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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도 내년 모든 유치원 무상급식

    내년 3월부터 서울 지역 모든 공·사립 유치원에서 무상급식을 시작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구로구청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등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지역 공·사립 유치원은 790개이며, 올해 4월 기준 전체 유아는 7만 1876명이다.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는 1인 1식당 평균 4642원을 전체 수업 일수만큼 지원한다. 이에 따른 연간 예산은 699억원 수준이다. 시교육청이 50%(350억원), 서울시가 30%(210억원), 자치구가 20%(139억원)를 각각 분담한다. 오 시장은 “서울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한 급식과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백신, 이왕이면 오후에 맞으세요”...연구결과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이왕이면 오후에 맞으세요”...연구결과 나왔다

    “고령자 부스터 백신 맞을 땐 오후로”“이런 권고 하려면 더 많은 연구 필요”실험 그룹 규모 등 한계 있지만...부족한부분 채워지면 상당한 도움 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을 때 나타나는 항체 반응 수위가 오전보다 오후에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8일 화제다. 미국 매사추세츠 제너럴 호스피털(MGH)의 엘리자베스 클레르만 박사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생물학 전문 학술지 ‘저널 오브 바이오로지컬 리듬’(Journal of Biological Rhythms)에 논문으로 실렸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백신 접종 시간대와 면역 반응이 서로 연관됐다는 ‘개념 증명’이 이뤄졌다고 말한다. 개념 증명이란 시장 도입을 앞둔 신기술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특정 방식이나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확인하는 걸 말한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과 같은 감염 질환과 백신 반응도 생체 리듬에 영향받을 것으로 추측했다.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를 맡은 하버드의대의 신경학 교수이자 MGH의 신경생리학·수면 부서 연구원 클레르만 박사는 연구팀과 영국의 감염 방지 프로그램에 등록된 보건 분야 종사자 21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항체 수치를 검사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분석 모델을 이용해, 접종 시간대와 백신 유형(화이자의 mRNA 백신 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연령, 성별, 접종 후 경과 일수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분석 결과, 대체로 오후에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더 높은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또 아데노바이러스 백신보다는 mRNA 백신을 맞은 사람이,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는 적은 사람이 더 강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남성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면역 반응을 검사한 이전의 연구 결과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당시 연구에선 오전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피험자의 항체가 더 높게 나왔다. 클레르만 박사는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작용 메커니즘이 서로 다르다”며 “인간의 면역계가 이전에 병원체를 만난 적이 있는지, 아니면 처음 만났는지에 따라 항체 반응도 크게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사는 “특히 면역력이 약해진 고령자 등이 부스터 백신을 맞을 땐 접종 시간을 오후로 잡는 게 좋다”라면서 “하지만 환자에게 이런 권고를 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실험 그룹의 규모 등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 하지만 후속 연구를 거쳐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면 코로나19 백신의 최적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포토]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유치원 무상급식 업무협약 체결

    [포토]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유치원 무상급식 업무협약 체결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강당에 유치원 무상급식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교육청·서울시·자치구는 내년 3월부터 서울 공·사립 790개 모든 유치원에 무상급식비를 지원한다. 예산은 연간 총 699억원으로 서울시교육청이 50%(350억), 서울시가 30%(210억), 자치구가 20%(139억)를 각각 분담한다. 전체 유아 7만1876명(4월1일 기준)에게 1인 1식당 평균 4642원, 전체 수업 일수를 지원한다. 2021.12.8 뉴스1
  • “경기도민 78% 백신 추가접종 의향, 18~29세는 52%”…경기도 여론조사

    “경기도민 78% 백신 추가접종 의향, 18~29세는 52%”…경기도 여론조사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 완료한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은 이미 추가접종을 했거나 추가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본접종 완료자 941명의 70.5%(663명)가 추가접종을 받을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응답자 중 이미 추가접종을 받은 인원 68명까지 합치면 기본접종 완료자의 77.7%(731명)가 추가접종에 긍정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반면 추가접종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21.8%(205명)를 차지했다. 이미 추가접종을 받았거나 받을 의향이 있는 추가접종 수요자는 고령층일수록 비율이 높았고 20대 이하는 절반에 그쳤다. 70세 이상은 93%, 60대는 92%, 50대는 87%, 40대는 79%, 30대는 70%가 추가접종 의향을 밝힌 반면 18~29세는 52%에 불과했다. 추가접종을 받을 의향이 없다는 이유로는 1~2차 기본접종만으로도 충분해서(21%), 부작용 사례를 간접적으로 경험해서(19%), 백신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맞는 것이 부담돼서(16%), 1~2차 기본접종 후 부작용을 직접 겪어서(1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이다.
  • WB·유엔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 학생 생애소득 2경원 감소”

