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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만강개발과 각국 의도(사설)

    유엔개발계획(UNDP)이 동북아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지역개발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두만강개발과 관련,지난해 8월말 UNDP 「동북아경제기술발전회의」가 중국 장춘에서 열렸었고 같은해 10월 2차회의가 평양에서 열린바 있다. 이번회의의 주된 의제는 두만강개발의 타당성조사등 연구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활동지침을 마련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이번회의는 그 명칭을 두만강지역개발계획관리위원회(PMC)로 좁히고 있고 사업추진을 위한 활동지침을 마련키로 한 점에서 지난해 회의 보다는 진일보한 느낌을 받는다. 이 개발계획의 윤곽은 북한·중국·구소련 접경지역의 두만강하구에 자유무역지역 성격의 산업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현단계에서 이 사업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관련당사국간의 이해관계와 소요자금조달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개발에는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이면을 보면 관련 국가들의 개발의도가 쉽게 발견된다.북한은 청진·나진·선봉등 3개항을 연결하는 「경제무역지구」의 개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청진항에서 중국에 이르는 물류루트의 컨테이너화등 3항을 환동해권의 거점국제항으로 개발하려는 의도이다. 이에반해 중국측은 북한의 선봉과 중국의 경신,구소련의 포시예트를 잇는 지역을 「소삼각자유경제지구」로 하는 방안을 비롯,북한의 청진과 중국의 연길,구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대삼각경제특구」의 건설을 제의하고 있다.중국은 동해쪽에 항구를 갖고있지 않기 때문에 두만강개발을 통해 항구이용과 낙후지역 개발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구소련은 「삼각경제특구」보다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개방과 함께 시베리아개발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구소련은 천혜의 양항을 갖고있어 두만강개발에 관심이 적다.삼각지구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독자적으로 자본을 유치하여 시베리아를 개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은 청진을 비롯한 3항개발,즉 북한안에 관심이 높다.북·일본국교수립을 계기로 청진∼신석의 구북선루트를 활성화하려는 심산이 많다.일본은 신석을 거점으로하는 이른바 「환일본해개발계획」시나리오에 의해 동북아의 경제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UNDP의 두만강개발계획 청사진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는 모르지만 이 사업의 주된 자금원은 일본이 되기 쉽다. 북한의 자세 역시 일본자금을 끌어들여 사업을 추진하려는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같다.북한의 경제난과 일본의 대륙진출 교두보 구축이라는 의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북한이 유의해야 할 사항은 일본의 「환일본해권개발계획」이다.현재의 경제난에 급급한 나머지 대일종속 뿐이 아니라 이른바 북선루트를 다시 제공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북한이 남한과 협력하면 경제란은 타개할 수 있다.그러므로 북한은 남북한경제협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사찰문제를 수용하고 남포공단과 3항개발문제를 우리측과 진지하게 협의,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
  • 새로쓰는 북녘지리지:18(함경북도:하)

