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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수사권 침해 우려… 피바람 불 수도”

    檢수사팀 “예상했던 일… 차분히 수사” 법무부 “수사 지시 않겠다 하셨지 않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 임명되면서 검찰 내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조 장관 일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은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담담한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수사권이 현저히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조 장관의 임명 소식에도 대검찰청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등 조 장관 일가족을 향한 수사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 그 어떠한 메시지도 왜곡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이럴 때일수록 원칙대로 가야 한다”면서 “차분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선 검찰은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다수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조 장관 임명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던 사안이라 특별한 동요는 없다”면서 “검찰개혁은 사실상 국회에서 마무리 지어야 할 사안인 만큼 장관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이 수사 관련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이상 검찰은 검찰대로 수사에 집중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관이 인사권과 예산권, 그리고 검사에 대한 감찰권까지 쥐고 있는 만큼 관련 검찰 수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는 “‘실세 장관’인 조 장관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 자체만으로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과거 강금실 장관 시절에도 장관이 검찰총장을 사실상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검찰 인사를 주도했는데 이번에도 조 장관이 적극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한 부장검사는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부장검사는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민정수석실이 사법개혁 논의 과정에서 대검을 대상으로 강압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관이 검찰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인사권을 휘두르면 윤석열 총장이 후배 검사들을 지켜줄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관 취임 이후 수사권 침해 우려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장관께서 (수사 관련) 어떠한 지시나 말씀도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짧은 입장만 내놨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진들] 괴이하거나 아름답거나 삶은 ‘한 끗’ 차이

    [사진들] 괴이하거나 아름답거나 삶은 ‘한 끗’ 차이

    괴이함과 아름다움은 한 끗 차이다. 다음달 15일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NHM)에서 전체 최우수작품에 해당하는 그랑프리 수상작이 발표되는 올해의 야생사진 작가(WPY)상에 출품된 유력한 작품들을 미리 소개한다. 이 박물관에서는 같은 달 18일부터 각 부문 수상작들을 전시한다고 BBC가 8일 전했다. 올해로 55년이 된 이 상은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통한다. 올해 출품작만 5만점 가까이 됐다. 여러 부문에서 이미 칭찬해요(Highly Commended) 상을 수상한 작품들이다. 이 중에서 그랑프리 수상작이 나온다. 어쩔 수 없이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조금 끔찍한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린다. 거부감이 없게 하려고 조금은 익숙하고 정겨운 장면부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거친 이미지들로 배열했다.알레산더 무스타드(영국) 삶이란 서클 홍해에서 빅아이 피시 떼의 원형 궤적을 담았다. 이 도는 습관은 짝짓기보다 데이트 습관에 더 가깝다. 역시 포식자를 막는 전략이기도 하다. 흑백 부문.제이슨 밴틀(캐나다) 행운의 브레이크 너구리 한마리가 1970년대 포드 핀토 앞 유리창을 뚫고 나왔다. 캐나다 사스캐치완주의 농장 근처에 버려진 자동차를 소중한 가족의 보금자리로 꾸몄다. 암컷 너구리가 자동차를 새끼들 양육하는 안전한 장소로 삼았다. 구멍이 너무 작아 포식자인 코요테들이 들락거릴 수 없어서다. 도시 야생 부문.토머스 페스착(독일) 신뢰란 터치 호기심 많은 젊은 회색 고래가 멕시코 산이그나치오 라군의 한 관광객이 보트 위에서 내민 손에 다가가고 있다. 어미들과 어린 새끼들일수록 인간과 접촉을 하고 싶어한다. 야생 포토저널리즘 부문.피터 헤이가스(영국) 빅캣과 들개 떼의 혈투 아프리카 들개는 아주 효율적인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타 혼자 들개 떼의 사냥을 따돌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냥 보호구역에서 촬영됐다. 포유류 행동 부문.밍휘 유안(중국) 머리카락 망 고치 지나 가지나방(Cyna moth pupa)의 내밀한 고치 구조가 놀랍기만 하다. 널찍한 공간을 만들어 엄청난 변태(變胎) 과정에 있을 수 있는 포식자의 공격을 막아준다. 무척추동물 행동 부문.토머스 웨어(미국) 해변 쓰레기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촬영된 바다거북의 사진, 해변에 떠밀려 온 비치 의자에 연결된 낚싯줄에 걸려 목이 졸려 피를 흘리며 죽어 있다. 야생 포토저널리즘 부문.애드리언 허스치(스위스) 마지막 꼴깍 막 태어난 하마가 짐바브웨 카리바 호수 얕은 물에서 수컷의 입에서 죽을둥 살둥 버둥거리고 있다. 드문 일이긴 하지만 아주 안 일어나는 일도 아니다. 수컷들은 영역 다툼 중이거나 무리의 우두머리라는 것을 과시하고 싶을 때 이런 짓을 한다. 포유류 행동 부문.프랑크 드샨돌(프랑스) 클라이밍 데드언뜻 보면 딱정벌레 안테나가 이상한 방향으로 뻗어 있어 외계 생명체처럼 보이지만 실은 숙주 곤충을 조종하고 죽이는 ‘좀비 곰팡이’가 바구미를 잡아 먹고 그 안에서 자실체(포자 형성체)를 키워낸 모습이다. 이퀴토스 근처 페루 아마존의 마드레 셀바 동물 스테이션에서 촬영했다. 좀비 곰팡이가 숙주 곤충에 자리를 잡으면 내분비계를 장악해 곤충이 나무 위 등 높은 곳으로 기어오르게 조종한다.곰팡이 확산에 최적의 높이에 도달하면 곰팡이는 곤충을 꼼짝없이 죽게 만든 뒤 포자 형성에 필요한 양분은 곤충의 몸에서 빼앗는다. 사진 제목은 좀비를 다룬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에 빗대 ‘위로 오르는 주검’이란 뜻으로 붙여졌다. 식물과 균류부문.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의혹만으로 임명 안 한다면 나쁜 선례”…대국민 메시지 전문

