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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긴장완화 4강 다각협력 절실

    ◎「탈냉전시대와 한반도」 국방연 국제학술회의 지상 중계 한국국방연구원(원장 송선용)이 주최하는 제4차 국제국방학술회의가 4일 한·미·영·일·소등 5개국 국방문제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탈냉전시대의 한미관계」라는 주제로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소연방체제의 붕괴로 인한 세계의 전략환경변화와 한반도 주변정세,한미 안보관계,통일한국의 안보정책등을 주요의제로 연구논문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세르게이 로고프 소련 과학원정치군사연구부장은 소련정세및 전략환경의 변화와 관련,『소련의 공동노력으로 군축은 큰 진전을 볼 수 있으며 전술핵무기의 대폭감축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75∼80%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박용옥준장은 『한반도의 평화추구는 남북당사자의 단계적 노력및 주변 4대강국의 적극적 격려및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련과학원 세르게이 로고프 부장과 국방부 박용옥준장의 논문을 요약한다. ◎한반도 평화추구 방안/박용옥 국방부 준장/미·소·중·일 참여, 새 안보기구 모색을/교류확대·불가침선언뒤 군비통제 단계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의 군비통제,통일문제는 남북한의 상호불신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태평화 속단은 잘못 한국은 남북한 관계개선,상대방의 정치·사회체제 존중을 위한 상호신뢰구축의 토대에서 전쟁위협의 제거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다방면의 교류 및 협력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의 반공정책철폐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의 철수와 핵무기철거,남북한 군감축등이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하며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북한방문인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불가침선언이 남북고위회담의 의제로 채택되기를 원한다. 한국은 북한의 제안을 적화통일노력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한국이 개방을 유도,체제를 붕괴하여 독일식 통일을 시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통일은 한국이 북한을 정복,흡수통합하는 방식이어서는 안되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의 노력과 주변강대국의 적극지원하에 모색되어야 한다.유럽에서의 미소관계개선은 한반도에 그 영향이 파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정세변화를 예견하는 것은 잘못이다. 남북한이 취할 수 있는 평화추구방안으로는 상호체제인정 관계를 확립하고 불가침선언의 동시채택 및 교류와 협력의 증대를 모색하고 최종적으로 군비통제,정전협정의 전환,핵위협으로부터 한반도의 보호등이 모색될 수 있다. ○4강의 교차승인 필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신뢰구축과 평화공존에는 주변 4대강국의 다각적 협력이 필요하다. ○핵사찰 거부에 큰 불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국의 대중국 국교정상화 및 북한의 대미국 및 일본과의 외교관계개선을 통한 긴장완화,남북한의 경제교류협력,4대강국에 의한 군사적 신뢰구축과 지역긴장완화추구를 위한 노력 및 집단안보체제를 통한 지역평화 모색등이 있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안전협정서명 및 핵사찰수락조치를 이행해야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추구는 남북당사자간의 단계적 노력과 주변4대강국의 적극적 격려및 지원이 있어야 한다. ◎소 정세와 전략환경 변화/세르게이 로고프 소 과학원 정치군사연부장/소 연방 와해땐 동북아 불안정 초래/일 군사력도 위험요소… 군비 통제 불능땐 재난 2차대전이후부터 90년까지 세계는 미소로 대표되는 양극체제로 유지되었다.미소 양국의 군비통제노력과 91년 소련내부의 변혁은 양극체제의 와해를 가져왔다.소련의 장래는 ▲핵무기가 중앙통제하에 놓여있는 느슨한 연방형태 ▲독립공화국들의 경제·정치 연맹국 ▲소연방의 완전한 붕괴중의 하나일 것이다.현재 소련정세에서 신생독립국들의 러시아계 거주자들에 대한 배타적인 정책으로 러시아민족주의가 대두될 조짐이 있는데 이는 러시아 공화국및 기타 공화국에 위협적인 요소이다.소연방의 급격한 와해는 군비통제과정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공화국내 분규와 소요사태는 체제의 급격한 와해시에 발생할 문제들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소연방의 경제적혼란·정치적소요및 인종분규는 동유럽·동북아시아 등에 부정적 파급효과를줄것이다. ○새 다극체제 예측 불허 새로운 다극체제는 ▲소련의 와해에 따른 결과 예측의 곤란 ▲일본과 독일의 경제력과 군사력간의 불균형및 향후 방향 ▲동서대립이 남북충돌의 형태로 대체되는 위협등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미 소 핵 80%감축 가능 많은 지역분쟁이 냉전의 종식이후에도 존속하고 있다.이런 분쟁은 미소대립시절의 이념적충돌과는 거의 무관한 제3세계의 민족·종교·영토문제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걸프전의 승리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세계정세의 주요관심사항에 새로운 균형을 바탕으로 한 모든 주요국가들간의 신국제안보체제의 창설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많은 서방전문가들이 통제된 소연방의 군사위협이 개별공화국의 불안정하고 비숙련되고 독재적인 지도자에 의한 위협으로 대체될지 모른다고 믿는 것 같다. 미국및 기타 주요국가들은 소련 군사력의 분산과 소연방의 사회경제적 붕괴방지를 위해 신생독립공화국과의 외교수립시 공화국독립의 인정과 소연방이 체결한 국제협약에따르는 의무의 수락을 전제조건으로 해야한다. 미소의 공동노력으로 군축은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전술핵무기의 대폭 감축으로 현재 보유핵무기의 75∼80%정도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념의 시대는 지났고 미소의 경제적이해는 더이상 상충하지 않고 있다.
  • 「평양드라마」는 변하고 있다(서울칼럼)

    지난주에 막을 내린 장장 77시간의 「평양드라마」는 작년의 복사판에 불과했던 모양이다.4차 고위급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에 갔던 우리 취재진들은 돌아와서 1년전과 흡사한 방북기들을 썼었다. ◎경제협력 절박성 토로 그들이 본 「평양드라마」는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단일문건을 채택한다는데 합의한 회담성과 이외에는 지난해 10월 2차고위급회담때와 거의 다름이 없는 내용이었다.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농촌풍경,짐을 가득 실은 위에 사람들을 태우고 평양시내를 달리는 화물트럭,보통강변에서 신사복차림으로 낚시질하는 강태공의 모습등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또 회담기간동안 북한대표단의 동정만을 대서특필한 로동신문의 보도자세와 우리대표단들을 만나기만 하면 통일을 외쳐대는 평양시민들의 태도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비록 이번 드라마의 장면에는 제일백화점과 지하철,영화촬영소등이 새로 등장했지만 출연배우들은 하나같이 김일성숭배와 통일논쟁에 열을 올리는 동작을되풀이 했을 뿐이었다.자유로운 활동이 불가능했던 우리취재진들은 이렇게 작년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모습만을 접하고는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사실 이번 취재진들은 지난 1년사이 혹시 변화된 평양의 모습을 취재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품고 방북길에 올랐었다.그동안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을 하고 소련에서는 보수파쿠데타가 실패한 가운데 공산당이 해체됐으며 북한과 일본간의 국교정상화교섭이 시작되는 등 남북한주변정세가 엄청나게 달라졌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막상 북한당국이 이들에게 보여준 평양드라마는 「우리식대로의 사회주의 찬양물」뿐이었으니 이들의 기대는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2차회담 취재진의 일원으로 평양에 갔었던 필자로서는 이들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러면서도 이들의 방북기를 통해 몇가지 조그마한 변화들을 읽을 수 있어 북한도 내부적으로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첫째 변화는 북한이 이번 드라마에 대학생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이다.이들 대학생은 특히 우리 취재진들이 제일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시비조로 말을 걸고 싸우듯이 대들었다.작년에는 주로 일반 시민들이 나와 취재진들의 인터뷰 대상이 됐던 것에 비하면 하나의 변화였다. 이들 대학생은 우리측 기자들이 제대로 취재할수 없게 제동을 걸기 위해 동원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그렇지만 북한당국으로서는 사상적으로 잘 무장된 대학생들로 하여금 우리측과 논쟁을 벌이도록 할만큼 체제단속이 절박해지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둘째는 「흡수통일」이니 「핵철수」라는 용어가 집중 거론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평양시민들은 지난해만해도 통일,미군철수,임수경 석방을 지정곡처럼 불렀다.독일이 통일된 직후에 2차회담이 개최됐는데도 그들은 「흡수통일」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는 달라졌다.그들은 독일식 흡수통일을 우려했으며 남한에서 핵이 철수돼야 한다고 강변했다.이처럼 최근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핵문제와 독일식 통일방안 등을 집중 거론했다는 것은 그들도 국제사회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아닐까. 셋째는 이번 회담의 북측대표인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이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암시한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그는 우리 기자들에게 일본과 수교이전이라도 일본의 경제협력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또 두만강개발계획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기업이나 정부가 참여하는 문제에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의 지적한 몇가지 변화들로 미뤄볼 때 지금 북한은 냉전구도의 변화라는 국제정세속에서 극심한 경제난과 권력세습문제로 체제변화의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북한당국자는 남북교류자체가 체제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면서 흡수통일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신들은 이같은 북한의 실정을 자주 전하고 있다.독일의 디벨트지는 이번 4차고위급회담직후 김일성부자는 군내부에 많은 적을 갖고 있으며 북한 지도부내에서도 개혁을 바라는 층이 넓어져 가고 있다고 보도,동구와 마찬가지로 북한체제의 종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제변화 막지 못할것비록 이번 「평양드라마」가 작년의 것을 재상연한 것에 지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자.아무리 그들이 감추려해도 체제변화의 흐름은 결코 막을 수는 없다.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들의 방북은 끝내 북측의 변화를 유도해 통일의 길을 앞당기는 커다란 발걸음이 될 것이다.인내심을 갖고 끈기있게 대화의 노력을 계속할 때 평양드라마도 개방과 개혁으로 엮어질 것이 틀림없다.
  • 문화예술상 수상자 발표/19명엔 문화훈장