    ◎온성등 광산촌에 「정치범수용소」/무장병 경계속에 11만명 비참한 노역/김책제철·함북조선소등 산업체 집중 함경북도는 전체면적의 80%이상이 산지로 이루어져있다.도의 북동부 두만강 유역에는 낮은 산과 언덕지대가 많으며 남부 바닷가 쪽으로는 칠보산지가 있다. 어랑천과 화성천 하류 연안에는 비교적 넓은 장덕(화성군),봉강덕(어랑조)등의 평야가 있으며 두만강 하류에 펼쳐진 두만강어구벌(1백20㎦),남대천 하류의 길주벌(1백㎦)등도 함북의 대표적인 평야지대로 꼽히고 있다. 주요 강과 하천은 두만강과 지류인 서두수 연면수 회령천 오룡천등이며 그밖에 어랑천 남대천 화대천 림명천등이 동해로 흘러들어간다.또 함북도내 곳곳에는 온보(주을)등 온천이 분포되어 있다. 도내 해발 1천8백m가 넘는 고산지대에는 각종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화대군 목진리 지역에는 북부지방에서 보기드문 신의대(참대의 일종)가 자생하고 있다. 지질구성이 다양한 편인 도내 남부와 북부일대에는 철 니켈 동 등의 금속광물과 돌비늘 흑연 고령토 형석등 비금속광물,석류석 월장석 강옥을 비롯한 보석광과 석탄을 캐는 광산이 많다. 바로 이 광산지대가 북한 당국에는 일석이조의 「사업장」이 되고있다.광산지대는 이른바 「특별독재대상구역」으로 되어 있거나 특별독재대상구역과 연계되어 수용자들에게 위험하고도 비참한 노역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위에는 지뢰 매설 이 특별독재대상구역은 산악지대 또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국경 부근의 오지에 위치,3∼4m높이의 철조망과 무장병에 의해 엄중히 경비되고 있는데 주위에는 지뢰까지 매설되어 있다는게 외국정보기관의 전언. 특별독재대상구역에 수용되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정치범이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현재 함경북도에는 최북단의 온성군,회령시의 국경지역,경성군 등지에 특별독재대상구역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 말고도 북한 전역에는 1988년 현재 최소한 12개소에 모두 11만명 가량의 정치범이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국제인권기구의 보고는 전하고 있다. 함격북도의 함경북도의 주요 산업시설로는 김책제철연합기업소,함북조선연합기업소,무산광산연합기업소,청진화학섬유연합기업소,청진제강연합기업소,청진화력발전연합기업소,김책시멘트연합기업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김책제철연합기업소는 냉간압연 열간압연을 비롯한 강철원료인 철과 주강품,각종 합금철을 생산하는 북한 최대의 제철기지.연간 1백50만t가량의 강철과 1백35만t가량의 제철능력을 보유,북한 전체 제강·제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무산광산연합기업소도 북한 최대의 철광지대로 철광석의 매장량이 수십억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북한 최대의 조선시설을 갖추고 있는 함북조선소는 연합기업소로 확대·개편되었는데 현재 자동화시스템과 2만t급 화물선 건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내에는 기존 청진화력발전소 외에도 청진공업지대의 전력수요에 대비,최근 김책화력발전소가 착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농업생산은 별로 내세울 것이 없으나 벼농사는 남부의 어랑군,길주군 북부의 새별군과 온성군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과일은 화성군과 길주·회령군에서 많이 출하되는데 특히 회령군에는 이곳 특산물인 회령 백살구밭이 1천정보가량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수산업의 최대기지 3개시와 5개의 군이 바다를 끼고있는 함경북도가 북한 수산분야에서 점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원양어업과 연근해어업,양식업등이 고루 이뤄지고 있는데 주요 기지는 김책 라진 선봉 어대진 무수단 화성 화대 등등….어랑 앞바다는 낙지어장으로,무수단 앞바다는 이면수어장으로 이름나 있다. 함경북도의 주요 철도는 평라선(평양∼라진),함북선(반죽∼회령∼라진),백두산청년선(길주∼혜산),백무선(무산∼백암)이며 이밖에 고참탄광선(고참∼신명천),회령탄광선(회령∼유선),세천선(세천∼신학포),고건원선(신건∼고건원),동포선(동포∼종성),오봉선(오봉∼학송),홍의선(홍의∼적지),두만강선(두만강∼물골)등의 철길이 있다. 도내에는 칠보산을 비롯한 명승지가 많으며 명천군 보촌리와 화성군 부암리에는 옛건물이 보존된 개심사와 쌍계사가 있다.선봉군 굴포리와 회령 일대에는 원시유적들도 보존되고 있다.배기찬연구위원(서울신문사통일안보연) ▷함경북도 행정구역표◁ ▲김책시=쌍포1·2동 쌍암동 쌍화동 신평동 한천동 연호동 수원동 청학동 성남동 송암동 금천동 장현동 송령동 학성동 탄소동 업억동 해안동 역전동 진범동 은호리 달리리 만춘리 덕인리 세천리 송중리 흥평리 풍년리 옥천리 상평리 송흥리 호통리 방학리 수동리 임명리 춘동리 학동리 석호리 용호리 원평리 성상리 탑하리 동흥리 ▲나진시=청계동 신흥동 역전동 창평동 유현동 지경동 관곡동 안화동 동명동 안주동 남산동 신해동 신안동 방진동 낙산동 이진동 나석동 관해동 삼해동 후창리 무창리 노창리 서리 ▲청진시 ○청암구역=청암1·2동 반죽1·2동 인곡1·2동 낙량동 정산동 해방동 직하리 금바위동 역전동 부거리 교원리 마전리 사구리 연천리 연진리 용저리 ○포항구역=청송1∼3동 수원1·2동 남강1∼3동 남향동 수북1∼3동 북향동 산업동 ○신암구역=교동 근화동 서흥동 포항동 천마동 신암동 해안동 신진동 가내동 동수라리 서수라리 ○수남구역=수남1·2동 어항동 말음1·2동 신향동 추평동 청남동 추목동○송평구역=송평동 서항1·2동 송향동 사봉동 남포동 강덕동 월포리 용호리 농포동 수성동 남석동 송곡리 근동리 제철동 송림동 ○나남구역=나흥1·2동 평화동 이곡동 봉천동 나성동 신흥동 용암동 봉암동 나북동 회향리 락원동 ○부령구역=(부령군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임) ○부윤구역=부윤노동자구 어유리 아양동 고성1·2동 ▲회령시=회령읍 망양노동자구 덕흥리 오봉리 대덕리 창태리 풍산리 무산리 김생리 창효리 원산리 신흥리 궁심노동자구 사을리 인계리 학포리 세천노동자구 낙생리 행영리 방원리 굴산리 중봉노동 자구 유선노동자구 계하리 계상리 남산리 영수리 벽성리 홍산리 오유리 성동리 성북리 송학리 용천리 ▲경성군=경성읍 생기령노동자구 하온포리 상온포리 용산리 하면리 화하리 매향리 관모리 대향리 용천노동자구 중평리 용현리 온대진리 일향리 박충노동자구 오상리 승암노동자구 독연리 장평리 남석리 충성리 ▲길주군=길주읍 영화노동자구 온천리 김송리 홍수리 유천리 신동리 봉암리 쌍용리 상하리 탑양리 용성리 남양리 일신리 덕신리 청암리 문암리 금천리 주남노동자구 평육리 용담노동자구 임동리 합포리 십일리 목성리 풍계리 춘흥리 ▲명천군=명천읍 고참리 용암노동자구 만호리 황곡리 사리 독포리 양정리 다호리 허의리 연덕리 낙동리 보촌리 포중리 포하리 황진리 ▲무산군=무산읍 서호리 지초리 칠성리 독소리 창열노동자구 강선노동자구 풍산리 차유리 마양노동자구 오봉리 하언리 새골리 남산리 삼봉노동자구 온천리 박천리 상창리 문암리 흥암리 임강리 ▲부령군=부령읍 창평리 석막동 사하리 고무산1·2동 김강리 형제리 최현리 무수리( ▲새별군=새별읍 사수리 하면노동자구 중영리 농포리 성내리 연산리 안농리 양동리 김동리 안원리 동림리 고건원노동자구 용북노동자구 신건리 용현리 용문리 용신리 용남리 용계리 종산리 봉산리 용▦리 후석리 훈융리 장동리 ▲선봉군=선봉읍 두만강노동자구 웅상노동자구 사회리 조산리 부포리 굴포리 오암리 홍의리 철주리 백학리 ▲어낭군=어낭읍 삼향리 회문리 용평리 어대진노동자구 양견리 수남리 지방리 무계리 팔경대리 봉강리 이엄리 소요리 부평리 부암리 용전리 이향리 칠향리 화용리 용연리 두남리 운곡리 ▲연사군=연사읍 팔소리 신장리 신북리 석수리 삼포리 광양리 신양노동자구 남작리 노평리 삼하리 연수리 ▲온성군=온성읍 풍리리 세선리 풍서리 향당리 남양노동자구 농남리 상화노동자구 주원노동자구 왕재산리 풍인노동자구 월파리 미산리 온탄노동자구 종성노동자구 강안리 산성노동자구 창평리 풍천리 풍계리 동포리 영강리 삼봉노동자구 하삼봉리 고성리 ▲은덕군=은덕읍 학송리 송학리 하여평리 원정리 신아산리 녹야리 귀락리 김송리 농연노동자구 장평리 죽기리 하회리 오봉노동자구 박상리 안길리 태양리 ▲화대군=화대읍 금성리 용원리 창촌리 석성리 불로리 용포리 사포리 송동리 자개리 석현리 양촌리 장덕리 토원리 주의리 교향리 정문리 하평리 환산리 목진리 무수단리 ▲화성군=화성읍 극동노동자구 화용리 광암리 신양리 호남리 삼포리 양화리 양천리 입석리 명남리 호산리 백록리 근동리 함진리 하우리 하평리 용동리 용덕리 용반노동자구 상장리 하월리 청용리고성리 부암리 부화리
  • 부시의 “재선정지” 고육책/수누누 비서실장 사임 안팎

    ◎독선행동에 내부불화 증폭/야당의 공세빌미 사전 제거 독선적인 행동으로 잦은 마찰을 빚어오던 존 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52)이 그의 스타일에 대해 공화당내에서 신랄한 비판이 제기된 후인 3일 사임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오는 15일자로 그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수누누실장이 내년 3월1일까지 대통령 고문(각료급)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수누누의 이같은 전격 사임은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는 부시의 인기를 만회하고 아울러 내년의 선거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누누 실장은 선거운동이 점차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대통령을 위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해 비서실장직을 사임한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후임자에 대한 발표는 즉각 나오지는 않았으나 당내에서 신임이 두터운 새뮤얼 스키너 교통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고지인 92년 대통령선거를 11개월 앞둔 부시대통령은 일부 각료와 정치동료들로부터 수누누를 경질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그가 경기침체등 국내문제를 다루면서 몇가지 실책을 범해 부시의 인기하락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최근 부시의 인기도가 경제정책의 실패등과 관련,50% 이하로 떨어지자 공화당 사람들로부터도 수누누의 빈정대는 운영스타일때문에 주변에 선거참모를 모으기가 어렵다는 불만을 사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막상 수누누 사임 직전까지도 백악관은 부시가 그를 전적으로 신임하고 있다고 옹호했다.그러나 내면적으로는 그를 그냥 둔채 감싸기만 한다면 선거에 불리하다는 판단이 내려졌으며 따라서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측의 공격대상을 미리 제거한다는 판단에서 일석이조의 선수를 치게된 것으로 볼수 있다.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수누누는 비서실장 재임중 사적이거나 당무를 위한 여행등 개인적인 목적에 군용기를 이용,막대한 국고를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지나치게 독선적인 행동으로 인해 자주 구설수에 올랐었다.
  •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사설)

