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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좋다’ 배일호 “처가에 인정받기 위해..” 눈물

    ‘사람이 좋다’ 배일호 “처가에 인정받기 위해..” 눈물

    가수 배일호가 오늘(18일)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 노래 한 곡이 바꾼 한 남자의 운명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농산물 무역 협상)와 맞물려 크게 히트를 한 노래 ‘신토불이’. 이 노래 한 곡으로 가수 배일호는 10년이 넘는 무명 생활을 벗어나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뒤이어 ‘99.9’, ‘폼 나게 살 거야’ 등 발표하는 곡마다 많은 인기를 얻으며, 데뷔한 지 4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일호. 흰 양복에 구두까지 멋지게 차려입고 무대에 서면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 성공을 위해 달려온 파란만장했던 지난날 시원시원한 외모와 그에 걸맞은 가창력으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지만 배일호의 호탕한 웃음 뒤에는 힘들었던 지난날이 있었다.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가난했던 배일호의 유년 시절. 도박과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 때문에 집안은 점점 더 기울었다. 허드렛일하거나 행상을 하며 겨우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의 어머니 때문에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했던 그는 열일곱의 나이에 기차비만 챙겨 서울로 상경했다. 일용직부터 방송 진행 보조(FD)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하는 그는 쉬지 않고 일만 한 탓에 마약 의혹까지 받았던 웃지못할 사건도 있었다. # 인생의 버팀목 아내, 그리고 방송 최초로 고백하는 장모님의 속마음 배일호 씨의 아내는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 첫눈에 사랑에 빠져 지금까지도 서로 바라만 봐도 좋을 만큼 금실 좋은 부부로 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배일호와 대학까지 졸업한 아내. 무엇보다 열 살이나 많은 보잘것없는 무명 가수를 사위로 받아들이긴 힘들었을 터. 강력한 반대를 뒤로하고 고달픈 결혼 생활에 돌입하게 된 배일호에게 성공은 처가에 인정받기 위한 또 다른 과정이었다. 오늘 방송에서 최초로 고백하는 장모의 속마음과 배일호의 뜨거운 눈물이 공개된다. # 여전히 노력하며 만들어가는 그가 꿈꾸는 내일 고난과 역경을 끈기와 노력으로 극복한 배일호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가수로 성공한 후에도 여전히 배움과 도전에 목말라 있는 그는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를 입학, 만학도로서 꿈을 이뤘다, 또한 화가인 아내의 영향을 받아 취미로 시작한 그림은 어느새 전시회를 열만큼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는 성악에 도전, 전문 성악가와 함께 직접 작사한 가곡을 앨범 녹음까지 앞두고 있다.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마침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된 배일호의 열정과 끈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MBC ‘사람이 좋다’는 18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꼬방동네 서민의 팍팍했던 삶

    [그때의 사회면] 꼬방동네 서민의 팍팍했던 삶

    1980년대까지 전국에서 사람들은 서울로 모여들었고, 서울 인구는 급증했다. 밑바닥 서민층 또는 빈곤층으로 편입된 이들은 주로 일용직에 종사하며 판잣집에서 힘겹고 팍팍한 삶을 이어 갔다. 남자가 당장 할 수 있는, 그래도 손쉬운 일은 막노동이었다. 공사판 노동시장은 창신동, 신촌로터리, 영등포, 삼양동 등지에 형성돼 있었다. 막노동 말고는 엿장수, 손수레 행상, 노점상, 지게꾼, 구두닦이, 신문팔이, 껌팔이, 보따리 행상, 웨이터, 외판원, 때밀이 등의 직업을 선택했다(동아일보 1983년 1월 24일자). 당시 서울에 노점상만 6만~7만개가 있었다고 한다. 젊은 여성들의 일자리는 더 한정돼 여공, 가정부, 안내양, 미싱사, 다방 레지 등에 종사했다. 윤락이라는 바람직하지 않은 길로 빠진 것도 생계유지의 이유가 컸을 것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윤락촌이 종삼, 청량리, 용산, 도동과 양동, 미아리, 회현동 등지에 산재해 있었다. 1981년 서울시가 단속한 앵벌이, 부랑자, 걸인, 행려병자의 수도 5000명이 넘었다. 판잣집이 산을 뒤덮었고, 반면에 고급주택들도 이웃해 사는 극단적인 양극화의 모습을 불과 수십 년 전까지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재개발된 사당동은 ‘가마니촌’이라 불렸는데 언덕배기에 6평짜리 블록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봉천동에는 3대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고, 구로동 ‘뚝방’에는 공단 종업원들에게 임대하는 방 60개짜리 집이 있었다. 이를 ‘벌통집’이라 불렀다. 한 방에 4명이 산다면 240명이 한 집에 산 셈이다(동아일보 1983년 1월 24일자). 이 밖에도 ‘문바위골’, ‘밤나무골’, ‘희망촌’, ‘거북바위’, ‘밤골’, ‘양지마을’, ‘빨랫골’, ‘쑥고개’ 등으로 불리던 영세민 주거 지역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다. 줄잡아 60여곳의 달동네가 있었다. 달동네를 ‘꼬방동네’라고도 했는데 판잣집의 일본어인 ‘하꼬방’에서 나온 말이다. 배창호 감독의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이 개봉된 것은 1982년 7월이다. 1984년 12월 서울시는 꼬방동네 47곳을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올림픽 개최에 대비한 것이었다. 상계동도 그런 곳 중의 하나였다. 서부이촌동, 불광동 등지의 무허가 주택 철거로 이곳으로 쫓겨 온 영세민 세입자들은 재개발로 또 한번 집을 잃었다. 국제대회를 앞둔 재개발 밀어붙이기로 철거민들의 저항은 거셌다. 그때도 영세민촌 주택의 80%가 무허가 건물이었고, 52%는 단칸방에 거주하고 있었다(동아일보 1989년 11월 21일자). 꼬방동네에는 번듯한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작은 보금자리를 잃은 서민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5000만원에 뽑고 친인척 뽑고…부산항운노조, 채용 비리 여전