    문 대통령 “의혹만으로 임명 안 한다면 나쁜 선례”…대국민 메시지 전문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장관 4명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위원장 3명에게 임명장을 9일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후보자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되었다”면서 “국민들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전문. 오늘 장관 4명과 장관급 위원장 3명의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국민들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되었습니다.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요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임명권이 있는 각 부처 장관과 장관급 인사에 대해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한 취지는, 청와대의 자체 인사 검증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국회와 함께 한 번 더 살펴봄으로써 더 좋은 인재를 발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인사 대상자 7명 중 관료 출신으로 현직 차관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1명에 대해서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았을 뿐, 외부 발탁 후보자 6명에 대해서는 끝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이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고, 특히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씀과 함께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가 제도의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고, 국민통합과 좋은 인재의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는 답답함을 토로하고 싶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경우 의혹 제기가 많았고, 배우자가 기소되기도 했으며, 임명 찬성과 반대의 격렬한 대립이 있었습니다.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절차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국정운영 책임자로서 선출될 때 국민들께 약속한 공약을 최대한 성실하게 이행할 책무가 있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고, 그 공약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 후 그 공약을 성실하게 실천했고, 적어도 대통령과 권력기관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개혁에 있어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음을 국민들께서 인정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고 법·제도적으로 완성하는 일입니다. 저는 저를 보좌하여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서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는 발탁 이유를 분명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의지가 좌초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국민들의 넓은 이해와 지지를 당부드립니다. 가족이 수사대상이 되고 일부 기소까지 된 상황에서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엄정한 수사에 장애가 되거나 장관으로서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행동을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공평과 공정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평범한 국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을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를 깊이 받들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요구는 그에서 더 나아가 제도에 내재된 불공정과 특권적 요소까지 없애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국민을 좌절시키는 기득권과 불합리의 원천이 되는 제도까지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고교 서열화와 대학입시의 공정성 등 기회의 공정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한 번 살피고, 특히 교육 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文 “조국, 본인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없었다”

    [속보]文 “조국, 본인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없었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조 장관 등 장관급 6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국민들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 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 장관 임명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의혹 제기가 많았고 배우자가 기소되기도 했으며 임명 찬성과 반대의 격렬한 대립이 있었다”며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보며 대통령으로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영업자 27% “폐업 경험”… 48% “혼자 운영”

    자영업자 27% “폐업 경험”… 48% “혼자 운영”

    음식업이 도소매업보다 폐업 비율 높아 폐업 이유 ‘상권 쇠퇴·경쟁 과다’가 46% “원재료비·임대료·인건비 順 많이 올라”자영업자 4명 가운데 1명은 과거 폐업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8명은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의 도움만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8일 ‘2019 KB 자영업 보고서’를 통해 전국 개인사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서비스 자영업자의 27.5%는 과거 폐업을 경험했다. 현재 음식업(31.4%)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도소매업(22.9%)에 비해 폐업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폐업 이유로는 ‘상권 쇠퇴와 경쟁 과다 등 주변 환경 악화’가 가장 큰 비중(45.6%)을 차지했다. ‘임대료 상승 또는 상가 주인의 퇴거요청’은 9.9%, ‘인건비·재료비 등 운영비용 상승’은 4.1%로 집계됐다. 이택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외부 요인에 따른 폐업이 전체의 59.6%로 경쟁 상태에 놓인 서비스 자영업자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고용 형태를 보면 서비스 자영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48.3%가 혼자 매장을 운영한다고 답했다. 임금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31.6%로, 79.9%가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자영업자 4명 중 1명(24.8%)은 사업상 자금 운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사업상 자금 운용이 ‘양호하다’는 응답은 25.7%, ‘보통이다’ 49.5%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43.5%가 은행에 빚이 있으며, 대출 가운데 신용대출(39.4%)보다 담보대출(60.6%)을 많이 이용했다. 매장 운영비용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으로는 원재료비(64.6%), 매장임대료(21.6%), 인건비(11.8%) 등이 꼽혔다. 매출 규모가 작은 영세자영업자일수록 임대료가, 매출 규모가 있는 자영업자는 인건비가 많이 늘어 부담이라고 답했다. 주변에 위치한 동일 업종의 다른 매장들과 비교할 때 자신이 운영하는 매장이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은 14.9%에 그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나 혼자 간다… 심각한 중장년 고독사