    정부가 예대상계 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한 것은 왜곡된 김융관행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을 비롯하여 자금란에 허덕이는 제조업을 구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은행이나 단자사등이 대출을 해주면서 돈이 없어 빌리는 기업들에게 빌린 돈의 일부를 예금토록 하는 대출꺾기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인 동시에 불건전한 금융관행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이번 예대상계가 중소기업의 자금란을 덜어주기 위한 긴급조치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변칙적인 금융관행은 이 기회를 계기로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김리자유화를 주축으로 한 금융의 개방화 추세속에서 우리 금융기관이 외국금융기관과 경쟁에서 견디어 내려면 지금부터 불건전한 금융관행의 시정은 물론이고 서비스개선등이 시급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시각을 좁혀 정부가 예대상계를 통해서 약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성하여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것도 참으로 시의에 부합되는 조치이다.중소기업의 자금란이 심각하다는 것은 그동안 널리 알려진 일이다.중견 중소기업이자 주식시장에 상장까지 한 유망 중소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올들어 자금란에 허덕이다 불도를 내고 도산하는 비운을 맞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말 현재 휴·폐업을 한 중소기업체가 3백50개사에 이르고 매각을 의뢰하고 있는 회사도 1백여사에 이르고 있다.자금난이 앞으로도 계속되면 제조업의 하부구조를 이루고 있는,예컨대 초석이나 다름이 없고 우리나라 고용의 66%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도산이 격증할게 분명하다. 그래서 정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그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이번 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철저한 선별금융이 요구된다.물론 정책당국 역시 경쟁력이 있고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하여 이번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정부방침을 각 금융기관이 철저히 숙지하여 이번 조치가 정책구호로 끝나지 않게끔 해야한다. 각 금융기관은 먼저 예대상계를 1백% 이행하고 유망중소기업을 엄선하여 지원자금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야 할 것이다.금융기관은 대출꺾기를 비롯,채권과 CD매입 강요,사모사채 인수시 개발신탁등 강요 뿐이 아니라 외환과 관련된 외환꺾기와 환율꺾기등 모든 불건전 금융관행을 스스로 개선해 주기 바란다. 이같은 중소기업에 대한 김융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의 자금란을 덜어줄 수 있는 별도의 대책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줄로 안다.최근 대기업들이 수급기업으로부터 부품과 물품을 납품받으면서 6개월짜리 어음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3개월이상 짜리 어음을 주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배되는 일인데도 장기어음으로 대금을 지급,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대형건설업체의 경우 하도급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기성고에 의해 중소기업에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함에도 이를 어기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관계당국은 이같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악화시키는 일들을 일률적으로 점검하여 시정하기를 촉구한다.
  • 부족한 기능인력 양성에 역점

    ◎3개 대·18개 전문대 신설 승인의 배경/전문대 15곳이 공업계… 공단지역 중점/지역안배도 고려,경제 균형발전 도모 교육부가 8일 발표한 대학과 전문대학의 신설및 개편계획을 보면 두가지 점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지역안배에 신경을 썼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국가의 기능인력양성정책에 따라 공업계위주로 대학설립을 인가해 주었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함과 동시에 그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제조업 관련분야의 기능인력을 자체양성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교육부는 이에대해 『산업체 특히 제조업체가 요구하는 이공계통의 고급기술인력과 중간기술인력의 공급기반은 더욱 확대되고 21세기를 대비한 국제경쟁력 또한 크게 강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산업체의 자체인력양성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수요가 많은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이공계 대학과 전문대학의 설립을 승인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는 93년 개교할 예정인 18개 전문대(예술학교 2개포함)를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4개교로 가장 많고 ▲경북 3개교 ▲경남·전북·충남·경기가 각각 2개교 ▲제주·강원·부산이 각각 1개교이며 서울·대구·인천·광주·대전·충북은 1개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은 충남과 경북이 각각 2개대,서울·충북이 각각 1개대씩 신설되거나 승격·개편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18개 전문대중 공업계는 15개대나 됐으며 관광계가 1개대,예능계 각종학교는 2개대에 불과했다. 이들 전문대학의 설치학과는 모두 1백7개 학과로 공업계학과는 82%인 88개 학과나 차지했다. 신설되는 전문대학 가운데 대천전문대와 안성공업전문대는 기업등 산업체에서 자체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설립을 신청해 오면 우선 승인해 준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이번에 신설을 인가해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대천전문대의 설립자는 대우재단이고 안성공전의 설립자는 한국디젤과 대동중공업이다. 전문대의 학생정원은 내년부터 96년까지 해마다 1만5천명씩(96년엔 1만명)7만명이 증원된다.교육부관계자는 증원계획과 관련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되면 고등학교 졸업생의 전문대학 진학은 올해 18.5%에서 오는 96년에는 27.7%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부는 특히 전문대학의 연간 증원인원 1만5천명중 9천명을 공업계에 배정할 계획이어서 기능인력을 양성하는데 한몫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산업인력난 해소 이렇게…”/최병렬노동장관에 들어본다(인터뷰)

    ◎“취업희망 주부 1백만명 넘지요”/공장근무 경험자 많아 곧바로 활용 이점/기업도 탁아소 짓고 여성고용을 늘려야 산업계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일손부족으로 중소기업은 조업을 단축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경우도 허다하다. 산업현장에서 노 사분규가 줄어들어 한시름 놓고 있던 노동부에 산업체인력난 해소라는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났다. 직업훈련과 직업안정업무를 맡고 있는 최병렬노동부장관을 만나 인력난 해소방안을 들어본다. 최장관은 『오늘의 인력난은 기능인력부족차원이 아닌 생산활동에 참여할 절대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정부나 기업이 한가하게 회의나 할 때가 아니라 직접 행동에 나서 해결해야 할 단계』라는 말로 인력수급의 긴박성을 설명했다. ­일손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심각합니까.현상을 설명해주십시오. ▲대기업은 인력난이 그렇게 심각지 않습니다. 문제는 중소기업입니다.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는 것은 비교 우위에 따른 것입니다. 즉 근로조건,임금지불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기업으로 인력이 대거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업종별로는 가죽·의류·가구업등과 같은 재래식업종이 두드러집니다. 구로공단의 일부 업체에서는 일손이 30∼40% 가량 모자라 생산라인을 줄였을 정도라고 합니다.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89년부터 산업현장에서 일손이 달린다는 얘기가 나돌았으나 그때는 그렇게 심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부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구요. 장관으로 부임하고 나서 올 봄 산업현장을 둘러 볼 때만도 광산업을 제외하고는 일손이 없다는 목소리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에서 인력난을 호소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추석 귀성근로자들이 돌아오지 않을까봐 올해 추석이 두렵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인력난이 극심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절대 인구 줄어 들어 ▲핵가족화 추세등으로 인해 산업현장에 흘러 들어오는 절대인구가 부족하다는 구조적인 이유도 크지만가장 큰 원인은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하기를 꺼리는 이른바 3D(difficalt·dangerous·dirty)현상의 확산이라고 봅니다. 경제발전으로 절대빈곤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이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일하기를 꺼리고 상대적으로 벌이가 좋고 일하기 편한 서비스산업에 몰리는 바람에 일손부족이 가중되는 것입니다. ­인력난을 빚게된 원인이 인문계고교는 크게 늘리는 반면 공고생 증원은 하지 않는등 정부의 인력양성 정책에도 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현재의 인력난은 기능인력의 부족이 아니라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직업훈련을 시키려 해도 훈련받을 대상자가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인력난의 본질입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습니까. ▲유휴 인력을 산업현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봅니다. 현재 고졸자 가운데 대학에 진학하지 않거나 취업을 하지 않은 사람은 25만∼30만명으로 추정됩니다. 또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한 고학력 실업군도 20만명에 이릅니다. 취업의사가 있는 주부노동력도 1백30만명 가까이 됩니다. 정부로서는 주부노동력의 3분의 1 정도를 산업현장에 끌어내면 인력난의 한고비는 넘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부노동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가계에도 큰 보탬 ▲주부노동력이 노동인구로 전환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들이 취업하면 가정적으로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 정부와 기업으로서는 일손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 가운데에는 60,70년대 공단에 취업,기능을 익힌 사람들이 적지 않아 정부·기업은 이들에게 별도의 직업훈련을 시키지 않고도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주부노동력을 산업현장으로 투입하기 위해서는 계기를 마련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요. ◎수위·매표원등 권장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주부들을 산업현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크게 공장이 주부들이 많은 곳으로 옮겨가는 것,탁아소 건립,시간제근무확대등 3가지가 있습니다. 이중 가장 현실적인 것이 직장탁아소를 건립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내년도 예산 가운데 일부를 중소기업의 탁아소건립을 지원,중소기업에서도 탁아소를 손쉽게 건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침입니다. ­중고령자·장애인들도 인력난을 더는데 큰 힘이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수위·매표원 등 22개 직종에 중 고령자의 취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가칭 「중고령자촉진법」을 제정,산업현장에 중고령자의 고용을 의무화 할 방침입니다. 현재 장애인고용촉진법에는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이 종업원의 2% 범위로 규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고용을 민간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부터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주들은 해외인력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외인력수입은 당장 입에 넣으면 달아서 좋지만 뒤탈이 따르는 「사카린」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신중히 해야 합니다. 다만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있는 선원과 광원은 예외로 인정,노사 합의로 해외인력수입을 요청해오면 허용할 방침입니다. ­그 밖에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하실 얘기는 없습니까. ▲인력난은 노·사·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출위주의 우리나라 산업구조로서 제품을 만들 일손이 없다는 것은 결국 그 피해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인력난은 노·사·정·국민 모두에게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로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접 행동해야 할 때이고 나아가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바로 이 부문에 두어져야 할 때입니다.
  • 미군기지 이전과 그 이후(사설)