    문화부는 16일 제23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자로 문화부문에 신찬균씨(민속연구가),문학부문에 문덕수씨(시인),미술부문에 김서봉씨(한국미술협회이사장),음악부문에 박재열씨(작곡가),공연예술부문에 변장호씨(영화감독)를 각각 선정했다.수장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 3백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한편 문화부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그동안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문화훈장 서훈자 19명을 선정했다.문화훈장서훈자로 선정된 사람은 은관문화훈장에 박용구(예술평론가)·박종하(서양화가)·임석재(민속연구가)·고김달진(시인)·피천득(수필가)·석주선(전통복식연구가),보관문화훈장에 홍일식(전통문화연구가)·이광노(건축가)·강한영(판소리연구가)·윤영자(조각가)고김붕구(불문학자)·정진우(피아니스트),옥관문화훈장에 강도근(판소리명창)·김현구(향토문화인)·이창근(영화인)·강계식(연극인)·김희조(음악인),화관문화훈장에 이성희(음반제작자)·박창오씨(음악인)등이다.이들의 서훈및 시상식은 19일 하오 2시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 90년 소득세 가장 많이 낸/안병균씨(이사람)

    ◎“우리경제 위기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탓”/18세때 맨몸 상경… 이젠 6개 기업의 사장/공사판 막노동등 25년간 안해본 일 없어/화재로 한때 역경… 「성실·근면·검소」 좌우명 삼아 재기/기업의 생명은 투자… 산학협동 대체에너지 개발 주력 몇푼 안되는 노자를 움켜쥐고 무작정 상경한 18세의 소년이 25년뒤인 오늘 국내에서 종합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대기업가로 부상하는 인생드라마를 엮어냈다. 나산그룹 안병균회장(43).그는 얼마전 국세청이 발표한 90년도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 랭킹에서 내로라하는 재벌기업인들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세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사가 됐다. 그가 신고한 소득금액은 47억원이며 세금액수는 23억1천7백만원,89년도분 납세액은 9억6천1백만원으로 당시엔 11위에 랭크됐었다. ○광주서중1년 중퇴 안회장의 고향은 전남 함평군 나산면 나산리로 그룹명칭도 자신이 어렵게 살던 고향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다. 10남매 가운데 여섯번째인 그가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온 것은 지난 66년으로 호남지역의 한해가 극심했을 때였다.그이전 안회장은 가난한 집안살림 때문에 전남의 명문교인 광주서중1학년을 중퇴,농사일을 거들고 있었다. 『그땐 이러나 저러나 굶주리기는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고 서울가면 혹시 먹고 살길이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안회장은 당시 2천7백원을 갖고 서울로 향하는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당시 차삯은 9백원이었다고 그는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 하루밤을 서울역 건너편 근로자합숙소(현재 힐튼호텔 주차장부근)에서 지낸뒤 다시 동대문 근로자합숙소로 옮긴 그는 곧바로 청계천복개공사에서 막노동하는 것으로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노동판을 돌면서 한푼도 헛되이 쓰지않고 모은 돈으로 68년 상왕십리 배명고등학교 근처에서 구멍가게규모의 중국음식점을 차렸고 얼마후 서울중심가로 진출,국제극장 뒷골목에서 「왕자관」이라 옥호의 자장면집을 경영하면서 삶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갔다. 70년에는 명동으로 옮겨 증권빌딩에 세를 얻어 「내객」이란 중국음식점을 하다가 수지가 안맞아 「해녀」란 옥호의 일식집을 하다가 74년 이빌딩의 큰 화재로 심한 피해를 입고 몸까지 크게 다쳐 두달동안 병원신세를 지기도했다. 퇴원후엔 수중에 남은 돈과 이곳 저곳에서 빌린 자금으로 명동에 「또또와」란 맥주집을,그뒤엔 구화신백화점 뒤에서 「무랑루즈」,다음엔 북창동에서 「초원의 빛」이란 극장식 맥주집을 차려 비교적 큰돈을 모을수 있었다. 86년엔 퇴계로 퍼시픽호텔의 극장식당 「홀리데이 인 서울」을 인수 운영하다 3년뒤 연예인 이주일씨에게 넘기기도 했다. ○고생해도 좌절 안해 어린 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으며 잔뼈가 굵어진 그는 32세때인 80년 『사업다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먹고 마시는 장사외에도 의류제조업에 손을 댄다. 그는 판자집형태의 구멍가게가 즐비했던 종로5가 영세상가부지를 사들여 의류도매센터를 설립하고 각종의류를 공급하는 나산실업을 출범시켰다. 이기업체가 현재 여성의류 조이너스를 생산하는 그룹의 모체이다. ○작년 수출 3백만불 나산실업은 85년부터 자체개발 브랜드인 조이너스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수출액은 3백만달러에 이르고있다. 조이너스개발을 계기로 그의 사업운은 활짝 트이기 시작했고 당시만 해도 텅빈 벌판이다시피 했던 강남구 대치동의 땅을 산것이 개발붐과 함께 값이 크게 오르면서 사업영역도 확장해 나간다. 지난 88년 나산관광개발을 설립,경기도 포천 청계산에 스키·수영·골프장등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중이며 지난해와 올 연초엔 대치동에 지상20층의 샹젤리제오피스빌딩과 10층짜리 본사건물 나산빌딩을 세웠다. ○종업원 8백20여명 이와함께 지난해에 나산인터내셔널·나산산업·나산CLC등 3개사를 설립,모두 6개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나산그룹의 총자산은 7백억원,종업원수는 8백20명에 이르고 있다. 나산인터내셔널은 건설회사로 서울종로구 혜화동과 영등포구 대방동에 아파트단지 상가등을 건설키 위해 얼마전 착공했다. 나산산업은 건물관리업을,CLC는 실내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생도 숱하게 했고 곤경에 빠진적도 많았지만 좌절은 안했습니다.어려울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 활로를 찾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안회장은 또 현재의 국내경제사정이 나쁘고 자신의 사업전망도 밝은 것만은 아니지만 옛날의 고생을 생각해보면 현상황이 결코 위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60년대만해도 밥굶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지금은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동안의 개발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상태아닙니까.때문에 저는 위기아닌 노력부족의 시대로 보고 싶습니다』 안회장은 자신이 이른바 「매스컴을 타게된 것」과 관련해서 신문사 등지에서 인터뷰를 하게끔 된 사실에 자만하지않고 이를 계기로 성실 근면 검소의 평소 좌우명을 충실히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대부분의 이익금을 새상품개발을 위한 기술혁신에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경야독… 학업 계속 그래서 서울공대공학연구소와 산학협동체제를 갖추고 국제경쟁력있는 대체에너지개발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기업이 살아남고 건실하게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길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를 열매맺게 하는 과감한 기술투자에 있다고 봅니다.비록 투자의 회임기간이 길더라도 내일에의 확신을 갖고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는 또 가난으로 못배운 한을 풀기위해,새로운 사업구상에 도움을 받기 위해 81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데 이어 89년엔 6개월의 서울공대산업전략과정을 수료했다.모두가 야간코스로 주경야독의 의지를 실현시킨 것이었다.
  • 유엔가입 이후 한반도 정세/북한의 생존전략(자유총련세미나)

