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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는 발… 공수도는 손

    태권도는 발… 공수도는 손

    태권도의 영원한 라이벌은 일본 무술, 공수도(가라테)다. 둘 다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격투 스포츠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공수도 경기가 24일 시작됐다. 공수도는 경기방식부터 복장, 득점 기술에 이르기까지 태권도와 다른 점이 많다. 공수도(空手道)를 풀이하면 맨손으로 실력을 겨룬다는 뜻이다. 그만큼 손기술이 중요하다. 태권도도 주먹을 쓰긴 하지만 시원하고 화려한 발차기가 필살기다. 보호장비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공수도는 글러브와 발목보호대를 착용한다. 권투에 쓰이는 것처럼 단단하지 않고 손등만 덮는 천에 얇은 솜이 들어 있는 형태다. 발목 보호대도 마찬가지다. 태권도는 몸통·머리·손·발등 보호대를 착용한다. 도복 안에 샅보대와 팔다리 보호대도 입는다. 마우스피스도 입에 문다. 이유가 있다. 공수도는 직접 상대를 가격할 수 없다. 가격하면 반칙이다. 가벼운 접촉 정도만 허용된다. 액션 영화배우의 연기를 생각하면 된다. 득점은 얼굴, 머리, 목으로부터 5㎝까지 인정된다. 단, 목부터 배꼽까지는 발차기가 허용된다. 반면 태권도는 타격을 통해 점수를 얻는 방식이라 보호장구가 필요하다. 두 종목 모두 머리 공격일수록 점수가 많이 난다. 공수도는 머리와 안면에 발차기를 하면 3점, 주먹을 지르면 1점을 준다. 중반신 발차기는 2점이다. 태권도는 얼굴에 직선·회전발차기를 성공하면 각각 3, 4점을 준다. 특이한 점도 있다. 태권도가 넘어진 상대방 선수를 공격하면 벌점을 주는 것과 달리, 공수도는 가장 높은 공격 포인트인 3점을 준다. 대련 시간은 공수도가 짧다. 단판제다. 8강까지는 남자는 3분, 여자는 2분 경기를 한다. 4강 이상 메달 결정전은 남자는 4분, 여자는 3분을 뛴다. 점수차가 8점 이상 벌어지면 중간에 시합이 끝난다. 무승부일 경우 1분간 재경기한다. 태권도는 2분씩 3회전을 뛰고 중간에 1분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동점으로 끝나면 1분 휴식한 뒤 2분 연장 1회전을 통해 승부를 가린다. 한국은 25일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7월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남자 67㎏급 이지환(21·광주 상무설악)이 기대주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美 경찰 511명 심장 뚫다

    美 경찰 511명 심장 뚫다

    경찰관 2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조사할 게 있다며 형사들이 현관에 앉아있던 해티 루이즈 제임스 할머니의 집을 찾아왔다. 올해 72세인 이 할머니는 형사들한테 자신이 1991년에 총기상에서 샀던 권총이 경찰관 두명을 죽이는 데 쓰였다는 말을 들었다. 제임스 할머니는 총을 산 지 1년 만에 남편 차에 넣어뒀던 총을 도둑맞았는데, 이 총이 돌고 돌아 15년 뒤인 2007년 25세 청년 손에 들어갔고 결국 경찰 두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청년은 지난 9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경찰관은 511명, 부상자도 1900명이나 된다. 경찰관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총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년에 걸친 취재 끝에 21일(현지시간) ‘총의 숨겨진 삶’이란 탐사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살인자들이 총을 손에 쥐게 된 경로를 밝혀냈다. WP는 이를 위해 350명에 이르는 경찰·검사·법관·총기상 등을 인터뷰했다. 신문은 범죄에 사용된 총 중 341건의 이력을 밝혀냈고, 이 가운데 107건은 합법적인 경로로 구매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총상으로 순직하는 경찰관 3명 중 1명은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총기상에서 판매한 총에 목숨을 잃는다는 의미다. 반면 훔친 총이 원인인 경우는 77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46건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유한 친척이나 친구한테서 빌리거나 훔친 것이었다. 총에 맞아 사망한 경찰관이 가장 많은 곳은 캘리포니아(47명), 텍사스(46명), 루이지애나(28명), 플로리다(27명) 순이었다. 눈여겨볼 점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뉴욕에서는 경찰 사망자가 13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뉴욕이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총기 규제가 약한 주일수록 경찰관들이 총에 맞아 숨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한 경찰서장은 이와 관련, “미국에서 권총을 손에 넣는 건 누워서 떡 먹기나 다름없다.”면서 “법으로 총기 소유를 규제하지 않는 한 경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까지 부하 5명을 총 때문에 잃었다. 범죄에 이용된 총은 대부분 중화기가 아니라 권총이었다. 권총에 살해된 경찰은 365명이나 되는 반면 소총이나 산탄총에 살해된 경우는 140명이었다. 무기 판매상은 이에 대해 권총이 일반적으로 더 저렴하고 옷 속에 쉽게 숨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관들이 총에 맞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은 ‘시내에서 운전 중 정차’하거나 가정 분쟁이 일어나 출동했을 때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도로에서 잠시 차를 세운 사이에 총에 맞아 사망하거나 가정 분쟁을 돕기 위해 출동했다가 변을 당한 경찰관이 각각 91명과 76명이나 됐다. 전자는 합법적으로 확보한 총을 사용한 비율이 13%에 불과했지만 후자는 47%나 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중문화계는 지금…아이돌 전쟁터