    서울 용산에 있는 미군기지의 오산·평택이전 결정은 만시지탄의 감이 있는 매우 당연한 것이다. 사실 미군기지가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나라 체통으로 봐도 모양새가 좋지않다. 물론 국토분단과 「6·25」동란,그리고 휴전선을 사이에 놓고 남북간의 첨예한 대립을 계속해온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이지만 이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제고되고 국민의 긍지가 높아진 시점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당연한 처사로 받아 들여진다. 다른 한편으로 기지가 서울도심에 자리잡아 도시계획과 교통면에서 혹이 되었던 점을 해소하는 효과 또한 적지않다. 한마디로 민족자존의 확산과 공연히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는 반미감정의 억제,도시의 발전,그리고 새로운 한미안보체제의 구축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몇가지 시행상의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음을 지적해 두고 싶다. 첫째 기지이전비용문제이다. 한미간에는 이전비용을 한국측이 부담하고 미국측은 시설종합화와 소요토지를 최소하하는노력을 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도록 합의가 되어 있다는 발표이다. 원칙적으로 주한미군이 한국의 필요뿐만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상 필요가,국제정세의 변화로 특히 부가되고 있는 시점인데도 이전비용을 한국측에서 모두 부담한다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적지않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와 아울러 토지소유최소화와 시설종합화를 위한 이전비용의 절감을 놓고 미국측의 구체적 성의표시가 빠른 시일안에 제시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기지수용문제는 수많은 대민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에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사항이다. 둘째 용산기지의 활용문제이다. 벌써부터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이전비용의 일부를 염출하기 위해 9만여평을 민간에 매각한다는 얘기가 나돌아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녹지의 일부라도 마구 파헤쳐진다면 기지이전의 뜻은 줄어들 것이다. 이 기지때문에 끊겼거나 휘어져버린 도로와 지하철 등을 연결하는 외에는 이미 성안된 기본계획에 맞춰 공원화를 추진할 일이다. 또 이전비용을 서울시에 떠넘겨 혹시라도 일부 매각사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고에서 많은 부분을 부담토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오산과 평택의 개발문제이다. 미군기지의 이전은 필연적으로 이 지역의 도시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기지와 조화될 수 있는 도시계획이 종합적으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기지마저 없어졌을 경우까지도 내다본 중·장기계획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군의 우리나라 주둔은 기본적으로 양국간의 안보협력을 유지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기지이전의 성패는 한미연합작전에 얼마나 효과적이고 국세정세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하겠다. 「주한미군의 한국주둔여건을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국방부의 발표이지만 기지이전 전후를 통해 한미양국이 보다 사려깊고 합리적인 협의를 계속 해나가야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주리라고 믿는다.
  • “이란,20개사 접경배치”/이란 재야 주장

    ◎이라크 일부 장악… 반군 지원 【워싱턴·니코시아·카이로 로이터 AP AFP 연합】 이라크의 쿠르드족 반군들이 20일 키르쿠크시를 포함한 북부 이라크 타만주 전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재야단체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군사행동에 합의한 것으로 보도됐으며 이란도 반후세인 봉기를 지원하기 위해 국경지역에 20여개 사단 및 여단을 파견,일부 지역을 장악했다고 이란의 한 반체제단체가 21일 주장했다. 인민 무자헤딘 대변인 알리레자 자파르자데는 21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주간 호메이니(고호메이니옹을 지칭) 정권은 이라크에 회교정권을 수립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주장하고 『이란 통치자들은 이라크 파병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공화국수비군 20개 사단과 여단들이 테헤란에서 이라크 접경 케르만샤 부근의 일명 「라마잔 요새」로 이동배치됐으며 수비군 지휘관중 90% 이상이 라마잔요새 및 국경지역의 여러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정부단체인 이라크 이슬람교혁명최고회의(SAIRI)는 21일 이란의 관영언론들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교 시아파의 최고 원로인 압둘 하산 알 호에이옹이 반정부 봉기의 중심지인 나자프에서 정부군에 체포돼 바그다드로 압송됐다고 밝혔는데 90세를 넘긴 알 호에이옹은 20일 이라크 TV에 모습을 나타내 후세인 대통령이 나자프의 반정부 봉기를 진압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 “50만 조선족 힘이 솟습니다”/노대통령을 맞으며…