    ◎하야시 다케히코 일 동해대 교수/“평양,대일 수교 서두를 것이다”/경제난 타개 고육책… 실패땐 체제 붕괴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노재현)은 11일 「세계질서의 재편과 한반도」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변화와 격동의 와류속에 놓인 한반도의 앞날을 조명했다.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북한의 생존전략과 한반도의 장래」를 다룬 일본 동해대 하야시 다케히코(임건언)교수의 주제발표 요약이다. 재인자 남북한 유엔시대 개막에 뒤이어 일·북한 국교정상화가 이뤄질 것을 전제로 할 때 북한의 향후 진로와 관련,다음과 같은 두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제1시나리오는 북한이 고려연방제공화국 수립을 목표로 「우리식 사회주의」건설을 추진하면서 남북공존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속시켜 나가는 것이다.이 시나리오의 결정적 요소는 「사방이 꽉 막힌」우리식 사회주의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가까운 시일안에 찾을 수 있는가 없는가이다. 제2시나리오는 첫번째 시나리오가 실패로 돌아가 동독이 서독에 흡수돼 하나의 독일이 출현한 것과 같은 패턴으로 통일이 이뤄지는 것이다. 제1시나리오의 핵심은 경제성장이다.북한은 대일수교가 정상화 될 경우 손에 쥐게 될 보상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지난 65년 한국은 5억달러의 대일청구권자금을 적절히 운용 68년에 12%의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바 있다. 물론 북한의 경우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북한엔 문제가 있다.바로 사회주의 경제체제다.북한경제는 한마디로 「명령경제」이고 시장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체제다. 동독의 경우에서 보듯 사회주의의 낙후성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이런 시대상황 속에서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하는 북한만이 예외적으로 한국의 체제와 경쟁적으로 공존하며 고려연방공화국의 이름 아래 1국2체제의 남북통일을 이룩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한낱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다. 제2 시나리오와 관련,한국정부는 독일식 흡수통일의사가 없음을 누차 밝힌바 있다.한국대통령자문기관인 21세기위원회는 지난 6일 『남북통일원칙은 무력이나 흡수통일 보다는 민족적 합의에 입각한 평화적·점진적 통일이 돼야한다』고 건의했다.그러나 한국측이 아무리 평화적·점진적 통일을 지향하더라도 결과는 북한측 하기에 달려있다. 이와관련,북한주재 마지막 동독대사를 역임한 한스 마레츠키교수는 『한국이 개방준비가 안된 북한측에 개방을 강요할 경우 도리어 북한이 강경노선으로 대응해올 위험이 있다』고 지적,이에 대한 한국측의 충분한 인식을 당부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21세기위원회의 건의는 적절하며 한국측의 보다 많은 민족적 영지와 인내심이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다.
  • 호화생할·과소비 조장업자 포함/9천5백명 소득탈루 조사/국세청

    ◎14일부터 가족까지 정밀 세무조사 국세청은 소득세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대형룸살롱·나이트클럽등 과소비조장업종과 변호사·세무사·건축설계업자등 개인사업자,골프장·헬스클럽·볼링장 경영자등 9천5백명에 대해 본인의 사업소득은 물론 가족 전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9일 올해 소득세자진신고액이 신고기준에 미달한 1만9천5백21명중 탈세혐의가 짙은 불성실 신고자 9천5백명을 가려내 본인을 포함,가구원 전원의 자산증감현황및 부동산투기여부등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정밀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특히 그동안 과소비조장과 호화사치생활로 말썽을 빚고 있는 고급유흥업소와 광고대행사·관광호텔·변호사등 개인사업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될 대상자는 ▲신고소득이 자산의 증감상황·다수주택보유·거주주택규모·소비수준등에 비해 월등히 낮은사람 ▲접대비·기밀비·광고선전비등 소비경비를 남용하면서 불건전한 기업경영을 하는 사람 ▲호화·과소비조장업종을 경영하면서 분식결산을 통한 조세탈루혐의가 있는 사람등이다. 또 주요 조사대상업종은 ▲일반·고급일식집 ▲룸살롱·카바레·나이트클럽등 유흥업소 ▲유흥성 여관및 호텔 ▲건물신축판매업자 ▲변호사·변리사·세무사·법무사·건축설계업자등 개인 서비스업 종사자 ▲광고업체 ▲자동차학원 ▲수영장·골프연습장·헬스클럽·볼링장등 호화운동시설 ▲예식장 ▲전자오락실 ▲주차장 ▲도박장운영업등이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서울지방청에 7개 전담조사반을 편성한 것을 비롯,전국 6개 지방청에 조사요원 1백80명으로 구성된 15개 조사반을 신설,신고 성실도가 낮은 사업자부터 단계적으로 조사를 벌인다.
  • 음식값 비싸고 서비스 실종/직장인 점심시간 곤혹스럽다

    ◎도심재개발에 「고급」만 증가/작년비 30% 껑충… “함께 식사” 엄두 못내/점심 싸오는 새 도시락문화 정립 시급/주요 점심값 현황/칼국수등 국수류 3천원/비빔밥·냉면류 3천5백원/갈비탕·설렁탕 5천원/삼계탕·도가니탕 8천원 『먹을 데는 마땅찮고 음식값은 턱없이 비싸기만 하고…』 대다수 직장인들에게 일과중 가장 즐거워야 할 점심시간이 오히려 부담스러운 시간이 되고 있다. 산업화·도시화와 함께 값비싼 고급음식점에 밀리거나 재개발사업에 쫓겨 대중음식점들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마음놓고 찾을 곳이 드문데다 음식값마저 크게 올라 호주머니 사정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음식점들의 서비스 또한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2중 3중의 심리적 부담을 느끼면서 식사를 해야하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아예 집에서 도시락을 싸들고 나와 점심을 먹는 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울시내 중심가의 점심값은 칼국수·콩국수등 국수류만해도 2천∼3천원이 넘고 각종 찌개류는 2천5백∼4천원,비빔밥이나 냉면류는 3천∼3천5백원,갈비탕·설렁탕 등은 3천∼5천원에 이르는 등 전국적으로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음식의 가격이 올들어 대부분 15∼30%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삼계탕이나 도가니탕 등은 4천∼8천원이고 일식으로 많이 찾는 도시락 또한 지난해까지 대체로 5천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거의가 6천∼8천원씩을 받고 있다. 특히 태평로·을지로·강남 일부지역에서는 3천∼4천원을 주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국수나 찌개류 등 3∼4종류에 불과한 실정인데다 그나마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더 비싼 음식점을 찾아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투자금융회사에 다니는 이모씨(31)는 『지난해까지만해도 5천∼6천원이면 두사람이 거뜬히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으나 요즈음은 1만원으로도 버거운 실정』이라면서 『음식값이 오르면서 한달용돈가운데 어림잡아 60%정도가 점심값으로 지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점심값의 부담이 커지자 일부 직장에서는 점심때가 되어도 서로 먼저 『점심먹으러 가자』는 말을 꺼내기를 꺼려하는등 궁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룹규모 한 회사의 전모차장(40)은 『회사식당이 없어 음식점을 이용하지만 날이 갈수록 점심값의 부담이 커져 부하 직원들에게 조차도 먼저 식사하러 가자고 말하기가 힘들고 보니 이제는 점심시간이 두렵기까지 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에 비해 음식점의 서비스는 예전보다 나아진 것 없이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는게 직장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몇번씩 불러야 주문을 받거나 싼 음식을 시키면 비싼 음식을 시킨 사람과 차별대우를 하며 눈총을 주기 일쑤이고 자리가 부족하다는 핑계로 10여분만 지나면 계산을 독촉해 내몰다시피 하고 있다. 한 증권회사 서초지점 조모씨(29)는 『누가 손님이고 누가 주인인지 모를 정도로 눈치를 보며 점심을 먹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점심값 부담도 줄이고 마음편히 점심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료직원 모두가 한달전부터는 아예 집에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 통독1주년에 생각한다(사설)

