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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부자만 더 부자됐다… 팍팍해진 삶, 심해진 소득 양극화

    코로나19로 부자만 더 부자됐다… 팍팍해진 삶, 심해진 소득 양극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월소득이 많은 사람은 더 부자가 되고, 적게 버는 사람은 삶이 더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극히 많거나 적은 사람보다 월수입 300만~400만원대 중산층일수록 가계 빚이 더 늘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13.1%에 불과했다. 줄었다는 사람은 32.1%에 달했다. 똑같다는 응답률은 54.8%였다. 2019년 조사에서는 ‘소득 증가’ 18.8%, ‘소득 감소’ 22.8%, ‘소득 동일’ 58.4%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소득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특히 소득구간별 응답률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소득 수준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의미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이 ‘소득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소득 100만~199만원 구간은 6.0%, 200만~299만원 구간은 9.1%, 300만~399만원 구간은 13.6%, 400만~499만원 구간은 18.4%, 500만~599만원 구간은 21.2%, 600만원 이상 구간 30.1%로 소득이 커질수록 소득 증가율도 높았다. 가구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소득구간은 ‘300만~399만원, 400만~499만원’으로 응답률은 각각 31.4%로 조사됐다. 이어 500만~599만원(30.0%), 200만~299만원(28.6%), 600만원 이상(26.8%), 100만~199만원(24.7%) 구간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00만원 미만 구간에서 부채가 증가한 사람은 14.8%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로 부채가 줄었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대출 규모도 작은 반면, 중산층은 부동산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리려는 계층이다 보니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과 가정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48.2%로 2019년 44.2%에서 4.0% 포인트 늘었다.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도 4.6% 포인트 증가한 1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률은 33.5%로 8.6% 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비롯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인식 변화로 풀이된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은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대기업(21.6%)을 꼽았다. 공기업(21.5%), 국가기관(21.0%)이 뒤를 이었다.
  • “지역브랜드 가치 위해 바꿉니다” 지자체들 개명 봇물

    “지역브랜드 가치 위해 바꿉니다” 지자체들 개명 봇물

    행정구역이나 하천 등의 이름을 변경하려는 자치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가치 상승을 기대해서다. 충북도는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개명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충북도청 및 미호천이 지나가는 청주시청, 진천군청, 음성군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미호천은 음성에서 시작해 89.2km를 흘러 세종시 금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강(江)’보다 유역면적이 크지만, ‘천(川)’으로 불려 명칭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도 관계자는 “서울 한강처럼 큰 도시에 흐르는 강은 주민들의 자부심”이라며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변경한 뒤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 여가공간을 만들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하천의 명칭변경은 국토교통부 검토를 거쳐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경기 여주시는 ‘능서면’을 ‘세종대왕면’으로 변경하기 위해 관련 조례안을 입법예고 중이다. 반대의견이 없으면 군의회 통과 후 공포된다. 시 관계자는 “세종대왕능이 위치한 지역의 브랜드가치를 높일수 있는데다, 능의 서쪽이라는 ‘능서’가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이름”이라며 “주민들이 변경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 이름이 바뀌면 도로표지판, 관광안내도, 면사무소 현판 등을 교체해야 한다. 대략 1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시의 능서면 명칭 변경은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 2015년에는 세종대왕을 면 이름으로 쓰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반대의견이 있어 물거품이 됐다. 충남 천안시 목천읍과 주변 5개읍면 이장협의회는 경부고속도로 ‘목천IC’를 ‘독립기념관(목천)IC’로 바꾸기 위해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 목천IC는 독립기념관과 1㎞ 거리에 있지만, 명칭에서 인근에 독립기념관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어렵다. 지난달에는 충북도 요구로 청주 문의IC가 문의청남대IC로 변경됐다. 명칭 변경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경북 영주시는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바꾸려고 했으나 소백산에 인접한 다른 지자체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2016년 대법원 판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 “난 사회·경제적 하층민” 10명 중 4명 달해…계층 이동 비관적

    “난 사회·경제적 하층민” 10명 중 4명 달해…계층 이동 비관적

    통계청 ‘2021 사회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적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이 사회적·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우리 사회에서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2%에 그쳤다. 반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6%로 나타났다. 이들 중 계층 이동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고 본 사람이 41.1%, “매우 낮다”고 본 사람이 19.4%였다.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고 본 사람이 29.3%, “낮다”고 본 사람이 53.8%로 집계됐다. 특히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본인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본 사람은 55.9%에 달했고, 가능성이 낮다고 본 사람은 38.7%에 그쳤다. 반면 본인이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계층 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14.9%에 불과했고, 65.0%는 계층 이동 가능성이 작다고 생각했다. 19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중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21.7%, 중하라고 생각한 사람이 37.2%였다. 본인이 ‘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8.5% 있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71.9%가, 200만원 미만인 경우 55.9%가 스스로 하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이외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한편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과 가정생활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48.2%로, 최근 조사(44.2%)보다 4.0% 포인트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일보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18.3%)도 4.6% 포인트 증가해 역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인 약 5명 중 1명은 일보다 가정이 먼저라고 생각한 것이다. 반면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33.5%)은 8.6% 포인트 감소했다. 13세 이상 인구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수입(38.7%)이었다. 안정성(24.8%)과 적성·흥미(13.8%) 등이 뒤따랐다. 13~34세 청소년·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은 대기업(21.6%)이 가장 많았고, 이외 공기업(21.5%), 국가기관(21.0%) 등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고등학생은 24.0%, 중학생은 22.3%가 장래 공무원이 되어 국가기관에 근무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부 경험·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중은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1.6%로 직전 조사(25.6%) 대비 4.0% 포인트 하락했다. 10명 중 8명(78.4%)가량은 기부 경험이 없었던 셈이다. 향후 기부를 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37.2%, 기부 의향이 없는 사람은 62.8%로 각각 집계됐다.
  • 고은정 경기도의원 학교 밖 청소년 발생 예방 가정방문상담사 제도 촉구

