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엄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친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육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38
  • 집안일 탓? 女가 男보다 기억력 뛰어나 - 연구

    집안일 탓? 女가 男보다 기억력 뛰어나 - 연구

    남성이 여성보다 미래에 해야 할 일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이탈리아 공동 연구팀이 15~40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가까운 미래에 해야 할 일에 관한 기억력을 비교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이런 기억을 ‘미래 계획 기억’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면 일정 시간에 무언가를 하거나 누군가와의 약속을 지키고 혹은 가족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기억하는 것 등을 말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남녀 상관없이 대체로 시간이 더 많이 남은 계획일수록 기억하기 어려워했다. 그런데 이런 기억에서도 남녀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즉 ‘미래 계획 기억’에 있어 여성이 남성보다 더 뛰어났다는 것이다. 이런 남녀 차이는 호르몬이나 뇌 구조의 차이 때문에 생길 수 있다. 20~40세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이런 기억을 떠올릴 때 남성에게서는 뇌의 기억 중추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여성은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남녀 차이가 생물학적인 것 때문이라면 이런 기억이 부족한 사람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메모지나 스마트폰 메모장 등에 적어두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과 같이 직장에 다니면서도 남성보다 더 아이를 돌보거나 집안일을 소화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면서 자연히 이런 기억력이 훈련이 돼 더 뛰어난 면모를 보이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영국 아스톤대의 리아나 팔레르모 박사는 남성 역시 이런 기억력이 부족하면 훈련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남성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집안일과 자녀 양육을 돕는 것은 이런 기억력을 개선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실험심리학 계간지’(Quarterly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이보다 개가 더 많아...’견공대국’은 어디?

    어린이보다 개가 더 많아...’견공대국’은 어디?

    "어린이보다 견공이 더 많은 국가는 존재할까? 있다면 어느 나라일까?" 약간은 엉뚱하지만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통계자료가 나왔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견공 통계를 공개하며 "브라질에선 어린이보다 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에 거주(?)하는 개는 모두 5200만 마리. 최소한 1마리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은 전체의 44.3%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실시된 인구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인구는 2억200만 명에 달한다. 1~14살 사이 어린이는 25%를 밑도는 4490만 명이었다. 어린이보다 개가 훨씬 많다는 얘기다. 국립지리통계연구소 관계자는 "개와 어린이의 수를 비교한 데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브라질 국민이 자식보다 반려견을 선호한다는 뜻으로 풀이하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금증이 생겨 비교를 해본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선 개와 고양이에 대한 국민적 사랑을 비교해 분석한 통계자료도 공개됐다. 브라질 국립지리통계연구소에 따르면 브라질의 고양이 수는 2210만 마리로 개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최소한 1마리 이상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은 전체의 17.7%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과 경제력을 기준으로 보면 개와 고양이의 분포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브라질의 전체 개 5200만 마리 중 절반이 넘는 58.6%는 경제사정이 비교적 넉넉한 브라질 남부에 포진해 있었다. 반면 가난한 지방인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사는 개는 전체의 36.4%에 그쳤다. 고양이는 브라질 중부와 중서부 등 경제형편이 어려운 지방에 집중돼 있었다. 경제력이 높은 지역일수록 고양이는 적고 개가 많은 편이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타인을 나쁘게 생각할수록 소득 낮아 - 독일 연구

    타인을 나쁘게 생각할수록 소득 낮아 - 독일 연구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일수록 소득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할수록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연구를 이끈 독일 쾰른대 사회학·사회심리학연구소의 올가 스타브로바 박사는 “기존 연구는 냉소적 비판이 신체의 건강과 정신적 행복, 결혼 등 삶의 다양한 부분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을 나타냈지만, 이번 연구는 이런 냉소주의가 개인의 경제적 성공과의 연관성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브로바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41개국을 대상으로 한 기존 자료를 분석해 냉소주의가 소득이 더 낮아지는 것과 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물론 이런 냉소주의는 소득이 낮지 않은 일부 국가에서도 나타났다. 이런 국가는 사회적인 냉소주의 성향이 강하고 기부 등 친사회적 행동이 드물며 높은 살인율 등 반사회적 행동이 만연하고 있다고 스타브로바 박사는 말했다. 또 이런 국가에서는 냉소적인 태도가 정당화되고 있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기능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냉소주의가 다른 사람을 신용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협조할 기회를 놓치게 되고 이 때문에 경제적 성공을 할 가능성도 낮아짐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이 착취적이고 불성실하다고 믿는 직원들은 공동 프로젝트를 피하고 그와 관련한 기회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스타브로바 박사는 설명했다. 또 그는 “직업적 성공과 경제적 번영은 많은 사람이 인생의 중요 목표로 내거는 것”이라면서 “이는 생활 만족도와 정신적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결과는 인간에 대해 더 호의적이고 이상주의적 견해를 갖고 신뢰를 쌓도록 촉진해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사회학 학술지인 ‘성격 및 사회심리학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각종 감염성 질환 ‘IQ 하락’에 영향 미친다

    각종 감염성 질환 ‘IQ 하락’에 영향 미친다

    중이염과 피부감염 등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이 지능지수(IQ)와 인지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와 오르후스대 공동 연구팀이 1974~94년생(평균 나이 19.4세) 덴마크 남성 16만 1696명을 대상으로 2006~2012년에 IQ 검사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약 35%(5만 6258명)는 감염성 질환으로 입원한 경험이 한 번 이상 있었다. 연구팀이 조사한 감염성 질환은 중추신경계(CNS) 감염증, 패혈증, 중이염, 위장관염, 피부감염증, 기도감염증, 비뇨기감염증, 생식기감염증, 감염성 간염, 기타 감염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이런 감염성 질환으로 입원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들의 IQ는 평균 IQ(100)보다 1.76p(포인트) 낮았다. 95% 신뢰구간(CI)은 -1.92p부터 -1.61p로 표준편차(SD)는 0.12이다. 인지 능력은 감염의 시간적 근접성(temporal proximity)과 질환의 경중(입원 일수로 측정) 정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또한 감염성 질환으로 입원한 경험이 5회 이상인 사람들의 IQ는 전체 평균보다 9.44p나 낮았다. 연구에 따르면, 감염 횟수가 많을수록 IQ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에릭센 벤로스 박사는 “지금까지 감염은 조현병(정신분열증)과의 관련성이 제기됐지만, 감염을 앓고 건강을 되찾은 뒤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벤로스 박사는 “뇌는 대부분 유형의 감염에 영향을 받는다. 감염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뇌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 같다”면서도 “이런 메커니즘에 관해서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5월 13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모듈화인가/유영규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모듈화인가/유영규 산업부 기자

