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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법무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검사 박대환 조철△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원지애△법무심의관실 검사 석수민△법무과장 최재아△국제분쟁대응과 검사 이성직△통일법무과장 김태헌△법조인력과장 이준호△검찰과 검사 최수봉△형사기획과장 용성진△형사기획과 검사 문종배△공공형사과장 박규형△공공형사과 검사 진세언△국제형사과장 이지형△형사법제과장 윤원기(법령제도개선TF팀장 겸임)△인권조사과장 이유선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연구위원 박철완△진천본원 총괄교수 김남순△진천본원 교수 이태일△진천본원 기획과장 김영미△용인분원장 명점식△용인분원 법무교육과장 윤경원(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파견)△용인분원 교수 김준섭 김태운 손찬오(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 파견) 김중 박혜란 장진영 김치훈(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대검찰청 △대변인 박현철△정보관리담당관 최재훈△인권정책관 박억수△인권기획담당관 정수진△인권감독담당관 곽영환△양성평등정책담당관 박명희△국제협력담당관 조주연△형사정책담당관 김종현△정책기획과장 김종우△정보통신과장 백수진△수사지휘·지원과장 윤병준△범죄수익환수과장 박건욱△마약·조직범죄과장 김보성△형사1과장 임일수△형사2과장 임선화△형사3과장 김도연△형사4과장 원신혜△공안수사지원과장 차범준△선거수사지원과장 이찬규△노동수사지원과장 조민우△공판1과장 조아라△공판2과장 김상민△법과학분석과장 이춘△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 정현△디지털수사과장 김익수△사이버수사과장 안동건△감찰2과장 장재완△검찰연구관 강성용(반부패·강력 선임연구관) 박성민(형사선임연구관) 김태은(공공수사선임연구관) 강선주(양형정책관) 김윤용(특별감찰팀장) 김명옥 김해밝은 김한울 서소희 정종원 김희동 박찬영 장영준 문재웅 임수민 ◇서울고검 △형사부장 박세현△공판부장 박지영△송무부장 손준성△감찰부장 최호영△인권보호관 이은강△춘천지부 검사 우남준△검사 이승영 서정식 정의식 이재구 방봉혁 류원근 김기준 박규은 하충헌 김충한 백재명 박소영 김형근 박상진 박윤석 손석천 양중진 이준엽 정대정 조재빈 강수산나 이동수 이병석 전미화 김재하 오세영 정경진 정재훈 김원호 김정헌 송지용 ◇대전고검 △인권보호관 이병대△청주지부 검사 남상관△검사 최상훈 위성국 서성호 양건수 이종찬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이계한△검사 이종구 최용규 ◇부산고검 △인권보호관 김도형△울산지부 검사 채석현△창원지부 검사 윤중기 전영준△검사 신은철 김도균 이기영 신지선 최두천 ◇광주고검 △인권보호관 신형식△전주지부 검사 최현기△제주지부 검사 황의수△검사 이제관 김재호 김석담 윤중현 ◇수원고검 △인권보호관 박기종△검사 오규진 김용승 이수철 이현철 배용찬 최용훈 이용일 정희원 강형민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 성상헌△인권보호관 이환기△공보담당관 박승환△기획담당관 장준호△중요경제범죄조사1단 부장 김정호 반종욱△중요경제범죄조사2단 이세진 채수양 최원석△인권보호부장 유도윤△형사1부장 박혁수△형사2부장 권유식△형사3부장 김수민△형사4부장 신대경△형사5부장 최우영△형사6부장 공봉숙△공판1부장 김현아△부장 임세호△형사7부장 성상욱△형사8부장 김형석△형사9부장 구태연△조세범죄조사부장 민경호△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김은미△공판2부장 김윤선△공판3부장 이정렬△공공수사1부장 이희동△공공수사2부장 이상현△공공수사3부장 이준범△국제범죄수사부장 나욱진△정보기술범죄수사부장 이성범△중요범죄조사부장 조광환△공판4부장 최대건△반부패수사1부장 엄희준△반부패수사2부장 김영철△반부패수사3부장 강백신△강력범죄수사부장 신준호△공정거래조사부장 이정섭△범죄수익환수부장 임세진△공판5부장 김민아△부부장 김신 김효붕 임현 이정환 김호준 유지연 유진승(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 최행관 한진희 김상균 조영찬 고은별 윤원일(방송통신위원회 파견) 이유현(식품의약품안전처 파견) 이윤희 강성기 강용묵 곽금희 권재호 김민구 김병철 김상문 김용제 김정화 김지숙 김창섭 김호경 김희영 나영욱 나희석 남대주 남철우 반지 손명지 신기련 신희영(주LA총영사관 파견) 윤국권 이대성 이승희 이주현 이지연 인훈 장욱환 장진성(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정대희(법무부 법령제도개선TF팀) 정미란 정수정 정영서 정일권 최두헌 최소연 최용보 최재순 최정민(대검찰청 검찰연구관) 하준호 호승진△검사 이정훈 정정욱 서강원 ◇서울동부지검 △차장 전무곤△인권보호관 김종철△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전계광 김원학 변수량△형사1부장 김남훈△형사2부장 이용균△형사3부장 황현아△형사4부장 강민정△형사5부장 김해경△형사6부장 서현욱△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장혜영△사이버범죄수사부장 이희찬△공판부장 조영희△부부장 김호삼 이재만 김영주 임두환 전수진 추창현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 구상엽△제2차장 허정△인권보호관 김희경△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박재영 윤철민 김선문△인권보호부장 최영아△형사1부장 이응철△형사2부장 권방문△형사3부장 권현유△형사4부장 조만래△형사5부장 박은혜△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안성희△공판부장 공준혁△형사6부장 이준동△금융조사1부장 이승형△금융조사2부장 채희만△부부장 단성한(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장) 신혜진 기노성 박건영 이치현 김정환 김형걸 박선민 송규영(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이수창(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 장대규 최근영 한연규(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 ◇서울북부지검 △차장 김형수△인권보호관 서인선△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최영의 최성국△형사1부장 이종민△형사2부장 이영화△형사3부장 이장우△형사4부장 이완희△형사5부장 박경섭△조세범죄조사부장 정유리△공판부장 김재화△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이선녀△부부장 정진용(서울특별시 파견) 정성현 조희영 유효제 곽계령 김가람(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최혜경 ◇서울서부지검 △차장 변필건△인권보호관 김민형△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서종혁 배창대 황성연△형사1부장 김상현△형사2부장 장소영△형사3부장 김창수△형사4부장 주혜진△형사5부장 이병주△공판부장 이세희△식품의약범죄조사부장 박혜영△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박종민△부부장 유정현△검사 허강녕 ◇의정부지검 △차장 차순길△인권보호관 강범구△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양성필 이동원△형사1부장 원형문△형사2부장 최재봉△형사3부장 유옥근△형사4부장 홍용화△환경범죄조사부장 어인성△공판송무부장 남계식△부부장 최준호 김정옥(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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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형사2부장 김윤정△형사3부장 김봉진 ◇안산지청 △지청장 이종혁△차장 박상진△인권보호관 최인상△형사1부장 허성환△형사2부장 김재혁△형사3부장 박석용△형사4부장 김일권△공판부장 송명섭(법무부 정책기획단장)△부부장 오미경 신도욱(주오스트리아대사관 파견) 윤나라 김종욱(법무부 대변인실 검사) 문하경 ◇안양지청 △지청장 김성훈△차장 안동완△인권보호관 김정진△형사1부장 최재준△형사2부장 박진석△형사3부장 이진용△부부장 남수연 류주태 이동근 ◇춘천지검 △차장 진정길△인권보호관 유현정△형사1부장 추혜윤△형사2부장 민병권△부부장 김창희 박상범 ◇강릉지청 △지청장 서정민△형사부장 이재연 ◇원주지청 △지청장 이정봉△형사1부장 황성민△형사2부장 정가진 ◇속초지청 △지청장 오종렬 ◇영월지청 △지청장 신태훈 ◇대전지검 △차장 김경수△인권보호관 이준식△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김찬중 박재현 정연헌 김원지 김지연 이광우△인권보호부장 이동언△형사1부장 황우진△형사2부장 유정호△형사3부장 조석규△형사4부장 김태훈△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김지혜△특허범죄조사부장 정지은△공판부장 권성희△부부장 김향연(공정거래위원회 파견) 한기식(자본시장조사단 파견) 구미옥 신동환 황정임 김금이 김진혁(대검찰청 검찰연구관)△검사 송찬우 오창명 ◇홍성지청 △지청장 정종화△형사부장 박철 ◇공주지청 △지청장 김지용 ◇논산지청 △지청장 안광현 ◇서산지청 △지청장 박주현△형사부장 박경택 ◇천안지청 △지청장 정유미△차장 김우△인권보호관 이곤형△형사1부장 이상록△형사2부장 손상희△형사3부장 윤수정△부부장 정우석△검사 최한나 ◇청주지검 △차장 이영림△인권보호관 류국량△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윤춘구 양재혁 정광일 최현철△형사1부장 이곤호△형사2부장 신건호△형사3부장 안창주△부부장 정선제(한국거래소 파견) 최성수△검사 류승진 ◇충주지청 △지청장 최임열△형사부장 나하나 ◇제천지청 △지청장 박양호 ◇영동지청 △지청장 박윤희 ◇대구지검 △제1차장 조대호△제2차장 최지석△인권보호관 정우식△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송연규 김봉현 김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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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의△형사1부장 김승언△형사2부장 임유경△형사3부장 이정배△형사4부장 황보현희△형사5부장 노선균△공판송무부장 서원익△부부장 김미수 ◇창원지검 △차장 박현준△인권보호관 박태호△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손준호△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박승환 허정수△형사1부장 배성훈△형사2부장 정현승△형사3부장 윤동환△형사4부장 엄재상△공판송무부장 이동원△부부장 김동희(국가정보원 파견) 배상윤 ◇마산지청 △지청장 박용호△형사1부장 김은하△형사2부장 김상준 ◇전주지청 △형사1부장 이동현△형사2부장 정영주 ◇통영지청 △지청장 최성완△형사1부장 노정옥△형사2부장 배철성  ◇밀양지청 △지청장 허훈 ◇거창지청 △지청장 최재만 ◇광주지검 △차장 이영남△인권보호관 노진영△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박은정 이영규△인권보호부장 정용환△형사1부장 정태원△형사2부장 이영창△형사3부장 정영수△형사4부장 임삼빈△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강정영△반부패·강력수사부장 최순호△공판부장 권나원△부부장 이방현 진호식 신승희 김영준 김은경(여성가족부 파견) 박상수 박지나(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이경석 장유강(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검사 오승은 ◇목포지청 △지청장 권기대△형사1부장 김정국△형사2부장 이태순 ◇장흥지청 △지청장 장인호 ◇순천지청 △지청장 김윤섭△차장 김훈영△인권보호관 정지영△형사1부장 이승훈△형사2부장 최선경△형사3부장 조은수△부부장 박건영(현법재판소 파견)△검사 이세원(자본시장조사단 파견) ◇해남지청 △지청장 김승걸 ◇전주지검 △차장 황금천△인권보호관 김윤후△중요경제범죄조사단 단장 안성수△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정규영 정은혜△형사1부장 이정우△형사2부장 문지선△형사3부장 권찬혁△부부장 정지영 진을종 ◇군산지청 △지청장 손우창△형사1부장 오세문△형사2부장 정현주 ◇정읍지청 △지청장 국원 ◇남원지청 △지청장 천대원 ◇제주지검 △차장 강대권△인권보호관 임대혁△형사1부장 강세현△형사2부장 오기찬△형사3부장 신재홍△부부장 이태협(대검찰청 검찰연구관)△검사 윤인식
  • [길섶에서] 건강한 거리/김성수 논설위원

