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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高성적 시험비중 줄인다/내년부터

    ◎학업성취도 등 반영 ‘수행평가제’ 도입/교육정상화 방안… 보충수업·모의고사 단계 폐지 내년부터 중·고교에서 중간·기말고사 반영비율이 축소되고 학습준비도,참여도,성취도 등 학생의 전체 교육 과정을 관찰,누가(累加)기록해 평가하는 수행(遂行)평가제도가 도입된다. 또 중학교 전 학년과 고교 1년생부터 보충수업과 전국 또는 지방단위 사설입시기관 모의고사가 단계적으로 폐지돼 2001년부터는 전면 금지된다. 교육부는 21일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무시험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입시위주 암기식 수업에서 탈피하기 위한 학교교육 정상화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로 이름 붙여진 이 방안에 따르면 대입 무시험전형 추천 기준과 절차,방법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고 그 결과를 학부모에게 공개토록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사립학교에도 학교운영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는 추천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고 이른바 ‘치맛바람’을 막기위한 방안으로 제시됐지만 ‘학운위’의 위원 선출 및 운영 과정의 민주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제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외국어 등 선택과목을 학교가 아닌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담임교사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교사가 학급담임을 맡도록 하고 대학과 같이 학생들이 특정과목 수업을 받기 위해 교실을 찾아다니는 교과교실수업제도 2000년에 도입키로 했다. 교사는 학생평가 방법·기준 등을 학생들에게 미리 알리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하며 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신청도 받도록 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현행 한 장짜리 단매식에서 서류뭉치 형태의 파일식으로 전환,학생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기록과 자료를 누적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 ‘촌지’ 문제 해소를 위해 ‘스승의 날’을 학년 말(2월)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교사에 대해 준용하고 있는 공무원 복무규정과 달리 교원의 업무특성을 감안한 교원복무규정을 오는 2000년까지 제정키로 했다.
  • 1,000여곳 등록… 80∼90곳 활동/국내 무기중개상 현황

    ◎대부분 영관급이상 예편… 인맥동원 로비전/무기시장 연 2조∼3조… 커미션 1,000억대 ‘92년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무기중개업자 申모씨는 E­X(공군 조기경보기)사업과 관련,97년 2월부터 10차례에 걸쳐 현역 공군 소장과 준장인 李모씨와 申모씨를 일식집 등에서 만나 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무기중개회사 이사인 金모 예비역 공군중령은 공군 李모 대령의 사무실 책상에서 중형수송기에 대한 자필 메모를 허락 없이 탐지·수집하여….’ 지난 2일 검찰과 국군기무사가 공군 E­X사업계획 등 2급 군사기밀을 미국의 무기중개상에게 넘겨준 혐의로 현역 장교 4명과 국내 무기중개업자 2명을 구속하면서 발표한 수사내용이다.어떤 사람들이 국내 무기중개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어떤 방식으로 무기중개업을 하고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좋은 사례다. 90년 당시 이번에 문제가 된 P­3C의 거래를 중개한 (주)대우의 K씨 또한 군에서 무기구매 업무를 했던 영관 출신이고,현역으로 P­3C 구매업무를 맡았던 H씨 역시 예편 후 무기중개회사를 설립한 것으로알려졌다.8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내에 정식 등록된 무기중개상은 국내업체 300여개와 외국업체 700여개 등 모두 1,000여개.그러나 실제로는 80∼90여개 업체만이 국방부의 무기구매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로비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웬만한 건’ 하나만 챙겨도 1∼2년을 먹고 놀 수 있을 정도로 떨어지는 것이 많다는 소문인 만큼 전직 장교가 직접 중개회사를 차리거나 실무 책임자로 일하는 게 상례다. 국내 무기시장 규모는 연간 2조∼3조원.무기중개 커미션은 총 거래액의 1∼5%,보통 3∼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중개상이 챙기는 커미션만 해도 연간 1,000억원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개상들은 거액의 커미션을 노려 갖가지 연줄을 동원하고 뇌물을 제공하는 등 사업을 따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외국 대기업체들은 평소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군내 인맥을 구축하는 등 로비선 관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2002년 대입개선안 특징/한 분야만 뛰어나도 상위권大 간다

    ◎학업성적보다 개개인 특기·개성에 더 비중/교육정상화 계기… 전형자료 공정성이 관건 18일 발표된 2002학년도 대학입시 개선시안은 무시험 전형 실시와 특별전형의 대폭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시험 성적이 대학 합격을 결정하는 절대적 기준이었으나,2002학년도부터는 성적의 비중은 크게 줄어드는 대신 학생 개개인의 특기나 품성,장인정신,개성 등이 선발기준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과 공부에서는 다소 뒤지더라도 한 분야만 뚜렷이 잘하면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입학의 최소 자격기준으로 한정하거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따라 일부 영역만 반영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든 전형자료를 점수화 또는 순위화하는 방안을 자제하고 국·영·수 위주의 대학별 고사를 전면 금지시킨 것도 마찬가지다. 대학입시제도의 이같은 획기적인 변화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요구되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력을 양성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말하자면 남보다 뛰어난 특기만 갖고 있으면 교과성적에 관계없이 우수학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안은 또 2003년부터 전문대 이상 대학의 정원이 고교 졸업자 보다 8만여명이나 남아돌게 돼 각 대학의 정원축소가 불가피한 현실도 감안됐다. 무시험 전형은 金大中 대통령의 교육개혁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수능점수 위주의 선발방법을 지양하고 인성과 지도자로서의 능력 및 사회봉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金대통령의 의지이기 때문이다. 모집인원과 선발방법이 다양화되는 특별전형은 다원화 시대,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21세기에 가장 적합한 학생선발 형태로 받아 들여진다. 컴퓨터 활용능력에 관한 ‘정보소양 인증제’를 도입한 것도 같은 기준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초·중등교육은 입시 위주의 ‘공부벌레’를 양성하는 데서 벗어나 학생의 개성을 살리는 교육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각종 전형자료의 공정성 확보가 대표적인경우다. 교육부와 일선 고교,대학이 모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2002년 대입개선안 주요내용/모집단위별 특정과목만 내신 활용/본고사­특차모집 폐지… 논술은 허용/컴퓨터소양인증제 도입… 전형 반영 오는 2002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대학입시 개선시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생선발 전형자료◁ ▲학교생활기록부=반영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기고 교과성적은 지금처럼 평어(절대평가 방식)와 과목·계열별 석차(상대평가 방식)를 모두 활용하되,단 매식을 파일식으로 바꾼다. 학생의 특기·활동·성취도 등도 중요하게 반영하고 교과성적도 대학 및 모집단위의 특성에 관련된 과목만 활용토록 한다. ▲대학별 고사=모든 대학은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를 실시할 수 없고 필요시 논술고사만 치를 수 있다. ▲수능=현행 틀을 유지하되 점수는 최소자격기준으로만 활용,입학여부에 주는 영향력이 대폭 낮아지도록 한다. ▲면접=학력 이외의 인성,가치관,사고력,지도력,협동심,폭넓은 독서 여부,의사표현능력등을 평가하고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총체적 평가방법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전형요소 포함여부는 대학자율이다. ▲비교과 전형자료=학생활동,특별활동,동아리활동,수상경력,효행,특수기능 보유,각종 자격증 등을 포함한다. 대학은 추천서,수학계획서,자기소개서,에세이 등을 요구할 수 있고 학생부에 기재하거나 별첨자료로 첨부된다. ▲컴퓨터 교과=수능 선택과목에 포함하지는 않고 재학중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통과여부만 나타내는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한다. 취득여부는 학생부에 기재한다. 대학은 인증 여부를 모집단위에 따라 전형요소로 삼을 수 있다. ▷전형유형 및 방법◁ 특별전형 및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학생선발을 확대한다. 추천제도 학교장 외에 담임교사,교과교사,종교지도자,교육감,자치단체장,산업체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형방법도 일괄합산,전형자료별,다단계 등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예컨대 지도력과 봉사활동 등으로 모집인원의 10%,내신과 다양한 자료로 20%,수능과 심층면접으로 30%,특기로 10%,성적 이외의 방법으로 30% 등 다양한 선발방식이 다양해진다. ▷전형 일정◁ 수시·정시모집으로 나눠지고 대학은 연중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된다. 수능성적 우수학생 유치 수단으로 전락한 특차모집은 없어진다. ▷기타◁ 고교등급제는 학생들의 고교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정시모집 복수지원에 따른 미등록·추가등록 등을 없애고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공동관리기구 운영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즉 수험생은 지금처럼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하되 지원 대학간 선호 순위를 적어내고 대학도 전형결과에 따라 합격순위를 제출하면 공동관리기구가 선호순위와 합격순위를 컴퓨터로 조합,1개 대학에만 최종 합격토록 하고 이를 대학에 통보,발표케 하는 것이다.
  • 정부­시장간 협력관계 회복을/朴重球(특별기고)

