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상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위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환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38
  • ‘사드 보고 누락’ 질문에 한민구, 싱가포르에서도 즉답 회피

    ‘사드 보고 누락’ 질문에 한민구, 싱가포르에서도 즉답 회피

    한민구 국방장관이 국방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 ‘고의 보고 누락’ 의혹의 진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속 애매모호한 화법으로 대응하고 있다.한 장관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국내 취재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은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을 고의로 누락한 것인지, 한 장관이 보고 누락을 지시했는지 등을 거듭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한국말에 이런 게 있지 않은가.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라면서 “조사가 되고 나름 정리되고 있는데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보고 누락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난달 31일 조사했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30일 국방부 정책실장 등 실무자를 청와대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해 국방부 보고서 초안에는 ‘사드 발사대 6기 반입 모 캠프 보관’이라는 문구가 있었으나 강독 과정을 거치며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한 장관이 이 옛말을 인용한 배경에는 이번 ‘사드 보고 누락’ 사건의 성격이 ‘국기문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말을 덧붙일수록 여러 해석을 낳고 논란을 키울 수 있기에 아예 함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한 장관은 언론의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일관적으로 즉답을 피했다. 싱가포르 방문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출근할 때도 취재진이 쏟아내는 질문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새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업무보고 자리와 다음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대한 보고 자리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국내 반입 사실을 빠뜨렸다. 한 장관은 지난달 28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정 실장이 발사대가 추가로 들어왔느냐고 묻자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장관은 보고 누락을 지시한 적이 없고, 정 실장과의 오찬에서 나온 발언은 ‘뉘앙스의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알쓸신잡’ 유시민 “정치권 러브콜 없다, 정치인들 나 안 좋아해”

    ‘알쓸신잡’ 유시민 “정치권 러브콜 없다, 정치인들 나 안 좋아해”

    ‘알쓸신잡’ 유시민이 정치권 러브콜에 대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는 작가 유시민, 가수 유희열, 칼럼니스트 황교익, 과학자 정재승이 만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함께 밥을 먹던 중 유희열은 “(과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활동할 때보다) 지금이 더 마음이 편하시냐”고 물었고, 유시민은 “몇 년 째 정치인들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유시민은 “러브콜 없다. 날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별로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유시민은 “많은 인재들이 새로 국정에 참여하고 있으니까 됐다”며 “우리나라도 리더십이 더 젊어져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고령화된 사회일수록 리더십이 젊어져야 사회가 중화가 된다”며 “자연이 진공을 허용하지 않는 것처럼 권력도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면 누구라도 하게 돼 있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tvN ‘알쓸신잡’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컵] 슈틸리케호 UAE로 출국, “한번만 믿어달라. 반드시 이기겠다’

