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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들 “수입차 수리 견적 무료입니다”

    흠집 제거·전자장치 점검 공짜 믿을 만한 전문 공업사도 추천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자동차보험사들이 비싼 공식 서비스센터만 선호하는 수입차 운전자의 마음 돌리기에 분주하다. 수리 전 비교 가능한 예상 견적을 미리 뽑아 주거나 믿을 만한 전문 공업사를 추천해 주는 것만으로도 자사 손해율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는 최근 수입차 파손 상태를 전문가가 진단해 최적의 수리 방법과 범위를 안내해 주는 ‘외제차 견적지원센터’를 기존 10곳에서 14곳으로 늘렸다. 센터 방문 고객에겐 무료로 수리 예상 견적을 낸 후 소비자가 원하면 회사가 지정한 지역별 수입차 전문 수리센터(50여곳)를 알려 준다. 견적 차량 픽업은 물론 단순 흠집 제거, 차량 전자장치 점검 등도 무료다. 회사가 비용 부담을 감수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5년간 해당 센터를 운영해 본 결과 보험 가입자에게 합리적인 외제차 수리비 견적을 안내하는 것이 손해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가 수입차의 수리비 등으로 지급한 돈은 1조원을 웃돈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지급 보험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외제차 부품값은 국산차의 4.7배, 공임비와 도장료는 2배 수준이다. 수리 일수도 평균 8.8일로 국산차(4.9일)보다 길다. 업계 2·3위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올해 안에 수입차 전문 제휴 서비스센터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입차 보유 고객 증가에 맞춰 수익률 하락을 막고 동시에 고객 서비스 만족도는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국 3곳에 수입차 전문 보상센터를 운영 중인 메리츠화재도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 전문 보상센터는 고객이 정비 공업사 등을 뒤져 차 수리를 맡기는 대신 정비공업사와 보험사 직원이 고객을 찾아 견적부터 출고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GS·부영·쌍용건설 산재율 높다

    작년 평균 환산재해율 0.51%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 삼부토건 등은 산재예방 불량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GS건설, 부영주택, 쌍용건설의 산업재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 평가액 1000위 이내 건설업체와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지난해 산업재해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000대 건설업체 평균 환산 재해율은 0.51%로 전년(0.45%)보다 높아졌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환산재해율은 사망자에 일반재해자의 5배 가중치를 부여하고, 하청업체 재해자도 원청업체에 포함해 산정하는 재해율을 의미한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 비율이다. 고용부는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건설공사 물량이 늘면서 산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체 규모별로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건설업체일수록 환산재해율이 낮았다. 대형 건설업체 중에서는 GS건설, 부영주택, 쌍용건설 순으로 환산재해율이 높았다. 반면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은 재해율이 낮았다. 재해율이 낮은 업체는 고용부의 사업장 정기감독을 유예받는다. 재해율이 높은 업체는 다음달이나 9월에 정기감독을 받는다. 고용부는 산업재해 예방활동 우수 업체와 불량 업체도 공개했다. 상위 100대 건설업체 중에서는 한진중공업, 케이알산업, 삼환기업, CJ건설, 원건설 등의 산재 예방활동이 우수했다. 삼부토건, 진흥기업, 한림건설, 반도건설, 삼성중공업 등은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은 각각 0.41%와 1.86%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사망만인율은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건설공사를 발주한 공공기관 중 재해율 및 사망만인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인천항만공사,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였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보고서’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화진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발주자도 건설공사 분리 발주 시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안전보건조정자를 선임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정신장애인 정책, 복지-재활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정신장애인 정책, 복지-재활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2선거구)은 는 7월 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개정 정신보건법에 대한 대토론회’에 참석하여 정신장애인에 대한 정신보건정책 패러다임을 의료적 관점이 아닌 복지패러다임과 당사자 관점의 회복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치료받고 재활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혜련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정신의료기관의 병상수가 8만 병상을 초과했는데, 이는 OECD 국가 중에 일본 다음으로 많은 수치라고 한다. 특히 정신질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를 보면 OECD 국가는 평균 10일에서 35일이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 251일을 기록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금번 대토론회에 참석하여 “정신의료기관에 8만명이라는 시민이 정신치료라는 명분으로 감금되어 있는 상황이다. 정신장애인에 대해 치료 목적으로 분리·격리하는 정신보건시스템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치료와 자활을 원칙적으로 실시하는 방향으로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김 의원이 소개한 이탈리아의 경우를 보면 1998년 수용형 정신병원을 완전히 폐지하고, 그 대신에 지역의 정신보건센터가 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장애인 본인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한다. 만약 강제 입원해야 할 경우라면 법원의 판사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입원환자 중에 강제 입원 비율은 8%에 불과하며 90% 이상은 정신장애인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입원치료를 받는다. 다만 입원하지 않은 환자에 대해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서 지속적인 관리와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김의원이 분석한 정신보건법 전부개정법률을 보면 정신장애인의 치료 여부에 대해 정신장애인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으며, 의무 보호자와 의료인들의 합의와 묵인만 있으면 격리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법률 개정 논의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강제 입원 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법원 판사의 심사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법원을 통한 인권 보호 방안조차도 누락되어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정신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치료받고 재활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토론자 참석들에게 의정활동의 방향과 계획을 제시했다. ‘개정된 정신보건법에 대한 대토론회는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와 한국정신장애인협회,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한국정신장애연대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의회 우창윤 의원이 후원하여 열렸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박인환 교수가 사회를 보고, ‘한국정신장애연대’ 권오용 사무총장과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의 이정하 대표,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시설의 김락우 대표, 한국정신장애인협회 현귀섭 회장, 대전광역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유제춘 센터장 순으로 정신보건법 개정법률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인권유린 혐의로 김정은 개인 제재한 美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한 것은 초강력 대북 압박 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어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담은 인권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으며, 미 재무부는 이를 근거로 ‘인권 제재 리스트’를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고위 인사 15명과 국방위원회 등 기관 8곳이 포함돼 있다. 미 정부가 북한 최고지도자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미국이 이런 초강수를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인권을 유린하는 북한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명으로 우선 해석할 수 있다. 재판 없이 공개 처형하는 등 무시무시한 공포정치를 일삼는 야만적인 북한 최고 권력 및 통치기구를 직접 조준해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한 것은 결국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일각에서 이번 조치를 미 행정부의 대북 전략 변화 단서로 해석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만큼 이를 저지하려면 ‘레짐 체인지’(정권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조치로 국제사회에서 김정은 정권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사실 미국은 지난 2월 18일 대북제재강화법(HR757), 3월 16일 대북제재 행정명령 13722호를 잇따라 발표하고 지난달 1일에는 북한을 자금세탁우려국으로 지정하는 등 다면적인 대북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제재에 이어 인권유린 책임까지 물음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핵·미사일 도발국뿐 아니라 인권야만국으로 낙인찍겠다는 의지를 이번에 보여 준 셈이다.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은 크게 제고될 것이 분명하다. 이미 전방위 봉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자금동결 등의 이번 조치가 북한에 실질적으로 큰 타격을 입히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른바 ‘최고 존엄’인 김정은을 ‘인권범죄자’로 공식 규정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받게 될 심리적 압박감과 정서적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층의 집단탈출 등 내부 동요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반응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신처럼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추앙하고 있는 김정은을 직접 겨냥한 만큼 격렬하게 반발할 것이다.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고 돌발적, 국지적인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김정은 개인을 직접 제재한 미국의 이번 조치는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당분간 북·미 간 첨예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다. 한반도 긴장 고조 등 남북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태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기존 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그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대북 압박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핵 포기는 물론 인권을 개선하지 않고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김정은에게 똑똑히 주지시켜야 한다.
  • 더민주 이석현 의원, 황제노역 막기위한 ‘전재용법’ 발의

