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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아이가 고른 책, 어른이 고른 책/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아이가 고른 책, 어른이 고른 책/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지난 어린이날은 시골 그림책방이 모처럼 활기를 띤 하루였다. 코로나19 방역 제재가 해제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책방을 찾는 발길은 뜸했기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손님들의 환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웠다. 손주 옆에 앉아 책장을 넘기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 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했고, 책꽂이에 촘촘하게 자리한 그림책들 사이에서 마음에 맞는 책을 고르는 어린이를 볼 때면 독자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 같아 설?다. 화창한 봄날 아이의 손을 잡고 책방을 찾아온 가족은 더 바랄 것 없이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도 팽팽한 긴장이 감돌 때가 있다. 대개는 자분자분 대화가 오가며 긴장이 해소되지만 때로 아이의 울음소리나 부모의 짜증으로 긴장이 고조되기도 한다. 책방에서 다툴 이유가 뭐가 있겠나 하겠지만 책을 선택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은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 흔한 일이다. 그럴 때면 책방지기는 모니터 뒤에서 마음을 졸이며 평화를 기원한다. 괜한 집안싸움에 끼어드는 것도 난처한 일이라 한 걸음 물러나 갈등이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나는 내심 어린이가 고른 책을 지지하는 편이다. 물론 아이를 위해 책 고르기를 도와주려는 것이 어른의 마음이지만, 어른은 사실 아이의 마음을 잘 모른다. 우리는 모두 그 시절을 지나서 왔지만 그 시간을 망각하는 만큼 성장했으므로. “그 책은 지금 읽었으니까 다른 책 골라서 사.” 어른은 새로운 책을 고르라 하지만 아이는 방금 읽은 책을 집에 데려가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어른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책을 굳이 살 필요 없다고 믿지만 아이는 좋아하는 책을 반복적으로 읽는 것이 더 즐겁다. 줄거리를 파악하면 책 한 권을 다 보았다고 생각하는 어른과 달리 아이는 책장을 열 때마다 새로운 그림을 발견하고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수백 번은 들어 외울 정도였던 옛이야기를 날마다 반복해서 들려 달라고 어머니에게 졸라 댔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나이가 어린 아이일수록 반복을 통해 책을 즐기고 세상을 배운다. “그 책보다 이 책이 좋겠다.” 어린이가 한참 고민 끝에 고른 책을 한쪽으로 치우며 어른이 고른 책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 어른이 아이보다 좋은 책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내 아이에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담긴 책을 선물하는 것은 당연하고 고상한 일이다. 다만 아이와 함께 책방에 왔다면 아이의 선택을 우선하는 것이 좋겠다. 아이가 여러 권의 책을 살펴 그중 한 권을 골라 사는 것, 그리고 그 책을 집에 가져가 짬짬이 다시 펼쳐 보며 즐기는 것, 이 과정 전체가 온전히 ‘내 책’을 소유하고 행복한 독서를 체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금 그 아이에게 자기가 고른 것만큼 좋은 책은 없다. 어떤 책은 어린이가 읽기에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어떤 책은 어린이가 보기에 부적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방지기들은 어린이들이 보기에 좋은 책들로만 서가를 채우기 위해 늘 노력한다. ‘어린이도서연구회’나 ‘행복한 아침독서’처럼 공신력 있는 어린이 독서 단체의 추천 리스트를 참고해 자기 지역의 어린 독자들과 만날 책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더 자유롭게 스스로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겠다. 아이와 함께 책방을 찾을 때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책 한 권을 골라 주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모처럼 찾은 책방에서 어른과 어린이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좋겠다. 다음에도 아이가 웃는 얼굴로 책방 문을 연다면 성공.
  • 서울시 임대차법 개정 2년 충격 완화책… 저소득층 신규 전세 대출이자 3% 지원

    서울시 임대차법 개정 2년 충격 완화책… 저소득층 신규 전세 대출이자 3% 지원

    서울시가 임대차법 개정 2년을 앞두고 ‘전월세 상한제’ 적용 가구들의 전월세 급등이 예상됨에 따라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대출이자 지원에 나선다. 시는 11일 임대차법 개정안 시행 2년을 맞는 오는 8월부터 계약갱신요구권이 만료되는 저소득 가구에 대출 금액 최대 3억원 내에서 이자 일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임차보증금에 대한 이자 지원은 대상자를 8000가구에서 1만 500가구로 늘리고 대출한도도 최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한다. 임대차법은 세입자가 원할 경우 2+2, 총 4년 동안 같은 임대료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계약갱신요구권과 임대료 상승폭을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2020년 8월 시행됐다. 이 때문에 법안 시행 만 2년이 되는 8월 계약갱신요구권 시기가 지나는 가구들은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시는 당장 8월부터 계약갱신요구권이 만료돼 신규 전세 계약을 하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대출 한도 최대 3억원 내에서 연 3%대(본인 부담 최소금리 1% 이상)까지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해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 사이 갱신 계약이 만료되는 무주택 임차인을 대상으로 최장 2년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하며, 소득 구간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해 저소득 가구일수록 더 많은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물량은 월평균 4730건(전체 전세 거래량의 약 15%)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임차물량 예측정보 제공·민간 임대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 건의 등을 추진한다.
  • 여름 같은 봄 날씨에 식약처 ‘식중독 주의보’…1도 상승시 5.3%↑