    동서독이 불가능할 것 같던 45년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기적같은 통일을 달성한지 3일로 벌써 1주년이다.같은 냉전희생의 분단국이었다.탈냉전으로 그 독일은 통일이 되고 1주년인데 우리는 아직도 세계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있다.왜,무엇때문인가. 1년전의 독일통일은 형식적인것이며 실질적인 통일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자유민주체제와 공산독재체제의 통합이며 사회주의사회와 자본주의사회의 통일이 어떻게 이루어져 갈 것인지 우리에겐 특별한 관심사가 아닐수 없었다.그것은 도대체 가능한 것이며 얼마나 큰 희생과 부작용을 필요로 할 것인가.의문의 관심은 꼬리를 물었고 우리는 물론 세계도 주목했으며 하고있다. 그리고 통일 독일의 1년은 예상했던 대로 값비싼 대가를 요구했으며 엄청난 부작용과 갈등의 연속이라 할만한 것이었다.이미 서독이 동독에 쏟아부은 통독자금은 1천6백억 마르크(약 1천억달러)에 달했으며 앞으로도 10여년간 해마다 1천억마르크를 쏟아야 동서의 생활수준이 평준화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연간 5백억마르크의 경상수지흑자가 2백억마르크의 적자로 바뀌었으며 실업자는 2백만에 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서독인을 점령군처럼 거만하다고 비꼬는 동독인과 동독인을 독립심이 없는 게으름뱅이로 멸시하는 서독인간의 정신적 대립갈등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있다. 이런 통일독일을 보면서 우리는 압도당하고 한때 실망과 좌절을 느끼기도 했다.그러나 1년이 지나고있는 지금 독일통일의 마무리작업은 성공적이란 평가가 나오고있다.불만과 갈등속에서도 경제가 나아지고있는 조짐이 역력하다.특히 건설은 눈부셔서 동독의 얼굴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평이다.92년엔 동독쪽의 성장이 두자리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시장과 상점은 풍부한 소비재로 넘치고있다.통일작업은 불과1년만에 성공의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런 독일을 보면서 우리는 안도와 선망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한때 독일통일은 너무 성급하다는 비판도 있었다.그러나 소련의 보수파 쿠데타시도가 있자 콜총리의 조기흡수통일에 반대했던 동독작가가 콜의 선견지명을 찬양하는 글을 지상에 발표할정도로 조기통일을 다행스러워하는 여론도 많다.『효과가 강한 약은 부작용도 많은법,우리는 통일의 고통을 분담하며 곤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브란트전총리의 격려다. 우리는 희생과 부작용이 엄청난 독일통일 비용의 산술적 계산에 너무 겁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45년의 분단을 허무는 통일에 응분의 희생과 부작용은 당연히 각오해야 할 것이다.세상에는 산술적 계산만으로는 설명안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다.독일식 흡수통일은 가능하면 피해야할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피하는 것만이 상책은 아닐 것이다. 독일식통일을 가장 싫어한다는 북한 지도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동독지도자들의 경우와 같은 용기있는 결단의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지 모른다. 남북이 공히 독일식 통일도 두려워만 말고 흔쾌히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통독1주년을 남·북한의 우리도 새로운 반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 “남북대화 활성화 기대”

    ◎동시 「유엔가입」을 보는 미·영 시각/대북한 정책 급격한 변화 없을것/미/평양체제도 국제 감시권에 진입/영 ▷미국◁ 리처드 솔로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6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노태우대통령의 외교정책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유엔가입이 남북한 대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차관보는 이날 KBS­TV와 「미국의 소리」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부시대통령이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요구했다』고 상기시키고 『미국은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가입 이후의 미­북한 관계변화 전망과 관련,『우리의 대북한 정책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느냐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핵확산금지에 관한 의무,남북한 대화,테러리즘 포기등 몇가지 문제에 대한 우려가 해결되기 전에는 미­북한 관계는 매우 제한적인 상태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영국의 더타임스지는 17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북한 김일성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더타임스지는 남북한 유엔가입과 관련,『긴장완화의 세계에서 아직 와일드 카드로 남아 있는 북한이 남한과 함께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국제적 감시하에 들어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남북한 동시가입은 북한측에 커다란 패배이며 가장 가까운 맹방인 소련과 중국의 변화 이후 북한이 처한 고립의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유엔가입과 같은 시기에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특사가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하고 쿠데타 기간중 한국이 취한 태도에 사의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사실 자체가 「새로운 현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데올로기와 상관없는 한­소 관계증진을 목격하고 있으며 중국마저 국제모험주의를 위해 한반도에서 대리자를 활용하는데 별 이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경제현대화등 내정위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더타임스지는 이어 이홍구 영국주재대사의 말을 인용,『남북한 공존과 협력증진을 근간으로한 새로운 통일방안은 「단일 한국」을 주장하는 북한 선전의 효율성과 아울러 독일식 통일방식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함께 감소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집시법 대폭 완화 추진/정부,「시위문화개선책」 연내 마련

    정부는 폭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하게 하고 이같은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시위문화개선방안」을 올 연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9일 하오 현승종교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39명의 각계각층의 대표를 위원으로 하는 민관합동의 「시위문화개선위원회」를 발족,첫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구상중인 시위문화개선방안은 폭력시위의 원인이 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및 평화시위장소지정및 방법규정,해당 경찰서장에 권한 대폭 위임,시위에 대한 진압자제등을 총 망라하는 한편 현행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조만간 제도·문화등 각 부문별로 소위원회를 구성,세부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일부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해당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주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평화적 시위개념의 정립 ▲민주적 집단의사표시방법 ▲시민실천운동전개방안등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위해 운동권·재야·시민대표등이 참여하는 공청회·세미나등을개최키로 했다. 9일 위촉된 시위문화개선위원회 위원은 다음과 같다. ▲현승종 ▲김갑현(59·대한YWCA연합회회장) ▲김경동(55·서울대교수) ▲김남조(64·시인) ▲김도진(51·방송위원회 사무총장) ▲김동수(54·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장) ▲김상철(44·변호사) ▲김익동(61·경북대총장) ▲김정휴(40·불교방송 상무) ▲김종운(62·서울대총장) ▲김천주(57·대한주부클럽연합회 명예회장) ▲박배근(65·재향경우회회장) ▲박선홍(65·광주상의 상근부회장) ▲박승서(61·전대한변협회장) ▲박영식(57·연세대총장) ▲박원탁(55·외국어대교수) ▲박종근(53·한국노총위원장) ▲박홍(50·서강대총장) ▲서경석(4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사무총장) ▲오덕균(61·충남대총장) ▲오병문(63·전남대총장) ▲원영무(57·인하대총장) ▲이동찬(69·경영자총협회회장) ▲이재은(60·기독교방송사장) ▲이호철(44·작가) ▲장을병(58·성균관대총장) ▲정의채(66·전가톨릭대학장) ▲조규하(57·전한국경제연구원부원장) ▲조덕현(49·평화방송사장) ▲주재용(57·한신대총장) ▲천병태(50·부산대법과대학장) ▲홍일식(55·고려대교수) ▲이상연내무부장관 ▲김기춘법무부장관 ▲윤형섭교육부장관 ▲이어령문화부장관 ▲최병렬노동부장관 ▲최창윤공보처장관
  • 청소년 유흥가 출입 오늘부터 단속/전국 81곳「제한구역」표지/경찰

