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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취소 땐 대관료 환불”… ‘공연장 갑질’ 사라진다

    “코로나로 취소 땐 대관료 환불”… ‘공연장 갑질’ 사라진다

    국내 ‘톱5’로 꼽히는 유명 대형 공연장이 ‘대관 갑질’ 논란의 불씨가 된 불공정 계약서를 고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공연을 취소하는데도 공연장에 대관료 전액을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연·예술업계의 호소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인터파크씨어터), 샤롯데씨어터(롯데컬처웍스), LG아트센터(LG연암문화재단) 등 5개 공공·민간 공연장의 대관 계약서를 심사한 결과 다수의 불공정 약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개 공연장 사업자는 지적받은 약관을 모두 자진 시정하고 내년 1월 이후 체결하는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예술의전당과 블루스퀘어 등은 대관료를 전액 반환하는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외부 요인으로 공연이 취소되면 대관료를 반환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고, 이들 공연장은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문구를 삭제했다. 계약서상 불공정한 위약금 규정도 고쳤다. 지금까지 5개 공연장은 자신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도 대관료만 전액 돌려주면 그만이었다. 날벼락을 맞은 대관자에 대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규정은 아예 없었다. 대관자가 공연 계약을 해지하면 40~100%의 ‘폭탄 위약금’을 물리면서 공연장이 해지하면 위약금이 0원이었던 것이다. 공연장 측은 공정위 지적에 따라 자신의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대관자에게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관자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위약금 산정 기준도 더 완화한다. 공연장 측은 계약 해지 사유 가운데 ‘공연장 질서 문란’, ‘특별한 사정’, ‘명예훼손’ 등과 같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문구를 삭제하거나 더 구체화했다. 공연장 측이 이런 문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마음대로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아울러 총이용료의 30% 수준이던 공연 계약금은 10~15%로 인하했다. 기존 공연 시작일 6개월 전까지 받던 잔금은 공연 시작일 3개월 전인 입장권 판매 시점에 받는 것으로 더 늦췄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따른 행정명령 발동으로 공연 계약이 취소되면 공연장을 사용하지 못한 일수에 대해 대관료를 반환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 뮤지컬·연극 취소하면 ‘위약금 폭탄’… 빅5 공연장 불공정 약관 고친다

    뮤지컬·연극 취소하면 ‘위약금 폭탄’… 빅5 공연장 불공정 약관 고친다

    국내 ‘톱5’로 꼽히는 유명 대형 공연장이 ‘대관 갑질’ 논란의 불씨가 된 불공정 계약서를 고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공연을 취소하는데도 공연장에 대관료 전액을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공연·예술업계의 호소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인터파크씨어터), 샤롯데씨어터(롯데컬처웍스), LG아트센터(LG연암문화재단) 등 5개 공공·민간 공연장의 대관 계약서를 심사한 결과 다수의 불공정 약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개 공연장 사업자는 지적받은 약관을 모두 자진 시정하고 내년 1월 이후 체결하는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예술의전당과 블루스퀘어 등은 대관료를 전액 반환하는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외부 요인으로 공연이 취소되면 대관료를 반환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고, 이들 공연장은 천재지변의 범위를 공연시설 내로 한정한 문구를 삭제했다. 계약서상 불공정한 위약금 규정도 고쳤다. 지금까지 5개 공연장은 자신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해도 대관료만 전액 돌려주면 그만이었다. 날벼락을 맞은 대관자에 대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규정은 아예 없었다. 대관자가 공연 계약을 해지하면 40~100%의 ‘폭탄 위약금’을 물리면서 공연장이 해지하면 위약금이 0원이었던 것이다. 공연장 측은 공정위 지적에 따라 자신의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대관자에게 위약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관자 사정으로 계약을 해지할 때 위약금 산정 기준도 더 완화한다. 공연장 측은 계약 해지 사유 가운데 ‘공연장 질서 문란’, ‘특별한 사정’, ‘명예훼손’ 등과 같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문구를 삭제하거나 더 구체화했다. 공연장 측이 이런 문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마음대로 계약을 취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아울러 총이용료의 30% 수준이던 공연 계약금은 10~15%로 인하했다. 기존 공연 시작일 6개월 전까지 받던 잔금은 공연 시작일 3개월 전인 입장권 판매 시점에 받는 것으로 더 늦췄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따른 행정명령 발동으로 공연 계약이 취소되면 공연장을 사용하지 못한 일수에 대해 대관료를 반환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 오늘부터 3차접종 예약 시작...‘방역패스’ 위반 시 과태료