    여름 같은 봄 날씨에 식약처 ‘식중독 주의보’…1도 상승시 5.3%↑

    연일 20도 중반을 웃도는 여름 같은 봄 날씨에 식중독 발생이 우려된다며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별한 주위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온이 평균 1도 상승하면 식중독 발생건수가 5.3%, 환자수는 6.2% 증가한다. 실제로 폭염일수가 31일로 가장 많았던 2018년에는 222건의 식중독이 발생해 1만 1504명이 병원 신세를 졌다. 역대 최다였다. 올해 역시 4월 평균 최고기온이 20.4도로 예년보다 1.6도 높아져 식중독 발생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10년(2012~2021년)간 4월 평균 최고기온은 18.8도 수준이었다. 게다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 행사, 야외활동이 늘고 있어 식중독이 발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됐다. 식약처는 “음식물 섭취 후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달라”고 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우선 손을 잘 닦아야 한다. 음식 조리 전, 육류·계란 등의 식재료를 만지고 난 뒤,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했다 돌아와서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서 차가운 음식은 5도 이하, 따뜻한 음식은 60도 이상에서 보관하고, 대량으로 조리 후 실온에서 식혔다면 충분히 재가열하고서 먹어야 한다. 이와 함께 육류와 어패류 등 익히지 않은 식재료와 어묵, 달걀 지단 등 바로 먹는 식품을 요리할 때 같은 조리도구를 사용하면 교차 오염이 발생하므로 칼, 도마, 용기 등을 구분해야 한다. 조리종사자가 식중독에 걸리면 설사 등 증세가 사라진 후 최소 2일 정도 조리작업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전염병·공급망 문제에 식품 불안 세계식량상 받은 NASA 연구원 “기후변화로 식량 공급체계 균열 식품 생산·농업 시스템 개선해야” 축산서 농업·식량 메탄 53% 발생 2030년 30% 감축 땐 온난화 늦춰 축산이 기후변화 주범 인식 퍼져 ‘육류 자제’ 공익적 규범 될라 민감“너무 많은 이들이 심장병이나 당뇨, 또는 다른 섭식 관련 질병 때문에 가족과 식탁에 함께 앉지 못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이 한탄하며 오는 9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선언했다.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가 5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정부에 식단 결정권은 없으나 식품 관련 기본 정보를 제공할 의무는 있다’며 착수된 닉슨 행정부의 식품영양보건회의는 굶주림부터 비만까지 섭식 관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변화를 이끌어 낸 캠페인이다. 학교급식 확대, 여성·유아·어린이를 위한 특별 보충 영양 프로그램 신설, 영양소 표시 제도 등이 이때 실행됐다.●‘축산이 기후변화 가속’ 귀결 될라 반발 반세기 만에 백악관이 미국 국민의 영양 상태 관련 협의체를 되살린 이유로 바이든은 두 가지 요인을 들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그리고 공급망 위기다. 바이든은 “전염병은 긴급하고 지속적인 (영양 보급) 조치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 주었다”면서 “더 많은 영양결핍 상태이거나 비만이 야기한 기저질환에 시달릴 경우 코로나19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공급망 문제들이 식품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에서도 밀을 비롯한 곡물과 식용유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 발언이다. 백악관의 발표 다음날 미국 국무부에선 상금 25만 달러가 걸린 세계식량상 시상식이 있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신시아 로젠츠바이크 박사가 상을 받았는데, 그는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극한 날씨가 어떻게 곡물 생산을 감소시켜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지 연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식량 공급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게 로젠츠바이크 연구원의 견해로, 그는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농업·식량 시스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 미국 행정부 내 각 기관의 독자적인 행보로 보이는 이 2개의 사건을 겹쳐서 보는 이들이 있다. 영양불균형 중 비만 관련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음식이 고기라는 점, 현재의 식량 생산 체계에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축산이 거론된다는 점을 연상한 경우다. 미국의 에너지·환경 전문매체인 E&E뉴스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 재개 발표가 있고 이틀 뒤인 지난 6일 “백악관 발표 이후 육류업계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논의는 결국 미국인들이 (영양 과잉을 일으키는) 소고기를 이미 너무 많이 먹고 있으며, 이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란 결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반발이다. 백악관의 발표에선 ‘기후변화’란 단어가 일절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세계 온실가스의 18% 가축에서 발생 2022년에 국가 차원의 식품영양보건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축산산업에 대한 위협’이라고 듣는 이유는 그동안 육류에 가해진 무수한 공격의 결과물이다. 고기는 두 가지 차원에서 비난받아 왔다. 영양학적으로 성인병 유발 식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 환경학적으로는 축산이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식량 생산법이라는 점이다. 이 중 영양학적인 문제는 개인의 선택 권한과 맞물려 있다. 담배나 술의 포장지에 위험 경고나 고율의 세금을 붙이도록 정부나 사회가 강제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배나 술을 소비하는 일은 개인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몸에 좋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정부가 말리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고기를 먹는 일이 기후변화를 부르는 일이라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장이나 빌딩을 짓는 기업으로부터 탄소 감축 계획을 제출받고 관리를 강제할 수 있듯이 축산에도 정부의 제재를 가할 공익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 같은 양면성이야말로 바이든이 ‘영양’을 강조해도 축산업계는 ‘기후변화’라고 들은 이유다. 영양과 환경, 양 측면에서 고기에 대한 경고는 켜켜이 쌓여 왔다. 예를 들어 이미 발표된 2020~2025년 미국 식생활 지침엔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설탕이 함유된 식품과 음료, 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건강에 해로운 결과로 이어지니 적당히 사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육류 섭취가 암을 유발하는지에 관해선 서로 결론이 엇갈리는 연구들이 나타나지만,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일련의 연구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영양학이 육류 ‘과잉’ 섭취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면 환경론자들 쪽에선 축산업 자체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퍼져 나갔다. 우선 어린이용 과학책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의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한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가축은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유발체로 지목받아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메탄 방출량은 200분의1에 불과하지만, 메탄의 온난화 유발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식량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운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까지 감안, 탄소발자국을 포함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뉴스는 지난 9일 보도에서 FAO가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재론했다. 보고서는 2019년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1가량을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축산업 때문에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이 전체의 53%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는데,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이 지켜진다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를 0.2~0.3도 낮출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미국은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네 번째 나라였다.●인구 많은 나라일수록 탄소 배출 많아 축산업 규모와 별도로 인구가 많은 나라들일수록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는데, 그렇다 보니 이 부문 5위인 인도네시아는 1~4위 국가에 비해 육류를 즐기지 않는 식습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식량 분야의 탄소배출 절감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FAO의 2016년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 집계를 보면 인도네시아(12.0㎏)는 미국(96.8㎏)이나 호주(92.7㎏), 아르헨티나(87.4㎏)와 같은 육류 소비가 많은 1~3위국을 비롯해 한국(52.5㎏)보다 현저하게 적은 육류를 식탁에 올리고 있음에도 메탄배출량 순위상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백악관의 발표 이후 축산업계가 보인 반발 움직임은 추후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 이행을 약속함에 따라 공장, 빌딩, 모빌리티를 주요 대상으로 삼던 기후 대응의 분야가 1차 산업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축산업은 논의의 시작일 뿐인 셈이다.
  • ‘세살 유아체육 경험이 여든간다’…동작구, 유아스포츠단 운영 첫발