    [월드컵] 슈틸리케호 UAE로 출국, “한번만 믿어달라. 반드시 이기겠다’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시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카타르 원정 길에 나섰다. 지난달 29일부터 유럽파를 중심으로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출퇴근 훈련을 소화해온 대표팀은 3일 낮 인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황일수와 이창민(이상 제주)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에서 돌아와 이날 공항에서 합류했고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나머지 9명은 두바이에서 합류한다. 이날 출국한 13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인천공항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잠시 잊는 듯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이란과 중국에 각각 0-1로 패하면서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던 것을 의식해 “최근 대표팀이 많은 비난을 샀다”며 “나도 이 선수들을 이끌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선수들도 카타르와의 경기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누구나 축구화를 신고 이기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간다”며 “지금의 순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찍 소집 훈련에 합류했던 선수들은 컨디션도 좋고, 무엇보다 의지가 충만해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나중에 합류하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손흥민(토트넘)이 어느 포지션에서 뛰던 골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누구나 축구화를 신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것은 승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원정 첫 승리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월드컵 본선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UAE에서 일주일 적응 훈련을 한 뒤 결전지 도하에 입성할 계획이며 8일 새벽 UAE 라스알카이마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 승점 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카타르전을 마치면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려면 카타르(승점 5)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겨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한국은 3-2로 힘겹게 이겼다. 카타르는 또 홈 경기에서는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졌지만 한 골씩만 내주며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방심하면 안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네안데르탈인에서 인공지능의 시대로/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네안데르탈인에서 인공지능의 시대로/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문명의 등장만큼이나 흥미로운 것이 문명의 종말이다. 인더스, 마야, 잉카 등 수천년 전에 고도의 문명이 발달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예가 비일비재하다. 인더스 문명의 경우 과거에는 초원에서 밀려온 아리안족의 침략으로 몰살당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은 갑작스런 물길의 변화로 교역로가 끊기면서 인더스 문명의 사람들이 거대한 문명을 버리고 숲으로 살길을 찾아 사라졌기 때문이다. 20만년 전 번성했던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원인은 지나치게 추운 환경에 적응했던 그들의 특성에 있다고 한다. 추운 환경에 최적화된 네안데르탈인의 진화가 정작 온난해진 기후에서는 오히려 단점이 돼 현생 인류와의 생존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아마 후대의 역사가들은 지금을 커다란 문명의 전환기로 기록할 것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브렉시트와 알파고의 쇼크로부터 시작해 한국 대통령의 탄핵과 미국 트럼프의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그 와중에 러시아와 중국은 다시 부상하고,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미국 중심의 세계 판도를 공식적으로 거부하는 등 엄청난 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생활에는 제4차 혁명이라는 새로운 문화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사람만큼 능청맞게 번역하는 구글 번역기를 쓰다 보면 문득 수십년간 힘들게 익혀 온 외국어 지식이 곧 쓸모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낄 정도다. 전환기의 생존 전략은 결국 정보의 다양성과 인간 본성에 대한 확신에서 시작한다. 인류는 새로운 기술과 문화에 따른 변혁을 겪어 왔다. 그리고 그 시기에 지나치게 이전의 사회나 문화에 머물러 획일화된 시스템을 유지하면 네안데르탈인처럼 낙오될 수 있다. 지난 60여년간 한국 사회는 미국이라는 하나의 정점을 중심에 두고 형성됐고,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판도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자국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내세우는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보다 일본에 더 가까운 게 사실이다. 그 와중에 유라시아를 대표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도저히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세력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한국의 정치, 외교, 경제 등 모든 시스템은 이러한 변화에 지나칠 정도로 둔감하다. 변혁기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결국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고, 그것은 바로 다양한 정보력에서 나온다. 100여년 전 시베리아의 수도였던 톰스크는 철도가 등장할 때 말과 마부의 기득권을 생각해 철도를 반대했고, 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서 변방 도시로 전락하게 됐다. 한국의 경우 기성 세대들은 고도성장의 기억을 어제처럼 하고 있다. 그 기억은 소중하지만, 그사이에 바뀌어 버린 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화기가 발명되면서 사람들은 굳이 이동을 하지 않아도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영상매체의 발달로 세계 각국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고, 관광 수요는 매년 기하급수로 증가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편리함은 증가해도 인간의 본성을 바꾸고 대체하는 기술은 없기 때문이다. 구글 시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전방위적으로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줄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과 감성이다. 변혁기에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미신이나 허황한 사실을 통해 위안을 얻으려 한다. 요즘 유독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르고, 허황하고 부풀려진 고대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많아진 이유다. 네안데르탈인에서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역사의 변혁이 있었다. 그사이를 돌아보면 허황한 미신이나 과거의 영화에 집착하며 주변 사회와 환경의 변화를 외면한 집단이 살아남은 적이 없다. 이만큼 분명한 미래에 대한 예언이 있을까. 지난 몇 달간 우리는 세계의 어느 나라도 경험하기 어려운 변혁을 거치고, 또 그 과정에 서 있다. 변화의 시대일수록 우리의 삶을 지켜 내는 것은 결국 다양한 변화에 대한 유연성, 그리고 인간성의 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미래에 대한 필요한 답변은 바로 고대 문명의 멸망 과정에 있는지 모른다.
  • 반도체·SSD ‘쌍끌이’… 수출 7개월 연속 늘었다

    반도체·SSD ‘쌍끌이’… 수출 7개월 연속 늘었다

    산업부 “610만명 수출덕에 취업전체 일자리 중 4분의1 차지” 5월 수출액이 4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증가했다. 2011년 12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5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년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13.4% 늘어났다. 2011년 9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 폭은 지난 4월(24.1%)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4월 수출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쳤던 선박을 빼면 더 나은 성적표이다. 일평균 수출액이 20억 3000만 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13대 수출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디지털저장장치·SSD) 수출액은 각각 79억 9000만 달러, 4억 4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7억 2000만 달러를 수출해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7.5%)은 2014년 4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차부품, 무선통신기기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년 같은 달 대비 1.9% 소폭 하락했다. 수입액은 391억 달러로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0억 달러가량의 흑자를 기록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구조를 혁신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앞으로도 수출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을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와 일자리 등 수출의 질적 측면을 평가할 수 있는 통계를 개발해 오는 4분기부터 수출 실적과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서 “수출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 취업자 수가 6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의 취업유발 인원 규모는 2000년 370만명에서 2014년 61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전체 취업유발 인원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22.3%에서 2014년 25.9%로 확대됐다. 일자리 4개 중 1개가 수출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산업에서 수출이 1% 하락하면 취업자 수는 6만명, 제조업 수출이 1% 떨어지면 취업자 수는 4만 3000명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정규직 남발 대기업에 부담금 물린다

    정부가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해 과도하게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대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남용하지 않도록 상시 일자리와 생명·안전과 관련된 분야는 정규직 고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한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자리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마련한 ‘일자리 100일 플랜’을 구체화한 것으로, 오는 8월 17일까지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 추진할 정책을 담았다.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성장과 일자리,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으로 향후 5년간의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 로드맵’을 수립해 새로 충원할 공공부문 일자리 총량을 확정한다. 우선적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공무원 1만 2000명을 충원하고, 공공기관은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수시 증원을 추진한다. 또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일수록 세제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투자·고용 세제지원 제도를 8월까지 재설계한다.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기준도 세운다. 위원회는 공공부문과 민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현장 실태조사 뒤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고용하는 대기업은 고용부담금을 물리고, 정규직 채용을 보장해야 할 일자리는 노동관계법에 명시해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21조원의 공공일자리 예산은 우선 재정개혁을 통해 조달하고, 이후 고소득자와 대기업 등에 대한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여 추가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위원장은 “조세 부담을 공평하게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부담하도록 조정해 서민 세금은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월 가뭄·수난·자전거사고 ‘주의’