    더민주 이석현 의원, 황제노역 막기위한 ‘전재용법’ 발의

     탈세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처남 이창석씨가 최근 일당 400만원에 해당하는 노역을 하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산 가운데 ‘황제노역’을 방지하기 위한 형법개정안(‘전재용 방지법’)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7일 노역장 유치 제도가 벌금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형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벌금 미납으로 노역장에 유치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3년에서 6년으로 늘리도록 했다. 벌금 납입을 회피하는 일부 재력가들의 ‘꼼수’를 근절하고, 다른 벌금형을 받은 사람과의 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현행법에 따르면 노역장 유치기간은 벌금의 경우 최장 3년, 과료는 30일 미만으로 제한돼 있다. 벌금액이 큰 경우 이를 유치기간으로 나눈 일당 벌금액도 덩달아 높아지는 구조다.  지난 2014년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의 일당 5억원짜리 ‘황제노역’ 논란 이후 국회는 법을 개정, 벌금액에 따른 최소 유치일수를 정했다. 벌금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300일 이상,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경우 500일 이상, 50억원 이상일땐 1000일 이상 유치기간을 두는 식이다. 하지만 노역장 유치기간 상한이 여전히 3년으로 제한돼 있어 ‘황제노역’ 논란이 되풀이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화지방은 역시 몸에 나빠…30년 연구로 밝혀져

    포화지방은 역시 몸에 나빠…30년 연구로 밝혀져

    버터나 돼지기름, 붉은고기 등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이 이른 나이에 사망할 위험을 키운다는 것이 30년 이상의 장기간 연구로 밝혀졌다. 반면 이런 지방을 올리브유 등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면 건강상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도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대와 브리검 여성병원 공동 연구팀은 미국의 의료 종사자 1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 연구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7월5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를 이끈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박사학위 후보자인 동 왕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생물의학계와 일반 사회에서는 식사 시 섭취하는 특정 유형의 지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이 연구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대체할 경우 불포화지방이 가져올 중요한 혜택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주된 발견 중 하나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같은 양의 열량을 탄수화물로 섭취한 이들보다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버터와 돼지기름, 붉은고기에 함유된 포화지방산을 올리브유와 캐놀라유, 콩기름과 같이 식물성 식품에 든 불포화지방산으로 바꾸면 건강상 큰 혜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런 결과는 계속해서 식이요법 권고의 주된 메시지가 돼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가한 여성 8만 3349명과 보건전문요원 건강 후속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가한 남성 4만2884명이 2~4년마다 최대 32년간 식사와 생활방식, 건강 등을 설문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마가린과 같이 부분적으로 경화유가 함유된 제품에 들어 있는 트랜스 지방이 건강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 지방의 섭취가 2% 늘어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은 16%씩 커졌다. 반면 포화지방 섭취가 5% 늘어날 땐 사망 위험이 8% 더 커졌다고 한다. 하지만 불포화지방의 경우 많은 양을 섭취해도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보다 전체 사망률은 11~1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포화지방은 생선 기름이나 콩기름, 캐놀라유 등에 들어 있으며, 이런 식품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도 포함돼 있다. “포화지방을 불포화지방, 특히 다가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한 사람은 포화지방을 계속 많이 먹은 이들보다 조사 동안 전체 사망 위험이 현저하게 낮았을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과 암, 신경퇴행성질환,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았다”고 이 연구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사진=ⓒ nancy10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美, 공직자 수뢰 최대 15년刑 ‘중징계’…의전 차량도 없이 자전거 타는 덴마크