    ‘세살 유아체육 경험이 여든간다’…동작구, 유아스포츠단 운영 첫발

    서울 동작구는 서울시 ‘핫둘핫둘 서울유아스포츠단’ 공모에서 시범사업 자치구로 선정돼 ‘2022년 동작구 유아스포츠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동작구 유아스포츠단’은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신체활동 회복을 위해 올해 처음 진행되는 사업이다. 지역 어린이집과 체육시설을 연계해 만 3~5세 유아들의 정기적인 체육 활동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부족해진 신체활동을 보충해 유아의 건강을 지키고, 어릴 적부터 생활체육 경험을 쌓게 해주자는 취지다. 구는 지난 3월 동작구청 누리집을 통해 참여 희망을 원하는 지역 내 10개 어린이집을 모집했다. 올해는 유아풋살, 안전수영, 음악 줄넘기, 유아발레, 성장발달체조 등 10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어린이집 실내 활동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종목들로 구성했다. 프로그램별 전문 지도강사가 기본자세부터 기초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프로그램은 주2회 1시간씩이며, 동작구민 체육센터, 흑석체육센터, 사당종합체육관, 동작삼일수영장에서 진행한다. 박태한 체육문화과장은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유아 스포츠단 시범운영으로 유아들이 정서적·신체적으로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국민들 행복 측정할 수 있다/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들 행복 측정할 수 있다/임병선 논설위원

    얼마 전 한 포털 사이트가 ‘감정 스티커’를 ‘추천 스티커’로 개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화나요’, ‘슬퍼요’ 등 감정을 표출할 장치가 없어졌다며 정말로 화를 내고 슬퍼하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악플도 하나의 의견”, “긍정과 부정의 비중을 균형 있게 했어야” 등의 목소리도 나온다.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난 오래전부터 이런 스티커가 국민들의 화나 슬픔을 부채질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해서 이번 개편이 우리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지난달 한 모임에서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의 강연을 들었는데 그의 화두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국민들의 행복감도 측정해 비교할 수 있고, 이를 늘리려는 국가의 노력이 국민 모두와 공유됐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국민들이 행복의 구성 요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여다보고, 이 요건들을 개선하는 데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가 있다는 지적에 100% 공감했다. 해마다 3월이면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가 공표된다. 최 교수의 말마따나 우리는 순위를 확인하는 데 급급할 뿐 구성 항목, 절댓값을 꼼꼼히 살피지 않는다. 아울러 행복의 기준 등을 놓고 섣부른 오해나 편견이 뿌리 깊다. 예를 들어 부자일수록 불행할 수 있고, 심지어 불행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1970년대 ‘이스털린의 역설’도 같은 맥락이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핏이 “행복보다 만족감, 마음의 평화가 더 현실적”이라고 갈파한 것도 마찬가지다. 보기 싫은 사람들 안 보고 살겠다며 깊은 산속에 들어 앉은, 이른바 자연인들이 진정 행복할 것인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이 사회가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측정할지 연구해 보자고 만든 위원회의 수장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에게 맡긴 이유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 여건이 충족되고, 불평등을 극복할 시스템이 자리잡혀 있으며, 사람들이 자유를 보장받으면서도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갈등을 해소하는 장치들이 잘 갖춰져 있다고 느끼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사회일 것이다. 영국 정부가 2018년 외로움 전담 부처를 만들었다는 소식에 무릎을 쳤다. 사회신경과학자 존 카치오포는 환경이 치명률에 미치는 영향이 5%라면 외로움이 치명률에 미치는 영향은 25%라고 지적했다. 노인뿐만 아니라 2030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앙겔라 메르켈이 독일 총리이던 2013년 국제독일포럼을 개최하면서 잡은 주제가 ‘성장과 진보, 사람들에게 무엇이 중요한가’이다. 개인의 마음 관리까지 사회와 정부의 책임으로 넓히자는 의도일 것이다. 영국 정부가 국민행복 측정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복을 개인 문제임을 넘어 사회나 정부, 국가의 책임으로 바라본 영향일 것이다. 설문 항목은 네 가지다. ‘전반적으로 당신 삶에 만족하느냐’, ‘얼마나 가치(의미) 있는 일을 하느냐’, ‘어제 얼마나 행복한 감정을 느꼈느냐’, ‘어제 하루 얼마나 많이 걱정했느냐’. 2년여를 끈 코로나19 팬데믹, 이념으로 갈린 진영 다툼으로 국민들의 심리적 피로가 상당히 쌓여 있지만 차기 정부에서 해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3월 발표된 한국의 행복지수 5.5는 결코 낮지 않은데, 우리 국민 가운데 행복하다고 느끼는 층과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층의 간격이 심각하게 벌어지는 것이 문제다. 평균을 올리는 것보다 ‘행복 빈곤층’을 줄이는 게 현실적인 우리의 목표가 됐으면 한다. 오늘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앞에 버거운 난제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가닥이 잡히는 대로 국민들 마음까지 헤아려 주기적으로 국민 행복도를 측정하는 노력을 펼쳤으면 한다. 이를 올리려는 정부 부처의 고민과 노력도 유기적이었으면 더 바랄 나위 없겠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몇 년 전 어느 대기업의 부서 한 곳과 회의를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우리 쪽에서는 다섯 명, 그 부서에서는 열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한 회의였는데,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부장이 발언 시간의 9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 회사가 광고주였고 돈을 쓰는 쪽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듣고 있는 셈이었지만, 그 회사에서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회의에 참석했는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그건 회의라기보다는 40대 후반의 남성이었던 그 부장의 단독공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회의를 강조하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에는 독특한 회의 룰을 가진 곳들이 있다. 가령 아마존에서는 ‘피자 두 개’라는 룰이 있다. 라지 피자 두 판을 시켜서 회의 참석자들의 끼니를 때울 수 없으면 참여 인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대략 두 조각을 먹는다고 봤을 때 6~8명을 넘으면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테슬라는 좀더 과격한 룰을 갖고 있다. 대규모의 미팅을 하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팅에 자신이 기여하지 않고 있거나, 미팅이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순간 누구나 방을 나가도 된다는 것이다. ●조용히 입 다무는 여성들 회의의 효율성은 발언 기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참석 인원이 10명이 넘는 회의에서 발언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기는 힘들다. 자유롭게 입을 열 기회가 참석자들에게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으면 회의가 아니라 전달(혹은 하달)이 되는 거고, 전달은 이메일처럼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기업과의 미팅에서 더 기가 막혔던 건 부장의 단독 연설이 아니었다. 화이트보드 앞에서 열변을 토하던 부장은 간간이 물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도 좀 말해 보라”고 했지만, 그 조직의 문화로 봤을 때 부장이 쉬고 있을 때 그나마 입을 열 수 있는 건 차장(여성)뿐이었다. 그런데 차장이 어렵사리 발언 기회를 잡아 입을 열면 30초를 넘기지 못하고 부장이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2시간 넘게 지속된 회의 내내 그 여성 차장이 자신의 발언이 부장에 의해 끊기지 않고 말을 마칠 수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 대기업 부장이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따랐고, 업계에서 열린 사고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일하는 여성 차장의 말을 많은 부하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번번이 끊는 장면은 그 사람에 대해 들었던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나 자신도 평소에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는지 (나도 숱하게 그랬을 거다) 점검하게 됐다. 왜냐하면 그 부장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는 눈치였기 때문이다.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일 것이 분명했다. 우리나라 조직만의 문제도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여성이 발언할 경우 누군가 말을 자르고 끼어들 확률이 10%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 의회는 그야말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그런 곳에 진출한 여성들조차 발언을 끝낼 확률이 줄어든다는 거다. 더 흥미로운 건 여성이 발언하는 내용이 여성 문제에 관한 것일 경우 누가 말을 자를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자르는 상황은 여성과 남성이 소통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국의 국회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최근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남성 의원들이 질문할 때는 고분고분하고 여성 의원이 질의할 때는 거꾸로 질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청문회에 출석한 (나이 많은 남성) 장관은 해리스가 말할 때마다 끼어들어 자기 말만 이어 갔다. 그가 부통령에 출마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후보 토론을 벌일 때도 펜스가 끊임없이 말을 끊고 끼어드는 바람에 해리스가 말을 멈추고 “부통령님, 제가 지금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해야 했다. 이 표현은 여성의 말이 남성의 끼어들기로 잘리는 ‘맨터럽션’(manterruption=man+interruption)에 대한 항의 방법으로 널리 퍼졌다. 하지만 만약 회의 중에 끼어들기를 당한 여성이 “부장님, 제가 지금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분위기는 차갑게 식을 것이고,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당한 사람은 분을 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성의 직급이 낮을 경우 인사고과에 ‘감정 조절을 잘 못한다’, ‘팀플레이어가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게 끼어들기를 당해도 조용히 입을 다물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이런 방법은 미국에서도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정도나 돼야 그나마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이 ‘대부분의 여성’에는 세계적인 가수도 포함된다. 200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 비디오’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갑자기 무대에 난입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 때문에 하던 말을 멈춰야 했다. (지금은 예명을 ‘예’로 바꾼) 웨스트는 스위프트에게 “네가 하던 말을 끝내게 해 줄게”라고 말을 막은 후 “올해 최고의 비디오는 비욘세의 비디오”라는,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은 말을 혼자 감격에 차서 내뱉고 내려갔다. 그가 했던 “네가 하던 말을 끝내게 해 줄게”(Imma let you finish)만큼 남성의 발언권(아니, 발언특권이라고 하는 게 맞다)을 잘 보여 주는 말도 드물다. 스위프트는 1년 동안의 노력으로 수상을 했고, 그 결과 발언권을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남성조차 무대에 난입해서 스위프트에게 “말을 끝내게 해 줄게”라는 무례한 말로 여성의 발언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토마요르 美대법관의 적극 대처 그런 무례함 앞에서 스위프트는 강하게 항의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놀라서 당황했던 탓이 컸지만, 그걸 지적하는 순간 ‘화내는 여자’, ‘감정조절 못 하는 여자’라는 스테레오타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여성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조직에서 자신의 말이 잘리고 남성들이 끼어들어도 ‘팀플레이’를 하고 넘어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순간 여성들의 머리에서 이런 복잡한 계산과 고민이 빛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그 부장과 같은 사람들은 ‘여자들의 말을 잘라도 된다’는 무의식적인 강화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버릇이 몸에 밴 남자들이 다수 포진한 조직을 바꾸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 그걸 보여 준 사례가 미국의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다. 현재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여성 3명, 남성 6명이고 이번 여름이면 여성이 또 늘어나 4대5로 거의 비슷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여성 대법관이 발언을 할 때 남성 대법관이 끼어드는 일이 꽤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어느 법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남성과 똑같은 내용을 얘기해도 여성이 하면 사람들은 다르게 듣는다”면서 대법원 내에서 여성 대법관이 발언을 할 때 다른 대법관이 말을 자르고 끼어드는 패턴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성공한 남성일수록 뒤 살펴보길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이를 단순히 지적한 것이 아니라 대법관들 사이의 변론 과정(기록으로 남는다)에서 여성의 말이 잘리는 패턴을 연구한 2017년 연구 결과를 존 로버츠 대법원장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로버츠 대법원장은 소토마요르의 제안을 받아들여 말을 함부로 끊지 못하게 했고, 필요할 경우 자신이 나서서 ‘심판’을 보기도 했다. 이후 대법원 내 소통이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회의를 녹음해서 남성들이 여성의 말을 얼마나 자주 자르고 끼어드는지를 수치화해 주는 앱까지 나왔다. 그만큼 흔한 문제라는 얘기지만, 결국 수치화해서 증명하고 이를 온 조직이 함께 고민해서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희망적인 건 그렇게 할 경우 해결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을 읽는 남성들은 내가 모임에서 습관적으로 남의 말을, 특히 여성의 말을 끊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길 바란다. 나이가 많을수록,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남성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길. 오터레터 발행인
  • 신규 전세 계약, 갱신보다 1억 5000만원 더 부담