    6월 가뭄·수난·자전거사고 ‘주의’

    국민안전처는 30일 6월에 주의해야 할 재난안전사고로 가뭄, 폭염, 자전거 사고 등 8개를 선정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처는 최근 10년간 재난안전사고 통계와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월별로 주의할 안전사고 유형을 발표한다. 빅데이터로는 지난 3년간 재난안전과 관련해 트위터에 오른 글 9600만건을 분석했다.5월 말 기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56% 수준으로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은 농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급수차 긴급 지원, 간이양수장 설치 등 가뭄 대책을 추진한다. 6월 말부터 많이 발생하는 호우에 대비해 저지대 침수를 막는 배수펌프 준비, 재난취약지역 사전 점검 등이 필요하다. 올 6월 강수량은 평년치인 158.6㎜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더위는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평년(23.6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폭염 발생 일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20일부터 폭염 대책이 추진돼 하루 두번 전국 읍, 면, 동 3770여개 지점에서 맞춤형 폭염예보를 실시하고 있다. 6월 말부터 일부 해수욕장이 문을 열기 때문에 6월 수난 사고 건수도 월평균보다 높다. 수난 사고는 월평균 353.2건이 발생해 48.3명이 사망했는데, 6월에는 404.8건의 사고가 일어나 61.2명이 목숨을 잃었다. 6월 초까지 모내기가 이어지므로 농기계 사고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농기계 사고는 월평균 102.5건이 발생해 9.1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6월에는 127.3건이 일어나 13.2명이 사망했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안전벨트나 에어백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8배 이상 높다. 자동차 사고로 2.2%가 목숨을 잃는 데 비해, 농기계사고는 16.8%가 사망에 이른다. 안전처는 지방경찰청과 자치단체의 농기계 음주운전 사고 방지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으로 6월에는 감염병에 대한 인터넷 게시물이 많았다. 전기 사고도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많이 일어난다. 특히 24~27일은 해수면이 상승하는 대조기로 해안가나 공사장, 저지대 등에서는 침수에 따른 감전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6월은 연중 자전거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달이다. 6월 평균 자전거 사고 건수는 524.4건으로 월평균 358.4건보다 166건이나 많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는 3~6일에는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자전거 타기나 생활체육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첫아이 낳은 워킹맘 10명 중 1명, 회사 떠난다

    첫아이 낳은 워킹맘 10명 중 1명, 회사 떠난다

    첫아이를 낳은 신혼의 ‘워킹맘’ 10명 중 1명은 일을 그만둔다. 이 중 86%는 연봉이 3000만원 미만이다. 눈치 보며 회사를 다니며 번 돈을 모두 육아에 쏟아붓느니 차라리 일을 접고 마는 것이다.30일 통계청이 내놓은 ‘신혼부부 통계로 살펴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 자료에는 이런 신혼부부들의 생활상이 담겼다. 통계청은 2013년 11월부터 1년 동안 혼인 신고한 전국의 초혼인 신혼부부 23만 5000쌍의 1, 2년차 출산, 경제활동, 주택 소유의 변화 양상 등을 분석했는데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결혼 2년차인 2015년 55.5%로 전년 대비 33.0% 포인트 증가했다. 결혼한 지 2년 내에 아이가 있는 부부가 절반을 약간 넘었다는 뜻이다. 전체 신혼부부 3쌍 가운데 1쌍은 결혼 2년차에 자녀를 출산했다. 전체 23만 5000쌍 중 8만쌍(34.1%)이다. 첫 자녀를 출산한 부부는 7만 7000쌍이었다. 자녀가 있는 부부의 추가 출산은 3000쌍으로 집계됐다. 결혼 2년차에 자녀가 생긴 부부가 늘면서 맞벌이 비중은 2014년 대비 5.2% 포인트 감소한 44.4%로 조사됐다. 자녀 유무별로 맞벌이 비중을 따져 보면 자녀가 있는 맞벌이 비중(38.6%)이 자녀가 없는 부부(51.7%)보다 13.1% 포인트 낮았다. 2015년 첫 출산한 부부의 맞벌이 비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결혼 2년차에 첫 출산 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41.2%로 전년 대비 9.6% 포인트 감소했다. 2015년 추가 자녀를 낳은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3.9% 포인트 낮아진 24.0%였다. 반면 자녀 수의 변동이 없는 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35.5%로 변동이 없었다. 출산과 맞물려 결혼 2년차에 경제 활동을 중단한 여성은 저임금일수록 많았다. 맞벌이였지만 2015년에 첫 출산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1만 1236명(14.5%)이었다. 이 중 2014년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여성이 9640명(85.8%)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첫 출산과 동시에 경제 활동을 그만두는 여성 대부분이 저임금으로, 번 돈을 모두 육아에 쏟아붓는 것보다는 직접 키우는 쪽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민주당 “탁월한 인사” 한국당 “논공행상 인선”

