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왕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설사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승진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개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핵
    2026-01-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7
  • [단독] 새달 4일 文의장 방일...한일 고위급 연쇄접촉

    [단독] 새달 4일 文의장 방일...한일 고위급 연쇄접촉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급 인사가 오는 22일 열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도 다음달 4일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앞서 오는 31일에는 지난달 개최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 연례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일 간 고위급 대화가 잇따라 성사되는 형국이다.국회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의장이 11월 4일 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방일한다”며 “자세한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방일 기간 산토 아키코 참의원 의장,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의회 수장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 모든 회원국 의장이 반드시 참석하는 것은 아니고 부의장을 보내는 나라도 있다”고 말해 문 의장의 방일이 특별히 신경을 쓴 결정임을 시사했다. 실제 문 의장의 방일은 일본 의회의 초청을 수락하는 형식이다. 지난달 산토 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에 문 의장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초청장을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특히 문 의장은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왕의 사과 필요성을 제기해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했다는 점에서 그의 방일을 두고 상징성이 짙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 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 모임인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왕 즉위식 다음주 개최되는 점도 주목된다. 당초 올해 한일의원연맹 총회는 지난달 열릴 가능성이 높았지만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여파로 연기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50여명, 일본에서는 100여명의 의원이 도쿄에 모여 새벽부터 밤까지 총회를 이어 갈 예정”이라며 “의원끼리는 정부 당국자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만큼 긍정적인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베, 이낙연 총리 訪日 땐 단시간 회담 검토”

    “아베, 이낙연 총리 訪日 땐 단시간 회담 검토”

    NHK 보도… 특사 역할할지 주목 정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면 단시간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회담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역할로 양국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NHK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대신 이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즉위식 전후에 50여개국 요인들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총리와의 회담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왕 즉위식에는 200여개국(지역)과 국제기관의 요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찰스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벨기에와 스페인의 국왕과 독일 ,터키, 이스라엘의 정상이 참석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미국에서는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NHK 보도와 관련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수출규제 100일…일본 없이 산다

    일본 수출규제 100일…일본 없이 산다

    일본은 지난 7월 1일 전격적으로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겠다고 밝히고 4일 시행했다. 11일은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의 심리적 거리는 그동안 정치·외교 관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난 100일 동안 양국 관계는 1945년 해방 이후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얼어붙었다. 양국의 갈등은 민간, 특히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보다 증폭됐다. 일본의 조치에는 ‘한국의 부상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견제 심리가 깔려 있으며 식민지 경험이라는 ‘피해자 의식’을 개개인들이 공유하고 있어서다. 여전히 ‘안 가고, 안 산다’는 거부감이 거의 전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번지고 있는 까닭이다. 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내 신한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3%에서 8월 -38%를 기록한 뒤 결제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는 일본을 찾은 우리 국민이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일본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노선 여객은 총 99만 19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만 5112명)보다 28.4% 감소했다. 지난 8월(20.3%)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일본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8% 감소한 1103대에 그쳤다. 국내 의류업계를 휩쓸던 유니클로는 영업난에 따라 서울 종로3가 등 4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당초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약 0.27~0.44%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다만 일본이 수출 제재를 전 산업으로 확대하지 않으면서 피해가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주요 소재의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정부 역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놓는 등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양국이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상부처 고위 관계자는 “탈일본 방향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더라도 결국 정치와 외교 쪽에서 직접 만나 갈등을 풀어야 한다”면서 “오는 22일 열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나 내년 도쿄올림픽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일본과의 갈등은 국내 기업들의 투자 저해 요인이 되는 데다 관광이나 민간 교류 등을 위축시키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관계 악화를 막고 개선하는 건 결국 양국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NHK “日아베, 이낙연 총리와 단시간 회담 검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면 단시간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NHK는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대신 이낙연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NHK는 아베 총리가 즉위식 전후에 50여개국 요인들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총리와의 회담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왕 즉위식에는 200여개국(지역)과 국제기관의 요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국 찰스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벨기에와 스페인의 국왕과 독일, 터키, 이스라엘의 정상이 참석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두 달 만에 다시 돌아온 소녀상… 제한된 전시에도 日극우 반발

    두 달 만에 다시 돌아온 소녀상… 제한된 전시에도 日극우 반발

    폐막까지 1주일간 촬영·SNS 게시 불가 1회 30명씩 추첨… 첫 회에만 709명 몰려 “소수관람, 또다른 표현의 자유 침해” 비판 극우인사 시위… 정부·市 “보조금 미지급”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지난 8월 극우세력의 협박 등으로 전시가 중단된 지 2개월여 만에 관람객과 다시 만났다. 그러나 일본의 극우인사들은 전시장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을 이어 갔다.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실행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10분부터 아이치현 나고야시 문화예술센터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기획전 코너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재개했다. 소녀상 외에 태평양전쟁 때 일왕이던 쇼와의 불타는 초상을 표현한 영상작품 등 기존의 전시작 23점이 모두 나왔다. 당초 이 기획전은 지난 8월 1일 트리엔날레 개막과 함께 시작됐지만, 소녀상 전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압력과 극우세력의 방화 협박 등이 이어지면서 사흘 만인 4일부터 중단됐다. 그러자 예술계와 학계 등 일본 시민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사실상의 검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고, 이에 동조해 자신의 작품을 철수시키는 작가들이 잇따르면서 예술제 전체에 파행이 이어졌다. 결국 주최 측은 트리엔날레 전체 행사의 폐막(14일)을 1주일 앞두고 기획전의 재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1회 30명씩 추첨으로 뽑힌 관람객만 입장이 가능하고 동영상 촬영 불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 불가 등 제약 조건이 따라붙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실시된 첫 회 입장 응모권 지급에는 709명이 몰려 2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전시가 반쪽짜리로 전락하면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소수 관람만 허용하고 SNS에도 올리지 못하게 하는 등 제약을 두는 것 역시 또 다른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것이다.그럼에도 극우인사들은 전시 재개에 거세게 반발했다.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 회장대행으로서 표현의 부자유전에 격렬하게 반대해 온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시장은 “표현의 부자유전 재개를 결정한 것은 폭력이다”라며 전시회장과 아이치현청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본 정부가 당초 트리엔날레에 대해 약속했던 보조금 7830만엔(약 8억 7000만원)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고야시도 시 부담액인 3380만엔의 지급을 보류하기로 했다. 아이치현은 정부의 보조금 지급 철회에 대해 소송으로 맞서기로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주 앞으로 다가온 일왕 즉위식… 누가 특사로 가나

