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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논쟁] 설·추석·어린이날 ‘대체공휴일제’ 도입

    [이슈&논쟁] 설·추석·어린이날 ‘대체공휴일제’ 도입

    정부가 27일 설·추석과 어린이날을 대체휴일 대상으로 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입법 예고했다. 명절과 어린이날이 휴일과 겹치면 직후 평일에 쉴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휴식 권리를 확보하면서 업무 집중도를 높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규정은 사실상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일부 대기업과 금융기관은 노사협약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게끔 해놔 민간 부문에서도 일부는 대체공휴일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 휴식권’이라는 취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적용 대상과 범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특히 중소업체와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도입을 앞둔 대체공휴일제를 향한 찬반 목소리를 들어 봤다. ■ <贊> 박경원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 “토요일 포함땐 年 최대 6일 중첩 명절엔 가족의 정 나눌 시간 필요” 해마다 새해 달력이 나오면 제일 먼저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쳐 있는지,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있는지 살펴보곤 한다. 우리나라는 날짜 지정 방식이 공휴일제로, 해마다 실제 공휴일 수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향후 10년간 공휴일이 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중첩되는 일수가 연간 최소 1일에서 최대 4일이나 되고, 토요일을 포함할 경우 최소 3일에서 최대 6일까지 실제 공휴일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요일(52일) 외에 일반 공휴일이 15일이며, 공직 선거일이 5년에 3일이다. 토요일은 공휴일로 지정돼 있지 않고, 주 40시간 근무제로 인한 휴무일이다.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일반 공휴일 11일을 시작으로 1989년에는 19일로 가장 많은 휴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국군의 날, 한글날, 식목일,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가 2012년에 다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공휴일이 많다, 적다의 문제는 쉽게 비교할 수 없다. 다른 나라를 보면 영국 8일, 독일 10일, 프랑스 11일, 일본 15일 등이다. 미국이나 독일 등 연방제 국가는 주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고, 요일제 공휴일 방식이 주를 이룬다. 날짜 지정 방식이더라도 대체공휴일제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 실질적으로 공휴일이 보장된다. 각 나라의 공휴일은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기반에서 오랫동안 만들어져 온 관습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되던 대체공휴일제는 ‘국민 행복’이라는 화두 아래 도입이 확정됐다. 그러나 찬반은 여전하다. 반대 논리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생산 차질을 불러오고 인건비가 증대되며, 임시·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등 서민 계층의 소득이 감소되는 한편 상대적 박탈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반면 찬성 측은 공휴일을 근로자에게 확보해 주어야 한다는 당위적 논리를 편다. 또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근로시간이 연간 1776시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이보다 314시간 많은 2090시간이다. 따라서 과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삶의 질을 향상할 필요도 있다고 한다. 공휴일 증대에 따른 관광 활성화와 이와 연관된 고용 창출 및 관련 산업 유발 효과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논의는 나름대로 전제와 시나리오로 추정된 비용과 편익을 주장하고 있으나, 동일한 기준과 전제 속에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을 살펴보면 거의 모든 나라가 택하는 새해 첫날(1월 1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 각 3일, 우리 민족의 뿌리를 기념하는 개천절,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기념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기 위한 한글날, 이외에 우리의 역사적 아픔과 시련을 극복한 민족적 위대함을 기리기 위한 3·1절, 광복절, 현충일, 그리고 불교의 석가탄신일과 기독교의 예수탄신일의 종교적 휴일, 마지막으로 미래의 새싹을 위한 어린이날까지 그 성격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설날과 추석에 민족적 대이동이 일어난다. 명절이 어느 요일이냐에 따라 고향에 갈 수 있고, 없고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대체공휴일제로 설날과 추석은 확실하게 확보하여 점점 메말라 가는 가족들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많은 가정에서 어버이날의 의미로도 활용하는 어린이날도 가정 친화적인 공휴일로서 확보한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다. 근로자, 사용자, 국가 등 각자의 처지가 다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업종별로 체감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국민 행복과 사회 통합적 차원에서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며,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反> 김판중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 “일용직·자영업자 등 상대적 박탈감… 국내외 경제상황 고려땐 시기상조”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이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부분적 대체공휴일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당정이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한해 대체공휴일제를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노동계와 야당이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합의대로 대체공휴일제가 도입되면 연평균 약 1.1일의 휴일이 늘어난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2일가량의 휴일이 증가하는 셈이다. 대체공휴일제 도입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도입 근거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국민 휴식권 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간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체공휴일제가 도입되면 실제로 국민의 삶의 질이 올라가고 내수가 진작될까? 오히려 대체공휴일제 도입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의 공휴일 수는 선진국에 비해 적지 않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추가됨으로써 근로자의 날을 포함한 공휴일은 16일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선진 6개국 평균 11일보다 많다. 겹치는 공휴일을 고려하더라도 3일 정도 많다. 여기에 연차 휴가까지 고려하면 근로자 휴일 수는 135~145일이다. 선진국에 비해 휴식권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국민소득과 노동생산성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데 휴일 수는 더 많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물론 휴일이 증가하면 일부 계층은 지금보다 더 많은 휴식을 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대기업, 정규직 등 지금도 근로 조건이 좋은 근로자에게 해당되는 경우다. 오히려 일용직,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은 휴일 증가에 따른 소득 감소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서 결국 양극화가 심해질 우려가 있다. 근로 조건이 좋은 근로자들 역시 휴식이 늘어나기보다는 일은 기존과 똑같이 하고 임금만 더 받는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 비용 증가와 생산 차질을 감수해야 것이 자명하다. 결국 대체공휴일제 도입은 근로자 간 양극화를 초래하고 경제 활력 저하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주 40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전 사업장으로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영세·중소기업에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의 이중고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당정 합의안이 공휴일 법률화를 제외하고 대체공휴일제의 적용 범위를 축소함으로써 산업 현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체공휴일제 도입이 시기상조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휴일을 늘려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것도 경제 상황이 뒷받침돼 국민의 지갑이 두둑할 때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적지 않은 이자 부담에 짓눌리는 현실에서 휴일이 증가한다고 국내 관광에 지갑을 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체공휴일제 도입만이 근로자의 휴식을 늘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조한 연차휴가 사용률을 제고하면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휴식권 보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공휴일이 겹치는 것이 문제라면 차라리 대체공휴일제 대신 선진국처럼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쉬는 날이 많아지는 것을 마다할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높은 파고가 몰려올 때는 휴식을 취하기보다 어서 키를 잡는 것이 세상의 순리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등의 험한 파도가 우리 경제를 덮칠 조짐이 보인다. 경제가 출렁이는 현시점에서 과연 공휴일 확대가 시급한 사안인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美 한인 9년간 히스패닉계에 무료 점심… 인종 초월한 情

