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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호(영남대 교수)철호(사업)삼호(국민은행 준법감시인)금호(김앤장법률사무소 미국변호사)석호(프로골퍼)씨 모친상 5일 영남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3)620-4241 ●김성만(자영업)성근(울산 신정고 교감)성실(지식경제부 석탄광물자원과장)성일(CJ오쇼핑 상무)성욱(한국은행 런던사무소 차장)씨 모친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2258-5973 ●서지원(중앙데일리 논설편집위원)씨 모친상 수경(삼성전자 해외법무팀 수석변호사)수인(재미 변호사)동찬(김앤장법률사무소)씨 조모상 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258-5951 ●김종만(세일수질개발 대표)강산(세화종합관리 회장)씨 부친상 김성란(세화종합관리 대표)씨 시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3010-2631 ●이대식 정식(유니버셜스틸 대표)씨 모친상 김완철(경전정공 대표)윤성진(고려기초연구소 〃)씨 장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294 ●채동섭(자영업)병섭(전 대신증권 전무)일병(흥국화재)씨 부친상 조명옥(보성상사 대표)김환필(육군 중령)씨 장인상 5일 광주 나라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62)670-4431 ●백영서(전 성보화학 이사)씨 별세 인영(매직피부과 실장)인경(한국외대 경영대학원 동문회간사)인성(농협중앙회 계장)씨 부친상 문경찬(교보생명 책임컨설턴트)송승영(에이스아이엔티 대표)정재원(한국투자밸류 자산운용 대리)씨 장인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65 ●김시영(파이낸셜뉴스 정치경제부 기자)씨 부친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9일 오전 (02)2001-1097
  • “손해보고 싶지 않아” 알짜배기 중고차 고르는 요령

    “손해보고 싶지 않아” 알짜배기 중고차 고르는 요령

     자동차는 꼼꼼하게 따져 구입하는 ‘고(高)관여 상품’이다. 특히 중고차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요모조모 살펴봐야 한다. 절약을 위해 선택한 중고차가 자칫하면 ‘돈 잡아먹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짜배기 중고차’를 고를 수 있는 구입법에 대해 알아봤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 (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에서 제공한 자료를 기초했다.  ●변경된 자동차 세제·정책을 확인하라  카즈는 구입 전 자동차 관련 정책과 세제를 반드시 조사해볼 것을 당부했다. 해가 바뀌면 정책과 세제가 변하기 마련이다. 이 부분이 차를 구입하고 유지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라 경제적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입 중고차는 사후관리가 생명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가격 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중고차로 살 경우 생각 외로 싸게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또 카즈 박성진 대리는 “수입차를 교체하는 주기가 짧아져 공급이 많아졌고, 직수입 자동차가 증가해 구입하기가 수월해졌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애프터서비스(AS)다.  자동차 부품에 관세가 적용된 경우가 많아 소모품 교체시 비용이 만만찮다. 이 때문에 AS를 염두에 둬야 한다. 전문 AS 센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사후관리를 받는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또 국내정식판매법인을 통한 수입차량, 그레이임포터(직수입업자)를 통한 수입차, 그리고 개인이 외국에서 직접 들여오는 수입차 등 경로에 따라 AS 방법과 보증범위가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좋은 차는 절대 싼값에 팔지 않는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절대 가격에 현혹돼선 안된다.  지난 해 중고차시장에 악성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갔던 허위 매물이 대표적이다. 스스로 확인해본 시세보다 100만원이상 싸다면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평균시세·연식·주행거리·사고유무 등 깐깐하게 따져본 뒤 그 차량의 가치를 산정해 본 뒤 구입해야 한다.  이 밖에 카즈가 말하는 ‘중고차 구입법’에는 ‘중고차 할부 구입시 유의사항’, ‘사고 차량 구분 및 확인방법’, ‘ 계약서 작성시 필수 체크사항 ‘ 등의 고정정보와 시기별 이슈사항에 따른 유익한 정보를 탄력적으로 제공한다.  박 대리는 “중고차를 구입할 때 여러 사항들을 꼼꼼히 잘 체크하고 확인한다면 진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10년간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전문자료를 참고한다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중고차 구입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미국의 극장 매출은 한 해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된다. 국내 영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미국과 단순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된다. 그렇더라도 1조원 시대 개막의 의미는 매우 크다는 게 영화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영화계는 1조원 시대의 의미를 영화산업의 전진 배치에서 찾았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영화가 처음 들어온 이래 영화산업이 콘텐츠 먹거리의 중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도 한몫? 1조원 시대를 연 실질적인 힘은 관람료 인상이라고 보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지난해 7월, CGV·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상영관들은 관람료를 주중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주말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5000만명을 상회,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따라서 1조원 시대의 동인(動因)을 단순히 인상된 관람료에서 찾을 수만은 없다는 반박이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관람료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킨 공신은 국산 영화”라며 “한국 영화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영화 매출 1조원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방화 관람객 수는 전년보다 25% 가까이 증가한 반면 외화 관람객 수는 같은 기간 약 14%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 여기에는 ‘해운대’, ‘국가대표’ 등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흥행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다.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들도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심 평론가는 “아이맥스나 3차원(3D) 상영 등 배급사들의 차별화 전략도 신규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산업 호조가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영진위가 발표한 ‘2010~2014 한국영화 흥행구조 및 시장규모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외국 영화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 선전에 힘입어 총 관객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영화 관람객 수는 2014년까지 3~6%씩 증가, 5년간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외화 관객 수는 향후 5년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도 매출의 상당부분을 한국 영화가 이끌어가게 될 것이란 얘기다. 지난 10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해일수록 전체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59.3%로 가장 높았던 2003년은 영화산업 매출 증가율도 역대 최고인 19%를 기록했다. ●부가판권 개척·수출선 다변화 과제 반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42%로 떨어진 2008년에는 매출액도 4% 가까이 감소했다. 국산 영화의 성공 여부가 한 해 영화 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셈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상위 10대 영화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진위 측은 “지난해 독립영화들이 예상 밖의 흥행 성공을 거뒀음에도 상위 10대 영화의 관객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면서 “전체 국산 영화 관람객 수의 절반 이상이 톱10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은 “특정 블록버스터 몇 편이 판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형 영화제작자들의 사기가 꺾이고, 이는 영화의 다양성을 갉아먹게 된다.”고 우려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 영화산업은 매출의 80% 이상을 극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DVD·캐릭터 등 부가판권 개척, 해외시장 수출 활성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장권 수입 외에 부가판권 등을 합한 정확한 전체 매출 통계가 없다는 사실은 아직도 갈 길 먼 국내 영화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지적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올해도 험난한 이승엽의 주전 1루 포지션