    국민의당·바른정당 “송곳 검증”… 행자·해수부 ‘실세 장관’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정당별로 달랐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후보자들은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한 분들로, 대탕평 인사이자 균형 잡힌 탁월한 인사”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 정부’임을 다시 한번 확신시켜준 인사”라고 호평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새로운 인사 원칙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사 발표는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로, 야당을 무시하는 독단적 태도”라면서 “논공행상식 인선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여전히 호남에 편중된 내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합리적인 인사”라고 평가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아무리 동료 의원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흠결이 있을지 모르니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현역 의원이라 할지라도 엄정한 청문회 진행에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인사가 ‘5대 비리자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서 배치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해당 분야 국회 상임위원회 경력조차 없는 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5대 인사 원칙을 준수했는지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다. 행정자치부에서는 정권 실세 정치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국회 등 정치권과 ‘협치’하려면 정치인 출신 장관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김부겸 후보자 같은 분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김 후보자가 청와대 ‘오더’를 최우선시해 부처의 기본 업무가 경시될까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해양수산부에서도 ‘실세 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번졌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해수부처럼 다른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심이 약한 부처일수록 제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는 중진 정치인이 오는 것이 큰 힘이 된다”며 반겼다. 김 후보자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역임했다는 점을 들어 “전문성 측면에서 적합한 후보자”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은 문인 출신인 도종환 장관 후보자가 문화·예술계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기대했다. 국토교통부 직원들도 김현미 장관 후보자에게 ‘실세 장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을 바랐다. 다만 김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부처종합
  • 이하늬에게 배우는 몸매 돋보이는 ‘인생 포즈’

    이하늬에게 배우는 몸매 돋보이는 ‘인생 포즈’

    배우 이하늬가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는 포토월 포즈를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온스타일 ‘겟잇뷰티 2017’에서는 이하늬가 포토월 행사에서 몸매를 업그레이드 해줄 인생 포즈를 전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하늬는 “포토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리와 손, 그리고 골반 위치다”라고 말했다. 골반을 한쪽으로 뺀 포즈를 취한 이하늬는 “굴곡이 있는 몸매일수록 골반을 많이 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손 하나를 허리에 올리면 엘레강스한 포즈가 완성된다”며 “양손을 허리에 올리면 허리가 정말 얇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하늬의 포즈 강의에 MC 세정과 산다라박, 이세영은 열심히 포즈를 따라했다. 뒤태가 강조되는 포즈도 전수했다. 이하늬는 허리를 최대한 꺾은 후 “(허리를) 최대한 꺾어야 뒤태 라인이 산다”고 조언했다. 또 “앞트임이 있는 드레스를 입었을 때는 다리를 앞으로 내주고 고개는 살짝 땡기면 좋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로부터 포즈를 전수받은 산다라박은 자신있게 따라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골반 때문에 엉성한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산다라박은 투애니원 시절 자주 했던 시그니처 힙합 포즈를 MC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사진=네이버TV 캐스트 ‘겟잇뷰티 2017’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험에 목숨 거는 사회’ 과연 공정한가

    ‘시험에 목숨 거는 사회’ 과연 공정한가

    시험국민의 탄생/이경숙 지음/푸른역사/452쪽/2만 5000원한국인은 평생 시험에 웃고 울며 살아간다. 각급 학교 입학과 취업, 승진 등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시험에 매달려 사는 게 현실이다. 어떤 이는 시험에 성공해 부와 명성을 누리는가 하면 시험에 실패해 어둡고 불안정한 삶을 잇는 이들도 숱하다. 운명을 크게 좌우하는 그 시험이란 도구는 꼭 필요할까, 없어선 안 되는 것인가. 시험을 보는 일반 시각은 두 부류로 엇갈린다. ‘신분 상승의 합법적 사다리’라며 옹호하는 쪽과 ‘인간 능력을 기억력이나 시험 치는 기술로 평가할 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의 대치가 엄연하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적격자를 선발하는 가장 공정한 수단으로 여겨 끊임없이 시험에 빠져든다. ‘시험국민의 탄생’은 시험을 통해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고 있어 흥미롭다. 교육철학과 사학을 전공한 저자가 방대한 자료와 10여년간의 연구 결과를 담아 세밀하게 훑어 낸 ‘시험 한국’의 민낯이 생생하다. 고려시대 과거제부터 사법시험 폐지까지 1000년이 넘는 ‘시험의 한국사’를 보면 ‘시험 과잉’의 나라라는 평가가 실감난다. 고려 광종 때 과거시험 도입 이후 조선은 과거시험을 정착시켜 수험 문화를 꽃피웠다. 영어 시험의 예는 아주 대표적인 경쟁의 단편이다. 1894년 갑오개혁을 계기로 일본식 교육과 선발제도가 도입됐고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1920년대 경성제대 예과 입시에서 영어시험을 치른 이후 교원양성시험, 고등고시, 언론사 공채에서도 영어가 필수 과목으로 등장했다. 일제시대 이미 이 땅에서 외국어 능력은 출세의 통로이자 국민을 서열화하는 도구로 자리잡은 셈이다. 해방이 되고 난 뒤에도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험에 목을 매며 살아오고 있다.‘시험 한국사’를 세밀하게 훑어 낸 저자가 시험에 대해 내리는 점수는 아주 박하다. 평등성 문제와 힘의 불균형이 부정론의 큰 이유다. 국가시험이 확실한 출세 관문이었지만 평등하지 않았음에 주목한다. 여성과 장애인, 시위 경력자처럼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이들이 자주 시험에서 배제돼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 의·치예과나 법학과처럼 인기 있는 학과 입학생을 추첨으로 배정하는 네덜란드 사례가 눈에 띈다. 저자가 심각하게 파고든 점은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와 결합한 서열화의 문제다. 점수나 총점, 석차, 등급처럼 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수치는 사람을 쉽게 서열화하는 편의주의로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열과 결합한 능력주의는 개인 노력에 따른 성취를 강조할 뿐 공정성을 위한 국가와 사회의 역할을 외면한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우리 주변에서 시험의 폐해를 찾아보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재수는 필수’, ‘시험 사생아’, ‘고시 낭인’이란 말과 그에 얽힌 불편한 실상이 넘쳐난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사례도 회자된다.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 25만명의 사회적 비용이 17조원이나 된다는 한 기업연구소의 발표도 새삼스럽지 않다. 한국인은 왜 그렇게 시험에 목을 매고 살아갈까. 저자는 시험공부가 곧 학습인 사회에서 시험은 교육을 대체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말한다. 시험 없는 사회를 살아 보지 않았던 한국인들은 시험 없이는 공부하는 법도, 사람을 뽑는 방법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시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 과정에서 시험이 국가기관에 의해 손쉬운 통제 장치로 이용된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사회를 구상할 시점에 시험은 해법이 될 수 없다.” 시험 자체의 공정성 담보도 쉽지 않고 시험이 사회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저자는 더 많은 권력을 가진 이들일수록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평가 무풍지대에서 권력을 즐긴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이제 시험 없이도 모두가 스스로 성찰하고 함께 제안하고 토론하며 혁신하는 사회를 얘기해 보자”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온몸 ‘물고기 비늘’ 남성, 사람들 속으로 걸음 내딛다