    고은정 경기도의원 학교 밖 청소년 발생 예방 가정방문상담사 제도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고은정 의원(더민주·고양9)은 16일 경기도교육청 총괄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밖 청소년 발생 방지를 위한 가정방문 상담사 제도 도입 마련 및 지역서점 도서 마크 비용의 현실적인 예산 책정 마련을 촉구했다. 고 도의원은 “19~20년에 학업중단 학생이 줄었는데 과연 정책적인 영향으로 감소된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일수가 적어 통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며 “경기도가 가장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발생하는데, 학업중단 학생 예방을 위한 정책 추진과정에서 어려움 및 문제점이 무엇인가” 질의했다. 조도연 제2부교육감은 답변에서 “학업중단 학생이 발생한 다음에 사후 조치를 하는 건 교육적 효과가 크지 않아 예방교육 쪽에 중점적으로 시행하려고 한다”며 “학업중단 학생 예방을 위한 정책 추진과정에서 큰 문제점으로 보는 건 학업중단 학생의 발생 사유에 가정적인 사유도 많이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과의 소통과 교류가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고 도의원은 “학업중단의 가장 큰 원인이 가정적인 요인, 가정환경의 요인일 수 있지만 학교가 빨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9월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학교장 및 단체장은 학교 밖 청소년의 동의 없이도 개인정보를 지원센터로 연계할 수 있도록 확대되어 이와 연계한 정책 변경이 필요하다”고 법 개정와 연계한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고 도의원은 “올해 ‘경기도 교육위기 청소년 대안 기회 보장 방안’을 주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하였다”며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교육위기 청소년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조 제2부교육감은 “꿈의 학교 뿐만 아니라 내년 3월에 개교하는 대안학교 형태인 ‘신나는 학교’에도 학교 밖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놓아 다른 학교 밖 청소년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성탄절이냐, 내년 설이냐… 개봉 밀린 대작들의 ‘눈치 게임’

    올해 성탄절이냐, 내년 설이냐… 개봉 밀린 대작들의 ‘눈치 게임’

    ‘크리스마스냐, 내년 설 연휴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 대작 영화의 개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성수기용 텐트폴 영화들이 쌓여 가는 가운데 개봉 시기를 놓고 배급사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연휴까지는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 보통 각종 홍보와 프로모션에 최소 두 달 남짓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막차´를 탈 것인지, 내년 첫 대목인 설 연휴로 넘길 것인지 배급사들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까지 연말 개봉을 확정한 영화는 ‘킹메이커’가 유일하다. 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최근 이 작품의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실존 인물인 선거 참모 엄창록을 모티브로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흥행몰이를 노린다.순제작비 275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 ‘비상선언´도 연말 개봉을 저울질 중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지난 7월 제72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봉하지 못했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칸영화제의 후광 효과를 제대로 못 누려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연말에 개봉하려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지만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비상선언´의 연말 개봉 기대감에 쇼박스의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개봉이 불발된 기대작 CJ ENM의 ‘영웅’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인생은 아름다워’의 12월 개봉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작품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잘 나왔다´고 입소문이 단단히 난 작품. 하지만 텐트폴 영화일수록 손익분기점이 높아 개봉을 결정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영웅´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컴퓨터그래픽(CG) 작업 등을 포함해 200억원 안팎의 제작비가 들었고 손익분기점이 500만명가량”이라면서 “저를 비롯한 많은 영화감독들이 후반 작업에 공들이면서 관객들을 만날 희망 하나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CJ ENM은 일단 올 연말에 곽재용 감독의 영화 ‘해피 뉴이어´를 먼저 선보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서강준, 이광수 등이 출연하는 옴니버스 작품으로 극장과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CJ와 롯데는 내년 설 연휴부터 본격적으로 대작 영화를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내년 설 연휴에 강하늘, 한효주, 권상우 주연의 ‘해적: 도깨비 깃발´을, CJ는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을 늦어도 여름 성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 장기화로 극장가가 예전과 같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변동성이 심해져 개봉일을 섣불리 확정하기 어려운 데다 극장도 상황이 심각해 올여름 성수기처럼 제작비의 절반가량을 보전해 주는 상생 지원책 마련도 어려워졌다”면서 “위드 코로나 이후 관객 회복 추이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유형일수록 문제 안에 힌트… 요약노트 읽으며 심신 편안하게