    나 혼자 간다… 심각한 중장년 고독사

    “휠체어 밀고 다니는 아주머니를 본 적은 있는데…. 친하게 지내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이웃들의 기억 속에 A(52·여)씨는 흐릿하게만 남아 있었다. A씨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숨진 사실 역시 2주가 지나서야 알려졌다. 그마저도 같은 건물 2층을 타고 넘어온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이었다. 수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장애인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A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뼈가 보일 정도로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그가 홀로 살게 된 건 15년 전쯤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과 이혼한 뒤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가족도, 특별히 친한 지인 등과의 돈독한 연결망 없이 홀로 살았고, 갑작스레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 그보다 한 달 앞선 7월에는 탈북자인 40대 여성과 6살배기 아들이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지 약 2개월 만이었다. 지난 6월 부산 사상구에서는 60세 남성이 사망한 지 1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세 건의 비극은 모두 사회적 관계가 끊어진 중장년을 덮친 ‘고독사’들이다. 외로움 죽음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점점 흔해져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 노년은 물론 중년까지도 고독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빈부 격차의 확대 등이 얽히면서 고독사로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는데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고독사로 숨지는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을 모르니 적절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경제난·사회적 고립… 중장년 고독사 위험 고독사 추이는 ‘무연고 사망자 통계’를 통해 대략적으로만 엿볼 수 있다. 무연고사란 가족 등 시신 인수자가 없는 사망을 뜻한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2549명으로 2017년(2008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2014년 1379명, 2016년 1820명, 2018년 254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독사의 그림자가 65세 이상의 노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고독사하는 중장년 인구가 노년층을 앞섰다는 분석도 있다. 2016년 서울복지재단이 분석한 서울시 고독사 확실사례 162건 중 50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8%로 뒤이었다. 부산시에서도 2017년 이후 고독사 사망자 91명 중 45명이 장년층(50~6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무연고 사망자 통계에서도 50대는 22.5%, 60대는 27.5%였다. 또 사망자의 72%는 남성이었다. 앞서 고독사 문제를 겪은 일본에서는 노년층이 고위험군으로 지목됐었다. 고독사 현장을 직접 찾는 이들도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최고 위험군”이라고 말한다. 특수청소 전문업체 ‘스위퍼스’의 길해용 대표는 “청소 현장 중 60~70%는 고독사, 30%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인데 중장년 남성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이 많다”면서 “대부분 정리가 잘되지 않은 상태여서 매우 지저분하다”고 전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는 비영리 단체 ‘나눔과 나눔’의 박진옥 상임이사도 “경제위기로 가정이 해체되고 혼자 재기를 꿈꾸다 결국 생을 마감한 남성들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 쓰러져 사망한 60대 B씨도 이런 경우였다. B씨는 1997년 IMF 경제위기 당시 사업이 기울면서 유학까지 보냈던 자녀들과도 연이 끊긴 채 혼자 지냈다. 자식과 형제자매들은 B씨의 시신 인수를 포기했다. 고독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이 고독사의 그늘에 놓인 데는 한국적 맥락이 깔려 있다. 우선 IMF 경제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족 해체와 실직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중년층이 늘어났다. 지난해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득이 없거나 1000만원 미만인 40대 이상 65세 미만 인구는 모두 961만여명으로 전체 중장년층의 48.9%나 됐다. 신창환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직장 생활에서 사회적 관계가 모두 이뤄졌던 국내 남성들은 일터에서 퇴출되면 관계가 끊어져 우울감과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노인처럼 복지정책의 대상으로 인식되지도 않기 때문에 빈곤 중장년층은 제도적 혜택을 받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은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가정이 해체되면 중장년층은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관계를 끊는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남성일수록 두드러진다. 신창환 교수는 “중장년층 남성들은 직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반면 여성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비교적 잘 표현할 줄 알고, 자식들과의 관계도 더 잘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드러내기 꺼리는 중장년 남성의 특징 때문에 지자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독사 통계를 별도 작성하고 있는 부산시의 관계자는 “노인층은 시에서 지원을 해 준다고 하면 개인정보도 잘 공유하고 사생활 노출을 꺼리지 않는데 중장년층은 이혼 등 개인사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면서 “결국 지원을 한다고 해도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독사 실태를 연구해 온 송인주 서울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스스로 관계망을 끊고 고립을 자처하는 고위험군일수록 간접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위험한 상황에 ‘SOS’ 를 칠 곳이 있다는 점을 인지시키고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계도 없는 고독사… “사회적 부검 필요” 매년 수천명이 홀로 삶을 마감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독사 관리는 미흡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확한 통계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무연고 사망 통계만으로는 고독사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독사는 보통 가족이나 이웃, 친구 간 왕래가 거의 없이 혼자 살던 사람이 홀로 사망한 뒤 3일 이후 발견된 경우로 정의되는데, 무연고 사망자더라도 고독사는 아닐 수 있어 별도의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독사를 판단하는 기준인 ‘사회적 고립’이 애매한 경우가 많다”면서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이유로 경찰 수사 결과를 공유받지 못하는 것도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1인 가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사회적 고립을 파악하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경찰 변사 기록에 사망자가 혼자 살았는지 여부와 시신 부패 정도를 체크해 고독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례에 대한 기록을 통해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는 사회적 부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고독사가 많았던 만큼 주거 취약 계층을 정책 목표로 접근하는 것도 실질적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고독사가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세대를 떠나 1인 가구가 겪는 고립감과 외로움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정 깨졌다” “대의가 중요”… 세대·계급 간 상처 남긴 ‘조국 대전’

    “공정 깨졌다” “대의가 중요”… 세대·계급 간 상처 남긴 ‘조국 대전’