    ◎하오8∼새벽5시 선도 활동 9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등 전국 주요도시의 유흥가및 윤락가에 81곳의 「청소년 출입제한구역」이 설정돼 하오 8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 미성년자들의 출입이 제한된다. 경찰청은 8일 이들 지역에 「미성년자 출입제한구역」이라는 표시판을 붙이고 9일부터 교사 청소년선도위원등과 함께 청소년 조기 귀가 캠페인과 비행청소년 선도보호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도시별 청소년 출입 제한구역 ◇서울=▲이태원 126 소방서∼이태원 럭키클럽 ▲용산구 한강로2가 청용다방∼상수약국 ▲신사동 501 서울카바레∼502 중앙카바레 ▲전농2동 620 맘모스호텔∼623 대일약국 ▲용두1동 홍일빌딩∼낙원스탠드바 ▲신길3동 329 상록수주점∼261 앵두집주점 ▲화양동 111 대사관 카페∼132 제일식당 ▲대조동 19 장호각∼181 대성장여관 ▲시흥1동 995 시흥노인정∼복지매장 ▲방배동 790 늘봄갈비∼752 식당 「적도의 꽃」 ▲신림5동 1432 상업은행 신림지점∼1426 가야쇼핑 정문 ▲천호4동 423 보영약국∼418 대시장약국 ▲길1동 459현대증권∼중소기업은행 ▲하월곡1동 104 청풍주점∼향주주점 ▲미아4동 460 세일극장 뒷골목 ▲오류1동 44 시티월드주점∼47 대림장여관 ▲서초2동 1304 영신빌딩∼1318 대신빌딩 ▲신정2동 117 메아리주점∼120 제일찻집 ▲방이동 38 빅토리호텔∼51 임마누엘교회 ▲을지로4가 제일조명∼아마존카바레 ▲남대문로5가 84 세브란스빌딩∼121 구도쿄호텔 ▲남대문로5가 643 힐튼호텔∼580 초원정 ▲회현동1가 92 파레스호텔∼회현동3가 12 오리엔탈호텔 ▲대현동 37 신촌역앞∼대현파출소 ▲창신1동 446 돌다방∼430 양양화물 입구 ▲노고산동 106 그랑프리여관∼109 경산여관 ▲아현2동 330 숲속주점∼331 향현주점 ▲영2동 432 영생약국∼문래동3가 5 대원철강사 ▲영1동 618 영등포역∼도림국민학교 ▲황학동 371 상업은행 성동지점∼754 경찰초소앞 ◇부산=▲초량2동 485 뉴부산바∼1206 오션클럽 ▲범전동 338 일대 속칭 「3백번지」 ▲충무2가동 17 계일장∼옥성관 속칭 「완월동」 ▲감전동 104 마차집∼105 야자수주점 ◇대구=▲도원동 3 시민약국∼도원아파트 ◇인천=▲숭의1동 360∼388 속칭 「창녀촌」 ▲학익1동 428∼480 ▲주안2동 507 일대 ◇광주=▲황금동 27 구시청사거리∼49 남도극장 ▲황금동 88 그랜드호텔∼102 런던약국 ▲황금동 27 구시청사거리∼14 청송슈퍼 ▲충장로2가 16 광주우체국∼29 미도스탠드바 ▲충금동 32 충장3가 입구∼14 보석상회 ▲황금동 5 삼우약국∼19 대인약국 ▲황금동 91 황금콜박스∼39 현대장여관 ▲학동 74 평화약국∼71 맛나상회 ▲대인동 25 공용터미널 뒷문∼24 송약국 ▲송정동 273 보난자클럽∼296 뉴욕클럽 ▲송정2동 840 한성장여관∼1003 송정역 앞 ▲송정3동 999 오비광장∼1003 장흥집 ◇대전=▲유천동 330 덕성주유소∼328 불사조 ▲정동 13 송림상회∼정동 4 한성약국 ◇수원=▲고등동 254∼256 ◇성남=▲중동 1005∼1364 ◇의정부=▲생연동 665∼690 ◇부천=▲심곡2동 170∼145 ◇평택=▲평택동 55∼185 ◇춘천=▲조양동 164∼죽림 산1 ▲소낙동 49∼26 ▲근화동 96 일대 ◇원주=▲학성1동 436∼1066 ▲태장2동 1367∼1365 ◇강릉=▲교2동 156∼140 ◇동해=▲발한동 2∼29 ◇태백=▲황지1동 33 일대 ◇속초=▲금호동 484∼473 ◇청주=▲남문로2가 구청주극장 입구∼제일극장 입구 ◇충주=▲성남동 110∼성서동 121 ◇천안=▲대흥동 62 마라톤약국∼32 금광당 ◇경주=▲황오동 179 중소기업은행∼197 경주우체국 ◇김천=▲평화동 324 영남여관∼261 서울여인숙 ◇안동=▲운흥동 186 시몽간판집∼남부동 16 ◇포항=▲대흥동 717 금하여관∼719 사창가 입구 ◇마산=▲신포동 주유소∼중앙통닭 ◇전주=▲전동3가 131∼다가동2가 21번지 ▲서노송동 582∼685 ◇군산=▲대명동 138 일대 ◇이리=▲창인동 1가 일대 ◇여수=▲중앙동 683 금천식당∼교동 243 교동오거리 ▲공화동 319 이칠세차장∼1354 전매서 ▲교동 587 정산부인과∼625 한국오토바이
  • 북의 과학자들/이석우 과학부기자(오늘의 눈)

    세계가 고르바초프의 실각·복귀로 이어지는 소련의 격변에 이목을 빼앗기고 있던 그 순간,중국동북단 연길시에선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과학기술자1백50명이 한데 모여 학술대회를 열고 있었다. 91국제과학기술학술회의란 공식명칭으로 지난20일부터 4일간 열린 이 학술대회는 과학기술에 주제가 한정된 모임이었지만 양측의 정치협상이 평행선을 긋고있는 가운데 남북학자들이 대규모로 얼굴을 맞댈수 있었다는 점에서 남북민간·학술교류의 청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을성 싶다.특히 이번대회에 참가한 북한의 엘리트과학자들이 보여준 남북교류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유연성은 그것이 곧 남북교류의 활성화를 의미하는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북한사회저변의 깔린 변화기운을 감지케한다.또 이러한 태도변화는 정치협상과는 별도로 민간학술교류를 타진·추진해보려는 북한정부의 조심스런 시도까지도 엿보게한다. 북한이 외부세계와의 과학기술교류를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고있는지는 이번대회 참가북한과학자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도 쉽게 가늠해볼 수 있다.그들은 한결같이 『김정일비서께서는 자본주의기술이라도 필요하면 다 받아들이고 과학기술교류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하셨다』며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회의에 임했다.이전과 달리 허심탄회하게 과학기술분야의 남북교류필요성을 강조하며 부족한 점은 동포끼리 돕고 배워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남조선의 전자기술에 관심이 크다』는 김일성종합대의 한 주임교수는 『학자의 심정이 어디가겠는가』라며 교류에 대한 열망을 털어놓았다.그들의 모습에서는 「주체」라는 원칙고수만으로는 더이상 지탱해갈 수 없는 생산력저하와 위기의식을 엿볼수 있었다.그들 북한 최고과학엘리트의 관심은 어떻게하면 첨단과학기술을 경제력과 생산력향상에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점에 집중되고 있다. 북한 어느곳에서도「주체 생산 과학」이란 표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북한이 얼마나 과학기술발전에 부심하는지를 짐작케한다.이제 북한도,과학이란 국가경제력과 직결되며 과학기술없이는 국가자존은 물론 생존조차 유지할 수 없다는 주지 의 사실을 피부로 느끼는듯하다.그리고 이제 이념적원칙고수와 사회경제적생산력향상이란 두가지 양립하기 힘든 가치선택의 오랜 갈등끝에 어쩔수없이 외부세계와의 교섭·교류를 통해서만 과학발전(경제재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듯 보인다. 4일간의 짧은 연길대회동안 북한의 엘리트과학자들은 결코 마음편치 못했을 것이다.남쪽과의 과학기술격차에 대한 실감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같은 사회주의 인민인 연길시민들(특히 조선족)의 남과 북에 대한 차별대우가 더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그러한 편치못한 마음때문인지 그들은 『남쪽이 교류를 통해 독일식흡수통합을 노리고있다는 것도 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어쩔수없이 편치못한 마음으로 교류의 장을 내다보고 있는 북한과의 보다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선 「남쪽이 세게 끌어당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북한 스스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를 주어야 할 것 같다.
  • 건국대 입시부정관련 영장 요지