    간부 친인척 등 105명 유령 조합원 채용 일용직 공급업체·터미널운영사도 유착 부산항운노조의 구조적 비리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전·현직 간부들이 취업 및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구조적 비리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에도 검찰 수사로 40여명이 구속 기소됐었다. 부산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 박승대)는 지난 2월부터 약 4개월간 부산항운노조를 수사해 김모(53), 이모(70)씨 등 전 위원장 2명을 비롯해 터미널운영사 임직원 4명, 일용직 공급업체 대표 2명 등 모두 31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항운노조 지부장 1명을 지명수배했다. 이 전 위원장 등 14명은 취업 승진 복직, 정년 연장 등을 해주고 1000만~5000만원의 검은돈을 받아 챙겼다. 김 전 위원장과 노조 지도부는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노조 간부 친인척 등 외부인 135명을 유령 조합원으로 올린 뒤 이 중 105명을 부산신항 물류업체에 전환 배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항 업체에 숙련된 인력을 제공한다는 전환 배치 취지와 달리 항만 근무 경험이 없는 외부인을 항운노조원으로 꾸며 취업시켰다. 불법 취업한 이들 중 60%가 반장 이상 노조 간부의 친인척이거나 주변 사람이었다. 또 터미널운영사로부터 정리해고, 임단협 과정에서 항운노조 반발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1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부산항운노조와 일용직 공급업체, 터미널운영사의 유착도 드러났다. 부산항운노조는 2014년부터 일용직 항운노조원을 터미널운영사 등에 공급하며 노무관리를 Y사에 대행하도록 했다. 항운노조 지부장의 친형이 운영한 Y사는 일용직 공급권을 독점하며 설립 2년 만에 연매출 200억원을 거두는 등 급성장했다. Y사는 법인 자금 50억원을 빼돌려 부동산과 외제 차를 구매하는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 Y사 대표는 항운노조 간부나 터미널운영사 간부 등에게 금품로비를 하고 독점 노무 공급권을 유지했다. 이모(55) 국가인권위원회 팀장은 부산소장 재직 시절 채용 비리로 구속된 이 전 위원장의 가석방과 특별면회 등 편의를 알선해 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수사 결과에서 드러난 부산항운노조 문제점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감독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아파트 신축공사장 승강로 청소하던 인부 2명 추락 사망

    6일 오후 4시 12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승강로(엘리베이터 승강 케이지가 이동하는 통로)를 청소하던 작업자 박모(58)씨와 김모(48)씨가 추락해 숨졌다. 박씨 등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돼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승강로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을 하던 박씨 등은 나무 합판으로 된 발판이 부서지면서 지상 1층에서 약 13m 아래인 지하 2층으로 추락한 것이다. 부서진 나무 합판은 청소 작업을 위해 임시로 설치한 가설구조물이다. 이들은 시공사 협력업체에서 일용직으로 고용된 인부들이다. 경찰은 작업 업체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손성진 칼럼] 힘을 합쳐도 부족한 현실인데