    대중문화계는 지금…아이돌 전쟁터

    요즘 연예계는 아이돌 ‘전쟁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이돌 그룹이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가요는 물론 드라마, 공연계 모두 1년 내내 아이돌의 무차별 공습에 노출되면서 기존의 대중문화 생산 시스템 자체가 변하고 있다. ●아이돌 종횡무진… 대중문화 생산시스템 변화 요즘 가요계는 갈수록 짧아지는 노래 주기에 울상을 짓는다. 한달만 지나도 신곡이 구곡으로 느껴지는 빠른 주기에 가수는 물론 매니지먼트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예전에는 노래 한곡을 3~6개월 정도 꾸준히 홍보했는데, 요즘은 한달 남짓이면 모든 활동이 끝나 버린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이런 변화의 핵심에는 아이돌 그룹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쏟아지는 아이돌의 홍수에 묻히지 않기 위해 1년에 2~3차례씩 신곡을 내고 음원 위주의 활동 경쟁을 벌인다. 한 아이돌 그룹 매니저는 “신곡을 내면 음원 차트에서 1주일 동안 1위를 버티기도 힘든 상황에서 3개월의 공백만 있어도 시장에서 잊힌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 ‘2AM’은 올해 1월, 3월, 10월에 걸쳐 3차례나 신곡을 발표하고 맞대결을 펼쳤다. 바로 직전에는 ‘2PM’이 6개월 만에 신곡 ´아일 비 백´을 내고 컴백했지만, 앨범을 발매한 지 불과 한달여 만에 활동을 마무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룹 ‘2NE1’처럼 3곡의 타이틀곡을 동시에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한 아이돌의 생존 전략이다. 이렇듯 가요계가 1년 내내 물량 공세를 퍼붓는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는 탓에 오랜 기간 공들여 정규 앨범을 작업한 기존 가수들이나 신인 혹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신곡이나 후속곡 홍보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요즘엔 오랜 기간 인기를 끄는 ‘국민 가요’를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작곡자들의 음악 생산 패턴마저 변하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인 윤종신은 “작사, 작곡에 공을 들인 노래일수록 4~5개월 지나서 반응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작곡가들은 2~3개월에 한번씩 뜰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고 히트 패턴에 맞는 노래를 만들다 보니 줄거리가 있는 노래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YP·SM 등 직접 드라마 제작 참여 한두달 가수 활동을 마친 후의 공백기라고 해서 아이돌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안방극장이나 공연 무대에서 ‘제2라운드’가 펼쳐진다. 가창력이나 춤 실력보다는 연기나 입담, 예능 등 장외 대결이 더 치열한 경우도 많다. 22일 첫 방송 하는 SBS 월화 드라마 ‘괜찮아, 아빠 딸’에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슈주)의 동해, ‘씨엔블루’의 강민혁, ‘포미닛’의 남지현 등 3명의 아이돌이 동시에 연기 출사표를 던진다. 모두 데뷔작이다. 다음 달에는 ‘슈주’의 최시원과 성민이 SBS ‘아테나’와 KBS ‘프레지던트’에 각각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연말 공연계에서는 ‘슈주’의 규현과 SS501의 김형준이 뮤지컬 ‘삼총사’와 ‘카페인’으로 대결을 펼친다. 영화계에서는 ‘빅뱅’의 최승현이 영화 ‘포화 속으로’를 통해 배우로 안착한 가운데 ‘유키스’의 동호도 신작 영화 ‘이층의 악당’을 통해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기획사들이 아예 드라마 제작에 뛰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KBS 드라마 ‘드림하이’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의 합작 드라마로 두 회사의 수장인 박진영과 배용준이 직접 출연한다. 연예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스타 탄생의 과정을 그린 이 작품에는 ‘2PM’의 택연과 우영, ‘미스A’의 수지 등 JYP 소속 가수들이 대거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이에 맞대응이라도 하듯 SM엔터테인먼트는 2011년부터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들 회사는 드라마 해외 판권과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등을 통해 본격적인 한류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힘겨루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이돌 편중 현상, 언제까지? 이 같은 아이돌 편중 현상은 길어야 5년 남짓 되는 아이돌의 짧은 생존 주기와도 연관이 있다. 기획사는 신인 때 투자한 자금을 빨리 회수하기 위해 어떻게든 멤버들을 띄워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그룹 해체 이후의 홀로서기를 염두에 둔 가수들은 활동하면서 연기자든 MC든 자기의 영역을 확고히 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어쨌든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K-팝(pop) 활성화를 가져왔고, 신인 기근에 시달리던 안방극장이나 충무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하나 있다. 가수 신승훈은 “어느 시대에나 아이돌 그룹은 있었고, 이들이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심을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돌 가수 활동을 다른 영역에 진출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기고, 이들의 티켓 파워에 기댄 작품이 양산되면서 작품성 하락과 기존 배우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도 공존한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데도 아이돌이라는 이유 하나로 주연을 꿰차거나, 티켓 파워 때문에 아이돌을 캐스팅해야 작품이 제작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몇 년씩이나 준비하고도 캐스팅에 번번이 미끄러지는 배우들도 안타깝지만, 아이돌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발생하는 작품의 품질 하락은 더욱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박노혁(전 세양기계 대표이사)씨 별세 승규(한국 요꼬가와전기 부장)정미(원주기독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씨 부친상 김황민(원주기독병원 소아과 교수)이윤영(퀸즈메디병원 대표원장)씨 장인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84 ●이태호(연세대 교수)태선(두산건설 상무이사)씨 부친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63 ●안주식(KBS 다큐멘터리국 PD)광희(뉴질랜드 거주)주성(한국지질자원연구소 연구원)씨 모친상 전홍기혜(프레시안 정치팀장)씨 시모상 18일 포항선린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54)245-5817 ●임성수(영남일보 기자)제홍(현대증권 기업금융1부 팀장)씨 조모상 18일 영남제일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10-6512-4436 ●강성택(충북도청 서기관)씨 모친상 18일 청주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3)279-0150 ●최병준(NH투자증권 법인자산영업팀 부장)씨 부친상 1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66 ●김일수(전 삼성전자 업무팀장)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07 ●최금숙(한국조폐공사)한철(자영업)한진(현대증권 리스크관리부 과장)씨 부친상 임충기(기아자동차)씨 장인상 18일 경산 옥산전문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30분 (053)801-4444 ●최규모(제주해양경찰서 홍보실장)씨 부친상 18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63)284-4444 ●한상훈(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씨 부친상 18일 경희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958-9552 ●지광하(경남신문 부장)씨 모친상 18일 울산영락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52)256-6895 ●최정식(전 경상일보 사회부장)씨 별세 18일 울산 제일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52)220-3444
  • [뮤지컬 리뷰] ‘아이 러브 유’