    美 한인 9년간 히스패닉계에 무료 점심… 인종 초월한 情

    “고달픈 삶의 모퉁이를 돌면 거기엔 놀라운 축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9일 낮 12시쯤(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공터. 땅바닥에 앉은 남루한 옷차림의 히스패닉계 30여명 앞에서 손에 성경책을 든 한 동양인이 스페인어로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인근 ‘이글레시아 엔 크리스토’ 교회의 조영길(68) 목사였다. 10여분간의 간단한 설교가 끝난 뒤 한인 자원봉사단체 ‘굿스푼선교회’(회장 김재억 목사)에서 나온 대여섯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히스패닉들에게 무료 점심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조리한 하얀 쌀밥과 불고기, 중남미식 샐러드가 1회용 도시락 안에 소담스럽게 담겨 있었다. 식사 전 손을 닦으라고 소독용 물수건을 일일이 나눠주는 데서도 세심한 배려가 읽혔다. 이런 풍경은 9년째 매주 월요일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남미에서 막 이민 와서 고생하는 가난한 히스패닉들이 안쓰러웠던 김 목사가 스페인어가 유창한 조 목사의 도움을 받아 2004년 굿스푼선교회를 설립한 게 시초였다. 한인 사회 내부에서는 처음엔 얼마나 갈까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두 목사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지금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이곳을 찾는 히스패닉들은 대부분 막노동 등 일용직 노동자들이다. 아침에 일거리를 못 얻어 공치는 날엔 이곳에 와서 점심을 해결하며 고달픈 이민자의 시름을 달랜다. 멕시코 출신의 30대 남성 후안 사파테로는 “아무 보답도 바라지 않고 가족처럼 격려해주는 한인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이 알려지자 이 지역 미국인 인권 변호사 모임인 ‘저스티스 센터’도 동참했다. 센터 관계자가 매주 월요일 무료 식사 현장에 와서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으니 억울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공지한다. 조 목사는 “예전엔 한인을 ‘치노’(중국인을 일컫는 경멸적 속어)라고 부르던 히스패닉들이 지금은 깍듯이 존경심을 표한다”고 했다. 글 사진 애넌데일(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국통신] ‘중국판 테이큰’ 성폭행 직전 딸 구한 아빠

    [중국통신] ‘중국판 테이큰’ 성폭행 직전 딸 구한 아빠

    남다른 ‘육감’으로 성폭행 위험에 놓인 딸을 극적으로 구해낸 아빠의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산시완바오(山西晩報) 14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河南)출신의 차오(曺)씨는 지난 9일이 평생 잊지 못할 하루로 남았다. 산시성 타이위안(太原)의 공사현장에서 아내와 함께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던 차오씨는 이 날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현장으로 출근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평소와는 다른 긴장감에 시달렸다. 아무리 스스로를 달래보아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문득 든 근처 근로자 숙소에서 혼자 있을 딸 생각에 식은 땀까지 날 정도였다. 결국 일손을 놓고 딸에게 달려 갔을 때, 차오씨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13살 딸이 옷이 발가벗겨진 채 성폭행을 당할 위험에 처해 있었기 때문. 가해자는 같은 현장에서 일하던 26세의 장(張)씨였다. 차오씨는 도망가려던 장씨를 붙잡아 제압했고 주변 동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경찰에 인도할 수 있었다. 차오씨는 “하루 종일 기분이 이상하고 딸아이가 걱정되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며 “때마침 숙소로 돌아가서 천만 다행이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대체휴일제’ 순풍에 돛 달까