    신유형일수록 문제 안에 힌트… 요약노트 읽으며 심신 편안하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두 번째로 치르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달리 공통·선택과목 도입, 사회·과학탐구영역 구분 폐지 등 변화가 심하다. 침착하게 준비하고 올바른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서울시교육청과 입시업체 조언을 받아 수능 전날과 수능 당일, 그리고 수능 이후 수험생이 해야 할 일들을 점검했다.[수능 전날] 오답노트로 마지막 정리… 예비소집 필히 참석해야 수능 하루 전 시행하는 예비소집에는 될 수 있으면 가는 게 좋다. 평소 교실 분위기와 다른 곳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현장을 직접 보고 분위기를 익히고, 시험 일정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시험장에 가져갈 준비물부터 챙긴다. 신분증, 수험표, 여분의 마스크 등이다. 올해 시험장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지만 가급적 KF94, KF80, KF-AD 등급의 마스크를 권한다.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자가격리 수험생은 반드시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밸브형·망사형 마스크는 착용을 금지한다. 이 밖에 개인용 샤프펜슬, 휴대전화, 전자시계 등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 등은 고사장에서 나눠 주지만 만약을 대비해 여분을 챙겨 두는 것이 좋다. 준비물을 챙기고 난 뒤엔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 보며 마무리 학습을 한다. 자신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읽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도 생기게 마련이다. 6·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가 있다면 이를 훑어보는 것도 권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과목별 쉬는 시간은 20분이지만,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하면 실제로는 5분 안팎에 불과하다. 요약노트, 오답노트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가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수능 전날에는 오후 11시쯤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충분하게 수면을 취해야 한다.[수능 당일] 아침식사로 두뇌 깨우고 수험장 되도록 일찍 도착 아침식사는 두뇌 활동을 도울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이라도 수능 당일에는 조금이라도 먹는 게 좋다. 올해는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실에 들어갈 수 있다.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체온 측정을 한 뒤 입실한다. 가능한 한 수능 고사장에는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본인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한다. 책상이나 의자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 본부에 미리 이야기해 교체해야 한다. 기상청이 올해 한파는 없을 것이라 예고했지만, 추우면 긴장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무릎 담요와 같은 물건도 가져가는 게 좋다. 수능 때에는 점심 도시락과 물을 준비해야 한다. 도시락은 평소에 먹던 대로 준비해야 하며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시험이건 첫 교시가 가장 중요하다. 1교시를 망치면 그다음 시간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1교시 직후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춰 보거나 할 필요는 없다. 결과 확인은 시험이 모두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 시간을 벌어놓고, 그다음 돌아가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게 기본이다. 올해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할 것이다. 신유형 문제일수록 분명한 힌트를 포함하는 사례가 많다. 당황하지 말고 출제 의도나 힌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면서 문제를 풀도록 한다. 문제를 대충 읽고 요구하는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틀릴 수 있다. 문제를 꼼꼼히 읽으면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수능 이후] 논술·면접 기출 문제 체크… 가채점으로 예측 어려워 수능이 끝났다고 마냥 긴장을 풀 수는 없다. 바로 다음날부터 수시 면접과 논술고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가채점 성적으로 실제 성적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단순히 원점수로 나의 상대적인 위치를 판단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나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확인하면서 대학별 고사를 치를지 말지 선택해야 한다. 각종 입시기관이 수능 직후 예상 수능 등급 등을 발표하지만 지난 6·9월 모의평가 상황을 비춰 보면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데 무리가 있다. 특히 논술이나 면접을 치르는 수시 전형에 응시한 수험생은 대체로 정시 지원 가능권이라고 보이는 대학이거나 이보다 상향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 입시기관 발표는 대략적인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고,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아주 높거나 낮지 않은 이상 일단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능 이후엔 긴장이 풀리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논술 기출 문제를 놓고 출제 의도, 채점 기준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대비하는 게 좋다. 면접을 치르는 학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자세히 보고 학교에서의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 등도 함께 취합해야 함은 당연하다. 수능 성적을 받기 전 정시 지원 전략을 짤 때에는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채점 결과를 비교해본다. 어느 대학에 지원할 때 가장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를 비교하면서 군별로 3~4개 정도 대학을 선택지로 만들어 두는 정도가 적당하다. 수시 결과 발표 일정은 대학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대부분이 수능 성적 발표 이후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초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 순번을 받은 학생들이라도 희망을 놓지 않도록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들이 충원율이 낮은 논술전형의 선발 인원은 줄이고 충원율이 높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렸기 때문에 추가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버릴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 삼성·현대차 ‘내부 거래’ 역행… 10대 그룹 중에 2곳만 늘었다

    삼성·현대차 ‘내부 거래’ 역행… 10대 그룹 중에 2곳만 늘었다

    재계 서열 1, 2위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내부거래) 행태가 줄기는커녕 최근 5년간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만 나란히 내부거래가 증가했다. 효성은 계열사가 조현상 부회장에게 약 400억원을 대여한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71개 그룹 내부에서 이뤄진 상품·용역 거래 현황(2020년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기업집단의 총내부거래 금액은 183조 5000억원, 비중은 11.4%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금액은 196조 7000억원에서 13조 2000억원, 비중은 12.2%에서 0.8% 포인트 감소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그룹의 내부거래도 금액은 150조 4000억원에서 135조 4000억원으로 15조원, 비중은 14.1%에서 13.1%로 1.0%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차는 내부거래가 오히려 확대되며 흐름에 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2019년 25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26억 8000억원으로 9000억원, 현대차는 같은 기간 37조 3000억원에서 38조 5000억원으로 1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일감 몰아주기 중심에 선 계열사는 삼성에선 삼성물산(건설·상사)과 삼성웰스토리(급식), 현대차에선 현대글로비스(물류·운송)였다. 반면 SK(-11조 4000억원), LG(-1조 5000억원), 롯데(-1조원), 한화(-6000억원), GS(-1000억원), 현대중공업(-1조 8000억원), 신세계(-1000억원), CJ(-6000억원)는 내부거래가 줄었다. 공정위는 효성의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형제가 계열사에서 빌린 1000억원 가운데 조 부회장이 빌린 373억원이 공시에서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효성TNS가 조 회장에게 빌려준 600억원과 굿스프링스가 빌려준 105억원은 공시됐지만, ASC가 조 부회장에게 대여한 금액은 공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수나 총수 2세가 보유한 기업 지분이 많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계속됐다. 총수 2세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7%로, 20% 미만인 회사의 비중 11.5%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의 지배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내 회사’라는 인식이 강해 이윤을 외부로 돌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수 2세의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2019년 5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7000억원으로 갑자기 2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2세였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동일인(총수)으로 승격된 데 따른 통계적 착시”라고 밝혔다.
  •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여전하네… 감소 추세 역행한 삼성·현대차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여전하네… 감소 추세 역행한 삼성·현대차

    재계 서열 1, 2위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내부거래) 행태가 줄기는커녕 최근 5년간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그룹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만 나란히 내부거래가 증가했다. 효성은 계열사가 조현상 부회장에게 약 400억원을 대여한 사실을 공시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71개 그룹 내부에서 이뤄진 상품·용역 거래 현황(2020년 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다. 기업집단의 총내부거래 금액은 183조 5000억원, 비중은 11.4%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금액은 196조 7000억원에서 13조 2000억원, 비중은 12.2%에서 0.8% 포인트 감소했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그룹의 내부거래도 금액은 150조 4000억원에서 135조 4000억원으로 15조원, 비중은 14.1%에서 13.1%로 1.0%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차는 내부거래가 오히려 확대되며 흐름에 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2019년 25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26억 8000억원으로 9000억원, 현대차는 같은 기간 37조 3000억원에서 38조 5000억원으로 1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일감 몰아주기 중심에 선 계열사는 삼성에선 삼성물산(건설·상사)과 삼성웰스토리(급식), 현대차에선 현대글로비스(물류·운송)였다. 반면 SK(-11조 4000억원), LG(-1조 5000억원), 롯데(-1조원), 한화(-6000억원), GS(-1000억원), 현대중공업(-1조 8000억원), 신세계(-1000억원), CJ(-6000억원)는 내부거래가 줄었다.공정위는 효성의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형제가 계열사에서 빌린 1000억원 가운데 조 부회장이 빌린 373억원이 공시에서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효성TNS가 조 회장에게 빌려준 600억원과 굿스프링스가 빌려준 105억원은 공시됐지만, ASC가 조 부회장에게 대여한 금액은 공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수나 총수 2세가 보유한 기업 지분이 많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계속됐다. 총수 2세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7%로, 20% 미만인 회사의 비중 11.5%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의 지배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내 회사’라는 인식이 강해 이윤을 외부로 돌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수 2세의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2019년 5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7000억원으로 갑자기 2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2세였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동일인(총수)으로 승격된 데 따른 통계적 착시”라고 밝혔다.
  • 사용자 19일부터 임금명세서 교부해야