    글로벌 제조업계에 ‘모듈화’ 바람이 거세다. 전자, 자동차, 항공, 기계산업까지 예외가 없다. 모듈화란 기능이나 조립 영역별로 비슷한 일을 하는 부품들을 하나로 결합해 더 큰 단위의 부품 덩어리(모듈)로 만든 후 조립하는 공정을 말한다. 1000개의 레고로 모형 자동차를 만든다고 치자. 과거방법(셀 방식)은 완성품 제조업체가 정해진 순서대로 레고 1000개를 큰 뼈대부터 하나하나 끼워 맞추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모듈화는 뼈대와 지붕, 범퍼, 엔진 등 미리 레고를 조립한 뒤 이 덩어리를 조립하는 식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 보면 모듈화는 장점이 많다. 이전까지 모든 부품 설계부터 생산, 조립, 검사까지 온전히 완제품 제조업체가 담당했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물건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은 물론 복잡한 과정이 줄다 보니 불량률도 감소한다. 조직이 작아지고 생산 단계가 축소되면서 제조원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자동차 업계는 모듈화를 통해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이 35%나 향상된다고 본다. 이런 배경에서 모듈화는 생산성 향상의 혁신 사례로 추앙받는다. 그럼 모듈화는 기업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것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를 가지고 서비스센터에 가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모듈화를 이뤄 낸 제품일수록 각 기업의 서비스센터에서 갈아 주는 부품도 덩어리째 공급되는 일이 다반사다. 과거 1000원짜리 부품 하나를 갈면 됐지만 이젠 부품 덩어리째 갈아야 한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 스마트폰 액정 유리가 깨지면 10만원 이상을 들여 디스플레이 패널까지 통째로 갈거나 부품 하나의 불량 때문에 메인보드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공조기 부품 하나가 말썽을 부리면 최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이상을 들여 전체를 교환해야 한다. 불가능한 작업은 아니지만 이미 생산 단계를 단순화해 놓은 기업들이 굳이 애프터서비스만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 이유는 없다. 물론 올라간 수리비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다. 넓게 보면 모듈화는 노동 시장에도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과거 공장에는 전체 공정을 이해하는 숙련공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변화 중인 지금의 공장에선 숙련공 자리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해진 순서대로 모듈을 서로 끼워 맞추기만 하면 일에 전문가를 대거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숙련공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은 곧 좋은 일자리의 감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회사 입장에선 언제든 대체 가능한 노동자에게 높은 임금을 건넬 이유가 없다. 필요하면 다른 인력을 단기간 교육해 투입하면 그만이다. 모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역시 마음에 안 들면 바꾸면 그만이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국내 대기업들이 호기 좋게 저개발 국가로 공장을 옮기는 배경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인 흐름을 우리만 거스를 수는 없다. 단 얇아지는 TV와 향상되는 자동차 성능에 찬사를 보내기 전에 우리에게 어떤 현실이 다가오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whoami@seoul.co.kr
  • 남성 호르몬 많을수록 ‘사회적 기준’ 무시한다

    남성 호르몬 많을수록 ‘사회적 기준’ 무시한다

    어쩌면 히틀러 같은 세계적인 독재자에게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남들보다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은 남성의 성기능과 근육발달 등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최근 스위스 로잔대학 행동과학과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 기준’을 쉽게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리더십 쿼털리’(Leadership Quarterly)저널에 발표했다. 독재자들이 갖는 심리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무작위로 선정한 경영학과 학생 718명을 상대로 두 번에 걸친 ‘독재자 게임’을 통해 실시됐다. 첫 번째 독재자 게임에서 연구팀은 162명의 ‘지도자’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1명에서 3명 사이의 ‘추종자’를 배정했다. 연구팀은 지도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원하는대로 돈을 나눠갖도록 했다. 그 결과 추종자가 많은 지도자일수록 혼자 더 많은 금액을 갖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권력이 클수록 부패 가능성도 커진다는 증거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두 번째 실험에서는 먼저 참가자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그후 설문을 통해 ‘지도자’가 혼자 가져도 되는 금액이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해 평균을 구했다. 연구진들은 이 평균값을 일종의 ‘사회적 기준’으로 정하고 각 지도자 학생들이 이 기준을 얼마나 심하게 어기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학생들일수록 평균보다 더 많은 돈을 혼자 '꿀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나오는 사람들은 ‘사회적 기준’을 더 쉽게 어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안토나키스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행동이 타인에게 끼칠 정서적 영향에는 ‘관심을 끄고’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이 반사회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며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지갑 닫은 G2·엔저 공습·저유가의 늪…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지갑 닫은 G2·엔저 공습·저유가의 늪…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최근 ‘한국호’가 수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경기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미국은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도 1분기 GDP 증가율(7.0%)이 최근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 경기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7.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도 3.3%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세계 교역도 동맥경화를 겪는 모습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국가들의 평균 수출은 10.2%, 수입은 12.5%가 줄어 전체 교역량 역시 11.4%나 감소했다. 경쟁국인 세계 수출 톱10(한국은 7위) 국가의 1분기 수출도 중국(4.9% 증가)을 제외하면 모두 크게 뒷걸음쳤다. 2위와 3위인 미국과 독일도 각각 -5.1%, -13.4%를 기록했다. 엔저의 덕을 톡톡히 본다는 4위 일본도 역시 -6.0%를 기록했다. 점점 강도를 더해 가는 일본의 엔저 공세도 고민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2013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30%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철강 등 국내 산업이 이미 타격을 입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올해 안에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러시아 경기 침체와 환율 악재, 저유가로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석유제품이 고전 중이란 점도 수출 부진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부가 최근 수출입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가시적인 효과는 미미하다. 정부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달 이후 신차 출시, 조업일수 증가, 세계경제 회복, 석유화학업계 시설 보수 종료 등의 요인으로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수출 부문에서 정부가 지원하거나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포토 다큐] 61년차 가위손의 노래