    신규 전세 계약, 갱신보다 1억 5000만원 더 부담

    임대차 3법 이후 서울의 아파트 전세 신규 계약 세입자들이 갱신 계약보다 전세보증금을 평균 1억 5000여만원 더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전월세 신고제 시행으로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신고(5월 3일 기준)된 서울 아파트의 동일 주택형 간 전세계약 중 신규·갱신 계약이 모두 확인된 경우는 6781건이었다. 이 중 신규 계약의 평균 보증금은 6억 7321만원이었던 데 비해 갱신 계약의 평균 보증금은 5억 1861만원으로, 신규와 갱신 계약의 보증금 격차는 평균 1억 5461만원이었다. 세입자 중 신규 계약자가 갱신 계약자보다 평균 1억 5000만원 이상의 보증금을 더 부담한 것이다. 2020년 7월 말부터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임대차 2법) 시행에 따라 세입자가 갱신권을 청구하면 전세보증금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되지만 신규 계약은 집주인이 시세대로 전셋값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의 중대형 고가 아파트일수록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보증금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47㎡는 이 기간 갱신 계약 보증금 평균이 21억원인 데 비해 신규 계약 보증금 평균은 38억원으로 무려 17억원의 차이가 났다. 이에 비해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코오롱하늘채 전용 59.92㎡는 갱신 계약 보증금 평균이 4억 1821만원, 신규 계약 보증금 평균이 4억 6250만원으로 평균 4429만원의 격차가 났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2년이 되는 올해 7월 말부터 갱신권이 소진된 신규 계약 물건이 나오면 세입자의 보증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2020년 7월 말 임대차 2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에 2년 전과 비교하면 보증금 부담이 체감상 더 클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 올해 3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6억 3294만원으로 2020년 7월 말 평균 4억 6458만원 대비 36.2%(1억 6836만원) 올랐다.
  • “푸틴은 구세주”…日 음모론자 모인 ‘야마토Q회’ 정체는

