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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세상] “한 분당 2개씩 가져가 주세요” 특별한 마스크 두 장

    [따뜻한 세상] “한 분당 2개씩 가져가 주세요” 특별한 마스크 두 장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는 따뜻한 손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설치미술가 이효열(33) 작가는 지난 16일부터 일회용 마스크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원단을 치수에 맞게 가위로 자르고 재봉틀을 돌려 꼼꼼히 박음질을 한 뒤 양옆에 끈을 달아 완성한다. 이렇게 완성된 마스크는 하나씩 비닐포장지 속으로 들어가 시민들과 나눔의 장소에 비치된다. 바로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있는 이 작가의 작업실 입구다.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 마스크는 누구나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시선을 모으는 것은 이 작가의 특별한 바람이 적힌 포스트잇이다. “마스크가 필요하신 분은 한 분당 2개씩 가져가 주세요. 하나는 자신을 위해, 하나는 모르는 사람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는 메모가 있다. ‘모르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이 캠페인에 대해, 이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에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특히 모르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모두 하나가 되어서 이 사태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기부 릴레이처럼 함께 나눔을 이어갈 수 있는 캠페인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효열 작가는 연탄재에 꽃을 꽂는 설치 작품 ‘뜨거울 때 꽃이 핀다’, 추운 겨울이면 버스정류장에 노란 방석을 설치하는 ‘네모난 봄’, 여름에는 그늘막 쉼터에 양산을 설치하는 ‘우리의 그늘’ 등의 소박한 캠페인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gophk@seoul.co.kr
  • “무급휴가 싫으면 나가”… 영세업체 노동자부터 쓰러진다

    “무급휴가 싫으면 나가”… 영세업체 노동자부터 쓰러진다

    부당 해고 구제 어렵고 휴업수당 없어 복잡한 절차 탓 고용지원금 꺼리기도 무급휴직 등 강요 당해도 ‘속수무책’ “정부가 노동자에게 직접 휴업급여 지급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보호 나서야”직원이 5명이 채 안 되는 광고회사에서 2년간 일한 김지수(28·가명)씨는 지난달 갑작스레 무급휴가를 통보받았다. 코로나19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씨가 이를 거부하자 사장은 욕설을 내뱉으며 김씨를 해고했다. 김씨는 자신이 해고된 것으로 알고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그러자 사장은 “나는 권고사직을 시킨 적이 없다. 무단결근으로 처리했으니 퇴직금도 못 준다”며 해고를 번복했다. 김씨는 먼저 사직서를 제출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부당 해고를 당해도 구제 신청을 할 수 없고 휴업수당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정부가 이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영세 사업장 사업주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긴급 상황인 만큼 노동자에게 직접 코로나19 긴급휴업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직장갑질119,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 등 노동·시민단체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도 휴업급여를 지급받을 길이 있다. 영세 사업장 사업주가 고용노동부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면 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사업이 어려워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사업주가 해고 대신 유급휴업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정부가 휴업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원 금액을 휴업수당의 최대 3분의2에서 4분의3으로 높였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업주가 많다는 것이다. 오진호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노동자가 고용유지지원금 얘기를 꺼내도 사장이 무조건 ‘우리는 5인 미만이라 안 된다. 무급휴직이 아니면 답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용부가 정책 홍보를 강화해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유지지원금으로 휴업급여의 75%를 지원받더라도 나머지 25% 지급을 부담스러워하는 사업장도 적지 않다. 복잡한 서류 절차도 사업주들이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꺼리게 하는 장벽이다. 시민단체들은 사업주 부담을 줄이고 노동자를 보호하려면 고용보험에서 일괄적으로 휴업급여를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권유하다는 ‘코로나19 긴급휴업급여’ 도입을 제안했다. 사업주 부담 없이 휴업 일수에 따라 최저임금의 70%를 고용보험에서 일괄 지급하고 노동자가 직접 신청하게 하는 방식이다. 소상공인연합회도 “한시적으로라도 국가에서 휴업급여를 직접 노동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5인 미만 사업장의 유급휴가를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1500억 상반기 조기 집행 추진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1500억 상반기 조기 집행 추진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소상공인을 위해 ‘청년기본소득’ 예산 15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청년기본소득 상반기 예산 750억원을 오는 5월까지 지급하고 6월 안으로 나머지 하반기 예산 750억원을 조기 집행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청년기본소득은 기존 일정보다 두 달 정도 앞당겨 4월 초 신청을 받고 5월 초 지급할 계획이다. 1분기 지급도 시·군별로 지급일을 일부 앞당기게 된다. 3·4분기 청년기본소득은 조례 개정이 끝나면 상반기 중에 지급할 계획이다. 청년기본소득은 경기도에 3년 이상 연속으로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인 만 24세의 도내 청년에게 분기별 신청을 받아 그다음 달 20일에 지역화폐로 지급해왔다. 지난해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만 24세 청년 17만명 중 약 3만1천명이 임시·일용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도는 이번 청년기본소득 조기 지급조치가 경제 기반이 취약한 청년층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청년기본소득 조기 지급으로 청년층과 소상공인이 국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청도요양병원 80대男 사후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총 92명