    [포토 다큐] 61년차 가위손의 노래

    “사각사각 사르르 삭삭….” “머리카락이 다듬어지는 이 소리를 들어 봐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 머리를 아름답게 다듬어 줘’라고 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아요? 이 소리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가위를 놓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이발사이자 61년 동안이나 서울 성북동 ‘새이용원’에서 이발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덕훈(81) 할머니.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숙달된 손놀림으로 머리를 깎고 있다. 40년 넘은 단골손님 우덕수(80)씨가 한마디 거든다. “내가 이발비 300원일 때부터 지금까지 단골입니다. 이렇게 두상에 맞게 머리가 난 대로 잘라 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단골손님의 이발이 끝나자 이번엔 취재 온 기자의 머리를 보더니 의자에 앉아 보라고 한다.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목엔 보자기가 쳐졌고 할머니는 이발을 시작한다. 손놀림이 섬세하고 정확하다. “머리카락은 이렇게 잘라야 어느 쪽으로 넘겨도 결이 살지요.” 이발을 마쳤나 보다 싶었는데 이번엔 사흘이나 면도를 못 한 내 수염을 보더니 의자를 뒤로 젖히고 수건을 두르더니 면도를 시작한다. 난생처음 내 수염이 다른 사람에게 깎여지는 순간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팔과 어깨 손가락 안마를 시작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카메라를 반평생 메고 다닌 직업병으로 굳은 근육을 정확히 짚는다. ‘새이용원’에는 가격표가 있긴 하지만 의미가 없다. 이발, 샴푸, 면도, 귀지 청소에 때로는 간단한 마사지까지 해주고도 1만원이면 충분하다. 단골손님이나 노인,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형편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할머니는 손님의 머리뿐만 아니라 건강과 집안일까지 챙긴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집에 안 가고 계속 이용원에 찾아오기도 했다. 35년 단골손님이 파킨슨병으로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을 때 성가를 두 시간 동안 불러 주기도 했다. 몇 달 뒤 돌아가신 뒤에는 할머니가 찾아가 위로하고 눈을 감기니 비로소 눈이 감겼다고 한다. 할머니는 동네에서 명랑 이발사로 통한다. 늘 웃고 쾌활하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고난했다. 아버지를 따라 일곱 살 때 북만주에서 생활했고, 아들 넷을 어렵게 키웠다. 가난해 물조차 부족했던 시절에는 빨래터에서 길어 온 물로 큰아들부터 넷째까지 세수시키고 발을 씻기고 걸레를 빤 뒤 기르는 호박에 물을 주었다고 했다. 사람 좋고 인물까지 출중했던 남편은 교통사고를 당해 200일 넘게 간병했지만 2004년 1월 결국 세상을 떠났다. 둘째 아들도 45세의 나이에 세상을 등져야만 했다. 고난이 할머니를 시인으로 만들었나 보다. 남편 간병 시절부터 인생의 흔적을 기록한 노트가 여러 권이다. ‘새이용원’엔 온통 ‘헌 물건’이다. 이발사였던 아버지(고 이봉휘) 때부터 쓰던 100여년 된 ‘바리캉’. 독일제 면도칼은 38년, 국산 가위 한 자루는 40년, 한 자루는 30년 됐다. 고운 사포로 직접 갈아 쓰는 가위는 오래된 것일수록 가윗날이 날씬하다. 머리 감길 때 쓰는 물뿌리개도 20년은 넘었다. 오며 가며 들르는 손님들도 해묵은 단골이다. “남한테 손 벌리지 않았고 정직하게 살았어요. 그래서 당당하게 살 수 있었지요. 힘든 날들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가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답니다.”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한 할머니 눈가가 어느덧 촉촉해진다. 할머니는 대한민국 최고령 여성 이발사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90살에도 가위를 잡을 거라고 말한다. 진정 좋아하는 일이기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응원을 보낸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만 1831개 ‘매의 눈’ 밤낮 잊은 사람들 1일도 당신을 지킵니다