    ‘대체휴일제’ 순풍에 돛 달까

    내년부터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어느 정도의 대체휴일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최근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설·추석 연휴에 한해 ‘대체휴일제’를 적용하기로 하는 대통령령 개정에 의견을 모은 가운데 국회에서 대체휴일제의 규모를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정부의 대체휴일제안이 당초 구상에 못 미친다며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확대 적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행위는 지난 4월 연평균 1.9일가량 대체휴일을 늘리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법안소위에서 통과시켰으나, 재계의 반발 속에 전체회의 처리를 보류한 바 있다. 대통령령 개정 추이를 지켜보자는 뜻이었다. 안행위안은 설·추석 당일과 토·일요일이 겹치거나 일반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칠 경우 다음 월요일을 하루 더 쉬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안은 설·추석 연휴가 일요일과 겹칠 경우만 이를 적용(연평균 0.9일)하도록 했다. 또 어린이날이 토·일요일과 겹칠 경우 이를 대체 휴일에 포함할지(연평균 1.1일)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국회 일각에선 정부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날을 세우는 분위기다. 국회 안행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소한 어린이날이 대체휴일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민주당 측은 3·1절과 광복절 등 상징성을 지닌 공휴일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체휴일제는 연간 15일 안팎의 일반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칠 경우 다음 날을 쉬게 하자는 취지의 제도다. 그러나 휴일을 늘리려는 근로자와 생계에 타격을 받는 일용직 근로자, 영세자영업자 간 이견이 크고 경영자 단체는 유급 휴일 증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대체휴일제 확산으로 문화관광산업 융성을 주창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안 주무부처인 안전행정부 사이에 찬반이 엇갈려 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토요 휴무와 연차휴가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연간 휴일수는 135~145일로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체휴일제 도입에 따른 기업 부담액도 매년 4조원을 넘을 것이란 추산이다. 반면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제도 도입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를 매년 4조 9000억원으로 잡고, 기업 인건비 부담보다 오히려 매출이 크게 신장할 것이라고 맞선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1년에 3일가량 대체휴일이 생기면 연간 2조 3000억원의 여행경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국민이 충분히 쉬어야 창의력과 소비가 늘어난다”며 대체휴일제를 지지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수 국가들이 대체휴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1998년부터 ‘해피먼데이제’를 통해 연간 4일가량의 대체휴일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은 ‘월요일 공휴일법’으로 대체휴일이 주말에 이은 연휴가 되도록 했다. 영국, 호주 등 대다수의 선진국들과 러시아, 중국도 비슷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이명박 정부에서 논의가 시작된 대체휴일제는 2011년 6월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기업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그러다 올해 초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다시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아빠 어디가(MBC 일요일 오후 4시 55분) 여행에 따라가고 싶었던 동생들이 와도 된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매번 따라가겠다고 떼쓰던 민국의 동생 민율이부터 지아 동생 지욱이, 그리고 지난 여행에 함께하지 못한 준의 동생 빈이까지. 여덟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초록 물결로 넘실거리는 한적하고 풍요로운 자두 생산지 경북 김천으로 떠나본다. ■현장르포 동행(KBS1 토요일 오전 11시 20) 오랜 일용직으로 얻은 허리 질환 때문에 일할 수 없는 아빠와 당뇨로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엄마, 선천성 공뇌증에 심장 기형을 갖고 태어난 동생 선우와 함께 사는 미나. 미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동생 선우를 지키고 싶다.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미령은 연아의 협박에 불안해지고 동혁을 찾아가 비밀을 지켜줄 것을 다시 다짐받는데 이 모습을 본 수정과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촬영장에서 순신에게 안 좋은 소문이 떠돌자 준호는 연아를 찾아가 사실을 제대로 밝히자고 한다. 한편 박 기자는 촬영장으로 순신을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한다. ■강연100℃(KBS1 일요일 밤 8시) 종팔씨는 치매에 걸린 아내를 10년째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 종팔씨 부부는 충남 홍성군에서 유명한 ‘원앙 부부’다. 밥을 먹을 때도, 산책을 할 때도 부부는 손을 꼭 잡고 떨어지지 않는다. 가난한 집 장남에게 시집온 아내는 시부모를 모시고 5남매까지 키우며 농사와 뱃일까지 해 어렵게 생계를 이어 왔는데…. ■주말특별기획 스캔들(MBC 일요일 밤 9시 55분) 은중은 주하를 만나 아미의 집에서 발견한 커프스가 태하의 것이냐고 묻고, 주하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 만복은 화영에게 친아들 장은중을 찾는 일을 멈춰 달라고 눈물로 청한다.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14시 37분경 갑자기 암흑으로 변한 대기실, 그리고 사건번호 157. 암실 뒤통수 사건을 두고 법정에서 4명의 용의자가 엇갈리는 증언으로 공방을 펼친다. 법정에 선 용의자들을 두고 범죄를 입증하려는 자와 누명을 벗으려는 자의 대결. 점차 목을 죄어 오는 범인과의 숨바꼭질에서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까.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열아홉 꽃다운 나이에 상경해 소리 공부에 매진하던 남원의 ‘아기 명창’ 안숙선. 국립창극단에서 활동하던 시절 틈만 나면 연습에 집중하던 열정 때문에 귀신으로 오해받은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순간순간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랜 세월 한길을 지켜 온 그의 소리 인생을 되돌아본다.
  • 대법, 시신 없는 살인사건 징역 13년 확정

    동업하기로 한 지인을 생매장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가 대법원에서 징역 13년형을 확정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전원이 유죄로 판단한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1일 투자금을 갚으라고 재촉하는 지인을 땅에 파묻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 기소된 박모(4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에 있어 경험칙과 논리법칙에 위반되지 않는 한 간접증거에 의해 종합적인 증명력이 인정되면 범죄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원심은 적법하게 채택한 간접증거를 통해 살인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씨의 나이, 환경, 범행동기 등 양형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종합해 봤을 때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일용직 중장비 기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조모(당시 32세)씨가 2008년 4월 “투자한 사업자금 1290만원을 돌려주지 않으면 사기죄로 고소하겠다”고 압박하자 조씨를 때려 정신을 잃게 한 뒤 땅에 파묻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2011년 박씨의 전 동거녀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고, 범행장소마저 밝히지 못한 채 관련자 진술 등 정황 증거만 가지고 박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에 박씨는 “누명을 썼다”며 지난해 7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당시 검찰 측은 동거녀의 진술과 박씨의 허위 진술 등을 정황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변호인들은 동거녀가 위자료를 노리고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아 “증거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사흘간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유죄 의견을 냈다. 1심 재판부도 “핵심 증언의 신빙성이 강력한 데다 가까운 사이인 피해자가 사라졌음에도 피고인이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 등 당시 정황을 고려하면 일부 증인의 믿기 어려운 진술을 배제해도 유죄가 인정된다”며 박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제주 10살女 성폭행범, 범행 뒤 해수욕장가서…