    ◎멀게만 느꼈던 「뿌리」에 뿌듯한 긍지/핍박받은 소수민족의 한 풀렸으면 엄 빅토르 박사는 소련연방 최대의 농업대학인 타슈켄트 농대 총장으로 지난달 2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청으로 한국에 와 경남대·효성여대·부산대 등에서 세미나 및 강연회를 갖고 7일 출국했다. 타슈켄트 농대는 학생수 2만,교수 1천명 규모의 대학으로 엄 박사는 소련내 유일한 조선족 국립대학 총장이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소련인의 시각을 조선족인 그의 기고를 통해 살펴본다. 노태우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 소식을 접하는 순간 가슴이 복바쳐오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나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기구한 역사를 안고 소수민족의 설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온 소련 거주 50만 조선족이 한결같이 갖는 느낌일 것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고 막연하고 아주 멀게만 생각됐던 한국이 이제는 지척이 되었고 왕래가 많아질수록 우리 조선족의 뿌리가 바로 한국임을 인식하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은 조선족으로서는 가슴이메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같은 감상적인 생각에만 젖어있을 수 없는 것은 우리는 조선족에 앞서 소련인이라는 현실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우리는 소련인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바른 자세일 것이다. 소련이 한국과 가까이하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첫째는 불과 20여 년 전까지도 못살고 후진국이었던 한국이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일에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 점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페레스트로이카를 통해 모든 국가와 가깝게 지낼 것을 주장하면서도 특히 한국을 다른 나라들보다 특별취급을 하는 이유일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은 소련의 좋은 교역상대가 된다는 점이다. 한국은 높은 산업성장을 이루고 있으나 자원이 없고 소련은 자원은 많으나 산업이 낙후돼 있어 양국은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소련내 1백25개 민족 중 29번째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족의 모국과 문화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다. 네 번째는 중앙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동(연해주)지방의 개발에 한국을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원동의 발전과 동북아에서의 국제적 위상 고조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련측의 의도는 빠른 시일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여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렸고 이어서 한국 대통령의 이번 소련방문으로 경제원조 문제 등 구체적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국은 아직도 새로 만나기 시작한 지 2년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이고 유익한 교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제까지 양국의 교류라는 것을 가만히 보면 그저 서로 다니면서 만나서 인사나 나누고 술이나 먹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교류란 이런 식의 그저 다니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좀더 가까워지려는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 바탕 위에서 서로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류」의 의의는 바로 「문제해결」에 있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은 세계평화에 큰 기여를 하는 등 국제적으로는 모든 문제가 잘 풀리고 있다. 동구의 자유와 동서독의 통일,그리고 나 역시 꿈에도 생각지 못하던 모국에 이렇게 올 수 있는 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국내적으로는 오히려 모든 문제가 더욱 복잡해져가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모두 마찬가지다. 각 공화국들이 연방에 대해 독립을 꾀하고 있는 정치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문제도 땅 위에나 땅 밑에나 많은 재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 일할 의욕을 잃고 있어 어렵기 짝이 없다.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하여 이같은 어려운 문제들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솔직한 표현이다. 그러나 더욱 솔직히 말한다면 우리 조선족의 입장에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같은 핏줄을 나눈 사람들로서 소련이 한국과 친선관계를 맺는다 할 때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소련인은 조선족이 아닐 수 없다. 1백20여 년 전 고향을 떠나 원동에 온 이래 땀흘려 일궈놓은 생활터전을 빼앗기고 중앙아시아로 집단이주해와 갖은 핍박을 겪으면서도 오늘날 소수민족 중 우수하고 근면한 민족으로 꼽히고 있는 조선족은 다소 들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 조선족들은 어린아이를 나서 귀가 뚫리면서부터 자본주의는 나쁘고 사회주의는 좋고 북조선이 좋다고 들어왔다. 그러나 요즈음은 사정이 달라졌다. 조선족내에서도 아무도 어느 체제가 좋은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다만 좋은 음식 먹고 잘 입고 잘살고 아이들 학교 잘 다니고 싸움없이 살게 하는 주의가 최상의 주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오고 조선족도 서울방문이 많아지고 있다. 또 북조선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평양을 찾는 사람도 더 많아졌다. 현재 조선족의 최대문제는 최근 소련내 고조돼가는 민족문제이다. 자치공화국이 없는 조선족으로서는 각 공화국의 민족차별정책으로 점점 더 불이익을 당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선족들은 부지런하고 교육열이 높아 다른 민족보다 비교적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모국을 떠나 살았기 때문에 조선말이 서툴고 이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심하다. 이같은 언어문제는 민족을 단결시키는 데 커다란 장애가 되기 때문에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계기로 우리 조선족이 가장 바라는 것은 조선어교육을 위한 책과 선생의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것이다. 또 조선의 극과 노래를 할 수 있는 조선족공연단에 대한 지원문제도 있다. 이같은 문제들은 자치공화국이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 연방정부든 공화국정부든 어디에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양국간의 모든 문제들이 빠짐없이 다뤄지고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노력하는 자세로 서로 협력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이 명심해야 할 것은 소련은 크고 그 방대한 국가를 이뤄나가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저력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다는 것이다. □엄 빅토르 △1931년 원동(연해주) 출생 △레닌그라드 사라토프대학 졸업(농업경제학 박사)△1986년∼현재 타슈켄트 농대 총장
  • 네덜란드 풍차건설 붐(세계의 사회면)

    ◎환경오염 없는 청정에너지/개국이래 최대의 설치계획/99년까지 총 전력의 7% 담당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 때아닌 풍차건설 붐이 일고 있다.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고 전력을 생산하는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정부는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의 개발에 의해 풍력의 필요성이 감소됐음에도 불구,개국이래 최대의 풍차 건설계획에 착수했다. 풍차설치 비용의 40%를 정부가 무상지원하는 등 촉진책을 통해 지난해말 현재 40MW 수준인 풍차발전량을 올 연말까지 90MW로 2배이상 늘리고 99년말까지는 1천MW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는 현재 네덜란드의 총전력생산량이 1만5천MW 임에 비춰볼 때 약 7%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같은 정부정책에 발맞춰 네덜란드 최대의 풍력발전회사인 이셀미즈 에너지사는 북부 우르크지역의 풍력발전 단지에 7.5MW의 기존발전용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한 높이 30m짜리 터빈 25개 설치계획을 세우는 등 새로운 풍차단지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생산비용 측면에서만 보면 풍력발전이 아직까지는 화력발전에비해 비싸게 먹힌다. 지난 73년이래 원유가격이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H당 생산비용이 화력발전은 7네덜란드센트(약 28원)인데 반해 풍력발전은 16네덜란드센트(약 60원)로 2배 이상이다. 그러나 화력발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방출을 95% 제거하는데 ㎾당 5네덜란드센트(약18원)가 추가소요되고도 대기오염 및 지구온실효과를 초래하는데 비해 풍력발전은 꾸준한 기술향상으로 95년쯤이면 ㎾H당 생산원가를 12네덜란드센트(약45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으면서 환경오염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청정에너지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줄지어 늘어선 터빈의 모습이 흉칙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같은 외양상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 신설되는 풍차의 규모는 대형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야 토지면적당 풍력발전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코틀랜드의 오크니섬에 있는 한 풍력터빈이 3천㎾의 발전을 하고 있다.〈암스테르담 로이터 특약〉
  • 외언내언

    이른바 쟁점법안과 추경예산안을 포함한 26개 의안이 14일 본회의에서 변칙통과됨에 따라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수많은 후유증을 남기고 사실상 끝났다. 욕설과 몸싸움,유혈폭력,실력저지와 일방처리,의원직 사퇴 등으로 얼룩진 이번 국회의 파행은 한마디로 각 정당이 국민을 무시하고 당략에 매달린 때문이다. ◆민자당은 밀어붙이기로 일관함으로써 내각제개헌을 앞두고 스스로의 힘을 시험해본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 극한 공세를 힘에 의한 맞받아치기로 돌파,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자세가 그것이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합당후 지금까지 계파의 벽을 헐지 못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이 어느 정도나마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 효과를 노렸음직 하다. ◆평민당은 이번 국회를 가장 좋은 당략의 장으로 활용한 것 같다. 정당추천제를 도입한 지방자치제 실시주장이 어느 정도라도 받아들여졌다면 이번 국회는 양상이 달랐을 것이다. 지자제 공천을 통해 정치자금을 확보하고 지방조직의 확산을 꾀하며 나아가 다음번 집권전략에 결정적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이를 아는 상대가 들어 줄 리는 없는 것. 그 결과는 이번 국회의 파행이다. ◆평민당으로서는 거여라고 해서 손쉽게 뜻하는 바를 이룰 수는 없음을 보이고 변칙처리를 유도함으로써 거여의 도덕성을 훼손케 하며,원내의석이 적은 민주당의 존재를 압도해 야권 통합압력과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 요구를 희석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이 의원직 사퇴에 동조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와반대로 원내전략의 한계에서 벗어나고 야권 통합압력을 가함으로써 명분을 세우며 잠재력을 가시화시켜 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같은 당리당략위주의 속셈들 때문에 우리의 정치는 왜곡된 상태에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ㆍ사회적 불안정을 부채질해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희생시키고 있다. 우리에게 과연 정당이 필요한가가 의문시될 정도의 정치불신을 낳고 있는 것이다.
  • 한ㆍ소경협의 새로운 전기(사설)