    2만 1831개 ‘매의 눈’ 밤낮 잊은 사람들 1일도 당신을 지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달 25일 오전 5시 25분. 해가 막 떴을 무렵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엔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지시로 간부들이 한데 모였다. 이른 새벽부터 일찌감치 동원령이 떨어진 터였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16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선 화재로 건물이 타들어가고 있었다. 제법 큰 불길이었다. 게다가 샌드위치패널로 지은 건물이라 순간 섬뜩했다. 상황실 직원들은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를 떠올렸다. 이번과 같은 샌드위치패널로 지은 건물이라 그랬다. 지난해 2월 천장 붕괴로 204명이나 되는 사상자를 낳았기 때문이다. 상황실 오경룡 상황총괄 담당은 “겉으론 조용한 것 같지만 늘 긴장하며 일할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이를 상황실 직원들은 “즉시성을 필요로 하는 직책”이라고 부른다. 당연하게도 예고란 있을 수 없는 재난 때, 특히 큰 사고일수록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망설일 시간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간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처럼 ‘골든타임’을 놓치기 일쑤다. 하마터면 소중한 목숨을 앗길 수도 있다. 무엇보다 바로 번뜩이는 감각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포 화재 때 샌드위치패널을 떠올린 까닭이다. 안전처 산하인 상황실엔 국토교통부, 국방부, 환경부, 기상청 등 10개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 119명이 근무한다. 총괄상황센터(48명)와 소방상황센터(27명), 해경상황센터(33명)로 나뉜다. 상황지원팀(11명)이 업무를 뒷받침한다. 24명씩 4교대로 번갈아가며 24시간 상황실을 빈틈없이 지킨다. 영상정보시스템에선 11개 부처 폐쇄회로(CC)TV 2만 1831대를 관찰한다. 전국 소방영상 323대와 해양경찰 함정 223척을 보여주는 영상, 서울 지하철, 댐, 철도 역사, 경찰 도로교통상황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세월호 참사 뒤로는 해군·공군과 관련된 장비도 들여놓아 재난안전 관리에 얼마나 힘쓰는지를 잘 나타낸다.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긴급회의엔 박 장관과 이성호 차관, 조송래(소방총감) 중앙소방본부장 등 모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른바 ‘상황판단 회의’라고 부른다. 직경 300인치, 가로 6.7m, 세로 3.1m나 되는 초대형 모니터(일명 큐브)를 보며 긴박감 속에 진행된다. 고명석 안전처 대변인은 “특히 상황판단 회의 땐 숨소리를 듣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인다”며 자못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큐브 좌우엔 도로공사, 전국 해경 및 소방관서 등에서 관리하는 CCTV 화면으로 빽빽하다. 너비 9m, 높이 4.5m인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웠다. 큐브는 5억원을 웃도는 고가 장비다. 아울러 상황판단 회의에 붙여진다는 것은 상황실에 보고되는 하루 수천건의 사건 중에서도 굵직한 사건이라는 점을 가리킨다. 나라의 안전을 거의 도맡다시피한 만큼 상황실 보안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중요하다. 그야말로 ‘철통’이다. 전체 구역이 국가정보원 관할이다. 군 작전망과 맞닿은 비상대비팀 방은 상시 통제구역이다. 상황판단실은 군 작전망 가동 때 통제구역으로 전환되는 가변 통제구역으로 나뉜다. 특히 상황판단실에선 외부로의 음향과 투시가 완벽하게 차단돼 있다. 정전에도 상황실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 다름 아니라 무정전 전압장치(UPS) 덕분이다. 만약 전기가 끊기면 다른 곳에선 자체 발전기를 가동할 때까지 잠깐이나마 공백기를 맞는다. 그러나 UPS는 정전과 동시에 전기를 공급하다 발전기 가동과 동시에 멈춘다. 중대 재난이 발생했거나 폭우, 폭설 등 대규모 이상징후 땐 ‘VIP’(대통령)가 이따금 불시(물론 직전이긴 하지만 연락은 온다)로 방문하기도 해 더욱 긴장감을 높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2011년 7월 11일 오후 5시 상황실을 찾아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집중호우로 비상이 걸린 마당이었다. 당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배석했다. 당시 호우로 1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직원들은 전직 대통령과 정부청사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를 귀띔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초 청사 당직사령실을 찾아왔다가 잠시 야전침대에서 눈을 붙이고 있는 당직자를 겨냥해 “그렇게 잠을 잘 것 같으면 집에 있어야지 왜 남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상황실과 착각한 것이다. 당직사령실에선 근무자들이 번갈아 긴급전화를 주로 받고 나머지는 대기하는, 이제 낯설게 된 숙직 개념이라는 사실을 모른 게 탈이었다. 제일모직 물류창고는 최고 7층짜리, 4개 건물에 연면적 6만 2519㎡(1만 8912평)나 돼 걱정을 키웠다. 다행히 작업자 13명은 스스로 대피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장관까지 회의 참석을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 6분 뒤 현장에서 3.5㎞ 떨어진 고촌안전센터 대원들이 출동했다. 초기에 자체적으로 진화를 시도하다 보안부서 직원 1명이 실종돼 상황실을 또다시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결국 사망 1명에 280억원이라는 재산피해를 기록하고서야 3시간 40분 만에 진화됐다. 사흘 뒤인 28일 오전 1시 20분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곡운구곡 탐방로에선 전술훈련 중이던 군인들이 무더기로 추락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행군에 참여한 인원이 207명이나 됐다. 나무로 만든 데크가 중량을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렸다. 오전 1시 58분 119구조대가 도착해 구조활동을 벌였다. 중상 1명, 경상 20명이었다. 상황실 한 직원은 “마지막으로 수습된 현장을 확인할 때까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이라 가끔씩 우울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까지 생각한다”며 웃었다. 처음엔 작게 시작한 사건·사고라도 언제, 어떻게 커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산불의 경우 불씨가 꺼졌다가 되살아나거나 도깨비처럼 튀어 뛰어다니며 다른 데로 번지기도 한다. 최규봉(3급) 상황실장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길어야 2년쯤 근무하면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을 시킨다”며 “그나마 국민들을 구조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보람을 느끼고 동료들끼리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일요일인 31일 오후 3시 찾아간 상황실에선 대한민국 도처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재난을 알리는 벽면 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큐브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폭염 대처상황 등을 알려주는 문서를 송출하느라 바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심야에 일어난 입법권의 남용/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심야에 일어난 입법권의 남용/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29일 새벽 국회는 본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과 국회법을 개정했다. 야당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의 전제조건으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의 개정을 요구했고, 여야는 이를 담보하려고 국회법을 우선 개정한 것이다. 이날 통과된 국회법(98조의2 제3항) 개정내용은 “국회는 정부의 시행령(대통령령·총리령 및 부령) 등이 법률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고 정부는 이를 처리한 뒤 결과를 보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규정은 국회는 시행령이 법률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정부에 내용을 통보하고 정부는 처리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정법과 현행법의 차이는 법률에 위반되는 행정입법(시행령)에 대하여 국회의 수정·변경 요구권이 삽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법 개정에 대하여 정부는 “권력분립의 원칙에 반하며 행정부의 행정입법권과 법원의 사법심사권을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야 대표는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을 구현하면서 깨져 있는 권력분립의 균형을 복원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여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행정부도 법률에 위반되는 행정입법을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국회가 행정입법을 심사하여 이를 강제적으로 수정·변경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 우리 법의 체계상 행정입법이 법률에 위반되는가의 심사권(행정입법심사권)은 사법부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정 국회법상의 수정·변경 요구권과 정부의 보고 의무가 결합한다면 단순 요구를 넘어서 강제성을 가지게 되며 행정입법권과 행정입법심사권을 침해하는 동시에 권력분립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위헌적 입법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되었음에도 위헌 문제가 제기된다면 아무리 입법 취지가 좋더라도 이해 관계자 간의 갈등으로 법의 권위와 실효성만 떨어뜨릴 뿐이다. 시행령이 법에 위반된다면 모법을 개정하여 위임된 권한을 수정하든가 박탈해야지 행정부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더욱이 국회법 개정의 동기가 세월호조사위의 과장 한 명을 공무원에서 민간인으로 바꾸려고 하였다는 것은 입법의 일반성의 원리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는 행정입법이 법률에 위반되면 수정할 것을 강제할 권한은 없지만 국정조사,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탄핵소추권 등을 통하여 견제할 수 있다. 지난 3월 제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세칭 김영란법)이나 이번 국회법 개정처럼 위헌 시비가 일어나는 것은 국회 입법과정에서 막판 타협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다. 입법이 ‘여야 타협의 산물’이라고 하지만 타협은 헌법 내에서 법안의 내용을 대상으로 해야지, 전혀 다른 것을 발목 잡기나 끼워넣기로 재갈을 물리면 부실 입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심신이 지친 심야에 회기 마지막 날 통과되는 법일수록 문제투성이의 법이 될 수 있다는 게 경험칙이다. 사회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복잡화·다문화·계층화될수록 법률의 제정과 행정입법이 많아진다. 권력분립의 원리에 따라 국회가 법을 만들고 그 법에 따라 행정과 사법을 행함에는 그 내용과 절차가 헌법상의 원리와 합치해야 한다. 또한 입법은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제정된 법은 잘 지켜져야 한다. 졸속 입법으로 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조령모개식으로 법이 개정된다면 누가 법을 신뢰할 것인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유독 헌법소송이 많은 것도 입법의 부실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법치주의가 선진화되려면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등의 입법 관련 종사자들이 청렴·공평하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법의 규범력과 준법의식이 높아진다. 법의 형성, 집행, 운영과 관련하여 부정부패가 심한 나라일수록 부강한 나라는 없다. 부강한 나라이면서 법 규범을 엄하게 지키지 않는 나라도 없다. 심야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대기시켜 놓고 국회 본회의를 여는 관행을 없애는 것도 법치주의의 선진화인 동시에 국회의 의사일정을 지켜보는 국민을 위하는 정치이다.
  •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많을수록 독재자 가능성↑”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많을수록 독재자 가능성↑”

