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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형 연출의 친일 풍자 연극 ‘해방의 서울’ 재공연

    박근형 연출의 친일 풍자 연극 ‘해방의 서울’ 재공연

    박근형 연출이 연출과 극작을 맡은 친일 풍자 연극 ‘해방의 서울’이 이달 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돌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2017년 초연한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당시 친일로 윤택한 삶을 산 사람들을 풍자하며 오늘날에도 남아있는 친일의 잔재를 꼬집는다. 1945년 8월15일. 창경원 동물원과 그 옆 춘당지 연못을 배경으로 문예영화 ‘사쿠라는 피었는데’를 촬영하는 배우들은 영화 속 비극의 주인공이 죽는 마지막 장면만 남겨두고 있다. 그 순간 라디오에서는 일왕의 전쟁 항복선언이 흘러나온다. 영화 촬영을 마친 뒤 만주로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들떠 있던 배우들은 갑작스런 일본 패망 소식에 당황해 한다. 연극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보여주면서 아직 풀지 못한 역사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배우 강지은, 김정호, 이원재, 이호열, 김은우, 김동원, 안소영이 출연하며,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노태우 정부 때 일왕 첫 해외 일정으로 방한 추진했었다

    노태우 정부 때 일왕 첫 해외 일정으로 방한 추진했었다

    아키히토 즉위 직후 방한 논의했지만 日 우경화 흐름에 재임 내내 한국 못 와 헝가리에 차관 주고 동유럽 첫 수교 임수경 비밀 방북 문서는 공개 안 돼아키히토 전 일왕 즉위 직후인 1989년 한일 정부가 일왕의 첫 해외 일정으로 한국 방문을 진지하게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일 과거사 문제에 ‘통석(痛惜)의 염(念)을 금할 수 없다’고 했던 아키히토 전 일왕의 방한은 결국 양국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외교부가 31일 비밀 보존기한 30년이 지나 공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1989년 4월 우노 소스케 당시 일본 외무상은 한일 외무장관 회담차 일본을 방문한 최호중 외무장관에게 “한국 측 분위기가 성숙했다고 판단되면 일본 정부로서는 예견 가능한 장래에 (일왕의) 최초 해외 방문으로 방한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우노 외무상은 한국의 반일감정을 염두에 둔 듯 “한국 내에서 미묘한 상황도 있을 것이란 것도 잘 알고 있다. 은밀히 답변을 듣고 싶다”고 했다. 정부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이듬해 방일을 준비하면서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을 고려할 것을 과제로 제시했다. 주일대사관도 외교 전문에서 “세부 교섭 사안들과 일왕의 방한 초청 가능성을 연계해 성과를 높일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듬해 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아키히토 일왕은 만찬사로 “일본에 의해 초래된 이 불행했던 시기에 귀국의 국민들이 겪으셨던 고통을 생각하며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는 다소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2차 세계대전과 식민통치 시기에 일왕으로 있었던 선대 히로히토 일왕은 전두환 대통령과 만나 “불행한 과거는 유감”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일왕의 방한은 재임 기간 내내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에선 1990년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이 나오는 등 과거사 청산 요구가 커졌고 일본도 보수 우경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결국 무산됐다. 아키히토 일왕은 황태자 신분이었던 1988년에도 한국 방문을 타진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는 1989년 노태우 정부 초기 주요 외교 이슈들이 담겼다. 모두 1577권(24만여쪽) 규모다. 북방외교를 펼치던 당시 정부가 동유럽 최초로 헝가리와 수교하기 위해 1억 2500만 달러의 은행차관을 제공한 사실도 포함됐다. 다만 1989년에 이뤄진 ‘임수경 방북 사건’에 대한 문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비밀 방북 관련) 간략하게 그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에 관한 문서이기 때문에 외교문서공개심의회가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日아베 부인, 코로나19 확산속 남녀 연예인들과 벚꽃놀이 구설수

    日아베 부인, 코로나19 확산속 남녀 연예인들과 벚꽃놀이 구설수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연예인들과 단체로 벚꽃놀이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이달 초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휴교 요청을 하는 등 이동제한이 계속되는 가운데 행정수반의 아내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지나치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주간지 주간포스트 인터넷판은 26일 아키에 여사가 최근 도쿄 시내 모처에서 남녀 모델, 가수 등 13명의 연예 관계자들과 벚꽃놀이를 즐기며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 때문에 자살한 긴키재무국 직원의 수기가 알려져 의혹이 새삼 주목되는 가운데 아키에 여사는 사적으로 ‘벚꽃을 보는 모임’을 즐겼다”고 전했다. 사진 속 아키에 여사 옆에서는 인기 여성 모델 후지이 리나, 아이돌그룹 뉴스(NEWS)의 데고시 유야, 음악 프로듀서 등 13명의 연예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었다. 후지이는 2014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아키에 여사와 대담을 하는 등 전부터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 따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도시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벚꽃놀이 등 불요불급한 이동의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아키에 여사에 대한 비판의 수위는 한층더 높아졌다. 자신이 깊숙히 개입돼 있는 모리모토 스캔들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의 사건 진상 폭로가 담긴 수기가 공개된 시점이란 것도 논란을 증폭시켰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아키에 여사의 지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모리토모 학원이 2016년 6월 오사카부의 국유지를 감정평가액보다 8억엔(약 89억원) 정도 싸게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아베 총리가 퇴진 직전까지 몰렸던 이 사건을 정부 차원에서 은폐하기 위해 재무성 주도의 공문서 조작이 이뤄졌고 이와 관련해 오사카 긴키재무국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기사에는 “정말 이 사람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자각이 떨어진다. 모리토모 문제에 관해 책임이 큰 사람으로서 꽃구경을 할 여유가 있다면 최소한 인간의 도리로 진지하게 유족을 대해야 한다”, “역시 아키에씨, 워스트 레이디로서의 활약이다”, “부인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계속 방치하는 듯한 사람에게 이 나라를 맡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오싹합니다” 등 댓글이 붙었다.역대 다른 총리 부인들과 달리 튀는 행동을 자주 보이는 아키에 여사는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여론의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0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혼자서만 무릎이 훤히 드러나는 흰색 스커트 정장을 입고 나타나 구설을 타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마스크 쓰고 졸업식에 참석한 日 아이코 공주

    [포토] 마스크 쓰고 졸업식에 참석한 日 아이코 공주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22일(현지시간) 도쿄 가쿠슈인 여자고등학교 졸업식에 마스크를 쓴 채 참석하고 있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수원 일왕저수지→만석거, 서호→축만제…정조때 이름 되찾아