    [손성진 칼럼] 힘을 합쳐도 부족한 현실인데

    주말에 시내에 나와 보면 어떤 섬뜩함마저 느낀다. 저마다 자기의 요구와 주장을 외치는 시위대들의 표정을 보고서다. 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촛불시위에선 민주화를 연상시켰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 않다. 우리의 깊숙한 곳에 숨겨진 갈등과 대립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기에 외국인 관광객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양보와 관용, 타협과 통합이라고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오직 자신의 이익과 아집에 집착하는 극렬 폭주 기관차들이 찢어지듯 울리는 굉음에 견디다 못해 온건, 온순한 국민은 도리어 숨을 곳을 찾아야 할 지경이다. 중국의 국공합작처럼 지난 100년 동안 우리도 누란의 위기에는 통합을 시도한 일이 없지 않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에는 모든 종교계 대표가 포함됐고 다 같이 옥고를 치렀다. 임시정부에서도 안창호, 김동삼, 김규식이 민족유일당 운동을 벌이며 좌우합작을 추진했다. 광복 직전에 이뤄진 김구와 김원봉의 군사적 타협도 통합의 일환이었다. 이념적 대립을 하더라도 일제 앞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작금의 국내외 현실이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다. 추락하는 경제지표만으로도 정부의 경제정책을 무작정 믿고 기다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커 보인다. 정부·여당이야 절반 이상을 외인(外因)으로 돌리겠지만, 그 또한 무책임한 모습이다. 위기를 돌파하려면 누군가 책임을 걸머지고 국민 대통합을 부르짖어야 할 판인데 불행히도 정반대로 분열을 재촉하니 답답할 뿐이다.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마이웨이’다. 정책의 성패를 논하기에는 이르겠지만, 스스로 흔들지 않겠다는 고집에서 나쁜 예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장하성 전 수석이 말했던 ‘연말’은 이미 6개월 전에 지났다. 예측은 빗나갔고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이 빚은 부작용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순번을 정한 듯 시리즈로 막말 퍼레이드를 벌이며 통합은커녕 편가르기에 몰두해 있다. 과오는 벌써 잊었고 상궤(常軌)를 짓밟으며 과격한 언사로 지지율 회복에 목을 매달았다. 여당, 정부에 실망한 사람들은 야당을 쳐다보면 더욱 한숨이 나와 기댈 곳을 찾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사분오열, 극한대립, 고집불통, ‘내로남불’, 이권고수 같은 용어들로도 다 설명이 안 되는 난국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삼류도 안 되는 정치, 정치인들이다. 이런 정치권을 쳐다보는 국민이 선택하는 길이 더 격렬한 시위다. ‘태극기 부대’의 활동은 좌파독재라는 야당 대표의 발언에서 힘을 얻어 더욱 격화됐다. 그래도 배가 덜 고픈 노동자의 이익집단인 민노총은 소형 타워크레인 기사들과 일용직 노동자들의 생존에는 귀를 막음으로써 스스로 귀족노조의 본색을 드러낸 꼴이 됐다. 더불어 지역, 집단, 계층, 성별 이기주의와 좌우 갈등은 4·19 이후 최고조다. 좌파라면 죄다 ‘문재앙’이고 우파라면 모두 ‘틀딱’으로 규정짓곤 귀를 틀어막고 대화의 문을 닫아 버린다. 어느 쪽이든 논리와 근거가 있을진대 “너는 무조건 틀렸어”라고 몰아세운다. 언론은 또 어떤가. 이념과 정파, 정권과 무관하게 옳고 바름을 논하는 언론의 부존재는 필자를 포함한 누구나 반성할 일이다. 언론들은 각자 지지하는 쪽이 정해져 있고 그 틀에 따를 뿐이니 또 하나의 이익집단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언론에서 정의를 찾고 통합을 기대하려면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더욱 불행한 현실이다. 이런 마당에 국민이 청와대 청원을 통해 집단의 힘을 보여 주려 하고 직접 민주주의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물론 시위에 나서는 국민도 국민이고 청원에 나서는 국민도 국민이다. 여의도 정치를 믿지 못하겠으니, 국민 스스로 행동한 것이다. 상대의 존재와 가치조차 인정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몰상식 아래서 건전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뤄 내기는 어렵다. 막무가내식 비난과 매도부터 거둬야 하겠다. 힘을 합쳐도 힘이 모자랄 만큼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을 맞고서도 나라 안위를 생각한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떠올려 보자. 일제하 독립운동가들이 그랬고 북한에 맞서 싸운 국군이 그랬다. 일제 압정 앞에선 좌우가 없었고 남침 앞에선 나 혼자 살겠다는 이기심도 없었다. 오늘이 마침 현충일이다. sonsj@seoul.co.kr
  • 서울시, 새달부터 일용직·영세자영업자 유급병가 지원

    하루 8만원·최대 11일 생활 임금 지급 유급휴가가 없어서 아파도 치료받지 못했던 일용직근로자나 영세자영업자들이 다음달부터 입원 치료나 건강검진을 받으면 하루에 약 8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근로취약계층이 의료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 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건강서울 조성 종합계획’의 하나이다. 자치단체가 근로 취약계층에 유급병가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형 유급병가는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를 받을 수 없는 일용직근로자, 특수고용직종사자, 영세자영업자 등 서울에 거주하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의 근로 취약계층에 서울시가 연간 최대 11일 동안 생활 임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이들이 입원하거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올해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하루에 8만 1180원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은 하루, 입원은 10일까지 가능하다. 미용, 성형, 출산, 요양 등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입원은 제외된다. 또 근로자는 입원이나 검진 발생일 전월을 포함해 3개월 연속 한 달에 10일 이상씩 일해야 하고, 사업자는 3개월 동안 사업장을 유지해야 한다. 퇴원 및 검진일로부터 1년 안에 주소지 동주민센터와 보건소에서 유급병가를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3일 전국고물상연합회,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전국퀵서비스노조, 건설근로자공제회 등 15개 일용직·자영업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박 시장은 “취약계층의 적기 치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으로 의료빈곤층을 방지하고 촘촘한 서울케어를 실현하겠다”면서 “올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내 산업 고용창출 능력 15년 새 반토막