    어쩌면 히틀러 같은 세계적인 독재자에게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남들보다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은 남성의 성기능과 근육발달 등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이다. 최근 스위스 로잔대학 행동과학과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 기준’을 쉽게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리더십 쿼털리’(Leadership Quarterly)저널에 발표했다. 독재자들이 갖는 심리적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무작위로 선정한 경영학과 학생 718명을 상대로 두 번에 걸친 ‘독재자 게임’을 통해 실시됐다. 첫 번째 독재자 게임에서 연구팀은 162명의 ‘지도자’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1명에서 3명 사이의 ‘추종자’를 배정했다. 연구팀은 지도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원하는대로 돈을 나눠갖도록 했다. 그 결과 추종자가 많은 지도자일수록 혼자 더 많은 금액을 갖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권력이 클수록 부패 가능성도 커진다는 증거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두 번째 실험에서는 먼저 참가자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그후 설문을 통해 ‘지도자’가 혼자 가져도 되는 금액이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해 평균을 구했다. 연구진들은 이 평균값을 일종의 ‘사회적 기준’으로 정하고 각 지도자 학생들이 이 기준을 얼마나 심하게 어기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학생들일수록 평균보다 더 많은 돈을 혼자 '꿀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나오는 사람들은 ‘사회적 기준’을 더 쉽게 어긴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를 이끈 안토나키스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많은 사람들은 자기 행동이 타인에게 끼칠 정서적 영향에는 ‘관심을 끄고’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결과는 테스토스테론이 반사회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며 공감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장롱 속 주식 묵히지 말고 돈 벌어볼까

    장롱 속 주식 묵히지 말고 돈 벌어볼까

    다음달 15일부터 주식시장의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됨에 따라 ‘주식 대여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 대여 서비스는 말 그대로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을 뜻한다. 하루 주가 변동폭이 최대 30%에서 60%로 늘어나게 되면 투자 이익을 위해 주식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관측이다.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신의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다가 팔고 싶을 때 언제든 파는 구조다. ‘잠자는 주식’을 활용한 재테크인 셈이다. 다만, 빌려준 주식은 의결권이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빌려간 사람은 대여 기간 동안 해당 주식을 팔 수도 있지만 주식 주인이 원하면 똑같은 주식을 사서 곧바로 갚아야 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이 빌려간 주식이 지난 27일 기준 19억 8000만주다. 올 초 16억주 초반까지 내려갔던 것을 고려하면 5개월 새 4억주가량 늘어났다. 금액으로도 지난 1월 이후 12조원 이상 늘어 54조 9988억원이다. 가격 제한폭 확대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 기관투자가들이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을 대거 빌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기관이 빌려 놓은 물량 중 30%는 공매도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그 주식을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쓰는 투자 기법이다. 따라서 주식을 사 놓고 묵혀 두는 개인투자자라면 주식 대여를 고려해볼 만하다. 통상 대여 수수료는 연 0.1~5% 사이다.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우량주일수록 수수료율이 낮고, 중소형주나 변동성이 심한 종목일수록 높다. 바이오주인 셀트리온은 수수료가 5%를 웃돈다. 수수료는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주식대여서비스 신청은 간단하다. 증권사 주식계좌를 만들고 주식대여 약정 신청을 맺으면 된다. 신청은 증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유선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특별히 제출해야 될 서류가 없고, 빌려줄 주식이 있으면 곧바로 이용 가능하다. 단, 빌려가는 사람(기관 등)이 없으면 수수료는 한 푼도 없다. 기관이 선호하는 ‘대출 종목’은 따로 있다. 삼성전자, 셀트리온, SK하이닉스 등이 최선호주로 꼽힌다. 빌려준 주식을 팔고 싶으면 대여를 취소하고 팔면 된다. 결제는 3영업일 이내에 이뤄지는데 빌려준 주식을 돌려받는 기간(3영업일)과 같아 시스템상 문제가 없다. 다만 수수료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은 “기관투자가가 공매도에 나서면 거래량은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가 떨어질 위험도 있다”며 “주식을 빌려준 사람 입장에서는 주식 평가익에서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거제 고현 ‘라푸름아파트’, 분양 초읽기 들어간다