    온몸 ‘물고기 비늘’ 남성, 사람들 속으로 걸음 내딛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하지만 타인의 생각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본인이 원치 않더라도 혼자 고립될 수 밖에 없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희귀한 피부 질환을 가진 필리핀 남성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가차없이 괴롭힘을 당한 후 스스로 은둔생활을 택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아클란주의 외딴 마을에서 자란 안토니오 레로흐(26). 그는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에 심각한 어린선을 가지고 태어났다. 어린선은 피부가 건조해 마치 물고기 비늘처럼 피부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으로 케라틴의 과다생성이나 정체 또는 케라틴 분자의 결함으로 생긴 각질층 비후가 원인이다. 유전 질환이므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안토니오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어린선이 얼굴 가득 퍼지면서 피부가 점점 두껍고 딱딱해졌고, 많이 움직일수록 쓰라리고 고통스럽다. 시력까지 나빠지기 시작했다. 안토니오는 이미 심적 고통에도 익숙하다. 그의 아빠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사라졌고, 엄마 역시 아들이 12살 때 떠났다. 할머니 손에서 큰 안토니오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가거나 동네 시장에 들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이 그를 ‘저주 받은 악령’이라고 낙인 찍은 후부터 하루종일 나무 오두막에 숨어지낸다. 그는 “어렸을 땐 밖으로 나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렇지만 그들이 나를 악마라고 부른 뒤부터 집에 있는 게 오히려 편하다.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며 “다시 건강해져서 직업을 갖고 싶다. 전기 기술자로 일하는 게 내 꿈이다. 사람들이 나도 그들과 똑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편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공영 방송은 그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했고, 착한 시민들은 발 벗고 나서서 그를 큰 병원이 있는 마닐라로 데려갔다. 덕분에 치료차 마을을 처음으로 떠나게 된 안토니오에게 아주 작은 희망이 생겼다. 의료진들은 안토니오가 겪고 있는 어린선의 유형을 진단한 후, 치료법을 찾을 예정이다. 안토니오의 사촌 제셀린은 “무지한 지역 주민들이 그를 유령이나 괴물이라 불렀지만 안토니오도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사람이다. 그가 학교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사람들도 그에게 친절히 대했으면, 안토니오가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언급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썰전’ 유시민·전원책 “문재인 정부? 마냥 꽃길 아냐”

    ‘썰전’ 유시민·전원책 “문재인 정부? 마냥 꽃길 아냐”