    사용자 19일부터 임금명세서 교부해야

    오는 19일부터는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불할때 구체적인 항목과 계산방법, 공제 내역 등을 적은 임금명세서를 함께 줘야 한다. 일부 사업장에서 근로자에게 임금명세서를 제공하지 않거나 임금 총액만 알려주는 경우가 있어 임금 체불시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임금 명세서 교부를 의무화하는 근로기준법 시행령이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11월 19일 이후 임금지급분부터 적용된다. 사용자가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개정 근로기준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불할때 반드시 명세서를 줘야 하고, 명세서에는 근로자의 성명과 생년월일, 사원번호, 임금지급일과 임금 총액을 기재해야 한다. 또 기본급과 수당, 상여금, 성과금 등 임금의 구성항목별 금액과 함께 출근 일수와 근로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 임금의 계산 방법, 공제 내역 등을 명세서에 적도록 했다. 고용부는 현장에서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누리집을 통해 임금명세서 만들기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는 “기재사항을 모두 적은 문서라면 반드시 특별한 서식을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서면이나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명세서를 작성해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임신중인 근로자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19일부터 임신한 근로자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됨에 따라 시행령에서는 구체적인 신청 절차 등을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휴직 개시 예정일 30일 전까지 출산 예정일을 적어 신청하되,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7일 전까지 신청하도록 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교내 화장실 화변기 설치비율 여전히 높아”

    전병주 서울시의원 “교내 화장실 화변기 설치비율 여전히 높아”

    서울특별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11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제7차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 초중고 화장실 내 화변기 설치비율에 대해 지적했다. 대한민국 화장실 문화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모범의 표본이 되고 있으나 초중고 화장실에 여전히 화변기가 설치되어 있어 교육현장의 화장실 문화는 뒤처지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화변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정서적 문제, 소화불량, 변비 같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 현황을 확인하던 중 전 의원은 종로구에 위치한 운현초등학교 남자화장실이 1개만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전 의원은, “87명의 학생이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한 번에 이용한다고 생각해보라”며, “이는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담당자는 해당 학교 화장실 현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 학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지도 확인해달라”며, “해당 사안과 관련해 빠른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는 발언을 마지막으로 끝맺었다.
  • [In&Out] 요소수 대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 크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In&Out] 요소수 대란,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 크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에 사용되는 요소수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다양한 대책과 함께 급한 대로 해외에서 요소수 완성품을 신속히 공수해 오는 방법이 진행되고 있지만 상황이 가라앉지 않고 최근 중국에 재수출을 요청하는 특사단을 파견한다는 언급까지 나오는 것이 아쉽다. 현재 진행형의 상황 예측이 과연 불가능했는지 문제 발생 후 신속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하나하나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국내 요소 생산은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한 고부가가치도 없는 상황이었으나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확대되지는 않았으리라 확신한다. 이번 요소수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 원인은 유럽 본거지를 제외한 지역에서 경유차의 보급이 가장 많이 된 상황에서 기본 요소인 요소수의 97%를 한 국가에 의존했다는 점이 컸다. 중국의 요소 수출 금지는 사전에 파악될 수 있었다. 요소의 기본 원료는 석탄을 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기본 원료인 암모니아가 만들어지는데 이미 수개월 전 중국에 호주산 석탄의 수입이 금지되면서 중국 내 전력난 등 석탄 부족으로 발생할 각종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3개월분의 요소수가 마련되면 이후에는 각종 방법을 동원해 이번 대란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요소수에만 그치지 않는다. 각종 원자재뿐만 아니라 한 국가나 지역에 50~60% 이상 의존하고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의 종목은 앞으로 각종 대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희토류 원자재,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는 물론 마그네슘 등 중국 의존도가 높으며 산업에 상당량이 사용되는 경우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지역적 편중이 높은 품목은 중요하게 느끼지 못하는 단순한 품목도 제품의 융합도를 따져 보면 나비효과와 같이 태풍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품목별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판단을 통해 수입 다변화와 수명에 따른 재고 물량 확보는 물론 필요하면 내재화를 통한 자국 생산도 추진해야 한다. 최근 전기차 등 각종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변화가 급격하게 발생하면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변수가 많고 강대국 중심의 자국 우선주의가 강조되면서 자유 무역을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국제 사회에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국가 차원의 융합적 조직을 통해 경제적으로 전략물자화할 수 있는 품목의 안정된 보급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국방만큼 중요한 이슈다. 이번 요소수 대란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닥칠 심각한 경제적 안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처가 필요하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별도의 대통령 직속 위원회 또는 관련 융합 위원회 등을 통해 부처별 품목과 정밀분석을 거쳐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을 지닐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우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 ‘종부세 폭탄’ 고지서 이달 22일 날아갑니다