    거제 고현 ‘라푸름아파트’, 분양 초읽기 들어간다

    거제도 내 주택가격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제의 중심 고현동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현재 거제도의 분양시장은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고현동과 대우해양조선이 위치한 옥포동, 아주동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 중 고현동은 거제도 내에서 가장 높은 평당 1,000만 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고현동에 우수 학군과 관공서, 각종 편의시설에 밀집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일수록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도심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당분간 고현동에 대한 고객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청산종합건설이 고현동 일대에 자사의 새로운 브랜드 라푸름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하면서 다시 한 번 고현동 분양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거제 고현동 라푸름아파트는 코리아신탁에서 시행을, 시공은 청산종합건설, 기업등급 A+의 ㈜우진기전이 책임준공한다. 거제 고현 라푸름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시행, 시공사와 책임준공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사업 진행은 물론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으로 사업의 안정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주변 시설 대부분이 7~15년 이상 된 낡고 협소한 주거시설로 신규 분양되는 라푸름아파트의 차별성이 더욱 돋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도심 속 주거타운으로 고현동, 상동동 등 중심업무지역과 바로 연결되고 홈플러스, 디큐브백화점, CGV, 농수산물유통센터(7月 신설) 등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인근에 고현초, 계룡초, 고현중, 계룡중학교등이 위치해 우수한 학군까지 자랑한다. 더불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거가대교, 거제 중앙로를 이용한 광역 교통망을 확보해 안정적인 미래가치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분양 관계자는 “우수한 입지 경쟁력과 신규 분양 아파트로서의 장점, 전용면적 71㎡~84㎡ 중소형 평형대의 구성, 교통망을 통한 미래가치 등 다양한 메리트를 갖고 있어 벌써부터 고현동 일대 부동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충분한 투자가치와 주거 경쟁력을 갖춘 만큼 분양 역시 조기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거제 고현 라푸름이 거제의 분양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분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lapurum.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이염 등 감염질환 걸리면 IQ 떨어져 - 덴마크 연구

    중이염 등 감염질환 걸리면 IQ 떨어져 - 덴마크 연구

    중이염과 피부감염 등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이 지능지수(IQ)와 인지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와 오르후스대 공동 연구팀이 1974~94년생(평균 나이 19.4세) 덴마크 남성 16만 1696명을 대상으로 2006~2012년에 IQ 검사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약 35%(5만 6258명)는 감염성 질환으로 입원한 경험이 한 번 이상 있었다. 연구팀이 조사한 감염성 질환은 중추신경계(CNS) 감염증, 패혈증, 중이염, 위장관염, 피부감염증, 기도감염증, 비뇨기감염증, 생식기감염증, 감염성 간염, 기타 감염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이런 감염성 질환으로 입원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들의 IQ는 평균 IQ(100)보다 1.76p(포인트) 낮았다. 95% 신뢰구간(CI)은 -1.92p부터 -1.61p로 표준편차(SD)는 0.12이다. 인지 능력은 감염의 시간적 근접성(temporal proximity)과 질환의 경중(입원 일수로 측정) 정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또한 감염성 질환으로 입원한 경험이 5회 이상인 사람들의 IQ는 전체 평균보다 9.44p나 낮았다. 연구에 따르면, 감염 횟수가 많을수록 IQ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에릭센 벤로스 박사는 “지금까지 감염은 조현병(정신분열증)과의 관련성이 제기됐지만, 감염을 앓고 건강을 되찾은 뒤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벤로스 박사는 “뇌는 대부분 유형의 감염에 영향을 받는다. 감염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뇌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 같다”면서도 “이런 메커니즘에 관해서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5월 13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스포츠로 정치인도 하나 될 수 있을까

    [포토] 스포츠로 정치인도 하나 될 수 있을까

    오는 7월 개막하는 광주유니버시아드(U)대회를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국회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단’이 28일 공식 출범했다.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이날 오전 열린 지원단 발대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 40여명이 참석,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초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정 의장은 축사에서 “광주가 이번 U대회를 통해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광주를 알리며 미래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최상의 대회가 되도록 (의원) 여러분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당초 광주U대회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나 지난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물러났다.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김황식 전 총리는 “민주, 인권, 정의의 도시라고 하는 광주가 그에 덧붙여서 열정, 젊음, 문화의 세련됨이 더해지는 기회를 만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좋은 음식도 드시고 즐기는 축제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5.18 비극이 있은지 35년 만에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가 꼭 성공적으로 치러져야한다”면서 “전 세계에 자랑할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이럴 때일수록 비정치 분야의 교류가 중요하다”면서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 단일기를 함께 흔들면서 입장하고 북한 응원단이 내려와 남북이 하나로 응원한다면 이번 대회는 그것만으로 크게 성공할 것”이라며 광주U대회가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현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최된 이날 발대식에서 김 대표와 문 대표는 광주U대회 기념배지를 서로 달아주며 미소를 교환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 자리에 오면 존경하는 이종걸 의원님을 뵐 수 있을까 해서, 분위기 좋은 데서 말씀 좀 나눠보려고 왔는데…”라고 말해 여야간 협상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한 쪽에는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을 사이에 두고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최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새정치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천 의원은 행사 시작 직전 문 대표에게 다가가 짧게 인사를 했지만 별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문 대표는 행사를 마친 뒤 자신의 잇단 ‘당무복귀’ 호소를 뿌리친 주 최고위원과 마주치자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지만 “본회의 때문에 오셨나?”라는 말만 건넸을 뿐 어색한 분위기만 연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리랑TV SNS 이용자 관심사 ‘K-POP’에서 ‘한국문화’로