    최근 들어 정부와 시장(기업) 사이의 관계가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많다. 그러나 작년말 이후 악화되고 있는 경제난국의 원인과 처방을 둘러싸고 마찰음만 들리지,뚜렷한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시장실패와 정부정책의 실패가 동시에 겹쳐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한쪽이라도 제 기능을 하고 있었더라면,지금과 같은 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업들은 금융비용이 높은 여건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 투자하는 비합리적,방만한 경영을 하였으며,이에 따라 금융부실을 초래했다. 정부는 시장기능이 마비된 상태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지 못하고,대기업의 무리한 차입 및 기업확장을 방치했다. 이와 같이 경제주체로서 정부와 기업(시장)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데,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발전과정에서 누적돼온 구조적 현상이다. 첫째,정부는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대기업집단을 적극 지원하기만 했지,대기업집단의 경제적,법적,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둘째,1980년대 중반까지는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을 통해 성장해왔지만,80년대 후반이후 민간주도로 이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행이 권위주의적 특징이 해소되지 않은 채 형식만 바뀜에 따라 상호에게 냉소적인 모습을 나타내게 되었다. 기업은 세계화에 대한 정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규제의 완화 내지 철폐를 주장하면서도,통상마찰 등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에 의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기업의 강해진 자율요구에 따라 정부 고유의 해야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과거식 정부주도의 정책수립 및 집행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와같이 정부와 기업간 역할의 재정립이 안된 채,정부정책은 관리시스템을 잃었고 시장기능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는 난맥상을 나타냈다. 정부와 시장의 기능마비는 현재의 복합불황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데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즉 경기부양책이 기업의 구조조정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에 따라 구조조정 먼저,경기부양 나중이라는 양자택일식 정책이 구사되고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 정책과 경기부양 정책은 분명히 목적과 수단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위기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시장(기업)간 역할의 재정립이 이뤄져야 한다. 시장기능과 정부기능의 적절한 혼합이 필요하다. 기업은 발전과정에서 누적된 비효율과 도덕적 해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시장기능의 활성화를 위해 비효율적인 규제를 철폐하고,경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공정하고 효율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소극적 의미에서 시장실패에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시장의 발전을 위한 파트너,중개자,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지식의 창출과 확산이 중요한 지식기반 경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도 정부와 기업간 협력적 관계가 정립돼야 할 것이다.
  • ‘미니 돈까스’서 리스테리아균/식약청 냉동식품 2,916개 조사