    WB·유엔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 학생 생애소득 2경원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학교 수업도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학생이 평생 벌 생애 소득이 2경원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세계은행(WB)과 유엔 산하기관인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3일 공동으로 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등교가 중단되고 원격 교육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돼 아동 중 최대 70%가 ‘학습 빈곤’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학습 빈곤’ 상태는 10세 시점에서 간단한 글자를 읽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학생 2억명 이상이 원격 교육을 위한 준비를 갖추지 못한 저소득 국가에 거주 중이며, 가난하거나 장애를 가진 아동은 원격 교육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것으로도 나타났다.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원격 강의를 수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으며, 교육 기회를 더 많이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에서 학교 수업이 일시·전면 중단된 평균 일수는 224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학생 16억명이 영향을 받게 됐다. 이에 전 세계 학생들이 추후 벌어들일 평생 소득에서 17조달러(약 2경34조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생길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B의 교육 담당 이사 제이미 사베드라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전 세계 교육 시스템을 중단시켰다”면서 “대유행 이후 21개월이 지난 지금 여전히 수백만 아동의 등교가 이뤄지지 않고, 일부 아동은 앞으로도 학교로 돌아갈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에게 주어진 배움의 기회가 중단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샤넬코리아 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

    샤넬코리아 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샤넬코리아는 현장노동자들에게 2년간 체납한 휴일근로수당 지급하고 유급휴일을 보장하라.” 샤넬코리아 화장품 매장 판매직원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휴일수당과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고 안전한 일자리를 보장해 달라는 게 이들의 핵심 요구다.7일 전국백화점면세점판매점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샤넬코리아 지부에 따르면 샤넬 사측은 ▲근로자 대표 동의 없이 공휴일의 대체를 운영 ▲휴일근로수당 미지급 ▲임금전액지불 원칙 위반 ▲단체협약 위반 등의 행위를 했다. 법정공휴일에 쉬지 않고 대체 휴일을 쓰게 할 경우 근로자 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가 없었고 대체 휴일 수당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소현 샤넬코리아 지부장은 “성과이익을 회사만 독식하지 말고 합당한 임금을 지급하라는 게 우리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성범죄에서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 샤넬코리아 관리자가 10여 년간 여성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은폐하려는 논란이 일었으나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샤넬코리아는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며 해명한 바 있다. 샤넬코리아 지부는 사측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한국연락사무소(KNCP)에 이의를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샤넬코리아 측은 “회사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면세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81% 급감하고, 특히 향수와 뷰티 부서의 면세 매출은 85% 하락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비자발적인 퇴사 없이, 직원 고용 안정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합과의 이견 차로 인해 합의안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샤넬 화장품 직원은 판매 현장 근로자 480여명 가운데 390여명에 달한다.
  • “명동 한 집 건너 비어… 판교는 공실률 0”

    “명동 한 집 건너 비어… 판교는 공실률 0”