    한소간 경제협력은 두 나라 정상들의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견된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전개되어온 양국간 경협은 본격적인 교류의 전제조건인 정식수교와 투자보장협정등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최근 들어서는 답보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이 시점에서 양국 정상의 대좌는 장애요인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은 가까운 장래의 양국사이에 정식국교가 이루어짐을 예고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식수교가 이루어지면 양국 정부는 경제교류의 확대를 위한 무역ㆍ투자ㆍ기술 등의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면에서는 최혜국 대우를 보장하는 협정이,투자촉진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이 필요하다. 이 협정들이 체결되면 지금까지 과실송금상의 리스크를 우려하여 대소 합작진출 또는 단독진출을 꺼려했던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뿐만 아니라 거래대금의 원활한 결제를 위한 루블화의 탈환성문제를 비롯하여 금융기관상호설치와 직통신망 구축문제 등이 잇따라 타결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민간기업들이 소련정부나 기업과 거래에서의 장애요인이 일응제거되는 셈이 된다. 이러한 대소 진입장벽제거이외에도 정부간의 실질적인 협력 또한 기대되어진다. 정부는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소련측이 요청한 차관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차관제공은 두 나라의 기술협력에 결정적인 촉매제 기능을 할 것이고 기술협력이 성공한다면 양국의 경제협력이 성숙단계로 진입할 것이 분명하다. 소련은 기초과학과 첨단과학면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고 우리는 응용및 상품화 기술면에서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다. 이 두 나라 기술이 접목하면 두 나라의 주요한 경제현안이 스스로 타개되어 질 것이다. 소련은 소비재의 심각한 부족현상을 해소할 수 있고 우리는 첨단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부머랭효과를 내세워 첨단기술이전을 기피하고 있는 일본과의 협력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양국 정상의 만남으로 한소간 경제협력은 가시적 단계를 넘어서 실질적 협력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 협력단계를 성숙단계로 이행시키기 위하여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들의 협력강화가 절실하다. 물론 경제체제가 다른 양국간에 법적ㆍ제도적 장벽이 허물어진다고 해서 상관습등의 장애요인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두 나라는 경협의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평적 분업이 가능하다. 이점이 무엇보다도 주요한 협력조건인 것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협력의 주체인 기업들이 상호보완성을 높이는데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그 협력의 기조는 자본주의의 장점인 시장원리 또는 상업주의에 바탕을 두되 상호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 준다는 호혜주의에 입각한 실천적 행동이 필요하다. 두 나라는 일본이 부정적으로 본 경협모델을 긍정으로 바꾸는 창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바란다.
  • 산업현장/새 관광명소 등장 연2천만명 견학

    ◎「한강의 기적」 확인… 신청방법ㆍ인기코스 가이드/방문 3일전 서면으로,원전은 7일전에/“선진의 견인차”… 제철ㆍ전자공장 많이 찾아/북방정책 여파… 공산국교포ㆍ동구권바이어도 잦은 발길 산업현장이 생산공장으로서의 기능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 경제성장과 비례해 경제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산업현장이 일반국민들에게 경제를 배우는 현장으로서,또는 어느 관광지 못지않은 훌륭한 흥미를 줌으로써 인기는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같은 현장경험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경제의 발전상과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을 것이다. 지금까지 산업현장을 돌아본 사람들은 얼추 전국민의 절반인 2천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외국인도 2%가량을 차지,신장된 국력을 실감케 한다. 쇳물을 녹이는 용광로와 거대한 선박에서 우리 경제의 용틀임을 확인하고 반도체칩 등 첨단기술에서 밝은 미래를 떠올리며 선조 때부터 사용해온 농기구와 소떼들의 울음소리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산업시찰의 객체가 되는 기업들은 경제발전의 견인차임을 자부하며 전담부서와 인원을 두고 산업시찰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경제위기론이 무성하고 근로의욕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가운데 기간산업 등에 대한 산업시찰이 새삼 국내 경제의 현주소를 확인해주는 교육장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기간산업◁ 국내중추산업으로 원자력발전ㆍ철강ㆍ조선ㆍ석탄ㆍ자동차ㆍ전자 등 다양하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에 9백만명 이상이 다녀가 최고로 인기있는 시찰현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연 10만명 안팎의 시찰단이 방문,꿈틀거리는 경제의 숨결을 느끼게하는 업체도 10여개가 넘는다. 방문객은 50만명안팎의 단체관람이 주를 이루는데 늦어도 3일전에 방문신청을 하면 회사측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국내경제 및 회사현황과 특성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며 방문객들에게 간단한 기념품을 선물하거나 점심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포철,70년에 첫 개방 산업시찰코스로 가장 먼저 개방된 업체는 지난 70년 포항제철. 당시 경제성장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포철이 자동차ㆍ선박 등 전업종에 걸쳐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이었다. 지난 20년동안 포철에는 연평균 33만명에 해당하는 7백70여만명(9만4천여건)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중 전체의 2%가량인 15만명이 외국인으로 세계 제철업계에서 성공사례로 회자되는 포철의 신화를 실감케 해준다. 포철의 방문객수는 지난 70년 2천명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3백배가 늘어난 61만명에 달했다. 또 81년 2백70명이 다녀간 광양제철소에는 지난해 7백배 이상이 증가한 20만명이 방문,시찰했다. 방문객중에는 학생이 전체의 68%로 자라는 세대들이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 경제 수준과 발전상을 보고 배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직장ㆍ단체 등의 일반인이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철왕국」을 찾는 외국인의 발걸음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방문건당 평균 82명씩인 단체방문객들은 먼저 포항ㆍ광양제철소의 2백70만,4백5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방문객들은 철광석을 녹여 선철상태의 쇳물을 생산하는 제선설비공장과 쇳물을 강철로 정련하는 제강설비공장,강철에 열을가해 눌러서 최종제품을 만드는 압연설비공장으로 안내된다. 시찰단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압연공장에서 중간소재를 1천3백°C로 가열해 압연하는 장면. 이때 관람객들은 대부분 탄성과 함께 「포철이 우리나라의 기업」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장견학은 제한없이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있으며 각사 홍보부나 총무부에 10일전 신청하면 된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지난 73년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9백21만명이 다녀갔다. 세계에서 조선 2위국으로 꼽히는 것처럼 외국인의 발걸음도 2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측은 방문객에 대해 영어ㆍ일어ㆍ소련어ㆍ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사업내용과 그룹현황을 소개하는 영화를 보여주고 모형전시관을 상시운영,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3일전에 서면을 통해 의전실로 방문신청을 하면 된다. 견학코스는 플랜트공장→해양공장→의장안벽→선체건조도크→엔진공장의 순이다. 또 최근 계속된 이 회사의 노사분규에 대해 알고 있는 방문객들은 시찰중 직접 근로자들을 찾아가 『산업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즉석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현대중공업과 이웃한 현대자동차는 최근 중공업과 연계시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중 9백만 시찰 지난해 6만2천명이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자동화율 80%를 자랑하는 차체공장에서 로봇이 각부품을 용접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테크노피아시대의 꿈을 확인한다. 자동차공장은 작업에 지장을 주지않기 위해 유치원생ㆍ사설학원 등의 단체와 2백명이상의 단체객에 대해서는 방문을 사절한다. 「제3의 불」을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는 대체에너지개발과 관련해 단골시찰코스로 꼽힌다. 다만 발전소가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신원확인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달전에 한국전력인사처연수부에 신청을 해야한다. 고리ㆍ영광ㆍ울진ㆍ월성에서 가동중인 9기의 발전설비시찰에 지난 84년이후 6만2천명이 다녀갔다. 이밖에 정보화사회를 이끌어갈 컴퓨터ㆍ반도체 등 첨단기술개발에 한창인 가전사의 전자공장도 인기가 높다. 삼성 금성 현대 대우 등 대재벌은 가전제품이 소비자생활과 밀접,사세확장에 관건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저마다 사운을 걸고 산업시찰유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방정책과 해외동포,바이어들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이곳이 국내산업수준을 가늠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척도로 등장하면서 각사의 홍보전이 불을 뿜고 있다. 삼성 금성사에는 연평균 10만여명씩이 찾고 있다. 삼성의 경우 주요 고객인 주부층을 겨냥,여름철에는 자사버스를 이용해 직접 서울에서 수원까지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으며 견학뒤에는 공장인근의 수영장을 무료 이용토록하는 서비스를 베풀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식품산업◁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부응,판매전략 차원에서 각사가 전력투구중. 삼양식품의 대관령목장은 관광과 함께 라면ㆍ우유ㆍ치즈 등의 기초원료 생산과정과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갈수록 인기. 해발 8백50∼1천4백m에 위치한 대관령목장은 여의도의 7.5배(6백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젖소들이 뛰노는 목가적 풍경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삼양측은 소비자상담실에서 수시로 소비자들의 접수를 받아 순서에 따라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동안 1박2일간의 견학을 실시,연 2만명이 다녀간다. 여기에는 1인당 2만원 가량의 경비가 소요되나 회사측이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연 10만 넘는 곳 10곳 젖소 1천5백두,비육우 5백두,닭 7천수를 사육하는 이 목장에서는 연간 소 1천두,닭 24만수,우유 5천t,계란 2백만개,목초 22만t이 생산된다. 방문객들은 주로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과 우유짜는 방법,사일로에 목초를 저장하는 과정 등에서 원시성을 느끼고 있다. 특히 30,40대의 주부들은 너나 가릴 것 없이 푸른 초지에 뒹굴며 동심으로 되돌아 가기도 한다. 이들은 또 『이곳에서 살고 싶다』『다시 오고 싶다』고 조르는 경우가 많아 관계자들이 애를 먹기도 한다. 또한 회사측이 베푸는 야간 레크리에이션과 산 정상으로 떠오르는 해돋이에 「별유천지」의 신비감을 맛보기도 한다.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 지면서 음료수ㆍ술공장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기타◁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관은 최신 농업기술습득을 위해 농민ㆍ학생 외국의 농업기술연수자 등이 단골로 찾는 전문 교육장. 지난 83년 1백53명 규모로 문을 연 이곳에는 농업기상과 토양을 비롯,유전공학을 이용한 신품종 등 9개분야의 실물표본ㆍ사진 등 6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연3만명이 다녀간다. 트랙터ㆍ콤바인 등 국산 농기구와 디딜방아ㆍ가래 등 전통 농기구 3백여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문객중 젊은 농축가들은 쌀생산이 적정수요를 넘어섬에 따라 소득이 높은 원예특용작물과 축산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유전공학을 이용해 만든 씨알감자,소의 수정란 이식기술,마늘의 무병종자생산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늘어 겸업농화 해가는 농촌의 일면을 반영해주고 있다. 지난 87년11월 개장한 농협중앙회의 농업박물관도 학생들이 단골로 찾는 명소이다. 연건평 1천평 규모의 3층 건물에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유뮬 1천6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농가월령가실에는 매달의 농사일정에 따라 필요한 농기구ㆍ가축ㆍ곡물을 재현해 놓았으며 원시무문토기ㆍ신라의 쇠스랑ㆍ고구려의 화덕이 선조들의 슬기를 되새기게 한다. 성인들은 고대농업실에 전시된 농사기술과 농기구 등에 높은 관심을 갖는 반면 학생들은 현대농업실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 좋은 대조를 이룬다. 한편 주식투자인구가 8백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증권거래소 방문객도 점차 증가추세. 주식시세에 따라 방문객수도 차이를 보여 호황이던 87ㆍ88년에는 3만명이 다녀갔으나 불황에 빠진 지난해부터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방문객들은 주식투자 요령에 대한 설명에 귀를 귀울이면서도 『수익이 보장되는 확실한 투자방법을 가르쳐달라』고 떼를 써 관계자가 진땀을 흘리기도 한다.
  • 「군조직법」 상정유보등 혼선의 안팎