    ◎부적합 제품 211개 행정처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중 냉동식품,빙과류,냉면류 등 식품 17개종 2,91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리스테리아균 등이 검출된 부적합식품 211건의 제조업체 208곳에 대한 행정처분을 각 시·도에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주)천일식품(인천 부평구)이 제조한 냉동식품 ‘미니 돈까스’에서 식중독을 유발시켜 신생아 노약자에게는 패혈증과 수막염을 일으키고 임산부에게는 유산에 이르게 하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또 (주)서주산업(전북 김제시)이 생산한 ‘서주 살구맛’ 빙과에서는 빙과류에 사용할 수 없는 사카린 나트륨이 검출됐다.
  • 경제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민주주의·시장경제 발전 총력/관치금융·정경유착 근절에 시간 필요/국민도 정부 의지 믿고 기다려 주어야/‘미래형 산업’ 발굴을 목표로/교육개혁 통해 개개인 생산성 높일 때/시장규제 최소화… 정부 역할 달라져야 □참석자 金有培 성균관대 교수·경제발전론 金兌基 단국대 교수·노동경제 柳莊熙 이대국제대학원장·국제경제 金仲秀 경희대 국제대학원장·거시경제학 ▲金有培 교수=국제규범을 받아들여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제2의 건국의 중요한 요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도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세계주의와 연계된 것이다.과거의 관행을 바꿔서 새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의 보편적인 가치를 받아들여야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아직 우리사회는 편파적이고 닫힌 민주주의의 요소가 있다.보편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경제주체들 사고 바꿔야 ▲金仲秀 원장=제2건국은 과거의 행태와의 차별화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경제운영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병행발전은 독일식이니,영미식이니 하는 것이 모델이 될 수 없다.세계의 변화에 맞춰 이를 잘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경제운영방식에 있어 우리 틀,우리방식을 고집하면 안된다.정부수립 50년을 계기로 국민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면 그 내용은 모든 경제 주체들의 사고방식과 양태를 바꾸는 일이 되어야 한다. ▲柳莊熙 원장=요즘 우리는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매달리느라 5∼10년 이후를 내다보는 일이 소홀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예를 들어 집을 지어도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설계하듯 제2의 건국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도 미래를 보고 나라를 건설하는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 ▲金兌基 교수=우리에게는 알게 모르게 변화에 대한 저항심리가 강하게 깔려 있다.아까 지적한 대로 교육체계의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이다.이를테면 노사문제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사회는 채용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퇴직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더 든다는 불합리성이 실존한다.다른 선진국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관행이다.또 모 대기업에서 이미 정리해고된 근로자가 회사안에 들어와 버젓이 농성하는 행위도 법과 현실 사이에 놓인 괴리를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따라서 노동문제등 제반 경제개혁은 국민적 컨센서스를 얻어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은 우리가 떨쳐야할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그런 방향을 잡고 있으므로 국민들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개방된 세계시장 공략 ▲金有培 교수=그렇다면 우리가 미래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우선 신종 산업이 개발돼야 한다.우리는 너무 안으로만 눈을 돌리는게 아닌가 싶다.우리 기술을 아프리카나 동유럽,러시아 등 밖으로 가져가 팔아먹을 수 없을까.일본은 사양산업을 한국과 동남아에 팔고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향유한다.세계시장에 우리가 개방만 할 것이 아니고 개방된 세계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金 원장=우리 사회는 너무 내부지향적이다.제도와 규범을 바꾸기 전에는 환골탈태가 어렵다.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 재벌들이 동유럽 시장을공략하는데 치중했다.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제3세계의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재벌들의 출장 횟수를 조사해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그 결과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정부차원에서 사양 산업을 수출하라고 독려하지 않더라도 기업은 돈 될 곳을 찾아간다.정부는 G7,G3와의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한다. ○기업들 국익 극대화 노력 ▲柳원장=지금 세계경제구조는 놀랍게 변하고 있다.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보산업과 통신산업,교통체계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오늘날의 선진 사회에서는 산업간의 칸막이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산업 분류 체계도 의미가 없다.이런 상황에서 어떤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을 것인가를 미리 예측,새로운 신종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기업의 경영방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개별기업 단위로 이윤을 산출하고 경영실적을 판단하는 것은 구식이다.회사가 국경을 초월해 연계망 즉 네트워킹의 단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연계망 단위의 실적이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업들도 연계망속에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하는 방안을 챙겨야 한다.경영주들도 회사내부일에 신경쓸 것이 아니라 세계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기회를 찾고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제 2건국의 청사진은 바로 미래형 산업을 발굴해서 범세계적 연계망속에서 이익을 내는데 전력투구하는 방안을 담아야 한다. ○기업인은 세계를 무대로 ▲金有培 교수=교육개혁 프로그램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우리 교육은 워낙 전략 위주라 목표를 정하고 그것만 집중 공략한다.선진국 치고 몇 사람이 지배하는 나라는 없다.국민 개개인이 다 교양 있고 생산성이 높다.선진국은 경제만 강한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문화적이다.서울대나 연·고대만 들어가기 위한 교육이 되서는 안된다.개개인의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과거에는 특정 부분의 생산성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전반적인 생산성을 갖춰야 한다. ▲金원장=세계와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에서도 우리라는 개념이 없어졌다.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국제화된 교육 및 산업이 필요하다.한국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한국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세계화가 아니다. 세계와 함께 사는 지혜와 그에 말맞는 제도가 곧 세계화다.재고 상품을 파는 것이 나라의 근간을 이룰 수는 없다.OECD는 한마디로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만들려졌다.이는 다국적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다국적 기업의 생산량은 세계 전체 생산량의 30%,기술이전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다국적 기업이 한국에 우글우글해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각급학교의 교육 내용이 대폭 바뀌고 있다.시대의 변화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게 되는 5∼10년후의 경제구조를 미리 예측해 내용을 조정하는 것이다.먼저 너무 세분된 전공을 없애고 다양한 전문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다행히 최근 우리 교육부에서도 이같은 움직움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오는 2010년쯤 되면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하는 시기이다.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력의 고기술화,고정보화,.다용도화가 불가피하다.여기에 대비해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5∼10년뒤 예측해야 ▲金兌基 교수=IMF사태를 맞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의 지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교육은 사회적 적응력을 배양시키는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입식,임기위주의 우리 교육은 그 같은 능력을 기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고학력은 실업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보험적 성격이 있는데도 우리의 경우 대졸 실업자가 넘쳐나는 것도 바로 교육의 취약성을 말해 주고 있다. 청소년 실업률이 높은 것도 똑같은 이유로 볼 수 있다. 또 평생교육 체계도 미흡하다.기술은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학습수준은 기껏해야 대학시절에서 멈춰서 있다.이렇게 되면 실업난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금융구조 새 틀 형성 ▲金有培 교수=기본적으로 정부의 역할은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에 탈락하는 기업은 다 버릴 것인가.사양산업은 방치할 것인가.이같은 의문에 대한 대한 정부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한다.물론 시장의 원리를 유지하는 것은 좋다.그러나 과거의 선례를 살펴보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갈 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자원이 집중되고 은행자금도 소수의 기업에 몰렸다.독식하면 살고,못하면 죽는 것이 당연했다.그런 구조 자체를 교정해 공정한 경쟁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과도기에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밖에 없다. 은행의 부실은 도려내고 건전한 틀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 책임과 보상이 함께 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 제2의 건국이다.각자가 효율성 있게 뛰어야 사회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 ▲金원장=제2건국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가 필요하다.정부에서 해야할 일이 대단히 많기 때문이다.글로벌 경제체제 아래선 국제규범을 쫓아가야 한다.선진국도 고쳐야할 것이 많지만 우리는 더 많다.모든 것은 대체할 수 있다.대학교수도 ‘수입’할 수 있다.그러나 공무원은 수입,대체할 수 없다.국가 경쟁력 강화는 결국 공무원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강력한 정부가 나타나야 한다.다시 말해 정부 기능의 변화는 허약한 정부를 말한 것이 아니다.시장규제는 없어져야 하지만 이것이 정부의 약화로 이어져선 안된다.결론적으로 정부는 도덕성과 정통성을 바탕으로 강해져야 한다. ▲柳원장=선진국에서는 정부의 역할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정부 서비스가 민간에 넘어가는 추세다.교육,의료,교통,전화,우편 심지어는 교도소 운영까지 민간이 담당한다.이제는 민간과 정부가 국가를 공동으로 운영해 가는 체제다.이제 5∼10년을 내다보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누가이같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가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봐야 한다.공무원으로는 어렵다.우리나라에는 각분야에 최고급 두뇌를 거느린 연구소가 많다.통폐합해서 없앨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제 2건국’의 밑그림을 그리도록 활용해야 한다. ○공직 진입장벽 재검토 ▲金兌基 교수=현 상태에서 실업과 노동문제의 해결이 과연 가능할까 의문스럽다.정부와 관료체제가 먼저 개선돼야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부처간에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다.부처간공무원의 자질 차이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경우 더욱 그렇다.중앙정부는 지자체로 권한과 더불어 인력도 대폭 이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공무원 사회의 진입장벽이 고시제도도 차제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DJ 노믹스’에 담긴 뜻/통일시대 대비 남북 공동 번영/물가안정 속 복지공동체 구축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운용 철학인 ‘DJ노믹스’의 비전은 분명하다.다가오는 21세기의 중심에 설 새로운 모범국가 건설이다.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안정된 물가 위에 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공동번영의 기반을 다진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50년동안 지속된 관치(官治)금융과 정경유착의 부패고리를 끊고,경직된 구조를 새롭게 고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경제주체들의 피눈물 나는 고통분담이 뒤따르지 않고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과제들이다. 기업,금융,노동시장 등 경제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은 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이다.‘DJ노믹스’가 노·사·정 3자를 주축으로 움직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DJ 노믹스의 비전 21세기 모범국가 건설 기본철학: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 ▲활기찬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실현 ­물가안정 ­무역흑자기반 구축 ­지식·정보화산업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토지공급의 효율성 제고 ­선진농업과 해양산업 육성 ­복지공동체 구축 ­효율적인 보건서비스의 제공 ­‘그린경제’ 구축 ­남북 공동 번영의 기반 구축 ▲경제구조의 전면적 개혁 ­효율적인 정부 ­경쟁력있는 금융 ­기업의 투명성 확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개방경제
  • 정치·사회·통일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권위주의·관치·개발독재 청산/민족사 비판적 고찰 통해 21세기 대처/가슴에 와닿는 현실적 비전 제시 필요/남북 화해·협력시대 열어야/‘햇볕’ 좋지만 맞고도 주기만하면 곤란/세계적 보편주의·의식·규범 적극 수용 올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지난 반세기동안 8·15라면 일제로부터의 해방,광복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왔다.자유총선거에 의한 민주공화국이 처음으로 탄생한 건국의 가치는 소홀히 다뤄온 감이 없지 않다.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 최고 슬로건으로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현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명실상부한 민주·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6대 국정운영철학과 구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게 된다.金대통령은 이미 국정운영 기조로 ▲민주주의 ▲시장경제 ▲세계주의 ▲화해와 통합 ▲지식중심의 산업 ▲안보와 교류·협력의 6대 지표를 천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사는 건국의 참의미와 그 건국정신이 우리 현실에 어떤 의미를 주며,그리고 6대 국정운영 철학의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를 총론 및 정치·외교부문,경제분야 등 두차례로 나눠 전문가들 집중토론을 통해 조명해봤다.1차로 동국대 白京男 교수와 서울대 朴相燮 교수,연세대 文正仁 교수를 초청,총론과 정치·사회·통일분야를 정리했다. ▲白교수=우리는 19세기 개항을 자주적으로 하지 못해 근대화에 실패했다. 이제 21세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민족사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긴요하다.한국의 지성들도 민족의 미래를 위해 20세기의 성찰이 필요하다.제2의 건국 이념은 그런 의미에서 문제의식의 제기다.선진국들은 한 세기 전에 국가의 비전을 만들어 도약에 성공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1건국시대 개혁의 실패는 권위주의,지역패권,분단이라는 3중의 기득권 구조 때문이었다.바로 개혁의 걸림돌인 것이다.지금까지 국민적 생활에서 법질서 법치국가의 뿌리가 내리지 못했다.일상 생활에서도 땀흘린 대가가 없는 부분도 많았다.준법자가 손해보는 세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요컨대 민주주의 공고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세계경제에의 적응으로과거의 구조적 모순을 청산해야 한다. 구체제를 작동시켜 온 분단과 권위주의 대결,관치·정경유착,개발독재형모델등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효력을 상실했다.50년동안 근대화 산업화를 이룩했던 모델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원활히 작동되지 않을 것이다.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朴교수=현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굵고 화려하기만 하지 선뜻 와닿지 않는다.과거 정부와의 차별성을 굳이 보여줄 의욕이라면 겸손한 말로 시작하는 게 좋다.지난 정부든 현 정부든 지금 구조로는 안된다는 절실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그러나 상징이 가진 논리에만 쫓기다 보면 전술·전략의 개념이 없어지고 앞뒤가 뒤바뀔 우려가 있다.현 정부가 5년 동안 할 일이 많은데 시작부터 화려한 수사로 시작해 말잔치로만 기울어선 안된다. ▲文교수=정치는 수사와 상징조작이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다.그러나 제2의 건국은 너무 진부하다.마치 지난 정권의 ‘제2의 개항’을 보는 것 같다. 제2의 건국이란 용어는 헌법을개정하고 사회·정치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개항보다 강력한 뉘앙스이고 과거를 부정하는 의미가 짙다.가급적 단절의 의미를 지양하고 연속성 위에서 창조성 있는 제2의 건국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 제2의 건국 목표들이 너무 중장기적인 관점에 치우쳐 있다.오늘날 한국의 위기에 대한 절실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8월15일에 제2의 건국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 전과 갑자기 달라질 수는없다.너무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기보다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중장기 목표에 너무 치중 ▲白교수=전환기에는 비전이 필요하고 구체적 방법론으로 큰 틀이 필요하다.큰 틀없이 세부적인 방안이 어떻게 나오는가.제2 건국 개념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와 긍지를 이어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자는 것이다.결코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다.국가 운영을 위해 국민적 동력을 끌어내자는 의미가 크다.특히 사회 모든 요소에서 권위주의를 다 털어버리자는 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권위주위에사로잡혀 민주적인 분위기가 없다.모든 운영의 원리를 민주적인 협의식으로 사회질서의 축을 잡아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외교도 진행돼야 한다.외교는 이념적 대립이 아니라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 있는 국가구조를 갖추고 민주적 성숙국가로 재도약하는 도구라야 된다.제1의 한강기적을 만들어 낸 만큼 제2의 한강의 기적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목표가 외교의 과제여야 한다.기업,실업·도산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외교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무엇보다 우선할 과제로서는 교역을 활성화하고 투자유치를 증대하는 한편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이다.이외에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한민족의 생존 번영의 터를 닦는 목표가 필요하다. ▲朴교수=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어느 사회든 강제적 권위가 아니라 서로 인정되는 권위가 살아 움직일 때 질서가 형성되고 구성원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따르는 데 민주주의의 열쇠가 있다.이러한 권위를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데 그 부분은 빠진 것 같다.사회의 권위가 다 깨진 상태에서 민주주의가 살아날수 있을지 의문이고 특히 현 정부는 스스로 권위주의를 없앴다고 생각하지만 현 정권 초기에도 과거 정권 초기의 권위주의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文교수=권위와 권위주의를 구별해야 한다.권위는 민주정치를 움직여가는 동력이다.정통성있는 정부는 권위가 올라가고 정부의 법질서가 존중 받는다.반면 권위주의는 자율이 아니라 강제에 의한 수직적 이익표출의 한 방법이다.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가 제일 많이 노출되는 부문은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이다. 민주정치 기본은 정당이다.정당내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권위주의가 판치는 데 정치권이 무슨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는가.또 민주주의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金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면 다원주의적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듯하면서도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신봉자인 것도 같다.노사정위원회가 바로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대표적 시책 사례다.지도자가 이처럼 미국식과 서유럽식을 오락가락하면 정치·이념적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한가지 유형을 분명히지향할 필요가 있다. ▲白교수=민주적 정통성을 갖고 있어야 진정한 권위가 나온다.정당을 선진화하고 지역구도 파괴하고 선거법을 개정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지금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체제에서는 미국식의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옳다고 생각한다.위기를 벗어나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제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특히 노사정위원회는 모든 사회 성원들이 책임을 가지고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려는 모델이다.노사정 대타협이 없으면 노동자의 파업,재벌 이기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기 극복이 어려워 질 것이다. ○정책방향 일관성 있어야 ▲朴교수=미국식과 구라파식의 두개 모델이 엄격히 갈려지는지,선택을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의문이다.특히 노사정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구라파식이나 미국식은 구체적으로 경험한 역사적 사실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보다 우리가 닥친 현실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제대로 인식을 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현정부의 정책방향은 어느 때엔 다원주의 선호하는 것 같지만 사회민주주의 성격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현상황에서 우리측의 정책 노선의 큰 방향은 어차피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희망을 제시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처한 입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정당제도를 바꾼다고 하지만 그 동안 제도가 나빠 지역구도가 남아 있는 게 아니다.독일식 정당명부제든 무슨 식이든 현재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와 생활 방식 등 움직일 수 없는 패턴이 있다는 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지방서 세계로 직접 연결 ▲文교수=IMF체제 극복 때까지는 미국식 민주주의,그 이후에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식의 발상은 문제가 있는 것같다.그리고 중앙집권은 나쁘고 지방분권은 나쁘다는 식의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도위험하다.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는 자칫 국민들에게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소지가 다분하다.과도한 중앙의 권위와 자원을 나눠가져야 할 필요는 있지만 중앙을 무력화시키고 지방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이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얼마전 강연차 내려갔던 전남 장성의 경우 지방재정 자립도가 겨우 20%에 불과했다.이런 상태에서 중앙의 보호와 통합조정 없이 지방정부가 존재할 수는 없다.우리나라는 어차피 연방제 국가도 아니다. 우리의 세계화 패턴도 ‘지방에서 서울로,다시 서울에서 세계로’라는 식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지방에서 바로 세계로’라는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길러 세계화의 파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白교수=정치 문화 예술의 중심이 분산되고 지방중심 체제가 되면 자연스레 자원과 권력이 나눠지는 것이다.세계화 시대엔 경제주체가 국가가 아니라 지방 기업들이다.서울을 통하지 않고 지방에서 해외로 연결돼야한다.지방에서 중앙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세계로 나가자는 것이다.민족주의에 집착하면 세계로 갈수 없다.세계적 보편주의,의식·행위규범 등을 우리 것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세계주의는 우리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가치개념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朴교수=지방분권도 좋지만 경제적인 것 중에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상태에서 지방사람들의 불만은 재정자립도 등 경제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한 두시간 생활대인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등 중앙에서 관장할 주요 문제가 있는데 지방에 떼어준다고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현재 권력의 핵심은 정보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느냐에 있다.권력의 중심을 지리적인 위치로 놓고 생각하는 것은 19세기적인 발상이다. ▲文교수=민족주의의 기원은 3가지다.민족주의를 현실의 어려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려는 ‘도구론적 민족주의’가 그 하나다.그리고 서구에서 볼 수 있는 계급착취와 노동착취를 겨냥한 ‘계급적 민족주의’라는 것도 있다.그런데 한국의 민족주의는 ‘목적적 민족주의’개념이다.같은 곳에 태어나서 한 언어를 쓰고 지리적으로 고립돼 퇴출이 없다는 점에서다.따라서 우리에게 민족주의는 바로 삶의 양식이다.이것을 부인하고 세계화로 간다는 것은 최근 영어 공용화 논쟁같은 황당한 발상을 가능하게 할 수있다. 그리고 白교수께서 닫힌 민족주의를 지적했는데 열려진,계몽적인 민족주의는 원래 없다.민족주의는 단어상으로도 닫힌 개념으로 하나됨을 의미한다.민족주의라는 삶의 양식이 없으면 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 모으기에 나서겠는가.金大中 대통령의 세계화는 얼핏 민족적 가치와 아시아적 가치를 배격하겠다는 의도로 들린다. 세계화는 두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하나는 시장 개방 등 외래 파고에 대처하기 위한 ‘관리적 차원의 세계화’이다.다른 하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화를 삶을 이끌어가는 이념 내지 가치로 쓰려는 ‘자생적 차원’이다.지난 정권의 세계화는 관리적 차원이었지만 현 정권은 자생적 차원의 세계화를 강조하고 있는것 같다. ▲白교수=제2의건국을 남북 관계에 적용할 때 그 기본적 조건은 냉전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북측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해서 체제 붕괴의 위기를 맞았고 남측은 화려한 도약끝에 IMF위기를 맞은 상태다.남과 북은 제1건국 시대,냉전관계를 성찰하고 차분하게 미래를 서로 이야기 하면서 화해협력의 시대로 가야한다.양쪽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민족의 과제가 아닐수 없다. 북한 핵위기로 우리나라가 전쟁위험 직전에 와 있을 당시 야당에 있던 金대통령이 햇볕론을 제기했다.金日成과 카터 전 미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전쟁위기를 막았다.북한을 코너로 몰지 말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기조다. 햇볕론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여기에 동북아 평화를 심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것이다.남북관계도 공존공영의 길로 가자는 의미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바람정책도 필요 ▲朴교수=햇볕정책은 남북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식과 수단에 불과한데 목적이나 전략속에 집어 넣는 것은 문제다.북한 옷이 때가 절어 벗기려 한다면 따뜻하게도 했다가 벗기려고도 하는 등 여러 방식을 다 사용해야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정책의 옵션을 묶는 것 같아 안타깝다.햇볕이란 용어에만 사로잡힌다면 1∼2년 사이에 발목이 묶여 자가당착이 노정될 수도 있다.金泳三 정권에서도 첫 단추를잘못 꿰 남북정책이 왔다갔다 했다.이번에도 그런 위험이 깔려 있다.특히 화해 정책을 추진하려면 줄 수 있는 햇볕이 많아야 하는데 우리가 줄 수 있는 햇볕이 썩 많은 것 같지도 않다. 또 화해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이다.상대와 같이 해야 한다.그리고 화해정책을 펴더라도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때로는 한대 맞으면 한대 때려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자칫 남북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도구인 60만 대군을 한 두마디로 아주 무력화시킬 수 있다.특히 정경분리는 우리 정부가 주장할 일이 아니다.정경분리 주장은 득이 되면 정치적으로 살벌해도 경제적으로는 거래하겠다는 것이다.북한의 입장이라면 정경분리가 말이 된다.우리처럼 두들겨 맞으면서도 주겠다는 식의 정경분리는 곤란하다.정경분리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경제에서도 서로가 득을 봐야 하는 것이다.화해정책을 하더라도 확고한 군사력은 유지해야 한다. ▲文교수=기본적으로 햇볕론에 찬성한다.그러나 운용의 묘에 문제가 있다.햇볕론의 기조는 안보와 화해의 병행,정·경 분리이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에서 발견되면 소떼 보내기를 미루는 식의 행동은 모든 이슈들을 연계시켜 조치하는 ‘연계적 상호주의’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것은 정·경분리라는 ‘비연계적 상호주의’ 원칙과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상호주의란 용어를 엄격히 제한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핵 대치는 일회성 게임이다.최소피해를 위해 그 쪽의 행동이 있으면 즉각 대처해야 한다.그래야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그러나 경협은 연속적 게임이다.즉각 대응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정치와 분리해 움직여야 한다. ○남북 경제공동권 형성을 ▲白교수=남북한 지도자 교체는 새로운 남북화해·협력시대의 개막으로 보고싶다.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대북정책의 추진 방향은 안보와 협력의 병행 추진이다.정경분리 원칙과 국가 수호 내지 안보의 병행 추진이다.민간 교류와 경제 협력을 심화시키면 동질성도 살아날 수 있다.남한의 IMF위기 극복을 위해 남북 경제 공동권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다.평화교류의 원칙도 필요하다.미국과 일본과의 북한 수교를 도와주고 일관성 있는 화해·협력이 뒤따라야 한다.평화통일의 공감대를 만들려면 화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정치개혁과 여성 참여/李春鎬 여성유권자연맹 회장(서울광장)