    JTBC ‘썰전’의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마냥 꽃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25일 ‘썰전’에서는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80% 돌파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은 이른바 ‘꽃길’ 유의점으로 “내부의 권력투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모든 권력은 집중을 추구한다. 권력 내부에서도 특히 권력이 집중된 곳이 생긴다. 권력 집중 부작용으로 내부의 비리, 권력투쟁이 밖으로 터져나올 수도 있는 문제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유시민은 “집중된 권력은 항상 남용의 위험이 있다”며, “권력을 사적인 목적으로 쓸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지율이 낮고 정부가 여러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 그런 욕심을 못 내는데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면 느슨해져서 문제의 씨앗이 뿌려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의 높은 지지율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든다. 꽃길을 걸을 때 정신차리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전원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죄가 무죄가 되면 현 정부에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죄 혐의로 탄핵된 것 아니잖냐.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 메커니즘을 완전히 망가뜨렸기 때문에 탄핵당한 건데, 만에 하나라도 뇌물죄가 무죄로 나오면 현 정부가 타격을 피할 순 없다”고 말했다. 또 전원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공약을 내놓았는데, 돈 쓸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돈 나올 곳도 뻔하고 세출계획 할 곳도 뻔하다. 증세하는 부분을 놓고 여야 간 충돌도 벌어지는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가 탈세 등을 바로 잡아 세원 투명성을 확보한다고 했는데 결국 자영업자들 쪽으로 눈을 부릅뜨고 살피게 될 것이다. 이때부터가 피부에 와닿는 변화일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이 세원 확보의 타깃이 된다면 민심은 급격히 이반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끝으로 유시민은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진 말과 행동 같이 문화적인 차이로 민심을 사로잡았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정책을 하게 된다. 정책을 하게 되면 지지율이 80% 나오는 정책은 별로 없다. 찬반이 나뉘는 정책 이슈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높은 지지율은 조정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원책도 “좋은 정책일수록 찬반이 격렬히 부딪힌다. 만약 80%의 지지를 받는 정책이 있다면 그건 나쁜 정책이다”라고 정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연차가 뭐예요?” 연차휴가 없는 기업 5.9%

    [단독] “연차가 뭐예요?” 연차휴가 없는 기업 5.9%

    2016년 근로시간 운용 실태조사 법으로 규정된 ‘연차휴가’가 없는 기업이 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기준법은 1년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최소 15일, 1년 미만이라도 1개월 개근시 최소 1일의 연차 유급휴가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한 근로자가 단 1명도 없는 기업도 3곳 중 1곳 꼴로 존재했다. 휴가는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다. 하지만 휴가 제공에 인색한 일부 기업 때문에 장시간 근로 행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 고용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2016년 근로시간 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표본 사업체 1570곳을 분석한 결과 연차휴가가 없는 사업체는 92곳(5.9%)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업체 가운데 80곳은 근로자 5~29명의 소규모 기업이었다. 연차휴가가 없는 사업체는 개인서비스업(32.9%), 환경산업(19.0%), 부동산업(8.8%), 보건복지서비스업(8.5%) 등의 비중이 높았다. 기업 소재지는 영남권이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5곳으로 가장 적었다. 연차휴가를 부여하고 있는 사업체의 평균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14.7일이었다. 휴가 미사용업체를 제외한 평균 연차휴가 사용일수는 9.9일이었다. 연차휴가 사용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문화산업 사업체가 42.0%로 가장 낮은 반면, 5~29명인 보건복지서비스업은 95.0%로 매우 높았다. 모든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소진한 사업체도 41.0%(644곳)나 됐다. 일부 근로자가 연차를 소진한 업체는 26.7%(419곳)였다. 그러나 연차휴가를 소진한 근로자가 1명도 없는 사업체도 32.3%(507곳)로 적지 않았다. 연차휴가 미소진 업체 926곳의 미소진 사유를 분석한 결과 ‘업무를 대체할 인력을 찾기 어려워’라는 응답이 40.6%로 가장 높았다. ‘연차수당 확보 등 수입 목적’이라는 응답도 30.8%에 이르렀다. 다음은 ‘원·하청업체와 작업일정을 맞춰야하기 때문에’(11.0%), ‘근로자 수에 비해 작업량이 너무 많아서’(9.4%), ‘자재, 설비 등의 사정 때문에’(7.3%) 등이었다. 미소진 업체 수가 가장 많은 제조업은 연차수당 확보 목적이라는 응답이 37.3%로 비교적 높았다. 여름휴가를 따로 부여하는 기업은 61.1%(960곳)였다. 유급 병가를 부여하는 사업체는 37.9%, 무급병가를 부여하는 업체는 43.2%로 무급 병가 부여 비율이 높았다. 병가가 없는 사업체는 18.9%였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공휴일의 민간 적용과 연차휴가 촉진을 통해 고용시장 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도 취임 13일 만인 지난 22일 공개적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하며 국민들의 휴가 사용을 독려했다. 정부는 2015년 기준 2113시간에 이르는 연간 근로시간을 임기 내에 1800시간으로 줄이기 위해 휴가 촉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잡았다, 우라와…보인다, 첫 8강