    [뮤지컬 리뷰] ‘아이 러브 유’

    공연 관람은 여러 쓰임새가 있겠지만 뮤지컬 ‘아이 러브 유’(한진섭 연출, 설앤컴퍼니·CJ엔터테인먼트 제작)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용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시작되는 연인이라도 좋고, 한창 연애 중이라도 좋고, 결혼한 지 한참 지났어도 좋을 듯하다. 어찌 보면 결혼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일수록 “맞아 맞아” 깔깔거리며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단 둘이 찰싹 붙어 봐도 좋지만 우르르 몰려가 보는 것도 괜찮겠다. 작품은 연애 초기부터 결혼에 이르는 과정, 신혼생활과 육아, 노년생활까지 기나긴 한 생애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18가지 에피소드로 압축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했다. 그렇기에 극은 남녀 배우 2명씩 4명이 나와 상황에 걸맞게 변신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극적인 사건이나 이를 둘러싼 거창한 노래, 화려한 군무 같은 장면은 없다. 대신 소소하게 재미난 이야기들로 빼곡히 채웠다. 여자들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는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즐기는 남자와 이런 남자가 좀 못마땅해도 머슴 하나 필요한 여자를 다룬 ‘여자는 내숭, 남자는 뻥’, 연애질만 뻔질나게 해댈 뿐 도무지 결혼할 생각은 없는 아이들을 보며 답답해하는 부모 이야기를 다룬 ‘부모님 마음’, 집안의 일꾼으로 전락한 남편이 유일하게 숨겨져 있던 야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운전 이야기를 다룬 ‘패밀리 드라이브’ 등의 이야기들이 호소력 있게 배치되어 있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피아노 반주도 통통 튀는 극 성격과 잘 어울린다. 정형화된 캐릭터를 극적인 상황에 넣어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TV 인기 프로그램 ‘남녀탐구생활’ 같은 분위기다. 단순히 “사랑해서 행복해요.”라는 데 그치지 않고, 인생 전반을 쭉 훑어주면서 은은한 삶의 냄새를 풍기는 것도 좋다. 원작이 미국 작품이라 그런지 유난스럽게 섹스가 강조되는 대목이 많지만 무리 없이 받아들여진다. 사람 사는 것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구나 싶은 안도감을 주는 것도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다. 2004년 첫 공연 뒤 다섯 번째 공연인 만큼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고, 대사나 가사, 상황에 한국적 상황이 잘 녹아 있다.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가 많다는 것도 장점. 매주 금요일 낮 공연 관람 커플에게는 4만원에 티켓을 제공한다. 공연장과 한 건물 안에 위치한 엠넷 펍도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연인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프러포즈 기회도 준다. 12월 31일까지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CGV 팝 아트홀. 4만 5000~6만원. (02)501-788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뚱뚱한 사람이 냄새 더 잘 맡아”