    오늘부터 3차접종 예약 시작...‘방역패스’ 위반 시 과태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는 방역패스 및 추가접종 확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13일부터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 확인을 하지 않으면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물리게 된다.  백신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3차 추가접종 사전 예약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방역패스 위반 시 과태료·영업정지12~18세 청소년, 내년 2월부터 대상자 포함수기명부 사용 원칙적으로 금지 이날부터는 방역패스를 확인받지 않고 식당, 카페 등에 입장한 이용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접종증명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등을 확인하지 않고 이용자를 입장시킨 방역패스 적용 업소의 운영자는 15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2번 이상 위반 시 과태료 액수가 300만원으로 올라간다. 영업정지 일수도 위반 횟수에 따라 20일(2차), 3개월(3차)로 증가하다가 폐쇄 명령(4차)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정부는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식당·카페,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 경기장, 박물관, 미술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으로 확대했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날까지 일주일의 계도기간을 운영했다. 접종증명서는 접종 완료 후 접종기관이나 보건소, 정부24 사이트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kdca.go.kr)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2차접종일부터 14일∼6개월(180일)이다. 음성확인서는 PCR 검사 결과만 인정된다. 보건소나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받은 문자 통지서나 종이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유효기간은 문자 발신 일시나 서류에 기재된 음성 결과 등록 시점부터 24시간이 경과한 날의 24시까지다.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애플리케이션에서 접종완료·음성확인을 증명할 수도 있다. 방역패스 적용 업소에서는 증명 수단과 신분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코로나19 완치자나 접종 후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접종이 금지·연기된 사람, 면역결핍자 등 의학적 사유가 있는 사람은 방역패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18세 이하 청소년도 방역패스 예외 대상이지만, 내년 2월 1일부터는 12∼18세 청소년도 방역패스 대상자에 포함된다. 한편, 방역패스 의무 적용시설에서는 수기명부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수기명부의 경우 휴대전화가 없는 일부 고령층이나 청소년 등만 예외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18세 이상 성인 추가접종 사전예약 오늘 시작 이날부터는 기본접종 완료 후 3개월이 되는 사람들의 3차 접종 사전예약도 시작된다.  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18세 이상 성인의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후 3개월로 일괄 단축했다. 추가접종 기간이 앞당겨진 사람은 13일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http://ncvr.kdca.go.kr)에서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접종일은 예약일 기준 2일 뒤부터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3일 예약했다면, 1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발표‘매우 높음’ 유지될 가능성 커추가 방역 강화 대책 나오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도 이날 오후 발표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후 코로나19 위험도를 주 단위로 평가해 매주 월요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될 위험도 결과에서도 지난주에 이어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위험도 평가의 5개 핵심지표, 즉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률,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60세 이상과 고위험군 추가접종률 가운데 대부분의 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방역패스 확대 등 지난 6일부터 적용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 2주차에 들어가는 만큼, 그 효과가 이번주부터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특단의 조치’, 즉 추가 방역 강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재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돼 있는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더 축소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부활시키는 등의 조치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전두환 경제는 성과” 이재명, 표 앞에 역사인식도 없나

    [사설] “전두환 경제는 성과” 이재명, 표 앞에 역사인식도 없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그제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수 진영이 배출한 대통령을 잇따라 거론하면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보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보수 진영 지지세가 강한 지역 표심을 움직여 보겠다는 선거전략이겠지만, 진보 진영 대선 후보로 정체성에 근본적 의문을 갖게 하는 언행이 아닐 수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한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당시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을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랬던 이 후보가 ‘정치’에서 ‘경제’로 바꾸었을 뿐 다르지 않은 찬사를 보냈으니 어이없다. 발언을 종합하면 전 전 대통령은 “정치는 잘했고, 경제도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 인물이라는 뜻인가. 12·12 군사쿠데타와 5ㆍ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의 책임자인 전 전 대통령은 사망했지만, 잘못된 역사의 피해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것도 모자라 천문학적 비자금을 조성해 주머니를 채우고도 참회나 사죄는 물론 변변한 유감의 표시조차 없었다. 국민은 ‘헌정사상 유일하게 과만 있고 공은 찾기 힘든 대통령’이라는데, 없는 업적을 애써 부각시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한심스럽다. 차기 정부는 진실을 알리지 않고 떠난 전 전 대통령이 저지른 과오의 진상을 밝혀 역사의 평가를 받게 하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유력 후보들일수록 역사의식을 망각한 채 한 줌도 되지 않는 전 전 대통령 추종세력에 구애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유권자들도 비극적 현대사를 겪으며 높아진 우리 민주주의 수준을 이번에는 확실히 보여 주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 전기차 포터·봉고 불황에 더 잘나가

    전기차 포터·봉고 불황에 더 잘나가

    전기차로 돌아온 ‘서민의 발’ 포터와 봉고가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소형 트럭 포터와 봉고의 전기차 모델인 포터EV와 봉고EV는 올해 1~11월 각각 1만 4661대, 1만 159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0.8%, 124.6%씩 판매가 늘었다. 두 모델을 합산하면 올해 11월까지 총 2만 4620대가 팔렸는데, 연간 기준으로 ‘3만대’에 근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소형 전기트럭의 판매가 약진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포터와 봉고는 서민의 발이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불황일수록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지만, 포터와 봉고는 여기에서도 자유롭다. 영업용 차량 특성상 일반 승용차 수준의 인포테인먼트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정부의 정책도 크게 작용했다. 정부는 그동안 화물차 운송업자의 신규 허가를 제한했다. 개인이 사업자 등록을 하려면 2000만~3000만원을 따로 주고 영업용 화물차의 ‘노란색 번호판’을 구매해야 했다. 그러나 친환경차 확대 등을 위해 전기트럭 구매자에 한해 노란색 영업용 번호판을 붙일 수 있도록 하면서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제도는 내년 4월 14일까지만 운영되고 이후에는 폐지된다. 장거리 운송을 해야 하는 전기트럭의 최대 단점은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짧은 주행거리와 부족한 충전인프라다. 1회 충전 시 211㎞(도심·고속도로 평균)를 달리는 두 모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여기에 짐을 실으면 주행거리는 더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기차의 장점인 정숙성과 싼 유지비용이 단점을 많이 상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봉고EV 모델을 약 1년간 운전한 자영업자 이모(31)씨는 “주행거리가 짧아 지방에 가는 건 편도도 힘들다”면서도 “수도권 안에서는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덜덜 떨리는 내연기관 트럭에 비해 운전 피로감이 덜하다. 유지비도 3분의1 수준이라 경제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트럭은 전기차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어 주 고객층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 “최근 경기 회복에도 택배 등 비대면 수요가 여전히 많아 소형 트럭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2월은 처음” 美 6개주 400㎞ 할퀸 토네이도…‘따뜻한 겨울’ 원인?

    “12월은 처음” 美 6개주 400㎞ 할퀸 토네이도…‘따뜻한 겨울’ 원인?