    올해도 험난한 이승엽의 주전 1루 포지션

    2010년을 시작하는 이승엽(요미우리) 앞에는 많은 산들이 가로 막혀 있다. 지난 2년동안을 부진속에 보낸 결과 붙박이 주전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부터가 걱정이다. 특히 1루 포지션을 노리는 팀내 선수들이 많아 올해 이승엽은 자신의 야구인생에 있어서 가장 험난한 시즌이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하라 타츠노리 감독의 입을 대신해 일본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요미우리 전력 구상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우선 외야수들인 알렉스 라미레즈와 작년시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타카하시 요시노부의 1루 전향설이다. 작년에 이승엽이 2군에 있는동안 1루를 맡았던 카메이 요시유키는 자신의 주포지션인 외야로 정착되길 바라고 있다. 카메이는 작년시즌 골든글러브도 외야수 부문에서 받았다. 라미레즈는 오프시즌동안 1루 수비연습을 겸한다고 밝혔는데 아무리 1루수비가 여타의 내야포지션보다 편할지라도 단기간에 1루자리를 차지하기란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결국 올해 요미우리의 외야라인은 라미레즈-마츠모토-카메이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타카하시는 떨어졌던 실전감각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아직 정확한 진단이 힘든 상태다. 문제는 내야수와 외국인 선수들에 있다. 그중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2009년 마쓰이 히데키(현 에인절스)의 등번호인 ‘55번’을 물려받고 입단한 오타 타이시(20)의 개막전 출전설과 그에 따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포지션 이동이다. 하라 감독은 새해벽두부터 요미우리 기관지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오타를 8번-3루수로 출전시킬 계획” 이라며 이승엽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냉정히 평가하자면 오타는 아직 1군 엔트리에 들어갈만한 실력이 못된다. 아마시절 주로 유격수를 보면서도 고교통산 65홈런을 터뜨려 화려하게 프로에 입문했던 오타지만 작년시즌 2군에 머물며 새롭게 야구를 배우고 있는 선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체격조건이 뛰어나고 기동력까지 갖춘 선수이긴 하지만 타격에서의 정교함은 찾아보기 힘들며 큰 스윙으로 일관하는 지금의 기량 상태로는 요미우리 3루자리를 차지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오타의 작년시즌 2군 성적은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238(403타수 96안타) 17홈런,56타점 도루 16개를 기록했다. 특히 삼진을 123개나 당할정도로 선구안문제와 더불어 각이 큰 백스윙은 그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이다. 올해 오타는 1군 경기에 단 한타석을 들어섰는데(6월 21일 치바 롯데전) 브라이언 시코스키에게 삼구만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한일 챔피언쉽 KIA와의 경기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유동훈에게 삼구삼진을 당한 선수가 바로 오타다. 오타의 1군경기 출전은 3루수인 오가사와라의 1루전향을 의미하기에 이승엽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는 선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는 올해도 작년과 같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쟁에 있어서는 작년보다 편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승엽이 결코 안심할수 만은 없는 상태다. 작년에는 에드가르도 알폰소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요미우리의 외국인 타자는 이승엽이 유일하다. 일본은 1군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둘수 있고(3명출전) 또한 투수나 타자 한쪽 포지션에 몰리면 안되기에 이승엽이 시범경기까지 본연의 모습만 회복한다면 개막전 출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부진하면 1군 엔트리에 자국선수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작년에 15승(2패)을 거둔 새로운 에이스 딕키 곤잘레스의 계약이 임박한 상태며, 세스 그레이싱어는 요미우리 구단과 이미 계약을 끝마쳤다. 작년에 기량이 일취월장한 육성군 출신의 위르핀 오비스포와 마무리 투수 마크 크룬까지 더하면, 이승엽은 4명의 외국인 투수들과 험난한 1군 엔트리 경쟁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이승엽이 예전의 기량만 되찾는다면 해결되는 문제다. 이렇게만 되면 굳이 다른 선수와 비교해가며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우의 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작년에 감독으로서 차지할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획득한 하라는 올시즌 모토를 ‘원점’으로 정했다.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로도 풀이할수 있지만 올시즌을 끝으로 요미우리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이승엽 입장에는 반드시 자신의 원래 기량인 ‘원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부 “中企 미래보고 대출” 은행 “객관성 떨어져 무리”

    정부 “中企 미래보고 대출” 은행 “객관성 떨어져 무리”

    향후 성장 가능성보다는 당장의 재무상태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중소기업 대출 관행에 대해 정부가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한 가운데 현실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 성장성·기술력 등 평가 유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담보대출 심사 때 담보 같은 재무적 요인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의 성장성, 기술력 등 비(非) 재무적 요인도 담보가치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권은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잠재능력을 찾아 돈을 빌려주라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 적용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작은 기업일수록 잠재력이나 성장성을 제대로 전망하기 힘들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어떤 기업이 유망한 기술을 가졌는지, 경영진의 평판은 어떤지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 어느것 하나 계량화된 수치로 뽑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는 “심사역이 현장을 방문해 점수를 매기긴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100%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도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심사 때 경영진의 능력과 평판, 기업에 대한 업계의 평판, 영업망 구축 정도 등 비 재무적 요인을 40~50%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대출허용 여부는 자본, 부채, 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인에서 갈린다. 비 재무적 요인에 의존해 대출을 했다가는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은행권은 주장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비 재무적 요인을 평가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재무 평가에서 결정돼 왔다.”면서 “성장성이나 기술력을 평가할 마땅한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대출을 하라는 것은 눈 감고 대출하라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했다. 시중은행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도 비 재무적 요인을 마냥 확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이 내부 평가모형으로 대출 심사를 한 뒤 검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재무적 평가와 비 재무적 평가간에 균형이 맞는다.”면서 “중소기업의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해 9월 현재 2.38%에 이르는 상황에서 기업의 잠재력만 보고 대출을 했다가는 부실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대출문턱 높아 제도개선 시급 그러나 이런 은행권의 주장은 대출심사가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고 부실 대출의 위험부담을 낮추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기 대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보증기관들과 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겠지만 은행도 공익을 위해 비 재무적인 기준을 늘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은행마다 중기 대출을 늘렸다고는 하지만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 없이는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대출받기 힘든 것이 현실 아니냐.”고 말했다. 이미 일부에서는 비 재무적 요인에 대한 평가를 확대하고 있다. 신보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기존 평가 문항에 비 재무적 항목인 경영능력 검토표(50문항), 미래성장성 심사표(60문항)를 합쳐 보증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기보도 전체 42가지 기준으로 보증 여부를 결정하지만 이중 재무 항목은 10% 미만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중형차시장 ‘태풍의 눈’ 뉴SM5