    지난 7·21 보궐선거는 이상한 선거였다.여야 서로가 이겼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는 광명 을의 全在姬다.싸운 상대가 누구인가. 그녀는 빗자루 시장이라는 성실함과 참신함으로 정치거물과 무서움없이 당당하게 대결하였을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정치판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 ‘희망의 패배’를 거뒀다.그녀는 비굴하지도 않았다.그래서 지고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여성은 여성을 찍지 않는다” “여성은 정치에 적합하지도 않고 정치를 해서도 안된다”는 정치판의 잘못된 믿음도 한 방에 날려보냈다. 7월을 살맛나게 해준 또한 사람의 여성이 있다.朴세리다.IMF의 긴 터널속에 갇혀 짜증나고 힘들었던 여름밤을 시원하고 통쾌하게 보낼 수 있는 의욕과 희망을 4개의 우승컵에 담아 건네준 깜직한 여성이다.물가에 떨어진 ‘위기의 볼’을 탈출시키기 위하여 새까맣게 타버린 근육질의 종아리 밑에서 양말을 벗는 순간 나타난 새하얀,작고 연약한 소녀의 발을 보았는가.우리는 그녀를 통해 세계적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거짓없는 기쁨을나누었다. ○살맛나게 한 ‘7월의 여인’ 서양인과 남성의 전유물인 골프채를 들고 있는,나이어린 세리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하면 된다는 것이다.여성과 남성의 영역이 따로 없고 용기와 투지와 판단력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 승리는 내 것이 된다는 교훈을 남긴 시원한 7월이었다. 8월의 정가에 개혁바람이 불고 있다.그러나 정권교체 이후에도 바뀐 것이 없다는 비판적 민심이 일고 있는 것을 볼 때 과연 이런 정도 바람으로 국민이 원하고 국민을 기쁘게 하며 국민을 위한 개혁정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또한 야당인 그대들은 진정 토니 블레어를 아는가.그는 통찰력과 비전,그리고 자신의 삶을 도려내는 노동당의 밑둥치기 개혁을 실천함으로써 영국인의 신뢰 속에서 행동하는 젊은 지성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떤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하는가.첫째,개혁의 비전과 청사진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즉 국민과의 진실된 약속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는 그런 그림을 우리는 원하고 있다.둘째,개혁의 주체세력은 과연 누구이어야 하는가.IMF시대를 극복하고 깨끗한 정치,화합하는 정치,평등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정치적 비전과 함께 가슴에 사랑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따라서 정계개편은 솎아낼 사람은 솎아내고 건강한 새싹을 심는 인적 개혁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셋째,선거제도의 개혁이다.이 문제는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운명이 걸린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국민회의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한나라당은 중·대선거구제를 주장하고 있어 타협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두 당의 주장을 합친 중·대선거구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제시한다.이렇게 되면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사표를 방지하며 소수그룹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평등한 정치가 실현되지 않을까. ○현위기는 반쪽정치 유산 이러한 전 과정에 다수이면서도 늘 소수로 취급당해온 여성의 참여는 시대적 사명이라는 것을 이젠 정치권도 알았을 것이다.남성만이 참여한 반쪽 정치의 유산이 오늘날의 경제위기와 정치무관심을 가져왔다. 이젠 여성이 나서야 한다.우리는 7월의 그 무더운 여름밤을 두 여성 때문에 얼마나 통쾌하고 시원하고 행복하게 보냈는가.이렇게 준비된 여성들이 도처에서 국가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세리에게 남성의 전유물인 골프채를 잡게 했듯이 여성에게 국회의 의사봉을 두드리게 할 때 우리의 삶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세리의 자신감 넘치는 스윙에서 그리고,全在姬의 미래정치를 여는 희망의 패배에서 밝은 정치의 그날이 가까워오고 있음을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
  • “21세기 대비” 정치개혁 범위 확대/국민회의 첫 政改特委