    수원 일왕저수지→만석거, 서호→축만제…정조때 이름 되찾아

    경기 수원시는 국토지리정보원 고시에 따라 일왕저수지는 만석거(萬石渠)로, 서호는 축만제(祝萬堤)로 공식 명칭이 각각 변경됐다고 16일 밝혔다. 만석거(수원시 향토유적 제14호)와 축만제(경기도 기념물 제200호)는 조선 시대 정조(재위 1776∼1800)가 수원화성을 축조하면서 안정된 농업경영을 위해 만든 인공저수지로, 수원시 송죽동과 화서동에 각각 있다. 만석거는 1936년 수원군 일형면과 의왕면이 합쳐져 일왕면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일왕저수지로 불렸고, 축만제는 수원화성의 서쪽에 있다 해서 서호(西湖)로 불렸다. 지난 1961년 국무원 고시 제16호에 의해 법적 명칭이 일왕저수지와 서호로 제정됐다. 수원시는 두 저수지의 역사적 정체성 회복을 위해 지난 1년간 명칭 정정을 추진해 수원시 및 경기도 지명위원회 심의·가결과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지리원 명칭변경 고시를 끌어냈다.심규숙 수원시 문화예술과장은 “60년 만에 ‘만석거’와 ‘축만제’라는 이름을 되찾게 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수원시의 정체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원래의 이름으로 후대에게 불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만제는 2016년 국내 관개시설물증 최초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하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고, 이듬해 만석거도 같은 유산으로 등재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日 도쿄마라톤 축소·올림픽 예선전 연기… 공포 확산에 초비상태세

    日 도쿄마라톤 축소·올림픽 예선전 연기… 공포 확산에 초비상태세

    일왕 생일 국민초대 24년 만에 취소 NTT 20만여명 직원 대상 재택근무 크루즈선 확진 99명 추가 총 454명전국 곳곳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잇따르며 일본 사회의 공포지수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가운데 일왕 생일행사가 24년 만에 취소됐고, 도쿄마라톤도 사실상 무산됐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제 겨우 초기 단계일 뿐”이라며 한층 더 심각한 사태가 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감염증 전문가 회의는 그야말로 우려 일색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감염 확산은 이제 발생 초기로, 앞으로 더 격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우라시마 미쓰요시 도쿄지케이카이의대 교수는 “이번 주 발생하는 신규 확진환자 수가 향후 추이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하루 확진환자가 10명, 20명 등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이 경우 국가적으로 외출자제 요청과 집회제한 등 조치를 취해야 될지 모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공포가 확산되면서 각종 행사도 취소 또는 축소되고 있다. 일본 궁내청은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기념 국민초대 행사를 취소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1일 왕위에 오른 나루히토는 즉위 후 첫 생일을 맞아 마사코 왕비를 비롯한 왕족들과 함께 왕궁 베란다에서 국민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 행사가 취소된 것은 1996년 주페루 일본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24년 만이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도쿄마라톤도 약 3만 8000명에 이르는 일반 참가자는 출전이 금지되고 약 180명의 전문 마라톤 선수들만 참가하는 형태로 치러지게 됐다. 도쿄마라톤재단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전 성격으로만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물론 세계 각지의 마라톤 애호가들이 참가하는 축제로서의 행사는 무산된 셈이다. 도쿄올핌픽 예선전에도 큰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중국, 카자흐스탄,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올림픽 8개 종목 12개 대회가 연기·취소되거나 개최지가 바뀌었다. 기업들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그룹인 NTT는 혼잡한 공간에서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20만명의 전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와 탄력적 출퇴근을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이런 조치는 다른 기업들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도쿄올림픽 이후 본격적인 경기하강 우려가 높아져 있던 터에 일본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일본경제에 가장 큰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의 기세가 어떻게 될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기준)이 전 분기 대비 -1.6%(연간 환산 시 -6.3%)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경제성장률’로 불리는 실질GDP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5분기 만이다. 한편 이날도 요코하마항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확진자 99명이 추가로 나와 이 배의 감염자는 총 454명으로 늘었다. 또 후생노동성 직원 등 6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이날 오후 7시 현재 일본의 전체 확진자는 519명으로 집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원맨쇼 넘버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 별세

    ‘원맨쇼 넘버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 별세

    ‘청춘 만만세’ ‘웃으면 복이 와요’서 큰 인기 은관문화훈장 등 영예… “전수 불가 재능”원로 코미디언 ‘넘버원’ 남보원(본명 김덕용)씨가 21일 타계했다. 84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남씨는 올해 초 건강에 이상을 보였으며 치료와 퇴원을 반복하다가 폐렴 증세로 입원한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이날 숨을 거뒀다. 북한 평안남도 순천 출신인 고인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로 입상하며 코미디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극장은 물론 ‘청춘 만만세’,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1번지’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사람이나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흉내 내는 성대모사와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는 그의 주특기였다. 폭격음, 색소폰, 뱃고동 소리 묘사는 물론 히로히토 일왕의 항복 선언 방송을 따라 하는 등 실향민의 아픔을 희극적으로 묘사한 콩트는 그가 현대사의 산증인임을 보여 줬다. 2010년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백남봉씨와는 40년 가까이 라이벌이자 콤비로 지내며 ‘쌍두마차’로 불렸다. 백씨가 타계하자 사흘 내내 빈소를 찾았고, “하늘에서 다시 만나 투맨쇼를 하자”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방송계 원로로서 무대를 향한 애정은 남달랐다. 종종 감기를 앓으면서도 건강이 나아지면 무대를 찾았고, TV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까지 지상파와 종편 TV에 모습을 드러내 “성대모사를 100개는 한다”며 너스레를 떨고, 아내와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엄용수 한국코미디언협회장은 고인을 두고 “전수가 불가능한 재능을 가졌다. 전수가 안 되는 능력이라, 미리 녹음 같은 걸 해 뒀다면 큰 문화유산이 됐을 것”이라며 “한국 코미디계의 한 세대가 저물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1996),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2007),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행복한사회만들기 부문(2015),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2016)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되며, 장지는 남한산성에 있는 가족묘다. 발인은 23일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햇살 16개 욱일기는 軍 상징… 올림픽 응원 말도 안 돼”

    “햇살 16개 욱일기는 軍 상징… 올림픽 응원 말도 안 돼”

    “전범 해군 계승한 日 자위대 쓰는 깃발 정교하게 접근해야 국제사회서도 인정 일왕 국가원수 만들면 野 견제 안 받아” 아베 정권 개헌 시도 의중에 우려 보여“욱일기 햇살은 몇 개일까요, 아는 분 계시나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김창준아카데미 조찬포럼에 연사로 나온 한일 문제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질문을 던지자 순간 강연장에 정적이 흘렀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경기장 반입 허용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욱일기에 대해 호사카 교수는 “진짜 욱일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스포츠행사에서 왜 욱일기를 쓰면 안 되는지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 주위로 햇살이 퍼져 가는 문양을 한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해외에서도 유사한 디자인을 볼 수 있다”고 억지 주장을 하며 국제적인 여론전을 펴고 있다. 호사카 교수는 “욱일기는 햇살이 몇 개인지 정해져 있다. 문제가 되는 욱일기의 햇살은 16개로, 전범 해군을 계승한 일본 해상자위대가 쓰는 바로 그 깃발”이라며 “이는 16개 꽃잎으로 된 일왕 국화 문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를 본떠서 야스쿠니 신사 문양이 만들어졌고, 다시 욱일기로 계승된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적이기보다는 좀더 정교하게 접근해야 국제사회에서도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욱일기는 해상자위대의 깃발이고, 군의 상징”이라며 “군의 상징을 스포츠행사에 쓰는 경우는 없다는 논리로 (도쿄올림픽의 욱일기 응원 움직임에)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호사카 교수는 맥아더 연합군 총사령관이 주도해 만든 평화헌법에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적시된 일왕의 지위를 ‘국가원수이자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바꾸려고 하는 아베 신조 정권의 개헌 시도가 어떤 의중을 갖는지도 설명하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아베 정권의 가장 중요한 노림수는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일종의 어명인 ‘칙령’을 일왕으로부터 얻기 위한 것”이라며 일왕을 국가원수로 만들면 극우파 정권은 오히려 야당의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독도 문제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강제징용 역사 등 한일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2003년 한국으로 귀화했으며, 2009년부터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도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일왕에 폭탄 던진 이봉창이 누린 ‘영원한 쾌락’