    ‘종부세 폭탄’ 고지서 이달 22일 날아갑니다

    “똘똘한 두 채 보유한 분께 1억원짜리 종합부동산세 폭탄 고지서 날아갑니다.” 14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올해분 종부세 고지서를 22일 발송한다. 홈택스에서는 22일부터 확인할 수 있고 우편으로는 24~25일쯤 전달된다. 신고·납부 기한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다. 종부세의 과세 기준일은 매년 6월 1일이다. 국내에 있는 재산세 과세 대상인 주택·토지를 유형별로 구분하고 인별로 합산한 결과 그 공시가격 합계액이 유형별로 공제 금액을 초과할 때 초과분에 대해 과세하는 세금이다. 주택분 종부세는 인별로 소유한 전국 주택의 공시가격 합계액이 6억원을 초과하면 대상이 된다. 단 1세대 1주택자는 과세 기준이 11억원이다.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은 지난 9월 7일 발효됐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수는 지난해 1조 4590억원에서 4배 가까이 급증한 5조 7363억원으로 관측된다. 종부세 납세자 수는 지난해보다 10만명 늘어난 76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 등 보유세 상승률은 다주택자일수록 크다. 1주택자라도 공시가격이 급등했다면 전년대비 20~30% 오를 수 있다. 부동산 세금계산서비스 셀리몬에 따르면 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84㎡를 5년간 보유한 사람의 종부세는 지난해 518만원에서 올해 582만원으로, 재산세는 725만원에서 786만원으로 오른다. 보유세 전체 상승률은 10.1%다. 이 사람이 서울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84㎡를 한 채 더 갖고 있으면 종부세는 3379만원에서 8834만원으로 161.4% 확 늘어난다. 재산세까지 더하면 총 보유세는 1억 9만원으로 125.9% 급등한다. 서울에 똘똘한 아파트 두 채를 가진 사람의 연간 보유세가 1억원에 달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 이재명 “수도권에서 멀수록 지역 차등 지원 필요”

    이재명 “수도권에서 멀수록 지역 차등 지원 필요”

    이재명, “수도권에서 멀수록 예산 지원·인프라 구축 우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역 간 불균형 해소 정책으로 지역별 차등 지원을 제시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역일수록 예산 지원이나 인프라 구축 면에서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13일 부산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스타트업 벤처기업 간담회’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지역 인재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가장 핵심은 지원 문제, 소득 문제”라며 “소득 보전에 지역 간 차등을 두자. 이렇게 말하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실제로 불균형한 걸 균형있게 만드는 공정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원할 때 대도시로부터 거리에 따라 차등을 두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 또는 부산과의 거리에 따라 차등적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 이게 진짜 국토 균형 개발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스타트업 운영에 있어 인재 유치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국가 지원을 촉구했다. 한 참석자는 “신입 사원을 키워도 나중에 다 서울로 가기 때문에 중간다리 역할을 할 과·차장급이 없다”면서 “결국 이런 게 지역의 소멸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인재들이 지역에 와서 스타트업과 상생할 방안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시행했던 경기도 지역 차등 지원 정책을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도 북동 지역은 저발전 상태, 사실상 버려진 상태였고 서남지역은 잘 발달한 상황”이라면서 “그래서 북동부 지역에 공공기관도 옮겼고, 규제 지도라고 해서 규제 강도에 따라 지원 정책에 차등을 뒀다”고 설명했다. 규제 지도는 1차 수도권 규제·2차 군사규제·3차 상수원 규제 등을 지도로 그린 다음 색을 칠한 것으로, 제일 짙은 곳(규제가 가장 강한 곳)에 가장 많은 지원이 돌아가는 정책이다. 또 이 후보는 수도권 집중 체제가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며 효율성을 위해서도 분산과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자원이 부족했을 때 효율성을 위해 자원을 수도권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수도권 과밀 문제로 생산성 효율성이 떨어지잖나”며 “이를 멈춰야 하는데 관성 때문에 어려운 거다. 저항을 이겨내고 우리가 말하는 균형발전 정책을 취하는게 근본적 대책”이라고 밝혔다. 국가 재정에 대해서도 “돈 많이 번 50대 아버지에게 1000만원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2만원이 없어 아버지의 간병을 포기해야 하는 청년의 입장에선 1000만원은 온 세상과 같듯이, 같은 1조여도 서울의 1조와 부산의 1조는 차원이 다르다”며 지방에 재원이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늘마음읽기]‘벼락 거지’의 시대, 돈 번 친구 얘길 들으면 우울해요