    유승윤은 서울 성동구 모진동 93의 1 학교법인 건국학원의 이사장으로 「상허」기념 도서관의 건축비 약 1백억원중 대학교측에 할당된 모금액 30억원을 부정입학을 통해 충당하기로 마음먹고 권령찬,윤효직,한성균,김삼봉,정길생,김영권,김용곤,황령선 등과 공모해 지난 87년 12월초 서울 워커힐 호텔 지하 일식집에서 건국대 서울캠퍼스와 충주캠퍼스의 신입생 합격자 등록마감일 경과시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보충방법은 사정원칙상 불합격된 전 지원자중에서 1,2지망의 성적에 따른 석차의 순서대로 보충하기로 돼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교직원 자녀 일부및 기부금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교부하는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후보순위나 지망학과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정입학을 시키기로 하고 재단측은 기부금의 접수·관리를,학교측은 대상학부모들의 모집및 부정입학을 시키는 데 필요한 제반 절차의 이행을 각각 맡기로 방침을 정한 다음,권령찬은 88년 1월초순 서울캠퍼스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윤효직,한성균에게 교수나 교직원을 통해 인기학과는 5천만원,비인기학과및 충주캠퍼스는 2천만∼2천5백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입학하겠다는 학부모를 선정해 김용곤에게 명단을 교부,기부금을 접수토록 하고 교직원 자녀들도 가능하면 부정입학을 시키라고 지시했다. 윤효직,한성균은 권의 지시에 따라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인 정길생등에게 부정합격자로 선정한 입시지원자들의 명단과 학과에 대한 자료를 받게되면 그들이 정당하게 합격하는 것처럼 사정부등 제반 서류를 구비하라고 지시를 하는 한편 전자계산소 소장인 김영권에게 교직원자녀들및 기부금을 낸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해 성적을 상향조정해 결원의 범위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석차를 조작하고 입학시키려는 학과도 원서접수시 1,2지망으로 선택한 것으로 조작을 해 겉으로는 사정원칙에 맞는 것처럼 사정부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김영권은 전산실무자인 황령선에게 같은 취지의 지시를 전달해 그때부터 대학교직원들이 기부금을 납입할 학부모들을 모집하자 재단 재무차장인 김용곤은 88년 1월8일께 서울 크로바 호텔에서 가정관리학과를 지원한 김모양의 아버지로부터 부정입학을 위한 기부금조로 4천5백만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같은 해 1월8일부터 2월8일까지 총 39명으로부터 12억4천5백만원을 받았다. 권영찬 등은 또 전기입시에서의 기부금 총액이 도서관 건립을 위해 대학교측이 조성하기로 한 30억원에 훨씬 미달하게 되자 88년 1월중순 서울캠퍼스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기학과인 의예과를 지망한 김모군 등 수험생 2명의 시험점수를 합격선 이상으로 상향조정해 부정입학을 시켜주는 대신 기부금 명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1인당1억5천만원씩 3억원을 받는 등 모두 15억4천5백만원을 챙긴 혐의이다.
  • 「2국 2체제」 통일방식/중국,북한에 수용 압력/홍콩지

    【홍콩 연합】 중국은 북한이 한국에 독일식으로 흡수 통합되지 않고 사회주의 국가로 존속하도록 하기위해 평양측에 「2국2제(체제) 통일방식」을 받아들여 유엔에 동시가입하도록 압력을 가했으며 이와함께 북한에 경제군사 원조를 다시 제공하고 김일성 부자의 지도체제도 지지하기로 했다고 홍콩의 시사 월간 쟁명지 최신호가 2일 보도했다. 쟁명지는 중국외교부 소식통을 인용,최고지도자 등소평을 비롯한 중국의 원로지도자들은 소련과 동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사회주의의 역량이 퇴조하는 반면 걸프전쟁을 통해 미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것을 크게 우려한 나머지 「한반도의 절반지역」에서라도 사회주의 체제가 존속하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쟁명지가 인용한 외교부 소식통들은 중국은 특히 동독이 서독에 흡수 통합된 후 한국이 북한을 독일 통일식으로 흡수 통합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북한과의 공식왕래 이외의 비밀협상을 통해 평양측에 종래의 통일정책 노선을 포기하고 「2국2제방식의 통일노선」을 수락하여 한국과 함께 유엔에 가입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한 등소평과 진운등 중국 원로지도자들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유지를 통해 중국 사회주의 정권이 고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경제 군사원조를 강화해주도록 실무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한 중국은 북한의 군사 현대화와 병참을 지원해주기 위해 동북 지방의 심양군구에 북한군의 군장비 개선 임무를 전담시켰다고 말했다.
  • “북한TV 일방개방 용의없나”/22일 통일특위(의정중계)

    ◎「독일식 흡수통합」 검토한적 없다/답변/「꽃파는 처녀」 국내공연 허용하라/질문 22일 통일원으로부터 최근 남북관계현황에 관한 보고를 들은 통일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15일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대북성명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과 최근 지식층에서 거론되는 흡수통합방식에 커다란 관심을 표시하면서 남북간 인적·물적교류확대문제,유엔가입이후 북한의 동향등에 관해서도 폭넓게 정책질의를 전개했다. ○…먼저 질의에 나선 남재희의원(민자)은 우리측의 7·15대북성명과 이에 대한 답신성격의 북측담화간에는 외견상 많은 공통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하며 통일원측의 정확한 판단을 요구. 최부총리는 이에 『북측담화는 우리가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표면에 내세우고 있다』면서 그 구체적인 증거로 ▲모든 불법방북인사의 석방 ▲연북련공지향단체의 대거참여 등을 예시. 남의원은 또 북측이 『이산가족 고향방문 문제는 남측이 적십자실무대표접촉에 성의를 보일 경우 해결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혁명가극인 「꽃파는 처녀」 때문에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현재 실무대표접촉진전의 최대걸림돌로 돼있는 「꽃파는 처녀」의 국내 공연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긍정검토해줄 것을 촉구. 남의원은 이어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선언은 대북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한뒤 『이제부터는 북측제의 중에서도 받아들일 것은 전격 수용하면서 남북간 결실을 위해 진력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 이영권의원(신민)은 『남북통일시대를 대비해 헌법과 법률의 정비가 시급하다』며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주장한뒤 『기업인의 방북은 허용하면서도 정당간의 교류만은 계속 유보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추궁. 정몽준의원(민자)은 최근의 진취적인 일부 대북접근세력을 의식,『나무를 보다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남북관계에서는 냉엄한 현실을 무시하거나 정책과 무관한 희망사항이 나열돼서는 곤란하다』고 강조. 정의원은 또 「흡수통일」에 언급,『요즘 식자층에서 동서독통합방식처럼 남한의 북한흡수통합은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언제 이같은 통합방식을 결정한 적이 있느냐』면서 『몇십년동안 무력적화흡수통일을 준비해온 북한의 현실을 알고 보면 다분히 경제적 우위만을 앞세운 남한주도의 흡수통일발상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며 섣부른 자신감을 경계. 이인제의원(민자)은 독일이 현재 통일후유증을 심하게 앓고있는만큼 우리정부도 통일에 대비한 정치·사회·경제·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 이의원은 또 『독일통일은 동서독간 교류·협력이 계속되고 국제환경변화의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지 서독이 흡수통일방식에 입각,일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흡수통일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남북간 이질감해소를 위해 우리만이라도 북한의 TV등을 일방적으로 개방할 것을 제의. 이의원은 이어 『북한경제의 절대지원국인 중소가 언제부터 경화결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또 이것이 북한사회의 개방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라고 질문. 유기천의원(민자)은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후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를 묻고 지난해 2만명의 외국인이 북한을 방문한데다 북한도 관광분야의 개방선언을 한만큼 우리정부가 남북관광교류분야에 커다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 김덕용의원(민자)은 남북유엔가입과 관련,『북한이 유엔가입을 수용한 것을 전술적 차원의 소극적 변화로 볼게 아니라 「두개의 조선」이라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적극적인 변화로 볼수 있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 ○…답변에 나선 최부총리는 『독일이 흡수통합으로 통일된 것은 동독경제가 파탄에 이르러 동독 스스로 통일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을 흡수통합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으며 다만 북한주민이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날수 있는 길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 최부총리는 또 『소련은 현재 대북교역에 있어 경화결제와 함께 우대가격제를 폐지했다』고 전하고 『중국도 경제난 때문에 이같은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측에 통보했다』면서 중소의 이러한 움직임이 결국 북한사회개방의 촉진제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최부총리는 이어 『북한의 유엔동시가입 수용은 자발적인 의사가 아니라 사정변화에 따른 궁여지책』이라고 분석하고 『그렇더라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평화공존의 기틀을 마련할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
  • 외언내언