    ◎“개혁중의 개혁” 통일후 권력구조까지 검토/지방분권특위도 설치… 새달 구체안 마련 여권은 정치개혁의 목표를 21세기 선진정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으로 잡았다. 단순히 국회나 정당제도를 손질하는 차원이 아니다.역사를 다시 세우는 차원에서 정치개혁을 ‘개혁중의 개혁’으로 꼽고 있다.정치개혁없이는 반세기만에 이뤄놓은 정권교체의 완성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8일 국민회의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위원장인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처음으로 열어 ‘정치개혁’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했다.8월안에 개혁안을 탄생시켜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여권은 정치개혁을 당초 기획의도보다 훨씬 ‘이상적’(理想的)인 방향으로 추진할 태세다.‘이상적’이라는 것은 정치개혁이 ‘현실정치의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21세기를 앞둔 선진정치의 포석’이라는 의미다.개혁의 강도는 훨씬 강해야 하고 그 수위는 최고도로 높여야 한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면 정치개혁에는 통일 후 지방자치 발전방향,남북한 관계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하에 지방행정의 구조개편까지도 정치개혁의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국회·정당·선거제도 분과위원회에 지방분권 위원회의 신설도 고려중이다. ‘최고수위의 개혁’은 당외 참여인사들의 목소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는 사회분위기를 상기시켰다. 당내 인사들도 “개혁을 역동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특별위원회’측은 국민 90%가 6·25 이후세대라는 점에도 착안했다.‘젊은 국민’들은 여야가 정략적인 차원을 넘어 21세기의 선진정치를 갈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정치가 역동적으로 국민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고려됐다. 이같은 개혁방향으로 실행위원회의 프로그램도 구체화되고 있다.국회·정당·선거제도 개혁은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구조로의 전환이다.당 회비납부 의무화,지구당 규모 축소,지역구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상향식 공천제도’가 그것이다.지역여론 수렴 창구인 지구당은 주민들의 탈(脫)정치화를 막기 위해 존속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국회는 ‘연중 일하는 국회’로 돌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예산위의 상설화,법안심의 실명제,복수 상임위제도의 도입은 국회의원이 전문성을 갖고 ‘일하게’ 만들자는 취지다. 국회파행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로 법안 의결때 복수의 교섭단체가 참여토록 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선거는 선거때마다 고질적인 지역갈등을 최소화하고 흑색선전장화를 막는데 주력한다.영·호남지역에서 교차(交叉)당선이 가능한 ‘독일식 정당명부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여권은 법·제도·문화적으로도 정치가 변하는 것이 반세기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사건’못지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빅딜 자발적으로 신속히(사설)