    “푸틴은 구세주”…日 음모론자 모인 ‘야마토Q회’ 정체는

    “백신 접종은 범죄”라며 코로나19 음모론을 퍼뜨리는 일본의 한 단체가 이달 중순부터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일본 경찰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토Q회’(神真都Q会)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지도부 관계자 5명이 지난달 도쿄 시부야구의 한 병원에 무단침입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방해하면서 체포된 뒤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달 중순부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이 단체에 대해 일본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일본 사회가 우려하는 데는 이들이 단순히 코로나19 백신 반대 주장을 하는 것을 넘어 온갖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이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영웅시하는 음모론 집단인 ‘큐어논’(QAnon)의 일본 지부라고 주장한다. 야마토Q회는 “백신 접종으로부터 아이들의 목숨을 지키자”라며 코로나19 백신 반대 주장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푸틴은 구세주”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주장을 SNS를 통해 퍼뜨리고 있다. 단순히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것을 넘어 세력이 커지는 것도 일본 경찰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이 단체가 지난 1월 9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반대 시위를 벌였는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약 6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회원 수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스마트폰 메신저인 ‘라인’ 오픈채팅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넘어 대략 그 정도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나아가 이 단체는 지난 3월 사단법인으로 등록까지 하며 몸집을 더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일본 네티즌은 “옴진리교 지하철 사린 테러가 생각난다”며 “감시를 강화해 과거의 악몽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단체가 힘을 얻는 데는 고립감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라다 다카시 쓰쿠바대 임상심리학 교수는 “고립감이나 열등감이 있는 사람이 ‘나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며 우월감에 젖는 일이 많은데 코로나19로 불안과 불만이 커질수록 더욱 그렇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뚤어진 정의감에 휩싸인 사람일수록 수단을 가리지 않고 폭주할 수 있다”며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면서 하나씩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소득 많을수록 맥주, 적을수록 소주 더 마신다

    소득 많을수록 맥주, 적을수록 소주 더 마신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주에, 높을수록 맥주에 들이는 지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가구일수록 맥주나 커피 지출이 늘어났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1년도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형태별·계층별 선호하는 식품 비중이 이렇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통해 가구 특성별 가공식품 지출 비중을 분석한 보고서다. 소득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 모든 가구가 ‘빵’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할당했다. 2위 역시 ‘한과·과자’로 모든 가구에서 같았다. 그러나 주류에서는 소득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맥주에 들이는 지출 비중은 1분위에서는 12위, 2~4분위는 6위, 5분위는 7위였다. 반면 소주 지출 비중은 1분위 15위, 2분위 13위, 3분위 14위, 4분위 17위, 5분위 18위로 대체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떨어졌다. 1인가구에서는 연령에 따른 가공식품 소비 차이가 있었다. 20~30대는 빵(1위), 즉석 동결식품(2위)에 지출을 많이 할당했다. 맥주(4위), 커피(6위) 비중도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말린 고추(1위), 우유(2위), 빵(3위) 순이었다.
  • 잘 버는 사람은 ‘맥주’ 못 버는 사람은 ‘소주’ 더 마신다

    잘 버는 사람은 ‘맥주’ 못 버는 사람은 ‘소주’ 더 마신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주에, 높을수록 맥주에 들이는 지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가구일수록 맥주나 커피 지출이 늘어났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1년도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형태별·계층별 선호하는 식품 비중이 이렇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통해 가구 특성별 가공식품 지출 비중을 분석한 보고서다. 소득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 모든 가구가 ‘빵’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할당했다. 2위 역시 ‘한과·과자’로 모든 가구에서 같았다. 그러나 주류에서는 소득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맥주에 들이는 지출 비중은 1분위에서는 12위, 2~4분위는 6위, 5분위는 7위였다. 반면 소주 지출 비중은 1분위 15위, 2분위 13위, 3분위 14위, 4분위 17위, 5분위 18위로 대체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떨어졌다. 1인가구에서는 연령에 따른 가공식품 소비 차이가 있었다. 20~30대는 빵(1위), 즉석 동결식품(2위)에 지출을 많이 할당했다. 맥주(4위), 커피(6위) 비중도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말린 고추(1위), 우유(2위), 빵(3위) 순이었다.
  • [아하! 우주] NASA 행성사냥꾼, 40광년 거리서 슈퍼지구 2개 찾았다