    “뚱뚱한 사람이 냄새 더 잘 맡아”

    비만과 후각은 어떤 관계? 뚱뚱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독 음식냄새를 잘 맡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뚱뚱한 사람일수록 후각이 더 예민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BBC 등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포츠머스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로렌조 스테포드 연구팀이 18~49세의 비만인 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식사 후에도 음식냄새에 예민함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들은 체중이 정상인 사라들에 비해 아주 적은 양의 양념냄새도 정확히 알아 맞췄지만 음식 냄새를 제외한 다른 냄새에는 그다지 후각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뚱뚱한 사람이 더 예민한 후각을 갖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각과 비만과의 연관관계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테포드 박사는 “민감한 후각은 음식냄새를 더 잘 느끼게 해주고 냄새로 인한 식욕이 음식섭취를 증가하게 한다.”면서 “실험자 대부분이 식사 전보다 식사 후에 음식냄새를 더 잘 맡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는 과한 식사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적 감각 저널’(the journal Chemical Senses)최신호에 실렸으며 냄새로 식욕을 억제하거나 반대로 활성화 하는 방안도 함께 연구되고 있다고 저널 측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형사정책연구원장 김일수교수

    김일수 고려대 교수가 15일 제12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으로 선임됐다. 김 원장은 검찰개혁자문위원장, 국가경찰위원장, 한국형사법학회장, 한국보호관찰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윤종신 “음악은 내 삶의 이정표”

    윤종신 “음악은 내 삶의 이정표”

    1990년 015B 객원 보컬로 ‘텅빈 거리에서’를 부르며 데뷔했다. 20년이 흘렀다. 국내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가운데 한 명이 됐다. 못나 보일 정도로 솔직, 섬세하고 복고적인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그의 발라드는 일가(一家)를 이룬 지 오래. 언제부터인가 예능 늦둥이로도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서는 냉정한 심사위원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그가 최근 12집 ‘행보’(行步)를 내놨다. 그에게 음악이란 매달 한곡씩 발표…‘월간 윤종신’프로젝트 4월부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형태로 발표했던 노래들과 10~12월에 해당하는 신곡을 모았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종신(41)을 만났다.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스타’ 방식으로 화두를 던져봤다. “윤종신에게 음악이란?” 열정을 타고난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목적 없이 떠돌던 20대 초반 얻어걸리듯 데뷔하게 됐고, 운좋게 일이 풀렸다고 돌이켰다. 그러는 사이 음악은 스며들듯 직업이 됐고 갈수록 재미있어졌단다. “되돌아보면 저는 정말 못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한 청년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음악은 삶의 이정표가 됐습니다.” 올해 음악 행보는 파격적이다. 매달 한 곡씩 새 노래를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선보인 것. 그는 “임상 실험”이라고 표현했다. 그때 그때 느꼈던 감정으로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해보려고 했다. 앨범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 일종의 돌파구이기도 했다. 그러나 평가는 냉정했다. 아직 흡족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 “매달 싱글을 낼 때 일부러 홍보를 하지 않았어요. 마니아들이 주로 들었죠. 이런 노래엔 이런 반응이 오는구나, 모집단을 상대로 조용한 실험을 한 셈이죠. 앨범은 보다 넓은 팬층을 겨냥한 거예요. 윤종신이 음악을 갖고 어떻게 재미있게 사는지 조금 더 지켜봐 주면 좋겠네요.” 아이돌 그룹에 편향된 우리 대중음악 시장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견을 드러냈다. 아이돌 음악을 무조건 배격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모든 계열 음악 가운데 가장 노력했기에 얻은 결과라는 주장이다. “아이돌 때문에 다른 장르가 피해를 입는다는 식의 생각은 금물이에요. 물론 치우친 것은 문제죠. 아이돌 역사를 10년 정도로 치면 이제 밸런스를 맞춰야 할 시기가 됐어요.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 1위, 눈을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 그 다음인 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음악 시장의 모습이죠.” 작곡가 윤종신으로서는 최근까지 히트곡을 냈지만, 가수 윤종신으로서는 히트곡이 뜸해진 것 같다고 했더니 씨익 웃는다. “인정해요. 2001년 ‘팥빙수’ 뒤로는 없었던 것 같네요. 이번 앨범에서 한 번 해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다음 달 31일 송구영신 콘서트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갖는다. 대형 공연장 콘서트는 거의 10년 만이라며 벌써부터 신난 모습이다. 예능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처음 발을 들이민 게 2003년이니 벌써 7년이다. “두 분야에서 모두 우뚝 서고 싶다.”며 음악의 윤종신도, 예능의 윤종신도 모두 자신의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과 예능을 병행하고 있다는, 나름의 프런티어라는 자부심도 은근히 묻어났다.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 노래만큼 재미있는 일이에요. 예능 이미지가 강해지자, 제 발라드를 좋아했던 분들이 일부는 등을 돌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초조해하지 않았어요. 늘 내재된 실력과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으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죠. 요즘 팬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그에게 예능이란 “이름값으로 버티다간 금세 퇴출 당해요” 조만간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그에게 분유값 이야기를 슬쩍 농담으로 꺼내봤다. “예능을 하니 벌이도 컸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단순히 돈을 버는 도구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전문적인 곳이에요. 예능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이름값으로 버티다간 금세 퇴출당해요.” 예능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통해 음악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그가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인생의 승부수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더라고요. 제가 불합격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흘리던 그 눈물을 보며 대충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슈스케 때문에 오히려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가수 지망생들의 평균적인 창법을 알았고, 선호하는 노래 장르와 스타일을 알게 됐다. 그렇게 마음 속에 쌓아 놓은 데이터베이스가 엄청나다는 자랑이다. 슈스케의 최대 수확으로 음악계가 민심을 알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비슷비슷한 음악이 넘쳐나는 요즘 조금은 다른 음악, 오디오에 충실한 음악에 대한 갈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는 것. 그에게 슈스케란 “가수 지망생들 보며 더 공부하게 됐어요” 긍정적인 신호는 슈스케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홍익대라는 공간도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처음엔 정신만 있었고, 음악은 투박하고 퀄리티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주류 무대에서도 곧바로 통할 수 있는 뮤지션들이 많아졌다며 모던록 밴드 보드카레인을 예로 들었다. “슈스케 톱11에 통기타를 치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이 포함될지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요즘 통기타를 들고 다니는 어린 친구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너무 설레요. 폭풍전야의 느낌이에요. 왠지 서태지 같은 파워풀한 친구가 조만간 나올 것 같아요. 슈스케 출신일수도, 홍대 출신일 수도 있죠. 대중음악이 엔터테인먼트의 꽃이었던 1990년대 초반 같은 음악의 시대, 음악의 봄날이 조만간, 반드시 돌아온다고 확신합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겨울철 스노타이어 꼭 필요할까?