    국내 정치권에 ‘특권 내려놓기’와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국에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과 유사한 입법 사례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대체로 국민 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부패와 비리에 대한 징계 수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독일 등은 ‘철퇴’에 가까운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었으며, 청렴도가 높은 유럽 국가에선 부패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사회적 통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美, 입법 로비 때 일시·사유 공개 의무화 미국은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62년 케네디 대통령 시절 ‘뇌물·부당이득 및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정했다. 산발적으로 규정돼 있던 이해충돌 방지 관련 규정을 하나로 모은 법이다. 이 법 209조는 공직자가 공직 수행 중에 정부 이외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경우 형사처벌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뇌물죄에 대한 처벌이 무겁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대 15년 징역형, 벌금 25만 달러로 ‘징벌적’ 성격을 띤다. 단, 고의가 있는 뇌물과 없는 뇌물을 구분해 양형을 달리한다. 미국 의회는 이 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법 로비 등 청탁에 있어 미국은 ‘허용 및 공개’의 원칙을 갖고 있다. 로비를 허용하되 투명하게 하라는 취지다. 때문에 공직자들은 청탁을 하려는 사람을 만날 때 일시와 사유 등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獨, 김영란법과 흡사… 공직자로 국한 독일에는 1997년 ‘부패단속법’이 제정됐다.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에 대해선 이유를 불문하고 처벌한다는 내용으로 입법 취지가 김영란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대상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공공기관을 비롯해 재단, 주식회사 등 민간단체까지 포함된다. 다만 ‘공직 기능’에 초점을 두고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김영란법과는 달리, 독일의 반부패법은 ‘공무’를 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독일 형법은 공무원의 뇌물 수수와 관련한 규정이 아주 자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고 대가성 뇌물을 받았을 경우 최대 5년형이 내려진다.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공무원보다 법조인에게 더 무거운 형벌이 가해진다. 또 뇌물죄가 ‘쌍벌죄’이지만, 주는 쪽보다 받는 쪽에 대한 처벌 강도가 더 세다고 한다. ●뉴질랜드 ‘중대비리조사청’ 설치해 부패 전담 국제투명성기구가 선정하는 국가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던 국가들은 다양한 반부패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뉴질랜드는 1988년 불법 정치자금이나 부패 또는 사기 사건 등을 전담하는 ‘중대비리조사청’을 설치했다. 정부, 국회로부터 독립된 기구로 위법 행위자에 대한 문서제출, 정보제공, 답변 요구권 등을 쥐고 있다. 또 중대비리조사청 직원은 법원의 영장 없이도 피의자나 민간 기관 조사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수 있다. 덴마크는 ‘특권 내려놓기’의 표본이 되는 국가로 정평이 나 있다. 국회의원들도 국내와는 달리 청렴하고 탈권위적이라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의원들의 의전 차량은 아예 없으며, 의원들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때문에 국회의사당에는 별도의 주차장이 없다고 한다. 핀란드는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민 누구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다른 사람의 소득과 재산, 납세 내역을 알 수 있다. 부정과 비리의 여지가 있는 정보에 대한 비공개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청렴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네 눈 속의 들보부터 빼라

    [김일수 樂山樂水] 네 눈 속의 들보부터 빼라

    신약성경 산상수훈에 나오는 말씀이다. 자기를 살피지 못하면서 비판을 일삼는 사람에게 주는 경구다. 매일 새벽을 깨우고 일어나 한 시간 남짓 기도하다 보면 나라와 정치인들을 위한 기도를 거를 수 없다. 20대 국회가 개원한 근자에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의원들 모습을 보면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 말씀이다. 요즘 갑질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어느 국회의원은 종전에 딸을 인턴, 동생을 5급 비서관, 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채용했는가 하면, 국감 당일 피감기관 인사들과 가진 저녁 회식 자리에 남편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매우 인간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문제는 그분이 의정활동 중 비판의 날을 세운 저격수 노릇을 곧잘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을 섞어 마무리해 놓고도, 어느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학위 논문 표절 문제를 엄중히 추궁했다. 이런 분이 어찌 도덕성을 앞세운 공당의 후보 공천을 받아 재선이 될 수 있었는지 그 내막을 알 길은 없다. 어쨌든 지난 4월 선거운동 기간 중 서민을 위해 이런 일을 많이 한 분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카톡을 통해 널리 뿌려진 것은 사실이다. 일이 이렇게까지 됐으니, 솔직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날카로운 비판의 눈으로 국정의 한 낱 티까지라도 들춰내어 바로잡도록 해야 할 텐데, 공사 구분을 못 하는 분이라는 굴레를 쓰고서 어떻게 양심상 의정활동을 의연히 이어 갈 수 있을까. 공동선을 지향하는 사회 정의와 보통 사람들의 정의감이 그런 광경을 보고 싶어 할까. 이 파동으로 여야 간 친인척 보좌진을 채용했다가 되물린 경우가 벌써 20건이 넘는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런 일이 한 개인의 부도덕성이라고 말하기에는 무언가 과도한 측면이 있을 것 같다. 취업의 좁은 문을 목마르게 두드리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친인척의 취업 부탁을 거절할 만큼 매정한 국회의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지역구와 각종 인연으로 올라오는 숱한 민원은 선출직 공무원에게는 단칼에 끊어 버리기 힘든 굴레일 것이다. 그것이 공직자들의 청렴성과 사회의 투명성을 가로막는 인습이요, 관행이란 이름으로 곧잘 불리는 문화 현상일 수 있다. 정실주의, 연고주의의 틀을 개인이 깨고 나가기는 그만큼 힘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 공정하고 정의로운 선진 사회로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불투명한 관행과 자의적인 부패의식의 틀을 반드시 깨고 나가야 한다. 진부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개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개혁은 남을 겨냥하기 전에 20대 국회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여의도 정치 1번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늘 있어 왔고 또한 늘 용두사미로 끝난 일이었지만, 한 번 더 새롭게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인 의식을 담보하는 새로운 제도들을 입법 형식으로 만들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급한 국회라는 국민의 싸늘한 눈총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최근 발의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및 갑질 금지 법률안’이나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의장 직속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 설치 등을 만에 하나 소나기 피하기식의 면피용으로 생각한다면 또다시 국민과 역사 앞에 죄짓는 일이자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일이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자기 눈 속에 있는 비윤리적인 들보를 빼는 일과 같다. 먼저 이 들보를 빼낸 후에야 국정 전반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밝히 보고 뺄 수 있다. 국민은 이 일을 잘하라고 선량들을 뽑아 국회로 보낸 것이다. 부도덕하거나 불법에 손을 담그고 있으면서 국민의 대표로서 국익을 위해 치열하게, 열정을 가지고 헌신하기는 어렵다. 다시 때가 이르렀다. 들보 제거 작업에 진정 작심하고 나설 참이면 오랜 국민적 염원 사항인 ‘국민소환제’ 입법에도 착수하고, 국회윤리특위도 한 단계 격상시켜 실질적으로 감시감독 기능이 가동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20대 국회가 일신을 다짐해 국민의 기대를 새롭게 북돋을 수 있느냐, 아니면 무익한 국회라는 실망감만 안겨 줄 것인지는 전적으로 개원 초기 국회의 일하기에 달렸다. 국회뿐 아니라 공공 영역 전반에 이런 반성과 개선이 있길 바란다. 고려대 명예교수
  • 치주질환 얕봤다간 암 키운다