    중형차시장 ‘태풍의 눈’ 뉴SM5

    르노삼성차의 야심작 ‘뉴SM5’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9일 만에 8500대를 돌파했다. 뉴SM5가 본격 출시되는 내년에는 현대차 YF쏘나타와의 한판 승부가 더욱 볼 만해질 전망이다. SM5는 그동안 NF쏘나타와 경쟁해 중형차 부문의 상품성과 초기 품질만족도에서 1위를 달릴 정도로 우위를 보였다. 30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뉴SM5는 전국 192개 지점에서 모두 8500여대가 사전 계약됐다. 하루 평균 1420대(영업일수 6일)가 계약된 셈이다. 뉴SM5의 돌풍은 차량 성능을 높이고도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신차 가격 인상에 반발한 일부 소비자들이 뉴SM5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SM5의 모델별 가격은 2000만~2600만원대. 경쟁 차종인 YF쏘나타(2130만~2785만원)보다 100만~200만원 싸다. 중형차 시장에서 지난 9월 출시 이후 나홀로 독주했던 YF쏘나타로서는 맞수를 맞이하게 됐다. 뉴SM5는 르노삼성차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해 디자인과 개발, 제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담당한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총 36개월의 개발 기간과 400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뉴SM5의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돼 보이고,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이라면서 “르노삼성차 디자인센터의 독창성이 뉴SM5에 그대로 적용됐다.”고 말했다. 뉴SM5는 가격에 비해 다양한 첨단 장비와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엑스트로닉 변속기’와 폭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한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은은한 향기를 배출하는 ‘퍼퓸 디퓨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뒷좌석 풀 오토 에어컨,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 시트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특히 차량 내부의 곰팡이와 바이러스 균을 제거하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2모드 삼성 플라스마 이오나이저’를 탑재했다. 뉴SM5의 6개 모델 중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은 2500만원대의 ‘LE’ 모델이다. 사전계약의 3분의1가량이 몰렸다. 17인치 럭셔리 알루미늄 휠과 하이패스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 등이 들어갔다. 뉴SM5의 외장 컬러는 새롭게 적용한 ‘라바 그레이’ 색상을 비롯해 모두 일곱 가지다. 가격대와 사양 정보의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사이트 (www.new-sm5.co 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성폭행범 추적보고서(상)] 성폭행범 3명중 2명 ‘재범’

    [성폭행범 추적보고서(상)] 성폭행범 3명중 2명 ‘재범’

    이모(51)씨는 2000년 3월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범행 당시 41세였던 이씨는 16세 때 처음 경찰에 입건된 전과 12범이었다. 1987년 4월 강도치사죄로 징역 10년형을 받고 1996년 9월 풀려났지만, 다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다. 2006년 9월 석방된 이씨는 이듬해 1월부터 주택가에서 강도질을 일삼았고 2008년 1월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성폭행 범죄자 3명 가운데 2명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법원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조은경 한림대 교수가 1999~2000년 성폭행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341명을 최대 8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64.2%(219명)가 이씨처럼 범죄를 반복하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조 교수는 판결문, 수사 및 과거 범죄 경력 조회서, 판결 전 보고서 등 기록을 수집·분석해 ‘강간범죄와 강도범죄에 대한 재범 위험성 양형 인자 추출 연구 보고서’를 냈다. 국내에서 성폭행범의 재범을 추적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범자는 추적 기간(8년) 동안 평균 2.35회 범죄를 더 저질렀다. 재범까지는 평균 41.14개월 걸렸다. 성폭력 재범자는 38명(11.1%)이고 나머지 53.1%는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이 때문에 이들은 평균 1년을 12.88개월 교도소에서 더 보내야 했다. 특히 범행 당시 성범죄 전과가 있던 66명 가운데 72.7%(48명)는 상습 범죄자가 됐다. 28.8%(19명)가 성범죄, 43.9%(29명)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재범자의 특성도 분석됐다. 범행 당시 나이가 어리고 20세 이전부터 경찰에 입건돼 교정시설에 수용된 횟수가 많을수록 ‘범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범행 전에 술을 마셨고, 범행 후에 도주하거나 책임을 회피한 강간범의 재범률이 높았다. 형량이 낮은 범죄자일수록 재범이 더 많았다. 집행유예를 받은 범죄자가 재범을 저지를 때까지 걸린 기간도 26.75개월로 평균(41.14개월)보다 훨씬 짧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주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어김없이…