    잡았다, 우라와…보인다, 첫 8강

    마르셀로 결승골·진성욱 쐐기골…조성환 감독의 ‘인내 전술’ 빛나조성환 감독의 참고 기다리는 전술, 마르셀로와 진성욱의 득점력, 김호준의 선방이 어우러진 제주가 창단 첫 8강을 향한 첫발을 상큼하게 뗐다. 프로축구 제주는 24일 제주종합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일본 J리그 강호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마르셀로와 진성욱의 릴레이골을 엮어 2-0 완승을 거뒀다. 대회 조별리그 동아시아 4개 조 가운데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우라와를 홈에서 무실점으로 막아 내 오는 31일 사이타마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가 펼쳐졌던 곳이어서 재현을 기대할 만하다. 우라와가 원정 다득점을 겨냥해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전반 1분 고로키의 가슴 패스를 즐라탄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제주는 7분 생애 첫 대표팀 승선의 기쁨을 누린 황일수가 오른쪽에서 올려 준 크로스를 마르셀로가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밀어 넣었다. 우라와의 반격이 매서웠다. 21분 모리와키의 중거리포와 23분 고로키의 슈팅을 김호준이 선방했다. 25분과 30분 마그노가 거푸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각각 왼쪽 옆그물을 때리고, 오른 골대를 빗나갔다. 5분 뒤 마르셀로가 좋은 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문장에 걸렸다. 후반 우라와의 공세는 가공할 정도였다. 7분 권한진이 실수로 넘어지며 고로키에게 공이 연결됐고, 고로키의 크로스를 무토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라인을 넘으려는 찰나 권한진이 걷어 내 제주는 한숨을 돌렸다. 우라와는 동점골을 겨냥하고 26분 무토 대신 재일교포 이충성을 넣었다. 제주는 상대의 공세를 의식해 중원을 강화, 28분 황일수를 빼고 이찬동을 투입했다. 상대 공세를 의식한다면 조성환 감독은 ‘공격 앞으로’를 외칠 만했지만 오히려 걸어 잠근 채 단 한 번의 역습을 노렸다. 41분 이충성이 단독 기회에서 날린 왼발 슈팅을 김호준이 기가 막히게 세이브했다. 그리고 제주에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배재우의 패스를 받은 진성욱이 거의 40m를 기세 좋게 돌파한 뒤 쐐기골을 꽂았다. 추가시간 4분 가운데 2분이 흐른 시점이었고 우라와 선수들은 좌절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품격 여름을 맛보세요…유쾌한 여름을 맛보세요

    이른 더위에다 환절기다. 계절이 바뀌면 몸도 이에 따라 바뀌면서 알게 모르게 힘들다. 그래서 환절기일수록 잘 먹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은 늘어나는데 옷차림은 가벼워지면서 몸매 걱정도 부쩍 늘어나는 게 사실이다. 건강하게 먹으면서도 열량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식품업계도 고민이다.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을 고려해 가격은 낮춰야겠지만 품질은 양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원료 비중에 변화를 주거나,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한 마케팅에 열심이다.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가격이라면 소비자들을 위해 어떤 행사를 더 할 것인지 고민한다. 이른 더위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식품업계의 노력이 치열하다.
  • 풍수지리가가 꼽은 미래가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눈길

    풍수지리가가 꼽은 미래가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눈길

    풍수지리학적으로 큰 재물이 모이는 명당에 위치한 6월에 대림산업이 공급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위치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은 아차산에서 뻗어온 지맥이 한강과 중랑천을 만나서 이룬 삼각주 형태의 지형으로 지기가 강한 배산임수 터로 평가받는다. 풍수지리전문가 정경연 인하대 교수에 따르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들어서는 입지는 큰 배가 한강 항구에 정박한 것처럼 보이는 행주형(行舟形) 명당으로 이는 배는 사람과 곡식, 금은보화를 가득 싣고 항해하며 무역을 하는 것이므로 큰 재물을 모으는 터를 뜻한다. 더욱이 서울숲과 단지에서 보이는 응봉산과 단지와 접해있는 강변북로가 재물과 생기를 뜻하는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막이 역할을 하고 있어 부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경연 교수는 “마치 큰 배가 항구에 정박한 것처럼 생긴 성수동의 지세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는 돛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배가 앞으로 나가려면 바람을 적당하게 받아야 하는데 이 일대는 강바람이 항상 불어 항해가 멈출 일이 없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입주자들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우수한 명당”이라고 전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 관계자는 “고급주택의 수요자일수록 집을 살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풍수지리”라며 “풍수지리는 입지적으로 강과 산을 함께 끼고 있어 조망권과 쾌적성을 중요시하는 부동산 흐름과도 맞아떨어져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성수동의 대표 고급 주택으로 꼽히는 ‘갤러리아 포레’는 지난해 4분기 31억 3,000만 원에 거래됐던 전용 170㎡가 올해 1분기에 38억 원에 거래돼 7억 원 가량의 시세 상승을 보이며 재운, 관운 등의 풍수지리학적 입지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달 분양되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주거 2개동과 미술관 디아트센터(D Art Center), 트렌디한 브랜드로 구성될 리테일 리플레이스(Replace), 프라임 오피스인 디타워(D Tower)로 이뤄진다. 단지는 서울숲 공원과 남향의 한강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 설계가 대거 적용된다. 먼저 세대 내부는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270도 파노라마 평면이 적용되며 창문 밖 풍경이 그림처럼 느껴지는 아트프레임 설계가 도입된다. 이 아트프레임은 창문 프레임을 없애 창문 밖 자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으로 서울숲과 한강의 사계절을 단순한 조망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 구현해 내 차별화된 경관을 기대할 수 있다. 20층 이하 세대에는 서울숲을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그린 발코니가 적용된다. 천장 높이도 기존 아파트(2.3m)보다 높은 2.9m~3.3m로 설계해 한층 풍부한 개방감과 일조량을 제공한다. 단지의 또 다른 특장점은 다양하고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이다. 각 동 29층에 위치한 클라우드 클럽은 한강과 서울숲 등 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다. 클라우드 클럽은 피트니스, 필라테스와 같은 운동시설과 함께 가족모임과 파티 등 소규모 연회를 열 수 있는 비스타홀과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 포레스트 클럽은 사우나, 인도어 골프와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룸, 헤어 스타일링과 네일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뷰티살롱 등의 시설로 차별화를 뒀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해 있으며 6월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개인의 자유정신을 진작하라/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개인의 자유정신을 진작하라/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저성장 시대의 진통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된 지 오래다. 자연히 우리의 대내외 경제 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비교적 순탄한 경제성장의 수혜를 누려온 우리의 관성은 일자리가 축소되고 임금 수준이 열악해지는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더구나 호전적인 북한의 도발이 거세지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요즘의 복합적인 국가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자기 이익을 지키고 키우기에 골몰하기 십상이다. 이런 때에 국가적 안목을 가진 통치자들이 주도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자칫 국가의 정책 대안들이 소망하는 대로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설계주의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국가의 역할 못지않게 기업과 사회 구성원인 개개인의 인식과 행태의 변화가 더 주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원전 5세기 중반 50여 년간 고대 아테네가 황금시대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아테네인들의 자유정신이 마음껏 발휘된 덕택이다. 우리는 투키디데스(BC 460?~400?)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페리클레스(BC 495?~429)는 아테네는 ‘헬라스의 학교’라고 자부했다. 그는 아테네인들의 모험심과 자유로운 역량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웠다. “시민 개개인은 인생의 다양한 분야에서 유희하듯 우아하게 자신만의 특질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는 아테네인들의 남다른 선행의 풍조도 찬탄했다. “우리는 손익을 따져보고 남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를 믿고 아무 두려움 없이 도와줍니다.” 그는 상호 부조와 더불어 자조·자립의 정신도 북돋웠다. 페리클레스는 “위험도 피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정신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며, “우리에게 부는 행동을 위한 수단이지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가난을 시인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가난을 면하기 위해 실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적극적 정치 참여 못지않게 스스로의 삶을 윤택하게 가꾸는 실천적 노력을 권장했던 것이다. 페리클레스가 이끌던 황금시대는 아테네인들의 자유정신이 충만했던 때다. 헤겔(1770~1831)이 ‘역사철학 강의’에서 그리스정신의 핵심 유산을 ‘자유정신이 충만한 아름다운 개인’으로 본 것도 의미심장하다. 통치자는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 못지않게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고 책임지는 도전정신을 진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일자리 만들기와 빈부 격차 해소는 국가의 노력만으론 이루기 어렵다. 민간의 활력을 살려야 한다. 도전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아름다운 개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벼랑 끝 슈틸리케 감독, 이근호·이청용 재발탁