    [길섶에서] 건강한 거리/김성수 논설위원

    얼마 전 선배 한 분이 뉴스 링크를 하나 보내 줬다. 두 달을 넘겼던 코로나 봉쇄가 지난 1일 풀리자 중국 상하이에서 이혼 신청이 급증했다는 기사다. 신청 예약도 모든 날 다 꽉 찼다고 한다. 상하이가 중국 최대의 이혼 도시로 부상할 것 같다는 전망과 함께 “좁은 공간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주 충돌하게 된 것 같다”는 촌평도 담았다. 미국으로 1년 연수 갔을 때 아내와 가장 많이 다퉜던 경험을 돌이켜 보면 틀린 해석은 아닌 듯하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상대방의 단점만 눈에 들어온다. 필연적으로 싸움으로 이어진다. 평소 바빠서 자주 못 보던 사이일수록 더 그렇다. 흔히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에서 언급되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하지 말라)의 원칙을 부부 사이에도 적용해야 하나. 선배도 글 말미에서 비슷한 조언을 해 준다. “사이가 좋으려면 사이가 있어야 한다.” 부부 사이에도 ‘건강한 거리’가 꼭 필요하다는 뜻일 게다.
  • 주연급이 왜 거기서 나와?… 묵직한 신스틸러들

    주연급이 왜 거기서 나와?… 묵직한 신스틸러들

    극장가에 화제작들이 대거 개봉한 가운데 주연 못지않게 개성 있는 조연들의 연기 대결이 치열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순간 ‘거물급‘ 조연의 등장은 영화를 보는 쏠쏠한 재미를 안겨 준다. 감독이나 배우들과의 인연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강렬한 ‘신스틸러’가 되기도 한다. ●‘헤어질 결심’ 코미디언 김신영 눈길 29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는 주연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 외에도 연기 내공을 갖춘 조연 군단이 대거 등장한다. 이정현은 해준(박해일)의 아내 정안 역을 맡아 이과 출신임을 강조하며 매사에 정확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서래(탕웨이)의 새 남편인 호산 역으로 출연하는 박용우는 능청스러운 재력가로 사건의 실마리를 쥔 반전 인물로 등장한다. 해준의 후배 형사 수완 역으로 나오는 고경표도 서래에 대한 끝없는 의심을 드러내며 극 초반부 갈등을 격화시킨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연은 단연 코미디언 김신영이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특유의 찰진 경상도 사투리와 열정 가득한 형사 캐릭터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소 의외의 캐스팅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은 다른 연기도 다 잘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잘해 줬다”고 평가했다. 특별출연한 박정민은 해준이 쫓는 용의자 산오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는 박 감독의 단편 영화 ‘일장춘몽’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마녀2’ 이종석·엄태구 깜짝 등장 현재 상영 중인 작품에도 막강 조연 군단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 많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마녀2‘에 특별출연한 이종석은 소녀(신시아)의 행방을 쫓는 비밀연구소 책임자 장 역할로 출연해 극의 서두를 연 데 이어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나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마녀’의 주연을 맡았던 김다미와 박훈정 감독의 전작 ‘낙원의 밤’의 주연을 맡았던 엄태구도 마트에서 깜짝 등장해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브로커’ 이동휘·김새벽 깨알 웃음 ‘브로커’도 화려한 조연들로 화제를 모았다. 이동휘와 김새벽이 입양을 원하는 송씨 부부로 등장해 빈틈 많고 허술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눈여겨보고 캐스팅한 송새벽과 박해준도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헌트’ 이성민·황정민·주지훈 등 출동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헌트’에는 이성민, 황정민, 주지훈, 김남길 등 주연급 배우들이 깜짝 출연한 사실이 큰 화제가 됐다. 이들은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동반 출연한 이정재와 정우성을 축하하기 위해 출연을 자처했다고 한다. 주연 겸 감독 이정재는 “너무 고맙기도 했고 큰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올해 유명 감독들이 많이 귀환하면서 주연급 배우들의 특별출연도 덩달아 늘었다”며 “중량감이 큰 배우일수록 영화 공개 전에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해 기대감을 높이고, 개봉 후에는 무대 인사 등을 함께 돌며 작품 홍보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 아플 때 지급 ‘상병수당’ 새달 전국 6곳 시범운영, 하루에 4만 3960원 지원[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배달기사인데, 팔을 다쳤다. 당장 생활비가 막막한데. A. 근로자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을 때 치료에 집중하도록 소득 일부를 지원하는 ‘상병수당’ 제도가 있다. 서울 종로구, 부천, 천안, 순천, 포항, 창원에서 다음달부터 1년 동안 시범운영한다. Q. 지원 대상 기준은. A. 만 15세 이상 65세 미만 근로자, 3개월 이상 영업 중인 일정 매출 이상 자영업자, 고용보험을 1개월 이상 가입한 프리랜서다. 공무원과 교직원, 유급병가나 유급휴직 중인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Q. 지원받을 수 있는 수당은 얼마인가. A. 일 4만 3960원에 지급 기간을 곱해 산정하고, 신청일부터 2개월 이내에 신청 계좌로 수당을 입금한다. 종로, 천안, 부천과 포항에서는 입원과 외래 진료 관계없이 근로 활동을 할 수 없는 기간에 수당을 지급한다. 순천과 창원은 연속 3일 이상 입원하거나 입원 관련 외래 진료 일수를 인정한다. 대기 기간, 최대 보장일은 지역마다 다르다. Q. 어떻게 신청하나. A. 상병수당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서를 발급받고 서류를 갖춰 2주 이내 담당 지사로 방문·우편·팩스로 접수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참여 의료기관 등 자세한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남도, 이른 고수온에 적조와 고수온 피해 대책 마련 나서

    전남도, 이른 고수온에 적조와 고수온 피해 대책 마련 나서

    남해안 고수온 현상이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남도와 해양수산부가 적조와 고수온 발생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와 해양수산부는 남해안 고수온이 지난해보다 15일 정도 빠른 7월 초,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 중순쯤 적조 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보고 상습 피해 발생지역인 여수에서 양식 어업인 70명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감담회에 참석한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수협중앙회는 적조·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어류·전복 가두리 양식장 사육관리 지도 ▲어업인 자율 방제단 운영 ▲적조 발생 시 단계별 집중 준비기간 및 일제 방제주간 운영 ▲폐사체 발생 시 신속 처리 및 복구비 지원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제도 등을 소개하고 어업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또 여름철 재해 발생 시 복구비를 지원받도록 양식어업인에게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과 적정 사육량 입식 및 입식 신고 준수 등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북극 이상고온에 따른 제트기류 약화와 기압계 정체로 폭염 일수가 예년보다 증가해 평년 대비 수온이 약 1℃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른 고수온에 따라 적조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양식장 밀집 지역인 여수, 고흥, 완도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어업인 자부담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춰 지원하고 있다”며 “이른 고수온과 적조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사육량 조절과 조기출하, 먹이공급 중단 등 어장 관리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지속된 고수온으로 11개 시군 3천 759어가에서 175억 원의 양식수산물 피해가 발생했다.
  • [씨줄날줄] 묘한 기름값 시즌 2/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묘한 기름값 시즌 2/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지금처럼 물가가 고공행진하던 2011년 1월 13일 이명박(MB) 당시 대통령은 “기름값이 묘하다”고 공개 저격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국내 휘발유값은 거의 제자리인 게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정유사와 주유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가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있는데 (기름값이 적정한지) 정유사 회계장부를 뜯어 보겠다”고 가세했다. 정유사는 휘발유값을 리터당 100원씩 내렸다. 정부가 새달부터 유류세를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더 내리기로 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인하 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그간의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휘발유값은 2100원을 뚫고 계속 오름세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요인이 크다. 그럼에도 수조원 세수를 포기한 정부로서는 묘하다고 여길 법하다. 아니나 다를까.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행위가 없는지,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현장조사에 착수한다고 한다. 10여년 전의 데자뷔다. 당시 ‘회계장부’ 으름장을 놨던 최 전 장관은 공교롭게 윤석열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으로 막판까지 경합했다. 그래서 기시감이 더하다. 정부는 정유사를, 정유사는 주유소를, 주유소는 세금을 탓하는 ‘네 탓 공방’도 비슷하다. 기름값은 절반 이상이 세금(교통세, 에너지세, 환경세 등)이다. 지난해 걷은 교통세만 16조원이다. 교통세에 교육세(15%)와 주행세(26%)가 얹어진다. 유류세는 1994년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10년만 걷겠다며 도입한 목적세다. 목적이 거의 달성됐음에도 30년 가까이 건재 중이다. 가격이 아니라 물량에 붙는 종량세이다 보니 에너지 소비가 많은 부유층일수록 유류세 인하 혜택이 크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기후변화에 맞춰 유류세를 탄소세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영국처럼 정유사 등의 ‘횡재세’(초과이윤세)를 도입해 ‘국민 배당’을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에만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MB 때의 현장조사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름값이 이내 다시 묘해졌음은 물론이다. 근본적인 처방을 고민할 때가 됐다.
  • 물길 따라 쓴 시집 일곱권… 詩지도로 그려 낸 한반도 [작가의 땅]