    [박록삼의 시시콜콜] 일왕에 폭탄 던진 이봉창이 누린 ‘영원한 쾌락’

    그는 창씨개명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선인이건만 유창한 일본말에 비해 오히려 한국말이 서툴렀다. 약국, 제과점, 철도 역부 등으로 일하면서도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친구와 어울리길 즐기던 ‘모던뽀이’였다. 이 청년은 일본 내지로 건너가 기꺼이 ‘기노시타 쇼조’가 됐다. 그는 꼬박 88년 전인 1932년 1월 8일 동경 요요키 연병장에서 만주국 괴뢰황제 부의(溥儀)와 관병식을 끝내고 경시청 앞을 지나가는 일왕 히로히토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습기를 머금은 수류탄은 불발탄이 됐고, 그는 곧바로 체포된 뒤 그해 10월 10일 사형됐다. 이봉창(1901~1932) 의사다. 그가 일왕에게 폭탄을 던지기 전 양 손에 수류탄을 들고 해맑게 웃으며 찍은, 그 유명한 사진은 볼 때마다 정말 놀랍다. 아무리 조국을 사랑하고 독립을 염원하는 펄펄 피 끓는 청년이라 하더라도 의거 뒤 뻔한 죽음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을 수 있는 표정은 아니다. 물론 최근 들어 합성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긴 하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고, 일본인에게 차별받고 싶지 않았던 이봉창은 조선에서 차별은 당연했고, 차라리 일본으로 건너가면 동등한 대우를 받으리라 믿었다. 넉넉지 않은 살림임에도 호기롭게 돈을 쓰며 유흥을 즐기는 것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창씨개명을 하고, 아무리 일본어가 유창해도 조선인 꼬리표는 어딜 가든 붙어다녔다. 식민지 백성으로서 이봉창의 각성은 이때 시작됐다. 일왕 히로히토 즉위식을 볼거리 삼아 구경하러 갔다가 오로지 한글로 된 편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의 제지를 받고 9일간 유치장에 갇힌 점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게 만들었다. 상하이임시정부를 찾아가 무턱대고 김구(1876~1949)를 찾았고, 밀정이라는 의심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했다. 상하이의 한 철공소에서 일하며 틈만 나면 술과 국수를 사와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자리를 가졌다. 술잔 공세에 의심이 무뎌졌을까. 그의 진심은 조금씩 통했다. 무엇보다 한인애국단을 이끌던 김구에게 전한 이봉창의 편지는 ‘모던뽀이’였던 그가 왜 이런 비장한 결단을 내렸으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하게 됐는지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선생님,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저는 지난 31년 동안 육신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도(圖)키 위해 독립 사업에 헌신할 목적으로 상하이에 왔습니다.”비장하긴 한데 뭔가 유쾌하다. ‘쾌락’을 독립운동의 이유로 삼다니. 이봉창답다. 그는 상하이에서 일본으로 온 뒤 열흘 동안 김구로부터 처음 받은 300원이라는 거금을 몽땅 술과 유흥에 탕진하고, 이후 200원을 추가로 받아 역시 밥값, 술값에 기꺼이 써버린다. 요즘으로 치면 족히 1000만원이 넘는 돈인데 말이다.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의도적 쾌락’이었다. 김구는 한인애국단 1호 단원 이봉창의 모습을 백범일지에 이렇게 기록했다. ‘기념 사진을 찍을 때에 내 낯에는 자연 회연한 기색이 있는지 이씨는 나를 권한다. “나는 영원한 쾌락을 향(享)코저 이 길을 떠나는 터이니, 우리 양인이 희열한 안색을 띄고 사진을 찍읍시다.” 나 역시 미소를 띄고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남겨진 사진 자체는 합성일지는 모르지만, 철저히 이타적인 영적 쾌락에 대한 지향을 드러낸 88년 전 식민지 청년의 기백에 찬 표정과 말투가 떠오른다. 88년 뒤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쾌락을 누리려 바둥거리고 있는 걸까.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일왕에 폭탄 던진 이봉창이 누린 ‘영원한 쾌락’

    그는 창씨개명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선인이건만 유창한 일본말에 비해 오히려 한국말이 서툴렀다. 약국, 제과점, 철도 역부 등으로 일하면서도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친구와 어울리길 즐기던 ‘모던뽀이’였다. 이 청년은 일본 내지로 건너가 기꺼이 ‘기노시타 쇼조’가 됐다. 그는 꼬박 88년 전인 1932년 1월 8일 동경 요요키 연병장에서 만주국 괴뢰황제 부의(溥儀)와 관병식을 끝내고 경시청 앞을 지나가는 일왕 히로히토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습기를 머금은 수류탄은 불발탄이 됐고, 그는 곧바로 체포된 뒤 그해 10월 10일 사형됐다. 이봉창(1901~1932) 의사다. 그가 일왕에게 폭탄을 던지기 전 양 손에 수류탄을 들고 해맑게 웃으며 찍은, 그 유명한 사진은 볼 때마다 정말 놀랍다. 아무리 조국을 사랑하고 독립을 염원하는 펄펄 피 끓는 청년이라 하더라도 의거 뒤 뻔한 죽음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을 수 있는 표정은 아니다. 물론 최근 들어 합성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긴 하다. 돈을 많이 벌고 싶었고, 일본인에게 차별받고 싶지 않았던 이봉창은 조선에서 차별은 당연했고, 차라리 일본으로 건너가면 동등한 대우를 받으리라 믿었다. 넉넉지 않은 살림임에도 호기롭게 돈을 쓰며 유흥을 즐기는 것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창씨개명을 하고, 아무리 일본어가 유창해도 조선인 꼬리표는 어딜 가든 붙어다녔다. 식민지 백성으로서 이봉창의 각성은 이때 시작됐다. 일왕 히로히토 즉위식을 볼거리 삼아 구경하러 갔다가 오로지 한글로 된 편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 경찰의 제지를 받고 9일간 유치장에 갇힌 점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게 만들었다. 상하이임시정부를 찾아가 무턱대고 김구(1876~1949)를 찾았고, 밀정이라는 의심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했다. 상하이의 한 철공소에서 일하며 틈만 나면 술과 국수를 사와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자리를 가졌다. 술잔 공세에 의심이 무뎌졌을까. 그의 진심은 조금씩 통했다. 무엇보다 한인애국단을 이끌던 김구에게 전한 이봉창의 편지는 ‘모던뽀이’였던 그가 왜 이런 비장한 결단을 내렸으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하게 됐는지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선생님,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저는 지난 31년 동안 육신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도(圖)키 위해 독립 사업에 헌신할 목적으로 상하이에 왔습니다.” 비장하긴 한데 뭔가 유쾌하다. ‘쾌락’을 독립운동의 이유로 삼다니. 이봉창답다. 그는 상하이에서 일본으로 온 뒤 열흘 동안 김구로부터 처음 받은 300원이라는 거금을 몽땅 술과 유흥에 탕진하고, 이후 200원을 추가로 받아 역시 밥값, 술값에 기꺼이 써버린다. 요즘으로 치면 족히 1000만원이 넘는 돈인데 말이다.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의도적 쾌락’이었다. 김구는 한인애국단 1호 단원 이봉창의 모습을 백범일지에 이렇게 기록했다. ‘기념 사진을 찍을 때에 내 낯에는 자연 회연한 기색이 있는지 이씨는 나를 권한다. “나는 영원한 쾌락을 향(享)코저 이 길을 떠나는 터이니, 우리 양인이 희열한 안색을 띄고 사진을 찍읍시다.” 나 역시 미소를 띄고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남겨진 사진 자체는 합성일지는 모르지만, 철저히 이타적인 영적 쾌락에 대한 지향을 드러낸 88년 전 식민지 청년의 기백에 찬 표정과 말투가 떠오른다. 88년 뒤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쾌락을 누리려 바둥거리고 있는 걸까.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일제 심장부 도쿄서 일왕에 수류탄… 이봉창 의사 의거 88주년 오늘 기념식