    2주 앞으로 다가온 일왕 즉위식… 누가 특사로 가나

    日언론 “李총리 참석으로 최종 조율 중”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한일 갈등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즉위식에 참석할 특사의 인선을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특사 인선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내부적으로 특사를 결정해야 이후에 일본과 일정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특사로 파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즉위식이 2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주내에 특사 인선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중국은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즉위식 사절단 대표로 이미 정했다. 정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특사 인선을 늦추는 것은 이번 특사가 한일 갈등 국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베 신조 총리가 한일 갈등 이후 양국 정상회담을 회피해 왔고, 즉위식 기간 4일 동안 50여개국 주요 인사와 양자 회담을 한다는 방침이라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 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가 일본을 방문하더라도 아베 총리와 의미 있는 회담은 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즉위식에 이 총리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하고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는 이 총리가 모리 요시로,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교도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교도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 참석 조율 중”

    교도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 참석 조율 중”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이낙연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의 지난 5월 1일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를 오는 22일 치르기로 하고 195개국의 정상 등에 초청장을 보냈다. 교도는 한국 정부가 이 행사에 이 총리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하고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 총리실은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왕 즉위식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총리의 참석 여부는 늦어도 이번 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도는 한국 정부는 이 총리와 두 전 일본 총리의 접촉을 한일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고 싶어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빌미로 징용 소송 문제의 해법을 한국 정부가 내놓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일왕 즉위 의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펜스, 22일 일왕 즉위식 불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의식 행사를 계기로 자국을 방문하는 각국 인사들과 약 50차례에 걸쳐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미국은 당초 검토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신에 교통부 장관으로 사절단의 격을 낮췄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즉위 행사일을 전후로 4일에 걸쳐 약 50개국의 해외 요인들과 개별 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각각의 회담시간은 5분 정도로 하고 필요에 따라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한 데 따르면 즉위 의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이 온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아키히토 전 일왕 때에 이어 일왕 즉위 의식에 2회 연속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펜스 부통령 대신에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사절단을 이끄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과 주일 미대사관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당초 유력하게 검토됐던 펜스 부통령의 불참에 대해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 조사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4일 펜스 부통령에게도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 한국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아직 일본 측과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런 동물 조심!” 거대 비단뱀에게 직접 물린 남자의 사연

    “이런 동물 조심!” 거대 비단뱀에게 직접 물린 남자의 사연

    몸길이 1.8m짜리 비단뱀에게 자신의 팔을 물도록 한 과학자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히스토리 채널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한 새로운 TV 프로그램 영상에서 애덤 손이라는 이름의 이 생물학자는 그물무늬 비단뱀의 송곳니가 자신의 팔에 박히자 고통스러운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다.‘킹스 오브 페인’이라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그는 보호 헬멧과 사타구니 보호대를 착용한 채 공동 진행자이자 동물 훈련 전문가인 롭 알레버가 뱀을 떼어내기 전까지 괴로워한다.공동 진행자 역시 뱀을 떼어내는 도중에 뱀에게 물렸고, 두 사람은 나중에 상처를 봉합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프로그램은 두 사람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위험하다고 알려진 동물은 물론 곤충에게 물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들은 30점짜리 통증 척도를 만들었는데 이는 통증의 강도와 지속 시간, 손상 수준을 측정한 것으로, 시청자들이 어떤 동물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사실 이런 척도를 만든 사람은 두 사람만이 아니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 박사는 1980년대 직접 곤충의 독침에 쏘이는 체험을 통해 고통 지수를 만들었다.이번 영상에서 나온 그물무늬 비단뱀은 독이 없긴 하지만, 먹잇감을 조이는 강한 힘 때문에 사람마저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뱀은 평소 성격이 온순해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뱀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종에 속하며 사육사를 공격하는 사례는 드물다. 하지만 영국 조련사 댄 브랜던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비단뱀에 의한 사망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12일 첫 회가 방송되며, 그 후 다른 위험한 동물들의 모습도 등장할 예정이다. 거기에는 타란툴라 호크라는 이름의 말벌과 나일왕도마뱀, 왕지네, 세계 최대 성게인 불성게, 라이언 피시로 불리는 쏠배감펭 그리고 피라냐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히스토리 채널/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11월 한반도 외교 ‘골든타임’… 북미협상·한일관계 해법 찾나