    토네이도, 12월 美 중부 강타해 최소 84명 사망겨울 대규모 피해 이례적…“고온 현상 원인일수도” 토네이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중부 지역을 강타해 현재까지 최소 84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토네이도는 아칸소주에서 발생해 켄터키·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미시시피 등 6개주를 거치면서 무려 400㎞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다 정확한 분석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현지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이번 토네이도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1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국립기상청(NWS)의 폭풍 예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역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토네이도 15개 가운데 12월에 발생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대규모 사망자 발생 12월은 처음 빅터 젠시니 노던일리노이대학교 기상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기후변화가 이번 토네이도 발생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실히 밝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12월 이상 고온 현상이나 라니냐 등이 토네이도 발생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직전 미국 남부지역에는 12월인데도 21∼26도의 늦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이상 고온 현상이 관측됐었다. 멤피스에서 이날 기록한 26도는 103년 만의 기록으로 알려졌다.이런 따뜻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한랭전선과 만나면서 문제가 커졌다. 지표면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상공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 지표면의 습기가 상승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내릴 수 있는데, 이것이 대형 토네이도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토네이도는 역대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토네이도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이 토네이도는 400㎞를 이동했는데, 기존 기록은 1925년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에 피해를 준 이른바 ‘3개주 토네이도’ 352㎞였다. ●한랭전선과 따뜻한 공기 만나 대형 토네이도 한편 앤디 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약 320㎞ 구간을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로 이 주에서 70명 이상이 숨진 것 같다고 밝혔다고 AP 통신과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비시어 주지사는 사망자가 10여개 카운티에 걸쳐 100명이 넘을 수도 있다면서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참사에 대해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이며, 가장 치명적인 토네이도 사태”라며 “대대적인 파괴는 내가 평생 봐온 그 무엇과도 다르다”는 말로 비통함을 표현했다.ABC 방송에 따르면 밤새 최소 2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켄터키를 포함해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미시시피 등 중부의 6개 주를 휩쓸면서 최소 84명이 목숨을 잃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안겼다. 켄터키에서 피해가 집중된 지역인 메이필드시는 사람이 살던 마을이라고는 알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다고 AP는 전했다. 파괴된 건물과 돌풍에 부러진 나무의 잔해가 인구 약 1만명인 도시 곳곳을 덮었고, 도로는 뒤틀린 금속판과 끊어진 전깃줄, 만신창이가 된 차로 즐비했다. ●켄터키만 사망자 100명 넘을 수도…바이든 “비극”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서는 토네이도에 직격탄을 맞은 아마존 물류창고가 크게 붕괴되면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테네시주에서도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크카운티에서 2명, 오비언카운티와 셸비카운티에서 각각 1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이 지역에선 밤새 시속 130㎞가 넘는 폭풍이 몰아쳤다. 미주리주에선 세인트루이스 서쪽의 디파이언스를 덮친 토네이도에 84세 여성 1명이 자택에서 죽고, 또 다른 어린이 1명도 집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칸소주에서는 요양시설에서 1명, 상점에서 1명 등 모두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 지역에 물자·장비·인력 등 연방 자원의 투입을 지시하고, 켄터키에 대해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토네이도 대량발생 사태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것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 “총격 동영상 있는데도 남편 죽인 남자 체포 안해” 텍사스 여성 절규

    “총격 동영상 있는데도 남편 죽인 남자 체포 안해” 텍사스 여성 절규

    “제발 제발 경찰에게 즉각 움직여달라고 요청드린다. 검찰총장님에게도 행동해주십사 부탁드린다.”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남편 채드 리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나온 제니퍼 리드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러벅 법원 청사 길건너 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0여명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울먹이며 말했다고 러벅 어밸랜치저널이 보도했다. 전처와 양육권 다툼을 벌이던 남편을 따라 지난달 5일 남편의 전처가 사는 집을 방문했던 제니퍼는 멀찍이서 카메라로 현장 상황을 담고 있었는데 남편 전처와 함께 사는 남자친구가 방아쇠를 당겨 남편을 살해하는 장면을 담게 됐다. 그래도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범인의 전 부인이 판사라 그런 것이다 싶었다. 해서 지난달 28일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렇게 또 열흘이 흘렀는데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채드는 아들을 찾으려고 카일 캐루스의 집에 찾아갔다. 카일은 토지개발 업자로 지방법원 판사인 앤 마리 캐루스의 전 남편이다. 채드와 그의 전 부인이 아들 양육권을 다투던 중 아들이 사라진 것인데 채드는 아들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양육권 합의에 따라 한 시간 전에 자신과 함께 있어야 하는데 캐루스 부부가 데려갔다고 채드는 주장했다. 둘의 언쟁이 격화됐고, 카일이 라이플 소총을 들고 나와 끼어들었다. 옥신각신하다 카일이 채드의 발 아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채드는 화가 잔뜩 나 총을 빼앗으려 달려들었다. 카일이 몇 발짝 뒤로 물러나더니 뒤를 돌아 이번에는 정확히 채드의 몸통을 향해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다. 채드는 바닥에 쓰러졌는데 곧바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경찰은 목숨을 잃을까봐 방아쇠를 당겼다는 카일의 주장에 동조하는지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카일을 체포하지 않았다. 채드는 무장도 하지 않았고, 총을 빼앗으려 했지만 그렇다고 카일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리드 가족의 변호인 말은 귓등으로 흘리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카일은 피를 흘리는 채드를 제대로 돕지도 않는다. 그는 “너네 모두 여기 있으면 안됐어. 너보고 떠나라고 했잖아. 난 모든 것을, 이렇게 하고는 싶지 않았다고”라고 말하는 것이 녹음됐다. 변호사는 “미국 전역의 모든 경찰서 원칙은 명백하다. 총격이 있었으며 살인이 있었으면 체포해야 한다. 끝. 그런데 여기에선 어떤 체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벅 경찰서 간부들은 코멘트를 거부했다. 리드 가족은 텍사스주 검찰이 경위를 조사하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이 관심을 기울일수록 진실이 제대로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변호사는 증거를 갖고 있는 이들이 진실을 증언해달라고 촉구했다. “증거를 갖고 있으면 얼마나 사소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걸 갖고 쉽게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 여러분이 카일 캐루스나 그의 친척들과 주고받은 문자가 있으면 우리에게 제공해달라. 카일 측도 채드에 관한 증거들을 지난달 5일 이전 것을 많이 확보했을 것이다. 우리도 같은 시기 채드에 대해 카일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확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입원환자 6명중 1명은 손상환자