    물길 따라 쓴 시집 일곱권… 詩지도로 그려 낸 한반도 [작가의 땅]

    ‘새벽 시내버스는/차창에 웬 찬란한 치장을 하고 달린다/엄동 혹한일수록/선연히 피는 성에꽃/어제 이 버스를 탔던/처녀 총각 아이 어른/미용사 외판원 파출부 실업자의/입김과 숨결이/간밤에 은밀히 만나 피워낸/번뜩이는 기막힌 아름다움/나는 무슨 전람회에 온 듯/자리를 옮겨 다니며 보고/다시 꽃이파리 하나, 섬세하고도/차가운 아름다움에 취한다/어느 누구의 막막한 한숨이던가/어떤 더운 가슴이 토해낸 정열의 숨결이던가/일없이 정성스레 입김으로 손가락으로/성에꽃 한 잎 지우고/이마를 대고 본다/덜컹거리는 창에 어리는 푸석한 얼굴/오랫동안 함께 길을 걸었으나/지금은 면회마저 금지된 친구여.’ - 최두석 시, ‘성에꽃’ 전문내가 막 시인으로부터 풀솜대 한 줄기를 받아 든 그때 몇몇의 사람들이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시인은 말없이 가방을 짊어지고 더 깊은 산 속으로 가 버렸다.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도 훨씬 전에 학과의 문학기행차 방문했던 검룡소에서의 일이다. 그전에도 같은 이유로 시인과 이곳에 왔던 내가 옛일을 추억하며 풀솜대 이야기를 하니, 시인이 검룡소의 지천에 널린 그것을 채집해 온 터였다. ‘각종 쓰레기’, ‘녹슨 동전들’, ‘불우 이웃 돕기’ 등등의 말이 물 위를 흐르자 가열찬 학생들 몇몇이 계곡에 들어가 색 바랜 동전들과 쓰레기를 거둬 모으기 시작했다. 검룡소를 무척 아껴서 자신이 쓴 시의 발원으로도 여기던 시인이 멀리서 그것을 보고는 그곳의 사정을 짐작할 새도 없이 심기가 상해 버렸던 거다. 그 검룡소에 우리만 왔겠는가. 등산과 관광차 올라왔던 사람들은 환경 정화를 하고 있던 사람들을 보고 그저 그곳에서 발 담그고 노는 이들쯤으로 오해했고, 쓰레기와 동전들을 모아 의기양양하게 관리소에 제출했던 우리는 되레 혼쭐이 났다. ‘진달래 꽃잎 띄우고/그리움은 어디로 흘러가는가/겨울 골짜기에 얼어붙었던/슬픔은 어디로 흘러가는가/그리움은 슬픔을 만나 깊어지고 넓어지고/슬픔은 그리움을 껴안아/강이 된다고 넌지시 일러주며/하염없이 일렁이는 물살은/어디로 아득히 흘러가는가/여울을 지나 소를 지나/다시 오지 않을 생애의 한 굽이를/소용돌이치며 돌아’ (최두석, ‘아우라지에서’ )●한강 곡류 따라 흐르는 詩語 한강의 발원으로도 불리는 검룡소에서 내려온 물은 정선의 아우라지로 흐른다. 그리고 그 물은 황새여울과 어라연을 품고 있는 동강을 지나 남한강으로 흐른다.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져 한강의 본류로 흐르고, 임진강 맥을 만나 한강 하류의 머머리섬까지도 간다. 그 강줄기들이 끝끝내 만나는 것은 사람과 바다. 최두석의 시는 그 곡류를 고스란히 따른다. 사람살이와 새, 꽃, 강의 물줄기를 따라서 시를 쓴 시인 최두석은 1955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났다. 마을에서 하나뿐인 서울대 국어교육과의 입학생이 된 스무 살의 청년은 그때까지 몰래 시를 쓰던 고등학생에서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을 갈 수 있게 된 것이 기뻤다고 한다. 공부와 진학에 대한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던 고등학생이 마음을 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시였기 때문이었다. 두 살 연상의 학과 선배와 결혼을 하여 1남 1녀를 두었다. 시집 ‘대꽃’에 실린 시 ‘누님’에 나오는 “대학 과사무실에서 만난 선배 은숙이 누나”. 최두석은 1980년 ‘심상’에 ‘김통정’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인의 길에 들어선다. 시집으로 ‘대꽃’, ‘임진강’, ‘성에꽃’, ‘투구꽃’ 등이, 평론집으로 ‘리얼리즘의 시정신’, ‘시와 리얼리즘’ 등이 있으며 2007년 불교문예작품상, 2010년 오장환문학상을 수상했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시를 가르쳤으며, 오월시 동인이다.●잊혀져 가는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동학농민운동의 터에서 자란 까닭인가. 시인의 초기작들은 ‘사람’을 향해 있다. 핍박받는 농민들과 힘없는 사람들, 더이상 목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의 노동에 지친 이들이 집에 돌아와 씹는 찰기 없는 정부미의 맛으로도 ‘사람’을 쓴다. 함께 민주화 투쟁을 하던 친구의 이름을 부르고, 차창에 어린 성에꽃마저도 사람으로 치환해 시 속에 놓아 준다. 성에를 꽃으로 이 땅에서 맨 처음 발음해 준 사람이 바로 최두석이다. 사람이 사는 곳마다 물길이 있듯이 겨울이면 성에가 낀다. 그것은 왜 유독 어렵고 힘든 사람의 곁에 주로 피는 걸까. 그는 시 속에서 잊혀져 가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주고 싶다고 했다. 결국 시는 사람과 연결될 수밖에 없고, 시를 쓸 적에 시인 감정의 투여보다는 제재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어 쓰고 싶었다는 말로 우리에게 ‘자연’과 ‘리얼리즘 시’를 해석해 준다. 시에 김통정, 전태일, 서호빈, 권인숙과도 같은 사람 이름으로 시의 제목을 지은 것도 그 때문이다. 성에꽃을 호명하듯이 사람을 부른 시인의 마음이라니. 시인의 아버지는 풍수지리에 해박한 농민이었다. 그 덕분일까. 그가 자연을 대하고 시를 쓰는 방식은 여타의 사람들이 산과 강 그리고 바다에 가는 일반적인 순서와는 조금 다르다. 산 능선에 피어난 꽃들의 자리를 따라 가거나 한강의 발원부터 본류와 하류까지 샅샅이 찾아다니며 사람살이의 모습과 강물이 굽이쳐 흐른 자국들을 두 발로 직접 디뎌 본다. 지리가 다소 떨어져 있는 것 같은 곳이어도 본류를 알고 보면 ‘한강’인 시들이 꽤나 많다. 한강의 발원으로 불리는 검룡소와 오대산의 우통수 그리고 경포와 동강 아우라지를 지나 강화와 충청, 전라, 경상, 제주와 백두에 이르기까지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가 시로 쓴 지명과 꽃들은 아직 쓰지 않은 것을 찾는 게 더 빠르다. 한강의 물길처럼, 사람의 혈맥처럼, 끊임없이 피는 계절의 꽃처럼 최두석의 시는 그렇게 삶과 자연의 곳곳을 꾸밈없는 발걸음으로 디뎌 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무슨 꽃인들 어떠리/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절로 웃음짓거나/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무슨 나비인들 어떠리/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가슴에 맺힌 응어리/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 최두석 ,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꽃들에게 건네는 연대의 손길 “꽃으로 시를 쓰셨을 때,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 보신 거예요?” 여름의 초입에 두물머리에서 시인을 만났다. 약속 시간보다 다소 늦게 도착한 시인이 가뿐 숨을 고르며 두물머리 주변 강의 흐름과 지형의 변화, 그 주변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꽃들을 설명을 하던 참이었다. 질문이 다소 어색했던 탓인지, 아니면 꽃과 사람을 주제로 시를 썼던 이력을 속으로 되짚었던 것인지 시인은 한참 동안 강물을 응시했다. “물이 흐르고, 꽃 있는 데는 그저 다 다녀봤지요.” 일곱 권의 시집을 모아 목차를 펼치면 그가 꽃과 사람과 새와 같은 ‘자연’에 대해 시를 쓰며 다녀온 한반도의 지도가 그려진다. 따로 한반도 최두석 시(詩)지도를 그려도 무방할 정도다. 그렇다면 시인의 시를 쓰기 위해 디뎌 온 자리야말로 꽃이 피는 생명의 강물 그 자체의 시간이 아닌가. 그것을 위해 살아온 시간 모두가 그에게는 그야말로 리얼리즘이다.‘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감돌아 흐르다가/밀물에 밀려 다시 회돌아 흐르는 섬//한강과 임진강이 몸을 섞는/격정의 강물 위에 떠올라/서해로 가는 물결 하염없이 배웅하는 섬(중략) 아무도 넘볼 수 없게/자신의 자리를 오롯이 지키면서/세월의 물살 고스란히 받아넘기는 이여//내 자유롭게 훨훨/남북을 오가고 싶은 소망의 새 한 마리/가슴에 품어 살뜰히 길러다오.’ (최두석, ‘머머리섬’ ) 인간사와 삼라만상이 모두 물줄기들 곁에서 이루어진다. 그것의 소리와 형태와 역사를 고스란히 받아 적은 이가 시인이 됐다. 한반도의 강과 바다 그리고 땅, 섬들과 산의 속속들이에 박혀 사는 사람들과 새들의 소리도 강줄기와 꽃의 형상으로 기어코 받아 적은 시인, 그리하여 마침내는 ‘사진으로는 찍을 수 없고/늙은 무녀의 목쉰 노래로 귓가에 맴돌며’(시 ‘숨살이꽃’) 핀다는 숨살이 꽃에게까지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준 사람, 최두석이다.작가의 땅 연재는 오늘로 30회가 됐다. 돌이켜 보니 한강의 발원에서 하류까지 이어진 땅의 곳곳에 있는 문학관과 작품에 나온 지명들을 따라 흐른 거였다. 그러는 동안에 출산을 하여 아이가 21개월이 됐다. 아이의 임신과 출산, 육아와 꼬박 맞먹는 횟수다. 사람들 사이에 핀 꽃들 속에서 작품이 맺혔다. 우리가 딛고 사는 이곳이 사실은 문장들의 두물머리가 아닌가 하며 이 연재를 마친다. 소설가 이은선
  • 기재차관 “이달 무역수지 더 커질 것”…상반기 역대 최대 적자 기록하나