    청도요양병원 80대男 사후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총 92명

    경북 청도군립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남성이 숨진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사망자는 총 92명으로 늘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35분께 청도군립노인요양병원에서 A(81)씨가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 A씨는 지난 17일 요양병원 격리해제를 위한 음성 환자 전수검사를 받았으며 사망 뒤인 18일 오후 7시 3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2월 24일과 3월 3일, 10일, 11일 네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2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다. 기저질환으로 담관암, 폐렴, 치매, 고혈압을 앓았다. 집단발병한 청도 대남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이 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3명이 숨졌다. 경북 사망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앞서 18일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8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24명, 이보다 심각한 위중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58명이다. 치명률은 고령 환자일수록 높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에서는 치명률이 10.84%로 평균치의 10배를 넘어섰다. 70대는 5.35%, 60대는 1.51%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잠시 멈춤’이 준 반려동물과의 시간

    [김유민의 노견일기] ‘잠시 멈춤’이 준 반려동물과의 시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이 한창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일상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접촉 반경을 최소화하며 애쓰고 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했고 학교는 개학을 미뤘다. 재택근무로 인해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동료들과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 끝났던 점심시간은 부모님과 밥을 먹고 강아지 두 마리와 산책하는 시간이 됐다. 강아지들이 코로나 사태의 뜻밖의 수혜자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반려동물의 부족한 활동량을 채워 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모니터를 보고 있는 시간이 좀 길긴 해도 “행복아”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는 강아지의 애교에 절로 힘이 난다. 반려견과 함께 출근하는 직원들은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해소돼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직업 만족도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틀리지 않은 듯하다. 무엇보다 올해 열아홉 살이 된 복실이의 느리고 힘든 하루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사람 나이로 치면 90대인 복실이는 눈도 안 보이고 귀도 안 들린다. 지난해만 해도 절뚝거리며 걸을 수 있었지만 이젠 서 있기도 힘들어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보내는 녀석은 대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 도움을 청한다. 유심히 지켜보다 일으켜 세워 볼일을 보게끔 하는데 다리 힘이 없어 손으로 받쳐 주지 않으면 철퍼덕 주저앉아 찝찝함에 운다. 이런 녀석을 두고 현관을 나설 때 불편해지는 마음을 애써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다. 하루 한 시간의 산책은 일 년으로 치면 고작 15일. 나머지 350일의 대부분은 개들이 주인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거의 매일 한 시간씩 산책을 한다며 좋은 주인이라고 뿌듯해했지만 거의 매일 몇 시간을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개에 비할 수 없을 것 같다. 세계적인 위기가 닥친 줄도 모르고 그저 함께 있어 신이 난 반려동물을 보며 사회생활을 핑계로 가족이 전부인 녀석들에게 자주 무심했었음을 느낀다. 모두가 힘들지만 힘을 합쳐 이 위기를 이겨냈을 때 달라질 풍경이 내심 기대가 된다. 개인 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손을 자주 씻고, 거리에 침을 뱉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기침 증상이 있을 땐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로 돼 있지 않을까.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임에도 출근하는 게 마땅하다 여겼던 스스로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출퇴근 지옥철에 몸을 밀어 넣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고 편한 옷을 입고 편한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꽤나 효율적이라는 걸 느낀다. 앞으로는 출근의 형태도 보다 다양해지지 않을까. 아이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고 언젠가는 함께 출근해도 어색하지 않은 날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planet@seoul.co.kr
  • 보유세 최대 50%↑… 대치 은마 190만·반포 아크로 529만원 더 내