    일제 심장부 도쿄서 일왕에 수류탄… 이봉창 의사 의거 88주년 오늘 기념식

    일제 심장부인 도쿄에서 일왕을 향해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7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88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이 의사 약사 보고,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901년 서울에서 출생한 이 의사는 1931년 1월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하고자 상하이로 건너갔다. 임시정부를 찾아가 ‘한인애국단’의 김구 단장을 만나 일왕 폭살 계획을 세우고 일본인이 경영하는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거사를 준비했다. 1년여의 준비를 마친 이 의사는 1931년 12월 말 도쿄에 도착했다. 히로히토 일왕이 1932년 1월 8일 도쿄에서 신년 관병식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날을 거사일로 결정했다. 이 의사는 당일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왕 행렬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그가 나타나자 수류탄을 투척했다. 수류탄은 일본 궁내대신이 탄 마차 옆에서 폭발해 일장기 기수와 근위병이 탄 말 두 필만을 거꾸러뜨리는 데 그쳐 이 의사의 계획은 안타깝게 실패로 끝났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30일 도쿄 대심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0월 10일 오전 9시 2분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이 의사의 유해는 1946년 김구 선생에 의해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IOC “도쿄올림픽 정치적 시위 엄금” 욱일기 함구, 눈길 끄는 BBC 보도

    IOC “도쿄올림픽 정치적 시위 엄금” 욱일기 함구, 눈길 끄는 BBC 보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7월 도쿄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올림픽 무대에서 정치적인 시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한국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한 욱일기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3일(한국시간) 올림픽 관련 뉴스를 다루는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정치적 항의를 지양함으로써 함께 경쟁하는 동료 선수들을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바흐 위원장은 점점 커지는 스포츠의 정치화 현상이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종국에는 기존의 분열을 더욱더 깊게 만들 수 있다며 선수들의 정치적 시위에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 이어 “올림픽은 언제나 선수들과 그들의 경기력을 위한 글로벌 무대였으며 선수들에겐 스포츠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며 응원 도구로 활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적 선전물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일제의 아시아 침략 피해 당사자인 우리나라는 당시 피해국들과 연대해 욱일기 사용을 IOC에 촉구했지만, IOC는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며 소극적인 자세만 되풀이하고 있다. 영국 BBC는 일장기와 욱일기의 유래는 물론, 욱일기가 지금도 해상자위대에서 쓰이고 있으며 변형된 형태로 자위대 정규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의 제국주의 침탈과 대동아전쟁 때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 지난한 아픔을 상기시킨다고 보도했다.그런데 방송은 중국 체육계는 왜 욱일기 문제에 침묵하는지 조명하고 있다. 일본군은 1937년 난징을 점령하고 몇개월에 걸쳐 살육과 강간, 약탈을 저질렀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3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2만명 이상의 여성이 강간을 당했다. 데이비드 어레이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난징 캠퍼스 교수는 “중국은 떠들썩하게 이슈를 만들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민들이 이 깃발을 보고 분노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봄에 일본을 찾아 일왕을 알현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듯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는 사정도 곁들여진다. 방송은 또 우리 정치인들이 욱일기가 나치 독일의 스바스티카(swastika)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을 들여다봤다. 일본 정부가 욱일기를 묵인하는 것과 달리 독일 정부는 철저히 만장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오직 극우 집단만이 사용할 따름이다. 도쿄 소피아 대학 정치학과의 나가노 코이치 교수는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끔찍한 인권 유린에 향수를 느끼거나 수정하고 싶어하는 이들이나 욱일기를 흔들어댄다”고 말했다. 그는 욱일기가 나치 만장보다는 미국 남북전쟁 때 남군에 속한 주들이 썼으며 지금도 금지되지 않아 남부 주들에서 버젓이 내걸리는 남부동맹군(Confederate) 깃발에 가깝다고 했다. 이 깃발은 인종격리와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지만 연방제를 택한 미국에서는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는다.그러면 일본은 우리의 강력한 문제 제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까? 일본인들은 욱일기가 특별히 대동아전쟁과만 결부돼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 전부터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부적과 같은 것으로 취급됐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운다. 아이가 태어났다거나 계절 축제, 풍어를 기원하는 어민들이 사용하는 깃발이란 것이다. 심지어 보수파 신문의 대표 격인 아사히 신문의 로고도 욱일기를 약간 변형시켰다. 물론 방송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한 한일 관계의 급랭이 욱일기에 대한 강력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냉전시대 일본을 동맹 삼았던 미국이 일본을 두둔하고 있는 실정도 소개했다. BBC 보도는 우리의 주장에 전적으로 힘을 실어주지 않고 균형을 취하려는 듯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이 정도라도 영어권 독자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알린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文대통령 올 사주 환상적… 김정은 풍수적 기운 강해