    분노하는 2030세대 文정부 ‘기회 평등·과정 공정’ 약속 빛 바래 “부모 도움으로 만든 스펙… 너무 화가 나” 옹호하는 86세대 “檢개혁 위해 이 정도 의혹은 넘길 수 있어 저항하는 검찰이 문제… 사과해서 괜찮아” 세대 넘어 계급 갈등으로 확산 진영 무관하게 불공정 부·학벌·권력 세습 “비정상적 학벌주의 등 시스템 개혁 필요”“검찰 개혁을 위해 ‘모두의 출발선이 같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하찮은 일로 치부하고 일단 참으라는 메시지를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직장인 윤모(32)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이후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렸다. 윤씨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정부의 약속은 빛이 바랬다”고 잘라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를 둘러싼 ‘동양대 표창장 조작’이나 ‘의학논문 제1저자 등록’ 등 의혹이 지속되면서 2030세대와 50대 86세대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불평등을 고착화한 우리 사회의 계급 격차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른바 ‘조국 대전’으로 인해 드러난 공정과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를 받아들이는 세대 간, 계급 간 인식 차는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에 대한 분노는 조 후보자 딸과 비슷한 나이인 2030세대일수록 크다. 취업준비생 임모(29)씨는 “입시나 취업 등 모든 과정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왔는데 부모의 도움으로 스펙을 만든 조 후보자 딸의 의혹을 보며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는 블로그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아주 억울하겠지만, 너무 멀리 와 버린 거 같다”며 “(그러나) 어쩔 거냐? 엘리트들의 그런 인생관과 도덕관을 이 사회가 싫다는데, 사회는 그렇게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청년들의 분노에 공감했다. “검찰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 정도 의혹은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하는 진영 논리에 청년들은 더욱 반발하고 있다. 대학생인 김모(26)씨는 최근 50대인 부모님과 언쟁을 벌였다. 김씨의 부모님은 “이게 다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때문”이라면서 “가족이 한 일을 조 후보자가 모를 수 있는 것 아니냐. 사과도 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유급을 하고도 장학금을 받는 등 조 후보자의 딸이 아니었다면 못 누릴 혜택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면서 “부모님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서울대·고려대 촛불집회의 배후에 자유한국당이 있을 수 있다”면서 “조 후보자와 대통령을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 왜 마스크로 가리고 집회에 나오느냐”며 최근 대학가의 촛불집회를 비판했다. 그러나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86세대가 자신들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의 정당화만을 내세운 채 청년 세대가 지향하는 가치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흙수저’ 청년들은 세대 갈등보다 더 근본적인 계급 갈등에 대해 묻고 있다. 기존의 진보·보수라는 정치 진영과 무관하게 부와 학벌이 세습되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영화나 드라마에만 나오는 줄 알았던 ‘부모님을 잘 만나야 성공한다’는 명제가 현실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보수를 향해서만 ‘부를 대물림한다’고 비판해 왔지만, 결국 진보나 보수나 계급적으로는 똑같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청년들은 불공정한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 불공정한 부와 권력의 세습을 문제라고 보지 않는 것에 더 분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후보자 개인에 대한 도덕성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드러난 현실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청년들은 단순한 세대 갈등을 넘어 한국 사회에 내재한 불평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초심을 잃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이상 대변하지 못하는 기존 86세대 대신 새로운 진보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논란이 커진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학벌주의 사회가 있다”면서 “이 논란을 시작으로 학벌주의 타파나 공교육 정상화 등 시스템 개혁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추석 연휴 대비 ‘적십자人 생명나눔 헌혈릴레이’ 캠페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추석 연휴 대비 ‘적십자人 생명나눔 헌혈릴레이’ 캠페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추석 연휴 기간 및 9~10월 혈액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오는 11월 3일까지 ‘적십자人 생명나눔 헌혈릴레이’ 캠페인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전사적 헌혈 캠페인을 통해 혈액 수급 안정화를 꾀하고, 국민들의 동참을 유도해 헌혈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했다는 게 혈액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오늘 원주혁신도시 내에서 공공기관 직원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헌혈 홍보 캠페인과 헌혈 행사를 했다. 김대성 혈액관리본부 수급관리팀장은 “추석 명절 연휴는 고향 방문 및 여행으로 헌혈 참여가 감소하여 혈액 보유일수가 하락하는 시기”라며 “특히 올해는 하계휴가에 이은 이른 추석과 태풍 등의 사유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혈액 수급을 위해 80여 개소의 ‘헌혈의 집’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세한 운영 내용은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빌리브 메트로뷰’ 오피스텔 선착순 분양중

    ‘빌리브 메트로뷰’ 오피스텔 선착순 분양중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 조정에 잠시 쉬어갈 시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 목적이 강해 아파트와 달리 금리에 민감한 편이다. 1% 안팎에 불과한 낮은 은행예금 금리에 비해 오피스텔의 경우 여전히 임대 수익률이 4~6%대를 기록하다 보니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규제가 강화된 주택에 비해 대출, 세금 등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소액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당분간 저금리에 따른 투자수요는 꾸준하겠지만, 이런 때일수록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익형 부동산은 공실 없이 꾸준하게 수익이 나야 하기 때문에 주변에 충분한 수요가 있는지, 앞으로 신규 수요가 들어올 수 있는지 등 입지와 앞으로의 변화 등도 살펴야 한다. 그래서 역세권 주위 오피스텔이나 산업단지, 법조타운 인근 오피스텔은 언제나 인기다. 직주근접의 장점과 함께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편리한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역 주변에 쇼핑·문화·편의·교육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임차인들의 주거만족도도 높기 때문이다. 임차인을 구하기 쉽고, 불황기에도 가격 하락의 위험이 적어 향후 임대수익률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이러한 가운데 죽전네거리에 위치한 ‘빌리브 메트로뷰’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빌리브 메트로뷰 오피스텔은 아파트 176세대와 함께 조성된 주거복합단지 오피스텔로 전용면적 84㎡ 58실로 구성된다. 죽전역 4번 출구를 코앞에서 누리는 초역세권 주거형 오피스텔인 빌리브 메트로뷰는 서대구권의 각종 생활 인프라는 물론, 단지 바로 앞 달구벌대로를 비롯해 성서IC, 남대구IC, 서대구IC 등을 이용해 대구 시내외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심에 자리하며, 2021년 개통 예정인 서대구 KTX역과도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빌리브 메트로뷰 오피스텔은 방 3개, 거실, 욕실 2개, 드레스룸 등 4Bay 3Room의 아파트를 빼닮은 평면설계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물론, 데크 산책로를 따라 테마형 라운지&가든으로 조성되는 빌리브 클럽까지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거실과 안방에 천장형 에어컨을 비롯해 빌트인 콤비냉장고 2대, 빌트인 김치냉장고, 붙박이장, 음식물탈수기, 전기오븐, 하이라이트 3구 쿡탑 등 다양한 무상옵션 제공으로 계약자의 부담을 줄여준다. 이 외에도 1차 계약금 5%,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다양한 금융혜택 제공으로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 수익형 또는 주거대체용이 다 가능한 오피스텔로 투자자 및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빌리브 메트로뷰 견본주택은 달서구 감삼동에 위치해있으며, 현재 다양한 방문 혜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형병원 중증환자 중심 전환, 의료서비스 제고 계기로