    ●알스퀘어, 올해 상업용 부동산시장 8대뉴스 선정  코로나19 팬데믹이 상업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자영업이 무너지면서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이 치솟았다. 외국인 관광객 중심인 명동은 중대형, 소형 가리지 않고 상가 절반이 비었다. 반면 오피스 매매시장은 지난해 거래액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수혜를 입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있었던 8대 이슈를 상업 부동산 토탈 플랫폼 알스퀘어가 7일 선정해 발표했다. ●위드 코로나에도 회복 불능, 소매 상권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명동 소규모 상가(2층?330㎡ 이하) 공실률은 올해 3분기 기준 43.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이전인 2020년 2분기만 해도 공실률은 0%였다. 불과 1년여 만에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었다. 서울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광화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9.3%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15.0%포인트 치솟았다. 압구정(17.1%), 홍대?합정(24.7%), 이태원(18.0%) 등은 모두 20% 안팎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중대형 상가(3층 이상·330㎡ 초과)도 다르지 않다. 명동(47.2%), 광화문(23.0%), 홍대?합정(17.7%), 혜화동(19.0%) 등 주요 상권이 모두 무너졌다. 다만 도산대로, 압구정 등 패션과 식음료 유행을 주도하는 강남 ‘트렌드 리딩’ 상권 공실률은 되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압구정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4%로, 2020년 1분기보다 7.3%포인트 내렸고, 같은 기간 도산대로도 10.9%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위기일수록 공간에 투자”…오피스 거래액 사상 최대 재택근무 확산으로 오피스 시장이 가라앉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올해 오피스 매매 거래액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를 본 정보통신(IT) 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개발자 채용에 유리하고, 업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강남권 및 판교?분당 등으로 이들 기업이 몰리며 매매 수요도 덩달아 불었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 말까지 서울과 분당권역(BBD)에서 매매된 100억원 이상 오피스의 총 거래액은 1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거래액(13조 6000억원)을 초과했다. ●“국내는 좁다”…K프롭테크의 해외 진출 IT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 비효율을 풀어가는 프롭테크 기업에 한국 시장이 좁았다. 이들은 풍부한 인구와 인프라 덕분에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로 확장하며, 기회를 모색 중이다. 알스퀘어는 호찌민, 하노이 등 주요 대도시에서 수집한 1만 건의 오피스, 물류센터 등의 부동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베트남에 깃발을 꽂았다. 7000만달러(약 85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확보한 알스퀘어는 지난 11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며 ‘팬 아시아’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또 다른 프롭테크 기업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은 싱가포르 온라인 가구 플랫폼인 ‘힙밴’을 인수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디지털 부동산 수익 증권 거래 플랫폼 카사도 2022년 싱가포르에 거래소를 열 계획이다. ●당일 배송 이용 급증, 물류센터 전성시대 이커머스 수요 급증으로 물류센터는 호황기를 맞았다. 모바일 쇼핑이 늘어난 데다 유통업계의 당일 배송 경쟁이 치열해서다. 최근엔 고기와 수산물 등의 식자재를 판매하는 스타트업과 온라인에서 명품을 파는 스타트업이 급성장하며 물류센터 매매?임대차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수도권 물류센터 매매가는 5년 전과 비교해 40%가량 올랐다고 알스퀘어 물류센터 관계자가 전한다. 저온 물류센터와 서울 인접한 물류센터 매입을 원하는 개발회사와 운용사, 물류?유통회사는 많지만,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물류센터 개발사들은 서울과의 거리와 저온 설비 등의 조건을 개발 단계에서 적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물류센터 매매가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실률 0%, 강남보다 더 뜨거운 판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IT 기업들이 자리 잡은 판교?분당이 강남 업무지구의 위상을 넘보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판교와 성남 핵심 업무지구를 일컫는 BBD의 공실률은 0%다. IT 기업 간 집적이익을 누릴 수 있는 판교를 선호하는 기업이 넘쳐나고 있다. 판교 지역에서 사무실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임차 수요는 분당으로 향했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판교를 1순위 임차 후보지로 희망했던 임차사 실제 계약 권역은 분당이 57.9%, 판교가 36.8%였다. 판교 오피스를 임차할 수 없다면 거리라도 가까운 분당 지역 사무실을 구한 회사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장은 “제2판교와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이 마무리되면 BBD가 서울 주요 권역을 넘어서는 국내 최고의 핵심 업무 권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의 공유 오피스, 극적인 ‘반전’ 공유 경제의 종말이 다가온 듯했지만, 정작 공유 오피스는 위기를 돌파하며 진화 중이다. 위워크코리아와 패스트파이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20.8%, 42.8% 증가했다. 스파크플러스 역시 지난해 매출액으로 260억원을 거둬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최근 임차 수요 급증으로 강남권에서 오피스 공실을 찾기 어렵다 보니 기업들이 공유 오피스로 들어가며 반사이익을 누리는 측면이 있다. 공유 오피스 운영사들도 거점 오피스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무실은 아니지만 집보다 업무 효율이 높아 출근과 재택근무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보는 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선호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7년 600억원이었던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내년 7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 기다리다 지친 호텔, 매각 잇따라 지난해 대형 리테일 매각 열풍이 불었다면 올해는 호텔이 이 흐름을 이어받았다. 코로나19로 관광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알짜 입지에 들어선 호텔 운영을 이어갈 만한 매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운영사들이 판단해서다. 연초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이 현대건설에 매각되면서, 서울 주요 호텔들의 매각이 잇따랐다. 디큐브시티 쉐라톤,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 호텔 등을 포함해 1983년 영업을 시작한 밀레니엄 힐튼도 팔렸다. 최근 급등한 주택가격에 따라 이들은 주상복합 또는 업무시설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로 상업 인테리어 수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재택근무 확대에 힘입어 홈 오피스 시장이 커지고 있고 카페나 식당, 리테일(소매), 기업들도 고객이나 구성원의 취향을 반영해 기존 공간을 재구성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5배 성장한 4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테리어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사모펀드 IMM PE는 11월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에는 롯데쇼핑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향후 현대백화점(현대리바트), 신세계(신세계까사) 등과 인테리어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 “용균이 같은 죽음들 못 막아 참담… 국민 계속 관심 가져야 사회 안전”