    제주 10살女 성폭행범, 범행 뒤 해수욕장가서…

    제주의 한 가정집에 몰래 들어가 혼자 잠자던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피의자가 사건 발생 1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5시쯤 가정집에 침입해 가족이 없는 틈을 타 혼자 잠자고 있던 A(10)양의 목을 조른 뒤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허모(2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A양이 한밤중에 갑자기 목이 졸려 범인의 인상착의를 전혀 보지 못한 상태여서 현장 주변의 거주자 탐문수사,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파악에 나섰다. 또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채취, 주변의 동종 전과자와 일반인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DNA 대조작업을 벌인 끝에 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결국 지난 10일 오후 6시 55분쯤 도내 한 해수욕장으로 물놀이간 허씨를 붙잡았다. 허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피해자 집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으며, 과거 상해전과가 있는 일용직 노동자였다. 그는 사건 전날 친구들과 함께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 30분까지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집 주변으로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당시 허씨가 피임도구를 사용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그는 범행 이후 제주시내 한 오피스텔에 친구와 함께 머물며 공사장 일을 해왔다. 허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현장에서 자신의 DNA가 확인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씨의 당일 행적과 범행 경위 등을 더 조사한 뒤 12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물·참전수당 모아 900만원…더 힘든 이웃들에게”

    “고물·참전수당 모아 900만원…더 힘든 이웃들에게”

    “밥만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으면 가진 것을 모두 사회에 베풀고 떠나려고 해.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으면서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한이 남지만 그래도 이북에 비하면 훨씬 행복한 삶이었지.” 폐지와 고철을 수집하며 생계를 이어오던 6·25 참전 유공자가 그동안 모은 전 재산 900여만원을 사후(死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허름한 옥탑방에서 홀로 사는 최귀옥(81)옹. 최옹은 5일 옥탑방에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관계자와 만나 이를 상의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당시 인천에서 일용직 건설노무자로 일하던 최옹은 군대에서 밥이라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듬해 입대했다. 2군단 소속으로 화천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웠다는 최옹은 당시 군대 야학에서 글을 깨우쳤고, 제대 후에는 여러 회사를 전전하며 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다. 하지만 개인사는 순탄치 못했다. 가정불화로 부인, 자식들과 헤어지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온 최옹은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16년간 폐지와 고철을 수집하며 생활하고 있다. 최옹이 폐지를 모아 얻는 수익은 한 달에 2만원 정도. 그나마 요즘엔 몸이 불편해 한 달 이상 일을 못 하고 있다. 6·25 참전 수당 15만원과 구청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합해도 월 30만원이 채 안 되는 빠듯한 살림이다. 최옹은 이 가운데 매월 2만원을 6·25 참전유공자회에 회비로 납부하고, 폐지를 통해 얻은 수입은 쓰지 않고 따로 모아 뒀다. 최옹은 “나 자신도 어릴 때 아버지 없이 자라서인지 수십년 전부터 보육원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들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다. 최옹의 나눔은 6·25 참전용사들 사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최옹은 정월이 되면 구청에서 지급한 쌀의 절반을 6·25 참전유공자회를 통해 얼굴도 모르는 다른 참전용사에게 보낸다. 3년째 자신의 몫을 나눠 온 최옹은 “난 밥은 먹고 살지만 형편이 더 안 좋은 참전 용사도 많다”면서 “6·25 참전 수당 15만원은 생계를 잇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용불량 15년, 악몽 그 자체 아내·형까지 빚더미…이렇게라도 마음의 짐 덜어”

    “신용불량 15년, 악몽 그 자체 아내·형까지 빚더미…이렇게라도 마음의 짐 덜어”

    “환갑을 넘긴 나이에 10년을 갚아 나간다고 해도 일흔 살을 넘기겠지만 이렇게라도 오래 묵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으니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외환위기 당시 도산한 중소기업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11만명에 대한 채무조정 접수가 시작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3층 접수처에서 만난 김명수(62·가명)씨. 그는 오전 9시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내의 손을 잡고 왔다. 그에게 지난 15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외환위기 당시 운영하던 소규모 기업체가 자금난으로 도산하면서 대표였던 자신은 물론 아내와 형까지 연대보증의 늪에 빠져버렸다. 돈을 벌어 빚을 갚고 싶어도 부부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금융 거래는 물론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이날 시작된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 채무조정 접수는 그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였다. 채무조정안에 따르면 남은 보증채무액 약 3억원을 보증인 3명으로 나눠 최대 70% 감면을 적용해 10년간 상환할 경우 한 달에 약 25만원씩 갚아 나가면 된다. 캠코 관계자는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들에게 이날 채무조정 접수 개시는 절망의 구덩이 속에 내려진 구조의 사다리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 첫날인 만큼 오전에는 신청자들이 눈에 띄게 많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점점 늘어났다.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상담 건수는 전국적으로 방문 상담 64건, 콜센터 상담 171건을 더해 모두 235건으로 집계됐다. 상기된 표정으로 접수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던 이도진(59·가명)씨에게도 이날은 15년간 기다려온 날이었다. 이씨는 외환위기 때 다른 사람과 운영하던 중소기업이 도산하면서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현재 남은 빚은 1억 6000만원이다. 동업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 그 빚은 모조리 이씨에게 넘겨졌다.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된 이씨는 빚도 빚이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았다. 그는 “어떻게든 빚을 갚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 채무조정 접수는 캠코 본사 외에도 지점 23곳과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16곳에서 가능하다. 신청 때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외환위기 당시 도산기업임을 증빙하는 서류를 가져오면 된다. 문의전화 1588-3570.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인간의 조건(KBS2 토요일 밤 11시 15분) ‘물 없이 살기’를 체험하며 여러 가지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멤버들이 그 전 상품을 능가할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았다. 한편 개그맨 박성호는 남자들이 소변을 볼 때 변기로 튄 오물을 청소하느라 많은 물이 사용된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에 소변이 변기에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는다. ■금 나와라 뚝딱(MBC 토요일 밤 8시 45분) 성은은 보석회사에 출근한 몽희에게 디자인 관련 업무 대신 잔심부름만 시키며 자존심을 건드린다. 현준은 본격적으로 성은의 과거에 대해 알아보고, 결국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상철의 존재를 알아내 그가 운영하는 꽃집을 찾아간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정신질환을 앓았던 아내 대신 이제껏 일곱 살 으뜸이를 홀로 키워 온 선근씨. 일용직 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꾸려온 선근씨는 아들 으뜸이만 보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그러나 지금 사는 집은 7층짜리 건물의 한 칸짜리 옥탑방으로 화장실이 없어 아래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상황인데…. ■콘서트 7080(KBS1 일요일 밤 10시 30분) 남성 2인조로 구성된 가수 유리상자의 멤버 박승화가 자신의 솔로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자신의 솔로 앨범 타이틀 곡 ‘다시 한 번’을 소개한다. 달콤한 사랑 노래를 많이 선보였던 유리상자가 이번 앨범에서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래를 선사한다. ■아빠 어디가(MBC 일요일 오후 4시 55분) 아이들은 아빠에 대한 칭찬과 불만, 그리고 요즘 힘든 점에 대해 털어놓는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아빠들은 무척 궁금해한다. 저녁 9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템플스테이 일정 때문에 잠든 아빠와 아이들을 깨워줄 기상 당번을 뽑기로 하는데…. ■SBS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분) 하루에 9알씩 고혈압과 당뇨약을 먹으며 하루 2번 인슐린 주사까지 맞고 있다는 안영신씨. 심한 관절염과 최근 찾아온 고혈압으로 하루 평균 22알의 약을 복용 중인 유성례씨. 제작진은 두 사람과 함께 약을 끊고 자연치유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현미 채식 30일, 그 이후 나타난 놀라운 변화를 함께한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8시 15분) 1980년대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등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배창호 감독. 그와 함께한 영원한 파트너 배우 안성기와의 일화와 함께 안성기가 털어놓는 배창호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한 30년 넘게 사랑받는 영화감독으로 살아오면서 얻은 그의 삶과 영화에 대한 철학도 들어본다.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토호·공직자 가족 ‘끼리끼리 챙기기’… 일자리 약탈·독식 만연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토호·공직자 가족 ‘끼리끼리 챙기기’… 일자리 약탈·독식 만연