    인구 세계 제1의 중국이긴 하다.그렇다 해도 홍수 이재민 5천만명이라니 얼마나 큰 피해인가를 헤아릴 만하다.대한민국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 아닌가.사망자만도 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근자의 천재지변은 어째 아시아 쪽으로 몰린다 싶은 느낌.일본의 운젠다케(운선악)화산 폭발에 이어 필리핀의 피나투보,인도의 프라데시주 캉그라인근의 산등이 불을 뿜었다.그 모두가 휴화산이었던 것.이와 관련하여 학자들은 환태평양 지대 6백여개 화산의 「요주의」를 경고하기도.그러나 한편에서는 우연한 일이지 연관성은 없다고도 말한다.◆화산 폭발만이 아니다.50도를 넘는 폭서가 인도·파키스탄을 뒤덮어 6백여명이 죽었다는 것이니 그 생지옥을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그러고서 인도에는 다시 홍수까지.적잖은 인명을 잃었다.더욱 참담한 것이 방글라데시의 태풍 피해.좀 과장된 것인지는 몰라도 20만∼30만 명의 사망자에 이재민만 1천만이라지 않던가.가난한 나라에 닥친 불행의 설상가상.이 모든 재난은 지난 4월말 이후의 일이다.◆엊그제의 외신은유고슬라비아·루마니아·뉴질랜드 등지에서 강진이 일었음을 알린다.재앙은 아시아쪽에서만의 일은 아닌듯.지구촌은 인재에 겹친 천재에 신음소리를 내는 것만 같다.옛날 같았으면 12일에 있은 개기일식이 몰고온 재변들이라 했을지도 모르지만.어쨌거나 이런 자연의 재앙들을 보면서 신비주의에 탐닉한 사람들은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7년 환란」서막설을 강변하기도 한다.◆우리도 지금 장마철.남녘에 폭우를 쏟아 이미 큰 피해를 낸바 있다.이 주일에는 장마전선이 중부쪽으로 몰리리라는 예보.헤아리기 어려운게 하늘 뜻이 아니던가.더 큰 피해없이 이 장마철을 나야겠건만…
  • 여·야대표 유엔가입 찬성연설

    ◎김영삼 민자 대표/“대결서 공존으로”… 민족사적 대전환 지난 40년간 민족발전을 가로막았던 족쇄가 풀리고 이제 대한민국도 주권국가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이제 우리에게는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 나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사회주의체제 몰락에 이은 동유럽국가들과의 수교,그리고 마침내 소련과의 국교수립,걸프전이후 신국제질서의 형성속에서 추진되어 온 유엔가입 정책 등은 세계사의 흐름의 중심부로 우리가 진입해 있다는 것과 우리가 올바른 좌표를 설정했다는 것을 웅변해주는 것이라 하겠다.무엇 보다도 북방정책의 가장 빛나는 성과는 소련과의 관계정상화였다.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과의 관계도 놀라운 속도로 진전되었다.이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 실현은 한반도가 대결의 시대로부터 공존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통일의 길목으로 접어든다는 민족사적 전환을 뜻한다. 앞으로 남북한이 국제평화의 무대인 유엔에서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분단극복을 위한 평화적방안을 찾기위해 진지한 대화와 협의를 진행하기를 기대한다.우리의 유엔가입은 또한 국제질서의 전환기에 우리나라가 매우 중요한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그러나 우리 내부를 돌아보면 우리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국민은 더이상 대립과 갈등의 정치를 원하지 않으며,희망과 결실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지난해 3당 통합을 한 것도 이러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따라서 이번 유엔가입은 우리 내부의 화합을 이루는 큰 계기가 돼야할 것이다. ◎김대중 신민 총재/남북 정당대표 교류 정부서 모색을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해방이래 최대의 경사가 아닐 수 없다.국제법상으로 볼때 우리는 명실상부한 국제공동체의 한 구성원이 된것이다.따라서 남북은 서로 협력해야하고 외교관계도 대표부형식으로 교환해야하며 남북간 여행과 무역등 각종교류의 길이 크게 열려야 한다.우리의 대북정책도 근본적인 개혁이 있어야한다. 노태우정권은 내부에 있는 반통일세력을 정리하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북이 안하니까 우리도 안하겠다는 것은 졸렬한 얘기이고 패배주의다.북한도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북한로동당 규약의 전문에 있는 「조선로동당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다」는 내용은 마땅히 삭제되어야 한다.남한과의 교류접촉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규정한 북한의 형법도 개정되어야 한다.통일문제는 결코 어느정당이나 정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고 관계자들이 충분히 협의해서 단일안 또는 복수안을 국회의 의결과 국민투표에 부쳐 채택해야 한다.지금 여권의 일부에서는 독일식 흡수통일을 꿈꾸는 세력이 있다.대한민국에 의한 흡수통합은 가능하지도 않고 해서도 안된다.흡수통일의 자세는 북한내부의 강경파만을 득세하게 만들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다.학생이나 재야인사들이 북한에 가겠다면 조건없이 보내주고 TV와 라디오도 일방적으로 개방해야한다.북한에 대한 연구의 자유도 보장돼야 한다. 통일문제는 노정권만이 독점해서는 안되며 야당과 공동대처해야 한다.남북간정당대표 교류를 정부가 고려할때가 왔다.노정권이 원한다면,그래서 나의 방북이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
  • “낮속의 어둠” 새들은 둥지 찾고…/지구촌 개기일식 스케치

    ◎“다시 못볼 장관” 현장엔 관광객 “홍수” 달이 서태평양에서 브라질 한가운데까지 1만4천9백95㎞의 황도를 따라 지나가면서 태양을 가리고 지상에 어둠을 드리운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가 연출되는 순간 사람들은 울고 서로를 껴안는가 하면 환호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혼식을 올리는 등 갖가지 진풍경을 보였다. 이번 개기일식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것이며 근 7분간 계속돼 이 정도로 장시간 계속되는 일식은 앞으로 1백50년 이후에나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와이에서는 이날 화산재와 구름이 일식관측을 방해했으나 이번 일식은 해발 1만3천7백96피트의 마우나 케아 화산 위에 있는 천문대에 있는 관측자들의 경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해 이들은 하늘이 어두워지자 일제히 『오,하느님』이라고 외쳤다.동이튼 직후 약4분간 깜깜한 어둠이 계속되자 하와이섬의 새들은 밤이 온것으로 착각하고 둥지로 찾아 들었으며 개들도 잠을 청하려 했다.
  • 김학준 청와대 정책조사보좌관 특별인터뷰