    기재차관 “이달 무역수지 더 커질 것”…상반기 역대 최대 적자 기록하나

    정부가 이달 무역수지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3개월 연속 적자가 기정사실화됐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달은 조업일수가 2일 감소하고 화물연대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면서 수출이 주춤했다”면서 “이에 무역수지 적자 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 규모인 17억 1000만 달러보다 이달 적자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 25억 1000만 달러 적자가 난 데 이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적자가 불가피해졌다. 2008년 6~9월(4개월) 이후 14년만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적자는 154억 6900만 달러에 달한다. 아직 6월 하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 하반기(-125억 5000만 달러)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무역수지 적자는 원화약세(환율 상승)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은 13년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 방 차관은 다음달 1일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세율 30%→37%)에 대해선 “정유·주유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유류세 인하 즉시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과 직영 주유소 판매가격을 인하하도록 하고, 자영주유소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정유업계의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물가 안정 차원에서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상하수도 등 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에 동결을 원칙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물가안정에 적극적인 지방자치단체에는 특별교부세를 비롯한 인센티브도 줄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위기 상황을 고려해 기존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이날부터 비상경제차관회의로 전환했다.
  • [나와, 현장] 감염병 위기와 복지 위기/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나와, 현장] 감염병 위기와 복지 위기/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의료계는 코로나19 환자수를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할 뿐입니다.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절충안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한 달여 동안 코로나19 방역 의제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중심으로 굴러갔다. 자문을 구했던 여러 감염병 전문가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문가들은 수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겪는 고통, 때로는 사망을 지켜보기에 방역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문득 사건팀에서 취재하던 작년이 떠올랐다. 경영난을 겪던 한 소상공인이 숨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게를 찾아갔다. 상가는 대낮인데도 한적했다. 인근 상인은 숨진 이가 어린 자녀 사진을 자주 보여 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되기도 전에 3차 유행이 휘몰아치면서 소상공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은 충분하지 않았다. 감염병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복지 위기다. 방역 당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했다. 때로는 환자를 줄이고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방역 수위를 높였으나 누군가는 그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았다. 때로는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오히려 거리두기를 완화해 방역 당국이 제 목소리를 못 낸다는 비판도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 전파력, 국민의 면역 획득 정도 등도 조금씩 달랐지만, ‘정치 방역이냐, 과학 방역이냐’는 논란도 여기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유행은 잦아들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단을 내릴 상황에선 조금 벗어난 셈이다. 다만 7일 격리 의무 해제 논의가 팽팽할 뿐이다. 격리를 푼다고 서민 경제에 큰 보탬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병가 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파도 쉬지 못할 위험이 크다. 격리를 5일로 단축하면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격리 의무 해제·단축을 압박한 건 격리지원금 등 재정적 부담이었다. 코로나19 생활지원금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로 지급됐는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급증하자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일수록 부담이 커졌다. 1인당 24만 4400원이던 격리지원금은 예산 부족으로 지난 3월부터 1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일단 7일 격리가 유지됐으나 결정의 순간은 반복될 것이다. 국내 유입된 원숭이두창도 격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올 수도 있다. ‘과학 방역’을 위한 데이터는 늘었지만, 유행 예측 정확도는 미지수다. 경제 위기까지 몰아친다. 더 큰 위기에 대비해 새 정부는 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 곡물 80% 수입하는 한국…기후위기 맨 앞 내몰렸다