    겨울철 스노타이어 꼭 필요할까?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할 것은 바로 타이어다. 타이어는 자동차의 주행과 정지를 실행하는 최종단계로 자동차의 성능은 물론 안전과 직결된다. 특히 겨울철 노면상태와 기후에 맞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은 겨울철 안전운전의 첫걸음이다. ▶ 스노타이어, 일반타이어와 뭐가 다를까? 스노타이어와 일반타이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이어 ‘고무성분’과 ‘트레드’다. 1982년 브리지스톤은 고무 표면에 무수히 많은 기포가 있어 수분을 제거할 수 있는 고무재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발포고무’라고 명명했다. 발포고무는 빙판길 미끄러짐의 원인이 되는 수막현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타이어 트레드를 지면에 밀착시킴으로써 마찰계수를 높여준다. 스노타이어는 일반타이어보다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한다. 고무가 부드러울수록 타이어가 노면을 쥐어 잡는 효과가 커 자동차의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빙판 위에서는 부드러운 타이어일수록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미끄러지는 거리가 짧다. 또 스노타이어는 ‘트레드’라고 불리는 타이어의 표면 무늬가 일반 타이어와 다르다. 스노타이어는 자동차가 좌우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타이어 표면에 세로로 블록을 넣었으며, 깊고 넓은 홈을 파서 타이어의 배수 성능을 높였다. 타이어의 배수 능력은 눈이 녹아 젖어 있는 도로 위에서의 제동 성능과 직결된다. 이와 같이 특수 고무재질을 활용함과 동시에 빙판길과 젖은 노면에 적합한 트레드 설계로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 시 20% 이상 덜 미끄러진다. ▶ 스노타이어는 꼭 필요할까? 스노타이어 구입을 망설이는 운전자들이 갖는 고민은 대략 두 가지. 첫째는 비용이다.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평균 20%가량 비싸다. 일기예보에 우산을 준비해 외출하는 것처럼, 겨울철에는 언제든 눈이 올 수 있으므로 스노타이어를 장착하고 주행해야 한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송진우 차장은 “흔히 스노타이어라고 하면 눈길을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눈이 있건 없건 영하의 날씨에 스노타이어는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품”이라면서 “겨울철 도로의 결빙과 서리는 자동차의 접지력, 제동력, 조종안정성을 극도로 악화시키므로 스노타이어는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스노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남은 타이어를 보관하는 문제는 운전자들의 또 다른 고민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타이어 취급점에서 저렴한 비용에 타이어 보관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이어 보관 비용은 보통 10월에서 다음 해 3월까지 한 시즌 끝나는 동안 1만원 정도로 비용은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화상에 신음하는 고래

    심각한 오존층 파괴로 고래들도 신음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져 고래들이 화상을 입고 있다고 11일 AP통신이 전했다. 영국 동물학회 연구진은 최근 3년 동안 멕시코 서부 칼리포르니아만 해역의 고래들을 조사한 결과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된 고래들의 피부가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고 영국 왕립 생물학회보에 발표했다. 바다에 사는 포유동물인 고래는 호흡을 하고 동료와 교류하기 위해 자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새끼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도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이때 맨살이 강한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화상을 입게 된다는 것. 다른 동물들처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털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고래는 자외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피부색이 밝은 고래일수록 자외선으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색이 밝은 대왕고래는 색이 짙은 긴수염고래나 향유고래보다 피부 손상이 훨씬 심했다. 학자들은 “가뜩이나 불법 포획 등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고래들에겐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VVIP ‘악기님’ 경호하라