    ◎쟁점법안 처리 여도 야도 딜레마에/이러지도 저러지도… 강온선택 고심 민자/국회 허송책임 떠넘기려 악수 유도 평민 임시국회 폐회를 목전에 두고 국군조직법ㆍ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법안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막바지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국방위에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강행,통과시켰던 민자당은 13일 법안처리과정에서 「기술적」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국군조직법은 이번 회기내에 처리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은 그러나 다른 쟁점법안,특히 지방의회선거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해 평민당은 「실력저지」 태세로 나오고 있어 정국의 긴장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자당이 국군조직법 개정안처리를 유보한 것은 절차상 실수를 인정했다 뿐이지 법안내용 자체를 후퇴하겠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은 이번 국군조직법을 둘러싼 여야절충 과정에서 법시행 시기를 오는 7월에서 10월로 늦추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은 4ㆍ5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임시국회에서 통과된다 해도 법시행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국군조직법개정을 통한 합동군제 도입여부를 놓고 군부의 동요를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해 빠른 법개정이 필요했을 뿐이며 합동군제에 대한 여권의 확고한 의지만 보여질 수 있다면 반드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처리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다. 민자당은 국군조직법개정을 놓고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여야 재절충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회기에 법안심의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법안을 국방위에서 다시 재심을 할지 아니면 국방위통과는 기정사실로 하고 법사위에 회부할지에 대해 민자당측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의 여야절충과정에서 ▲실시시기를 10월로 연기 ▲국방참모총장을 합참의장으로 명칭변경 ▲참모차장을 2명에서 3명으로 증원 ▲특전사령부ㆍ수도방위사령부를 현행대로 육군참모총장 산하에 위치토록 하는 등 최대한의 양보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다음 회기에 이절충안을 그대로 통과ㆍ시행시키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이 당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했던 법안은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협력특별법ㆍ경찰중립화법 등까지를 포함해 10개 현안법률안이었다. 하지만 민자당은 이들 현안법률을 이원분류,국가보안법등 시국관련 법안은 처리를 서두르지 않는 대신 국군조직법ㆍ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 등은 절충이 안되면 표결로라도 통과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이들 3개 강행처리 불가피 법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ㆍ방법을 통해 법안을 통과시키라」는 전략이 하달됐다. 민자당의 이런 내부방침이 삐꺽거리기 시작한 것은 12일 국방위에서 국군조직법 개정안이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처리되면서였다. 12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등 민자당 수뇌부가 회동했을 때만 해도 『무리한 힘을 과시치는 않지만 민생을 위해 필수적인 경우 적절한 힘을 행사한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였다. 13일 상오까지도 민정계 인사들은 『절차상 다소 미흡한 점도 있으나 국군조직법 개정의 필요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영삼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계 인사들은 『단독 통과시키더라도 보다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결국 민자당은 국군조직법을 법사위나 본회의에 회부치 않아 이번 회기에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결정,국군조직법 문제를 둘러싼 여야갈등은 일단 해소됐다. 민자당측은 『국군조직법 처리는 일단 보류되더라도 나머지 쟁점법안은 계속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으나 어느 정도 영향은 불가피하리란 전망이다. 즉 거여의 첫 「힘과시」가 모양좋게 이루어졌다면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보다 많은 법안을 처리할 수 있었으리라 관측된다. 그러나 이에 제동이 걸림으로써 민자당은 정말 필수적이고 대국민 설득력이 있는 법안만은 처리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법안이 지방의회선거법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지방의회선거법의 경우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두었다고 보여지는 금년 상반기내 지방의회구성을 위해서 반드시 이번회기내 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여야간 쟁점도 정당공천및 비례대표제 허용문제 등으로 지자제실시의 당위성에 비해 「미미한」 것이란 점도 민자당의 지방의회선거법 처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지방의회선거법에 대해 광역의회만 정당공천 배제 혹은 선거운동원의 자격제한완화 등 평민당측 주장 일부를 수용,여야합의안 도출을 막바지까지 유도해보고 그래도 안될 경우 「모양좋게」 법안을 단독통과시킬 묘안을 짜고 있는 눈치다. 광주보상법은 평민당,나아가 광주피해자가 민자당안을 거부할 경우 강행처리의 의미가 있겠느냐는 점에서 회기내 통과가 의문시된다. 그러나 민자당내 민정계를 중심으로 『거대여당이 됐음에도 야당의 정략적 반대에 밀려 각종 민생및 쟁점법안처리가 미뤄진다면 합당의 의의가 뭐냐』는 회의론도 강력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자당이 총무및 정책위의장 차원및 각 상임위에서 평민당측과 「충분한」 대화ㆍ절충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몇가지 쟁점법안을 강행통과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도대두하고 있다. 밀어붙이면 「구태재연」의 질시가,물러나면 「비생산적」이란 비난이 퍼부어지는 상황이 민자당을 강온 그 어느 쪽에도 설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평민당은 상임위 활동기간이 14일로 끝나는 시기적 촉박성을 감안할 때 주요쟁점법안들을 민자당과 타협ㆍ절충해서 통과시킬 가능성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평민당의 임시국회 막바지 전략은 민자당측이 통과시키려는 주요법안들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저지하느냐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의석수의 절대적 열세로 「힘」으로는 당할 수 없다 하더라도 「명분」으로는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점에서 평민당이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민자당측의 악수를 유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당측의 상대적인 강경처리 자세가 국민들에게는 「일방독주」로 비치게 함으로써 국회운영에 있어 부정적 현상들의 모든 책임을 여당측에 떠넘기겠다는 속셈이라는 것이다. 평민당측은 국방위에서 일방통과된 국군조직법개정안에 대해 민자당측이 13일 처리유보결정을 내린 점도 이같은 맥락에서 크나큰 전과로 여기고 있는 듯한 눈치다. 어차피 통과될 수밖에 없던 법안을 민자당의 「자충수」로 「원인무효」처럼 처리된 데다 오히려 평민당의 저지명분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평민당은 국군조직법 처리과정에서의 상승세를 지자제선거법과 광주관련법안등 나머지 법안의 처리과정에까지 연장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자제선거법은 여당에 의해 강제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광주관련법안등 나머지 쟁점법안들은 시기적으로나 여권내부사정 등을 고려할 때 민자당측이 유보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민당은 당의 사활이 걸렸다고도 할 수 있는 지자제법에서만큼은 적어도 민자당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적어도 가장 큰 쟁점인 「정당추천제」만은 당의 기존방침대로 수용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평민당지도부는 그러나 지자제선거법안이 이번에 통과되지 않으면 상반기중 실시가 불가능한데도 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자당안대로 통과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만 말할 뿐 확실한 답변은 피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든 선거는 치러야 한다는 것이 평민당의 솔직한 심정이고 이는 결국 지자제선거법에 대응하는 평민당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9개 안건 일괄ㆍ분리 처리 맞서/「광주」법안 의장직권 회부 공방(의정중계:13일 내무ㆍ법사위) 상임위 활동 막바지에 접어든 13일의 국회는 지방의회선거법및 광주보상법안 등 쟁점법안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의견대립으로 난항을 겪었다. ▷내무위◁ 지방의회의원선거법과 지방세법 등을 다루기 위해 이날 하오2시 열릴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이들 쟁점법안들을 표결로 강행처리할 것인가 여부에 대한 민자당내의 입장과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국방위 기습처리의 재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평민당측의 이해가 맞물려 정책위의장 회담후인 하오 5시30분 이후로 연기. 민자당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내무위에 계류중인 9개 안건중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지방세법 개정안,행정명칭변경청원 3건 등 여야간에 이견이 없는 안건을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은 『일단 정책위의장 회담을 열기로 여야가 합의한 만큼 회담의 결과가 나온 뒤 내일 전체회의에서 일괄 다루도록 하자』고 맞서 결국 회의시간을 연기토록 하는 데 합의. 민자당의 일부의원들은 『평민당과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지방의회선거법등은 설사 강행통과한다 하더라도 곧 선거가 뒤따르는 등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며 좀더 시간을 두고 여야협상을 계속하자는 신중론을 펼친 반면 또다른 의원들은 『어차피 합의가 안될 바에는 강행처리가 불가피하다』고 강경론을 고수. 오한구내무위원장은 지방의회의원선거법등을 여당단독으로 통과시킬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 『최대한의 노력으로 여야간의 이견절충에 나서 강행처리의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면서도 『14일 상오 전체회의에서 지방세법을 처리하고 지자제관련법은 하오에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찬반토론등 여야 절충과정을거쳐 14일 강행처리할 방침임을 시사. 결국 정책위의장 회담 뒤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지자제관련법안과 지방세법 등은 의제로 상정하지 않고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안과 행정명칭변경청원 3건만 여야합의로 통과시켜 쟁점법안의 강행처리냐 저지냐의 싸움은 일단 하루 뒤로 연기. ▷법사위◁ 이날 하오 정책위의장 회담이 끝난 뒤 열린 법사위는 『광주보상법안은 광주특위에서 다뤄야 하며 법사위상정은 부당하다』는 평민당측의 이의제기가 계속됨에 따라 법안내용 절충을 위한 실무팀만 구성키로 하고 산회. 따라서 여야간 정치적 절충에 의한 극적인 합의점을 찾기 전에는 법사위 상정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14일 법사위에서도 계속될 전망. 평민당측은 이날 『이미 광주특위에 제출했던 평민당측의 「광주배상법안」을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법사위에 재배정한 것은 의장의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따라서 광주특위에 평민ㆍ민자 양당의 법안을 넘겨 이들 법안처리와 함께 보고서 채택 등으로 특위활동을 매듭해야 할 것』이라며 법사위상정의 부당성을 제기.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특위의 조사활동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조사특위에서 법안심사활동까지 하는 것은 국회법상 인정된 특위의 업무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법안처리를 둘러싼 소관상위의 형식적 논쟁보다는 법안에 대한 실질적 절충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이날 낮 열린 여야 간사회의에서 이치호위원장은 『평민당측이 법안상정조차 반대할 경우 효율적인 법안심사 활동에 들어가기 위해 위원장직권으로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며 법안상정 방침을 확고히 하고 『그러나 평민당측의 상정반대 논리를 펼 시간도 충분히 주겠다』며 여당에 의한 기습처리는 없을 것임을 강조. 이위원장은 이어 『여야간 찬반토론을 충분히 한 뒤 일단 정회하고 여야협의를 통해 표결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절차에 따른 법안처리를 거듭 확인한 뒤 『평민당측도 진정 광주법안을 처리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일단 안건상정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평민당측의 태도변화를 촉구.
  • 주식매입자금 6천억 지원/통안채 1조2천억 현금상환