    보유세 최대 50%↑… 대치 은마 190만·반포 아크로 529만원 더 내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 등)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4.75% 올라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시세 9억원 이상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1% 넘게 뛰어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고가 1주택 보유자는 보유세가 50%, 다주택자는 2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8일 ‘2020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1383만 가구의 평균 상승률은 5.99%로 지난해(5.23%)보다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14.75%)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2007년(28.4%) 이후 최고치다. 대전(14.06%)과 세종(5.78%), 경기(2.72%)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 강남(25.57%)과 서초(22.57%), 송파(18.45%) 등 강남 3구가 1~3위를 차지했다. 개별 주택 중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의 공시가격이 69억 9200만원으로 15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고가 주택일수록 공시가격 상승폭이 컸다. 전체 공동주택의 4.8%를 차지하는 시세 9억원 이상 공동주택 66만 3000가구의 공시가격은 평균 21.15% 올랐다. 15억~30억원 주택은 26.18%, 30억원 이상 주택은 27.39% 올랐다. 1주택자 기준 종부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21만 8124가구에서 올해 30만 9361가구로 41.8% 늘었다. 국토부와 KB국민은행의 보유세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올해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84.43㎡)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11억 5200만원에서 올해 15억 9000만원으로 38.0% 뛰었다. 이에 따라 보유세가 419만 8000원에서 610만 3000원으로 190만 5000원(45.4%) 오른다. 대치동 래미안팰리스(84.99㎡)는 공시가격이 15억 400만원에서 21억 1800만원으로 40.8% 상승해 보유세가 695만 3000원에서 1017만 7000원으로 322만 4000원(46.4%) 급증한다. 공시가격이 35.2% 오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84.95㎡)도 보유세 부담이 1123만원에서 1652만 5000원으로 529만 5000원(47.6%) 증가한다.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래미안 푸르지오(84.39㎡)는 지난해 종부세 과세 대상이 아니었는데 공시가격이 8억 6400만원에서 올해 10억 8400만원으로 올라 종부세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보유세 총액이 245만 8000원에서 354만 2000원으로 108만 4000원(44.1%) 오른다.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서 종부세율을 1주택자는 기존보다 0.1~0.3% 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지만 3주택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0.2~0.8% 포인트 인상하고, 종전 200%였던 2주택자의 전년도 세부담 상한을 3주택자와 같은 300%까지 올리기로 하면서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래미안팰리스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지난해 3047만 5000원에서 올해 5366만 1000원으로 2318만 6000원(76.1%) 뛴다. 12·16 대책 종부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보유세는 6144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96만 5000원(101.6%) 올라 지난해의 2배가 넘는다. 여기에 개포 주공1단지까지 갖고 있는 3주택자라면 보유세가 지난해 5278만 9000원에서 올해 8624만 2000원으로 3345만 3000원(63.4%), 12·16 대책을 적용하면 총 9747만원으로 전년 대비 4468만 1000원(84.6%) 급증한다. 공동주택 시세와 공시가격의 차이는 좁혀졌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인 현실화율은 올 평균 69.0%로 지난해(68.1%)보다 0.9% 포인트 올랐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다음달 8일까지 소유자 열람과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다음달 29일 최종 결정·고시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학생부 마감일 못 맞출라… 고3 수시 준비생 대혼란

    학생부 마감일 못 맞출라… 고3 수시 준비생 대혼란

    4차 개학 연기 가능성까지 겹쳐 고심 3·4월 예정됐던 학평도 줄줄이 연기 직업계고교에선 채용 줄어들까 걱정“고3 학생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채워 주기도, 지필평가를 제대로 치르기도 빠듯합니다.” 서울의 A고등학교 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학이 5주 미뤄지고 수업일수를 2주(10일) 줄이면 1학기 수업을 17주에서 14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학생들이 학기 중 학생부를 채우고 중간·기말고사로 성적을 내는 등의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다”는 게 A고 교장의 걱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3차 개학 연기’로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교가 고심에 빠졌다. 중간·기말고사와 학생부 관리 등 숨 가쁘게 돌아가야 할 고3 교실의 일과가 멈춰 버렸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가 상황에 따라 ‘4차 개학 연기’의 가능성을 남겨 둔 데다 대입 일정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어 일선 고교에서는 “학사일정을 세울 수조차 없다”고 호소한다. 고등학교는 당장 8월 31일로 정해진 1학기 학생부 마감일과 9월 7일 시작하는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고등학교는 통상 7월 초에 기말고사를 치르고 7월 말에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또 8월 중순엔 2학기 개학을 한 뒤 1학기 학생부 입력을 마감해 수시모집을 준비한다. 그러나 개학이 5주 미뤄지고 수업일수를 2주 감축하면 모든 일정이 3주씩 밀리면서 학생부 마감 일자를 맞추기가 촉박해진다. 서울의 B고등학교 교장은 “1학기 중간고사를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는 방안은 고3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여름방학도 2주 정도는 확보해야 하는 탓에 1학기 학사일정을 압축하기도, 현행대로 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직업계고등학교는 3학년 학생들의 취업 일정이 줄줄이 밀리면서 취업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학생들이 치르는 각종 국가고시가 연기된 데다 현장실습과 위탁교육, 면접 등 외부 기업체 및 기관들과의 일정이 어긋나게 됐다. 서울의 한 직업계고 교장은 “코로나19로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일까도 걱정”이라며 “올해 취업이 힘들어지면 내년도 신입생 모집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1학기 학생부 마감 일정과 대입 일정만이라도 확정해 알려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교육부는 개학일이 확정되면 대입 일정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입 일정 조정에 대해) 9가지 대안이 있다”면서 “수능을 1~2주 연기하거나 수시와 정시 일정을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4월 6일에 개학할 경우와 다시 연장될 경우 각각의 학사일정과 대입 일정 시나리오라도 미리 제시해 준다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이 치르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도 줄줄이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3월 학평(고1~3학년 대상·12일 예정)은 4월 16일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 학평(고3 대상·8일 예정)은 5월 7일로 늦춰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달 말~새달 초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야”

    “이달 말~새달 초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해야”