    “용균이 같은 죽음들 못 막아 참담… 국민 계속 관심 가져야 사회 안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가 2018년 12월 화력발전소에서 혼자 일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죽음을 부르는 ‘위험의 외주화’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수많은 노동자가 ‘내가 김용균이다’를 외치며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했고 일명 ‘김용균법’이라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오랜 숙원이었던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져 내년 1월 시행되는 것도 고 김용균씨 덕분이었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거리로 나온 어머니의 헌신도 ‘요지부동’ 국회를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청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은 계속되고 있고 3년 전 김용균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재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는 10일 김용균 3주기는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는 언제쯤 안전해질 수 있을까. ●‘책임자 처벌’ 하한 높이고 상한 없애야 김미숙(53) 김용균재단 대표는 아들 생일이기도 한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도 용균이와 같은 죽음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죽음을 막지 못하는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평택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하던 이선호(23)군, 여수에서 따개비를 따던 홍정운(18)군 등 청년 노동자가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반복되자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용균이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었는데 쉽지 않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단식 투쟁 끝에 관철시킨 중대재해처벌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도입이 어려웠던 법안이 제정됐다는 것은 좋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너무 후퇴한 법”이라고 평가했다. 작은 사업장일수록 재해율이 높은데 ‘기업하기 힘들다’는 프레임이 만들어지면서 산업재해 80%인 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간 적용이 유예되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도 기업은 어떻게든 책임을 피할 수 있을지 궁리만 하고 변호사도 기업인이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지 교육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처벌 조항 하한을 높이고 상한을 없애 책임자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진행 중인 원청업체(한국서부발전)와 하청업체(한국발전기술) 재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피고인 측이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것처럼 진술할 때면 “방청석에서 말을 할 수 없어 듣고만 있었지만 속이 터져 그 입을 다 꼬매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재판이 피해자한테 두 번 세 번 계속 가해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했다. ●비정규직 年 2400명 사망… 이런 일 없어야 김 대표는 흔하게 일어나는 산업재해 사건에 대해 국민이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저 역시 사고 전까지는 잘못한 게 없으니 평생 재판에 갈 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큰 일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있어야 실질적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해진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김용균 3주기 추모회견에서 마지막 연사로 마이크를 잡은 뒤 “여야 할 것 없이 국민의 생명 안전보다 자신의 안위나 기업만 챙기면서 힘없는 사회적 약자를 청소하듯이 해마다 2400명이나 죽이는 킬링필드와 같은 대한민국을 3년 내내 목도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Y세대·Z세대 여가활동 가치관 차이 뚜렷“…경기연구원 분석

    “Y세대·Z세대 여가활동 가치관 차이 뚜렷“…경기연구원 분석

    ‘MZ세대’로 일컫는 밀레니얼(Y) 세대와 Z세대 사이에도 여가활동 가치관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만6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0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내 여가활동 부문을 재분석한 ‘세대별 여가활동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원은 세대를 출생연도 기준으로 Z세대(1995~2005년), 밀레니얼(Y) 세대(1980~1994년), X세대(1964~1979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시니어 세대(1954년 이전)로 구분했다. 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보면 우선 일과 여가생활 균형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는지 4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가 2.64점으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은 반면 Z세대가 2.49점으로 가장 낮아 같은 MZ세대에서도 가치관이 다르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여가만족도(10점 만점) 역시 밀레니얼 세대가 6.00점, Z세대가 5.76점으로 세대별 최고점과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Z세대의 여가시간 충분도는 평일 5.37점, 휴일 6.03점이고 여가비용 충분도는 5.11점 등 모두 전 세대 최저점으로 집계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여가활동 목적을 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의 즐거움’을 52.9%, 41.4%로 가장 높게 응답하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비율이 Z세대는 2.9%(최저), 밀레니얼 세대는 16.6%로 큰 차이를 보였다.평소 참여하는 여가활동 조사에서는 고령층일수록 TV 시청과 산책?걷기 비율이 높아졌고, 저연령대일수록 게임과 인터넷 검색?SNS(사회관계망서비스) 비율이 높아졌다. 세대별 주요 시사점 분석 결과는 Z세대는 개인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경제적 부담이 큰 어려움, 관광 활동 불만족,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활동 추구, 여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소비 적극적이며, X세대는 기성세대임에도 소비 트렌드에 민감, 다양한 여가활동 참여 등이다. 이에 연구원은 세대별 다양한 여가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관련 정책으로 ▲전 세대에서 증가하는 레포츠 수요를 경기도의 자연 자원, 접근성과 연계한 (가칭)레저특화지구 육성 ▲생애주기별 참여 여건을 고려한 생활체육시설 개선 및 스포츠클럽 모델 확산 ▲점점 인구 비율이 높아질 고령층도 참여할 맞춤형 여가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여가시설 무장애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정대영 연구위원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적응하는 성향이 공통적으로 있으나 여가활동 가치관은 다르게 형성됐다”며 “이들의 SNS, 신용카드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여가 형태 변화에 대한 심층 분석을 추진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노(No) 중년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No) 중년존/이동구 논설위원