    정부와 재계가 5대 재벌그룹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기업구조조정이 우리나라 경제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합법적인 고용조정(정리해고)은 존중하되 노사합의를 통해서 이를 최소화한다는 데 합의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재계가 5대 그룹 빅딜(대규모 사업 교환)을 자율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은 일부 업종의 중복·과잉투자를 인정,시정키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 현안의 하나인 고용불안을 해소키 위해 재계가 정리해고를 자제키로 한 것도 시의에 부합된다. 노사간 갈등으로 인한 산업기반 붕괴 등 경제가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은 화급한 과제이다. 물론 재계는 노동계의 파업결의 철회를 전제로 고용조정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제의에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서 노사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재계가 빅딜의 필요성과 유효성을 인정한만큼 이번에는 조만간 구체적인 빅딜안을 내놓기 바란다. 정부가 지난 4일 전경련회장단과의 모임에서 재계의 자율적인 빅딜건의를 수용하자 시중에서는 ‘빅딜은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정부 주도로 3각 빅딜을 추진하려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재계가 자율을 핑계로 시간을 벌자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비판마저 있었다. 이번 합의문에서도 빅딜의 전제조건이 복잡하다. 빅딜을 자율적으로 추진하되 당사자에게 이익이 돼야 하고 정부가 필요한 경우에 돕는다는 세 가지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재계는 빅딜을 추진하면서 이들 원칙에 부합되지 않아 빅딜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채권단과의 지원협상 결렬을 이유로 빅딜을 중도에 흐지부지시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재계는 이번에는 빅딜 등 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또 고용조정문제는 이번 기회에 노·사·정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한국식 고용조정방식을 정립할 것을 제의한다. 재계는 노조가 임금삭감을 감수하는 등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재계가 제의한 임금삭감을 통한 고용유지는 독일식 고용조정방식이다.노·사간 협력에 의해서 인력감축을 최소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빅딜이나 기업합병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사업장도 적지 않다. 재계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근로자를 다른 사업장에 재배치,근로자 해고를 최소화하는 한국식 고용조정 모델을 도입할 것을 당부한다.
  • 개혁태풍 국회만 오면 소멸/제헌50돌에 돌아본 개혁과제

    ◎시민단체 “일하는 국회 법으로 정하자”/의원수 150∼200명선 구조조정 필요 제헌 50돌인 17일. 이날을 맞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하다. IMF체제라는 초유의 국난에도 국회는 잠자고 있다. 깨어날 기미도 보이질 않는다. 돌이켜보면 지난 국회는 파행과 굴절로 얼룩졌다. 각 분야의 고통분담이 한창인 이 때 유독 국회만이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있다. 이제는 달라져야한다는 목소리가 각계 각층에서 일고 있다. 국회의 개혁은 당위의 문제다. 국난을 극복하고 21세기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서있기 때문이다. 국회개혁은 국회의 구조조정이다. 시민단체등은 각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구조조정에 부응,국회도 과감한 개혁을 통해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桂禧悅 고대교수(헌법학)는 “모든 국민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데 국회만이 구조조정의 무풍지대라는 느낌”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국회개혁의 적기(適期)”라고 말했다. 국회개혁의 ‘해법’에 대해서는 교수나 시민단체들은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桂교수와 申律 명지대교수(정치사상)는 “국회의원수를 줄이고 입법활동을 강화,일하는 국회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桂교수는 “이를 위해 법·제도를 고쳐야 하지만 이제까지 국회 스스로 못한 만큼 언론·사회단체의 계몽,사회 이슈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원 정수조정은 국회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는 “250명이하로 줄이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申교수는 “현재 299명이라는 정수는 지방자치가 시작되기 전에 정해진 것”이라며 “독일식 정당명부제가 추진되고 있다면 200명선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민·법률단체에서도 “국회개혁은 저비용 고효율의 국회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대체로 150∼200명 정도로 축소할 것을 제안한다. 국회개혁의 또 다른 축은 의원활동을 내실화하거나 국회의 입법기능·행정 부감시기능을 강화하는 일이다. 의원활동이 내실있게 진행되려면 무엇보다 의원 스스로의 자질 향상과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다.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초·재선 소장의원들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사안별 포럼’은‘입법품질 향상’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중회기제의 도입과 상임위 활성화등은 입법기능을 강화하는 대안으로 떠오른다. ‘입법실명제’는 시민단체 일각에서 거론되는 아이디어다. 이와 관련,朴載昌 교수 숙대교수(행정학)는 증인등의 출석요구 기준을 완화하는 식의 청문회 제도 활성화를,申교수는 공중파 매체를 통한 의정활동의 상시중계,상시 개원제도를 제안한다. 여야는 총무회담을 통해 7·21 재·보선이 끝나는대로 빠른 시간안에 국회를 정상화,국회개혁을 논의하기로 합의해 놓은 상태다. 이들이 제헌 50돌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지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 위기극복의 ‘아킬레스’/安錫敎 한양대 교수·경제학(서울광장)

