,7%),‘국민카드’(62.2%)가 2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투자증권의 ‘한국투자증권’,생명보험의 ‘삼성생명’,자동차보험의 ‘삼성애니카’도 금융부문의 베스트 브랜드로 뽑혔다. 또 전자유통의 ‘하이마트’(70.3%),백화점 ‘롯데백화점’(70.1%),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72.2%),전자수첩의 ‘샤프전자’(75%)는 2위와 월등한 인지도 차이를 기록했다. 이밖에 아파트분야의 ‘e-편한세상’,가정용 바닥재 ‘한화 참숯나라’가 베스트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대한매일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수상 업체는 28,29일자에 계속 게재됩니다. ■어떻게 뽑았나-1만668명 이메일 면접조사 인지도·호감도·구매도 측정 베스트 브랜드의 종합점수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호감도’ ‘브랜드 구매도’ 등의 평가항목을 적용해 산출했다. 종합점수에서 가장 비중있는 ‘브랜드 인지도’는 최초 인지도(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명)와 보조 인지도(각 브랜드 제시후 측정한 재인지 항목)로 나누어 측정해 공정성 및 객관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조사는 FN리서치&컨설팅에서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만 6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망을 이용한 이메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 방식은 인구통계 자료를 이용한 다단계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이었으며 신뢰 수준은 95%±2.19%다. ■심사를 마치고 브랜드의 가치는 국가나 기업의 가치로 불릴 정도로 경영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이는 브랜드가 기업의 핵심적 지적자산이란 말과도 같다. 이같이 브랜드는 시장정보 수집에서부터 상품기획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식이 체계화돼 있어 고객과 만나는 접점이 된다. 이 시대의 핵심 화두가 지(知) 락(樂) 감(感) 창(創),다시 말해 지식정보화시대,즐거움의 시대,오감의 시대,창조성이 중시되는 시대로 요약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시대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고,경쟁우위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또한 ‘크기(Volume)에서 가치(Value)로의 변화’와 같은 질적인 개념으로 관점이 전환돼야 한다. 대한매일의 ‘2003 베스트 브랜드 경영대상’은 이같은 가치를 지닌 최고의 브랜드를 선별해 소비자 신뢰를 향상시키고,국내외에 브랜드 경영의 선진화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처음 제정한 것이다. 분야별로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우수 상품과 마케팅으로 시장판도를 변화시키고 획기적인 판매시장을 이룩한 브랜드를 선정했다.삼성전자의 이동통신 단말기 애니콜과 노트북 센스,LG전자의 에어컨 휘센과 드럼세탁기인 트롬,현대자동차의 중형차 뉴EF쏘나타,웅진코웨이의 웅진코웨이 정수기,롯데칠성의 탄산음료 칠성사이다,하이트의 하이트프라임,국민은행 등이 여기에 속한다. 브랜드란 특정 기업과 특정 제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집약된 실력의 총체이며,신용을 축적하는 근본이 되고 있다.브랜드에는 기업이나 제품을 식별하는 것 외에도 제품의 품질 보증은 물론 심리적 만족감까지도 내포돼 있다.이런 점에서 기업들은 좋은 제품 출시는 물론 소비자 신뢰를 갖추는데 노력해야만 한다. 이번에 선정된 베스트 브랜드는 국내외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고객을 만족시켜 획기적인 매출증가와 판매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김광규 한국브랜드협회 회장 ■GM대우 ‘마티즈Ⅱ’-해외수상 15회… 경차의 ‘지존’ GM대우의 효자차종이면서 경차의 ‘지존’으로 불린다.3년전 출시 이후 경차시장 점유율 70%대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기본 컨셉트는 ‘마티즈I’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빈틈없고 단단해진 세련된 스타일,경차 최고의 편의사양,안전성 등을 내세워 상품성이 크게 강화된 것이 특징. 강점은 신세대 감각의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지난해 10월에 출시된 ‘컬러 마티즈’도 맥락을 같이한다.운전도 편리해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서 처음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타는 ‘엔트리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마티즈는 해외평가가 더 좋다.국내보다 더 많은 15번의 해외 수상기록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 ‘SM3’-美 충돌 안전성 테스트 최고등급 SM3는 기존 준중형차에 비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다.첫 출시된 2002년에는 1만 6016대를 판매해 준중형차시장의 25%를 점유,일찌감치 강자로 부상했다. SM3는 1500cc급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안전성을 강화했다.고급 인테리어와 역동적인 외관라인으로 모던한 감각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올해 미국의 충돌테스트 전문기관의 정면충돌 안전성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안전성도 입증받았다.국내시장에서 가장 긴 무상보증기간도 장점이다. 이같은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SM3의 부품은 다릅니다’란 광고를 전개,‘부품이 곧 품질’이란 메시지를 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 ‘뉴EF쏘나타’-첨단 무단변속기…주행성능 탁월 쏘나타 시리즈는 국내 대표적인 승용차 브랜드.13년 전에 선보인 이후 지난 해까지 누적생산은 200만대를 돌파했다. 뉴EF쏘나타는 축적된 기술에다 기존 쏘나타의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꾼 쏘나타 시리즈의 결정판이다.기존 EF쏘나타가 여성적이라면 새 차는 중후한 분위기의 남성적인 모델이다. 초경량 델타엔진,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초저연비 실현과 변속충격이 전혀없는 첨단 6단 무단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뉴EF쏘나타의 장점은 탁월한 주행성능.차 안에서 엔진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이며 고출력 엔진으로 시속 170㎞도 너끈히 주행할 수 있다. ■기아 ‘쏘렌토’-안전·경제성 뛰어난 승용형 SUV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3000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면서 고급승용차를 지향해 출·퇴근과 업무용,여가활용에 이르기까지 용도가 다양하다. 승용형 SUV를 지향하는 만큼 디자인에서도 여타 SUV와는 다른 앞선 감각을 자랑한다.강하고 볼륨감 있는 외관,세련된 외관 스타일링은 장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안전성에서는 북미 현지 충돌 테스트에서 최상위 수준인 ‘별 다섯’을 확보했다. 복합적 용도여서 마케팅도 전문직 종사자,회사원,사업자 및 SUV 마니아 등을 타킷으로 삼고 있다.디젤의 경제성에 7인승 차량의 세제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 이 주일의 어린이 책/폭풍소년

    콜린 티엘 지음 / 로버트 잉펜 그림 김옥수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세계적 자연주의 작가 콜린 티엘이 쓴 ‘폭풍소년’(로버트 잉펜 그림,김옥수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스타일이 매우 독특한 동화책이다. 광활한 자연을 소재로 담담한 톤으로 미담을 들려주고는 있으되 그 깊이나 울림이 예사롭지 않다. 적어도 초등학교 3학년쯤은 돼야 행간의 의미를 곱씹으며 혼자 힘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을 듯 싶다.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바닷가 마을에서 사는 폭풍소년이 주인공.친구라고는 파도와 모랫바람,‘손가락뼈 빌’이라 불리는 이웃의 원주민 할아버지가 전부다.행복한 소년을 이따금씩 슬프게 만드는 것은 새들을 위협하고 둥지를 짓밟는 사냥꾼들의 횡포.소년은 죽어가는 아기 펠리컨 세마리를 간신히 구해주지만,펠리컨들과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기 펠리컨이 끝내 사냥꾼의 총에 맞아 쓰러지는 마지막 대목이 이야기의 절정이다. 낮은 채도의 소박하고도 사실적인 그림이 얼핏 사진같아뵌다.흔히 만날 수 없는 진중한 맛의 환경동화로 책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이색장치이기도 하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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