    앞으로 감기, 몸살 등 경증환자는 동네병원을,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을 이용하도록 의료체계가 바뀐다. 경증환자가 대형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본인 부담률이 현행 60%에서 더 는다.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인 중증환자 비율은 현행 21%에서 30% 이상으로 강화된다. 보건복지부가 어제 발표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 대책’이다. 내년 상반기에 시행된다. 이번 대책은 의료계의 고질적 문제인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10년간 의료기관별 외래일수 점유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2008년 4.1%에서 2018년 5.6%로 증가한 반면 의원급 병원은 81.3%에서 75.6%로 감소했다. 건강보험공단이 전체 의료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 점유율도 상급종합병원은 2017년 32.0%에서 2018년 34.3%로 올랐으나 의원급 병원은 같은 기간 28.3%에서 27.5%로 떨어졌다. 비급여 진료 확대와 민간 실손보험의 대중화로 질병의 경중에 상관없이 일단 큰 병원을 선호한 결과다. 여기에 건강보장성 강화와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를 내세운 ‘문재인 케어’로 인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대형병원에는 환자가 몰리고, 지역 병원이나 동네 의원은 환자가 없어 경영난에 시달리는 양극화 현상은 무엇보다 환자의 의료권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고난도의 중증질환자 진료에 집중해야 할 대형병원 의료진이 경증환자 때문에 시간에 쫓긴다면 중증·경증환자 모두 안전하고 적정한 진료를 보장받기 어렵다. 의료 자원 편중으로 인한 지역 간, 의료기관 간 격차가 야기하는 사회적 문제도 심각하다. 대형병원을 중증환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불가피한 이유다. 하지만 근본 대책은 경증환자가 굳이 대형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동네병원을 믿고, 의지하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고하는 데 힘써야 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에 약하다? ‘조건’ 바꿨더니 더 잘하더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에 약하다? ‘조건’ 바꿨더니 더 잘하더라

    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여러 학문들이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는 남자보다 과학과 수학에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학업성취도에 대한 국제비교를 위해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3년 주기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라는 시험을 실시합니다.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세 개 분야에 대한 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지요. PISA 결과를 보면 많은 나라들에서 읽기는 여학생이 강세를 보이지만 수학, 과학 분야 성적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보다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년 10월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노벨과학상 118년간 수상자 통계를 볼까요. 노벨생리의학상은 남성 202명, 여성 12명, 노벨화학상은 남성 175명, 여성 5명, 노벨물리학상은 남성 207명, 여성 3명으로 남성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부르는 필즈상도 2014년에 처음으로 여성 수상자를 배출했지요. 이런 사실들을 보면 정말 ‘여자는 수학, 과학에 약한가 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성 평등이 잘 이뤄진 국가일수록 남녀 간 수학, 과학 성적 격차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당시 연구팀은 PISA 결과와 세계경제포럼에서 만든 ‘국가별 성 격차지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남녀 평등 분위기가 강한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여학생의 수학 성적이 더 높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런 상반된 데이터들 때문에 과학, 수학 분야에서 남녀 간 차이가 생물학적 요인 때문인지, 문화적 요인 때문인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대 경제경영학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로테르담대 경제학부의 교육경제학자, 수학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4일자에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2006, 2009, 2012, 2015년에 74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PISA 성적을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읽기 부분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학, 과학 시험에서는 남학생의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까지는 이전 연구결과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한 발 더 나가 PISA 시혐에 응시한 국가들의 남녀 학생들에게 지문의 길이가 다른 441개 문항의 수학 문제를 2시간 동안 풀도록 했습니다. 441개 문제를 모두 푸는 것이 아니라 2시간을 주고 최대한 풀 수 있는 만큼 풀어 보라고 하고 채점을 한 것입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시험 시간이 과목별로 60분인 PISA보다 시험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 성적 격차가 거의 없거나 많은 국가들에서 오히려 여학생들의 성적이 더 잘 나온 것입니다. 수학뿐만 아니라 과학 시험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실제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낸 연구자들은 주어진 문제를 얼마나 빨리 푸는가보다는 하나의 문제에 오랫동안 매달려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시험이라는 특정 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만으로 만들어진 선입견이 우수한 능력을 가진 여학생들을 과학기술과 수학 분야에서 멀어지게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edmondy@seoul.co.kr
  • 감기·위장염 등 경증환자 종합병원 가면 ‘진료비 폭탄’

    감기·위장염 등 경증환자 종합병원 가면 ‘진료비 폭탄’