    28일 오전 11시35분 전북 전주시 노송동사무소에 40대로 보이는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공터로 가보세요” 동사무소에 전화 그는 “동사무소 옆 공터에 가 보세요.”라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즈음해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임을 직감했다. 시민생활지원담당 이양섭(46·6급)계장과 청소담당 이광현(28·9급)씨 등 직원 4명은 즉시 동사무소에서 20m쯤 떨어진 우리세탁소 옆 공터로 달려갔다. 이곳 자동판매기 뒤에는 현금과 돼지저금통 2개가 들어 있는 종이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가 놓고 간 돈은 5만원권 10묶음, 1만원권 30묶음과 동전 등 모두 8026만 5920원과 미화 5센트였다. 전북 전주시 노송동사무소에 익명으로 성금을 두고 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2000년에 처음 성금을 전달한 뒤 올해까지 10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1번째(2002년 2차례) 이어진 선행이다. ●“어머님 유지 받들어 어려운 이웃 위해” 그는 성금과 함께 “대한민국 모든 어머님들이 그러셨듯이 저희 어머님께서도 안 쓰고 아끼며 모으신 돈이랍니다.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졌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편지를 남겼다. 또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전하고 싶습니다.”라는 추신을 달았다. 동사무소 측은 성금을 전달한 시점과 방식, 전화 목소리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남자를 지난 9년간 찾아왔던 ‘얼굴 없는 천사’로 보고 있다. 또 성금을 전한 사람의 어머니가 평소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했으며 올해 세상을 떠났을 것으로 짐작했다.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성탄절을 전후해서 해마다 500만~2000여만원씩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1억 6136만여원 기부 올해는 금액이 8000만원을 넘어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모두 1억 6136만 3120원에 이른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도 자신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10년간 선행을 베푼 ‘얼굴 없는 천사’의 신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일수 노송동장은 “그의 선행이 시민 모두에게 따뜻한 정과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기에 올해도 꼭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성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으로 관내 어려운 소외계층에 10만~30만원씩 현금이나 난방유 주유권, 쌀, 연탄 등을 전달했다. 새해 1월에는 노송동사무소 앞에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는 표지석을 세우고 동사무소 앞길을 ‘얼굴 없는 천사길’로 명명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2010년이 국격 도약의 원년되려면/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2010년이 국격 도약의 원년되려면/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2009년은 대한민국의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원년이었다. 연초에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출범했고, 대통령이 세 차례나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이미지, 국가브랜드, 국격 문제를 국가적 어젠다로 끌어올렸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경제·군사 부문에 주력해 왔다. 6·25의 폐허와 빈곤에서 하루빨리 탈출하려 경제 발전에 매달렸고, 남북 대치 속에서 국방도 키워야 했다. 국가발전의 중심을 하드파워에 둘 수밖에 없었다. 이에 힘 입어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을 단기간에 이룩했고,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 우리 국민의 저력이 일궈낸 값진 성과다. 그러나 더 이상 이같은 전략을 밀고가기는 어렵다고 본다. 경제와 군사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소프트파워를 함께 키워야 지속적인 번영이 가능한 시대를 맞은 것이다. 좋은 제품을 싸게 내다 파는 차원을 넘어 교역상대국 국민의 마음을 사고 그들과 함께 번영하는 국가발전 전략을 도모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국가이미지가 곧 상품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높이는 데 관심을 쏟고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국가브랜드위가 얼마 전 내놓은 향후 역점 추진사항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대규모 국제행사 활용 전략이다. 내년 11월에 예정돼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밴쿠버 동계올림픽(2월), 남아공 월드컵(6~10월)을 국격 제고의 기회로 선용한다는 내용이다. 올해가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준비기간이었다면 새해는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모든 프로그램이 일과성으로 끝나선 안 된다. 국가 이미지 관련 프로그램은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 많다. 물론 단기 목표를 소홀히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한 건 하듯이 단기성 이벤트를 하고 손을 놓아버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한번 시작한 일이라면 최초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철저히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 선진국일수록 주요 국제행사를 주관하거나 참여할 때 수년 전부터 미리미리 완벽히 준비하려고 노력한다. 우리가 내년에 개최할 여러 국내외 대형 이벤트를 국가이미지와 연결시켜 제대로 활용하려면 시간이 없다. 더 늦기 전에 과거 유사한 사례에 우리가 무슨 일을 해서 성공했고 어떤 아쉬움이 있었는지, 잘한 나라들은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보고 연초부터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본의 중요성이다. 해외에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찾는 전문가나 여론 주도층 인사들이 여전히 주로 의존하는 채널은 외신이다. 온라인 홍보도 좋고 새로운 홍보 기법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본 중의 기본은 외신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부터 40~50년간 해외 홍보현장을 뛰어다녔고, 지금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해외홍보 원로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조언을 관계 당국자들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부 안에서 외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을수록 해외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신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외신관리는 언론보도를 단순히 모니터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논조의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효과적인 대응전략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 내 명확한 총괄 창구와 시스템 보강이 절실하다.”
  • 아이비, 공연 게스트 러브콜 ‘봇물’

    아이비, 공연 게스트 러브콜 ‘봇물’

    가수 아이비가 동료 가수들의 공연 게스트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에 따르면 아이비는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 홀에서 열린 박진영 콘서트 ‘나쁜파티’를 시작으로 28일 유리상자 ‘스물아홉 번째 사랑 담기’, 31일에는 MC몽의 ‘버라이어티 정신’ 등 많은 동료 가수들의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진영의 ‘나쁜파티’ 콘서트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한 아이비는 박진영과 함께 ‘대낮의 한 이별’을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아이비의 1집 앨범 제작 당시 프로듀서와 가수로 만난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오랜 친분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날 환상의 호흡으로 멋진 듀엣무대를 선보일수 있었다는 후문이다.아이비는 오는 31일에 열릴 MC몽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해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기록한 곡 ‘나는..’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에 공연 관계자는 “아이비는 댄스면 댄스, 발라드면 발라드, 어떤 무대에서도 즐길 줄 아는 가수이기에 공연을 관람하러 온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가수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아이비는 “선배님들 공연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들처럼 멋진 단독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아이비는 발라드 곡 ‘눈물아 안녕’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계약공무원 육아휴직 확대… 6개월이하 채용 공고절차 생략

    이르면 새해 상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 계약직 공무원의 육아휴직 대상이 확대되고, 채용 절차도 간소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우수 계약직 공무원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기 위해 처우 개선책을 담은 지방 계약직 공무원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 출산장려 정책에 발맞춰 가임기의 계약직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육아휴직 대상이 계약 잔여기간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완화된다. 연가 일수도 근무 기간이 2년 미만이면 일반직보다 이틀을 더 주고, 2년 이상이면 일반직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요양이 필요한 경우에는 휴직기간이 계약 잔여기간의 절반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1년(공무상 질병은 3년) 이내로 허용할 방침이다. 호칭도 계약직 ‘가급’은 전문관이나 계장, ‘나급’ 이하는 주무관, 실무관 등으로 불러 소속감을 강화하도록 했다. 임용권자가 ‘업무를 태만하게 했거나 업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때에는 미리 해당 인사위원회 의견을 듣도록 해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계약직을 6개월 이하로 채용할 경우에는 공고 절차가 생략된다. 근무 실적이 탁월한 직원을 5년 이내 범위에서 연장계약할 때에는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정일위원장 수행빈도로 본 北 권력지도