    전문가 “교회 등 거리두기 안 해 집단감염”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 속도는 훨씬 빠르다. 사스는 전 세계에서 9개월 동안 8096명을 감염시켰지만 코로나19는 한 달 만에 6000명을 넘겼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빠른 것은 감염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서다. 호흡기를 통한 초기 전파가 빠르다 보니 집단시설이나 다중 생활 공간에서 거의 무방비 상태로 감염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일상생활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 간 접촉 횟수를 줄여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의 개학·개원을 2주간 추가 연기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은 휴교 기간 동안 책상 재배치, 급식시간 조정 등 학교 내 거리두기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심으로 한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회경제적 피로감을 감안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기간 끌고 갈 수는 없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가장 유효하고 긴요한 시기를 향후 2~3주로 판단하고 적어도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 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산발적인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려면 3월 말, 4월 초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각 사업장이나 기관, 학교 등에서 ‘아파도 나온다’는 문화가 ‘아프면 쉬어도 된다’로 바뀔 수 있도록 근무형태나 여건을 유연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제도화하고 이를 지지하는 공동체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위험군의 집단감염과 지역 내 추가 확산, 이로 인한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국민이나 의료진의 피로감이 높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지 않으면 환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않기 때문에 교회나 콜센터 등에서 집단 발생이 계속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근무환경이 열악한 일용직 노동자 등 일부 업종이나 근무형태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경제적 약자일수록 바이러스 노출 빈도가 잦고 방역당국의 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방역활동 못지않게 사회적 약자들을 지원하고 보듬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9억 넘는 아파트 공시가 21% 급등…서울 아파트 13년 만에 최대

    9억 넘는 아파트 공시가 21% 급등…서울 아파트 13년 만에 최대

    전국 5.99%↑… 종부세 대상 42% 늘어올해 서울의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4.75% 오르면서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시세 9억원 이상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1% 넘게 뛰어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2020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1383만 가구의 평균 상승률은 5.99%로 지난해(5.23%)보다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14.75%)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컸고, 대전(14.06%), 세종(5.78%), 경기(2.72%) 순이었다. 강원,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북, 울산, 제주는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에서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25.57%), 서초(22.57%), 송파(18.45%) 등 강남 3구는 전국 시군구 상승률 1~3위를 차지했다. 교육 수요와 재건축 움직임 등으로 주택 가격이 뛴 목동이 있는 양천구도 18.36% 올랐다. 고가 주택일수록 공시가격 상승폭이 컸다. 전체 공동주택의 4.8%를 차지하는 시세 9억원 이상 주택 66만 3000가구의 공시가격은 평균 21.15% 올랐다. 1주택자 기준 종부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21만 8124가구에서 올해 30만 9361가구로 41.8% 늘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혁 교수,크론병 환자 51%에서 근감소증 확인

    윤혁 교수,크론병 환자 51%에서 근감소증 확인

    분당서울대병원 윤혁 소화기내과 교수팀의 연구 결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경우 근감소증이 연관돼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체내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은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도 빈도가 높고, 이로 인해 질병의 예후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연구들도 서양에서는 보고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의 근감소증에 대한 현황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한국인에 특화된 기준을 사용해 크론병을 진단받은 환자 79명(평균나이 29.9세)을 대상으로 근감소증의 빈도(현황)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79명 중 총 40명(51%)의 환자에서 근감소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염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근감소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빈혈과 영양불량과도 상관성이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윤혁 교수는 “사실 근감소증은 젊은 연령층 보다는 주로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크론병 환자의 평균 연령이 29.9세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근감소증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장연구학회지(Intestinal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보통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중 약 1/3에서는 신체적 활동이 감소한다. 아울러 식욕감퇴와 영양결핍으로 인해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적절한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염증성 장질환의 악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이겨내는 데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윤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질병 관련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염증이 조절된 이후에는 근력 운동 및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서 보다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며 “달걀, 생선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하거나 햇볕을 자주 쬐는 것 또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과거에는 서구에서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생활환경 등의 변화로 인해 국내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이며 약 30~50% 정도의 환자에서는 재발성 항문 주위 치루가 동반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장폐쇄, 복강 내 농양, 누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방역당국 “중증환자 82명·위중환자 58명…연일 두 자릿수”

    방역당국 “중증환자 82명·위중환자 58명…연일 두 자릿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8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24명, 이보다 심각한 위중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58명이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넣는 장비)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본다. 중증 환자의 경우 호흡할 수는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뜻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사망자도 잇달아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중증 이상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이달 3일 41명에서 6일 57명, 9일 65명 등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93명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413명이다. 지금까지 방역당국이 확인한 사망자는 총 84명이다. 이를 토대로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집계한 평균 치명률은 1.0%이다. 치명률은 고령 환자일수록 높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에서는 치명률이 10.84%로 평균치의 10배를 넘어섰다. 70대는 5.35%, 60대는 1.51%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로봇 등장…의료용 자율 로봇 시대

    [고든 정의 TECH+]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 로봇 등장…의료용 자율 로봇 시대