    경제의 구조조정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하루가 다르게 사회적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사회적 안정의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사회구조는 소수의 상위계층과 다수의 저변집단으로 양극화 되고 있다.실업군상이 급속하게 증가하는데다 기존의 직장인들 역시 실업의 나락으로 전락할 불안을 안고 있다.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에다 조세부담 역시 가중될 것이 분명하다.이와 같이 사회전반에 걸쳐 극도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득권 집단에서는 아직도 개혁에 대한 냉소주의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개혁과 구조조정의 고통없이 경제위기의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하여는 반론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다만 지난 반년동안의 정책을 조감해 볼때 미증유의 구조조정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음의 두가지 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첫째,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금융부문이나 재벌 및 공기업에 대한수술이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음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정부가 반복해서 강조해온 것처럼 개혁은 이제 시작에 불과 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힘겨운 대다수 국민들은 터널의 출구를 알리는 희망의 빛줄기를 갈구하고 있다. 불안과 좌절,생존자체에 대한 허무와 공포에 기초한 개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임은 자명하다.단말마적 고통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의 실체,고통의 피안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새로운 세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만 위기의 극복을 위한 에너지의 결집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심각해지는 사회적 갈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구조조정이 확대 심화되어가는 과정에서 소득계층의 양극화에 따른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이는 우리가 이정표로 삼고 있는 미국식 시장경제의 약점이기도 하다.또한,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고실업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분배와 고용을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 역시 더욱 첨예화될 전망이다. ○사회갈등 제어장치 절실 가령 고용조정과 관련하여 우리는 시장원리에 입각한 미국식 정리해고제도와 사회적 협약에 기초한 독일식 노·사·정 합의제도를 혼용하고 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해당집단간의 갈등을 최소화시키자는 것이다.그러나 이 제도는 고용조정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선호하는 기업과 해고제도의 남용에 대한 통제·감독을 요구하는 노조간의 갈등에 기인하여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정 이익집단의 이러한 이해관계로부터 초연한 중립적 입장에서 갈등을 조정해 가야할 과제는 오늘날 정치적 리더십에 부여된 핵심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갈등이 없는 사회,그것은 사회적 정체성을 의미할 뿐이다.문제는 갈등에 대한 ‘관리능력’을 여하히 제고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선·후진국간의 중요한 질적 차이도 여기에 있다.갈등의 조정능력은 순조로운 구조조정을 위해서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무형의 사회적 간접자본이 아닐 수 없다.
  • 국민회의 ‘東進정책’ 가속/강원·영남 집중공략

    ◎지역기반 전국 확대/東西 갈등 구조 청산 국민회의가 지역 기반 확대에 나섰다.야권 지지 기반인 강원·영남으로의 세력권 확대 전략이다.이른바 ‘동진(東進)정책’이다. 6·4 지방선거를 통해 수도권은 기반을 공고하게 다졌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단순한 세 확장은 아니다.정치판도의 ‘대변혁’을 염두에 둔 환경 조성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대변혁’은 지방선거 후 확연히 드러난 동서(東西)간 지역갈등 구도의 청산이다. 대상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다.‘동쪽’의 기초 단체장,지방 의원 등 명망 인사를 망라하겠다는 전략이다.명실상부한 여서야동(與西野東)의 지역구도를 깨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추진해온 국회의원 영입이 여소야대를 깨는 소극적인 정계개편이라면 동진정책은 보다 적극적인 정계개편이다.영입의 외연(外延)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구도의 틀을 깨는 자연스런 분위기로 몰고가겠다는 정책이다. 裵桂燮 춘천시장과 2명의 춘천시의원이 최근 국민회의에 입당한 것은 그러한 포석 가운데 하나다.裵시장에 이어 경기·강원도에서 3∼4곳의 군수가 관내 기초의원들과 함께 곧 움직일 전망이다. 국민회의의 동진정책은 원내에서는 金相賢·朴尙奎 부총재,韓和甲 총무가,원외에서는 韓光玉 부총재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金·韓부총재는 직접적인 영입교섭 보다는 여론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동진정책의 한 축이 ‘인물 확보’라면 다른 한 축은 제도적으로 이를 마무리짓는 일이다.바로 독일식 정당명부제의 도입이다.소선거구제에 시·도별 비례 대표제를 가미한 제도다.반드시 야당과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일이지만 올 정기국회에서 매듭짓는다는 것이 여권의 확고한 방침이다.더 이상 지역 구도 고착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게 여권 지도부의 생각이다.
  • 정치구조 개선/독일식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

    ◎與 ‘정개위’ 구성… 여야협상 연내 마무리 새 정부의 정치 개혁 방향은 크게 3가지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우선 여서야동(與西野東)의 지역갈등 구도의 극복이다. 독일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등 선거제도 개혁이 구체화의 출발이다. 다음은 복수상임위,전자투표제 도입 등 국회제도 개혁이다. 마지막으로 ‘돈 안드는 정치’구현을 위한 공직후보 선출방식 개선,지구당 폐지 등 정당제도 개혁이다. 국민회의는 지난 22일 간부회의에서 ‘정치개혁 특별위원회’구성 결의안을 통과 시켰다. 지지부진한 개혁 작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정개위’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위원장으로 15명의 당내외 인사로 구성된다. 그 아래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30명 내외의 실행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실행위는 ▲정당제도 개혁분과 ▲선거제도 개혁분과 ▲국회제도 개혁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눠 개혁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물론 자민련과의 협의를 통해 여권 단일안으로 구체화한다는 설명이다. 정치개혁은 향후 국정 개혁 일정을 감안,속전속결이 원칙이다. 여권은 국회 법개정은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이뤄지는 이번 194회 임시국회에서,나머지 분야는 9월 정기국회 개회전,늦어도 연말까지는 여야 협상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공직후보 선출 방식이나 지구당폐지 등 고비용의 정치구조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하지만 개혁작업이 여권의 뜻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 같다. 여야가 공감하는 국회제도 개선만해도 그렇다. ‘국회법 개정이 먼저냐’‘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먼저냐’는 문제는 25일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동시협상 추진으로 정리 됐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리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 갈등구조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은 더욱 어렵다. 우선 두 여당이 합의하는 데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당의 의석 비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지역별 비례대표제를 구상하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계속 보내고 있다. 따라서 여권의 의지에도 불구,조기 결실로 이어질지는 예단키 어렵다.
  • “東西화합 없이는 미래없다”(제2건국 향한 총체개혁:4·끝)

    ◎金 대통령 “정치개혁 핵심은 사회통합”/與 기득권 포기로 지역감정 해소 노력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에게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로 가자”고 했다. 순간 2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운전기사가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 “저는 군산인데 손님은 전라도 어디냐”는 것이다. ‘국민회의 손님=전라도 사람’이라는 인식이 몸에 벤 듯한 반응이었다. 각종 선거 결과가 이같은 인식을 고착화시켰다. 지난 6·4 지방선거만 봐도 그렇다. 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호남·충청지역등 서쪽을,야당인 한나라당은 영남지역 등 동쪽을 나눠 가졌다. ‘여서야동’(與西野東)이란 신조어를 낳았다. ‘호남정당’‘충청정당’‘영남정당’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지난 대선은 지지층이 다른 지역기반의 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역색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일부 후보들은 지역주민의 정서를 자극하는 ‘지역감정’을 최대한 활용했다. ‘국민의 정부’100여일. 金大中 대통령은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단안을 내렸다. 金대통령은 지난 00일 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대회에서 “야당은 서쪽으로 뻗고 여당은 동쪽으로 뻗어나가 여야 모두 국민을 대표하는 전국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민회의는 곧바로 이 선언을 구체화하는 정치개혁 작업에 들어갔다. 핵심은 사회통합을 겨냥한 전국 정당화의 모색이다. 단기적으로는 ‘사람 바꾸기’로 요약된다. 멀리는 ‘제도 바꾸기’로 연결된다. 여권이 추진중인 ‘여소야대 구도 타파’의 정계개편도 이같은 개혁의 한 흐름이다. 사회통합의 전 단계로 인적구조의 변환작업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개혁성향의 인물,과거 질곡의 이력을 밟은 인물을 과감히 받아들이겠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당내 기득권층에도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호남의원 교체론’도 같은 맥락이다. 명망있는 영남권 인사의 수혈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지역구인 서울 성동을을 내놓고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 후보로 뛰어들었다. ‘제도 바꾸기’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추진으로 구체화 할 방침이다. 소선거구제의 골간속에 권역별로 비례대표제를 혼용하는 방식이다. 독일식 정당명부제의 변형 형태다. 영남지역에 호남후보가,호남지역에 영남후보가 각각 당선될 수 있다. 金대통령은 이 제도의 도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趙대행은 전한다. 한나라당 소장의원 상당수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개혁이 순조롭게 추진된다 하더라도 지역갈등 구조가 단시일에 극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람과 제도의 변화에 맞춰 일반 유권자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소 극단적이지만 ‘본적지’제도 없애는 등의 행정분야 개혁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野의원 영입­정계개편 가속/趙世衡 대행 光明乙 출마/정가 파장