    [오늘마음읽기]‘벼락 거지’의 시대, 돈 번 친구 얘길 들으면 우울해요

    <15회>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 ‘돈’‘성공’ 집착 강할 때 정신적 고통 커져‘한방의 투자’가 부(富) 가르는 시대일상의 노력들은 하찮게 여기게 돼지금 하는 일을 소중히 여긴다면투자로 떼돈 번 것보다 높은 성취감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열 다섯 번째 회에서는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졌지만, 상대적 빈곤감은 오히려 커진 우리들의 모습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설명해드립니다.딱 보기에도 돈이 있어 보이는 젊은 남성이 진료실에 들어옵니다. 차림이 꽤 화려하고, 손목에 찬 시계도 값비싸 보이네요. 직원이 전해주기로는 굉음을 내는 스포츠카를 타고 병원에 왔다고 합니다. 부유해 보이는 이 남자. 그런데 말투는 뭔가 짜증이 잔뜩 섞여 있어서 불편함을 주네요. 그가 한마디 합니다.“아. 원래 이런 데 와서 진료 보는 사람이 아닌데. 요즘 일이 너무 안 풀리다 보니 예민해져서 밤에 잠도 안 와서 왔어요. 주변에서 정신과 가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는데…이건 뭐 내가 여기서 이야기한다고 지금 스트레스받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정신과 의사도 사람인지라 이쯤 되면 짜증이 올라옵니다. 그래도 예의를 갖추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돈 문제를 이야기하네요. 누가 봐도 돈이 많아보이는데 돈 때문에 우울하고 화가 난다니… 사연을 더 들어봤습니다. 그는 과거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상화폐 가격이 출렁였을 때는 예측을 잘못해서 큰돈을 손해 봤다고 하네요. 액수를 들어보니 말도 못 하게 큰 돈입니다. 의사 입장에서도 ‘그 정도 돈을 잃었으면 정말 많이 심각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니 반전이 있습니다. “실제 돈을 투자했다가 잃은 건 아니고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투자를 안 했는데 오히려 많이 올랐으니 벌지 못한 만큼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요. 돈 생각만 하면 화가 나서 밤에 잠도 안 옵니다.” ●“돈은 내가 얼마나 노력하며 살았는지 보여주는 지표” 돈. 인생에서 중요합니다. 살아가려면 의식주가 기본인데 이 모든 걸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죠. 돈이 없으면 우리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질이 떨어지면 정신건강도 위험해집니다. 그러니 적당한 돈은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셈입니다. 실제 정신과 진료를 하다 보면 돈 때문에 힘들어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정말 삶이 어려울 정도로 돈이 없는 경우에는 정신과에 잘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일수록 정신과 의원은 오히려 적습니다. 대도시에 정신과가 밀집해 있다는 건 돈이 모이는 지역에 오히려 정신과 진료에 대한 수요도 높다는 말이 됩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는 사회적으로 우울증에 관한 이야기도 별로 없었습니다. 삶이 어려울 때는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데 치열하게 뛰어들게 되는 까닭에 마음의 우울함을 챙길 겨를이 없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것도 우리가 어느 정도 먹고살 만할 때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안정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가집니다. 내가 속한 집단 내에서 경쟁을 통해 더 노력하고, 나은 성과를 얻어야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치열한 사회일수록 이런 경향은 뚜렷해지는데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특히 그러합니다. 씁쓸하지만 노력의 성과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지표가 돈입니다. 그렇기에 돈이 없어서 (정확히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다는 이야기는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고, 생각이 복잡해지고, 기분이 우울하고 마음이 불안하고, 식욕이 떨어지고 만사 의욕이 없어집니다. 내가 성공에 대한 집착이 강하면 강할수록 상대적으로 돈이 없을 때 받는 정신적 고통 또는 커집니다. 원하는 직장을 얻지 못하고, 사업이 생각만큼 성장하지 않고, 내가 산 주식이 오르지 않고, 집을 살 타이밍을 놓치고, 받기로 한 돈을 주지 않고 등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 마음은 병들어갑니다. 돈 욕심이 있으면 사돈에 팔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픈 법입니다. ●꾸준한 노력보다 ‘한방’ 투자로 부를 쌓는 시대 그런데 정신과 의사 관점에서 볼 때 요즘 들어 우려되는 돈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내가 경제적으로 가난한 이유를 경제적 기회에서 선택을 잘못해서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예전 같으면 우리 집안에 돈이 없어서, 내가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해서, 내가 대기업에 취직하지 못해서 등 상황에 대한 이유가 많았습니다.그런데 요즘은 내가 이때 집을 사지 않아서, 이 주식 종목을 사지 않아서, 이때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아서 등 순간적인 선택의 잘못에서 이유를 찾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하루아침에 상대적 빈곤을 느끼게 되는 ‘벼락거지’됐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나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이 시기에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투자하지 못한 탓입니다. 반대로 이 시기의 운을 탄 사람은 적은 노력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언젠가부터 내가 돈이 없는 건 나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택의 운이 없어서가 돼 버렸습니다. 돈에 대한 인식이 ‘한탕주의’ 식으로 변질되면 우리가 하루하루 쌓아 올려 얻는 노력의 성과는 가볍게 보게 되기 쉽습니다. 주변 사람이 쉽게 큰돈 버는 것을 보며 동경하는 마음이 생기면 내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은 하찮아 보이게 되고, 상대적인 박탈감만 커져집니다. 결국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결과로까지 이어집니다. 돈벌이를 밥벌이라고도 합니다. 돈은 곧 밥입니다. 밥은 하루하루 끼니를 맞춰 먹어야 탈이 나지 않습니다. 내일의 밥을 지금 한꺼번에 먹는다고 해서 내일 배가 고프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밥벌이를 무시하기 시작한 건 아닐까요? 매일 성실히 벌어 쌓아나가는 삶을 마치 미련한 사람들이나 하는 일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물론 노후를 위해 대비를 하고 저축을 하는 건 필요합니다. 다만 노후대비는 내가 돈에 끌려가지 않으면서 내 삶을 즐기기 위함입니다. 내가 돈에 끌려가면서 집착하며 살아가는 걸 저축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워라벨’(work life balance)은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이기도 하지만 돈과 삶 사이의 균형이기도 합니다. 의사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 선배는 돈이 많아서 취미로 의사를 한 다네.” 솔직히 엄청 부러운 말입니다. 우선은 그 정도로 돈이 많은 것이 부럽고, 그렇게 돈이 많음에도 자기 일을 취미처럼 할 수 있다는 것에 부럽습니다. 우리에게 일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취미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 삶에서 일이 고된 노동이 아니라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 주는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어쩌면 그 선배는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기에 일을 취미로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면 가상화폐나 주식으로 떼돈을 번 것보다 더 부자입니다. 평생에 걸쳐 즐거움과 돈을 함께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 [2030 세대] 비극/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비극/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끝이 끔찍하면 비극이라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비극은 영웅의 특권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고귀하고 기품 있는 자라야 한다. 시시하거나 악으로 가득한 사람이 죽으면 관중은 반응이 없거나 오히려 박수를 칠 것이다. 우리의 숨을 멎게 하는 것은 커다란 영웅이 쓰러지는 모습이다.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듯이. 추락은 높은 곳에서 할수록 아름답다. 누구도 비극(그리스의 연극, 비극)이 언제 어떻게 시작됐는지 모른다. 기원전 5세기 아테네에서 인기 있었던 비극, 그러나 100년 후 아리스토텔레스조차 비극이 무엇인지 그의 ‘시학’에서 묻는다. 2300년이 지난 오늘날 ‘비극’이라는 단어의 해석이 넓어졌다. 신문을 펼치고 인터넷 뉴스를 열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비극과 마주하게 된다. 극장에서의 비극은 왕이나 위인이었다. 이제는 평범한 일반인이다. 변한 건 없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그대로이다. 우리는 ‘높이’를 조금 달리했을 뿐이다. 내가 요즘 아껴 가며 읽는 작가 시몬 베유(1909~1943)도 비극에 대한 연구가 깊다. 무대가 아닌 삶에서의 지혜를 베유는 비극에서 찾았다. 똑같은 고통도 선의로 버티기는 힘들단다. “달걀 하나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미동 없이 기다리는 그들도 사람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같은 행동을 할 수는 없는 것과 같다.” 낮은 감정(원문에서는 motif)엔 에너지가 많다. 이를테면 두려움, 시기, 명예욕이다. 하지만 높은 감정에서 얻는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 극한의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우리는 낮은 감정에서 힘을 받는다. 그렇게 비굴해지고 타락한다.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사랑하며 좇다가 고통을 견디지 못해 벼랑에 다다르고 몰락하는 것, 영웅의 이야기이다. 리어왕의 비극이다. 그리스 비극이다. 영웅을 끝까지 변호해 줄 이유는 없다. 영웅은 자신의 무게 탓에 쓰러진다. 보통 사람은 추락할 수 있는 높이에 다다르지도 못한다. 실패가 비극의 주제이다. 대단한 문학이다. 위대한 실패가 있다면 천박한 성공도 있다고 베유는 보았다. 천박한 마음은 그대로인 채 숭고한 것을 원한다 해서 자신이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착각이다. 베유는 전혀 다르게 조언한다. 하찮고 작은 것일수록 오히려 고귀한 마음에서 원해야 한다고. 비극이 필요하다. 천박한 실패와 위대한 성공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인간을 마치 곤충처럼 누가 이롭고 해로운지 나누길 거부해야 한다. 칼을 땅에 묻고 그 위에 자신의 몸을 던진 아이아스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아가멤논은 딸을 희생시켜 제물로 바쳤다. 오레스테스는 어머니를 죽였다. 헤라클레스는 온 가족을 학살했다. 아테네인들은 사당과 무덤에 음식과 술을 바치며 이 영웅들을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조상 모시듯 섬겼다.
  • “식사 챙겨드렸다가 폭행…저희도 사람입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요양보호사들