    서비스 분야 취업계수 첫 10명 밑으로 취업자 수 늘고 임금근로자 비중 커져 국내 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15년 사이 반 토막이 났다. 기술 발달 등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5년 고용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산업의 취업계수는 평균 6.2명으로 2010년(6.8명)보다 0.6명 하락했다. 2000년(13.7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취업계수는 10억원어치를 생산할 때 소요되는 취업자 수로, 주로 고용창출능력을 평가할 때 쓰인다. 특히 취업자 비중이 높은 서비스 분야에서 취업계수가 사상 처음으로 10명 밑으로 떨어졌다. 2000년만 해도 20.5명에 달했던 서비스 취업계수는 2005년 15.8명, 2010년 11.6명, 2015년 9.8명 등으로 내려갔다. 취업유발계수도 2000년 25.7명에서 2015년 11.8명으로 낮아졌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취업계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 대신 임금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고용계수와 고용유발계수는 2015년 기준 각각 4.5명, 8.0명이었다. 2000년(8.0명, 14.6명)과 비교하면 각각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나마 취업자 수 자체는 늘고, 임금근로자 비중은 커졌다. 고용의 질은 나아졌다는 의미다. 2015년 취업자 수는 2383만명으로, 5년 전(2142만명)보다는 11.2%, 2000년(1873만명)과 비교하면 27.2% 증가했다. 고용표상 취업자는 상용·임시·일용직 임금근로자,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를 포괄한다. 부문별로는 서비스 취업자 비중이 70.5%(1680만명)로 가장 컸다. 5년 전보다 1.6% 포인트 상승했다. 임금근로자 수는 2010년 1456만명에서 2015년 1714만명으로 17.7% 늘어나며 취업자 수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8.0%에서 71.9% 상승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잠복결핵 무료 치료… 노인·노숙인 검진 강화

    잠복결핵 무료 치료… 노인·노숙인 검진 강화

    정부가 2030년까지 결핵 발병률을 지금의 7분의1로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28일 발표한 ‘결핵 예방관리 강화대책’에서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설정한 결핵 종식 기준(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 발생률 10명 이하)을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한국의 결핵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70.4명이다. 정부는 매년 6%씩 결핵 발병률을 낮추기로 했지만, 앞으로 더 속도를 높여 결핵 환자를 파격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결핵 발병과 전파의 위험성이 높은 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을 위한 이동 검진을 시행하고, 보건당국과 자활시설, 결핵협회가 협력해 지역 내 주민들의 결핵 관리를 책임진다. 내년부터 일반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 판정을 받으면 확진 검사를 위한 비용이 면제된다. 또 잠복결핵 감염자에 대한 치료 비용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염성 결핵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전염성 결핵환자 중 영세 자영업자와 일용직 등 취약계층의 필수 격리기간(2주) 동안 관리를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한다. 결핵 고위험 국가로 지정된 곳에서 온 외국인이 비자 신청을 하거나 국내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다면, 건강검진을 강화해 해외에서의 결핵 유입을 막을 예정이다. 내년까지 유아용 결핵 백신(BCG)의 국산화를 마무리한다. 정부는 결핵 관리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각 부처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결핵퇴치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역학조사 인력을 확충해 지역중심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아파트 희비 쌍곡선/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아파트 희비 쌍곡선/손성진 논설고문

    아파트는 주거혁명이었지만 주택에 오래 산 사람들이 대단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았다. 우선 1970년대의 아파트는 주택보다는 나았지만,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치를 앓았다. 복도식에는 쓰레기 탱크가 있어서 각 층에서 구멍으로 아래로 쏟아붓게 돼 있었다. 그 때문에 1층 주민들은 악취와 벌레에 시달렸다(경향신문 1976년 9월 17일자). 더욱이 당시는 음식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지 않아 고통이 심했다. 효자 노릇 하겠다는 아들 집으로 올라온 시골 노인에게 처음 생활하는 아파트는 예나 지금이나 감옥이나 다름없다. 갈 곳이 없어 아파트 시멘트 바닥에 우두커니 앉은 노인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던 때였다. 이사는 큰 문제였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저층 아파트는 짐을 들거나 져다 날라야 했다. 고층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있었지만 무거운 짐은 역시 계단으로 옮겨야 했는데, 피아노나 자개농 같은 귀한 가구들이 긁히고 파이는 일이 이사 때마다 있었다. 처음부터 아파트에 산 아이들에게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양변기에서 일을 보던 아이가 학교의 재래식 변소를 이용하지 못해 옷에다 용변을 봤다.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서는 빨래 널기가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이불 같은 큰 빨래를 베란다 난간에 걸어 말리다 물이 뚝뚝 떨어져 위아래층 주민이 다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입주자 지침서에는 ‘베란다에 빨래를 널지 마시오’라는 글이 씌어 있었다. 광(창고)이 없었으므로 잡동사니들은 모두 버려야 했다. 간장독, 된장독을 들고 와 베란다에 놓아 둔 가정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서민 아파트는 벽이 두껍지 않아 피아노를 칠 수도 없었고, 상이 나도 곡(哭)을 할 수 없었다. 부부싸움도 옆집에 들릴까봐 참아야 했다. 어떤 작가가 ‘맨션아파트’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가서 허탈한 광경을 목격했다. 그 집 달걀껍질에 ‘맨션 달걀’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더라는 것이다. 물론 보통 달걀과 똑같은 것이었지만 허세를 부리는 부자들을 노린 상혼이었다(동아일보 1971년 10월 9일자). 서울 반포아파트가 단지 안에 초등학교 문을 연 것은 1974년이었다. 이 학교에 이웃 M초등학교 학생 344명을 편입시켜 개교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M초등학교 학생들의 가정은 대체로 어려웠다. 그 학교가 있던 동네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많이 살고 강변이라 ‘갯마을’이라 불리었다. 두 학교 학생들을 합치다 보니 마찰이 생겼다. 반포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이웃 학교에서 전입해 온 학생들을 놀리고 따돌리고 윽박지른 것이다(동아일보 1974년 5월 29일자).
  • ‘막일꾼’ 태규씨의 추락사…실수였다, 그게 다입니까