    치주질환 얕봤다간 암 키운다

    혈류 속 염증 인자 늘면 암세포 키워 ‘췌장암 위험 2배’씹는 운동, 뇌 혈류 증가시켜 치매·스트레스 감소 음식물을 잘 씹으면 소화가 잘 돼 위장이 건강하고, 씹는 운동으로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치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씹는 동안 침 등 타액의 분비가 늘면 오래도록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씹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크게 해소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치아로 음식을 잘게 자르고 쪼개는 과정은 소화의 첫 단계일 뿐만 아니라 위장의 기능, 기억력,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치아가 건강해야 전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치아가 빠지거나 상해 제대로 씹지 못하면 당연히 소화기에 부담이 가고 활성산소를 없애는 페록시다아제라는 효소도 잘 나오지 않는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노인일수록 빨리 늙는다는 덴마크의 연구 결과도 있다. 대표적인 치아 질환인 충치는 20세 미만 소아와 청소년(36.8%)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잇몸병인 치주 질환은 중장년층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치주 질환이 생기면 씹는 힘에 견딜 수 있도록 치아를 잡아 주는 치아 주위 조직이 파괴돼 치아가 빠질 수 있다. 치주 질환은 흔히 중장년층의 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최초로 경험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증가세 또한 빠르다. 50대 남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59.0%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고 여성은 60대 유병률이 44.8%로 가장 높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층의 치주질환 유병률도 증가 추세다. 30대 남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012년 13.1%에서 2014년 20.5%로, 여성은 같은 기간 8.4%에서 12.7%로 늘었다. 30대도 치주질환의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 치주질환은 대개 잇몸 부위 염증(치은염)에서부터 시작한다. 치아와 잇몸이 맞닿은 부위에서 염증이 시작돼 잇몸이 검붉게 변하고 피가 나는 게 특징이다. 치은염은 치주염에 비해 덜 심한 잇몸질환이지만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치은염을 내버려 두면 염증이 치조골에까지 번져 치주염으로 악화한다. 치주염이 심해지면 치아가 흔들리는데 이를 ‘풍치’라고 한다. 치아 주위 조직이 바람든 것처럼 붓고 피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단계에서 병이 더 진행되면 자칫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풍치가 생기면 찬물을 마실 때도 이가 흔들리고 잇몸이 검은빛을 띠며 입 냄새도 심하게 난다. 치주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 비결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다. 염증의 주된 원인은 치아와 치석 주변에 딱딱하게 붙은 치태다. 치태는 칫솔질 후에도 제거되지 않고 남은 세균 덩어리로, 치아에 붙어 주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 그 결과 잇몸이 붓고 피와 고름이 난다. 염증이 심해지기 전 치과를 방문해 상태에 따라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이나 간단한 잇몸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는데, 잇몸 뼈까지 녹은 후 치아가 흔들리는 지경이 돼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강경리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은염이나 가벼운 치주염 단계에서부터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고 적절한 잇몸 치료를 받으면서 평소에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면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까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흡연은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날 정도면 이미 치주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빨리 치과에 가야 하는데, 흡연하면 잇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억제돼 병이 악화하는지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보다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1.5배 정도 더 높다고 한다. 치주 질환이 있으면 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암은 대부분 염증에서 시작되는데, 치주 질환이 있으면 혈류에 인터루킨이나 티엔에프알파 같은 염증성 인자가 증가하고, 이런 염증성 물질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암세포 증식을 도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암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췌장암 발병 위험을 2배 정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남성보다 낮은 편이지만, 폐경 전 생리불순을 겪는 여성은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 안심해선 안 된다. 박준범·고영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팀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폐경 전 여성 1553명을 조사한 결과 생리불순 여성은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생리불순이 지속되면 염증 반응을 심화시키는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증가해 치주염이 심해진다”며 “생리불순과 치주 질환을 동시에 앓는 여성이라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산부인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물들 늙으면 퇴출 당한다고?