    합리적인 이유 없이 행해지는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 국회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성 소수자 등을 향한 종교적인 반대도 큰 걸림돌이 됐지만 이를 법제화하기에는 아직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의, 과실, 위법성 등을 입증하는 책임 소재 여부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성별, 학력 등을 이유로 채용, 승진, 임금 등에서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차별’이란 용어를 접할 때 먼저 떠올리는 게 인종, 남녀, 학력, 나이 등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오랜 관습으로 차별을 당연시했던 부분이다. 1893년 뉴질랜드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인류 역사상 처음 인정됐지만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몇몇 국가에서는 여전히 여성에 차별적이다. 특히 흑백이나 인디언, 동양인, 특정 종교나 나이 등에 대한 각종 차별은 지금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반대로 안정되고 선진화된 사회일수록 오히려 차별적인 요소들을 허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보호적인 요소가 더 강했기 때문에 사회가 시스템적으로 차별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견 등 각종 동물들도 인간과 함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한 ‘펫존(Zone)’이나 어린이나 자동차의 출입과 속도 등을 제한 또는 금지하는 어린이보호구역, 미성년자 출입금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과거 약장수들이 외치던 “애들은 가라”는 고함소리도 차별이라기보다는 보호적인 측면이 더 강했던 듯하다. 최근 서울의 한 캠핑장이 만든 ‘노(No) 중년존’이 논란이다. 40대 이상 커플의 캠핑장 출입을 거부하는 조치로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에 “명백한 차별”이라는 반응과 “이용 제한은 업체 마음”이라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업체는 “방음에 취약한 곳이라 고성방가, 과음으로 인한 문제 등 주변에 엄청난 피해가 우려돼 사전 차단한다”며 “좋은 분들도 있지만 폐해가 워낙 크다”고 덧붙였다. ‘꼰대 퇴치법’이라 볼 수도 있을 법하다. 누리꾼들은 “나이 든 사람들은 어딜 가라는 거냐”, “나이 든 사람이라고 모두 일반화하지 마라. 기분이 상했다” 등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싫으면 안 가면 된다. 오죽 진상을 떨었으면 그랬겠나. 불륜 커플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 같다” 등 이용을 제한한 업체를 옹호하는 발언도 쏟아졌다. 중년을 넘어서면 캠핑 갈 곳도 신중히 가려야 할 때가 된 듯 씁쓸하기만 하다. 하지만 ‘노 중년존’도 차별이 아닌 중년만을 위한 공간으로 등장하는 반전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할 논란이다.
  • [사설] 늘어나는 재택치료, 원격의료 제대로 논의해 보자