    ‘막일꾼’ 태규씨의 추락사…실수였다, 그게 다입니까

    “스물다섯 살 청년이 죽은 지 40일이 지나도록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고 김태규씨 유족) 지난달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한 김태규씨의 유족이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사고 후 현장소장 등 2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고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졌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씨의 유족과 청년단체들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 사망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시공사가 안전규정을 위반해 사고가 났는데 김씨 개인의 잘못으로 덮으려 한다”면서 재수사를 촉구했다.김씨는 지난달 10일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형 공장 신축 건설 현장에서 5층의 폐자재를 화물용 승강기 안으로 옮기다 반대쪽 문 밖으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가 추락할 당시 승강기는 문이 열린 채 운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노동자들에 따르면 김씨를 비롯한 일용직들은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 필수 장비인 벨트와 안전화, 안전모 등도 지급받지 못했다. 대신 남는 안전모를 주워 쓰고 일반 운동화를 신고 현장에 투입됐다. 유족들은 ▲경찰이 사고를 실족사로 보면서 중대 재해로 분류되지 않았고 ▲사측이 승강기를 5층에서 1층으로 내리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으며 ▲김씨가 벽돌 등을 쌓는 ‘조적 작업자’로 계약을 맺었는 데도 폐기물 처리를 하다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씨의 누나 도현(29)씨는 “유족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 승강기가 사고 뒤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면서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5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규명해달라”고 호소했다.건설노동자들은 “나도 김태규가 될 수 있었다”며 안전조치 강화를 요구했다. 나두일(33)씨는 기자회견에서 “안전조치가 미비한 건설현장에서는 누구든 죽을 수 있다”며 “하나 마나 한 재발방지 대책이 비극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체 노동자 1만명당 산재 사고사망자 수는 2018년 0.51명으로 2017년(0.52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건설업은 전체 평균의 3배인 1.6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산재 사망자 971명 중 건설업 종사자는 485명으로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전체의 60%(290명)로 가장 많았다. 박승하 일하는2030 대표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으로 건설 현장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했지만, 총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일 때만 적용된다”면서 “공사금액 기준을 삭제하거나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울산 원룸서 일용직 동료 살해한 40대 구속영장

    울산 중부경찰서는 19일 술을 마시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과 행동을 한 동료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A(41)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울산 북구의 B(46)씨 원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과 행동을 해 범행했다”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B씨 집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라는 인력사무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분석과 동료 근로자 탐문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하고 추적해 지난 18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A씨를 붙잡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원룸 40대 살해 용의자 검거

    울산 북구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40대 살해사건 용의자가 붙잡혔다. 19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북구의 한 원룸에서 일용직 근로자 B(40대)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과 관련, 용의자 A(41)씨를 지난 18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붙잡아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인력업체 관계자의 신고로 북구의 한 원룸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B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고, 다소 부패가 진행됐다. 경찰은 부패 상태와 B씨 행적을 분석한 결과, B씨가 지난 1일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분석과 동료 근로자 탐문 등을 통해 B씨와 함께 일용직으로 일했던 동료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수법,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아지와 음란행위 20대 취객 검거

    새벽에 길거리서 묶여 있던 강아지에게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공연음란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2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20분쯤 이천시 부발읍의 한 식당 앞에 묶여 있던 강아지 위에 올라타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강아지는 식당 주인이 기르던 생후 3개월 된 진돗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하의를 내리고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있는 A씨를 본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개 주인이 동물병원 진료기록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추가로 사실 확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도망도 못 가는 묶인 강아지에게…음란행위 20대 검거

    도망도 못 가는 묶인 강아지에게…음란행위 20대 검거

    새벽 시간 길거리에 묶여 있던 강아지에게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를 입은 강아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공연음란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0시 20분쯤 이천시 부발읍의 한 식당 앞에 묶여 있던 강아지 위에 올라타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강아지는 식당 주인이 기르던 생후 3개월 된 진돗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사건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하의를 내리고 주요 부위를 노출하고 있는 A씨를 본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gnhy77@seoul.co.kr
  • 유니코스메틱,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와 ‘사랑의 쌀 전달식’ 행사

    유니코스메틱,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와 ‘사랑의 쌀 전달식’ 행사

    유니코스메틱과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니코스메틱 본사에서 사랑의 쌀 전달식 행사를 가졌다. 유니코스메틱과 유니코스메틱의 노블레스 순금골드앰플 전속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사랑의 쌀 200포를 금촌고시원 오윤환 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아침, 저녁 식사를 제공하며, 새로운 희망과 자립의 꿈을 선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유니코스메틱 이민숙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자사의 주력 상품인 노블레스 순금골드앰플 판매 대금의 1%를 적립하여 매월 사랑의 쌀 후원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코스메틱은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러시아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와 노블레스 순금골드앰플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오는 27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기자단, 셀럽, 뷰티 유튜버, 파워블로거, 유니코스메틱 리더 1000명 등이 참석해 공식 론칭쇼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 돌린 가족·학교, 출산 뒤엔 생활고… “이 굴레 대물림 두려워”

    등 돌린 가족·학교, 출산 뒤엔 생활고… “이 굴레 대물림 두려워”