    동물들 늙으면 퇴출 당한다고?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앤 이니스 대그 지음/노승영 옮김/시대의창/348쪽/1만 6800원 동물의 노후는 인간과 어떻게 다를까. 이성을 가진 인간의 세계에서도 노인을 짐스럽게 여기는 마당에 자연의 세계에서 더이상 번식할 수 없는 늙은 동물들은 가차 없이 퇴출당하지 않을까. ‘동물에게 배우는 노년의 삶’은 늙은 동물들이 집단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동물에 관한 사회학’이다. 이 책을 읽으면 늙은 동물은 집단에서 배제되고 차별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통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동물들의 노년은 인간보다 더 존중할 만한 점이 적지 않다는 걸 알려준다. 동물이 늙어서도 살아가는 데는 진화적 이유가 분명히 있다. 저자는 늙은 동물이 집단에 필요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 후손에게 물려줄 훌륭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늙도록 살아남아 번식한 동물들일수록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둘째는 환경과 문화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젊은 구성원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노인의 경험과 지혜를 활용하고, 집단의 세대 내 소통이 활발할수록 그 무리는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명이 긴 사회적 종인 코끼리의 경우 늙은 동물은 지혜를 전하는 원로이다. 가뭄이 닥치면 늙은 코끼리 가모장은 40년 전에 갔던 수원지로 무리를 이끌고 가 모래를 퍼내 물을 찾는 방법을 어린 코끼리들에게 알려줘 무리의 목숨을 구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코끼리를 도살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기에 무리가 인간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가르침을 준다. 코끼리 집단에서 늙은 코끼리는 평생 쌓은 경험 덕분에 존경을 받는다. 개코원숭이는 어떨까. 겉모습만 보면 늙을수록 무리 내 서열이 낮고 밀려나 있는 것처럼 관찰된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무리가 그날의 일정을 시작하면 젊고 활기찬 수컷이 한 방향으로 행진하는데 뒤에 있는 늙은 수컷은 무리를 따르기도 하고, 때로는 따르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목격됐다. 이 늙은 수컷이 가만히 앉아 있으면 ‘지도자’는 이 방향이 늙은 수컷이 염두에 둔 방향인지 확인한다. 둘은 눈빛만 교환할 뿐 결코 대놓고 다투지 않는다. 젊은 수컷은 암컷과 새끼를 많이 거느린 반면 깡마른 늙은 수컷에게는 아무것도 없더라도 여전히 늙은 수컷이 행렬의 맨 뒤에서 방향을 정한다. 저자는 늙은 동물은 무리의 수호자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젊은것들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위험이 닥치면 제일 먼저 나가 무리를 지킨다. 자신이 새끼를 낳지 못해도 다른 새끼를 돌보며 할머니 노릇을 한다. 대개 늙은 암컷은 새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육아 도우미 역할을 한다. 1994년 보스턴 동물원에서는 암으로 죽은 늙은 암컷 고릴라를 애도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수컷 고릴라는 울부짖고 가슴을 치며 생전에 그녀가 좋아했던 셀러리를 집어 그녀의 손에 쥐어주고는 망자를 깨우려 했다. 동물들도 새끼를 사랑하며, 배우자와의 사별을 슬퍼하고, 연장자를 존경한다. 번역가 노승영씨는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이 인간보다 슬기롭게 노년을 헤쳐 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우리가 노인을 대하는 태도는 다음 세대가 우리를 대할 태도이기도 하다. 노인 혐오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들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동물들 못지않게 인간도 세대 간 소통에 더욱 나서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하반기 수출 기지개 펴나…6월 감소폭 2%대로 좁혀

    하반기 수출 기지개 펴나…6월 감소폭 2%대로 좁혀

    산업부 “8월 이후쯤 수출 회복” 전망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줄었다. 18개월 연속 최장기 수출 감소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6월(-2.7%) 이후 가장 좋은 ‘성적표’이다. 정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이 있겠지만 8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453억 달러, 수입은 33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 8.0%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는 11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3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지난달 수출은 감소폭이 크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지난 1월 -19.1%까지 내려갔던 수출 감소율은 4월 -11.2%, 5월 -6.0%를 찍었다. 특히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 기준 수출은 1년 전보다 2.4% 늘어나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29.6%)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컴퓨터(19.8%)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철강(-2.3%), 반도체·차 부품(-0.5%) 부문의 감소폭도 완화됐다.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과 관련해 7월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5일 줄어 곧바로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렵겠지만, 수출 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8월 이후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와 철강 단가가 중국의 구조조정 등으로 상승세”라면서 “하루 평균 수출액과 원화 기준 수출액이 증가세인 만큼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103억 6000만 달러로 올 들어 최대 규모였다. 2013년 3월 이후 51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33억 7000만 달러로 급감했던 경상수지 흑자가 5월에는 100억 달러선을 회복했다”면서 “수출 감소율이 낮아진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다시 늘었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농협, 착잡한 55돌 생일상

    농협, 착잡한 55돌 생일상

    기념식 참석한 임직원들 “또…” 우려 표정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 농협’ 비전 발표속 농협 개혁·구조 개편 등 동력 타격 불가피 장맛비가 내리던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선 농협 창립 5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단상에 오르자 대강당을 채운 500여명의 임직원이 숨을 죽였다. 55돌 생일상이 차려진 ‘잔칫날’, 김 회장은 새벽까지 검찰에서 고강도 수사를 받았다. 올 초 치러진 회장 선거 때 부정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8시에 출근한 김 회장이지만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할 땐 일부러 목소리를 한 톤 높여 힘주어 읽어 내려갔다. ‘깨어 있는 농협인(農心), 활짝 웃는 농업인(現場), 함께하는 국민(共感)’ 등 3대 핵심가치도 내걸었다. 검찰 수사로 어수선한 조직 안팎 분위기를 하루 빨리 추스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의 표정에는 착잡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한 직원은 “김 회장을 지지했든 안 했든 또다시 회장 구속 사태가 벌어지면 조직이 크게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가 (임직원들 사이에) 크다”고 말했다. 농협은 민선으로 선출된 역대 4명의 회장 중 최원병(4대) 전 회장을 제외한 3명의 회장이 모두 구속된 ‘흑역사’를 지니고 있다. 김 회장은 민선 5대 회장이다. 호남 출신 첫 회장으로서 ‘농협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추진 동력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농협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비주류인 김 회장이 과거 농협의 구태를 개혁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김 회장 본인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고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도덕성에 적잖이 흠집이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농협은 내부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태다. 2012년 시작된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를 위해 내년까지 중앙회에서 경제지주를 분리해야 한다. 농협금융지주의 조선·해운업 대규모 충당금 문제도 골칫거리다. 앞서 농협법이 개정돼 올해 3월 취임한 김병원 회장부터는 연임이 불가능하다. ‘짧은 임기’(4년) 동안 이 모든 숙제를 처리하기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김 회장은 “(농협의) 50년 넘는 역사 동안 외풍에 시달리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며 “이런 때일수록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ISA 수익률 HMC투자증권 1위, 최고 5.01%… 10위권 상품 3개