    특혜성 채용은 축협뿐만 아니다. 일부 자치단체장, 지방공무원, 관변단체 유력인사 등 지역에서 행세깨나 하는 이른바 토호(土豪)라 할 수 있는 이들에 의한 특혜성 채용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치단체, 산하기관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면 각종 편법을 동원해 가족이나 친인척 등을 취업시키고 있다. 지자체 등을 감시해야 할 국회·지방의원과 언론계 인사들까지 가담하고 있다. 일종의 일자리 빼앗기, 일자리 독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는 중앙 정치권이나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낙하산 인사보다 더 심각한 불공정 사회를 조장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정부 핵심 정책인 경제민주화의 토대 ‘가정경제’를 떠받치는 취업의 첫 단계부터 토호들에 의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 산하기관이 최근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은 지 두 달여 만에 추가 공채에 나섰다. 같은 직종을 두 차례, 그것도 곧바로 공채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추가 공채에서 한 언론계 인사의 자녀를 합격시켰다. 서류심사에서 응시자들 대부분을 통과시킨 뒤 주관적 평가가 가능한 면접 등으로 합격시키는 절차를 이용했다. 이 인사와 기관장은 학연으로 얽혀 있다. 기관 관계자는 “그 자녀가 1차 공채에서 떨어진 뒤 특별한 이유없이 추가 공채에 나섰다. 그 자녀 한 사람을 위한 추가 공채라는 게 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기관은 이후 해당 직종의 신입사원을 한 번도 뽑지 않아, 다른 구직자의 입사 길이 막혔다. 기관 관계자는 “요즘은 면접 등 형식이라도 갖췄지만 7~8년 전만 해도 전부 인맥으로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이곳은 직원 정년이 공무원과 같고, 연봉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정부시설관리공단에서는 전 시의회 의장 아들이 근무하다 직원 간 폭력사건으로 들통이 났다. 최근에는 공원관리원, 청소원 등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지자체가 잇따르자 지방의원 책상에 5~6건씩 청탁형 이력서가 쌓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하는 허점을 노리는 것이다. 단체장과 공무원의 일자리 빼앗기는 더 비일비재하다. 2010년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동으로 특채로 들어온 고위층 자제를 뜻하는 은어 ‘똥돼지’가 한동안 유행했었다. 강원 철원군은 결격사유가 있는 군수의 딸 채용으로, 경북 경산시는 시장 조카를 기능직으로 임용해 시끄러웠다. 경산시의회 관계자는 “기능직이 되려고 10여년씩 묵묵히 일만 해온 일용직 공무원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충북 모 단체장은 “지역 유지들로부터 한 달에 한건 넘게 취업 청탁을 받는다”고 밝혀 악습이 여전함을 반영했다. 대전시 공무원들은 지난해 가족과 친인척을 지하철 역무원과 대전아쿠아월드 직원으로 취업시킨 사실이 적발됐다. 대전에서 건설업을 하는 오모(50)씨는 “수의계약 여부를 알아보려고 충남 모 자치단체에 갔더니 관련 공무원이 자녀 채용을 대가로 요구하더라”고 털어놨다. 경남 양산시의회는 최근 시설관리공단 무기계약직 30명 중 23%인 7명이 시 간부 공무원의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 도시관리공사에도 전·현직 국장급 공무원 자녀들이 근무하고, 고양문화재단은 시 고위 관계자 부인의 회사 직원이 채용돼 입방아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빽’도 없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박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한 모텔에서 대학 휴학 중인 박모(24·여)씨가 “엄마 아빠, 잘하지 못해 죄송해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연탄불을 피워 자살했다. 지난해 성탄절에는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옥상에서 문모(29)씨가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문씨의 상의 호주머니 속에서 꼬깃꼬깃 찔러 넣은 이력서 한 장이 발견됐다. 같은 해 대전의 모 대학 인문학과 교수는 제자들이 취업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다 자살하기까지 했다. 취업 준비생의 심정도 씁쓸하다. 구유나(26)씨는 학점 평균 4.2에 토익 920점이란 스펙을 갖췄건만 지난해 2월 졸업 뒤 1년 4개월째 줄줄이 낙방했다. 구씨는 “아무리 스펙을 쌓아도 서류통과조차 쉽지 않은데 그런 부정채용 소식을 들으면 한없이 슬프다”고 말했다. 한남대에서 이력서를 쓰고 있던 올해 경영학과 졸업생 임이랑(23)씨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힘이 쪽 빠진다”면서 “정치도 그렇고, 기대할 데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미대 졸업생 이소영(22)씨도 “우리 자리가 그만큼 주는 것 아니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이들을 내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용택 전 충북 옥천군수도 2010년 4월 인사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아 구속됐지만 돈을 건넨 이는 지금도 청원경찰로 일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몇몇 단체장은 직권으로 특혜 취업자를 해임했지만 당사자들의 맞대응으로 결국 법원 판결로 임용 취소가 확정됐다”면서 “채용 문제는 뽑는 측의 잘못이어서 이미 합격한 사람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명백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단체장 측근 낙하산 인사가 줄게 한 것처럼 지역 유력인사들의 일자리 빼앗기도 시민 감시가 절대적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붙잡힌 아동 음란물 유포자, 가장 많은 직업은?