    VVIP ‘악기님’ 경호하라

    해외 유명단체의 내한 공연. 지휘자나 단원들보다 더 VVIP급 대우를 받는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이들의 ‘악기’다.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낭패다. 심지어 악기를 운반하는 인부들의 키까지 비슷하게 맞춘다는데….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네덜란드의 로열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사례를 토대로 ‘악기 운송 특급대작전’을 파헤쳐 봤다. #1단계 계약:지휘자 스탠드까지 공수 한국의 공연기획사와 현지 공연단체가 공연 계약을 맺을 때 악기 운송 계약도 함께 이뤄진다. 계약에는 얼마나 많은 악기를 수송할 것인지, 또 어떤 수송 전문업체를 쓸지 등이 포함된다. 유명 교향악단일수록 실어 나르는 악기가 많다. 자신의 악기로 연주해야 한다는 음악적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번 콘서트헤보 공연도 무려 130여개의 악기를 공수해 왔다. 큰 타악기인 ‘팀파니’는 물론 ‘지휘자 스탠드’까지 가져왔다. #2단계 포장:비행기 좌석 별도 구매하기도 악기를 포장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비행기 진동에 견딜 수 있는 보호장치가 필요하다. 콘서트헤보처럼 해외공연이 잦은 오케스트라들은 자체 특수 보호장치를 갖고 있다. 내부는 부드러운 쿠션으로, 외부는 강철로 이뤄져 있다. 일부 유명 연주자들은 악기를 특수 포장하지 않고 자신의 옆자리에 ‘모시기도’ 한다. 악기용 좌석을 추가로 구매해 직접 운반하는 것.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와 같이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바이올린은 대부분 의자에 ‘앉아’ 점잖게 온다. 특수 보호장치도 못 미더워서다. 항공사에 따라 악기용 좌석에 마일리지도 적립해 준다. 얼마 전 대한항공은 첼리스트 장한나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로 악기용 좌석에 마일리지를 적용해주기로 했다. #3단계 수송:카르네 드 패시지 필수 악기들은 일반 화물이 아니라 특수 화물로 분류된다. 기체의 진동과 온도 및 습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특수 처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원들이 타는 비행기가 아닌 특수 화물 전용기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공항에 도착하면 통관 절차를 해결해야 한다. 대부분의 나라가 고가의 악기에 수입관세를 물리고 있어 이를 면제시켜 달라는 요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공연만 하고 금방 나간다는 내용의 무관세 통관 증명서인 ‘카르네 드 패시지’(Carnet de Passages)를 발급받아 세제 혜택을 받는다. #4단계 운반:인부들 키도 비슷하게 선발 공항에서 공연장까지 실어 나르는 과정도 까다롭다. 심지어 악기를 나르는 인부들의 키도 비슷하게 맞춘다.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길 수 있는 파손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역시 항온·항습 처리가 된 특수 트럭으로 운반한다. ‘무진동 기능’도 있는 트럭이다. 콘서트헤보 공연은 워낙 공수된 악기가 많아 무진동 차량만도 5~6대가 동원됐다. 예전에는 국산 무진동 차량이 없어 어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국내에서도 생산돼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악기 운반에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든다. 콘서트헤보 공연은 억대라는 후문. 악기는 단원들이 머무는 호텔이 아니라 공연장으로 곧바로 옮긴다. 이곳 철제 보관함에서 ‘철통 경호’를 받는다. #5단계 보험:공연단체나 연주자가 현지서 가입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은 필수. 개인 명의든 단체 명의든 악기 보험을 현지에서 들어놓은 경우가 많아 초청자 측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박선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음악사업팀 과장은 “해외 유명단체의 내한공연을 추진할 때 가장 까다롭고 민감한 부분이 악기 운송”이라면서 “이 부분만 합의해도 기획업무의 절반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털어놓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출, 주식 전환 ‘금융·中企상생’ 모델”

    “대출, 주식 전환 ‘금융·中企상생’ 모델”

    “국가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금융기관이 나서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고 나중에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모두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10일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아르헨티나의 최대 부동산재벌이자 상업은행 ‘방코이포테카리오’의 에두아르도 엘스타인 회장이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의 상생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7.5%, 주가 상승률은 50.26%에 달할 정도로 G20 회원국 가운데 경기회복이 가장 빠른 나라지만, 현재 기준금리가 9.38%에 달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려면 25~26%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엘스타인 회장은 채권을 회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붙여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방코이포테카리오 특유의 대출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중남미를 금융선진국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방코이포테카리오가 중소기업에 금리를 낮추고 상환기간도 연장해 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나중에 기업이 성공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돌려받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자랑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이렇게 하면 중소기업은 자기자본을 늘려 자본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금융기관 역시 주식시장 활성화 시기에 엄청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게 엘스타인 회장의 주장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에두아르도 엘스타인 1960년생으로 현재 자산규모 30억 달러로 아르헨티나 최대 규모의 상업은행인 ‘방코이포테카리오’ 회장이다. 국립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81년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부동산회사 ‘IRSA’를 아르헨티나 최대 규모로 키우기도 했다.
  • 미인가분교 설치 학위장사 사립대 총장 등 11명 기소