    [사설] 늘어나는 재택치료, 원격의료 제대로 논의해 보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원칙이 되면서 어제 0시 기준 재택치료자가 1만 4994명이다. 어제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5128명 발생하는 등 연일 5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재택치료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재택치료는 하루 한두 차례 의료진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환자가 애플리케이션에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모니터링하다가 증상이 심각해지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는 방식이다. 실제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약을 먹고 있는지, 병원 이송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인지 불안하지만 딱히 대응할 방안이 없다. 재택치료가 아닌 ‘자택격리’, ‘방치’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이들에 대한 재택치료도 지난해 12월 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원격의료가 한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가능해졌다. 의료법은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금지하고 있어 감염병 위기가 완화되면 원격의료가 끝난다. 미국이 1990년대 원격의료를 도입했고 프랑스(1990년), 중국(2014년), 일본(2015년) 등도 원격의료를 도입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를 더욱 장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우리나라 상황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부는 21년 전부터 원격의료 도입을 시도했다. 김대중 정부가 2000년 ‘지식정보화 사회 구현을 위한 규제개혁’ 과제의 하나로 시작했고, 이후 모든 정부가 같은 정책을 추진했지만 그때마다 개원의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 반대로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2018년 군부대와 원양어선, 교정시설, 의료인이 없는 도서벽지 등 4개 유형에 대해서만 원격의료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었다. 의료계는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현상, 의료 격차 확대, 안전성 문제 등을 우려한다. 의료계 반대는 이해하나 감염병 발생 시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원격의료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로 은평성모병원이 17일간 폐쇄됐지만 전화진료는 진행됐다. 원격의료를 농어촌 등 의료시설 접근이 어려운 곳부터 국민건강권 차원에서 적용하는 방안은 어떤가. 농어촌은 노인 인구가 많고, 고령층일수록 만성질환에 시달리지만 농어촌에 근무하려는 의사는 별로 없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원격의료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의료계 지적대로 의료는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 안전성이 중요하다. 기술 발전과 안전성, 환자 편익, 위기상황에서 의료체계 보호 등의 관점에서 성숙하고 진지한 토론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 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 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  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표된 의사 함익병씨는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등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 영입이 전격 철회됐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가 변질된 페미니즘을 옹호한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되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이런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외부 사람일수록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   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스타 PD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이상한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이 당내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왜 당 밖에서 (인재를) 자꾸 찾냐”며 “그 시간 동안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2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선대위의 한 여성 팀원은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 준 인재 영입 말고 납득할 만한 인재 영입을 부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 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받으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정치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선거용 인재영입 정치’ 이대로 좋은가

    정치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선거용 인재영입 정치’ 이대로 좋은가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이런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외부 사람일수록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스타 PD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이상한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이 당내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왜 당 밖에서 (인재를) 자꾸 찾냐”며 “그 시간 동안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2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선대위의 한 여성 팀원은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 준 인재 영입 말고 납득할 만한 인재 영입을 부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 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받으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민영·김가현 기자 min@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학생선수 대회 및 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대책 간담회’ 개최

    김태호 서울시의원, ‘학생선수 대회 및 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대책 간담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2일 개최된 ‘학생선수 대회 및 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대책 간담회’에서 교육부의 학생선수들의 대회 및 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결정은 기본권을 침해한 명백한 헌법 위배임을 강조하며, 향후 체육인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교육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 날 간담회에는 청주대학교 체육학과 김헌일 교수와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조종형 감독, 하태철 감독을 비롯한 서울시 관내 초·중·고 체육 지도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최근 교육부의 ‘학생 운동선수 대회·훈련 참가를 위한 출석인정(결석 허용)일수 대폭 축소(안)’이 가시화되며 체육계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교육부의 이번 안에 따르면 현재 학생선수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출석 인정(결석 허용)일수는 초등학교 10일, 중학교 15일, 고등학교 30일에서 각각 0일, 10일, 20일로 축소하고 2023년부터는 고등학교만 10일로 한 채, 초ㆍ중학교는 모두 폐지하게 된다. 체육계에서는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입장문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다. 청주대학교 체육학과 김헌일 교수는 초·중·고 시절 학생선수로 활동하다가 프로선수로 성장할 수 있음에도 학생선수에 대한 정책적 규제로 헌법상 보장받는 ‘교육을 받을 권리’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우려했다. 또한 서울체육고등학교 이동윤 교사(수구)는 교육부가 주장하는 학습권은 대회 준비에서부터 결과를 승복하는 모든 과정에서 배우는 경험과 지식을 간과하는 처사이며 음악, 미술에 없는 최저학력을 체육에만 요구할 근거와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교육부는 대한체육회 산하 각 경기단체의 의견 회신 결과를 적극 공개하여 실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 형식상 의견조회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중심으로 먼저 서울시의회에 청원을 진행한 후, 향후 체육인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교육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하였다.
  • 불확실한 병든 시대…그래도 희망은 있다