    ISA 수익률 HMC투자증권 1위, 최고 5.01%… 10위권 상품 3개

    10위권에 메리츠·HMC·NH만 SK증권 ‘적극투자형 A’ 최하위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3개월 수익률이 최저 0.1%에서 최고 5.01%까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SA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증권사의 운용 능력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어 증권사들마다 희비가 엇갈린다. 30일 금융투자협회의 ‘ISA 다모아’ 전자공시 서비스(isa.kofia.or.kr)에 따르면 13개 증권사의 103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중 HMC투자증권의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가 지난 3월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3개월간 5.01%로 가장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5단계의 투자위험등급 가운데 두 번째인 고위험 상품으로 신흥국 시장과 헬스케어, 인프라펀드 등 비중을 높인 상품이다. HMC투자증권은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과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도 각각 2위(4.92%)와 4위(4.58%)에 올려놓으며 ISA를 가장 잘 굴린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는 메리츠종금증권(4개), HMC투자증권(3개), NH투자증권(3개) 등 3개사만 들어갔다. 김정호 NH투자증권 자산배분전략위원장은 “초고위험과 고위험 상품에 원유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해 높은 수익을 내는 등 적극적인 자산 분배(리밸런싱)로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조사 기간 중 코스피 상승률이 0.03%에 그치는 등 마이너스 수익률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103개에 달하는 MP 가운데 손실을 기록한 경우는 없었다. 반면 SK증권은 최하위 성적을 받았다. SK증권의 ‘ISA 적극투자형 A’는 수익률이 0.1%에 불과했다. SK증권은 수익률 하위 10개 상품 중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103개 MP의 수익률을 위험도별로 나눠 보면 초고위험(15개) 수익률은 평균 2.28%로 초저위험(12개) 평균 0.6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고위험(27개) 1.70%, 중위험(25개) 1.07%, 저위험(24개) 0.91%로 위험도가 높은 상품군일수록 평균수익률도 높았다. 아울러 고위험군일수록 상품별 수익률 편차가 컸다. 금융투자협회는 3개월 단위로만 확인할 수 있는 수익률을 6·9개월, 1·2·3년 등의 단위로도 조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증권사보다 한 달쯤 늦게 일임형 ISA를 출시한 4개 은행의 수익률은 7월 말부터 공시하기로 했다. ISA 계좌이동제가 7월 중 시행되는 만큼 이번 일임형 수익률 공개가 금융사 간 고객 자금 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수익률 공개는 투자자들에게 정보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3개월의 기간은 운용 성과를 비교하기에 좀 짧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 수도권 사통팔달’꿀 출퇴근’하는 오피스텔 바로 여기!

    서울 수도권 사통팔달’꿀 출퇴근’하는 오피스텔 바로 여기!