    “식사 챙겨드렸다가 폭행…저희도 사람입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요양보호사들

    “저희도 사람입니다. 요양보호사에겐 최소한의 인간적 예우조차 없습니까” 전국요양서비스노조는 1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요양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강신승 씨는 “오전 9시에 출근하면 요양보호사 4명이 어르신 25명의 기저귀 교체, 환복, 세안, 청소, 식사 수발을 한다”며 “야간근무는 요양보호사 1명이 어르신 25명을 돌본다”며 인력난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몇 해 전 육척장신 어르신에게 폭행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는데, 장기에 져서 심기가 불편하신 어르신에게 식사를 권유한 것이 폭행 이유였다”며 “이런 일이 생기면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25명을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호소했다. 강씨는 “사측은 어르신의 기분을 나쁘게 한 것도 어르신 학대라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압박했다”며 사측이 부당하게 해고까지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부천시립요양원에서 일하는 이현자 씨는 요양보호사의 휴식공간이 따로 없어 임종실을 휴게실 겸용으로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설 A동에서는 임종실이 (휴게실) 겸용이다”라며 “임종실에서 쉴 수 없다. 임종을 경험한 요양보호사는 다시 그 방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부터 매주 월·목요일에 8시 30분까지 요양원으로 나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그날은 휴가여도 무조건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근무로 인정되지도 않고 수당도 없다”고 말했다. 요양서비스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노인 돌봄을 국가가 온전히 책임지라”며 ▲ 국·공립요양기관 확대 및 민간위탁 중단 ▲ 요양보호사 표준임금지급 법제화 ▲ 적정인력 확충 등을 촉구했다.저임금과 고용불안…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요양 보호사들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고령자들은 이들의 도움으로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고 있지만, 여전히 요양보호사들은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9년도 장기요양 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근무일수는 20.7일, 근무시간은 101.3시간이다. 주 40시간 근무 시 월 노동시간은 약 208시간이다. 단시간 높은 노동 비율에 비해 임금은 턱없이 낮다. 2019년 요양보호사의 월 평균 임금은 107.6만 원이었다. 구간별로는 50만 원 미만 16%, 50~100만 원 미만 37.9%, 100~150만 원 미만 12.6%, 150~200만 원 미만 28.5%, 200만 원 이상 5.1%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용불안에도 시달리는데, 요양보호사 중 계약직 노동자의 비율은 66.4%에 달했다. 전체 요양보호사의 53%는 전일제가 아닌 시간제로 일하는 계약직 노동자였다. 열악한 노동환경도 문제다. 올해 3월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이 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환경 실태조사에서 요양보호사 10명 중 8명이 “일하는 중에 폭언, 폭행,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고용불안으로 인해 소속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40%에 달했고, 알리더라도 ‘참으라고 했다’(58%)는 반응이 돌아왔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기식당의 운명, 창업 시점에 달렸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기식당의 운명, 창업 시점에 달렸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배달음식 주문이 폭증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환경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도 하지요. 음식을 주문할 때는 일단 먹을 것을 정하고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온 별점이나 이용 후기를 보고 가게를 결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음식점을 선택할까요. 프랑스와 함께 미식의 나라로 알려진 일본 연구자들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나섰습니다. 일본 홋카이도대 심리학과와 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고객들의 음식점 선택 기준을 파악하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오랜 전통이 있는 식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1월 11일자에 실렸습니다. 경영학이나 행동경제학 연구를 보면 고객의 상품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다양합니다. 제품에 대한 고객의 기대에 부합하는 브랜딩이나 라벨링이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일본의 전통음식인 메밀국수(소바) 식당과 화과자 판매점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일본의 많은 메밀국수, 화과자 전문점들이 광고를 할 때 창업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메밀국수, 화과자 전문점들만 모아 놓은 가상의 음식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이트 곳곳에 설립연도가 없는 가게도 섞어 놨습니다. 성인남녀 34명에게 메밀국수와 화과자를 주문하도록 한 뒤 가게를 선택한 이유와 예상되는 음식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설립연도가 오래된 메밀국수와 화과자 가게들이 주로 선택받았고 설립연도를 표시하지 않은 곳은 선택받지 못했습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집일수록 고객들의 맛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음식이 아닌 패스트푸드 같은 현대 음식들도 설립연도가 오래된 가게를 선호할까요. 연구팀은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와인을 판매하는 가상의 음식 사이트를 만들어 성인남녀 136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실험 결과 이번에는 메밀국수와는 달리 창업한 지 1년 안팎인 가게들을 많이 선택했고 가게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홋카이도대 가와하라 준이치로 교수(인지심리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온라인에서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설립연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음식의 종류에 따라 광고 전략을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영업 비율이 25%로 가장 높다고 합니다. 특히 음식 관련 자영업은 창업만큼 폐업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실험에서처럼 오랜 전통을 가진 식당이 많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을 고를 때 별점과 후기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음식을 제공받고 그럴듯한 리뷰를 올리는 ‘인플루언서’까지 끼어들면서 별점과 리뷰만 믿고 주문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끼 맛있게 먹기도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 2025년까지 코로나發 고용한파… 단순노무직 일자리 20만개 증발