    입원환자 6명중 1명은 손상환자

    입원환자 6명 가운데 1명은 손상환자로, 추락이나 낙상, 운수사고로 입원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18년 퇴원손상 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는 2018년 기준 119만여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310명이었다. 손상이란 각종 사고, 재해, 중독 등 외부적 요인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손상 입원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13일이며, 1.1%인 1만2000여명이 사망했다. 전체 입원 중 사망환자의 10.3% 수준이다. 입원 환자의 39.1%는 추락과 낙상, 28.5%는 운수사고에 따른 것이며, 퇴원 환자의 5.5%는 요양병원 등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 2018년 질환별 퇴원환자 분포를 보면 손상 환자가 16.5%로 가장 많았다. 손상에 이어 호흡계통 질환, 암, 소화계통 질환, 근육골격계통 질환, 순환계통 질환, 특정 감염성 질환 등의 순이었다. 하루 평균 손상 퇴원환자는 3267명 규모에 달했다. 연간으로 보면 119만명이 넘는다. 손상환자는 남성이 53.4%를 차지했고, 손상으로 입원한 연간 환자 가운데 51%는 여성이었다. 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인한 손상이 96.6%로 대부분이었다. 자해나 자살, 폭행과 같은 의도적 손상은 3.2%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에 의한 손상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수사고(28.5%), 부딪힘(9.9%) 순이었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척추로 추락·낙상 사고의 17.4%, 운수사고의 37.3%를 차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손상은 예방가능한 보건문제로 손상 발생 규모와 원인 등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활용한 예방관리사업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국 비판, 시민들은 안 되고 이재명은 된다?” 진중권, 유시민 비판

    “조국 비판, 시민들은 안 되고 이재명은 된다?” 진중권, 유시민 비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를 두둔하고 나서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사이버 파시스트 지휘하던 분”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유 전 이사장이 이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를 두둔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유시민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죄부터 하라. 진실을 말하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게 누군데”라며 “사이버 파시스트를 지휘하던 분이 이제 와서 한다는 소리가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 “이야기도 못 하면 대통령 후보라 할 수 없다”면서 “비판을 선명하고 강력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 후보도) 그 점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그러니까 시민은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을 좀 비판해도 된다? 이재명이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되셨다”고 비꼬았다. 유시민 “검찰 수사, 조국에게만 GPS 부착”유 전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대충 사람들이 다 카메라 없는 데에선 속도위반을 하는데 나한테만 GPS(위치) 추적기를 부착해 내가 한 모든 신호위반을 다 잡아내서 과태료를 때린 것”이라며 “검찰권 행사가 적절했느냐는 문제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조국 사태는 두 개의 차원이 있다”라면서 검찰권 행사에 대해 이야기한 뒤 “조국 교수와 가족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법적·도적적으로 완전히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위를 했느냐는 문제가 (또) 하나 있다”고 말했다. 진중권 “나만 음주운전했냐 따진다고 순경이 봐주느냐” 이에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모두 너희처럼 살지 않는다”면서 “‘불법의 평등’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게 법의 기초”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만 음주운전 했느냐고 따진다고 순경이 봐주느냐. 게다가 너희는 아예 음주를 안 했다고 거짓말을 했지 않느냐”고 물으며 “저 요설을 언제까지 참고 들어줘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 [금요칼럼] 어느 백년 된 건물의 생일/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어느 백년 된 건물의 생일/황두진 건축가

    서울 경운동에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이 올해로 건립 100주년을 맞았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그 건물에서 교단 주최의 행사가 열렸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모이기가 어렵게 돼 기념 공연의 동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역설적이지만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이 행사의 기록이 천도교단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공개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세상이 알고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100년이란 사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긴 시간이다. 사람도 100세가 되면 종종 그 사실 자체로 화제가 되지 않는가. 게다가 건물은 한자리에 뿌리박고 있으면서 온갖 천재지변과 전쟁,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보다 더 무서운 사회적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 내야 한다. 특히 변화무쌍한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상기해 보면 이 건물이 온전하게 잘 관리된 상태로, 여전히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100세를 맞이한 것은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건물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건물의 수명은 의외로 짧으며 특히 변화가 많은 사회일수록 그렇다. 건물의 물리적 수명보다 사회적 수명이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효과적으로 관리만 잘하면 건물의 물리적 수명은 엄청나게 연장될 수 있다. 세계건축사에는 수백년 된 건물의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다만 이런 건물들은 가 보면 예외 없이 항상 어딘가 공사 중이다. 그만큼 건물 하나가 오랜 시간을 버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세월이 누적된 건물은 어떤 방식으로든 그 가치를 다시 사람에게 돌려준다. 마음이 괴로울 때, 오래된 건물의 품에 안기는 것만큼 위안을 주는 것도 없다.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문명사회의 공통적 특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리스트야말로 그러한 인류의 공통 관심사가 가장 체계적으로 집대성된 결과물일 것이다. 그런데 근래 들어 의미심장한 변화가 감지된다. 여전히 역사가 오래된 건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근대 건축물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 바우하우스의 유산, 베를린의 모더니즘 주택 단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20세기 건축물 등이 그것이다. 심지어 아파트를 일부 포함하는 인도 뭄바이의 빅토리아와 아르 데코 양식의 건축군 또한 그 리스트의 일부다. 이 리스트의 연대는 근대를 훌쩍 넘어 점점 더 현대로 넘어오고 있는 추세다. 대한민국 또한 다수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의 리스트는 조선 시대에서 멈춰진 상태다. 하지만 언젠가 그 리스트가 다른 나라들처럼 근대와 그 이후로 확장될 가능성이 우리라고 없을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의미를 부여할 만한 건물들이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망가지면 잘 고쳐야 하고, 충분한 기록을 남겨야 하며, 무엇보다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우리에게만 의미가 있어서도 부족하다. 인류가 공유할 만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앞으로 어떤 건물이 그런 대상이 될 것인지, 과연 그럴 만한 건물을 우리 사회가 만들어 오고 있는지, 뼈아픈 질문은 계속된다. 하지만 굳이 유네스코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기왕에 있는 건물들을 소중하게 다루고 오래도록 후손에 남기는 것은 문명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공동주거의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등, 오래된 것은 무조건 낡고 가치 없는 것으로 폄하하는 이 나라에서 어쩌면 이것은 정말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일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천도교 중앙대교당이 100주년을 맞은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며, 앞으로 많은 건물들이 그 뒤를 잇기 바란다. 이 특별한 건물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인육·구타치료… 일제강점기 ‘믿음’들