    ◎24일쯤 8∼10여명 집단이동 전망/野교란 정국 주도권잡기 시각도/한나라 강력대응땐 시기 늦춰질수도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이 7·21 재·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자 정치권이 요동하고 있다. 여야는 휴일인 21일 이에 따른 파장을 염두에 두며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했다. 국민회의는 趙대행의 출마로 소위 일거삼득의 효과를 가져올 거라고 본다. 의원영입의 물꼬를 터주면서 부진했던 정계개편에 가속도가 붙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7·21 재·보선에 중진을 기용,이번 선거를 완승으로 끌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또 한나라당 자체 내분을 가열,여권이 정국운영 주도권을 잡는데도 ‘기여’할 것이란 풀이다. 당장 영향을 미칠 곳은 정계개편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趙대행의 보선출마 결정으로 24일쯤 야당의원들의 집단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趙대행의 지역구(성동 을)인 국민신당 金學元의원이 곧 신변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를 갖고 있는 원외 중진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임은 물론이다. 중진급인 韓光玉(관악 갑)·鄭大哲 부총재(중구),金德圭 전 의원(중랑 을)과 朴實 서울시지부장(동작 을)이 ‘살신’(殺身)에 이르면 이들은 ‘DJ메신저’가 돼 뛸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한나라당 李相賢·朴成範·金忠一·劉容泰 의원의 영입이 당장 가시화될런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16대 총선 보장’까지 요구,영입 관계자를 당혹케 하고 있다. 趙대행이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한나라당보다 국민신당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란 시각이 있다. 趙대행을 밀어내면서까지 예우,신당 의원들이 집단 입당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본다. 국민신당 4∼5명의 의원을 포함 8∼10명의 야당의원이 주중 국민회의에 들어올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당의원들에게는 입당 명분으로 ‘독일식 정당명부제’의 추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趙대행의 출마 행보가 원외와 호남권 중진들에게 ‘발상의 대전환을 가지라는 촉구의 의미’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체제정비를 통해 제2의 정계개편 드라이브를 건다는 의미가 크다. 한나라당의 강력한 대응이 이번주까지 이어지면 여권의 정계개편은 다시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는 7·21일 재·보선의 결과가 변수로 떠오른다.
  •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金대통령 지시/趙世衡 대행에 보고받아

    ◎국회개혁·공천방법 민주화도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정치권의 지역분할 구도를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독일식 정당명부제’(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라고 국민회의에 지시했다. 국민회의 총재인 金대통령은 청와대에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으로부터 선거제도 개혁방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소선거구제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가미,특정 정당이 일부 지역의 의석을 독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선거제도다. 金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회 상시 개회 등 국회개혁,공천 방법의 민주화 등 정당개혁도 강력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개혁을 위한 당의 뒷받침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당이 정치·경제·사회·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인 개혁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趙대행은 “당이 개혁의 선봉장이 되겠으며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나가겠다”고 보고 했다. 金대통령과 趙대행은 대야(對野)협상에 힘을 실어주기위해 당 총무 경선을 25일쯤 실시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 권역별 비례대표제 필요한가

    여권이 지역분할의 정치구도를 개선하기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모델로 한 이 제도를 두고 여야 간의 찬반논쟁도 뜨겁다. 찬반론자의 논리를 소개한다. ◎찬성/국민회의 李基文 의원/黨 임명 전국구 민의반영 안돼/지역굴레 벗고 국민정당 변모 정치개혁의 근본 취지는 정치권의 틀을 바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있다. 영·호남,충청권등으로 대별되는 현재의 ‘지역별 특정정당 지배 구조’는 민주주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전국구 의원은 중앙당에서 임명하는 하향식이어서 민의 반영과는 거리가 멀다 .여권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제도는 전국구의 개념과 지역구(소선거구제)의 개념을 혼합한 것이다. 현행 선거구 수를 일정 부분 줄이고,그 만큼의 의석수를 권역별 또는 전국적인 정당 득표율에 정당별로 나누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되고,반대로 부산이나 대구에서 국민회의 의원이 배출된다. 지역구도를 타파할 수 있고,사표(死票)를 막을 수 있다. 나아가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정당의 굴레를 벗어나 전국정당,국민정당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 하지만 선거구를 어떻게 줄이느냐는 논란의 소지가 많다고 본다. 또 비례대표 명부를 권역별로 할 것인지 전국적으로 할 것인지도 논의의 대상이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의 분배 방식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역별로 할 경우 일정 득표율(예를 들어 5% 이상)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게 일정 의석을 분배하고, 나머지는 득표율에 따라 나누는 방식을 상정할 수 있다. 전국적인 경우는 정당별 득표율에 따르면 된다. ◎반대/한나라당 孟亨奎 의원/與 영남의석 늘리기 위한 발상/소선거구제 유지 적절치 않아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드러났듯이 ‘지역주의’는 21세기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극복돼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여권이 검토하고 있다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권의 의도가 호남을 싹쓸이하고 영남에서도 지분을 찾아 자연스럽게 의석 수를 늘리자는 발상이라면 문제가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의원과 시의원 정수를 줄인 것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자는 뜻이었다. 따라서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지 않을 명분은 없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최대 공약수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민의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저비용 정치 구도’의 창출이다. 여당이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면서 선거구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그대로 유지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찬성할 수 없다. 고비용 정치의 탈피라는 점에서도 소선거구제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도시에는 대선거구제를,지방에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등의 선거구제 개편문제의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의원들에게 지역구 관리를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해 의정활동에만 전념하게 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는 지역감정의 표출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운영이다. 여권이 국회법에 정한 시한까지 어기며 후반기 국회 원(院)구성을 거부하고 있는 마당에 이런 문제 제기가 적절한 지 의문이다.
  • 與西野東 타파 사회통합 겨냥/여권 “권역별 비례대표제”추진 배경

    ◎상대 텃밭 교차진출로 지역감정 해소/여야 이해관계 얽혀 조율에 진통 클듯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국민회의의 ‘6·4 지방선거 당선자대회’에서 밝힌 ‘전국정당 발돋움’의 구상이 어떻게 구체화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金대통령의 정치개혁은 ‘깨끗한 정치’와 ‘지역구도 타파’가 요체다. 특히 ‘지역구도를 벗어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갖추는 것이야 말로 정치개혁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래서 나온 것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단순한 ‘지역연합’ 차원이 아닌 사회통합의 그림을 구체화하는 제도로 할용하겠다는 복안이다. 6·4지방선거에서 확인된 여서야동(與西野東)의 지역분점 구도를 해소하고 깨끗한 선거도 치를 수 있는 ‘비책’(秘策)이라는 설명이다. 이 제도는 현행 소선거구제의 골간을 유지하면서 선거구를 일정 부분 줄이고 그 만큼의 의원을 비례대표로 뽑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혼합한 이른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은 6대 4로 잡고 있다. 비례대표의 ‘권역’은 16개 시·도 별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유권자는 선거때 해당 지역구후보와 권역별 정당명부에 동시에 투표하게 된다. 따라서 각 정당은 소선거구별 당선 의원 외에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른 당선자를 내게 된다. 이 때 제1당은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의 70%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1당 독식’을 하게되면 ‘정당명부제’의 취지를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현재 부산의 21개 선거구를 10개 또는 11개로 줄이고 나머지는 정당별 득표비율에 따라 ‘정당명부’에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다. 국민회의도 부산 권역에서 얻은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확보,‘호남당’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고 전라도에서도 한나라당이 의석수를 가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제도의 도입 검토에는 金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金대통령은 지난 대선에 이어 6·4 지방선거에서도 지역분할 구도가 재현되자 “이대로는 안된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강한 결심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야 합의가 없으면 도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여야가 선거구 재조정,비례대표 정수 조정등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기까지는 엄청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권역별 비례대표제 추진/여권 金 대통령에 보고

    여권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방안의 하나로 ‘권역별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 안은 金大中 대통령에게 최근 보고됐으며 金대통령은 15대 국회의 하반기 원구성이 완료되는대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이 추진중인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모델로 한 것으로 기존의 지역구를 절반 가량 줄이고 그 만큼의 의석을 권역별 정당득표율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하는 제도다. 여권은 정계개편의 하나로 추진되는 야당 의원들의 영입때 ‘지역구 확보보장’보다는 이 제도의 도입을 제안,의원직을 유지시키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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