    文대통령 올 사주 환상적… 김정은 풍수적 기운 강해

    풍수학·명리학으로 본 경자년 국운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흰 쥐의 해로 풀이한다. 10천간(天干) 중 경(庚)은 오행으로 금(金)이며 흰색, 12지지(地支) 중 자(子)는 쥐를 가리킨다. 그렇게 나온 흰 쥐의 해에는 예로부터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나왔다. 올해는 한반도 안팎으로 좋은 기운과 현명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4월 총선에서 새로운 인재들이 나올 수 있을지, 답보 상태인 남북 관계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 높다. 풍수학자 김두규 우석대 교양대학 교수와 사주 명리학 전문가 신정원 원광디지털대 동양학과 교수가 올해 국운을 내다봤다.[의미] -경자년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나. 김 교수 우선 사주를 통해 운명을 내다보는 것의 의미를 설명하고자 한다. 학술(學術)이라는 말에서 학은 과학을, 술은 술수를 의미한다. 개인이나 국가의 운명을 보는 사주는 ‘술’에 해당한다. 과학이 완전하게 해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술로써 뒷받침해 학술이 완성되는 것이다. 태어난 연월일시에 음양과 오행의 배합을 보고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현대의 사주이론은 송나라 때 완성됐다. 인간 본성과 자연 이치를 결합한 성리학의 기본 이론을 바탕으로, 농경사회 진입이라는 사회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씨를 뿌리고 곡식을 걷는 시점이 중요하다 보니 연월일시로 구성된 사주를 중시하게 됐다. 쥐는 12지지 중 가장 앞에 있는, 으뜸가는 동물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강하고 번식력도 뛰어나다. 조선 세종 때 실록을 보면 흰 쥐가 길한 동물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흰 쥐가 워낙 희소해 명나라 황실에서는 흰 쥐를 키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경자년생은 이성적이고, 죽음도 무릅쓰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촉의 장수 관우, 명나라 영락제, 194대 교황 베네딕토, 영국의 찰스 1세, 2019년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도 같은 흰 쥐띠다. 신 교수 오행으로 봤을 때 경은 백색 금속이고 자는 검은색 물(水)을 의미한다. 경자년은 흑백의 명백한 대립이며 금과 물이 상생하는 조합이다. 보통 금붙이는 재력을 의미하지만, 이 금속은 겉치레가 아니다. 실질 가치를 선호하고 선을 분명히 그어 내실을 다지는 것을 의미한다. 차가운 금속 기운이 검은 물을 만나서 고치고 개혁하고 심판하게 된다. 경제, 사회, 정치 등 각 분야에서 기득권층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국운] -변화가 나타난다는데, 경자년 국운을 총평한다면. 신 교수 기술적으로는 발전하리라 전망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침체기이다. 앞에서도 자에는 물의 기운이 들어 있다고 했는데 경제는 나무(木)·불(火)의 기운이 들어올 때 활성화하고 물은 어둡고 침체된 기운을 뿜는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1년 신축(辛丑)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주역으로 경자년을 점쳐보면 2020년은 주역 64괘 중 대축괘(大畜卦)의 해이다. 말하자면 하늘이 산속에 들어 있어 쌓이는 것이 많은 해이다. 그런데 여기서 쌓이는 게 돈이 아니고 학문과 도덕이다 보니 인재 양성을 위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김 교수 일단은 좋은 면으로 보고 싶다. 전체적으로 경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어두운 물의 기운은 큰 먹구름으로도 해석한다. 먹구름은 비를 만들어 내려보낸다. 또 쥐의 해는 먹을거리와 자식이 풍성한 해이기도 하다. 먹을거리가 많으니 놀 수 있는 해다. 또 입에서 돈이 생기는 해로 아이디어나 말, 유려한 언변이 흥하는 해다. 사회적으로 본다면 남성이 주도하는 세계에 대한 반란이나 성 해방론도 확산할 것으로 본다. 김 교수 정치적으로 본다면 2020년에는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이 있다. 대축괘의 해에는 전쟁을 멈추고 서로 같은 뜻이 있는 사람끼리 대화를 통해 적을 복종시켜야 한다. 위태로움을 미리 알고 스스로 그치고 갈등을 멈추어야(輿說輹·바퀴통을 뽑고 수레를 멈춘다는 뜻) 하는 해이다. [정세] -열강에 둘러싸인 한국이라 국제정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각국 지도자의 조화가 궁금하다. 김 교수 문 대통령은 ‘늦가을 화초’의 사주다. 사주가 굉장히 강하다. 경자년의 ‘경’이 바위인데 바위에 난이 끼어 있는 환상적인 형국이다. 그래서 올해는 문 대통령의 운이 2019년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겨울에 태어난 자갈이다. 풍수적으로는 모란봉 등 명당에 3대 선영을 모두 모시고 있어 가장 강력한 기운을 받고 있다고 봐도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여름 메마른 논밭의 형국이다. 실제로 골프장을 비롯해서 그가 지은 부동산들이 모두 물을 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북중미 지도자가 다 물을 구하는 사주를 갖고 있다. 다들 같은 기운을 찾기 때문에 같은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운이 좋지 않다. 다른 나라와 다른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본다. 신 교수 문 대통령이 동목(冬木)이라면, 김 위원장은 동금(冬金)이다. 오행의 상관관계로 볼 때 나무는 금의 단단함을 이기기 어렵다. 중요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때로 곤란에 빠뜨릴 수도, 때로는 위기에서 구출할 수도 있는 행동이나 결정을 취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주는 뜨거운 토양으로 보인다. 사주에 뜨거운 화기는 모두 자신인 토양을 돕고 있다. 본인 위주로 모든 것을 파악하는 성향이고, 때로 스스로 크고 높은 갑목 나무라고 생각할 정도다. 어두운 물의 기운을 오히려 반기고 활용해 경제적으로 더욱 발전이 있을 수 있다. 아베 총리 사주는 태어난 계절의 힘을 얻고, 조상으로부터 이어온 타고난 권력 유산 또한 아주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불 기운을 본인의 권력 유지를 위해 가장 잘 활용한다. 그러나 경자년에는 아베 사주의 권력이 심하게 손상되는 일이 일어난다. 권위나 권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 해가 될 것이다. [총선] -올해 총선이 있다. 권력자가 등장할 기운이 있는가. 김 교수 앞서 언급했듯 경자년에 태어난 사람 중에 힘 센 지도자가 많았다. 바위에서 물이 나오는 형국이기 때문에, 경자년생들은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조직 안에서는 형편없는 상사, 상관을 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경자년생으로, 대표적인 기질을 품고 있다. 그래서 총선이 더욱 주목된다. 새로 부상하는 지도자들이 나오고 이들이 대선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신 교수 경자년은 인재 발굴의 해다. 재산이 많은 사람보다는 도덕적 함양이 뛰어난 자가 차기 리더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 권력의 성격보다는 인화를 이끌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자가 대중의 관심을 받을 것이다. 여러 다양한 이해관계의 당사자들을 아우르고 그 탓에 야기된 갈등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사람, 의사 소통의 능력이 좋은 사람을 조직에서 앞세우면 승산이 있다. [희망] -경자년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씀도 부탁드린다. 김 교수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소득이나 수출로 보면 양적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7위 경제 대국이다. 선진국 국민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검약하게 산다면 삶이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우리도 충분히 잘살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면 좋겠다. 신 교수 완벽한 사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인생을 보더라도 운이 좋을 때가 있고, 반대로 운의 흐름이 안 좋을 때도 있다. 그게 운명이다. 자신의 사주팔자에 해마다 바뀌는 육십갑자의 운세를 적용해 운명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먼저 자신을 알고 때에 맞게 주변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게 지천명(知天命)의 가르침이 말하는 지혜로운 삶이다. 경자년은 특수 기술이나 재능이 발휘되는 해이다. 공부하고 자신의 실력을 다지다가 좋은 기회가 다가오면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 해로 삼으면 될 것이다. 정리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베 “대개혁의 해… 그 첫 번째는 개헌”