    김정일위원장 수행빈도로 본 北 권력지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방 군부대와 경제시설 등을 찾는 ‘현지지도’에 소수의 최측근 인물을 대동함으로써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자주 동행하는 인물일수록 실세로 꼽힌다. 2009년 한 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누구일까.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현재 모두 157차례 현지지도를 했고, 여기에 한 번이라도 얼굴을 내민 주요 인물은 13명이다. 그중 최다 수행은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108차례나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85회),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77회), 현철해 북한군 총정치국 상무부 국장(56회), 이명수 국방위윈회 행정국장(48회) 등이다. 김기남 비서는 선전·선동과 김정일 우상화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대표적 구호인 ‘우리식대로 살아나가자.’도 그의 작품이며 김 국방위원장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주요 문헌이나 각종 축하문의 경우 대부분 김 비서의 손을 거친 것이다. 특히 그는 향후 북한 후계 구도에서 김 위원장의 3남 정은의 우상화 작업을 담당할 유력 인물로 점쳐지고 있다. 김 비서는 신중하고 침착한 언행으로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우며 매사 꼼꼼하고 일처리에 실수가 없어 한 번도 숙청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김 비서에 대해 “김정일 앞에서 바른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 조문단의 단장으로 서울을 찾았다. 2005년 8월에는 북한 인사로는 처음 서울의 국립 현충원을 방문했다. 장성택 행정부장은 김 위원장의 매제다. 그는 한때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2004년 ‘권력욕에 의한 분파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좌천되면서 2005년에는 단 한 번도 현지지도에 동행하지 못했다. 그러다 2006년부터 권력을 회복, 올해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회생했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그는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철해 국장은 1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수행 횟수에서 상위권을 지켰다. 그는 10년간 모두 435회 현지지도에 동행했다. 과묵한 성격에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이 철저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달아오르는 한반도… 사라지는 눈꽃축제

    한반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지난 100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 0.7도 오르는 동안 한반도는 1.7도 상승했다.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졌고, 용머리해안도 조금씩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차두송 강원대 교수는 “50년 뒤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 가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명절 차례상엔 배와 사과 대신 망고와 코코넛이 오르고, 북어는 오징어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구온난화가 한반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23일 기상청이 공개한 ‘기상기술정책 특별판’에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가 가져올 가공할 파괴력을 통해 이것이 우리의 건강, 해양, 산림, 관광, 도시 생활 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과거에는 드물던 질병이 최근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상백 연세대 교수는 “여름철 최고기온이 영상 36도까지 올라가면 30도일 때에 비해 사망률이 약 5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기상재해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의 악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지도도 바뀌고 있다. 김의근 탐라대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한라산 눈꽃축제가 사라지고, 해수욕장의 개장일이 최대 8일이나 빨라져 올해 처음으로 야간개장을 했다.”면서 “생물의 멸종 혹은 다양성이 훼손되고 해안 침식 증가로 제주 용머리 해안이 망가진 것처럼 국내의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교수는 “건조일수 증가로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30㏊ 이상 대형산불이 49건 발생했고,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도 2000년 이후 3배나 증가했다.”면서 “온도 상승으로 2060년엔 소나무의 분포범위가 강원도와 고산지대로 한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후박나무나 호랑가시나무 같은 난대성 상록활엽수의 서식지도 북쪽으로 크게 확산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종 구계(區系) 변화 연구’를 통해 상록활엽수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14~74㎞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단순히 호우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를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서해와 남해의 갯벌이 사라지고 생태계 변화로 고유 생물종이 멸종하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임주형기자 goseoul@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51) 충북 영동 갈기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51) 충북 영동 갈기산