    2025년까지 코로나發 고용한파… 단순노무직 일자리 20만개 증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으로 2025년까지 단순노무직 등 일자리가 20만개 넘게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간한 ‘코로나 위기가 초래한 고용구조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기술 변화로 2025년까지 단순 노무·서비스직 노동 수요가 21만명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고용시장이 기존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가정하고 산출한 2025년 기준 직업별 고용 비중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구조 변화를 반영한 직업별 고용 비중을 비교해 올 3분기 계절 조정 취업자 수(2704만명)를 기준으로 환산한 결과다. KDI는 “기술 발전은 비용이 많이 드는 대면 근로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변화는 단순 노무·서비스 직군의 노동 수요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은 재택근무 등 비대면 근로 전환이 어려운 일부 서비스 업종에 집중됐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간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만 8000명 감소했는데, 숙박음식점업(-21만 7000명)과 도소매업(-17만 7000명)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시기 재택근무 비중이 작은 산업일수록 직업 생산성이 떨어졌는데 직업 생산성이 한 단계(1표준편차) 내려갈 때마다 고용은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도 재택근무가 쉬운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제약이 크지 않았다. 고용 충격은 교육 수준별로는 고졸 이하(-46만 3000명)에서,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직(-38만 1000명)에서 가장 컸다. 고용구조 전환 영향은 단순 노무·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60대 이상이 주로 종사하는 단순 노무·서비스업에서 노동 수요가 감소하면 직업 전환이 어려운 경제주체들에게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용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차질

    전북의 50년 숙원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늦어져 공사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아 경제성 검토를 빗겨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9월 3일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환경부가 국토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해 검토가 중단된 상태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검토는 추가 10일을 포함해 40일 내에 하도록 돼 있지만 평일 기준 26일이 지난 상황에서 보완을 요구해 협의 결과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보완 기간은 검토 일수에 반영하지 않고 2회까지 보완을 요구할 수 있어 환경영향평가 기간이 늘어날 우려도 제기된다. 더구나, 환경단체가 새만금국제공항 부지가 멸종 위기종 서식 등 생태적 보전 가치가 뛰어나고, 조류 충돌 위험이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여 국토부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때문에 연내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부턴 실시설계 용역과 착공을 동시에 진행하려던 전북도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토부는 설계 시 지반 조사와 정밀 측량 등 조사 비용을 조기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전체 설계비의 35%인 120억 원을 올해 편성했지만 기본계획 고시가 늦어지면서 2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이에따라 국토부는 빠르면 금주 중에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일정을 단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 공약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을 연내에 착공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다. 김동창 전북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은 대통령 공약 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이다”며 “정부는 대통령 임기내 새만금 국제 공항 건설사업을 조기 착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코로나 방지’ 기숙사생 외출·외박 제한...인권위 “과도한 권리 침해”

    ‘코로나 방지’ 기숙사생 외출·외박 제한...인권위 “과도한 권리 침해”

    서강대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기숙사 사생들의 외박과 외출을 제한한 것이 일반 국민 기준에서 볼 때 지나치게 과도한 권리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9일 진정인에게 공개한 결정문에 따르면, 인권위는 ‘코로나19에 걸리면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서약서 제출뿐 아니라 외출과 외박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합리적이지 않고 일반 국민에게 요구하고 있는 수준에 비춰볼 때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사실상 인권 침해적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서강대의 한 졸업생이 제기한 진정은 서약서 제출에 대해서만 이뤄졌으나, 진정 사건을 조사한 인권위는 서약서 제출 요구가 다른 방역 조치들과 분리해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당시 서강대가 벨라르미노·곤자가국제학사 사생들에게 내린 공지 전반으로 검토 대상을 넓혔다. 조사에 따르면, 두 기숙사는 서약서 제출뿐 아니라 2주 이상의 장기외박을 제외하고 외박을 전면 금지했고 기숙사 귀가 시간을 30분 앞당겨 오후 11시까지로 변경했다. 또 외출할 때 현관에 마련된 서류에 호실, 이름, 외출 목적, 귀가 예상 시간을 기재하고, 귀가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무단 외박할 경우 횟수와 관계없이 즉시 강제 퇴사하도록 했다. 해당 공지가 있기 전에는 사생들에 대한 외박 일수나 사유 제한은 없었고, 외출에도 특별한 제한 없이 야간통행 시간만 정해져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숙사 측은 사생들로부터 “외출 시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PC방, 노래연습장 등) 방문을 삼가고 감염 위험이 많은 장소 방문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손실 및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을 약속한다”는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인권위는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나 교육부·보건소 요구보다 추가적인 권리 제한”이라면서 “외부교통을 제한하는 것은 대학생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할 때 매우 큰 피해”라고 판단했다. 이어 “기숙사의 구조상 공동생활 공간이 비교적 적고 분리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방식이었던 점 등에서 합리적이지 않다”며 학교가 사생들의 양심의 자유와 일반적 행동의 자유권을 침해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서강대 인권센터는 민·형사상 책임 부분을 삭제하고 ‘안전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 하지만 인권이는 이 또한 불공정한 내용을 포함해 인권 침해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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