    인천지검 형사2부는 9일 수도권 일대에서 미인가 대학분교를 운영하며 학위를 판 지방 사립대 총장 강모(54)씨 등 10명을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학생모집 브로커 김모(48)씨를 구속 기소했다. 강 총장 등 4개 사립대 관계자들은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서울과 인천 등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인가를 받지 않은 분교를 설치한 뒤 52∼99명의 신·편입생을 모집해 불법으로 학위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대구 지역의 한 대학은 출석일수가 모자란 학생들의 출석부나 시험성적표 등을 조작해 지난 2월 65명에게 학사 학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수강생은 대부분 직장인이나 주부로, 학위증만 있으면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이 쉽다는 점을 노렸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야권 “檢 소환조사 전면 거부”

    “이럴 때일수록 의연히 대처하라. 국민들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검찰은 수사로 말해야 한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대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을 향해 연일 계속되는 정치권의 공세를 의식한 발언으로 원칙대로 성역 없는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읽힌다. 청원경찰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실의 회계담당자에 대해 9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다른 여·야 의원 3~4명의 회계담당자와 보좌관 등에 대해서도 주중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이 계속 불응하면 불법성 여부를 따져 본 뒤 혐의점을 잡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나 구인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권 의원 측은 “회계담당자 출석을 통보받았다. 해명할 자료가 충분해 검찰에 나가 당당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반발한 야권은 검찰 조사를 전면 거부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각종 부실 수사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청하는 등 검찰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국회의원 보좌진 소환 등 관련 조사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측도 “(소환) 일정을 연기하자.”며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부르면서 이날 열린 국회 9개 상임위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등 예산국회 첫날부터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 5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대포폰 게이트, 검사 스폰서 사건 등 검찰의 각종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국회의장 입장표명 등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9일 오전 여야 6당 원내대표들과 티타임을 갖고 정국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혜영·정현용·김승훈기자 koohy@seoul.co.kr
  • “의원들 회의 불참땐 수당 못줘”

    전북 군산시의회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의원에게 수당을 주지 않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산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 전부 개정조례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시의회가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무단으로 정례회와 임시회, 현장 조사활동 등에 빠지는 의원에게는 수당을 삭감키로 한 것이다. 일부 시·군에서 수당삭감 조례를 제정한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항목 등을 적시한 것은 군산이 처음이다. 조례안에 따르면 결석계 사전 제출과 해외출장을 제외하고는 정례회와 임시회 등에 불참할 때는 일수에 해당하는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가 전액 삭감된다. 또 사법당국의 소환·형사 처벌, 의회 내 자체 징계 기간에도 수당이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이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시의원은 월정 수당 181만원과 의정 활동비 110만원 등 월 291만원을 받는데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492만원이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렉스턴 RX4 잘나가네”…쌍용차 콧노래

    “렉스턴 RX4 잘나가네”…쌍용차 콧노래

    배기량과 가격을 낮춘 ‘렉스턴 RX4’의 시장 반응이 뜨겁다. 쌍용차는 지난 10월 내수 2954대, 수출 4491대 등 총 7445대를 판매해 올해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렉스턴 RX4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2개월 연속 1500대 이상이 계약되며 쌍용차 내수 판매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렉스턴 RX4는 최고출력 148마력, 최대토크 33.7kg·m, 공인연비 11.4km/ℓ(3등급)의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보급형 모델이다. 가격은 고급형 2495만원, 최고급형 2655만원으로 기존 RX5보다 최대 35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쌍용차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렉스턴 RX4의 출고 적체 해소와 수출물량 대응을 위해 11월에도 SUV라인(조립3라인)에 대한 특근과 잔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영업일수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판매가 다시 7000대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현재 높은 계약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렉스턴의 출고와 신차 코란도 C의 해외 출시행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실질금리 마이너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뚝’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실질금리 마이너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뚝’