    갈기산(585m)은 충북의 숨은 보석이다. 인근 천태산에 가려 찾는 이 뜸해 호젓하고, 짧지만 옹골찬 암릉을 품어 풍광이 수려하다. 금강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덕에 시종일관 금강의 유장한 흐름을 볼 수 있고, 멀리 내다보면 천태산, 운장산, 덕유산 등의 산그리메가 펼쳐져 마치 강원도 깊은 산에 들어온 느낌이다. 산행 중 예상하지 못한 빼어남에 수시로 놀라고, 산행 후 이곳 별미인 어죽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전북 장수의 신무산(898m)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과 무주를 지나면서 자유분방한 곡선을 유감없이 그린다. 이를 감입곡류(嵌入曲流)라 부르는데, 하천이 산지나 고원지대를 흐를 때 침식을 받아 깊은 골짜기를 이루면서 뱀처럼 휘어도는 것을 말한다. 감입곡류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을 지나며 수려한 발자국을 남기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양산팔경이라 부른다. 양산팔경은 영국사, 비봉산(482m), 강선대, 용암 등의 8곳의 명소를 일컫는다. ●역사의 아픔 서린 ‘양산 덜게기’ 양산팔경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비봉산 옆으로 웅장한 산세와 정상부의 수려한 암봉이 눈길을 끄는 갈기산이 보인다. 갈기산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간한 지도에도 이름이 없다. 하지만 주민들은 산 정상 부근의 암봉이 마치 말의 갈기처럼 수려하다 해서 갈기산이라 부른다. 갈기산의 산세는 이웃한 월영산(529m)과 함께 반원을 그리고 있다. 산행은 월영산까지 종주할 수 있지만, 능선을 타고 갈기산에 올랐다가 소골 계곡으로 내려와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좋다. 이 길은 약 4㎞, 3시간쯤 걸린다. 68번 지방도에 있는 가선리 바깥모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갈기산 등산 안내도와 등산로가 보인다. 능선으로 난 길을 따르며 산행이 시작되는데, 초장부터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다. 15분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눈을 뒤집어쓴 월영산이 제법 웅장하고, 뒤를 돌아보면 얼어붙은 옥빛 금강이 슬쩍 보인다. 고도를 높일수록 금강은 유장한 곡선을 그리고, 곧이어 설악산 흔들바위 같은 둥근 바위와 나무 한 그루가 잘 어울린 전망대와 만난다. 이곳이 이번 산행을 통틀어 금강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이다. 금산에서 흘러와 갈기산 발목을 적시고, 양산팔경이 있는 송호리 방향으로 흘러가는 금강의 곡선은 참으로 아름답다. 강물처럼 아름다운 곡선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도시에서 수시로 접하는 직선에 몸과 마음이 베인 탓이다. 갈기산에서 금강으로 이어진 산비탈은 까마득한 벼랑인데, 이곳을 양산 사람들은 ‘양산 덜게기’라 부른다. ‘덜게기’는 바위나 절벽을 일컫는 이 지역 사투리다. 이곳에는 1593년 임진왜란 때에 있었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갈기산 아래 금강 줄기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왜군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따라서 왜군의 금산 진입을 막으려는 조헌의 의병들에게 이곳은 천혜의 요새였고, 왜군에게는 죽음의 길목이었다. 당시 조헌의 의병과 합류했던 승병대장 영규대사는 양산 덜게기 바위벼랑 위에 돌을 쌓아 놓고 기다리다 적이 이곳을 지날 때 돌을 허물어뜨리면 능히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조헌은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며 영규대사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왜군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은 이곳을 무사하게 지나자 너무나 기뻐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말갈기 능선 타는 재미 쏠쏠 전망대에서 비탈을 15분쯤 가면 거대한 바위봉 갈기산 정상에 올라붙는다. 사방이 시원하게 뚫리는데, 북쪽으로 강 건너 천태산과 마니산이 어깨동무하고 있다. 그 서쪽 멀리 충청도 최고봉 서대산(903.7m)이 도도하게 솟았고, 남쪽으로는 산국(山國) 무주의 높고 낮은 산이 첩첩 산그리메를 이룬다. 600m가 안 되는 산에서 나올 수 있는 풍경이라고 도저히 상상이 안 될 정도다. 날이 좋으면 덕유산과 민주지산, 운장산도 잘 보인다. 갈기산에서 차갑재까지 이어진 암릉을 말갈기능선이라 부른다. 능선 타는 재미가 쏠쏠한 길이다. 주변 풍광도 빼어나고 겨울철에도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작은 봉우리를 넘다 뒤를 돌아보니, 갈기산 정상에서 좌우로 뻗어내린 암릉이 이름처럼 말갈기를 연상시킨다. 이어 제법 큰 봉우리를 넘으면 차갑재다. 갈기산과 월영산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여기서 북쪽 소골로 내려서게 된다. 수량이 적은 것이 흠이지만 아담하고 깨끗한 소골에 내려서면 주차장에 닿는다. 산행은 끝났지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고, 좋은 산을 만났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 가는 길과 맛집 대중교통은 불편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나들목으로 나온다. 68번 지방도를 타고 양산 방향으로 15분쯤 가면 어죽 식당이 많은 가선리를 지나 바깥모리 주차장에 이른다. 충북 영동은 금강의 싱싱한 민물고기를 이용한 어죽이 별미다. 가선리 선희식당(043-745-9450)은 커다란 냄비에 쌀·국수·수제비를 넣고 푸짐하게 끊여준다. 바다새우보다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나는 민물새우튀김도 별미다.
  • 작년 1인당 건보진료비 평균 80만원

    작년 1인당 건보진료비 평균 80만원

    지난해 우리 국민이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등 공적 의료보장을 적용받고 지급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8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별로는 전북 부안군이 1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곳은 53만원의 대구 달성군이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8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9만 9247원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의료보장 인구 5000만명 중 91.0 %인 4549만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국민 10명 중 9명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셈이다. 이들의 의료기관 이용 일수는 8억 9900일로, 연간 1인당 병원 이용일수는 평균 18일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 부안군에 이어 전남 고흥군(138만원), 경남 남해군(133만원) 등의 진료비가 많았으며, 진료비가 적은 곳으로는 대구 달성군에 이어 대구 서구(58만원), 수원 권선구(64만원) 등이 꼽혔다. 이같은 진료비 격차는 주로 의료기관 이용률이 높은 노인인구에 의해 결정됐다. 그런가 하면 전국에서 의료기관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98.8%의 전남을 비롯, 전북(96.8%), 충남(96.4%) 등이었으며, 서울 등 타지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관외 의료기관 이용률은 27.1%였다. 지역별로는 전남(39.5%), 충남(38.7%), 경북(36.6%)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의 의료기관이 부족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만성질환별 의료이용 인원은 치주질환이 131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감염성 질환(930만명), 관절염(514만명), 고혈압(495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210만명), 당뇨병(195만명), 간질환(130만명) 등이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시론] 영리병원 설립의 손익 계산법/이진석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시론] 영리병원 설립의 손익 계산법/이진석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영리의료법인은 여론이 설득된 후에 추진하는 것이 맞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대통령의 발언을 ‘중단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반면, 기획재정부는 ‘추진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며 ‘계속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영리의료법인 도입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행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의 공동연구에서도 양 연구기관은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았다. 정부 정책에서 전적으로 그른 것과 옳은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 나름의 합리성이 있으며, 그런 만큼 제각각 이득과 손실도 있다. 결국 이 둘을 잘 가늠해서 보다 나은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정책 결정 과정이다. 그러나 이득과 손실 계산 단계에서부터 특정한 의도가 강하게 개입되면, 합리적인 정책 결정은 아예 불가능해진다. 작금의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책일수록 객관적인 근거가 중요하다. 객관적인 근거란 별다른 것이 아니다. 일반의 상식을 기준으로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것이면 족하다. 이런 기준으로 영리의료법인의 이득과 손실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 첫째, 영리의료법인이 허용되면, 의료서비스의 비용이 낮아지는가? 그렇지 않다. 영리의료법인 허용의 주된 목적은 고급의료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에 있다. 이런 서비스를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비용이 낮아진다는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다. 둘째,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인가? 부분적으로 그렇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데 따르는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이 이득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능력을 갖춘 계층에 국한된다. 게다가 미국 등에서는 영리의료법인에서 제공하는 의료 관련 서비스의 질이 일반 병원에 비해 오히려 더 낮다는 연구보고도 많다. 수익 증대를 위해 서비스 생산 비용을 무리하게 줄이기 때문이다. 셋째, 의료 불형평성이 심화될 것인가? 그렇다. 의료자원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영리의료법인으로 쏠릴 경우, 계층간 불형평성이 심화될 수 있다. 넷째, 병원산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영리건 비영리건 간에 의료기관이 늘어나면, 일자리는 늘어난다. 일자리 창출은 영리의료법인의 고유한 효과가 아니다. 다섯째, 의료기관으로 유입되는 자본 규모를 늘릴 것인가? 불확실하다. 영리법인이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미 의료기관이 세계 최고 속도로 증가(매년 2000여 곳, 2만 7000여 병상)하고 있고, 고가 의료장비 보유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료과잉 상태에서 자본을 더 투입하는 것이 타당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여섯째, 영리법인이라야 해외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전 세계에서 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미국 유수의 병원들은 대부분 비영리법인이다. 지금도 국내 병원들이 비영리법인이라서 해외환자 진료를 못하는 건 아니다. 이런 손익계산을 과연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영리의료법인 도입반대 의견이 찬성의 2배에 달한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답이 있다. 적어도 현 단계에서는 영리법인 추진 중단이 국민의 여론과 상식에 부합하는 자세이다. 정부, 특히 기획재정부는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방기곡경(旁岐曲逕)’의 참뜻을 되새겨야 한다. 질문 하나 더, 영리의료법인 허용이 ‘친서민 정책’인가? 그렇지 않다. 이진석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 수시에 강한 숭덕여고 “벌써 대입 80% 성공”