    이창민·황일수 첫 태극마크… 부상 이정협·김신욱·구자철 제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름할 카타르 원정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강원)와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재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 클래식 이창민과 황일수(이상 제주)는 처음 발탁됐다. 중동축구에 밝은 미드필더 이명주(알 아인)과 왼쪽 풀백 자원인 박주호(도르트문트)도 다시 초청장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부상에 휘말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정협(부산), 김신욱(전북)은 제외됐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에 들어간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승점 17)에 이어 승점 13으로 조 2위인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쫓기는 처지다. 다음은 소집 명단. ▲GK 권순태(전북),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DF 장현수(광저우),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서울), 김민혁(사간 도스), 김창수(울산),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박주호(도르트문트) ▲MF 기성용(스완지시티), 이명주(알 아인), 한국영(알 가라파), 황일수, 이창민(이상 제주), 이재성(전북),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손흥민(토트넘)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생선·견과류 먹으면 치매 예방(연구)

    생선·견과류 먹으면 치매 예방(연구)

    생선은 물론 견과류와 건강한 기름 등을 먹으면 나이 들어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연구진은 65~75세 노년층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그 속에 있는 다가불포화지방산의 수치를 분석했다. 이런 지방산은 기본적으로 오메가3와 오메가6로 분류된다. 연어와 같은 생선이나 호두와 같은 견과류, 그리고 올리브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으며, 야자유와 콩기름, 그리고 해바라기씨유와 같은 식품에는 오메가6 지방산이 많다. 또한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를 대상으로 여러 인지 능력 검사를 진행하고 뇌 스캔 검사를 통해 뇌 구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다가불포화지방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가불포화지방산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은 문제 해결과 관련한 뇌 영역인 좌측 전두두정 피질이 더 크게 보존된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마르타 잼로지비츠 연구원은 “우리는 유동성 지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강하게 늙어도 조기에 약해지는 뇌의 주요 신경망인 전두두정 네트워크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유동성 지능은 기존에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문제를 해결해내는 능력을 뜻한다. 또 이 연구원은 “별도의 연구에서 우리는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중심의 신경섬유 군집인 뇌궁의 백색질 구조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뇌궁은 기존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부위 중 하나로 밝혀져 기억력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진은 뇌궁의 크기가 혈중 다가불포화지방산의 수치가 높은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이런 지방산은 뇌궁을 유지하는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뇌궁이 더 큰 참가자일수록 기억력 검사를 더 잘 수행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잼로지비츠 연구원은 “많은 연구는 사람들이 생선을 먹어 이런 특정 지방의 신경 보호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가 견과류와 씨앗, 그리고 좋은 기름에서 얻는 지방도 뇌를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