    인육·구타치료… 일제강점기 ‘믿음’들

    일제강점기에 일목삼신어(一目三身魚·삼신일목어라고도 불린다) 부적이 있었다. 물고기 세 마리가 하나의 눈을 공유한 채 120도 각도로 붙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미신의 연대기’ 표지 참조). 당시 사람들은 눈병이 나면 동틀 무렵에 동쪽 벽이나 천장에 일목삼신어 부적을 붙인 뒤 가운데 눈알에 바늘이나 못을 박았다. 부적엔 “네가 내 눈의 바늘을 뽑지 않으면 나도 네 눈의 바늘을 뽑지 않을 ”이란 협박의 글귀를 적었다. 세 물고기에게 하나뿐인 눈알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을 것이다. 당대 사람들은 이처럼 물고기를 협박해서라도 눈병을 고칠 수 있는 주술적인 힘을 얻고자 했던 거다. ‘미신의 연대기’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됐던 다양한 미신들을 살핀 책이다. 일제강점기를 탐구의 대상으로 특정한 건 미신이라 불리는 믿음이 특히 자연스럽게 유통되고 소통됐기 때문이다. 수치스럽고 비통한 시기였다는 것 외에도, 일제강점기엔 우리가 모르는 괴기스러운 면이 있었던 듯하다. 당시 나병, 정신지체 등 치료제가 없는 병에 걸린 이들은 남녀의 생식기를 특효약으로 여겼다고 한다. 생명과 생식력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리고, 산 사람의 것일수록, 그리고 음양교합의 관점에서 성별을 교차해 먹을수록 효험이 있다고 믿었다. 환자들이 산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였고, 대개는 시체를 노렸다. 섬뜩하게 여겨지겠지만 책엔 더 심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이 미신인가가 아니라 어떤 현상이 왜 미신이라고 불렸는지다. 일제강점기엔 인육포식, 풍장, 구타 치료 같은 특정 현상이 유난히 자주 미신이라 비난받았다. 하지만 각각의 현상들이 지닌 속내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했다. 저자는 “각종 미신 자료에서 도덕과 상식, 과학과 이성 같은 평균적 가치를 침묵시키는 당대 사람들의 공포와 절망과 슬픔을 만나야 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많은 믿음을 지우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며 탄생한 세계인지 감각해 줄 것”을 주문했다.
  • 코로나 여파 작년 신혼부부 8만쌍 줄어

    코로나 여파 작년 신혼부부 8만쌍 줄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신혼부부가 8만쌍 가까이 줄었다. 집값 폭등으로 무주택 신혼부부가 많아졌고 빚도 더 늘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열에 일곱(72.4%)은 ‘허니문 베이비’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국내 거주 부부다. 9일 통계청의 ‘2020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18만 3750쌍으로 2019년 126만 117명에서 7만 6367명(6.1%) 감소했다. 특히 결혼 1년차 부부는 9.4% 급감했다. 전반적인 결혼 감소 추세 속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결혼을 미룬 예비부부가 늘어난 결과다. 소유한 집 없이 전·월세에 사는 초혼 신혼부부는 57.9%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늘었다. 신혼부부 다섯 쌍 가운데 두 쌍 정도가 유주택자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71.7%)로 전년 대비 1.9% 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 열에 아홉(87.5%)은 대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1억 3258만원으로 전년 1억 1208만원에서 18.3% 늘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52.0%로 전년 대비 2.9% 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709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 소득 4533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는 44.5%로 전년 대비 2.0% 포인트 늘었다. 특히 결혼 1년차 ‘자녀 없음’의 비율은 72.4%로 0.3% 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허니문 베이비도 차츰 줄고 있다는 의미다. 평균 자녀 수는 0.68명으로 전년 0.71명에서 0.03명 감소했다. 또 집이 있는 부부일수록 출산·양육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택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61.4%인 반면 무주택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1.1%에 그쳤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28.8%)였다. 그다음 서울(18.5%)은 경기와 10.3% 포인트 차이가 났다. 비싼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 외곽으로 나가서 사는 신혼부부가 많다는 뜻이다.
  • 코로나 여파 작년 신혼부부 8만쌍 줄어

    코로나 여파 작년 신혼부부 8만쌍 줄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신혼부부가 8만쌍 가까이 줄었다. 집값 폭등으로 무주택 신혼부부가 많아졌고 빚도 더 늘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열에 일곱(72.4%)은 ‘허니문 베이비’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국내 거주 부부다. 9일 통계청의 ‘2020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18만 3750쌍으로 2019년 126만 117명에서 7만 6367명(6.1%) 감소했다. 특히 결혼 1년차 부부는 9.4% 급감했다. 전반적인 결혼 감소 추세 속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결혼을 미룬 예비부부가 늘어난 결과다. 소유한 집 없이 전·월세에 사는 초혼 신혼부부는 57.9%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늘었다. 신혼부부 다섯 쌍 가운데 두 쌍 정도가 유주택자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71.7%)로 전년 대비 1.9% 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 열에 아홉(87.5%)은 대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1억 3258만원으로 전년 1억 1208만원에서 18.3% 늘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52.0%로 전년 대비 2.9% 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709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 소득 4533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는 44.5%로 전년 대비 2.0% 포인트 늘었다. 특히 결혼 1년차 ‘자녀 없음’의 비율은 72.4%로 0.3% 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허니문 베이비도 차츰 줄고 있다는 의미다. 평균 자녀 수는 0.68명으로 전년 0.71명에서 0.03명 감소했다. 또 집이 있는 부부일수록 출산·양육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택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61.4%인 반면 무주택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1.1%에 그쳤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28.8%)였다. 그다음 서울(18.5%)은 경기와 10.3% 포인트 차이가 났다. 비싼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 외곽으로 나가서 사는 신혼부부가 많다는 뜻이다.
  • 확진자가 확진자 돌보고… 만삭 산모 ‘병상 돌려막기’로 겨우 출산