    [아하! 우주] NASA 행성사냥꾼, 40광년 거리서 슈퍼지구 2개 찾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행성사냥꾼 케플러는 수천 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낸 후 수명을 다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케플러의 바통을 이어받은 차세대 행성사냥꾼인 ‘천체면 통과 외계행성 탐색위성’(TESS)은 2018년 발사 이후 케플러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으로 외계행성을 찾고 있다. 케플러와 TESS 모두 우연히 별 앞을 지나는 외계행성이 별의 밝기를 규칙적으로 낮추는 식현상을 관측하는 원리인데, 당연히 TESS가 더 작은 밝기 변화를 관측할 수 있다. 따라서 지구 같은 크기의 외계행성을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미 시카고대 연구팀은 TESS 데이터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32.6광년 떨어진 별인 HD 260655(TOI-4599) 주위에 지구보다 약간 큰 외계행성 2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첫 번째 외계행성인 HD 260655b는 지구와 태양 간의 거리보다 모항성에 30배 이상 가까운 약 0.03AU(천문단위) 거리에서 2.77일을 주기로 공전하는 암석행성이다. 지름은 지구보다 24% 크고 질량은 2.14배인데, 천문학자들은 이렇게 지구보다 질량이 큰 암석형 외계행성을 슈퍼지구로 분류한다. 두 번째 행성인 HD 260655c는 모항성으로부터 지구와 태양 간의 거리 20분의 1에 불과한 약 0.047AU 거리에서 5.7일마다 공전하며 지름은 지구의 53%, 질량은 지구의 3배 정도 더 큰 슈퍼지구형 외계행성이다. 이런 슈퍼지구형 외계행성은 우주에 흔하지만, 암석행성으로 구성된 행성계는 지구 주변에 흔하지 않아 이번에 발견된 것이 지구에서 네 번째로 가까운 암석행성계다. HD 260655 행성계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밀도에 있다. HD 260655b는 밀도가 지구의 평균 밀도인 5.5g/㎤보다 약간 높은 6.2g/㎤이다. 일반적으로 질량이 큰 행성일수록 무거운 금속핵이 크고 중력에 의해 물질이 압축되는 성질이 있어 밀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여기까지는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지만, HD 260655c의 밀도는 의외로 지구보다 낮아 4.7g/㎤에 불과하다. 지구 질량의 3배나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다. 연구팀은 HD 260655c가 지구같이 금속핵이 큰 행성이 아니라 거의 순수한 규산염 행성이거나 암석핵이 비정상적으로 작은 행성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물처럼 밀도가 낮은 물질이 많을 수도 있으나 별에서 매우 가깝고 표면 온도도 섭씨 284도로 높아서 사실 안정적인 대기와 바다를 지니기 어렵다. 매우 가까운 거리를 공전하는 형제 행성이 이렇게 다른 특징을 지닌 이유는 현재로서는 풀기 힘든 미스터리다. 물론 우주의 미스터리는 무수히 많지만, 연구팀은 HD 260655 행성계가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슈퍼 지구 행성계로 관측이 쉬운 만큼 앞으로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외계 행성들이 추가로 존재할지 모른다. 어쩌면 여기에 서로 너무 다른 형제인 두 행성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 “일본의 최대 비극은 정치...한국에도 밀리게 된 이유” 日원로석학의 개탄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최대 비극은 정치...한국에도 밀리게 된 이유” 日원로석학의 개탄 [김태균의 J로그]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엔저(円低·엔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 정책’에서 탈피하는 금융정책의 전환이다. 그러나 정부·여당도 야당도 이를 논의하지 않는다. 일본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는 소비자와 노동자의 이익을 지키는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최대 비극이다.” 엔화 가치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일본 경제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의 원로 석학이 현실 타개를 위한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여야 정치권을 맹렬히 비판했다. 日 경상수지 적자 고착화 위기...“엔저(円低) 악순환의 필연적 산물” 일본 경제의 침체 원인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해 온 원로 경제석학 노구치 유키오(82) 국립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는 5일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 고착화의 위기...엔저 악순환을 막는 것이 정치의 최대 과제’라는 제목의 칼럼을 유력 경제매체 ‘다이아몬드’에 기고했다. “일본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를 비롯한 국제 자원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이상으로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노구치 교수는 자국의 경상수지 적자 전환을 우려하면서 똑같이 ‘자원빈국’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다. “한국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무역수지 적자가 났다. 특히 올해 1월의 적자폭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했다.” 노구치 교수는 “한국의 원유 수입액은 세계 4위로 일본보다도 약간 많다”며 “특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일본의 2배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한국의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공업제품 등 수출이 늘어나면서 무역구조가 일본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2014년에도 한국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음을 상기시켰다. “일본은 더 이상 TV, 냉장고 수출국 아니야”...지난해 수입이 수출의 7.5배“일본의 무역수지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 계속 늘었지만, 이후에는 증가세를 멈췄고 2005년쯤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무역수지의 감소세 전환은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공업제품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경우 수입이 수출의 무려 7.5배에 달했다. 이는 파나소닉, 소니, 히타치, 도시바, 샤프 등 일본의 대형 전자회사들이 쇠퇴한 것 자체의 영향도 있지만,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진 것도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내 생산대수가 해외 생산기지 생산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노구치 교수는 “국제수지는 기업의 손익과 같은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적자 자체로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데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온 미국 경제의 사례를 들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인이 자국에서 생산한 것 이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과 사정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금융수지가 이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서 돈을 빌리는 게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경상수지 적자가 별다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노구치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경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일본과 미국이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바로 ‘국제 사회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유감스럽게도 세계는 일본 경제의 앞날에 대해 미국 만큼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돼서는 안되는 이유다.” 일본과 미국, 똑같이 경상수지 적자지만...결정적 차이는 ‘미래에 대한 신뢰’ 그는 이 대목에서 다시 한국과 비교했다. “(미국 경제 만큼 신뢰를 받지 못하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국민도 정책당국도 경상수지에 매우 민감하다. 한국은 외환위기(1999년 이른바 ‘IMF 사태’) 때 원화 가치 하락으로 나라가 파탄의 벼랑 끝까지 몰린 바 있다. 그 경험이 민족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노구치 교수는 “이에 비해 일본에는 경상수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그동안 거의 없었다”며 “이는 무역수지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거액의 대외 순자산이 막대한 소득수지를 창출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면한 문제는 엔저의 악순환이 시작될 위험성”이라고 단언했다. “(경제주체들은) 향후에도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경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당장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두는 것이 이익이 되기 때문에 엔화 매도에 나서게 된다. 이것이 엔저를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의한) 국제유가의 이상급등 현상은 언젠가는 완화되겠지만, 엔저의 위험한 악순환은 계속돼 엔화가 하염없이 추락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일본 국내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국민 이익 지키는 정치세력의 부재...일본 정치의 근본적 문제이자 최대 비극” 그는 중요한 것은 “현 상황에서 어떠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가”라고 단언했다. 당장 필요한 것은 일본은행이 금리 상승을 용인함으로써 엔저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아무도 이를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보자면 야당에게 절호의 기회다. 정부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과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민생을 지키기 위해 엔화의 안정화를 외치면 지지율을 높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일본의 야권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노구치 교수는 ‘소비자와 근로자의 이익을 지키는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일본 정치의 근본적 문제로 지적하고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최대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중기 81%, 경영 부담 “크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중기 81%, 경영 부담 “크다”

    중소기업 80% 이상은 중대재해처벌법이 경영에 부담이 크고, 근로자에게도 책임 부과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 50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남에 따라 중소기업의 중대재해처벌법 이해 및 경영상 부담 수준, 법 준수 여부, 산재사고 예방을 위한 보완 사항 등을 파악하고자 실시됐다고 중소기업중앙회가 밝혔다. 조사결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체감하는 경영상 부담이 ‘매우 크다’ 19.2%, ‘다소 크다’ 62.1%로 나타났다. 즉 중소기업의 81.3%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체감하는 경영상 부담이 ‘크다’고 응답한 것이다. 또 법이 시행된 지 100일이 흘렀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의 의무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6%에 그쳤으며,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의무사항을 잘 모른다는 비중이 늘어나 50~99인 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60.4%)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35.1%가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법을 준수하고 있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전보건 전문인력이 부족’(55.4%)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안전보건 업무를 전담하는 전문인력이 있다’는 응답은 31.9%에 그쳤으며, 다른 업무와 겸직하는 경우가 44.8%, 전문인력이 없는 경우도 23.2%에 달했다. 산재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소기업의 80.6%가 ‘근로자 부주의 등 지침 미준수’를 골랐으며, 이런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 ‘근로자에 대해서도 의무 및 책임 부과가 필요하다’는 중소기업이 88.2%에 달했다.나아가 중소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사업주 의무내용 명확화’(60.8%), ‘면책규정 마련’(43.1%), ‘처벌수준 완화’(34.0%) 등의 입법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실질적인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설비 투자비용 등 지원 확대’ (73.6%), ‘컨설팅·대응 매뉴얼 배포 등 현장 지도 강화’(42.7%), ‘전문인력 채용을 위한 인건비 지원’(42.3%) 등 정부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 수위는 높은 반면 의무내용이 포괄적이고 불명확하여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부담이 매우 크다”면서 “실질적인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의무내용 명확화 등 입법보완과 함께 안전설비 투자비용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똑똑한 그늘막, 어디까지 진화할까