    편견·가난과 싸우는 청소년 부모 심층조사 그림자 가족. 복지 현장에서 청소년 부모가 꾸린 가정을 부르는 표현이다. 어린 산모(24세 이하)가 한 해 낳는 아기는 통계상으로만 1만 4600명(2018년 기준)이나 되지만 주변에선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싸늘한 사회적 시선을 피해 숨어 지내는 가족이 많아서다. 서울신문은 청소년 부모 가정을 취재하기 위해 4~5월 서울, 여수, 부산, 광주, 강릉 등 전국을 돌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와 협업해 진행한 취재에서 100개 가정을 상대로 서면 또는 대면, 전화 인터뷰 등을 병행하며 심층 조사했다. 평균 19.3세에 출산한 100개 가정엔 각기 다른 사연이 있었지만 임신과 출산, 양육 때 겪는 공통적 패턴도 확인됐다. ▲임신과 동시에 주변의 지지가 끊기면서 산모는 홀로 고립됐고 ▲출산 후엔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워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으며 ▲가난과 편견의 굴레 속에 갇힌 자신의 삶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 김지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는 “어린 나이에 출산을 택한 부모들은 무책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어린 부모 스스로의 노력에 사회적 지원이 더해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청소년 부모 가정도 사회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어린 부모들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 미래로 시점을 나눠 엮었다. 주위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사례자들의 요청으로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했다.# 과거 청소년 부모 대부분은 임신을 자각한 순간을 ‘악몽’으로 기억한다. 이성 간 교제 시기가 과거보다 빨라진 상황에서 성적 호기심 또는 상대방의 강압적 분위기 유도 탓에 성관계했다가 덜컥 아이가 생겼다는 사연이 많았다. 지난해 교육부 등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고교생 비율은 5.7%였다. 해당 연령(13~18세)의 주민등록인구가 309만 6947명이니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른 임신 경험을 극소수의 이야기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조사에 응한 청소년 부모 중 41%는 ‘피임에 실패해 임신했다’고 답했다. 또, 67%는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 두렵고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아이를 낳아야 할까’, ‘부모나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학교는 다닐 수 있을까’ 등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청춘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민이 한꺼번에 머릿속을 채웠다고 했다. 태아를 품은 청소년들은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이었지만 주변의 지지는 기대할 수 없었다. 가족마저 우군이 돼 주지 않았다. 응답자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을 때 가족들의 태도를 1(부정)부터 10(긍정) 사이로 평가해 달라’고 했더니 평균 3.61점이 나왔다. 특히 청소년 부모 중에는 위기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32%는 “부모로부터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58%는 가출 경험이 있었다. 서울에서 만난 정유정(24)씨도 아버지에게 수시로 맞고 자랐다. 고등학교 졸업을 한 학기 앞둔 18살에 아들 정우(6)를 몰래 낳았을 때 부모는 정씨 모자가 지내던 모자원에 찾아와 “아이를 포기하라”며 행패를 부렸다. 하지만 유정씨는 아들을 입양 보낼 수 없었다. 지옥 같던 현실에서 탈출구를 열어 줄 존재로 보였기 때문이다. 유미숙 한국미혼모네트워크 사례관리팀장은 “청소년 부모 중에는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따뜻한 ‘진짜 가족’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학교나 친구도 울타리가 돼 주지 못했다. 임신 당시 33%만 학교를 다녔다고 응답했다. 학업을 중단한 이유로는 ‘출산과 생계유지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해서’, ‘자녀 양육을 위해 복학하지 못해 자퇴 처리됨’, ‘임신으로 스스로 자퇴’ 등을 꼽았다. 학교에선 어린 부모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게 되더라도 돕기보다는 자퇴를 권유하거나 퇴학 처리했다. 강원도에서 만난 강예원(25)씨는 “출산을 결심했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아기 아빠에게 ‘학교에서 나가라’고 했다”면서 “이후 실업계 학교로 복학해 졸업장은 땄지만 크게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친구들 사이에선 “죽은 것 아니냐”, “남자를 어떻게 만났기에 그러느냐”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손을 잡아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이들이 출산을 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만든 존엄한 생명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유정씨는 “초음파 검사 때 들은 아기 심장 소리를 잊기 어려웠다”면서 “마치 ‘나 여기 살아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현재 초등학생부터 영유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자식을 키우는 응답자들이 꼽는 현재의 가장 큰 어려움은 ‘돈 문제’다. 번듯한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에게도 육아 비용은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이다. 수입이 적거나 고정 수입이 없는 청소년 부모들에겐 더 큰 어려움일 수밖에 없다. 아이가 커질수록 돈 앞에 더 좌절한다. 정민아(25)씨 부부는 딸에게 미안할 뿐이다. 올해 6살 된 아이는 “친구들처럼 태권도 학원이랑 발레 학원을 가고 싶다”고 조른다. 하지만 들어주기 어렵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남편 이지훈(24)씨의 한 달 벌이가 100만원대 후반 수준인데다 민아씨는 셋째를 임신해 일할 수 없다. 민아씨는 “아이가 유튜브를 보면서 태권도 동작을 따라 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생활고 탓에 아이와 생이별한 청소년 부모도 많았다. 전남 여수에서 만난 김이은(22)씨는 돈을 벌기 위해 아이와 떨어져 산다. 원래 집은 인천이지만 여수 펜션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평일에는 두 살배기 아이를 친정 근처 ‘24시간 어린이집’에 맡긴다. 아이의 얼굴을 온종일 볼 수 있는 건 한 달에 한 번뿐이다. 이은씨는 “입양을 보내기 싫은 게 과도한 욕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밖으로 쫓겨난 청소년 부모들은 “그 흔한 학사 학위도 없어 구직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뒤늦게 학교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8살 딸을 혼자 키우는 홍예슬(25)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안정적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을 구하지 못하면 생활고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어린 부모들은 아이에게 떳떳하고 싶어서(67%) 또는 예슬씨처럼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65%) 중단된 학업을 이어 가고자 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힘든 이들은 주로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을 받고 싶다’(27%)고 말했다. 문제는 뒤늦게 공부하려면 또 돈이 든다는 점이다. 예슬씨는 “학교에서 국가 근로로 일하면 1시간에 8350원씩, 매달 20만~40만원 정도를 번다”면서 “기초수급 등과 합하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를 손에 쥐는데, 교재 비용과 공과금, 교통비, 식비로 쓰면 저축하는 돈은 한 푼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미숙 팀장은 “현금 지원이 어렵다면 이들의 건강권과 관련된 지원이라도 부족하지 않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부모의 책임감은 다른 부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층조사에 응답한 어린 부모 중 48%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양육포기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산에서 만난 김수연(17)양은 앳된 얼굴 때문에 두 살 난 딸의 언니로 오해받는다. 그럴 때마다 “제가 얘 엄마예요”라고 당당히 말한다.자신이 엄마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계기는 뜻밖에도 출산 후 감행한 가출이었다. 돈 문제로 다투는 집안 어른들의 모습에 지친 수연양은 산후조리도 못한 채 딸을 친정에 두고 집을 나왔다. 그런데 갓난 딸아이가 자꾸 눈에 밟혔다. 수연양은 “입양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딸이 너무 예뻐 떨어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미래 청소년 부모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불행이 아이까지 덮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미래라도 준비하려면 다른 부모들보다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대학원생인 박은경(23)씨는 5년째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아들의 존재를 알리지 못했다. 미혼모에게 쏟아지는 질타를 겪을 만큼 겪었기 때문에 따가운 시선이 아들에게까지 향할 것을 생각하니 두려웠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은경씨는 “주변 사람들이 ‘이혼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는 연애하고 싶지 않다’거나 ‘사랑받지 못한 애는 티가 난다’고 얘기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면서 “내 아이에게 이런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가난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미래다. 카페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딸(3)을 키우는 이민정(21)씨는 안정적인 새 직장을 구하려고 자격증을 10여개나 땄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민정씨는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면서 “지금 사는 곳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5살 난 아들을 둔 엄마 이지혜(24)씨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을 여유가 없다”면서 “대우가 열악해도 채용해 주는 회사가 있으면 감지덕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부모 자립지원 단체인 킹메이커 배보은 대표는 “‘어린데 어떻게 부모 노릇을 할 수 있느냐’는 등 대안 없이 비난하는 것은 어린 부모들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자신들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지인 때리고 통장 빼앗은 50대에 징역 17년…지인은 뇌사