    10~11월 한반도 외교 ‘골든타임’… 북미협상·한일관계 해법 찾나

    김정은 10월 방중 성사 땐 급물살 신호 새달 부산 아세안회의 참석 가능성도 일왕 즉위식 특사 참석 등 변곡점 될 듯 지소미아 종료 현실화 땐 갈등 장기화10~11월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일 갈등의 분수령이 될 중요 일정들이 숨 가쁘게 겹치면서 외교안보 현안이 사상 유례없이 한꺼번에 폭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개 방향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가을은 여름보다 뜨거울 것이라는 얘기가 외교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교착상태를 보여 온 북미 실무협상은 10월 중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북한과 미국 쪽에서 앞으로 수주 안에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연내에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려면 10월 안에는 실무협상이 열려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하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내로 못박았다는 점에서 북미 모두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무협상이 이뤄지면 곧바로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북미는 이미 지난 6월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했을 만큼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해 놓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례로 미뤄 볼 때 이달 초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김 위원장이 북미 협상 준비를 끝냈으며 그에 따라 북미 협상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북미 협상이 한 달 사이 진전돼 마무리되고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김 위원장이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며 실무협상을 미뤄 왔지만 협상 재개를 공언했기에 계속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11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12월 비핵화 협상 기한 전에 아무런 성과가 없으면 북한도 부담인 만큼 10월에 협상의 골든타임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한일 갈등과 관련한 중요 일정도 이 기간 겹친다는 점에서 외교 당국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양국이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 마련에 나설지 주목된다. 양국은 지난 7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외교장관 회담 등 외교 당국 간 소통은 이어 가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이 계속 불발되는 가운데 특사가 즉위식에 참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최고위급 소통 채널을 복원한다면 한일 갈등을 완화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양국이 끝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11월 22일 예정대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은 종료되고,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자민당에서는 한일 갈등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아베 총리나 외무성은 여전히 한국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소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특사가 즉위식에 참석하더라도 일본의 전향적 태도를 이끌어 내거나 해법을 모색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황성기 칼럼] 위안부 합의 전철 밟지 않으려면

    [황성기 칼럼] 위안부 합의 전철 밟지 않으려면

    한 달간 대한민국을 ‘조국’ 두 글자에 몰입시킨 태풍이 지난 자리는 허허롭기는커녕 더 뜨겁다. 빈수레마냥 요란했던 청문회에서 건질 것은 딱 하나, 조 후보자가 남긴 한일 관계 발언이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의견을 묻자 조 후보자는 서슴없이 답변했다. 첫째, 대법원 판결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 둘째, 외교 협상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셋째, ‘1+1’(일본 기업과 한국 기업의 출연금으로 배상)이란 기본에 정부가 플러스 알파로 어떤 형식으로 참여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7월 26일 민정수석 교체 전까지 청와대에 몸담았던 조 후보자다.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 판결, 7월 4일 일본 정부의 3개 품목 수출 규제 시행, 수출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 제외 예고까지 일련의 한일 공방을 지켜본 조 민정수석이었다. 그는 수석보좌관회의 등에서 의견도 냈을 것이다. 청문회 답변이 사견을 전제로 한 것이긴 해도 청와대의 일본 해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1+1+알파(α)’가 눈에 띈다. 한일 극한 대립의 근원은 개인청구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다. 1965년 청구권협정에 의한 개인청구권 소멸을 주장하는 일본은 이제 와서 배상이 웬 말이냐, 한국 정부가 알아서 해결하라고 주장한다. 민사 판결에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한국 정부는 한일 경협 자금의 혜택을 누린 한국 기업과 피고인 일본 기업이 함께 배상하는 ‘1+1’안을 6월 19일 일본에 제안했으나 일언지하에 거부당했다. 공식적으로 한일은 ‘1+1’안 이상 나아가지 않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일본 정계 실력자에게 ‘1+1+α’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총리실은 부인했다. 총리실이 부인한 ‘1+1+α’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법률가 조국 법무장관이 되살린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일의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가담하는 플러스 알파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입을 모은다. 정부와 한국 기업이 실질적인 배상을 떠맡고, 일본 기업은 자발적으로 기금 출연에 참여하는 안이다. 혹여 일본 측에서 돈을 내지 않더라도 사과를 받는 선에서 매듭을 짓자는 게 ‘1+1+α’의 골자다. 65년 협정에서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한 개인청구권의 존재 여부를 한일 정부 간에 일치시키는 과정을 생략하고, 대법원과 일본 최고재판소의 엇갈린 판결을 각자 인정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 판결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 둘째, 배상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려면 입법을 해야 하는데 과연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겠는가다. 셋째, 이런 애매한 해결 방식을 이춘식 할아버지 등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납득하고 수용할지 의문이다. 65년 체제의 결함인 식민지배의 불법성, 청구권 해석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향후 전개될 한일 협의가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의 전철을 밟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이병기·야치의 밀실회합을 연상시키는 대일 특사 파견(뒤늦게 공개됐다)처럼 정치 봉합으로 해결하려 든다면 피해자의 외침은 반영되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면서 적용한 원칙이 피해자 중심주의다. 100억원짜리 한일 재단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 사실상 해산시켰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원고들이 바라는 해결책은 일본 기업과 화해해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는 것이다. 이런 소망이 이뤄지지 않으면 ‘1+1+α’도 종국에는 피해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일왕 즉위식(10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11월 22일),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2020년 1월) 등 몇 가지 시한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일본 기업의 자산이 법원에 의해 매각되면 소강상태인 한일은 폭발할 것이라는 심각한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가 보복의 강도를 높인다면 때리는 놈 주먹도 아프다고 서로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강제동원은 역사이자 인권 문제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원칙과 강단을 갖고 풀어 가야 한다. 미국의 중재를 바라는 태도 또한 문재인 정부스럽지 않다. 한일 대립은 장기전에 돌입했다. 일본이 비열한 ‘수출 허가 수도꼭지’를 옥죄고, ‘한국 때리기’를 안방에서 소비하더라도 이겨내지 못할 대한민국이 아니다. 새 한일 관계를 만드는 장정은 이제부터다. marry04@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에하라와 에키타이