    본인 부담금 현재 60%에서 단계적 확대 대형병원 경증 진료 때 의료 수가 축소 의사가 직접 진료 의뢰… 종이 폐지 추진앞으로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 의료비를 더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앞으로 수도권의 종합병원을 중증환자로 위주로 개편해 종합병원의 환자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단기대책’을 밝혔다.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시행 후 의료이용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점점 심화하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의료 기관 이용 현황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꾸준히 종합병원 중심 의료 이용이 증가했다. 의료기관별 외래일수 점유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08년 4.1%에서 5.6%로 증가한 반면 의원급 병원은 81.3%에서 75.6%로 감소했다. 중증·경증환자 모두 안전하고 적정한 진료를 보장받기 어렵고, 의료자원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경증질환으로 종합병원 외래진료를 이용하려는 환자의 비용 부담 체계를 합리화하기로 했다. 현재 감기와 몸살 등 경증질환을 가진 외래환자가 종합병원을 이용할 때 내는 본인 부담금은 전체 진료비의 60%로 동네 의원(30%), 병원(40%), 종합병원(50%) 등에 견줘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비급여 진료와 본인 부담금을 지원해주는 민간보험인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종합병원 이용으로 실제 내는 돈이 거의 없어 많은 경증환자들이 비용 걱정 없이 종합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앞으로 경증질환자가 종합병원 외래진료를 이용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는 외래 경증환자(100개 경증질환)가 종합병원을 이용할 때 본인부담률을 현재 60%에서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00개 경증질환은 위장염,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당뇨병, 악성이 아닌 고혈압, 만성 비염, 관절통, 기관지염 등이다. 대신 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하도록 평가·보상체계가 개편된다. 복지부는 중증환자가 입원환자의 최소 30% 이상(기존 21% 이상)을 넘도록 지정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반대로 경증환자의 입원(16% 이내→14% 이내)과 외래(17% 이내→11% 이내) 진료 비율은 낮추기로 했다. 특히 대형병원이 감기와 같은 경증환자를 진료하면 의료 수가를 줄이도록 수가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아울러 종합병원의 명칭을 중증종합병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종합병원을 가려면 환자 선택이 아닌 의사가 판단해 적정 의료기관으로 직접 의뢰하도록 하는 한편 종이 의뢰서가 아닌 의뢰·회송시스템을 전면 추진해 종이의뢰서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수가 개선 관련 사항들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 논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개편하고, 그 외 대책은 이달부터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아하! 우주] 유럽우주국-스페이스X 위성 충돌할 뻔…우주도 교통체증

    [아하! 우주] 유럽우주국-스페이스X 위성 충돌할 뻔…우주도 교통체증

    유럽우주국(ESA)의 위성이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과 충돌할 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ESA 측은 이같은 충돌을 우려해 위성의 자체 추진기로 회피 기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ESA는 이날 오전 11시 2분 저궤도 기상위성인 아이올로스(Aeolus)의 회피 기동으로 스페이스X의 위성인 스타링크(Starlink) 44와의 충돌을 피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총 1만2000기의 위성을 올려 전세계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스페이스X의 원대한 프로젝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총 60기의 위성을 먼저 쏘아올린 바 있다. 결과적으로 ESA의 위성과 새롭게 올라간 스페이스X 위성의 궤도가 겹치면서 급기야 충돌 위기까지 간 셈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바라보는 ESA와 스페이스X는 묘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ESA 우주쓰레기 문제 해결 부서 책임자인 홀거 크랙 박사는 "두 위성은 320㎞ 상공에서 서로의 궤도를 공유했다"면서 "두 위성의 충돌 가능성은 1000분의 1로, 회피 기동이 필요한 기준보다 10배는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올로스 위성은 스타링크 44보다 9달이나 먼저 이 궤도를 돌고있었다"고 덧붙였다.문제는 이같은 충돌 위험성에 대한 ESA의 경고에도 스페이스X가 사실상 무시로 일관했다는 사실이다. ESA 측은 "이메일을 포함해 반복적으로 스페이스X에 이 사실을 알렸다"면서 "그러나 스페이스X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ESA 측은 결국 아이올로스에 명령을 내려 회피 기동하는 것을 선택했으나 사실 이는 위성의 생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실 이번 사례는 ESA와 스페이스X 사이에 벌어진 단순 해프닝일수도 있으나 본질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향후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현재 지구 주위 우주공간에는 각국에서 발사한 인공위성 5000여기가 돌고있다. 여기에 추적 가능한 10㎝ 이상 우주쓰레기가 3만4000여개, 1~10㎝ 우주쓰레기도 90만개 이상이나 돼 충돌이나 추락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마디로 넓디넓은 지구 주위의 우주 공간도 이제는 교통정리가 필요해진 상태인 셈이다. 이에 세계 각국은 우주 상황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최소화시키거나 방지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추석 연휴 줄고 상여도 줄고

    올해 추석 연휴(12~15일)엔 정해진 휴일만큼인 나흘 동안 휴무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추석 연휴 실태조사에 응한 538개사 응답 집계 결과 휴무일수가 평균 4.0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일요일인 15일까지 이어서 4일 쉰다는 답이 76.4%로 가장 많았고 3일 이하 13.4%, 5일 8.5%. 6일 이상 1.7% 등이다. 300인 이상 기업(4.3일)이 300인 미만 기업(3.9일)보다, 제조기업(4.0일)이 비제조업(3.8일) 기업보다 평균 휴무일이 길었다. 대체공휴일을 더해 연휴가 닷새로 더 길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엔 기업들이 평균 4.6일을 쉰다고 응답했었다. 응답 기업의 65.4%는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상여금 지급 기업 비중이 지난해보다 4.8% 포인트 줄었는데, 기업들이 경기 악화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72.5%가 올해 추석 경기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48.7%는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되는 시점을 ‘2022년 이후’로 답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트로’ 열풍 주방용품 시장도 강타