    곡물 80% 수입하는 한국…기후위기 맨 앞 내몰렸다

    먼 나라 일 같았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뜻하지 않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큰 밀은 이를 이용하는 수많은 자영업자를 당황하게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불가항력적인 요소가 우리의 식량 안보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일깨워 줬다. 시기를 기약할 수 없지만 전쟁은 언젠가 끝난다는 점에서 그나마 낫다. 여전히 지속 중이고, 인류가 지금의 삶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기후변화는 식량 안보에 더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농산물은 수확량이 조금만 달라져도 가격 변동이 심해진다. 기후변화로 매년 그런 일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한국의 식량 위기는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없는 문제다.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이자 한국국제협력단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로 알려진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은 ‘식량위기 대한민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 안보 문제를 분석해 식량 위기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먹을 것을 못 먹는 사람이 거의 없고, 오히려 많이 먹어 문제인 한국인들이지만 저자는 한국에 식량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후변화가 더는 남의 위기가 아닌 시대다. 당장 한국도 가뭄과 산불의 위협이 크다. 지난겨울을 지나면서 77억 마리의 꿀벌이 죽는 일을 경험했다. 사과 재배지도 서서히 북상하는 등 생태계 변화를 뚜렷하게 겪고 있다.문제는 기후변화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기후 영향, 적응 및 취약성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이 1.5도 오르면 생물 다양성이 14% 줄고, 식량 안보 피해는 630억 달러(약 81조 9800억원)로 늘어난다. 그나마 1.5도는 현재 지구촌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향후 기온 상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수치다. 기온이 오를수록 피해는 더 심각해지지만 인류는 아직 대비가 덜 됐다. 기온 상승은 자연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식량 안보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 농업 지식이 떨어지는 국가일수록 안보 위협이 심각하다. 저자가 한국의 식량 안보를 걱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곡물 자급률은 20%, 식량 자급률은 46%로 다른 나라로부터 식량을 도입하는 개방형 식량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식량 위기가 대두될 때마다 자급률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산업구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농촌 고령화 문제는 심각하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젊은 농부들은 기본적인 곡물 대신 딸기나 토마토 등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농산물을 선호해 식량 안보에 쉽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자는 식량 공급책을 다변화해 안정성을 높일 것과 농업 전문가에 대한 투자를 주문한다. 농업은 개발도상국의 산업처럼 보이지만 관련 시설과 기술 및 지식을 제대로 갖추는 것은 선진국에서나 가능하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면서도 농업에 대한 투자는 미약한 한국의 현실에서 저자는 글로벌 농업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력를 양성해 식량 안보에 대비하자고 한다. 재생에너지 산업을 성장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저자는 문제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합리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 간다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 [데스크 시각] ‘곽탁타’가 나무 키우듯/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데스크 시각] ‘곽탁타’가 나무 키우듯/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솔직히 어디가 정권을 잡아도 기업은 큰 문제 없어요. 대놓고 말해서 개판만 안 쳐 주면 돼요.” 대선 직전 여의도의 한 모임에서 만난 경제평론가는 누가 대통령이 돼야 기업에 좋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거침없이 내뱉었다. 지난 20년간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웬만한 정치적 외풍에도 끄떡없다는 게 그의 견해였다. 그날 새로 탄생할 정권이 소위 군기 잡기 차원에서 과연 사정 바람을 일으킬지, 어떤 기업과 총수가 리스트에 오를 것인지 세간의 소문도 안줏거리였다. 우려와 달리 새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 방향은 일단 기업의 기를 팍팍 살려 주는 쪽이다. 세금을 깎아 주고, 각종 규제도 대폭 푼다. 핵심 중 하나가 법인세 인하다. “얼음판 경제상황”을 녹일 훈풍을 기업 투자 촉진으로 일으키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25%로 올렸던 세율을 22%로 되돌렸다. 세금이 낮아지면 해외로 나갈 투자가 국내로 돌아오고, 고용 창출과 세수 기반 확보 등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낙수효과’다. 기시감 짙은 정책에 ‘MB 시즌2’라고 깎아내리는 야당은 그렇다 쳐도 정작 기업인들도 긴가민가 한다. 최근 만난 대기업 임원은 “솔직히 기업이 투자하는 데 세금이 올라서 안 하겠나.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등 첨단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 “밀가루 제조 공장도 오래전 자동설비화돼 있는 상황인데 AI로 돌아가는 첨단공장은 일자리를 되레 줄인다. 세제 혜택은 투자를 통해 늘어난 일자리를 따져 보고 주는 게 맞다.” 재정학 권위자인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도 이 같은 실상을 꿰뚫는 논평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이 명예교수는 “기업이 선택하는 상품의 생산량은 법인세율이 높든 낮든 간에 일정한 수준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며 “법인세율 인하가 투자의 획기적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법인세를 깎아 주면 대기업이 연말연초 벌였던 두둑한 성과급과 임금 인상 등 돈잔치밖에 더 하겠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집값 올라 이득을 본 개인에게조차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판인데 돈을 잘 번 기업일수록 세금을 더 내야 낙수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미국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요즘 유가 급등으로 국민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막대한 이익을 올린 정유회사에 ‘횡재세’까지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판국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대기업이 신바람 나게 투자하게 하려면 정치권이 국면 전환용 사정(司正) 분위기 조성 등 구시대적 관습을 버리는 게 감세정책보다 더 큰 약발을 발휘하지 않을까. 우리 경제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저성장 등 ‘복합위기’에 빠졌다는 경고에 대선 전후 난무했던 대기업 사정 소문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정권 출범 직후 검찰에 대기업 전담 수사팀이 확대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송시대 대문장가 유종원이 쓴 ‘정원사 곽탁타 이야기’에는 위정자가 갖춰야 할 자세가 나온다. 한 선비가 나무를 잘 돌보기로 정평 난 그에게 감읍해 백성을 잘 다스리는 지혜를 구했다. “내가 하는 일은 없다. 지나치게 나무를 돌보는 것은 오히려 나무를 괴롭히는 일이다. 단지 나무의 본성을 거스르지 않고 돌봐 줄 뿐이다. 백성 또한 수령이 번거롭게 이런저런 명을 내리고 참견하면 결국 병들고 게을러지고 말더라. 나무 가꾸듯 해야 한다.” 기업이 바라는 건 곽탁타와 같은 정부가 아닐까.
  • 산으로 가는 원 구성… 與 “이재명 고소 취하 요구” 野 “사실 왜곡”