    붙잡힌 아동 음란물 유포자, 가장 많은 직업은?

    울산 동부경찰서는 19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배포자를 집중 단속한 결과 회사원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동부경찰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 음란물 배포자한 26명을 적발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회사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직자(6명), 일용직 근로자(4명), 자영업자(2명)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 3명과 고등학생 1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가운데 여성은 2명이었다. 이날부터 시행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아동이나 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배포하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시론] 서민금융시장의 기능 회복을 위한 과제/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서민금융시장의 기능 회복을 위한 과제/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새 정부는 국민행복기금을 통한 부실채무 정리를 핵심 정책의 하나로 제시했다. 지난 정부에서 시작된 희망홀씨, 햇살론, 미소금융 등 소위 ‘서민금융 3종 세트’에 또 하나의 대규모 서민금융 정책이 더해진 것이다. 이들 정책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기반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2003년 신용카드 위기 이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서민금융 시장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들 서민금융 정책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였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정부가 주도해 시행한 이 정책들은 긴급한 필요에 의해 시행된 단기적이고 대증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지금부터는 자생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서민금융 시장 구조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공기업을 동원해 개인의 부실채무를 정리하는 비상 조치를 앞으로도 반복할 수는 없을 것이며, 은행이나 기업의 ‘자발적인’ 기부에 재원을 의존하는 대출이 장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응급처방을 통해 급한 대로 증상의 악화를 막는 데는 성공했으나 서민금융 시장이 기초체력을 회복해 원래의 기능을 하는 중요한 과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우선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민금융 기관의 역할과 위상이 회복돼야 한다. 특히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의 활약이 기대된다. 상호금융기관은 협동조합의 한 형태로, 조합원의 이익에 봉사하기 위하여 구성된 조직이다. 따라서 저축은행 등 주주 이익을 추구하는 주식회사 형태의 금융기관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목적과 행동준칙을 가지고 있다. 주식회사 형태의 금융기관에 비해 안정적 경영을 추구하고 무엇보다 광범위한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다. 상호금융기관은 비대칭적 정보의 만연과 높은 신용위험으로 인해 신용할당이 일상화돼 있는 서민금융시장에 보다 적합한 조직 원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현재 상태로는 상호금융기관이 서민금융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가 없다. 조합원의 이익 증진을 최우선시하는 협동조합 본연의 정신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함은 물론 금융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동일한 경제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갈래로 흩어져 있는 상호금융기관들을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단위조합의 지배구조 강화를 통하여 금융기관으로서 당연히 기대되는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더하여 중앙회의 단위조합 감독 역량 강화를 통해 금융기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편 저소득 계층의 부채 문제를 금융적 관점으로만 접근할 경우 근본적인 해법 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약 400만에 달하는 저소득 가구 중 150만 가구가 빚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 가구, 국민기초생활대상 가구, 영세 자영업 또는 일용직 종사자 등으로 극히 취약한 소득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부실채무를 정리하고 추가적 자금을 공급한다고 하더라도 취약한 소득기반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저소득층의 금융 애로 해소를 추구하는 정책은 반드시 이들의 소득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고용 및 복지 대책과 병행하여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재무상황을 진단하고 지출구조를 파악하여 채무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재무상담 서비스를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여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위안부 할머니들, 베트남전 성폭력 피해자 보듬다

    “내가 아파 봤기 때문에 같은 아픔을 당한 여성들이 얼마나 아픈지 알고 있어요.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베트남전에서 희생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7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 길원옥(84) 할머니의 뜻에 따라 조성한 ‘나비기금’ 가운데 각각 6000달러(약 675만원), 4000달러(약 450만원)를 지난달 베트남인 응우옌 반 루엉(43), 응우옌 티 김(43·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루엉과 김은 모두 베트남전 당시 파병됐던 한국군에게 성폭행을 당해 태어난 한국군 성폭행 피해자 자녀들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루엉의 어머니는 한국군 장교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했고, 김도 아버지의 성을 따라 이름을 지었다”면서 “(베트남 현지의) 한국군 성폭행 피해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결혼을 하지 못한 채 혼자 자식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2세들도 교육·소득 수준이 평균을 밑돈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의 지원으로 그동안 일용직 새우잡이로 일했던 루엉은 30년간 밭을 빌려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김은 건물을 빌려 상점을 열 계획이다. 앞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에서 받게 될 법적 배상금을 전 세계의 전쟁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배상을 하지 않자 지난해 3월 할머니들의 뜻을 따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비기금’을 모았다. 가수 이효리씨가 첫 추진위원으로 500만원을 기부했고 지금까지 단체 300여곳과 개인이 참여해 7000만원 이상이 모였다. 협회 관계자는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중 성폭력을 당했지만 다른 피해자와 어린이를 돕는 레베카 마시카 카추바를 지난해 첫 지원 대상자로 선정해 매달 500달러의 활동비를 보내고 있다”면서 “할머니들의 꿈인 평화의 의미가 전해질 수 있게 필요한 부분에 기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대 취업자 13개월째 감소