    #1. 간호사가 부족하다.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은 지난 10월 말 현재 기준정원보다 101명을 못 채웠다. 계속되는 간호사 사직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죄책감’이다. 호흡기 질환 장비를 다룬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이 병상에 긴급투입되다 보니 환자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2. 코로나19와 다른 응급상황이 겹친 환자들은 갈 곳을 찾기 어렵다. 예컨대 산모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두 곳밖에 갈 곳이 없다. 서울대병원에선 이미 양수가 터진 만삭 산모를 병상이 꽉 찬 상태에서도 받아 병상 돌려막기를 한 적도 있다. 산모는 도착한 지 15분 만에 병실에서 출산했다. #3. 정부는 요양병원도 병상 수 집계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요양병원은 오히려 집단감염의 진원이 되기도 한다.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확진 환자’를 돌보는 사태가 벌어진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넘어선 9일 민주노총의료연대본부 등 보건의료 단체들이 현장의 혼란상을 증언했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많은 병상 수를 가진 한국이지만 공공병상 10%만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한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재택치료 확대 방침’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입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고 병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해야 하는 보건소 직원과 방역 노동자의 스트레스는 임계치로 치닫고 있단 것이다. 정부의 병상 수 집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정형준 공공의료위원장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할 사람들은 집에, 입원해야 할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은 일반 병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포화됐다”고 설명했다. 죄책감과 부담감을 못 이겨 그만두는 간호사, 출산 등 응급상황 대처의 어려움을 증언한 행동하는간호사회의 최은영 서울대병원 중환자간호사 역시 “최근 현장의 혼란은 공공병원이 왜 필요한지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재택치료가 추진된 뒤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회적 약자일수록 피해가 더 큰 참상도 드러났다. 이주노조위원장인 우다야 라이는 “기숙사에 사는 이주 노동자에게 한국어 안내전화를 받으며 재택치료를 하라는 말은 코로나19를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필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은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밀접 접촉 활동지원사와의 동반 입원을 타진했지만 거부당한 사례를 전하며 “돌봄 계획이 빠진 채 재택치료 계획이 수립됐다”고 말했다.
  • 유시민, 조국 수사에 “다들 속도위반하는데 조국만 GPS로 다 잡아내” [이슈픽]

    유시민, 조국 수사에 “다들 속도위반하는데 조국만 GPS로 다 잡아내” [이슈픽]

    “모든 위반 잡아낸 검찰권 행사 적절성 문제”“조국 가족, 법적·도덕적으로 완전정당화하기 어려운 행위를 했느냐”“타인 비판하는 사람일수록 위험 감수해야”조국, SNS에 유시민 인터뷰 영상 공유1·2심, 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허위 판단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자녀입시비리 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수사를 두고 “대충 사람들이 다 카메라 없는 데서는 속도위반을 하는데, 나한테만 GPS 추적기를 부착해서 내가 한 모든 신호위반을 다 잡아내서 과태료를 때린다, 이런 검찰권 행사가 적절했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사과, 얼마든지 할 수 있다”“진보는 왜 티끌만한 잘못도 안 되냐,옳은 주장 한 사람에 옳은 행동 요구” 유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는 두 개의 차원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차원으로는 “조국 교수와 가족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법적, 도덕적으로 완전히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위를 했느냐는 문제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조 전 장관 문제와 관련해 사과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검찰권 남용의) 문제는 강력히 싸워나가더라도, 다른 문제에 관해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정당화했다. 유 전 이사장은 “왜 진보는 티끌만한 잘못도 있으면 안 되느냐고 억울해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옳은 주장을 한 사람에 대해 사람들은 옳게 행동하길 요구한다”면서 “타인에 대해 도덕적 비판이나 정책적 비판을 선명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한 것이 밝혀질 때 더 많은 비난을 받을 위험을 원래 감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자기를 그렇게 비판적으로 보고라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유 전 이사장의 설명 부분만 잘라낸 1분 49초 분량의 영상 클립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는 “12/09 유시민 인터뷰”라는 설명만을 붙였다.이재명, 조국 전 장관 사태에“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자세로 사과” 李 “조국, 민주당 외면 받는 문제 근원”“조국, 공정성 훼손 변명 여지 없는 잘못…사과” 앞서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은 사실은 더 청렴해야 되고 작은 하자조차도 더 크게 책임지는 게 맞다”면서 “잘못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져야 되고 특히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그 비판의 강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걸 우리가 인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공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대 상황에서 또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또 실망시켜 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이는 유죄 판결이 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비리 문제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등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8월 부산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정 전 교수 사건 심리를 맡았던 1심과 2심 재판부가 이견없이 조씨의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소위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한 것이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와 부산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추미애, 이재명에 “조국 사과는 인간 존엄 짓밟는 것, 겁 먹었나” “조국 사과 입에 올리는건 반개혁 세력”“또는 반개혁 세력에 눌려 겁 먹은 쪽” 이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 이 후보의 ‘조국 사과’ 발언을 두고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면서 “조국과 그 가족에 가한 서슴없는 공포는 언급하지 않고 사과를 말한다. 참 무섭다”라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어 “한 인간에 대해 함부로 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할 수 없다”면서 “조국과 사과를 입에 올리는 것은 두 부류다. 한쪽은 개혁을 거부하는 반개혁 세력이고 다른 한쪽은 반개혁 세력의 위세에 눌려 겁을 먹는 쪽”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이 시시때때로 불러내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럴 때마다 물러설 것이 아니라 불공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국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자가 옳고 그름에 대해 ‘예, 아니오’를 분명하게 가르마 타지 않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지 않고 애매하게 흐리면 국민이 희망을 갖지 못한다”면서 “그것으로 중도층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무기력한 국민이 의지를 거두고 지지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조국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허위사실 전파…가족 피로 쓰는 심정” 조 전 장관은 지난 5월 자서전 ‘조국의 시간’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국론분열을 초래해 사과드린다면서도 허위사실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면서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여당 일각에서도 (4·7) 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 전직 고위 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사명을 수행하다가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밝혔다.
  • “병상 없어 양수 터진 채 들어온 확진 산모”···현장은 붕괴하고 있다