    지인 때리고 통장 빼앗은 50대에 징역 17년…지인은 뇌사

    평소 알고 지내던 주민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금품을 빼앗은 50대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소병진 부장)는 10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3)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잔혹하고 강탈한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승용차를 훔쳐 타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의식불명에 빠진 피해자는 언제 의식이 회복될지 모르고 가족들도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치료비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범기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 복구를 위해 아무런 조처를 안 하고, 피해자 가족이 엄벌을 탄원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한 단독주택에서 집주인 A(60)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해 예금통장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절도죄 등으로 4차례 실형을 받았던 김씨는 2017년 말 출소한 뒤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알게된 공사 현장 인근 주민 A씨의 일을 도와주겠다며 집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씨가 집 밖으로 달아나려하자 붙잡아 재차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범행 후 대전으로 도주한 김씨는 A씨의 통장 뒷면에 적힌 비밀번호를 보고 4차례에 걸쳐 현금 290만원을 빼 쓰면서 남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세종시 한 모텔로 숨었던 김씨는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뒤쫒아온 경찰에 범행 엿새 만에 붙잡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남 신서천화력 건설 현장에서 크레인 부품 떨어져 근로자 숨져

    9일 오후 2시 43분쯤 충남 서천군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A(55)씨가 공사장 크레인에서 떨어진 부품에 맞아 숨졌다. 이 부품은 높이 37m의 크레인 상단에 고정돼 크레인 줄이 말리는 것을 방지하는 권과장치(안전장치)로 무게가 10㎏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구급대 관계자는 “A씨가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부품의 낙하 충격이 워낙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A씨는 크레인 밑에서 공사장 장비 등을 정리하고 있었다. A씨는 시공사 협력업체 소속 일용직 근로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과 함께 부품이 떨어진 이유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가리기 위해 현장감식을 하고 공사 관계자와 근로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서천화력발소는 모두 1조 6000여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곽병찬 칼럼] 출범 3년, 저소득층에 대한 사과로 시작하자