    [이해영의 쿠이 보노] 에하라와 에키타이

    도쿄생 에하라 고이치(江原綱一ㆍ1896~1969)와 평양생 에키타이 안(한국명 안익태ㆍ1906~1965). 두 사람의 관계는 어쩌면 근대 이후 한일 관계사의 가장 괴이하고, 희비극적인 한 대목일지 모른다. 꽤 오랫동안 에키타이의 행적을 추적해 온 나는 최근 3건의 원본 문서들과 한 건의 매우 흥미로운 주장을 접할 수 있었다. 이 문서는 미 CIA 문서고에서 기밀 해제된 것들이다. 문서 중 하나는 전쟁 중인 1944년 4월 18일자 ‘터키에서의 일본 첩보·선전활동’에 관한 보고서이고, 다른 하나는 1945년 1월 30일자 ‘스칸디나비아에서의 일본 첩보활동’에 대한 보고서다. 전자는 미 전략첩보국(OSS) 이스탄불지부가, 후자는 영국 정보원이 생산한 것이다. 세 번째 문서는 종전 이후인 1949년 11월 18일자 미 육군 유럽사령부 정보국이 미 합참 정보국장에게 보낸 ‘전시 독일의 외교·군사 정보활동’이라는 보고서다. 그리 보면 마지막 보고서가 가장 정확하고 포괄적인 셈이다. 전시 일본의 재유럽 첩보활동의 본부는 베를린에 있었다. 2차 대전 직후 일본은 처음에는 ‘간첩활동의 수도’라 불리던 포르투갈 리스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태평양전쟁이 확전되면서 포르투갈의 식민지를 위협하게 되자 마찬가지 중립국인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한다. 하지만 터키마저 연합국으로 기울자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미·영 첩보전의 기지로 활용했다. 일본 첩보활동의 동선을 미국은 매우 촘촘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한 나라의 첩보 라인이 이렇게 ‘탈탈 털리는’ 경우는 드물다. 오직 패전이라는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에하라의 회고에 따르면 에키타이안은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까지 자신의 베를린 사저에 기거했다고 했다. 안익태가 나치 독일의 제국음악원 회원증에 기재한 주소지가 바로 이 사저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에하라 고이치는 누구인가? 나와는 다른 시기에 또 다른 이유로 에하라 고이치를 추적한 학자가 있다. 북텍사스대학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학 교수 팀 잭슨이다. 잭슨 교수는 에하라가 하얼빈 소재 731부대의 20세기 최악의 전쟁범죄와 연루돼 있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1938년 에하라가 독일로 건너간 뒤 731부대의 생체실험 정보를 독일과 공유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아우슈비츠 등에서의 생체실험과 731부대의 그것은 에하라를 고리로 해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말이다. 잭슨 교수와 서로 자료를 공유해 온 내 쪽에서도 확인해 본 결과 에하라는 1935~1937년 하얼빈의 총무처장으로 있다가 1937년 7월 1일자로 하얼빈 부시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뒤 베를린 주재 만주국공사관 참사관으로 파견됐다. 731부대가 일왕 히로히토의 칙령에 의해 본격적으로 하얼빈으로 확장 이전된 때가 1936년이다. 만주국의 직제는 이른바 일만정위(日滿定位) 원칙 곧 일계(日係)와 만계의 직위가 정해져 있었다. 일본의 괴뢰국이라는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성장, 시장이나 공사 등은 만계에 할당하고 그 아래에 일계를 배치했는데 실세는 당연히 일계였다. 중앙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총무청(처) 중심주의를 기본으로 해서 인사ㆍ재정, 특히 모든 기밀업무를 총무(청)처장이 관장했고, 그 배후에는 관동군이 있었다. 그렇게 보면 에하라가 하얼빈 시절 직간접적으로 731부대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아주 농후하다. 위에서 말한 1949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하라는 “재독 일본 첩보망의 총책”이었다. 이 진술은 페터 바이라우흐 나치 독일의 SS 해외첩보부(SD) 소련·일본국장에게서 나온 것이다. 독일과 소련은 군사동맹이었지만, 1943년 8월 이후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자 상호 첩보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에하라는 1945년 1월의 영국 첩보부 보고서에도 등장한다. 당시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였던 핀란드의 만주국공사관 참사관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1949년 보고서만큼 정확한 정보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영국 첩보원은 그가 일본과 러시아 간 협상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OSS 이스탄불지부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베를린에서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약 300명의 정보망을 운용하고 있었다. 에하라 고이치는 외교관이라는 합법적 신분으로 위장한 ‘화이트’였다. 그의 집에 주소지를 둔 에키타이 안은 추축국과 나치 점령국을 돌면서 나치와 일제의 전쟁 수행을 음악으로 응원했다. 에키타이 안이 안익태다.
  • 독일 전문가의 우열을 가린다, 제5회 계명-괴테 골든벨 개최