    의료 서비스는 상당히 노동 집약적인 산업입니다. 의사, 간호사가 하는 일은 쉽게 자동화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가 계속 전문화, 분업화되면서 많은 사람의 협업이 필요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암 수술과 항암 치료를 위해 내과, 외과, 마취과, 병리과, 방사선과 등 여러 부서가 협진하는 일은 일반적입니다. 큰 대형 병원일수록 필요한 의료 인력과 지원 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부분에서도 자동화와 IT 기술이 도입되어 의료인과 지원 인력의 잡무를 줄이고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개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전에는 X선 필름을 모두 수작업으로 찾아야 했지만, 현재는 디지털 이미지로 저장해 의사가 언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율 로봇을 이용해 각종 약품과 검체를 사람 대신 수송하는 시도도 진행 중입니다. 덴마크의 스타트업인 UVD 로봇(UVD Robot)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번거롭고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병원 내 소독을 자율 로봇으로 대체하려고 시도 중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자율 소독 로봇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전기 배터리로 움직이는 자율 로봇 위에 254nm 파장의 자외선 C(UVC) 램프를 올려 주변에 있는 세균과 박테리아를 모두 죽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강력한 자외선 살균 소독기로 병실이나 수술실을 한 번에 소독하는 것입니다.(사진 참조)UVD 로봇의 자외선 소독 로봇은 방안의 구조를 확인한 후 1-2분에 걸쳐 한 자리에서 소독하고 다른 자리로 이동해 최대한 사각지대 없이 자외선 소독합니다. 물론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는 소독을 못하기 때문에 빈 병실이나 수술실 등을 소독하는 용도입니다.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수작업으로 추가 소독이 필요하지만, 전부 수작업으로 소독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확실하게 소독이 가능합니다. UVD 로봇의 자외선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99.99%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로봇은 코로나 19로 홍역을 치른 중국에 먼저 수출되어 병원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많은 숫자의 환자가 발생해 수작업으로 소독이 어려운 상황이고 그렇다고 소독을 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로봇을 도입한 것입니다. 제조사 측은 코로나바이러스 소독을 통해 자외선 소독 로봇의 유용성을 입증하고 나면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빼고 생각해도 항생제에 듣지 않는 내성균이 늘어나면서 철저한 소독의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외선 소독 로봇의 가격은 8-9만 달러로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최근 플로리다에 있는 병원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다른 나라에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의 발전을 생각하면 의료용 자율 로봇의 전망은 밝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목적의 의료용 자율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코로나 두달… 건강염려증 털고 숙면·노래·햇볕쬐기 ‘보약’

    외출 삼가다 보니 분노·불안·스트레스 소화 잘 안되고 잠 안오는 게 첫 징후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게 가짜정보 날씨 좋은 날 햇볕 쬐면 스트레스 감소 노래 부르기 저항력 키우고 호흡 개선 요가·뜨개질 등 집안 취미생활 즐겨야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른 지 두 달을 바라본다. 우리가 알던 전쟁은 언제나 눈에 보이는 적을 상대로 무기를 사용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전쟁은 전혀 다르다. 보이지 않는 적은 더욱더 공포스럽다. 내가 확진환자가 되지는 않을까, 접촉자가 되어 자가격리되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다. 확진환자가 늘어나자 이제는 기침하는 사람만 봐도 ‘혹시 감염자는 아닐까’ 의심하고 경계하게 된다. 대면 접촉을 꺼리고 외출도 삼가다 보니 답답하고 화가 쌓인다. 자가격리 대상이라도 되면 신상털기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타인에 대한 불신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정신건강과 면역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심이다. 공포가 지나치게 조장되거나 불안, 스트레스 등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감염 관리, 건강한 대처 등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염이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심리적 불안이 지나치면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불안이 조장돼 건강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심리 방역’이 물리적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거나 잠이 잘 안 오는 등 신체적인 변화를 토로하는 것은 이같은 심리 방역에 문제가 생긴 첫 징후라 할 수 있다. 결국 심리 방역이란 공포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과도한 걱정으로 두통·소화 장애 증상 요즘 같은 때 가장 손쉽게 생길 수 있는 게 건강염려증이다. 과도한 관심과 걱정 때문에 질병이 없는 데도 두통이나 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실제로 생기기도 한다. 낯선 존재, 불확실한 문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건 생존을 위한 진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럽다. 불확실을 확실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이것저것 정보를 모으려 한다. 게다가 신문과 방송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온갖 코로나19 관련 이야기가 넘쳐난다. 정보를 축적하는 것 자체야 나쁠 게 없지만 자칫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를 막는다며 소금물을 입에 머금는 행동을 한 게 대표적이다.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불안감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높이다 보면 자칫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때론 지나치게 넘쳐나는 건강 관련 정보가 건강에 대한 염려를 부추기기도 한다. 과도한 정보에 적당히 관심을 끄는 것도 필요하다. 대구·경북처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선 자칫 정신적인 외상, 이른바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공포와 불안은 길면 몇 주씩 이어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인해 공포와 슬픔, 무기력, 분노 등이 피로,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소화장애, 성욕 감퇴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집중력 장애, 의사결정 능력 손상, 기억 장애, 인지 왜곡,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희생자(감염병 확진환자)에게는 지나친 경계심과 배척감,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 검역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가 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등 현장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 위험 속에서 불편한 보호구를 착용한 채 근무 강도와 시간이 증가하는 환경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많은 연구에서 의료진이 불안과 우울증상 등을 경험한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의료진에게 불신과 비난 대신 지지와 위로를 보내는 자세가 절실하다. 사실 요즘 같은 때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남자답지 못하다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기 부끄럽다는 식으로 회피하는 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후유증에는 의료진과 상담을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필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심리요법과 약물로 치료한다. 또 이완 훈련을 통해 긴장을 풀고 심신이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인지치료에서는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악화시킬 만한 생각을 확인하고, 왜곡된 점이나 부적절한 감정을 교정한다. 노출치료는 안정된 환경에서 트라우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을 점차 조절하게끔 돕는다. 일각에서는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볕, 노래, 글쓰기… 어쨌든 몸을 움직이자 우울한 마음을 밝은 마음으로 돌리는 데는 잠과 햇볕, 노래가 보약이다. 불충분한 수면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고, 이는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증진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분가량 낮잠을 자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면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신진대사 활동이 증가하고 뇌 움직임도 빨라지며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반대로 흐리거나 비가 올 때 몸이 무겁고 피로하게 느껴지는 게 그 이유다. 감염병 위협 때문에 산책이 어렵다면 햇빛이 많은 낮 시간에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많은 연구를 통해 노래 부르기가 신체 저항력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명상이나 걷기 운동처럼 호흡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래를 부르면 표현력이 향상되고 창의력이 발휘되는 등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가격리를 해야 하거나 외출이 어려울 때는 요가나 영화 보기, 뜨개질, 요리 등 뭐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며 자신을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 재난 상황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속에서 공동체로서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인류 역사 자체가 바이러스와 끊임없이 전쟁과 휴전을 되풀이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인간사회는 계속 발전해왔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대 들어서는 천연두를 완전 퇴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코로나19 역시 진정 양상을 통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겪었던 개인적, 사회적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떠올리며 비관보다는 낙관과 긍정을 떠올리고 어쨌든 몸을 움직여 보자.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강지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상민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중앙부처 과장급 여성 비율 20% 넘었다