    “병상 없어 양수 터진 채 들어온 확진 산모”···현장은 붕괴하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와 감염병 취약계층,코로나19 위기 현장 증언병상과 의료·돌봄 인력 부족한데다장애인·홈리스 확진자 대책도 ‘제로’#1. 간호사가 부족하다.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은 지난 10월 말 현재 기준정원보다 101명을 못 채웠다. 계속되는 간호사 사직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죄책감’이다. 호흡기 질환 장비를 다룬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이 병상에 긴급투입되다 보니 환자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2. 코로나19와 다른 응급상황이 겹친 환자들은 갈 곳을 찾기 어렵다. 예컨대 산모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두 곳밖에 갈 곳이 없다. 서울대병원에선 이미 양수가 터진 만삭 산모를 병상이 꽉 찬 상태에서도 받아 병상 돌려막기를 한 적도 있다. 산모는 도착한 지 15분 만에 병실에서 출산했다. #3. 정부는 요양병원도 병상 수 집계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요양병원은 오히려 집단감염의 진원이 되기도 한다.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확진 환자’를 돌보는 사태가 벌어진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넘어선 9일 민주노총의료연대본부 등 보건의료 단체들이 현장의 혼란상을 증언했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많은 병상 수를 가진 한국이지만 공공병상 10%만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한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재택치료 확대 방침’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입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고 병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해야 하는 보건소 직원과 방역 노동자의 스트레스는 임계치로 치닫고 있단 것이다. 정부의 병상 수 집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정형준 공공의료위원장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야 할 사람들은 집에, 입원해야 할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은 일반 병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포화됐다”고 설명했다. 죄책감과 부담감을 못 이겨 그만두는 간호사, 출산 등 응급상황 대처의 어려움을 증언한 행동하는간호사회의 최은영 서울대병원 중환자간호사 역시 “최근 현장의 혼란은 공공병원이 왜 필요한지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재택치료가 추진된 뒤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회적 약자일수록 피해가 더 큰 참상도 드러났다. 이주노조위원장인 우다야 라이는 “기숙사에 사는 이주 노동자에게 한국어 안내전화를 받으며 재택치료를 하라는 말은 코로나19를 사실상 방치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필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획실장은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밀접 접촉 활동지원사와의 동반 입원을 타진했지만 거부당한 사례를 전하며 “돌봄 계획이 빠진 채 재택치료 계획이 수립됐다”고 말했다.
  • 집 있는 부부가 자녀 더 낳는다… 신혼부부 열에 여섯은 전·월세로 시작

    집 있는 부부가 자녀 더 낳는다… 신혼부부 열에 여섯은 전·월세로 시작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신혼부부가 8만쌍 가까이 줄었다. 집값 폭등으로 무주택 신혼부부가 많아졌고 빚도 더 늘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열에 일곱(72.4%)은 ‘허니문 베이비’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국내 거주 부부다. 9일 통계청의 ‘2020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118만 3750쌍으로 2019년 126만 117명에서 7만 6367명(6.1%) 감소했다. 특히 결혼 1년차 부부는 9.4% 급감했다. 전반적인 결혼 감소 추세 속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결혼을 미룬 예비부부가 늘어난 결과다. 소유한 집 없이 전·월세에 사는 초혼 신혼부부는 57.9%로 전년 대비 0.8% 포인트 늘었다. 신혼부부 다섯 쌍 가운데 두 쌍 정도가 유주택자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71.7%)로 전년 대비 1.9% 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 열에 아홉(87.5%)은 대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잔액의 중앙값은 1억 3258만원으로 전년 1억 1208만원에서 18.3% 늘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중은 52.0%로 전년 대비 2.9% 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709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 소득 4533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는 44.5%로 전년 대비 2.0% 포인트 늘었다. 특히 결혼 1년차 ‘자녀 없음’의 비율은 72.4%로 0.3% 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허니문 베이비도 차츰 줄고 있다는 의미다. 평균 자녀 수는 0.68명으로 전년 0.71명에서 0.03명 감소했다. 또 집이 있는 부부일수록 출산·양육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택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61.4%인 반면 무주택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51.1%에 그쳤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28.8%)였다. 그다음 서울(18.5%)은 경기와 10.3% 포인트 차이가 났다. 비싼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 외곽으로 나가서 사는 신혼부부가 많다는 뜻이다.
  • [씨줄날줄] 투잡 예비군/김성수 논설위원