    -9호선 마곡나루역 초역세권, 5호선〮공항철도 이용하면 사통팔달 -서울 핵심주거지로 급부상한 마곡지구에서 만나는 오피스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성공여부는 절반 이상이 입지에 있다. 특히 역세권이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임대수요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초역세권 일수록 오피스텔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나홀로 거주하는 젊은 직장인의 특성상 쾌적한 주거환경이나 교육 여건이 갖춰진 곳보다는 출퇴근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직장과 접근성이 좋은 곳을 먼저 찾기 때문이다. 여기에 역세권은 젊은 싱글족들이 거주하기 편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통상 상업, 문화, 여가 시설은 지하철역이 있는 중심상업지구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고 역을 중심으로 한 버스노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최근 주택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마곡지구에서 입주를 막 시작한 주거용 오피스텔이 등장해 임대 수요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마곡지구 내 대기업들이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에 인접한 ‘마곡 일성트루엘 플래닛’ 오피스텔이 그 대상이다. 지하 5층~지상 14층 2개 동, 총 596실 규모로, 내부는 전용면적 21㎡의 원룸형과 투룸형으로 사용이 가능한 42㎡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곡 일성트루엘 플래닛’ 오피스텔이 위치한 곳은 9호선 마곡나루역 1번출구와 근접한 초역세권으로 내년 개통예정인 공항철도 마곡역과 환승이 가능해 서울 강남권과 인천공항으로의 왕래가 쉽다. 9호선을 통해 급행열차 이용 시 여의도까지는 15분, 신논현역까지는 27분내 도착이 가능하다. 또 공항철도 마곡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은 5분만에 도달이 가능하고 인천공항도 한번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호선 마곡역도 도보 가능한 거리에 있어 서울 강북권, 도심권으로 빠르게 이어진다. 마곡지구 내 공인중개업소에서 만난 김명희(32세, 가명)씨는 “강남에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월세가 부담이 되어서 이곳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출퇴근 시간에 좀 붐비겠지만 강남까지 한번에 갈 수 있고, 새 건물인데도 월세가 강남의 절반수준이라서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1일부터 입주가 진행되는 ‘마곡 일성트루엘 플래닛’은 뛰어난 설계로도 눈길을 끈다. 오피스텔 두 개 동 모두 남향으로 배치되어 개방감이 좋고 지구내 다른 오피스텔에 비해 전용률이 높아 실사용 면적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피트니스 센터와 접견 대기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다. 일반적인 오피스텔의 단점인 관리비와 안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지역난방시스템이 적용되며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으로 관리비에 대한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거실 조명, 난방 등 제어할 수 있고 주차장과 단지내 CCTV를 설치해 안전한 주거지가 된다. 한편 마곡지구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의 6배, 판교 테크노밸리의 5배 규모로 주거, 상업, 업무, 산업단지, 공원 등을 갖춘 신개념 첨단융복합 자족도시로, 기업체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거주 환경은 더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곡지구에는 대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중 LG사이언스파크(2017년 1차 입주)를 비롯해 롯데와 코오롱, 넥센타이어, 이랜드 등 대기업들이 지구 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앞으로 이 지역의 오피스텔은 직주근접 단지로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기도 모든 학교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부터 학교 ‘야간자율학습(야자)’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7년부터 경기도 모든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 제도를 만들었다”며 “더이상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 틀 속에 가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야자’를 대신해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하기로 했다.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진로탐구 및 인문학, 예술, IT 등 기초학문 등을 대학교에 찾아가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경기도와 서울 외곽 소재 대학의 참여로 꾸려간다는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운영시간을 방과 후인 오후 7∼9시 진행하도록 해 ‘야자’를 대체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교육감은 “학생, 학부모, 교사 및 대학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예비대학 교육과정’ 이외에 야자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교육부의 지원과 참여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야자’ 폐지로 사교육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원에선 배울 수 없는 교과로 만들 것이다. 또 추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중요한 발전기회가 될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는 자유수강제,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주문형 강좌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중학교의 경우 1개 학기만 운영한 자유학기제를 2개 학기로 확대,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중학교 때부터 진로탐색의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교육부와 함께 주5일 수업체제에 맞도록 초중고등학교의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문제에 대해선 “단원고 학부모와 재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교실이전의 원칙은 현재 재학생 교육을 위한 관점으로 풀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교육연정’에 대해서도 “그 어떤 정치적 문제를 떠나 오직 도내 학생의 미래를 위해 교육연정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스코 “고부가 철강으로 보호무역 돌파”

    포스코 “고부가 철강으로 보호무역 돌파”

    매번 그래 왔듯이 정면돌파 계획이다. 해외에서 국가별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국내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이 국내산 제품 경쟁력을 위협하는 철강산업 위기 속 포스코의 각오다. 포스코는 불황일수록 과감한 장치 투자를 실행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역량을 길러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자리를 고수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7년 동안 9회 연속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지난 13일 발표된 가장 최근 평가에서 WSD는 “포스코가 사우디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는 등 기업 구조재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 혁신 공법인 파이넥스·CEM 등을 적극 활용해 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파이넥스·CEM은 원가를 낮추고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포스코 특유의 제철·제강 공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 과감하게 고로 및 공장 증설에 나서는 포스코의 ‘역발상 경영’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계 완성차 회사에 공급할 고장력강(AHSS)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달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 AHSS는 가볍고 강도가 높아 품질인증 기준이 엄격한 일본·미국계 완성차 회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는 또 광양제철소 5고로의 내용적을 3950㎥에서 5500㎥로 확대하는 개수 공사를 마무리했다. 해외 현지 공장을 설립해 각국의 철강 보호주의를 뚫으려는 노력도 진행형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자동차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충칭과 청두 지역에 자동차 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앞서 4월에는 중국 충칭강철과 현지 냉연강판·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하기로 본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또 올해 하반기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 전문 생산 공장을 준공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기도 모든 학교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경기도 모든 학교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부터 학교 ‘야간자율학습(야자)’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7년부터 경기도 모든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 제도를 만들었다”며 “더이상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 틀 속에 가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야자’를 대신해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하기로 했다.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진로탐구 및 인문학, 예술, IT 등 기초학문 등을 대학교에 찾아가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경기도와 서울 외곽 소재 대학의 참여로 꾸려간다는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운영시간을 방과 후인 오후 7∼9시 진행하도록 해 ‘야자’를 대체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교육감은 “학생, 학부모, 교사 및 대학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예비대학 교육과정’ 이외에 야자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교육부의 지원과 참여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야자’ 폐지로 사교육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예비대학 교육과정은 학원에선 배울 수 없는 교과로 만들 것이다. 또 추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중요한 발전기회가 될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들도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에서는 자유수강제, 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주문형 강좌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중학교의 경우 1개 학기만 운영한 자유학기제를 2개 학기로 확대,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중학교 때부터 진로탐색의 기회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및 교육부와 함께 주5일 수업체제에 맞도록 초중고등학교의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 문제에 대해선 “단원고 학부모와 재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교실이전의 원칙은 현재 재학생 교육을 위한 관점으로 풀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교육연정’에 대해서도 “그 어떤 정치적 문제를 떠나 오직 도내 학생의 미래를 위해 교육연정이 보다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계층 절벽 심화···‘금수저’일수록 대기업 취업 확률 높은 현실