    수시에 강한 숭덕여고 “벌써 대입 80% 성공”

    3학년 478명 가운데 375명. 인천 만수동에 위치한 숭덕여고에서 21일까지 배출한 2010학년도 대학 합격자 숫자이다. 대입 정시 합격 여부가 아직 확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시 전형 합격생이 이미 고3 학생 전체의 78.4%나 된다. 서울대 4명, 연세대 8명, 고려대 5명, 이화여대 10명 등의 합격생이 나왔다. 남은 인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상위권이어서 정시를 노리는 학생과 예체능계 학생 정도이다. “‘수박먹고 대학가자’라는 책 아시죠? 이렇게 두꺼운 책을 갖고 시시때때로 세미나를 해요. 그리고 아이들과 진로 상담을 하다 보면 ‘이 아이는 이 방법으로 대학을 가는 게 좋겠구나.’라는 감이 잡힙니다.” 숭덕여고 진학지도를 총괄하는 유성호 3학년 부장교사가 추천한 김경애 교사는 수시전형 얘기가 나오자 고3 담임을 맡았던 지난 2년 동안을 이렇게 회상했다. 김 교사가 담당한 교과는 정보와 컴퓨터로 수능 과목이 아니다. 비수능 교과를 가르치면서 고3 담임을 맡았다는 점 자체가 김 교사가 얼마나 진학 지도에 열심이었는지를 입증한다. 김 교사의 수시 입시지도 전적은 화려하다. 지난해 맡은 반 학생 28명 가운데 27명을 수시로 대학에 보냈다. 남은 1명은 정시로 대학에 갔으니 100% 진학을 성공시킨 셈이다. 올해는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 35명 가운데 27명을 합격시켰다. 남은 8명 중에 예체능계 학생이 2명이다.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성과가 놀랍다. 반 아이들은 강남대·경희대·동국대·서울여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 등 다양한 대학에서 골고루 합격장을 받아왔다. 상위권 학생 중에는 여러 곳에 붙어 최종 선택을 앞두고 다시 행복한 상담을 한 경우도 많다. 합격생 가운데 경희대에 합격한 한 학생은 수능 언어영역에서 7등급, 수리 6등급, 외국어 5등급을 받았다. 정시를 치른다면 서울에 있는 학교 합격이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봉사활동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었다. 김 교사는 “이 학생은 경희대에서 원서를 접수하는 조건으로 내건 봉사활동 실적을 갖고 있었다.”면서 “원서 접수자가 적으니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수시 성적이 이렇게 좋게 나왔느냐고 물었다. 김 교사는 3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우선, 숭덕여고 진학지도 교사들의 열성과 헌신이 첫 번째 이유이다. 김 선생님이 언급한 ‘수박먹고 대학가자’는 이 학교 박권우 교사가 낸 수시전형 지도서. 박 교사는 다른 학교 진학지도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시전형 맞춤지도에 관련된 강의를 할 정도로 이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은 숭덕여고 교사들 대부분이 수시로 밤 늦게까지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수시 전문가로 거듭났다. 두 번째는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 숭덕여고 학생들은 2월이면 새로운 학년의 선생님들과 대면한다. 다른 학교보다 한 달이나 빨리 학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2월에 적성검사를 수시로 치러보고, 진학지도 상담을 마친다. 이 과정을 끝내면 학생에 따라 어떤 전형으로 대학문을 두드려야 할지가 대충 드러난다. 적성검사를 잘 치는 학생은 적성검사를 보는 전형에,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수시에서 상향지원하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노력이다. 노력 없이 이뤄지는 건 없다. 학생들의 노력은 수시합격 성공전략의 원동력이 됐다. 김 교사는 “사실 학생 입장에서 수시 전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공을 학생들에게 돌렸다.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수시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일은 이후 자기주도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사는 “대학에 가서 신입생끼리 점수를 비교해 본 뒤 ‘선생님, 제가 꼴찌로 붙었나 봐요.’라고 하던 학생이 그 다음에는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수시전형이 ‘요행’이 아니라 성적에서 미처 드러내지 못했던 학생의 잠재력과 가치를 거를 수 있는 전형이라는 믿음이 묻어났다. 김 교사는 수시합격생이 많은 게 그 학교가 공부를 잘 한다는 평가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수능 성적 상위권이 많은 학교일수록 수시보다 정시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그러면 당연히 수능 성적이 좋은 학교의 수시 합격생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성적 순대로 줄세우기가 만연했던 정시 위주 대입 전형에서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이 존중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유성호 교사는 “특수목적고 등이 좋은 학생을 싹쓸이한 뒤 특정 상위권대 진학만 고집하다가 대다수를 재수시키는 현실은 불운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고민하고, 주어진 제도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 벌써부터 내년 수시 전형에 대비해 ‘열공’ 중인 숭덕여고 교사들의 지향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건설사 임원승진 3대 키워드, 해외·영업·현장