    아베 “대개혁의 해… 그 첫 번째는 개헌”

    “영토 수호할 것”… 군비강화 시사도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신년을 맞아 올해 역점 과제로 강조한 것은 역시 ‘헌법 개정’과 ‘군비 강화’였다. 아베 총리는 1일 발표한 신년 연두 소감을 통해 “미래를 확실히 바라보며 국가의 틀에 관한 대개혁을 추진해 가겠다”며 “그 선두에 있는 것이 헌법 개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5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로 일본에 새 연호(레이와)의 시대가 시작된 것을 가리키며 “신년을 맞아 새 시대의 국가 창조에 대한 결의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며 2021년 9월 말 자신의 임기 만료 전 개헌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당초 아베 총리는 지난해 가을 임시국회에서 개헌 절차를 정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가 예산의 사유화 논란을 낳은 아베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이 확산되면서 국회가 공전했고, 법률 개정안 심의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이달 하순 소집될 정기국회에서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를 밀어붙일 방침이지만, 예산 심의 등에 밀려 원활히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그의 바람과 달리 임기 내 개헌 실현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아베 총리는 또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 “격동하는 국제 정세의 거친 파도에 맞서 새로운 일본 외교의 지평을 열어 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바다, 영토, 영공을 확실히 지켜내기 위해 안보정책을 부단히 보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 자신의 집권 이후 거듭되고 있는 군사력 증강과 자위대 활동영역 확대 등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2019년은 총알같이 지나갔고, 전 세계 언론은 수많은 기사로 한 해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릿속에 남는 건 정지된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인 경우가 많다. 서울신문이 10장의 ‘상징적 순간’으로 지구촌의 한 해를 재현한 이유다. 16세 소녀가 73세 세계 최강의 대통령을 쏘아보고 가슴을 쫙 편 여자 축구선수가 하늘로 뛰어올랐으며 고요한 블랙홀이 신비하게 빛났다. 사진 속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1.기후세대의 등장 세계정상 꾸짖은 툰베리의 경고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오른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지난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대표적인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쏘아보는 사진은 미래 세대가 현재 전 세계를 운영하는 정상들에게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그는 유엔 연설에서 “미래 세대가 여러분을 주시한다. 우리를 저버린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툰베리는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 학교가 아닌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고, 이는 전 세계 학생 100만명이 참여하는 ‘결석 시위’로 확대됐다. 소위 ‘기후세대’가 등장한 것이다.2.홍콩의 분노 실탄까지 쏜 경찰… 등 돌린 민심 지난 6월 9일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던 11월 11일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대를 제압하던 경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은색 복장의 시위자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21세의 청년 시위자는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고 어렵게 생명을 건졌다. 이 사진은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그간 ‘신뢰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홍콩 경찰이 주민의 안전보다 중국 정부의 시위 진압 명령을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 통합은 홍콩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3.베일 벗은 블랙홀 104년 만에 인류 첫 영상 촬영 성공 한국천문연구원 등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있는 세계 13개 기관의 200명 이상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 프로젝트팀이 지난 4월 10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블랙홀 영상 촬영에 성공하자 과학계가 술렁였다. 중력과 시공간의 관계를 설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계기로 블랙홀의 존재 가능성이 착안된 지 104년 만의 쾌거였다. 이들은 미국과 남극 등에 있는 8개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가동시켜 하나의 망원경처럼 작동하게 해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 은하 ‘M87’의 중심부 블랙홀을 촬영해 냈다.4.테러와의 전쟁 IS 수괴 바그다디 잡은 ‘군견 영웅’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지난 10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그의 최후를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울면서 달아났고 개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를 잡은 ‘일등 공신’은 미군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더불어 군견이었다. 바그다디의 속옷 냄새를 기억한 이 개는 그를 동굴 막다른 끝까지 추격해 자폭하게 했다. 개의 이름은 코넌. 4년간 50차례 이상 전투에 참전한 베테랑이었다. 코넌을 백악관에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5.스포츠계 양성평등 외침 가슴을 펴라! 女월드컵 선수의 포효 지난 7월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트로피를 수여하려 하자 관중석에서 ‘평등 보수’(equal pay)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수당을 받는 차별에 항의하는 것으로, 스포츠계에도 양성평등 이슈가 제기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대통령이 우승 후 우리를 초대해도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 설전’을 벌였던 주장 메건 라피노(앞)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우리가 남자보다 못할 게 뭐냐”는 듯 턱을 치켜드는 자신만만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6.불길 휩싸인 노트르담 “세계유산 구하라” 소방관들의 헌신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상징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올해 최악의 참사 중 하나였다. 216년 만에 성탄 미사도 열리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복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원형 복원 가능성은 절반 정도다. 더 큰 피해를 막은 건 이름 모를 소방관 400여명의 헌신이다. 이들은 인간사슬을 엮어 가시면류관 등 중요한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고 드론 영상으로 불길의 진행 방향을 파악했다. 인공지능(AI) 소방로봇 ‘콜로서스’도 내부에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한몫을 했다.7.오랜 궁핍, 혼돈의 남미 ‘노숙 신세’ 前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조작 의혹으로 지난달 10일 쫓겨나 멕시코 망명길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튿날 트위터에 공개했다.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14년간 집권한 그의 ‘남루한’ 퇴진은 남미의 현실을 보여 주는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부패한 정부가 시민의 분노에 불을 댕긴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도 시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며 먹고살기 힘들다고 거리로 나섰고 레바논·이란 등 중동지역에서도 오랜 궁핍에 민심이 거리를 메웠다.8.미중 무역전쟁 휴전 G2 정상 악수… 18개월 만에 협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담 때 나눈 악수는 지금 돌아보면 ‘경제 및 무역 협상 1단계 합의’(12월 13일)라는 중대한 성과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발점이었다. 양 정상이 이 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이는 전 세계 경제를 크게 위협했던 18개월간의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돌파구가 됐다. 결국 1차 무역 합의에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로 했고 양측은 보복성 관세를 철회했다. 아직은 ‘잠정적 봉합’으로 불리지만, 미중이 큰 진전을 이뤘다는 데 이견은 없다.9.브렉시트 본궤도 존슨 총리의 ‘보수당’ 총선 압승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은 그가 이끈 보수당의 총선 압승을 넘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음을 알리는 선포식과 같았다.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365석을 얻어 과반(326석)을 크게 넘었고, 그 결과 브렉시트는 다음달 31일에 단행된다. 브렉시트가 계속 연기되며 출렁이던 전세계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기존과 같이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직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10.日 레이와 시대 막 내린 헤이세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4월 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긴장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서 국가의 새 연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 올렸다. ‘레이와’(令和). ‘희망을 꽃피운다’는 뜻의 연호가 소개되자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는 아쉬움과 새 시대가 열리는 기대감에 열도가 들썩였다. 2016년 8월 당시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이 돼 공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며 아들 나루히토에게 양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일왕이 생전 퇴위를 선언해 파장이 컸다. 일본 정부가 평화헌법을 개정하려고 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한 왕실의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 ‘적극 평화주의’ 깃발 아래 군사대국 야욕 숨긴 아베