    [곽병찬 칼럼] 출범 3년, 저소득층에 대한 사과로 시작하자

    내일(10일)은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혁명적 상황에서 정권 인수 기간도 없이 당선 다음날 출발해 벌써 2년이 흐른 것이다. 그동안 일촉즉발 위기의 한반도, 극단적인 사회경제적 양극화, 기득권의 특권화 등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다. 적잖은 시행착오도 겪었고, 반동을 부르기도 했다. 지나온 시간은 짧았지만 걸어온 길은 멀고 험했다. 그러나 결과는 뚜렷하지 않고, 평가는 차갑다.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출범 초 80%를 웃돌던 국정 지지도는 지금 반 토막을 가까스로 벗어났다. 전임 대통령들의 출범 2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지만 낙폭은 컸다. 그만큼 국민의 상대적 실망감은 컸다. 그동안 국정을 선두에서 이끌어 온 과제는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었다. 한동안 세계인의 주목 속에 시작했고, 한반도를 세계인의 검색어 상위 순번에 올려놓기도 했다. 지금은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며 피로한 주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 절반 정도가 앞으로 잘 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볼 정도가 됐다. 또 다른 과제는 불평등, 양극화의 극복과 경제적 약자의 소득증대였다. 20대,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이 정책의 대상이었다. 일자리 정부를 자처하며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득증대를 위해 파격적으로 최저임금을 올렸다. 하지만 빈곤층의 일자리나 소득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도 이들이었다. 임금소득배율이 다소 개선됐다지만 가계소득배율이 악화된 것은 그 증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노동자들의 소득은 늘었다. 반면 취업과 실업의 경계선에서 오가는 알바생이나 자영업자, 일용직의 일자리와 소득은 크게 줄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취업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 것이다. 일하며 공부하거나, 일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오히려 더 곤경에 처했다. 청년층의 극적인 이반은 그 결과일 것이다. 올 들어 두 달째 취업자 증가가 20만명대를 기록하고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공공·서비스 등 재정으로 뒷받침되는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안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기 힘들다.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투자와 고용은 동면 중이다. 부실한 사회안전망 탓에 오갈 데 없는 퇴직자는 늪이나 다름없는 편의점이나 음식점 주변을 기웃거린다.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 한반도 평화 정착도 우리의 곳간이 든든해야 다질 수 있고, 곳간에서 인심이 나와야 교류협력과 남북 관계 개선도 탄력받을 수 있다. 소득이 적을수록 남북 관계 전망을 어둡게 본다. 세대 간 갈등과 격차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이 고령층과 비슷한 시각을 보이는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은 문 대통령의 진정성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부실검증이나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혹은 돌려 막기 식의 인사로 큰 실망감을 줬다. 하지만 국가 대사를 돈벌이 방편으로 삼지는 않고, 적어도 이전 정부처럼 집사 채용하듯 기용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제 다르다. 시행착오의 시간도 없다. 한 족벌신문의 대표적 논객의 엊그제 칼럼 제목은 ‘문재인 정권 심판 11개월 남았다’였다. 다시 허리띠 신발끈 졸라매야 한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반성과 보완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항산항심(恒産恒心·재산이 있으면 마음도 변치 않는다)이다. 이 정책은 불평등, 양극화, 저성장의 악순환을 초래한 기업주도성장, 시장주의 성장론에 대한 반성에서 나왔다. 단순한 정책적 변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따라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부 부작용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정부의 준비 부실은 불필요한 부작용까지 불러왔다. 그 피해는 정책 수혜 대상이던 저소득층에게 집중됐다. 문 대통령의 출범 2주년과 새로운 시작은 이들에 대한 솔직한 사과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김대중 정부의 출범은 약자들과 함께하는 눈물로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험을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05년 7월 5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시책 점검회의에서 한 말이다.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장을 공정하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임하고 2년 반쯤 지났을 때 한 말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노동자 10명 중 9명 “文정부 기대 컸지만 정책 불만족”

    노동자 10명 중 9명 “文정부 기대 컸지만 정책 불만족”

    노동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간 노동 정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만족도는 6.3%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과 ‘직장갑질 119’는 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달 26~30일 노동자 12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이메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기 노동정책 기대감에 대해 응답자의 90.2%가 기대가 컸다고 답했다. ‘매우 컸음’이 69.6%, ‘컸음’은 20.6%였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노동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불만’이 45.4%, ‘불만’이 ‘41.5%를 기록해 86.9%가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파견·용역 노동자(571명)는 ‘매우 불만’(53.4%)과 ‘불만’(40.3%)을 합한 비율이 93.7%에 달했으며 특수형태근로(207명)는 82.6%, 계약직·일용직(291명)은 82.1%, 정규직(174명)은 77.6%가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별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67.4%)거나 ‘영향이 없을 것’(27.7%)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95.1%였다. 최저임금 정책은 ‘소득증대 효과를 보지 못했다’(41.4%)는 평가가 많았다. ‘최저임금은 인상됐지만, 산입범위 확대로 도리어 월급이 줄었다’는 응답자도 48.6%에 달했다. 노동시간 단축 정책은 ‘주 52시간 시행은 잘한 일이지만, 탄력 근로 확대는 잘못한 일이다’(51.4%), ‘탄력 근로 확대로 노동시간 단축 효과가 사라질 것이다’(34.4%) 등의 평가가 많았다. 한편 직장생활 만족도도 ‘매우 불만’과 ‘불만’을 합쳐 80.7%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응답(‘만족’과 ‘매우 만족’)은 19.3%에 불과했다. 불만족의 원인은 ‘낮은 임금’(36.5%), ‘불안정한 고용’(34.3%), ‘장시간 노동’(13.6%) 순이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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