    20대 취업자 13개월째 감소

    청년층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대 취업자가 13개월 내리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인구고령화로 머지않아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39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고용률 70% 로드맵’에서 지표로 삼은 15∼64세(OECD 기준) 고용률도 65.0%로 같은 기간보다 0.1% 포인트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원래 5~6월은 취업자가 늘어나는 시기인데 조사기간에 석가탄신일(5월 17일)이 포함돼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5월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 9000명 줄었다. 20대 취업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362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3000명 감소했다. 특히 주 취업층인 25~29세 취업자는 2011년 10월 이후 20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반면 고령층 취업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50대는 23만명, 60대 이상은 13만 6000명 늘어났다.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60대 취업자 수가 20대를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0대 취업자 수가 20대보다 많아진 것도 불과 6년 전인 2007년이다. 지난달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348만 8000명으로 20대보다 13만 9000명 적었다. 2년 전 64만 9000명 차이에서 크게 좁혀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가 많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60대가 되면 노인층 취업자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준비자는 56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명(3.7%) 늘었고, 재학·수강자도 11만 8000명(2.8%) 증가했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7000명(-2.0%) 줄면서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GS, 비정규직 2500명 정규직 전환

    GS그룹이 계약직과 일용직 2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GS그룹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로서 청년실업 해소와 고용안정이라는 새 정부의 사회적 책임 요구에 적극 화답하는 모양새로 비쳐진다. 이번 GS그룹은 GS리테일의 상품진열원 및 계산원 2150명과 GS샵의 콜센터 자회사인 GS텔레서비스의 상담사 350명을 올해 하반기부터 정규직으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환 대상자는 그룹의 비정규직 4900여명 중 51%에 해당한다. 이로써 GS그룹은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이 19.3%에서 9.5%로 낮아지게 된다. 국내 기업체의 비정규직 비율 33.3%(통계청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전환 대상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이 89%, 고졸 이하 비율이 85%를 차지해 여성 및 고졸 인력의 고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GS그룹 측은 기대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정년이 보장되며 건강검진과 경조사비 등 여러 복리후생과 처우 등을 적용받게 된다. GS그룹은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신규 채용 때 정규직으로만 채용하기로 했다. GS그룹은 또 올해 고졸 학력자 250명을 포함, 30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GS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비정규직 직원들이 소속감 상승과 고용 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로 업무 몰입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그룹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CJ그룹(600명)·한화그룹(2043명)·신세계그룹(1만 780명)·SK그룹(4300명)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노숙인 선수 내보내는 게 목표? 희망쏘는 구로 디딤돌 축구단

    노숙인 선수 내보내는 게 목표? 희망쏘는 구로 디딤돌 축구단

    22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계남근린공원 인조잔디 축구장. 이성 구로구청장이 양복 윗도리와 구두를 벗어 던지고 축구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맸다. 그가 하프라인에서 ‘뻥’ 차 올린 공은 페널티 지역까지 시원하게 날아갔다. “살아 있네~!” 운동장은 희망을 담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자치단체 최초의 노숙인 축구팀인 ‘구로 디딤돌 축구단’의 두 돌 맞이 행사가 열렸다. 최근 2년 연속 디딤돌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이 구청장은 시축 이후 일정 탓에 연예인 축구단과의 친선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그는 못내 아쉬운 듯 그라운드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 구청장이 노숙인 축구팀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것은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때인 1990년대 말 서울시에서 노숙인 문제 대책반장을 했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이 구청장은 서울역 앞에서 텐트를 치고 살다시피 하며 백방으로 뛰었다. 고충 상담, 쉼터 마련, 직업 훈련 등 무수한 대책을 마련했으나 어느 것 하나 똑 부러진 효과를 낳지 못했다. 그때 운동을 통해 마음을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축구단 창단은 녹록지 않았다. 노숙인들이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 공무원들이 문전박대를 마다하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하며 벽을 조금씩 허물었다. 이 구청장이 아이디어를 낸 지 8개월 만인 2011년 4월 결국 축구단이 탄생했다. 매주 토요일에 모여 체력 훈련을 하고 공을 찼다. 효과는 놀라웠다. 대부분 건강이 나쁜 탓에 처음엔 5분 뛰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랬던 이들이 지난해 서울시 노숙인 자활체육대회에 출전해 축구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만만치 않은 솜씨가 소문을 타 지역 축구 동호회 등으로부터 도전장이 날아오는 통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됐다. 체력과 건강만 되찾은 게 아니다. 사회 복귀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도 살아났다. 노숙인들이 자립해 나가면서 35명이던 축구단은 12명이나 줄었다. 남은 23명도 모두 길거리 생활을 청산했다. 또 공공근로, 일용직 등을 통해 사회 복귀의 꿈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축구단 맏형인 주의식(62)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를 통해 삶에 활력을 되찾았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단이 빛나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 구청장은 “경제적인 어려움은 여전하다. 취업 알선과 맞춤형 자활 프로그램 제공 등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민행복기금 시행 1개월… 빛과 그늘