    똑똑한 그늘막, 어디까지 진화할까

    폭염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도심 곳곳에 마련되고 있는 그늘막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날씨 변화에 따라 스스로 펴지고 접히며, 밤에는 보안등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충북 청주시는 올해 1억 9500만원을 투입해 폭염 대비용 고정식 그늘막 54개를 오송호수공원 광장 앞 횡단보도 등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42개는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는 파라솔형 그늘막이고 12개는 스마트 그늘막이다. 스마트 그늘막은 이름에 걸맞게 똑똑하다. 기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설정한 기온(15도 이상), 풍속(7㎧ 미만), 일출·일몰 시간 등에 따라 자동으로 펴지고 접힌다. 또한 태양광 패널이 상부에 설치돼 전기요금 부담도 없다. 그늘막 아래에 의자도 있어 4명 정도가 앉아서 신호등을 기다릴 수 있다. 바람 세기 등을 판단해 스스로 작동되다 보니 태풍주의보 발령 등 비상상황 시 읍면동 직원들이 파라솔을 접기 위해 뛰어가면서 불필요하게 행정력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야간에는 LED 조명이 켜져 보안등 역할도 한다. 가격은 다소 비싸다. 파라솔형 그늘막은 한 개당 200만원 정도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1000만원 내외다. 현재 시가 운영 중인 그늘막은 194개이며, 올해 설치가 완료되면 총 248개로 늘어난다. 스마트 그늘막은 지난해에 7개가 설치돼 총 19개가 된다.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그늘막 효과는 크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 있을 때와 그늘막 아래에 있을 때 체감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지역의 지난해 폭염특보 일수는 총 24일이다. 폭염특보 기간 중 최고기온은 36.4도를 기록했다. 충북 진천군도 지난해 1곳에 이어 올해 3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 학생과 학부모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학교 앞 사거리를 설치 장소로 택했다. 군이 마련한 스마트 그늘막은 자동개폐되는 것은 물론 중앙의 LED라이트 패널을 이용해 각종 홍보물도 게시할 수 있다.
  • 날씨따라 알아서 펴지고 접히고.. 그늘막도 스마트시대

    날씨따라 알아서 펴지고 접히고.. 그늘막도 스마트시대

    폭염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도심 곳곳에 마련되고 있는 그늘막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날씨 변화에 따라 스스로 펴지고 접히며, 밤에는 보안등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충북 청주시는 올해 1억 9500만원을 투입해 폭염 대비용 고정식 그늘막 54개를 오송호수공원 광장 앞 횡단보도 등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42개는 수동으로 작동해야 하는 파라솔형 그늘막이고 12개는 스마트 그늘막이다. 스마트 그늘막은 이름에 걸맞게 똑똑하다. 기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설정한 기온(15도 이상), 풍속(7㎧ 미만), 일출·일몰 시간 등에 따라 자동으로 펴지고 접힌다. 또한 태양광 패널이 상부에 설치돼 전기요금 부담도 없다. 그늘막 아래에 의자도 있어 4명 정도가 앉아서 신호등을 기다릴 수 있다. 바람 세기 등을 판단해 스스로 작동되다 보니 태풍주의보 발령 등 비상상황 시 읍면동 직원들이 파라솔을 접기 위해 뛰어가면서 불필요하게 행정력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 야간에는 LED 조명이 커져 보안등 역할도 한다. 가격은 다소 비싸다. 파라솔형 그늘막은 한 개당 200만원 정도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1000만원 내외다. 현재 시가 운영 중인 그늘막은 194개이며, 올해 설치가 완료되면 총 248개로 늘어난다. 스마트 그늘막은 지난해에 7개가 설치돼 총 19개가 된다.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그늘막 효과는 크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 있을 때와 그늘막 아래에 있을 때 체감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지역의 지난해 폭염특보 일수는 총 24일이다. 폭염특보 기간 중 최고기온은 36.4도를 기록했다. 충북 진천군도 지난해 1곳에 이어 올해 3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 학생과 학부모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학교 앞 사거리를 설치 장소로 택했다. 군이 마련한 스마트 그늘막은 자동개폐되는 것은 물론 중앙의 LED라이트 패널을 이용해 각종 홍보물도 게시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파라솔형 그늘막은 살대가 잘 휘고 도르래가 안 돌아가는 등 잔고장이 많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내구연한이 길어 관리하기도 좋다”며 “스마트 그늘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ADHD, 성조숙증 유발”…어린이집 매트, 환경호르몬 ‘득실’

    “ADHD, 성조숙증 유발”…어린이집 매트, 환경호르몬 ‘득실’

    층간소음 방지용 바닥매트가 오래될 경우 일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7배까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성조숙증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해당 환경호르몬 물질은 남성 정자수 감소와 여성 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유해한 호르몬이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1년 이상 사용된 바닥매트 14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표면 코팅(투명씌움)이 벗겨진 일부 제품에서 이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14개 제품 중 8개 제품에서 최소 0.2%에서 최대 0.7% 수준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상 안전기준인 0.1% 이하의 2배에서 7배에 해당한다.조사결과 오래 사용한 바닥매트일수록 유해물질 검출 비율도 높고, 검출량도 많았다. 최근 3년 이내에 구입한 6개 제품 중에서는 1개 제품이 안전기준 허용치를 초과했고, 3년 이상 사용된 제품 8개 중에는 7개가 기준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장기간 사용하거나 사용빈도가 많은 장소에 설치된 바닥매트는 비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첨가됐거나 독성이 적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소재 제품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노후 바닥매트는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안전을 관리할 필요있다고 했다.
  • 목 아픈데 코로나19인가요?…‘집콕’이 부른 후두염일수도