    유동성 장세 여파 등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는커녕 손해보는 구조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와 체감경기 전망지표도 뚝 떨어져 경기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잔액 기준)는 연 2.98%로 2005년 12월(2.97%) 이후 4년 9개월 만에 3%선이 무너졌다. 또 금융위기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여온 산업생산이 11개월 만에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실물경기 지표들이 무더기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적었고 날씨가 나빴던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정부는 설명하지만, 선행지수에 더해 동행지수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추석연휴·기상악화 원인”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실물지표 중 상당수가 1개월 전보다 증가세가 둔화됐거나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년 전 대비로도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늘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4% 떨어져 8월에 이어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출하도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11개월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수출 출하는 9.8% 늘었지만 내수 출하는 0.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사정이 더 나빠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줄었다. 11개월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특히 건설 수주가 1년 전 대비 18.4% 감소했다. 정부는 실물지표 악화의 원인을 에어컨 생산감소, 추석 연휴, 날씨 등에서 찾는다. 에어컨의 경우 지난 8월 이상고온으로 생산량이 전월 대비 50.4% 늘었지만 여름 더위가 지나가면서 9월에는 41.2%가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에어컨을 제외하면 9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4%포인트 늘어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와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도 실물 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것이 정부의 해석이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9월 실물지표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출과 내수, 고용 등 각 부문의 탄탄한 상승세를 감안할 때 10월에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희망섞인 분석과 달리 경기지표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도 경기종합지수의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향후 경기사정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만 걱정스러웠지만 지금은 당장의 상황을 알려주는 동행지수에까지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8월 20개월 만에 마이너스(-0.1포인트)로 반전한 데 이어 9월에는 -0.8포인트로 낙폭이 더 커졌다. ●출하 증가폭 줄고 재고는 확대 출하의 증가폭이 줄고 재고의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심상치 않다. 경기가 둔화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생산 감축에 들어가는 업체도 늘고 있다. 광공업 생산확산지수가 2개월째 50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전월에 비해 생산을 줄인 업종이 늘린 업종보다 많다는 의미다. 권순우 삼상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전체적으로 경기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동행지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시 추세적인 상승세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대통령 친구일수록 더 엄정히 수사해야

    검찰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사법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제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어제 대리인 등을 통해 일본에 체류 중인 천 회장에게 자진귀국해 조사에 응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을 전후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로부터 금융기관 대출 알선 등의 청탁을 받고 40억여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오랜 지기로 대선을 적극 도왔다는 천 회장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수사에 오른 것 자체가 민망한 일이다. 대통령과 가까운 인연이라면 더욱 몸조심해야 할 인사가 이권을 챙긴 부패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다니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 게다가 신병치료를 핑계로 두 달째 해외에 머무는 것을 보니 굳이 수사 기록을 보지 않더라도 뭔가 떳떳지 못한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절로 생긴다. 청와대도 곤혹스러운지 “대통령 친구라도 법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에 얼마나 칼을 댈 수 있을지 영 미덥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가 지난해 5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대부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지 않았는가. 벌써부터 일각에서 과거 정권을 겨눈다는 태광과 C&그룹 수사와 천 회장 수사 간 모종의 ‘빅딜’이 우려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대통령의 측근이기에 그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더욱 엄정해야 한다. 여권은 이 문제를 개인 비리로 선을 긋는 분위기다. 현 정부 들어 실세 기업인으로 통한 그이기에 자칫 권력형 비리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의 친분이 수사에 영향을 준다면 ‘공정사회’와는 거리가 멀뿐더러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야 할 검찰에게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밖에 없다.
  •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567조 은행탈출 러시… 어디로

    [성장률 둔화 현실화되나] 567조 은행탈출 러시… 어디로

    경기가 둔화되고 마이너스 금리가 현실화하면서 재테크에 비상이 걸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도는 국내 부동자금만 567조원을 웃돈다. 은행을 탈출한 돈의 쏠림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투자의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수신 잔액은 1041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3000억원 줄었다. 지난 8월에도 3조 5000억원이 은행을 빠져나갔다. 또 9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보다 1조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주식과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쏠리는 조짐이다. 투자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지난 28일 현재 14조 6067억원으로 지난달 30일(13조 8152억원)보다 8000억원가량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도 반전의 기미가 보인다. 9월 주택담보대출은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과 중도금 대출 등으로 전월 대비 2조 7000원 늘었다. 리스크(위험)가 커보여도 주식과 부동산시장이 대안이라는 분위기가 역력해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돈이 쏠릴 경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가뜩이나 외국인 자금으로 거품이 낀 주식시장과 제자리를 찾아가는 부동산시장을 다시 유동성으로 부양하면 이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대처하는 법으로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기대수익률을 낮춰 잡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배분하라는 것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우리나라 주가지수 연 평균 상승률이 10%가량이니 주식과 예금을 반반씩 할 경우 세후 6%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조언했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되 월 투자금액은 줄이고, 투자 기간을 늘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은 “수익률을 높이고 리스크는 줄이는 방법으로 국내 우량주 중심의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쉽게 긴장하는 아이 거식증 발병 높다

    어렸을 때 쉽게 불안해하거나 긴장하는 아이일수록 커서 거식증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거식증은 비만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대표적 섭식장애 중 하나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김율리 교수팀은 영국 런던 모즐리병원과 공동으로 한국인 거식증 여성 52명과 건강한 대조군 여성 108명, 영국인 거식증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한국인과 서구인의 거식증 발병 요인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과 영국 모두 ▲어린 시절 쉽게 불안해하거나 긴장하는 아이 ▲감정이 상했을 때 안 먹는 것으로 맞서는 아이 ▲성취와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일수록 성장 후 거식증을 겪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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