    ◎“「밴쿠버 선언」은 통일 가는 분수령”/미·가 순방 통해 북한변화 가능성 확신/가을 유엔총회서 「새 통일안」 제시될듯 『노태우대통령의 남북민간교류개방지시는 올 가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과 어우러져 남북관계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노대통령의 남북교류에 관한 「밴쿠버선언」이 나오기까지 여러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학준 청와대정책조사보좌관은 7일 『청와대 당국자의 한 사람으로 쉽게 얘기할 일은 아니나 노대통령과 정부가 남북관계진전을 낙관하는데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조심스럽지만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김보좌관은 『노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88년 7·7선언,지난해 7·20 민족대교류선언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며 그 어떤 제의보다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좌관은 『올 가을부터 남북민간교류가 크게 증대되고 노대통령의 임기내에 남북한 인적·물적 교류가 주목할만한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좌관은 노대통령이 『금세기내에 통일이 달성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통일」과 「통일상태」로 구분해 그 배경을 설명했다. 「통일」은 법적·제도적으로 완전통일이 이뤄진 것을 의미하며 「통일상태」는 법적통일은 안됐더라도 물적·인적·통신교류가 완전개방되고 전쟁은 없다는 일반 인식이 확고해짐으로써 사실상 통일국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김보좌관은 말했다. 김보좌관은 「북한당국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금세기내에 남북한간에 「통일상태」가 조성되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란게 노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판단이라면서 『이번 노대통령의 대북 제의는 「통일상태」로 가는데 있어 큰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밴쿠버선언」이 나오게된 배경은. 『노대통령은 그동안 남북문제를 기존틀에 얽매이지말고 대담하게 접근토록 관계자들에게 계속 지시해왔다.「7·7선언」 「7·20민족대교류선언」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으며 이번에 보다 획기적 제의를 한 것도 같은 방향에서 이해할수 있다.특히 노대통령을 면담한 일부 인사들이「전대협이건 재야인사건 북한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은 모두 보내주어야지 정부가 막는 인상을 주면 편협하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밝힌 것이 이같은 제의가 나오게된 자극제가 된 것같다. 노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우리는 7·7선언에서 이미 남북관계를 동반자관계로 보고 북한에 가고 싶은 사람은 정당한 절차만 밟으면 모두 보내주고 있는데 일반의 인식이 다소 미흡한 듯하다」는 말씀을 하셨다.이에따라 「밴쿠버선언」이 준비됐으며 이제는 「정부가 못가게해 북한방문이 어렵다」는 얘기는 어느 누구도 할수 없을 것이다』 ­남북교류 방안을 캐나다 밴쿠버에서 밝힌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노대통령은 미국·캐나다를 국빈자격으로 방문하면서 여러 방면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된 것으로 이해된다.특히 이번 순방기간중 북한의 변화가능성과 통일문제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이는 대북 자신감의 발로라고 설명할수 있다』 ­「밴쿠버선언」에 대한 후속조치는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내일(8일)긴급 국무회의를 열어 후속조치들의 대강이논의된뒤 관계부처에서 보다 구체적인 안을 만들 것이다.노대통령의 말씀중에 주요 내용은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후속조치는 이같은 제의를 언제 공식적으로 할 것인가,학술토론회는 언제 어디서 하느냐등 주로 실무적 문제가 될 것이다』 ­이번 선언으로 인한 남북관계 진전이 가시화되는 것은 언제부터라고 예상하는가. 『이제까지는 북한에 이용당할 우려가 있는 민간접촉은 통제하는 분위기였으나 이것을 완전 개방함으로써 곧 가시적 결과들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당장 8·15 범민족대회 참가등도 허용될 것이므로 남북 인적 교류는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북한이 노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에 적극 응하리라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북한이 전혀 응하지 않으리라고 얘기하는 것도 옳지 않다.북한이 유엔동시가입에도 응한 상황에서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노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남북관계가 진전되리라 본다.북한의 변화론에 대해 정부내에서는 물론 국내외에서 심각한 논쟁이 벌어져 왔다.일부에서는 북한도 동구처럼 변화할 것이라 전망하는 반면 북한은 동구와 틀리다는 견해도 있다.그러나 최근 추세를 보면 북한이 그 나름의 특수성은 있지만 세계적 대세는 거역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변화속도는 어찌 보나. 『우리는 북한의 안정적 변화를 바라고 있다.북한내부의 급격한 변화는 남북관계진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북한내부가 서서히 변화해나가는 상태에서 당국간 또 민간사이등 양차원의 대화·교류를 착실히 진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선언으로 남북간 인적교류가 얼마나 늘것으로 전망하는가. 『이미 지난해부터 남북 사이에는 인적교류가 시작됐다.체육·음악등을 매개로 남북왕래인사가 1천명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이미 인적 왕래의 초기단계에 진입했으며 이번 제의로 인적 교류가 대폭 늘것이 틀림없다. 시점을 점치긴 아직 힘들지만 베를린장벽 붕괴같은 사건이 한반도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질 수 있다』 ­「밴쿠버선언」이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방정책에 미치는 파장은. 『민간부문에서 교류·협력이 대폭 늘어난다면 정상회담이나 군사분야에서의 심도있는 남북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질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북방정책의 성공이 없었다면 노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있기 어려웠다고 생각되며 소연뿐 아니라 중국도 북한이 「밴쿠버선언」을 수용토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통일방안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노대통령은 「밴쿠버선언」에 이어 올 가을 유엔총회연설에서 보다 포괄적이고 획기적인 대북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노대통령은 이미 한민족통일방안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에 보다 근접하는 새 통일방안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최근 유고사태에서 보듯이 무리한 연방제추진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독일식 통일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우리의 통일은 한국형모델로 가야한다.독일과 우리는 분단원인이나 상황이 틀려 독일식 모델의 기계적 적용은 불가능하다.다만 통독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번 민간교류확대제의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일부에서 주변 열강이 우리의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남북한이 통일을 하겠다면 막을 열강은 없다고 본다.특히 주변 4대 강국은 모두 우리의 통일방안과 유사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번 「밴쿠버선언」이 밀입북혐의로 구속된 문익환·임수경씨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미묘한 문제다.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 노 대통령,남북교류 지시의 의미

    ◎이념의 벽 허물 「6.29 선언」/체제 자신감 바탕,북 요구 수용/통일여건 조성의 주도적 포석 노태우대통령의 6일 지시는 우선 우리 정부가 그간 북한당국이나 우리의 재야에 대해 갖고 있던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를 과감히 벗어난 하나의 대북 6·29선언이란 의미를 함축한다. 다시말해 우리 정부는 6공출범 이후 북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적대국가로 규정해 왔던 소연 및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 40년이상 금기시해왔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나 또 하나의 공산주의국가인 북한에 대해서만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 왔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노대통령이 6일 북한에서 제의하고 있는 남북한종단공동순례행사와 통일문제학술대회 개최주장을 받아들이는 한편 재야인사들도 본인이 희망하면 가능한 한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라는 지시를 한 것은 그 자체가 북한식 사회주의,이른바 주체사상이라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상대적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러한 이데올로기가 우리 사회에 침습한다 해도 더 이상 두려워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자신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특히 노대통령은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초점이 모아졌던 미국및 캐나다순방외교를 통해 양국 정상들과 통일에 이르는 길에 대한 긴밀한 정책적 조율을 마침으로써 통일정책을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 전개될 남북관계의 급격한 변화에 자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노대통령은 멀로니캐나다총리가 언급했듯 북한의 공산체제가 곧 붕괴될 것이라는 예상이 서방세계의 일반적인 인식이라는 점에 주목,우리 정부가 북한이 내놓고 있는 여러 제의들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기존의 자세를 탈피해 다가오는 통일의 시기에 대비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과감히 펼침으로써 국제사회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노대통령은 집권이후 꾸준히 추진해왔던 국내 민주화조치들이 착착 진행됨에 따라 남은 문제는 「통일」이라 보고 『통일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 노대통령은 또 통일정책의 주무부서인 통일원이 6일 「남북교류협력부문사업계획안」(92∼96년)에서 밝혔듯 다가오는 93년 또는 94년이 남북교류협력의 전환점,더 나아가 한반도통일의 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이번 미·캐나다순방을 통해 더욱 굳게 할수 있었으며 이 결과 국가보안법 폐지,방북인사석방 등을 남북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에 그들이 제의해 놓고 있는 남북한종단공동순례행사와 통일문제학술대회 등을 공동개최할 수 있는 길을 터줌으로써 남북간 교류를 활성화 하고 남북대화에 한시바삐 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뱅쿠버지시」로 불리울 노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우리 정부의 대북자신감을 바탕으로한 전향적이며 적극적인 선도적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실효를 거둘 것이냐에는 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다. 우선 북한측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가 관건이다.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노대통령의 미국및 캐나다순방을 선전매체들을 통해 『민족통일열망에 대한 반역행위이며 언제까지나 미국의 식민지로,핵전초기지로 내맡기려는 범죄행위』라는 주장을 되풀이 해왔다. 따라서 북한은 노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대해 당분간은 이같은 논조에 기초,회의적인 비난공세를 늦추지 않은채 「독일식 통일을 꿈꾸는 기도」라고 반격해올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하듯 노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액면 그대로 대북정책에 반영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 가령 노대통령은 지난해 7월20일 「민족대교류」선언을 발표했으나 그것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숱한 전제조건들이 첨가됨으로써 북한당국및 일부 재야인사들로부터 「8·15범민족대회」를 희석시키려는 맞불놓기가 아니었느냐는 비난을 받았었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남북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전기로서 실효를 거두기위해서는 궁색한 퇴로만 찾고 있는 북한당국의 전향적인 호응과 관련부처의 효율적인 후속조치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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