    ‘적극 평화주의’ 깃발 아래 군사대국 야욕 숨긴 아베

    지난 20일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재 각의(내각회의)를 열어 사상 최대 규모의 내년도 방위지출 예산안을 승인했다. 7년 전 아베 총리의 두 번째 집권 이후 한 해도 빠짐 없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번에도 이어 갔다. 그로부터 1주일 후인 27일 각의에서는 언제 미사일 등 공격을 받아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정세가 불안한 중동 해역에 해상자위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아사히신문은 “자위대 해외 파견 역사에서 이번처럼 경솔하게 판단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가 자신의 임기 만료(2021년 9월) 이전에 헌법에 ‘자위대’ 규정을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군사력은 갈수록 고도화·첨단화되는 한편 활동 영역도 전방위로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헌법 제9조의 사문화’, ‘방어 중심의 원칙 파기’ 등 비판과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일본과 미국의 정상이 자위대와 미군을 함께 격려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미일 동맹은 전에 없이 강력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함께 여기에 서 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지난 5월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의 함상에 오른 아베 총리는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강 미국과의 결속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자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공식 재무장의 걸림돌들을 제거해 가려는 아베 총리의 속셈, 그리고 이를 이용해 일본에 대한 무기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북한에 맞선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부담을 대거 전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이 맞물려 빚어진 위험한 퍼포먼스였다. 특히 가가는 아베 정부가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해 운용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일본의 ‘전수방위 원칙’(상대방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 한해 일본 영토·영해 내에서 최소한의 방위력만 행사하는 것) 파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경제적 이득에만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군비 확장에 얼마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이 F35 전투기 105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일본은 동맹국 중 F35를 가장 많이 보유하게 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현재 일본의 자위대 규모는 육상자위대 13만 7000명, 해상자위대와 항공자위대 각각 4만 2000명씩이다. 여기에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통합막료감부 인력 등을 포함해 23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위대가 공식 출범한 것은 1965년이었다. 1945년 8월 패망 후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국군최고사령부(GHQ) 주도로 1946년 11월 제정된 현행 헌법은 제9조에서 ‘무력 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육해공군 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되지 않는다’(2항)고 규정하고 있다. GHQ가 일본의 재무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천황(일왕)제의 유지’라는 당근까지 줘 가며 강요한 평화 조항이었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에 주둔해 있던 연합군이 전쟁에 투입되자 치안 유지 목적의 ‘경찰예비대’가 출범했다. 경찰예비대는 1952년 ‘보안대’라는 이름으로 확대 개편됐고, 이어 1954년 자위대법이 발효되면서 육해공 자위대가 발족했다. 자위대법은 제3조에서 ‘침략에 대해 나라를 방위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한다’고 규정해 공격이 아닌 방어에 존재 목적이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자위대는 위헌”이라는 것이 출범 초기 일본 헌법학계의 지배적인 견해였다. 헌법 제9조 2항 ‘전력 불보유’에 명확하게 배치된다는 관점이었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국가 방위를 위한 필요최소한의 실력 조직’으로 규정하며 위헌 논란을 회피해 왔다. 헌법 제정 후 70년 이상 자위대의 위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막대한 예산 지출을 통해 자위대를 거대 무력 조직으로 육성시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 전문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군사력은 지난해 8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6위로 한국(7위)을 추월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지출에서 2018년 기준 한국은 2.6%, 일본은 0.9%이지만 지출 총액은 일본(46억 6000만 달러·세계 9위)이 한국(43억 1000만 달러·10위)보다 많다.일본의 방위비 지출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내년도 전체 방위예산은 전년 대비 1.1% 늘었지만, 공격형 방위력 증강의 척도가 되는 물건비(무기 구매 포함) 증가율은 전체의 3배가 넘는 3.6%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지켜 온 방위비의 ‘1%룰’(GDP의 1%)을 깨고 2023년까지 70조원까지 지출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군사 역량의 고도화를 바탕으로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은 자위대 해외 활동의 전방위 확대다. 일본의 해외 파병은 걸프전 정전 후인 1991년 4월 해상자위대의 기뢰 소해부대를 페르시아만에 보낸 것이 처음이었다. 당시 야당은 “전수방위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정부는 “정전합의가 됐기 때문에 무력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992년에는 유엔평화유지군(PKO)협력법을 제정, 정전 감시 등의 목적으로 자위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그해 육상자위대가 PKO의 일원으로 캄보디아에 처음 파병됐다.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건 아베 정권은 2015년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일부 허용을 포함한 안전보장관련법을 제정, 활동 범위를 대폭 늘렸다. 그러나 집단적 자위권이 갖는 위헌성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비는 소송 등의 형태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일본이 자위대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것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를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로 발돋움하는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가 무력 파견을 정당화하기 위해 드는 사례 중 하나는 걸프전 당시의 ‘외교참사’다. 일본은 미국이 중심이 된 다국적군에 실제 병력을 보내는 대신 전체 전쟁 비용 600억 달러의 20%가 넘는 130억 달러를 부담했다. 그러나 병력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은 미국의 ‘걸프전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본 정부는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내년 2월로 예정된 호위함 P3C초계기 등 260명 규모의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은 자위대 파병에 대한 족쇄가 거의 사라졌음을 보여 준다. 일본 정부는 이번 파견의 목적을 ‘조사·연구’로 규정하는 꼼수를 썼다. 조사·연구 목적의 경우 국회 인준을 받을 필요 없이 정부의 판단만으로 파견 결정을 할 수 있다. 도쿄신문은 “이번 자위대 파견은 국민을 대표하는 기구인 국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며 일본에서 국회에 의한 문민통제가 실종됐다고 개탄했다.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일본의 군비 증강과 영역 확대에 큰 지원군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해양 세력 확장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일본에 무장 강화의 대내외적인 명분과 논리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무기 구매 압박과 방위비 분담 확대 요구도 야권이나 시민사회의 공격을 무디게 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인의 ‘한국 친밀도’ 역대 최저…“10년 후 한일관계도 부정적”

    일본인의 ‘한국 친밀도’ 역대 최저…“10년 후 한일관계도 부정적”