    계층 절벽 심화···‘금수저’일수록 대기업 취업 확률 높은 현실

    부모의 소득이 높은 대학생이 대기업 취업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모로부터 학비 지원을 받은 학생들은 자기계발을 위한 경험을 쌓고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어 대기업 취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학생들은 취업 후 임금 수준이나 만족도 등이 모두 낮았다. 부모의 재산에 따라 자식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이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이는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재학 중 근로경험 유형에 따른 근로자 특성 및 노동시장 성과 차이’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보고서는 재학 중 일자리 경험이 있는 학생 2695명을 ‘자기계발형 일자리’ 경험자(1313명)와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1382명)로 나눴다. ‘자기계발형 일자리’ 경험자는 부모나 친지에게서 학비를 조달받고 인턴, 실습 등 전공과 잘 맞는 근로를 한 학생을 말한다.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는 본인 스스로 혹은 학자금 융자로 학비를 조달해야 해 전공과 잘 맞지 않는 아르바이트 등을 한 학생이다. 두 집단은 부모 소득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났다. 자기계발형 일자리 경험자는 부모의 월 소득이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인 비율이 42.7%에 달했다.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은 25.4%, ‘1000만원 이상’은 4.4%에 이르렀다. 반면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의 59.0%는 부모의 월 소득이 300만원에도 못 미쳤다. 중·상류층 자녀가 주를 이루는 자기계발형 일자리 경험자는 졸업 후 종업원 5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이 17.8%였다. 하지만 서민층 자녀가 절반 이상인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는 대기업 취업 비율이 14.4%에 그쳐 그 격차가 3.4%포인트에 달했다. 종업원 500인 미만 기업에서는 두 집단의 취업 비율 차이가 거의 없어 그 격차가 1%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두 집단은 시간당 임금, 일자리 만족도, 일자리 유지 여부 등 취업 후 근로 조건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자기계발형 일자리 경험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1100원이었지만,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는 9700원에 그쳤다. 일자리 만족도도 각각 43.02점과 40.74점으로 자기계발형 일자리 경험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취업 2년 후 일자리 유지 비율도 자기계발형 일자리 경험자는 45.93%에 달했지만,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는 40.67%에 그쳤다.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가 ‘비정규직’에 더 많이 취업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한나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부모 소득과 재학 중 일자리 경험, 대기업 취업 확률 및 근로조건에서 뚜렷한 상관관계가 드러난다”며 “부모로부터 학비 지원을 받은 학생들은 자기계발을 위한 경험을 쌓고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어 아무래도 좋은 일자리를 얻기에 유리하다. 대학 등 교육기관은 생계형 일자리 경험자의 졸업 후 경쟁력이 뒤처지지 않도록 이들의 진로 지도와 취업률 제고에 더 힘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국내 연기금, 헤지펀드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정삼영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금융대학원장·한국대체투자연구원

    [In&Out] 국내 연기금, 헤지펀드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정삼영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금융대학원장·한국대체투자연구원

    최근 연기금과 국부펀드들의 헤지펀드 자금 유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연기금들도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늘릴 예정에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현재까지는 여러 내부적 이유로 헤지펀드 투자를 하지 못했지만 최근의 저금리로 인한 수익률 저하와 투자 다변화, 분산효과 측면에서 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공매도, 차입거래와 같은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절대수익을 창출하는 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로 수익률 제고 및 분산효과 측면에서 많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지만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연기금이 헤지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과 캐나다 연금운용위원회(CPPIB)의 투자 접근방법을 참고할 만하다. 헤지펀드라는 개념은 1949년 알프레드 존스가 추구한 절대수익 방식의 펀드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으로 현재 다양한 전략과 특성으로 인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투자기구다. 헤지펀드의 수익 원천은 매니저의 전략 또는 고유한 능력이 매우 중요한 투자결정요소로 알려져 있다. 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 내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주식시장의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의 하락 위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1998년 금융위기 이후 기관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 자산에 더 많은 비중을 뒀다. 그 중 헤지펀드는 가장 중요한 자산군으로 부상했다. 2007년에는 헤지펀드로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연기금들은 헤지펀드의 투자를 통해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연기금의 헤지펀드 투자 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다. 국민연금이 헤지펀드에 투자했을 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분산효과를 높여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기존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 비중에 헤지펀드를 편입한 결과 헤지펀드 비중을 높일수록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수익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헤지펀드의 성과를 2003~2011년 국민연금의 기존 투자자산과 비교한 결과 해외 주식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 위험은 낮았고, 국내와 해외 채권 수익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매니저들의 전문 역량 획득 효과를 들 수 있다. 국민연금의 매니저들은 다양한 투자전략을 수행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들과의 교류를 통해 유용한 정보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연기금의 대표적인 접근방법으로는 ABP의 분산투자 방식과 CPPIB의 해당 자산에 따르는(사항별) 방식을 참고할 수 있다. ABP는 헤지펀드에 투자할 때 여러 개별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런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헤지펀드가 노출된 시장요인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CPPIB가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자산의 포트폴리오와 관련이 있는 헤지펀드에 전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자산군의 성과를 개선하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CPPIB의 접근방법은 포트폴리오의 익스포저(위험노출 규모)가 높은 자산과 관련된 펀드를 선정해 투자하는 방법으로 헤지펀드 개별전략에 대한 효과와 포트폴리오 편입성과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방법이다. 또한 변동성이 낮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최적화 기법들을 통한 안정적인 위험조정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고, 위기상황에서는 미리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하는 추세추종형(CTA) 헤지펀드나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활용해 극단적인 손실에 대비할 수 있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해 국내 연기금들도 헤지펀드 투자를 전략적으로 활용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사]

    ■충남도 ◇부단체장△청양군 강준배 ■경북도 △자치행정국장 정만복△농축산유통국장 김종수△도민안전실장 직무대리 김원석△문화관광체육국장 직무대리 서원△환경산림자원국장 직무대리 조남월△동해안발전본부장 직무대리 권영길△지방공무원교육원장 직무대리 이재일△경제자유구역청 경북본부장 직무대리 김교일△보건환경연구원장 김준근△인재개발정책관 김일수△포항부시장 박의식△김천부시장 이성규△안동부시장 최웅△구미부시장 김중권△상주부시장 김정일△칠곡부군수 이범용△군위부군수 신순식△의성부군수 김진현△청송부군수 박홍열△영덕부군수 윤위영△청도부군수 이장식△예천부군수 서문환△울릉부군수 하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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