    계명대가 독일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괴테의 이름을 딴 ‘제5회 계명-괴테 골든벨’대회를 개최한다. 계명대와 주한독일문화원(괴테 인스티투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에서 지원한 100명의 참가자들이 50문항의 독일 문화, 예술, 스포츠, 역사 등 다양한 상식문제를 골든벨 퀴즈형식으로 풀며 진행된다. 10월 11일 오후 1시부터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 개최되며 참가신청은 오는 27일까지 100명 선착순으로 받는다. 문의는 계명대 독일어문학전공(053-580-5064)로 하면 된다. 대회 참가 자격은 전국 대학의 독일어 관련학과 재학생 또는 독일공인자격증 A1 이상 소지자 또는 대학의 독일어 강좌 120시간 이상 이수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대회는 금상인 계명대학교 총장상, 주한독일문화원장상 각 1명, 은상 계명대학교 총장상 2명, 동상 주한독일문화원장상 4명을 시상한다. 금상인 계명대학교 총장상과 주한독일문화원장상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독일왕복항공권을 포함해 독일 현지의 괴테 인스티투트에서 4주간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는 소요경비 일체가 지급된다. 그밖에 수상자들에게는 국내의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진행하는 독일어강좌를 무료 또는 할인혜택을 보고 수강할 수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일 관련 경시대회로는 전국에서 유일한 이 대회는 독일 유학이나 관련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에게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계명대와 주한독일문화원은 2012년 교내에 주한독일문화원 대구어학센터를 설치하면서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독일어를 배울 수 있고, 독일어권 대학 유학에 필요한 유럽공인어학자격증을 취득하는 시험도 응시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9년의 꿈 ‘용산시대’ 눈앞… 남산·한강 녹지축은 마지막 퍼즐”

    “9년의 꿈 ‘용산시대’ 눈앞… 남산·한강 녹지축은 마지막 퍼즐”