    목 아픈데 코로나19인가요?…‘집콕’이 부른 후두염일수도

    “목이 너무 아픈데, 저 혹시 코로나19 아닌가요?” 직장인 김씨는 최근 심한 목 통증으로 동네 의원을 찾아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발열 등의 증상은 없었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된 지인이 자신과 똑같은 증상을 호소해 혹시 감염된 게 아닌지 털컥 겁이 났다. 다행히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후두내시경 검사를 받은 김씨는 ‘역류성 인후두염’ 진단을 받았다. 인후통은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이지만 인후염, 역류성 인후두염, 편도선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목이 아프다고 코로나19로 속단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인후통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인후염이다. 인두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건조해지다가 음식을 삼키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고열, 전신권태, 식욕부진, 입냄새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후두에 염증이 번져 목소리가 쉬고 귀 아래 부분이 아프기도 하다. 인후염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하긴 하지만, 코로나19와는 달리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전신 근육통, 두통, 오한, 숨가쁨 등의 증상도 드물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3일 “인후염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초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으니 의심 증상이 있다면 검사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음성 판정을 받고 단순 인후염으로 진단되더라도 증상이 심하고 생활이 불편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집콕’ 생활로 ‘역류성 인후두염’이 생겨도 목이 아프다. 코로나19로 외출도 삼가고 자극적인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비스듬히 누워 생활하는 이들이 늘다보니 역류성 인후두염 환자가 증가했다고 한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상당한 자극을 주어 염증을 유발한다. 목이 아프고 쓰리며 목소리가 잠기기도 하고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든다. 코로나19와 달리 발열이 없고, 다양한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다. 이밖에도 편도 내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편도선염’ 역시 인후통 증상으로 인해 코로나19로 착각하기 쉽다. 초기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부어 커진다.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연하통·연하곤란을 겪기도 한다. 급성편도염은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고 열이 나며 몸이 춥고 떨리고 뼈 마디가 쑤신다. 두통, 귀 통증이 오기도 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요즘 날씨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편도염이 생기기 쉽다.
  • 현대카드 금융권 첫 상시 재택근무제 도입

    현대카드 금융권 첫 상시 재택근무제 도입

    현대카드가 금융권 최초로 상시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하고 거점 오피스를 운영한다.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상시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부서와 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조직은 월 20%, 개인 숙련도에 따라 성과를 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 조직은 월 40%의 재택근무 비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월 50%까지 집에서 근무할 수 있다. 다만 실장 이상 경영진과 적응이 필요한 신입·경력사원, 현장근무가 필수인 일부 영업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한다. 다음달부터는 서울 동남권 및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기 위해 강남역 인근에 거점 오피스도 운영한다. 거점 오피스에는 업무에 필요한 주요 설비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유연한 디지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 직원에게 ‘디지털 코인’을 지급한다. 직원들은 이 코인을 사용해 제휴 임직원몰에서 무선키보드, 마우스, 재택용 모니터 등 IT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지급 첫해인 올해는 50만원 상당의 디지털 코인을, 이후부터는 2년 마다 30만원 상당의 디지털 코인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현대카드는 오롯한 금융 테크로의 질적 이동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슴 밑라인 노출 패션 ‘언더붑’ 한국서도 유행할까 [넷만세]

    가슴 밑라인 노출 패션 ‘언더붑’ 한국서도 유행할까 [넷만세]

    가슴 밑라인을 드러내는 패션인 ‘언더붑’(Underboob) 스타일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연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등지에서는 패셔니스타를 중심으로 이미 몇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언더붑 패션이 최근 몇몇 한국 연예인을 통해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유행할지 관심이 뜨겁다. 1일 네이트판에는 ‘언더붑 패션 검열’을 주제로 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나도 언더붑 극혐(극도로 혐오)”이라면서도 “(일부 여성 네티즌들이) 여성 인권 위하는 척 (언더붑 패션을) 검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여성 옷차림 검열해놓고 나중엔 또 사회가 억압한 척할 것”이라는 게 글쓴이의 논리다. 그러나 해당 글에는 가슴 일부를 드러낸 언더붑 패션에 대해 비판적인 댓글이 다수 달렸다. “남자 패션은 한결같은데 여자 패션은 점점 노출이 많아지고 불편해진다”, “인권이 격하될수록 노출이 늘어나다”, “상식적으로 팔 하나도 편하게 못올리는 옷이 유행하는게 말이 되느냐” 등 의견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반면 “개발도상국으로 갈수록 여자들 노출 용납 안 된다. 선진국일수록 노브라에 노출 심해지고 억압 없다”, “이렇게 옷차림 검열하는 게 여성혐오다” 등 반대 의견도 이어졌다.다음 카페 여성시대에서는 언더붑 패션이 한국에서 유행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게 유행하면 가슴 잡아주는 성형 등이 유행할까봐 끔찍하다”, “손 들거나 바람 불면 바로 가슴 다 보인다. 남자를 위한 옷이다” 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남초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누가 입으라고 시켰나”, “입을 사람은 입고 아닌 사람들은 안 입으면 그만”이라며 섣부른 우려를 경계했다. 한편에서는 “클론룩 됐으면 좋겠다”, “이런 유행은 오래 가야 한다” 등 여성들의 노출 패션을 환영하는 반응도 나왔다.언더붑 패션이 국내에서도 점차 자주 소개되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언더붑 차림의 미국 톱모델 캔달 제너가 옷을 끌어내리며 가슴 노출을 피하려 하는 사진을 놓고 “조신하게 옷섶 끌어내린 이 사진 한 장으로 언더붑 패션이 팔아먹으려던 주체성, 도발, 발칙, 섹시, 거침없음 등 이미지는 나락 갔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외국처럼 노브라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언더붑 패션이 유행하면 이해하겠는데, 노브라는 뭐라 하는 우리나라에서 언더붑이 유행하려 하는 게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들어 여러 연예인들이 언더붑 패션을 선보이며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가수 비비는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에 미국 토크쇼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출연한 모습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과감한 언더붑 패션을 선보인 모습이 담겼다.세계적인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도 지난 2022 S/S 파리 패션위크 기간 중 언더붑 패션을 선보였다. 2일 데뷔하는 ‘하이브 첫 걸그룹’ 르세라핌의 김채원은 앞서 티저 영상을 통해 언더붑 패션을 연출했다. 해외 패션계에서는 짧은 기장의 상의인 크롭톱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기장이 극단까지 짧아진 언더붑이 수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톱모델 벨라 하디드, 카녜이 웨스트와의 열애설로 최근 화제가 된 줄리아 폭스, 미국의 대표적인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 등 많은 유명인들이 꾸준히 언더붑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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