    핵심적 중간 관리자 늘어나 승진 유리 공공기관 임원 21%… 2년간 9%P 증가 한 해 예산 20조원을 주무르는 ‘큰손’ 여성. 이정희(행시 44회) 국토교통부 재정담당관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0조원을 다루는 핵심 과장이다. 그의 손을 거쳐 SOC 사업의 정책과 투자 방향이 결정된다. 국토부에서 재정담당관에 여성이 배치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현재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8%로 5명 중 1명이 여성 과장이다. 2022년이면 4명 중 1명이 여성 과장이 될 전망이다. 여성 과장의 증가세도 긍정적이지만 남성들의 영역이던 핵심 보직에 여성들이 기용되고 있다는 점이 큰 변화다. 여성가족부는 17일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중간점검한 결과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고위공무원, 본부 과장급, 공공기관 임원 등 12개 모든 분야의 여성 기용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고위공무원의 경우 2017년 6.5%에서 지난해 7.9%로 소폭 상승했지만 본부 과장급은 14.8%에서 20.8%로 6% 포인트 증가했다. 본부 과장급은 중앙 부처의 중간 관리자로 국장급 이상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조직의 허리 부분에 여성 과장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조직 내 성별 균형을 맞추고, 정책 결정 과정에 다양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정희 재정담당관은 “정책적 역량이 필요한 자리일수록 능력 발휘가 커지는데 주요 보직을 여성들이 맡으면 그만큼 더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다 보니 저소득층 주거사업 등 취약계층 사업의 의사결정에 더 관심을 갖게 돼 정책 추진에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공공기관의 임원 역시 2017년 11.8%에서 지난해 21.1%로 9.3%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진출이 드문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중 유일한 여성 기관장이다.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 임원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인 만큼 그동안 남성 위주 정책 결정에서 벗어나 소통 강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국립대 교수(17.3%), 교장·교감(44.1%), 군인 간부(6.8%) 등에서도 여성 임용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여가부는 올해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 부문의 고위직 여성 증가는 민간 부문에서 여성 임원이 늘어나게 유인하는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수업시수 때문에… 교사도, 고3도, 학부모도 속탄다