    불확실한 병든 시대…그래도 희망은 있다

    “낡은 것은 죽어 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위기는 생겨난다. 이 공백기에 다양한 병적 징후가 나타난다.” 이탈리아의 사상가이자 정치가 안토니오 그람시(1891∼1937)가 남긴 이 유명한 고찰은 2021년 현재에도 유효할까. 영국 런던대 퀸메리칼리지의 도널드 서순 명예교수는 “그렇다”고 답한다. 그람시의 이 문장이 현재 전 세계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사회에는 외국인 혐오와 불평등, 정치적 불확실성, 기후변화, 환경파괴, 극우 포퓰리즘, 전 지구적 팬데믹 등 병적 징후가 포착되고 있고 문제의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서순 교수는 저서 ‘우리 시대의 병적 징후들’에서 21세기 전 세계의 위기를 진단한다. 역사학자이기도 한 그는 영국과 유럽 등 서구를 중심으로 시야를 세계 구석구석으로 넓힌다. 그렇다면 오늘날 ‘죽어 가는 낡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서순 교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생겨나 ‘영광의 30년’을 거치며 모습을 갖추고 냉전 종식 이후 세계를 지배하게 된 현대 자본주의라고 역설한다. 이 낡은 세계는 ‘성장과 안정, 교육 확대의 세계’이자 젊은이들이 자신의 부모보다 더 잘살고, 더 자유로우며, 도덕적 관습의 제약을 덜 받을 것이라고 자랑하는 세계였다. 완전 고용과 복지, 사회서비스는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다. 승승장구하는 자본주의가 낳은 68세대는 여성과 인종적·성적 소수자 등의 인권 향상을 위해 싸웠고, 성장과 더불어 자유와 평등을 더 많은 이에게 가져다줬다. 하지만 이상적으로 보이던 이 세계는 2008년 경제위기에 이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허약한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20세기 후반부터 경제적 불평등은 계속 확대됐다. 저자는 “세금을 억누르면서 복지 지출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짐에 따라 국가는 시장이 활개치게 놔두고 거기에서 생겨나는 돈으로 저소득층을 돕는 것이 필요했다.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푸틴의 러시아가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이런 과정에서 개혁이나 새로운 경제 모델, 전략, 정책 등은 불필요해졌고 부유층은 더 부자가 된 반면 빈곤층은 더 가난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19세기 후반 세계화의 시기와 맞물려 등장한 외국인 혐오, 인종주의 역시 나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럽인과 미국인들은 난민이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난민의 17%만이 유럽에, 16%가 미국에 수용됐다. 여기에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사민주의가 정당성과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던 정치는 막말과 혐오로 무장한 극우 포퓰리즘이 판치는 장으로 변질됐다. 저자는 엘리트에 대한 불신이 이 같은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과거 역사를 돌아봐도 변화를 가져온 것은 위대한 인물들이 아니라 상황이었다. 병든 시대일수록 ‘거인의 어깨 위에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미래’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오게 될 것인가. 저자는 낡은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 놓인 공백기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이며 이것은 ‘넓은 강을 건너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오래된 강둑이 뒤에 있지만 반대편은 아직 또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물살 때문에 뒤로 밀려 빠져 죽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책의 표지 그림은 영국 화가 조지 프레더릭 와츠의 작품 ‘희망’이다. 그림 속 여자는 눈을 가린 채 지구 모양의 공 위에 앉아서 현이 하나뿐인 민속악기 리라의 희미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병적 징후들이 넘쳐나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덕분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시대가 병들었어도 끈질지게 싸움을 이어 간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세상은 나아졌고 앞으로 전진했다.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시대지만 ‘의지적 낙관주의‘로 작은 희망의 끈이라도 놓지 말아야 할 이유다.  
  • 보수는 받고 책임은 회피… 총수 일가 ‘미등기 임원’ 재직 176건

    보수는 받고 책임은 회피… 총수 일가 ‘미등기 임원’ 재직 176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사의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지난 1년간 10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및 사각지대 회사에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미등기임원은 등기임원과 달리 연봉 공개 의무가 없고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급여는 받는 임원을 말한다. 총수들은 통상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거나 연봉 공개를 피하고자 할 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미등기임원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2021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미등기임원과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하는 일부 기업 총수의 보수 현황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62개 대기업집단 소속 2218개사(상장사 274개사), 조사 기간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다. 이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CJ㈜ 67억 1700만원, CJENM 28억 6200만원, CJ제일제당 28억원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123억 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35억 1700만원, 롯데제과 19억원, 롯데케미칼 35억원 등 총 89억 1700만원을 수령했다. 총수 일가가 기업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사례는 총 176건이었다. 총수 1인이 미등기임원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중흥건설(11개), 유진(6개), CJ(5개), 하이트진로(5개) 순이었다. 총수 1인당 평균 미등기임원 재직 수는 2.6개사였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총수 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다수 재직한다는 건 권한은 누리면서 그에 수반되는 법적 책임은 피하려는 것으로 책임경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기업 이사회는 여전히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전체 이사회 안건의 99.62%가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오너 기업 가결률은 대부분 100%였다. 274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중이 51.0%, 이사회 참석률이 97.9%에 달했지만 외부에서 영입된 이들조차 기업경영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전자투표제’는 총수 없는 회사는 90.9%가 도입한 반면 총수가 있는 회사는 73.8%밖에 도입하지 않았다. 집중·서면·전자투표제 중 단 하나도 도입하지 않은 회사는 효성·한진칼·하이트진로·넷마블 등 58개였다. 이 중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가 30곳에 달했다. 총수가 있는 회사일수록 소액주주 권리 보호에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52곳에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비율은 지난해 62.5%에서 올해 69.2%로 증가했다. 성 과장은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사회적 공헌 활동보다 편법적 지배력 유지·확대에 사용할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대기업 총수들이 ‘미등기임원’에 이름 올리는 까닭은