    [씨줄날줄] 투잡 예비군/김성수 논설위원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1922년 발표된 소월(素月)의 시를 가사로 붙인 대중가요 ‘개여울’은 작곡가 이희목씨가 만들어 가수 김정희씨가 1965년에 처음 불렀다. 이후 1972년 정미조씨가 리메이크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월남한 작곡가 이희목씨는 군가도 많이 만들었는데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로 시작하는 ‘향토예비군가’도 그의 작품이다. 1968년 4월 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향토예비군이 창설되면서 만든 노래다. 예비군은 그해 1월 21일 북한 최정예특수부대인 124부대 소속 김신조 등 31명의 무장공비가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청와대를 습격한 사건이 계기가 돼서 만들어졌다. 정부 수립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잠시 운영했던 호국군이 예비군으로 변신한 것이다. 우리나라 예비군은 현재 275만명이다. 숫자는 적지 않지만 전투력을 발휘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올해 예비군 예산은 2346억원으로 전체 국방예산 52조 8000억원의 0.4%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예비군부대는 심지어 2차 세계대전 때의 견인포 등 70년 이상 된 낡은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병역자원이 줄면서 예비군도 2030년대 말 이후엔 대폭 감소가 불가피하다. 2040년엔 94만 4000명으로 지금보다 무려 170만명 이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나라 예비군은 전 세계 예비군 보유 국가 중에서 교육·훈련 일수도 가장 적다고 한다. 한국의 예비군 동원훈련은 연간 2박3일인데 대만은 30일, 미국은 38일, 북한은 40일이고, 이스라엘은 무려 55일에 이른다. 인원도 줄어드는데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짧고 형식적인 예비군훈련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전역 군인이 최장 6개월간 예비군으로 일하며 하루 일당 15만원을 받는 이른바 ‘투잡 예비군’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미국처럼 예비군이 평소엔 생업에 종사하다 일정 기간 국방의 의무를 하는 방식이다. 2014년부터 시행 중인 비상근 예비군 제도를 세분화한 제도다. 장단기로 나눠 단기 예비군은 한 해 15일간 소집해 평일엔 일당 10만원을, 휴일엔 15만원을 준다. 장기 예비군은 연간 180일을 근무하며 일당 15만원이 주어진다. 하지만 4대 보험도 없고 1년의 절반을 훈련하면 다른 직업은 겸하기 어려워 지원자가 많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인구절벽 시대에 군복무 기간을 계속 줄이면서 나온 궁여지책인 셈이다. ‘예비군 정예화’를 위해선 여성의 군복무, 모병제 전환, 직업군인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이 더 논의돼야 할 것 같다.
  • 텃새보다 밝은색 철새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텃새보다 밝은색 철새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번잡한 도심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면 철새들이 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철새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것은 ‘닐스의 신기한 모험’이다. 40~50대에게는 1981~1982년 TV에서 방영한 일본 애니메이션 ‘닐스의 모험’으로 더 익숙할 것이다. 스웨덴 작가 셀마 라겔뢰프가 스웨덴 교육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아이들에게 스웨덴 지리와 지역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쓴 1906년 작품 ‘닐스 홀게르손의 환상적인 스웨덴 여행’이 원작이다. 말썽꾸러기 닐스가 저주를 받아 15㎝ 크기로 줄어든 뒤 집에서 키우던 거위를 타고 철새를 따라 스웨덴 전역을 여행한다는 줄거리다. 라겔뢰프에게 여성 최초이자 아동문학 최초로 1909년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이 작품에는 철새의 이동과 생태가 곳곳에 잘 묘사돼 있다. 이런 낭만들은 최근 들어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받으면서 많이 사라졌다. 철새는 한 지역에 뿌리내리고 사는 텃새와 달리 계절에 따라 번식지를 떠나 월동지에서 겨울을 난 뒤 다시 되돌아 오는 특성을 갖고 있다. 갓 태어난 철새들도 때가 되면 떠났다가 돌아오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1950년대 이후 독일 생물학자들을 중심으로 철새의 몸속에 생체 내비게이션이 내장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철새의 생체 나침반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포함해 많은 부분이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학연구소, 뉴질랜드 매시대 자연과학·계산과학부, 호주 모내시대 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철새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변하는 온도에 적응하는 방식을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새들일수록 깃털 색깔이 밝고 옅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2월 7일자에 실렸다. 우선 연구팀은 미국 코넬대 조류학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류 분야 데이터베이스 ‘전 세계의 새’(Birds of the World)를 활용해 모든 새들의 깃털 밝기를 101점 척도로 정량화했다. 0은 검은색, 100은 흰색으로 정한 것이다. 그다음 깃털 색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요인들을 통제하고 종(種)별 이동 행태만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한 지역에 머무는 텃새들은 철새들보다 어두운 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새들 중에서도 이동거리가 짧은 종들은 더 먼 거리까지 이동하는 종들보다 깃털 색깔이 더 짙은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경향성은 새의 크기나 날개 길이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원거리 이동 철새들이 더 밝은 깃털을 갖게 진화된 것은 체온 조절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철새들은 맑은 날 텃새들보다 높은 고도에서 비행을 한다. 이 때문에 겨울철이라도 태양 복사열을 직접 받는다. 멀리 이동하는 철새일수록 태양 복사열의 영향이 더 오래 간다. 어두운 색의 옷이 밝은색 옷보다 열을 더 많이 흡수하는 것처럼 철새가 짙은 색의 깃털을 갖고 있다면 한낮에 이동하는 동안 많은 태양열을 받아 체온이 오른다. 이렇게 되면 쉼없이 장거리를 이동하는 철새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학연구소 바트 켐페네어스 행동생태학 교수는 “이번 연구로 동물 피부와 털 색깔이 온도와 기후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지구온난화에 따라 동물들의 적응 진화를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도 내년 모든 유치원 무상급식

    내년 3월부터 서울 지역 모든 공·사립 유치원에서 무상급식을 시작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구로구청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등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지역 공·사립 유치원은 790개이며, 올해 4월 기준 전체 유아는 7만 1876명이다.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는 1인 1식당 평균 4642원을 전체 수업 일수만큼 지원한다. 이에 따른 연간 예산은 699억원 수준이다. 시교육청이 50%(350억원), 서울시가 30%(210억원), 자치구가 20%(139억원)를 각각 분담한다. 오 시장은 “서울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한 급식과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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