    아리랑TV SNS 이용자 관심사 ‘K-POP’에서 ‘한국문화’로

    아리랑TV(방석호 사장)가 운용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상당수가 K-POP 등 연예콘텐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점차 패션, 음식 등 한국 문화 영역으로 관심도가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지난 22일 열린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서울시립대 장원호 교수) 201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김상현씨가 발표한 ‘SNS를 통해서 본 외국인의 한국방송 시청성향 : 아리랑TV를 중심으로’라는 발표 자료에서 밝혀졌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아리랑TV는 총 5개 채널, 33개의 SNS 계정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구글+’, 계정 수가 가장 많은 것이 ‘페이스북’으로 나타났다. 총 구독자 수는 5백만 명에 육박했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라디오는 제외하고 TV방송과 관련된 계정만 모아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SNS 주요 계정에서 사용자들의 주된 관심은 K-POP 콘텐츠에 집중돼 있었다. 페이스북 분석에서 이용자의 86%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인원수는 120만명, 가장 활동적인 연령층은 10대와 20대 초반 층으로 24세 이하 연령대가 약 100만명에 달했다. 다른 SNS채널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또 SNS 이용자의 거의 절반이 영어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흥미롭게도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동남아시아권 언어도 제법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거주 도시별로 봤을 때 아리랑TV SNS 동남아시아 구독자는 자카르타, 마닐라, 방콕, 케손시티, 양곤 등 여러 도시에 분산되어 나타났다. 트위터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팝, 음악, 연예계 가십 등의 정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전통음악, 코미디 등 K-POP 외의 주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 이는 K-POP으로 시작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아리랑TV 페이스북 계정에서도 음악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패션, 한국음식 등에 대한 내용이 인기 차트에 올라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K-POP에서 점차 한국 문화 영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저연령층일수록 K-POP 등의 연예가 정보에 관심이 많지만 점차 한국 문화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남성층과 20대 중반이후 이용자들은 뉴스, 정치적 이슈에 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석호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SNS 구독자도 분명히 시청자”라면서 “급속히 미디어화 되어 가는 SNS를 통해 방송 콘텐츠를 유통함으로서 아리랑TV가 지향하는 글로벌 PP의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상보육 지지도, 저소득층이 오히려 낮다

    무상보육 지지도, 저소득층이 오히려 낮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무상보육’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외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혜택의 수혜를 더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계층이 복지정책을 덜 지지하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다. 마찬가지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고용지위가 안정적일수록 무상보육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2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정숙 부연구위원과 경희대 성열관 교수가 함께 진행한 연구 보고서 ‘한국인의 복지태도가 교육복지 관련 쟁점에 대한 동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저소득가구 구성원의 무상보육에 대한 동의 비율은 60.9%로, 일반가구의 63.9%에 비해 3% 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는 한국복지패널 4185명이 응답했다. 교육수준에 따른 무상보육 지지 비율도 사회적 통념과 반대로 나타났다. 무상복지 동의 비율이 중졸 이하는 60.4%, 고졸은 61.3%였는데, 전문대졸 이상은 68.0%로 월등히 높았다. 고용지위에 따른 무상보육 지지 비율 역시 비정규직 63.3%, 상용직(정규직) 69.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낮고, 고용이 불안할수록 복지 혜택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복지정책을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반대로 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복지에 대한 비계급성과 비일관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한국 성인들의 교육복지에 대한 동의는 복지에 대한 일관된 입장과 태도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안별로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이해관계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성별에 따른 무상보육 정책 지지 비율도 통념을 뒤집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친복지적 성향이 강하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달리 무상보육에 동의하는 비율은 여성 61.7%, 남성 64.6%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이 오히려 남성보다 보육에 대한 책임을 가족이나 여성에게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께 진행된 무상교육 정책에 대한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대학교육까지 무상으로 하는 정책에 대해 저소득가구의 27.6%가 지지해 30.6%인 일반가구보다 낮았다. 또 중졸 이하의 11.7%, 고졸의 23.4%, 전문대졸 이상의 24.6%가 대학교육까지 무상으로 하는 정책을 지지했다. 고용지위에서도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정책에 대해 비정규직의 19.7%, 상용직(정규직)의 26.9%가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하는 ‘한국교육’ 42권 1호에 실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가족친화 기업 특집] 효성, 아빠와 아이 함께 떠나는 여행 지원

    [가족친화 기업 특집] 효성, 아빠와 아이 함께 떠나는 여행 지원

    효성은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족친화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가정생활이 행복해야 임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효성은 지난 3월 서울 마포 본사와 2월 창원공장에 임직원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효성 어린이집’을 열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효성ITX는 유연근로제, 시간제 일자리, 선택적 일자리 등 다양한 근로제도를 도입했다. 효성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을 가족 및 지인에게 감사 편지 등을 전달하는 ‘감사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 노틸러스효성은 해외 장기 출장자들을 위해 ‘가족사랑 프로그램’을 연다. 1개월 이상 해외 장기 출장자들에게 출장 기간에 따라 휴가 일수를 부여하고 해외 출장 중인 임직원이 사전 신청하면 해당 가족에게 회사가 준비한 꽃바구니, 케이크, 축하카드를 전달해 준다. 가족 행사도 다채롭다. 지난 16일에는 효성 임직원 3000여명이 모여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고 창원공장에서는 2013년부터 해마다 봄가을에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 ‘호모 스마트쿠스’ 디지털 감옥을 탈출하라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 ‘호모 스마트쿠스’ 디지털 감옥을 탈출하라