    사통팔달 입지를 자랑하는 서울의 중심인 용산구는 지난 수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용산 전체의 70%가 재건축·재개발 중으로 미군이 나간 자리에 도심 최대 크기의 용산공원이 들어서기로 한 데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시작하기 위한 물밑작업도 이어지면서 지역발전 기대가 크다. 4선인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스카이라인이 화려한 용산의 물리적 개발에 힘쓰면서도 지역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 걸음만 걸어가면 역사현장이고 문화유적인 지역 역사를 제대로 보존해 역사가 흐르는 미래 도시로 힘차게 뻗어나간다는 지론이다. 2015년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세운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서 28일 그를 만났다. -용산 부동산값이 많이 올랐는데. “용산은 한남뉴타운부터 용산공원, 국제업무지구에 이르기까지 전체 면적의 70%가량이 재건축·재개발 중이다. 기타 기반시설(SOC)도 새로 정비되고 있다. 서울역에서 영등포로 가는 국철 지하화 작업이 꼭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조성 이득금으로 원효대교에서 동작대교까지 강변북로를 모두 지하화하도록 하겠다. 이 같은 개발이 모두 이뤄지면 용산은 남산에서 걸어서 한강까지 오갈 수 있는 녹지축이 마련된다. 말 그대로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가 완성된다.” -미군이 옮겨간 자리에 용산공원이 들어서는데. “그동안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용산구가 역할을 했다. 당장 제대로 조성되도록 국토교통부 대신 총리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달라고 건의해 관철했고, 미군 잔류시설인 호텔은 공원부지에서 외부로 나가도록 했다. 용산 수도여고 앞으로 옮기기로 했던 대사관직원숙소는 건설사 부영이 한강로에 짓는 아파트에 마련하기로 협의도 이끌어냈다. 나머지 부지 내 산재된 헬기방호부대 등 미군시설은 한곳으로 모아 정리하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땅주인 코레일이 소유권을 돌려받은 지 1년이 넘도록 사업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데. “오리가 물위에 고요히 떠 있다고 발이 가만히 쉬고 있지 않다.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관련 문제에 대해 교감하는 등 사업이 시작되도록 협의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내 우편집중국을 포함한 모든 건물을 없앴고 오염토양도 정화하고 있다. 맨 처음 계획과 달리 서부이촌동이 빠진 코레일부지만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인 데다 관련 소송전도 모두 마무리된 만큼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지역 역사박물관 조성 등 지역 역사 정체성 확립에 공을 들이는데. “용산은 근현대 역사 100년의 아픔을 오롯이 간직한 땅이다. 유적과 유물이 도처에 있다. 용산에서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남겨 후대에 전하려고 한다. 지난 5~6년 전부터 추진위를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 소유 구 철도병원은 등록문화재여서 함부로 헐 수 없는 만큼 리모델링 후 기부채납받아 2021년 박물관을 연다. 대신 코레일은 국제업무단지 개발 시 병원 부지로 7000평을 받아 병원을 짓는다. 일제강점기 경성부(서울) 휘장이 있는 수로 덮개, 삼각지 파출소 개소식 기념 동상, 순종 국장 사진첩 등 8월 현재 896점의 유물을 모았다.”-지난 9년간 추진한 대표 역사사업은. “이곳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유관순 열사 추모비를 세운 게 가장 뿌듯하다. 1919년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가 이듬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뒤 용산구 이태원동에 묻혔다는 기록은 있는데, 시신을 찾을 길이 없어 그의 묘지를 조망할 수 있는 이태원부군당역사공원에 추모비를 세웠다. 이 외에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거사를 시도한 독립투사 이봉창 의사의 생가터가 효창4구역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60㎡ 내외의 이봉창 기념관도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앞서 2016년 효창공원에 방치된 독립운동가 7인의 묘를 관리해 제사를 모셔 왔고, 이와 관련해 효창공원 둘레길 조성사업을 위한 예산 확보 과정에서 서울시와 협의해 공원조성사업 계획도 도출해 냈다. 공원에는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과 백범김구기념관, 독립운동기념관 등이 들어선다.” -용산이 역사박물관특구가 된다는데. “용산에는 박물관이 등록된 것만 11개, 등록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20개도 넘게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박물관특구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의향서를 제출해 내년 상반기 통과를 목표로 한다. 지역 내 문화유산도 재정비 중이다. 내년까지 근현대 역사문화명소 100곳을 선정해 안내판을 세우고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탐방 코스도 개발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이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에 앞서 베트남 정부에서 주는 민간 최고 우호 훈장을 받는 등 지자체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는데. “베트남 꾸이년은 자외선이 강해 시각장애인이 많다. 용산구가 백방으로 뛴 끝에 용산에 본사를 둔 아모레퍼시픽의 도움으로 순천향대학병원의 이성진 박사 등이 꾸이년 백내장 환자 4000여명을 수술했다. 48㏊ 땅을 50년간 무상으로 기증받았는데 812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해 주고 있다. 어학당도 건립해 연 300명씩 한국어 가능자를 배출하고 있다. 만나서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자매도시 결연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년 총선 공천 때 현역 구청장에게 감점을 많이 줘 사실상 출마를 못 하게 하려는 당의 방침에 대한 견해는. “당원으로서 당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 다만 앞으로 그런 제한을 두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열심히 차려놓은 밥상에 갑자기 전략공천으로 오는 사람이 낙하산처럼 와서 숟가락을 얹으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보수텃밭 사로잡은 민주당 출신 4선…구유지 환수 등 곳간 불리는 ‘살림꾼’ 보수색이 강한 서울 용산에서 소선거구제 도입 후 국회의원과 구청장 선거 때 민주당 출신으로 이긴 유일한 구청장이다. 근성과 배짱이 있다. 38세 늦깎이로 대학에 들어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주제로 국내 1호 소파 박사 논문까지 썼다. 초선 구청장 시절 미군이 군사용으로 받은 땅을 한국인 대상 임대사업에 사용하는 게 부당하며 아리랑택시 부지(현 용산구청 터)를 소파 의제로 끌어올려 협상을 시작한 끝에 돌려받는 계기를 마련한 일화는 ‘당랑거철’에 비유됐다. 민선 5기 재임 때부터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던 구유지를 찾아내 구 재산으로 환수했고, 이 수입을 모아 제주도에 전국 처음 지자체 휴양지를 건립했다. 1955년 전남 순천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웅변으로 고교 장학금을 받을 만큼 언변 실력을 타고났다. 중학교 때인 1971년 당시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 김대중 전 대통령 후보 유세에 매료돼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정치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고교 졸업과 제대 뒤 빈손으로 상경해 막노동부터 시작해 안 해 본 일이 없다. 특기를 살려 보광동에 웅변학원을 열면서 용산과 인연을 맺었다. 1978년 민주당에 가입해 순천 지역 국회의원 선거를 도우면서 정치권에 첫발을 들였다. 꿈은 쉽게 이뤄지는 듯했다. 1991년 36세 때 용산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된 데 이어 최다 득표로 또다시 구의원을 역임했다. 1998년 43세에 민선 2기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으나 선거 약 한 달 전 종교단체 모임에서 후원회장 자격으로 식사비 44만원을 결제한 게 문제 돼 취임 2년 만에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했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 두 번, 구청장 선거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시며 10년간 야인생활을 하다가 2010년 6월 민선 5기 용산구청장으로 돌아온 뒤 3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용산 첫 4선 구청장이다. 실패의 순간마다 세게 단련한다는 마음으로 견딘 게 오늘의 성취를 가져왔다며 “포기하지 마라”는 말을 많이 한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1955년 전남 순천 출생 ▲순천 매산고, 안양대 행정학과, 단국대 행정대학원(행정학 박사) ▲웅변학원(1979~1997) 운영 ▲전국웅변인협회 사무총장(1988) ▲제1~2대(1991~1998) 용산구의원 ▲민선 2기(1998) 용산구청장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2005~2010)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 ▲민선 5·6·7기(2010~2019 현재) 용산구청장. 부인 김성희씨와 2남.
  • 안보신뢰 깨져 군사정보 공유 무의미… 文, 버티는 日에 초강수