    ◎「작년 투신매입 물량」 신규펀드에 편입/재무부,증시부양책 마련 재무부는 8일 증권시장이 불안정할 경우에 대비,5개 시중은행 및 외환은행에 증권금융에 대한 대출한도 6천억원을 신규로 설정토록 했다. 앞으로 증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자금이 필요할 경우 증권금융이 한도내에서 수시로 자금을 인출,증권사와 투신사에 주식매입자금(특별담보대출)으로 대출토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증권금융이 은행으로부터 빌려 쓴 돈은 한 푼도 없다. 재무부 당국자는 지난해 12ㆎ2 증시안정책 이후 한국ㆍ대한ㆍ국민등 3개 투신사가 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신규로 사들인 2조7천억원어치의 주식은 외국인 수익증권,새로 기관투자가로 지정되는 각종 기금과 공제회를 대상으로 한 기금펀드,신규로 설정되는 주식형펀드등에 고루 편입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투신사의 보유주식이 향후 증권시장에 매물로 쏟아져 나쁜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와함께 투자신탁회사와 단자회사가 보유한 통화안정증권 가운데 이달중 만기가도래하는 1조2천억원에 대해서는 모두 현금으로 상환해 주되 이로 인해 생기는 여유자금은 환매조건부로 다시 통안증권을 인수하도록 했다. 이는 투신사와 단자사들이 통안증권 인수에 참여,통화관리에 적극 기여토록 하는 한편 증시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은이 즉각적으로 이를 되사들여 현금으로 바꿔줌으로써 주식매입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기 위한 조치이다. 2월중에 만기가 닥치는 통안증권은 투신사가 7천5백억원,단자사는 4천5백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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