    ‘뉴트로’ 열풍 주방용품 시장도 강타

    패션·식음료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뉴트로’ 열풍이 주방용품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특히 장수 브랜드일수록 전통과 역사를 활용하는 뉴트로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추세다. 국내 식품포장용품 브랜드인 크린랲은 지난 7월 창립 36주년을 맞아 ‘레트로 패키지’ 한정판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크린랲, 크린백, 크린장갑, 크린지퍼백 등 크린랲을 대표하는 5가지 상품에 대해 1983년 첫 출시 당시 디자인을 그대로 구성했다.복고풍 식탁을 꾸미려는 수요에 따라 1970년대 ‘혼수 그릇’ 디자인이 각광받으면서 주방 식기 전문 브랜드들도 옛 상품을 리뉴얼하고 있다. 코렐은 최근 레트로, 빈티지 트렌드 열풍에 힘입어 1972년 처음 출시된 ‘올드타운블루’를 40년 만에 재론칭했다. 나비를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넝쿨과 잎, 꽃 등 핵심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성에 맞는 짙은 코발트 블루 색상을 더했다. 한국도자기리빙에서도 과거 가정에서 식기로 많이 사용했던 스테인리스 그릇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텐실’을 최근 출시했다. 뉴트로를 표방하는 가전도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가전도 하나의 인테리어’로 보는 시각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코스텔은 최근 1940년대 미국 냉장고에서 유행하던 유선형 디자인과 원색 계열의 강렬한 색상을 적용한 냉장고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위니아딤채도 1995년 처음 출시한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에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딤채 쁘띠’, ‘딤채 마망’ 등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는 이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트렌드가 됐다”며 “주방용품 브랜드들도 제품 기술력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충족하는 제품이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기도 만 24세 청년들, 기본소득 신청하세요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핵심 청년정책인 ‘청년기본소득’ 3분기 지급신청을 1일부터 31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청년기본소득은 청년들에게 분기별 25만원씩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기본소득 개념의 경기도 복지정책이다. 신청대상은 경기도에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계가 10년 이상인 1994년 7월 2일∼1995년 7월 1일 출생한 24세 도민이다. 지원대상 청년은 경기도 일자리플랫폼 잡아바(apply.jobaba.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연령과 거주기간 등을 확인한 뒤 다음달 20일부터 전자카드 또는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급받은 지역화폐는 주소지 시·군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업체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나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지난 1분기 청년기본소득은 지급대상자 14만 9928명 가운데 82.93%인 12만 4335명이, 2분기에는 15만 622명 가운데 84.24%인 12만 6891명이 신청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딸이 손주들과 얹혀 살며 “엄마아빠 호텔에서 지내요” 한다면

    딸이 손주들과 얹혀 살며 “엄마아빠 호텔에서 지내요” 한다면

    부모들이라면 징글징글할 것 같다. 영국 주부 베타니 오스본(22)은 이른바 ‘키덜트’(kidult)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성인이다. 열아홉에 떠났다가 스물둘에 롬포드의 부모 집에 돌아왔는데 물론 혼자 돌아온 건 아니었다. 토끼처럼 예쁜 올리버(1), 에블린(5) 손주들을 달고서였다. 그런데 의식주 비용의 대부분은 부모 몫이 되고 말았다. 이 발칙한 딸은 집을 ‘부모 호텔’이라고 부른단다. 모든 것을 부모가 부담한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세탁기에 식기세척기, 냉장고 돌리는 전기비에 난방비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아버지가 결제한 넷플릭스로 텔레비전을 시청한다. 베타니도 “세탁기에 먼저 가면 스스로 세탁도 하는 편이지만 대개 늘 엄마가 한다”고 인정했다. 할머니는 손주들이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놓은 옷가지들을 모아 세탁기를 돌린다. “아이 옷과 식품을 사는 일도 가끔은 한다”고 베타니는 털어놓았지만 늘 대부분 이 일을 먼저 하는 쪽은 역시 어머니다.영국 국립통계사무소에 따르면 20~34세 사이 넷 가운데 한 명은 부모 집에 얹혀 살고 있는데 문제는 이들의 숫자가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느는 것이라고 BBC가 전했다. 부모 집에 들어와 살더라도 가사 일을 분담하면 좋은데 그마저 안한다. 오죽하면 ‘엄마아빠가 호텔리어인 호텔’에서 지낸다고 자기들끼리 낄낄댈까? 가격 비교 웹사이트 머니슈퍼마킷이 500명의 ‘헬리콥터 자녀’와 돌아온 자녀를 끼고 사는 500명의 부모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인데도 분가하지 않은 이들은 평균 9.7개월 동안 부모 돈 895 파운드를 등골 빼먹듯 했는데 올해는 10개월 조금 넘게 1640 파운드를 빼먹었다. 당연히 부모가 사치품이나 여름 휴가 가려고 모아놓은 돈을 축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엠마 크레이그 머니슈퍼마킷 대변인은 부모들은 재정적 문제와 씨름하는 자녀들을 도와야 한다는 감정적 압력에 직면하곤 한다고 말했다. “나이 어린 사람들이 학자금 대출이다 신용카드 빚이다 심지어 일수 빚까지 점점 많은 빚을 지는 현상을 보며 그 때문에 그들이 부모들에게 돌아가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부모들이 더 많은 돈을 내려 하는 이유는 자녀들을 더 돌보고 싶어서다. 당신 자녀가 집에 돌아와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면 아이들에게 집세를 부담하라거나 기여하라고 말하는 게 멍청한 짓 같아 보일 것이다. 점점 더 심금을 울리게 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에 돌아온 자녀의 18%는 빚 때문이라고 답해 지난해 8%에 견줘 많이 늘었다. 나아가 응답자의 12%는 실직 때문이라고 답해 지난해 7%보다 늘었다. 집세를 낼 능력이 안돼서라고 답한 이는 27%로 지난해 25%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모들이 지출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돌아오는 자녀의 취향에 맞춰 집안을 단장하고 새 가구를 사들이며 와이파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1886 파운드를 쓴 것이었다. 베타니에게는 학자금 대출과 같은 빚도 없었다. 그저 파트너와 깨졌고, 간호 조무사 월급으로는 아파트 임대료를 낼 수가 없어서였다. 그녀의 부모 집에는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스무살 여동생과 2년제 다니는 열여덟 남동생에다 자신의 식구 셋까지 모두 일곱이 산다. 아침마다 서로 세수를 하겠다고 전쟁을 벌인다. 하지만 부모들은 기꺼이 비용을 떠안고 도와주겠다고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고 베타니는 말했다. “엄마는 우리 모두 어리기 때문에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 나나 여동생이나 남동생 모두 아직은 어린 자식들이라고 느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질풍노도 ‘중2병’ 우리아이들 머릿 속을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질풍노도 ‘중2병’ 우리아이들 머릿 속을 보니…