    안보신뢰 깨져 군사정보 공유 무의미… 文, 버티는 日에 초강수

    외교적 해결 모색하며 징용 ‘1+1’안 제시 ‘현 상황 유지’ 美중재안까지 거부해 결단 靑 “日, 우리 정부에 사실상 답하지 않아” 美 설득 관건… 방위비 인상 요구 가능성 ‘강대강’ 한일 갈등 장기화될 가능성 높아 최고위급 직접 나서야 꼬인 실마리 풀 듯 정보 교류 감소 추세도 결정에 영향 관측한국 정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데는 부당한 무역 보복을 가하는 일본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는 현실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계속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상황에서 맞대응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익에 득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민 여론이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일본이 북한에 흘러갈 수 있는 전략물자에 대한 한국의 수출 통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수출 규제의 표면적 이유로 제시한 마당에 고도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하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정부는 막판까지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했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인 이달 24일까지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대화와 협의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압박 전략이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에 강제징용 해결 방안인 ‘1+1’(한일 기업 기금 마련)안을 제시하며 대화와 협의를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일본이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강경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점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사실상 굳히게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나온 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는데 이때 이미 지소미아의 운명은 종언을 고했다고도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7월 말까지 지소미아 유지 의견이 다수였고, 유지 쪽으로 간 듯했다”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정부에 사실상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소미아의 효용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종료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016년 11월 지소미아 체결 후 현재까지 한일 간 직접 정보교류 횟수는 29회였다”며 “최근에는 정보교류 대상이 감소 추세였다”고 했다. 문제는 지소미아 종료에 반대했던 미국의 입장이다. 청와대는 미국 측과 지소미아 검토 과정에서 긴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상황이 악화되거나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일본 측으로부터 반응이 없다면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미국에) 역설했다”며 “따라서 미국은 이번 우리 정부의 결정을 이해한다. 지소미아 때문에 흔들릴 한미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빠졌으니 자신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에 참여해 중국 견제에 나서라고 요구하거나 한미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을 거부하며 강경 대응함에 따라 한일 갈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결국 정상급이나 최고위급 당국자들이 갈등 해결의 의지를 갖고 직접 만나야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중순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0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정부 축하사절단으로 특사가 파견돼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일 갈등이 강대강 국면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유엔총회나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한국 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아베 총리와 직접 만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해법을 도출한다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철회를 이끌어 내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군사정보 공유 의미 없다”…대화 않고 버티는 日에 초강수

    “군사정보 공유 의미 없다”…대화 않고 버티는 日에 초강수

    한국 정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데는 부당한 무역 보복을 가하는 일본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는 현실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계속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상황에서 맞대응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익에 득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민 여론이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일본이 한국의 대북 전략물자 수출 통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수출 규제의 표면적 이유로 제시한 마당에 고도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하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막판까지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택했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통보 시한인 이달 24일까지 일본이 추가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대화와 협의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압박 전략이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에 강제징용 해결 방안인 ‘1+1’안을 제시하며 대화와 협의를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한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협의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강경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점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사실상 굳히게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나온 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는데 이때 이미 지소미아의 운명은 종언을 고했다고도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내에서 7월 말까지 지소미아 유지 의견이 다수였고, 유지 쪽으로 간 듯했다”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정부에 사실상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소미아 종료에 반대했던 미국의 입장이다. 청와대는 미국 측과 지소미아 검토 과정에서 긴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상황이 악화되거나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일본 측으로부터 반응이 없다면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미국에) 역설했다”며 “따라서 미국은 이번 우리 정부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소미아 때문에 흔들릴 한미 동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이 먼저 안보 불신을 이유로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취했고 미국이 한일 갈등에 관여하며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일본이 거부했기에 한국으로서는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고 미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스탠드스틸(현상동결) 합의를 제안했다”며 “우리는 (스탠드스틸에) 긍정적이었지만 일본 측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빠졌으니 자신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에 참여해 중국 견제에 나서라고 요구하거나 한미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을 거부하며 강경 대응함에 따라 한일 갈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결국 정상급이나 최고위급 당국자들이 갈등 해결의 의지를 갖고 직접 만나야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중순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0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정부 축하사절단으로 특사가 파견돼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한일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유엔총회나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한국 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아베 총리와 직접 만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해법 관련 공감대를 형성할 경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철회를 이끌어 내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지원 “조국 의혹 결정적 한방 없다…빨리 해명기회 줘야”

    박지원 “조국 의혹 결정적 한방 없다…빨리 해명기회 줘야”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21일 최근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아직도 결정적 한방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빨리 청문회를 열어서 줘야 한다”며 “가족(신상)털이는 자제하자. 그러나 정책에 대해 의혹이 있는 것은 철저히 해명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다. 또 ‘오는 10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가 (특사로) 가야한다는 데 동의하냐’는 질문에 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일본 천황(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고 발표를 하면 양국 관계가 하루아침에 눈녹듯 녹지 않겠나”고 답했다. 박 의원은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9일 오사카에서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한 뒤 ‘그때가 그립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그때로 돌아간다고 하면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되는 거고 아베 수상은 오부치 수상처럼 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첫 양심적 병역거부 80년… 현재를 보다