    스마트폰을 통해 창출되는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오는 2017년 4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보스턴컨설팅그룹)된다. 국민 10명 중 8명이 하루 평균 3시간 39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호모 스마트쿠스’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KT경제경영연구소)도 나온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질주는 한편으로 짙은 그림자를 우리 사회에 드리우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2014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4.2%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청소년의 중독 비율은 30%에 육박한다. 청소년과 영·유아들이 스마트폰의 단편적·즉각적인 정보에만 익숙하다 보니 종합적인 사고 능력이 떨어지고, 향후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폐해를 시정하려는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함께 국립청소년 인터넷드림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헬프콜 청소년전화(☎1388)로 신청하면 1~7주 동안 이곳에서 숙식하며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학기 중엔 수업 일수로 인정을 받는 데다 참가 기록이 학교생활기록부(NEIS)에 남지 않는다. 10만~20만원의 식대보조금만 내면 된다. 장윤영 인터넷드림마을 캠프운영부장은 “각종 상담과 대안적인 여가활동,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고 자아실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캠프 입소가 여의치 않으면 학교를 다니면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청소년전화로 전화하면 전국의 시·군·구 200여곳에 산재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해준다. 스마트폰 중독 정도가 중증인 경우 병원 치료를 알선해준다. 부모 상담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둘러싸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있으면 자녀의 중독 여부에 상관없이 일단 상담을 받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성벽 여성가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스마트폰 사용을 놓고 문제가 생기면 다른 부분에도 마찰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전반적인 양육 방식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광역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독자적인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인 ‘아이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은 물론 진단·상담 등을 진행한다. 전화(☎1899-1822)나 인터넷(iwill.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도 전문 상담기관인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설치해 내방 상담이나 전화, 메신저, 화상·문자 채팅, 게시판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화(☎1599-0075)나 인터넷(iapc.or.kr)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성인, 유아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일부 지역 가정상담센터나 종합사회복지관 등도 인터넷 중독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예방교육, 특히 스마트폰을 갓 쓰기 시작하는 유아기에 대한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진행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동화와 놀이교구를 배포하고 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통학버스를 놓치는 모습 등을 담은 동화책이다.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퍼즐을 맞춰 보며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도록 하고 있다. 중독 특성과 발달단계 등을 고려한 특강식 예방교육도 운영된다. 또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예방하는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 14곳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연세대와 함께 ‘바른 ICT 연구소’를 설립했다. 스마트폰 등 ICT 부작용의 원인과 해법을 연구해 건전한 ICT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게 설립 취지라고 한다. 이 회사는 유치원 등을 찾아가 어린이에게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리는 ‘바른 ICT 키즈교실’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함께 디지털 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는 ‘바른 ICT 청소년 캠프’를 열고 있다. KT는 전국의 ‘IT서포터스팀’에서 스마트폰 및 게임 중독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전문강사가 학교에서 스마트 기기의 역기능 예방 교육을 제공하는 ‘스마트 ICT스쿨’ 프로그램에 지난해 25만명의 유아와 청소년이 참가했다고 한다. 스마트폰 없는 생활을 체험하는 ‘스마트 런 캠프’에도 128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올바른 ICT 이용문화 확산을 위한 스마트 ICT 콘텐츠 공모전도 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SNS의 역기능을 환기시키는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역기능 예방 활동인 ‘스마트 브리지’ 사업을 펴고 있다. 매년 60여명의 사내 임직원 강사를 양성하고,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방문해 중독 자가진단, 동영상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스마트보안관’과 ‘아이스마트키퍼’ 등 애플리케이션(앱)은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중독 예방 방법이다.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이들 앱을 내려받으면 보호자가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유해사이트 차단과 함께 학교 폭력 등에 관해 전문 상담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T청소년안심팩2’, KT의 ‘올레 자녀폰 안심 서비스’, LG유플러스의 ‘자녀폰 지킴이’ 등도 비슷한 앱이다. 반면 게임사들은 중독 문제 대처에 소극적이다. 특히 최근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모바일 게임사들은 중독 치유를 위한 사회적 공헌에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게임 중독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한다”면서 “이들이 참여해야 스마트폰의 역기능 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⑩ 웨지와 바운스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⑩ 웨지와 바운스

    주말골퍼인 A씨는 그만 세컨드 그린 앞 벙커에 공을 빠뜨렸다. 가슴팍 높이의 제법 깊은 벙커였다. 벌타를 받을까 봐 만져 보진 못했지만 발이 푹푹 빠지는 걸 보니 입자가 꽤 곱고 새하얀 백사였다. 이런 부드러운 모래일수록 벙커샷이 까다롭다. A씨는 약 20야드 바깥에 꽂혀 있는 핀을 향해 힘껏 샷을 휘둘렀다.그러나 공은 벙커 턱을 맞고 제자리로 데굴데굴 굴러 내려왔다. 골프채가 부드러운 모래를 걷어올리지 못하고 박혀버리는 바람에 스윙을 끝까지 못한 탓이었다. A씨가 잡은 골프채는 늘 쓰던 대로 52도 갭웨지였다. A씨는 벙커샷에 왜 실패했을까. 바운스란 지면과 맞닿게 되는 솔(헤드의 밑부분)이 둥그렇게 튀어나온 부분을 지면에 대한 각도로 표시한 것인다. 돌출 부분이 클수록 바운스가 높다고 하는데, 이 경우 헤드는 바운스의 높이만큼 지면과 더 멀어지게 된다. 반면 이 바운스 때문에 헤드가 지면에서 튕겨나가는 정도와 폭도 커진다. 바운스는 통상 웨지의 로프트(헤드 각도)에 비례하는데 같은 로프를 가진 웨지라도 스윙의 스타일이나 계산된 비거리에 따라, 또 지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샷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달리 제작된다. A씨가 벙커샷에 실패한 이유는 지면 상태에 대한 바운스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프트 선택부터 잘못됐다. 가슴 깊이의 벙커라면 56도 이상의 로프트를 써야 하고, 발목이 잠기는 정도의 부드러운 벙커라면 최소한 중간(10도) 정도 이상의 바운스가 적용된 웨지를 사용해야 했다. A씨가 사용한 웨지의 바운스(6도)는 52도 로프트치고는 매우 낮은 것이었기 때문에 모래바닥을 제대로 튕기지 못하고 그대로 박혀버린 것이다. 성공적인 웨지 샷의 핵심 요소는 갭·샌드·로브 등 거리와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구성은 물론 자신의 스윙 스타일과 지면 상태에 맞는 바운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웨지에는 대부분 로프트와 함께 바운스도 표기돼 선택이 용이하다. 적절한 웨지 선택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조건들이 고려돼야 한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라면 보통의 코스 상태에서는 중간 바운스의 웨지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단단한 코스에서는 낮은 바운스를, 부드럽고 무른 지면에서는 높은 바운스의 웨지를 사용하면 큰 무리가 없다.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