    대기업 총수들이 ‘미등기임원’에 이름 올리는 까닭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사의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지난 1년간 10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및 사각지대 회사에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미등기임원은 등기임원과 달리 연봉 공개 의무가 없고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급여는 받는 임원을 말한다. 총수들은 통상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거나 연봉 공개를 피하고자 할 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미등기임원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2021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미등기임원과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하는 일부 기업 총수의 보수 현황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62개 대기업집단 소속 2218개사(상장사 274개사), 조사 기간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다. 이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CJ㈜ 67억 1700만원, CJENM 28억 6200만원, CJ제일제당 28억원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123억 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35억 1700만원, 롯데제과 19억원, 롯데케미칼 35억원 등 총 89억 1700만원을 수령했다. 총수 일가가 기업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사례는 총 176건이었다. 총수 1인이 미등기임원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중흥건설(11개), 유진(6개), CJ(5개), 하이트진로(5개) 순이었다. 총수 1인당 평균 미등기임원 재직 수는 2.6개사였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총수 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다수 재직한다는 건 권한은 누리면서 그에 수반되는 법적 책임은 피하려는 것으로 책임경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기업 이사회는 여전히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전체 이사회 안건의 99.62%가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오너 기업 가결률은 대부분 100%였다. 274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중이 51.0%, 이사회 참석률이 97.9%에 달했지만 외부에서 영입된 이들조차 기업경영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전자투표제’는 총수 없는 회사는 90.9%가 도입한 반면 총수가 있는 회사는 73.8%밖에 도입하지 않았다. 집중·서면·전자투표제 중 단 하나도 도입하지 않은 회사는 효성·한진칼·하이트진로·넷마블 등 58개였다. 이 중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가 30곳에 달했다. 총수가 있는 회사일수록 소액주주 권리 보호에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52곳에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비율은 지난해 62.5%에서 올해 69.2%로 증가했다. 성 과장은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사회적 공헌 활동보다 편법적 지배력 유지·확대에 사용할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조송화 측 “소명 준비 시간 부족”… KOVO 상벌위 10일로 연기

    조송화 측 “소명 준비 시간 부족”… KOVO 상벌위 10일로 연기

    팀을 무단 이탈해 논란을 일으킨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조송화에 대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가 조송화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KOVO는 “2일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조송화의 상벌위 일정을 선수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7일 임의해지에 동의하지 않는 조송화에 대해 상벌위 회부를 요청했다. KOVO는 규정을 살펴보고 나서 2일 상벌위를 열기로 했다. 조송화 측 변호인은 “연맹이 통지한 상벌위 개최일과 소명자료 제출 기한이 통지일로부터 이틀에 불과해 선수가 적절하고 충분한 의견 진술과 소명의 기회를 보장받기에 지나치게 급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큰 만큼 빠른 일정을 잡았던 상벌위는 조송화의 방어권 보장을 고려해 요청을 받아들였다. 상벌위에서는 사태의 책임을 누구에게 지우느냐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배구 프로스포츠 선수 계약서’ 23조는 구단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면 잔여 연봉 전액을 선수에게 지급하도록 했다. 반대로 선수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면 최종 연봉 지급일 다음 날부터 계약 해지일까지의 일수에 연봉의 365분의 1을 곱한 금액을 줘야 한다. KOVO가 조송화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귀책 사유를 인정한다면 구단은 손해를 줄이며 조송화와 결별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조송화가 범죄 같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자격 정지나 제명 등의 결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징계가 없거나 수위가 약하면 조송화가 상벌위 결정을 근거로 구단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한화그룹, 친환경 숲 조성 등 100년 기업 향해 ‘함께 멀리’

    한화그룹, 친환경 숲 조성 등 100년 기업 향해 ‘함께 멀리’

    올해 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100년 기업 한화’를 목표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위산업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이 한화가 주목하는 미래 산업이다. 김 회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비대면 확산은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더욱 재촉하지만, 정서적 고립과 피상적 소통이라는 문제도 함께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경영을 확대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함께 멀리’는 김 회장이 가치를 둔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미래 세대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100년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실제 한화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00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을 무료로 제작·배포하고 있고, 같은 해 처음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도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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