    건설사 임원승진 3대 키워드, 해외·영업·현장

    올 연말 주요 건설사들의 임원 인사 키워드는 ‘해외·영업·현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영업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에 더 치중한 결과이다. 이와 함께 현장인력들이 임원 명단에 이름을 여럿 올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현장을 강화한다.’는 건설업계 통칙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21일 “올해 국내 건설업계가 500억달러에 가까운 해외수주 실적을 올린 만큼 당분간 해외사업에 더 주력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도 각사의 조직개편도 해외 현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정기임원 승진인사를 낸 현대건설은 김종호 전력사업본부 전무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각각 14억달러, 17억달러 규모의 가스처리시설공사를 따낸 주역이다. 전무로 승진한 이승택 플랜트사업본부 본부장은 최근까지 사우디 카란 가스처리시설 공사현장에서 근무한 현장형 인물이고, 천길주 국내영업본부장은 올해 3조원가량의 공공공사 수주 실적을 올린 점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 핵심사업인 플랜트 분야를 강화하고, 올해 사업실적에 따른 성과보상을 반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에서 8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액을 수주한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영업1팀의 공홍표 상무와 파트리더 최재훈 부장을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시켰다. 화공영업1팀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 1위를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부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 해외수주 가운데 90% 이상이 사우디, UAE, 알제리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성과가 있는 곳에서 승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상무로 승진한 7명 중 해외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는 4명이 패키지로 승진했다. 오장환 플랜트견적 담당, 김헌철 플랜트관리 담당, 현종우 플랜트구매 담당, 김인식 쿠웨이트 정유 플랜트 현장소장이 한꺼번에 상무에 올랐다. SK건설은 해외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의 경우 중동영업담당 겸 두바이 지사장인 이상기 상무를 개발사업실장으로 전보발령했다. 이 상무는 총 경력 27년 가운데 16년 2개월을 사우디, UAE, 베트남 등 해외에서 보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신규사업 개발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규모 수주영업에서 성과를 낸 인물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냈다. 전무로 승진한 이경택 상무는 주택영업본부 개발사업팀에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수주했고, 상무로 승진한 나재심 개발사업본부 특수사업부장은 9642억원 규모의 평택미군기지 민영화사업을 맡았던 인물이다. 대림산업은 영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곽동익 수주영업실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신규 임원 14명 가운데 플랜트 사업본부에서 가장 많은 4명을 승진시켜 현장인력을 강화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3개부처 업무보고] 중소기업청, 일자리 20만개 만들기로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도 업무계획 키워드는 창업과 취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기술력만으로 성공하고, 최고경영자(CEO)를 귀찮게 하지 않고, 기업이 정책을 실감 나게, 서민 배려를 섬세하게 한다는 과제도 내놓았다. 중기청은 2010년 창업 활성화를 통해 2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서비스업 18만개, 제조업 1만개 등이다. 고용 확대가 아닌 창업에 초점을 맞춰 창업원 발굴 및 환경 조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18조 2000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신성장산업 육성과 지식재산서비스 창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창업 붐 조성을 위해 250명의 성공 벤처기업인이 700회에 걸쳐 대학을 순회하며 기업가정신 특강에 나선다. 2012년까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해 녹색전문 벤처기업 1000개를 조성하는 ‘제2기 벤처기업 육성대책’을 비롯한 기존의 벤처·창업 육성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편리한 창업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교수·연구원·대학생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연구인력이 2명만 있어도 기업부설연구소 간이설립이 가능해지고 대학(원)생의 실험실 공장 설립도 허용한다. 1인 창조기업 등 지식서비스 창업 촉진 등을 위해 집에서 창업이 가능한 ‘재택창업시스템’이 가동된다. 대법원과 국세청 등 6개 기관 전산망을 연결해 창업에 필요한 32개 서류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14일인 창업소요일수가 7일로 단축되고 방문기관수도 7개에서 2개로 줄어들어 창업이 한결 쉬워진다. 취업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 3000명을 외국인력 빈자리에 우선 충원한다. 기초직업훈련 후 현장연수를 거쳐 취업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기업 현장수요에 맞는 인력양성책도 추진한다. 119개 학교에 맞춤형 인력양성과정이 도입되고, 고졸 근로자 주말대학과 4년제 기술사관학교도 운영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신흥명문고, 수시에 답이 있다

    신흥명문고, 수시에 답이 있다

    만일 진학률만으로 명문 고등학교인지 여부를 따진다면 수시 전형은 새로운 신흥 명문고를 탄생시킬 요인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수시에 공을 들이는 학교일수록 교육과학기술부가 논란 속에서 지난해 도입한 초·중·고교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를 통해 공개되는 진학률이 올라갈 것이고, 서울대 등 상위권대 진학 기회도 열리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올해 57.9%이던 수시 비중을 내년에 60.9%까지 높이기로 했다. 역으로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들면서 전통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강세를 보이며 높은 진학률을 기록하던 학교들이 다소 불리해질 수 있다. 현장의 진학담당 교사들에게 이런 현상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오히려 서울의 강남처럼 지역마다 공부를 잘하는 학교군이 ‘정시 위주 학교군’으로 묶이고 있다. 이런 학교들이 수시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학교 평균 성적이 높으면 내신 성적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학교장 추천서 양에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한 대학에 수많은 학생 추천서를 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구의 A고등학교는 2010학년도 수시 전형이 마무리 된 현재, 합격생이 60명 안팎에 불과하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고3 학생의 12% 정도이다. 상위권 학생수는 많지만, 최상위권 학생이 드물어 내신에서는 평균 수능 성적이 낮은 학교에 밀리고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는 성적이 더 높은 학교 학생들보다 열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학교는 정시 위주의 정책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정시를 포함한 진학률에서는 다른 학교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입과 관련해 수요자인 수험생 입장에서 수시 전형이 매력적인 이유는 응시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수시 인원의 학력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수시 선발인원을 줄이고, 정시에서 모집하는 대학 관행도 수그러들고 있다. 정시 모집 인원이 늘면서 학원들이 작성하는 정시 배치표에서 입학가능점수가 내려가면, 학교의 격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이 정시 인원을 늘린 뒤 배치표에서 단계가 경쟁대학에 비해 2단계 정도 하락하자 올해 수시 인원을 대거 늘리고 정시 인원을 줄이기도 했다. 수시와 정시를 오가며 대학도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대학들이 수시에서도 ‘줄세우기식 전형’을 개발하지 못하리라는 법도 없다. 진학지도 교사들은 이런 대학들이 늘어나는 조짐을 우려하기도 했다. 결국 혼란 속에서도 정보에 민감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에 충실한 수험생이 더나은 기회를 잡을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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