    심리학자들은 청소년기를 ‘제2의 탄생기’ 또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한다.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중간인, 주변인으로 여러 측면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좌절과 불만이 극단적인 사고와 감정으로 표출되는 것을 빗댄 말이다. 요즘은 ‘중2병’이라고도 하는데 중학교 2학년을 전후로 한 나이에 사춘기 특유의 감수성, 상상력, 반항심, 자만감 등이 최고조로 나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유럽, 미국 과학자들이 청소년기에 음주나 흡연과 같은 충동적 행동을 하거나 반대로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라든지 토론이나 각종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사회적 행동이 증가하는 것 모두 ‘재미’(fun)를 추구하는 뇌 성향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뇌·인지연구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심리·신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청소년기의 뇌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발달한다는 사실을 뇌신경영상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발달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최신호(2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네덜란드 청소년·청년 뇌연구 프로젝트 ‘브레인 타임’에 참여했던 210명을 대상으로 장기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2011, 2013, 2015년 세 번에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 각각 연구에 참여했던 실험대상자들의 나이는 8~25세, 10~27세, 12~29세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반항적인 행동이나 친사회적 행동을 일주일에 몇 번이나 하는지 설문에 답하도록 하고 최근 가장 재미를 느꼈던 활동과 보람있는 활동, 그 때의 느낌을 기술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위험감수 행동이나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면서 뇌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연구 결과 반항심과 위험감수 행동은 사춘기 초~중반에 급격히 증가하고 그 뒤로 서서히 줄어들었으며 친사회적 행동은 사춘기 중후반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위험감수행동이나 반항심이 크게 나타난 청소년들일수록 친사회적 행동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위험감수행동과 친사회적 행동을 할 때는 뇌에서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위험감수행동도 줄어들지만 그만큼 친사회적인 행동도 줄어들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재미를 추구하는 청소년 사춘기의 특성에 맞춰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닐제 블랑켄슈타인 네덜란드 라이덴대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청소년기를 불안정한 시기라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뇌신경 발달이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청소년 시기에는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과 이타적이며 친사회적인 경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주변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신세경-파비앙, 국경 초월한 우정 “훈훈”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신세경-파비앙, 국경 초월한 우정 “훈훈”

    ‘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차은우, 파비앙이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우정을 선사한다. 난데없는 등장으로 궁궐을 발칵 뒤집어 놓은 파비앙이 신세경, 차은우와 녹서당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것. 낯선 이방인과의 위험한 만남과 이별 속에서 과연 이들이 무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 제작 초록뱀미디어)’ 측은 8월 29일 구해령(신세경 분), 이림(차은우 분), 외국인 쟝(파비앙 분)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신입사관 구해령’ 25-26회에서는 노랑머리의 낯선 이방인 쟝의 등장으로 궁궐이 발칵 뒤집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쟝이 자신을 붙잡으려는 궐내 금군들을 피해 녹서당으로 숨어든 가운데 해령, 이림, 쟝이 서로 우정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은다. 먼저 떨떠름한 표정의 해령과 열변을 토하고 있는 이림의 모습이 포착됐다. 알고 보니 이림이 쟝의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아 그대로 해령에게 전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신이 난 이림과 달리 해령은 무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쟝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듯 조용히 먹을 갈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서 이림과 쟝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우정을 꽃피우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낸다. 우스꽝스러운 얼굴로 벌떡 일어나 앉은 삼보와 뒤돌아 모른 체 하는 이림, 바로 도망갈 자세를 취하는 쟝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늦은 밤 마주한 이림과 쟝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령, 삼보, 나인들과 녹서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에게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 것. 궁 안의 모든 사람이 불을 켜고 쟝을 찾기 위해 혈안인 가운데 과연 두 사람이 무사히 아름다운 이별을 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된다. ‘신입사관 구해령’ 측은 “해령, 이림, 쟝이 녹서당에서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쌓는다”라면서 “해령과 이림이 친구가 된 쟝의 탈출에 어떤 도움을 줄지, 세 사람이 모두 무사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늘(29일) 오후 9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스트셀러” 구혜선, ‘눈물은 하트모양’ 홍보..안재현 폭로 게시물은 ‘삭제’

    “베스트셀러” 구혜선, ‘눈물은 하트모양’ 홍보..안재현 폭로 게시물은 ‘삭제’

    배우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과의 불화를 알린 후에도 꿋꿋하게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끈다. 구혜선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눈물은 하트 모양. 베스트셀로에 진입했습니다. 감사해요”라는 글과 함께 베스트셀러 소설 부문 67위에 자신의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이 랭크돼 있는 것을 캡처해 올렸다. e북 부문에서는 1위에 올라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구혜선은 지난 5월 27일 자신의 연애 경험을 담은 ‘눈물은 하트 모양’을 출간한 바 있다. 전날인 27일에도 구혜선은 반려견과 찍은 셀카와 함께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진산갤러리-구혜선 초대전>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익금 2000만원은 반려동물을 위한 기관에 쓰일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선행을 알린 바 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8일 새벽 구혜선이 “남편이 권태기로 인해 이혼을 원한다. 나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글을 올려 충격을 안겼다. 이후 안재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결혼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고, 구혜선은 “‘내가 잘못한 게 뭐냐’고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같이 생활하는 동안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당신이 그토록 사랑한 여인은 좀비가 됐다”고 폭로하면서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구혜선은 안재현과 관련된 폭로 글은 모두 삭제한 상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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