    산으로 가는 원 구성… 與 “이재명 고소 취하 요구” 野 “사실 왜곡”

    권성동 “李 살리려 정략적 행보”박홍근 “사과 없으면 만남 없다”법사위원장 갈등 이어 악화일로당장 타결이 돼도 만시지탄인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갈수록 산으로 가는 분위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9시 30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오늘 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 집권여당이 ‘입법부의 정상화, 즉 국회 개혁과 여야관계 회복’이라는 기본원칙 앞에 과연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가 전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고소 취하를 협상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을 뒤늦게 전해 듣고는 내밀었던 손을 다시 거둬들였다.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후 “이런 식으로 또다시 정쟁을 유발하고 그동안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게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 있는 자세인가”라며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서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중 만남은 갖지 않겠다”고 협상 불가로 돌아섰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오전 7시 30분 국회 세미나 축사에서 “(민주당에서) 우리가 받아들일수 없는, 아무 관계가 없는 조건을 요구하면서 갈등 상황을 지속시키고 있다”며 “대선 때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는데, 전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살리려고 정략적으로 (원 구성 협상 지연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가 이날 공개한 ‘이재명 의원 관련 소 취하’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등 큰 선거가 끝나면 여야가 선거 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해 온 관례 차원의 이야기가 오갔을 뿐 특정 대선 후보가 언급된 바 없다는 주장이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이재명이라는 말을 언급한 적도 없고, 그걸 조건으로 이야기한 바도 없다”며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했다. 반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사과할 게 뭐가 있나”라며 “자기들(민주당)이 협상 과정을 어제(21일) 다 공개해서 우리도 대응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전날 진 원내수석은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없는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 진상조사특위’를 요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법사위원장을 놓고 다투던 여야가 다른 사안들까지 협상 조건으로 포함시키면서 국회 공전의 출구가 안 보이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23~24일 충남 덕산에서 열리는 의원워크숍에서 국회의장 단독 선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與 “원구성 조건이 이재명 訴 취하” vs. 野 “없는 말 지어내. 사과하라”

    與 “원구성 조건이 이재명 訴 취하” vs. 野 “없는 말 지어내. 사과하라”

    당장 타결이 돼도 만시지탄인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갈수록 산으로 가는 분위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9시 30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오늘 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 집권여당이 ‘입법부의 정상화, 즉 국회 개혁과 여야관계 회복’이라는 기본원칙 앞에 과연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가 전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고소 취하를 협상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을 뒤늦게 전해 듣고는 내밀었던 손을 다시 거둬들였다.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후 “이런 식으로 또다시 정쟁을 유발하고 그동안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게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 있는 자세인가”라며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서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중 만남은 갖지 않겠다”고 협상 불가로 돌아섰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오전 7시 30분 국회 세미나 축사에서 “(민주당에서) 우리가 받아들일수 없는, 아무 관계가 없는 조건을 요구하면서 갈등 상황을 지속시키고 있다”며 “대선 때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는데, 전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살리려고 정략적으로 (원 구성 협상 지연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가 이날 공개한 ‘이재명 의원 관련 소 취하’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등 큰 선거가 끝나면 여야가 선거 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해 온 관례 차원의 이야기가 오갔을 뿐 특정 대선 후보가 언급된 바 없다는 주장이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은 통화에서 “이재명이라는 말을 언급한 적도 없고, 그걸 조건으로 이야기한 바도 없다”며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고 했다.반면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사과할 게 뭐가 있나”라며 “자기들(민주당)이 협상 과정을 어제(21일) 다 공개해서 우리도 대응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전날 진 원내수석은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없는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 진상조사특위’를 요구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법사위원장을 놓고 다투던 여야가 다른 사안들까지 협상 조건으로 포함시키면서 국회 공전의 출구가 안 보이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23~24일 충남 덕산에서 열리는 의원워크숍에서 국회의장 단독 선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은평구, 독거어르신에 창문형 에어컨 지원

    은평구, 독거어르신에 창문형 에어컨 지원

    서울 은평구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독거어르신 92가구에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구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증가가 예상돼 적응 능력이 부족한 어르신 취약계층을 위해 이번 지원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 3월부터 동주민센터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독거어르신 가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난달 총 92가구에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다. 일반 에어컨과 달리 창문형 에어컨은 타공 설비가 필요없어 집주인 동의 없이도 임대주택과 전월세 거주 가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폭염일수 증가가 전망된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어르신들이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낙태 요구 받아”…31세 연하 푸틴 연인, ‘초호화별장’ 샀다

    “낙태 요구 받아”…31세 연하 푸틴 연인, ‘초호화별장’ 샀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39)가 최근 터키에 초호화 별장을 두 채 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의 전 최고경영자(CEO) 레오니드 네브즐린이 카바예바가 터키 남부 지역과 수도 이스탄불에 각각 초고가 별장을 한 채씩 마련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브즐린은 “카바예바가 별장을 마련하는 데 레제프 에도르안 터키 대통령의 측근이 도왔다”며 “현재 에도르안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별장을 경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를 도운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최근 나토 회원국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와 스웨덴에 대해 테러국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때 러시아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바 있는 네브즐린은 은행과 통신사에서 최고위직을 맡는 등 대표적인 러시아 ‘신흥재벌’로 꼽혔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현재는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분노한 푸틴…“31세 연하 연인에게 낙태 요구”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는 최근 임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푸틴은 그의 임신 소식에 불만을 드러내며 낙태를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러시아 독립 뉴스 채널 ‘제너럴 SVR’(General SVR)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카바예바의 임신 이후 두 사람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카바예바에게 낙태를 요구하면서 이미 자녀가 많고 자신이 얼마나 더 살지 모르는 상황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카바예바는 배 속 아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제너럴 SVR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말을 아예 하지 않고 있고 대화를 시도하면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이라며 “(크렘린궁) 직원들과 경비원들이 마치 드라마를 보듯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너럴 SVR은 지난달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앞두고 카바예바의 임신을 알게 됐으며 원치 않는 소식에 분노했다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 정치 전문가 발레리 솔로비예프는 “다수의 목격자가 푸틴 대통령이 우울하고 냉담해 보였다고 보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14개를 따낸 스포츠 스타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집권 여당에 입당해 8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親)러시아 성향의 한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영입돼 약 1200만 달러(약 15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 군산산림조합 휴일근무수당 상납 의혹 수사