    수업시수 때문에… 교사도, 고3도, 학부모도 속탄다

    전교조 “가이드라인 등 후속조치 내놔야” 이달 휴원 학원 위한 특례대출 상품 출시개학이 다음달 6일로 연기되자 학교 현장마다 비상이다. 학사일정 조정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교육부가 수업일수와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했지만 학교에서는 “어느 과목의 시수를 어디까지 감축할 수 있을지”를 두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대입 일정 역시 변경 가능성만 열려 있어 고3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수업시수를 수업일수(10일)에 비례해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시수 조정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시간을 줄이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학부모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창체)의 시수를 우선 감축하는 게 현실적이지만, 각종 법령에 의해 창체 시간에 소화하도록 규정된 안전, 학교폭력 등 ‘범교과’ 수업이 있어 단축에도 한계가 있다. 교육부는 이들 수업을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온라인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각종 법령에 의해 학교 현장에서 요구되고 있는 범교과 교육 시간이 창체 시간 대비 150% 이상에 달할 정도로 과중하다는 게 문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구체적인 시기와 시수까지 명시한 규정만 완화해도 학교 현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중간고사를 예년처럼 치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 탓에 쉽지 않다는 점도 학교로서는 난제다. 교원단체들은 개학 연기에 따른 학사운영과 대입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수업시수 감축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신속한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대입 일정과 수능 시험 범위의 변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사태의 장기화를 대비하고 학교 현장과 수험생, 학부모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문을 닫고 학원은 문을 여는 모순 역시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태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16일 서울 학원과 교습소 2만 5231곳의 휴원율은 23.8%로 지난주 금요일인 13일(42.1%)에 비해 18.3% 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대표적인 학원가인 대치동과 목동을 포함한 강남·서초구(16.95%)와 강서·양천구(21.76%)는 학원 5곳 중 4곳 이상이 문을 열었다. 종로학원과 이투스학원 등 대형 입시학원과 재수학원들은 3월 둘째~셋째주 에 이미 문을 연 상태다. 경영난을 호소하는 학원과 학습 공백을 우려한 학부모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교육부는 휴원으로 인한 학원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신청 요건을 완화하는 등 학원을 대상으로 한 특례 보증 대출 상품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학원총연합회는 “휴업 기간만큼의 손실액 중 절반을 지원해 달라”며 손실액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출 상품만으로는 학원의 자발적인 휴원을 유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사실상 1학기 기말고사 1번만 본다… 수능 늦춰지나

    서울, 사실상 1학기 기말고사 1번만 본다… 수능 늦춰지나

    5주 늦췄지만 추가 연기 가능성도 남겨 휴업 기간 온라인 학습 통해 교과 예습 1학기 중간고사, 수행평가로 대체 권장 여름방학 축소 등 학교장 자율에 맡겨 수능시행 계획은 개학 후 발표할 예정전국 유·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졌지만 교육부는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면 학교 휴업이 장기화할 수 있어 교육부는 대입 일정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추세를 예의주시하면서 휴업 연장 여부를 포함한 개학 시기와 방식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진정세에 접어들면 개학을 4월 6일에서 앞당길 수 있지만, 반대로 악화되면 ‘4차 개학 연기’까지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개학 시기에 대해 질병 전문가 판단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학이 5주 연기되면서 교육부는 법정 수업일수에서 총 10일을 감축하고 이에 비례해 수업시수도 감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수업시수를 감축하지 않으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도 매일 6교시 수업을 받아야 할 정도로 학교 현장에 학사운영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수업일수와 시수가 줄어들면 각 학교는 개학 후 교과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압축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교육부는 개학 후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각 학교가 휴업 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휴업 4주차(23일 이후)부터 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교과 내용을 미리 학습하는 콘텐츠와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개학 후 학사일정은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4월 말~5월 초에 치러지는 1학기 중간고사는 2~3주가량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교육청은 1학기 중간고사를 과정중심평가(수행평가)로 대체해 실제 수업시수를 확보할 것을 권장했다. 여름방학 역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2학기 중간·기말고사 역시 각 학교의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육부는 학교의 정기고사나 방학 등은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일부 교육계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11월 19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한 대입 일정도 차례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가 “일정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힌 만큼, 구체적인 대입 일정은 6일로 예정된 개학 시점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교육부는 당초 8월 31일로 명시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을 맞출 수 있으면 대입 일정 변경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 당장 1학기 중간고사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고 학생부를 기재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대입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다만 교육부는 대입 일정 변경에는 신중에 신중을 더한다는 입장이다. 자칫 대입 일정을 변경해 발표했다가 개학이 추가로 연기돼 재변경을 한다면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시행 계획은 매년 3월 31일에 발표되지만, 교육부는 이보다 늦춰 개학 후 발표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개학 2주 더 늦춰 지역 감염 막는다

    개학 2주 더 늦춰 지역 감염 막는다

    코로나 확산 따라 조기 개학·연장 결정 수업일수 10일 축소… 대입 연기는 미정코로나19의 여파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2주 더 미뤄진다. 3월 2일 예정이었던 개학일이 3월 9일에서 23일로, 다시 4월 6일로 미뤄지면서 3월 신학기제가 도입된 1961년 이후 최초로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 개학 연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교육부는 대입 일정의 변경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국 어린이집의 휴원 기간도 4월 5일까지 연장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본부 및 전문가들이 학교가 지역사회의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질본 및 전문가들이)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 판단하려면 현시점에서 최소 2~3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19세 이하 누적 확진환자 수가 3월 7일 379명에서 14일 505명으로 증가한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학이 총 5주(25일) 연기되면 교육부의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허용되는 ‘2단계 휴업’(4~7주 휴업)에 접어든다. 교육부는 4~5주차에 휴업하는 일수인 10일만큼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비례한 수업시수 감축도 허용했다.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개학 후 학교가 무리하게 수업을 이어 가는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학일을 4월 6일로 정했지만 유동적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개학일을 앞당길 수도,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추가경정예산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유·초등학교 긴급돌봄과 학교의 방역물품 구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에 투입한다. 휴업 기간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은 오후 7시까지 제공되며 어린이집도 긴급보육을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앙부처 과장급 여성 비율 20% 넘었다