    마이니치신문 조사…중국이 한국 추월해아베 정권, 지지 44%·지지하지 않는다 35%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친밀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중국보다 낮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유권자 2400명(유효답변 1285명, 유효답변 회수율 54%)을 무작위로 뽑아 올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우편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미국·중국·한국·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한 친밀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한국은 1.9점(평균치)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이 질문 항목이 포함된 이후 최저치였다. ‘친밀감을 느낀다’를 5점, ‘느끼지 않는다’를 1점으로 환산해 평가한 한국 점수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한일 갈등이 본격화하기 시작할 당시의 상황이 반영된 지난해 조사 때(2.1점)와 비교해도 0.2점 떨어졌다. 징용 배상 등 역사 인식을 둘러싼 양국 간 대립이 올해 들어 경제, 인적교류 등 여러 영역으로 확산한 것이 올해 친밀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인이 느끼는 친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3.4점)이었고, 중국(2.1점)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 점수는 각각 지난해보다 0.2점 올랐다. 중국의 경우 올해 한국을 추월했다.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대한 일본인의 친밀도 점수는 한국과 같은 1.9점이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0.1점 올랐다.10년 후의 관계에 대해 ‘좋아질 것’을 5점, ‘나빠질 것’을 1점으로 평가해 계산한 결과에서도 4개국 중 한국이 가장 낮은 2.2점을 얻어 일본 국민은 대체로 미래 한일 관계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서 미국은 3.3점, 중국은 2.5점, 러시아는 2.4점을 얻었다. 아베 정권에 대해선 ‘지지한다’는 응답이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35%로 집계됐다. 여성 일왕제 도입에 대해선 74%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첫 총성… 볼트가 번쩍였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첫 총성… 볼트가 번쩍였다

    SNS에 “나도 도쿄올림픽 뛰었다”개막을 200여일 앞둔 2020도쿄올림픽 주경기장 트랙에 첫 총성이 울렸다. 은퇴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출발대를 박찬 뒤 트랙을 내달리며 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21일 볼트를 앞세워 도쿄 신국립경기장 개장 이벤트를 열었다. 기류 요시히데를 비롯한 일본 스프린터들과 일반인 2020명이 함께 신국립경기장을 달렸는데, 이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볼트가 뛴 ‘혼성 릴레이’였다. 볼트는 이 시범경기에서 장애인, 비장애인과 함께 뛰어 신국립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 6만명을 열광시켰다. 볼트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평등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따내고 은퇴한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도 이제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을 달렸다고 말할 수 있다”고 썼다. 일본은 두 번째 올림픽을 위해 1964년 대회 주경기장이었던 구국립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국립경기장을 건설했다. 36개월 동안 총공사비 1569억엔(약 1조 6900억원)을 들여 지난 15일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도쿄올림픽 개·폐회식과 육상, 축구를 치르게 될 신국립경기장의 첫 공식 스포츠 행사는 2020년 1월 1일 열리는 2019 일왕배 결승이다. 2020년 7월 24일 개막해 17일 동안의 열전을 치르게 될 도쿄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대회 이후 11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대회는 신국립경기장을 비롯해 도쿄 지역은 물론 후쿠시마와 삿포로, 미야기 등 모두 40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18번째 생일 맞이한 아이코 일본 공주

    [포토] 18번째 생일 맞이한 아이코 일본 공주

    아이코 일본 공주가 1일(현지시간) 도쿄 왕궁에서 아버지 나루히토 일왕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아이코 공주는 오늘 18번째 생일을 맞았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내년 경자년 문재인·김정은·트럼프·시진핑 한 배 타는데 아베만 딴 배”

    “내년 경자년 문재인·김정은·트럼프·시진핑 한 배 타는데 아베만 딴 배”

    “구름을 뜻하는 경(庚)과 비를 뜻하는 자(子)가 만나 남의 자식을 낳으니 다툼이 생기고 판이 새로 짜일 겁니다.” 서울신문 미래전략연구소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의 마지막 ‘광화문 라운지’를 열었는데 내년 2020년을 새롭게 맞는다는 의미로 조금은 색다른 연사를 초대했다. 김두규(59) 전주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지냈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과 경상북도 도청 이전 자문위원, 전라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과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뒤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땄으며 사주와 풍수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풍수학자다. 여러 저서가 있지만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0월 말 발간한 ‘2020년 운명을 읽는다’(해냄)가 있다. 그 역시 내년에 한 갑을 돈다. 경자년은 흰쥐 띠의 해로 십간 중에 힘이 가장 세고, 십이지 가운데 처음이자 가장 생명력이 강하고도 다산인 쥐띠를 의미한다. 이 해에 태어난 이들을 보자. 김 교수를 비롯해 관우, 원균, 영락제, 베네딕톤 11세 교황, 찰스 1세 영국 왕, 나루히토 일왕 등등이 있다. 원래 관을 뒤엎는, 하극상이 많이 일어나는 해라고 소개한 김 교수는 동갑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내년 어떤 판을 만들어나가느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등 한반도 정세를 요리조리 주무르는 네 지도자의 내년 운명도 점쳐봤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친 것이었다. 김 교수는 “네 지도자의 신년 운세를 점치는 일은 극히 조심하고 신중해야 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주에는 “메마른 논밭에 단비가 시원스럽게 내릴 운이라, 탄핵이다 낮은 지지율이다 말들이 많지만 어렵지 않게 재선에 성공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한 가지, 메마르고 건조한 자신의 사주 운을 파악한 트럼프 대통령이 풍수를 활용해 반드시 강변에 아파트나 건물을 짓고 정 안되면 연못이라도 파서 화기를 누르려 했던 노력 끝에 대통령에까지 올랐다고 김 교수가 정리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부동산 사업가답게 트럼프 대통령은 “풍수란 사람이 살고 일하는 데 필요한 이상적인 환경을 창조하는 실천 기준을 제공해주는 것”이란 말까지 남겼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도 저장성 당 서기 시절 부친의 묘소를 이장해 관운이 트인 사례로 들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어떨까? “도둑이 들었는데 자기 보따리 두고 가니 주인이 의아하네. 망해가던 사업이 기사회생이라. 해가 중천에 걸렸으니 그 보물이 빛을 발하네”라고 풀이했다. 머리가 맑아져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고, 평양의 풍수까지 업어 기운 센 김정은 위원장에 견주면 문 대통령의 사주 운은 원래 늦겨울 빗줄기를 맞는 강변의 잡초 같은 존재라고 했다. 하지만 밟힐수록 되살아나는 강인한 운을 타고 났다고 했다. 김 위원장처럼 불의 기운이 강하지만 경남 양산 사저 뒤 바위의 기운으로 누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내년 운세는 “산 깊고 숲이 무성하니 뭇새들이 번성하네”라고 정리했다. 남북, 한일 사이에 발전적인 새로운 협정이 일어날 수 있고, 또다른 명예로운 문서를 쥘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에고가 강한 가장 드센 팔자로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세는 다음과 같다. “강한 기운, 마음을 비우는 것만 못하니”다. 문재인·트럼프·김정은·시진핑 모두 같은 운의 흐름으로 흘러가는데 아베는 충돌한다고도 했다. ‘하다하다 이제는 사주와 풍수까지 들먹이느냐’ 이런 지청구가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달랑 2019년의 달력 한 장만 남았는데 천지사방 컴컴하기만 하다. 내년 경제나 기업 운은 어떨지, 개인과 국가의 운은 어떨지, 사는 집구석 인테리어와 가구, 그림 등 장식의 배치 등등 자잘한 것들까지 한 번은 귀기울인 만한 조언들로 그득하다. 너무 책 선전 같다고 야단 맞을까? 글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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