    한국 첫 양심적 병역거부 80년… 현재를 보다

    새달 4~29일 ‘등대사 사건’ 회고전 1939년 日, 징병 거부 신자 체포·수감 당시 재판 기록 6000쪽·사진 등 전시 새달 13~15일 66개국 6만 5000명 방한 600명 침례 등 예정·대체복무 관심많아 양심적 병역거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여호와의 증인들이 공개적으로 움직인다.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특별전시회를 마련하는 데 이어 전 세계 여호와의 증인들이 대규모 국제대회를 연다. 지난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한 대법원 무죄 선고 이후 여호와의 증인이 추진하는 이례적인 집단 행사들이어서 주목된다. 다음달 4~29일 여는 ‘변하는 역사, 변하지 않는 양심’ 특별전은 한국 최초의 양심적 병역거부인 ‘등대사 사건’ 80주년을 회고하는 자리이다. 등대사란 여호와의 증인들 사이에 통용되는 파수대(Watchtower)의 일본식 표현. 일본 경찰은 1939년 6월 29일 일왕 숭배와 징병을 거부하는 등대사원(여호와의 증인 신자) 33명을 치안유지법 위반 명목으로 체포·수감했다. 당시 수감자들은 평균 4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옥사했다. 1932년 서울에서 열린 ‘여호와의 증인 대회’ 참석자가 45명이었음을 볼 때 당시 여호와의 증인 대부분이 구속된 셈이다. 특히 ‘양심적 병역거부 1호’라는 옥계성씨는 자신을 포함해 장·차남 부부가 모두 옥고를 치렀다. 3남은 일본에서 옥사했다. 옥계성씨의 증손자인 옥규빈씨는 지난해 11월 대법원 판결 이후 대체복무를 기다리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측이 20일 서울신문에 제공한 재판기록을 보면 옥계성씨의 차남 옥지준씨는 법정에서 이런 진술을 남긴 것으로 돼 있다. “천황(일왕)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여호와 하느님의 인간을 죽이지 말라는 가르침이 성서에 쓰여있는 이상 그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여호와의 증인은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등대사 사건의 재판 기록 6000쪽을 최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확인, 다음달 특별전시회에서 관련 자료들을 사진과 함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여호와의 증인 지역 대변인 홍영일씨는 당시 여호와의 증인들이 옥고를 치렀던 시설 측과 전시 장소를 최종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3~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여호와의 증인 국제대회도 이례적인 행사다. 66개국에서 1만명의 해외 방문객을 포함해 6만 5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교단의 최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여는 이번 대회에선 성경에 근거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 연설과 영화 및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들로 진행된다. 행사 도중 국내외 600명이 침례를 받는다.이 대회는 지난 5월부터 연말까지 전 세계 6대주 주요 도시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 국제대회의 일환이다. 참석자들은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수감 등 오랜 기간 수난을 겪었던 한국 신자들을 위로하고 최근 진행 중인 대체복무와 관련해 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법원의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선고 이후 939건의 병역법 재판 중 24건이 무죄 확정됐으며 915건이 재판 진행 중이다.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국제대회 참석차 최근 입국한 필립 프로사(스위스)는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심적 병역 거부로 어려움을 겪어도 항상 충실함을 유지한 한국의 동료들로부터 큰 격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12년 한국에 들어온 여호와의 증인은 전 세계 240개국에 신자는 858만명에 이른다. 이 중 한국 신자는 10만여명이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가르침을 초창기 그대로 실천함을 가장 중시하며 호별 방문 전도와 엄격한 도덕적 삶 유지를 강조한다. 한국에선 집총과 수혈을 거부하는 종교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야스쿠니신사 천막에 먹물 추정 액체 뿌린 60대 남성 체포

    야스쿠니신사 천막에 먹물 추정 액체 뿌린 60대 남성 체포

    일본의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의 칸막이 천에 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2시 30분쯤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 배전 앞에서 60대 남성이 페트병에 든 검은 액체를 뿌렸다. 야스쿠니신사 배전은 일반인들이 참배하는 장소다. 먹물로 보이는 검은 액체는 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국화 문양이 들어간 칸막이 천에 얼룩을 남겼다. 근처에 있던 경비원에게 붙잡힌 이 남성은 기물 파손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NHK는 이 남성이 중국어로 보이는 글자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며 중국인으로 추정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의 수많은 전쟁에서 일왕을 위해 싸우다가 숨진 영령을 받드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 전쟁을 주도했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야스쿠니신사 경내에서 중국인 남녀 2명이 일제의 난징 대학살 사건에 항의하는 의미로 도조 히데키로 보이는 이름이 적힌 종이 뭉치를 태우다가 체포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베 우회 지원 나선 NHK “히로히토, 군비 재무장·개헌 필요성 언급”

    일본의 태평양전쟁 도발과 주변국 침략에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히로히토(재위 1926~1989) 전 일왕이 패전 후 7년이 지났을 무렵 자국의 군비 재무장과 평화헌법 개정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던 사실이 당시 정부 인사의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패전 후 더글러스 맥아더의 연합군최고사령부(GHQ)에 의해 ‘전쟁 포기’와 ‘전력 불보유’ 등을 일본 헌법 9조에 명시하게 됐지만 히로히토 일왕은 일찌감치 이를 바꾸고 싶어했던 셈이다. 이 사실은 NHK가 지난 18일 공개한 초대 궁내청(왕실 담당부처) 장관 다지마 미치지(1968년 사망)의 ‘배알기’(拜謁記) 기록 내용을 통해 알려졌다. 다지마는 1948년부터 5년간 궁내청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배알기는 그가 600회, 300시간에 걸쳐 히로히토 일왕과 나눈 대화를 적어놓은 것이다. 히로히토 일왕은 일본의 전쟁 책임을 묻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조인 후 5개월이 지난 1952년 2월 “헌법 개정에 편승해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부분은 놔두고 군비 부분만 공명정대하고 당당하게 개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월에는 “침략자가 없는 세상이 된다면 군비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침략자가 인간사회에 있는 이상 군대가 부득이하게 필요하다는 것은 유감스럽지만 일리가 있다”고도 했다. 이에 다지마 장관은 “그 말씀이 맞지만 헌법상 안 되고, 지난 전쟁으로 일본이 침략자로 불리게 된 직후라 그것은 피해야 하는 말”이라고 답했다. 히로히토 일왕은 동서냉전 초기 소련을 실재하는 가장 큰 침략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NHK의 이번 보도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사실상의 군대’로 명기하는 방향의 개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K가 그동안 정권에 유착된 행보를 보여 온 것을 감안할 때 개헌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시켜 아베 총리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