    한 해 예산 20조원을 주무르는 ‘큰손’ 여성. 이정희(행시 44회) 국토교통부 재정담당관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0조원을 다루는 핵심 과장이다. 그의 손을 거쳐 SOC 사업의 정책과 투자 방향이 결정된다. 국토부에서 재정담당관에 여성이 배치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현재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8%로 5명 중 1명이 여성 과장이다. 2022년이면 4명 중 1명이 여성 과장이 될 전망이다. 여성 과장의 증가세도 긍정적이지만 남성들의 영역이던 핵심 보직에 여성들이 기용되고 있다는 점이 큰 변화다. 여성가족부는 17일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중간점검한 결과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고위공무원, 본부 과장급, 공공기관 임원 등 12개 모든 분야의 여성 기용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고위공무원의 경우 2017년 6.5%에서 지난해 7.9%로 소폭 상승했지만 본부 과장급은 14.8%에서 20.8%로 6% 포인트 증가했다. 본부 과장급은 중앙 부처의 중간 관리자로 국장급 이상 고위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조직의 허리 부분에 여성 과장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조직 내 성별 균형을 맞추고, 정책 결정 과정에 다양성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정희 재정담당관은 “정책적 역량이 필요한 자리일수록 능력 발휘가 커지는데 주요 보직을 여성들이 맡으면 그만큼 더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다 보니 저소득층 주거사업 등 취약계층 사업의 의사결정에 더 관심을 갖게 돼 정책 추진에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공공기관의 임원 역시 2017년 11.8%에서 지난해 21.1%로 9.3% 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진출이 드문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이연승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중 유일한 여성 기관장이다.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 임원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인 만큼 그동안 남성 위주 정책 결정에서 벗어나 소통 강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국립대 교수(17.3%), 교장·교감(44.1%), 군인 간부(6.8%) 등에서도 여성 임용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여가부는 올해 목표를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 부문의 고위직 여성 증가는 민간 부문에서 여성 임원이 늘어나게 유인하는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게 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장상기 서울시의원 “코로나19 대응으로 학교 개학 연기, 방학 중 미근무자 생계 위한 긴급 추경 필요”

    장상기 서울시의원 “코로나19 대응으로 학교 개학 연기, 방학 중 미근무자 생계 위한 긴급 추경 필요”

    서울특별시의회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6)은 코로나19로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이 4월로 다시 연기되면서 도서관 사서, 방과후 교사 등 방학 중 미 근무자들의 생계에 큰 부담이 발생하고 있어 특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상기 의원에 따르면, “방학 중 미 근무자들은 방학 중 근무 의무가 발생하지 않아 기본급 지급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교육청은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정책의 방향을 떠나서 현재 방학 중 미 근무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교육청이 특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장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현재 방학 중 비 근무 직종은 특수교육 실무사, 사서 등 10개 직종, 총 1만 2백 명을 상회하고 있고, 방학 중에는 출근의무가 없어 기본급은 무급으로 근속수당, 가족수당 및 자녀학비보조수당만 월 임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장상기 의원은 “사립유치원은 교원 인건비 추경으로 국비 약 488억 가량이 국회 교육위원회 예산소위에서 긴급 편성됐지만 방학 중 미 근무자들의 대책은 현재 마련돼 있지 않아 사안이 심각하다.”라고 지적하며 “방학 중 미 근무자들에게 연 2회 총 90만원으로 지급되는 정기 상여금과 연차유급휴가 미사용수당을 조기 지급하여 방학 중 미 근무자의 생계를 지원한다는 교육청 계획으로는 부족하고, 또 다시 4월로 개학연기가 확정되고 법정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근본적인 추가 지원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초등 돌봄 긴급 대체 인력 및 방역물품 구입 비용으로 1교실 당 200만원, 총 30억 원의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이 계획되어 있지만 교육 현장 비정규직들의 생계 안정을 위한 급여 정책은 제외되어 있어 적극적인 급여 대책 마련과 함께 특단의 추경 편성을 교육청에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장의원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신속편성 요청

    김혜련 서울시 보건복지위원장,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신속편성 요청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서울시 복지정책실을 대상으로 이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의 기조에 맞추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서울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서울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경제적·사회적 두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이러한 위험은 취약계층일수록 더욱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서울시민들의 불안을 완화시키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적 방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복지정책실의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저소득층 한시적 생활지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생활지원비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등이 국고보조사업으로 편성될 예정이며, ▲복지시설 등에 대한 방역비 지원이 시비사업으로 편성될 계획에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서울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복지정책실 소관의 추가경정예산안은 사회 취약계층이 대상이 되는 만큼 단순히 예산의 규모로만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시 차원의 적절한 대응이 있을 때, 시민들은 본인들이 속한 사회의 안전망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면서 안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심리가 기반이 되어 사회 전체가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을 일종의 ‘심리적 방역’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안과 기조를 함께하는 추경예산안의 편성도 중요하지만, 집행부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이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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