    전북 군산산림조합 일부 직원들이 휴일근무수당을 임원에게 상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산경찰서는 21일 군산산림조합 한 부서의 직원들이 2019년 하반기부터 매월 200만원씩 연간 2400만원의 휴일근무수당을 조합 임원에게 상납했다는 내부 고발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 고발에 따르면 이 부서 직원 4명은 한 해 휴일 113일 중 89.4%, 101일간 근무를 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수당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휴일 근무 일수는 42~69일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직원들은 연간 거의 쉬지 않고 휴일 근무를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받은 수당을 현금으로 인출해 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실제 근무한 날은 수당의 절반을, 허위로 근무한 날은 전액을 임원에게 바쳤다. 상납은 직원들이 과장에게 현금을 전달하면 과장이 이를 모아 임원의 책상 서랍에 넣어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고발자는 증거로 연말이나 연초 수당이 입금된 직후 통장에서 수백만원씩 출금한 내역을 제시했다. 군산산림조합은 휴일근무수당 제도가 없었으나 2019년 상반기 이 임원이 부임한 이후 휴일근무수당을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임원은 직원의 복지 향상 차원에서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한 것처럼 하고 사실상 자신의 배를 불린 셈이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임원은 상납을 중단시킨 뒤 “휴일 근무를 부풀리라고 지시한 적도, 돈을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 군산산림조합 휴일근무수당 상납 수사

    전북 군산산림조합 일부 직원들이 휴일근무수당을 임원에게 상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군산산림조합 한 부서의 직원들이 2019년 하반기부터 매월 200만원씩 연간 2400만원의 휴일근무수당을 임원에게 상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이 부서 4명의 직원은 한해 휴일 113일 중 89.4%, 101일간 근무를 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수당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휴일 근무 일수는 42~69일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직원들은 연간 거의 쉬지 않고 휴일근무를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받은 수당을 현금으로 인출해 임원에게 전달했다. 직원들은 실제 근무한 날은 수당의 절반을, 허위로 근무한 날은 전액을 임원에게 상납했다. 상납은 직원들이 과장에게 현금을 전달하면 과장은 이를 모아 임원 책상 서랍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증거로 연말이나 연초 수당이 입금된 직후 통장에서 수백만 원씩 출금한 내역을 제시했다. 군산산림조합은 애초 휴일근무수당 제도가 없었으나 2019년 상반기 이 임원이 부임한 이후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임원은 직원의 복지 향상 차원에서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한 것처럼 하고 사실상 자신의 배를 불린 셈이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임원은 상납을 중단시킨 뒤 “휴일근무를 부풀리라고 지시한 적도, 돈을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내년 3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근거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둔화 우려’ ‘복합위기’ ‘비상경제 국면’… 경고 수위 높이는 정부

    ‘경기둔화 우려’ ‘복합위기’ ‘비상경제 국면’… 경고 수위 높이는 정부

    정부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고 수위를 점차 높이는 모습이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소비·투자가 감소하고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둔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으로 금융·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정부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지금 우리 경제는 고물가 속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수출 둔화, 투자 부진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그야말로 비상경제 국면에 진입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복합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전쟁’의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라며 정부의 비상 대응을 선언했다. 기재부는 17일 발간한 ‘2022년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언급을 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우리 전 경제팀이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 경계감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또 과거하고 비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현 상황을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삼중고를 겪는 공급 측면의 위기로 진단하고 내부적으로 비상경제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정부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전환했다. 정부의 위기의식은 실제 경기 지표가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 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6월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4월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4월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1.4%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0.2%, 7.5% 감소했다.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3% 증가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0.7% 증가하는 데 그쳐 4월 증가율인 15.3%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달 증가율은 두 자릿수가 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내다봤다. 이 과장은 “조업일수 영향,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 영향,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교역량 자체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4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지며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선행지수 중 장단기금리차는 상승했고 경제심리지수는 보합세였으나, 재고순환지표,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조금 더 꺾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부의 경계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 정부, 올해 첫 ‘경기 둔화 우려’ 언급… “투자 부진·수출 약화”

    정부, 올해 첫 ‘경기 둔화 우려’ 언급… “투자 부진·수출 약화”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언급하며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회복이 지속되고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 수출 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올 1분기 설비투자는 지난 분기보다 3.9%, 건설투자는 3.9% 감소했다.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3% 증가한 61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0.7% 증가하는 데 그쳐 4월 증가율 15.3%와 비교해 증가세가 약화됐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4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보다 0.3%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지수는 2개월 연속, 선행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서 국내 물가가 상승하는 등 국내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큰 폭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의 본격 가속화, 공급망 차질의 지속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과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1%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4.8%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5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만 5000명 늘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고용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는 “비상경제 대응체제 전환 등 물가·민생안정과 거시경제·리스크 관리에 총력 대응하면서 저성장 극복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의 주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박순애 연구 용역에 남편 참여”…민주당, 배우자 찬스 의혹 제기

    “박순애 연구 용역에 남편 참여”…민주당, 배우자 찬스 의혹 제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책임연구원을 맡은 연구 용역과 저서에 전공이 다른 박 후보자의 남편을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정부 연구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와 남편 장모 교수의 공동연구 실적은 8건이다. 박 후보자가 책임연구원이나 대표저자를 맡은 학술논문 1건, 연구용역 4건, 저서 3건에 경제학과 교수이자 국제금융을 전공한 장 교수의 이름이 함께 올랐다. 박 후보자는 책임연구원으로 2017년 환경부 연구용역과 2020년 행정안전부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1134만여원을 받았다. 두 연구에서 두 사람이 받은 인건비는 2808만여원이다. 서 의원은 “부정·부당한 연구 참여에 대한 판단은 뒤로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장씨가 후보자 덕분에 각종 연구비 수혜를 비롯해 연구 실적까지 챙겼으니 그것만으로도 특혜 소지가 충분하다”면서 “전공 분야가 달라도 가족끼리도 함께 연구할 수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연구자의 이해 충돌을 방지하고 연구 윤리 차원에서 훨씬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연구윤리 주무 부처인 교육부 수장으로서 과연 자격이 충분한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연구물은 후보자와 배우자만 공저한 것이 아니며 전문가들과 분야를 주제별로 나누고 협업한 것”이라면서 “(장 교수는) 경제학과 교수로, 국제금융학뿐만 아니라 경제학과 융합할 수 있는 조직관리, 정보기술(IT), 계량분석, 불공정 경쟁에도 학자적 관심과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각각의 학술지나 저서 저술에 충분히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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