    # 여든 넘은 노모와 함께 살며 집 수리일을 하던 A(62)씨. 노모가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 판정을 받은 그날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은행에서 큰돈을 빌려 병원비를 댔지만 턱없이 모자랐다. 사무실 보증금까지 빼서 병원비를 막아야 했다. 일용직을 하며 근근이 버텼지만 병 간호와 고령 탓에 일하는 날이 적어 수입이 급격히 줄었다. 얹혀 살던 동생네마저 보증을 잘못 서 집이 넘어갔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된 A씨는 여관 등을 전전했다. 그러다 국민행복기금을 알게 돼 찾아갔다. 은행 빚 870만원 중 70%가량이 면제됐고 나머지 260여만원의 채무는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조정됐다. 자포자기했던 A씨에게 삶의 희망이 생겼다. # 신용불량자인 B씨는 지난달 국민행복기금에 채무조정 신청을 하러 갔다가 “대상이 아니다”란 말에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 대부업체에 빚을 지고 있었던 탓이다. 은행과 사채업자 등의 빚을 두루 지고 있는 C씨는 최근 은행 채무에 대해서만 국민행복기금 지원을 받았다. 그는 “은행 빚을 해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채업자들의 빚 독촉이 요즘 한층 심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빚더미에 허덕이는 서민층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국민행복기금이 지난달 22일 접수를 시작한 지 1개월가량 지났다. 이달 15일까지 기금을 신청한 사람은 약 11만명에 이른다.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새 출발을 하게 된 사람들도 있지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채무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오히려 더 커졌다. 채무 조정에 참여하지 않는 금융회사의 채무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게 대표적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사채 등으로 고통받는 경우 법원의 개인파산·개인회생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대안도 제시된다. 금융위 측은 “모든 금융기관을 다 가입시키기 힘들지만 점차 기금 대상자와 협약 금융기관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년 SOC 예산 축소 민간공사 일감 줄어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일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6조 5149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공공 공사 물량은 정부가 조기발주를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6조 5718억원어치가 풀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민간부문 공사는 45.5%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토목공사 일감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09년 54조 1485억원에 이르던 일감은 지난해 35조 6831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건설 일감도 118조 7142억원에서 101조 5061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 재정 축소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SOC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재정이 고갈된데다 지방자치단체도 복지 확충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자체 SOC 물량도 14.8% 감소했다. 문제는 공공투자 부족분을 보충할 민간투자 역시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신규 주택분양이 줄어들고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OC 투자 감소는 당장 서민층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건설업 취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84만여명이 일용직 근로자다. 건설업은 산업별 노동·고용연관 효과가 서비스업이나 제조업보다 크다.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은 “적정 수준의 SOC 투자를 유지하거나, 민간투자 사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민들은 카드론이 빚인지도 잘 몰라”

    “서민들은 카드론이 빚인지도 잘 몰라”

    “돈 많은 고객과 돈 없는 고객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의심이 많다’는 겁니다”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 전직 지점장 6명이 모였다. 이들은 서울·경기 지역 희망금융플라자에서 서민금융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지점장 시절 극소수 상류층 고객(VVIP)만 상대했던 이들은 지금은 다중채무자나 저신용자들의 ‘부채 탈출’을 도와주고 있다. 여러 저축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2900만원, 카드론 700만원, 현금서비스 1000만원, 주택담보대출 8700만원 등 총 1억 16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A씨만 해도 그렇다. A씨는 매달 이자만 70만원(연 34~39%)씩 내고 있었다. 상담을 통해 바꿔드림론과 햇살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도와줬다. 이자가 월 20만원대(연 7.45~10.5%)로 줄었다. 상담사들은 자신이 겪은 사례 등을 이야기하면서 상담 노하우 등을 나눴다. 서울 신설동지점의 장기목 상담사는 “부자들은 ‘거액을 맡겨도 되나’ 하고 불안해하고, 서민들은 ‘빚 이야기를 해도 되나. 진짜 도움을 주려나’ 하고 주저한다”며 ‘같지만 다른 의심’을 이야기했다. 이들은 또 “서민들 대다수가 자기가 빌린 돈이 얼마인지, 이자는 얼마인지, 일시납인지 분할납인지 등 기본적인 것을 너무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앞의 A씨만 해도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가 빚에 포함되는지 몰랐다”고 한다. 용산지점에서 일하는 조철민 상담사는 “온라인에 상담 신청이 들어와 있어 전화를 걸면 아무도 받지 않는다. 빚 갚으라는 독촉 전화로 오해하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소득 증빙이 안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햇살론 등을 이용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 된 소득증빙서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영등포2가 지점의 허은숙 상담사는 “일용직뿐만 아니라 일부 학원 강사 등 생각보다 소득증빙서류를 떼기가 쉽지 않은 사람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을 향한 ‘제안’도 나왔다. 자꾸 뭔가 새로운 서민 금융 상품을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나와 있는 상품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먼저라는 지적이다. 국민행복기금도 신청자격이 까다로워 혜택을 보는 서민이 적다고 아쉬워했다. 신설동지점의 이무홍 상담사는 “대부분의 채무자가 현금서비스로 맨 처음 빚을 지게 되는데 현금서비스는 바꿔드림론이나 햇살론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이런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턱대고 대출 중개인(브로커)을 믿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용산지점 조병혁 상담사는 “서민 연체채무자의 대부분은 브로커를 통해 빚을 얻은 경우”라면서 “일단 고금리 대출을 쓰고 3개월 뒤에 햇살론으로 바꾸면 된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더 큰 빚을 떠안은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연체 기록 등으로 전환대출 대상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조 상담사는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이 중개 수수료(5~10%)까지 떼이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5060세대인 상담사들은 한평생 익힌 노하우를 금융 소외자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장기목 상담사는 “아직도 은행 문턱이 높다고 느끼는 저신용자들을 위해 (이런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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